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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국가지정·등록문화재 2025년까지 3D 자료화

    전국 국가지정·등록문화재 2025년까지 3D 자료화

    문화재청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의 모든 국가지정·등록문화재 4000여 건(종이류 등 제외)에 대한 3차원(3D) 데이터베이스(DB)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상과 항공에서 광대역 및 정밀 레이저 스캐닝, 사진측량, 초분광 및 열화상 광학센서 등 비접촉 디지털 데이터 획득 방식을 이용해 문화재를 훼손 없이 디지털 자료화하는 사업이다. 총 713억원이 투입된다. 문화재청은 “정확한 크기와 형태, 색상, 질감 등을 밀리미터(㎜) 단위 정밀도와 기가픽셀급 해상도로 기록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쉽게 관리·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성과물은 지진, 태풍, 산불, 방화 등 재난과 재해로 인한 문화유산 멸실과 훼손 시 원형복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영구 보존된다. 아울러 실감 콘텐츠 제작, 비대면 교육, 관광, 웹툰·게임·영화·전시·디자인 등 문화산업 원천 콘텐츠 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개방한다. 문화재청은 2018년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3D 프린팅 등 활용 수요에 맞게 가공해 국가문화유산포털을 통해 개방해왔다. 이번 사업으로 개방 대상과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단독] “도로 뚫리니 인근 임야 사라”… 사돈의 팔촌까지 알려 ‘간 큰 투기’

    [단독] “도로 뚫리니 인근 임야 사라”… 사돈의 팔촌까지 알려 ‘간 큰 투기’

    ‘업무 비밀’ 개발 정보 이용해 부동산 매입재난 복구 예정인 토지 사 보상금 받기도 부패방지법 이후 4건 유죄… 실형은 1건관대한 판결로 내부 정보 줄줄이 새나가경기 안성시청에서 7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04년 시가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산지 일대를 특화발전사업지로 선정하고 개발 사업에 착수한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 당시 사업 예정지의 위치와 지번 등은 시청에서도 일부 실무자만 아는 ‘대외비’였다. 그러나 A씨는 해당 정보를 자신의 언니·동생은 물론 시어머니를 비롯한 시댁의 친인척들에게도 알려 줬다. 이어 A씨는 자매들과 마련한 5억 5000만원으로 개발 예정지 인근 임야를 사들였다. 시댁 가족들도 따로 인근 토지를 구매했다. ‘간 큰’ A씨의 투기 행각은 결국 꼬리를 잡혔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2007년 초 A씨를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에 따른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은 A씨의 죄질에 크게 못 미쳤다. 그해 6월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실형과 벌금 300만원, 부동산 보상금 9억원 몰수를 명령했지만 2심은 원심 형량은 유지하면서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10일 서울신문이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 공직자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 5건을 분석한 결과 4건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으며, 이 중 실형이 선고된 사건은 고작 1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건은 ‘입법 미비’를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례 등처럼 일부 공직자는 본인과 가족은 물론 사돈의 팔촌에게까지 ‘정보’를 공유하며 악용해 왔고, 이런 배경에는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한 법원의 관대한 판결이 있었다. 경기 남양주시청에서 관내 도시개발 계획 업무를 총괄하던 B씨는 미공개 개발 계획을 이용해 2004년 6월 개발 예정지에 인접한 농지 1700㎡(약 514평)을 3.3㎡당 30만원씩 총 1억 5300만원에 사들였다. 지인에게는 대출을 받아 자신이 매입한 땅 인근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B씨가 매입한 농지는 2년 만에 감정평가 지가가 2억 3100만원으로 올랐다.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B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2억 3100만원 추징이 확정됐다. 지자체의 재난 복구 계획을 투기에 악용한 군의원도 있었다. 2002년 9월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초강력 태풍 ‘루사’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은 45억원을 상습침수지역 개선 사업에 쓰기로 했다. 민간이 소유한 일부 토지는 군이 매입하면서 보상하는 방안도 세웠다. 산청군의 재난 복구 계획을 미리 파악한 군의원 C씨는 군이 사들이려는 해당 토지를 지인인 D씨에게 알려 주는 한편 D씨와 함께 해당 토지 소유자를 찾아가 군의 토지 매입 계획은 숨긴 채 매도를 설득했다. 결국 D씨는 C씨의 도움으로 1억 7500만원에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았고, 이후 해당 토지를 군 측에 되팔면서 보상금을 포함해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군의원 C씨는 사례금으로 2000만원 상당의 수표와 약속어음을 챙겼다. 1심은 C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 2000만원 추징을 선고했지만 대법원은 ‘법리 오인’을 이유로 추징금 부분은 직권으로 취소하고 나머지 원심만 확정했다. 이 밖에 경기 과천시청에서 건설행정을 담당하던 6급 공무원은 원소유주가 도로 개설 계획을 모른 채 내놓은 맹지를 3억 7000만원에 사들인 뒤 이듬해 16억 5000만원에 되팔아 징역 1년 6개월 실형에 7억 3800만원 추징이 확정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격폭등 대파 샀다는 남희석에 ‘대파코인 채굴중’

    가격폭등 대파 샀다는 남희석에 ‘대파코인 채굴중’

