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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서 본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Florence)의 위용이 멀리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 소속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머물고 있는 독일인 우주비행사 알렉산더 게르스트(42)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리케인 플로렌스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게르스트가 직접 촬영한 플로렌스는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마치 흰색 거품이 휘감고 있는듯 보여 비현실적으로도 느껴진다. 게르스트는 "말도 안되는 악몽이 당신에게 가고있다"면서 "미국인들은 조심하기 바란다"며 안전을 당부했다.같은 날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으로 ISS에 머물고있는 우주비행사 리키 아놀드(54) 역시 플로렌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푸른 지구를 배경으로 똬리를 틀며 이동하는 플로렌스의 모습은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미국 대륙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 있는 플로렌스는 현재 미국 남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했다. 당초 최대 풍속 시속 22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던 플로렌스는 현재 풍속 시속 195km로 떨어져 3등급 허리케인으로 다소 약화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플로렌스의 영향권에 놓인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3개주(州)를 중심으로 약 17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기후변화와 언어

    [황규관의 고동소리] 기후변화와 언어

    올여름은 지나치게 더웠다. 작년에 이미 혼이 난 터라 가족에게 올해에는 에어컨을 마련해주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그게 그만 지켜지지 않았다. 어릴 적의 여름은 여러 개의 이미지가 기억의 단층을 이루고 있다. 일단 여름의 초입은 장맛비로 말미암은 ‘물난리’이다. 붉은 황토물이 내와 강을 넘실대다 못해 범람해 들판을 삼키고 아랫마을이 침수되기도 했다. 장마가 끝나 황토물이 빠지면 강물은 치렁치렁해져 우리 같은 깨복쟁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그리고 느닷없는 소나기와 으르렁대는 천둥과 ‘뇌신’(雷神). 군대를 막 제대한 동네 형이 강둑에서 번개에 맞아 사망해 동네가 한동안 슬픔에 잠긴 일도 있었다.그러나 이런 기억들은 이제 한낱 부스러기가 되어 아스라할 뿐 현재의 여름은 그 더위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올여름이 얼마나 더웠는지를 복기하기 위한 수치와 수사를 동원하는 일은 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 심지어 태풍이 우리의 상공을 뒤덮고 있던 뜨거운 고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배회하다 비실비실 사라진 일도 있잖은가. 이른바 기후변화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상학자들의 예견이 있고, 이렇게 지속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20년 안에 고등생물이 절멸한다는 다소 파국적인 경고를 하는 과학자도 있다.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 자본주의 근대문명에 있다는 진단은 매우 신빙성이 있다. 자본주의 산업 시설과 생활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구체적 원인이라는 사실은 많은 과학자가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바이다. 반대로 인간 등 동물계의 생명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나무의 입지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나무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꽤 넓게 퍼져 있는 오늘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개발 현장에서 산이 뭉개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일은 흔한 현상이 되었다.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해 내놓은 정책이랄까 방책은, 거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다. 혹자들은 지구적 현상에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가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하겠지만, 나는 이런 인식들이 모여서 결국 지금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본다. 올여름 내내 내 귀에 들린 것은 에어컨과 전기료 타령뿐이었다. 이에 대해 세세하게 따지는 것은 내가 가진 달란트를 넘어서는 일이기도 하고 이 자리에서는 여러모로 무리가 있다. 다만 내가 요즘 골똘히 생각 중인 것은, 지구의 기후변화와 우리의 내면 간의 관계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엄혹한 현실과 인간의 자아는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가, 하는 것이다. 그것을 입증할 구체적인 사례와 데이터가 내게는 없다. 다만 일상생활이나 소셜미디어, 그리고 가끔 찾아 읽는 문학작품을 통해 그것의 일단을 가만히 더듬어봤을 때, 인간의 자아 또는 언어가 세계의 타락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시인 김수영은 언어는 민중의 생활 현실에서 생성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언어 자체가 역사적 산물이란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언어가 역으로 삶의 양태를 변화시킨다는 명제도 가능한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역설 앞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로 난감하지만, 언어에는 세계를 변화시킬 역량이 아직은 존재한다는 뜻도 된다. 만물은 물, 불, 흙, 공기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 이는 고대 시칠리아 태생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였다. 그의 주장은 훗날 정교하게 분석적인 언어들에 의해 까마득히 잊히고 말았지만, 결국 물, 불, 흙, 공기를 망가뜨린 대가를 우리는 톡톡히 치르고 있다. 철학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삶의 윤리 차원에서 엠페도클레스의 자연철학은 옳았다. 오늘날 시인들은 ‘깊은’ 자연을 노래하지 않는다. 도리어 자연을 배척함으로써 현대성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삶이 대부분 ‘균질적인’ 근대 도시 공간에서 꾸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동안에 우리의 언어는 우리가 사는 도시의 바깥으로 또는 심연으로 향해야 했다. 그랬을 때만이 언어는 생명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선 등 업종 특성상 특례 인정 검토를” “탄력·선택 근로 확대… 日 벤치마킹을”

