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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지역 체육대회 추진 ‘빈축’

    수해를 입은 중부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9월 또는 10월의 체육대회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본지 행정뉴스팀이 25일 경기도청과 동두천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동두천시·파주시·연천군은 수해로 인해 시민 또는 군민 체육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0월 2일 시민의 날 행사에 읍·면 대항 체육대회를 가져온 파주시의 관계자는 “복구사업도 진행되고 있고 인명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체육대회에 참가하기가 어려울 것같아 개최하지 못할 듯싶다”고 말했다. 동두천시의 관계자는 “격년제로 치르는 체육대회를 지난해 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10월6일 시민의 날 행사를 개최해야 하겠지만 수해를 감안해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26일 체육대회(9월17일)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연천군의관계자는 “농경지가 없어지고 인명피해를 입은 군민들이 있는 마당에 체육대회를 하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천군의 경우 수해 군민들의 사기진작을 이유로 10월5일 군민의 날 행사에 체육대회를 열려고 추진하고 있다.포천군의 관계자는 “3년동안 체육대회를 열지 못했으며,수해를 입어 체육대회를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주민들의 단합을 위해서라도 체육대회를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수해의 고통과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조만간 닥칠지 모를 태풍을앞두고 예방책을 세워야할 상황에서 1억원씩이나 드는 체육대회를 갖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한 공무원은 “수해복구비를 정부로부터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성 체육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 전남시·군-정부 태풍피해 집계 큰차이

    제7호 태풍 ‘올가’의 전남지역 일선 시·군 피해 집계액이 정부합동조사결과와 큰 차이가 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22개 시·군은 올가의 영향으로 1,476억3,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도에 보고했다. 그러나 정부합동조사팀과 전남도는 지난 11∼17일 태풍 피해를 조사한 결과 총 1,136억5,9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일선 시·군이 도에 보고한 피해액보다 339억7,500만원이나 적은 액수다. 이에 대해 합동조사반은 일선 시·군의 비전문 공무원들이 비닐하우스,축사덮개,가로수,부속사건물 등 자연재해대책법상 피해액으로 산정되지 않는 경미한 피해까지 합산해 부풀렸기 때문에 피해보고액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선 시·군과 피해 농어민들은 합동조사반이 국·지방비로 지원되는재해복구비용을 줄이기 위해 피해액을 고의로 축소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美텍사스 허리케인 비상

    시속 216㎞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허리케인 ‘브레트’가 21일밤(현지시간)멕시코만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상,미국텍사스 주와 멕시코 북부에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지고 이 일대 수천명의 주민들이 긴급대피에 들어갔다. 미국립기상청은 22일 새벽 1시‘태풍의 눈’은 멕시코 리오그란데와 접한텍사스 주 브라운즈빌시의 동남쪽 248㎞까지 접근했으며 점차 미 내륙쪽으로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레트’는 지난 1988년 9월 발생한 ‘길버트’이후 미국 남부지역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텍사스 주와 멕시코 북부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 대서양에서 강력한 수증기를 머금고 발달한 허리케인 ‘브레트’의 세기는가장 강력한 태풍 등급인 ‘카테고리 5’보다 한단계 낮은 ‘카테고리 4’. 미 허리케인 센터측은 브레트가 250㎜의 순간 폭우와 국지적인 토네이도(회오리바람),4∼5m의 높은 파도를 동반,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텍사스 주 당국등 사우스 파드르 섬등 일대 섬의 전 주민과 관광객에게 21일 오전 8시까지 섬을 떠나도록 명령하는등 대비에 들어갔으며 멕스코의 라페스카 일대에도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환란’에 책임자가 없다면

