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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필과 칠판] 새끼에 지혜 가르치는 까치

    “까악깍! 깍깍!” 햇살이 아직은 산너머에 있을 무렵 까치는새끼를 데리고 아침 공부를 시작한다. 학교 울타리에는 플라타너스나무 한 그루가 하늘을 찌를듯 서있다.그 나무가 ‘학교파 까치’가문의 보금자리다.더 옛날 일은 잘 모르겠으나,학교파 까치 부부는 지난 4년동안 그곳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워 분가시켰다. 태풍이 심하게 불었던 지난해 까치들은 집을 조금 낮게 지었다.큰바람 한 번 불지 않고 지나간 올해는 집을 아슬아슬하게 높이 지어 새끼까치들에게 지혜를 가르쳤다.까치들이 어릴 때는이른 아침 아이들이 오지 않은 교정에서 날기 연습을 시켰다.제법 날개에 힘이 돋으면 이따금 공부 시간 중에도 유리창 가까이 새끼들을 데리고 와 ‘빙그르,빙글’재주를 부리기도 한다. “깍깍,애들아,내 새끼 까치 좀 봐라.이제 이렇게 재주를 부리며 날줄도 안단다.너희들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해라.깍깍깍!” 여름방학이 내일 모레일 때다.까치는 울타리에서 플라타너스나무로 기어올라오는 커다란 뱀 한 마리와 결투를 벌였다. “까치,이겨라! 뱀 이겨라!” 아이들은 두 패로 나뉘어 응원을 하며 까치의 자식 사랑과,뱀의 적자생존이라는 생태계의 산 공부를 했다.그 학교파 까치들의 시끄러운 새벽공부처럼,교실의 아침도 아이들의 재잘거림으로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당번 아닌데 유리창 열게요.” 교사가 그냥 인사만 받고 말면 기어이 가까이 다가와 한번 더 소리 지른다. “유리창 열게요.”“그래라,그래.착하다.” 그렇게 웃어줘야 제일 먼저 온 홍철이는 신이 나서 유리창쪽으로 간다. “선생님! 나 창피해 죽겠어요.글쎄 우리 엄마가 임신을 했대요.” “선생님! 오늘은 넥타이 멋있어요.어제는 영 아니었거든요.” 수정이,소영이,재현이,원종이,주현이….교실 안 아이들도 재잘거리는 까치들이다. 그 재잘거리며 자라는 아이들을 가르칠 예비교사들인 교육대학생들이 수업과 임용고사를 거부하고 나섰다. 교실에 인터넷이 깔리고,컴퓨터 한 대 줬으니 ICT(정보통신기술)교육은 끝이라는 근래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은 아무나 데려다 일정학점만 이수시키면 초등교육은 끝이라는 발상과 맞물려있다. 어디 초등교육이 수치화,계량화로만 끝나는 것인가? 재잘거리면서 교사와 인간교류를 통해 자라는 게 우리 아이들이다.그 아이들이 뛰노는 교정에 숫자놀음만 생각하는 교육정책입안자들,그들을 초대하고 싶다.플라타너스의 학교파 까치들에게 교육의지혜를 배우라고 하고 싶다. 김 목 전남 함평군 월야초등 교사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안전띠 만세

    안전띠 착용률 94%.지난 6월의 기록 98%에는 못미치지만 80%대로 떨어져 헐거워진 안전띠를 다시 졸라맨 성적이다. 사실 지난 3월 ‘안전띠 매기’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아무도 이 폭발적인 기록은 상상조차 못했다.선진국 미국이 71%,일본이 87%,캐나다가 92% 정도니까. 그랬다.올 2월까지의 23%라는 빈약한 착용률은 각자의 생명은 각자가 알아서 하는 불감증 수준이었다.이전에도 강력한 단속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반짝단속 때는 좀 매다가도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지난 8개월간 안전띠 매기 단속의 압권은 역시 경찰청을비롯한 전국 경찰관서 정문에서 경찰관부터 먼저 단속한 것이었다. 게다가 청와대,법원,검찰청 앞에서도 예외없이 단속을 하자,운전자들은 범상치 않은 단속의 태풍을 예감한 듯 단 일주일만에 착용률이 90%대로 올라섰다. 결국 줄어들 줄 모르던 교통사망사고가 차량의 증가에도불구하고 고개를 꺾었고,감소폭은 가속이 붙었다. 안전띠로 생과 사의 갈림길이 극명하게 드러난 예가 있다. 지난 7월24일 진주∼대전 고속도로에서안전띠를 매지 않고 춤추던 관광버스 승객 21명이 사망하였으나,그 다음날경기도 광주의 고갯길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되어 전복된 여름캠프 귀가버스의 초등생은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것이다.선생님의 지도로 안전띠를 전원 매고 있었던 덕분이다. 작년에 1만236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9월말 기준 작년에 비해 1,757명(23.2%)이나 사망자가 감소되어 이러한추세로 나간다면 2,000여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이제 자동차 1만대당 7.4명의 사망사고라는치욕스런 기록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돈으로 따져보자.년말까지 2,000명의 사망자가 감소한다면,직접비용만 6,800억원,정신적 비용,제3자 비용 등 사회간접 비용까지 합하면 천문학적 액수의 손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가지 궁금한 게 있다.안전띠는 생명띠라는 사랑의 잔소리를 귀가 아프도록 듣고도 경찰관의 눈치를 슬금슬금 보면서 안전띠를 언제까지 풀고 다닐 것인지? 어쨌거나 별달리 예산이 든 것도아니고,제도가 바뀐 것도 아니면서 참으로 이 짧은 기간에 이룩한 안전띠 매기의 경이로운 기록이야말로 기네스북감이 아닐까 한다.이제 우리모두의 자랑인 A+학점을 어떻게 지켜갈지는 ‘은근과 끈기’의 민족인 우리의 몫이다. 이무영 경찰청장
  • 가을가뭄 ‘비상’

