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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풍수해보험 들 만하네

    지자체 풍수해보험 들 만하네

    지난해 태풍 ‘나리’때 비닐하우스 2동(2091㎡)이 폭삭 내려 앉은 피해를 본 이모(40·전남 나주시 산포면)씨는 주위의 다른 피해 주민들과 달리 어렵지 않게 다시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떼밀리다시피 가입했던 풍수해보험이 ‘뜻밖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그는 피해 보험금으로 무려 1억 110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3개월 동안 400만원 조금 넘게 보험금을 넣었다. 진모(56·곡성군 고달면)씨도 태풍으로 지붕이 조금 부서졌지만 370만원을 손에 쥐었다. 부은 보험료는 1년 동안 달랑 8300원이 전부였다. 이처럼 풍수해보험 가입자들이 태풍·홍수·대설·해일·풍랑 등 자연 재해에 대한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 ●3월 전국 확대… 홍보 부족해 가입률 저조 올 3월부터는 전국 248개(16개 광역단체 포함) 모든 자치단체로 확대된다. 풍수해보험은 2006년 5월16일부터 전국 27개 지역에서 시범으로 운용 중이다. 그동안 인식 부족, 홍보 부족 등으로 가입률이 낮았지만 최근 몇년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풍수해보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 가입률은 지극히 낮다. 일부 농·어민들은 “1년 단위로 면·동사무소에 가 풍수해보험 계약을 갱신해야 돼 불편하고 번거롭다.”고 불평했다. 지난해 나주시가 예산으로 확보한 풍수해 보험금은 2700만원이었으나 가입자는 시설하우스 10개 농가와 일반주택 등 592명에 그쳤다. 보험사에 지급된 보험료는 660만원에 그쳤다. 보험 적용 대상은 주택과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축사 등 3개에 제한된다. 이마저 외형상 손실에 한정되고 가구, 작물, 소 등 건축물의 내용물은 보험 적용이 안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는 상가나 공장 등도 보험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 기간·적용 대상 대폭 늘려야 보험료는 가입자가 35∼48%, 국가와 자치단체가 42∼65%를 낸다. 물론 지역이나 재해율, 재해 발생 빈도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지만 온실을 제외한다면 가입자의 부담률은 높지 않다. 보상금 최고액은 곡성군의 경우 주택이 4800만원, 온실이 500㎡당 4500만원, 축사가 200㎡당 3500만원이다. 서정숙 곡성군 풍수해보험담당은 “풍수해보험 적용 기간을 1년에서 3∼5년으로 늘려야 하고 자연 재해뿐 아니라 화재 등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1년 도입된 농작물 재해보험은 농협과 연계해 사과·배 등 10개 작목에 한해 자연재해때 보험금이 나온다. 또 올 8월부터 수산물양식 재해보험이 도입돼 수협에서 육상수조식 넙치(광어)에 한해 가입자를 받는다. 가입을 하려면 거주지 면·동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보험사에 전화를 해야 한다. 보험사 직원이 동사무소 등에 상주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챙겨야 할 관련 서류는 시·군청에서 대신 확인해 준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6대 관전 포인트

    ‘여론조사 결과가 적중할까? 공화당 1위는 누가 될까?’ 3일(현지시간) 실시될 아이오와 코커스의 6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1) 투표율이 최대 변수 투표율이 높을수록 노년층에 인기 있는 후보가 유리하다. 강추위가 선거 당일까지 지속된다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 여성·흑인·무당파 표심 힐러리의 지지층이 두터운 여성과 버락 오바마의 지지기반인 흑인, 젊은 남성층이 얼마나 참여하느냐도 변수다. (3) 여론조사 적중률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에선 힐러리와 오바마가, 공화당은 허커비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선거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4) 힐러리 대세론 여부 힐러리가 1위를 차지하면 오는 8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대세론은 탄력을 받는다. (5) 공화당 1위는 누구? 선두권인 허커비와 롬니 중 어느 한 사람이 승리하고 뉴햄프셔에서도 연승하면 거센 바람이 불 수 있다. 특히 핵심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허커비는 태풍으로 변모될 가능성이 있다. (6) 줄리아니와 매케인 성적표 줄리아니는 애초부터 남부지역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의원 수가 많은 지역에 공을 들였다. 매케인도 아이오와보다는 뉴햄프셔에 승부를 걸고 있다. 때문에 이들이 첫 관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산하기금 통폐합 태풍 분다

    정부 산하 기금에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인측이 사업중복이나 운용상 문제가 있는 기금에 대해 통폐합 등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규모 최소화 이 당선인은 공약에서 “기금관리형 준정부 기관의 수와 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복·유사 기금, 실익이 낮은 기금을 통폐합하겠다는 것. 또 “재원과 사업 간 관련성이 미흡하거나 사업 영역·규모의 조정이 필요한 기금은 축소 내지 통폐합해 재정 낭비를 줄이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금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평가제도를 활성화, 성과관리를 강화하고 기금 존치평가를 통해 정책 적합성, 사업 중복성, 재원조성의 적정성 등을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선인측은 이와 관련,“기금을 언제 어느 정도 수준으로 개혁할지 결정된 바 없다.”면서 “인수위가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정부 일각에선 “기금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는 없다.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기금 중복 심각한 수준 대학교수·회계사 등 민간전문가 67명으로 구성된 기금평가단이 지난해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기금존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기금들 간 예산사업이 심각하게 중복되거나 재원과 사업 간 연계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증진기금·방송발전기금·국제교류기금 등은 사업과 재원의 연계성이 떨어졌고, 과학기술진흥기금·기술보증기금은 중복 문제가 있었다. 특히 기술보증·신용보증기금은 본질적으로 보증대상과 업무에서 중복성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여서 두 기관의 통합 또는 업무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도 기보와 신보 업무가 중복됐다. 아울러 여성발전기금·장애인고용촉진기금·근로자복지진흥기금은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사업 조정이 필요하고, 복권기금사업도 일반예산의 공익사업과 중복 또는 유사의 문제점을 나타냈다.●무성의한 자산운용도 문제 기획처 의뢰로 민간전문가들이 작성한 ‘2006년 기금의 자산운용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산하 기금들이 자산운용 능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운용의지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교류기금은 재단 내 자산운용 관련 내용을 심의·의결하는 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고, 자산운영 담당 인력이 2명에 불과했다. 군인연금은 운용관리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었고, 남북협력기금의 의사결정기구인 남북협력추진협의회는 전문성이 떨어졌다. 수출보험기금은 1조원이 넘는 기금 운용 인력이 11명뿐으로, 같은 규모를 운영하는 투신사 운용인력 40여명의 4분의1에 불과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신당 초선 정풍운동 찻잔속 태풍?

