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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특집/ 백화점 빅3 “新강남대전”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겨냥한 유통업계 ‘빅3’의 애정공세가유별나다. 현대백화점이 일찌감치 가부좌를 튼 강남땅에 롯데와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마침내 깃발을 꽂았다.대대적 오픈행사‘거품’이 빠지고 애정이 식을 때도 됐건만 여전히 3사는사운을 건 ‘강남대첩’을 벌이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가 개점 초기의 점장을 전격 교체한 데서도 비장함이 읽혀진다. 각사 강남점장으로부터 수성 및 정상탈환 전략을 들어보았다. ■현대,“구관이 명관” 롯데·신세계의 진출에 내심 잔뜩긴장했으나 “찻잔속 태풍이었다”고 오흥용(吳興鎔) 부점장(점장 공석)은 짐짓 너스레를 떤다.경쟁업체의 매출이 현대의 60∼7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의 연간매출은 각 5,000억원선.오부점장은 “경쟁업체 오픈 초기에는 고객이 다소 줄어든 것이사실”이라며 “그러나 올초부터 고객들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되돌아온 고객들의 공통된 얘기는 “(롯데·신세계는)매장만 크고 산만하다” “구관이 명관이다”가주류다. 16년역사의 친숙함과 단골고객,독특한 품격을 무기로 ‘강남 맹주’의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오부점장은 강조한다.규모가 작아 다소 답답한 점이 흠이다. ■롯데,“지하철만 뚫려라” 불편한 교통이 롯데의 최대 고민이다. 현재 공사중인 지하철만 뚫리면 매출이 급신장할 것이라고윤정한(尹禎漢) 점장은 설명한다. 올 연말 개통 예정이다. 공사로 인한 어수선한 이미지도 자연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점장은 강남에서만큼은 1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영입한 비장의 카드다.강남대첩 못지 않게 치열했던 ‘한밭대전’에서 롯데 대전점을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고객 집중제’를 대폭 강화했다.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MVG’(Most Valuable Guests)로선정, 점장인 그가 직접 맞이하고 배웅한다.전담 쇼핑가이드도 붙여준다.커피숍 무료이용과 발레파킹(대리주차)은 기본.3,000억원대인 연간 매출을 5,0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게 윤점장의 1차 목표다. ■신세계,“올 가을엔 현대 잡는다” 올 가을에 수입명품‘루이 뷔통’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하면 현대를 잡을 수 있다고 이영재(李英宰) 점장은 자신한다.지난 3월1일 오픈한지하식품매장의 즉석식품코너 ‘델리존’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크게 고무돼 있다.성공했다는 자평이다. 그룹 경영혁신팀장 출신답게 이점장은 고객들의 구매장소와 구매시간 등 개개인의 구매특성까지 분석해 그에 맞는 DM(우편홍보물)과 쿠폰을 배달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백화점 사업자로서의 저력과 노하우, 올드팬이강점이다.영국 해롯백화점을 연상시키는 7m 높이의 층고와8층 천정까지 확 트인 자연채광은 강남의 명물이다.유럽을옮겨다 놓았다는 최고급 이미지와 북적대는 고속버스터미널의 유동고객간의 미스매칭(부조화)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감원 태풍’ 美대륙 휩쓴다

    요즘 미국에서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업들의 감원계획이 발표되고 있다.미국인들은 언제 자기에게도 ‘해고통지서’가 날아올지 몰라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씀씀이를 줄이고,인터넷의 취업 관련 웹사이트를 넘나들며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대량감원 태풍 미 노동부는 4일 기업들이 4월 한달 동안 22만3,000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3월에는 5만3,000명이일자리를 잃었다.4월 실업률은 4.5%로 98년 10월 이후 2년반만에 최고였다. 4월 실업률이 발표되던 날에도 투자은행인 CSFB가 조만간200명(직원의 13%)의 감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주에는 부엌용품 제조업체인 뉴웰 라버메이드가 3,000명(직원의 6%)을,뉴욕타임스가 온라인 사업부문에 이어다른 지역신문 직원 1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세계 최대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달 전직원의17%인 8,500명 감원계획을 밝혔다. 미국의 전직·구직 서비스 컨설팅업체인 챌린저 그레이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4월에 16만5,564명을 해고했다.CGC가 조사를 시작한 93년 이래 최대규모다.올들어 넉달 동안 57만2,370명이 해고통지서를 받았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가 넘는다. 미국 기업들은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신규채용도 줄이고있다. 경영대학원(MBA) 졸업예정자들도 일자리를 구하기어렵긴 마찬가지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명 컨설팅업체들중 MBA 졸업예정자들과의 고용계약을 취소하거나 취업시기를 연말이나 내년초로 미루는 예가 늘고 있다.가고 싶은회사를 골라간다는 얘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재취업 컨설팅 회사들 호황 대량감원 태풍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 곳도 있다.재취업 알선·카운셀링 회사들이다. 취업관련 웹사이트들도 솔솔찮게 재미를 보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전직 서비스 컨설팅업체 스타이벨 피바디는 올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해고에 따른 충격을 줄이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사이컬로지.컴은 올들어 매출이 20%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이미 해고됐거나 해고위협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 때문만은 아니다.여기에다미국의 대기업들이 해고에 따른 직원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들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전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 직원의 10%인 1만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루슨트테크놀러지는 2·4분기 구조조정에 드는 비용으로 27억달러(약 3조5,100억원)을 책정했다.이 회사는 해고된 직원들에게 상담과 재정적 카운셀링도 해준다.전문가들은 “해고된 직원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은 결국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인권법 표결처리 이모저모