    전국의 다목적댐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낮아 가을가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전문가들은 당분간 큰 비가 없을것으로 예상돼 내년에 극심한 봄가뭄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19일 현재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등 4개 수계의 다목적댐 11곳의 저수율은 평균 40.3%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67.8%,예년의 57.3%에 비해 각각 27. 4% 포인트,16.9% 포인트 낮았다. 댐별 저수율은 한강수계의 소양강댐 53.2%,충주댐 37.4%,횡성댐 49.5%,낙동강수계의 안동댐 35.8%,임하댐 41.9%,합천댐 41%,남강댐 19.9%,금강수계의 대청댐 37.9%,섬진강수계의섬진강댐 24.6%,주암댐 35.7% 등이다. 저수율이 낮은 것은 올 여름 비가 적게 내린데다 태풍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하지만 일부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다목적댐의 물을 너무 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런 일은 예측 불가능해 어쩔수 없다”며 “방류량을 조절하면 내년도 홍수기까지 용수공급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주장했다. 대청댐의 경우 이날 현재 수위가 63.17m로 최저수위인 60m에 육박,물걱정이 높아지고 있다.대전시는 관련기관과 함께절수 운동을 벌이는 한편 대중목욕탕 등 물 사용량이 많은시설의 주 2회 휴무제를 실시하고 예비수원 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낙동강은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부산·경남 취수원인낙동강 상류 4개댐 평균 저수율이 36%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73.5%의 절반 수준이다. 오는 12월∼내년 2월 갈수기 때 하천 수량 부족에 따라 낙동강 수질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의 관련 부처들은 아직 피해가 없다며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와 지속적으로 댐 저수율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은행권 ‘제2의 빅뱅’ 오는가

