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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추경 의미·내용

    정부가 올해 2차 추경예산에 재해대책비를 1조4,400억원이나 반영한 것은하루빨리 수재민의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1조원정도 늘어난 점에서 잘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추경안에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호남과 충청도 지역의 낙과(落果) 피해농가에 대한 추가지원이 포함되지 않아 국회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또한 추경재원이 나라빚(국채)을 줄이려던 몫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국민 부담은 그만큼 늘게되는 셈이다. 이번 폭우 및 태풍으로 직접 피해를 입은 부분에 대한 복구 지원에 1조400억원,항구적인 수해 방지를 위한 시설 개량(개량 및 항구대책비) 등에 4,0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액은 이재민구호와 도로·교량·하천 복구비,항만·철도 복구,농경지·수리시설 복구비,주택 등 기타시설 복구에 쓰인다. 개량 및 항구대책비는 이번에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경기및 강원 북부 지역의 홍수방지에 70% 가까이 배정됐다.근본적인 종합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올해 착수가 가능한 사업은 모두 반영했다. 파주 동두천 연천 철원 등 임진강 유역 치수사업을 당초 2003년에서 2001년에 완공키로 했다.취약지구는 내년 우기전까지 공사를 끝내고,근원적 해결을위해 이 지역에 댐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상관측체계도 정비,문산지역에기상대를 설치하고 진도와 경북 내륙에도 기상관측 레이더망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경기·강원북부 수해대책 추진기획단을 설치,근본대책을마련하는 한편 수해복구사업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선화기자 psh@
  • [이것이 문제다]-지휘체계 혼선…재난관리 ‘구멍’