    ‘제2의 정풍운동은 용두사미?’ 대통합민주신당의 ‘초선모임’이 당 쇄신운동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넘었다. 하지만 호응은 미미하다. 이들 목소리는 당내 중구난방식 의견 중 하나로 묻히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은 2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 전원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최재천 의원은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당헌을 해석해 권한을 행사해왔다.”면서 “지도부는 사퇴하고 모든 문제는 중앙위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도부 사퇴와 함께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다.4일 ‘당 혁신 및 쇄신에 관한 토론회’를 열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지도부가 이들 요구를 받아들여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없다. 지도부는 쇄신위의 안이 중앙위원회를 통과하면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 추대하자는 주장도 쇄신위에서는 소수 의견으로 치부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들은 오는 7일 중앙위원회에서 당 쇄신위의 쇄신안을 부결시키고 자신들의 안을 통과시키는 목표를 갖고 세 확장에 나섰다. 지금까지 중앙위원 485명 중 162명의 서명을 받았다. 그럼에도 의원들이 하나 둘 손을 떼고 있어 상황은 불리하다. 시작은 17명이었고 19명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15명만 남았다.문병호 의원은 “실세들에게 칼을 들이대는 게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쇄신위는 합의추대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반면 초선모임은 외부인사 영입이 안 되면 경선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 상임고문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밝힘에 따라 ‘손학규 추대론’과 경선을 주장하는 쪽이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당 진로는 여전히 안개 속에 휩싸여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시당선작] 가벼운 산/이선애

    태풍 나리가 지나간 뒤, 아름드리 굴참나무 등산로를 막고 누워 있다. 오만상 찌푸리며 어두운 땅속을 누비던 뿌리 그만 하늘 향해 들려져 있다. 이젠 좀 웃어 보라며 햇살이 셔터를 누른다. 어정쩡한 포즈로 쓰러져 있는 나무는 바쁘다. 지하 단칸방 개미며 굼벵이 어린 식구들 불러 모아 한 됫박씩 햇살 들려 이주를 시킨다. 서어나무, 당단풍나무, 노각나무 사이로 기울어진 채 한 잎 두 잎 진창으로 꿈을 박고 있는 굴참나무 제 뼈를 깎고 피를 말려 숲을 짓기 시작한다. 생살이 찢겨 있는 굴참나무, 그에게서는 고통의 향기가 난다. 살가죽의 요철이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밥장수 할머니의 손등만 같다. 끝내 허리를 펴지 못하는 굴참나무가 세로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은 편견이다. 굴참나무가 쓰러진 것은 태풍 나리 때문이 아니다. 나무는 지금 저 스스로 살신성인하는 중이다, 하늘 가까이 뿌리를 심기 위해.
  • [사설] 줄대기 인사 일벌백계 본때 보여라

    새정부 출범작업이 본격화하면서 공직자들의 인사 줄대기 양상이 지나치다. 정권교체기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더하다고 한다.10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데다 곧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이 예고되어 있다. 자신의 조직을 사수하려는 로비와 함께 새정부 자리를 겨냥한 줄대기, 개인생존형 줄대기가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누군가에게 받아서 읽어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힌 메모는 처절한 줄대기 경쟁을 대변한다. 자신을 천거하는 것을 넘어 남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메모에는 대통령직인수위에 들어가려는 모 인사는 정치관료이므로 발탁해선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제 발표된 인수위 실무진 구성을 앞두고 줄대기 양상이 너무 심각하자 이명박 대통령당선자도 경고를 발했다. 이 당선자는 “공직자들이 인수위에 오는 것이 앞으로 부서내 처신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면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5년전 노무현 대통령도 비슷한 언급을 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열한 로비를 통해 인수위에 들어간 인사 대부분이 참여정부 5년 동안 승승장구했다. 말만으로는 학연·혈연·지연을 총동원한 인사 줄대기를 막기 힘들다는 사실을 과거 사례가 보여준다. 앞으로 새내각 구성과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해야 한다. 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상·하위직 할 것 없이 전체 공직사회가 인사 태풍에 휩싸일 것이다. 공기업 역시 술렁거리긴 마찬가지다. 게다가 4월 총선 공천을 놓고도 벌써 힘겨루기와 로비전이 대단하다. 줄대기와 청탁을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새정부의 미래는 없다.
  • [길섶에서] 고덕산 2/최종찬 국제부차장