    은행권에 ‘빅뱅’(대변혁) 2호 태풍이 불어닥칠 조짐이다. 빅뱅은 재벌이 은행을 갖는 ‘재벌계 은행’이나 우량 은행이 은행을 거느리는 ‘은행 재벌’ 형태로 나타날 것같다. 재벌과 기존 은행도 은행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확정은 은행권의 빅뱅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던셈이다.기업들과 은행들은 벌써부터 암중모색하고 있지만 어떤 조합이 만들어질 지는 미지수다. 100조원 이상의 우리금융지주회사와 국민·주택 합병은행에 이어 또다른 메머드급 은행이 나오면 다른 은행들도 연쇄빅뱅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그룹이 서울은행 인수할까] 동양그룹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은행 측과 인수 접촉을 벌였다.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19일 “매각처를 물색하기 위해 우리 은행 실무부장이 동양측 실무부장을 만났으나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동양그룹측은 “동양증권과 동양종금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은행 인수여력이 안돼 인수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대기업은 오리무중] 강정원 행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은행을 인수하려는)대기업은 따로 있다”면서 “최근 은행 한 두곳도 정부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여러 재벌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윤곽은 드러나지 않는다.시중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삼성·한화·동원·교보 등도 이름이 거론되지만 삼성은 국민정서상,동원·대신은 최근의 자금사정상,교보는 소극적인 그룹문화성격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은행도 서울은행 인수대상] 금융당국의 고위관계자는 “서울은행 매각작업은 산업자본과 우량은행 등 두 갈래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공적자금 회수에 무게를 둔 재정경제부는 기업이 인수하기를 바라고,구조조정 차원에서 접근하는 금융감독위는 우량은행을 선호한다. 정부가 우량은행에 서울은행 인수를 타진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포착된다.하지만 신한·한미의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신한금융지주회사 최영휘(崔永輝) 부사장은 “덩치를 키울필요성은 있지만,방카슈랑스 조기허용도 무산된 마당에 은행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말했다.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부행장은 “인원정리 부담이 따르지 않는 P&A(자산부채인수방식) 형태라면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정부나 서울은행이 이를 수용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연쇄 빅뱅 가능성] 서울은행 처리는 정부입장에서는 성공적인 공적자금 회수의 시금석이고,은행입장에서는 연쇄 빅뱅을 촉발하는 도화선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금융,국민·주택 합병은행에 이어 제3의 재벌계 은행 또는 은행재벌이 나오면 다른 은행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생존차원에서 합병 등을 모색하려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안미현 김미경기자 jhpark@
  • 정계개편 기류 가속화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입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어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힘을받고 있고,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간 보수신당 결성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상황으로 정기국회가 끝난 연말쯤 정치권이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개편 움직임은 대선을 양자구도로 굳히려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대결구도를 다자화하려는 YS와JP 그리고 일부 예비주자간 힘겨루기의 성격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중이 어느 한 쪽에 실릴 경우,정국은개편의 태풍속으로 진입할 전망이다.한나라당 입당을 결심한 김대표와 강의원은 ‘포스트 JP’를 노리는 중진으로충청권과 자민련에 적잖은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내년 지방선거와 대선구도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김대표와 강의원의 입당으로 한나라당 의석은 131석에서133석으로 늘어나 국회재적(270석) 과반에서 3석 모자라게된다.이에따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한-자 동맹’은사실상 무산됐고,YS와 JP 보수 신당 논의도 더욱 급물살을탈 전망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JP가 신당창당을 가속화하면서 이총재를 공격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총재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특히 두 의원이 JP는물론 3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점에서 이총재가 ‘3김’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은 특히 김대표의 경우 정치적 경륜과 위상을 감안,총재급으로 예우한다는 방침 아래 그간 이총재가 맡고 있던 국가혁신위원장직을 맡기고,강의원은 부총재로 각각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전해졌다.앞서 김대표와 강의원은 18일 오전 논현동 한국신당 당사에서 회동,향후 거취문제를 논의한 뒤 한나라당입당을 결정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SBS 라디오 진행자 대폭 교체

    SBS 라디오가 오는 22일부터 각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대폭 교체하는 등 가을개편에 들어간다. 러브FM(103.5㎒)에서는 가수 태진아가 진행하는 트로트 가요 프로그램 ‘태진아의 대한민국 가요쇼’(오후 4시5분)가 신설된다.낮 시간대에는 개그맨 백재현이 진행하는 버라이어티쇼 프로그램 ‘백재현의 와와쇼’(낮 12시30분)가 새로 전파를 탄다.세태풍자 코미디와 각종 가요가 함께 방송된다.하루의 연예가 소식을 종합해서 정리해주는 ‘오종철의연예가 리뷰’(오후 7시20분),심야음악프로그램 ‘박은경의 러브플러스’(새벽 2시) 등도 새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시사정보프로그램 ‘SBS 전망대’(오전 6시5분)는 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에서 전직 언론인 이인원씨로 진행자가 바뀌었다.또 그동안 매달 진행자가 바뀌어 온 ‘책하고 놀자’(오전 11시5분)에는 소설가 김영하씨가 고정진행자로 들어앉게 된다. 한편 지난해 9월 인터넷 생방송 도중 심한 욕설로 물의를일으키며 중도하차했던 탤런트 박철을 다시 DJ로 기용한 ‘박철의 두시 탈출’(오후 2시)도 신설됐다.
  • 13년만에 태풍피해 없었다

    올 여름은 13년만에 처음으로 태풍 피해없이 지나갔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6월15일∼10월14일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에 20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우리나라를 비켜가 88년 이후 태풍이 없는 첫해로 기록됐다고 14일 밝혔다. 태풍은 매년 20여개가 발생,이 가운데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 연평균 45명의 인명피해와 2,19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집중호우까지 포함한 최근 5년간 여름철 평균 인명피해는 127명,재산피해는 8,243억원이었다. 올해 여름에는 8차례의 집중호우로 78명의 인명피해와 4,48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을 뿐 태풍이 오지 않아,최근5년간 여름철 평균 인명 및 재산피해와 비교해볼 때 인명피해는 39%,재산피해는 47%가 줄었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행자부는 올들어 집중호우로 인한 재산피해 복구와 예방비용으로 4회에 걸쳐 모두 8,786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행자부는 여름철 재해대책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를 ‘겨울철 재해대책기간’으로 정했다.행자부 관계자는 “특히 오는 겨울철에는올해초 발생한 것과 같은 갑작스런 폭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관기관간의 제설작업의 공조체제를 공고히 할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K리그 선두 안양에 물어봐”