    집중호우와 태풍은 해마다 찾아들고 있다.그리고 피해는 반복되고 있다.화재와 대형건물 붕괴같은 대규모 재난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피해의 불안감도떨치지 못하고 있다.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재난관리법이 만들어지고 중앙 119구조대가 창설된 지도 4년이 지났지만 재난관리체계의 취약성은 거의 고쳐지지 않았음이 이번 수해에서 드러났다.재난대책이 발전하기는 커녕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고질화됐다고까지 말하여지는 국가재난관리체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재난관리업무는 부처별로 따로 놀고 있으며 중복돼 있다.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도 찾아볼 수 없었다.경찰(112)과 소방(119),그리고 보건복지부의 응급환자정보센터(129) 등으로 흩어진 응급구조 및 신고체계는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다.긴급대응 및 구조재난은 피해확산을 막고 사회적·경제적 파장을차단하는데 중요한데도 구조장비와 인력은 부족한 상태이다. 이재민 구호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중앙정부내의 행정자치부와보건복지부·기상청·소방본부 등은 제각각 업무를 처리했다.행정자치부 장관과 각 부처의 차관들이 참석하는 재해대책위원회에는 정작 기상청장은 끼지도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가로막는 한 원인으로꼽힌다.중부 수해는 재난과 재해에 종합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관리체계수립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수마(水魔)가 잇달아 찾아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구호 준비도 소홀,이재민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적인 허점 못지 않게 공무원이나 국민들의 의식전환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대구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서야 재난관리법이 제정될 수 있었다. 한동안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자 재난관리 조직과 법규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총리실의 안전관리심의관 자리가 없어지고,행정자치부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3국 11과에서 2국5과로 크게 줄어들었다.소방인력의 상당수도 감축됐다. 하지만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재난관리에구멍이 생길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이번 수해가 나고서야 뒤늦은 지적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 양성은 기대조차 어려웠다는 게 관료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재난관리의 문제점을 영화 ‘타워링’에 비유했다.미국식의 최첨단 설비와 장비들이 들어간 초고층 빌딩 타워링이었지만 몇 푼의돈때문에 불량전기부품을 사용하는 안전불감증이 있는한 대형참사를 피하기어려웠다는 얘기다. 재해의 사후대책과 관리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책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재해대책 예비비를 재해대책비로 바꿔 예방설비에투자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립방재연구소의 심재현(沈在鉉)연구관은 “재해복구비의 3분의 1정도를예방에 투자하면 재해복구비 전체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재난 예방 시설 설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10년간 연평균 재해피해액을 재해대책비로 편성해 지출하면 엄청난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동철기자 dcsuh@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수습 총괄 ‘안전사고는 싸워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것’이라는 군(軍)의 격언이 있다.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말이다.대형재난은 사회적 충격이 큰 만큼 국민경제에미치는 악영향도 클 수 밖에 없다. 각종 재난·재해 가운데 풍수해가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재난을 예방하고,피해를 수습하는 행정체계는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안전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한다. 예방기능은 각 부처로 분산되어 있다.민방위·화생방·자연재해·재난관리·소방안전·수난구호는 행정자치부,산업재해는 산업자원부,수질 오염은 환경부,방사능 재난은 과학기술부,산림재해는 농림부,해양오염은 해양수산부,전염병 관리대책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그러나 일단 재난이 일어나면 수습은 행자부의 민방위재난 통제본부가 실무적으로 총괄한다.각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기구가 편성되어 있다.그러나이들 기구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집행기구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구조·구급 기능은 119 구조대가 맡는다.첨단장비를 갖춘 중앙 119구조대는 대형재난에 대비한 조직으로 최근 첨단 구조체제를 갖춘 새 청사가 마련되기도 했다.전국 132개의 소방서마다 구조·구급대가 배치되어 있다.이번 수해에서는 119구조대의 활약이 두드러지기도 했다.또 여천공단의 화학구조대와 지리산 국립공원 등의 산악구조대,한강·청평·충주·통영의 수난구조대등 특수구조대도 운영되고 있다. 서동철기자 * 대안은 무엇인가…업무 단일화 통합기구 필요중부 수해에서 재난·재해대책기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책이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데다 행정자치부장관이 본부장인 중앙재해대책본부도 적절한 대책마련보다는 상황집계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합적이고 강력한 재난대책기구가 없었다는 것이다.정부의 구조조정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줄어든 재난관리조직은 효율적인 대책에 역부족이었다. 까닭에 대통령 직속의 재난관리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감사원장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회(부방위)가 최근 제시한 재난관리체계의 3가지 모델도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부방위의 방안은 재난 관리청이나 소방청을 신설하거나 기존의 조직을 보완하자는 것이다.재난관리청 신설안은 행정자치부 산하에 독립청을 신설해 수해를 비롯한 모든 재난의 사전 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괄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재난관련 조직과 업무를 일원화하자는 소방청 신설안은 자연재해와 인위재해가 원인만 다를 뿐이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끼치며 복구과정도 비숫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고 있다. 마지막 보완방안은 민방위 재난통제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재난 종류별로 돼 있는 것을 단계·기능별로 업무를 분담시켜 조직을 재편한다는 것이다.부방위는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재난체계에 통합관리기능을 부여하고,장기적으로는 소방청같은 독립기구 신설이 바람직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철기자 @*대형 재난·사고 일지■93.1.7. 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93.3.28. 구포열차 전복사고■93.7.26. 아시아나 여객기 해남 추락■93.10.10. 서해 위도 여객선 침몰■94.10.21. 성수대교 붕괴■94.10.24. 충주 유람선 화재■94.12.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95.4.28. 대구 도시가스 폭발■95.6.29. 삼풍백화점 붕괴■96.4.3. 남한강 버스 추락■96.4.23. 강원도 고성 산불■96.7.25.∼7.28.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 호우■97.8.6.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98.7.31. 지리산 폭우■98.8.3.∼8.6. 서울·경기 북부 집중호우■98.10.29. 부산냉동창고 화재■99.6.30. 씨랜드 화재■99.7.31.∼8.3. 서울·경기 북부·강원 집중호우·태풍 * 외국의 재난관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미국은 수해나 각종 사건·사고를 비롯한 모든 재난관리는 전화번호 911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70년대 전까지 비상 방송은 대통령실,화재는 상무부,국민방위는 국방부,범죄는 경찰과FBI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다.이런 비효율적인 체계는 대통령 직속으로 연방비상관리처(FEMA:Federal Emergency Management Agency)가 설립되면서 일원화됐다. FEMA는 LA 대지진과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고가 터졌을 때 사태와 혼란을 효율적으로 수습하고 일사분란하게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강력한 기능을 발휘했다. 수해나 토네이도가 발생,인명피해가 나면 1차적으로 911신고를 받은 지방관리소는 응급구호팀이나 재해복구팀에 즉각 연락해 인명피해를 최소화시키는동시에 지방행정기관장을 거쳐 주지사에 알린다.주지사는 FEMA와 중앙정부에 연락하며,피해정도에 따라 대통령은 재난지역을 선포하게 한다.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긴급대응팀이 구성돼 의료,위험물관리,복구,소방,식량 등의 종합적 대책이 세워져 일사불란하게 진행된다. FEMA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직접 비상관리연구소라는 비상대비담당 공무원및 전문가 교육부서를 운영하는 것.연방과 지방정부의 소방요원,경찰과 민간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는 실기위주의 토의식 교육으로 효과적인 대응책이 몸에 배도록 한다. 일본에서는 지진같은 대형 재해가 많은만큼 방재체계가 잘 발달돼 있다.지진피해 판독이나 화재확대 예측 등에 첨단 컴퓨터 영상시스템 등을 통한 정보전달체계의 첨단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그러나 95년 고베(神戶)지진때 재난대책에 일부 허점이 드러나 미국의 FEMA를 본뜬 비상대책기구 설립을추진중이다. 프랑스는 긴급 재난사태에 5분내에 소방대원이 출동,군경과 공조로 응급조치를 한다.26만6,000명의 소방대원이 전국 1만여곳의 비상센터에 20개의 비행장을 갖추고 출동태세를 갖추고 사뮈(SAMU)라 불리는 의료서비스기관과 함께 응급조치를 취한다. hay@
  • 재개된 금강산관광 다녀온 승객반응

