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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대선주자들,환경공부 좀 하세요/이기영 호서대 교수·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바쁘고도 외로운 하루를 지냈다. 오전에는 어느 단체에서 때늦은 환경상을 준다고 해서 나눠먹기식 느낌이 드는 수상식장에 갔다가 오후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만든 ‘불편한 진실’을 무료로 관람했다. 저녁 7시엔 유명가수들이 나와 대부분 유행가를 부르는 무늬만 환경인 무료 환경음악회에 출연해 ‘지구를 위하여’를 한곡 끼워넣어 불렀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지났다. 바쁘게 지냈지만 거의 제로에 가까운 사람들의 체감 환경위기지수를 느낀 탓에 영 개운치 않았다. 대중의 무관심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대선주자들은 한술 더 뜬다. 화석연료시대의 의식수준을 가진 정치인들이 인류문명의 집단자살을 앞당기는 대규모 개발위주의 토목공사 공약과 고도성장론으로 국민들을 부추긴다. 유엔 국가간기후변화협약(IPCC)이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하나뿐인 지구호가 한 세기도 못가 침몰한다고 거듭 경고했음에도 왜 정신을 못 차리고 개발만 외치는 것일까? 경제성장이란 집단최면에 걸린 사람들이 돈의 유혹 앞에 무력한 국민을 상대로 벌이는 ‘개발굿판’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인가? 석유산업의 나팔수이자 환경운동에 그토록 반감을 보이던 부시가 대통령인 미국에서 환경문제가 핵심 정치의제로 떠올랐다면 사태가 정말 위급하다는 뜻이다. 지난달 초 미 대법원은 연방환경보호청이 지구온난화가스를 규제하지 않은 것을 위법이라고 판시했다. 최근 미 하원은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기후변화가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을 16개 국가정보기관이 함께 작성해 보고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480억달러라는 예산도 배정했다. 한반도에서도 지구온난화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1910년대에 비해 연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 상승폭인 0.74도의 두 배에 달한다. 높은 인구밀도와 급격한 개발, 도시화가 빚은 결과다. 앞으로 도시 열섬현상을 억제하지 않으면 2071∼2100년에는 서울의 1월 최저기온이 0도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100년까지 한반도 주변 바다 수위가 42㎝ 상승하고 서울시 면적의 3.7배에 달하는 연안과 섬지역 등이 바닷물에 침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우리나라는 석유소비량 증가율 세계 1위, 소비량 세계 9위인 온난화 유발 주도국이다.2013년 이후엔 중국, 인도와 더불어 이산화탄소 삭감의무국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발전 속도를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을 도외시하고 있다. 오히려 대형 외제승용차가 더욱 늘어나는 판이고 아파트도 에너지 소비가 큰 초고층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가이아 이론으로 유명한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은 2050년까지 적도부근은 화성처럼 생명체가 없는 땅으로 변하고, 또 수십 년이 지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 호주, 미국 남부까지 사막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류가 절멸 위기에 다다르고 있으며, 전 인류의 20%만 살아남아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교내 환경동아리를 함께 지도해온 미국인 동료 교수가 얼마 전 오랫동안 사귀어 온 한국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한다. 그가 결혼을 해도 2세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아이에게 불행한 삶이 닥칠 것이 뻔한데 어떻게 무책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는 게 그의 논거다. 대선주자들이여, 제발 환경공부를 열심히 해 ‘환맹’(環盲)에서 벗어나시라. 한반도의 대동맥이자 국민들의 식수원인 한강과 낙동강을 도막내 흐름을 막겠다는 대운하 개발보다 둔치나 수중보를 제거해 망가진 강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생태공약부터 제시하자. 한반도 주변의 해수온도 상승으로 점점 강도를 더하는 초대형 태풍 대비책도 내놓자. 진정 미래세대를 생각한다면…. 이기영 호서대 교수·초록교육연대 상임대표
  • [맑은 물 밝은 세상] (7) ‘홍수 파수꾼’ 다목적댐