    우리네 인생처럼 질퍽거리기도 하고 바짝 마르기도 한 산길을 돌부리에 차이며 걷다 보면 그 끝자락에 모래주머니로 구축된 작은 진지가 나온다. 안광을 번득이며 사방을 감시하는 푸른 옷의 체취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인 진지에선 한강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시원스럽게 속도를 내며 오고가는 차량들 소음을 타고 강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간다. 햇볕에 반사되어 반짝거리는 물길이 강변 쪽에선 강둑을 향해 작은 파동을 만들며 쉼없이 상륙을 시도하고 있다. 한강은 날씨와 시각에 따라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하늘색에서 무채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조의 화장을 하고는 우리를 부른다. 맑은 겨울 한낮 하늘색으로 치장한 강물의 태풍의 눈에 빠져들면 현미경을 동원하지 않아도 그 물속에서 유려한 몸놀림으로 꿈틀거리는 생물체를 볼 수 있다. 묵직한 손맛을 기대하면서 마음의 낚싯대를 진지에서 한강으로 몇 번이고 던져본다. 한강의 생명체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면서 그렇게 겨울 한 자락을 낚는다. 최종찬 국제부차장 siinjc@seoul.co.kr
  • 부산, 지진해일 예·경보시스템 완료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이를 미리 알리고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예·경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부산시는 24일 해일 발생시 신속한 대피를 유도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수욕장 등 해안지역 26곳에 대한 예·경보 장비 설치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1차로 시청에 경보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중구 남포동 사무소와 해운대구 송정임해봉사센터 등 8곳에 위성안테나와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예·경보 단말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2차로 서구 암남공원 등 18곳에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부산시는 올해 추가로 설치한 예·경보 시스템에 대한 시험가동과 준공검사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가동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지진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시 재난상황실이나 해당 구·군에서 즉각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는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동시에 내보내 시민들의 대피를 유도하게 된다. 또 태풍이나 해일 등 다른 자연재해 때에도 마찬가지로 예·경보를 발령해 피해를 최소화하게 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고] 고유가 넘을 에너지기술 혁신 긴요하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우려하던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석유가동향이 주가동향과 함께 매일매일 주요 경제뉴스가 된 지도 오래되었다. 노동자 파업, 태풍 등 원유 생산차질로 인한 수급 요인뿐만 아니라, 테러 등 정치적 요인이나 투기자본의 움직임, 미국 달러가치의 하락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에 의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한 고유가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러한 고유가 현상이 단기적, 한시적인 것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 장기적이며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1970년대 겪었던 고유가 시대와 같이 잠시 고비를 잘 극복하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급면에서나 수요면에서 모두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중국, 인도 등 신흥 거대 개도국의 에너지 수요확대 전망과 점차 열악해지는 석유공급능력의 한계로 인하여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지구온난화의 기후변화문제는 또 다른 차원의 전 지구적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 문제보다 오히려 훨씬 더 심각하고 어려운 과제라 할 수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전문가들에 따르면,2100년도 기준 온실가스 대기농도를 550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이 에너지 사용량을 반절이상 줄여야 하며, 미국의 경우는 무려 5분의1까지 대폭 감축하여야 한다. 또한 중국 및 인도는 향후 에너지소비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루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실현 가능한가? 따라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한 공동노력은 이미 유엔을 비롯하여 세계 정상모임의 주요 의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이며, 또한 세계 유수기관의 주요 연구과제이기도 하다. 공통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궁극적 해결책의 핵심은 획기적인 에너지기술력으로 세계에너지시장을 비화석연료(carbon-free)·청정 에너지기술시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독일에서 개최된 G8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서는 전체 37쪽의 반절 분량에 걸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해나갈 구체적인 방향으로 에너지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개발, 온실가스 포집·저장 기술,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기술 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현재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에너지절약운동을 강화하고 수요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불요불급한 에너지소비를 줄여 나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시적 고유가상황이 아닌 장기적인 성격이며, 또한 온실가스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시대적 도전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장기적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에너지기술 혁신 및 정책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추진이 요구된다. 우리나라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정부지원규모는 최근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세계적으로 4∼5위 수준이다. 이제 질적인 향상을 적극 도모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합리적 비전과 차별화된 전략을 갖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체제를 튼튼히 하고,NT//BT//IT 등 첨단과학기술과 에너지기술과의 접목을 강화하여 획기적 기술돌파를 이룰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집중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고유가를 감내할 에너지저소비형 경제사회구조를 구축하고, 또한 미래 세계청정에너지기술시장을 향한 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최근의 고유가시대가 우리의 에너지기술정책을 재조명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신성철 한국에너지자원 기술기획평가원 원장
  • [오늘 선택의 날] 각 후보들 마지막 호소