    이영표와 정광민(이상 안양)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 막판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각각 부상과 임의탈퇴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이들이 13일 재개되는 정규리그에 복귀해 축적된 투혼을 불사르게 된 것.이들의 복귀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승점 35)은 1·2위인수원(승점 38)과 성남(승점 37),4위 부산(승점 34) 4팀간 어지러운 선두다툼에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이들두사람의 가세로 전력을 배가한 안양은 순위 재편의 변수로작용할게 확실시된다. 이중 정광민은 하락 기미를 보이는 신예 골잡이 박정환을밀어내고 다시 주전을 꿰찰지 여부로 관심을 끈다.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박정환이 주전 골잡이로 굳어지는 기미가 역력한 터라 긴장감이 남다르다. 최용수의 일본 진출 이후 안양의 간판 공격수 자리를 물려받았으나 불성실한 훈련태도와 음주파동 등으로 “실력에 비해 겉멋이 더 늘었다”는 꾸중과 함께 2군 추락,임의탈퇴 등 일련의 시련을 겪고 2개월만에 복귀하는 까닭에 의욕 또한예사롭지 않다. 이영표는 지난 9월5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초 볼을 걷어내려다 오른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발목을 다친지 달포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상위권 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로서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휘젓던 그의 부상은 안양에겐 치명타였다.인대를 다쳤지만큰 부상은 아니어서 재활 훈련을 마친 채 이제 언제고 그라운드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안양은 14일 포항전에서 이영표를 선발 출장시키고 정광민을 교체멤버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 재해경보 방송시스템 도입

    내년 여름부터 하천범람이나 태풍,홍수 예·경보 등 재해상황이 발생하면 텔레비전이 자동으로 켜져 이를 알려주는재해경보방송시스템이 본격 가동된다. 행정자치부는 연말부터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내년 5월까지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시범 도입,결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 6월부터 전국 모든 가정에 재해경보방송시스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연말까지 재해경보방송수신기 4,000대를 구입,시·군·구 재해대책상황실 및 읍·면·동사무소와재해관련 기관 등에 우선 설치할 계획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여야, 정계개편 제각각 반응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총재가 최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만나 정치적 협력을 다짐한 것이 ‘보수 신당설’로까지 비화되면서 정치권에 정계 개편 논란이 점차뜨거워지고 있다.현재는 보수 신당설이 김 총재와 김 전대통령의 정치 활로찾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긴 하지만 여야대치 수위 등 정치상황의 전개양상에 따라선 신당론이 연말정국에 태풍을 몰고올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복잡한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주 후반 당소속 의원 20여명과 함께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며 보수 신당설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거나한 술자리로까지 이어진 이날 모임에서 일부는 “보수신당 움직임은 여론의 큰 지지를 못받을 것”이라며 이 총재 대세론을 자신했지만 K의원 등 일부 중진들은 “신당설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반박,가시돋친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내 주자들도 입장이 갈린다.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측은 “양당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며 보수 신당론을 일축한다.김근태(金槿泰)·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등은 보수신당설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내년 대통령선거가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을 예측,보수신당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혁파 비판]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YS-JP의 신당기도는 시대의 반역”이라며 “두 사람의 신당창당 기도는 철저하게 지역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시대착오적인 극우이념을 통해 우리 정치의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만 “여권 내부의 움직임에 따라서는 차기 후보를등에 업은 민주당내 구세력이 대선승리를 위해 YS,JP와의 3자 연대를 모색하는 ‘신(新) 3김 구도’를 복원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설 지속]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정치는 변하는 것이고 살아있는 생명 같은 것이므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면 신당이든 교섭단체든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보수 신당설에 군불을 지폈다.또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가 이번주중 김 전 대통령을 상도동으로 찾아가고,김종필 총재와도 회동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기에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이 보수신당의 주자로 거론되는 횟수가 잦아져 신당설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올 가을 태풍피해 없을듯

    올해에는 지난 88년 이후 13년만에 태풍의 피해가 없을 것같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말 이후 매우 강력한 고기압대가 한반도 상공에 자리잡으면서 적도 근처에서 발생,북상하는 태풍을 계속 남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또 10월에 접어들면서 바닷물의 온도가 낮아져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바다로부터 ‘열에너지’를 공급받기도 어렵다. 태풍의 강도는 바다로부터 공급되는 열에너지의 양에 달려있다. 태풍은 매년 평균 30개 가량 발생하지만,우리나라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3개 정도.올해에는 지금까지19개의 태풍이 발생,숫자도 여느해보다 적은데다 이마저도한반도를 비켜갔다. 예년의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월 0.9개,8월 1.2개,9월 0.8개 등이다.6월과 10월에는 거의 없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한반도 주변의기상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태풍의 피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 옥수수 풍작

