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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태풍’에 정치권 벌집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사건에 민주당 정대철 대표 이외에도 상당수 여야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여의도 정가가 벌집 쑤신 듯 요란하다. 민주당 김원기·이해찬·신계륜 의원,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지사 등은 16일 각각 민주당과 한나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굿모닝시티가 로비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당사자로 자신들을 지목한 동아일보 보도내용을 강력 부인하고 이 언론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이름이 거론된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보도내용이 터무니없는 허위”라는 데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동아일보 편집인과 해당 기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문 실장은 또 서울지법에 동아일보와 편집인,해당기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허위 날조다” 김원기 고문은 “25년여간 정치하면서 대선 때 상대 당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적이 있으나 이번 사건에 대해선 용서할 수 없다.”며 “민·형사상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도 “증권가 정보지에 (비리 연루)60명 명단에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얘기가 있어 3년치 1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명단을 확인해봤는데 유사한 이름조차 없었다.”면서 “허위 날조에 의한 공작차원의 보도”라고 화를 냈다.신계륜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달라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손학규 지사도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형이나 윤창렬씨를 알지도,본 적도 없으며 제 형이 운영한다는 회사는 실제 제 형이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며 윤씨가 이 회사에 투자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굿모닝시티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음모론 진원지는 여권? 손 지사는 보도내용을 토대로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기자가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은 당 지도부가 될 텐데…,이런 식의 불순한 동기를 갖고 자신들의 잘못을 호도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청와대와민주당을 지목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민주당과 청와대를)싸움 붙이려 하지 마라.”며 무관함을 역설했다.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음모론의 근원지로 해당 언론사를 지목했다. ●다음은 누구? 그러나 여의도 정가에서는 다음 소환대상자가 누구라는 등 ‘굿모닝 괴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정치권은 정 대표의 검찰 출두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검찰간 신경전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정 대표 사건처리를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상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는 검찰이 정 대표 사건처리 이후 정치인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프로야구 /‘SK 태풍’ 계속될까

    SK의 돌풍은 계속되나. 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57%인 303경기를 소화하고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돌풍의 주역인 SK의 행보가 하반기 관심사다. 당초 올시즌 판도는 삼성 기아의 양강,현대를 필두로 한 LG 두산 SK의 4중,한화 롯데의 2약으로 점쳐졌다.그러나 전반기를 치른 결과 항상 그렇듯이 예측은 빗나갔다.현대 SK 삼성이 3강을 구축했고,두산 롯데가 바닥권에서 헤매 선두와 하위권이 극명하게 갈렸다. 초반 삼성 기아의 연승 행진 속에 ‘찻잔속의 바람’에 불과했던 SK는 경기를 더하면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태풍으로 발전했다.지난 5월24일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주위에서는 일과성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6월25일까지 무려 한달동안 단독 선두를 고수했고,이후 삼성과 선두자리를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3일 현대(48승28패2무)에 패해 승차없이 2위(48승31패2무)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K의 원동력은 젊음.마운드에서는 고졸 3년차 채병룡(7승)과 고졸 2년차 제춘모(8승),루키 송은범(5승)이 겁없는 활약을 펼쳤다.물론 안방마님 박경완의 투수리드가 큰 힘이 됐다.타격에서도 고졸 5년차 이진영이 불방망이를 휘둘러 최다안타(102개) 1위,타격(타율 .324) 2위에 오르며 타선의 핵이 됐다.여기에 이적생 조경환과 외국인 선수도 한몫했다. 그러나 이들은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강인한 힘과 정신력으로 막판 뒤집기쇼를 펼치던 무서운 뒷심이 사라진 것.SK는 적기에 일주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흐트러진 심신을 추슬러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열린세상] 장마 알고 대비하자