    ■국가인권위원회법 표결:표결에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정몽준(鄭夢準)의원 등 무소속 3명의 선택이 주목을 끌었으나 무소속 의원 3명은 여야 모두 체면을 세워주는 절묘한 선택을 했다는 평이다. 이들 3명은 인권법의 경우 한나라당안에 찬성했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의원 133명을 포함,찬성표가 136표였으나 민주당·자민련·민국당 의원 137명이 반대해 아슬아슬하게 부결되게 했다. 그러나 잠시뒤 민주당 안에 대해서는 무소속3명 모두 기권,137대133으로 가결,무소속의 위력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여야 표단속:여야 총무는 본회의 표대결을 앞두고 출석체크를 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는 등 의원 단속에 열을올렸다.1표가 아쉬웠던 민주당은 거동이 불편한 이원성(李源性)의원도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출석하게 해 표결에임했다.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남경필(南景弼)·정병국(鄭柄國)의원이 본회의장에 늦게 나타나자 두 의원의 뒷머리를 치며 “왜 늦게 왔어”“이래서 무슨 개혁이냐”고 나무랐다. ■법사위:본회의에 앞서 열린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민주당은 천정배(千正培)의원을 빼고 대신 송훈석(宋勳錫)의원을긴급 투입하는 비상수단을 쓰는 등 법안 처리에 안간힘을썼다.민주당이 제출한 인권위법안에 대해 여야가 인권위 구성 등을 수정하는 조건으로 최종 합의해 소위안이 마련되는순간 천정배 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이 당론과 배치되는한나라당안에 동조하며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천 의원은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아 결국 송 의원으로교체됐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 ‘황태자’ 경영승계 산넘어 산

    삼성 현대 등 국내 최대 재벌 2∼3세들의 경영승계 작업이 산넘어 산이다.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습경영과 그 과정에서의 부당내부거래에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고,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곱지않은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이들은 일단 ‘몸낮추기’에 들어갔다.그러나 그룹차원에서는 ‘흠집내기’에 법적대응으로맞서는 한편 이들의 PI(Personal Identity·개인이미지 제고)작업에도 나서는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다. ●불어닥친 칼바람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와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총괄회장의 아들인 정의선(鄭義宣) 현대자동차상무가 태풍의 핵이다.대규모 주식증여를 밟은 SK 코오롱한솔 동부 등과 후계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효성 신세계 롯데도 이들의 순항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3일부터 이 상무보와 정 상무 등 재벌 3세들이 인터넷 회사지분을 계열사에 판 것과 관련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내달 4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 상무보는 e-삼성등 505억원을 투자해 보유 중이던 4개 인터넷 회사의 지분을 511억원에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에 팔았다.정 상무는 e-HD닷컴 주식 32만주를9억2,2000만원에 자신이 소속된 현대차에 매각했다. 특히 이 상무보 등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매입과 관련해 국세청으로부터 수백억원대의 증여세를 추징당한 상태여서 공정위의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재계,정공법으로(?) 삼성과 현대차는 공정위의 조사에촉각을 곧두세우면서도 공식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재벌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떠들 때’가 아니라는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삼성이 이상무보에 대한 국세청의 증여세 부과에 불복,이의신청을내기로 한 것도 ‘당하고 있지만 않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국세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준비한다는방침도 정했다. 삼성측은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상속세법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법정대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힘모으는 재계 국세청과 공정위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을 중심으로 한 재계의 단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재계 1위로 독주시대를 맞이한 삼성은 ‘혼자만 잘되면득이 될 수 없다.재계 모두 공존할 수 있도록 삼성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최근 이 회장의 전경련회장단 골프모임 주선,현대차와의밀월관계도 재계 힘모으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PI작업도 한창 삼성과 현대는 회장이 건재하고 있는 이상 후계자의 전면 부상은 경계하고 있다. 삼성은 이 회장이 66년 중앙일보 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에 뛰어든 지 21년만에 회장에 올랐던 점을 들어 이 상무보가 적어도 10년 이내에는 가급적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지않도록 한다는 입장이다.대신 이 회장이 적극적인 행보를보이고 있다. 현대도 마찬가지다.정 회장은 최근 ‘CEO마케팅론’을 주창하며 경영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삼성은 이 상무보에게 삼성전자의 장기비전을 구상하는 핵심역할을 주었고,현대는 정 상무를 구매담당에서 최근 AS부문으로 이동시켜 전문자동차 경영인으로서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날아드는 외부공격의 예봉을 피하고,안으로는 후계자의내실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양대 재벌들의양동작전에 세인의 관심이 지속될 것같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stslim@
  • ‘방송경보시스템’ 8월 추진

