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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서 5.2m 대형고래 턱뼈 발견

    울산서 5.2m 대형고래 턱뼈 발견

    울산 남구는 지난 15일 야음장생포동 옛 고래해체장 인근 울산항에서 해양폐기물 준설작업을 하던 중 줄에 엮인 대형 고래 턱뼈 7개를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고래 턱뼈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5.2m, 지름 80㎝에 이른다. 턱뼈 크기로 볼 때 이 고래의 몸길이는 27m에 이르는 대왕고래로 추정된다. 또 4.1m와 3.8m 길이의 다른 대왕고래의 턱뼈도 발견됐고, 길이 3m의 참고래 턱뼈도 3개나 나왔다. 참고래는 대왕고래와 함께 주요 포경 대상이었다. 이번에 발견된 턱뼈들은 포경이 한창이던 1980년대 초 포획된 고래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줄에 엮인 채 발견된 점으로 미뤄 전시품으로 활용하고자 턱뼈를 묶어 바닷속에 담가놨다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고정구 고래문화보존회 사무국장은 “당시 장생포 주민들은 살이 없는 턱뼈의 경우 표면의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1년 가량 바닷속에 담갔다 꺼낸 뒤 전시물로 활용했다.”면서 “고래들을 잡은 포수는 아마 당시 장생포 최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항만 준설업체로부터 고래뼈를 기증받아 고래특구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멸종 위기종인 대왕고래는 최대 길이 33m, 무게 180t까지 자라고, 전 세계에 1만~2만 5000마리만 서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14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적인 경질은 앞으로 불어닥칠 거대한 군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기에 예사롭지 않은 수순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황 총장의 부동산 재산증식 관련 부도덕성이 직접적인 교체 사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인 데다 그가 6개월 전 총장직에 오를 때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이런 문제가 군 인사를 코앞에 둔 시기에 불쑥 모 언론에 보도됐고, 며칠 뒤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황 총장을 경질한 것이다. 짙은 의도성이 풍긴다. 황 총장의 전격 경질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로 짐작된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국방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지만, 일선 지휘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청와대로서는 부도덕성 척결을 명분으로 개혁에 미온적인 군 수뇌부를 대폭 물갈이함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국방개혁에서 성과를 내려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친위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복종과 신속한 보고체계 유지가 관건이다. 이런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있고 개혁의지가 강하며, 비정치적인 인물을 찾는 게 관건이다. 후임 육참총장 후보로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간다. 김 사령관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이어서 충성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전형적인 무인(武人)형에 비정치적 인물로 꼽히는 데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점도 장점이다. 청와대로서는 육참총장의 부도덕성을 대규모 군 인사의 명분으로 내세움으로써 향후 군 인사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문책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군 내부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가졌을 법하다. 문책성 인사로 비쳐지면 자칫 북한군의 사기만 올려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육참총장 경질은 4성장군 한 명의 인사였지만, 그 공석을 다른 사람이 메워야 하는 탓에 연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육·해·공군의 중장·소장·준장의 진급인사부터 각 직급별 보직 인사까지 수백개의 별이 움직이게 된다. 지난해 후반기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모두 110명이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는 더 많은 별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야전에서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휘관 등 MB(이명박 대통령)식 개혁에 맞는 인물들이 군 수뇌부의 주요보직으로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육군 위주로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사시스템을 해·공군이나 해병대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개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총장의 후임으로는 김 사령관의 육사 동기인 정승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도 함께 거론된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하 ·전 콤비 부활 KCC “이제 시작”

    프로농구 KCC가 2라운드까지 챙긴 승수는 고작 6승(12패).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하승진과 전태풍은 좀처럼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와 강병현, 추승균 등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있지만 승리는 어렵기만 했다. 팀 성적도 뒤죽박죽이었다. 4연패 뒤 1승, 또 4연패 뒤 1승을 거뒀다. 이어진 11일 KT전에서 또 졌다. 하지만 순위표 밑바닥에 처져있는 KCC에 아무도 ‘몰락했다.’고 하지 않았다. 대신 ‘슬로스타터’라고 불렀다. 하승진-전태풍의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 얼마나 위력적인지 피부로 느꼈기 때문. 다른 팀 감독들도 “KCC는 어차피 올라올 팀”이라고 입을 모았다. KCC는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4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스전. 지난 7일 맞대결 이후 일주일 만의 재회였다. 당시 오리온스를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이날도 오리온스를 제물로 삼았다. 3쿼터에 전태풍의 스피드가 빛을 발했고, 오리온스를 3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분위기를 탄 KCC는 마지막 쿼터를 여유있게 운영하면서도 89-67 대승을 거뒀다. 단독 7위(7승12패). 외곽포가 폭발한 강병현(20점·3점슛 3개)이 양팀 최다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20분을 뛴 하승진(17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전태풍(14점 7어시스트)과 제럴드 메릴(12점)의 뒷받침도 좋았다. 오리온스는 글렌 맥거원의 부상이 아쉬웠다. 오티스 조지(15점 9리바운드) 혼자 감당하기에 KCC는 높고 빨랐다. 삼성전 승리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오리온스는 9위(6승13패)로 떨어졌다. 부산에서는 KT가 모비스를 80-63으로 꺾었다.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자랜드·동부와 함께 공동 1위(13승5패)를 꿰찼다. 찰스 로드 혼자 32점(11리바운드 4블록)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박상오(15점 6리바운드), 조성민(12점)도 쏠쏠하게 득점했다. 전반까지 40-38로 앞섰던 모비스는 뒷심부족으로 4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고용부發 관가 인사태풍 부나

