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풍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매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숙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2040세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95
  • 이민호 필리핀 강타…1만 5000명 운집 “방문일을 공휴일로 정하자!”

    이민호 필리핀 강타…1만 5000명 운집 “방문일을 공휴일로 정하자!”

    이민호 필리핀 강타…1만 5000명 운집 “방문일을 공휴일로 정하자!” 한류열풍을 이끌고 있는 배우 이민호의 ‘필리핀 강타’ 소식이 화제다. 23일 소속사에 따르면 이민호는 지난 21일 광고 촬영 차 필리핀을 방문해 팬들과 만나는 행사를 가졌다. 수도 마닐라에 있는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규모 행사인 ‘펀밋(FUN MEET)’은 이민호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캐주얼 브랜드 ‘벤치’(Bench)에서 프로모션과 팬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뤄 필리핀 전역을 휩쓸고 이민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장에는 1만 5000명이 들어섰고 미처 입장을 못한 팬들은 밖에서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심지어 이민호의 방문일을 국가 공휴일로 하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필리핀 현지 방송국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이민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그대로 따라하는 추종자들이 줄을 이루고 한국어로 농담을 한다. 이민호의 방문을 국가 공휴일로 만들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민호 필리핀 강타,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우스갯소리 정말 대단하네”, “이민호 필리핀 강타, 필리핀 사람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도 열광하는 듯”, “이민호 필리핀 강타, 메가톤급 태풍이네.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프로농구] 4강행 힘 쓴 노장들 4강선 짐 될까 걱정

    KT가 6강 플레이오프(PO)를 5차전까지 치른 팀들의 ‘잔혹사’를 따를까, 아니면 2008~09시즌 KCC의 기적을 재현할까. 22일 오후 2시 창원에서 1차전을 여는 LG와 KT의 프로농구 4강 PO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역대 6강 PO를 최종전까지 치르고 4강 PO에 오른 9차례 가운데 8번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3연패 ‘스윕’을 당한 것도 네 차례나 될 정도로 체력적 부담이 만만찮았다. 단, KCC만은 예외였다. 2008~09시즌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KCC는 6강 PO에서 3승2패로 전자랜드를 따돌린 뒤 4강 PO에서도 동부를 3승2패로 물리쳤다. 이어 정규리그 4위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4승3패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궜다. 지난 20일 전자랜드와의 6강 PO 5차전을 79-57로 이겨 4강에 오른 KT는 6년차 포인트가드 전태풍(34), 슈터 조성민(31), 그리고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인 13년차 파워포워드 송영진(36)이 주축이다. 경기 조율 능력에다 PO 경험 등에서 앞선다. 전창진 KT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LG를 편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장들이 주축이라 체력에 부담이 따르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 KCC의 기적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LG는 2년차 포인트가드 김시래(25), 신인 센터 김종규(23)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베테랑 문태종(39)이 신예들을 다독인 덕이 컸다. 지난 9일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쳐 체력을 비축했고 젊은 선수들이라 체력 회복도 빠르다. 가용할 수 있는 자원도 KT보다 많다. 김진 LG 감독은 “정규시즌 뒤에도 선수들을 쉬게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체력을 자신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13연승의 지나친 자신감이 경험 부족과 겹쳐지면 초반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 한편, 모비스와 SK의 다른 4강 PO 1차전은 23일 같은 시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송영진 “LG 나와라”

    [프로농구] 송영진 “LG 나와라”

    노병은 죽지 않는다. 베테랑 송영진(36·KT)이 팀에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안겼다. KT는 20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PO 5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송영진(16득점)과 후안 파틸로(22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57로 완승을 거뒀다. 3승 2패로 시리즈를 마친 KT는 4강 PO에 올라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LG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 KT는 2011~12시즌 6강 PO에서도 전자랜드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올 시즌에도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주장 송영진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시리즈 내내 힘을 냈다. 3차전에서는 감초 같은 역할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4차전에서는 무려 24점을 폭발시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도 화끈한 외곽포와 골밑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1쿼터에서 KT는 아이라 클라크와 송영진이 16점을 합작해 20-16으로 앞섰다. 클라크는 첫 8점을 모두 자신이 득점하는 등 10점을 올렸고, 송영진은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이 9점을 몰아넣었으나 초반 기선을 제압당했다. KT는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쑥쑥 점수 차를 벌렸다. 조성민과 전태풍, 파틸로, 민성주, 김현중의 득점이 폭죽처럼 터져 순식간에 20점 차로 달아났다. 2쿼터 시작 후 무려 7분 30초 동안 골을 넣지 못한 전자랜드는 노장 이현호의 미들슛을 시작으로 포웰이 연속 득점을 올렸으나 이미 빼앗긴 흐름을 되찾기가 쉽지 않았다. KT는 3쿼터에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파틸로가 화끈한 앨리우프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 송영진도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23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T는 조성민과 전태풍 등 주전에게 휴식을 주며 이미 추격 의지가 꺾인 전자랜드에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부터 부상으로 실려 나간 정영삼의 공백이 컸다. 주포 포웰도 심판 판정에 흥분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정리해고 해결 노력 노무현 영상 기증

