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풍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증액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획득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세대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포효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963
  • 수출 상반기 7.2% 감소/불안 더해가는 臺灣 경제

    ◎주가 9달새 12.5% 하락… 실업 13년만에 최악/외환보유고 830억달러… “위기 없다” 낙관도 타이완(臺灣)경제에 ‘불길한’ 예견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타이완은 물론 이웃 아시아 나라들마저도 불안케 하는 대목이다. 조짐은 타이완의 금융지표에서 감지된다.경기의 선행지수격인 주가가 우선 곤두박질치고 있다.지난 1월만 해도 8,000포인트 선을 넘었던 타이완 주식시장의 자추안(加權)지수가 27일에는 7,036.63포인트 선으로 폭락했다.무려 12.5%(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실물 경제도 시원치 않다.수출 증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97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수출 증가율이 6.8%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7.2%로 추락했다.더욱이 9월의 수출은 8월보다 12.4%나 더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타이완의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소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6.5%에서 5.24%로 조정했다.실업률도 늘게 마련이다.9월의 실업률이 2.98%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서방언론들은 자추안 주가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타이완도 외환위기에 휘말릴 수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경제의 기초여건이 탄탄한 덕분에 어려움이 없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외환보유고가 830억달러 선으로 세계 4위에 마크돼 있는 데 반해 외채는 1억달러에 불과하며,아시아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타이완이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한 ‘번영의 오아시스’로 남을지,끝내 금융위기의 태풍권에 휩쓸릴지 조만간 판명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 남도음식 축제/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벼르고 벼르던 남도음식축제(22∼25일)에 다녀왔다.올해로 5회째가 되는 남도음식축제는 소문대로 볼 만했다.전시음식 코너의 대상 수상작 추월산 다식(이순자·담양군)은 그 섬세한 솜씨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우수상을 받은 폐백상차림(이예섭·장성군) 구기자 이바지석작(김영숙·진도군)과 장려상의 죽순정과(김금순·담양군) 들깨 꽃송이 튀김(강옥례·곡성군) 수수 부꾸미(송인숙·고흥군) 고구마 오색경단(고영심·해남군)등도 구경꾼들의 찬탄을 받았다.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남도내 24개 시·군을 대표해서 출품된 음식 모두 군침을 자아냈다. 해마다 10월초에 열리던 축제가 태풍 얘니 때문에 올해는 한달 가까이 늦추어졌지만 언제 심술궂은 태풍이 지나갔나 싶게 남도의 들녘은 평화로웠다. 축제장소인 낙안읍성(전남 순천시 낙안면)은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여느 민속마을과 달리 100여 가구 주민들의 실제 삶의 현장으로 50∼60년대로 시간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에서 전통혼례식·줄다리기·장타령공연등 부대 행사까지 곁들여져 음식축제는 성공적인 지방 축제로 자리잡은 듯했다. 그러나 남도음식 특유의 ‘개미’를 이 축제에서 맛볼 수 없었던 것은 아 쉬웠다.‘개미’란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지만 남도사람들은 “개미가 있다”는 말로 어떤 음식의 맛을 높이 평가한다.‘남도의 멋과 맛’이란 책을 낸 宋秀權 시인에 의하면 개미있는 음식이란 판소리의 수리성과 같다.판소리계에서는 타고난 목소리를 천구성,해맑은 목소리를 양성이라 해서 별로 치지 않으나 오랜 삭힘 끝에 시김새가 붙은,즉 연기가 낀 듯한 수리성을 그늘이 있는 소리라 해서 최상으로 친다. 맛의 고장에서 열린 먹거리 잔치에서 개미를 맛볼 수 없었던 것은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어머니에게서 딸로 계승되는 전통음식을 정작 축제현장에서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최측이 제작비까지 보조해가며 만들어 내는 민가(民家)의 전통음식은 전시품목일 뿐 일반인들은 손댈 수도 없었다. 대량생산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전시된 음식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해야 이 축제가 더욱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아울러 광주에서 열리는 김치축제와 이 축제를 연계시킨다면 외국인,특히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어두운 시절 노동자의 등불로/40돌 맞은 영등포 산업선교위원회

    ◎초기 선교활동서 노동운동 탈바꿈/82년 원풍모방 사건으로 유명/30·31일 회관서 다양한 자축행사 ‘노동선교’의 깃발을 높이 들고 산업현장의 정의와 평화를 추구해온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올해로 40년을 맞았다. ‘도산(都産)’,또는 ‘산선(産宣)’이란 약칭으로 널리 알려진 영등포산업선교위원회는 독재정권의 탄압 속에서도 노동자교육과 선교에 힘써 오면서 어두웠던 시절 작은 등불이 되어왔다. 70∼80년대 노동운동가 중 상당수가 이곳에서 배출됐으며 노동조합의 간부나 운동권 학생 중 이곳의 성문밖교회 집회에 한번쯤 참석해보지 않은 이가 드물 정도로 노동자나 재야세력 사이에서는 ‘성가’가,경찰 등 공안기관에는 ‘악명’이 높았다. 현재는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회원에,12개의 노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땅에 산업선교위원회가 첫발을 내디딘 것은 공업화의 싹이 움트던 1950년대 후반. 57년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전도부안에 ‘예장산업전도위원회’가 조직된 뒤 58년 4월19일 예장(통합) 경기노회가 주축이돼 영등포지구 산업전도회가 출범함으로써 본격적인 산업선교가 시작됐다. 처음 10년동안은 말 그대로 ‘전도’에만 관심을 두었으나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종교의 장벽을 너머 비개신교인도 참여대상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68년에는 이름을 ‘도시산업선교회’로 바꿨다. 그러나 10월 유신이후 정권의 탄압이 본격화됐고 80년대 들어서도 탄압의 고삐는 늦춰지지 않았다. 82년 콘트롤데이터와 원풍모방사건을 계기로 산업현장 일부에서는 “도산(都産)이 회사에 들어가면 도산(倒産)한다”는 악성 루머까 퍼뜨리기도 했다. 87년 이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소그룹 형태의 비합법조직에서 대중적 활동으로 틀을 바꿔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최근들어 노동시장에 태풍이 불어닥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영등포산업선교회’는 출범 40주년을 맞아 30,31일 서울 영등포 당산동 회관에서 기념잔치를 마련한다. 30일 오후 2시 산업선교 40주년 정책토론회에 이어 이튿날 오후 3시 ‘영등포산업선교회 40년사’출판기념회,기념예배,축하공연,영상자료감상회 등 행사를 펼친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이갑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과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이 ‘민주노동조합과 산업선교의 역할’과 ‘한국 노사관계의 진단’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영등포산업선교회 40년사’는 산업선교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천명한 문건들과 신학자들의 주요논문,시기별 약사,인명진 이근복 진방주목사와 한명희(콘트롤데이터) 송효순(대일화학) 이옥순(원풍모방) 김미순씨(해태제과)등의 회고담 등을 담고 있다.
  • 어떻게 해야 사라질까(중하위 공직 비리:3­1)