    고용노동부는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실장급(1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은 본부 실장 3명과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명,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이다. ●“인사개혁 조치와는 무관”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모 인사는 이미 민간 산하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문제가 일단락되는 등 내부적으로는 ‘쇄신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재완 고용부 장관은 “다른 부처에서도 인사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일괄사표를 받고 선별 수리한다.”면서 “최근 실장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은 최근 무능ㆍ태만 공무원을 퇴출시킨 일련의 인사개혁 조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고참 실장들에게 용퇴의 기회를 주는 한편 젊고 유능한 후배기수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포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실장급 인사에서 모든 경우의 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음 달 예정된 국장급 인사의 폭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에서는 이번 사표제출을 향후 인사에서 ‘젊은 고용부‘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 6명 가운데 2명은 이채필 차관(행시25회) 보다 선배인 행시24회 출신이며, 1명은 동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요 보직 국장에 포진한 행시 26~28회 기수들의 전진 배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젊은 고용부’ 만들기 관측 이번 인사 조치가 고용부의 연이은 인사개혁 조치의 완결판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박 장관이 고위 공무원들의 ‘철밥통’ 관행을 깨뜨리면서 인사 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고용부는 지난 4월 서기관 4명을 현장 지원단에 경고성 전보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무능한 직원을 퇴출하는 인사를 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년 초 인사에서 고용부가 시범 케이스로 혁신적 인사를 단행해 관가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 본격화 할 듯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박 장관의 내부 공직기강 확립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고용부 개명 이후 10개월 만에 야심적으로 발표한 ‘국가고용전략 2020’이 기존에 추진해 온 고용정책과 차별성이 없었다는 내부 평가가 적지않았다. 고용 창출 관련 주무부처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준엄한 ‘자기 반성’ 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현정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향후 가열하게 추진하겠다는 박 장관의 의지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파손 주택·하우스 철거 활동

    [농어촌 청소년 대상 - 본상] 파손 주택·하우스 철거 활동

    ●농업 강원모씨 연간 65만본(本·초목을 세는 단위), 약 3억 9000만원어치의 백합을 일본 등에 수출하는 전문 화훼농이다. 2007년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하자 파손된 주택과 하우스 시설을 철거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2009년 도 4-H연합회 남부회장을 맡아 문화탐방 활동과 지도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 [프로농구] 돌아온 광저우 전사… 엇갈린 희비

    [프로농구] 돌아온 광저우 전사… 엇갈린 희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컴백 효과’가 희비를 가르고 있다. 리그 재개 후 일주일여가 지났다. 대표팀에서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이 있는 반면 프로농구 리그 적응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이른바 ‘광저우 후유증’이다. ●공격형 슈터 조성민 맹활약 대표팀 차출 공백이 가장 컸던 팀은 바로 삼성. 이승준, 이규섭, 이정석 등 주전 3명이 모두 대표팀으로 떠났다. 그러나 김동욱, 차재영, 이원수 등 식스맨들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대표팀 3인방이 돌아온 뒤 오히려 조직력이 흔들릴까 우려했던 삼성은 그러나 2승 1패로 순항 중이다. 리그 재개 후 3경기 평균 29분 출장해 15.3점 7.3리바운드를 올린 이승준의 활약이 컸다. 체력이 좋아지고 디펜스가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부도 김주성 컴백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주성이 없는 동안 외곽슛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된 윤호영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김주성이 돌아온 뒤에도 윤호영과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면서 동부는 더욱 막강해졌다. 4경기 동안 김주성이 평균 29분을 뛰면서 16점을, 윤호영이 32분 출전하면서 12.3점을 올렸다. 리그 재개 후 3승 뒤 1패 했다. KT도 대표팀을 겪은 뒤 공격형 슈터로 변신한 조성민의 맹활약에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2일 삼성전에서는 무려 30점을 몰아쳤다. 대표팀을 이끌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조성민이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장신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자신감이 엄청나게 높아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리그 재개 후 1패 뒤 2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만년 꼴찌였던 인삼공사도 김성철과 신인 박찬희가 복귀한 뒤로 2승 1패를 기록했다. ●전태풍·하승진 회복 못해 고전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팀은 나란히 하위권에서 고전 중이다. KCC는 전태풍의 슛 감각이 정상이 아니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하승진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승진은 크리스 다니엘스와 포지션이 겹친다.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도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이 돌아왔지만 2패 뒤 1승에 그쳤다. 5일 KCC전에서 7연패 탈출 이끈 양동근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추스를 수 있을 것인지가 하위권 탈출의 변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농구] 자신감 넘치는 조성민 외곽슛 펑펑