    물량 부족으로 대파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국산 대파의 수입은 물론 대파를 직접 키워먹는 ‘파테크’가 유행이다. 개그맨 남희석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시불로 대파를 샀다는 자랑을 하겠다며 유머섞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대파 특품 가격은 9일 5126원으로 3월 들어 가장 가격이 높았던 4일 6046원에 비하면 조금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와 평년 기준 2000원대에 머물렀던 대파 가격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값이다. 이처럼 대파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재배면적 감소와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부진 여파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전년보다 2.8배, 평년보다는 3.1배 많은 외국산 파가 수입됐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2월 전국 도매시장의 겨울대파 반입량은 3만6267t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지난해 8월 긴 장마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데다 올 1월 북극한파까지 닥치면서 작황이 회복될 새가 없었다. 지난해보다 재배면적도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대파값이 지속적으로 약세를 띠면서 상당수 농민들이 대파농사를 포기하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파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2020년산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2986㏊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8.8%, 3.3% 줄었다. 이렇다 보니 대파를 사는 것 자체가 큰 투자란 의미에서 ‘파테크’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남희석의 파를 일시불로 샀다는 글에는 ‘남재벌’이란 댓글이 달렸고, 직접 대파를 키워서 먹는 네티즌은 비트코인에 빗대 ‘대파코인 채굴중’이라고 하기도 했다. “파는 키워먹어야지 사먹는 것은 사치” “재테크의 제일 핫한 아이템이 파테크”란 재치 넘치는 댓글도 이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프로 모델로 성장한 故 폴 워커의 딸…‘파리 패션위크’ 데뷔

    프로 모델로 성장한 故 폴 워커의 딸…‘파리 패션위크’ 데뷔

    할리우드 배우 故 폴 워커의 딸 미도우 워커가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올랐다. 올해 22살인 미도우는 18세에 모델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모델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며 프로 모델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가상 쇼로 진행됐다. 디자이너들은 가상의 공간에서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영상 연출 제작에 참여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중 메도우는 패션브랜드 ‘지방시’의 영상에 등장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로와 같은 거대한 지하 세계를 걷는 모델들의 영상이 교차하는 가운데 어둠 속 핀조명을 받으며 미도우가 등장한다. 메도우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지방시의 디자이너 매튜 M. 윌리엄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미도우는 “뉴욕에서부터 파리까지 나를 전적으로 지지해 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파리 패션위크 데뷔를 자축했다.한편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폴 워커는 지난 2013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친구가 운전하는 포르쉐 차량을 타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타 클라리타 인근 도로를 달리던 중 가로등을 들이받고 차량이 폭발하며 사망했다. 폴 워커는 친구와 함께 태풍 하이옌 피해 필리핀인 돕기 자선 행사에 다녀오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미도우 워커는 자신의 SNS에 생전 아버지 폴 워커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아버지를 향한 여전한 그리움을 표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제3지대 대선 후보의 앞날/오일만 논설위원

    2022년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미래 권력의 향배는 시계 제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사퇴 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오랜 기간 선두권을 형성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미래 권력의 향방은 예측불허가 됐다. 정치권이나 언론매체들은 ‘윤석열 현상’을 앞다퉈 다루며 호들갑을 떨지만 기존의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의 돌풍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대선 1년 전 여론조사에 돌풍을 일으켰던 후보 가운데 박찬종·정몽준·문국현·고건·반기문 등 제3지대 대선주자가 많았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흑역사가 있다. 2007년 대선의 경우 깨끗한 기업가 이미지로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문국현 후보는 창조한국당을 창당해 독자 출마했지만 5.8% 득표에 그쳤고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 지지율 30%를 넘나들며 태풍급 바람을 일으켰던 고건 전 총리 역시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스스로 대선 레이스를 접었다. 4년 전 ‘대세론’을 형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실패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들의 실패 이유는 다양하지만 명확한 정치적 어젠다 설정에 실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극한대결로 치닫는 기존 양당 정치의 염증과 혐오를 정치적 동력과 반사이익으로 챙겼지만 그것만으로 대선 고지를 점령하기에는 부족했다. 어설픈 국민 통합론 이상의 파괴력 있는 정치 목표를 제시하지 못해 구심력을 잃어버린 탓이다.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고착화시킨 거대 양당 정치의 벽이 그만큼 단단하고 높았던 것도 이유다. 윤 전 총장도 이런저런 이유로 제3지대 후보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정치의 틀 자체가 바뀌는 상황에서 과거의 잣대는 의미가 퇴색할 수밖에 없다. 과거 산업화·민주화 세력의 이분법적 싸움은 더이상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과거의 정치문법이 됐다. 미래에 대한 통찰과 현재의 문제 해결 능력이 차기 대선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의미에서 2022년 대선에선 극단적 진영 싸움에 지친 중도세력의 분노가 표출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대선 전초전인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서 진영 논리에 충실했던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세력들의 퇴조가 그 징조다. 한때 친문과 각을 세웠던 박영선 전 장관과 친박의 견제를 받던 오세훈 전 시장이 각각 여야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중도 보수를 표방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재인 정권은 보수세력이 쌓아 온 기득권을 적폐청산의 이름으로 허물었으나 이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많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반문 세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측면이 강하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의 갈등과 권력의 탄압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시켰지만 대선주자로서의 자리매김은 결 자체가 다르다. 그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던 지난 4일 총장직 사퇴 기자회견을 보자. 그의 출사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의 수호였지만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다.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역시 법치주의 실현을 화두로 던지고 두 번(1997년, 2002년)이나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평생 검찰 조직에 몸담았던 윤 전 총장이 국가의 운명과 직결되는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이슈에서 능력을 보일지 아직 미지수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가속화하는 양극화 문제와 복지정책,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생존권 등에 대한 강한 욕구 분출을 법치와 헌법 수호로만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검찰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 리더로서 혹독한 검증을 이겨 낼 수 있느냐는 오롯이 그의 몫인 것이다. 검찰총장직을 내던지자마자 유력 대선주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제3지대 후보로서 윤석열의 가능성은 야권의 재편과도 직결돼 있다. 현 국민의힘은 지난해 4·13 총선용 체제인 만큼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편될 운명이다. 제3지대 대선 후보로서의 생존은 반사이익이 아닌 ‘자체 발광체’로서 정치판을 뒤흔드는 주도권에 달려 있다. 제3지대에서 힘을 키운 뒤 기존 정당을 끌어들여 새로운 정치세력을 창출하는 그림이 필요하다. 바람을 일으킨 대선 후보는 최종 승리를 위해 조직력이 필요했고 조직력을 갖춘 거대 양당은 그 바람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정치 게임이 불가피하다.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윤석열 돌풍은 ‘거위의 꿈’에 머물 것이다. oilman@seoul.co.kr
  • 15년째 ‘식량부족국’ 북한…김정은, 시군 강습회서 “농업생산증대” 요구