    올해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증산될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식량난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10일간 북한의 옥수수 수확 현황을 둘러보고 귀국한 경북대 김순권(金順權)교수는 27일 “평안남도,황해남북도 등의 9개 협동농장에서 옥수수 수확 현황을 관찰한 결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였다”면서 “올해 작황은 98년 남북 옥수수협력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풍작”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봄 극심한 가뭄으로 흉작이 우려됐지만7월 이후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등 날씨가 좋았고 지난 겨울 맹추위로 병충해가 크게 줄어 생장 상태가 양호했다”면서 “옥수수와 함께 벼농사와 콩농사도 풍작이어서식량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50대 국가요직 탐구] (33)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장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지원국은 규제행정을 담당한다.규제행정 부서로는 부내에서 유일하며 정부부처 가운데서도 드문편이다. 규제행정 대상인 통신사업자만 무려 3,300여개에 이른다.33개 기간통신,295개 별정통신,2,900여개 부가통신 사업자등이다.기간통신사업자만 해도 한국통신 SK텔레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굵직굵직한 업체들이다. 지원국장은 이들 사업자를 관리하는 실무총책이다.인·허가부터 요금규제,비대칭 규제(차별규제) 등 각종 규제,한국통신 민영화와 같은 통신산업 구조조정 등 소관업무는 다양하다.이런 일들은 지원국장 자리에 중량감을 더해주는 권한인 반면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도 된다.인·허가 분야가 특히 더하겠지만 상당부분이 외풍(外風)에 시달릴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지원국은 95년 PCS(개인휴대통신)사업을 둘러싼 각종 잡음의 진원지가 되기도 했다.선정 3년만에 서영길(徐榮吉·제3대)·이성해(李成海·제2대) 전·현직 지원국장이 잇따라구속되는 아픔을 겪은 자리다. 이인표(李仁杓) 초대국장은 94년7월 1일 정보통신국이 정보통신진흥국으로 바뀔 때 초대 진흥국장을 지냈다.그해 12월 체신부에서 정통부로 개편되면서 지원국으로 다시 바뀌자 초대국장으로 4개월간 재직했다. 제2대 국장인 이성해 듀크FD회장은 PCS,TRS(무선호출)사업 등 통신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시대로 전환되던 시기에 맡았다.전파방송관리국장,기획관리실장,정보화기획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한때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불운을 겪었다.서영길 데이콤 비상임이사는 시내전화 복수체제를 구축한 주역이다. 초창기 국장들은 모두 비고시 출신이다.당시 체신부 인맥으로 이어지면서 ‘맨파워’가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시기였다.이인표,서 전국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2급까지올라갔다.MBC 기자출신인 이성해 전 국장은 공보관 특채로정통부와 인연을 맺었다. 고시출신 지원국장 시대를 연 것은 이교용(李敎鎔·제4대) 우정사업본부장.역시 PCS 사건으로 정홍식(鄭弘植) 전 차관이 구속되면서 정통부에 인사태풍이 몰아칠 때 정책실장(현 정책국장)으로 승진하는 바람에 4개월밖에재직하지 못했다.5개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완료돼 파생적인 부가서비스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던 때에 잠시 맡았다.실패로끝난 이리듐 위성통신사업 허가도 이 시기에 이뤄졌다. 구영보(具永甫·제5대) 민주당 전문위원은 현 정부 초기비교적 짧은 기간인 7개월동안 맡았다.당시 정책방향이 규제완화로 진행되면서 통신사업 겸업승인제도 대상 축소,통신사업자 동일인 지분제한 폐지 등을 주도했다. 김창곤(金彰坤·제6대) 정보화기획실장은 정통부내 엔지니어 인맥의 대표주자답게 지원국장,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등 요직을 빠짐없이 거쳤다.통신분야 규제완화 작업을 주도,OECD(경제협력개발기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석호익(石鎬益·제7대) 전 국장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이끌었다.그러나 PCS 후유증을 지나치게의식한 듯 다소 소극적으로 대처하다가 동기식(미국식)사업자를 9개월간 선정하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그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이달 초 밀려났고,한춘구(韓春求)현 국장이 후임으로 기용됐다.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광장] 화해와 협력, 통일을 위한 쌀

