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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해복구비용 최고 77% 올려

    올해부터 여름철 풍수해 발생시 이재민 생계지원비와 구호비,공공시설 지원금 등 재해복구 비용이 최고 77%까지 인상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崔仁基 행자부장관)는 14일 재해발생시 이재민의빠른 생활안정을 위해 이재민 생계지원비를 가계당 13만2,000원에서 14만5,200원으로 10% 인상하기로 했다. 또 이재민들을 위한 응급·장기 구호비를 4.5∼5.2%,자녀 학자금을 8∼8.2% 가량 각각 올리고 사유 시설 복구비도 0.1∼0.6% 정도 소폭 인상한다. 현실적 보상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하천제방 등 각종 공공시설의 복구지원금액을 2∼77% 상향 조정,항구적인 피해 복구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재해대책본부는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 풍수해에 대비,15일부터 10월15일까지를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유관부처,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일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범정부적 대응체제를 구축하기로했다. 대책본부는 이 기간중 시·도 및 유관부처 상황실과 24시간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준비·경계·비상 단계별로근무체계를 보강·운영해 풍수해에 종합적으로 대처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이밖에 재해현장과 시·군·구,시·도,중앙간 실시간 재해사진전송을 위한 ‘휴대형 정지화상 전송시스템’을 구축,신속한 상황대처 및 수습이 가능토록 했다. 또 15일부터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국번없이 단일번호인 1588-3650번을 누르면 가장 인접한 재해대책본부로 직접 연결되는 통신시스템도 가동된다. 홍성추기자 sch8@
  • [기고] 예방적 방재대책 절실하다

    장마철을 앞두고 준비 소홀로 또다시 큰 낭패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장마,홍수,그리고 태풍,때로는 가뭄 등 악천후의 역기능뿐아니라 순기능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역기능이든 순기능이든 문제는 우리의 자세와 대비책의 구체성이다. 매년 경험하면서도 나만은 괜찮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인명과 재산,사회기반 자산이 송두리채 날아갈 수 있다.자연재해의 발생 자체는 제어할 수 없다.그러나 대비에 따라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다. 방재(防災)는 각종 재해·재난을 예측해 예방하거나 경감 또는 완화하려는구조적·비구조적인 활동을 말한다. 오늘날 각종 재해는 엘리뇨·라니냐 현상 등 기상 및 지구환경의 변화,사회구조의 변화(도시화,고령화,국제화,고속화,정보화,시설의 고밀도화 및 고가화 등)에 따라 피해가 다양화,대형화되고 강도가 커지고 있어 예방적 방재대책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대처능력은 초보 단계이다. ‘사회기반시설의 경제성’을 금전 출납부적인 개념의 사회간접자본으로 인식하고있는 점과 방재효과에 대한 인식 부족 내지는 잘못된 인식이 중요한개선점이다. 재해의 1차적 피해자는 시민들이기 때문에 방재활동에 시민들의 적극적인참여가 절대 조건이다.방재·안전관리의 주체는 시민이고 각급 행정단위는방재자원을 지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방재·안전을 위한 예산 중 복구비’가 예비비인 것도 문제다.예비비가 아니라 경상비로 전환해 필요시 즉시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또 불합리한 피해지원 규정을 하루 빨리 정비,지원의 개념이 되어야 한다. 나아가 방재활동 주체로서의 시민들에 대한 복지차원에서 ‘방재(홍수)보험’으로 바뀌어야 한다. 아울러 방재·안전관리의 전문성을 배양하는 전문행정이 이뤄져야 한다.시민의 생명과 자산을 보호하고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는 전문행정을 펼쳐야하기 때문이다.특히 재해·재난은 공간적(지역적,광역적),시간적(계절적,순간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만큼 장기적인 관측과 대응관리 경험이 필요하다. 끝으로 국토계획(도시계획과 지역계획 등)과 주택계획 등의 공간계획에서방재개념이 전혀 적용되지 않은 것이 도시지역에서 재해규모의 증가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민과 현장 중심의 방재·안전관리가 이뤄질 때 시민의 생명과 자산,국가사회의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보호·유지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방재·안전관리만이 고도로 정보화될 21세기 시민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다. 조원철 연세대교수 토목공학.
  • [사설] 장마대책 서둘러야

    장마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벌써부터 비피해가 걱정된다.기상청 예보에따르면 올여름엔 장마가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빨라 다음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더욱이 지난해 폭우피해가 심했던 파주·연천·동두천 등 경기지방과 전국적인 게릴라성 호우로 많은 피해를 보았던 지역의 복구사업이완전히 끝나지 않아 침수지역의 피해가 되풀이될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대비책을 세워야겠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가 극심했던 상습침수지역의 복구사업이 장마전 완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큰 걱정이다.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침수지역 33곳공사가 현재 중단되거나 지체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이는 예산부족이나 보상지연으로 착공이 늦어진데다 설계오류·부실공사로 인해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난해 5,500가구가 물에 잠겼던 동두천시내 신천제방과 교량 공사·배수펌프장 공사는 보상문제로 지난 3월에야 착공,공정이 50%에도 못미치고있다.3년째 연속 임진강 지류가 범람해 시가지가 침수됐던 문산읍과 파주시도 펌프장 토지보상문제로 올여름도 수해위험을 안고 장마철을 넘겨야 하는 등 대부분 수해취약지역의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못해 심한 장마피해가 우려된다.지금부터라도 장단기 수방계획을 세워 대비해야겠다. 해마다 물난리가 나면 전국이 소란을 떠는 가운데 각종 대책이 제시되지만시간이 지나면 잊어먹는 ‘까마귀 행정’ 때문에 올 장마철도 불안한 상태에서 맞게 됐다.우리나라 기후 모형상 여름철 장마와 태풍은 매년 예상되건만장마철이면 200명 정도가 숨지고 평균 5,0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 발생이 연례행사처럼 고질화됐다. 미리 대비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대형 인재(人災)가 아닐 수 없다. 자연재해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고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해 원시적 재난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선진행정이다.배수펌프장 시설을비롯,공사가 진행중인 교량·제방 등의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짓고 장마전 완공이 불가능한 공사장에는 임시제방을 쌓아야 하며건설자재를 치워 물길을터주는 등 눈앞에 다가온 장마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장마철을 앞두고 축대와 제방·교량·경사지등의 위험 여부와 공공시설물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수해 예방에 최선을다할 것을 당부한다.이와함께 시민들도 가정과 직장 등 생활 주변에서 예상되는 위험요인들을 살펴보고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할것이다.자신의 생명과 가정의 안녕은 스스로 지킬 때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올여름 기상예보