    [오늘 선택의 날] 각 후보들 마지막 호소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후보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호소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막판 표심에 매달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낙승을 자신하며 압도적 지지로 차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설을 거듭 제기하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사표론’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한표 한표를 구했다. ■이명박 “특검 백번해도 끄떡없다” 저는 대선에 참여하면서 시대의 가치를 논하고 싶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머리에 그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여의도 정치’의 검은 먹구름이었습니다. 지지율 1위라는 이유로 무슨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허위 폭로요, 음해라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선거가 결코 이런 비열한 방식으로 치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신당이 정략적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를 흔들어서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저급한 정략입니까? 나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선거꾼들은 그저 속임수로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특검을 한다 하더라도 오래 걸릴 사안이 아닙니다. 열 번, 백 번을 수사하고 특검을 하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진실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권교체의 일정도 흔들림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저 이명박이 당선되면 바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입니다.‘이명박 특검’은 미풍에 그치고 ‘이명박 효과’는 태풍이 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명령, 제가 이행하겠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교체하고, 일을 잘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확실히 밀어주십시오. 경제 살리겠습니다. 사회통합 이루겠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기호 2번입니다. ■정동영 “사실상 민주세력 단일후보” 2008년은 건국 60년 되는 해입니다. 건국 60년 환갑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거짓말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전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해 온 사람입니다. 희대의 거짓말쟁이를 지도자로 뽑았다는 오명이 남을까봐 두렵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불과 며칠 전에 자신이 BBK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국민 앞에 언약했습니다. 그러나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자신의 육성 동영상이 공개됐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책임은 고사하고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 주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으로 사실상 단일 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합니다. 사실상 저는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표 후보로 출마했음을 선언합니다. 표를 분산시키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힘을 모아서 진실이 거짓을 이기게 해 주십시오. 진실에 한 표를 모아주십시오. 정동영 정부는 통합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반부패·민주개혁평화 진영에 속한 다른 후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해 협의할 것입니다. 도움을 청하고 비전과 정책을 수용하겠습니다. 한반도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는 그 변화를 읽어낼 안목과 비전이 없습니다. 과거의 틀에 갇힌 사고는 변화를 읽어낼 길이 없습니다. 서울역, 부산역, 목포역에서 기차표 사서 베를린, 파리, 런던으로 가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열어 주십시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이회창 “대의위해 자신 던져야” 정권교체를 해야 하지만, 이 나라를 특검 정국의 대혼란에 빠뜨릴 야당 후보를 뽑을 수는 없습니다. 유일한 선택은 이회창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회창을 선택하면 이회창이 됩니다. 10년 동안 경제를 파탄내고도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좌파로부터 한나라당이 거짓과 부패 집단으로 낙인 찍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과 궁색한 변명으로 더 이상 국민에게 호소할 대의명분도 없어졌습니다. 한나라당 동지 여러분들이 일치단결해 이회창으로 후보를 교체하시면 됩니다. 이명박 후보는 싫으나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된 동지들의 고통을 박근혜 전 대표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지지 유무를 떠나 한나라당의 정통성과 원칙을 지킨 양심의 대표로서 박 전 대표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일초라도 대의를 위한 시간이 남았다면, 그것이 진정 옳다면 자신을 던져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박 전 대표와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지만,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됩니다. 특검정국이 시작돼 통제 불능의 혼란이 이어질 게 뻔하고, 그러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추락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 이회창,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의 신념 하나로 국민 앞에 섰습니다. 저는 평생 법과 원칙을 지키려 했고, 나라의 앞날을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평생을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정말 진실하고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습니다.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기호 12번 이회창과 함께 12월의 위대한 기적을 만듭시다. ■文 “부패·무능세력 몰아내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더 이상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샌드위치가 돼 있어서도 안 되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도, 부패와 환경문제에서 고립돼서도 안 됩니다. 이명박 후보는 사퇴해야 합니다. 그동안 이 후보를 중심으로 가짜 신화를 조작해왔던 한나라당과 일부 신화 조작세력은 함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부패한 한나라당도 무능·무책임한 대통합민주신당도 더 이상 정치를 연장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제를 살리고, 경제사회 양극화를 막을 사람은 저 하나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를 선택해주시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이 열립니다. 지난 60년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좋은 것은 받아들이되 환경 파괴를 일삼고 약자를 무시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는 버리고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해주십시오. ■權 “아이들의 미래에 한표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이번 선거는 미래를 놓고 진행하는 정책 투표가 돼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0년간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왔습니다. 이 정책들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신다면 권영길에게 투표해 주십시오. 권영길에 대한 투표는 민주노동당의 정책 실현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없었다면 삼성 특검은 없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을 키워주십시오. 권영길을 선택해주십시오. 선거가 재미없고 이미 구도가 결정난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투표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표는 내년 총선의 종자돈이요, 부패수구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하고 선명한 진보야당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濟 “희망찾아 세상을 뒤집자” ●민주당 이인제 후보 비리·부패로 얼룩져 있는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몸 바쳐 일한 이인제와 민주당입니다. 이제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진정한 야당인 민주당과 이인제가 그 대안입니다. 저 이인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집이 세고 옳다고 생각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타협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세상을 뒤집어 희망의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불경기·실업 대란을 몰아내서 우리의 아들·딸들이 학교를 졸업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취업을 하고 시집, 장가 잘 보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무서운 결심을 해주십시오.19일 아침입니다. 국민을 못살게 구는 세력들, 오만한 언론 권력들 다 밀어버리고 마음 속에 있는 이인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십시오.
  • 특검은 ‘미풍’, 이명박 효과는 ‘태풍’될 것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이명박 특검법은 미풍에 그치고 이명박 효과는 태풍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확실히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후보는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선은 나라의 미래를 두고 경쟁하기 보다는 네거티브가 난무했다.”며 자신이 BBK동영상과 무관함을 재차 강조했다. 또 “동영상 하나로 BBK를 소유했다고 공격하는 것은 문패 철자가 하나 틀렸다고 해서 주인이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진실은 오직 하나여서 열 번, 백 번 수사하고 특검을 하더라도 결과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 후보와의 대선 이후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 “조개류 복원 10년 더 걸려”

    [단독] “조개류 복원 10년 더 걸려”

