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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이웃 2명 살해한 뒤 도주한 中 남성에 동정 쏟아지는 이유

    중국 푸젠성에서 이웃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5세 남성에 대한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현지에서는 용의자가 잡히지 않길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푸젠성에 사는 용의자 A씨는 옆집에 사는 일가족 중 70대 남성과 그의 며느리를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사망한 남성의 아내와 10세 증손자 등 3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내막을 공개하지 않은 채 “2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면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단서 또는 A씨의 행방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살인 용의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그러나 수배령이 내려진 A씨에게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언론과 네티즌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이웃집과 수년 간 토지분쟁을 겪었고, 그 탓에 무려 5년 동안 89세 노모와 단 둘이 작은 판잣집에서 생활해야 했다.2017년 당시 A씨는 이웃집에 “정부의 재건축 승인을 받았으니 판잣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겠다”고 말했지만, 이웃집은 반복적으로 공사를 방해했다. 이후 A씨는 경찰과 마을 관리, 정부, 언론에 여러 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10일, A씨가 살던 마을에 태풍이 닥치면서 판잣집을 덮고 있던 자재가 이웃집 마당의 채소밭으로 날아갔다. 집이 무너진 A씨는 상심한 마음으로 날아간 지붕을 찾으러 갔다가 이웃집 사람들과 마주쳤고 다시 다툼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웃집 가족 2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사실은 그동안 A씨가 웨이보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토대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 당일 지붕이 날아간 판잣집의 초라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동정론을 쏟아냈다. 그가 90세에 가까운 노모와 단 둘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으며, 정부와 행정 담당처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A씨는 이웃집과 토지 분쟁이 이어지던 지난 1월 웨이보에 “정부가 서민을 보호해야 하지 않나. 부자와 권력자는 왜 그렇게 오만한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 자치구 등에 전화를 걸어보고 방문도 해봤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다”고 적었다. '웨이보 검열',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뒤 웨이보에서는 그의 이름이 포함된 해시태그가 쏟아졌다.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는 7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대중의 분노를 키우는 일이 발생했다. 웨이보가 검열을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을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된 것. 분노한 대중들은 웨이보에 올라온 관련 기사에 “그가 도망쳐서 평생 행복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고, 이러한 댓글에 공감하는 ‘좋아요’는 최다 3만 8000개에 달했다.현지의 베테랑 인권변호사인 리우샤오위안은 “대중은 그가 저지른 살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관련 당국이 그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는 등 임무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토지 분쟁은 중국 시골에서 매우 흔히 발생한다. 지방 정부가 분쟁과 불만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갈등은 쉽게 확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지방 정부에게 매우 무거운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정부의 관련 부처가 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웨이보에는 A씨에 대한 미담도 쏟아지면서 동정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자수를 촉구하기도 했다. 30년 전 바다에서 A씨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은 “마음이 착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평생을 산에서 숨어사는 것은 쉽지 않다. 자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가을을 잃었다” 갑작스런 한파특보…원인은 ‘사라진 장벽’

    “가을을 잃었다” 갑작스런 한파특보…원인은 ‘사라진 장벽’

    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떨어지고 이날 밤을 기해 한파특보가 내려지자 “가을을 잃어버렸다”는 등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이 25도를 넘어 여전히 반소매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고, 전날에도 지하철 차량 내에 에어컨이 나오는 등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에 이날 한파특보는 더욱 갑작스럽게 다가온다. 기상청은 이날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부산 등 경남 남해안과 울산 등 경북 동해안만 한파특보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한파특보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 지난주까지 가을 치고 더웠던 것은 우리나라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이맘때까지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러다가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지난 11일 상륙한 이후 아열대 고기압이 급격히 빠르게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에 하필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셈이 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그동안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 역할을 해오던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찬 공기 세력이 한반도를 덮어버렸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일 기온이 ‘반짝’ 풀렸다가 19~21일 ‘2차 한기’가 우리나라에 닥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여름 같은 가을’이 9월을 지나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다 며칠새 한기가 덮쳐 더욱 갑작스럽게 느껴지게 됐다. 여기에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말 서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남해안과 경북 남부지역 동해안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바람, 그 밖의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35~55㎞(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바람은 체감온도를 낮춘다. 보통 기온이 영하일 때 풍속이 초속 1m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2도 떨어진다.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인류 대멸종 막을 ‘대전환’ 서둘러라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인류 대멸종 막을 ‘대전환’ 서둘러라

