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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속 콩쥐·팥쥐 “좋은 사이”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 ‘콩쥐’는 ‘팥쥐’와 계모에게 구박만 받는다. 그러나 남자 주인공인 ‘백마 탄 왕자’가 콩쥐를 구해줘 이들 모녀에게 복수한다. 언제부턴가 상당수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들은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적’으로 묘사돼 왔다.‘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해묵은 스토리를 대변하듯, 착한 여자 주인공 주변에는 그녀를 헐뜯고 괴롭히는 얄미운 팥쥐들이 공식처럼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상당수 드라마들은 이같은 패턴을 파괴한다. 오히려 여자 주인공들이 서로를 돕는, 든든한 동지가 되기도 한다. 오히려 여자 주인공이 ‘팥쥐’에 가깝지만 상대방 ‘콩쥐’를 미워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러워하는 상황도 벌어진다.MBC 월화 미니시리즈 ‘비밀남녀’는 억척스러운 소녀가장 서영지(한지혜 분)와 세련된 성형외과 전문의 정아미(송선미 분)가 만드는 여성들만의 우정을 재미있게 그려낸다. 남자에게 상처받은 서영지가 얼굴을 고치려고 성형외과를 찾았다가 정아미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대리운전까지 하게 된 인연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 것. 남부러울 것 없는 조건을 갖춘 정아미는 술 취한 밤, 대리운전 기사로 만난 서영지의 따뜻한 마음을 알고는 그녀를 좋아하게 된다. ‘비밀남녀’의 김인영 작가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나 여성끼리의 대결 구도가 아닌, 건전한 상생관계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KBS2 월화드라마 ‘웨딩’도 캔디 같은 여주인공과 그녀의 얄미운 라이벌구도를 과감히 깼다. 여주인공 이세나(장나라 분)는 철부지 부잣집 딸로, 오히려 ‘팥쥐’에 가깝다. 사랑하는 남자 한승우의 첫사랑인 신윤수(명세빈 분)를 처음에는 질투하지만, 윤수를 미워하기는커녕 가난하지만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싸워 보지도 못한 채 승우를 돌려주는데…. 윤수도 어린애같은 솔직한 세나를 처음 본 순간부터 따뜻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세나에게는 윤수가 갖지 못한,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밝음이 있기 때문. 서로 너무 다르지만 그 차이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것이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린 SBS 주말극 ‘그 여름의 태풍’과 광복 60주년 특별기획 ‘패션70s’의 여주인공들도 라이벌 구도에서 벗어나 화해하고 용서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이 노·사·정 관계의 A급 태풍으로 등장했다. 정부의 조속한 입법화 방침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노동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드맵은 지난 4월부터 노·사·정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법안에 이어 노·사·정 격돌의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입법화 수순 밟는 정부 노동부는 지난 5일 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이송됨에 따라 즉각 입법화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입법안을 낼 계획인 만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입법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공개토론회는 노·사·정 3자가 모두 빠진 자리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공개토론회가 아닌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면서 “노동계가 불참의사를 보내옴에 따라 파트너인 사측과 정부도 결국 빠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노동계가 불참하더라도 사와 정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입법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노동계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오는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등 제도가 대폭 바뀜에 따라 로드맵 입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또다른 화약고 로드맵은 지난 2003년 5월 노동문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3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만든 선진화 보고서다. 로드맵은 그해 9월 노사정위원회에 넘겨져 2년 동안 논의키로 했으나 노동계의 불참으로 제대로 된 노·사·정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부에 이송된 안도 원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맵 관련 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노동위원회법’ 등 4개이다. 노동부는 로드맵 34개 항목을 모두 이들 법안에 반영해 11월 정기국회에서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단일화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비롯 ▲공익사업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에 대한 직장폐쇄 전면허용 ▲직권중재 폐지와 공익사업 범위확대 ▲긴급조정 발동시 쟁의행위 금지기간 확대 등 대부분이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들이어서 화약고나 다름없다. ●반발하는 노동계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속도를 내면 낼수록 노동계의 반발은 거세질 게 뻔하다. 로드맵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과 마찬가지로 노·사·정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로드맵 관련 법안이 노·사·정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라며 “노동부는 무리한 로드맵 추진에 앞서 노·정관계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로드맵 관련 법안을 일괄처리하겠다는 노동부의 방침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34개 항목 하나하나 노·사·정간 합의가 쉽지 않고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단계적 입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연구위원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 등 시급한 문제부터 풀고 단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일괄처리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월드이슈] 30년새 허리케인 위력3배…무분별한 개발의 ‘역습’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이 후진국에나 있을 법한 최대 1만명의 인명피해,100조원의 재산 피해를 남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씨름하느라 비틀거리고 있다. 카트리나 같은 허리케인, 태풍, 홍수, 가뭄 등의 기상 재해는 흔히 ‘천재지변’으로 치부되지만 인적·물적 피해를 키운 것은 인간의 탐욕이라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중론이다. 대피나 구호체계 미비와 같은 ‘사후적 인재’는 차치하더라도 원천적으로 참화를 키운 것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논리다. ●지구 온난화가 재앙의 대형화 초래 유엔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4∼2003년 전세계에서 홍수와 지진, 허리케인 등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은 25억명 이상이다. 지난해 말 동남아를 휩쓴 쓰나미(지진해일) 사망자 18만명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다. 이는 그 전 10년간에 견줘 60% 늘어난 수치다. 카트리나는 특이하게도 플로리다주를 거쳐 멕시코만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위력이 5등급으로 커져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라배마 등 3개 주를 할퀴고 지나갔다. 미국의 석유 정제시설 중 30% 이상이 자리잡고 있는 멕시코만 일대에서 수증기를 얻어 카트리나의 위력이 커진 것이다.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환경의 응징을 당했다는 주장은 위르겐 트리틴 독일 환경장관이 처음 주장했다. 그는 “카트리나 같은 자연 재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오직 인간들이 야기한 지구 온난화로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트리틴 장관은 독일이 지난 90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을 18.5% 줄였는데, “미국인들은 유럽인에 비해 2.5배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연중 8∼10차례 발생하는 허리케인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화석연료가 소비되고 이를 채굴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는 악순환으로 인해 (허리케인의) 위력이 커졌다는 것이 기상학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기상물리학자 케리 이마누엘은 지난 1970년 이래 허리케인은 3배, 태풍의 위력은 2배 커졌다고 분석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는 섭씨 0.5도 올랐지만 열대성 폭풍우의 위력은 갑절로 커졌다고 분석했다. ●무분별한 습지 개발이 재앙 키워 지난해 자연 재해로 인한 전세계 보험사 지급액은 400억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는 플로리다주를 연타한 허리케인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지니를 비롯, 모두 4개의 허리케인이 44억달러부터 70억달러까지의 재산 피해를 남겼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플로리다, 대서양과 멕시코만 연안, 캘리포니아 등에 몰리는 것도 재해 피해 증가와 관련,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진 전문가인 로버트 해밀턴은 지적했다. 1969∼89년 상대적으로 허리케인이 잠잠할 때 플로리다 등 남부 해안지대의 무분별한 개발이 강행됐다. 습지에는 호텔과 콘도가 들어섰고 방조제 역할을 하던 모래섬과 삼나무, 층층나무 등 휴양림은 베어졌다.1930년 이래 제방과 운하가 건설되면서 무려 5000㎢의 습지가 사라졌다. 제프리 마운트 캘리포니아대 지질학과 교수는 “5㎢ 습지가 파괴될 때마다 태풍 파고는 60㎝씩 올라간다.”고 짚었다. 습지를 고갈시키고 구릉지대를 불도저로 밀어버림으로써 생태계와 물의 흐름 등 지표 환경이 교란돼 재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뉴올리언스를 침수케 한 것은 폰차트레인 호수에 가까운 제방 붕괴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더라도 제방은 그 자체로 재앙을 불러들인 원인이다. 미시시피강에서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흐름을 차단, 결과적으로 멕시코만 연안에 퇴적돼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린 것이다. 환경사학자인 시어도어 스타인버그 교수는 “65년 허리케인 벳시가 덮쳤을 때보다 뉴올리언스는 훨씬 더 멕시코만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말했다. 이젠 만 자체가 도시가 됐다는 얘기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더 튼튼한 제방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더 훌륭한 제방을 쌓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이 5일 뉴올리언스시의 복구보다는 이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발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사상 최악의 재앙이 수습되는 대로 부시 행정부는 교토의정서 비준과 같은 또 하나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환경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열대성 폭풍 어떤것들이 있나 바다가 만들어내는 ‘핵폭탄’인 열대성 폭풍은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북미 대륙을 강타하는 허리케인, 동북아시아의 태풍, 인도양의 사이클론, 호주의 윌리윌리 등으로 이름은 다르지만 생성과정은 모두 같다. 이들은 연간 80회쯤 발생하는데, 태풍이 20∼30회로 가장 많다. 허리케인은 8∼10월에 많이 생기며, 한해 평균 10회쯤 나타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은 1900년 텍사스주 갤브스톤에서 발생한 것으로 최소 8000명이 숨졌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태풍 가운데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1936년 8월 발생한 태풍. 사망자 1232명, 실종자 1646명에 이른다. 재산피해가 가장 컸던 것은 2002년 8월 강원도를 강타했던 루사로 무려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사이클론은 1년 평균 5∼7회 발생하며, 규모는 태풍이나 허리케인보다 작다. 하지만 피해는 만만치 않아 1991년 발생한 사이클론은 14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온난화론 부정하는 세력들 전세계 과학자들이 대형화된 기상재해의 원인을 ‘지구온난화’로 지목하고 있음에도 상당수 미국인들은 이같은 현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가 지난달 30일자에서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과 석유 회사들이 온난화 이슈를 희석시키기 위해 수백만달러의 홍보비를 지출해 왔다면서, 미국민 다수가 온난화의 심각성을 외면하게 된 데는 언론도 공동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이 문제를 다룰 때도 정치·외교적 측면에서만 조명할 뿐 농업과 환경·기후 등에 미치는 영향에는 무심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미네소타주 공공설비 청문회는 석탄업계가 네 명의 과학자에게 100만달러 이상의 뒷돈을 대 지구온난화 논리를 깨려고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세계 최대의 정유업체 엑손모빌은 1998년부터 1300만달러 이상을 지구온난화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한 언론 홍보와 로비에 지출해 왔다. 마침내 이들 업계는 지난 2000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기후 및 에너지 정책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듬해 미국이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에서 탈퇴한 것이 정점이었다. 백악관 고위관리가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의 상관관계를 다룬 보고서를 직접 조작한 일도 있다. 백악관 환경회의 수석보좌관 필립 A 쿠니는 2002년과 2003년 기후보고서의 초안을 수정해 사태의 심각성을 희석시키려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6월7일 보도한 바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北서 댐 방류… 연천·파주 어민 피해