    올 여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집중 호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수해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장마는 예년 보다 1주일 정도 빠른 6월 중순에 시작돼 7월 전반(1∼15일)에 끝나 평년보다 다소 짧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강수량은 418∼832㎜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장마기간중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마 뒤 7∼8월에 한반도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활성화돼 한반도로 유입되는 습기의 양이 늘어나면서국지성 ‘게릴라성 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상습 침수지역이나 저지대에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 배수로 정비나 축대 보강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 여름동안 태풍은 11.7개가 발생,예년과 비슷하겠으나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숫자는 평년의 2개 보다 많은 2.4개로 전망돼 태풍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기자 sdragon@
  • LG전자 증시 ‘태풍의 눈’ 되나

    ‘LG전자’가 주식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금융당국이 LG그룹 대주주들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는데도 LG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LG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탔으나 이날은 지난주 말보다 300원이 떨어진 3만1,500원으로 부진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그룹 오너의 주식 매수는 투자자들을 무시한 비정상적인처사”라며 LG전자 구본무(具本茂)회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행태에 곱지않은 시선이 쏠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LG전자측이 대주주가 합병 이후 LG전자 주식을 팔 계획이 없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주식평가차익도 명백한 시세 차익”이라며 “투자자들의 비난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대주주와 경영진들의 내부자거래 혐의가 밝혀진다면 경영진의 부도덕성이 그룹 전체의 문제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투신사 주식운용부 관계자는 “LG전자 대주주들의 내부자 거래는 그룹의신뢰성 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전체적인 시장의흐름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LG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매도는 나오지 않겠지만 관계당국의 조사결과 따라 기관들이 팔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룹의 모든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큼 전체적인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 정보통신업계 M&A바람 또 분다

    ‘정보통신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다시 부나.’ 무산됐던 한솔엠닷컴 매각설이 또 다시 불거지고 하나로통신, 파워컴 등을둘러싼 M&A 소문도 무성하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확보 경쟁이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LG의 의욕?/ 한솔엠닷컴 인수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LG전자와 LG정보통신 통합에서 보듯 적극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맞물린다. 소문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LG가 데이콤 지분 일부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는 등의 얘기가 나온다.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상대는 유럽계 통신업체며 시기가 임박했다는 내용도 곁들인다.LG증권이 장내매집을 통해 한솔주식 4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는 얘기도 있다. 한솔엠닷컴측은 증권업협회에 조사를 공식 의뢰하는 등 협상 진행설을 부인했다. ■하나로통신에 새 전선 / LG와 반(反)LG세력으로 양분되고 있다.LG가 우호지분 집중 매집에 나섰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하나로통신을 얻으면 IMT-2000사업자 선정에 유리하다는 분석과 맥이 닿는다. 하나로통신의 지분은 삼성 9.89%,현대 8.74%,SK 8.03%.이들 3개사에겐 LG측태도가 거슬린다. 지난번 LG의 데이콤 인수에 이어 두번 당하지 않겠다며 공동 견제에 나설 움직임이다. 하나로통신측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한국IMT-2000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이상 독자적으로 밀고 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파워컴도 태풍권/ 2002년 민영화 계획에 따라 이달말까지 지분 66% 매각을추진하면서 출범 한달만에 인수전이 치열하다.현대 삼성 SK텔레콤 LG 두루넷등은 물론 외국 업체들도 대거 끼어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증시 불안정으로 7조∼8조원이던 자산가치가 3조∼4조원으로떨어져 지분 매각 일정을 다소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내제작 태권만화 오랜만에 선 뵌다

    5월 들어 방송사들은 한 두편의 만화영화를 새로 편성했다.EBS는 미국에서수입한 ‘아서는 내 친구’(월·화 오후4시20분)와 ‘꼬마생쥐 에이지’(수·목 오후4시20분)를 29일부터,MBC는 15일부터 일본에서 수입한 ‘꼬마 마법사 레미’(월·화 오후5시10분)와 ‘닥터 슬럼프’(수·목 오후5시10분)를방송 중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한 만화를 방송하는 것은 새롭지 않은 일이다.오히려 국내에서 시리즈물로 만들어진 만화영화를 방영하는 것이 별난 일이다.국내 제작비용은 수입비용의 10배 정도,수입을 하는 것이 국내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이다. KBS-2가 6월2일부터 방송하는 ‘태권왕 강태풍’(금 오후6시10분)은 이런의미에서 꽤 반갑다.‘태권왕…’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것을 계기로 태권도를 소재로 한 만화영화를 만들기 위해 KBS가 2년에 걸쳐 기획·제작한 만화다.총 26편의 30분물로 구성된 ‘태권왕…’의 편당 제작비는 약 1억원.‘서방님’을 부른 가수 이소은이 주제가를 불렀고 2차원 디지털 방식으로제작돼 깨끗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제작을 맡은 민영문 PD는 “우리 이야기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태권도 보급을 위해 수출까지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태권왕…’은 기존 만화들의 단순한 권선징악보다는 태권도의 모험정신과 힘든 수련과정을 극복하는 인간승리를 주된 흐름으로 한다.여기에 친구들의 우정,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등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배경으로 깔았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태권왕…’은 우정산 기슭의 우정초등학교에 태권도를 사랑하는 ‘태사녀’가 교사로 부임하는 날 오토바이를 타고 와 수위와 마찰을 빚으면서 시작된다.이 학교 최고의 개구쟁이 ‘강태풍’은 이웃 마두초등학교의 태권도부주장 ‘마도천’에게 패배한 뒤 태사녀 밑에서 태권도를 시작한다.그는 태권소녀 ‘이도미’와 대결을 통해 실력을 키운 뒤 마도천에게 빚을 갚는다. 이 무렵 ‘스톰사범’이 파괴적 신종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등장한다.강태풍은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지키기 위해 태사녀의 스승인 권노인을 찾아가 본격적인 태권도 수련을 시작한다.강태풍의 단짝친구로 ‘오황당’,‘이무계’‘구만리’ 등이 등장,극의 양념역할을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 [데스크 시각] 市場은 현대를 믿지 않는다