    # A건설회사 사장은 요즘 피가 마른다. 갑작스러운 ‘주 52시간’ 법 통과로 근로시간이 한 주에 최대 16시간이나 단축됐는데 계약상 공사완료 기간은 그대로여서다. 입주예정일인 2019년 10월을 맞추려면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하는데 공사비를 늘릴 여유도 없다. 최근 태풍과 장마로 쉬는 날도 잦은 터라 기간을 줄인다고 서두르다 안전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다. # 드라마 업계는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답이 없다’는 비관론만 무성하다.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찍으려면 주 110시간도 부족하단 것이다. 내년부터 근로시간이 지금의 반으로 줄면 드라마 제작비가 2배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드라마 막바지엔 생방송처럼 촬영하거나 며칠씩 밤샘 촬영을 하는 일이 부지기수라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두 달이 지났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혼란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근로시간 단축 현장 안착을 위한 정책 심포지엄’에는 조선, 건설, 방송, 정보기술(IT)콘텐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용관행 패러다임을 바꾼 법안을 마련한 일본을 배우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 후 업종 특성 등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석주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협회 상무는 “조선 업종의 경우 고숙련 기술자의 연속작업이나 집중업무가 필요한 해상 시운전, 해외 해양플랜트 사업 등에 특례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형 대한건설협회 본부장은 “법이 시행되기 전 착수된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종전 근로시간을 적용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한다면 안전사고나 품질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콘텐츠 산업의 애로사항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주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사무국장은 “촬영 시간이 줄어들면 제작 가능한 드라마 수가 줄고 스태프들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문제점을 보완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정 한국외대 교수는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일본의 개혁법을 배울 만한 사례로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기업이 활약하기 좋은 나라’를 기치로 내건 일본은 과도한 장시간 근로의 남용을 제한하면서도 선택적 근로시간제 정산 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고, 고소득 전문 근로자에게 근로시간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고도 프로페셔널제)를 신설하는 등 근로자 휴식권과 기업 생산성 향상의 절충점을 고려했다. 또 초과근로의 상한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건설업에 5년 적용유예를 뒀고 연구개발(R&D) 업무는 적용 제외 규정을 두는 등 업종과 업무 특성을 고려하는 조치도 병행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불합리한 차별적 대우 해소를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도 도입했다. 김영완 경총 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을 완전히 정착시키려면 추가적인 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3개월→1년으로 확대 ▲선택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 1→6개월 확대 ▲개별 근로자 동의만으로 유연근로시간제를 실시할 수 있게 요건 완화 ▲인가연장근로 사유 확대 등을 담은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광장] 악마는 ‘희망’에 숨었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악마는 ‘희망’에 숨었다/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매미’가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14호 태풍이 발톱을 그리 세웠다.한반도 속살을 끔찍이 할퀴었다. 사람들을 어딘가로 날려 보냈다. 비바람이 견디지 못하게 거셌다. 한국 기상 관측 이래 ‘최강’이었다. 무려 104년 만에 기록을 세웠다. 추석 연휴를 이틀째 즐기던 터다. 재산 피해는 4조원을 웃돌았다. 위력을 뿜던 국가경제를 흔들었다. 더욱이 귀한 국민 목숨을 앗았다. 무려 130명이나 희생시켰다. 부산 앞바다 바위가 도심을 쳤다. 낙동강 다리를 끊어 던져 버렸다. 2003년 9월 12일 그날이었다. 되돌아보긴 싫지만, 그땐 그랬다. 옴짝달싹 못 하고 무릎을 꿇었다. 꼭 15년을 보낸 지금 어떤가. 오늘로 한가위를 열이틀 앞뒀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잇따른다. 작은 듯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재해라 ‘셀프 위로’를 보낼 순 없다. 유치원 건물이 주저앉을 뻔했다. 주택가 싱크홀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 생명과 맞닿았기 때문이다. ‘매미’는 끝내 명단에서 사라졌다. 세계를 돌며 죽도록 괴롭혀서다. ‘매미’ 일을 앞세운 까닭은 이렇다. 예쁜 이름을 가진 태풍이 거칠다. ‘불편한 진실’ 중 하나라고 할까.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 늦었더라도 실패에서 배우란다. 또 무조건적인 믿음을 지우란다. 다시금 ‘세월호 아픔’을 새기란다. 그러지 않으면 큰일을 부른단다. 희망이란 글자엔 두 뜻이 담겼다. 첫째 ‘어떤 일을 이루기를 바람’이다. ‘앞으로 잘될 가능성’도 가리킨다. 비슷한 듯하면서 다르지 않은가. 우리말에서 묘미를 느낄 만하다. 미명(美名)에 숨은 절망은 수두룩하다. 역대급 태풍에 머무르지 않는다. 겉만 번지르르한 세태를 꾸짖는다.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고 말한다. 언젠간 ‘희망계획’ 괴물이 나왔다. 광화문 집회를 겨눈 것이다. 멀쩡한 시민을 짓뭉갤 태세였다. “누구를 위한 희망이겠나” 싶었다. 서울 언저리에는 ‘희망촌’도 있다. 철거민들을 한데 모은 동네다. 정권은 희망을 선물하진 않았다. 그냥 저대로 꿈을 키우란 말이다. 책임은 병아리 눈곱만큼도 없다. 한 톨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달콤한 약속이 많다는 얘기다. 없어야 할 되풀이가 큰 문제다. 두 번 실패에선 변명을 불허한다. 많은 사람이 진리라 굳게 믿는다. 뭣보다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말이다. 책임이 있는 곳엔 권한도 따른다. 그러나 늘 책임만 강조하곤 한다. 아니면 거꾸로 권리만 내세운다. 그럴싸한 단어만 나란한 셈이다. 해서 악순환의 고리를 못 끊는다. 최근 사건을 돌이키자면 뻔하다. 누굴 매질할지 가늠하지 않는다. 그저 저냥 남을 지적할 따름이다. 두고두고 곱씹을 ‘세월호’를 보자. 이제 불과 4년 지났을 따름이다. 여태 ‘제2세월호 사건’을 걱정한다. 2014년과 견줘 고개를 갸웃댄다. 되새길 우리네 옛말을 떠올린다. 머리를 삶으면 귀까지 익는단다. 나쁜 일에는 두루 살피란 뜻이다. ‘진짜 문제’를 제대로 캐라는 게다. 어리한 이를 꼬집는 말은 숱하다. ‘눈 내려야 솔 푸른 줄 안다’고 한다. 느지막한 후회를 새삼 일깨운다. 하지만 차선책도 생각할 일이다. 무시무시한 자연의 힘 앞엔 더하다. 늦느니 ‘과잉대응’이 외려 낫다. 희망은 가만히 쌓이는 것이다. 바로 ‘꿀돼지 저금통’처럼 그렇다. 울부짖는다고 날아들진 않는다. 한낱 구호로만 이뤄질 리도 없다. 깊은 물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잘잘못을 명확하게 가려야 한다. 희망이란 글자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사회를 되짚어 봐야 한다. 혹시나 ‘네 탓’만 그득하진 않은지. 국민행동요령만 기대진 않는지. 명절 앞뒤론 불안감이 겹치는 법. ‘무보장 희망’을 띄우지 말아야 한다. 실패 앞에선 ‘먼저 내 탓’이 답이다. 이후에야 잘잘못을 따질 일이다. 기회는 힘을 다한 뒤 맞는 것이다. 위기를 넘긴 태풍 매미 때 그랬다. 오늘날 닥친 시련도 마찬가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습격했다. 달갑잖게도 하루하루가 고비다. 다가선 태풍 진로가 불투명하단다. ‘망쿳’이 우리를 위협할지 모른다. 태국에서 아끼는 과일 이름이란다. 우리네 명절을 괴롭힐지 모른다. 물론 큰일은 생기지 않아야겠다. 하지만 아무리 대비해도 턱없다. 작던 구멍이 뜻밖에 커질 수 있다.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라”고 했다. “대신, 하던 일을 잘 해내라”고 했다. 우리 모두에게 빠짐없이 해당한다. 특히 공직자들이 곱씹을 만하다. onekor@seoul.co.kr
  • ‘불타는 청춘’ 가수 전유나, 구본승과 뜻밖의 인연 공개 ‘평행이론’