    [맑은 물 밝은 세상] (7) ‘홍수 파수꾼’ 다목적댐

    기상청은 이달 중순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물난리가 벌써부터 걱정된다. 특히 기상이변으로 인한 돌발·집중호우는 물관리(治水)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15개 다목적댐이 있어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해 다목적댐의 홍수조절능력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홍수 피해 예방은 다목적댐의 효율적인 물관리에 달려 있다. ●하천유량계수 400대1… 홍수·가뭄 되풀이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만 놓고 보면 홍수나 가뭄 피해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동고서저(東高西低) 지형인 데다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돼 수자원관리가 여간 어렵지 않다. 전체 강수량의 3분의2 이상이 6∼9월 홍수기에 집중해 내린다. 특히 기상이변에 따른 돌발강우와 특정 지역에 편중된 집중호우로 엄청난 홍수피해를 입고 있다. 하루 강수량이 80㎜이상 되는 호우가 연평균 25회,150㎜이상 내리는 비도 7회가량 된다. 홍수 때 넘쳐나는 물을 관리하는 데 진땀을 빼는 이유다. 국토의 3분의2 이상이 산지이고 대부분의 중소 하천은 급류가 많다. 대부분의 하천 흐름 방향도 남서쪽으로 몰린다. 흙으로 덮인 층이 얇아 가둘 수 있는 물의 양도 한정돼 있다. 때문에 호우 때는 연례행사처럼 물난리를 겪는다. 비가 그치고 나면 전국이 가물어 대지가 타들어가는 가뭄 피해에 시달린다. 우리나라 하천의 물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유량변동계수(최대유량과 최소유량의 비율)로 증명된다. 영국 템스강은 유량변동계수가 8대1이다. 미국 미시시피강은 3대1, 이집트 나일강은 30대1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 하천의 유량계수(댐 수량조절 이전)는 300∼400대1이나 된다. 문태완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실장은 “기상예측의 불확실성, 수량의 계절적 편차와 하천 유량 변동폭이 커 수자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 강우·홍수 피해↑… 다목적댐 중요성↑ 홍수피해도 엄청나다.2002년 8월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의 위력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강릉에는 하루 870.5㎜가 내렸다. 피해는 사망 209명, 실종 37명,6조원 이상의 재산피해를 입었고 8조원이 넘는 복구비를 쏟아부었다.2003년 태풍 매미도 큰 피해를 입혔다.118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4조 2000억원이나 됐고 복구에 6조 55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7월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62명 사망,1조 8000억원의 재산피해를 가져왔고 피해복구에만 3조 5125억원을 들여야 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상기후 현상이 점차 증가한다는 데 있다.100년에 한번 내릴 수 있는 시간당 최다 강우량을 최근 10년 동안 6번이나 넘겼다. 피해액도 4.5배 증가했다. 최근의 기후 변화를 감안, 강우확률모델을 변경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도 물관리는 엉망이다. 예방 사업보다 복구비가 많은 비효율적인 투자를 되풀이하고 있다. 치수 관련 예산은 ‘치수사업비)홍수피해(감소추세))복구비’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예산은 ‘치수사업비(홍수피해(증가추세)(복구비’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상강우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정확한 기후 예측과 사전 예방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홍수 피해를 막는 효자는 뭐니뭐니해도 다목적댐이다.4대강 유역에는 15개의 다목적댐이 건설돼 있다. 하지만 다목적댐 건설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 수몰지역 재산권 행사 등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벽에 부딪치고 있다. 전경수 성균관대 교수는 “치수사업에는 게을리하고 엉뚱하게 피해 복구에만 예산을 쏟아붓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우(愚)를 범하고 있다.”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만약 충주댐이 없었더라면… 만약 충주댐이 없었더라면…. 지난해 7월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유역의 평균 강우량은 898.8㎜로 예년(322.3㎜)에 비해 3배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7월10∼22일에 내린 비만 충주댐의 경우 619㎜로 예년대비 3.3배나 많았다.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강우량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강 유역은 국가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남한강 여주지역과 한강하류의 범람이 우려됐다. 특히 남한강 충주댐(저수용량 27억 5000만㎥)은 계획홍수위(145m)를 불과 0.1m 남겨두고 있었지만 비는 그칠 줄 몰랐다. 건설교통부 홍수통제소와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직원들 역시 피가 마르기 시작했다.24시간 15개 댐 수위를 분석하고 기상을 예측하느라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댐 상류인 충북 단양 주민들은 마을이 물에 잠긴다며 빨리 수문을 열라고 아우성쳤다. 반면 댐 하류인 경기 여주 주민들로부터는 시내가 잠긴다며 수문을 닫으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물관리센터는 그러나 수문을 모두 열지 않았다. 댐 운영 이후 최대인 2만 2650㎥/s가 유입됐지만 40%수준인 9050㎥/s만 조절 방류했다. 결국 충주댐이 여주 시내 범람을 막고 서울 지역 홍수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계속 수문을 닫아둘 수는 없었다. 더 이상 지체하다가는 댐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상류지역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센터는 잠수교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여주지역도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한 뒤 비로소 댐방류량을 3000㎥/s로 늘렸다. 댐은 곧 계획홍수위에서 0.9m의 여유를 보이면서 위급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충주댐으로 유입된 28억㎥의 물 가운데 13억㎥를 하류로 흘려 보내고,15억㎥를 가둠에 따라 하류 여주지점의 홍수위를 3.05m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충주댐 하류 하천변 378ha(100만평)의 침수를 막아 2조 1000억원의 홍수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정확한 홍수 조절은 수공이 자체 개발한 ‘K-water홍수분석모형’덕분에 가능했다. 댐 방류에 따른 하류 하천 수위와 홍수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자동 분석하는 첨단 기계다. 물관리센터 황필선 팀장은 “댐관리 전문가와 기상전문가, 전산·통계요원 50여명이 24시간 전국 15개 다목적댐과 용수댐을 지켜줘 홍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다목적댐 홍수관리 어떻게 우리나라 홍수관리는 원칙적으로 정부차원에서 이뤄진다. 전국 하천의 홍수관리를 총괄하는 곳은 4대강을 중심으로 설립·운영 중인 홍수통제소(Flood control office)다. 다목적댐은 대부분 하천의 상류에 건설되고 담수 용량이 커 홍수조절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목적댐의 효과적인 홍수조절을 위해서는 댐 상·하류를 연계한 댐간, 댐∼하천간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에는 모두 15개의 다목적댐과 12개 용수전용댐이 있다. 댐 수량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곳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물관리센터다. 홍수 때 수문을 여닫는 의사 결정은 건설교통부 홍수통제소가 지휘한다. 홍수통제소의 의사결정은 그러나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의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를 둔다. 물관리센터는 국내외 기상전문기관으로부터 각종 예보 기초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체적으로 댐유역 국지 기상을 분석, 강우를 예측한다. 자동으로 지역별 댐별 홍수정보를 수집하고, 댐 상·하류 수위를 예측한 뒤 댐 방류 시기와 양을 정한다. 이를 홍수통제소에 보내면 수문을 열게 된다. 모든 자료는 1분 간격으로 생산된다. 주요 하천에 설치된 유량 측정기를 통해 수위 변화가 자동으로 센터로 들어온다. 운영자료는 무궁화2호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수신 처리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르비아발 태풍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 불어닥친 ‘세르비아발 태풍’이 4강 무대까지 상륙했다. 6일 프랑스오픈테니스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6위 노박 조코비치(20·세르비아)가 이고르 안드레예프(러시아·125위)를 3-0으로 잠재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여자 단식 8강에서는 4번시드의 옐레나 얀코비치(20·세르비아)가 니콜 바이디소바(체코)를 2-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 톱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과 결승 길목에서 만난다.7번 시드의 안나 이바노비치(19·세르비아) 역시 지난해 준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2-1로 꺾고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2번시드)와 겨루게 됐다.‘테니스 변방’이었던 세르비아는 10여년 전 비세르비아계의 분리 독립 요구와 내전 등으로 땅덩어리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당시 사춘기로 전쟁의 상흔을 지녀야 했던 조코비치 등에게는 테니스가 유일한 희망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온실가스 방치땐 2100년 年58조 피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인간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자원을 무절제하게 개발하면서 ‘환경재앙’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환경 위기는 생태계 파괴와 더불어 인간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한반도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재앙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5일은 유엔이 정한 제35회 ‘세계 환경의 날’이다.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환경 문제를 곰곰이 되새겨 볼 때다. ●국가 성장동력 지구온난화에 발목잡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3일 지구 온난화에 대비를 게을리하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모든 나라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아무런 대책도 실행하지 않고 방치하면 2100년 한반도 기온은 3도 올라가고 이로 인해 연간 58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2000∼2100년 누적 피해는 921조원으로 추정했다. 기후변화 정책분석 모델(PAGE·Policy Analysis of Greenhouse Effect)을 이용,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기후변화의 피해 비용을 분석한 결과다. 국가 성장 동력이 지구온난화에 발목 잡혀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피해액은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분석했다. 먼저 많은 나라들이 높은 인구 증가율을 유지한 채 연료 사용량을 줄이지 않고 온실 가스 감축을 게을리할 경우(A) 연간 피해액은 58조원(최소 2조원, 최대 32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료 사용을 줄이고 인구 증가율을 낮추면서 대기오염물질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B) 피해액은 35조원으로 낮아진다. 모든 나라가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따르고 2012년 이후 같은 배출량 수준을 유지한다면(C) 피해액은 20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얼마나 펼치느냐에 따라 피해액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채여라 연구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온실가스 배출량, 이산화황 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정도, 경제 성장, 인구 성장 등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국내외 기후변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 결과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민감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기상이변 등에 대비한 수자원관리계획 수립,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 정책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온 상승으로 인한 농작물 생태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경작법 개발, 고온 경보 시스템 도입도 제안했다. ●환경재앙…인류 생존에 심각한 위협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 4월 지구온난화로 인해 2020년대(지구 평균기온 1도 상승)에는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성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최대 17억명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미리 주의를 주었다.2080년대(3도 이상 상승)는 해수면이 약 24㎝ 상승하고, 해안가의 30% 이상이 잠기고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홍수로 위협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2100년쯤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최대 6.4도, 해수면은 59㎝ 높아져 엄청난 환경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로 생태계 교란도 예상된다. 기온이 평균 1도 상승하면 양서류가 멸종하고 산호의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등 생물 종의 다양성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다. 기온이 2∼3도 높아지면 생물 종 가운데 20∼30%가 멸종위기에 처하고 3도 상승하면 생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도 나왔다. 또 영양 부족과 과다출혈, 심장 관련 질병이 늘어나고 홍수·가뭄으로 인한 사망도 크게 증가한다. 몇몇 추운 지역을 빼고는 지구상 인구는 전염성 질병에 시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한반도도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온이 6도 상승할 경우 기존 산림생물이 대부분 말라 죽거나 고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존 생물이 멸종위기를 맞게 된다는 것이다. 금세기 말에는 해수면이 50㎝ 이상 올라가 바닷가 상당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서울에서만 2033년 322명에서 2051년에는 640명으로 증가하는 등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 2081∼2090년 전국 평균 벼 수확량이 14.9% 줄어들어 식량 위기가 불 보듯 뻔하고 태풍 발생 빈도가 높아져 경제적 피해 또한 해마다 늘어날 전망이다. 이기명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추진과 실천,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당 2차 탈당 20~80명선”