    서해 교전과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남북한간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다시 찾은 금강산은 예전과 같이 평온했고 북한 감시원들도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민영미(閔泳美)씨 북한 억류사건으로 중단됐다가 45일 만에 재출항해 3박4일간의 관광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8일 오전 동해항에 돌아온 금강산 관광선봉래호 승객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금강산관광 북측 총책임자인 금강산 관광총회사 강종삼사장 일행은 장전항에 직접 나와 “관광이 재개돼 반갑다”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성의’를 보였다고 현대측 관계자는 전했다. 북측 환경감시원과 남측 관광 조장들은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곳곳에서 재회의 기쁨을 나눴고,만물상코스 천선대 환경감시원들도 기념문 앞에서 사진을찍고 싶다는 관광객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허락하는 등 이전보다 유연해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북측 환경감시원들은 민씨 사건을 의식한 듯 “남측이 주장하는 억류는 오해”라며 “우리는 단지 조사만 했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등 상당히 개방된 자세로 관광객들을 대했다. 온정리 주민들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지날 때마다 손을 흔들고 인사를 하는 등 반가움을 표시했다. 관광객들은 장전항 등 금지된 장소에서의 사진촬영 등 북측을 자극하는 무리한 행동을 자제했고 관광선 내에서 있은 관광교육에도 100%에 가까운 참석률을 보였다. 현대 관계자는 “장전항 일대는 지난 3·4일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해금강 코스 연결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태풍의 영향으로 부두 방파제가 5m유실된 모습이었다”면서 “관광객들은 구룡폭포와 만물상 2개 코스만 관광했다”고 말했다. 부두와 온천장 건설을 위해 장전항과 온정리 일대에서 함께 일하는 남북한근로자들은 일이 끝나면 남한의 컨테이너 숙소에서 소주를 함께 나눌 만큼분위기가 좋다고 현대측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노주석기자 joo@
  • 쓰레기적환장 32곳 확보

    ‘남은 것은 쓰레기처리 문제’ 수해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에도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반입이 한때 저지된 것은 물론이고 환경미화원들이 수해지역에 집중투입되면서 일반 지역의 쓰레기 수거를 제때 못해전국적으로 악취 등 적지않은 문제점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의 호우 및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는 4만9,929t. 이 가운데 처리된 것은 8,864t에 불과하다.아직 처리가 안된 쓰레기는 경기도가 3만6,522t으로 가장 많다.이어 강원이 3,400t,인천 541t,경남 400t 등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경기도 연천군 부근의 군 사격장 2만평을 임시로 쌓아두는 곳(적환장)으로 만들어 4,000t을 수용했다.또 수도권에 임시적환장 32곳을 확보,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쓰레기 운반차량 부족으로 반출이 지연되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에덤프트럭 등 장비 146대를 건설협회,시·군과 인군 군 부대 등에서 지원받아 3,000t을 처리하기로 했다. 나아가 7일부터 수해지역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에 반입할 수 있도록 매립지 운영관리조합측과 협의,쓰레기 처리를 신속히 한다는 방침이다.수해지역의 쓰레기 처리에 따른 비용은 정부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매립지운영 관리조합측에서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다. 조합측은 수해지역 일반 쓰레기의 경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도 반입토록 했다. 조합측은 그러나 죽은 가축 반입이나 사업장의 폐기물 등은 절대 반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또 대형 냉장고와 텔레비전,옷장 등은 포크레인 등으로 부순 뒤 반입해야 하며 물에 젖은 쓰레기는 건져낸 뒤 소독해야 한다고지적한다. 그러나 수해지역 주민들로서는 한동안 적지않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치우는데도 인력이 모자라 분리작업은 아직 엄두도 못내는 지경이기 때문이다.나아가 장기간 임시적환장에 보관할 경우 장티프스나 이질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해 수해지역 전체가 쓰레기장이나 다름 없었을 정도로 인력과장비 등이 절대 부족해 ‘쓰레기 및 악취 대란’을 겪은 바 있다. 박현갑기자
  • “라니냐 하반기에 더 기승 부린다”