    다소 진정됐지만 금융시장이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대우사태 후유증에 시달려온 금융시장이 이번엔 현대사태라는 특급태풍의영향권에 들었다. 현대는 자금수급상의 일시적 차질일 뿐,위기는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시장은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잘못 대처했다간 대우사태 못지않은 파장이 우려된다. 현대사태의 가공할 폭발력은 증시의 출렁거림으로 이미 증명됐다.현대건설의 부도위기가 가져온 작금의 현대사태가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거함 현대호(號)는 물론,나라경제마저 위기의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즈는 현대개혁이 실패하면 금융시스템 붕괴로 제2의 유동성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듣기만해도 섬뜩한 일이다. 그러나 현대의 대응은 미온적이고,소극적이다.1년 전 대우의 대처방식과 너무도 흡사하다. 대우는 채권단의 자구노력 촉구를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흘려보냈다.“설마 망하랴”라는 대마불사론(大馬不死論)에 사로잡혀 시장의 주문을 외면했다.6개월뒤 대우계열 12개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워크아웃 돌입 3개월만에 김우중(金宇中)회장은 퇴진했다. 현대의 자금난은 이달들어 불거졌지만 실은 오래전부터 내연(內燃)해왔다. 부실투신사와 기아자동차 인수,왕자의 난(亂)에 비유되는 2세간 경영권다툼,무모한 금강산관광사업,황제식 경영이 물론 원인이다. 현대가 주채권은행의 경영개선요구에 마지못해 내놓은 4쪽짜리 문건을 보면현대의 구조조정의지가 심히 의심된다. 자동차 계열분리를 6월까지 마치고,사외이사를 50% 이상으로 하겠다는 등등대부분 재탕이다.더 내놓을 게 없다는 저항문건과도 같다.3,100만평에 이르는 서산농장을 활용하겠다는 것도 동아건설의 인천매립지처럼 정부에 팔거나공장부지로 용도변경해보겠다는 속셈이 엿보인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잡으려는 재벌의 기지(機智)로 해석하면 과장일까. 건설업계 전반이 그렇듯 현대건설도 일감부족으로 수익성이 최악이다.그동안 회사채로 근근이 버텨왔고 연말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만 1조6,778억원에이른다.현대는 갚을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내부에서 조차 ‘글쎄요’라는 반응들이다. 현대는 국내외 채권자와 주주들에게 위기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고,시장에신뢰를 줄 조치들을 하루빨리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금난은 또 다시 증폭된다.별거 아니라는 식의 안이한 대응과 땜질식 처방(협조융자)이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경험으로 배웠다.한보가 그랬고 기아가,대우가 그랬다.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29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현대의 유동성을 운운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듣기에 따라 ‘협박’으로도 들린다.만일 현대가 나라경제를 볼모로 폭탄돌리기와 같은 ‘위기의 게임’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시장은 지금 현대를 믿지 않고 있다.현대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신뢰회복을 위한 시장의 요구’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핵심 계열사의 매각이나 외자유치,지배구조 개선은 빠를수록,또 믿음을 주는 내용들이 담길수록좋다. 그것이 현대의 시장실패(失敗)를 막는 길이다. 권혁찬 디지털 팀장
  • [대한시론] 한국의 영세중립