    ‘불타는 청춘’ 가수 전유나, 구본승과 뜻밖의 인연 공개 ‘평행이론’

    ‘불타는 청춘’ 새 친구 가수 전유나가 구본승과 얽힌 기막힌 인연을 공개한다. 11일 방송되는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 새 친구로 출연, 뜨거운 화제에 올랐던 ‘90년대 국민 가수’ 전유나와 구본승의 깜짝 평행이론이 공개된다. 이날 청춘들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무산되었던 제주도 여행을 다시 떠난다. 어렵사리 제주에 도착한 청춘들은 현재 제주도에 사는 구본승이 깜짝 마중을 나와 반가움을 더했다. 새 친구 전유나를 처음 본 구본승은 전유나의 대표곡 ‘너를 사랑하고도’를 정확한 가사와 음정으로 불러내며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전유나의 근황을 묻던 중 현재 국방 FM에서 라디오 DJ로 진행을 맡고 있다는 말에 구본승은 깜짝 놀라며 시간대를 묻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구본승이 군 복무 시절 진행했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현재 전유나가 정확히 같은 시간에 맡고 있었던 것. 이를 들은 청춘들은 두 사람의 기막힌 인연에 놀라워했다. 이어 “정확한 선배네”라는 최성국의 말에 전유나는 구본승에게 곧장 “선배님”이라며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요계 선배인 새 친구 전유나와 라디오 DJ 선배인 구본승의 신기한 평행이론은 이날(11일) 오후 11시 10분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트리플 허리케인’…대서양 강타하다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트리플 허리케인’…대서양 강타하다

    북대서양에서 거의 동시에 발원한 트리플 허리케인이 기상위성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에 탑재된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인 VIIRS로 촬영한 북대서양의 모습을 공개했다. 대서양을 휘감고 있는 3개의 '태풍의 눈'이 이색적인 이 사진은 현지시간 9일의 모습을 담고있다. 사진 속에서 미국 남동쪽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허리케인 플로렌스(Florence), 카리브해 쪽으로 이동 중인 것이 아이작(Isaac), 그리고 그 옆에는 헬렌이 똬리(Helene)를 틀고있다.이중 미국 대륙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고있는 것이 바로 플로렌스다. 시속 209㎞ 이상의 카테고리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플로렌스는 미국 남동쪽 해안에 접근 중이다. 13일 이후 플로렌스가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재난당국은 일부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대피명령까지 내렸다. 이에반해 아이작은 카테고리 1등급, 헬렌은 2등급으로 분류되며 미 대륙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강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 기온 1.5도 오르면 상상 못할 생태계 변화 온다”

    “지구 기온 1.5도 오르면 상상 못할 생태계 변화 온다”

    산업혁명 때보다 기온 1도 올라 심각 2014년 보고서, 폭염·태풍 위험 전망 새달 1~5일 인천 송도서 195개국 총회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승인 목표 “현재 지구 기온은 산업혁명 전과 비교해 1도 정도 오른 상태인데 산호초의 백화현상을 비롯해 생태계에 미치는 스트레스가 심각합니다. 만약 1.5~2도 올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지구 생태계의 상황은 상상할 수 없죠.” 이회성(73)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은 10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을 경우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출신인 이 의장은 1992년 제2차 평가단 실무그룹 공동의장을 시작으로 IPCC와 연을 맺어 2015년 10월 제6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IPCC는 그간 기후변화에 대한 기본 협약인 교토의정서(1997년), 이를 대체하는 파리협약(2015년) 등을 이끌어 냈다. 2007년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 공로로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여름 나타난 전 지구적 폭염 등 이상기후가 빈발했던 것과 관련해 이 의장은 “IPCC는 특정 연도의 날씨에 대해 분석하지는 않지만 지난 2014년 5차 기후평가 보고서에서 이미 지구 온도 상승으로 폭염, 가뭄, 태풍 등 이상기후 발생이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IPCC는 2021~2022년 ‘6차 보고서’ 발표에 앞서 오는 10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195개국 500여명의 정부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8차 총회를 열고 ‘지구 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검토·채택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2100년까지 지구 온도를 1.5도 이상 오르지 못하게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의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공개할 순 없지만 195개국이 단어 하나하나에 모두 합의해야 승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2도 억제를 목표로 했던 파리협약 때보다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기후 연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과학자들은 대중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과학적 진실을 더 많이 알면 그에 상응하는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과학적 사실과 대중 인식 사이에 커다란 괴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IPCC는 이번 특별보고서를 포함해 6차 보고서 작성에 인문사회학자들까지 참여해 기후변화 문제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주식시장에 ‘메르스 희비’