    최악 마지노선 ‘1.5도 상승’ 12년 빨라져 노벨위원회도 기후변화 심각성 인정해 온난화 예측한 연구자들에게 물리학상 “기후는 사회·경제적 엄청난 도전 과제 어떻게 대응하느냐 따라 기회 될 수도”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심각한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 문제, 바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이다. 매년 반복되는 폭염과 혹한,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홍수, 태풍, 대형산불 등은 직간접적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영향을 받아 발생한 사건들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8월 내놓은 ‘제6차 평가보고서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 차단 마지노선으로 정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평균온도 1.5도 상승에 도달하는 시점이 이전 예측보다 12년이나 빨라졌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그동안 물리학 분야에서 다소 소외됐던 기후학으로 눈을 돌려 지구온난화 예측 연구를 수행한 독일과 미국 과학자를 노벨물리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독일 막스플랑크 기후연구소 클라우스 하셀만 박사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너무 늦을 때까지 문제를 애써 외면한다”며 “정책 당국자나 대중들 모두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하고 장기 대응책까지 마련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6차 대멸종’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불러올 수 있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오는 27일 ‘초불확실성의 시대 빅체인지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온난화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컨퍼런스의 문을 여는 키노트 세션은 ‘기후 위기와 대응의 역사,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조건’이란 주제로 미국 조지타운대 역사학부 다고마르 데흐로트 교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프랑크 라이스베르만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이유진 국무총리실 그린뉴딜 특별보좌관,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이 역사 속 기후변화를 분석하고 기후 위기에 대한 구체적 대응방안과 탄력성장 전략을 제시한다. 첫 연사로 나서는 데흐로트 교수는 지난 5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기후변화에 대응에 성공한 역사적 사례들을 분석해 주목받았다. 그는 사회 조직과 대응수단을 어떻게 갖추냐에 따라 기후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할 예정이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도 기후위기가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도전 과제임을 강조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한국 사회가 나갈 길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사고의 지평을 넓혀 줄 것이다.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라는 주제의 ‘서울 인사이트’ 연사로 나서는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21세기 세계는 정보기술의 혁신과 개방성 증가로 인해 고도로 상호연결돼 있기 때문에 구조적 위험에 더 취약하고 불안정해졌다고 진단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2007년 세계 금융위기와 최근 코로나 상황을 사례로 설명한다.
  • 윤성빈, 1000만원 기부… 학대아동 지원

    윤성빈, 1000만원 기부… 학대아동 지원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27)이 국내 학대피해아동 지원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가 12일 밝혔다.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성빈은 2018년부터 매년 학대피해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2018년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1000만원을 전달했고 2019년에는 학대피해아동과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아동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아동학대의 날을 앞두고 이같이 기부했다. 이번 후원금은 학대피해아동 심리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윤성빈은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국내서 5번째 번식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 국내서 5번째 번식