    올해는 유난히 날씨가 덥고 일조시간이 길며 결실기의 일교차마저 알맞아 쌀 생산량이 사상 최고수준인 3,730여만섬이넘을 것이라 한다.당초 목표치보다 184만섬이나 많은 풍작이다.그럴 경우 미곡연도 10월말 기준으로 재고량은 1,100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FAO(국제식량농업기구)가 권장하는적정 재고보유량 580만섬(총소비량의 17∼18%)을 무려 520만섬이나 초과하는 수준이다.지난 5년동안 온갖 자연재해와 1998∼2000년의 혹심했던 태풍 및 홍수 피해를 이겨내고 거둬들인 성과다. 예부터 쌀 한마지기 농사를 지으려면 농부들이 보통 7근의땀을 쏟아붓고 88번의 손길을 거쳐야 한다는데 자연재해가극심하면 할수록 더 많은 구슬땀과 마음을 쏟게 마련이다.바야흐로 대풍을 앞둔 추수철 황금빛 들녘에는 지금 풍년가와웃음소리 대신 농민들이 풍작을 우려하고 볏단을 갈아엎는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당장 쌓여가는 재고미를 정리하지 않으면 쌀값 하락은 물론,통상 2,000억원에 가까운 직접 보관비용과 8,000여억원의간접비용을 국민의 세금과 민간 유통업자와 농가들이 부담해야 한다.그래서 90년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에 현물상환 조건으로 현물차관을 제공한 바 있다.김영삼대통령 때는 북한에 100만섬을 조건없이 원조했었다.그러나쌀농사란 한해만 흉작이 들어도 금세 재고가 바닥난다.바로북한에 쌀을 보내고 난 다음해인 95년의 큰 흉작으로 당시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으로부터 쌀수입을 몰래 추진했었다고한다.원래 농사란 하늘과 땅과 사람의 3재(三材)가 한데 어울려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너무 방정을떨어서는 아니되는 법이다. 북한은 올봄의 왕가뭄 현상으로 밭농사가 절단났다.대략 1,500만섬 정도의 식량부족 사태가 예상된다는 것이 국제기관의 분석이다.이럴 때 모처럼 여야가 대북 쌀지원 원칙에 한목소리를 내고있는 것은 순리이며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굶주린 백성,특히 같은 동포를 돕는 일이기 때문에 하늘의뜻에 부합하고,천문학적인 재고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어 정부와 국민부담을 경감시킨다. 문자그대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다만 대북 식량지원은1회성 조치로 끝날 사안이 아니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장기지원계획을 가지고 근본적으로 도와야 한다.농업 생산기반조성과 생산자재 및 기술지원이 있어야 항구적인 대책이라 할수 있다. 그와 더불어 국내 농가의 소득안정과 쌀값 보장에 대한 확고한 조치와 함께 양질미 생산과 쌀소비 확대 대책이 강구되어야 형평성에도 맞다고 본다.북한에는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하면서 국내 농민들에게는 비료계정 적자를 이유로 비료값을 올리려는 시도는 형평성에 어긋난다. 북쪽에 식량을 연차적으로 지원할 경우 현재 국산 쌀값이국제가격의 5∼7배가 넘기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계정상과다하게 표시되어 국내외에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한때 국내에서는 “우리가 보낸 식량,총탄되어 날아온다”라는 플래카드가 길거리에 나부낀 적이 있고,정치권에서는 “퍼주기론”과 “못줘서 안달”이라는 등 우리의 고유한 상부상조 정신과 인간 심성을 파괴하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동냥은 못줄 망정 쪽박마저 깨려드는 이들의 비인도적 심성은연민의 대상일 뿐이다.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FAO·WFP와 국제 원조기관들이 북한190여개 시·군에 주재원을 두고 식량분배 상황을 감시해온결과,군사용으로 전용된 사례를 한건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것이 공식 조사결과 보고다.인도주의적 지원에 조건을 달고상호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우리는 광복 이후 6·25를 거치면서 기아와 영양실조로 온 국민이 고통 받았을 때를 잊을 수 없다.그때 미국을 비롯,세계 각국의 민관기구들이 아무 조건없이 천문학적인 원조를 제공해준 덕분으로 오늘날 이 정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했다.그 보은의 표시로 우리는 에티오피아 난민을 도왔고,아시아·아프리카 빈국들을 돕고 있다.그 대상이 북녘 땅의 같은 동포에 이르러서는참으로 적절하고도 남음이 있다.하늘도 즐겁고,땅도 살아나고,이 나라의 농민과 북녘의 동포도 살리는 대북 쌀지원은그래서 참 좋은 일이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경제학
  • 세계 항공산업 위기 확산