    ‘환란사건’ 피고인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청와대경제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서울지법의 무죄판결에 노동계와 시민단체 등 시민사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재판부가 일반 국민의정서나 법감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판결을 내렸다는 게 그 이유다. 재판부는 지난 20일 판결문에서 “피고들이 대통령의 질책이나 명예실추 등을 우려해서 외환위기를 축소·은폐 보고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구조요청을 지연시켰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피고인들의 손을 들어주었다.피고들이 IMF행을 조속히 결정하지 못한 점은 비난할 수 있을지 몰라도,그것을 곧바로 직무유기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재판부의 설명대로라면 “환란이 일어난 것은 분명하지만,그에 대해 책임을 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이 된다.그렇다면 환란은 ‘인재(人災)’가 아니라 지진이나 태풍 같은 일종의 천재(天災)였단 말인가.6·25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라는 IMF사태로 직장을잃고 아직도 거리를 헤매고 있는 200만 가까운 국민들은 자신들의 비극을 ‘개인적인 운명’으로 돌려야 한단 말인가. 국민이 강경식씨와 김인호씨를 환란 책임자로 지목하고 그들에 대한 처벌을 주장한 것은,이참에 외한위기의 구조적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정책결정자의 직무유기를 사법적으로 단죄함으로써 다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판부는 기계적인 법이론에 매달린 나머지 “정책적 판단의 실패를 두고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려 일반 국민들의 정서와 법감정에 정면으로 맞서는결과를 빚어냈다.국가 주요정책 결정권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를 입은국민들은 어디에 호소한단 말인가.이번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노동·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경제파탄 주범들에게 면죄부를 준 꼴”이라며 “환란의 진상규명과 그 책임자 처벌을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나서고 있다.주요 정책결정과 관련,이번 1심 판결에 의한 공직사회 기강해이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이번 판결은 하급심 판결에 지나지 않는다.따라서 검찰은 상급심에서는 이들 피고인의 유죄를 이끌어낼 만한 구체적인 증거와 법이론을 결정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또한 이번 판결은 피고들에 대한 정치적·도의적 책임까지 면제해준 것은 아니다.그럼에도 사실상 경제파탄의 최종적 책임자인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이번 판결을 ‘사필귀정’이라며 정치재개 의지를 더욱 굳히고 있고,강경식씨는 내년 총선 출마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한다.어쩌다가 나라가 이 꼴이 됐는가.“이 나라에서 국민 노릇 하기도 힘든다“는 탄식이 절로 나올 지경이다.
  • [대한매일을 읽고] 중간상 사재기로 수재민 二重苦

    경기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채소류와 과일값이 터무니없이 오르고 있다 한다.(대한매일 8월6일자 7면). 여기에 축산물과 수해복구용 공산품까지 들먹이고 있다니 걱정이 앞선다.수해로 인해 채소류와 과일류 등의 인상이 불가피한 품목도 있겠다.그러나 일부 몰지각한 악덕상인의 ‘수해를 이용해 한몫 잡자’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으로 인해 선량한 수해민들이 피해를 본다니 안타깝다.특히 농축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해 중간마진이 높은데다 물량이 부족하면 중간상인들의 사재기가 더욱 빈번하다. 정부가 나서 사법처리를 강화하기를 바란다.수재민들에게악덕 폭리업자들까지 부담을 주어선 안될 것이다. 이형철[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 기획예산처, 재해지역 2,055억 긴급지원

    기획예산처는 추경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이달 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본 수재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관련 부처가 요청한 복구비 2,05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재해구호 및 복구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 먼저 지원할 수있도록 올해 2월 개정된 예산회계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손성진기자 sonsj@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