    기름유출 사고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 등 저서(底棲)생물에 ‘개체 천이’(遷移·군락을 구성한 종들이 시간의 추이에 따라 바뀌어가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생물의 회복 사이클도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 이후 10년간 ‘유류 오염의 환경 모니터링’ 조사에 참여한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박사는 17일 태안 갯벌 생물계의 천이에 따른 생태계 교란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갯벌 생태계가 복원되더라도 사고 전의 생물군이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설사 돌아오더라도 개체 천이에 따른 생물의 구성 종이 바뀌면서 생태계 교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프린스호 사고로 전남 금오도의 갯지렁이는 기름 적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른 생태계 교란은 진행되고 있다. 유 박사는 “씨프린스호 사고 전에는 여수 앞바다에 개체 수가 미미했던 종이 사고 이후 다수 종으로 바뀌거나 다수 종이 소수 종으로 전락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또 “씨프린스호 사고로 소리도 주변 바닥은 3년간 생물체의 산란이 없었다.”면서 “지난 13일 찾은 태안 갯벌은 이미 기름이 10∼15㎝ 스며들어 갯지렁이 등이 살 수 있는 조건을 넘어섰으며, 자연 정화에 따른 생물 회복 기간이 10년은 넘을 것”이라며 갯벌 생태계의 마비를 우려했다. ‘씨프린스호 유류 오염의 환경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볼락과 우럭 등 암초 등에 살면서 이동이 없는 암초성 어류(정착성 어류)는 소리도 근해에서 3년간 산란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멸치 등 회유 어종은 발견됐다. 또 사고 지점인 소리도 인근의 금오도와 연도의 갯벌 생태계는 사고 이후 5∼6년째 복원 중이었다. 2003년 8월∼2006년 3월 환경 모니터링에서도 소리도의 경우 저서생물의 개체 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박사는 “사고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갯벌 생태계는 여전히 기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하지만 부유 생물과 어류, 암반 조간대의 생태계는 거의 자연 생태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자연 생태계의 기름 치유 기간은 10년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씨프린스호와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비교하면 ‘태안 갯벌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씨프린스호 때보다 나쁜 점으로 ▲서해는 삼면이 막힌 폐쇄적인 환경 ▲높은 조석간만의 차이 ▲이에 따른 바닷물의 늦은 자기 정화 ▲손상된 갯벌의 방대한 규모 ▲바다 밑바닥에 사는 다양한 생물종 ▲계절(겨울)에 따른 북서풍 등을 꼽았다. 반면 갯벌 규모가 커 스며든 기름의 양이 씨프린스호 때보다 적다는 것을 그나마 좋은 점으로 지적했다. 유 박사는 “소리도 인근해의 기름 오염은 사고 이후 바로 덮친 태풍과 조류 소통이 원활한 남해안이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수중 회복이 빠른 편이었다.”면서 “하지만 태안은 최악의 조건들이 맞물리면서 갯벌의 회복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기름유출 사고로 우선 태안 대표 어종인 망둥어와 뱅어(실치)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치의 경우 내년 어획량이 전년 대비 95%가량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연산 우럭과 볼락, 노래미 등은 4∼5년 후에나 치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과 굴 등은 3∼4년 후에나 상업적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산 바지락 등 조개류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택대출 시한폭탄 ‘째깍’

    주택대출 시한폭탄 ‘째깍’

    2005년 4월 2억원의 대출을 받고 서울 풍납동에 4억원짜리 30평형 아파트를 장만한 회사원 강현석(가명·37)씨. 그러나 요즘은 송년회에 나가는 게 두렵다. 대출금 이자와 내년부터 갚아야 할 원금을 생각하면 2만∼3만원의 회비조차 부담스럽다. 강씨가 요즘 내는 이자는 매달 110만원 정도. 여기에 내년 5월부터 100만원의 원금을 꼬박꼬박 갚아야 한다. 월급 350만원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강씨는 “시세보다 1억원이나 싸게 내놓은 지 석달째지만 집 산다는 전화 한 통 안 온다.”면서 “애들 학원비 등을 아껴서 당장은 버티겠지만 부동산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이 안 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05년 대출자 내년 금융비용 ‘더블’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자, 특히 05년에 대출받은 이들의 부담이 내년에는 두배로 늘어날 전망이다.05년 한해에 주택담보대출이 21조 5000억원이 풀렸으며, 상환방식도 대부분 3년거치 원금균등상환 방식을 택했다.2004년 말 시중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169조 7000억여원. 한 해 뒤에는 190조 2000억여원이었다.2004년 증가분인 16조 5000억여원보다 4조원이나 늘었다. 특히 06년에는 05년보다 6조원 가량이 증가한 26조 8000억원에 달해 내년에 이어 09년에도 주택담보대출상환의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때 부동산시장과 금리 변동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05년에 주택대출이 한꺼번에 몰린 것은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4년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각각 -2.1%,1.5%,2.3%에서 이듬해 22.0%,27.5%,26.8%로 폭등했다. 또 05년은 은행권에서 최고 30년 장기 주택대출 상품이 처음 등장한 시기. 기존에는 최고 10년이 고작이었다. 대출기간이 늘면서 대부분이 상환 방식을 처음 3년은 이자만 내고 원금은 이후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내는 ‘변동금리식 3년 거치 균등분할’을 선택했다. 대출금이 억 단위가 넘는 바람에 거치 기간을 둔 것이었다. 05년 1월에 연이율 5.8%에 2억원을 빌린 대출자의 현재 적용 금리는 6.5% 정도. 내년 2월부터는 매달 108만원의 이자에 더해 98만원의 원금을 꼬박꼬박 부담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지금보다 두배 가량 돈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다 시중금리가 오르면 이자돈은 추가로 불어난다.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3일에도 0.1%포인트 오르며 5.71%에 달하는 등 시중금리 상승세는 여전하다. 한 시중은행 주택여신 담당 부장은 “올 중순 때 예측한 대출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CD금리 상한선인 5.7%를 이미 웃돈 상태”라면서 “내년부터 대출금 원금 상환도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 부실 가능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난의 행군’ 낙오자 속출 처분조건부 대출 물량 역시 내년 부동산 시장의 태풍의 핵이다. 처분조건부 대출이란 일시적으로 주택대출을 두 건 받은 대출자에 대해 유예기간(대부분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부 대출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하반기 만기가 되는 처분조건부 대출은 1만 4715건 1조 9000억여원. 내년 처분조건부 등 조건부대출은 2만 3602건 2조 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2008년 은행별 처분조건부 대출 예상치는 우리은행 3590건 3910억원을 비롯해 ▲신한 2875건 3800억원 ▲농협 3172건 4039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지난 9월 기준 추정치인 만큼, 실제 규모는 이보다 크다. 최근에는 거래되는 아파트 중 상당 물량이 기존 처분조건부 대출 상환용 급매물로 풀리면서 가격 수준도 낮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높은 이자 부담을 감내했지만 결국 ‘고난의 행군’에서 낙오하는 대출자들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대출원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는 대출자들과 처분조건부 대출자들의 매물들이 내년 초에 시장에 쏟아지면서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끌어내릴 것”이라면서 “또 지난해와 달리 신규 미분양 아파트도 많이 쌓여 있어 기존 주택을 파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내년에는 경매로 아파트를 넘겨야 하는 대출자들도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내년 주택대출 원금 상환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데다 처분조건부 대출 물량까지 몰리면서 가계 부담과 함께 주택 시장의 혼란이 우려되면서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양도세 완화 등 정책적인 퇴로를 열어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미·중 관계와 동북아 안보