    임진강 상류 북방한계선 부근에 위치한 북한의 ‘4월5일댐’이 지난 2일 낮 예고 없이 댐 물을 방류, 하류 연천·파주 일대 임진강변 어민들의 어구가 떠내려가는 등 피해를 입고 낚시꾼과 행락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6일 연천군에 따르면 2일 오후 12시30분 83㎝에 머물던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의 임진강 수위가 북한측이 북상하는 태풍에 대비해 방류한 것으로 보이는 물이 남하하면서 1시간 뒤인 1시30분에는 1.51m,4시30분쯤에는 3.96m까지 높아졌다. 이로 인해 군남면 진상리와 선곡리, 백학면 구미리 일대에서 불어나는 강물에 어민 20여명이 설치한 통발과 그물, 어망 200여개 등이 떠내려가거나 찢어지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행락객 등 100여명이 긴급대피했다. 군은 어민 피해를 1800여만원으로 집계했으나 어민들은 2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연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영남·영동 최고200㎜ 큰비

    제14호 태풍 ‘나비’는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영남지역 등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일부지역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되고, 그 외의 지역에도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5일 “‘나비’는 6일 오후 9시쯤 부산 동남동쪽 해안 273㎞ 부근을 지나 7∼8일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일부 지역이 영향권에 드는 6일에도 강도 ‘강’, 크기 ‘대형’을 유지, 해상은 물론 육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5∼6일 영남과 강원 영동지역에는 80∼200㎜정도의 많은 비가 내리고,6일 오전부터 영남지역에 태풍특보가 발표될 전망이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6일 서울과 경기, 충청, 호남, 제주지역에는 50∼60㎜, 강원과 영서지역에는 20∼8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권에 든 시·도는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농작물 특별관리에 나섰다. 이날 제주도 내 항·포구에는 어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 3300여척이 대피했다. 경북지역 동해안 항·포구에도 크고 작은 어선 3000여척이 출어를 포기하고 대피해 어선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외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금지됐으며 통영∼욕지 등 연안도서로 운항하는 경남 연안의 정기여객선의 운항도 모두 중단됐다.서울 유지혜·부산 김정한기자 wisepen@seoul.co.kr
  • ‘나비’ 영남·영동 직접영향