    올해도 장마는 어김없이 찾아왔다.장마는 매년 여름철에 반복되어 나타나는 계절적 자연현상이다.장마의 어원은 ‘오랜’의 한자어인 ‘長’과 ‘비’를 의미하는 ‘맣’가 합성된 ‘맣’로,이것이 다시 ‘쟝마’,‘장마’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비슷한 동아시아의 여름 몬순 강우 현상을 일본에서는 바이우(Baiu),중국에서는 메이위(Meiyu)라고 하며,우리나라의 장마와 의미는 같으나 형성과정과 시공간적으로는 좀 다르다. 기상학자들은 장마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것’으로 정의하지만 일반인들은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개념상 다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장마를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인 열대기단과 찬 성질을 가진 오호츠크해 고기압이나 대륙 고기압인 한대기단 사이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산업발전과 시설물 증가,인구 증가,레저활동 활성화 등으로 집중호우에 따라 한번 물난리가발생하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인재(人災)냐 천재(天災)냐에 대한 논란으로 해당 기관은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해마다 장마,집중호우,태풍 등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는 데 따라 정신적 공황을 겪는 수해증후군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상습침수구역,위험 축대,산사태 발생 가능 지역,강·하천 범람지역 등에 대한 특별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재해대비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미래의 날씨 변화에 대한 정보는 기상재해로부터 인류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국가정보 중의 하나이다.‘비’에 대한 옛 기록은 다른 기상요소보다 많아서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 123회의 홍수가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또한 조선시대에는 치수(治水)를 위해 서양인보다 220년이나 앞서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제작했고,현재 청계천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곳에서도 강우량과 수위를 측정하는 등 우리나라의 치수행정은 오랜 역사를 갖고있다.그렇지만 치수행정의 현주소는 여러가지로 부족하다.예컨대 주택이나 건물을 신축할 때에는 해당 지역의 최다강수량을 고려해 배수로 시설과 토목공사를 먼저 시행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흡한 실정이다. 앞으로 정부는 재해를 관리하는 전문기관을 신설하여 전문적인 치수관리와 함께 중앙과 지방자치단체 등 방재관련기관과의 정보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하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재해시 보상금이나 보험제도 등을 확대해 나가고,건축 등 공사 시행시는 가칭 ‘재해예방부담금’을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장마는 매년 온다.올해도 벌써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올 장마의 특성은 장마전선을 움직이게 하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륙고기압에 밀려 북상하지 못하면서 남부지방에 치우친 것이다.장마전선이 이렇게 남부지방과 남해상에서 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충청도 이남 지방에는 평년보다 150∼300% 많은 비가 내렸다.특히 부산에는 올 들어 지금까지 강수량이 1598㎜로 평년의연강수량보다도 약 10%가량 많다.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하여 7월17일 남부지방을 거쳐,18일에는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중부 지방에서 불규칙한 남북진동을 보이며 이달 하순 전반까지 영향을 주겠으며 후반에는 우리나라가 점차 장마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잠재해 있다.그러나 늘 준비된 자세로 장마에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오히려 장맛비를 활용해 수자원 확보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연구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하다고 본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수뢰 혐의 신안군수 영장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12일 고길호(58) 신안군수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 군수는 지난해 7월 태풍피해 복구공사와 관련,이미 구속 기소된 건설업체 대표 이모씨로부터 1억 6500만원을 받은 혐의다.이 돈은 고 군수가 이씨로부터 받아 자신과 잘 알고 있는 문모씨(여)에게 직접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이후 신안군이 발주한 태풍 루사 피해 복구공사 2건(2억 4200만원)을 따냈다. 검찰은 “고 군수와 잘 알고 있는 문씨에게 돈이 건네졌지만 이는 고 군수가 업자로부터 받은 뇌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주공 파격인사 심상찮다”

    공기업 파격 인사의 신호탄? 연공서열을 파괴한 대한주택공사 1급(처·실장) 인사를 정부투자기관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주공은 6일 1급 주요 보직 인사에서 75년(48년생) 이전 입사자 14명을 대기발령하고 그 자리에 78년 입사자들을 앉혔다.앞서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도 75년 입사자 가운데 2명을 이사로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입사연도를 기준으로 하는 공기업 인사의 관행을 깨고 업무추진 능력이 있는 젊은 직원들을 주요 자리에 앉힌 것.세대교체와 함께 전문성·현장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발탁,경영 일선에 전진배치한 것도 눈에 띈다.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김진(金振) 사장의 공기업 개혁추진과 조직을 일신하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주공 임원(5명)은 75·78년 입사자가 각각 2명,80년 입사자도 1명 끼여 있다.1급(14명)은 78년 입사자가 5명으로 주류를 이루고 80년 입사자가 1명 포함돼 있다. 주공의 파격적인 인사는 다른 정부투자기관으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 인사 담당자는 “주공의 1급 인사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공기업에도 연공서열 파괴 인사가 불어닥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운기 주공 인력개발처장은 “나이와 입사연도에 매달린 인사가 깨지지 않으면 공기업 개혁은 이뤄질 수 없다.”면서 “정부투자기관 인사에 작은 태풍(?)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PL법 1년… 中企 불감증 여전