    올 여름부터 하천범람이나 태풍 등 재해상황이 발생하면인공위성을 통해 텔레비전이 자동으로 켜져 알려주는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이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29일 장마철이 시작되는 오는 8월1일부터 10월15일까지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세부사항을 재난방송 주관사인 한국방송공사(KBS)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오는 11월30일까지 시범실시 결과를 분석한 뒤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12월30일부터 전국 모든 가정에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행자부는 우선 오는7월말까지 KBS 본사와 9개 지국에 재해경보방송시스템과 24시간 가동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MBC 봄개편‘공영성’ 제색깔 낼까

    MBC 봄개편이 23일부터 시작된다.11개 프로를 신설하고 9개 프로를 없애는 등 규모는 평년 수준이지만 ‘공영방송 MBC’를 강조해온 김중배 사장의 취임 이후 첫 개편이라는 점에서 사뭇 무게가 다르다. 이번 개편에서는 시사다큐,매체비평,환경물 등 ‘공영성’을 표방한 프로들이 대거 선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가을개편에서 폐지됐던 시사다큐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황금시간대인 금요일 오후9시55분에 부활한다는 점이다.‘이제는…’은 한국현대사의감춰진 역사적 진실을 재조명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시리즈물이다. 다양한 언론매체에 대한 건전한 비평을 시도하는 ‘미디어비평’은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 9시45분부터 손석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한 환경오염의 실태와 개선책을 생각해보는 ‘환경르포’(목 밤12시55분),실생활에 유용한 경제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파워! 소비자세상’(월 오전11시5분),문화예술계 조류와 행사소식을 소개하는 ‘문화매거진21’(금밤12시15분)등이 신설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프로로는 사회면 단신으로 스쳐가는 작은 사건·사고 속에서 감춰진 사연과 뭉클한 감동을 끌어내는 다큐 ‘우리시대’(목 오후7시25분),다양한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소중함을 반추하는 ‘사랑은아름다워’(금 오후7시25분)등을 마련한다.‘세친구’대신선보이는 세태풍자 콩트 코미디 ‘오늘밤 좋은밤’(월 오후10시55분)은 백일섭 김자옥 등이 출연하는 ‘총리일기’와최양락의 ‘알까기’등 5개 코너로 구성돼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내세운 공영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체감지수는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불만도 새어 나오고 있다. 공익성이 강한 ‘환경 르포’‘문화매거진 21’등이 심야시간에 배치돼 명분을 무색케 하는가 하면 자사의 방송물에대해 비평하는 옴부즈맨 프로 ‘TV속의 TV’는 취약시간대인 토요일 오전8시에 묶어놓아 눈총을 샀다. 또 말썽을 빚어온 ‘일요일 일요일 밤에’등 오락프로들은놔두는 대신 신선한 프로로 호평받던 ‘퓨전콘서트-가락’은폐지해 여전히 시청률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MBC는 “경쟁력 면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정성껏 차린 ‘상차림’인 만큼 ‘완전을 위한 반걸음 전진’으로 봐달라”면서 “존속된 오락프로에 대해서도 상당부분내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사시 1차시험 커트라인 논란

    새로운 사법시험 문제유형으로 가뜩이나 어수선한 수험가에 또 다른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제43회 사법시험 1차시험의 커트라인에 대한 예측기사가 원인이다. 43회 사시 1차 합격자 발표를 2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 고시관련 신문이 ‘이번 사시 커트라인은 87점’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하면서 서울 신림동은 물론 대학 고시반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 10일 발간된 이 신문은 ‘본지 홈페이지 사시1차 합격선 열띤 공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기사 자체는 홈페이지(www.lec.co.kr) 게시판에 오른 글들에 대한 분석을 했다.수험생들의 커트라인 전망이나 복수정답 문제에 대한 불만 등을 담고 있다. 문제는 이 기사의 중간에 있는 작은 부분이다.이곳에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 전국의 주요 10개 법과대학 고시반의 예상 커트라인을 자체 조사한 내용을 실었다.조사 결과 ▲고려대 89∼90점 ▲중앙·경희·부산·전북·전남대 87∼88점 ▲성균관대 87.5점 ▲연세·한양·경북대 86∼87점이라면서,이를 토대로 올해 1차 커트라인이87점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이에대해 수험생들은 “행정자치부의 공식 의견인가”,“출처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아직 뚜껑도 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합격,불합격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등 관련 사이트에 하루 수십건의 의견을 올리면서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수험생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기사로 다룬 것에 대해 고시관계자들은 “섣부른 판단에 수험생들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1차 합격자 선발에있어서 고려되는 것은 합격자 인원수이지 커트라인이 아니다”면서 “아직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치지도않았는데 커트라인을 추측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이와함께 “위원회는 오는 25∼26일 회의를 거쳐 1차 합격자수를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시 1차 합격자는 28일 발표된다. 최여경기자 kid@
  • 국회법 처리 어찌되나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20석→14석)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은 사실상 대선 정국을 겨냥한 태풍의 눈이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이 완화되면 정치권 내 ‘제 3세력’ 태동이용이해지고,특히 정치자금 조달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어 제 3세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한나라당이 ‘기를 쓰고’ 이를 반대하는 근본적인 이유도 어찌 보면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총무는 15일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4월 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우리 당은 정개특위 활동기한 연장에 응하지 않고 법안을 곧바로 운영위로 넘겨 5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를 시도할것”이라고 천명했다.물론 여기에는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원철희(元喆喜)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 전 국회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민주당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게 당론이다. 따라서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 여부는 대선 가도의 여야간1차 승부처로 여겨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창작 뮤지컬 2편 무대에