    ‘대화와 중재 위해 정리해고 태풍의 눈으로 들어가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998년 노조의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해결하는 데 앞장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활동상을 담은 이런 제목의 영상물을 공개하고, 노무현재단에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영상물을 홈페이지(www.knowhow.or.kr) ‘사람사는 세상’ 내부 노무현 사료관에 올려 온라인 방문객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영상은 15분가량의 분량으로 1998년 8월 현대차에서 벌어진 정리해고 사태를 해결하려고 현대자동차를 방문한 당시 노무현 국민회의 부총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 정리해고 반대투쟁에 동참한 현대차 여성 근로자들과 만나는 영상이다. 노 전 대통령은 당 노사정지원특별위원장 자격으로 1998년 7월 31일 현대차를 방문해 3일 정도 머물렀고, 영상물은 8월 2일 촬영됐다. 노 전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을 중재하려고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명분과 기치를 내걸고 의미 있는 세력을 가진 집단이 법질서에 저항할 때는 되도록 정치가 먼저 나서서 이 법을 수용해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 그런 것이 정치”라고 강조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그는 또 “부총재님, 일하고 싶습니다. 일하게 해주십시오”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현대차 식당 여성 근로자들을 만나 난감해하면서도 “여러분 말씀 다 잘 들었다, 제가 경솔히 얘기할 형편은 아니지만 희망을 가지고 협상이 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공공기관 휴가, 공무원과 비교해 보니…

    공공기관 휴가, 공무원과 비교해 보니…

    공공기관들이 개인 경조사에는 공무원보다 후한 휴가를 주면서도 자연재해 지역 주민을 돕도록 하는 ‘재해구호 휴가’는 공무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결혼에 최대 5일에 달하는 휴가를 주는 것보다 사회적 책임을 위한 휴가나 모성휴가 등을 보장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17곳의 평균 휴가일수는 본인이 결혼할 때 5.6일, 자녀가 결혼할 때 1.2일이었다. 공무원(본인 결혼 5일, 자녀 결혼 1일)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한국장학재단은 자녀가 결혼할 때 4일간의 휴가를 준다. 한국정보화진흥원·한국자산공사 등도 각각 3일을 준다. 전체 117곳 중 32곳(27.4%)은 본인 결혼 휴가가 7일이다. 휴일까지 최대 11일까지 쉴 수 있다. 배우자나 본인의 형제·자매가 사망했을 때 공무원의 휴가는 하루지만 공공기관 평균은 1.98일로 거의 2배에 이른다. 예금보험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5일간의 휴가를 준다. 3일을 주는 곳은 42개(35.9%), 2일을 주는 곳은 18개(15.45)다. 반면 재해구호 휴가는 공공기관 평균 2.8일로 공무원(5일)의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재해구호 휴가가 5일이 안 되는 곳이 66개 기관(56.4%)이었다. 47곳(40.1%)은 아예 재해구호 휴가 자체가 없었다. 태풍이나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일손이 필요한 곳에 봉사 인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입양 휴가, 인공수정 휴가 등 모성보호 휴가도 공무원에 비해 부족한 곳이 많다. 공공기관의 평균 입양 휴가 일수는 12.1일로 공무원(20일)보다 크게 적다. 46개 기관(39.3%)은 아예 입양 휴가가 없었다. 인공수정·불임치료 휴가(공무원 1일)는 61곳(52.1%)이 아예 없었고, 체외수정 시 난자채취일 휴가(공무원 1일)는 67곳(57.3%)이 없었다. 배우자 출산 휴가도 평균 4.7일로 공무원(5일)에 못 미쳤다. 19곳(16.2%)의 배우자 출산 휴가는 3일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통해 공무원 규정보다 너무 많은 휴가는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현재 부족한 휴가는 늘리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반격 4강행 20일 결판

    [프로농구] 전자랜드 재반격 4강행 20일 결판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이 또 한번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팀을 벼랑 끝 위기에서 구했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 KT와의 경기에서 포웰(24득점 10리바운드)과 정영삼(1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2-66으로 이겼다. 2승 2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춘 전자랜드는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은 2011~12시즌에도 6강 PO에서 맞붙어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T가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송영진과 전태풍의 활약에 밀려 고전했다. 송영진에게는 3점슛을 얻어맞는 등 7점을 내줬고 전태풍에게도 골밑 돌파를 허용해 8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2쿼터 들어 KT의 득점력이 뚝 떨어진 틈을 타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찰스 로드가 5점을 올렸고 정병국과 이현호가 거들어 전반을 29-28로 마쳤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정영삼이 시작하자마자 3점슛으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고, 포웰이 득점포를 가동해 9점 차까지 벌렸다. 그러나 KT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주장 송영진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넣어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51-47로 4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전자랜드는 전태풍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턱밑까지 쫓겼다. 3쿼터까지 꽁꽁 묶었던 조성민의 득점포까지 터져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포웰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터뜨려 끈질기게 따라붙는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특히 포웰이 2분 15초를 남겨놓고 터뜨린 3점슛은 분위기를 한순간에 가져온 결정적인 슛이었다. 반면 KT는 송영진(24득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영진은 3점슛 네 방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였으나 전자랜드의 기세를 혼자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조성민이 4쿼터에서 10점을 몰아 넣었지만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두 팀은 20일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옮겨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살아난 조성민… KT, 4강 보인다