    ◎‘비리 토양’ 사회개혁 함께해야/“뇌물 주면 이익” 그릇된 관행이 문제/교육·시민운동 통한 의식개혁 시급 공직비리의 뿌리가 뽑히지 않는 것은 비리를 자라게 하는 토양이 있기 때문이다.‘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처럼 상당수 공직비리는 그에 따라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나타난다.실제로 100만원의 뇌물로 1,000만원의 이득을 보는 일이 적지않다는 얘기다. 변호사와 의사는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지만 조세정의라는 측면에서는 그리 떳떳하지만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실제로 감사원은 올 초 1,100명의 이들 전문직을 대상으로 실질소득과 납부한 소득세를 표본조사했다.그 결과 73명이 소득을 적게 신고한 것으로 밝혀져 모두 5억5,000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지난 봄 ‘촌지 가계부’로 물의를 빚은 한 세무공무원의 주요 ‘수금처’가 병·의원과 변호사 사무실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동안 소득세를 적게 신고해도 통할 수 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요즘 일선 읍·면·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주업무인 1층 직원들은 친절하고,사정태풍이 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업무상 비리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무와 인·허가를 담당하는 2층으로 올라가면 사정이 다르다.민원인들부터가 ‘규정대로’를 원치 않는다.2층으로 건축이 제한된 지역에서 공무원에게 적지않은 뇌물을 주어 3층으로 올릴 수만 있다면 이익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공직비리의 대명사격인 교통경찰관이 돈을 받는 행위도 따지고 보면 ‘교통법규 위반’이라는 원인행위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게다가 ‘돈을 주는 것도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형편이다. 劉泓埈 성균관대교수(사회학)는 “부정과 부패는 단지 공직 부문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 모든 분야의 문제”라면서 “전국민의 의식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朴康壽 배재대총장도 “우리 사회는 원칙에서 벗어나 예외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원하는 풍토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면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사고전환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우리 사회의 이같은 병리현상 원인을 兪道鎭 경희대사회과학대학원장은 “남이야 어떻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은 도덕성과 사회윤리가 파괴되고 인성교육이 없었던 데다 생활기초질서의 실천을 통한 공동체의식이 구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식을 바꾸는 구체적 방법으로는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자각과 교육, 그리고 시민운동으로 압축됐다. 韓相震 서울대교수는 “개혁은 공직사회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각종 그릇된 관행을 고쳐가는 작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각 개인과 사회집단이 자발적으로 개혁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劉교수는 “국민의 인식변화는 몇몇 제도의 틀을 바꾼다고 해서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시민운동과 교육이 떠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金令鍾 한국부패학회장(숭실대교수)은 “가장 느려 보이지만 가장 빠른 사회개혁 방법은 교육”이라면서 “먼저 학교교육에서 시작한 뒤 사회교육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사회개혁이 함께하지 않는 공직개혁은 절대 실패한다’는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결론이었다.
  • 한반도 태풍 ‘제브’ 영향권에

    ◎제주 해상에 주의보… 남부 농작물 피해 우려/영남 10∼50㎜ 비… 내일 서울·경기 간접 영향 제10호 태풍 ‘제브’가 북상함에 따라 16일 밤부터 제주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추수기를 맞은 남부지방의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 남쪽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대만 동북쪽 해상에서 시간당 22㎞ 속도로 북동진하며 일본쪽으로 접근중인 태풍 ‘제브’의 영향으로 16일 밤부터 제주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또 17일엔 호남·영남·충청·강원 영동지방이,18일엔 서울·경기지역까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17일까지 예상강우량은 제주지방 20∼80㎜,영남지방 10∼50㎜,충청·호남·강원 영동지방 5∼20㎜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 ‘제브’가 세력반경이 600㎞,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속 31m의 대형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태풍은 18일 중 일본 규슈지방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 구조적 공직 부패 뿌리 뽑는다(민원공무원 비리 실태)

    ◎도장 한번 찍을때마다 ‘검은돈’/수백억 공사 ‘기름칠’ 20억 들어 공직 사회에 사정태풍이 불고 있다.이대로 방치하면 선진사회로의 경제위기 극복도,개혁도 요원할 만큼 부태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판단이다.얼마 전에는 200억원대의 재산을 치부한 서울시 6급 주사의 비리가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상당수 공무원들이 ‘뇌물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탄식의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부패의 실태와 대책을 짚어본다. “부처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 격입니다.문을 닫지 않는 한 공무원으로부터 벗어나기란 불가능합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A사의 K부장(45)은 업체와 공무원과의 부패고리 실태를 이렇게 빗대 설명했다.최근 점포를 완공,영업을 시작한 A사는 건축을 시작한 직후부터 공무원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진이 다 빠져버렸다. K부장은 “거의 모든 단계에서 돈이 들었다”면서 “수백억의 총공사비 가운데 20억원 정도는 관공서로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건축허가에서 착공,준공,영업허가까지 160여개의 도장을 받을 때마다 수수료나 급행료,사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상납해야 했다.이른바 ‘기름칠’이었다.K씨는 이를 총괄 지휘하는 ‘대관(對官)업무’ 팀장. A사와 시공업체 등이 1년여의 건축기간동안 관청에서 받은 각종 인·허가수는 큰 항목만 30여개.구청,시청,소방서,경찰서를 비롯해 수도·전기·가스 관련 관청 등이 망라돼 있다.상납이 없이는 어느 하나도 인·허가를 받을 수 없었다.하청업체들을 통해 건네진 돈까지 포함,공사비의 3∼5%는 ‘기름값’이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상납은 건축허가 단계부터 시작됐다.경찰관과 구청담당과장 등 건축심의위원에 포함된 관청 인사 4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건넸다. 공사에 들어간 뒤에는 정기적인 상납을 했다.5∼6개 관련 부서별로 한달에 한번 꼴로 하는 중간검사에서 선물이나 10만∼30만원씩을 전달했다. 설계를 변경했을 때는 담당 공무원이 200만원이 넘는 최고급 골프채 5세트를 요구해 준 일도 있었다.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자 상납은 ‘깨진 독에 물붙기 식’이었다.준공예정 1주일 전에는 허가가 나와야 하는데 주무부서는 “관련부서와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둘러대며 늑장을 피웠다.개장 일정을 맞춰야 하는 A사는 다급해졌다.결국 주무부서 담당에게는 500만원을,나머지 10여개 관련부서에는 200만∼300만원씩의 급행료를 주고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그것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수십가지 영업 인허가가 기다리고 있었다.식당가만 해도 기타식품판매업,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 지정서,즉석판매 제조가공업 지정서,담배소매인 지정서,쓰레기봉투 판매지정서 등 헤아리기 어려웠다. 개장한 뒤에도 ‘산넘어 산’이었다.개장 첫날,“이벤트 행사가 불법이 아니냐”며 경찰과 구청 공무원들이 찾아왔다.심지어는 “간판을 확인하겠다”면서 동사무소 직원도 나왔다.행여 행사를 그르칠까봐 선물과 함께 10만∼20만원씩을 쥐어 돌려보냈다. 명절이나 연말연시 대목,세일 때는 3∼4팀의 단속반들이 헤집고 다녔다.20만∼30만원과 선물을 줘야했다.지난 추석 식당코너에서는 한 농산물검사 담당 공무원이 원산지 검사를 핑계로 송이버섯 100만원어치를 가져간 일도 있었다.며칠 뒤 “우리나라 것이 맞더라”는 통보만 받았을 뿐 상품은 돌아오지 않았다.
  • DJ 농촌사랑과 벼베기(청와대 취재수첩)