    15년째 ‘식량부족국’ 북한…김정은, 시군 강습회서 “농업생산증대” 요구

    작년 수해로 농산물 감소...올해 130만t 가량 부족 김정은, 경제성과 절박하지만 자본·기술 없어 한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15년째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지정된 북한이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를 통해 농업 생산 증대를 중요한 경제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새로운 자본이나 기술 투입 등 실질적 방안 없이 당 구성원들의 무한한 책임과 노력만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성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이틀째 회의 결론에서 “시·군당 위원회들이 자기의 사명과 역할을 원만히 수행해야 당과 국가의 전반 사업이 잘 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발전이 촉진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시·군당 책임비서들이 당 제8차 대회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사업을 주도 세밀하게 작전하고 지도해 시·군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 개선에서 뚜렷한 실적을 내야 한다”며 “선차적인 경제 과업은 농업 생산을 결정적으로 늘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군 협동농장 경영위원회가 농사 작전을 해당 지역의 특성에 맞게 과학적으로, 세부적으로 세우고 철저히 집행하도록 요구성을 높이며 경영위원회의 사업상 권위를 세워 시·군 안의 농사를 실질적으로 지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실제 현장 농업을 책임지는 현장에 힘을 싣는 주문을 했다.김 위원장이 우리로 치면 시·군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전국의 시·군의 당 책임비서들을 모아 강습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것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난 1월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 연이은 장마와 태풍, 수해로 농산물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달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이 120만~13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김 위원장은 구체적인 시·군 경제 강화 방안으로 지방 공업공장 활성화, 인민소비품 증산, 축산·양어 등을 제시하고 리 당비서와 관리위원장 등 기층 간부대열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것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서 “결국 새로운 자본이나 기술 투입이 어려운 북한의 현실적인 상황을 잘 보여준 것으로, 지방경제나 주민생활 향상, 지방균형 발전이 시·군 당 책임비서들의 비상한 각오와 열정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北, 2007년부터 식량부족국가..주민 47% 영양부족 한편 FAO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1분기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 45개 중 1개로 꼽았다. 북한은 2007년부터 식량부족국가로 지정돼 왔다. FAO는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접근하기 힘든 나라’로 분류하고 북한 내 적은 양의 식품 섭취 수준, 다양성 부족, 경기 침체와 홍수 등을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제약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더욱 취약해졌다고 봤다. 북한은 지난 1월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식량안보와 영양 보고서’에서도 주민의 약 47%가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FAO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정한 45개국 중 34개국은 아프리카 국가였으며, 아시아 국가는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 등 총 9개국이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인영 “대북제재 재검토” 발언 적극 해명 나선 통일부

    이인영 “대북제재 재검토” 발언 적극 해명 나선 통일부

    “제재 강화 5년...비핵화 기여 등 종합적 검토 필요성” “판문점 선언 비준 통과하면 남북 보건의료협력 열릴 것” “北, 방역 협력부터 한반도 생명·안전 공동체 합류 촉구” 최근 대북제재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한 이인영 장관의 발언이 국제사회 인식과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통일부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부 보도에서 장관 발언의 취지와 맥락이 다르게 해석되고 있다”며 “(장관의 발언은) 강화된 대북제재를 적용한지 5년이 된 시점에서 제재가 비핵화 촉진이라는 목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지, 제재로 인해 인도적 지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달 26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북제재의 목적이 아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면 이런 점들은 어떻게 개선하고 갈 것인가, 적어도 이런 점들은 분명히 평가하고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며 대북제재에 대한 유연성 제고와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러나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미국 대외매체들이 미 국무부와 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이 장관 발언에 대한 논평을 받아 보도하면서 이 장관이 미국 등 국제사회와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북한은 국경 폐쇄를 비롯해 엄격한 코로나 대응 조치를 시행해 왔다”면서 “이런 조치들은 제재 면제를 신속히 승인 받은 뒤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려는 인도주의 기관과 유엔 기구들, 다른 나라들의 노력을 크게 저해해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진 건 제재 때문이 아니라 북한 당국의 정책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지난 1일 RFA “북한 취약계층이 직면한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의 주된 책임은 북한 당국의 정책에 있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는 북한 주민들과 인도주의 단체 운영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려는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의 경제적·인도적 지원의 어려움이 대북제재 한 가지 원인으로 특정해 야기됐다고 전달되는 것은 맥락과 취지가 다르다”면서 “대북제재 장기화와 태풍 등 자연재해,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북한 주민의 인도적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제재가 취지에 맞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과 검토,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유엔 등 국제사회 공감대도 있는 부분”이라며 “국제사회 인식과 차이가 있다고 나오는 건 (발언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 장관이 철도·도로 등 비상업용 공공 인프라 분야의 제재 면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이 구상이 북한의 비핵화 촉진에도 기여하고, 군사적으로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에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면 확장해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이인영 “제재 면제 개선돼 포괄적 승인 열리길”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실 등이 주관한 ‘다시 평화의 봄, 새로운 한반도의 길’ 세미나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같은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서는 제재의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데 국제사회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협력과 관련한 제재 면제 절차가 더 개선돼 1년간 계획을 중심으로 포괄적 승인의 길이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또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여야 간 합의를 통해 판문점선언의 비준 동의안이 통과된다면 보건의료 협력을 포함한 다방면적인 협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제 남은 것은 북의 호응”이라며 “북이 코로나19 방역협력으로부터 시작해 보건의료협력 전반으로 확대되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건설의 길로 하루 속히 나와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지속 가능한 해양탐사 기술