    [정종욱 월드포커스] 미·중 관계와 동북아 안보

    “태평양을 정복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미국 해군대학 교장 메이헌(Alfred T.Mahan)이 1890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역사에서 해군력의 영향’에서 역설한 말이다. 그의 책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루스벨트 대통령도 그의 열렬한 애독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의 주도 아래 미국은 수많은 해군 함정들을 건조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은 태평양을 장악하고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의 길을 빠르게 걸어갔다. 하와이와 필리핀을 점령했고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승리로 장식함으로써 미국은 세계적 초강대국으로 등장했다. 이렇게 미국을 세계적 강대국으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메이헌 대령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 소련이 붕괴된 것도 따지고 보면 미국과의 해군력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해군력은 항공모함이 주력이었다. 수십 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이 바다 위에 나타나면 그 지역은 미국의 점령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지구를 몇 번이나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소련이었지만 미국의 항공모함 앞에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바다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항공모함이 파견되어 그 곳을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잠수함과 미사일에만 의존하는 소련은 전략적 수세를 면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소련도 나중에야 항공모함을 건조하기 시작했지만 엄청난 국력만 소비했을 뿐 이미 기울어진 세력균형은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지난달 미국의 항공모함 키티호크가 수천명의 장병들을 실은 채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홍콩에 기항하려다가 중국 정부의 반대로 기수를 되돌린 사건이 있었다. 영국이 지배할 때부터 미국의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들은 홍콩을 휴가를 보내거나 연료를 공급받고 태풍을 피해 일시 기항하는 장소로 이용해 왔었다.10년 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었을 때에도 이 점에 관해 중국과 미국 정부가 합의를 본 바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 정부의 태도가 변한 것이다. 의사소통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중국의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 홍콩 기항 요청이 거절된 것은 키티호크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난 몇 달만해도 네 차례나 되었다. 그 중에는 연료를 공급받기 위해서나 태풍을 피하기 위해 긴급 기항을 요청한 미국의 해군 함정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긴급피난은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허가해 주는 것이 국제적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를 무시해 버린 것이다. 물론 중국이 이렇게 행동한 것은 최근 미국이 타이완에 첨단무기를 판매하고 부시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는 등 중국을 자극하는 조치들을 취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문제는 중국의 행동이 미국의 세계전략의 핵심을 건드리고 있다는 점이다. 키티호크는 미국의 태평양 해군의 상징이다. 태평양에서 인도양에 이르는 방대한 해역을 관할하는 미 태평양함대는 하와이에 사령부가 있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핸디캡을 안고 있다. 키티호크의 모항이 일본에 있는 것도 그리고 홍콩을 중간 기착지로 활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홍콩에의 기항이 거부되면 태평양함대의 행동반경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인도양에 해군력을 투사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세계를 지배하는 강대국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는 일이다. 부시 대통령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던 것도 미국이 이 사건을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준다. 키티호크의 홍콩 기항을 둘러싼 소동은 메이헌 대령으로부터 시작된 미국의 세계제패 전략이 수정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로서는 국제사회 특히 동북아의 안보환경이 갖는 취약점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정종욱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사회공헌] GS건설-독거노인·소외계층에 맞춤형 봉사