    대형 공연장을 중심으로 외국 뮤지컬이 범람하는 가운데소극장을 겨냥한 우리 창작 뮤지컬 두 편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신선한 감흥을 전한다.Od뮤지컬컴퍼니가 지난 6일부터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서 공연중인 ‘사랑은 비를 타고’와 인터커뮤니티가 13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선보이는 ‘더 플레이(The Play)’.보고 나면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해외 뮤지컬과는 달리 우리정서를살려 공감을 더하는 작품들이다. ●사랑은 비를 타고= 95년 초연된 앵콜작품.소극장 뮤지컬치곤 많은 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음악·각본을 새롭게 다듬어 2년간 수정작업 끝에 다시 무대에 올렸다.연출 배해일,음악 최귀섭,극본 오은희 등 뮤지컬 3인방이 대학로 연극의 부활을 내걸고 모였다.춤,음악,드라마 등 뮤지컬 3박자를 모두 우리정서에 맞도록 꾸몄다.서로 아끼고 사랑했지만 사랑의 표현법이 달라 갈등을 겪던 형제가 마음의 장벽을 허물고 화해한다는 게 줄거리.인간 삶에서 사랑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호소력있게 각인시키는 작품이다. 두 여동생과막내 동생 동현을 위해 결혼도 하지 않은 채가장역할을 하며 희생하는 주인공 형 동욱역에는 돈키호테 레미제라블 번데기에 출연한 남경욱과,광대의꿈 애니깽태풍 레미제라블에 출현한 김성기가 더블캐스팅됐다. ●더 플레이= 99년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오마이갓스로 시작해 지난해엔 갓스란 이름으로 대학로극장서 공연됐던 작품.인터넷 게임에서 게임사이트를 불법해킹했다가 사이버수사대에 쫓기는 지니와 그를 돕는 악당 갓스가 내기게임을 벌인다.게임 내용은 과연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를 증명해 보이는 것.두사람의게임이 끝난 뒤 도망과 자수의 갈림길에 놓인 지니에게 마지막 선택을 하게 만드는 흐름이다.요즘 유행하는 네트워크 게임을 뮤지컬 진행에 이용하는 시도가 흥미롭다.관객들은 공연 내내 한 편의 네트워크 게임을 즐기는 느낌을갖게 된다.‘그리스록큰롤’‘Love&Luv’의 유준상,‘FAME’의 임춘길·방정식,‘42번가 지하철1호선’‘드라큐라’로 인상을 남긴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연출 김장섭·음악감독 김소연 부부,배우 임춘길·유보영 부부,배우 조재국·김명희 예비부부 등 세쌍의 커플이 한 무대에 오른다는점도 흥미롭다. 김성호기자 kimus@
  • [씨줄날줄] 갯벌의 경제성