    [프로농구] 자신감 넘치는 조성민 외곽슛 펑펑

    프로농구 KT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동부에 10점 차로 대패했다. 귀국 뒤 하루 만에 복귀한 조성민은 몸이 덜 풀린 듯 득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지난 1일 대표팀의 외곽을 책임져 준 조성민에 대해 “자신보다 큰 선수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면서 엄청나게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유 감독의 말을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조성민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30점(5리바운드)을 몰아넣었다. 박상오도 3점슛 2개를 포함, 27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결국 KT는 삼성에 101-95로 승리, 1라운드 동부와의 맞대결에서 3차 연장 끝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었다. 이로써 9승 5패가 된 KT는 단독 4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삼성은 4패(10승)째를 기록, 이날 KCC를 꺾은 동부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1쿼터를 21-16으로 앞선 KT는 조성민과 박상오의 외곽포를 앞세워 애런 헤인즈(30점 17리바운드)와 ‘하프코리안’ 이승준(17점 12리바운드)이 나선 삼성에 맞섰다. 조성민은 2쿼터부터 맹활약했다. 2쿼터 고비마다 3점슛을 터뜨렸고, 중거리슛 감각도 일품이었다. 박상오도 3점포 두방을 연이어 터뜨리며 뒤를 받쳤다. 전반은 KT가 54-36으로 압도했다. 후반에는 삼성이 헤인즈의 골밑 활약과 이규섭(11점)의 3점포로 맹추격했다. 이원수(14점)도 후반에만 3점포 3방을 터뜨렸다. KT는 4쿼터에서 이규섭과 이승준이 4반칙으로 물러난 틈을 노렸다. 조성민과 박상오는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조성민은 자유투 11개를 모두 넣었다. 박상오도 자유투 12개 중 11개나 성공했다. 결국 4쿼터 종료 직전 조성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자유투 2개를 모두 림에 꽂아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KCC를 81-64로 크게 이겼다. 5연승과 홈 6연승을 달린 동부는 10승(4패) 고지에 올랐다. 단독 선두가 된 전자랜드(10승 3패)와 0.5경기 차로 공동 2위로 올랐다. 김주성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3점슛 2개 포함, 25점을 몰아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록슛도 4개나 보탰다. KCC는 대표팀에서 복귀한 하승진(13점 11리바운드)과 전태풍(6어시스트)이 가세했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강릉시 새해부터 빚갚기 주력

    강원 강릉시가 새해부터 빚을 갚는 데 올인한다. 강릉시는 지난해 말 현재 1296억원에 이르는 채무액을 조기상환 등을 통해 2012년에는 1000억원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청사와 태풍 루사·매미 등 수해복구, 포남교 가설공사와 홍제 정수장 확장사업, 주문진 하수종말처리장, 과학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쌓인 채무 상환금 146억 6900만원을 연내에 갚을 계획이다. 하지만 포스코의 마그네슘 제련소가 들어설 옥계 일반산업단지의 부지 매입비 100억원을 차입함에 따라 연말 채무 잔액은 많이 줄어들지 않아 1249억 51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시는 부채가 1296억원에 이르고 지방채무 잔액지수가 30%를 넘어 밀착 관리되어야 하는 자치단체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 181억6800만원, 2012년에 159억 5300만원을 각각 상환해 채무 잔액을 1000억원 이하인 908억 3000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2013년에 161억원, 2014년에 110억원을 각각 상환해 636억원 규모로 채무 잔액을 크게 낮춰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지방채무 감축을 위해 해마다 쓰고 남은 예산인 잉여금 중 일부를 활용해 앞으로 3년에 걸쳐 170억원을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우면산 유모차 끌고 오를 수 있어요”

    “우면산 유모차 끌고 오를 수 있어요”