    세계적으로 100여마리밖에 없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국내에서 연이어 번식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12일 뿔제비갈매기가 전남 영광 육산도에서 2016년 이후 5번째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뿔제비갈매기는 2016년 4월 무인도인 육산도에서 처음 발견됐는 데 번식지는 우리나라와 중국 지역의 일부 섬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뿔제비갈매기는 올해 3~4월 육산도에 총 7마리가 도래한 뒤 그중 한 쌍이 새끼 1마리를 번식했다. 뿔제비갈매기는 지난 1937년 이후 63년간 확인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 중국 푸젠성 마츠섬에서 4쌍이 확인된 후 중국의 일부 섬에 소수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연구진은 2016년부터 CCTV·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뿔제비갈매기를 관찰한 결과 3월 말 국내 번식지에 도착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산란을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새끼가 25∼27일 만에 부화한 뒤 7월 말 번식지를 떠나는 번식과정도 보였다. 또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촬영된 고해상도 사진을 활용해 부리의 색과 형태, 번식깃의 변화 등 뿔제비갈매기의 외형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우리나라에 찾아온 7마리는 지난해 찾아왔던 개체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됐다. 육산도는 환경부가 지정한 특정도서로 출입이 통제돼 사람의 간섭이 없고 번식 시기인 4∼6월 태풍이 없으며 종이 다른 괭이갈매기와 서식해 교잡의 위험도가 없는 등 유리한 서식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괭이갈매기와의 영역 다툼, 식생 군락 변화에 의한 서식 환경 변화, 토양 유출에 의한 번식지 매몰 등은 뿔제비갈매기 번식의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뿔제비갈매기 특성과 월동지까지의 이동경로, 중국 번식집단 관련성 등에 대한 심층 생태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개체수 증가를 위해 사회성 이용 유인시스템을 활용하는 등 서식지 보호·관리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호남평야 역대급 병충해는 가을장마와 신동진벼 합작품

    호남평야 역대급 병충해는 가을장마와 신동진벼 합작품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역대급 병충해가 발생한 것은 긴 가을장마에다 특정 품종 장기 재배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논면적의 46%인 5만 2424㏊에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병충해는 이삭도열병 3만5286㏊, 세균벼알마름병 9611㏊, 깨씨무늬병 7527㏊ 등이다. 올해 병해충이 도내 전역에 만연하고 있는 것은 벼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에 비가 자주 내려 방제 효과가 적은데다 주력 품종인 신동진벼의 장기 재배로 저항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실제로 신동진벼를 많이 재배한 부안, 김제, 군산, 고창 등에서 병해충이 많이 발생했다. 신동진벼는 이삭도열병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부터 재배를 시작해 23년 된 신동진벼는 밥맛이 좋아 올해 도내 전체 벼 재배면적 11만 4509㏊의 64%에서 재배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병해충 발생 요인은 이삭이 패는 8월 중하순에 찾아온 가을장마로 논에 살포한 방제약이 빗물에 씻겨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데다 신동진벼의 저항성 저하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겨 “병충해에 강하고 밥맛이 더 좋은 신품종 ‘참동진벼’ 공급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동진벼는 빨라야 2023년부터나 공급이 가능해 신동진벼를 대체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벼 베기를 시작한 농민들은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며 “벼 병충해도 장마, 태풍, 폭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재해로 인정해 복구비를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나락 등숙기인 8∼9월에 때늦은 장맛비가 내리며 온갖 병충해가 창궐했다. 명백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이므로 정부와 전북도는 하루속히 재해 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북도의회도 지난 5일 벼 병충해도 농업재해로 인정해 복구비 지원을 촉구하는 대 정부 결의안을 임시회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김철수 농산업경제위원장(정읍1)은 “그동안 도내 농가 대부분은 8월 출수기에 맞춰 3회 이상 방제를 실시했지만 잦은 비와 야간 저온현상에 급속히 번지는 병해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벼 병해충 피해도 농업재해로 인정해 재해대책 복구비를 지원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 [자치광장] 기후위기 벗어나려면…지금, 나부터/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자치광장] 기후위기 벗어나려면…지금, 나부터/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정부가 ‘2050 탄소 중립’(ESG)을 선언한 지도 어느덧 1년이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중심 국가들이 탄소 중립 사회로 전환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전 세계가 지금 탄소 중립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8월 내놓은 보고서는 앞으로 20년 안에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기 대비 1.5도 상승할 것이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신종 감염병과 태풍ㆍ산불 등의 이상기후를 더 자주 마주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집콕’ 생활과 비대면 소비는 당장 우리 일상에 ‘코로나 쓰레기’라는 직격탄을 날렸다. 방역을 위해 선택한 택배와 배달은 종이 폐기물과 플라스틱, 스티로폼과 비닐의 폭증만이 아니라 ‘쓰레기 우울증’까지 낳았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기후변화를 두고 ‘해방적 파국’이라 했다. 지금의 기후 위기는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를 탄소 중립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길을 바꾸게 했다. 서울 마포구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탄소 중립 선언보다 한 해 앞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좀더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시에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념 식수도 한창이다. 생일을 맞아 매화를 심기도 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아이를 떠올리며 라일락을 심기도 한다. 나무에는 저마다의 사연이 담겼다. 시장 상인들은 어떠한가. ‘용기(勇氣) 내서 용기(容器) 내보자’며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 장려에 앞장섰다. 취지에 공감한 밀폐용기 제조업체는 다회용기를 후원했다. 환경에 대한 사고와 행동의 전환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시민적 참여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나 하나 달라진다고 세상이 변하겠냐”, “귀찮은데 이렇게까지 해야 되느냐”는 반문이 있다. 하지만 지금 그 불편을 감수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길은 가면 좋은 길이 아니라,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길 위에 선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스웨덴 출신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말대로 희망이 아닌 ‘더 많은 행동’일 뿐이다.
  • 정주년 아니어서 열병식 없는 북 노동당 창건일…‘김정은 위민헌신‘ 강조