    [사회공헌] GS건설-독거노인·소외계층에 맞춤형 봉사

    GS건설은 지난해 ‘자이 사랑나눔’ 봉사단을 발족시켰다. ‘더불어 사는 모임’ 등 기존 사내 봉사동호회를 하나로 통합해 봉사단으로 격상시켰다. 산발적으로 이뤄져 온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자이 사랑나눔’은 맞춤형 봉사가 특징이다.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이 아니라 봉사자와 수혜자를 1대1로 연결하고 개인별 특성을 파악해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으로 미국·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다. 이를 위해 현장과 본사 직원을 총 127개 조직(현장 107개, 본사 20개)으로 구성해 봉사대상 및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지난해 서울 중구청과 결연, 관내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에 대해 맞춤형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본사 20개 봉사팀이 각각 5가구씩을 전담, 총 100가구를 월 1회 이상 방문하고 있다. 그들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파악해 최대한 요구에 맞춰주고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사내 식당에서 준비한 밑반찬을 팀별로 돌아가면서 회사 주변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장 직원들은 지역내 행정기관과 연계해 양로원, 보육원, 고아원 등을 방문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지원과 청소, 빨래, 목욕 봉사 등은 물론이고 오래된 집을 보수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건축현장별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고하~죽교 건설공사 현장 관내 공생재활원 ▲마산 3·15문화회관 신축 현장 독거노인 가정 ▲LG텔레콤 상암DMC사옥 신축 현장 복지관 ▲철산 주공3단지 재건축 현장 경로당 등에서 맞춤형 봉사활동을 폈다.9월에는 태풍 ‘나리’로 수해를 입은 제주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남촌복지재단과 공동으로 담요 500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자이 사랑나눔’ 사무국 관계자는 “내년에는 현장조직과 본사간 ‘조인트(Joint)봉사’ 활동을 활성화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제품안전정책부장 宋在彬■ 기상청 ◇3급 승진 △운영지원과장 김진국△기후정책〃 허은△기상경영전략팀장 양일규△부산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박원우◇과장급 전보△기상인력개발담당관 김태룡△예보상황팀장 유희동△태풍황사〃 김용수△기술기반정책과장 김경식△정보화기술운영〃 이미자△자료관리서비스팀장 이동일△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김학송△목포기상대장 박경우◇과장급 보직△예보상황팀장 이재병△대전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장 이명수△춘천기상대장 손철희△국립기상연구소 지구환경시스템연구팀장 김금란△〃 태풍황사연구〃 정관영△〃 응용기상연구〃 최영진△마산기상대장 직무대리 이원구◇4급 승진△제주지방기상청 예보과장 김재호△운영지원과 권태순△부산지방기상청 기후정보과 허형재■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장 신창수■ 뉴시스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이상호■ 건국대 △건국AMC 회장(법인개발사업총괄) 權相文△건국AMC 사장 吳仲根△스타밸리 골프&리조트 사장 金國鍾■ LS전선 ◇부사장 승진 △전선사업본부장 崔明珪 ◇전무 승진△지원본부장 겸 CFO 李澈雨 ◇상무 승진△홍보담당 張泳浩△공조사업부장 李益熙△전력사업부장 尹載仁△재경담당 明魯賢△회로소재사업부장 禹慶寧 ◇이사 신규선임△사출시스템사업부장 全大瑨△CLO 安源亨△연구위원 權寧一△전문위원 劉有在 ■ ㈜GK파워 ◇승진 △부사장 김병수
  • [사회공헌] 삼성전자-세계 방방곡곡 글로벌 나눔

    [사회공헌] 삼성전자-세계 방방곡곡 글로벌 나눔

    ‘희망의 4계절을 아십니까.’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2002년 5월 아널드 파머, 조 토레, 매직 존슨, 부머 어사이즌과 뜻깊은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이 이끄는 자선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네 사람은 골프, 야구, 농구, 미식 축구 등 이른바 미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4대 스포츠에서 족적을 남긴 사람들이다. 자선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삼성전자 미주법인은 400만달러(37억여원) 이상의 자선금을 모아 이들 단체에 전달했다. 삼성이 ‘희망의 4계절’(Four Seasons of Hope)이라고 이름붙인 해외 봉사활동이다. 삼성전자의 나눔경영은 이렇듯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된다. 글로벌 자선 마케팅과 국내 사회공헌 활동이다. 국내 1위 기업(매출액 기준)이자 세계 1위 D램 반도체회사의 위상에 걸맞게 나눔경영도 국내외에서 매우 적극적이다. 정보통신 총괄은 중국에서 ‘희망공정(希望工程)’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헤이룽장성 등 중국의 낙후지역에 해마다 초등학교(삼성애니콜 희망학교) 15곳을 지어준다.2005년 시작했으니 벌써 45개의 애니콜 희망학교가 생겼다. 동남아 총괄법인이 주관하는 ‘디지털 격차 줄이기’ 운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시아 지역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정보화 관련 교육 환경을 조성해 준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계층과 소외계층 사이의 디지털 격차(Disital Divide)를 줄이자는 취지다. 이 운동은 국내에서도 일찌감치 시작했다.1997년부터 ‘달리는 이동 PC교실’을 통해 해마다 1500여명씩 무료 PC교육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봉사단 조직을 재정비했다. 사회복지 전문가 8명을 포함한 전담인력 35명의 사무국을 별도 발족시켰다. 국내 개별기업 가운데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본사 사무국을 축으로 8개의 지역봉사센터를 가동, 태풍 피해 등 천재지변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현장 출동한다. 지난해 지원한 사회봉사 금액만 2115억원이다. 삼성전자측은 “그룹(삼성사회봉사단)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개별회사, 특히 국내외 각각의 사업장 중심으로 방향을 바꿨다.”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활 속의 나눔경영으로 체화시켰다.”고 자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직 ‘女超’ 머잖다