    1894년 동학운동의 좌절은 청일전쟁의 도화선이 되어 우리 국토는 외국군대의 전쟁터가 되었다.한국 근대사의 비극,특히 지난 한세기 동안 이어진 식민지화,동족상잔,그리고 남북분단의 고착화 등은 한결같이 직·간접적인 외세에 의한 민족적인 수난이었다.이제 통일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현실성을 지니고 다가오고 있는데 지난날의 민족적 수난을 거울 삼아 단순한 한반도의통일이 아닌 동북아 전역에 관한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민족적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상으로 한반도의 영세중립을 제안한다.한반도는 국제,특히 동북아시아의 태풍의 눈의 위치에 있어 왔으며,주변 여러 나라의 이익이 상충하고 이들 세력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는 시점에서는 으레 중립안이 제기되어왔다. 러일전쟁을 앞두고 동북아시아 일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자고종황제는 한반도가 전쟁터가 될 것을 염려하여 일본과 교섭해 한국의 중립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또 8·15해방 직후 미국 워터마이어 대장이 다가올 미·소의 세력균형을 위해 한반도의 중립을 제안한 바 있으며,휴전 후에도 간헐적으로 국내외 인사들에 의해 중립이 제안된 바 있고,4·19 이후 냉전의 돌파구를 중립으로 타개하기 위한 복수의 중립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중립화 주장은 용공주의자,북한에서는 미 제국주의의 스파이 내지는 반동으로 몰려 탄압받았다.자위력이 없는 나라,그리고 주변국가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때의 중립선언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중립에 대한 민족의 강한 의지이다. 머지않아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텐데 성숙한 열매를 맺기 위해 우선 남북간에 신뢰가 구축되어야 한다. 서로가 상대에게 총을 겨누면서는 진실한 신뢰가 성립할 수 없으므로 남북한이 함께 군비를 축소해야 할 것이다.한국이 중립하기 위해서는 주변국 사이의 이해 일치와,공격포기가 필수적인 조건이며,그러기 위해서는 아시아 경제권(Asia Union)과 같은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평화공존,군비축소,주변 국가로부터의 비침략 보장과 아시아 경제권의 설치가 모두 같은 의의를 지니는것이다. 전 인류의 바람은 평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한반도에서 일어난 소용돌이는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불행하게 했었다.앞으로 이들 일련의 체제가 성취될 때 한국의 지정학적 조건은 동북아시아의 교량에서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되어 한민족의 평화적 번영을 달성할 수 있으며,동북아 평화가가능하다. 한국의 공항과 항만은 중국,일본,미국,러시아로의 중계지가 될 것이며,동북아시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휴전선은 세계 평화공원이 되어 한국독립기념관,중국의 난징학살기념관과 일본의 원폭기념관 등 인권과 평화에관련된 것들이 모두 이 자리에 모여 전 인류에게 과거의 반성과 미래를 열어 가는 지혜와 희망을 주게 될 것을 바란다. 민족은 생명체이다.개인에게 꿈이 있음으로써 목적이 성취되는 것처럼 민족에게도 꿈이 있어야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이 거창한 꿈은 소박하고충동적인 미국철수론과 같은 주장을 조심해야 하며 국제 역학을 이용할 수있는 슬기가 필요하다.스위스의 영세중립은 근 350여년간의 줄기찬 노력으로 실현되었다.유럽연합(EU)의 구상은 이미 200여년 전 V.위고에 의해 제창되었다. 처음에는 허황된 망상으로 여겨졌던 일이지만 그 꿈이 있었으므로 한 발자국씩 다가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제1차 대전 직후 케인스는 ‘루르지방의 석탄과 철광의 공동관리(실질적인 대안)’를 제안했다.제2차 대전을 앞둔 시기에 서구의 지성들은 줄기차게 이 꿈의 실현을 생각해 온 것이다.전 독일 총리는 “유러화의 실현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의 문제”라고 갈파했다.같은 맥락에서 한국의 영세중립,AU의 실현은 민족의 생존과 세계 평화에 직결되는 문제이다. ◆金容雲 한양대 명예교수창의기획학회 회장
  • 金대통령·알레만대통령 회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아르놀도 알레만 니카라과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고 경제협력을 한단계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보장 협정 및 니카라과 송·배전망 확충사업에 관한 EDCF(경제개발협력기금) 기본협정도 체결했다. 김 대통령은 “니카라과가 알레만 대통령 하에서 민주주의,법치주의와 민영화 등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히 지난 태풍피해를 훌륭하게 극복한 니카라과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한 것으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고 “니카라과가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해준 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알레만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니카라과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길 바란다”며 김 대통령의 니카라과 방문을 공식요청했다. 김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방문하도록 외교 채널을 통해 논의하자”며방문 제안을 수락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우리 지자체 최고](9)경북 봉화군

    경북 봉화군은 반짝이는 행정아이디어로 가장 생산적인 수익사업을 벌이고있는 자치단체 중의 하나로 꼽힌다. 봉화군은 새 군청사 마련을 위해 임야를 깎는 과정에서 나오는 사토(沙土)처리에 드는 예상 소요비용 135억원을 불과 14억원으로 줄여 부지 조성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 올해 대한매일의 후원으로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제1회 지자체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봉화군측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사토를 주민들에게 농지 객토용이나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저습지·구릉지 성토용등으로 무상 활용토록 한 것이다. 이로 인해 121억원의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지 객토 등을 통한 지력증진으로 각종 농산물의 수확량 증수효과를 가져 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올린 것이다. 봉화군은 지난 98년 2월 지은 지 30년이 넘는 현 청사의 노후와 협소 등으로 민원인이 겪는 각종 불편과 관리상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 청사부지로 봉화읍 포저리 일대 임야 2만1,000여평을 10억원에 매입했다. 문제는 사토 처리비용이었다.묘책을 찾는데 골몰하던 중 한 대책회의에서‘사토 처리를 농토가꾸기 사업과 연계,농민들에게 객토용으로 흙을 가져가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 이 제안은 군과 주민간의 수의계약 체결방식이어서 대부분이 반대했다.관련 법규를 위반해 공사를 했다가 상부기관의 감사라도 받는다면 ‘목이 열개라도 살아 남을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다른 선택방법은 없었다.결국 엄태항(嚴泰恒)군수가 결단을 내려 일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봉화군은 농한기인 지난해 1월 농토를 개량하기 위해 흙을 가져가는 주민에게 트럭(15t) 당 7,000∼1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도시계획구역내 형질변경도 약속,건당 4∼500만원씩이나 드는 형질변경에 따른 도면 작성 등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해 주고 흙을 운반해 가도록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이 방법으로 사토처리를 14억원에 거뜬히 해결할 수있게 됐다. 농가의 반응도 좋다.지난해 2월 2,100평의 논에 객토를 한 남호원(南浩元·52·봉화읍 석평2리)씨는 “군이 흙을 무상 지원해 준 덕택에 객토를 해 3급지인 저습지 논을 1급지로 만들었다”며 “‘땅심’(지력)도 좋아져 지난 여름 태풍때도 벼가 쓰러지지 않았으며,수확량도 예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엄 군수는 “이런 성과는 과감한 발상전환으로 가능했다”라며 “사토처리방법 개선이 엄청난 예산절감과 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 *사토 무상제공 결단 嚴泰恒군수. 봉화군의 새 군청사 부지 사토처리 방법 개선은 엄태항(嚴泰恒·52)군수의아이디어와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 ■군 청사 신축배경은. 현 청사는 지난 67년 부지 4,383㎡에 2층 건물로 건립돼 공간이 협소하고노후정도가 심하다.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을 했지만 사정은 별로나아진 게 없다.특히 여러 부서가 본청이 아닌 외청 등에 분산돼 있어 민원인 불편이 많다.단열 불량으로 냉·난방 등 청사관리 비용이 과다 지출되는등의 문제도 있었다. ■사토처리에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는데… 무엇보다 관계 공무원들의 반대가 심했다.반드시 공개입찰을 해야 한다는법규를 무시하고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하면 ‘목이 날아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관련 법규는 특혜 소지가 있는 수의계약을 막자는데 있지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에게 득이 되는 일을 못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라며 강력히 밀어붙였다.장비 임대업자들의 불만과 항의도 만만치 않았다.군이 얼마든지 돈을들여 공사를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예산을 절감하면서까지 공사를 해야 하는불평이었다. ■사토처리 방식 개선의 파급효과는. 전국 행정관서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사례를 연구중이며 김홍대(金弘大) 전 법제처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감사원도 지방공무원 교육때 경영사업 우수 사례로 소개했으며,대기업 등에서도 경영혁신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여타 자치단체 실무자들이 벤치마킹하려 한다. 봉화 김상화기자. *'경영행정' 숙원사업 민관협력 自力해결. 경북 봉화군의 자치행정은 경영행정 추진을 통한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이맞춰져 있다.최소의 비용으로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소득을 극대화하는데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이다. 봉화군은 지난 97년부터 ‘잘사는 봉화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민·관 협력으로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마을 진입로와 농로 포장 등 각종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주민 스스로 인건비를 부담하고 군이 각종 자재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분출하는 주민 욕구에 비해 한정된 지역개발 자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각종시너지 효과를 얻자는 계산에서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 자력(自力)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외주공사에 비해 연간 2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와 지역균형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지난해까지 68억3,700만원을 들여 628건의 각종 숙원사업을 말끔히 해결한데 이어 올해는 7억원으로 99건을 추진할 계획이다. 봉화군은 98년부터 키 낮은 사과대목 포장 직영으로 과수농가에 대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오고 있다.일반 시중가 3,000원(그루당)에 크게 못 미치는 500∼600원에 지금까지 17만 그루를 분양, 농가에 4억원 이상의 혜택을 안겨줬다. 봉화군은 올 1월부터 전국 군 단위로서는 드물게 지역 전체에서 발생되는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를 민간 위탁,처리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 경영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봉화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봉화 김상화기자
  • 商議 朴容晟회장 ‘E메일 주의보’