    서울시내에서 유모차를 끌고도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등산로가 등장했다. 서초구는 1일 우면산 등산로 국립국악원 뒤에서 드림코스 쉼터에 이르는 1㎞ 구간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우면산은 다양한 동식물군이 서식하고 있어 서울시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또 남부순환로 옆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역(남부터미널·방배·사당역)과도 가까워 서울 시민들이 선호하는 등산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주차장 이용이 불편하고 계단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은 산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구는 계단을 제거한 뒤 경사도 8% 미만으로 완만하게 등산로를 새로 닦았다. 경사가 심하거나 물이 흐르는 지역은 목교를 설치했다. 노약자나 장애인뿐만 아니라 유모차 이용객까지도 큰 불편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등산로 주변 배수로와 축대목 등을 만드는 데 쓰인 목재는 지난여름 태풍 ‘곤파스’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해 비용도 아꼈다. 진익철 구청장은 “이용객이 많은 등산로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정비해 다양한 계층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가장 호전적 집단과 대치 잊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전 국민의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겠지만, 국무위원들이 먼저 안보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경제를 뒷받침하는 것은 안보다. 안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제발전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전 국무위원들은 당시 위치가 국회든, 어디든 상관없이 제자리로 돌아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면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너무 안일한 생각에 빠져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미 교체가 확정된 김태영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에 출석하다가 청와대 외교안보장관회의에 늦게 참석하는 등 군 비상지휘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국가 위급 사태에 대한 대비가 국방부만 관계 있고 다른 부처는 관계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분단된 나라에서는 전 부처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 국가이고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때로는 비바람이 불고 때로는 태풍을 만나지만 우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확고한 안보 태세는 물론, 우리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해병 연평부대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2명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또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등이 중소상인의 경영안정에 현저히 나쁜 영향을 미칠 경우 개업시기를 연기하거나 품목을 축소하라고 권고·명령할 수 있도록 사업조정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 공포했다. 이 법은 전통시장이나 전통상점가의 반경 500m 안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과 함께 ‘SSM 규제법’으로 일컬어진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군사력 증강을 위해 방위사업의 주요 정책기능을 국방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1건, 법률안 6건, 대통령령안 11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처리했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벼 수매가 하락… 농민들 한숨·분노

    벼 수매가 하락… 농민들 한숨·분노

    ‘벼 수확량 급감, 품질저하, 수매가 하락….’ 벼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와 자치단체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하면서도 가운데 북한의 연평도 폭격으로 쌀 대북지원 재개도 당분간 쉽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24일 경기도청 앞에 벼 200가마 정도를 쌓아 두고 6일째 밤샘 농성을 벌이며 쌀값 하락에 따른 수매대책 등을 요구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25일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도청 앞에서 농민 3000여명이 볏가마를 쌓아놓고 집회를 열려다가 연평도 사건으로 취소했다. 이근혁 도연맹 사무처장은 “대북지원 주장이 잘못 전달될 수 있어 집회를 최소했다.”면서 “수확기에 비가 계속 내려 수확량이 30% 넘게 떨어졌다. 농민들이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 회의하며 맥이 빠져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농민들은 벼 수확량 감소와 품질저하를 감안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민들은 “올해는 생산량이 크게 줄어 벼 수매가가 올라야 하는데 재고량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정도 낮췄다.”며 쌀 50만t 대북지원 재개 및 법제화를 비롯해 21만원으로 수매가 인상, 한·미 및 한·중 FTA 중단, 공공비축미 매입량 확대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올해 벼 생산량이 수확기의 나쁜 날씨 탓에 예년보다 12.6%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지 사정은 다르다. 지난 9월 태풍 ‘곤파스’가 휩쓸고 간 충남 서해안 일대는 특히 심하다. 태안은 벼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27.2% 급감했고, 서산도 18.2% 줄었다. 김홍수 서산시 농정과 직원은 “백수현상이 발생한 서산AB지구 간척지는 수확량이 절반도 안 된다.”면서 “등급도 예전에는 대부분 특등과 1등급을 받았는데 올해는 특등급이 거의 없고 1등급도 3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임종완(47)씨는 “서산A지구에서 33만㎡ 넘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85%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벼수매가도 80㎏ 한 가마에 지난해 13만 5000~14만원 했는데 올해는 2만원 더 떨어졌다.”고 한탄했다.품질은 지난해 특등·1등급이 95%에 달했으나 올해는 85%에 그치고 있다. 충남 공공비축미 중 특등급은 지난해 51.2%에서 10.2%로 급감했다. 충남지역 한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벼품질이 워낙 나빠 예년 같으면 2등급밖에 안 되는 벼를 1등급으로 쳐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경기지역 도정수율(벼와 쌀의 무게 비율)이 지난해 75%에서 올해 68%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쭉정이 벼가 많이 생산됐다. 지난 17일 강원 춘천 신북읍에서 실시된 수매에서 벼 104포대 중 특등급을 하나도 못 받은 이상국(47)씨는 “작년엔 70%가 특등급을 받았는데, 이 벼를 판 돈으로 콤바인 할부금이나 갚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전농은 “벼 수매가가 20년 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벼를 많이 생산할수록 소득이 줄어들어 재해 수준에 가까운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값이 이달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이런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만 쌀 직불금이 1조원 가까이 된다. 무조건 벼 수매가를 올리면 내년에 더 많이 심어 쌀값이 폭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잠원로 가로수 마로니에로 대체