    제14호 태풍 ‘나비’가 6∼7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뒤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전망이다. 남해안과 영남·영동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직접 받겠지만 중부 등 그밖의 지역에도 비바람이 예상된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가 일본쪽으로 크게 휘면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약해지게 됐다. 기상청은 4일 “태풍 ‘나비’가 오늘 오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353㎞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상 중”이라면서 “6일 오전 일본 규슈지방을 지나 이날 밤 9시쯤 부산 동남동쪽 해상으로 진출해 빠르게 북동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비’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5일 제주도와 남해안 및 동해안 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일고, 밤에는 제주도 남쪽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근접하는 6일 오후부터는 남해안과 동해안·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특히 동해안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뉴올리언스 재난과 태풍 ‘나비’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나비’가 오는 6∼7일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기상청이 어제 예보했다. 예보에 따르면 ‘나비’는 최대풍속이 초속 46m, 영향 범위가 반경 550㎞를 넘는 초대형 태풍이다. 따라서 그 위력은 2002년의 태풍 ‘루사’보다 강하고 2003년의 ‘매미’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루사’와 ‘매미’의 강습 때 백수십명의 인명피해가 생기고 재산피해가 4조∼5조원대에 이른 것을 감안하면 ‘나비’가 우리땅을 비껴 지나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이번만큼은 태풍에 대한 대비를 완벽하게 해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태풍이 오기까지는 아직 사나흘 남았으므로 정부와 각 지자체는 휴무일과는 상관없이 비상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점검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 결과 보수해야 할 시설물에 대해서는 군병력을 포함한 가동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서둘러 보완하는 등 긴급조처를 취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도 강한 바람과 호우에 취약한 점은 없는지를 점검하고 대비해야 하겠다. 지금 미국은 뉴올리언스시의 80%가 물에 잠기고 사상자가 수백, 수천명을 헤아리는 재난을 겪고 있다. 시장 스스로가 ‘도시 포기’를 언급할 정도로 최악인 국가 재난에 대해 그 원인이 인재(人災)에 있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는 실정이다. 자연현상을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그 피해를 줄이는 일은 역시 인간의 몫이다. 우리도 태풍 ‘나비’가 지나간 뒤 ‘천재(天災)보다는 인재’라는 한탄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대형 태풍 ‘나비’ 온다

    대형 태풍 ‘나비’가 오는 6∼7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우려된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는 첫 태풍인 ‘나비’는 2002년 사망 124명에 5조 50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루사’보다도 강하다. 기상청은 2일 “지난달 29일 미국령 괌 북서쪽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나비’가 오늘 밤 9시 현재 시속 17㎞ 속도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면서 “6∼7일쯤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먼바다는 4일 오후부터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태풍 ‘나비’의 강도는 ‘매우 강’으로 전체 분류등급(약-중-강-매우 강)중 가장 세다. 2일 밤 9시 현재 중심기압 925헥토파스칼(hPa)로 풍속이 최고 초당 49m에 이른다. 크기는 ‘대형’으로 소형-중형-대형-초대형인 분류 등급 중 두번째 규모다. 영향 범위는 반경 650㎞ 이상으로 2002년 8월 한반도를 강타했던 ‘루사’보다 강하고,2003년 9월 113명 사망에 4조 781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매미’와 비슷하다. 조덕현 유지혜기자 hyoun@seoul.co.kr
  • ‘鐵의 천재’ 에펠 그의 고뇌·기쁨·투쟁