    홍수와 폭염 등 전세계 엄청난 기상재난을 일으키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올 하반기에는 더욱 기승을 떨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신 기상보고서에서 세계 강우(降雨)패턴에 큰 영향을 끼치는 라니냐 현상이 오는 10월까지 계속 세력을 확장,세계 곳곳에 기상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태평양상의찬 해수층으로 세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라니냐 현상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고 발표했었다.하지만 태평양 적도상과는 달리 북·남태평양상의 수온과수면은 이후로도 회복을 못해 일부 기상학자들 사이에서 ‘라니냐 기상재난설’이 다시 대두되기도 했었다. 라니냐의 발달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기상재난은 바로 홍수와 가뭄.성질이판이한 극과 극의 기후재난을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일으킨다. 현재 중국 양쯔강 유역을 비롯해 동·서남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홍수피해와 미국 동부 및 중국 동북부 지방을 강타중인 폭염은 라니냐 기상재난의 전형이다. 잦은 폭우와 폭풍이 몰려온다는 것도 라니냐 발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최근 필리핀과 태국 등지에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일부 미 기상전문학자들이 올해를 ‘사상최악의 허리케인(폭풍) 해’로 점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때문이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윌리암 그레이 교수(기상학과)는 5일 미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염과 가뭄 뒤끝에 미국은 ‘허리케인 세례’라는 또다른 기상재난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1월까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3∼4개의 대형 허리케인이 잇따라 미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한데 이어 소규모 폭풍 등도 자주 일어 곳곳에홍수사태와 진흙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옥기자 ok@
  • 이재민 생활안정비 조기 지급

    중앙재해대책본부는 6일 이달말까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지역 복구계획을 수립하되,이재민 생활 안정과 응급복구를 위한 복구비 일부는 복구계획 수립이전에 조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오는 9일까지 수해지역 피해조사를 마무리하고,중앙합동조사반의 실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종합적인 수재 복구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해대책본부는 이와 관련,이번 수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12개 조사반을 편성,조사에 착수한 경기도외에 강원·인천·전북·전남·경북·경남 등 6개 시·도에 피해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도록 지시했다. 또 올해초 예산회계법 개정에 따라 도입된 ‘선집행 후정산’ 원칙에 따라복구계획 수립이전이라도 시·도에서 요청하는 이재민 생활안정자금이나 응급복구비용은 부분적으로 조기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제주·남해 태풍주의보

    북상중인 제8호 태풍 ‘폴’(PAUL)이 6일 우리나라로 접근해오면서 이날 제주도와 남해상에 또다시 태풍주의보가 발효돼 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휴일인 8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동북동쪽 약 350㎞ 해상에서 시속 10㎞의 속도로 북서진중인 폴이 방향을 북쪽으로 틀면서 7일 저녁 9시쯤에는 서귀포 남동쪽 120㎞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밤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이,7일에는 충청 이남 지방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겠다. 이지운기자 jj@
  • 한강시설물 한달간 이용 못한다

    태풍 ‘올가’와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에 한강의 주요시설물 이용이 당분간 어렵다. 물은 대부분 빠졌으나 한강 둔치에 쌓인 진흙 등을 치우는데 최대 40일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우선 이용객이 많은 곳부터 퇴적물을 치우기로 하고 더위가 가시기 전에 서둘러 수영장부터 청소를 마칠 계획이다.이에 따라 한강에 있는 대부분의 수영장은 6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하류에 있는 망원지구 수영장만 7일쯤 개장할 예정이다. 주차장과 주통행로의 청소도 빨리 마쳐 다음주부터 이용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나머지 시설들은 청소가 늦어져 다음달에야 이용이 가능하다. 운동장은 진흙이 굳어야 청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이용할 수 있다.잔디밭도 물기가 마른 다음 청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이 불가능하다. 여의도 샛강 역시 아직 물이 빠지지 않은데다 시설물 복구에 시간이 걸려이달 말까지는 이용을 못하며 자전거 전용도로도 이달중에는 이용이 어렵다. 한편 서울시는 집중호우기간에 수도권 매립지로 보내지 못한 2만5,000t의쓰레기를 이번주중 모두 반출하기로 했다.원칙적으로 쓰레기는 야간에 반입하도록 돼있으나 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해로 인한 쓰레기는 주간에,일반 생활쓰레기는 야간에 반출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태풍‘폴’북상…오늘 중남부 또 비

    제7호 태풍이 지나간 지 이틀만인 5일 제8호 태풍 ‘폴’(PAUL)이 일본 오키나와섬 동북동쪽 해상에서 북상,6일 밤부터 남부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폴’은 오키나와섬 동북동쪽에서 북북서진,6일 오전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510㎞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중·남부지방은 6일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내릴 전망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수해이후 물가관리 철저히