    서초구 잠원로 가로수 갈아엎기가 22일 첫발을 뗐다. 구 이쌍홍 공원녹지과장은 “도로를 통행하는 주민들에게 약간이나마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이해를 당부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지난 9월 초 제7호 태풍 곤파스 때 잠원로 가죽나무들이 쓰러지거나 부러져 시민들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대책을 호소했다. 시 도시공원위원회는 곧장 현장을 찾아가 조사를 벌였고, 위원회는 시민 견해를 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서울신문 9월 18일자 14면>. 이어 보름간 실시한 여론수렴 결과 92%가 가로수 교체에 찬성했다. 그 가운데 ‘칠엽수’로 바꾸자는 의견이 52%, 느티나무 20%, 은행나무 15%, 배롱나무 13%를 차지했다. 가죽나무에 견줘 잠원로에 늘어선 칠엽수 35그루는 태풍을 버텨냈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근 가로수를 바꾸는 데 들어가는 비용 5억 5800만원을 내놨다. 구는 다음달 27일까지 뉴코아 아울렛~한남IC 구간에 가죽나무 270그루를 마로니에로 바꿔 심을 계획이다. 잠원로에 들어선 가죽나무 330그루 가운데 남은 60그루는 연차적으로 상황을 봐가며 대체할 예정이다. 진 구청장은 “가죽나무는 겉보기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시내 유일한 가죽나무 시범가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지만 피해를 준다면 다시 생각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태풍 때 가죽나무 37그루가 뿌리째 뽑혀 드러누웠고, 15그루는 비스듬히 기울어 적잖은 우려를 샀다. ‘서양칠엽수’로도 불리는 마로니에는 웅장한 모습에 잎이 아름다워 세계 각지에서 도심 가로수로 각광을 받는다. 가죽나무는 뿌리가 50㎝에 지나지 않아 1.5m까지 내려가는 다른 나무에 비해 약하다. 구는 수간 공동(樹間 空洞·나무 속에 구멍이 뚫리는 현상)과 편심 생장(偏心 生長·나이테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 등 위험한 나무들을 뽑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필 추운 겨울철을 맞아 많은 나무를 한꺼번에 심는 까닭은 수액 이동이 거의 없어서 한창 생장할 시기를 피해 영양분을 뺏기지 않고 한층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지생태습지서 생태교실 열려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7일 오후 1∼4시 난지생태습지원 1주년을 맞아 특별 생태교실 ‘난지생태습지원, 오늘은 내 생일날’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생태교실에서는 난지생태습지원의 지난 1년을 담은 사진전을 비롯해 겨울철새 관찰, 타임캡슐 만들기, 나무와 열매를 이용한 공작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장 1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돌떡’을 나눠 먹는 시간도 갖는다. 무엇보다 다양한 식물이 정착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 동물들이 안정적으로 야생생활을 하고 번식을 하는 모습, 태풍이 지나간 습지원, 생태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해맑은 모습 등이 전시된 사진전을 통해 2009년 11월 개장 이후 사계절을 보낸 난지생태습지원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색종이에 습지원의 1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한해를 마무리하며 올해의 반성과 내년 새로운 다짐을 적어 타임캡슐에 넣어 나무에 걸어두고 1년 뒤에 만나기로 약속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되며 좀작살나무, 낙상홍 등 습지원에서 볼 수 있는 나무와 열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찰한 뒤 열매 휴대폰 고리를 만들어 본다. 그밖에 습지원의 폐목을 활용해 만든 피노키오·고라니 모형과 함께 사진찍기, 여러 동식물이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잠자리·매미·나비 등 나무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난지생태습지원 1주년 특별 생태교실에 대한 문의는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나 생태과(전화 3780-0855)로 하면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2주간 가을방학