    ‘鐵의 천재’ 에펠 그의 고뇌·기쁨·투쟁

    기원전 6세기 메소포타미아의 바벨탑에서 타이베이 101빌딩까지. 하늘과 보다 가까워지려는 인간의 마천루 경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크라이슬러 빌딩, 시카고 시어스타워, 상하이 진마오타워,9·11테러로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빌딩, 쿠알라룸푸르의 세트로나스타워 등등. ● 시인 말라르메 “꿈을 능가했다 할말을 잃었다” 하지만 단순한 높이를 너머 그 상징성과 역사성, 미학적 가치를 논한다면 파리 에펠탑에 견줄 수 있는 건축물이 있을까. 프랑스 상징파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는 “에펠탑이 나의 열광적인 꿈을 능가해버렸다. 나는 할 말을 잃었다.”고 했으며, 폴 고갱은 에펠이 새로운 장식미술을 창조해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실 에펠탑 없는 파리가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에펠탑은 파리를 넘어 프랑스의 상징이 됐다. 에펠탑의 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탑을 세운 구스타브 에펠(1832∼1923)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에펠’(생각의나무 펴냄ㆍ이현주 옮김)은 에펠탑과 자유의여신상을 창조한 에펠의 생애와 에펠탑의 건축에 얽힌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다. 에펠은 유럽 각지의 수많은 철교를 건설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자유의 여신상’ 내부설계와 파나마 운하 건설에 참여했다. 만년엔 항공역학 연구에도 몰두했으며, 철강을 주재료로 삼는 근대건축기술 초창기 이론과 실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 평범한 건축기사… 산업사에 철의 시대 열어 책은 천재공학자 에펠의 일대기를 에펠탑 건축과 19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근대유럽의 역사를 배경으로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느꼈던 고뇌와 기쁨, 작업에서의 놀라운 성취, 다양한 투쟁 등 극적인 사건들을 생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들려준다. 처음에 다리를 건설하는 평범한 건축기사였던 에펠은 특유의 치밀함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가치를 빠르게 높여나갔다. 교량 건설에 ‘철’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는 철을 이용한 구조물 건설기술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으며, 이같은 경험에 힘입어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만국막람회와 맞물려 거대한 구조물, 즉 에펠탑 건설의 기회가 주어진다. ● 철 7300t·철판1만3038개 사용 공사 도중 그는 갖은 모함과 비난은 물론이고, 건설비용 부족 등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탑에 사용된 연철(鍊鐵)은 무게만 7300t이었고, 사용된 들보와 철판이 무려 1만 3038개에 달했다. 총 공사기간은 2년 2개월 5일, 탑의 높이는 약 300m(통신용 안테나를 합하면 320m)였다. 19세기 파리는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권력의 도시였다. 태풍과도 같은 대변혁의 시기를 삶 전체로 관통해나가는 천재공학자의 삶을 엿보는 재미가 짜릿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1만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제플러스] 태풍 ‘탈림’ 中상륙 60만명 대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제13호 태풍 ‘탈림’이 1일 타이완 동부를 거쳐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 상륙하면서 60만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한때 최대 시속 227㎞의 강풍을 동반한 초대형 태풍이었던 탈림은 상륙 뒤 열대 폭풍우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시속 117㎞의 강풍이 불고 있다. 신화통신은 강풍과 폭우로 휴교령이 내려지고 고속도로와 공항들이 폐쇄됐으며 48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푸젠성에는 최고수준인 흑색 경계경보가 발령됐으며 원저우, 타이저우, 리수이 등 피해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29만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선박 2만 9000여척이 피항했다. 인근 저장(浙江)성에서도 주민 29만여명이 대피했다. 타이완에서는 탈림으로 인해 3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교장) △서울시교육청(둔촌고) 강휘국△충북도〃(옥천상고) 이충호△강원도〃(양구고) 최승명△서울시〃(백운중) 박수정(전문직)△학교정책국 김영조 김승익 권영민△혁신인사기획관실 김진태△교육인적자원연수원 최선희△학교정책국 최정례△학술원사무국 정금현△학교정책국 양원택 박정희△서울시교육청(중부청 중등과장) 이영식△〃(본청 특별활동) 이준순△경남교육청(기획예산과) 김승오△학교정책국 신원재 김계순△한국교원대 오예섭△학교정책국 김석언 박창배 권혁운△정책홍보관리관실 전병식△학교정책국 어성훈 김헌수△교육인적자원연수원 노유경△학교정책국 박상화△국제교육정보화국 소은주△학교정책국 정양순△대학지원국 신주식△학교정책국 노현정△평생학습국 박교선△학교정책국 조영식△교육인적자원연수원 정은주△지방교육지원국 신현철△정책홍보관리관실 이희권(교감)△경기도교육청(안양부홍중) 김인교△부산시〃 조근래△부산기계공고 조창제△경북도교육청 이돈모 박경홍△구미전자공고 최재수 김철조■ 법무부 ◇서기관 승진 △제주보호관찰소장 宋永玖△법무부 보호국 관찰과 梁承杓△수원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裵興珍△부산〃 〃 金星辰△광주〃 〃 李泰源◇서기관 전보△수원보호관찰소장 林鍾虎△대전〃 金種鎬△청주〃 李炯再△울산〃 姜昌文△창원〃 朴守煥△전주〃 金榮洪△서울보호관찰소 남부지소장 姜鎬成△수원〃 안산〃 金喆浩△대전〃 홍성〃 朴永俊△광주〃 순천〃 金明坤△대구〃 포항〃 魏光煥△부산〃 서부〃 南定熙△서울〃 행정지원팀장 金仁相■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李熙喆■ 해양수산부 (국장급)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본부장 方益燦■ 기상청 ◇2급 승진 △기후국장 김병선◇국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 박항식△관측국장 박광준△부산지방기상청장 엄원근◇국장 승진△예보국 예보총괄관 윤석환△대전지방기상청장 이우진◇3급 승진△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인사기획관 신순호△예보국 예보정책과장 진기범△관측국 관측황사정책과장 조주영△기후국 기후정책과장 정연앙◇과장 전보△정책홍보관리관실 재정기획관 최치영△예보국 기상위성과장 이희훈△정책홍보관리관실 정책홍보담당관 김경식△〃 국제협력담당관 최경철△기상교육담당관 양일규△총무과장 김인태△예보국 디지털예보개발과장 양진관△〃 예보총괄관실 기상통보관 허은△〃 〃 예보관 육명렬 최경석 박관영 전상식△관측국 측기관리과장 김진국△〃 기상레이더과장 이종호△〃 지진기획과장 조영순△기후국 기상산업진흥과장 김식영△부산지방청 서무과장 김기락△〃 마산기상대장 김명수△광주지방기상청 전주기상대장 이정구△대전〃 예보과장 유혁기△대전〃 기후정보과장 김진배△강원〃 〃 이규상△〃 춘천기상대장 정태천△항공기상대 김포공항기상대장 정해순◇4급 승진△총무과 손철희△예보국 예보총괄관실 태풍예보담당관 이찬구△국제협력담당관실 박정규△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 김학송◇4급 전보△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인사기회관실 김영신△〃 재정기획관실 이명수△예보국 예보관실 김용수△관측국 측기관리과 이정호◇4급 채용△기후국 기후예측과장 윤원태◇5급 팀장△정보화관리관실 슈퍼컴팀장 이동일△관측국 고층해양기상팀 박남철△기후국 기후자료팀 김태룡■ 경향신문 ◇승진 △편집국 부국장 盧應根△체육부장 河在天△신문혁신팀장 金和均◇전보△논설위원 尹興寅 李承哲 孫東佑△정치부장 金海鎭△국제〃 李大根△사회〃 李鍾鐸△전국〃 趙浩衍△기획취재〃 吳光洙△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張寧基△스포츠칸 편집국 체육부장 李起煥
  • ‘8·31부동산 대책’ 5대 관전포인트