    [프로농구] 살아난 조성민… KT, 4강 보인다

    에이스 조성민(KT)은 두 번 연속 막히지 않았다. KT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조성민(19득점)과 송영진(1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75-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한 KT는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4강 PO에 진출한다. 전창진 KT 감독은 역대 최초로 PO 통산 40승(29) 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 지난 14일 2차전에서 조성민은 상대 김상규와 이현호의 유기적인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간신히 두 자릿수(10득점)를 채웠지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는 그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날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내외곽포를 터뜨리며 상대 진영을 휘저었다. 주장 송영진도 감초 같은 역할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쿼터 KT는 후안 파틸로와 조성민이 11점을 합작해 15-8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는 조성민과 파틸로의 연속 득점에 송영진의 3점슛이 터져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3점슛 2방을 터뜨리고 리카르도 포웰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슛은 잇따라 림을 빗나갔다. 전반 20분 동안 정병국을 제외한 국내 선수는 아무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14점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KT는 3쿼터에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송영진, 김우람, 조성민, 전태풍이 돌아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가 9점을 몰아넣었지만 쉽게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4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한 전자랜드는 주포 포웰을 쉬게 하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9124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지난 1월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삼성전(9011명)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두 팀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부산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프로농구] 플라이 대디, 포웰

    아내의 출산 현장을 지키지 못한 리카르도 포웰의 집념이 빛을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포웰(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9-62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2일 1차전에서 2점 차로 아깝게 패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외국인이면서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포웰은 13일 미국에 있는 아내가 딸을 출산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 출산 현장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포웰은 PO 준비에만 집중했고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포웰은 경기 후 “딸 출산이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팀이라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마음 한편에는 항상 진짜 가족을 생각한다. 가족 한 명이 늘어 힘이 났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KT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포웰이 3점슛 2방과 앨리우프 등을 포함해 12점을 성공했으나 KT도 송영진과 전태풍이 힘을 냈다. 18-17 한 점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한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연달아 7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현호와 찰스 로드, 함누리도 릴레이 득점에 가세해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KT도 전태풍이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쿼터 들어 포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2쿼터 휴식을 취한 뒤 코트로 돌아온 포웰은 2점슛 2개와 바스켓 카운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해 10점을 몰아넣었다. 반면 KT는 잇따라 공격이 막혔고 순식간에 16점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쿼터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은 전자랜드는 한때 25점 차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KT는 후안 파틸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1차전에서 23점을 넣은 파틸로는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렸으나 대부분 승부가 기운 4쿼터에서 나온 점수였다. 전반에는 무리한 공격을 자주 시도해 흐름을 끊었다. 두 팀은 16일 KT의 홈인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면산 산사태는 자연재해 외 인재도 원인”