    네 차례의 대통령선거 때마다 金大中 대통령이 농촌에 쏟아부은 열정은 대단하다.지난 87년 평화민주당 대통령 후보때도 한복을 입고 경기 평택·송탄역 부근에서 “우리 평화민주당은 농민을 위한 정당입니다…”라고 외치던 모습이 생생하다.표를 얻기 위해 당연한 일 아니냐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일찍이 농·어촌 부채탕감과 같은 과감한 공약을 내걸어 선거판을 요동치게 했던 적도 있다.‘어디서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라며 허황한 공약으로 거세게 몰아붙이던 상대 후보 진영의 공세를 반추해보면 위협적이긴 위협적이었던 모양이다. 金대통령이 15일 경기 화성군 향남면 상신리 벼베기 현장을 찾은 일이 나름의 의미를 갖는 것도 이러한 ‘전력’ 때문이다. 그는 이날 농민들과 들녘에서 나락(金대통령은 벼를 이렇게 부른다)을 베고 얘기도 나눴다.돌아오는 길엔 축산농가인 팔탄면 해창리 홍원목장을 방문, 자동 젖짜기 시설 등 기계화 현장도 들러봤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에게 쌀의 자급자족은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그리고 북상하는 태풍이 오기 전에 공무원,군인,학생들이 모두 나서 빨리 벼베기를 마치도록 하라는 독려도 잊지 않았다.또 애정을 갖고 일반농가는 물론 축산농가를 돕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이제 우리 농촌에서도 황금들녘의 논두렁에 앉아 농주(農酒)를 어울려 마시는 정취를 찾아보긴 어렵다.그래도 5,000년을 면면히 이어온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의 정신은 여전한 국정 현장이었다.
  • 제주·남부 태풍 영향권/‘제브’ 比강타… 한국인 1명 희생

    제10호 태풍 ‘제브’가 북상함에 따라 16일 오후 늦게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제브는 15일 오후 2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반경 640㎞로 초대형에서 대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채 대만 남쪽 220㎞ 해상에서 시간당 15㎞의 속도로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현재 중국대륙쪽으로 북진하고 있지만 일본 규슈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높아 이럴 경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의 전면에 있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한편 15일 태풍 ‘제브’가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한국인 金영님씨가 마르코스 고속도로상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차와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전했다.
  • 新구국운동 중심돼라/鄭晋錫 한국外大 교수·언론사(특별기고)

    ◎민족紙 ‘대한매일’ 재탄생에 부쳐 나라의 운명이 위급한 지경에 처했던 한말 구국의 필봉으로 일본의 침략에 대항했던 민족언론의 본산이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였다.영국인 사장 배설(裵說:Ernest Thomas Bethell)과 총무 양기탁(梁起鐸)을 중심으로 박은식(朴殷植),신채호(申采浩)와 같은 당대의 논객과 우국지사들이 모였던 이 신문은 민족진영의 마지막 보루였다.일본 헌병사령부는 러일전쟁 후 민족언론의 숨통을 틀어쥐고 있었으나 대한매일에는 검열의 손길을 뻗칠 수가 없었다. 을사조약 체결의 비통한 소식을 들은 장지연(張志淵)이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써서 검열을 받지 않고 황성신문에 게재한 다음에 밤새 통음(痛飮)하며 목놓아 울다가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고 신문은 정간당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대한매일은 바로 문제가 된 황성신문의 논설과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된 진상을 영어로 번역하여 전세계에 널리 알렸다. 헤이그에 갔던 이준 열사가 이국 땅에서 한을 품고 분사한 소식과 황제의 자리에서 쫓겨나야 했던 고종의 비극,구한국 군대의 해산 등 긴박한 역사의 현장에서 언론의 사명을 다했던 신문이 대한매일이었다.용기 있는 기사,피끓는 논설,시간을 다투어 발행한 호외 등을 보고 국민들은 풍전등화와 같은 나라의 운명을 한탄했다. ○‘직필정론’의 표본 일본의 한국 침략에 가장 큰 장애물은 대한매일이었다.통감부는 각지에서 벌어지는 의병들의 무력항쟁은 대한매일의 ‘선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대한매일의 직필정론이 의병들을 더욱 격동케 한 것은 사실이었다.오죽하면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자신의 백마디 말보다도 대한매일의 기사 한줄이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말했겠는가.국채보상운동의 중심기관이 되었던 것도 대한매일이었다.전국의 성금이 대한매일로 쏟아져 들어왔다.나라의 빚을 갚자는 뜨거운 정성을 담아 유생과 상류 지도층에서 이름 없는 필부필부(匹夫匹婦)에 이르기까지 앞다투어 국채보상 의연금을 기탁했다. 대한매일은 국한문판,한글판,영문판(코리아 데일리 뉴스)의 3가지 신문을 동시에 발행했다.우리나라 언론사상 최초의 일이었다.일본은 대한매일에 대항하기 위해 친일지에 자금을 지원하고 이토 히로부미의 공보비서이자 영어신문 편집자인 즈모토(頭本元貞)를 불러다가 서울프레스를 직접 발행해 보았으나 대한매일을 당할 재간은 없었다.당시에 발행되던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합쳐도 대한매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일본은 갖은 방법으로 배설과 양기탁을 협박하고 회유하면서 신문의 배포를 방해하는 수법도 써 보았다.그러나 국민적인 성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발행되는 신문의 붓을 꺾을 수는 없었다.수년간에 걸친 일본의 끈질긴 요구와 공작으로 마침내 배설은 3주일간의 금고형(禁錮刑)을 받고 상해까지 가서 복역하는 신세가 되었다.그러나 통감부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이번에는 신문의 편집과 제작을 총괄하던 총무 양기탁을 체포하였다.국채보상금 횡령이라는 터무니없는 죄목을 씌운 것이다.일제의 강점 후에는 105인 사건으로 양기탁과 대한매일에 근무했던 애국지사들을 또다시 투옥하는 철저한 보복을 가했다. ○빛나는 전통 계승을 대한매일은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태풍권에서 나라를 구하려는 힘겨운 투쟁을 벌였으나 기울대로 기운 국운을 만회할 수 없었다.나라가 망하니 민족언론도 같은 운명에 처했다.최대의 민족지였던 신문이 총독부의 기관지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한일합방 후 90여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에야 대한매일은 다시 살아났다.새로 태어나는 대한매일이여! 민족언론의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여 위기에 처한 오늘의 난국을 헤쳐나가라.신 구국운동의 중심기관이 되어라.
  • 농정조직 개혁 어떻게 돼가나­실태와 문제점