    ‘찻잔속의 태풍’ PL(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된지 1년이 지났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대규모 소송 남발이나 분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대기업들이 철저히 대책을 세운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그러나 아직까지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이 ‘무사고(?)’를 가능케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PL대책이 소홀한 실정이다. ●상담신고는 급증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제조물책임 상담센터 14곳에서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상담 건수는 모두 1993건이었다.이 가운데 제품사고 및 품질 클레임이 299건,제품안전 질의는 119건으로 조사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PL상담센터 이상근 센터장은 “제품 결함으로 피해가 생기면 제조업체와 소비자간 합의로 분쟁을 해결하기 때문에 미국와 같은 대규모 소송이 없었다.”면서 “소비자들도 인명 피해가 없으면 제조업체의 피해 보상액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이창옥 소비자상담팀장은 “PL관련 문의가 한달에 200건 정도 들어오지만 대부분이 PL법 자체에 대한 상담”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단체보험 실적 줄어 장기 불황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PL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PL단체보험 실적은 지난해 7월 528건 10억 9000만원을 정점으로 지난 1월 146건 5억 1000만원,5월 94건 4억 70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올 1∼6월 총 상담 건수는 23건에 불과했다. PL사업팀 관계자는 “PL피해 사례가 드문 데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연 200만∼300만원의 보험료도 부담이 된다”면서 “수출기업들은 바이어들이 PL보험 가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응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대기업은 ‘이상무’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상의 PL교육을 96년부터 시행하는 등 PL에 철저히 대비해왔다.전담 대응조직인 ‘PL운영위원회’를 가동하는 한편 신모델 개발시 반드시 PL예장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도 94년부터 모든 제품에 대해 생산물책임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PL처리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또 소비자의 안전을 우선시한다는 내용의 PL경영방침을 선포하고,이를 위한 세부적인 역할과 책임,준수사항 등을 담은 PL매뉴얼을 제정,전사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중이다.현대·기아차는 올들어 PL관련 교육을 전사적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사원급에서 부장급까지 총 30시간짜리 PL관련 사이버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미이수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까지 정했다. ●제조물책임법 제조물의 결함으로 소비자의 생명과 신체,재산에 대해 발생한 손해를 제조업자가 배상하는 제도.소비자가 제품결함외에 제조자 등의 과실 여부를 증명할 필요없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 한여름 사정태풍… 공직사회 비상

    공직사회가 최근 불어닥친 ‘사정(司正) 태풍’에 몸을 사리고 있다. 이달 초부터 국무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과 감사원,부패방지위원회,행정자치부 등 사정관련기관이 총출동해 강도높게 사정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5일 ‘사정기관협의회’를 열어 기관별 계획에 따라 여름 휴가철 공직기강 감찰을 추진키로 했다.이번 합동 감찰은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사정기관협의회’가 없어진 뒤 처음 실시되는 것이다. ●공직비리·기강해이 집중단속 이같은 합동 감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금품수수와 민원 방치현상이 나타나고,내년 4월 17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들의 공직사퇴로 인한 행정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합동점검반은 휴가철 공직 비리와 기강 점검에 중점을 둬 감찰활동을 진행 중이다.휴가비 명목의 금품수수와 휴양시설 예약 청탁 등 민·관폐 행위,정부투자기관과 산하기관 등의 공무원 접대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방위도 합동점검반을 편성,지난 5월19일부터 발효된 공무원 행동강령의 현장 이행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 감사원은 인·허가,건설,세무 등 취약분야의 공직비리 등에 대해 집중 감찰을 벌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치단체장의 공직사퇴 등에 따른 직원들의 근무기강 해이 등 지방행정 공백사태를 우려,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진행 중이다. ●장마철 재난 사전 예방의미 이번 감찰에서는 공직기강 해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장마철 재난·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피서지와 다중이용시설 등의 안전관리와 상수원 수질오염 단속을 포함해 국가 주요시설의 비상경계태세,국가 주요시설을 휴양장소로 불법 이용하는 행위 등도 점검한다.특히 이번 감찰활동을 통해 적발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부방위는 행동강령이 잘 이행되지 않고 있는 기관에는 즉시 시정을 촉구하고 올 연말에 있을 기관평가에 반영해 발표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 구본영 조사심의관은 “앞으로 사정기관협의회의 활성화와 업무협조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강력한 공직기강 점검을 계속 해나갈 방침”이라면서 “비리가 적발된 공무원에게는 내부 징계절차에 따라 최고 파면까지 강도높은 처벌을 하는 것은 물론,금품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 장마철 전기사고 예방해야

    올해는 예년에 비해 태풍과 장마,그리고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어 각종 전기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비가 많이 오면 습기가 사고를 유발하기 때문이다.특히 장마철 전기사고의 상당부분은 침수된 집에서 물을 퍼내다 가전제품 등에서 흘러나온 전기에 감전되는 경우다. 장마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누전차단기를 점검하고 개폐기의 불량 퓨즈를 교체하는 등 스스로 간단한 점검을 해야 한다.특히 물 묻은 손으로 전기밥솥의 전선을 콘센트에 끼우거나 세탁기 등을 작동하면 극히 위험하다.전기는 물기가 있을 때 30∼40배나 감전 위험이 높다. 물을 퍼낼 때도 배전반 스위치를 끈 다음 접근해야 한다.단독주택에서는 세찬 비바람이 몰아칠 때 밖에서 집으로 연결된 전선이 끊어지거나 나뭇가지에 마찰되어 전선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절대로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며,가까운 한전에 즉시 신고해 수리를 받도록 해 가족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를 바란다. 조훈식(한전 남부지점 영업운영부)
  • NGO / 엉터리 수해복구 水魔 키운다