    ‘8·31부동산 대책’ 5대 관전포인트

    ‘8·31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과연 집값이 떨어질까.29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대답은 뜻밖이었다.“이미 오른 집값이 그렇게 쉽게 떨어지기야 하겠습니까.”였다. 집값은 원래 잘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다른 관계자들도 최근에 오른 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8·31대책’을 앞두고 앞으로의 파장과 이슈들을 점검해 본다. ① 보유세 세입자에 전가 일각에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주택소유자 절반 가까이가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세 부담 때문에 당장 집을 팔 것 같지는 않다.2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율을 50% 적용해도 1년 유예기간에 집을 팔아 공급이 늘면서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도 있지만, 서민들은 주택을 구입하는 대신 전세로 몰려 오히려 전세가 급등하거나 2주택자들이 세입자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역효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일 수도 있다. 실제 평촌 35평짜리 아파트에 사는 한 회사원은 “주인이 전셋값을 5000만원이나 올려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집값이 주춤하거나 다소 떨어지겠지만 판교발 후폭풍에 따른 집값 상승은 그대로 안고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25∼40%씩 집값이 급등한 강남권과 분당, 안양, 용인 등지의 주택소유자들은 ‘불로소득’의 상당부분을 그대로 챙길 가능성이 높다. ② 조세저항, 찻잔속의 태풍 집값이 오르면서 새로 종부세 대상에 포함된 1주택자들 사이에 조세저항이 있을 것 같지만 ‘집부자’나 ‘땅부자’들은 반발보다 뒷날을 기약하자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정도 세금은 감수하겠다는 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도 “특정 지역별로 조세저항이 예상되나 우려할 수준은 못된다.”고 했다. 서민들이 내는 재산세는 정부가 과표 현실화 시점을 더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③ 공영개발 전면 도입 난망 택지공급과 아파트 분양과정에서의 개발이익을 줄여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공영개발론이 대두됐지만 개발이익 환수장치가 제대로 마련된다면 공영개발의 필요성은 줄게 된다. 더욱이 공공택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나 원가연동제가 이미 적용돼 공공기관이 하든 민간업체가 하든 분양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공영개발을 적극 찬성하는 서순탁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도 “민간에 설계와 시공을 맡김으로써 민간업체의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든가 다양한 선택을 입주자에게 허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북 뉴타운사업의 경우 토지수용이 아닌 재개발 방식이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전면에 나설 수도 없다.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하더라도 사업주체는 조합이며 결국 민간업체가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④ 부동자금 금융권 회귀할 듯 ‘강남 불패(不敗)’의 신화는 일단 꺾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금리인상의 압박이 높아지면서 시중의 부동자금 400조원 가운데 적지 않은 금액이 금융권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증시에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나 은행권의 프라이빗뱅킹(PB) 쪽으로 뭉칫돈이 몰릴 가능성은 높다. 특히 최근 강도높은 세무조사와 부동산 대책을 앞두고 미리 집을 판 고액 자산가들은 금리인상을 감안해 은행권에서 쉬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투기수요는 물밑으로 잠복할 뿐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⑤ 가구별 합산 위헌시비 계속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무겁게 물려야 한다는 당위론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가구별 합산방식에는 대상자뿐 아니라 정계와 학계서도 관심이다. 한나라당은 종부세의 합산과세 방식에 위헌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소득의 부부합산에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렸다는 점에 힘을 얻고 있다. 또한 국세청장이 종부세 부과 여부를 기준시가에 따라 결정하는 게 조세법률주의에 맞느냐는 주장도 나왔다. 두고두고 논쟁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해고 잘 당하라/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직장인들이 가장 듣기를 겁내는 말은 바로 ‘정리 해고’일 것이다. 당하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 태풍을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을까? 정리해고가 누구에게나 남의 일 같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요즘 현실이다. ‘해고 잘 당하라’(우메모리 고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기린원 펴냄)는 누가 ‘목이 잘릴’ 가능성이 높은지 등 해고에 대한 모든 것을 회사와 사원 양측의 입장에서 살펴 보고 있다. 일본내 외국계 기업에서 ‘목 자르는’인사부장으로 일하면서 ‘모가지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던 저자의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얘기라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일본이 배경이지만 우리와 별반 차이가 없어 꼽씹어 볼 만한 충고들이 적지 않다. ●성실성도 중요하지만 일의 속도 중요해 업무실적이 나쁜 사원들의 공통적 특징은 요령 부족.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요령 부족형은 실적이 나쁠 수밖에 없다. 이유는 일의 우선 순위를 모르기 때문. 성과가 신통치 못한 사원들의 또 다른 특징은 ‘느리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상 상사는 100%의 완성된 결과물을 다음날 받기보다는 70∼80%에서 완성된 결과물을 오늘 당장 받기를 원한다. 일을 너무 잘하는 사원도 위험하다. 비싼 인건비의 일 잘하는 사람을 자르고 대신 낮은 급여로 대등하게 일할 인재를 고용, 회사의 비용 절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총대를 매고 해고에 앞장섰던 저자도 결국 정리해고가 끝나자 사표를 써야 했다. 얌전한 사원도 표적이 되기 싶다. 저항하지 않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정리해고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략없는 비용절감 차원의 해고는 문제 외국 기업과 일본 기업의 해고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외국 기업은 특정한 사람을 ‘작살’로 찔러 퇴직시키지만 일본 기업은 ‘그물’을 쳐서 여러 명을 함께 퇴직시킨다.‘그물’을 치다 보니 퇴직시키고 싶은 사원을 퇴직시키지 못하고, 남기고 싶은 사원을 남기지 못하게 하는 우를 범하게 마련. 일본 기업은 목적도 전략도 없이 그저 비용절감을 위해 사원의 목을 자른다. 그 결과 기업도 사회도 점차 활력을 잃어 간다. 해고를 했지만 업무실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된 해고였기에 경영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저자는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외국 기업들은 ‘해고와 채용’을 한 묶음으로 생각한다. 이른바 리셔플(reshuffle). 카드를 다시 섞는다는 뜻으로 사람을 교체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외국 기업은 보통 해고를 하면 동시에 새 사원을 고용한다. 경영에서는 ‘빼면서 얼마나 더하는가.’도 중요하기 때문. 예를 들어 3명을 해고하고 급료가 싼 3명을 고용해도 인건비는 절약된다.3명을 자르고 능력이 뛰어난 2명을 고용해도 일의 효율성은 업그레이드된다.95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강철 액션 팝콘 튀듯

    팝콘은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인디언들의 전통음식이었다고 한다. 아스텍인들은 팝콘을 실에 꿰어 부적으로 걸고 다닐 만큼 신성하게 여겼다는데 오늘날에는 극장의 공기를 지배하는 강력한 방향제이자 주전부리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팝콘만큼 가벼운 음식도 없다. 그래서인지 심각한 고민 없이 가볍게 보는 영화를 ‘팝콘 영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에서 팝콘은 한층 더 진가를 발휘한다. 물론,‘웰컴 투 동막골’처럼 옥수수 함박눈이 쏟아지는 감동 팬터지에 적절하게 이용되기도 하고 말이다. 존 카펜터의 ‘분노의 13번가’를 리메이크한 ‘어썰트 13’은 파괴력 있는 액션에서 장점을 찾을 수 있는 오락영화다. 전편이 범죄자들과의 대결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경찰과 부패 경찰의 모순적인 대립이 갈등구도다.‘매트릭스’의 로렌스 피쉬번, 에단 호크, 가브리엘 번 등 호화로운 출연진도 강점이지만 총기전문가의 꼼꼼한 자문으로 완성된 사실적인 총기 액션이야말로 백미다. ‘태풍태양’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의 두 번째 청춘영화다. 전작이 소녀들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일상을 확대경으로 잡아냈다면, 이번엔 소년들의 인라인스케이트를 통해 역동적이고 가파른 성장기를 담았다. 얼음을 꽉 채운 청량음료 한 잔이 생각날 정도로 속이 확 트이는 시원한 이미지들이 위태로운 청춘의 비상만큼이나 아찔하다.●어썰트 13 일단 다채널 스피커를 확보하고 있다면 DTS가 주는 박력 있는 사운드를 감상해볼 필요가 있다. 사방에서 강철 팝콘을 튀겨대는 듯 뿜어져 나오는 총소리는 이 DVD가 갖는 가장 큰 미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2.35:1의 와이드 영상은 영화의 80%를 차지하는 밤 장면과 실내 장면을 명료하게 표현한다. 로렌스 피쉬번의 검은 피부가 어둡고 푸른 배경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에단 호크의 창백한 피부보다 근사해보일 정도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무기 전문가가 설명하는 영화 속 각종 총기류’와 ‘스턴트 액션 감독에게 듣는 리얼 액션’,‘삭제장면’ 등 부가영상의 내용도 알차다.●태풍태양 극장에서 ‘때깔’ 좋기로 소문났던 영상은 DVD에서도 저력을 발휘한다. 특히 인물들이 야외에서 태양을 등지고 있을 때 강하게 대비되는 음영과 CF 같은 화면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영상이라 새롭다. 정재은 감독의 전작 ‘고양이를 부탁해’는 마니아들의 필수소장 목록에 들만큼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진 DVD로 명성이 높았다. 그에 반해,‘태풍태양’은 흥미로운 소재와 특수한 제작과정에도 불구하고 메이킹 필름이 빠져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해설이 곁들여진‘이것이 어그레시브다’는 실제 스케이터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매우 흥미롭다.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지자체 9곳 풍수해보험 도입