    2011년 7월 16명이 희생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에 대해 일부 인재(人災) 요인도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0년 만의 집중호우로 천재(天災)였다는 것을 강변한 1차 조사 결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다. 유가족이 서울시·서초구·국방부 등과 벌이고 있는 소송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구원은 13일 “우면산은 지질이 편마암과 붕적층으로 구성돼 있어 산사태에 취약하다”며 “집중강우와 이에 대한 대비 부족이 산사태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특히 2010년 태풍 곤파스 피해 이후 우면산 전 지역에 산사태와 토석류에 대한 안전대책이 즉시 강구됐다면 인명 손실을 막고 재산 피해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 대책이 항구적이기에는 미흡했다고 봤다. 연구원은 2012년 5~12월 대한토목학회가 실시한 공학 조사 결과와 2013년 1월~올 2월 이뤄진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전문가 의견 수렴을 종합해 최종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사고 발생 2개월 만에 발표한 1차 조사에 대해 이의 제기와 재조사 요구가 일자 시는 연구원에 의뢰해 2차 조사를 시작했다. 4개 지역만 조사했던 1차와는 달리 산사태가 일어난 12개 전 지역을 조사했다. 천재였다는 1차 결론을 뒷받침한 강우빈도에 대한 분석이 달라졌다. 1차 때는 산사태 당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최대 120년 빈도라고 발표됐다. 토목학회 조사 때도 그대로 유지됐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친 최종 보고서에서는 지역별·산사태 발생 시간별로 5~107년으로 세분화됐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전원마을(6명)의 경우 산사태 발생 시간이 오전 7시 40~58분 사이로 추정됐고 그때 강우빈도는 5년 이하~20년으로 분석됐다.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길어야 20년에 한 번 오는 정도의 비가 내렸다는 뜻이다. 각각 오전 8시 30분과 8시 15분으로 발생 시간이 추정된 래미안아파트(3명)와 임광아파트(2명)의 강우빈도는 12년, 10년으로 나타났다. 공군부대와 서초터널 발파, 등산로 등 인공시설물의 영향과 관련해 영향이 미미하거나 영향을 끼쳤어도 양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정리됐다. 이 같은 토목학회 조사 결과를 놓고 민간 전문가들은 현장이 보전되지 않아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고 간과한 부분이 있거나 검증을 위한 표준데이터가 없다며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시는 최종 보고서 내용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주민대토론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고 토목학회 조사도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유가족을 대표한 임방춘(67)씨는 “유가족 건의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뒤 수용 여부나 요구사항에 대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환금성보다 큰 ‘진주 운석’의 가치/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기고] 환금성보다 큰 ‘진주 운석’의 가치/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지난 9일 저녁 9시 3분쯤 경기 수원 인근에서 불꽃 별똥이 남쪽으로 떨어지는 것이 목격됐다. 곧이어 청주와 진주에서도 목격됐다. 또한 진주로 떨어진 운석들 중 적어도 두 개가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날아가던 운석은 하층 대기와 충격하면서 쪼개진 뒤 그 진행 방향을 따라 가벼운 것들부터 먼저 땅에 떨어지게 된다. 이를 고려해 해당 지역에서 운석 조각들을 체계적으로 수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태양계를 초속 수십㎞의 속도로 다니는 암석과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돌입하면서 공기와 마찰을 일으킨다. 모래알 정도 되는 것들은 지상 50~70㎞ 상공에서 빠르고 긴 빛자국인 별똥을 만들어내며 닳아서 없어진다. 자갈이나 작은 돌덩이만 한 것들은 더 낮은 고도까지 살아남는다. 하층 대기에서는 상층 대기보다 대기의 밀도가 더 크기 때문에 충격파가 생기고 운석 앞부분에 높은 온도가 형성된다. 이 때문에 운석의 표면은 그을리고, 껍질이 벗겨지면서 마치 불꽃이 튀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을 화구라고 한다. 우리 옛 문헌에 천구성(天狗星)이라고 했다. 왜 운석은 총알처럼 빠르게 떨어지지 않을까. 대기 속으로 떨어지는 물체는 공기의 저항 때문에 일정한 속도로 안정되는 종단속도에 이르게 된다. 빗방울의 종단속도는 초속 10m(시속 40㎞) 정도로 떨어진다. 이번 진주에 떨어진 운석 정도라면 그 종단속도가 초속 30~50m(시속 100~150㎞) 정도가 될 것으로 계산된다. 강한 태풍의 풍속이나 박찬호 선수가 던지는 야구공의 속도라고 보면 된다. 지구의 대기가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감사해야 한다. 운석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94% 정도가 석질 운석이고 6% 정도가 철질 운석(운철)이다. 석질 운석에는 콘드라이트와 에이콘드라이트가 있는데,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86%가 콘드라이트이다. 이번에 진주에서 수거된 운석들은, 언론에 보도된 크기와 무게로 볼 때, 밀도가 1㎤당 1~2g 정도로 계산된다. 정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겠지만, 진주 운석은 콘드라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지구의 달이나 행성들에 커다란 바위가 충돌할 때 튀어나온 암석들도 지구까지 날아온다. 그런 돌들이 지구까지 날아올 확률은 지구와의 거리가 멀수록 급격하게 떨어지고 값도 비싸진다. 대부분의 콘드라이트들은 태양계의 소행성 벨트에서 날아온다. 화성과 목성 사이의 궤도를 돌고 있는 많은 소행성들이 가끔 서로 충돌하게 되는데, 이때 생긴 파편이 지구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이것들의 나이는 지구의 나이와 같은 약 46억년. 46억년 전 지구, 수성, 화성, 금성, 달 등이 형성될 때의 정보가 운석에 담겨 있는 것이다. 로또 당첨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가장 흔한 운석이라서 가격은 제일 싸다. 이 운석들의 진정한 가치는 환산 금액에 있지 않다. 운석은 우주에서 직접 날아온 것이고, 그 안에 지구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천문학자들이 직접 우주의 물질을 만져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다. 우주에서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좀 더 가져달라고 메시지를 준 것은 아닐까.
  •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프로농구] 김우람 결승 3점포… KT, 먼저 웃다