    ◎부실 운영·기능 중복… 농조 파산위기 농정조직 통합을 둘러싸고 정부와 관련조직간의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농정조직의 해묵은 병폐를 청산하기 위한 정부의 개혁작업이 관련 이해당사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있다.정부는 농촌의 물관리를 맡고 있는 농지개량조합(농조)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조연),농어촌진흥공사(농진공) 등 3대 조직을 2000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나,농조 측은 이를 개악(改惡)이라며 반대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농정조직의 실태와 문제점,정부의 개혁방안과 반대논리를 살펴본다. ◎실태와 문제점/105곳중 95개 국고보조로 연명/조합장·공사비리 등 잇단 잡음/‘거대 비만조직’ 대수술 시급 농지개량조합은 1906년 수리조합 조례가 제정되면서 구성된,92년의 역사를 지닌 농정조직이다.그만큼 우리 농정에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다. 현재는 전국 105개 조합,93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다.농업생산기반시설의 유지·관리와 농지시설 재해복구 등이 농조의 주된 역할이다. 농조가 관할하는 농지면적은 54만7,000㏊로우리나라 전체 농지의 절반을 차지한다.임직원 4,024명,대의원 6,527명으로 구성돼 있다. 농조는 시설관리를 위해 조합원,즉 농민들로부터 이른바 수세(水稅)를 받는다.87년까지는 10a당 벼 26㎏어치의 조합비를 받았다.이후 국고보조금 지급과 조합별 자율화 조치에 따라,지금은 10a당 평균 6,300원이다. 국고보조금은 95년 1,020억원 96년 1,065억원,97년 1,119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올해엔 917억원으로 삭감됐다. 농조연은 농조가 위탁한 사업을 추진해 자체 수익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672명의 임직원에 본회와 8개 지회로 구성돼 있다. ◇농조의 운영부실=운영비를 국고에서 상당부분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조합이 경영부실로 파산 위기에 놓였다.전국 105개 농조 가운데 95개가 국고보조금으로 운영된다.이 가운데 퇴직급여충당금이 1억원 미만인 조합이 79개나 된다. 농조는 조합비 인하폭에 비해 정부 보조금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정부는 수리시설 현대화로 유지관리비가 줄어든데다 농조의 자체 경비절감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에서농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적다는 판단이다. ◇조합장 선거부정과 발주공사 비리=88년부터 조합장을 대의원들이 뽑기시작하면서부터 대의원 매수 등 부정선거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지난해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제공이나 대의원 매수 등 혐의로 사법처리된 예가 수십건에 이른다는 지적이다. 95∼96년 농조가 발주한 공사 263건(총예산 7.009억원) 가운데 65.4%가 제한입찰과 수의계약으로 처리됐다.평균 낙찰률도 94%로 농진공의 89%보다 높아 많은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유기기관의 기능중복=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의 업무가 상당부분 중복돼 있는 상황이다.농업생산기반의 기본조사나 설계 감리 등의 업무는 농조연과 농진공이 맡고 있다. 또 그 시행이나 유지관리 업무는 사업규모에 따라 농조와 농진공이 분담하고 있다. 특히 수리관리체계가 분산돼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같은 수계에서 인근 조합간에 분쟁이 발생할 때도 이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정부의 청사진/3곳 통합 2000년 농업기반공사 출범/구조혁신 통해 연 600억∼1,000억 예산 절감 농지개량조합과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어촌진흥공사를 통합,2000년 1월에 농업기반공사를 출범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농정조직 개혁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3개 기관 대표가 참여하는 ‘신설공사설립위원회’를 구성,각 기관이 대등한 조건으로 해체,통합토록 할 방침이다. 농업기반공사의 조직은 본부 밑에 9개 도 사무소,80여개의 지역 사무소로 구성할 방침이다.지역 사무소 수는 수계관리와 지역적 여건,현행 농조구역을 감안해 잠정 결정됐다.지역사무소장은 지역특성과 물관리의 전문성을 감안, 과반수를 현행 농조 인력 중에서 계약직 등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통합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통합전에 3개 기관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99년 말까지 농진공은 400명을 감원,2,078명으로 줄이고 농조는 4,024명에서 692명을,농조연은 672명에서 112명을 각각 감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농업기반공사를 통해 ▲농업용수개발과 경지정리,배수개선,대단위 농업종합개발 ▲농업용수의 종합적관리 ▲농업인 복지향상을 위한 농촌지역종합개발 ▲해외농업 개발 및 통일대비 농업생산기반 정비기술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수세를 전면 폐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농업용수 공급비용 일부를 이용자가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농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지역사무소에 지역별 농업인 대표자 등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를 설치,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키로 했다. 단국대 張原碩 교수는 “이같은 농정개혁으로 600억∼1,000억원의 재정부담이 줄고 사업추진 체계가 일원화됨에 따라 농업인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민들 시각/“조합운영 대의원 몇사람이 좌우” 불만/전농 등도 “즉각 통합해야” 목소리 높아 “배수시설이 엉망이라 물 빼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그저 예산타령 뿐입니다”.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의 농민 全澤均씨.태풍 얘니의 강습으로 다 익은 벼가 물에 잠긴 채 새싹 틔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농촌이 이 지경인데 정작 농조 직원들은 어디에 있었습니까.통합반대 집회에나 참석하고…”. 하늘에 대한 全씨의 원망은 금세 농지개량조합(농조)으로 향했다.농조 직원들이 농정조직 통합반대 집회에 참석하느라 태풍 얘니의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다망리의 崔춘봉씨.“농수로 정비작업은 농한기에 해야 하는데 영농기에 해 농작물과 영농에 지장을 준다”며 농조를 비난했다. “물관리 인력은 많지만 대부분 일용직들이라 책임감이 없다”는 원망도 곁들였다. 옆 마을인 황등면 신기리의 韓현묵씨의 비난은 보다 신랄했다.“수세(水稅)를 걷을 때 말고는 불필요한 인력들이 많고,조합을 운영할 때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대의원 몇사람이 모든 걸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농조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은 부실한 물 관리와 독선적이고 불투명한 운영방식,수세 징수 등에 모아진다.특히 지난 1일 태풍 얘니가 전국을 강타했을 때 농조측은 전국의 임직원들과 농민조합원 등을 이끌고 상경,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임으로써 태풍피해 예방을 소홀히 한 데 대한 원성이 높다. 농조와 농조연,농진공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는 데 대해서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회장 李水金)을 비롯해 농민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전농은 지난달 29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5개 농민·시민단체들과 함께 공동성명을 내고 3개 기관의 즉각적인 통합을 촉구했다. 전농은 잇따른 성명을 통해 “농조의 비효율적인 운영과 과도한 수세 징수는 수십년간 농민들에게 무거운 짐이 돼 왔다”면서 “조합장 선거와 사업수주를 둘러싼 각종 비리 등 해묵은 폐습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이들 3개 기관을 즉각 통합하는 농정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 찬반 논란/농조 임직원­“자율 개혁에 맡겨라” 반발/농민·농림부­“밥그릇 챙기기 의도” 일축 정부의 농정조직 통합방침에 대해 농조 및 농조연의 일부 임직원들은 자율적 개혁을 주장하며 결사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전국 농지개량조합 100만 농민조합원회’를 구성,조직적인 반대운동을 통해 정부의 통합작업을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농림부의 통합방안이 일부 학자와 극소수 농민운동가들의 의견만 반영된 채 조합원들의 의견은 무시됐다”며 “농민자율조직을 공기업화하는 대신 농어촌진흥공사를 민영화해야 한다”고 역공세를 펴고 있다. 이들은 전국 105개 농조를 37개로 축소,광역화하고 조합장 신분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하는 내용의 자체 개혁안을 내놓고 농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통해 지지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개혁안에 대해 정부와 전농 등 농민·시민단체들은 “일부 조합장 등 간부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는 “과거에도 농조 개혁이 거론될 때마다 이와 비슷한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실천된 적이 없다”며 “조합장을 무보수 명예직화하는 것도 선거의 특성상 과다경비가 지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논의 일지 ▲88년=평민당,농조의 시·군 이관 주장.조합비 인하,장기채 국고지원,조합장 직선제 도입. ▲93년=‘신경제 5개년 계획’에서 3개 기관 통합 추진.현행 체제 유지하되 소규모 농조 합병 결정. ▲94년=‘농어촌발전위원회’,기술 용역사업 통합 등 거론.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소위’,농조의 지방공기업화 검토. ▲95년=농림부,농업용수 관리체계 개편 추진.농조의 도단위 대규모 조합화. 3개 기관 통합후 국영기업화 등. ▲98년 7월3일=기획예산위,3개 기관 통합방침 확정. ▲7월20일=농림부,통합추진위원회 구성 ▲8월19일=3개 기관 통합을 위한 ‘농업기반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마련.
  • JP 꼼꼼한 ‘국정 챙기기’/잇단 비로 농작물 등 피해 우려