    열린우리당의 2차 집단탈당이 현실화한다면 그 규모는 얼마나 될까. 탈당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열린우리당 의원 107명 중 80명 이상이 탈당에 동조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친노(親盧)그룹에서는 20∼30명선에 그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탈당을 ‘기획’하고 있는 정대철 고문은 29일 “탈당 가능성이 있는 분이 절반 이상으로, 시기가 오면 (열린우리당에는)20여명만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친노그룹 김형주 의원은 “일부가 탈당하더라도 대다수인 70∼80명 정도가 당에 남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화두를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탈당파들은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양측의 견해차가 이토록 극명한 것은, 중간지대에서 눈치를 보는 ‘관망파’가 많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탈당파가 그럴듯한 상품(대통합신당)을 만들어 낸다면 탈당흐름이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 시점에서는 전자(前者)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대통합 시한인 6월14일까지 통합에 실패하면 주도권을 넘겨받은 친노 세력은 당 사수 노선을 걸을 게 뻔한데, 당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비노(非盧)세력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1차 집단탈당 때와 달리 판세 읽기에 능한 중진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도 대세가 이미 판가름났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대선국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개헌 논란과 같은 이슈를 생산하는 등 친노세력이 ‘지능적으로’ 저지에 나설 경우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탈당파가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에게 동참을 종용하는 것도 초반 세몰이가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정 전 의장은 탈당 동참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김 전 의장은 고민중이다. 한편 2차 집단탈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김덕규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추진위 가입 서명작업에 착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30일 전체회의를 갖고 탈당 시기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김상연 구혜영기자 carlos@seoul.co.kr
  • [Local] ‘효도 실천 풍수해보험 가입 운동’

    경북 예천군은 28일 이달부터 출향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효도 실천 풍수해보험 가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주민등록 전산망을 활용해 군내 65세 이상 노인 출향 자녀들의 인적사항 및 주소지 등을 파악한 뒤 풍수해 보험 안내 서한문과 가입 신청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물론 해당 노인들로부터 사전 동의를 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풍수해보험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험료의 50∼65%를 보조해 태풍,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피해를 보상해 주는 정책보험이다.
  • 서장훈, 연봉보다 우승 가능성 택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33)이 프로농구 KCC에 새 둥지를 틀며 명가 재건에 앞장서게 됐다. KCC는 27일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서장훈을 계약 기간 4년, 연봉 4억원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장훈은 연세대 시절 실업팀을 상대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함께 일궜던 2년 선배 이상민(35)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러브콜을 던진 구단 가운데 대학 은사 최희암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가 가장 많은 연봉 5억 6000만원(기간 4년)을, 디펜딩챔피언 모비스가 4억 5000만원(기간 4년)을 베팅했으나, 서장훈은 가장 적은 액수를 부른 허재 감독의 KCC를 택했다. 이번 이적을 끝으로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워야 하는 서장훈은 06∼07시즌 꼴찌였던 KCC가 이적 첫 시즌 성적 부담이 없는 한편, 이른 시일 내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서장훈은 “농구 인생이 오래 남지 않았는데 마지막을 멋지게 해볼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대학 새내기 때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민과 등번호(11번)가 겹치는 문제는 서장훈이 양보해 앞으로 7번을 달기로 했다. 지난 시즌 팀 사상 최다 연패에 허덕이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KCC는 또 가드 임재현(30)을 기간 5년, 연봉 2억 8100만원에 영입하는 등 전력을 대폭 끌어올려 다음 시즌 태풍을 예고했다. KCC는 앞으로 뼈를 깎는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 고액 연봉자인 이상민(2억원), 추승균(3억 5000만원)과 서장훈, 임재현 등의 연봉을 합치면 12억 3100만원이 되기 때문이다. 샐러리캡(17억원)을 고려할 때 나머지 살림은 4억 6900만원으로 꾸려야 한다.6월 연봉 협상을 통해 기존 선수의 연봉을 깎거나 1∼2명은 방출해야 할 처지다. 삼성이 KCC에 보상 선수를 요구할지도 주목된다.KCC는 서장훈을 포함해 3명을 보호 선수로 묶을 수 있다. 나머지는 삼성의 요구가 있으면 반드시 이적시켜야 하고, 요구가 없으면 14억 10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LG에서 FA로 풀린 포워드 박훈근(33)은 3년간 연봉 1억 5000만원에 삼성으로 옮겼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받은 동해

    |도쿄 박홍기특파원|동해를 비롯, 한반도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온도가 지난 100년 동안 0.7∼1.6도나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의 100년간 평균 수온 상승치 0.5도의 1.4∼3.2배나 된다. 때문에 대형 태풍의 발생 가능성과 함께 해양 생태계의 변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20세기 들어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북아국가들이 대거 산업용수를 방류하면서 바다의 수온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900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반 상선이나 관측선이 주변 해역에서 수심 1∼2m의 수온을 측정한 2000만건의 데이터를 13개 구역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수온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동해 중부에 해당하는 아키타현 앞바다로 1.6도이다. 서해와 동중국해는 1·3도, 오키나와현 남서부의 사키시마 지역 주변은 0·7도 높아졌다. 한편 한국의 태풍 전문가와 기상청 관계자들은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 인근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 태풍의 강도가 세지고 있다.”며 “경험하지 못한 초대형,‘슈퍼’ 태풍에 대한 연구와 대비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
  • “장마철엔 수몰될텐데…”