    경기지방과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채소류와 과일값이 오르고 축산물과 수해복구용 공산품가격이 들먹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기·강원도 등의 채소주산단지들이 수해를 입으면서 4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열무값이 평소보다 4배나 뛴 것을 비롯하여 상추 배추 호박 대파등 채소류 값이 2∼3배 가량 뛰었다.경남과 전남의 경우는 과수원 8,000여㏊가 태풍피해를 입어 낙과율이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경남 산청·진주에서는 복숭아와 배가,전남 나주와 장성에서는 배·감이,충남 예산과 천안에서는 사과·복숭아 등이 30∼70%의 피해를 입었고,제주에서는 감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또 전국적으로 닭이 8만여마리,돼지 1만5,000여마리,소 600여마리 등 10만여마리 가량이 폐사했다.이번 수해와 태풍으로 일부 농축산물의 경우 물량부족으로 인해 ‘농축산물 파동’이 예상되고 있다.공산품의 경우는 수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복구용 자재를 중심으로 값이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해지역에서 형광등·벽지·목재·벽돌·시멘트 등 수해복구용 자재가격이 30∼100%나 올라 수재민들의 복구 의욕을 꺾은 바 있다.올해도 수해를 이용해서 한몫을 챙기려는 일부 상인들의 악덕 폭리취득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앞으로 한달 반 후면 추석이 다가온다.해마다 추석때면 제수용품을 중심으로 생필품가격이 들먹인다.올해는 과일과 축산물 생산이 줄어 추석물가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므로 정부는 수해가이재민과 시민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총체적으로 파악,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먼저 공급차질이 예상되는 품목을 조사,수급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농림부는 채소류와 과일류 등의 경우 농협과 축협을 통해 산지출하를 최대한 늘리도록 하고 축산물은 비축물량을 확대,방출해야 할 것이다.농축산물은 유통구조가 복잡하여 중간마진이 높은데다 물량이달리면 중간상인들이 사재기 하기가 일쑤다.농림부는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예의 주시,가격안정과 사재기 근절을 위한 조치도 강구하기 바란다. 물가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특히 수해복구용 자재 가격인상과 일부 상인의매점매석 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야 할 것이다.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는 커녕 재난을 이용해서 폭리를 노리는 상인은 사법처리를 하는 등 강력한 응징이 있어야 할 것이다.물가당국은 올해 소비자물가 2%선 안정이 이번 수재와 태풍으로 인해 흔들리고 있으므로 물가안정에 온힘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 [외언내언] ARS모금

    최근 텔레비전(TV)을 보다가 일어나서 전화를 걸지 않은 집안은 아마 없을것이다.태풍 ‘올가’와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수해현장과 함께 화면 한쪽에 비춰지는 전화번호를 보면서 대부분의 가정이 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한수재의연금 모금에 참여하고 있다.ARS를 통한 성금모금은 그 편리함과 익명성 때문에 호응도가 높다.모금장소나 은행 등을 찾아가는 번거로운 절차를거치지 않고 전화 한 통화를 거는 것만으로 곧바로 1,000원이 기부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남들에게 공개되지 않아서 적은 돈을 기부하는 쑥스러움도 숨겨진다.이렇게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아진 성금이 지난해 수해때는 100억원을 넘었다.우리 국민 5∼6명 가운데 1명이 참여한 셈이었다. ARS를 이용한 모금방식은 지난 96년 SBS가 6·25특집방송에서 처음 도입한이후 각 방송사가 앞다퉈 도입해 이제는 가장 보편적인 모금방식이 됐다.삐삐 인사말 녹음이나 프로야구 정보안내 등 주로 청소년을 상대로 서비스해온 ARS전화가 국민 정성을 모으는 핫라인으로 떠오른 것이다.700-××××로전화를 걸면 한국통신 콜센터와 각 방송사 메인컴퓨터를 거쳐 불과 3∼4초만에 TV화면에 주유미터기가 돌아가듯 모금액수가 나타나기 때문에 모금실적에서 서로 앞서려는 방송사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주유미터기처럼 끊임없이 올라가는 모금액수를 보면서 개미군단 같은 서민들의 이웃사랑이 ‘애국지수(指數)’처럼 쑥쑥 올라가는 듯한 흐뭇함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지만 이 모금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는 좋지만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1회성 행사로 정부가 책임져야 할 사회복지 기능을 불특정 다수 국민에게 떠넘기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정부예산에서 사회복지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에 불과하고 ARS성금을 포함한 민간모금이 정부가 당연히 부담해야 할 법정구호비의일부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같은 불만은 경청할 만한 점이 있다.수재민을위한 민간모금이 정부를 안이하게 만들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훈훈하고 아름다운 ARS성금 모금 뒤에 감추어진 문제점은 또 있다.이재민들에게는 구호의 손길이 빠를수록 좋은데 ARS성금은 전화요금이 납부되는 두어달 후에야 재해대책기구에 전달되는 것이다.한국통신이 이미 확보된 성금을예산전용방식을 활용해 조기전달할 수는 없을까.전화 한 통화에 45원씩 부과되는 도수료 수입을 고스란히 한국통신이 차지하는 것도 불합리하다.지난해수해때도 ARS성금 모금에 따른 한국통신의 수입은 4억원이 넘었다.한국통신도 수재의연금 모금에 의한 수입은 이재민을 위해 써야 할 것이다.
  • 광주시민들 재기 희망 전한 ‘빛고을 온정’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내세요' 5일 오전 9시 광주시 청사 마당에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지인 경기,강원지역의 수재민에게 보낼 생활필수품이 트럭에 실리고 있었다.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광주지역의 피해도 만만치 않지만 그들에 비해형편이 나은 시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과 관계공무원 등 50여명은 이들 지역에 보낼 라면과 생수 등 생필품을 포장해 4.5t트럭 3대에 나눠 실었다. 고재유(高在維) 광주시장은 이자리에서 “이들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수마의 고통을 이겨내길 모든 시민과 함께 바란다”며 “이럴 때일수록 힘을합쳐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말했다. 광주시가 시민의 정성을 모아 마련한 위문품은 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시는 엄청난 피해로 생활고통을 겪고 있는 경기도 연천군과 동두천시에 라면 750박스,생수 700박스,참치캔 400세트,고추장 400개를 전달했다. 강원도 철원군에는 라면 300박스,생수 300박스,참치캔 100세트,고추장 100개를 각각 전달했다. 시는 또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의 방역소독을 위해 방역 차량 5대도 마련했다. 방역 요원 12명은 6일 동안 연천지역에 머물면서 전염병 예방을 위한 긴급방역활동을 편다. 시민 김종수씨(43.북구 매곡동)는 “온정을 담은 이들 구호품이 수재민이재기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문품 수송차량을 인솔한 강갑수(姜甲秀) 광주시 복지정책담당은 “수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움을 헤쳐나가 달라는 시민들의 염원도 함께 전달하겠다”며 경기,강원 등 피해지역으로 향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서해대교 가설 트러스 추락