    ◎기상이변 대비 정책마련 지시/신품종 개발 주문 등 세밀함도 金鍾泌 국무총리의 ‘국정 챙기기’가 세세한 부분까지 이어지고 있다.金총리는 14일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근본적 정책을 마련하라고 관계 장관에게 지시했다.지난달 말 태풍 ‘얘니’에 이어 최근 잇단 비로 농산물 작황이 우려되는 데 따른 조치다. 金총리는 이날 文勝義 기상청장에게 발송한 지시문을 통해“단기 기상예보 및 국지적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3개월 이상의 장기 예보 능력을 향상시킬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金총리는 또 金成勳 농림부장관과 金剛權 농촌진흥청장에게“장기간의 가뭄이나 저온현상에 잘 견디는 신품종과 농업용수를 개발하고,배수개선사업 재점검,재해대비용 시설확충 등의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金총리는 金正吉 행자부장관에게는“재해예방 및 복구를 위해 사전 대비책을 더욱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전 내각에 긴장감을 갖도록주문한 것에 맞춰 金총리의 ‘내각 챙기기’도 더욱 꼼꼼해지고 밀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세계 금융계 해고 태풍

    ◎투자손실·주가하락 부른 아시아 담당직원 1순위/메릴린치 등 美 3만명 감원 계획… 유럽·日도 착수 이달들어 세계 유수 금융기관에 해고 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의 월 스트리트에서는 ‘유혈’이 낭자할 것이라는 소문마저 나돈다. 전세계적으로 유수 금융기관의 해고 예상 인원은 약 10만명. ‘검은 10월’은 어느 때보다도 잔인하리라는 분석이다. 세계공황때인 29년을 비롯해 32,37,87,89년 10월의 ‘대학살’때보다 규모가 클 것 같다. 12일 미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가 6만3,000명의 직원중 5%인 3,000명 이상을,솔로몬 스미스 바니도 직원 3만5,000명중 1,700여명을 해고하는 등 모건 스탠리,체이스 맨해턴 등 미국 금융기관들은 총 30만여명의 직원중 10%인 3만여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채권투자 및 아시아 담당 직원이 해고 1순위. 유럽에서도 네덜란드의 베어링스은행이 1,200명을 곧 감원하겠다고 밝혔고 유럽 최대 은행인 스위스의 UBS AG,일본의 다이와유럽투자은행 등도 감원에 착수했다. ‘대량해고’라는 강수를선택한 이유는 채권투자손실과 자사주가하락,아시아·러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실패,헤지펀드 대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주로 신흥시장의 채권투자에서 죽을 쑤었다. 위험은 높지만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의 채권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대량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경영부진은 주가하락을 불렀다. 메릴 린치 주가는 현재 7월 중순에 비해 반으로 떨어진 주당 37.6875달러. 뱅크 트러스트도 작년의 절반도 안되는 주당 30달러로 폭락했다. 헤드헌팅업체인 스털링 리소시즈의 로라 로파로는 “대량 해고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구조조정을 통한 새로운 진용구축도 함께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추곡수매 19일부터 실시

    농림부는 올해 추곡수매를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9일부터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농림부는 당초 다음달 1일부터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태풍 ‘얘니’의 영향으로 쓰러지고 침수된 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매시기를 앞당겼다.
  • 태풍 피해 벼 정부서 수매/金 농림 閣議서 밝혀

    정부는 8일 태풍으로 쓰러져 물 속에서 싹이 튼 벼도 등외로 수매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이날 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수중 발아된 벼를 정부가 사달라는 朴相千 법무부장관의 요청에 대해 수매 의사를 밝혔다고 吳效鎭 공보실장이 전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또 방위산업 지정업체에 근무하는 전문 연구요원이 벤처기업으로 전직할 경우 그 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시행령개정안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전문 연구요원 등이 2년이상 의무적으로 근무를 한 이후에만 지방병무청장의 승인을 얻어 다른 방위산업 지정업체로 옮길 수 있었으나,벤처기업 부설 연구기관으로 옮길 경우에는 2년 미만인 경우에도 전직이 허용된다. 또 전문 연구요원이 방위산업 지정업체의 부도나 폐업으로 곧바로 징·소집되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른 지정업체로의 전직에 필요한 대기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토록 했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외무공무원법을 고쳐 외무공무원의 재외공관 근속 가능기간을 현행 8년에서 12년으로 연장하고,재외공관장의 근속정년은 현행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키로 했다.
  • 여·야 戰線 확대… 정국 어디로 가나