    장마철을 앞두고 경북 군위군 고로면 일대에 화북댐을 건설 중인 한국수자원공사와 군위군에 비상이 걸렸다. 댐의 가물막이 공사로 비가 오면 수몰지역이 물에 잠기지만 수몰민들이 이주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수자원공사 화북댐건설단 등에 따르면 현재 댐의 가물막이 공사가 해발 174m 높이까지 진행돼 비가 내리면 고로면 학성 1·3리 등 수몰지역은 물이 차게 된다. 그러나 수몰지역 내 43가구 주민 90여명과 고로면사무소, 고로파출소, 고로초·중학교 등 일부 관공서가 이주지 문제 등으로 이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군위군과 화북댐건설단, 소방 당국은 장마철 비상 대책을 마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1차로 건설단은 비가 50㎜ 이상 오면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100㎜ 이상이면 1차 수몰지역인 학성3리 9가구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기로 했다. 150㎜ 이상이면 군과 협조해 전체 수몰민들에게 긴급대피 명령을 내리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황상조) 소속 의원들도 22일 화북댐 건설현장을 찾아 주민간담회를 가진 뒤 안전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몰민 대부분이 노약자들로, 휴일 야간 등 취약시간대에 기습 폭우가 쏟아지거나 대형 태풍이 몰아치면 자칫 대형 인명·재산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화북댐건설단과 군위군은 수몰지역 내 가옥 철거 등 행정대집행 시기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화북댐건설단 관계자는 “장마철 피해예방을 위해 관련 법에 따라 군위군에 수몰지역 내 가옥 및 지장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건설단에 위탁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수몰민과의 물리적 충돌이 발생될 것이 우려돼 집행 여부 및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반도 수년내 슈퍼태풍”

    기상청은 14일 해수면온도가 상승해 발생하는 초속 60m 이상의 ‘슈퍼태풍’이 수년 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 전문가들과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슈퍼태풍 관련 전문가회의’를 개최한 결과, 슈퍼 태풍이 한반도를 덮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전문가 대부분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허창회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1977년 전까지 하루 200㎜ 이상 강수량을 보인 적은 두 번밖에 없지만 77년 이후에는 13번 나타났다.”면서 “강수량 증가와 슈퍼 태풍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고] 실효있는 국가재난 대응훈련 이렇게…/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큰 국가위기로 다루어 왔던 것은 전쟁과 관련한 전통적 안보 문제였다. 이에 따라 전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와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세계 각국에서 전통적 안보에 관한 국가위기는 그 비중이 서서히 경감되는 반면, 태풍·지진·홍수나 화재·붕괴·폭발과 같은 대형 재난과 교통·통신·에너지 등의 국가핵심기반이 마비되는 국가위기의 비중이 점점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위기시 대응 훈련도 전시대응에서 재난대응훈련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는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9월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2000년부터 전국의 지자체와 유관기관이 함께 지진과 지진해일 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위원회도 22개 회원국을 중심으로 지진이나 화산폭발 등 자연재난에 대비한 국가단위의 훈련을 실시하는 등 재난대응훈련을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 21세기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되고 국제적 이미지를 실추하게 되므로 재난대응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대응 종합훈련은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도상으로 진행하는 지휘소훈련(CPX)과 민간의 유관기관과 일반 국민까지 직접 참여하는 실제훈련(FTX)으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시대응을 위한 지휘소훈련으로서 을지훈련을 시행해 왔으며, 민간까지 참여하는 실제훈련은 매월 15일 실시하는 민방공훈련의 형태로 시행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을지훈련이나 민방공훈련은 전시대응보다는 화재진압, 응급복구와 같은 재난대응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자연, 인적 그리고 사회적 재난의 양상에 비해 충분히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재난관리 총괄기관인 소방방재청을 중심으로 2005년부터 을지훈련과 분리하여 재난대응 지휘소훈련으로 국가재난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금년에는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SKX)이라는 명칭으로 총 370개의 중앙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규모 풍수해 및 지진과 지진해일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재난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이유는 대규모 재난발생시 현장 상황관리, 긴급구조·구호, 재난사태 선포 등 일련의 국가재난관리시스템 전반의 작동상태를 점검함으로써 통합적 재난관리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훈련의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과거 유선망으로 전달되던 상황메시지가 작년부터는 국가재난정보종합시스템(NDMS)을 통하여 신속하게 처리되며, 기관·단체별로 수립한 안전관리집행계획과 재난대응매뉴얼에 따른 재난대응기능을 점검하여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실제 재난시 신속한 수습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휘소훈련만으로 충분한 재난대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도 있으며, 을지훈련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지적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재난대응은 행정기관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합심하여 극복하여야 할 국가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지휘소훈련도 민·관·군이 모두 참여하는 실제훈련과 연계하여 재난현장에서의 실효적인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여야 할 것이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도 재난대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찬오 서울산업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아름다운 기업들] 포스코

    포스코는 ‘인간존중’과 ‘상생’을 사회봉사활동의 모토로 삼고 있다. 특히 ‘나눔 경영’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새로운 기업문화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스코의 사회봉사활동은 지난 2003년 봉사단 창단 후 제도적으로 정비됐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직원 네명 중 세명꼴(74%)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봉사단 사무국을 중심으로 포항, 광양, 서울 등 각 지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10월부터 봉사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기준시간을 달성한 개인에게는 인증서와 배지를 준다. 지난해 말까지 1434명의 임직원과 가족들이 100시간 이상 인증을 얻었다.1000시간 인증을 획득한 사람도 22명이나 된다. 원활한 사회봉사활동을 위해 회사는 필요한 봉사용 소모품과 차량, 중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회사가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도 잘 운영되고 있다. 재작년 지진과 해일로 피해를 입은 서남아시아 이재민을 돕기 위해 9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에 회사가 2억원을 보태 총 3억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은 좋은 예다. 포스코는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나눔의 토요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만 7000여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월평균으로 보면 약 4000명이 참여한 셈이다. 포스코 임직원과 가족들은 포항과 광양, 서울지역 70여개 복지시설에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정해 이벤트 성격을 가미했다. 이렇게 하니 임직원 참여도와 수혜자의 만족감도 더욱 높아졌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나눔의 집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결식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주민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포스코 직원 부인 및 지역주민 586명이 식사를 준비하고 배식을 담당한다.2006년 한해에만 연인원 12만 9908명(하루 평균 536명)이 이 곳을 이용했다. 포스코는 사회복지 NGO인 기아대책과 공동으로 ‘희망나눔 긴급구호키트’ 제작 행사를 하고 있다. 긴급구호 키트는 태풍이나 지진, 해일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 활용될 수 있는 의약품, 이불, 속옷, 세제, 수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5년 제작한 긴급구호키트는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전달됐다. 지난해에는 장마 피해를 본 강원도 정선·평창·인제지역과 강진피해를 입은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에 보냈다. 또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POSCO 나눔마당’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자사, 공급사, 외주파트너사 등 189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해 재활용물품 13만 6832점을 수집했다. 판매 수익금 2억 380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국내에서만 사회공헌을 하는 게 아니다. 해외에서도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 오리사주에 국내 의료진을 파견, 구순구개열(언청이) 아동 40여명에게 성형수술을 시켜줬다. 국제 해비탯 주관으로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된 ‘지미 카터 특별건축사업’에 20만달러(약 2억원)를 후원했다. 포스코 봉사단원들과 포스코-인디아 임직원들은 세계 각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주택 100채를 건축하는 초대형 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아름다운 기업들] 현대상선