    전문가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하면서 10일 주식시장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백신과 마스크 관련주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과 항공 관련주는 하락세를 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4.50% 떨어진 3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4.28%), 진에어(-2.20%) 등 항공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롯데관광개발(-3.56%)과 호텔신라(-3.25%) 등 여행이나 면세점 관련주도 떨어졌다.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도 각각 1.23%, 3.86% 내렸다. 여행·항공 관련주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오사카 태풍과 홋카이도 지진으로 1차 타격을 입은 데다 메르스 소식에 2차 충격까지 더해진 모습이다. 앞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여행이나 유통 등 내수 관련 업종은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마스크나 백신 관련주는 기대감에 활기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리면서 마스크 관련 업체인 오공은 장 초반부터 상한가를 찍어 4290원에 마감했고, 웰크론도 전 거래일 대비 20.10% 뛰었다. 메르스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진원생명과학도 29.89% 상승해 804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치료제 개발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제약·바이오 업체는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중 한때 9.3% 올랐던 일양약품은 상승분을 반납해 이날 1.34% 오르는 데 그쳤다. 바이오니아는 장 초반 9.9% 올랐으나 하락세를 타면서 전 거래일보다 1.65% 떨어졌다. 아직 환자가 1명에 불과한 만큼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메르스 테마주는 6~8주 오르는 데 그쳤다”며 “보건 당국의 결과 발표에 따라 1~2주만 유행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베 “김정은 직접 만나 얘기할 때가 됐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서 북한을 방문했던 성과를 설명했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태풍과 지진 피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위로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로 아베 총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에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아베 총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토대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도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방북 이후 얼마의 시간을 두지 않고 일본을 방문해 회담 내용을 설명해 주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만큼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한·일 관계가 긴밀하게 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서 원장에게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때가 됐다”며 강력한 북·일 대화 의지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 원장은 최근 일본을 강타한 태풍, 지진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위로의 메시지를 일본 국민에게 전달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을 대표해 문 대통령의 말씀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추석 전 조달업체 유동성 지원 등 강화

    조달청은 10일 추석을 앞두고 조달기업의 자금 확보와 임금 체불 방지를 위해 유동성 개선을 지원하고 납품기한을 연장하는 등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행 중인 물품구매와 용역 및 공사계약을 신속히 체결하고, 임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선금·네트워크론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선금은 계약자 요청시 조달 계약금액의 70%까지 우선 지급하는 제도고, 네트워크론은 조달청 계약서를 토대로 10개 시중은행에서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8월 기준 선금 6570억원, 네트워크론 2893억원이 지원됐다. 설계변경과 물가변동 검토도 명절 전 수정계약해 기성대금이나 물가변동 대가 청구 등이 이뤄지도록 뒷받침한다. 또 조달업체가 계약대금을 청구하면 4시간 이내 지급하는 ‘물품대금 즉불제’를 통해 납품업체 등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특히 근로자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납품기한이 추석 전후인 계약은 수요기관과 협의해 10월 4일 이후로 연장 조치한다. 강성민 기획재정담당관은 “올해 폭염·태풍 등으로 중소·영세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의 자금난 해소 및 경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브스, 해피투게더 이벤트… “친구와 함께 건강, 경품 잡으세요”

    커브스, 해피투게더 이벤트… “친구와 함께 건강, 경품 잡으세요”

    ‘처서’와 함께 8월을 뒤로하며 본격적인 가을을 맞았다. 점점 선선해지는 날씨와 살아나는 식욕, 야외활동 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인 가을은 운동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올여름은 특히 이례적인 폭염과 뒤늦은 태풍으로 신체활동이 어려웠던 만큼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자 의지를 다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을 시작함에 있어 고민이 된다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함께 해보는 것이 가장 쉽고 좋은 방법. 여성이라면 지인과 함께 시작하기 좋은 운동이 한 가지 있다. 바로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스트레칭을 하루 30분이면 끝낼 수 있는 여성전용 30분 순환운동 ‘커브스’다. 이에 커브스가 8·9월 두 달간 다양한 경품을 걸고 친구추천 이벤트 ‘2018 해피투게더’를 진행하고 있다. 본 이벤트는 더욱 많은 여성들이 지인과 함께 커브스에서 운동의 필요성과 운동효과를 체감하고 경품 추첨의 재미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매년 진행한다. 연례행사인 만큼 파격적인 경품도 눈에 띈다. 총 2,200만 원 상당의 상품 중 모두투어 여행상품권은 신규 회원을 추천한 기존 회원 당첨자에게 돌아간다. 1등(2명)은 100만 원 상당 여행상품권의 주인공이 되며, 그 외에도 커브스 프로틴, 커브스 스포츠 가방 등의 상품이 이벤트 경품으로 주어진다. ‘2018 해피투게더’ 경품 추첨 및 당첨자 발표는 2회에 나누어 진행, 발표한다. 1차는 8월 한 달간 진행 후 9월 7일 네이버 커브스 커뮤니티에서 당첨자를 발표하며, 2차는 9월 한 달간 진행 후 10월 5일 당첨 확인 가능하다. 커브스 운동 프로그램을 먼저 체험하고 싶다면 무료체험의 기회를 이용하면 된다. 커브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커브스 클럽을 선택해 무료체험을 예약 후 클럽을 방문하면, 커브스 코치의 지도로 체성분 분석을 바탕으로 한 건강 상담과 커브스 기구 체험을 받아볼 수 있다. 9월 한 달간 무료체험 완료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브스 프로틴과 모바일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커브스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위로에 일본 국민들, 아베 대신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위로에 일본 국민들, 아베 대신 “감사합니다”