    지난 7월 31일부터 시작된 경기도 북부 일원의 집중호우와 연이어 다가온태풍 올가는 인명피해 64명과 이재민 2만5,000명,조(兆)단위의 엄청난 재산피해를 남기고 물러갔다. 각종 사건·사고나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다.금년에도 어려운 생계에 수해마저 겪게 된 수재민들의 고통을 보면서 재해·재난을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다.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수재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올린다. 호우기간 중에 직원들과 밤을 지새우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상상황을 지켜보니 피해가 심했던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비구름대가 시시각각으로 형성되면서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기록적인 장대비가 계속적으로 내렸다.연천 파주 등 수해지역을 둘러보면서 이런 경이적인 집중호우에 견딜 방재시설은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곳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 자연재해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재산피해는 5,800억원에 이르고 통상 피해액보다 많이 드는 수해복구에 연평균 7,000억원 정도의예산이 쓰여졌다.하지만 전국 곳곳의 수해지역에 조금씩 조금씩 쪼개어 투자되다 보니 단기간에 완전히 복구를 하기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96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 여러 곳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퍼부어 앞으로는 기상현상의 한 유형으로 자리잡을 개연성이 높다.이제 우리나라는 결코 기상이변의 무풍지대가 아니며,따라서 똑같은 피해를 되풀이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우리 선조들이 측우기를 제작하고 기상 및 천재지변을 체계적으로 기록해 재해를 극복하려 했던 것처럼 새로운 대자연의 섭리에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며칠 사이에 800∼900㎜의 많은 비가 내려도 견딜 수 있게 하천 둑과 폭, 배수시설 용량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치수사업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고 단시일에 사업을 다 마칠 수는 없다.그런 만큼 빠듯한 정부살림이지만 중장기계획을 세워 상습침수지역과 재해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풍수해에 대비해야 한다.또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관청에서는 주민대피방송,취수장·배수펌프 관리 등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치밀하게 대처하고 주민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초기의 혼란쯤은 다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평소에행동요령을 익혀 놓아야 한다.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들이 많다.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민과 관이 하나되면 어떤 재해가 닥쳐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13일의 금요일”… 금융시장 출렁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대책이 시행된 첫날부터 금융시장이 심상치 않은 동요를 보이고 있다.주식시장이 당장 출렁거리고,장기금리도 소폭이지만 이틀째하락세를 접고 오름세로 돌아섰다.환매신청에 대한 현금지급이 본격 실시되는 다음주 초가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식·자금시장 동향 13일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투신사와 증권사 영업점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만기가 돌아온 투자금액을 찾으러 영업점을 찾은 개인투자자들은 대우채권이 포함된 비율만큼의 돈을 돌려받지 못하자 “원리금을 다 돌려달라”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기도 했다.기관투자가들도 실제 환매요청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환매대책에 대한 확신을 갖지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오전 중 ‘블랙 프라이데이(13일의 금요일)’ 사태가 전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강하게 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40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다.주가지수 선물가격이 급락하자 한때 선물매매거래 중단조치도 발동됐다.그러나 대우채권 환매제한 후속조치가 ‘단기 악재,장기 호재’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일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31.88포인트 떨어진 917.47로 마감됐다.오는 16일 발표되는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에 대한기대감도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망 수익증권 환매라는 ‘뇌관’이 실제 폭발할지,아니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날지는 다음주 초가 분기점이 될 것같다.대우채권과 비(非)대우채권의 펀드편입 비율을 가려,환매연기 부분을 결정하는 투신사들의 전산망개편 작업이 이때쯤 끝나기 때문이다. 투신사 수익증권 총 수탁고의 80% 안팎을 차지하는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과 각종 연·기금 등 이른바 ‘큰손’들의 향배가 가장 큰 변수다.한꺼번에달려들어 환매를 해 갈 경우 투신사들의 자금난이 가시화하면서 시중 실세금리도 큰 폭으로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다만,정부가 여전히 협조요청을 하고있는데다 대우 이외의 채권에 대해서만 환매해 갈 수 있어 당장 환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그러나 오는 16일 대우문제 해결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불안심리가 팽배해지면서 대거 환매에 나설 공산도 배제할 수는 없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추석용품 벌써 사재기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태풍과 폭우 여파로 농축수산물의 생산물량은 줄었으나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전반적으로 값이 오르고 있다.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세금리도 9개월여 만에 두자리수대로 진입,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추석 대목을 노리는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정육,생선,과일 등을 사재기하면서 물량 부족 및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반입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농축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지난달 말 500원이던 배추 한 통의 도매시세는 폭우 직후인 4일 2,500원으로 급등한 후 내릴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애호박은 7월 말 개당 100원에서 10일 1,500원으로 무려 15배가 올랐다. 배는 700g짜리가 개당 1만4,000∼1만5,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추석 차례상에 오를 햇배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이 50∼70%에 달해 1만2,000∼1만3,000원에서 가격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인기 있는 추석선물인 갈비세트는 지난 설에 재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품귀현상을 빚어 1·4분기 2만원(중급·1㎏)에서 2·4분기에는 2만8,000원으로급등했고 추석에는 3만2,000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일 어업협정 이후 물량이 줄어든 생선세트도 절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21만원인 중간 크기 굴비(20마리 한 두름)세트와 10만원인 옥돔(3㎏·상품)은 추석 직전 20∼30%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공요금 인상 물값,기름값,고속도로 통행료 등 공공요금과 이에 준하는요금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최근 SK㈜와 LG칼텍스정유가 휘발유가격(직영주유소 ℓ당 가격)을 1,199원에서 1,210원으로 올린 데 이어 다음주엔 고속도로 통행료가 평균 9.8% 인상될 예정이다.서울∼천안은 3,200원에서 3,500원,서울∼대전은 5,700원에서 6,300원,서울∼부산은 1만4,1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수도권 주민들은 상수원 수질개선의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9일 사용분부터현행 수도료에 25.5∼41.2%의 물부담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발언대] 거듭되는 물난리 대책 철저히