    장마철과 태풍을 앞두고 수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수해복구사업이 반환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 환경운동단체인 환경운동연합은 제도상 허점 때문에 수해복구 사업이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고발과 함께 제도개선을 지적하고 나섰다.지난 한 해 9조 486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수해복구비가 투입됐지만 복구는커녕 또다른 재앙이 우려되고 있다는 경고다. ●왜 엉터리 복구인가 복구과정에서 하천복구를 핑계로 도로폭을 넓히거나 하천의 위쪽은 넓히고 하류는 좁히는 상식밖의 공사들도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수해복구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이유는 권한이 지나치게 중앙정부에 집중돼 있고 무리하게 시공되는 공사일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에는 시설물 복구 책임자가 중앙행정기관의 장으로 돼 있어 지휘통제가 원활하지 못할 뿐더러 시일도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지자체장들은 효율적인 수해복구를 위한 노력보다는 예산을 많이 따내기 위해 중앙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게 되고,천편일률적인 공사가 이뤄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공사일정을 잡은 것도 부실공사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됐다.태풍 루사의 피해가 컸던 강원도의 경우 중앙에 보고된 수해복구지침에 따르면 주택복구는 11월말,농경지는 올 4월말,하천시설물은 6월말까지 각각 복구완료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목표를 세울 당시 다음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완료되는 것에 맞춰져 있을 뿐 복구를 위한 사전 조사와 계획은 찾아 볼 수 없다. 결국 각 지자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각종 피해 상황보고와 복구예산을 편성하는데 시간을 허비해 실질적인 복구사업은 봄부터 장마철 이전까지 3개월 내에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해복구 공사를 촉박하게 만드는 데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덧붙였다.언론들은 올봄부터 ‘장마가 다가오는데 수해복구는 더디다.’고 지적,성과 위주 공사를 서두르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하천 및 생태전문가의 조언 필요 조사단은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환경친화적인 수해복구가 가능하도록 자연재해대책법을 비롯한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수해복구가 단순히 도로를 복구하고 제방을 쌓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하천생태계 복원과 안정화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연합 염형철 녹색대안국장은 “현행 제도만으로는 수해복구가 형식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면서 “가시적인 성과 위주의 복구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천공학 전문가와 생태전문가,지역주민 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
  • 금연바람 확산…지방세수 줄어드나 / 냉가슴 앓는 자치단체들

    ‘금연바람’의 영향으로 담배소비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자치단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거세졌던 금연바람은 한동안 주춤했으나 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이 확대 지정되고 있는데다 담뱃값 인상마저 검토되면서 다시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 자치단체는 물론 광역자치단체도 세수걱정이 태산이다.담배소비세는 전체 세수의 20∼40%를 차지하는 데다 고지서 발송 등 징세비용도 들지 않아 그동안 자치단체의 알짜 수입원으로 꼽혀왔다. 경북 청송군은 올해 세입 39억 9200만원 가운데 36.6%인 14억 6000만원을 담배소비세로 잡았으나 6월 말 현재 5억 2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13개 대학이 밀집해 학생과 교직원 등이 13만명에 이르는 전국 최대의 학원도시인 경산시는 올 세입 479억 1000만원 중 21%(102억원)를 담배소비세로 잡았다.그러나 금연바람이 불면서 5월 말 현재 목표액 42억 5000만원에 크게 미달한 21억 7400만원에 그쳤다.경산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9만여 학생과 교직원 대부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금연구역마저 확대돼 7∼8월의 담배소비세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피서철이면 70여만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려 5% 이상 담배소비세가 늘었던 경북 동해안 자치단체들도 금연열풍을 걱정하고 있다.낮이 긴 여름철에 겨울철보다 담배소비가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 금연구역 확대 조치가 여름철 담배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역 자치단체들도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대구시는 담뱃값 인상도 금연확산으로 이어져 지방 세수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며 행정자치부에 담뱃값 인상반대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대구시의 2002년 담배소비세는 1081억원으로 2001년(1268억원)보다 187억원이나 줄었다.울산시도 2001년 464억원에서 2002년 414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금연구역 확대가 ‘찻잔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편 KT&G 관계자는 “올해 초 이주일 신드롬 등으로 유례없이 금연열풍이 거셌지만 담배소비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며 “금연구역 확대가 담배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속단할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발언대] 자연재해 미리 대비하자