    1조3,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자금이 들어간 새만금 갯벌 간척사업을 계속할 것인가,중단할 것인가를 두고 엄청난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강화군·환경연합이 강화도 갯벌을 생태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는 흐뭇한 소식도 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강화도 남쪽 화도면 여차리 100만㎡에 조성될 ‘강화도 갯벌센터’는 봄·가을에 도요새·물떼새·논병아리 등 1만마리가 넘는 철새들이 몰려드는 서식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안 습지다.게다가 세계적 희귀조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이기도 하다.지난해 7월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갯벌 1억3,600만평도 환경 차원에서뿐 아니라 문화재 차원에서도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한다. 갯벌은 바닷물 속의 모래나 점토의 미세한 입자가 밀물에 실려와 파도가 잔잔한 해역에 시나브로 쌓여 형성되는 평평한 지형을 말한다.갯벌은 유구한 세월에 걸쳐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의 83%가 서해안에 분포돼 있다.오랫동안 갯벌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1980년대 후반부터는 ‘서해안 개발’이나 ‘국토 넓히기’라는 이름으로 간척이나 매립의 대상이 돼 왔다.그러다가근년에 접어들어 갯벌이 어족자원의 보고(寶庫)라는 어업적 차원을 넘어 하천과 해수의 정화,홍수 조절,태풍 완화,해안침식 방지 등 갯벌이 지닌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인식되면서 갯벌 보존 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갯벌을 둘러싸고도 개발론과 보존론이 충돌하고 있다.정답은 보존이다.엄격히 말하면 인간의 손을 대지 말라는 말이다.백보를 양보하더라도 개발과 보존은 동시적으로 추구돼야 한다.‘강화도 갯벌 보존 협약’이 사회적으로 평가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갯벌 보존론자들은 갯벌의 생태적가치 말고도 복잡한 수식을 통해 갯벌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환산해 내고 있다.이른바 ‘갯벌의 경제성’이 그것인데,한마디로 말해서 그 또한 인간 중심적 발상이 아닐 수없다.자연은 인간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명심해야 할 것은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은 끝내 인간에게 보복을 한다”는 사실이다.보복의 정도는 훼손의 정도에 정비례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인류의 절멸로 이어질수도 있다. 장윤환 논설고문 yhc@
  • 용병 vs 토종 자존심 한판

    용병 돌풍이냐,토종 태풍이냐-.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용병 돌풍을 업고 A조선두로 치고 올라간 포항 스틸러스와 토종의 영파워를 앞세워 선두 진입을 노리는 안양 LG가 11일 안양에서 올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25일의 첫 대결은 포항의 신승(1-0)으로 끝났다.그러나 안양의 영파워가 만만찮은 기세로 용병 돌풍에 맞바람을 일으키고 있어 이번 대결은 팽팽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포항(3전승·승점8)은 지금까지 3경기를 치르면서 용병들이 팀득점(5골)을 모두 뽑아냈을 만큼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반면 안양은 쿠벡(체코)이 한골을 보탠 것을 제외하고는 프로 3년차 김성재와 2년차 박용호가 각각 전남 및 수원전에서 알토란 같은 결승골을 올려 2승1패(승점6)로 선두를 넘보고 있다. 포항의 골 기대주는 허제정 박태하 등과 최전방을 맡을 마케도니아 용병 코난.지난번 성남전에서 2골을 몰아넣어 2경기 연속골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핵병기다. 중앙 수비수이지만 슈팅이 뛰어난 싸빅(크로아티아)도 2선침투에 의한 2호골을노린다. 그러나 처음 두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린 자심이 월드컵 아시아예선을 치르는 이라크대표에 차출된 점이 아쉽다.최순호 감독은 미드필드에서의 스루패스와 전광석화 같은 슈팅이 일품인 자심의 빈자리에 조다쉬(크로아티아)를 채워넣을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안양은 왕정현 최태욱 박성호 최원권 김성재박용호 등 3년차 이하 영파워를 대거 투입할 채비를 마쳤다. 젊은 선수들을 이리저리 기용해 미리부터 정규리그에 대비한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그러나 이들은 의외로 조광래 감독의 ‘경제적 축구’를 제대로 소화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은 새 대표팀 명단 발표를 당초 10일에서 12일로 미룬채 안양-포항전을 관전키로해 하석주(포항) 등 태극마크를 넘보는 토종 전사들의 전의를 한층 부채질할 전망이다. 박해옥기자 hop@
  • 市, 중랑·안양천변 11개구 “”홍수위험 미리 알려드립니다””

    하천의 범람이나 태풍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를 주민과 담당공무원 등에게 동시에 알려주는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긴급한 재난위험을 신속하게 알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랑천·안양천변 11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자동음성통보시스템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프로그램과 전화 등 통신수단을 연결한 것으로 재해발생시 자치구 재해대책본부 관계자가 버튼을 누르면 유선전화,핸드폰,앰프 등과 바로 연결된다.따라서 동사무소,배수펌프장 등 재해 유관기관 및 담당공무원,재해모니터요원,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음성이 동시에 통보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음성통보 대상자 DB구축 사업을 마무리하고 5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 시스템을 시범운영해본뒤효과가 좋으면 확대할 방침이다. 또 우이계곡,신림계곡,개화천변 등 피서지에도 이 시스템과 연결해 긴급상황을 알릴 수 있는 스피커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임창용기자
  • 여야의원 개헌론 설문조사