    내년부터 태풍·호우·대설 등 풍수해에 따른 주택과 비닐하우스, 축사 등 피해 시설물 복구비 지원을 위한 풍수해보험이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도입된다. 기획예산처는 풍수해보험 시범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범 지역은 충북 영동, 충남 부여, 전북 완주, 경남 창녕, 제주 서귀포, 경기 이천, 강원 화천, 경북 예천, 전남 곡성 등 9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시설물 복구비의 일부를 국가 예산으로 직접 지원하는 현행 재해복구 지원제와는 달리 주민이 보험료의 일부만 부담하면 피해 복구비를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박·주·영 ‘별중의 별’

    [프로축구 2005] 박·주·영 ‘별중의 별’

    한국축구대표팀의 잇단 부진으로 잔뜩 가라앉은 축구 열기는 21일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빈자리가 대변해 주는 듯했다.‘축구 잔치’가 시작되기 전 경기장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축구의 ‘성지’를 발디딜 틈 없이 가득 메웠던 때와는 대조적. 태풍으로 ‘잔치’를 망친 지난해를 제외하면 근래 들어 가장 적은 숫자가 예상됐다. 그만큼 ‘본프레레호’가 축구팬들에게 안긴 절망은 컸다. 그렇지만 이날은 분명 ‘축제의 날’이었다. 차츰 빈 좌석을 메워가던 팬들의 숫자는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분명히 한국축구는 살아있었다. 며칠 전까지 지긋지긋하던 ‘골 갈증’에 목마르던 팬들도 전·후반 거푸 터진 5골 폭죽쇼에 목을 적셨다.2년 만에 치러진 OB전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달리는 ‘전설의 스타’들을 향해서 팬들은 3년전 월드컵 때와 다름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로 경기장을 들끓게 했다. 상암벌 초가을 하늘에 가장 빛난 별은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20·FC서울)이었다. 중부선발로 나선 박주영은 이날 전반 13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상대 남부선발팀의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뽑아내며 골잔치의 신호탄을 올린 뒤 풀타임을 쉬지 않고 뛰어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22표)의 영예를 안았다.‘루키’로 MVP에 오른 건 노상래(95년·전남)와 이동국(98년·포항) 이후 세번째. 정경호(광주·16표)가 첫 왕별을,‘미스터 올스타’ 이동국(7표)이 네번째 MVP를 노렸지만 ‘축구 천재’에는 미치지 못했다. 상금 1000만원을 챙긴 박주영은 “상을 받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해 당황스럽다.”면서 “후기리그에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승부는 허정무 감독이 이끈 남부선발팀의 역전승.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19분 산토스(포항)가 헤딩슛으로 균형을 맞추고 이동국의 역전골로 앞선 뒤 종료 3분을 남기고 산토스가 결승골을 꽂아넣어 후반 시작되자마자 중부선발팀(감독 차범근)의 공오균(대전)이 날린 동점 벼락골을 무위로 만들었다. 하프타임 때 진행된 ‘롱슛 콘테스트’에선 백지훈(FC서울)과 올스타전 최다 출장 기록(10회)을 세운 ‘골넣는 골키퍼’ 김병지(포항)가 50m슛을 나란히 성공시킨 뒤 60m에서 모두 실패,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0년 풍상 견뎌온 판자촌 ‘마산꽃동네’ 사라진다

    경남 마산에서 가장 작은 판자촌인 일명 ‘마산꽃동네’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마산시는 국유지인 신포동 신포매립지 마산문회관 옆 꽃동네에 대한 주민 이주와 보상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 본격 철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1975년부터 무허가 건물이 한두곳 들어서기 시작해 얼마 전까지 28가구,57명이 실았던 이곳은 낡고 허름한 판자로 비바람을 막으며 30년 넘게 풍상을 이겨온 동네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로 침수돼 판자로 지은 집 대부분이 부서지는 등 큰 피해를 보면서 지난해부터 임대아파트로 집단이주를 시작해 현재 2명이 남았다. 마산시는 꽃동네 철거가 완료되면 이곳에다 마산음악관으로 이어지는 폭 10m, 길이 230m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30년 넘게 바닷가 주변에 무허가 건물을 짓고 살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태풍피해 등으로 인한 재해를 당할 수 있는 만큼 철거하고 도로로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사법개혁 갈등해소가 관건

    [이용훈 대법원장 지명] 사법개혁 갈등해소가 관건

    대법원장이 교체되면 사법부가 어떤 변신을 시도할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법원장에 이어서 대법관들이 대거 바뀌게 돼 구성의 다양화 문제가 당장의 현안으로 다가왔고 사법개혁도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 ●국민재판참여제등 국민의 신뢰 얻어야 최근 검찰과 사개추위간의 형사소송법 개정 파문과 각종 이익단체들의 반발에서 보듯, 사법개혁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는 데 대법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법 서비스의 총책임자로서 새롭게 도입될 국민재판참여제도와 공판중심주의를 정착시켜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 서열·기수 위주의 인사관행은 여전히 비판거리다. 법관의 엘리트 코스로 여겨지는 법원행정처의 비대화, 대법원장에게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 법원의 관료주의 심화 등도 개선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법조일원화나 고법 상고부 설치 등에 대한 내부의 반발을 다독거리는 것도 대법원장의 역할이다. ●대법관 구성 다양화가 대법원 진로 가늠자 18일 선정된 이용훈 신임대법원장 지명자가 국회 동의를 거쳐 차기 대법원장에 정식 취임하면 대법원 구성에 인적쇄신의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장을 제외한 13명의 대법관 중 오는 10월에 3명,11월에 한 명이 교체되며 노무현 대통령 임기내에 추가로 대법관 5명이 교체될 예정이다.11월까지 후임 대법관 4명의 제청은 대법원의 진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신임 대법원장은 취임 직후 당장 10월에 퇴임하는 대법관 3명의 후임 인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법원은 시대에 뒤처지고 소수자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따가운 소리를 들어왔기 때문에 관행에서 벗어난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수·서열파괴는 크게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영란 대법관 이후 ‘제2의 여성 대법관’ 탄생도 기대된다. 박시환(52)·강금실(48) 등 소장 변호사들에서부터 김종대(57) 부산고법부장판사, 김황식(57) 법원행정처 차장, 이흥복(59) 부산고법원장등 법원 내부인사들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문흥수 변호사는 “법원 조직과 시스템의 선진화·민주화 작업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대 교수는 “사법개혁을 위해서라면 대통령과 맞서기도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변호사협회 하창우 공보이사는 “사법부를 외풍으로부터 막아 달라.”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쪽지 통신]