    지난해 8월 한반도를 휩쓸고간 태풍 ‘루사’를 우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는 재해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태풍에 지속적으로 수증기를 제공한 결과 태풍의 힘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산악지역,농촌지역 및 도시지역 모두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은 없다.대도시에서도 전 지역이 콘크리트로 포장된 불투수층(不透水層)으로 빗물이 갈 곳이라고는 하수도관 등에 불과하여 오래된 좁은 하수도관이 내린 빗물을 소화하지 못하여 불가피하게 일부지역에 침수가 발생하게 되어 있다. 내가 사는 곳에도 집중호우가 내리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지 않는 한 우리에게는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감사원에서는 금년 초 ‘자연재해 대비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면서 국민들의 안전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우리나라가 풍수해 등 자연재해로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하여 일반 국민의 68%가량이 위험하다고 답변하였다.그러나 응답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5%만이 위험하다고 답변하였다.우리나라 전체는 자연재해로부터 위험하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은 안전하다는 이중적 생각을 하고 있다. 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출발점을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서 시작해야 한다.자신의 집과 재산도 침수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인식을 하지 않는 한 피해는 되풀이될 것이다. 지난 해 피해 중 농경지와 주택은 대부분 복구가 되었으나,하천과 제방 및 도로 등 공공시설의 피해는 상당 부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설마 내가 하는 공사구간이 유실되랴?” 또는 “설마 내 관할 지역이 침수되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공사 관계자나 공무원이 있다면,집중호우는 반드시 그곳을 찾아갈 것이다.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미리 점검하고 대비를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태곤 감사원 국책사업 감사단 1과장
  • 편집자에게/ 수해 최소화위해 철저 대비를

    -‘수해 자구책 비상’기사(대한매일 6월26일자 9면)를 읽고 1년전 태풍 루사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수해지역이 발생한 뒤 수재민들을 돕고자 각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 활동을 하던 모습이 기억난다.그 중에서도 강원도 영동은 딱히 어느 지역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피해 규모가 컸다.아직도 당시 수해 지역에 복구가 끝나지 않았다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겨우 마음을 추슬러 생활의 터전을 잡았을 텐데 또다시 수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다.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피해를 최소한으로는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삼척 미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틈만 나면 대피요령을 교육시킨다니 정말 잘한 일이다.일본에서는 수해 예방대책을 철저히 세워 엄청난 피해를 막고 인명피해도 우리나라와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모두가 철저한 대비와 훈련을 함으로써 얻어진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수해지역 주민들이 또 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않고 대비에 나서는데 일부 건설업체들이 이들을 상대로 사기를 한다는 소식도 들은 바 있다.연중행사처럼 재해와 복구를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광용 강원 원주시 평원동
  • 소방공무원 인사태풍 부나 / 소방국장 사표… 대폭이동 예상

    행정자치부 소방국에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김명현 소방국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뒤 큰 폭의 후속 인사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간부후보생 1기가 타깃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평소에 “소방조직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에 앞서 내부를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김 장관이 취임하자마자 1급 중 ‘행정고시 14회 이전,40년대생’들의 용퇴를 추진했던 것처럼 소방간부후보생 1기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2급 소방정감과 3급 소방감 등 소방간부 31명 중 1기 출신이 17명이나 돼 이들 중 상당수가 옷을 벗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간부후보생 1기들이 길게는 7년,짧게는 4년동안 3급 이상 고위직을 번갈아 맡아 왔다.”면서 “인사적체가 심한 소방조직을 감안할 때 1기생들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할 것”이라며 대폭 인사를 예고했다. ●비간부후보 출신 약진 행자부는 기수·서열 파괴 차원에서 비간부후보 출신과 현장경험자들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럴 경우 소방공무원의 총수인 소방국장에 김철종 부산소방본부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행자부는 또 소방방재청 출범 전까지 객관적이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지금까지 간부급 인사를 사실상 소방국장이 좌지우지했던 폐단을 시정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행자부가 소방 고위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구상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인사개혁에 대한 하위직 소방공무원들의 잇따른 요구와 무관치 않다. 중간간부급 소방공무원은 “그동안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다.”며 인사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기상예보와 생활 / 지구온난화로 집중호우 늘어