    정주년 아니어서 열병식 없는 북 노동당 창건일…‘김정은 위민헌신‘ 강조

    10일은 북한 노동당 창건 76주년, 지난해와 달리 차분하게 당 창건일을 맞고 있다. 북한은 1945년 이날 조선공산당 서북 5도 당 책임자 및 열성자대회를 계기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발족한 것을 노동당 창건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열병식을 진행해서인지 이날은 별도의 대형 행사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쏟아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민헌신’ 행보를 강조하거나 중국 공산당의 꽃바구니 전달 등 우방국의 당 창건 축하 현황을 소개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따로 보도되지 않았다. 군 당국에 따르면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당시 전례에 없던 심야 열병식을 개최, 불꽃놀이와 발광다이오드(LED) 장착 전투기 등 어둠 속 빛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했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줄줄이 공개하며 억제력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연설을 통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말한 사실이 유독 관심을 끌기도 했다. 북한은 정주년이 아니면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지 않아 왔는데 올해도 이 전례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년 당 창건일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는 해왔기 때문에 다음날 관련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북한은 매년 당 창건일에 다양한 예술공연과 문화행사도 벌여왔다.지난해는 김 위원장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올해도 며칠 전부터 평양남북도 예술단 공연 준비나 농근맹·여맹 등 각 조직의 경축모임, 국가산업미술전시회 개막 소식 등이 보도되고 있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며 충성심을 고취하는 데 열을 올렸다. 노동신문은 1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우리 당의 최대 중대사”라며 일심단결을 독려했다. 또 다른 기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봉쇄된 개성에 식량·생활비를 특별지원한 사례와 태풍 수해지역 방문 등 위민헌신 업적을 열거하며 홍보했고, 당을 ‘어머니’에 비유해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 “어서 행동합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기후 경고

    “어서 행동합시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기후 경고

    “각국 정부가 가능한 한 빨리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르조 파리시(왼쪽)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 교수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데 기여한 파리시 교수를 비롯해 일본계 미국인인 마나베 슈쿠로(가운데) 미국 프린스턴대 선임연구원, 클라우스 하셀만(오른쪽) 독일 막스플랑크 기상연구소 창립자를 선정했다. 이들은 소감에서 홍수, 때아닌 무더위 등 세계 각국에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했다. 마나베는 이날 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고맙고 시의적절한 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대홍수와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데다 같은 규모의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비의 양이 전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겠다고 말하더라도 한 나라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기후 문제는) 온갖 문제와 연결돼 있다”고 강조했다. 마나베는 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나도 지구온난화 문제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며 “기후 문제에 호기심을 가지고 60년간 몰두했다. 자신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하셀만도 수상 소감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더 늦기 전에 깨닫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지금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호남평야에 벼병충해 확산 풍년농사 망쳐