    ‘항공기 자살테러’의 후폭풍을 맞고 있는 전세계 항공업계의 위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앞다투어 대량해고에 나선 항공사들의 주식은 최고 50%까지 폭락해 자산 감소액만도 6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원 태풍= 세계 1,2위의 항공사이자 이번 사태에서 각각 2대의 여객기가 ‘자살 테러’로 이용된 아메리칸항공과유나이티드항공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나란히 2만명 감원을 선언했다. 아메리칸 항공의 도널드 카티 회장은 직원들에게 “20년만에 가장 힘든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아메리칸항공의 생존은 인원감축,운항계획의 획기적인 수정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아메리칸항공의 감원 발표에 맞춰 전체 직원의 20%인 2만명의 감원을 선언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주수입원인 비즈니스 여행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경쟁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티넨털항공과 유에스항공도 각각 1만2,000명과 1만1,000명을 줄이기로 했으며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도 상용기 부문에서 2만∼3만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유럽도 피해= 스위스항공은 주가가 40%나 폭락한 가운데재정난 극복에 부심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북미 및 중동 취항을 5% 줄였다.전세계에 걸쳐 7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루프트한자도 감원을 모색하면서 보잉기 발주계획을 취소했다. 브리티시에어,버진 애틀랜틱,브리티시 미들랜드 등 영국의 항공사들은 경영난 가중으로 감원이 불가피하다면서 영국정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프랑스의 장 클로드 게이소 교통장관은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특단의 대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 긴급지원= 미국 델타항공의 레오 뮬린 회장이 19일 의회에 출석해 “항공사들에게 모두 240억달러의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라”고 요청하는 등 항공업계의 요구가잇따르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긴급 금융지원과 보험부담 지원을 포함해 50억달러의 구제자금을 의회에 요청키로 했다.부시 대통령은 또 의회가 지난 주말 항공사와 공항 보안강화 지원을 위해 승인한 30억달러를 빠른 시일내에지출할 방침이다.연방정부는 앞으로 180일간 국제선은 물론 모든국내선 운항에 대해 ‘임시 테러위험 보험’ 혜택을줄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테러전쟁 세계경제 ‘나침반‘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테러전쟁이 일어나면 세계경제는 어떻게 될까.국제금융센터(소장 金昌錄)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미국 테러사태 이후 국제경제 동향 및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단기·국지전’ ‘장기·국지전’ ‘장기·전면전’의3대 시나리오별로 파급 영향과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단기·국지전의 경우(시나리오 Ⅰ). 경제적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현재의 세계경제여건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전선(戰線)이 유전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자금이 단기적으로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지만,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미국으로 되돌아올것이다. ■장기·국지전의 경우(시나리오 Ⅱ). 불안감이 확산돼 경기회복이 더욱 늦어지게 된다.전쟁을 조기에 끝내지 못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약해져 세계경제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지상군이 투입될 경우 자본시장의 충격은 피할 수 없으며,달러화 가치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적 대응과 전쟁비용 지출에 따라 불황 기간을 어느 정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전면전의 경우(시나리오 Ⅲ). 전선이 중동의 유전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이다.전세계가 동반해서 장기 침체에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올 것이다. 유가가 급등하고,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의 물가상승)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증시는 장기 침체에 빠지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자금은 안정성이 있는 유럽지역으로 이동해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의 자금유입이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전쟁 분석. 지난 60년대 이후 걸프전에 이르기까지의 전쟁을 분석해 보면 단기전 여부와 전쟁 발발시의 경기여건에 따라 경제회복속도가 차이가 난다.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면 전쟁 자체보다는 소비·투자심리에 따라 경제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걸프전의 경우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쟁후 회복까지 2분기가 소요됐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용호 게이트/ 정치권 파장

    ‘이용호 게이트’가 태풍의 눈으로 정치권에 자리잡고 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총력을 기울여 폭풍을 몰아치겠다는 기세고,민주당은 이에 맞서 대응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대야(大野):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의 전형으로 몰고 있다.19일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국감 중간점검회의를 열어 국정원 간부 거액수수설,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 동생 특혜설 등 의혹을 묶어 자민련과의 공조를 통해 특검제와 국정조사 도입을 이끌어내기로 했다.법사·정무·재경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비리진상 조사위원회’도 설치했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역시“3대 의혹사건에 대해 야당으로서 한 점 의혹없이 끝까지추적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오는 21일 만나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구체적인 전략을논의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이날 행자위의 서울경찰청 감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자금 확보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이재오 총무는“3대 의혹사건은 국정원과 국세청,금감원,여권실세,검찰에다 폭력조직까지 가담한 권력형 비리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 스스로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마당에 모든 것을 덮으려 해서는 안되며 특검제를 통한 진실규명이라는 치욕을 되풀이하지 말라”고경고했다. ■소여(小與): 일단 야당의 ‘의혹 부풀리기’에는 정면대응키로 했다.야당의 공세를 검찰과 공권력에 대한 무력화 작전으로 규정하고,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주장의 허구성을파헤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으로는 2야(野)에 대한 수적 열세에도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와 정무위의 합동 국정감사를 통한 의혹 규명을 한나라당에 제의했다.야당의 공세에 맞서 먼저치고 나가겠다는 구상이다.그러나 형세가 녹록치 않다고 판단한 듯 내부적으로는 벌써 특검제나 국정조사 등 마지막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검제와 국정조사 실시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한 것으로 철저한 국정감사와 검찰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면된다”면서도 “하지만 의혹이 계속 증폭돼 국감 및 수사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수용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제를 수용할 수도 있다”고말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대형빌딩 재난대피 요령