    ‘기업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개인의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것이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지(遺志)다. 현대상선 임직원은 이 유지를 늘 염두에 둔다. 그래서 이 회사의 ‘나눔’은 거창한 구호나 엄청난 성금보다는 현장에 직접 달려가 함께 울고 웃는 ‘공유’가 먼저다. 지난 어버이날(8일)에도 여직원들로 구성된 ‘수평선회’는 독거노인 숙소와 고아원을 찾았다.‘일일 호프집’과 ‘일일 꽃집’을 통해 판 맥주와 카네이션으로 작은 성금도 전달했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는 행사다. 몇년 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가 났을 때는 ‘북한동포 돕기’ 카네이션 판매 행사에 그룹 임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 큰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이 행사에 직접 팔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금은 워낙 일정이 빠듯하고 안팎의 시선도 신경써야 하는 그룹 총수인지라 ‘측면 지원’으로 비껴나 있지만, 평범한 ‘주부’ 시절에는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직접 빨래도 하고 화장실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현 회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의 나눔경영은 임직원 개개인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우러나오는 봉사’를 강조한다. 현대상선은 ‘해녀’로 유명한 제주도 서귀포시 어촌마을 법환동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비수기에는 이 곳 특산물을 사줘 해녀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준다. 강원지역에 태풍이 닥쳤을 때는 임직원 50여명이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2박3일동안 복구 작업을 돕기도 했다. 배로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물건을 실어나르는 현대상선은 해외의 아픈 곳에도 눈을 돌린다. 지진이 휩쓸고 간 스리랑카를 위해 구호물품을 무료로 실어날랐는가 하면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해 온도 조절이 가능한 냉동 컨테이너를 기증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일본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역주행’ 충격

    일본 놀이공원 롤러코스터 ‘역주행’ 충격

    “롤러코스터가 역주행 한다면 어떤일이…” 실제로 일본의 한 놀이공원에서 강풍으로 인해 롤러코스터가 역주행하는 일이 벌어져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아사히 TV의 ANN뉴스는 “후지큐 하이랜드 놀이공원에서 강풍으로 인해 상공 67m지점에서 롤러코스터가 역주행했다.”며 “그네처럼 몇 번씩이나 앞뒤로 주행하다가 골짜기 부분에서 정지했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당시 레일에는 순간 풍속 30m/s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2년 한반도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루사의 순간 풍속 36m/s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롤러코스터에는 26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발언대] 농업시설물은 재해예방의 보루/김일환 농림부 시설관리과장

    세계 경제가 발전할수록 물 사용량이 증가해온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부족은 향후 인류에게 닥칠 심각한 문제의 하나다. 실제 지난 100여년 동안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난 반면 물 소비는 6배가 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떤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로 세계 평균 880㎜보다 1.4배가 많지만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91㎥로 세계 평균 1만 9635㎥의 8분의1에 불과해 유엔인구환경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를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자원은 2006년 기준으로 345억㎥가량이며 용도별로는 크게 생활 및 유지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중 농업용수가 46%를 차지한다. 그러나 농업용수를 관리하는 데 핵심인 저수지, 양·배수장 등 주요 수리시설 7만곳 가운데 3만 7000곳이 설치된 지 30년 이상 지난 노후시설로 용수 손실이 많을 뿐만 아니라 태풍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실정이다. 연간 강수량의 3분의2가 6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는 데다 최근에는 이상기후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재난방지 차원에서의 수리시설물 보강이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는 2002년 8월 태풍 루사가 닥쳤을 때, 강릉에 연평균 강수량의 62%인 870㎜의 기록적인 폭우가 단 하루동안 내려 저수지가 붕괴됐던 아픈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쓰라린 경험을 교훈삼아 낡은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하는 한편, 저수량이 500만㎥이상인 대형 저수지에 대해 제방을 높이고 방류시설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배수장 설치 등 배수개선사업 및 재해예방 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68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업용수 관리는 몇몇 사람들만의 노력으로 감당하기가 불가능하다.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야만 우리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재해 예방은 물론 농촌경관을 수려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김일환 농림부 시설관리과장
  • 6개 극좌파, 득표율 10% 겨우 넘겨

    |파리 이종수특파원|돌풍(중도파)도 이변(극우파)도 없었다.22일(현지시간) 치른 프랑스 대통령선거 1차 투표의 ‘결산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3.78%로 1974년 1차투표(84.2%) 이래 최고 수준이다. 현지 언론은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의 돌풍,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의 이변 재현 여부 등 숱한 화제를 뿌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유권자들은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의 대결이라는 ‘전형’을 선택했다. 또 르펜의 ‘몰락’과 함께 극좌파의 부진으로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도 확인됐다. 지난해 9월만 해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바이루는 한때 20%의 지지율로 ‘중도파 돌풍’을 몰고왔다. 심지어 한때 결선투표에 오르면 사르코지나 루아얄 누구와 붙어도 이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태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투표율 83.78%… 2002년 보다 11%늘어 그러나 좌·우파에 싫증을 낸 유권자들의 힘을 받아 초반 세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선거공약 등 좌우를 두루뭉술하게 조합하는 한계를 보이면서 결정적 동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중도파 집권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선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2002년 대선에서 6.8%에 불과했던 중도파의 무게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르펜은 지지율 급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인종 차별을 ‘프랑스적인 것’으로 변장하고 지지율 확대에 노력했지만 본질인 반유대·인종주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유권자들이 외면했다.2002년 대선 결선행이라는 이변에 대한 유권자들의 자책감도 역풍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르펜은 물론 그가 이끄는 국민전선의 위상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프랑스 유권자들은 좌파든 우파든 극단적 성향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주었다.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이 10.51%의 득표율로 1974년 첫 출마 이후 최저라는 수모를 안은 것이 단적인 예다.2002년 그의 득표율은 16.86% 였다. 극좌파들도 비슷했다. 극좌파 후보들의 전체 득표율은 10.62%. 후보 수가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전체 득표율로 볼 때 극좌파의 득표율은 2002년 대선에 견줘 8% 정도 줄었다. ●“프랑스 정치사 새로 쓰인다” 결선에 오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되어도 프랑스 정치사는 한 획을 긋는다. 중도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는 헝가리계 이민자 2세인데다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 그랑제콜 출신이 아니라 일반 법대 출신이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도 비그랑제콜 출신이지만 이민계는 아니었다. 중도좌파 세골렌 루아얄 후보가 될 경우에도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장을 열게 된다. 결선행이 확정된 두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지지자들의 연호에 화답하면서 전의를 다졌다. 사르코지는 “오늘 투표 결과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전제한 뒤 “루아얄이 2위를 한 것은 두 종류의 이념과 프로젝트, 사회, 가치 시스템, 정치개념 사이의 논쟁을 바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나타냈다.”며 자신의 1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흰색 원피스 차림의 루아얄도 “세골렌,(여)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광폭함이 없이 프랑스를 개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주식 시장에 대한 인간 가치의 승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vielee@seoul.co.kr
  • 소방방재청 또 문자서비스 오류소동