    내년 12월 준공예정인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의 상판 일부가 지난 4일오후 7시50분쯤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지상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서해대교 1공구 상판부 작업을 위해 교각위에 가설해놓은 트러스 1개와 상판 37개가 지상에 추락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교부는 태풍으로 인해 가설 트러스가 흔들리고 이로 인해 트러스를 받치고 있던 로울러의 쐐기가 느슨해지면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다른 트러스를 이용해 잔여구간을 2000년7월까지 시공완료할 계획이며 2000년12월 준공 목표 달성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태기자 sungt@
  • 자치단체 재난관리체계 ‘중구난방’

    전국 대부분 광역자치단체들의 재난관리체계가 여러 조직으로 분산돼 있어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해대책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서울시와 충남도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남·북 등 대대수 시·도들이 재해관련 기구로 건설교통국 재난관리과와 수자원관리과,자치행정국 민방위대책과,소방본부 등 3∼4개부서를 두고 있다. 재난관리과는 재난 예방과 복구·행정관리 기능을,민방위대책과는 전시지원 업무를,소방본부는 구조 등 현장활동 중심의 업무를 맡고 있다.태풍 올가등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려 홍수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천과 방재업무를담당하는 수자원관리과에서 피해상황집계와 보고업무를 한다. 이같이 각종 사고와 재난의 유형별로 수습과 대책을 맡은 책임 부서가 분산돼 종합대책이나 총괄조정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재해가 발생하면 각 기구마다 재난상황실,재해대책상황실,소방상황실,경보통제상황실 등을 설치,운영하기 때문에 같은 사건·사고에 대한 행정업무 중복처리와 정보의 상충으로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일선 시·군에서는 같은 내용의 피해조사 상황을 여러 부서에 중복보고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전북도의 경우 각 상황실마다 7∼9명씩의 인력이 배치돼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기구 운영 사례로 꼽힌다. 이같이 일선 시·도의 재난관리체계가 일원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각종 재해별로 중앙의 담당 부처가 달라 별도의 보고와 대책을 요구·지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일선 시·도에서 지방행정조직 구조조정을 하면서 가능한한 감축인력을 줄이기 위해 재해관련 부서를 여러 실·국으로 분산하고 상황실 등을 설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방직과 일반직이 통합될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한 일부 직원들의 조직이기주의도 재난관리부서 통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면 서울시는 소방·재난·민방위분야 등을 모두 합해 소방방재본부를 운영하고 있고 충남도도 재난관리과와 소방본부를 합해 소방안전본부체제를 운영,각종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金대통령 연천지역 위로방문