    재해 피해 위로 트윗메시지에일본 네티즌 수백건 댓글달아아베, 호주·대만 정상에만 감사“아베 수상이 문재인 대통령님의 위로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을 일본국민으로서 대단히 기막히고 부끄러운 일이라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fervour73)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나의 나라 총리 무례가 부끄럽습니다. 일본의 많은 사람은 당신의 말에 격려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우호를 기원합니다”(@feelingbest) 태풍과 지진 재해를 겪은 일본 국민과 아베 신조 총리를 위로한 문재인 대통령의 트위터에 일본인들의 감사 답글이 수백건 달렸다. 반면 아베 총리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태풍과 지진으로 희생된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의 주민들을 애도한다. 유족들과 부상을 당한 분들께도 위로를 드린다”며 “재해가 연이어 발생해 더욱 충격이 클 것이지만 철저히 대비해온 일본의 저력이 발휘될 것으로 믿는다”며 위로전을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문 대통령 말고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도 같은 날 위로의 트윗을 전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만 쏙 빼고 나머지 두 정상에게만 감사의 답을 보냈다. 스콧 총리에겐 “따뜻한 위로의 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신의 친절함에 기운이 난다. 최근 가뭄으로 고통받는 호주인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차이잉원 총통에게도 “오랜 우방 대만에서 온 따뜻한 위로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런 아베 총리의 태도에 부끄러워하며 문 대통령에게 대신 사과했다. ‘일본에서 한국에 시집 온 고양시민’이라고 밝힌 @mikisungold는 한국어로 “존경하는 문 대통령 안녕하세요, 한국에 시집 온 고양시민입니다. 일본 태풍과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위로의 말씀 감사하다”며 “고향을 떠나 늘 일본에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지만 여기 있는 가족들, 그리고 현명한 대통령, 친절한 한국 국민들 덕분에 잘 살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트위터 계정 @kumayamakuma는 “미안하다. 아베가 당신에게 답장을 하지 않았다. 홋카이도와 오사카는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국어에 서툰 일본인들조차 일본어 뒤에 ‘감사합니다’라는 한국어를 적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풍·지진 이어… 日, 26년 만에 ‘돼지콜레라’