    일반적으로 장마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기 직전인 6월에서 7월말 사이 비가 계속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물을 뜻하는 ‘매’에서 온 ‘마’에 장(長)이 붙어 생긴 낱말이다. 커다란 공기덩어리인 기단(氣團)이 서로 만나는 장마 전선이 생기면서 나타난다.여름철 장마 전선은 한반도 북동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남동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경계면에 형성된다. 장마 전선은 잘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무르는 성질을 갖고 있다.6월말 일본 열도를 거쳐 7월 중순 한반도의 중부지방까지 천천히 북상하면서 한달 이상 한반도 곳곳에 비를 뿌린다.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한풀 꺾이는 7월말 쯤에는 만주 지역까지 올라간 장마 전선이 점차 약해지면서 소멸한다. 장마 전선이 한반도에 완전히 상륙하면 높은 온도의 습한 열대기류의 영향으로 곳곳에 집중 호우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다.최근 들어서는 전 세계적인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의 사례가 늘고 기간도 불규칙해 지는 등 장마의 패턴도조금씩 변하고 있다. 특히 장마 이후 북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과 이로 인한 집중호우도 잦아 재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태풍 루사가 강타한 지난해 8월말.강원·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재산 피해가 3조원에 이르렀고,사망·실종자가 201명이나 됐다.2만 3700여 가구,6만 78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지난 98년에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집중 호우로 1조 2000억원이 넘는 재산피해와 324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지난 59년에는 태풍 사라의 영향으로 849명이 사망,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했다.지난 87년에는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345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39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특히 98년 이후 평균 재산피해액만 1조원이 넘는 등 재산피해액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불규칙한 남북 진동을 보이며 소강상태를 보일 때가 많겠고,2∼3차례 많은 비를 뿌린 뒤 오는 7월 25∼26일쯤 끝날 것”이라면서 “장마가 끝난 뒤 8월 초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다 8월 중순이후 2∼3차례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고 내다봤다.
  • 다시 태어나는 감사원 / 적발·처벌위주 감사 탈피 사업평가·대안제시 역점

    감사원이 기존의 적발·처벌 위주의 합법성 감사에서 탈피해 정부정책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위원장 김병준)는 26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감사행정 혁신 기본구상’을 보고했다. 감사원은 오는 30일 ‘전략기획팀’이 마련한 종합 실천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이 방안에는 조직개편과 함께 국회의 회계검사기능 강화와 관련해 국회에 감사원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위 적발에서 대안 제시로 김 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감사원 감사가 주로 적발과 처벌 위주로 이뤄져 소극적 행정을 초래하는 한편 공직사회의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 창출을 위축시켜 왔다.”면서 “감사원이 국정운영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제안하는 기관으로 역할과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의 국정목표와 국정원리가 국정 전반에 내실있게 구현될 수 있도록 감사원의 국정운영 모니터링과 컨설팅 기능이 강화된다.또 감사원의 평가기능과 직무감찰 기능을 연계해 부패 발생요인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배어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평가기능의 발전촉진에 관한 법률’과 ‘국가감사활동조정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조직체계에도 변화 예고 감사원이 성과감사 조직으로 개편되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기존의 ‘2실·7국·3관·1부·57과 담당관’ 등 복잡한 조직체계는 크게 일반감사 분야와 성과감사 분야로 나눠 재정비될 전망이다. 감사관들도 성과감사 분야에 정통한 ‘평가 감사통’들이 대거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각 부처의 감사관실 직원이 ‘감사직렬’로 개편되면서 감사원과 각 부처 감사관실간의 인사교류가 활성화되고,개방형 감사제도와 국민참여형 감사제도가 도입되면서 감사활동에 외부 전문가와 연구기관,회계법인 등도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성과감사 중심의 감사원 조직개편은 기존의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업무 기능과 중복돼 정부업무 평가체계의 이원화 문제로 혼선이 초래될 소지가 크다.또 감사원 분원의 국회 설치 문제는 그동안 회계검사권의 이관을 주장해온 국회 사무처와도 마찰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상예보와 생활 / 김병선 기상청 원격탐사과장

    “장마 때면 연일 야근에 녹초가 되지만 발빠른 기상예보로 장마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피로를 잊습니다.” 23년째 기상청을 지키는 김병선(51·사진) 원격탐사과장.지난 81년 첫발을 디딘 이후 4반세기 가까이 날씨와 씨름한 기상청 터줏대감이다.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기상기구(WMO)에도 2년 동안 파견 근무를 다녀왔다. 김 과장은 지난 76년 연세대 천문기상학과를 졸업한 뒤 공군에 입대,5년동안 기상장교로 근무했다.그는 “60년대 말 아폴로호가 달에 착륙하는 광경에 넋이 나가 천문학을 공부하게 됐다.”면서 “대학부터 시작하면 일생의 대부분을 기상도와 함께 보낸 셈”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이 기상청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기상예보는 예보관들의 경험에 크게 의존했다.지금의 슈퍼컴퓨터같은 최첨단 장비는 꿈도 꾸지 못했다.지금은 기본에 속하는 수치예보 모델조차 없었다.김 과장은 “예보관들이 경험과 감(感)으로 일기도를 해석하던 시절이라 기상 예보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돌아봤다. 김 과장이 기억하는 결정적인 기상 오보는 지난 86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당시 날씨 예보.‘맑음’으로 기상 예보가 나갔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한바탕 혼쭐이 났다.정권 수뇌부로부터 호되게 질책도 당했다.87년 태풍 셀마의 진로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나 지난해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봤던 것도 뼈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김 과장이 바라보는 기상청의 미래는 밝다.그동안 장비와 인력이 보강돼 우리의 기상예보가 선진국 수준에까지 근접했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아직 이렇다 할 해양관측선 하나 없는 게 우리 기상청의 현실”이라면서도 “2008년에 쏘아 올릴 통신해양기상위성 1호가 출범하면 10대 기상선진국 대열에 우리도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 초등교 컴퓨터 옮기기 훈련… 2층집, 1층은 기둥만… 모래주머니·옹벽 쌓기…/ 수해 자구책 비상