    “너무 긴장해 있더라고, 걱정이야.”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두고 전창진 KT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넣은 김우람이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2011~12시즌 데뷔한 김우람은 이번이 첫 PO 무대. 그러나 종료 1분 58초 전 천금 같은 역전 결승 3점슛을 넣어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KT는 후안 파틸로(23득점)와 조성민(14득점), 김우람(10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69-67로 승리하고 4강 PO행 티켓 다툼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34차례 6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4.1%. 2003~04시즌 LG와 2011~12시즌 KT만이 1차전을 내주고도 4강 PO 티켓을 따냈을 뿐 나머지는 모두 1차전 승리 팀의 몫이었다. KT는 1쿼터 전태풍과 파틸로의 활발한 공격을 앞세워 23-14로 앞섰다. 전태풍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8점을 터뜨렸고, 파틸로도 호쾌한 덩크를 꽂아넣는 등 8점을 보탰다. 2쿼터에서는 조성민의 득점포가 본격 가동했다. 조성민은 차바위 등의 악착같은 수비에 막혀 슛을 많이 쏘지는 못했으나 잇따라 파울을 얻어냈고 7개의 자유투를 모두 림 안에 꽂아넣는 등 9점을 올렸다. 파틸로도 꾸준히 골밑 득점에 성공해 한때 16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KT는 3쿼터 전자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현호와 리카르도 포웰, 정영삼에게 잇따라 3점슛을 얻어맞아 넉넉해 보이던 간격이 순식간에 좁혀졌다. 설상가상으로 송영진과 민성주 두 빅맨이 모두 파울 트러블에 걸려 코트를 떠났고 턴오버까지 나왔다. 3점 차까지 쫓긴 채 4쿼터를 맞은 KT는 포웰에게 연속 11점을 내주며 결국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조성민의 3점슛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고 김우람마저 3점슛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 뒤 KT는 세 차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상대 기를 꺾었다. 하지만 종료 9.9초 전 아이라 클라크의 슛이 빗나가고 공격권마저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포웰과 차바위가 연거푸 던진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치열한 승부가 끝났다.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프로농구] 소총군단 vs 대포부대

    정규리그를 돌아보면 전자랜드가 앞서지만 단기전에선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첫판에 나서는 전자랜드와 KT는 5차전까지 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김태환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정규리그 막판 분위기에서 전자랜드가 우위”라며 “KT는 정규리그에서 한 번 꺾이면 곧 포기하곤 했는데 단기전에선 이를 빨리 추스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짚었다. 김상식 삼성 감독대행도 “시즌 막판의 흐름이나 골밑, 외곽 능력을 두루 볼 때 전자랜드가 조금 낫다”고 말했다. 강을준 KBSN 해설위원 역시 “시즌 막판 찰스 로드가 살아나고 주태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골밑이 강해졌다”며 전자랜드의 손을 들었다. 반면 KT는 2년 전 6강 PO에서 5차전 끝에 전자랜드를 물리친 자신감에다 특급 슈터 조성민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일 LG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와 30분을 뛰며 20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가 아이라 클라크의 부담을 덜어 주면 해볼 만하다. 단기전의 관건인 경험과 집중력에서는 KT가 조금 앞선다. KT는 경기당 9.3개의 턴오버로 전자랜드(9.8개)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전창진 KT 감독은 PO 최다승(38승29패)을 거뒀고, 전태풍은 5회 연속 PO 무대에 오른다. 김상식 대행은 “정영삼과 박성진, 정병국, 리카르도 포웰, 김상규 등 외곽에서 움직이면서 던져 대는 선수들이 많아 꼭 이 가운데 둘 정도는 터져 힘든 경기가 되곤 했다”고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대결을 돌아봤다. 이상범 국가대표 코치는 “5차전까지 가겠지만 결과는 정말 모르겠다”며 “파틸로의 최근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화려한 반면 조직적인 수비가 안 되는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포웰에게 쏠리는 공격 루트를 박성진이 분담해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난 9일 SK전 도중 무릎을 다친 정영삼의 이날 출전이 불투명해 골치 아프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여유’ ‘엄살’ 출사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프로농구] ‘여유’ ‘엄살’ 출사표…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의 정규리그 대장정 끝에 살아남은 프로농구 6개 팀의 꿈은 이제 하나다. 챔피언 자리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LG와 모비스, SK, 전자랜드, KT, 오리온스 6개 팀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출사표를 던졌다. 창단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일구고 4강 PO로 직행한 LG의 김진 감독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는 어린 선수 위주로 구성돼 있어 경험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실패해도 거침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위를 차지한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정규시즌 중에도 늘 PO에 대한 생각을 했다. 이미 준비는 끝났다.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으나 4강 PO에 직행해 여유가 생겼다. 선수들의 집중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SK-오리온스의 6강 PO 승리 팀과 맞붙는 유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무나 상관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3연승으로 6강 PO를 마무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스에 6전 전승을 거둔 만큼 선수들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문 감독은 또 “두 팀 다 장신 포워드라인이 강점이다. 비슷한 매치업이라면 경험이 많은 우리가 우세하다. 외국인을 비교했을 때 상대 리온 윌리엄스보다는 우리 코트니 심스가 높이와 공수 제공권에서 앞선다”고 분석했다. 반면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진 빚을 갚겠다. 한 경기는 져 줄 의향이 있다. 3승1패로 이기겠다”며 맞불을 놓았다. 6강 PO의 또 다른 매치업인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과 전창진 KT 감독은 둘 다 5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 감독은 “전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전태풍과 조성민의 앞선 라인에 대한 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분위기를 타야 좋은 농구를 할 수 있다”고 밑그림을 그렸다. 전 감독은 “전자랜드는 끈끈하고 열정적인 팀이라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한다. 기량이나 정신적인 부분 모두 우리보다 앞서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이현호(전자랜드)는 “KT와 대결할 때는 2분을 남겨놓고 10점을 앞서 있어도 불안한 느낌이 있다. 조성민이 언제 던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2년 전에도 조성민을 막지 못해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며 전의를 다졌다. 2011~12시즌 6강 PO에서 전자랜드와 KT는 5차전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고 이는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농구판을 뒤흔들어 보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김종규(LG)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PO에서 한번 더 기회가 남아 있다. 드래프트 당시의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은 1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자랜드-KT의 6강 PO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며 오는 22일부터는 4강 PO(이상 5전3선승제), 다음 달 2일부터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vs KT, 박빙 예상 · SK vs 오리온스, SK 우위