    미국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테러·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시 대형·고층건물에서의 대피행동요령의 필요성이 강하게 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4일 민방위의 날 훈련에서 태풍대비 방재훈련과 함께 건물 붕괴시 대피요령 등을 교육했다.훈련에참여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적 테러 등으로 인한 건물 붕괴시 주민행동 요령’을 전달했다. 오는 10월 민방위의 날 훈련에는 대도시 주요건물을 대상으로 대형건물 붕괴시의 대형피해 등에 대비한 방재훈련을시범실시할 예정이다. ●고층건물 붕괴시 대피는= 높은 곳에 고립되면 창문으로무작정 뛰어 내리지 말고 각종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이동시에는 벽돌,유리 등 건물 파편으로 인한 사고에유의 ▲유도요원이 있을 경우 유도에 따라 대피 ▲혼자보다는 2인 이상이 합동으로 안전지역으로 이동 ▲노약자나어린이가 있으면 함께 대피 ▲귀중품에 연연하지 말고 대피를 최우선으로 한다. 또 건물붕괴 후 먼지 폭풍 등이 우려되므로 건물높이 2배 이상의 거리로 벗어나야 한다.●화재가 일어났을 때= 행자부 관계자는 “대형건물에 화재가 났을 때 보다 빨리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극히 위험한 시도”라고 경고했다. 엘리베이터가 오작동하거나 아예 작동을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계단이 막혔을 때는 옥상으로 탈출한 뒤 외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사무실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하려고 즉시 문을 열어서는안된다. 문밖의 불길이 산소를 찾아 갑자기 들이 닥칠 수있기 때문에 몸을 문 뒤로 숨기고 천천히 열어야 한다.특히 문 손잡이가 뜨거운 것은 복도의 불길이 세다는 증거로,이때는 문틈을 막고 문 주변에 물을 뿌린 뒤 창문을 열고 구조를 기다린다.또 가스는 천장부터 차기 때문에 바닥에서 20㎝정도는 공기가 남아있으므로 젖은 수건으로 코와입을 막고 기어서 대피해야 한다. 최여경기자 kid@
  • 영동·영남 집중호우…최고 150mm

    10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남·북 지방에 최고 150㎜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남서쪽과 남동쪽에 각각 위치한 제15호 태풍 다나스(DANAS)와 제16호 나리(NARI)의 간접 영향과 서쪽에서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0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경남·북,제주 동부지방 50∼120㎜(많은 곳 150㎜ 이상),전남·북 지방 40∼60㎜(〃 70㎜ 이상)충청지방 20∼40㎜ 등이다.기상청은 “태풍 다나스는 일본으로 빠져나가고 나리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곳에 따라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벨캐나디언오픈/ ‘돌아온 댈리냐’ ‘황제 우즈냐‘

    “타이거 우즈,한판 붙자” 돌아온 장타자 존 댈리가 ‘황제’ 우즈에게 도전장을 냈다. 90년대 초·중반 세계 남자골프무대를 평정한 뒤 알코올 중독에 빠져 팬들의 외면을 받다 최근 재기에 성공한 댈리가우즈에게 도전하는 대회는 6일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 로열몬트리올클럽(파72·7,112야드)에서 개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벨캐나디언오픈(총상금 380만달러).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라 US오픈,브리티시오픈을 포함해 3대 내셔널타이틀을 휩쓰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올해는 2연패를 노리고 있어 댈리는 도전자인 셈이다. 이들의 대결은 여러모로 골프팬들의 관심을 끈다.무엇보다모두 장타자다.댈리는 별명이 ‘괴력의 장타자’일 정도로장타에서는 일가견이 있고 우즈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장타를 무기로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다. 둘다 슬럼프 뒤의 상승세에서 맞서게 된다는 점도 흥미거리.댈리는 91년 PGA챔피언십과 95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6년만인 지난 3일 독일 뮌헨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유럽골프투어 BMW인비테이셔널에서 유럽투어 최저타인 27언더파 261타로 우승,6년 동안의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화끈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 또한 US오픈 2연패 실패 이후 5개 대회 연속 중위권에서 헤매다 지난달 27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NEC인비테이셔널에서 3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상승세를 잇고자 하는 두 선수에게 이번 대회는어느 대회보다 중요하다. 특히 도전자 입장인 댈리의 경우 우즈를 꺾고 정상에 오를경우 다시 세계골프 무대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가능성이크다. 한편 이 대회에는 최경주(슈페리어)도 출전,상위권 진입을노리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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