    요즘 대한상공회의소 직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만만디’이던 예전과는 전혀 딴판이다.박용성(朴容晟) OB맥주 회장이 새로 회장에 취임하고부터다.조용하던 전임 김상하(金相厦)회장과 달리 박 회장은 뭐든지 ‘빨리빨리’다. 업무를 볼 때도 에둘러 가는 법이 없다.바로 보고받고 곧바로 지시를 내린다.의사결정 시간이 종전보다 10분의 1로 단축됐다는 게 상의 직원들의 얘기다. 회장이 실무직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오는 것은 다반사다.더 무서운 것은박회장의 E-메일.신주현(申周鉉) 홍보실장은 지난 9일 회장에게 2시간이나늦게 답장을 보내는 ‘불경’을 범해야 했다.박 회장이 메일을 보내온 시각은 새벽 5시.상의 직원들은 새벽이고 한밤중이고 메일로 날아오는 업무지시탓에 비상이 걸렸다.박 회장의 메일주소인 ‘와이에스팍(YSPark)주의보’가떴을 정도다. 박회장은 직원들에게 “언론보도에서 전경련보다 대한상의가 앞에 올 수 있는 묘안을 짜내라”고 특명을 내렸다.그는 “선친인 박두병(朴斗秉) 회장 시절에는 늘 대한상의가 앞에 왔다”는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우리는 전경련처럼 스타가 없으니 인해전술로 뛰어야 한다”며 전 임원에게 언론접촉을 강화할 것도 지시했다.언론에 기고문이 채택되면 인센티브를주겠다는 제안까지 내놨다.얼마전 홍보실은 ‘취임식’과 ‘청와대 오찬’을하나로 묶어 보도자료를 냈다가 혼쭐이 났다.남들은 하나도 두개로 쪼개 홍보하는데 엄연히 별개 사안을 왜 하나로 묶었느냐는 질책이었다. 그는 아예 상의 5층 회장실에 짐을 옮기고 상근체제에 들어갔다. 상의에 부는 ‘바꿔’ 바람이 미풍일지,태풍일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언론개혁을 말한다](7)제도권 언론 특권의식 버려야

    “기존 제도권 언론은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입사시험은 마치 고시시험을보는 듯 할 뿐만 아니라 기자들의 귄위주의적인 태도도 큰 문제라고 봅니다. 인터넷 신문의 경우 회사설립도 간편할 뿐더러 일반시민들에게 기자직의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이같은 파격적인 시스템은 기존 신문사의 높은 장벽을 허물고 나아가 한국언론계의 고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지난 2월 22일 출범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의 이병한(27) 기자는 이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기자다.석달새 기존 언론사 기자들도 못한 특종을 여러건 터뜨렸다.지난 3월 총선시민연대 홈페이지에 욕설을 올린 장본인을 추적,밝혀내기도 했고 건국대학의 학생회 사찰문건을 입수,단독보도하기도 했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현재 한 학기를 남겨놓고 있는 그는 아직 학생 신분의 신참 기자다.그러나 기존 한국언론계의구조적인 병폐에 도전하는 그의 용기는 결코 만만찮다. “인터넷 신문은 종래의 신문의 ‘글쓰기’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고 봅니다.인터넷 신문은 우선 지면제약이 없는데다 형식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쓰기가 가능합니다.뿐만 아니라 취재대상에 성역이 없는 것도 특징입니다.기존 제도권 언론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요.이런 식으로 취재·보도 관행이 바뀌어 가면 내용에서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요즘한창 열풍이 불고 있는 벤처기업이 우리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듯 인터넷 신문이 한국언론계에 또하나의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인터넷 신문 열풍은 결코 ‘찻잔속의 태풍’이 아닐 뿐더러 언론개혁의 실천적사례가 될 것이라는 것. “초창기 기존신문들은 인터넷 신문을 새로 생긴 웹사이트 하나쯤으로 여겼습니다.그러다보니 처음엔 취재대상 정도로만 여겼죠.그런데 이젠 오히려 자신들과 경쟁상대가 돼버렸습니다” 그는 “한국 언론계의 부정적 요소들을제거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언론계의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면 상당부분 저절로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기자사회의 권위주의,1인 사주의 독점적 지배 등은 기자사회의문턱을 낮추고 언론사 설립요건을완화하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주장이다.그리고 그 ‘실험’의 성공사례가 바로 오마이뉴스라고 말한다. 정운현기자
  • [대한포럼] 금강산의 봄