    ‘22일 16시 지역 태풍경보, 총 ㎜의 많은 비 예상, 태풍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여 안전한 하루 되세요.’…‘22일 16:53에 발송된 태풍경보 휴대폰 문자는 잘못 전송된 것임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대설·호우 특보를 비롯한 ‘긴급 재난 문자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소방방재청이 휴일 ‘때아닌’ 태풍 경보 메시지를 발송해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후 4시55분 휴대전화 이용자들에게 태풍 경보 지역과 예상 강우량 등을 뺀 채 태풍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날 잘못된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중부지방 기지국 전파 관할대에 속한 모 이동통신사 가입자들로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기상청과 소방방재청 등에는 문의·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포털사이트 등에는 ‘태풍 경보’가 검색 순위 상위권으로 올랐다. 기상 관련 재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는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태풍이 전혀 관측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폭주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소방방재청은 26분 뒤인 오후 5시21분에서야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 소방방재청은 “자체 서버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작위로 재해 정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는데 서버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면서 “실수로 태풍경보 기본 포맷이 송출된 것인지,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킨 것인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소방방재청은 지난 1월 평창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도 10여분이나 늦게 ‘○○지역 지진으로 여진 우려, 당황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바람’이라는 내용 없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빈축을 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복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복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2007 복사꽃축제’가 21,22일 이틀 동안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장덕리 복사꽃 마을에서 열린다. 이 마을은 35㏊에 복숭아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복사꽃이 필 때면 마을 전체가 연분홍 빛으로 물든다. 태풍 루사 때 큰 피해를 입었던 장덕리 마을은 태풍피해 이후 7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복사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 축제에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관광공사와 농협이 진행하는 외국인 팜스테이 마을로 선정돼 귀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이미 서울 등에서 80여명의 민박 손님을 예약받아 놓았다. 복사꽃마을을 방문하는 외지인들은 새끼 꼬기, 짚풀 공예, 허수아비 만들기, 야생화 심기, 감자전 만들기, 풀피리 불기를 체험할 수 있다. 사물놀이와 강릉 한무리예술단의 공연을 보고 마을주차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영화관람(이장과 군수)도 볼거리다. 복사꽃 추억만들기(사진촬영), 복사꽃 꽃점치기, 복사꽃 꽃배 띄우기, 복사꽃밭에서 보물찾기, 떡메치기, 바람개비 만들기, 어린이 사생대회 등도 열린다. 이밖에 마을 앞을 흐르는 실리천 살리기 포럼회와 환경 콘서트를 열고 마을에서 키우는 돼지를 잡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돼지고기 시식회도 갖는다. 마을에서는 외지 손님들에게 지난해 과수원에서 수확해 놓은 복숭아 병조림과 무공해로 재배한 콩·잡곡류를 팔면서 짭짤한 수입도 올리고 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이젠 포스트 BRICs] (3) 멕시코