    ‘웨이브 글라이더’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해양관측 무인체계 중 하나다. 파력 에너지를 이용해 수개월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한 무인 해상자율로봇으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해양 관측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바다와 태양에서 얻는 무한 에너지, 위성 기반의 실시간 통신과 제어, 클라우드 웹 기반 자료관리 등 지속가능한 해양탐사의 조건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웨이브 글라이더는 장거리 이동을 하며 해양재난과 재해 및 악천후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유실 없는 실시간 자료 제공이 가능하다. 태양광을 이용하는 웨이브 글라이더는 부이와 같이 상시 관측이 가능하며 자율 또는 제어 이동이 가능하고 부착된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관측된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파력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별도의 연료 공급이 필요하지 않아 장거리 운용이 가능하다. 웨이브 글라이더에 장착된 센서들은 다양한 해역에서 음향정보, 수온, 염분, 탁도, 층별 유속과 유향, 파고와 파향, 대기온도, 기압, 풍향, 풍속 등을 연속적으로 관측할 수 있고 광학카메라도 부착해 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개발 초기 국방 분야에서 활용되던 웨이브 글라이더는 원유 유출사고 같은 해양오염 측정에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해 연안 냉수대 예측, 해저 지형 관측 등의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됐다. 웨이브 글라이더를 이용한 해상 관측망을 구축한다면 태풍 등 해양기후 예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손영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선임연구원
  • 지방대·전문대 ‘몰락 위기’…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대·전문대 ‘몰락 위기’…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대란’이 오로지 대학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마치 찻잔 속의 태풍인 양 대학 안에서만 위기가 거론되고 있고 대학 바깥은 매우 고요하다. 언론에서 간간이 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지만 파급효과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학대란이 시작됐는데 왜 고요할까? 설명 가능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교육부가 조용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문제를 인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침묵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와 달리 학생들이 조용한 것도 이유가 된다. 등록금 문제에서 발언했던 학생들이 대학대란을 학생들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교수와 직원들까지도 침묵하니 조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참에 부실대학을 줄이는 정도를 넘어 대학 자체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리대학, 부실대학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대학답지 않은 대학이 존속하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일이므로 단호하게 처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작 비리대학, 부실대학은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마당에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이 통째로 위기를 겪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교육 당국, 비리사학 문제 처리 급선무 국민의 여론을 보면 대학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학비리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한국은 사립대학이 전체 대학의 86.5%나 된다. 이렇게 많은 사립대학이 너 나 할 것 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아직까지도 사학비리가 해결되지 않으니 국민이 대학을 곱게 봐 줄 리 만무하다. 대학이 비판을 받는 것은 대학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대학을 비민주적으로 운영한 사립대학 설립자나 운영자들의 책임이다. 구성원들도 당연히 그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책임 또한 매우 크다. 사립대학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교육부가 과거에는 사학비리를 감싸면서 비리사학의 숙주 노릇을 했기 때문이고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비리사학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사학에 문제가 있다고 대학 자체를 줄여 버리자는 주장은 잘못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옥석을 구분해 부실대학과 비리사학에 대한 대책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을 별도로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비리사학, 부실사학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도 가능해진다. ●공무원 봉급 43% 올라… 사학엔 운영비 압박 최근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여기서는 관점을 좁혀서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대학 문제가 비리사학, 부실사학의 수준을 넘어 대학의 존립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학생수 감소와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악화의 두 가지 요인이 대학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재정 악화부터 이야기해 보자.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부터 지금까지 등록금이 동결됐으니 올해로 13년째 등록금이 동결된 셈이다. 더구나 그 시기에 대부분의 대학이 한두 차례 등록금을 인하했고 지금은 입학금까지 완전폐지됐으니 실제로 등록금은 동결이 아니라 인하된 셈이다. 그런데 그 기간에 공무원 봉급은 43% 인상됐고 물가도 올랐다. 전임교원 확보율도 높아졌고 교육시설도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대학이 급여 산정에서 공무원 봉급표를 따르고 있으니 급여를 비롯한 지출이 증가한다. 등록금이 동결돼 등록금 수입이 거의 고정된 상황에서 급여가 인상되고 물가가 오르고 기타 운영비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재정 압박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급여동결이나 임금체불 등으로 급여지출을 줄이거나 교육비나 연구비, 장학금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대학 등록금을 동결한 것은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한 것이므로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국공립대학이 아닌 사립대학 중에서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을 견뎌 낼 수 있는 대학이 얼마나 될까? 수천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쌓아 둔 대학이 아니라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등록금 수입의 감소를 보충할 다른 수입원이 필요한데 그것이 수익사업이든 발전기금이든 법인전입금이든 반드시 추가 재원이 마련되거나 정부의 재정지원이 강구돼야 한다. 그런데 후속대책은 없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없이 등록금 동결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학생수까지 줄어들면서 재정이 악화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수도권 ‘무풍’… 지방 통째로 소멸 상황 올 수도 학생수 감소를 보자. 작년 대비 올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자원이 7만명 이상 감소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수 감소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파급효과다. 대학의 대부분이 사립대학이니 학생수가 줄어들면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학생수까지 줄어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당장의 현실이다. 더구나 학생수 감소 효과가 서울과 지역에 균등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은 사실상 무풍지대지만 지방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은 폭탄을 맞은 데에 태풍까지 몰아친 것처럼 심각하다. 지방이 서울과 수도권이 받아야 할 충격까지 합쳐서 두 배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의 수시, 정시, 추가모집에서 이러한 양극화가 극명하게 표출됐다. 특히 추가모집의 경우 서울에서는 웬만하면 50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지방에서는 잘해야 충원미달을 면하는 수준이었고 대부분은 미달 상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렇게 가면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에만 남고 지방대학이 통째로 소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교육부, 이해할 수 없는 ‘침묵’ 깨고 움직여야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는 지금까지도 신입생 충원과 재학생 충원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의 재정지원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두 배로 받는다면 대학 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폐교 쓰나미를 피해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지방대학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하고 지방대에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데 왜 침묵하는지 궁금하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노력이나 검찰개혁을 위한 법무부의 노력을 감안할 때 교육부의 침묵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학이 얼마나 더 황폐화돼야 교육부가 움직일 것인지 묻고 싶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위기가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에 가중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교육부의 침묵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령인구 감소가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황이므로 방치한다는 것이다. 방관을 가장한 편들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방 사립대까지 황폐화된다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죽은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교육부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우리 교육에는 문제가 많다. 사학비리, 대학 서열화, 사교육 팽창 등 해결되지 않고 방치되는 과제가 산적한데 다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대학은 전혀 다른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위기는 그냥 위기가 아니라 대학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의 몰락이 임박했다.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데 대학이 몰락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 누가 대학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 것인가? 정부가 시급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상지대 총장
  •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하반기 ‘사타’때 안전·경제성 문제 불거질 수도… 환경평가도 변수