    호남평야에 벼병충해 확산 풍년농사 망쳐

    국내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에 병충해가 번져 풍년 농사를 위협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전체 논면적의 46%인 5만 2424㏊에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평야부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병충해는 이삭도열병 3만5286㏊, 세균벼알마름병 9611㏊, 깨씨무늬병 7527㏊ 등이다. 특히, 병충해 피해는 도내 평야부 농민들이 많이 재배하는 신동진벼에 집중됐다. 실제로 신동진벼를 많이 재배한 김제 1만 532㏊, 정읍 6102㏊, 고창5960㏊, 군산 5859㏊ 등이 병해충 피해를 입었다.병해충 발생 요인은 이삭이 패는 8월 중하순에 찾아온 가을장마로 논에 살포한 방제약이 빗물에 씻겨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북도는 벼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5~8% 정도 감소하고 등급이 떨어져 농가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농민들은 “벼 병충해도 장마, 태풍, 폭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재해로 인정해 복구비를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방 정치권도 “호남평야 병해충 피해는 농업재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는 지난 5일 벼 병충해도 농업재해로 인정해 복구비 지원을 촉구하는 대 정부 결의안을 임시회에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김철수 농산업경제위원장(정읍1)은 “그동안 도내 농가 대부분은 8월 출수기에 맞춰 3회 이상 방제를 실시했지만 잦은 비와 야간 저온현상에 급속히 번지는 병해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 벼 병해충 피해도 농업재해로 인정해 재해대책 복구비를 지원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는 도내에서 장기간 재배돼 병충해 저항성이 떨어진 ‘신동진벼’ 보다 밥맛이 좋고 병해충에 강한 ‘참동진벼’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참동진벼 역시 신동진벼와 같이 키가 커 태풍이 오면 쓰러짐 피해가 크게 때문에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강하구 쓰레기 제거에 5년간 425억원 투입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한강하구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환경부는 6일 수도권 3개 시도(서울시·인천시·경기도)와 15일 ‘제5차 인천 앞바다 쓰레기처리 비용 분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5년간 총 425억원을 들여 한강하구에 유입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는 지난 2007년부터 5년마다 비용 분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매년 장마와 태풍 등으로 한강하구와 바다로 흘러가는 쓰레기를 적시에 수거·처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5차 협약은 2022~2026년까지 진행할 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 각 기관은 한강하구의 쓰레기 수거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총예산을 제4차 협약(410억원) 대비 15억원 증액했다. 각 기관은 내년부터 매년 85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환경부 예산(27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서울시 22.8%, 인천시 50.2%, 경기도 27%로 나눠 분담한다. 각 기관은 쓰레기 집중정화주간을 운영하고 진행 과정에서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재현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협약은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수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상·하류 지자체간 협력사례”라며 “부유 쓰레기 피해로부터 안전한 한강하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이 예사롭지 않다.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통상 경제가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생산과 고용의 병목 현상, 즉 원활한 생산 요소의 공급 부족이나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에는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여러 다른 요인도 작용하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질, 러시아에서는 연초부터 식품 가격과 환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최근까지도 각각 10%와 7%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미 다섯 차례나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5%대로 상승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9월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수단인 양적완화를 올해 안에 축소하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시점도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코로나 위기 이후 심화한 금융불균형과 1%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의 2%대 중반 상승으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경제 정상화와 금융불균형 이슈 등을 이유로 9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향후 금융시장 상황은 더 긴축적으로 전환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내년의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즉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특히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시장국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화두인 이유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당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코로나 위기 여파로 지속되는 공급망의 차질이다. 록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산활동과 물류에 대한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러한 반도체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태풍 등 기후 요인과 코로나로 인한 검역·방역 강화로 항만 정체가 심화하고,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항만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물운임지수인 벌크틱운임지수(BDI)는 연초 1500 수준에서 9월 말 5167로 2.5배가량 상승했다. 물류 지연과 운임 상승은 공급망 차질을 심화하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연료용 원자재 및 상품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는 3분기에도 WTI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높은 배럴당 70.5달러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이런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탈탄소 정책에 따른 개발 억제와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연료용 원자재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대두도 각각 65%, 45%의 두 자릿수 상승세다. 이러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또한 공급 측면에서 시차를 두고 공산품 및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며 물가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전력난으로 산업단지부터 가정에까지 전력 배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탈탄소 정책 및 연료용 원자재의 채굴 능력 한계는 전력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전력난에 따른 차질로 생산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의 수요를 맞출 수 없을 경우 물가 압력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까지도 우려된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전년 대비 9%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수출 가격에 전가되면 중국발 인플레이션 수출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 (영상) 태풍 속으로…美 해양 드론으로 허리케인 내부 첫 촬영