    “비가 언제 그쳤지.지금 비가 내리는 곳은 어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 7호 태풍 ‘올가’가 우리나라를 휩쓸고 빠져나간 4일 아침 관저를 찾은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에게 던진 첫 마디다.휴가에서 돌아온 이후 내내비 피해가 김대통령의 최대 고민거리로 자리한 것이다. 지난 2일 재해대책본부 방문 때와 3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TV에 나온 한 젊은 주부의 “재기할 힘조차 없다”는 ‘하소연’을 인용한 것도 그의 고뇌를 읽을 수 있는 단초다. 실제 김대통령은 휴가에서 돌아온 1일부터 밤늦게까지 신문,TV 등을 보고빗줄기가 조금 굵어진다 싶으면 재해대책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받고 조치를 지시했다.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지난 2·3일이틀동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다 4일 오전 1시쯤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김대통령은 당초 5일쯤 수해현장에 들를 계획이었으나 이날 날씨가 개자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에 서둘러 경기 연천·문산지역을 찾았다.김대통령은 먼저 연천 어린이집을 찾아 물에 젖은 어린이 놀이기구를 닦고있는 주민,군가족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생많다”고 격려했다.이어 연천 읍내로 통하는 37번 국도로 이동하다가 길거리에서 가재도구를 말리고 있는 주민들과 군장병을 보고는 차에서 내려 등을 두드리고 악수를 나누는 등 위로의말을 아끼지 않았다.김대통령은 “다시는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내년 여름전까지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천 방문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이 수행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전 박공보수석과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을 KBS 이재민돕기 성금모금행사장에 보내 수재 의연금을 전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제트기류’가 최악 상황 막았다

    중국과 한반도 상공에서 빠른 속도로 부는 ‘제트기류’가 최악의 사태를막았다. 제7호 태풍 올가(OLGA)는 당초 최고 500㎜이상의 폭우를 더 쏟아붓고 수도권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전국이 극심한 물난리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행히 4일 중국으로 빠져나간 올가는 초당 20∼30m의 강풍을 몰고왔지만 예상보다는 적은 비를 뿌리고 가 피해가 크지 않았다.태풍이 빠른 속도로 북상,한반도에 머문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태풍의 북상속도가 빨라진 것은 한반도 북부에 정체해 있던 제트기류의 덕이다.제트기류가 U자형으로 흐르면서 북상중인 태풍을 위쪽에서 강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태풍의 중심과 비구름대도 빠른속도로 한반도를 통과했다. 예년과 달리 한반도 동쪽에 걸려있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상하는 태풍을 내륙 중심으로 더 들어오지 못하게 밀어낸 점도 태풍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직진하게 만들어 피해가 줄었다. 이지운기자 jj@
  • 김미현 “수재민에 희망을”

    키는 작아도 마음은 기량만큼이나 슈퍼급-.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슈퍼땅콩’ 김미현(한별텔레콤)이 폭우와 태풍으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에 수재민돕기성금 1,000만원을 보내왔다. 오는 6일부터 열리는 에어리어 웹콤챌린지 대회 출전을 앞두고 미국 메사추세츠주 서튼에 머물고 있는 김미현은 4일 아버지 김정길씨를 통해 수재민돕기성금을 기탁하면서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합쳐 복구에 나선다면 곧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의 말도 함께 전했다. 김미현은 또 “에어리어 웹콤챌린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수재민들에게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것”이라며 우승을 다짐했다.1,000만원은 김미현이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액수다. 김미현은 지난 주 듀모리에클래식에서 받은 상금 3만6,431달러(4,300여만원)중 일부를 떼내 수재민돕기성금을 마련했다. 이강래기자 sunny@
  • 정부 수해복구 대책비 5,800억 긴급 방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4일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로 수해를 입은지역의 조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민·관·군 합동으로 복구활동에 나서도록관계부처와 전국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신속한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 2차 추경예산에 재해대책예비비를 증액하고 주택과 공장 등의 복구에 쓸 자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집중호우로 인한 중앙재해대책본부의 피해상황 집계가 이번 주말쯤 끝나는 대로 국회에 제출된 2차 추경예산안에 재해대책예비비를 증액시켜 줄 것을 국회에 요청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이미 확보돼 있는 5,800억원의 재해대책비는 긴급히 필요한 곳에 우선 사용하고 나중에 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만9,000여명의 병력과 중장비 차량 등 장비 476대를 긴급 투입,대민지원활동에 나섰고 경찰도 123곳에 1,386명을 지원,유실된 도로와 교량등을 복구하는 데 주력했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수해를 입은 수도권 지역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과 읍·면지역의 30.3평 이하 주택에 대해 가구당 810만∼1,620만원(연리 3%,5년 거치 15년 상환)을 복구자금으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이번 수해로 완전히 부서진 중소형 주택은 융자금과 무상지원비 등을 합쳐 2,700만원,반쯤 부서진 주택은 1,350만원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산업자원부는 경영안정자금과 소상공인지원자금 명목으로 편성돼 있는 800억원을 수해지역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에게 우선적으로 융자해주기로 했다.또경영안정자금·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공제사업기금 대출금의 만기가 하반기에 도래하는 경우 상환기간을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침수 가옥은 전기요금 납기를 연장하고 계량기 등 전기시설이 유실된 가구는 전기요금을 면제할 방침이다. 노동부도 수해를 입은 사업주에게 산재보험 및 고용보험료 납부기한을 2000년 3월 10일까지 연장해 줄 계획이다.그리고 유실되거나 파손된 기계 및 기구를 바꾸거나 새로 구입하면 연리 3%,3년 거치 7년 상환 조건으로 업체당최고 5억원까지 융자금을 지원한다.특히 수해로 경영이 악화됐지만 고용유지노력을 하는 사업주에게는 고용유지 근로자임금의 3분의 2와 훈련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김명승 박성태 박현갑 김상연기자 mskim@
  • 민·관·군 수만명 수해복구 투입