    ●인천시 청소년수련관은 9월 한달 동안 건전 영화 6편을 무료 상영한다. 매주 토·일요일(17∼19일 추석 연휴 제외) 오후 2시30분 인천 남동구 장수동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 가면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일정은 ▲3일 간 큰 가족▲4일 판타스틱4▲10일 디즈니 영웅이야기▲11일 뉴폴리스스토리▲24일 링2▲25일 태풍태양 등이다. ●인천대공원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어린이 동물교실’을 연다. 관내 유치원과 보육시설 어린이들이 대상이며 인천대공원 동물원과 교육실에서 동물원 에티켓 지키기, 먹이 주기, 만져보기 등 체험교실을 연다. 인천대공원 조경생태팀에서 지난 16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받고 있다. 무료.(032)440-4953. ●교육방송(EBS)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세계곤충학습체험전’을 열고 있다. 살아있는 곤충을 직접 만지면서 관찰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15㎝ 크기의 태국산 자이언트블루전갈, 장수풍뎅이와 애벌레,3∼4㎝ 크기의 방귀뀌는 멋쟁이 딱정벌레 등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또 세계 희귀 곤충과 멸종 위기에 놓인 국내 곤충 등 820종 9200점이 전시된다. ●정철어학원(www.jungchul.com)은 개강일을 학생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시스템을 최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휴가나 개인사정 등으로 개강일을 놓쳤거나 강의를 듣지 못한 수강생들을 배려한 서비스다. 날짜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며, 듣지 못한 수업 내용은 해당하는 수업만큼 온라인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학원 수강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의 영어 실력과 공부 방향을 진단해 주는 일대일 무료 영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마지막주 화요일을 무료 청강의 날로 지정해 모든 강좌를 무료로 들어볼 수 있다.
  •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마카오 유럽인가 중국인가