    정치권의 뇌관인 개헌 논의가 지각변동으로 이어지는 ‘토네이도’가 될 것인가,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고 말 것인가.개헌론이 여야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가 알려지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개헌 찬성이 과반에 미치지 못해 개헌론자들의 세가 아직 미약함을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찬성, 반대 어느 한 쪽도대세는 아니어서 뇌관이 쉽사리 제거되지는 않을 것 같다. 여야 중진들이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여야의원들의 입장차이가 극명하다. 여당의원들은 대부분 개헌에 찬성하는 반면,야당의원들은반대가 압도적으로 많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임기내 개헌에 대해서는 여야 공히 반대의사가 다소 우세했다. KBS가 전체의원 273명중 25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45%에 해당하는 115명이 개헌찬성의사를 밝혀반대 97명(38%)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 76%가 찬성했다.반대는 4명에 불과했다.유보 입장을 보인 21명은 대부분이 당지도부인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은 74%가 개헌에 반대했고,일부 비주류 중진을 중심으로 19명이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민련 의원들은 15명이 내각제 개헌에 찬성했다. 반면 MBC가 여야의원 254명을 대상으로 ‘김 대통령 임기내 개헌’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9.6%인 126명이반대했다.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은 42%인 106명으로 드러났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의원들의 76%에 해당하는 82명이 찬성한 반면,한나라당 의원들의 84%인 106명은 반대했다. 자민련 의원은 응답자 18명 가운데는 11명이 반대했고,나머지 7명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입장표명을 유보했다. 개헌 내용에 대해서는 찬성 의원 106명 가운데 80명(81.4%)이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복합한 형태를 선호했고 15명은 내각제,11명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선택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재경부 이번주 사상 최대규모 人事

    이번주 재정경제부에 국장급 이상만 30여명이 자리를 옮기는 메머드급 인사태풍이 불어닥친다.주초에 1급 간부들이모두 교체되고 빠르면 주말쯤에는 해외파견자를 포함한 2∼3급(국장급) 인사가 이어진다.금융기관 및 산하 기관장 인사와도 맞물려 무더기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특히 재정·금융 분야의 관련부처 고위직 연쇄이동도 예상돼 있을 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통계청 등이 인사태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진념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번쯤 (자리를) 권유한 뒤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전해져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직원들은 “이번 인사가 재경부 출범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급으로는 차관보에 권오규(權五奎)전 청와대 경제비서관,세제실장에 이용섭(李庸燮)국세심판원장,국세심판원장에 최경수(崔庚洙)세제총괄심의관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국제업무정책관에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이 유력하고,기획관리실장에는 이용희(李龍熙)국민경제자문회의 기획실장과 배영식(裵英植)경제협력국장이 거론된다. 경제협력기구(OECD)대표부 공사로는 배영식국장과 금감위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이 거론되고 있다.1급 기관장인 통계청장 자리에는 현오석(玄旿錫)전 세무대학장과 서승일(徐承一)공정위 상임위원이 떠오른다.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금감위 상임위원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기고,김영룡(金榮龍)청와대 산업통신비서관은민주당 정책전문위원으로 이동한다는 얘기다. 국장급 가운데 핵심인 금융정책국장 자리에는 양천식(梁天植)청와대 금융비서관과 남상덕(南相德)금감위 감독정책1국장,김규복(金圭復)FIU기획단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해외 파견·유학중인 국장급의 대거 귀국과 국내 간부들의자리바꿈이 예상된다. 김석원(金錫源·미국 미시간대 유학),권태신(權泰信)주영대사관 재경관,윤대희(尹大熙)주제네바대표부 재경관 등이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주일본대사관 이철휘(李哲徽)·주중국대사관 이두호(李斗浩)·주OECD대표부 이정환(李正煥)국장, 영국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나가있는 박병원(朴炳元)·세계은행에 파견된 소일섭(蘇佾燮)국장 얘기도 나온다. 이들은 귀국하면 공보관이나국제금융국장 등의 요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파견근무중인 김성진(金聖眞)·김대유(金大猷)국장이 복귀해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맡고 김공진(金供鎭)감사담당관의 청와대 파견근무설도 흘러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
  • ‘MS 때리기’ 전방위 확산