    집중호우의 기세가 꺾이고 제7호 태풍 ‘올가’가 북한을 거쳐 중국쪽으로빠져나가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낸 4일 경기·강원 북부 등 수해지역에서는 민·관·군 합동 수해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산읍 시가지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에서는문산초등학교 등 62곳에 대피해 있던 수재민 5,200여명이 집으로 돌아가 흙범벅이 된 가재도구를 닦는 등 집안을 정리했다.군 장병,민방위대원,소방공무원,경찰관,자원봉사자 등 6,500여명은 적성면 설마리 323번 지방도 복구에힘을 쏟았다. 연천군에서는 장병과 공무원 등 1만5,000여명이 시가지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파손된 도로를 복구했으며,동두천시는 공무원,농협 직원,경찰관 등 2,000여명이 굴삭기 등 180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해 신천 주변에서 복구작업을펼쳤다. 김포시와 강화군에서는 공무원,해병대 장병,주민 등 3,400여명이 중장비와양수기 등을 동원해 유실된 도로와 제방을 복구했으며,포천군은 창수면 등침수됐던 480여㏊의 논에서 병충해 방제에 주력했다. 강원도 철원군은 중장비 250여대와 민·관·군 3,000여명이 피해가 집중된서면 자등리와 근남면 육단리,갈말읍 정연리·신철원3리,김화읍 생창리에서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양구군도 공무원과 주민들이 동면 임당리 골말천 제방을 응급 복구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37명이 숨지고 26명이 실종됐으며 7,991가구 2만3,910명의 수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기상청은 전국 육·해상에 내렸던 태풍 경보 및 주의보를 이날 새벽 4시30분을기해 해제했다.그러나 태풍에서 떨어져 나온 비구름대가 머물고 있는 영남과 제주에 호우경보,전남 남해안과 동부 내륙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특별취재반
  • [사설] 수해복구 발목 잡아서야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 ‘올가’는 전국에 걸쳐 63명의 인명손실,8,400여가구 2만4,000여명의 이재민,주택 9,400여채와 농경지 4만1,000여 ㏊의 침수등 엄청난 피해를 남겼다.정부는 이재민 구호와 수해 복구에 발벗고 나섰고국회에서도 여야가 한 목소리로 철저한 수해복구와 중장기 수방(水防)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으며,국민들도 수재의연금 모금에 줄지어 호응함으로써이재민들의 아픔을 달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수해 보상·복구 예산이 포함될 제2차 추경예산안 처리를 특검제 등 정치 현안과 연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보도는 너무나 충격적이다.한나라당은 3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여러가지 분위기로 볼 때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국민회의 쪽의 의지가 의심스럽다”며 “11일까지 특검제와 국정조사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 12∼13일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를 순연시키지 않을 수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는 것이다. 경위야 어찌 됐든 추경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 수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복구작업도 차질을 빚게 된다.이같은 사실을 모를 리 없는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국민을 너무 얕잡아보는일이 아닐 수 없다. 수재민과 특검제가 무슨 상관이 있고,수해복구와 국정조사가 무슨 관련이 있는가.한나라당은 하루아침에 ‘한뎃잠’을 자게 된 수재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못한단 말인가.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복되는 수해에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하라”고 주장한 것은 그저 해본 정치공세였단 말인가.한나라당이 진정으로 이재민들의 아픔을이해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 한다면,정부의 수해복구대책과 수방대책을면밀하게 따져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옳다.이 문제에 관한 한 공동여당에도같은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민층에대한 민생지원 예산도 포함돼 있다.‘환란(換亂)의 책임’은 접어둔다 하더라도,국회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여야는 추경예산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그런 다음 정치 현안은 그것대로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면 된다.사리가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추경예산안 처리를 정치 현안과 연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해 보상·복구의 발목을 잡는 것이 된다.따라서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 정치 현안 연계’방침을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또한 국민회의 쪽도 야당과의 정치 현안 협상에서 야당의 신뢰를 굳히는 데 좀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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