    태풍·지진 이어… 日, 26년 만에 ‘돼지콜레라’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돼지 농가에 큰 피해를 안기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높은 치사율의 돼지콜레라가 발생해 확산 여부에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일본 내 돼지콜레라는 1992년 구마모토현에서 발병한 이후 26년 만이다.일본 농림수산성은 9일 “지난 3일 기후현 기후시의 양돈장에서 돼지 한 마리가 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한 결과 돼지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성은 “정밀검사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ASF는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양돈장에서는 지난 8일까지 총 80마리의 돼지가 죽었다. 방역당국은 남은 610마리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명령했다. 기후현 측은 “아직 원인을 파악 중이나 야생 멧돼지나 사료에서 돼지콜레라균이 나왔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돼지콜레라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농림수산성은 자국산 돼지고기 수출을 중단했다.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얻은 돼지콜레라 청정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돼지콜레라는 감염력이 강하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달 3일 랴오닝성에서 ASF 감염이 처음 발견된 중국에서는 이후 13차례 추가 발생하는 등 확전되고 있다. 5일 헤이룽장성에서 9번째 발생이 확인된 후 6일 헤이룽장성과 안후이성에서만 4차례 또 발생했다. 중국 농업부는 “모든 생돼지 및 돼지고기 제품의 반입·반출을 금지해 효과적으로 ASF를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8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8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8회>나는 그날 밤 진정한 조선의 애국자(민영환)와 불도 켜지 않은 방에서 가졌던 회의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베델과 나는 한밤중에 도둑처럼 그 집에 숨어 들어갔다. 그의 방에 놓여 있던 책상 한 가운데 재떨이가 놓여 있었다. 호박 빛깔 돌로 만든 인장도 꽤 인상적이었다. 희미한 호롱불 하나만 사이에 둔 채 우리는 마주 앉았다. 밖에 있던 일본 스파이들이 우리 얘기를 엿들을까봐 최대한 숨죽여 밀담을 나눴다. 베델이 민영환에게 말했다. “연로하신 황제를 적군의 모든 위협과 횡포에서 구해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피시킨 뒤 ‘군주가 일제의 강압을 견디다 못해 외국으로 망명했다’고 대대적으로 알리는 겁니다. 그러면 곧바로 왕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일본 또한 조선을 집어삼키려던 음모가 탄로나 다른 나라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겠죠.” 조선의 민족 투사가 된 이 영국인 신문 편집장은 마치 십자군이 된 것처럼 강렬한 열정으로 이 계획을 설명했다. 민영환은 그의 말을 끝까지 그리고 사려깊게 들었다. 그가 길다란 곰방대에 담배를 채워 넣으려고 팔을 뻗었다. 그의 손이 상당히 떨리고 있었다. “놀랍고 훌륭한 계획이긴 하오나...” 그가 낮은 소리로 답했다. ”우리가 황제 폐하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은 계획이 아닐 수 없겠소만...다만 조선 개국 이래 군주가 국경을 너머 도망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소. 특히 황제가 무당과 점쟁이들과 모든 일을 상의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지 않소...이들은 왕이 외국으로 도피하면 신성한 기운이 사라질 것이라며 반대할 것이 분명하오.”그러자 베델이 나섰다. ”그래서 그 사람들 모르게 이 일을 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궁안에 있는 거의 모든 이들이 일본에 매수돼 있어요. 지금 우리가 한 말이 단 한 마디라도 새 나가면 곧바로 하세가와(조선주차군사령관 하세가와 요시미치)가 1시간 안에 경운궁을 일본군으로 에워쌀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일은 반드시 대감 혼자만 알고 계셔야만 해요. 대감께서는 폐하에게 이 말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 주십시오. 미국에서 소녀가 이곳까지 찾아온 진짜 이유를 꼭 전해달라는 것이죠. 초상화를 그릴 때만큼은 왕과 그녀 단 둘만 있게 됩니다. 왕의 통역사이신 대감께서는 그 자리에 함께 하실 수 있죠. 그때 대감께서 폐하를 꼭 설득하셔야 합니다. 폐하가 초상화의 모델로 앉아있는 그 자리에서 구체적인 망명 논의가 모두 마무리돼야 하죠.” “알겠소. 그리 하도록 하죠.” 민영환이 짧고 단호하게 답했다. 우리는 다시 그의 집 담을 넘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감리교 선교회 건물(현 광화문 동화면세점 감리교 본부 빌딩)을 지나 애스터하우스 호텔로 향했다. 나는 걸어가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러시아가 조선 황제를 납치하려는 것은 일본의 조선 지배를 최대한 늦춰 한반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 보려는 의도일 것이다. 베델 역시 이를 모를 리 없겠지만 당장 코 앞에 닥친 일본의 음모부터 물리치고자 러시아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인 것일테고...나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다.다음날이었다. 정오가 되기 전에 조선 관리 한 명이 마차를 끌고 호텔로 찾아왔다. 황제가 소녀에게 보낸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거기에는 “당신처럼 뛰어난 미국 화가가 내 얼굴을 그리고 싶어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오. 가능한 한 빨리 궁으로 들어와 주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겠소”라고 쓰여 있었다. 왕의 마음이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 소녀는 왕이 보내준 마차를 타고 경운궁으로 떠났다. 궁궐에서 나온 짐꾼들이 그녀의 이젤과 프레임, 그림물감 상자를 등에 지고 뒤따라갔다. 나와 베델은 호텔 바에 가만히 앉아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태풍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 천둥 소리도 점점 커지고...일본이 눈치를 채고 작업에 나선 것 같은데.” 베델이 심각한 목소리로 나즈막히 말했다. “오늘 아침 궁 내시에게 직접 전달받은 첩보인데...어젯밤 황제의 무당 2명이 급사했다고 해. 왕에게 저녁 음식으로 제공하려던 사슴고기에 독이 들었는지 살펴보려고 먼저 먹어 봤다던데...” 9회로 이어집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집중호우의 반전…전국 녹조수치 크게 감소

    집중호우의 반전…전국 녹조수치 크게 감소

    제19호 태풍 솔릭과 최근 평년 대비 2.5배의 강수량을 기록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전국을 뒤덮었던 녹조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환경부는 8월 넷째주 기준 10곳이었던 상수원 조류경보가 9월 6일 기준 5곳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가 발령된 곳은 한강 광교지, 낙동강 강정고령·창녕함안·운문호와 금강 대청호로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의 조류경보인 ‘관심’단계다. 이번 조류경보해제는 물 흐름이 빨라진 하천구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호, 진양호 등에서 남조류가 대부분 저감된 것으로 기록됐으며 특히 8월 다섯째주에 ‘경계’단계까지 올라갈 정도로 심각했던 낙동강 진양호 관문 부근의 녹조는 수치가 크게 개선돼 경보발령이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녹조수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반등한 곳도 있었다. 물 흐름의 변화에 큰 변화가 없었던 보령호·영천호·안계호와 저수량이 큰 대청호 등은 남조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등의 이유로 일부 구간에서 녹조가 오히려 반등했다. 특히 대청호는 상류에 위치한 회남수역에서 녹조가 증가해 댐 인근 유역인 문의수역과 추동수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환경부는 예년의 사례에 비춰볼 때 수온이 22℃ 이하로 떨어지는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에 대부분의 수역에서 녹조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하천과 호수에서는 높은 수준의 녹조가 여전히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현재 녹조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상태이나 물이 느리게 흐르고 영양염류가 유입되기 쉬운 곳에서는 반등할 우려도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영양염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물 흐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먹는 물 안전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홋카이도 초유의 ‘블랙아웃’… 태풍 이어 강진에 日패닉

    홋카이도 초유의 ‘블랙아웃’… 태풍 이어 강진에 日패닉

    화력발전소 멈춰… 295만여 가구 정전 신치토세공항·신칸센 철도 등 ‘올스톱’6일 새벽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실종됐다. 또 홋카이도 전 지역의 295만 가구가 정전되는 초유의 ‘블랙아웃’(대정전) 사태가 일어났다. 공항과 철도 등 외부와의 교통도 두절됐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사카 등 서일본을 할퀴고 간 지 이틀 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8분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고의 진동은 아쓰마초의 진도 7로 관측됐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弱), 5강(强),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지진은 가장 강력한 것이다. 홋카이도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현재의 진도 기준을 채택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NHK의 오후 10시 집계 기준으로 대규모 산사태와 토사 붕괴가 발생한 아쓰마초에서 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토사 붕괴가 발생하면서 주택이 매몰돼 32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는 여행객 1명이 경상을 입은 것 외에는 없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의 모든 화력발전소가 멈춰 서면서 전 지역 29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홋카이도의 전기 공급이 완전 정상화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홋카이도 관문인 신치토세 공항은 정전 및 터미널 건물 파손, 누수 등으로 폐쇄됐고 홋카이도와 혼슈를 잇는 홋카이도신칸센을 포함해 모든 철도의 운행도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처음 관측된 뒤 진도 1~4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졌다고 밝히면서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2~3일 사이에 큰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홋카이도 규모 6.7 강진… ‘2㎞ 산사태’ 마을 덮쳤다