    ‘MS 때리기’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소프트웨어(SW)시장의 ‘지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국내외 업계의 공격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최근 SW 불법복제 단속으로 불거진 반(反)MS 정서를 타고거세게 번지고 있다. 전 세계 오피스SW 시장을 장악한 ‘MS오피스’에 맞서기 위한 무료·초저가 프로그램이 잇따라발표되고 있다.오피스는 워드프로세서 및 표계산·발표자료·웹문서 편집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 사무용 프로그램.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필수적인 SW다.미지리서치는 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손잡고 ‘오픈오피스’ 시험판을 최근 발표했다.판매가 1만원.한국썬도 올 하반기에 완전 무료인 ‘스타스위트’를 공개한다.한글과컴퓨터도 다음달 MS제품보다70% 이상 싼 ‘한컴오피스V’를 출시하고,씽크프리는 인터넷을 통해 ‘씽크프리 오피스’를 판매 중이다.이들의 특징은 모두 MS 문서와 호환이 돼 MS에 상당한 위협을 줄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달 15일부터 자사 포털사이트 MSN을 통해 한글 키워드도메인 등록서비스를 시작했다.MS가 직접 이 사업에 뛰어들자 넷피아 등 국내업체의 반발이거세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MS의 시장독점과 폭리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던 대덕밸리 벤처기업협회 ‘21세기 벤처패밀리’는 MS가 제품값을 낮추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넣기로 했다.리눅스 등 다른 SW 사용도 확대할 계획. 리눅스 진영도 이참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리눅스업체인 미지리서치서영진(徐英鎭)사장은 “PC시장을 겨냥한 제품 다양화 등공격적 마케팅을 펴나갈 것”이라고 했다.서버용 컴퓨터 운영체제 유닉스의 대표주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저가정책을 통해 MS의 윈도2000에 대항한다는 방침이다. MS는 업계의 움직임을 아직 ‘찻잔속의 태풍’으로 보는 분위기다.오피스의 경우만 해도 기술적으로 멀찌감치 앞서있어 아무리 공짜·저가제품이 나온다해도 끄떡없다는 주장이다.특히 오는 6월 음성인식과 필기체 인식까지 지원하는 차기제품 오피스XP가 나오면 시장은 완전히 평정된다고 자신한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문화광장 포커스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태풍’(이윤택 각색·연출)이 3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앵콜 공연된다.‘태풍’은 셰익스피어의 말기 작품으로 알려진 ‘템페스트’(TheTempest)를 한국적으로 각색해 지난 99년 처음 선보인 작품.이번 공연은 기존 레퍼토리의 연극성을 강조하면서 힙합·재즈댄스를 가미한 음악과 속도감 있는 안무로 보완했다.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범패와,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음악,전통 귀천무 선무 검도를 응용한 박일규의 집단무 등이 어우러지는 총체 음악극으로 꾸민다.4월6일까지 월∼수 오후7시30분 금∼토 오후3시·7시 일 오후3시·7시,(02)523-0986. 김성호기자 kimus@
  • [김삼웅 칼럼] 개헌론 신중하고 사심없이

    개헌문제가 정치권에서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차기를노리는 여야 중진들이 연설회나 대학강연을 통해 제기하기때문에 아직 정당의 공식 움직임과는 무관한 듯하지만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면면의 비중을 볼 때 쉽게 사그라들것 같지는 않다. 2002년을 겨냥하는 대권 예비주자들과 당내 야심가들이‘관심끌기’ 차원에서 개헌론을 제기하는 것인지 아니면정치적 소신인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 그러나 여야 중진의원들의 개헌론은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의 빅이슈가 되고태풍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심각한 상태이다.IMF위기 극복과 남북대화 정국 그리고 실업문제 등 새로운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태도는 국민을 실망시키고도 남는다. 따라서 어떤 형태이든 정치권의 개혁 나아가서 권력구조의 개편을 바라는 국민은 예상보다 훨씬 많다.서투른 무당이 장구 탓만 한다고 지금 정치권의 문제를 모두 권력구조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크게 달라진 국내외 환경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국가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개헌문제를 성역으로 덮어두어서는 안될 것이다. 현행 헌법은 1987년 전두환 정권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적 저항에 견디지 못하고 ‘6·29항복선언’을 하면서국민의 합의를 거쳐 만들어졌다.군정세력과 민주세력간에일종의 타협의 산물이다. 유신이래 계속되어온 대통령 간선제를 직선제로 바로잡고단임제를 채택함으로써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에게정권교체의 청량감을 주도록 하였다. 5년 단임제는 당시강력한 대권후보들에게 ‘기회의 균등’을 제공하여 쉽게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1987년 10월27일 국민투표에서 찬성률 93.1%로 확정되어공포된 제9차 개헌이 현행헌법이다.평균 4.3년의 개헌사에서 볼 때 14년을 유지하여 ‘장수’한 셈이다. 그러나 국가기본법인 헌법의 개정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과거 불행했던 정치사에서 개헌의 대부분이 집권자의 권력연장을 위해 강행되었다.지금은 그와는 달리 여야 중진의원들이 앞서고 있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따라서 개헌론이 권력연장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이아니라 시대적 요구에 의해서라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성숙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행헌법 구조에서 정치는 항상 불안정성을 보여왔다.특히 여소야대 국회에서는 만성적인 정치불안으로 국가의 에너지결집과 국민통합에 어려움이 따랐다. 대통령 중심제는 행정부와 국회가 모두 국민으로부터 통치를 위임받는 ‘2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의 구조때문에 끊임없는 정치싸움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된다.미국과 같이 200년이 넘는 전통과 철저한 권력분립 그리고 성숙한 의회가 제도화되지못한 나라에서는 극심한 정치대립으로 국정의 혼란을불러왔다. 개헌문제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집권욕이나 ‘짝짓기’ 등정략으로 제기되어서는 안된다. 21세기형 효율적인 국가경영체제를 모델로 충분한 토론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한다. 무엇보다 경제적 국경선이 사라져가는 국제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남북화해협력과 궁극적으로 통일에 대비하는 원대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정치개혁과 지역화합도 중요한 목표치가 될 것이다.지역주의에 텃밭을 둔 국회와 정당구조를 혁파하는체제가 요구된다.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서는 영토조항 등현실적인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을 것이다. 실업자가 100만이 넘고 건강보험재정파탄,현대건설과 현대전자의 유동성 위기를 비롯해 국가경제가 다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문제와 개혁입법은 제쳐둔 채개헌문제나 거론한다면 국민의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정치권은 우선 정치인들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있도록 정파를 초월하여 민생문제해결에 협력하고 개혁입법을 통해 정치개혁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부터 회복하라는 말이다. 그런 연후에 또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지역화합과 국제경쟁력 강화 등 모든 가능성과 예측성을 바탕으로 개헌문제를 신중하고 사심없이 논의해도 늦지않을 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공기업 인사태풍 예고