    프로농구가 11일 안양경기(인삼공사-KCC)를 끝으로 2주간의 ‘가을방학’에 들어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12~27일)다. KBL은 국가대표팀에 선수를 내준 구단들의 불리함을 고려해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팀의 ‘핵심’을 빼고 치른 10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이만큼 강한 잇몸’이 있었던 반면 구심점을 잃고 무너진 ‘모래성’도 있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잭팟’을 터뜨린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이규섭·이승준·이정석까지 주전이 세명이나 빠졌지만 9승(3패)을 챙겼다. 당당히 2위.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며 잠재력이 폭발한 강혁-김동욱-차재영-이원수에 평균 27.8점 9.1리바운드(12경기)를 올리는 애런 헤인즈까지 여느 팀 베스트 5 못지않은 짜임새로 승승장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 트리오’가 복귀할 경우 누구를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KT도 조성민을 대표팀에 내줬지만 선전했다. 3위(8승 4패).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찰스 로드의 궁합이 좋고, 박상오가 포워드군단의 부담을 혼자 잘 소화하고 있다. 발 농구·조직력 농구는 지난 시즌보다 한결 진화했다. ‘연봉킹’ 김주성이 빠진 동부는 짠물 수비(평균 실점 66.8점·1위)를 앞세워 4위(7승 4패)로 선방했다. 가능성만 풍부했던 윤호영은 ‘리틀 김주성’의 면모를 맘껏 뽐내고 있다. 맘 편한 팀만 있는 건 아니다. KCC와 모비스, 인삼공사는 대표선수 복귀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높이의 팀’ KCC는 하승진이 태극마크를 단 데다 전태풍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5할 승률도 못 넘긴 채 6위(5승 7패)로 처져 있다. 모비스는 ‘만수’ 유재학 감독의 공백에 베테랑 가드 양동근까지 빠져 휘청대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에서 9위(2승 9패)로 동네북 신세가 됐다. 인삼공사도 김성철과 박찬희가 빠져 ‘차포’를 잃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이정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꼴찌(2승 10패)다. 국가대표 변수는 더 이상 없다. 삼성·KT·동부 등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전력 누수가 없었던 전자랜드·SK·LG 등은 이후 더 강해질 상대를 경계하고 있다. 어쨌든 28일엔 국가대표가 코트에 복귀한다.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PO 때 한국말 인터뷰 할 것”

    “PO 때 한국말 인터뷰 할 것”

    전태풍(KCC)의 한국말은 참 애교스럽다. 이승준(삼성)도 한국말을 할 때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다. 한국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이들은 낯선 한국의 프로농구는 물론 생소한 언어와도 싸워야 했다. 생활 자체가 ‘어학연수’였다. 머리를 싸매고 ‘보글보글’, ‘쑥덕쑥덕’을 외웠다. 벤치에서 흥분한 감독님이 화를 낼 때는 못 알아듣는 척하기도 했지만, 조금씩 귀가 트였다. 그리고 한국어능력시험을 통과, 정식 한국인이 됐다. 이들과 함께 귀화 혼혈 드래프트로 뽑힌 문태영(LG)은 한국말이 외계어처럼 들렸다. 전태풍-이승준과 달리 한국인 어머니가 전혀 한국어를 쓰지 않았던 것. ‘하프코리안’으로 불렸지만 음식도, 말도, 문화도 모두 미국인 자체였다. 그리고 1년 뒤 친형 문태종(전자랜드)까지 한국땅을 밟았다. 형제는 나란히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다. 비시즌인 6~8월, 일주일에 세 번씩 과외를 받았다. 경희대 국제교육원 선생님과 일대일 수업. 코트에서 땀 흘리고 나서 공부까지 하느라 몸은 녹초였지만, 어머니와 한국말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다고. 문태영은 코트 밖에서도 동료들과 대화할 수 있는 것이 마냥 좋았고, 문태종은 7살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며 한글로 숫자를 세는 것에 자극받았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때는 집중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문씨 형제는 11일 서울 논현동 KBL 6층 회의실에서 공개 교육을 가졌다. 선생님은 꼬마에게 말하듯 또박또박 물었다. “태종씨, 아침에 무엇을 먹습니까?” 하자 문태종이 “싸과, 먹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답한다. 어색한 발음이라도 눈빛만은 뜨겁다. 이날은 명사 뒤에 붙는 조사를 배우는 날. 받침이 있을 땐 ‘을’, 없을 땐 ‘를’을 붙이는 게 너무 어렵기만 하다. 칠판에 나가 빈칸에 ‘을·를’을 골라 넣는 것에도 진땀을 뺐다. 문태영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방. 받침 있습니다. 방을!”이라며 그림 그리듯 ‘을’을 써넣었다. 30분에 걸친 공개수업이 끝나고 영어인터뷰를 시작하자 둘은 다시 ‘카리스마 형제’로 돌아왔다. 언제쯤 한국어 인터뷰를 하겠냐는 물음에 문태종은 머리를 긁적이며 “와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 시즌엔 꼭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밥을 1년 더 먹은 문태영은 “플레이오프 때는 하겠다.”고 했다. 몇 달 뒤엔 문태영의 깜찍한 한국어 인터뷰를 기대해 봐도 좋겠다. ‘창원의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늘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삼성 연말 대폭 인사할 듯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하고 싶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른바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에 이어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를 큰 폭으로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역할 확대 등 세대교체론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에 참석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출국하는 길에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대규모 인사를 예고한 뒤 이 부사장의 연말 승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승진할 사람은 해야겠지요.”라고 말했다. 다만 “(승진 여부는) 아직 못 정했다.”고 덧붙임으로써 여운을 남겼다. 이 회장의 발언과 관련, 삼성그룹 관계자는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해 큰 폭의 승진 및 교체 인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이 부사장이 승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승진의 명분을 뒷받침하려면 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2일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참석을 위한 멕시코 방문길과 30일 귀국길에 젊은 조직론과 젊은 인재론을 강조했었다. 이 회장은 멕시코 출장 귀국 당시만 해도 연말의 대폭적인 ‘쇄신인사’ 가능성에 대해 “큰 폭이라기보다는…21세기는 세상이 빨리 바뀌기 때문에 판단도 빨리 해야 하고, 그래서 젊은 사람이 조직에 더 어울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어 “그래서 젊은 사람이라야 맞지, 나이 많은 노인은 안 맞죠.”라고 쇄신인사의 기준으로 나이를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이날 한 발짝 더 나아간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의 물갈이 인사에 이어 올해도 또 한 차례의 인사 태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3.7세까지 낮아진 삼성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더 낮아질 개연성이 커진 것이다. 아울러 교체 인사는 나이뿐만 아니라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포공항 출국장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CEO),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 등이 나와 배웅했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 부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프로농구] ‘3강’ 여전히 우승후보