    |멕시코시티·몬테레이·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12일 오전 멕시코 몬테레이공항에서 30분을 달려 찾아간 몬테레이 광역지구내 아포다카 산업공단. 주택과 상점이 차츰 뜸해지더니 광활한 녹색 벌판에 대형 공장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수백m 길이의 1층짜리 직사각형 건물들.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다국적 기업들의 전진기지다.LG전자를 비롯해 월풀, 덴소, 바스프, 메탈사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곳에 터를 닦았다. 미국을 200㎞ 지척에 둔 지리적 위치, 안정된 노사관계 등이 이곳을 멕시코 최고의 다국적 산업단지로 성장시킨 원동력이다. 그 덕에 몬테레이가 속한 누에보 레온주(州)는 멕시코 제조업 생산의 10%가량을 차지하며 전국 평균의 두 배 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LG전자 직원 후안 페레스는 “외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오르는 등 생활이 풍요로워졌다. 얼마 전부터 아이들을 학비는 비싸지만 선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멕시코시티 서부의 신도시 산타페. 왕복 6차선 도로 한 편으로 20층이 넘는 고층 건물들이 200m가량 줄지어 마천루를 형성했다.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IBM,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다. 쓰레기 매립장이었다는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심중앙에는 초대형 복합쇼핑몰 센트로 코메르시알이 위용을 자랑한다. 팔라시오 데 이에로, 시어스 등 유명 백화점에 진열된 고가품들이 부유층의 소비능력을 대변한다. 사회 양극화의 상징으로 비난받는 곳이기도 하지만 멕시코 정부가 1996년부터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키우기 위해 쏟은 노력의 산물임도 부인할 수 없다. 멕시코 경제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오랫동안 계속된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드디어 ‘성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비드 우르타도 멕시코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국민들이 ‘트리콜로스(녹·백·적 삼색 국기)’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성장 고속도로를 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증권거래소(BMV) 종합주가지수(IPC)가 3만포인트를 돌파하느냐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2만 9762포인트로 마감됐지만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오른 것이다. ●국토와 자원… 마야문명의 축복 멕시코 경제의 잠재력은 땅과 바다, 사람에 있다. 그들이 숭상하는 마야, 아스텍 문명의 햇발처럼 이렇게 복받은 나라도 없을 정도다. 광활한 국토가 북미와 중남미를 연결하고 태평양과 대서양을 좌우로 품는다. 해안선의 길이가 미주대륙에서 두번째로 긴 9219㎞에 이르고 미국과는 3300㎞에 이르는 국경을 나눠갖고 있다. 세계 5위의 산유국이면서 풍부한 가스전이 널려 있고 금·은·동·우라늄·텅스텐 등 안 나오는 광물이 없을 정도다. 1억 750만명 인구는 중남미에서 브라질(1억 9000만명) 다음이고 8000달러에 이르는 1인당 소득은 외국인에게 미주 진출의 거점 외에 광대한 내수시장의 매력을 안긴다. 올 1월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멕시코가 2050년 중국, 미국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빛나는 경제지표… 높아진 소비성향 멕시코는 지난해 4.8%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거뒀고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은 각각 4.1%와 3.6%의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고유 자동차 회사는 없지만 도요타, 혼다, 닛산,GM, 포드, 폴크스바겐,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내수 및 수출시장을 겨냥해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2위 부호(531억달러) 카를로스 슬림의 통신회사 아메리카모빌과 텔멕스는 중남미 각국에 진출했다. 시멘트, 철강, 맥주산업도 강세다. 푸에블라 POSCO-MPC(철강가공센터) 심경휘 법인장의 말.“10여년 만에 멕시코를 다시 찾았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멕시코시티의 공기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맑아졌다는 것이었다. 금방 멈춰버릴 것만 같던 자동차들이 사라지고 현대식 차들로 대체된 것이다.” 그만큼 소비성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매년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린다. ●약이 되고 독이 되는 대미 의존도 지난해 멕시코 수출의 85%가 미국으로 향했고 미국내 멕시코 노동자들의 본국 송금액이 2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경제가 재채기만 해도 멕시코에는 태풍이 되는 구조다. 최근 주식인 토르티야(옥수수빵)의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미국에서 비롯됐다. 미국내 에탄올 수요가 늘면서 미국이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대멕시코 수출량을 줄인 탓이었다. 지난 11일 멕시코시티 중심부 독립기념탑 부근의 미국대사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줄잡아 1000명 이상의 멕시코인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4중,5중으로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30대 중반 근로자는 “미국에 가면 지금의 월 500달러보다 3∼4배 많은 임금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에는 1000만명의 합법 근로자 외에 1000만명의 불법 입국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에블라 공단내 기계부품업체의 구매과장 리카르도 코토는 “대미 경제의존이 높은 것은 문제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멕시코의 관심은 미국경기의 하강세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빈부격차와 치안부재… 정부의 과제 빈부격차와 치안 불안은 멕시코의 과제다. 못사는 치아파스, 게레로 등 남부지역의 1인당 소득은 잘사는 잘리스코, 누에보 레온 등 북부지역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10여년 새 심해진 마약과 납치·강도는 어느덧 ‘멕시코 디스카운트’의 상징이 됐다. 우르타도 상의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의 제1과제는 빈부격차의 완화”라면서 “1억 인구에 국민소득 8000달러 수준이면 나쁜 것이 아닌데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보니 국부의 생산적인 투자가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인적·물적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칼데론 정부는 물론 멕시코 경제의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다. windsea@seoul.co.kr ■ ‘멕시칸’ 그들의 특징은 |멕시코시티·푸에블라 김태균특파원| 지난 10일 저녁 멕시코시티의 관문인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 다른 나라 입국심사대 앞에 서면 늘 다소간의 긴장이 일기 마련이다. 게다가 이리로 오기 전 미국에서 빡빡한 입국심사를 거친 터. 하지만 멕시코 관리는 콧수염을 만지며 익살스럽게 “오, 소, 오, 세, 요.(어서 오세요)”라고 한국말을 건네온다. 이게 말로만 들은 멕시칸(멕시코인)의 여유인가. 반면에 자부심과 오기도 대단한 사람들이다. 푸에블라에 있는 POSCO-MPC 임승룡 이사의 말.“한국사람에게 우호적이긴 하지만 내면에는 자기들이 더 우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마야, 톨텍, 아스텍 등 찬란한 아메리칸 인디오 문명의 원조이고 이미 1968년과 70년에 각각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나라다.‘한국이 경제적으로야 우리보다 나을지 몰라도 지도에 거의 보일락 말락 하는 작은 나라 아니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멕시코인들의 낙천성은 중남미에서도 알아준다.2004년 미국 미시간대학이 자기만족도를 조사한 ‘행복지수’에서 세계 2위를 했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치안도 불안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에게 생활을 즐기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다.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문화는 이들에게 이해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처음 주재원으로 오면 십중팔구 현지인들과 갈등을 겪는 이유다. 한 주재원의 말.“공장라인 직원은 매주 금요일 1주일 단위로 주급을 받는데 다음 1주일치 먹을 것을 사두고 남는 돈으로 토∼일요일에 밤샘파티를 벌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월요일 아침이면 결근율이 높다. 여전히 이해는 안 되지만 이 문화를 존중하려고 애는 쓰고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의식에 적잖은 변화가 오고 있다. 특히 자녀교육에 공들이는 사람들이 늘었다. 외국인들과 함께 다니는 고급 인터내셔널 스쿨의 경우 등록금만 우리 돈으로 월 60만원이 되지만 허리띠 졸라매고 절약하며 자녀들을 이곳으로 보내기도 한다.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편이지만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 태도와 식민지시대의 전통에서 생겨난 인종·계층 차별의 유습도 남아 있다. 백인(전 인구의 9%)-메스티소(60%·원주민과 백인 혼혈)-원주민(30%)으로 이어지는 신분질서는 강하게 때로는 가혹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멕시코에 들어온 외국기업에 대한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푸에블라공단에서 만난 현지인 근로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기업이 멕시코에 왜 들어왔겠느냐. 우리나라를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그렇게 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windsea@seoul.co.kr ■“수출 13년새 5배↑… 빈부 양극화 |멕시코시티 김태균특파원|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13년이 지난 멕시코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NAFTA의 공과(功過)는 말하는 사람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한국도 그렇게 될까. NAFTA의 성과는 외형적으로는 눈부시다. 지난해 수출(2502억달러)은 NAFTA 직전인 1993년(519억달러)에 비해 5배 가까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89억달러로 4배 가까이 뛰었다. 노동집약 산업에서 벗어나 전자, 생명공학,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NAFTA로 인해 중소 제조업, 서비스업 및 농업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미국자본과 대기업이 경제를 독점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세 델라크루스 몬테레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NAFTA의 명암을 비교적 중립적으로 말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94∼95년 경제공황이 왔을 때 두 얼굴의 NAFTA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기업이 NAFTA로 인해 도산했지만 반대편에서 많은 기업들이 NAFTA로 인해 이윤을 창출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회복의 기틀을 다진 것은 그 덕이었는데 결국 NAFTA가 병도 주고 약도 준 셈이었지요.” 델라크루스 교수는 “미국과 닿은 북쪽은 NAFTA의 혜택을 보지만 남쪽은 그렇지 못하다. 