    국토부, 상반기 6차 공항개발계획 수립가덕도 상공, 김해·진해공항 공역과 겹쳐항공편수·환승 여건 등 경쟁력도 떨어져논란 끝에 가덕도신공항건설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중에 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에 사전타당성조사(사타)를 실시하는 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성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특별법에서 입지를 못박았더라도 사타를 거쳐야 한다. 사타는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경제성, 안전성 등을 따지는 절차로 국토부가 맡는다. 정치권은 애초 특별법에 사타 면제 조항을 넣어 법 통과 즉시 공항 건설에 착수하려고 했으나, 국토부가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 사타 실시 조항이 담겼다. 관심은 사타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 날 것이냐다. 객관성을 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타라면 낙관적 결과만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16년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특별법으로 정한 사업이라도 추진력이 약해지고, 논란도 재연될 수 있다. 2016년 동남권신공항 후보지 결정 당시 가덕도는 종합점수에서 김해, 밀양에 뒤졌었다. 사타 과정에서 안전성과 경제성 문제가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 상공은 기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 공역과 겹친다. 이 문제를 풀려면 김해공항과 진해공항의 항공길을 조정해야 하는데,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해마다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는 길에 건설되는 공항인 만큼 태풍 리스크도 떠오를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 활주로는 동서로 건설되기 때문에 중간과 양끝의 지반이 서로 다르다. 활주로 중간은 섬의 육지(기존 토양)에 건설되고, 활주로 양쪽은 바다를 메운 땅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기초 지반이 내려앉는 ‘부등 침하’가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조성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는다. 항공 편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환승 여건이 잘 갖춰진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 경쟁력도 떨어진다. 대구·경북 주민들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할 수도 있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특별법에서 예타 면제 조항을 뒀지만, 강제 조항은 아니다. 사업비 규모를 놓고 국토부와 부산시의 셈법에 차이가 큰 것도 예타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특별법 심사 과정에서도 예타를 실시해 타당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기재부가 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책임을 피하려고 예타 실시를 고집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예타 통과·면제와 별도로 막대한 재원 마련 대책도 세워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도 거쳐야 한다. 과거에는 국책 개발사업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가 ‘들러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환경론자의 반대가 심각하게 대두되면 새로운 갈등을 낳고, 사업 추진도 지연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난해 남북 논밭 모두 감소…北 벼재배 면적, 한국 74% 수준

    지난해 남북 논밭 모두 감소…北 벼재배 면적, 한국 74% 수준

    지난해 남한과 북한의 논밭 면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56만 5000ha(헥타르)로, 전년 대비 1.0%(1만 6000ha) 줄었다. 우리나라 경지면적은 논 면적이 52.7%, 밭 면적이 47.3%로 구성돼있다. 논 면적은 82만 4000ha로, 전년보다 0.7%(6000ha) 감소했다. 밭 면적은 74만 1000ha로, 1.4%(1만 1000ha) 줄었다. 지난해 개간과 간척 등으로 1000ha가 실제로 늘어났지만, 건물건축(-1000ha), 유휴지(-3000ha), 공공시설(-2000ha) 등 감소 요인이 커서 전체적으로 줄었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벼 재배면적도 전년보다 2.9% 줄어든 54만 697ha로 조사됐다. 남한 벼 재배면적의 74% 수준이다. 통계청은 생육기인 7~9월에 내린 집중호우와 태풍 등 기상여건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 분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NETFLIX, 5500억 쏜다!