    ◎‘銃風’ 일파만파 정계개편론 고개/여권,건전야당·李會昌 총재 분리론 거론/국회정상화 유보… “단독 불가피” 재확인 정치권의 태풍으로 부상한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여야간 전선(戰線)이 계속 확대되면서 ‘브레이크 없는 정면충돌’로 치닫는 형국이다. 여권이 ‘건전 야당세력’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 ‘분리론’을 정면으로 거론하면서 ‘조기 정계개편론’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심지어 정치파트너로서 李총재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까지 깊숙이 논의되는 등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가 됐다. 국민회의는 6일 당 3역회의를 통해 “국가반역행위를 고문조작설로 희석시키는 정치행태를 지속할 경우 한나라당 李총재를 더이상 정치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일전의 칼을 뽑아들었다. 鄭東泳 대변인은 “총격요청 사건을 기획 추진한 韓成基씨 등 3인조의 행위는 전시상황에서는 총살형에 해당하는 반역행위”라고 규정한 뒤 “이들을 옹호하는 李총재 및 소수 측근세력과건전한 야당세력과는 엄격히 분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정치권 일각에서 추진됐던 여야 영수회담도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황이다. 金大中 대통령이 경향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지금은 영수회담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여권은 특히 구정권때 저질러진 △병역문란(兵風)△국세청 세정문란(稅風) △총격요청사건(銃風) 등의 사건을 ‘3풍(三風)사건’으로 규정,발본색원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명백한 국정문란 사건인 만큼 철저한 ‘책임추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국회 정상화는 상당기간 유보될 전망이다. 지난 3일 한나라당의 3당 총무합의 파기로 사실상 대화분위기가 동결됐다는 시각이다. 이 때문에 여권은 ‘총격 요청사건과 국회정상화의 분리처리’로 가닥을 잡았다. 여당측은 8일 국회본회의를 시작으로 민생·경제관련 법안을 우선 통과시킬 방침이다. 鄭대변인은 “한나라당 총무를 상대로 협상할 사안이 아닌 만큼 한나라당이 끝내 국회정상화를 거부할 경우 단단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단독국회 불가피’를 재확인했다.
  • 내년부터 바뀌는 공무원 보수체계

    ◎최고·최저액 정해 한도내 연봉 산정/올 총액 대비 4.5% 삭감 수준서 결정/직급별로 A·B등급 분류 직무평가/경찰·소방직도 포함 1,483명 대상 정부가 내년부터 바꾸기로 한 보수체계는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제로 크게 나뉜다.3급 국장급 이상에서 1급까지는 연봉제를,3급 과장과 4급 이하는 성과 상여금제가 적용된다.행자부가 준비중인 시안을 토대로 연봉제와 성과 상여금 제도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본다. ▷연봉제(3급 국장급 이상)◁ 3급 국장급 이상의 경우,직무급적 연봉제라 할 수 있다.계급적 요소를 현행처럼 인정한다는 것이다.직급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하는 일도 중요하고 어렵다는 차원에서다. 시안에 따르면 이들 연봉제 적용 대상 공무원들의 99년 연봉은 정부가 올해 총액 대비 4.5% 삭감한 수준에서 정해진다.내년 연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올해 업무실적을 평가할 만한 객관적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이다.경찰 및 소방공무원을 포함,일반직 3급 국장급 이상은 5월 말 현재 1,483명이다. 그러나 이들의 연봉은 최저 및 최고 한계액을 설정,이 한도 내에서 결정토록 했다.무분별한 가감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직무평가제를 도입,맡고 있는 직무의 비중에 따라 연봉한계액을 차별화 했다.여기에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이 계급제를 토대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각 직급별로 A·B 2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직무평가를 하기로 했다.높은 점수를 받은 자리는 A등급을 주고 나머지는 B등급을 주되,A등급으로 몰리지 않도록 5대 5로 배분할 방침이다. ○현행 계급적 요소 인정 그러나 같은 직급에서는 실제 받는 보수가 비슷해 각 등급별 연봉한계액은 약 80% 정도가 중복되도록 했다. 직무는 위원장을 각 부처 차관이나 청장으로 하고,소속 실국장급 이상 가운데 장관이 지명하는 사람을 위원으로 하는 직무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다. 평가 요소는 직급·직무성질이 45∼20% △부하직원과 예산의 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가 20% △책임성,판단력,영향력이 각각 10%씩 △자격·경험 정도가 5%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직무성질은 점수가 직급에 따라 정해진다.현행 국가공무원법 4조에 계급제가 엄연히 있기 때문이다.1급은 40∼45점,2급은 33∼38점,3급은 20∼25점씩으로 차등 배정해 계급제 요소를 감안했다. 나머지 요소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직위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지,국가전체에 미칠 정도로 포괄적인지 여부 등을 따져 10,8,6,4,2점씩 차등 배분토록 했다. 이렇게 해서 산정되는 직무평가 점수는 차관보와 실장 자리의 직무점수를 최고 100점까지 배정할 수 있도록 한 뒤,최저 30점까지 배정했다. 예를 들어 세제심의관 자리가 직무평가 결과,직무성질 20점에 부하직원과 예산규모 등에 따른 자원관리 점수가 10점 만점에 6점,책임성이 10점 만점에 4점하는 식으로 계산해서 50점이 나왔다고 가정해 보자. ○직무평가위서 결정 이럴 경우,세제심의관 자리는 3급 B등급에 해당돼 이 자리에 간 공무원은 3,500만∼4,500만원 한도내에서 성과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2∼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그대로 원용된다.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가 자신의 연봉산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셈이다.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점수는탁월,우수,보통,미흡,부진 등 5단계로 나누었다. 이 등급 가운데 한 등급을 부여받으면 이에 따라 다음해 연봉이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4,500만원을 받는 洪길동이라는 2급 국장이 직무평가를 거쳐 2급 A등급에 속하게 됐다고 가정해 보자. 洪국장이 1년간 열심히 일해 내년 11월 말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로 ‘탁월’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洪국장의 2000년도 연봉은 올해보다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평가등급별 봉급인상의 가감폭을 몇 %로 할지 그리고 이 인상률을 직급별로 적용할 지,아니면 직급 구분없이 1∼3급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나아가 가감폭을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 가운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할 지도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내년부터 보수명세서는 2종류가 된다.현재처럼 다달이 나오는 명세서 외에 연봉명세서가 추가되는 것이다.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 업무실적에 따라 새로 산정되는 내년도 연봉액과 전년도 연봉액이 표시된다.즉 3급 이상 공무원들은 오는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올해 임금수준 대비 4.5% 삭감된 99년도 연봉명세서를 받는다.99년 12월이나 2000년 1월 초에 나갈 2000년 연봉명세서에는 전년도인 99년 연봉과 2000년 연봉액이 명시된다. 다달이 나오는 보수명세서의 경우,그 내용이 완전히 바뀐다. 현행 보수체계에 들어있는 가족수당,자녀학비 보조수당,연가 보상비,특수 업무수당만 그대로 수당으로 남고 나머지 기본급과 정액으로 지급되는 교통비·급식비 등은 모두 기초급과 능력급(직무급)과 가감급으로 이름이 바뀐다. ○2∼4급은 목표관리제 가감급은 연봉제의 핵심으로 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직무평가 점수에 따라 상위 몇 %는 올해 연봉보다 몇 % 인상하는 식으로 내년도 연봉산정의 기준이 된다. 한편 계약직에서 새로 1∼3급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각 직급의 최저연봉액을 지급한다.새롭게 공무를 수행하게 되는 만큼 능력검증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예를 들어 2급으로 들어올 경우,B등급의 최저액인 4,000만원이 된다는 얘기다. ◎성과 상여금/3급 과장급 이상 현재 호봉 그대로 적용/4급 이하 상위 10%에 특별상여 200% 3급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에게 적용된다. 현재와 보수체계는 크게 바뀌지않는다. 현재처럼 호봉도 그대로 적용되고 기본급과 복리후생비, 각종 수당에다 성과 상여금만 대폭 추가된다고 보면된다. 현재의 특별상여 수당은 95년 1월부터 4급 이하 공무원 가운데 근무성적이 우수한 상위 10%에게 지급하되,상위 3%에게는 기본급의 100%를,4∼7%에게는 75%를,8∼10%는 50%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위 10%에는 기본급의 200%를,11∼25%는 100%,26∼50%는 50%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올해 120억원이던 특별상여수당은 내년에는 성과 상여금이란 이름으로 2,800억원 정도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상여금이 전혀없다. 즉 부 이사관급 과장을 포함한 4급이하는 2명 가운데 1명은 성과 상여금을 못받게 되는 것이다. 평가는 직급에 따라 다르다.4급은 목표관리제에 의한 점수를 기준으로 특별상여금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반면 5급 이하는 여기에다 플러스 알파가 적용된다.목표관리제가 특정 목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상적으로 반복해야 할 일에 대한 근무태도 등을 따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그러나 5급 이하의 경우,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이 플러스 알파를 적용할 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준비상황/계급·직무 혼합한 ‘직무급적 연봉제’로/3급 이상 인상평정 없어 공정평가 무리 연봉제는 과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까.정부는 내년부터 연봉제를 전격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연봉제는 연공서열 위주의 우리나라 공직사회에 A급 태풍과 같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기본적으로 일을 잘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반면 못하면 적게 받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연봉제가 내년에 제대로 시행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실무적으로 먼저 해결돼야할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다.현행 계급제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연봉제를 실시한다는 게 무리라는 설명이다. 즉 사람 중심의 현행 계급제 아래서 일 중심의 직무평가를 제대로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계급과 직무를 혼합한 어중간한 형태의 직무급적 연봉제가 과연 본래의 도입취지를 살리겠느냐는 의문이다. 이와 함께 최종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한다는 현행 공무원연금법도 개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보수월액을 산정하는 한 요소인 봉급은 기본적으로 계급과 호봉에 따라 산정되고 있어 연금법을 개정해야 제대로 된 연봉제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봉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에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연봉제가 적용될 3급 이상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현재 아무런 인사평정을 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4급 이하만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4급은 참모형 지휘형 등 자유 기술형으로 평정하고 5급 이하는 탁월·우수 등 점수제로 인사고과를 하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3급 이상을 목표관리제에 의한 평가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그동안의 동양적인 온정주의와 연공서열 위주의 사고방식을 떨쳐 버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행자부 인사기획과의 담당자는 “그동안 아무런 평가를 하지 않다가 2∼3개월간의 시범운용만으로 공정한 평가를 하기란 쉽지 않아 연봉제를 차라리 2000년부터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이에대해 “연봉제를 시행하려면 행정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급제를 없애야 하나 현행 체제로서는 계급적 요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어 직무평가에 따른 연봉 한계액을 어떤 범위로 할 지 고민중”이라면서 “그러나 정부에서 내년부터 연봉제 도입을 하기로 한 이상 최대한 문제점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태풍 피해 63명 사망·실종/벼 35만6천여㏊ 쓰러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제9호 태풍 ‘얘니’로 인해 2일 현재 사망 40명,실종 23명 등 모두 63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669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경작면적의 28.4%에 해당하는 29만9,824㏊의 논에서 벼가 쓰러지고 5만6,877㏊의 논이 침수됐다.또 가옥 128채가 파손되고 1,622채가 침수돼 1,801가구 4,75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이웃과 함께 하는 한가위(사설)