    장마철이 시작되자 강원도 동해안 주민들이 지난해 수해 악몽을 떠올리며 나름대로 피해예방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루사’ 때 1층 교실 전체가 침수됐던 삼척시 미로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급할 때는 학교로 다시 돌아올 것”을 틈만 나면 교육하고 있다.컴퓨터 등 값 나가는 교육용 장비를 인근 고지대로 옮기는 훈련도 벌써 3차례나 실시했다. 조비천 하류에 위치해 1층 전체가 침수피해를 입었던 삼척남초등학교도 생활기록부 등 중요 서류를 2층으로 옮기고 1.2m 높이의 하천 옆 옹벽을 물이 넘치지 않도록 1.8m로 보강했다. 강릉시 강원예술고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학교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자가발전으로 물을 뽑아내는 설비를 갖췄다. 강릉시 중앙시장은 도심에 위치한 상가임에도 불구하고 모래주머니 100여개를 확보해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있다.지난해 지하에 있던 171개 점포 모두가 침수당했기 때문이다.중앙시장은 1개뿐이던 펌프시설을 4대로 늘렸다.요즘은 지하상가의 통풍용 창문에 수방설비를 갖추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해지역을 중심으로 주택형태도 변하고 있다.수해주민 최종민(43·강릉 사천면)씨는 “또다른 물난리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 집을 지으면서 1층은 기둥 골조만 세워 창고로 만들고 2층을 생활 주거공간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거형태는 강릉시 강동면·강남동·주문진 장덕리뿐 아니라 삼척·동해·속초시 수해지역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됐다. 수해민들은 “참담한 피해를 겪고 나니 예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강릉·삼척 조한종기자 bell21@
  • 수해복구공사 수의계약 허점 ‘악마의 유혹’

    수해 복구 공사가 여전히 복마전이다.긴급을 요한다는 이유로 공사비에 상관없이 수의계약이 가능한 허점을 틈타 공직자들이 칼을 휘두르면서 대부분 자치단체에서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복마전 실태 임인철(58) 전남도 정무부지사가 25일 도내 9개 건설업체에 태풍 피해복구 공사 15건(22억원)을 수의계약으로 밀어준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돼 수의계약이 도마에 올랐다.임 부지사는 10억원 미만 공사는 회계과장 전결사항인 점을 악용,지난해 말에 나간 입찰공고를 무시하고 수의계약토록 지시했다. 수의계약도 2개 업체 이상의 견적서를 비교검토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경쟁입찰에 5개 업체가 견적서를 낸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무면허업자인 S건설 김모(46)씨가 도 간부들을 통해 공사 5건을 따낸 뒤 이를 D건설 등 2개 업체에 하청을 줬다.검찰의 수사는 하청업체의 재하청을 받은 업체가 부도나면서 민원이 제기돼 시작됐다.전남도 홈페이지는 이날 충격과 실망감을 토로하며 ‘정무직’들의 도에 지나친 힘을 견제해야 한다는 글로 도배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 경찰청은 전남도 입찰시스템 개발에 참가한 회계과 장모(35·7급)씨가 입찰 프로그램을 해킹해 예정가를 특정업체에 넘겨준 사실도 적발했다.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5월 태풍 ‘루사’ 때 있지도 않은 선착장을 보수한다며 4억 5000여만원을 지출토록 한 고흥군 임모(50) 과장 등 공무원 3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이를 알고도 눈감아준 행정자치부 사무관 김모(47)씨도 함께 구속됐다. 지난해 11월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지난 2000년 태풍 ‘프라피룬’ 때 허위로 양식장 피해 보상금 등 9억 4600만원을 타내도록 해준 신안군 공무원 여모(50·6급)씨 등 6명을 보조금 예산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의계약으로 따낸 방파제나 해안도로 복구공사 등은 설계변경 등으로 공사비를 부풀릴 수 있고 완공 이후에도 보수공사 등에서 우선권이 있어 노른자위 공사”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6월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10명이 산림 수해복구공사에서 유령 인부를 내세워 인건비 9억여원을 착복했다가 무더기로 구속됐다.이들은 94년부터 96년까지 공주시 반포면 도남리 수해복구를 하면서 인부명단을 가짜로 기록,1인당 1억 2000만원씩 빼내 가로채기도 했다.충남도는 부하들의 이 같은 비리를 눈감아 주고 1500만원을 받아 챙겨 해임됐던 구모 전 산림과장을 1년만에 복직시켰다. ●변형된 공개입찰 국가계약법 시행령에는 공사금액 2000만원 이상일 경우 수의계약이라도 2개 이상 업체의 견적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1개 업체의 견적을 받고 눈가림식으로 허위 견적을 적어 넣은 게 관행으로 굳어졌다.한 공무원은 “계약 담당 공무원들은 윗사람이나 건설업자들의 ‘관행’이란 말에 무력해지거나 선임자의 일 처리대로 하다 보면 계약법을 어기고 결국 코를 꿰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지자체 견적입찰 도입 일부 자치단체는 앞서와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준경쟁입찰 방식인 견적입찰을 도입하고 있다.수의계약에 따른 잡음을 없애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예컨대 10억원 미만의 경우 낙찰률 87.745% 이상에서 최저가를 써낸 업체를 계약자로 한다.통상 30개 이상 업체가 참여한다.예정가 작성이나 계약법에 따르지 않아 공사를 더 빨리 착공할 수 있어 수의계약의 장점을 살리고 투명성도 높일 수 있다.전남 여수시는 지난해 수해복구비 2000만원 이상인 300여건을 이 같은 견적입찰로 처리했다.경쟁입찰이 아니어서 전국이나 도내 업체가 아닌 시 관내 업체로 한정했고,입찰기간을 일반공사의 절반인 5일로 한정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여수시내 대도종합건설 이창준(37) 관리부장은 “견적입찰을 하면 투명성을 확보하고 한 낙찰업체가 하청을 주지 않기 때문에 책임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지도부서 무리한 요구” 조합원 대거 이탈 ‘힘’못쓴 지하철 파업