    4일동안 계속된 집중호우와 태풍이 한강 수계를 중심으로 전국을 강타하면서,60여명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었고,수조원으로 추정되는 재산상의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다. 96년과 지난해,그리고 이번 홍수까지 거의 매년 되풀이되는 물난리를 겪으면서도 치수의 중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정부나 국민의 시각은 아직도 요원한것 같다. 다행히 소양댐과 충주댐의 저수율이 낮았기에 수도권의 엄청난 재앙을 막을 수 있었지만,비가 오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가뭄이 심한데 댐의 물을 너무빼놓은 것 아니냐는 여론의 목소리가 높았다.그만큼 자연은 내일을 알수 없는 것이고 인간의 예지력은 미약하기 이를데 없는 것이다.때문에 항상 극한상황에 대비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번에 충주댐 유역의 강수량은 소양댐 유역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으나,댐으로 들어온 물의 양은 충주댐이 12억5,000만t으로 소양댐보다도 1억t이나더 많았다.소양댐은 상류의 평화의 댐에서 상당부분 가둘 수 있었지만,충주댐은 2배이상 넓은 유역 면적을가졌으면서도 물의 유입을 홀로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홍수가 임진강과 북한강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피해가 그 정도에서 끝날 수 있었지 만약에 남한강에 강우가 집중되었다면,충주댐의 홍수조절 능력은 상실되었을 것이고,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물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은 당장 내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세계 도처의 기상이변으로 입증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영월댐 건설논쟁은 우리의 생존과 환경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중대한 문제다.그러나 자연은 언제까지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번 홍수의 쓰라린 경험으로나마 깨달아야 한다. 이선영[대전시 대덕구 법동]
  • [사설] 政爭에 발목잡힌 민생현안