    금강산에 다녀왔다.금강산 유람선 현대풍악호 선상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길이었다.지난 98년 11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20여만명이 다녀온곳을 뒤늦게 찾아가는 마음은 심드렁했다.일에 쫓기며 사는 사람들이 어쩌다 놀러갈 때 그러하듯이 출발 전날에야 대충 짐을 꾸리고 ‘국민관광 상품’이 되다시피 한 곳에 마지못해 소풍이라도 가듯 조금은 귀찮은 마음까지 지니고 떠났다. 그러나 금강산은 그런 건방진 태도를 용납하지 않았다.그곳이 여느 산과 다르다는 것을 우선 일깨운 것은 북측의 한 환경관리원이었다.첫날 구룡폭포코스에서 만난 그는 “남북 정상회담이 잘 될 것 같으냐”며 먼저 우리 일행에게 말을 걸어 왔다.“잘 될 것 같다”는 대답에 그는 “잘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강산 유람선이 정박하는 장전항에,남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발표된 후 남측에서 북측을 비방하는 삐라를 뿌렸다고 주장하며 남측의 태도가 앞과 뒤가 다르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관리원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할 리 없다는 생각에서 우리는 긴장했다.지구상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냉전구조 해체의단초를 열 것으로 기대했던 남북 정상회담이 준비접촉의 순조로운 진행과 달리 숨겨진 암초에 걸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에도 어김없이 봄은 와 있었다.사파리 관광하듯철조망에 갇힌 길을 달리는 버스에서 내다본 마을풍경은 흑백 사진처럼 회색빛이었고 빈약한 들판에서 풀을 뜯는 소는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만큼말랐지만 금강산은 역시 금강산이었다.산수유의 노란색이 빛을 잃어가는 대신 진달래의 분홍빛이 신록의 첫 새싹과 함께 금강산을 천연색 사진으로 싱그럽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먼 바다의 태풍 경보속에 배가 출항했는데도 금강산의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아 상팔담의 비취색 물빛과 만물상의 웅장함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금강산의 봄은 자연보다 사람에게서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우리를 긴장시킨 사람도 있었지만 등산로 곳곳에 남녀 2인1조를 이루고 서있는 북측 환경관리원들은 대체로 부드럽고 친절했다.가파른 길에서는 관광객의 손을 잡아 부축해주고 금강산 계곡물을 물병에 담는것을 도와주기도 했다.심지어는 남성 관리원이 젊은 여성 관광객과 손을 맞잡고 함께 하산하며 “나는 푸른 잎이 될테니 너는 꽃잎이 되어라…”는 북한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남쪽의 관광객을 안내하는 조장(북한에서 가이드란 영어 대신 사용하는 말)들과 그들은오랜 친구처럼 다정했다.남과 북을 넘어 남녀간의 애틋한 마음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듯했다.온정리 휴게소에서 파는 ‘섹스톤’을 비롯한 북쪽의 강장제들마저 자본주의를 향해 열린 북쪽의 유연함으로 이해됐다. 남쪽 관광객들도 봄빛에 취한 듯했다.만물상 코스에서 마주친 50∼60대 아주머니들의 대화 한토막.“참 대단하세요.망향대까지 오르시고”“이 나이에 언제 또 오겠냐 싶었지요”“통일되면 기차로 두어시간 거리라던데 또 오죠 뭐”“하긴 그때는 비행기도 다니겠지요”. 마치 통일이 금방 이루어질 듯한 대화였다.그 아주머니들처럼 남북관계를 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 일행도 봄빛에 취하기는 마찬가지였다.등산로 한켠에서 잠시 앉아 쉬는 사이남쪽 할머니관광객으로부터 “북한 처녀들이신가”하는 질문을 받은 두 선배는 내내 싱글벙글이었다.‘처녀’로 보였다는 것뿐만 아니라 ‘북한’사람처럼 소박하게 보였다는 것에 즐거워했다.마지막날 평양 모란봉 교예단 공연때는 남북이 한 마음이 되는 듯했다. 이렇게 서로 마음이 계속 오갈 수 있다면 아무리 돌출변수가 많은 남북관계라 하더라도 언젠가는 풀리게 될 것이다.금강산의 봄이 초여름 평양으로 이어져 북한의 들녘이 천연색 사진처럼 풍요로워지고,6월의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을 거두어 알찬 결실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任 英 淑 논설위원]ysi@
  • 권력투쟁 점철된 한국정치