    日 홋카이도 규모 6.7 강진… ‘2㎞ 산사태’ 마을 덮쳤다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 남부를 강타한 규모 6.7의 강진으로 2㎞에 걸쳐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아쓰마초 가옥들이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 이번 지진으로 아쓰마초 8명, 무카와초 1명, 신히다카초 1명, 삿포로시 1명 등 최소 11명이 숨지고 32명이 실종됐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사카 등 서일본을 할퀴고 간 지 이틀 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은 큰 충격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냈다”며 “태풍과 지진으로 희생된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 주민들을 애도한다. 유족들과 부상을 입거나 재산 피해를 당한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쓰마(홋카이도) 교도 연합뉴스
  •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저출산은 국가 존망 문제…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해결할 것”

    충남도지사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충청 출신 정치인이 없으면 통상 재임 기간이 길어지면서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곤 했다. 이완구·안희정 전 지사가 그랬다. 안 전 지사는 대권 도전도 했고, 꽤 근접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양승조(59) 현 지사는 지난달 28일 홍성군 홍북읍에 있는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너무 이르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권 도전의 꿈을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양 지사는 취임 후 국가적 어젠다로 분류되는 ‘저출산 극복’을 핵심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천안 유일의 연속 4선(17~20대) 국회의원까지 지내면서 대부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을 지내서 나온 정책일 수 있지만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았다. 양 지사는 “서서히 진행돼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국가의 존망이 달린 문제”라며 “독립운동을 펼치는 심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중동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거친 그는 6전7기 끝에 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잇단 실패는 그를 마라톤 마니아로 만들었다. 시험을 앞두고 내내 감기에 걸렸고, 체력이 문제라고 생각해 시작한 운동이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아홉 차례, 하프코스 50여 차례를 뛰었다. 유림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가 1970년 중반까지 서당을 열었고, 향교장도 거쳤다. 양 지사는 “형들에게 서당 공부를 시켰는데 나한테는 어쩐 일인지 강요하지 않았다”며 “전국에서 갓 쓰고 도포 입은 선비들이 우리 집을 자주 찾았고,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다”고 돌아봤다. 양 지사는 몸가짐이 점잖으며 처신이 깔끔하고 원칙주의자라 ‘선비’로 불린다. 천안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때 ‘돈이 없으면 양승조를 찾아가 보라’는 등 시민들 사이에 명망이 높았다. 정치엔 40대 중반에 뛰어들었다. →충청도의 정체성이 대전, 세종보다 강한 곳이 충남이다. 그래서인지 충남도지사가 충청도 대표 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질문이지만 도지사하면서 정치적으로 몸집이 커지면 대권 도전 등 더 큰 결심을 할 뜻이 있나. -이른 질문이긴 한데 아시다시피 내가 4선 의원을 했다.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했고, 국회에서 상임위원장도 했다. 이제 당에 가서 할 수 있는 직책이 원내대표 내지 당대표밖에 없다. 국회에 가도 부의장이나 국회의장만 남은 정도다. 정치인으로서 어떻게 보면 마지막 지점 직전에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보면 충청권 대망론이라든가 대권 도전 문제인데 내가 아니라도 이 위치에 있다고 하면 당연히 본인이나 타인의 의사에 의해서 갈 수밖에 없다. 17개 시·도지사 중에서 4선 의원은 나밖에 없다. 시·도지사 중 국회 경험이 제일 많기도 하다. 이런 터에 도정을 잘 이끌고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다면 언제든지 그럴 만한 위치에는 있다고 본다. 도민들의 열망도 커질 것이다.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분위기에 부합하고, 본인도 그 흐름을 타야 한다. 도민들한테 달렸고, 본인 역량도 있어야 한다. →취임 이후 부지런히 현장을 찾았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가. -14년 의정 활동을 하다 보니 현장을 직접 보지 않으면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더라. 흔히 회자되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현장을 보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도청 안에서 아무리 태풍 대비 보고를 잘 받아도 직접 보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야 또 준비하는 공직자들이 마음을 다잡는다. 기억에 남는 현장도 숱하다. 지난 폭염 때 보령 등 현장을 많이 갔는데 천수만 양식장의 경우 잘 갔다는 생각이 들더라. 양식어민들이 눈물겹게 폭염과 사투하고 있었다. 액화산소기를 투입해 수온을 떨어뜨린다든가, 물고기가 살이 찌면 힘들까봐 절식을 시키더라. 이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일부는 폐사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적었다. 그만큼 현장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취임 후 두 달을 넘겼다. 도정 보고를 받고 현장도 살폈는데 충남의 문제는 뭐라고 보는가. -가장 중요한 게 시·군 간 불균형이다. 서산, 당진, 계룡, 아산, 천안과 비교해 나머지 지역이 너무 낙후됐다. 공주시도, 충남의 4대 도시였던 논산시도 매년 인구 감소를 겪는다. 게다가 청양군의 경우 고령화 비율이 30%를 웃돌고 부여군도 32%다. 큰 시대적 흐름과 구조적 흐름이 문제다.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지방에 굉장한 한계가 있다. 큰 기업이 들어와야 해결할 수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이다. 미세먼지도 큰 문제다. 국내 화력발전소 61기 중 30기가 충남에 있는데 친환경 발전소 대체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그래도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저출산 문제이지 않나.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이 임산부 전용창구 설치다. 도내 자치단체는 물론 터미널, 은행 등에 설치했고 벌써 2000곳 가깝다. 도 공무원 승진 평가 때 다자녀 우대 제도도 도입했다. 2002년부터 연간 출생아 수가 50만명을 밑돌고 있다. 2016년 40만 6000명에서 지난해 35만 7000명으로 떨어졌다. 1년간 50명 기준 어린이집 1000개가 사라지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일자리도 없어진다. 국가에서도 해결 못하는 문제인데 무슨 자치단체에서 하느냐고 말하지만 시·도라고 포기할 순 없다. 국가 존망을 걸어야 할 문제 아닌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와 사회 양극화 문제도 강조하고 있다. -이 3대 목표가 충남도정의 명확한 원칙과 방향이다. 도정 흐름과 지시, 공약이 이 3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하기 가장 좋고, 경제 활력이 넘치는 충남을 만들려고 한다. 또 하나의 목표가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다. 내가 취임하고 도정의 근본적인 흐름이 달라졌다. 자치단체로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런 뚜렷한 목표를 갖고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갈 것이다. →취임 후 안희정 전 지사와 일정 거리를 두면서도 정책은 다 수용하는 것 같다. -그런 건 아니고, 같은 당원이고 동지였지 않나.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한 번도 연락을 안했지만 도지사가 아닌 국회의원이었으면 벌써 연락을 하고 찾아보기도 했을 것이다. 도정을 펼 땐 전임이 자유한국당 도지사였다고 하더라도 연속선상에 놓아야 한다. 도민의 의사와 이익에 반하거나 침해하지 않고 시대 흐름에 걸맞은 정책이라면 누구나 이어받아야 한다. 물론 양승조의 색깔로 간다. →안 전 지사의 정책 중에 마음에 딱 드는 게 있는가. -3농 정책이다. 승계해야 한다. 왜 그러냐. 3농 정책으로 농어민의 소득을 내 임기 내에 도시가구 소득을 능가하게 한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방향과 목적이 좋다. 이렇게 농어업을 중시하고, 농어촌을 중시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정책은 없었다. 굉장히 높이 사야 한다. →6년 전 도청이 이전해 온 내포신도시의 발전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무슨 방도가 없나. -정부가 2005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면서 세종시(옛 충남 연기군)에 행정수도(현 행정도시)가 들어선다는 이유로 충남이 이전지에서 제외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혁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루려던 국가균형발전으로 볼 때 명백한 지역 차별이다.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앞장서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글 사진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일본 홋카이도 6.7 강진…39명 실종되고 전역 300만가구 정전