    이제 내일 모레면 우리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秋夕),한가위다.오늘 부터는 민족대이동의 장관이 이뤄지는 연휴가 시작된다.우리,예년같으면 얼마나 가슴 설레고 부푼 기대로 맞는 이 때이던가.1년 내내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五穀百果)를 거둬들이는 풍요의 계절에,그리운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만나 정(情)을 나누는 우리의 명절이 아닌가.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정월의 설과 풍요를 기원하는 오월의 단오(端午)와 함께 3대 명절이면서 한가위를 으뜸으로 여기며 그토록 고된 귀성길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 것이다.외국인들도 우리의 이 행렬을 바라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그 아름다운 뜻을 이해하고는 부러워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올해 우리가 맞는 이 한가윗 날 달은 그렇게 밝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이번 한가위 때는 전국 대부분의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그것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수많은 실업자와 노숙자들의 아픔이 있고 대풍(大豊)을 눈 앞에 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가 예상치도 못했던 제9호 태풍 ‘얘니’에 꿈을 날려버린 들녘의 농심이 울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가 한시도 잊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피눈물이 있다.특히 올해는 ‘금강산 관광이다’,‘통일 소다’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풀게 하더니 결국 돌아온 것은 실망뿐이다.비록 금강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이번 한가위 때는 태어나 자란 곳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던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 수 있을 지 걱정이다.‘잠시 피란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오겠다’며 피붙이와 헤어진 지 반세기가 지나도록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형제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번 연휴기간이 시작되면서 해외 관광을 떠나는 사람들의 행렬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고 고급 백화점의 선물코너에는 값비싼 물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제 돈 들여 하는 일을 막을 수는 없지만 주변을 한번쯤은 돌아보고 떠나기 바란다.갑갑한 뉴스만 전해지는 요즘 ‘사랑의 시튼수녀회’ 주최의 장애아동 돕기 자선행사나 ‘사랑의 국민운동본부’ 주최의 ‘이웃 사랑 대행진’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정성을 나누고 중간고사가 끝난 중학생들이 양로원과 고아원으로 달려가 그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는 소식은 신선하다.그렇게 자신을 던져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사람들도 수없이 많다.그래서 우리는 또 살 맛이 나는 것이다. 그렇다.실의와 아픔에만 짓눌려 있지말고 서로 보태고 나누어 보자.무엇보다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 벼이삭 하나라도 일으켜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태풍은 없다/金 대통령 訪日 앞두고 살펴보면