    [프로농구] 전자랜드 vs KT, 박빙 예상 · SK vs 오리온스, SK 우위

    12일 시작하는 전자랜드와 KT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는 하위권이 점쳐졌던 팀들의 ‘4강 도전’이란 의미를 갖는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뒤 문태종과 이현민이 각각 LG와 오리온스로 떠나고 강혁이 은퇴하는 등 전력 누수가 많았다. KT도 서장훈과 조동현이 은퇴한 데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5번 순위를 뽑으면서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6강 PO에 올라 4강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주장 리카르도 포웰-정영삼-이현호 등의 활약에, KT는 전태풍-조성민-아이라 클라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모두 정규리그 막바지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는 게 걸린다. 전자랜드(28승26패)와 KT(27승27패)는 정규리그 전적에서 종이 한 장 차이였고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팽팽했다. 조직력과 활동량을 중시하고 높이에 약점을 지닌 팀 컬러마저 닮았다. KT는 포웰, 전자랜드는 조성민 봉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오는 13일 시작하는 SK와 오리온스의 대결은 상대적으로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SK는 정규리그 37승17패로 오리온스(27승27패)에 앞선 데다 맞대결에서도 6전 전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유독 SK에 오심으로 내준 패배가 많았다며 설욕을 벼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정규리그 막바지에 날개를 잃은 듯 추락했다. SK는 선두권을 맴돌다 막바지 1승3패로 몰려 3위까지 내려앉았고 오리온스는 5라운드 8연승을 내달리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4승5패로 주저앉아 6위로 추락했다. 먼저 팀 분위기를 추스른 팀이 웃을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기예측으로 재해성 기상이변 대응해야”

    “중기예측으로 재해성 기상이변 대응해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전무한 S2S(2주~2개월 기상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빈발하는 재해성 기상이변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난 4일 제주 서귀포시 서호동의 국립기상연구소(NIMR)에서 만난 나카자와 데쓰오(62) 세계기상기구(WMO)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은 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는 ‘S2S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2S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주~2개월에 대한 기상 예측 연구를 통해 빈발하는 재해성 기상이변에 대응하기 위해 WMO가 추진해 왔다. WMO에서 이 업무를 도맡은 인물이 나카자와 단장이다. 일본 도쿄대에서 기상학 석·박사 학위를 딴 나카자와 단장은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일본기상연구소 태풍연구부 부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기상연구프로그램 단장으로 추대됐다. 오는 6월,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나카자와 단장은 지난해 11월 국립기상연구소에 개설된 국제조정사무소의 초빙연구원 제안을 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해 5월 WMO와 S2S 국제 공동 연구를 담당할 국제조정사무소를 한국에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S2S 연구·개발(R&D)에 연간 5억원씩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영국, 호주 등도 프로젝트에 지원금을 낸다. 나카자와 단장은 “S2S는 1~2주에 대한 단기 기상 예측과 3개월 이상에 대한 장기 기상 예측 사이의 공백을 잇는 첫 국제 연구 프로젝트”라며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재해성 기상이변이 더 빈번해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기상학계에서는 장·단기 예측 기술만 활발히 진행돼 온 상황이라 S2S 프로젝트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연구소는 지난 4일 제주혁신도시에서 대지 1만 6953㎡, 지하 1층, 지상 4층, 건축 면적 7994㎡ 규모의 신청사 개소식을 했다. 1978년 서울에 설립된 이래 기상·기후 예보에 대한 연구·개발의 중추를 담당해 온 국립기상연구소는 황사와 미세먼지, 위성 관측, 해양·지진·화산 등을 다루는 종합 연구기관이다. 서귀포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그린알로에, 2회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 수상