    일본 홋카이도 6.7 강진…39명 실종되고 전역 300만가구 정전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130여명이 다쳤다. 홋카이도 전역의 약 30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치토세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접수된 게 없으나 최종 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사카 등 서일본을 할퀴고 간지 이틀 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8분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쓰나미(지진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고 진도는 아비라초의 ‘6강(强)’으로 관측됐다. 최대도시인 삿포로시에서도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 전역은 물론 인근 아오모리현 등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기상청은 정전 등으로 관측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의 경우 진도 7의 진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6강은 사람이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쓰러지는 것이 많아지는 정도를 나타낸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NHK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13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마코마이시에서 82세 남성이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아쓰마초에선 주택 5채가 무너져 주민이 매몰됐다. 삿포로시에서도 주택 2채가 붕괴했으며 무로란시에선 석유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내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가 멈춰서면서 전역 29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홋카이도전력은 수력발전소를 가동해 화력발전소에 전원을 공급, 운전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정상화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도마리무라에서도 진도2가 관측돼 원자로 3기가 모두 운전 정지됐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홋카이도전력은 밝혔다.이번 지진으로 인한 교민과 관광객 등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현규 삿포로총영사는 오전 “현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하루 10편 정도의 항공편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는 만큼 앞으로 피해신고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진 활동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1분 만인 오전 3시 9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가동하고 긴급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3시 30분 피해 및 복구 상황 등에 대한 1차 브리핑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말빛 발견] 위치하다/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위치하다/이경우 어문팀장

    ‘위치하다’는 글말에 가깝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쓰임새가 드물고 주로 글에서 쓰인다. “제주도는 남쪽에 있어”가 글로 옮겨질 때는 ‘한라산은 남쪽에 위치한다’가 된다. 어색함은 잊어버린다. 다분히 의식적이다.글은 말보다 좀더 무거워야 한다고 여긴다. 이왕이면 격식과 운치도 있으면 좋다고 아무 때나 생각한다. 여기에 ‘관행’, ‘습관’이란 ‘원칙’이 작동한다. 태풍 ‘제비’가 일본 간사이공항을 덮쳤다. 이 소식을 전하는 문장들에서도 ‘위치하다’가 익숙하게 왔다. “간사이공항은 인공섬에 위치한 공항”, “바다에 위치한 간사이공항”처럼 나타났다. 커서 잘 맞지 않는 옷처럼 보인다. 입말에서처럼 “인공섬(바다)에 ‘있는’ 간사이공항”이 더 잘 어울리고 편해 보인다. 더 나간 것들도 있다. ‘위치하다’와 ‘있다’를 같이 쓴다. “건물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다”, “복숭아뼈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인대”라고도 한다. 여기저기 흔하다. 낡고 형식적이고 군더더기처럼 비친다. 일상의 말이 더 쉽고 편하게 소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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