    NETFLIX, 5500억 쏜다!

    “창작자들이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누리면서 190여개 국가 팬들에게 찾아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콘텐츠 로드쇼 및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리스의 성과와 운영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한국어로 된 작품 글로벌 콘텐츠 가능성 확인”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380만명이 유료 가입자로 등록했다. 전 세계 가입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고 ‘스위트홈’, ‘킹덤’, ‘인간수업’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 등이 대거 넷플릭스로 향하기도 했다. CJ ENM, 트위터 아시아 본사 등에서 콘텐츠 제휴 업무를 한 뒤 넷플릭스에 합류한 김 총괄은 “한국에 처음 발 디뎠을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한국어로 만든 작품도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국내 스튜디오 마련… 오리지널 영화 제작도 계획 올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5500억원으로 확대해 신작 13편을 선보인다.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2곳을 장기 임대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추기도 했다. 박현진 감독의 ‘모럴센스’, 정병길 감독의 ‘카터’ 등 오리지널 영화도 제작한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강점을 ‘감정의 디테일’로 꼽았다. 감독, 작가, 배우 등 훌륭한 제작진이 많고 해외 작품에 비해 인물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로컬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작품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 독점 우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국내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작자들과 상생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김은희 작가 “제작비·수위 걱정 없어 창작자로서 큰 자신감”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밝혔다.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킹덤: 아신전’, 연상호 감독의 ‘지옥’을 비롯해 이정재가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SF ‘고요의 바다’ 등이다. 2년 동안 ‘킹덤’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김은희 작가는 이날 로드쇼에서 “표현 수위는 물론 제작비가 높아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새 플랫폼을 통해 제작이 가능했다”며 “창작자로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찻잔 속 태풍’서 ‘공룡’으로…넷플릭스 올해만 5500억원 투자

    ‘찻잔 속 태풍’서 ‘공룡’으로…넷플릭스 올해만 5500억원 투자

    한국 진출 5년…올해 오리지널 13편 공개김민영 총괄 “아시아 시장서 매우 중요한국 콘텐츠 강점은 섬세한 감정 표현”“창작자들이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누리면서 190여개 국가 팬들에게 찾아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콘텐츠 로드쇼 및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의 성과와 운영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380만명이 유료 가입자로 등록했다. 전 세계 가입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고 ‘스위트홈’, ‘킹덤’, ‘인간수업’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 등이 대거 넷플릭스로 향하기도 했다. CJ ENM, 트위터 아시아 본사 등에서 콘텐츠 제휴 업무를 한 뒤 넷플릭스에 합류한 김 총괄은 “한국에 처음 발 디뎠을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한국어로 만든 작품도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5500억원으로 확대해 신작 13편을 선보인다.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2곳을 장기 임대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추기도 했다. 박현진 감독의 ‘모럴센스’, 정병길 감독의 ‘카터’ 등 오리지널 영화도 제작한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강점을 ‘감정의 디테일’로 꼽았다. 감독, 작가, 배우 등 훌륭한 제작진이 많고 해외 작품에 비해 인물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보여 주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로컬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작품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 독점 우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국내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작자들과 상생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밝혔다.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킹덤: 아신전’, 연상호 감독의 ‘지옥’을 비롯해 이정재가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SF ‘고요의 바다’ 등이다. 2년 동안 ‘킹덤’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김은희 작가는 이날 로드쇼에서 “표현 수위는 물론 제작비가 높아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새 플랫폼을 통해 제작이 가능했다”며 “창작자로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카라체프 돌풍 꺾은 조코비치 태풍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14위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예선을 거쳐 올라온 카라체프를 1시간 53분 만에 3-0(6-3 6-4 6-2)으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19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21일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1승만 더 거두면 호주오픈 남자 단식 3연패를 일군다. 그는 이 대회 통산 8회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항마’인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8강에서 치치파스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 횟수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선수로는 21년 만에 메이저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던 카라체프는 아쉽게 준결승에서 돌풍을 접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식 4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2019년 이후 두 번째 호주오픈 정상이자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까지 오사카는 메이저 결승에 모두 세 차례 올라 전부 우승, 승률 100%를 기록한 터라 20일 제니퍼 브래디(미국)와 펼칠 결승이 더욱 주목된다. 오사카는 세리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1패로 앞서 나갔다. 2017년 출산 뒤로는 메이저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는 세리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남녀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미뤘다. 세리나는 이날 경기장을 나서며 손을 가슴에 올려 관중에 ‘작별 인사’ 자세를 취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관련 질문에 “만약 그게 작별인사라고 해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눈시울을 붉힌 세리나는 ‘실책이 왜 많았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여기까지다”라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설의 섬 ‘이어도’를 아시나요?

    전설의 섬 ‘이어도’를 아시나요?