    부산·인천·대구지하철 등 궤도 3사 노조의 총파업은 ‘찻잔속의 태풍’인가. 24일 오전 4시부터 3사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나 대구와 부산 지하철 노조가 합의를 도출해 내면서 궤도3사 노조의 전면파업은 하루도 안돼 사실상 막을 내리고 말았다는게 노동계의 시각이다.처음 파업에 돌입할 때부터 3사 노조원들의 파업가담 열기도 극히 낮아 형식은 ‘전면파업’이지만 내용은 ‘부분파업’에 그치고 말았다.지하철이 사실상 정상운행돼 교통대란도 없었고,3사 노조가 공동 요구한 1인승무제 철폐시 큰 부담을 안게 될 사용자측이 오히려 강하게 나오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12면 올 하투(夏鬪)의 선봉장으로 나선 궤도3사 노조가 사용자측에 밀린 이유는 뭘까. 3개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덩치가 큰 서울 도시철도공사(5∼8호선)노조가 파업대열에서 이탈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상급단체를 함께 민주노총으로 변경한 도시철도 노조가 파업에 불참하면서 파괴력을 상실한 데다 중앙정부와의 대화채널마저 막혀 파업열기가 식었다는 지적이다. 1인 승무제 철폐 등 5개 공동요구사항은 개별사업장에서는 사실상 해결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는 인식이 노조원들 사이에 확산된 것도 열기를 낮춘 요인이 됐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조합원 2560명 가운데 7%인 183명만이 파업에 참가했다. 특히 부산지하철 노조는 전동차 운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사들이 처음부터 집행부의 파업결정에 불복, 전원 업무에 복귀해 지도부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겼다. 사용자측인 부산교통공단측은 24일 오후 협상재개를 요구하자는 노조측에 “먼저 파업을 풀고 협상하자.”는 강수를 두고 나온 것도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인천지하철도 대구와 부산지하철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원들이 크게 술렁이는 등 기세가 뚜렷했다.수송대란을 초래한 화물연대 파업이나 조흥은행 파업과는 달리,바람을 일으키는데 실패한 궤도 3사의 파업투쟁이 민주노총의 하투 일정과 투쟁강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구지하철 노사는 24일 오후 1시 30분쯤협상안을 타결짓고 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지하철 운행을 정상화시켰다.부산지하철 노사도 이날 하오 9시쯤 총액대비 임금 5%인상 등에 합의했다.인천지하철 노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계속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전남 정무부지사 긴급체포 / 관급공사 수의계약 지시 혐의

    광주지검 특수부 윤석열 검사는 24일 수해 복구공사 발주와 관련해 특정업체를 지정해 수의계약을 하도록 지시한 혐의(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임인철(58)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검찰에 따르면 임 부지사는 지난해 12월 태풍 루사 피해 복구공사 발주 과정에서 특정 건설업체 9곳을 지정해 15개 공사를 주도록 실무자에게 지시해 위장 입찰 등을 통해 이들 업체에 공사를 발주한 혐의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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