    한국정치를 문명사적 관점에서 해석한 고전 ‘소용돌이의 한국정치’(한울아카데미 펴냄)가 원저인 ‘Korea,The politics of the Vortex’가 나온지 30여년만에 한국어로 번역돼 나왔다. 지난 88년 사고로 숨진 그레고리 헨더슨(한국명 한대선)이 쓴 이 책은 한국에 관한 해외서적이 전무하다시피한 68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펴낸 것이다. 헨더슨은 책에서 조선시대부터 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정치현상을 분석하고 한국 정치문화의 특성은 ‘소용돌이’라고 단언한다.그에 따르면 한국인은 영토 인종 종교 언어 정치 등 국가의 근본적인 부분에서 동질성이 오래유지된 탓에 다른 나라처럼 그런 부분의 분열은 겪지 않았으나,대신 ‘모래알처럼 흩어진’ 개인과 가족,파벌 들이 중앙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강력한권력투쟁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한국정치는 태풍의 눈인 중앙권력을 향해 어지럽게 돌아가는 소용돌이양상을 띠고 있다며 자신의 ‘소용돌이이론’을 전개한다.한국은 ‘권력을향한 소용돌이’가 거센 탓에 이슈보다는 권력장악,타협보다는투쟁,반대파에 대한 강한 적개심 등이 정치문화의 주류를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전체주의를 옹호하는 입장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헨더슨은 한국사회를 위한 대안으로서 사회의 다원화와 합리성을 추구함으로써 권력의 분산을 이뤄내야 한다고 제시한다. 해제를 쓴 김달중 세종연구소장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측면을 도발적으로 부각시킨 중요한 저술”이라고 평가했다.값 2만8,000원. 박재범기자
  • [사설] 산불 이재민구호에 총력을

    사상 최악의 재앙을 몰고 온 동해안 지역 산불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꺼졌던 불씨가 강풍에 다시 살아나고 바람에 날려 확산되기를 되풀이 하며 1주일이 넘도록 계속된 산불이 이제 겨우 주춤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산불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정부차원의 집중적인 수습과 지원도 가능해졌다.다행한 일이다.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피해 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총력을 다해야 하겠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강원 영동지방 산불피해 지역에는 정부 차원의 응급대책 및 재해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재정·금융·세제상의 특별지원이 이루어지게 된다.따라서 이재민에 대한 구호와 보상,피해시설과 산림에 대한 복구 경비등이 지원되고 피해자들에 대한 각종 세금 징수 유예나 감면,정부차원의 융자지원등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이 모든 조치가말잔치로 끝나지 않고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법률상 개념의 재정리도 필요하다고 본다. 현행 재난관리법은 화재·붕괴·폭발·화생방 사고 등 자연재해가 아닌 사고로 시·도의 행정능력으로는 수습이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중앙사고대책본부장의 건의와 중앙안전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즉 재난의 정의에 자연재해는 빠져 있다. 반면 자연재해대책법에는 ‘특별재해지역’의 개념이 없다.이번 산불의 경우 방화일 가능성도 있어 인재(人災)로 인정된 것이지만 앞으로 집중호우와 태풍피해가 극심할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방화 여부가 논란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사실 대부분의 재난은 이번 산불이 그렇듯 인재와 천재가뒤섞여 그 구별이 어렵다.또 광역재해가 발생했을 때 관련부처의 유기적인협조체제와 종합대책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상설기구가 설립돼 체계적인 재난구제에 나서야 할 것이다. 정부 차원의 피해 지역 지원 대책과는 별도로 일반국민들도 졸지에 가족의생명과 재산,생활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있는 이재민들을 다시 일으켜세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보태야 하겠다.인근 군부대 장병들이 하루 1만여명씩 투입돼 남은 불씨를 잠재우고 피해복구를 하는데 비지땀을 흘리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마침 청와대 직원들과 강원도어업인 후계자연합회등이 이재민돕기 성금을 모았다는 소식은 그런 점에서 매우 반갑다.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국민적인 산불 이재민 돕기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 총선연대 활동이 남긴것

    “시민과 함께 열심히 달려왔습니다.이제 선거혁명의 마지막 판단은 유권자가 내려 주십시오.” 지난 3개월 동안 국민의 지지를 받으며 선거정국의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았던 총선연대 지도부들은 12일 낙선운동을 마치며 이같이 당부했다. 총선전 마지막 정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무실에 나온 장원(張元) 대변인,최열(崔冽) 공동대표,지은희(池銀姬) 공동대표의 얼굴에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최 공동대표는 “누구를 당선시키기 위한 운동도 아니고,당선이 되면 안될정치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운동이었지만 마음은 늘 불편했다”면서 “그러나 누군가는 짊어져야 할 짐이었다”고 회고했다.지 대표도 “막판 선거전이과열되면서 낙선운동에 대한 후보자측의 대항도 거세져 육체적·정신적으로어려운 때가 많았다”면서 “결국 유권자가 선거혁명의 마지막 단추를 끼울수 밖에 없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총선연대는 출범하자마자 부패·반개혁적 정치인의 퇴출을 선언,부정선거감시라는 제한된 활동에 머물렀던 기존 시민단체의 틀을 뛰어 넘었다. 지난 1월 24일에는 66명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정치권에 파문을 일으켰다.정치권은 급기야 단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7조를 일부를 개정,명단 발표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3일에는 86명의 낙선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반드시 낙선시켜야할 22명을 선정,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 중심으로 운동 역량을 집중했다.그 여파로 집중 낙선대상자가 출마한 지역에서는 불법 시비가 잇따랐다.선관위 직원과 후보측 운동원들과의 충돌도 끊이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낙선운동은 현행법 위반을 감수하면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기상예측 더 정확해진다