    그린알로에, 2회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 수상

    호남 유일의 알로에 전문기업 그린알로에(대표 정광숙)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14 행복더함 사회공헌 대상’에서 지역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행복더함 사회공헌 대상’은 사회공헌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해온 우수 기업과 기관을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제정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등이 후원했다.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그린알로에는 2010년 창립 이래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기부문화에 적극 동참하며 지역 행사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린알로에는 2014년 새해를 맞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를 통해 광주지역 사회복지시설과 근로자대기소에 1억2000만원을 기탁해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다. 이중 1억원은 자사제품인 건강기능식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했고, 성금 2000만원은 일일근로자와 취약계층에게 라면과 떡국 등으로 지원됐다. 그린알로에 정광숙 대표는 “광주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써 새해를 맞아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불우 이웃들에게는 건강기능식품도 함께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2013 광주광역시 나눔대축제’에서 ‘사랑의 김치나누기’ 행사에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지역민에 대한 사랑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정광숙 대표는 나눔 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행복한 창조도시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으로 공로를 인정받아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나눔인 포상도 수여받았다. 또한 그린알로에 간부 15명이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지역의 소외된 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하는 따뜻한 기부 문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역을 넘어 해외 원조에도 기꺼이 쾌척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필리핀 태풍 피해를 안타까워해 성금 1000만원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해 타 기업의 귀감이 됐다. 그린알로에는 설립 후 2011년부터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생활지원금과 함께 자사제품 총 4억 7600만원을 기부해왔다. 정광숙 대표는 “해마다 지역에 기부할 수 있었던 배경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덕분”이라며 “지역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린알로에는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 받은 건강기능식품 20가지와 천연식물성방부시스템을 적용한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33가지를 제조 유통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그물 너머(홍구보 지음, 청옥 펴냄) 제5회 김유정소설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비정규직, 태풍 루사, 마을 통장, 젊은 시절의 아버지 등 자신과 주변 이야기를 50~60대 남자의 시선으로 풀었다. 295쪽. 1만 2000원. 놀면서 공부하기(양명채·조옥남 지음, 맹모지교 펴냄) 송암천문대에서 우주를 배우고, 대관령고원에서 지형을 익힌다. 외암민속마을에서는 조선으로 현장학습을 떠나는 여행기. 304쪽. 1만 4800원. 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랜달 사사키 지음, 홍성민 옮김, 공명 펴냄) 보물선, 난파선 등으로 세계사를 읽고 흥미로운 수중고고학을 엿본다. 232쪽. 1만 3000원. 방과후 학교가 불안하다(박효정 지음, 사과나무 펴냄) 방과후 학교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향점을 제시한다. 232쪽. 1만 3000원.
  • 올 금융권 사외이사 임기 대거 만료… 이번에도 ‘자동 재추천’ 버티기?

    올 금융권 사외이사 임기 대거 만료… 이번에도 ‘자동 재추천’ 버티기?

    올해 금융권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거수기’ 비판 속에서도 사외이사들은 연임 한도인 5년을 꽉 채우는 게 관행처럼 굳어졌지만 정부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어 이런 관행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집권 2년차를 맞은 권력 주변의 ‘낙하산 꽂아넣기’ 경쟁이 치열한 데다 잇단 악재에 따른 분위기 쇄신 필요성 등이 제기돼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대형 지주사들은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동 재추천 관행을 고수하고 있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외이사 임기는 원래 2년이다. 하지만 ‘사외이사 모범규준’에 따라 최장 5년까지 1년씩 연임할 수 있다. ‘2+1+1+1’ 형태인 셈이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사외이사들이 회사 기여도와 관계없이 임기를 채우는 것은 문제 있다”고 경고한 뒤 ▲해마다 재신임 평가 실시 ▲2년마다 외부평가 실시 ▲외부추천 활성화 등의 사외이사 선진화 방안을 금융사에 권고했다. 하지만 대형 지주사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10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9명의 임기가 다음 달 끝난다. 이 가운데 임기 5년을 꽉 채운 두 명(윤계섭 서울대 교수,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 후임에 회계학 전공 교수와 재일교포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7명은 재추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사회 파워가 세기로 정평 난 KB금융은 8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을 교체하기로 했다. 당초 한 명(조재목)은 5년을 채워, 한 명(이영남)은 지난해 말 이미 사의를 밝혀 2명 교체가 예상됐으나 한 명이 늘었다. 배재욱 변호사가 “현업 전념”을 이유로 재추천을 고사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나머지는 재추천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임기가 끝난 사외이사들이 자신들의 재추천 여부를 결정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멤버를 겸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농협금융은 출범 2년차 등을 각각 이유로 들어 사외이사 교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도 비슷한 기류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에게 조기 교체 방침을 전달했다. 한 금융권 인사는 “정권 교체기였던 지난해 금융권의 사외이사 교체가 많지 않았던 탓에 그 어느 때보다 올해 사외이사 민원이 많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면서 “금융 당국의 경고 등도 있어 저마다 물갈이를 고민하는 눈치이지만 현재로서는 교체 폭이 커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심판 양심선언, 어땠길래..‘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 보니..’