    우리 경제는 지금 재벌개혁 부진으로 금융불안이 우려되는 등 각 부문에서위기를 예고하는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중산·서민층은 소득 감소와 상대적 빈곤감으로 심한 좌절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인명피해를 초래한 수재(水災)까지 겹친 실정이어서 민생현안의처리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회기를 겨우 이틀 남겨 놓고 있는 이번 제206회 임시국회에서는 정쟁(政爭)을 일삼느라 갖가지 민생관련 법안은 마냥 표류하고 있는실정이다.특검제법과 국정조사 등 정치현안에 매달려 지금까지 수개월을 보낸 국회는 한나라당이 10일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함으로써또다시 심각한 파행을 빚고 있다.이에 따라 민생법안을 비롯,추경예산안 등의 처리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추경예산안은 수재복구비 1조4,400억원 등 총계 2조7,300억원으로 농어민 대출이자 경감분,대학생 학자금 융자지원금,전세자금 지원 등 이재민과 중산·서민층을 위한 것이어서 재정지출의 신속한 집행이 요구되는 것들이다. 이밖에도 근로소득세 부담을 줄여주는 소득세법 개정안,중소·벤처기업 창업에 의한 신규고용 창출의 조세특례제한법,저소득 실직자에게 생계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하루빨리 처리돼야 할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총리 직무와 아무런 관련 없는 내각제 유보문제를 새로이 정치쟁점화,정국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에 대해 전혀 책임의식이 없는 ‘정쟁지향 일변도’의 소아병적 정치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한나라당은 민생현안을 볼모로 잡고 처리를 지연시킴으로써 정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태(舊態)스런 당략적 행동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게다가 지금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겪어 당장 먹고 입을 것 없는 수재민들이 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며 정부의 구호와 복구 손길을 절박하게 기다리는 때가 아닌가.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의장 자유경선 패배 이후 국회일정 참여를 거부,민생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다가 수해 발생에 따른 여론악화를 우려해서 뒤늦게 수해복구활동에 동참했던 일이 있다.지난 204회와 205회 임시국회에서도 한나라당은 전 재정국장의 구속을 빌미로 국회 참여를 거부,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 못한 전력이 있음을 지적한다.때문에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추경예산안은물론 다른 주요 민생법안들도 시기를 늦춤 없이 챙김으로써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를 보이길 거듭 당부한다.
  • 춘천·영월 최고 35.4도…불볕더위 내주초까지

    폭우와 태풍이 지나간 한반도가 이번엔 폭염과 열대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서울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4.1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영동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낮 기온이 30∼35도에 달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9일 26.6도에 이어 10일에도 25.4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걸쳐 열대야 현상이 3∼4일째 계속됐다. 이날 각 지방의 낮 최고기온은 ▲춘천·영월 35.4도 ▲원주 35.3도 ▲홍천·양평 35.2도 ▲구미 35도 ▲수원·전주 34.8도 ▲청주 34.7도 ▲안동·제천 34.6도 등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현재로선 내주초까지 이같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태풍·호우피해 현지조사 실시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와 태풍피해에 따른 피해규모를 파악,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현지조사가 11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다. 정부는 10일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농림부 등 9개 부처와 15개 시·도관계자 342명으로 합동조사단을 구성,피해가 극심한 경기·강원지역에서 호우피해 원인과 피해상황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복구계획과 지원대책 등을오는 31일까지 확정,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행자부는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각 자치단체 주관 하에 전국 체육관람시설 606곳에 대한 안전관리실태를 일제 점검,위험 정도에 따라 단계별 안전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연재해 보상기준 완화 요구

    전북도는 9일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따른 주민피해 보상 기준을 완화해 주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도는 과수 낙과피해 지원 대상에 경작규모 5㏊ 이상 농가도 포함시키고 비닐 하우스나 주택 파손의 경우 반파 이하에 대해서도 지원하며 임차농에 대해서도 임차료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조사 기간도 현행 5일에서 15일로 늘려주도록 함께 요청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한 태풍 ‘올가’의 경우 과수 낙과에 따른 피해율이 40∼90%에 이르며,비닐하우스와 주택의 경우 반파 이하의 피해를 본 주민이 상당수에 이르는데도 피해 보상 기준에 맞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원금 규모도 농약비용이 ㏊당 4만9,940원에 그칠 정도로 적다.특히 주택 파손은 지원금의 70%가 융자금이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은 자연재해로 인한 과수 낙과에 대해서는 재배면적 5㏊ 이하 농가로서 30%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때만 생계 구호성지원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비닐 하우스는 70% 이상 파손때는 전파로,35∼70% 파손때는 반파로 인정하고 있으나 35% 미만에는 지원 기준이 없다.주택 파손역시 전파나 반파·침수에 한해서만 60만∼2,7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재배면적이 5㏊가 넘는 전업농 과수농가 육성을 장려하면서도 정작 자연재해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2차추경 의미·내용