    공직 ‘女超’ 머잖다

    올해 행정고시에서 여성 합격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여성합격자 사상 최고치다. 돌풍으로 여겨졌던 공직사회 ‘여풍’은 이제 ‘태풍’으로 변모한 양상이다. ●일반행정·통상은 여초현상 중앙인사위원회는 6일 2007년도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5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여성합격자는 12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44.6%보다 4.4%p 늘어난 것. 특히 일반행정직(전국모집) 67%, 국제통상직 73.7%, 교육행정직 75% 등 일부 직렬에서는 이미 여초현상을 나타냈다. 국제통상직에서는 19명 가운데 여성이 무려 11명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합격자 1명이 추가로 나오기까지 했다. 수석합격자도 4년째 여성 몫이다. 일반행정직의 박현성씨가 66.37점을 받아 최고득점으로 합격했다. 고시에서의 ‘여풍’은 해마다 위세를 더했다. 행정고시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10년새 무려 5배나 급증했다.1997년 11.2%에 지나지 않았던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3년 30%를 돌파했고,2005년 40%대를 처음 넘겼다. 여성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외무고시는 올해 여성합격자 67.7%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법시험도 지난해보다 2%p줄기는 했지만 35.2%나 된다. 정부가 1996년부터 시행한 여성채용목표제(2003년부터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전환)는 2004년부터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추가로 합격하는 ‘역조현상’을 빚었다. ●높은 직급·정년보장 등 매력 이처럼 여성 인재들이 공직으로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여성들의 상승지향 욕구와 직업 안정성의 두 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5급 공무원이면 사기업에 들어간 또래보다 직급도 높은 데다 정년보장, 출산, 연금 등 복지 측면에서도 훨씬 매력적이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에 여성이 일하기 좋은 제도가 뒷받침된 것 같다.”면서 “매년 여성지원자 수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원칙적… 추진력 약해” 여성 공무원이 늘어남에 따라 공직사회의 근무 풍속도도 달라졌다. 남성 위주의 술 문화와 무거운 분위기의 회의는 팀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행정패턴이 저절로 달라졌다. 여성이 일에 있어서는 더 깐깐하고 원칙적”이라고 말했다. 부처에서 남성 공무원을 찾는 기현상도 벌어진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분명히 남성에게 없는 섬세함이나 꼼꼼함을 보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남성에 비해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남자공무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암묵적으로 여성외교관은 오지근무에서 제외해줬지만 여성외교관이 크게 늘면서 남녀 똑같이 오지 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물가 비상… 지난달 3.5%↑ 3년새 최고치

    물가 비상… 지난달 3.5%↑ 3년새 최고치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유가에 곡물·채소값 폭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5%나 급등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는 5% 가까이 올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의 3.8%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10월 3.0%에 이어 2개월 연속 3%를 넘겼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7%에서 2월 2.2%를 기록한 이후 2%대를 유지하다 10월 이후 3%대로 올라섰다. 장바구니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나 올랐다.2005년 2월의 4.9%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0.8%나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 휘발유값이 13.4%나 올랐다. 시내버스료와 전철료는 각각 10.4%,10.9% 올랐다. 도시가스료와 보육시설 이용료도 각각 10.7%,9.0% 상승했다. 금반지 값은 27.4% 상승했다. 특히 농축산물값이 ‘고공비행’을 했다. 배추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213.3%)올랐다. 양상추(171.4%)와 무(114.5%)값도 2배 이상 뛰었다. 게다가 파는 89.7%, 풋고추는 85.1% 올라 김장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태풍 ‘나리’가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여파가 컸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2.4%, 월세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컴퓨터 본체와 TV 값은 각각 20.8%,17% 하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여파로 쇠고기 값은 8.2% 떨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막내리는 ‘태왕사신기’ 성과와 전망은?

    막내리는 ‘태왕사신기’ 성과와 전망은?

    하반기 방송가 ‘태풍의 눈’이었던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5일 24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43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 한류스타 배용준의 출연 등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는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판타지 사극의 새 장을 열었지만, 미니시리즈로서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따른다. ●CG 돋보인 사극의 영화화… 배용준 효과 여전 지난 9월 첫방송을 내보낸 ‘태왕사신기’가 4회만에 시청률 30%를 넘기며 기세를 잡은 것은 무엇보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효과가 한몫 했다. 단군신화는 물론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사신들의 이야기를 판타지 사극의 형식으로 풀어낸 만큼 영화를 방불케 하는 CG와 스케일은 기존의 한국 드라마에서 접할 수 없었던 것임에는 분명하다. 또한 담덕과 수지니 호개, 기하, 대장로 등 인물들의 복잡한 갈등 구조와 이를 풀어낸 아역과 주·조연들의 호연은 시각적 효과에서 시작된 관심을 극으로 끌어 들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겨울연가’ 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배용준은 그동안 소원했던 한국팬들과의 간극을 좁히며, 연말의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일본 NHK 등 방송과 극장 상영, 타이완 수입드라마 사상 최고가로 계약을 맺는 등 꺼져가는 한류드라마의 불씨를 살릴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정운현 MBC 드라마국장은 “아직까지는 주연배우 배용준의 지명도에 힘입은 아시아권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한국 드라마사상 새로운 시도로 내수에서도 인정을 받은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니시리즈 한계…외주제작사 자생력 시험대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특히 후반부에 이르러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선 광개토대왕의 정복기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이 작품이 24부작이라는 미니시리즈였다는 것을 감안할 때, 초반에 담덕이 ‘쥬신의 왕’이 되는 과정에 치중하다보니 후반부에 광개토대왕의 이야기를 충분히 담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중현 MBC 드라마국 부장은 “사전제작으로 시작은 했지만, 일주일에 두 편씩 제작해야 하는 현실상 시간적 제약이 따랐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태왕사신기’가 참신한 면도 있었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가 아니다보니 초반에 많은 승부수를 띄워 작품 외적인 면에 압도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시청자들은 TV사극에서 볼거리도 원하지만, 여전히 내적 재미와 어떤 이야깃 거리를 원하는 만큼 이번 작품이 그 편차를 조절해나가고 대작사극의 성공공식에 대해 재고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태왕사신기’를 계기로 앞으로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제작과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를 꾸준히 만들고 있는 외주제작사들은 ‘태왕사신기’의 성공에 고무된 분위기다. 김승수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총장은 “‘태왕사신기’의 경우는 외주제작사가 드라마 저작권과 판매권을 갖고 있어 콘텐츠 판매나 영업능력 여부에 따라 향후 외주사들의 자생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화제성과 대규모 제작 시스템을 내세운 대작드라마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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