대기업의 이윤도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들에게 고루 전달되지 못하고 있어 남북·빈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NAFTA 시스템에 걸맞은 산업구조로 변모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세계 5위 산유국이지만 원유 정제시설을 갖추지 못해 미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휘발유 등 가공제품을 수입해 오히려 미국인보다 비싼 값에 기름을 쓰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과 FTA를 하기로 한 만큼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곳곳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FTA의 사회 시스템 혁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시장개방을 잘만 하면 빈부격차와 부의 세습을 완화할 수 있지요. 그래야만 멕시코 경제가 지금과 달리 스스로 가진 경쟁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답은 정부가 찾아 주어야 하며 이런 사정은 한국도 멕시코와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의 경제개방은 대외채무 이행연기(모라토리엄)를 했던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계기로 정부는 폐쇄정책을 버리고 ‘마킬라도라(보세가공 수출입공단)’를 확대하는 등 개방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정판이 1994년 발효된 NAFTA였다. 현재 멕시코는 43개국과 12개의 FTA를 맺고 있다. windsea@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춘천 소양호는 온통 누런 황토물이다. 한치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예년에는 집중호우 때와 늦가을과 이른 봄 한두 달 동안만 일어나던 현상이 올해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무려 19억t이나 되는 토사가 한꺼번에 호수로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혼탁하게 만든 주범은 고랭지 채소밭과 산사태이다. 소양호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표적인 비점오염원인 고랭지 채소밭 실태와 탁수 원인을 찾아냈다.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양구 하천은 흙탕물이다. 하천 토목공사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하다. 상류로 올라가도 여전히 흙탕물이다. 인북천과 성황천이 만나는 양구 산후덕리에서는 서로 다른 하천을 볼 수 있다. 두 하천 모두 산간 계곡을 따라 흐르지만 수질은 확연히 다르다. 합류 이전의 인북천 물은 얼굴이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1급수다. 반면 해안면에서 내려오는 성황천은 장맛비처럼 흐리다. 바닥에는 토사가 쌓여있어 질퍽하다. ●토사 19억t 유입… 자정능력 잃어 고랭지 채소밭이 몰려있는 양구군 해안면은 한국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 펀치볼로 잘 알려진 곳이다.1956년 160가구가 이주해오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야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고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안면은 사방이 고랭지밭으로 둘러싸였다. 이들이 개간한 밭은 경사가 심하고 척박해 객토(客土)를 하지 않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토질을 개량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흙을 파다가 밭에 뿌리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경사지밭 객토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그대로 쓸려가 해안면을 흐르는 만대천과 성황천을 따라 소양호로 유입된다. 소양호는 담수 면적이 2400만평에 이른다.29억t을 가둘 수 있어 웬만한 흙탕물을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김용욱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팀장은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무려 19억t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랭지 채소밭 주변 하천은 늘 흙탕물이고, 인제 지역 하천도 이곳저곳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어 비가 20㎜ 내려도 금방 흙탕물로 변한다.”고 말했다. 소양호 유역 밭 면적은 7312㏊.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4003㏊가 고랭지 밭이다. 토사 유출은 고랭지밭이 많이 널려있는 만대천·자운천·조항천·내린천·가아천에서 특히 심각하다. ●소양호 예년보다 25배 혼탁 집중호우 때 소양호 탁도는 최고 328NTU에 이르렀다. 이후 흙탕물을 빼내 탁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평소 눈으로 보아 맑게 보이는 수준이 30NTU 이하다. 예년 소양강댐 방류수는 5NTU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0NTU를 넘었다. 집중호우 당시에는 흙탕물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흙탕물은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악화시켜 상수도 정수처리 비용을 증가시킨다. 정부는 고랭지밭 오염저감 시설, 밭 기반정비사업, 사방댐건설, 탁수를 빼내기 위한 설비 투자에 3859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흙탕물이 계속 유입될 경우 부영양화 등 심각한 생태계 변화도 우려된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흙탕물이 유입되면 부유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응집제를 투여할 경우 잔류 알루미늄과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이 늘어나 수돗물 발암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양호뿐만 아니라 팔당호에서도 인(TP)함유량이 늘고 있다. 고랭지밭 오염을 줄이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따른다. 임현인 양구군 환경산림과장은 “객토를 줄이기 위해 밭 경사면을 고르고 과일나무와 같은 다년생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며 경사가 심한 땅을 매입하고 유실수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도로 오염물질·가축 분뇨도 수질 악화 도로나 작은 규모의 축사, 단독주택 등에서 나오는 오염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된다. 적은 양 같지만 이들도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장마철 서울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도 도로 비점오염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도로에 쌓인 오염물질을 쓸어간 빗물이 미처 우수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청계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수천은 금강 본류에서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큰 물고기가 뛰놀던 이곳은 축사 분뇨, 레미콘 공장, 식품 공장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오염이 심각하다. 하지만 비점오염 처리 시설은 어디도 없는 실정이다. 양구·인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경기도 광주 경안 빗물펌프장에는 도로 오염원을 걸러내는 시설이 있다. 정부가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비점오염관리 시설이다. 도로 오염을 씻어낸 빗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여과장치를 거쳐 맑은 물만 경안천으로 내보내고 오염된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시설은 여과 장치와 물을 가둬두는 저류지로 나뉜다. 빗물이 들어오면 1차로 여과 장치를 거치면서 각종 도시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하루에 7만 6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3개를 갖췄다.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저류장에 물을 가뒀다가 처리한다. 광주에는 이 같은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모두 13곳에 설치됐다. 경안동 공영주차장과 송정교에 설치된 시설은 각각 하루 5000t과 4000t을 처리할 수 있다. 광주 도심 도로 오염물질의 상당 부분이 13곳의 시설에서 걸러 경안천을 살리고 있다. 이들 시범지역에 설치된 시설의 효과는 지난해부터 모니터링 중이다. 작은 규모지만 광주 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시설에서는 비점오염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조사(BOD기준)결과 강우 초기 30.7㎎/ℓ를 나타냈으나 장치를 거치면 1.30㎎/ℓ로 낮아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 유입량이 6400ℓ에 이르러서도 BOD는 12.40㎎/ℓ에서 1.19㎎/ℓ로 감소했다. 무려 90.4∼95.8%의 오염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 용인 초부리에는 침투 저류지가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릴 때 주변 오염물질을 바로 하천으로 보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가두면서 정화시키는 시설이다. 현재 비점오염시설은 한강 수계에 25개를 비롯해 금강 수계에 7개, 영산강·섬진강 수계에 5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실태 공장폐수나 아파트 단지 생활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데다 방류 수질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이다.2000년 4대강 수계의 비점오염원 부하량(BOD기준)은 22∼3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42∼69%로 증가했다.2015년에는 65∼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강은 2003년 42%에서 2015년에는 70%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비점오염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수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비점오염으로 인한 수질문제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임하댐, 도암댐, 소양댐 등 공장이나 택지 등 점오염원이 없는 상수원 상류에서는 비점오염원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임하댐은 태풍 루사 및 매미의 영향으로 2001년까지 30NTU이상이 1∼3개월에 그쳤지만 2003년 이후 10개월(최고 1221NTU)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도암댐은 방류수질이 악화돼 2001년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로 설치하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12개 환경영향평가대상 사업과 부지면적이 1만㎡ 이상인 제철시설 등 9개 사업장에 대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비점오염도가 특히 높은 도로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운행이 늘고 투수층이 줄어들면서 도로에 각종 오염물이 쌓이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처음 빗물에 씻긴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도는 하수처리장 유입수에 비해 12배나 높다.”며 “도로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투자는 쥐꼬리만하다.1993∼2004년까지 하수처리장 건설 등 점오염원 관리를 위한 환경 기초시설 투자비는 26조 1617억원에 이른다. 반면 비점오염원 관리 투자비는 시범사업비에 투자한 541억원이 고작이다. 점오염 투자비 대비 0.2%수준에 불과하다. 소양호 탁수로 인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점오염이 심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 오염을 중점 관리하는 기법을 도출하고 예산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어클릭 ●점오염원 공장폐수배출시설, 하수발생시설, 축사 등 하수관거·수로 등을 따라 일정한 지점으로 수질오염물질이 모이는 배출원. ●비점오염원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과 같은 불특정 장소에서 오폐수시설을 거치지 않고 수질오염물질을 내놓는 배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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