    정부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재해대책비를 1조4,400억원이나 반영한 것은하루빨리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원정도 늘어난 점에서 잘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안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호남과 충청도 지역의 낙과(落果) 피해농가에 대한 추가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또한 추경재원이 나라빚(국채)을 줄이려던 몫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국민 부담은 그만큼 늘게되는 셈이다. 이번 폭우 및 태풍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한 복구 지원에 1조400억원,항구적인 수해 방지를 위한 시설 개량(개량 및 항구대책비) 등에 4,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액은 이재민구호와 도로·교량·하천 복구비,항만·철도 복구,농경지·수리시설 복구비,주택 등 기타시설 복구에 쓰인다. 개량 및 항구대책비는 이번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경기및 강원 북부 지역의 홍수방지에 70% 가까이 배정됐다.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올해 착수가 가능한 사업은 모두 반영했다. 파주 동두천 연천 철원 등 임진강 유역 치수사업을 당초 2003년에서 2001년에 완공키로 했다.취약지구는 내년 우기전까지 공사를 끝내고,근원적 해결을위해 이 지역에 댐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관측체계도 정비,문산지역에기상대를 설치하고 진도와 경북 내륙에도 기상관측 레이더망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경기·강원북부 수해대책 추진기획단을 설치,근본대책을마련하는 한편 수해복구사업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집중호우 사망-실종자 유가족 국민연금 혜택 받는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사망 또는 실종된 사람 가운데 10명의 유족들이 유족연금을 받게 된다고 9일 밝혔다.도시지역 가입자 4명,사업장 및 농어촌가입자는 3명씩이다. 사망 및 실종자 가운데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19명이지만 이 중 납부예외자 3명과 한번도 보험료를 내지 않은 6명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4월 도시지역 연금확대시 신규 가입해 3개월동안 8만9,100원의 보험료를 납부한 개인택시기사 이모씨(인천시 남구) 유족은 매월 13만여원의 유족연금을 다음달부터 받게 된다.사업장에서 130개월치의 보험료를 낸 장모씨유족도 달마다 34만여원의 유족연금을 받는다. 연금공단은 가입자가 사망한 다음달부터 배우자,18세 미만 자녀,60세 이상부모 순으로 매달 유족연금이 지급되며,연금 수령자가 없으면 형제자매에게사망 일시금이 지급된다고 밝혔다. 한종태기자 jt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 재개된 금강산관광 다녀온 승객반응

    서해 교전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남북한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다시 찾은 금강산은 예전과 같이 평온했고 북한 감시원들도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민영미(閔泳美)씨 북한 억류사건으로 중단됐다가 45일 만에 재출항해 3박4일간의 관광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8일 오전 동해항에 돌아온 금강산 관광선봉래호 승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금강산관광 북측 총책임자인 금강산 관광총회사 강종삼사장 일행은 장전항에 직접 나와 “관광이 재개돼 반갑다”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환경감시원과 남측 관광 조장들은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곳곳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만물상코스 천선대 환경감시원들도 기념문 앞에서 사진을찍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허락하는 등 이전보다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측 환경감시원들은 민씨 사건을 의식한 듯 “남측이 주장하는 억류는 오해”라며 “우리는 단지 조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등 상당히 개방된 자세로 관광객들을 대했다. 온정리 주민들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 관광객들은 장전항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사진촬영 등 북측을 자극하는 무리한 행동을 자제했고 관광선 내에서 있은 관광교육에도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였다. 현대 관계자는 “장전항 일대는 지난 3·4일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해금강 코스 연결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태풍의 영향으로 부두 방파제가 5m유실된 모습이었다”면서 “관광객들은 구룡폭포와 만물상 2개 코스만 관광했다”고 말했다. 부두와 온천장 건설을 위해 장전항과 온정리 일대에서 함께 일하는 남북한근로자들은 일이 끝나면 남한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소주를 함께 나눌 만큼분위기가 좋다고 현대측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노주석기자 joo@
  • 쓰레기적환장 32곳 확보