    우리 국민의 89%가 신비의 섬 이어도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해 이어도 연구회와 함께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2003년 건립)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어도는 제주 마라도 남서쪽으로 149㎞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로 10m 이상의 높은 파도가 몰아칠 때만 순간적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전설 속의 섬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과 기후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2003년 무인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설문 결과, 이어도에 대한 인지도는 89%로 10명 중 9명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인지도는 66%였다. 이어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제주 민요·설화(39%), 해양과학기지(22%), 해양수산자원(14.1%) 등을 꼽았다. 해양과학기지의 이미지로는 해양과학 전진기지(47%), 해양주권의 상징(27%), 해양 갈등과 분쟁(14%) 등을 떠올렸다. 이어도가 국토 최남단 마라도 남쪽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82%였고, 이어도가 섬이 아니라 수중 암초라는 것을 아는 응답자는 52%에 그쳤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역할을 아는 응답자는 69%,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87%로 집계됐다. 해양영토를 관리하려고 정부가 추진해야 할 관리방안을 묻는 항목에는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해양경계 획정 협상’이 33%로 가장 많았다. ‘외국어선 불법 어업단속 및 처벌 강화(29%)’, ‘법·제도 개선 및 강화(15%)’, ‘해양경찰 경비력 증강(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독도는 우리 땅’과 같이 ‘이어도는 우리 바다’라는 주장에는 9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7%가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교육·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널리 알리려면 국제 현안 대응을 위한 해양과학기지 활용 공동연구(38%), 수집·생산자료와 정보의 국제적 공유(24%), 해양 관련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 확대(24%)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번 조사는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은 물론, 앞으로 해양영토 주권 수호를 위한 정책 및 홍보방향을 가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었다”며, “정기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이어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를 치른다/김영중 선임기자

    올해도 너무 춥거나 너무 따뜻한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상기후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휴대전화의 날씨 앱을 보는 게 일상이 됐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여름이 끝나감에도 우기가 계속돼 지난 6일 일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 미국은 2일 사흘째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 눈폭탄이 떨어져 최고 적설량이 90㎝에 이르면서 모든 게 중단됐다. 지난달에는 사계절 더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에도 눈이 내렸다. 새해부터 빙하가 기록적으로 녹아내리고, 해수 온도 상승이 심상치 않다는 등의 각종 논문과 보고서도 쏟아진다. 인류는 지난해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기후위기가 과학자들이 자극적으로 주장하는 ‘기후 포르노’도, 먼 미래에 일어날 재앙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일년 내내 이상 고온, 유례없이 긴 장마와 가뭄, 이전보다 자주 발생하는 대형 산불, 더 강력해진 태풍과 허리케인 등이 지구에 휘몰아쳤다. 인류가 탄소 기반 문명으로 풍요를 누리면서 내뿜은 온실가스로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기온이 1.1도 올라갔을 뿐인데도 발생한 후유증이었다. 지난해 인류는 기후 재앙이 앞으로 일상이 될 거라는 걸 절감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옥스퍼드대와 함께 50개국 1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기후변화가 세계적인 비상사태’라고 응답했으며 “정책 결정자들이 야심 찬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 나라는 잇따라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하며 대응에 나섰다.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만큼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2015년 각 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에 합의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미국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하면서 다시 가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위,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하위 2위를 기록하며 ‘기후 악당’으로 불리는 우리나라도 지난해 동참했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가 됐다. 그러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코로나19 사태나 정치 체제를 보면 그렇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동이 멈추면서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오히려 늘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13※으로 전년보다 평균 2.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의 이산화탄소가 200년까지 지구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인류가 견딜 수 있는 지구 온도 상승은 1.5도로 본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IPCC)가 제시한 수치로 205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이뤄야 지킬 수 있다. 그러려면 탄소 중심의 국가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 싱크탱크 ‘엠버’와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지난달 발표한 연례 합동보고서를 보면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유럽연합의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재생에너지가 38%로 화석연료 발전량 37%를 추월했다. 코로나19로 전력수요가 4% 준 영향을 받았다. 미국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2014년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나는 직업을 위해 연기하지만,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정부는 연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목표만 있고 구체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기후위기는 백신도 경이로운 해결책도 없다. 그렇다고 미래 세대를 위해 손 놓을 수는 없다.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고 고통을 감내하는 것처럼 기후위기도 이같이 대처해야 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위기에 맞서지 않으면 대가는 혹독하다. jeunesse@seoul.co.kr
  • 가평군 “ 풍수해보험 가입하세요”

    경기 가평군이 풍수해보험 지원사업 홍보에 나섰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풍수해로부터 발생하는 재산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제도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올해 자연재난에 취약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온실(비닐하우스) 등 2638명을 대상으로 주택 및 온실 등에 대해 풍수해보험 가입동의서와 가입안내서를 발송해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풍수해보험 가입은 229건으로 전년대비 125% 상승하였지만, 여전히 가입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역대급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단 한명 뿐이었다. 장마로 인해 전파 4동, 반파 6동, 침수 123동 등의 주택피해자들은 풍수해보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풍수해보험 가입 희망자는 군청 안전재난과나 읍·면 행정복지센터 산업팀, 5개 보험사(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로 문의 및 가입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올 한해 자연재해로부터 피해발생위험이 높은 지역 거주자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보험가입을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며 “소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많은 가입을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보청 오명 벗나…날씨 예보 1시간 단위로 더 촘촘해진다