    기상청은 11일 집중호우·폭설·태풍 등 악천후에 대한 예측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86개인 유인 기상관측망을 내년까지 91개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백령도와 전남 진도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하기로 했다.경북청송에는 내년에 세운다.이에 따라 기상레이더는 서울 관악산과 군산 제주부산 동해 등 5곳에서 8곳으로 늘게 된다. 기상청은 이와 별도로 최근 몇년동안 여름철 집중 호우로 수해가 잦았던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기상예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경기도 문산에 기상대를 신설하기로 했다.경북 상주에도 설치한다. 문산 기상대는 우리나라의 북서쪽에서 이동해 오는 기압골과 구름의 이동등 각종 기상현상을 관측하게 된다.지금까지는 서울과 군산 기상레이더에 의존해 왔다. 상주에 들어설 기상대는 경북 산악지역의 악천후와 여름에 동해로 북상하는태풍을 정확히 탐지하게 된다. 기상청은 오는 2003년까지 강원도 철원과 속초,제주도 성산포 등에도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남북 정상회담/ 휴전선 인근 땅값 관심 집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로 경기도와 강원도의 휴전선 접경지역이 회복국면에 접어든 토지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경의선과 경원선이통과하는 파주,문산 등 경기북부 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금강산 관광권에 속하는 강원도 양구,인제,고성,속초 등 동북부 지역도 발전전망이 큰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곳을 주목하라/ 남북간 경제협력의 활성화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 경의선과 경원선,금강선의 단절구간이다.경의선에 인접해 있는 파주,문산과 경원선의 동두천,연천,신탄리,철원,금강산선의 정연,금곡,김화 등은 앞으로 경협이 활성화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노른자위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금강산과 함께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양구,인제,속초,고성 등도 관심지역이다. ■땅값 전망/ 이 일대는 지난해부터 땅값이 조금씩 움직이고 거래도 늘고 있다.현재는 파주의 경우 향양리 준농림지가 평당 15만∼30만원선에 거래되고있으며 적성면 일대 지뢰밭은 지난해 평당 2만원에 불과했던 가격이 올들어서는 5만원대로 이미 올랐다. 문산은 마정리와 장산리,당동리 농지가 7만∼17만원대에,연천군은 온천개발지인 한탄강일대 대지가 평당 50만원대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21세기 컨설팅 양화석(梁華錫)사장은 “도시화율이 90% 가까이 된 시점에서 그곳에 이주해 살 사람은 거의 없어 경협기대감과 함께 개발가능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투자시에는 묻지마 투자는 피하고 개발가능지 등에 대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선별적으로 투자를 하는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4·13총선 D-3/ 막판 판세 바꿀 5대 변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합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가 이처럼 혼미한 것은 이전 선거때와 다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분석이다.각 변수별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본다. * 경제위기 공방. ‘경제위기 공방’은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총선전이 사실상 경제 논란으로 시작된 것도 ‘부동층 조기 선점’을위한 경쟁 때문이었다.국가채무,국부유출,실업률,경제성장률 등을 둘러싸고여야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결이었다. 각각 ‘경제 실정(失政)론’과 ‘경제 위기론’을 들고나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제 논쟁에 관한 한 서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지만 득표 분석은그리 쉽지 않다. 경제문제는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이나 충청권에서는 당락에 큰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않고 있는 지식층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표를 던져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후보간 인물됨이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경제문제가 부동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집단이기주의가 봇물처럼 터질것이라는 민주당의 경고는 중산층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총선승리후 경제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위기론’차단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386후보 선전. ‘386세대 후보 1명의 당선은 의석 2개’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통된 견해다.이들의 출마지는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수도권.얻을 것을 잃으면 1당 경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서울에서는 초경합지로분류되는 곳 대부분에 386후보가 출마했다. 따라서 386후보의 생환은 제1당이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양당은 선거전문가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등 인력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당선에는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시간과의 싸움과 직면한 상태.여야를 막론하고 상승률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남은 기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이들의 최대관건이다.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뛰어넘어야할 과제다.대부분상대당 중진들과의 맞대결을 펴고 있는 이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으로 한때 반대급부를 누리기도 했지만,선관위의 병역·납세현황 발표로 상승세가주춤하기도 했다.일부 후보들은 ‘국민 의무 미필’이나 ‘주사파 공세’ 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이지운기자. *젊은층 투표율. 전체 유권자의 56%인 20·30대 투표율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주목된다.정치개혁의 열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하지만 투표율은 늘 저조했던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나아보이지 않는다.많은 여론기관에선 20·30대 투표율이 50%(15대 총선 53.6%)를 밑도는 역대 최하위가 될지 모른다고경고하고 있다.젊은층이 유권자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의 박무익(朴武益)소장은 “젊은층들은 정치권 전체를 불신·혐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투표장에서 멀어지는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는 ‘N세대’특유의 정치 무관심에다 최근 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고 30대 ‘모래시계 세대’ 역시 ‘민주-반 민주’ 등의 쟁점이 사라진 만큼 과거와 같은 열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30대 투표율 제고와 관련,이들층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40·50대 이상의 지지층이 두꺼운 한나라당·자민련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이는 수도권 ‘386 바람’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지난 3일 86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22명의 후보에 대해 지도부가 맨투맨식으로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종교,교육계 등 부문별 총선연대와 지역총선연대에서도집중낙선대상자를 선정해 밑바닥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낙선대상 후보들도 선거 막바지에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총선연대의낙선운동을 제지할 효율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경합지역 중 몇몇은 총선연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의 우열이 바뀌거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연대는 22명의 집중낙선대상후보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5∼6곳에서는실제로 낙선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낙선시키는 데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지지율이라도 낮춰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다음 선거에서심판하겠다는 의도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보국장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지역 총선연대의 활동,금권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낙선운동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후보 검증. 병역·납세·전과 공개 등으로 이슈가 된 후보 검증은 이번 총선에서 단연‘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데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주요 잣대로서 부동층이막판에 찍을 후보를 정하는데 제1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의 경우 97개 선거구 가운데 40% 이상이 후보검증의 태풍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의 손익계산과 막판 전략도 다양하다.민주당은 후보검증에있어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을 ‘비리원조’로 몰아치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DJ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전과 공개후 ‘후보검증’ 컴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위기다.자민련은 민주당 386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시켰고 민국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리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켰다는부작용도 지적된다.전과 공개의 경우 ‘금고이상’으로 규정,벌금형 등으로 끝난 파렴치범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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