    심판 양심선언, 어땠길래..‘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 보니..’

    ‘심판 양심선언, 김연아 갈라쇼, 소트니코바 갈라쇼’ 김연아 판정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국제 피겨 심판이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USA투데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익명의 심판 말을 빌어 “소트니코바는 그 점수를 받을 만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러시아 관중이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심판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몰아줬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에 비해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났다”며 “김연아와 코스트너가 소트니코바보다 낫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144.1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74.92점) 합계 219.11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에게 돌아갔으나, 연기 도중 두발 착지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224.5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만약 익명의 심판 말이 사실이라면 이는 거대한 후폭풍을 몰고 올 만한 대형 태풍의 눈임에 분명하다.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도 피겨 페어 부문에서 심판의 양심선언으로 캐나다의 은메달이 금메달로 바뀐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심판 양심선언과 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에 네티즌은 “심판 양심선언..갈라쇼만 봐도 답이 나오는 데..”, “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양심선언..어린아이가 봐도 김연아가 이겼는데”, “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양심선언..폐막전 다가오는데 너무 안타깝다”, “심판 양심선언, 김연아 갈라쇼..소치올림픽이 수치올림픽이 됐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펠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논 원곡 ‘이매진’(Imagine)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반면 소트니코바는 금메달리스트답지 않은 수준 이하의 경기를 펼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연아 갈라쇼VS소트니코바 갈라쇼, 심판 양심선언)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참사’ 빚은 리조트 체육관서 화재 났다면

    [정기홍의 시시콜콜] ‘참사’ 빚은 리조트 체육관서 화재 났다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체육관 지붕 붕괴 소식을 처음 접했던 17일 저녁 때만 해도 사고가 큰 재앙이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다소 가벼운 조립식 건물이고, 눈으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는 없었다는 기억 때문이었다. 안일한 예측은 보란 듯 빗나갔고, 10명의 젊은이가 숨졌다. 부실시공 등 사고 원인들이 거론되지만, 이 일대에 1주일간 80cm나 내린 폭설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주의 ‘눈 참사’는 우리의 재난사에 또 하나의 ‘신종 재난’으로 기록되게 됐다. 유족에겐 면구스러운 상상이지만 이 건물에서 화재가 났다면 어떻게 됐을까. 560명이 꽉 들어찬 공간에 출입구가 한 곳밖에 없었으니 결과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건물에 적용된 ‘샌드위치패널’(PEB)은 하중에 약하지만 화재에도 취약하다. 패널 속은 스티로폼과 우레탄 등 가연성 내장재로 메워져 있어 불이 쉽게 옮겨 붙는다. 기둥 없는 천장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뿜어진 유독가스는 건물 내부에 자욱했을 것이다. 2008년 경기 이천의 냉동 물류창고 화재(40명 사망)에서도 이는 명확히 확인됐었다. 화재에 취약한 PEB공법으로 지은 다중이용 시설은 전국 곳곳에 있다. 주로 이 공법으로 짓는 주택분양업계 견본주택의 경우, 법적으로 소화설비를 설치할 의무 규정이 없어 자칫 대형 화재사고가 날 우려가 크다고 한다. 감사원이 지난해 5월 447개 견본주택을 점검했더니 14개에는 소방시설이 없고, 300개에는 옥내 소화정과 자동 화재탐지기가 구비되지 않았다. 유사한 화재 취약시설은 전국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우리의 재난관리 체계는 서울 성수대교(1994년)와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보강됐다. 정부는 2011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 이후 방재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며 ‘재난관리 개선 종합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지금의 관련 법과 제도로는 신종 재해를 따라잡기엔 버거워 보인다. ‘경주 참사’에서 보듯 대설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는 이제껏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이다. 무너진 체육관은 건축법상 1㎡당 감내할 눈의 무게를 50kg으로 잡았지만, 이번에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는 150kg을 훌쩍 넘었다. 한반도에도 기상이변이 잦아져 태풍과 폭우, 지진, 해일 등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태풍의 빈도는 1970년대 연 2.3회에서 2000년 이후에는 4.7회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화방과 콜라텍 등 신종 다중이용업소도 1만개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대형 건물 등 구조물의 상당수가 개발연대에 지어져 10여년 뒤엔 급격한 노후화가 예상된다고 한다. 대비가 시급하다. 정홍원 총리는 어제 재난과 관련한 법령을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재난관리법과 건축법, 소방법 등 주요 재난 법령과 관련 규정들을 다시 정비해야 할 때다. 대형 건축물은 물론 사고의 사각지대인 소형 건축물의 안전진단 규정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