    홍콩에서 서쪽으로 64㎞쯤 떨어진 마카오(澳門)는 면적이 23.8㎢에 불과한 조그만 땅이다. 중국 대륙의 주하이(珠海)시와 접한 마카오 시구와 타이파섬, 콜로안섬의 면적을 모두 합해도 홍콩의 5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마카오의 인구는 약 45만명. 이중 95%가 중국인이며 수천명의 포르투갈인이 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지배 아래서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중계무역항이었으며 기독교 포교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 세계화는 마카오가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간의 무역중심지였던 18세기 후반 마카오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역사가들도 있다. 지금은 영향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지만 마카오는 여전히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향수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마카오까지는 지난해 인천∼마카오간 마카오항공 직항노선이 개설돼 한층 편리하게 갈 수 있다. 글 사진 마카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Fusion City (1) 유럽의 문화재 ●돌에 새긴 대자연의 교훈 마카오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행정특별자치구다. 마카오는 ‘도박의 도시’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마카오야말로 옛것과 새것, 동양과 서양이 어우러진 유서 깊은 문화의 고장임을 알 수 있다. 수백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은 마카오에는 아직도 유럽의 정취가 남아 있다. 마카오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면 단연 성바울 성당 유적이다. 이곳은 원래 중국의 첫번째 교회이자 예수회의 대학이었다.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신부인 카를로 스피놀라가 디자인한 이 성당은 일본의 종교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835년 태풍 때 화재로 소실돼 지금은 건물 정면과 계단, 지하실 등만 남아 있다. 유럽과 아시아 예술양식이 결합된 건물 정면에는 성직자들의 청동상이 안치돼 있다. 성당 벽면에는 성모 마리아가 발로 뱀의 머리를 짓밟고 있는 형상이 있는가 하면 ‘죽을 때를 생각해 죄를 짓지 말라.’는 구절도 새겨져 있다. 이것들은 종종 ‘자연물에 숨은 교훈(sermons in stones)’이라 불린다. 성당 지하에는 1996년 문을 연 천주교예술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예수회 신부의 묘와 일본인 선교사 등의 유골,17세기 종교예술 작품 등이 진열돼 있다. 유리 케이스에 담긴 순교자의 뼈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든다.1600년대 마카오에는 종교박해를 피해 건너온 일본 기독교인들이 특히 많았다. ●네덜란드 공격 막아낸 요새 성 바울 성당 터 동쪽의 꾸불꾸불한 ‘포트리스 힐’(요새 언덕)을 올라가면 구릉 모양의 ‘몬테 요새’에 이른다. 원래 성 바울 성당과 같은 시기인 1617년 예수회의 의식용으로 세워진 것으로 1626년 요새로 바뀌었다. 몬테 요새는 네덜란드의 공격으로부터 마카오를 지켜낸 곳으로 유명하다.1622년 세례자 성 요한의 축일인 6월24일 예수회 신부가 네덜란드 화약고에 대포를 발사해 적으로부터 마카오를 구해낸 곳이 바로 이곳이다. 몬테 요새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카오의 도시 풍경과 이웃 주하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요새는 훗날 총독의 관저로 사용됐다. 현재는 마카오박물관이 들어서 있어 지난 4세기 동안의 마카오 역사를 웅변해 준다. ●한국천주교의 상징 김대건 동상 성 바울 성당에서 골동품·재활용 가구 거리인 루아 데 산토 안토니오거리를 지나면 카모에스 공원이 나온다.1557년 한때 마카오에서 살았던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카모에스를 기려 만든 곳이다.‘흰비둘기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카모에스 공원에는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최초의 한국인 사제인 김대건 신부는 1837년 마카오 파리외방전교회 극동 대표부에 도착해 신학수업을 받았다. 김대건 신부 동상은 1985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제막한 것. 홍콩과 마카오의 한국인 가톨릭 신자들이 이를 다시 보수해 1997년 새로 봉헌했다. ●마카오 시내의 세나도 광장 세나도 광장은 분수와 나무, 벤치, 카페와 공공행사를 위한 공간을 갖춘 보행자 전용 광장이다. 물결무늬가 인상적인 이 광장은 수세기에 걸쳐 도시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1999년 12월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될 때 포르투갈에서 돌을 가져와 새로 깔았다. 포르투갈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광장의 물결무늬는 세나도에서 성 바울 성당까지 이어진다. 광장 한쪽 편에는 시의회 건물이 있으며 반대편에는 16세기에 지어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선시설 인자당(仁慈堂)이 있다. 광장 끝 쪽에는 17세기 도미니크회에서 지은 바로크 양식의 성 도미니크 성당이 웅장하게 서 있다. ●유럽풍의 콜로니얼 건축물 세나도 광장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에 있는 타이파 주거박물관에서는 20세기 초엽 마카오에 살던 포르투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콜로안 섬을 바라보고 있는 박물관 주변에는 400년 전 포르투갈인이 가져와 심었다는 가(假)보리수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다. 박물관 안에는 초기 포르투갈 정착민과 ‘토생포인(土生葡人·마카오에서 태어난 포르투갈인) 등의 주거생활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마카오의 또 다른 상징은 마카오 타워다.2001년 개장한 마카오 타워는 높이가 338m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다. 마카오 전경과 주강 삼각주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마카오 타워에서는 안전벨트를 맨채 타워 바깥 수백m 고공을 걷는 스카이워크(skywalk)라는 프로그램도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참가자로선 스릴을 느낄 수 있지만 전망대에서 시내를 조용하게 조망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Fusion City (2) 중국의 전통문화 ●마카오 최고(最古)의 사원 신앙의 자유가 보장돼 있는 마카오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7% 정도는 가톨릭 신자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 가운데 하나다. 배를 타는 사람들의 수호신인 도교 여신 아마(阿)와 불교의 여신인 쿤람을 모신 사원이다. 입구에는 마조각(祖閣)이라는 글자가 걸려 있다. 사원 안에는 늘 향 냄새가 진동한다. 마카오 사람들은 현재와 과거, 미래를 상징하는 뜻에서 보통 향을 세 개씩 피운다. 아마신은 특히 푸젠성 사람들과 타이완인들이 많이 섬기는 신이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라는 지명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처음 상륙해 지명을 묻자 원주민이 현지어로 ‘아마카오’라고 대답했는데, 그때부터 마카오가 되었다는 것이다. ●부끄러움 막아주는 나무 마카오 시내에서 또 하나 들를 만한 곳이 전당포박물관이다. 박물관 직원은 1994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실제로 영업을 했다고 말한다. 입구에는 ‘차수판(遮羞板)’이라는 붉은 색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부끄러움을 막아주는 나무라는 뜻이다.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는 말도 있는데…. 하지만 남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은 중국인에게도 역시 수치스러운 일인가 보다. 전당포에 들어가는 문과 나오는 문이 따로 돼 있는 점도 특이하다. 박물관 나무기둥 아래에는 물이 담긴 돌받침이 깔려 있다. 마카오에는 개미가 유난히 많아 이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한다. ●장대한 스케일의 민속공연 중국의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원명신원(圓明新園)도 주하이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청나라 황제의 정원인 원명원이 열강의 침략으로 불탄 뒤 주하이에 이를 그대로 옮겨 지었다는 곳이다. 원명신원은 황제의 정원답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중국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야외쇼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 무도사극 ‘대청(大淸)황조’도 그중 한 레퍼토리다. 드럼 위에서 춤추는 고상무(鼓上舞), 방패춤인 순패무(盾牌舞), 청나라 병사의 위용을 그린 팔기병무(八旗兵舞) 등 20여개의 춤이 중국인의 웅대한 스케일을 느끼게 한다. ■ Fusion City (3) 휴식: 라스베이거스+온천 마카오의 문화유적과 카지노를 즐겼다면 휴식을 위해 하루쯤 마카오와 이웃한 주하이에서 머무르는 것도 괜찮다. 주하이 사람들은 “주하이는 공기가 깨끗해 깡통 포장을 해 수출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남중국의 진주’라 불리는 주하이는 주강삼각주(Pearl River Delta)의 한 축을 이루는 경제특구. 중국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이 곳은 쑨원의 정치활동 무대이자 국민당 혁명의 근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하이는 14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백도지시(百島之市)´라 불린다. 북쪽으로는 중산시, 남쪽으로는 마카오와 연결돼 있다. ●꿈꾸는 ‘동방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의 밤은 화려한 카지노 전광판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마카오에는 처음으로 지어진 리스보아 카지노를 비롯, 지난 5월 문을 연 미국 ‘라스베이거스식’ 진사(金沙)오락장(일명 샌즈 카지노) 등 모두 19개의 카지노가 있다. 특히 샌즈 카지노는 카지노 겸 엔터테인먼트의 복합시설로 100만평방피트의 규모를 자랑한다. 카지노는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그리고 동양식으로 나눌 수 있다. 미국식은 대규모 테마파크 같은 유희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개념이 강하다. 반면 유럽식은 멤버십 개념으로 상류사회의 사교클럽 형식을 띤다. 동양식 카지노는 게임 위주의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는 게 보통이다. ●주하이 최고의 웰빙온천 주하이에서 무엇보다 가볼 만한 곳으로 꼽히는 곳은 온천이다. 특히 광둥성 지역에서 최고·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어온천(御溫泉)은 홍콩자본으로 지어진 일본식 노천탕으로 꽃탕, 삼합탕, 화흥탕, 명주탕, 성신탕, 명목탕, 감무탕, 광피탕, 폭포탕, 지열탕, 망경탕, 욕족탕, 육복탕, 커피탕 등 다양한 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어온천은 당나라 시대의 독특한 건축 양식과 우아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입장객에게는 전통차와 음료, 샌드위치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 주하이 여행의 피로는 주하이의 유서깊은 발마사지로 풀 수 있다. 이곳에서 누구나 아는 발마사지 가게는 ‘지족락(知足樂)’이다. 발의 즐거움을 안다는 제목이 운치가 있다. 이곳의 발마사지사들은 3개월 길게는 6개월의 교육을 받은 뒤 자격증을 딴다. 그렇게 천하지도 흔하지도 않은 직업이다. 피부미용사 정도다. 이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1일 3교대로 하루 24시간 영업한다. 값은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니 별 부담은 없다. ●이렇게 가세요 마카오항공에서 주 5회 마카오 직항편을 운행한다. 목요일과 일요일은 부산에서, 나머지 요일은 인천에서 출발한다. 단 9월부터 매일 인천에서만 출발한다. 마카오는 홍콩에서는 배로 한 시간, 헬기로는 15분 걸린다. 마카오를 통해 주하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마카오 반도 북쪽의 궁베이세관이나 타이파와 콜로안 섬 사이 매립지에 만들어진 연화대교를 건너 횡금도에 있는 횡금(橫琴)출입국장을 거쳐야 한다. 마카오관광청 서울사무소(02)778-4402, 자유여행사 (02)3455-8888, 에어마카오 (02)3455-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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