    ‘남은 것은 쓰레기처리 문제’ 수해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에도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반입이 한때 저지된 것은 물론이고 환경미화원들이 수해지역에 집중투입되면서 일반 지역의 쓰레기 수거를 제때 못해전국적으로 악취 등 적지않은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의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는 4만9,929t. 이 가운데 처리된 것은 8,864t에 불과하다.아직 처리가 안된 쓰레기는 경기도가 3만6,522t으로 가장 많다.이어 강원이 3,400t,인천 541t,경남 400t 등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경기도 연천군 부근의 군 사격장 2만평을 임시로 쌓아두는 곳(적환장)으로 만들어 4,000t을 수용했다.또 수도권에 임시적환장 32곳을 확보,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쓰레기 운반차량 부족으로 반출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에덤프트럭 등 장비 146대를 건설협회,시·군과 인군 군 부대 등에서 지원받아 3,000t을 처리하기로 했다. 나아가 7일부터 수해지역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도록 매립지 운영관리조합측과 협의,쓰레기 처리를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수해지역의 쓰레기 처리에 따른 비용은 정부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매립지운영 관리조합측에서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 조합측은 수해지역 일반 쓰레기의 경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반입토록 했다. 조합측은 그러나 죽은 가축 반입이나 사업장의 폐기물 등은 절대 반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또 대형 냉장고와 텔레비전,옷장 등은 포크레인 등으로 부순 뒤 반입해야 하며 물에 젖은 쓰레기는 건져낸 뒤 소독해야 한다고지적한다. 그러나 수해지역 주민들로서는 한동안 적지않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치우는데도 인력이 모자라 분리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내는 지경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장기간 임시적환장에 보관할 경우 장티프스나 이질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수해지역 전체가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었을 정도로 인력과장비 등이 절대 부족해 ‘쓰레기 및 악취 대란’을 겪은 바 있다. 박현갑기자
  • “라니냐 하반기에 더 기승 부린다”

    홍수와 폭염 등 전세계 엄청난 기상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떨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기상보고서에서 세계 강우(降雨)패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라니냐 현상이 오는 10월까지 계속 세력을 확장,세계 곳곳에 기상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태평양상의찬 해수층으로 세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발표했었다.하지만 태평양 적도상과는 달리 북·남태평양상의 수온과수면은 이후로도 회복을 못해 일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라니냐 기상재난설’이 다시 대두되기도 했었다. 라니냐의 발달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상재난은 바로 홍수와 가뭄.성질이판이한 극과 극의 기후재난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으킨다. 현재 중국 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동·서남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홍수피해와 미국 동부 및 중국 동북부 지방을 강타중인 폭염은 라니냐 기상재난의 전형이다. 잦은 폭우와 폭풍이 몰려온다는 것도 라니냐 발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최근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미 기상전문학자들이 올해를 ‘사상최악의 허리케인(폭풍) 해’로 점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때문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윌리암 그레이 교수(기상학과)는 5일 미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염과 가뭄 뒤끝에 미국은 ‘허리케인 세례’라는 또다른 기상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3∼4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잇따라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한데 이어 소규모 폭풍 등도 자주 일어 곳곳에홍수사태와 진흙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옥기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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