    ◎영화·만화·음반 대응력 충분/애니메이션·방송 피해 우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둔 각 분야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본다. ▷영화◁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려할만한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반응. 일본내에서 조차 영화들이 애니메이션만큼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초기 얼마간 이상과열 현상이 지나면 계속 히트할 영화는 5편이 채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표절시비를 근절,우리영화 수출 배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영화가 유입되면 국내영화시장의 규모는 초기 2∼3년간 2∼3%정도 확대되나 이후에는 일본영화 점유율의 점차 하락 가능성도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일본내 시장규모는 1,300∼1,500억엔 정도로 자국 영화시장의 70∼80%에 달한다. 반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비디오,TV를 포함해약 54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65%가 하청이고 더욱이 극장용과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디즈니에 눌려 기를 못펴온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막강한 저패니메이션의 위력앞에 전의를 상실,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영영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출판만화◁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 8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는 90년대 들어서는 계약서에 주인공 학교이름 등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기로 하고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이 된다하더라도 충격이나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반◁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한국시장 매출량은 3,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국내음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개방후 점유율은 음반 공연 저작권이 동시 개방될 경우 10%,음반만 열 경우 수치는 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 관계자들은 음반개방은 장기적 발전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저작권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표절시비가 사라지고 싱글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마지막 개방이 대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단계적 개방선언후 프로그램 수입은 가장 활발하다. 지난 6월 부산방송이 주니치팀 경기 생중계를,며칠후 SBS는 청소년용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위성쪽에선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을 통해 600만 가구에 NHK위성방송 프로를 보고있다. 뒷문으로 들어오는게 이 정도라면 앞문이 열렸을때 급속한 증가는 불보듯. 여기에 저작권문제도 큰 걱정. 일본측이 침투를 위해 방관했지만 개방이 되면 프로그램 표절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파급효과를 고려 다큐·스포츠·극영화와 오락 등의 순서로 단계개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기본 원칙 ◆종전 ·기본방향:△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체제 ·방법:△기본적으로 불허 △예외적으로 순수예술·일본색 없는 어린이용 만화·비디오·출판만화 등 허용 ◆국민의 정부 ·기본방향:△2000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앞서 성숙된 양국 관계 지향 ·방법:△개방시도 △신중한 접근 △상호주의 원칙 △건전한 문화 △민간차원 교류 ◎정부 입장 어떤가/국민적 합의 토대로 신중 개방/국내문화기반 흔들리지 않게 점진적 허용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오는 7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중 개방원칙이 역사상 처음으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의 정신을 문화교류의 기본원칙으로 하던 한일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한일간 새로운 문화교류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순수예술과 어린이용 만화영화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틀의 변화는 세기의 전환점인 2000년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동개최를 앞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관련된 기본원칙 접근전략 등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전제는 △개방하되 △일시에 무제한적인 전면개방은 지양(止揚)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특수한 정서와 또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한 것이다.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방의 정도,분야별 개방단계,순서와 방법,국내 대응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차적으로 신중하게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합당한 일본의 노력을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요구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 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며 △건전한 문화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를 제재하고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서는 “국민감정이 있는데 상식선을 벗어나는 일이 있겠느냐”며 “심의,수입추천,허가 등 국내절차를 거치고 파급효과가 적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다른 외국문화와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국내 침투 어디까지/인터넷·책 통해 ‘봇물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일본어 전용 카페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영화 시사회를 갖는 등 모임도 활발하다. 일본 관련 서적은 지난 3개월 동안 20여권이나 쏟아져 나왔다. ‘일본음악이 보인다’‘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일본문화의 재미’ 등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로와 신촌 일대 카페에서는 일본영화와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 크게 늘었다. 일본 쇼프로나 드라마를 보여주는 곳도 30곳이 넘는다. 일본어 전용 카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4곳으로 늘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일본음악을 들려주거나 일본비디오를 틀어준다.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 가을축제에서는 ‘일본문화 다시보기’ 행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구 장충동의 카페 Y문화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객이 몰리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아예 일본영화제 행사로 확대했다. 이화여대 주변에는 반지나 목걸이 등 일제 악세사리만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국산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디딜 틈없이 북적댄다.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일본가수 팬클럽 등 소모임이 최근 몇달 동안 130여개나 새로 생겼고 연합 팬클럽도 결성됐다. 성공회대 金昌南 교수(신문방송학과·문화평론가)는 “일본문화는 이제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면서 “공식개방에 앞서 일본의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물에 빠진 여중생 3명 수색중/소방관 3명 급류 휩쓸려 순직

    ◎대구 금호강서 이국희·김기범·김현철씨/“잘다녀온다더니 웬 날벼락” 가족들 오열 ‘하늘도 무심하시지…’ 남부지방을 휩쓴 태풍으로 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난 가운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119 구조대원 3명이 급류에 휘말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오후 4시30분쯤 어둠이 서서히 깔려 가던 대구시 북구 검단동 제3아양교 근처 금호강.지난달 30일 실종된 대구 동부여중 2학년 金정희양(15)등 여중생 3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던 대구 동부소방서 소속 李國熙 소방장(44) 등 구조대원 4명을 태운 보트가 갑자기 급류에 휘말려 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미처 구조 손길이 미치지도 못 할 만큼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고 직후 긴급 출동한 헬기에 의해 구조된 李소방장과 金起範(26)·金晛哲 소방사(28)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그만 모두 숨을 거두고 말았다.함께 보트에 타고 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裵孝奉 소방교(28)는 “하류로 이동하면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갑자기 보트가 물막이 보에서 2m 아래로 떨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사고를 당한 대원들은 하나같이 어려운 사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20년 경력의 베테랑인 李소방장은 어머니가 7년 지성끝에 얻은 외아들.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주위의 만류를 뿌리친 채 젊은 부하직원들을 이끌고 직접 수색작업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李소방장은 박봉에도 불구하고 조부모와 어머님을 극진히 모신 효자였는데…”라고 말하는 동료대원들은 눈시울을 붉힌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96년 12월 육군대위로 제대한 뒤 지난해 구조대원으로 합류한 金晛哲 소방사는 부인과 6살박이 아들과 함께 100만원짜리 전셋방에 살면서 내년 봄 결혼식을 올린다는 희망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지난 96년 10월 공수부대 중사로 제대하고 소방대원으로 투신한 金起範 소방사 역시 내년 봄 5년간 사귀어 온 학교동창 애인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시신이 안치된 대구 파티마병원 영안실에는 차마 믿고 싶지 않은 현실 앞에서 망연자실한 가족들이 넋을 잃고 있었다.金起範 소방사의 어머니 李희순씨(52)는 “아침에 잘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는데 이게 웬 날벼락이냐’며 “태풍이 귀한 아들을 빼앗아 갔다”며 울부짖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