    오보청 오명 벗나…날씨 예보 1시간 단위로 더 촘촘해진다

    그동안 ‘사흘, 3시간’ 단위로 예보됐던 단기예보가 ‘5일, 1시간’ 단위로 바뀌고 지진조기경보 통보시간도 5초로 단축된다. 기상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수도권에 폭설이 예보됐지만 예상 밖으로 눈이 적게 내렸다. 이처럼 서해상에서 기압골의 이동방향이나 강도가 급변해 대설이나 집중호우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한반도로 다가오는 위험기상을 조기 탐지할 수 있도록 서해 덕적도에 제2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또 남해와 동해 먼바다에 해양기상 상황을 자동으로 관측해 위성으로 전송할 수 있는 장치인 대형기상부이도 2대 추가 설치한다. 이 같은 관측과 예보를 바탕으로 기존에는 ‘오늘~모레’까지 3시간 단위로 제공되던 단기예보가 11월부터는 ‘오늘~5일 뒤’ 날씨까지 1시간 단위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1, 3개월 날씨전망에서 평균기온과 강수량 뿐만 아니라 최고 및 최저기온도 예측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늘어나고 있어 태풍 전단계인 열대저압부의 강풍반경, 강도 등도 상세히 예보하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순간부터는 호우, 강풍, 풍랑 등 위험요인별 위험시점과 대응요령을 예보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지진관측망 구축전략에 따라 지진 집중감시구역과 일반감시구역을 구분해 지진관측망을 늘리고 오는 7월부터는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한 지진조기경보 통보시간을 현재 7~25초에서 5~10초로 단축할 계획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올해는 ‘기후탄력사회를 위한 기상기후서비스 도약’을 목표로 예보용어를 알기 쉽게 바꾸고 국민체감형 신규 예보 평가지수 개발도 추진하는 등 날씨 정보는 상세하고 기후 정보는 세심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매도 금지 연장… 개미들 ‘반쪽 승리’

    공매도 금지 연장… 개미들 ‘반쪽 승리’

    3월 15일 종료 앞두고 5월 2일까지 금지이후 코스피200 등 대형주에 한해 재개 보선 앞둔 여권 압박에 절충점 찾은 듯 개인투자자, 대형주 허용 땐 반발 여지전문가 “기관 보호 위해 제도 보완 시급”주식시장의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놓고 금융 당국과 동학개미(개인투자자) 간 벌여 온 힘겨루기가 결국 개미들의 반쪽 승리로 끝났다. 개인투자자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짧은 오는 5월 2일까지 공매도 금지가 연장됐고, 5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속한 대형주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된다. 금융 당국이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눈치를 본 여권의 압박에 못 이겨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일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어 다음달 1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한 달 보름가량 재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후 이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했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은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나머지 2037개 종목은 별도 기한 없이 금지 조치가 연장됐다. 코스피200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등 전체 종목 중 22%가 포함돼 있고, 코스닥150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10%가 속해 있다. 당초 금융시장과 정치권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3개월쯤 재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는 “재연장 기간을 한 달 보름가량으로 줄인 건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거래소가 관련 전산을 개발하고 시범 운영하는 데 2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과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개정 자본시장법이 4월 6일 시행되는 점도 감안해 재개 시점을 정했다. 다만 개인투자자가 반발할 여지는 남아 있다. 외국계 기관의 주요 공매도 표적인 바이오업체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등은 5월 3일부터 공매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향후 대형주의 공매도가 허용돼 전체 지수가 하락하면 중소형 종목도 하락 태풍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장을 하더라도 제도 보완이 안 되면 미국의 ‘게임스톱 사태’(개인투자자들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대해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일) 같은 일이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기관투자가도 파산할 수 있기에 기관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가 코스피200·코스닥150에 속하지 않은 종목에 대해 기한 없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재발될 여지를 남겼다. 당장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공매도가 주가 거품을 제거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론에 의해 경제 정책이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부분적 공매도 재개가 잘 안착되도록 시스템을 갖춘 뒤 잘 돌아가는지 보고 (재개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인도 북서부 날씨가 한반도 가을태풍 결정한다

    인도 북서부 날씨가 한반도 가을태풍 결정한다

    국내 연구진이 인도 북서부의 대기상태와 날씨가 한반도의 가을 태풍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 연세대 미래융합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과, 공주대 대기과학과, 국립기상과학원, 영국 기상청 공동연구팀은 인도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대류활동이 한반도로 향하는 가을 태풍의 강도와 갯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상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기상학회보’에 실렸다. 2019년에는 근대적 기상업무가 시작된 1904년 이후 9월에 가장 많은 3개의 태풍이 잇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연구팀은 기록적으로 많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줬던 2019년 9월에는 동중국해 지역에 형성된 극단적인 남서풍이 태풍을 한반도로 방향을 진행시킨 것으로 보고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자료를 이용해 이례적 대기순환이 나타날 가능성과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전지구 기후예측(CMIP6) 다중모델 자료와 영국 기상청의 대규모 앙상블 시뮬레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한반도 가을태풍을 유도하는 대기순환 패턴이 지구온난화와 인도 대기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률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해양 온난화가 한반도의 가을 태풍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지만 인도 북서지역의 강한 대류활동이 한반도 가을 태풍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도 북서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대류활동이 대기권 상층에 거대한 파동을 활성화시켜 한반도와 일본에 강한 고기압성 순환을 만든다. 인도 북서지역 대류활동이 평소보다 강할 경우 2019년 9월 같은 극한 사례가 발생할 확률은 1.5~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민승기 포스텍 교수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을 태풍은 여름 태풍보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 만큼 이번 연구는 가을 태풍을 효과적으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인도지역 대기상태를 보다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인도지역 대기변화가 강해지고 그에 따라 한반도로 향하는 가을 태풍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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