    프로농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전자랜드·SK·KCC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팀당 10~11경기를 치른 8일 현재 전자랜드는 공동 1위(8승 2패)로 치고 나갔다. SK도 3연승(공동 3위·7승 4패)으로 상승세를 탄 반면, KCC는 공동 6위(4승 6패)로 주춤하다. 세 팀이 올 시즌을 호령할 수 있을까. MBC 스포츠플러스 이상윤 해설위원과 함께 전망해 봤다. 결론은 ‘여전한 우승후보’라는 것. ●‘해결사 왕국’ 전자랜드 한 명만 있어도 든든한 해결사가 네 명이나 있다. 서장훈과 문태종, 허버트 힐, 신기성. 노쇠했지만 언제든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노련하다. 체력안배만 잘되면 승수쌓기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은 베테랑과 식스맨의 조합을 맞춰가는 단계다. 물론, 승부처 땐 정예멤버가 나선다.”고 말했다. 조직력이 가미된다면 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다. 이 위원은 “다른 팀에 국가대표가 돌아와도 해볼 만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뒷심 생긴 SK 신선우 감독은 올 시즌을 “상위권 도약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설정했다. 초반 ‘퐁당퐁당 행보’를 보일 때도 제공권 싸움과 공수의 연속성만 강조했다. 두 가지를 관통하는 건 ‘근성’이다. 초반엔 테렌스 레더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반복됐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짜임새가 갖춰지고 있다. 김민수-김효범의 공격력이 폭발을 시작했고, 주희정-변기훈의 조율도 손발이 맞아간다. 무엇보다 SK와 어울리지 않았던(?) 뒷심이 생긴 게 고무적. 이 위원은 “독주는 못하더라도 상위권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슬로스타터’ KCC 초반행보는 위태롭다. 3연패-4연승-3연패다. 최근 3경기는 1~2점차 아쉬운 패배였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하승진의 공백이 너무 크다. 골밑을 크리스 다니엘스가 지키지만, 매번 파울트러블이 발목을 잡는다. ‘높이 농구’가 실종된 대신 전태풍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 그마저도 6일 허벅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승진-전태풍-추승균-강병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흠잡을 데가 없다. 이 위원은 “하승진-전태풍이 복귀하면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던 저력을 찾는 건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新 한류/함혜리 논설위원

    한때 주춤했던 한류(韓流) 열풍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00년대 초 ‘겨울연가’와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에서 비롯된 한류의 대를 이어 신(新) 한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은 아이돌 그룹들이고, 이번의 메인 장르는 K-POP(한국 가요)이다. 특히 걸그룹의 인기몰이가 대단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소녀시대를 주축으로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등 한국 걸그룹들이 대거 진출해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 걸그룹들이 선보이는 완성도 높은 춤과 음악, 감각적인 의상과 세련된 화장스타일은 일본 신세대 여성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젊은 여성 팬들은 한국 걸그룹의 춤과 화장법, 패션스타일까지 따라하며 열광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단순한 유행 이상의 문화현상 혹은 사회현상으로 신한류에 접근하고 있다. 한 일본의 시사주간지는 한국 걸그룹의 일본 진출을 ‘코리안 인베이전’(한국의 침공)이라고 불렀을 정도다. NHK 방송은 프라임타임의 톱뉴스로 한국 걸그룹 열풍을 집중조명하기도 했다. 한국 아이돌그룹이 몰고 온 K-POP 붐은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다. 슈퍼주니어, 샤이니, 씨엔블루, 비스트의 노래는 중국어권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태국에서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슈퍼주니어, 2PM, 미스A 등 한국의 아이돌 그룹을 모방한 댄스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중남미 나라들에서까지 한글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늘고 한국 기업이나 상품에 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국 아이돌스타들의 인기와 K-POP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국적과 언어가 다른 이들이 K-POP에 열광하는 이유는 뛰어난 가창력과 수준 높은 음악, 세련된 외모와 춤, 언어실력 등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기반이 됐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국내외 오디션을 거쳐 유망주를 발굴한 뒤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유튜브 등 디지털 미디어 환경을 적절히 활용한 전략적 마케팅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 효력을 발휘한 것이다. 신한류는 한류와 여러가지 면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한류=드라마’의 공식을 깼으며 40~50대의 중년여성이 주류였던 한류 팬과는 달리 신한류의 팬은 10~30대로 훨씬 젊어졌다. 한류의 지속과 성장을 위한 잠재력은 그만큼 커진 셈이다. 한류 쇠퇴기에 떠오른 신한류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지 않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풀어야 할 과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프로농구] ‘하프코리안 빅뱅’ 문태종 웃었다