    주요 공기업에 인사태풍이 또 몰아칠 전망이다.공기업 사장 단임 원칙 때문이다.경영혁신과 방만경영 등의 이유로일부 공기업 사장이 해임통보된 데 이은 2단계 인사조치인셈이다. [공기업 사장 단임원칙] 재정경제부의 고위 관계자는 26일“공기업 사장은 단임을 원칙으로 한다는 공감대가 정부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물론 경영능력이 탁월하면 중임도 될 수는 있지만 중임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실적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임기가 끝난 김재홍(金在烘) 전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최근재임에 실패했다. 40대의 곽주영(郭周榮)기획본부장이 전격적으로 사장에 선임됐다.김 전 사장도 최고경영자로서 높은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중임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주요 공기업 사장 빈 자리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정부투자기관 사장은 나병선(羅柄扇) 한국석유공사 사장과 정숭렬(鄭崇烈) 한국도로공사 사장이다.나 사장은 4월에,정 사장은 6월에 각각 임기가 끝난다.나 사장과 정 사장은 정치권출신으로 분류된다.그래서 중임을 할 수 있을지가 더욱 관심거리다. 최근 해임통보를 받은 주요 공기업 사장은 오시덕(吳施德)대한주택공사 사장과 이병길(李丙吉) 대한석탄공사 사장이다.오 사장과 이 사장은 요즘도 출근은 하고 있다.같이 해임통보를 받은 최중근(崔中根)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지난주 이임식을 했다. [공기업 사장은 개각과도 연관?] 이근식(李根植)한국감정원장이 행자부장관으로 영전하면서 빈 자리가 생겼다.지난달통상교섭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두연(黃斗淵)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후임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공기업사장 인사는 이번주에 있을 차관급 인사 등과 맞물려 있을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기업 사장 연중(?) 물갈이] 상반기에 해임되지 않았다고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기획예산처가 지난 20일부터 한국전력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에 들어갔기 때문이다.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은“경영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정부투자기관 사장에 대해서는 7월쯤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KBS 윤석호 PD ‘가을동화’ 질감을 ‘TV문학관’에

    ‘가을동화’ 질감을 ‘TV문학관’으로. 지난해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에서 수채화같은 영상감각을 선보여 일약 스타PD로 각광받은 KBS 윤석호PD.그가 ‘TV문학관’ 연출을 맡게됐다. 윤PD가 바통을 넘겨받을 다음번 TV문학관은 4월 촬영을 완료,5월 안방극장에 풀릴 예정.작품은 두군데 문학 원전에서 모티브를 빌려왔다.하나는 시적 서정의 고전인 황순원의 ‘소나기’.또하나는 깜찍한 소녀의 눈에 비친 세태풍자의 백미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둘다 드라마PD,영화감독들이 앞다퉈 제작을 탐내온 우리 단편 콘텐츠들이다.윤PD는 “두 소설을 얽어짜되 전혀 새로운 톤의화면을 길어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대는 한적한 시골 저수지.아들아이 하나와 구멍가게를꾸려가는 과부 어머니 앞에 웬 낯선 도시 사내가 출현하자 소년은 자못 불길하다.갑자기 달뜨는 엄마의 춘정이 손에 잡힐 듯 ‘위협’하기 때문.불안감을 잠재우려는 듯,사내가 대동하고 온 딸아이.소년은 소녀와,엄마는 사내와 닿을 듯 말듯 떨림을 교감하지만 잠시뿐.모자를 저수지 곁에남겨둔 채 외지인들은 훌쩍 제 갈길로 떠난다. 윤PD의 문학관은 KBS드라마 사상 최초의 HD-TV 카메라 촬영작.디지털 TV 개막을 앞둔 화질 점검을 위해서다.‘영상의 마술사’ 윤PD가 화질 업그레이드 테스트의 적임자로간택된 셈.윤PD는 “내마음의 옥탑방,그녀의 세번째 남자등 신작소설도 검토했으나 테스트 제작의 특성상 밤·낮,야외·실내 장면 등을 자유자재로 담아볼 보편적 작품으로 귀착됐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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