    [프로농구] ‘하프코리안 빅뱅’ 문태종 웃었다

    4일 프로농구 전자랜드와 KCC가 맞붙은 인천 삼산체육관. 두 하프코리안 간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두 팀의 핵심인 전태풍(30·KCC)과 문태종(35·전자랜드). 공교롭게도 전태풍은 지난해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였고, 문태종은 올해 1순위다. 지난해 전태풍은 화려한 개인기와 뛰어난 발놀림으로 하승진 빠진 KCC를 ‘높이의 팀’에서 ‘스피드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리그에 몰고온 태풍은 쓰나미로 변해 코트를 강타했다. 지난해 전태풍이 있었다면, 올해는 ‘타짜’ 문태종이 있다. 유럽리그에서 10년 이상 주전으로 활동하며 다져진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 둘 모두 개인기량이 리그 최정상급이고 승부처에 강한 ‘해결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분류된 두 팀답게 전반부터 접전이었다. 시소게임이 반복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전태풍과 문태종이 있었다. 전태풍은 1쿼터 11-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찬스를 맞아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 접전 상황에서 문태종이 두 차례의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결국 전반은 전자랜드의 41-35 리드. 후반은 엎치락뒤치락 더 치열했다. 경기 종료 3분전 신기성의 3점슛이 림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전자랜드가 72-70으로 다시 앞섰다. 전태풍의 골밑슛과 크리스 다니엘스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74-74 동점. 그러나 4쿼터에 강한 문태종의 ‘해결사’ 본능이 드러났다. 종료 59초전 문태종의 그림같은 3점포가 림을 갈랐다. 77-74 역전이었다. 이어 전태풍의 레이업슛이 허버트 힐의 블록에 걸리면서 승부는 전자랜드로 기울었다. 결국 문태종이 웃었다. 전자랜드는 혼자 24점(9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부처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한 문태종을 앞세워 84-82로 KCC를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삼성과 공동 선두(7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KCC와의 7연패 사슬도 끊으며 겹경사를 누렸다. 대구에서는 오리온스가 글렌 맥거원(25점 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106-76으로 대파했다. 무려 30점차로 올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가혹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2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2년 만에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고 공화당에 60석 이상을 몰아주며 공화당 손을 들어줬다. 2012년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개혁 정책들에 대한 수정과 공화당과의 타협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작은 정부와 재정지출 축소를 요구해온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 후보들의 약진과 함께 미 의회의 보수화가 두드러졌다. 상원에 도전했던 민주당의 흑인 후보 3명이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상원은 다시 흑인 의원 ‘제로 시대’로 돌아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와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이다. 경제 위기 와중에도 건강보험 개혁 등 1조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비싼’ 정책들을 밀어 붙인 오바마식 개혁에 유권자들이 불안해 하면서 결국 의회에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내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에반 바이 상원의원은 “경제위기 동안 고용 창출보다 1조 달러의 새로운 지출을 유발하는 건강보험 개혁에 초점을 맞춘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심은 출구조사 결과에 잘 나타난다. 응답자의 86%가 향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설위원 킴벌리 스트라셀은 “오바마와 민주당의 오만이 오늘 선거 결과를 낳았다. 그들은 국민에게 많은 말을 하려 했을 뿐 국민들 말을 들으려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간선거의 최대 승자는 티파티다. 티파티 위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미국 정치의 태풍으로 자리잡았다. 켄터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유타, 위스콘신주에서 상원의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를 배출했다. 하원선거에서도 다수의 티파티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티파티는 의회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가 됐다. 더욱이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고,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무효화를 최우선 과제를 제시해 향후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가장 돈을 많이 쏟아부은 선거라는 기록과 함께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선거기간 동안 약 40억달러를 뿌렸다. 이는 2004년, 200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신 공격성의 비방 TV광고를 융단폭격식으로 퍼부으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빼앗긴 주요 원인으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부각됐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 비율이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흑인 비율도 10%로, 2년전의 13%보다 떨어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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