    (영상) 태풍 속으로…美 해양 드론으로 허리케인 내부 첫 촬영

    사상 처음으로 해양 드론을 통해 강력한 허리케인의 내부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지난 30일 대서양을 강타한 4등급 허리케인 샘의 내부 모습을 ‘세일드론'(Saildrone)이라는 해양 드론을 사용해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미 해양대기청(NOAA)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대서양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강력한 4등급 허리케인인 샘은 30일 시속 190㎞의 속도로 불어와 약 15m 높이의 파도를 일으켰다. 길이 7m인 세일드론은 서핑보드에 돛을 붙인 형태의 카메라 해양 드론이다. 특히 강력한 허리케인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 속에서 풍속과 풍향, 기압, 온도, 염도, 습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NOAA 그렉 홀츠 박사는 "이번에 허리케인의 모습을 담아낸 세일드론은 대서양에 설치된 총 5대 중 하나"라면서 "향후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를 통해 허리케인 예측 모델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안녕? 자연] 해안가에 쓰레기 가득…무심코 버렸다가 쓰나미로 몰려왔다

    [안녕? 자연] 해안가에 쓰레기 가득…무심코 버렸다가 쓰나미로 몰려왔다

    오죽하면 광고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을까. 공익 목적으로 영리 활동을 하는 미국의 사회적경제기업 ‘포오션’(4ocean)은 30일 과테말라 해안을 덮친 ‘플라스틱 쓰나미’를 공개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환경 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미국과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아이티 등에서 바다 정화 사업을 하는 포오션은 이날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과테말라 해안 상황을 전했다.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가 아닌 실제상황”이라면서 요 며칠 사이 과테말라 해안에서 8765㎏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포오션 근로자들이 수거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지선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 모래 대신 과테말라 해안을 뒤덮은 쓰레기는 모두 모타구아강을 타고 바다로 떠밀려온 것이라고 포오션 측은 설명했다.과테말라 서부 고원에서 시작돼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국경 해안으로 흐르는 모타구아강은 콜럼버스 이전 시대(Pre-Columbian era)부터 중요한 상업 루트였다. 지금은 과테말라 쓰레기의 주 이동 경로 중 하나다. 과테말라 주민이 내다 버린 쓰레기는 모타구아강을 타고 흘러 대서양으로 향한다. 쓰레기는 최장 478㎞를 이동하면서 과테말라 바다를 오염시킨다. 쓰레기 피해는 아래쪽으로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온두라스까지 이어진다. 과테말라에서 배출한 쓰레기가 최종적으로 집결하는 곳은 온두라스 오모아 지역이다. 매년 태풍이 휩쓸고 간 뒤 오모아는 옥색 카리브 바다는 온데 간데없이 쓰레기만 잔뜩 쌓인다. 올해만 700t가량의 쓰레기가 오모아 해변에서 수거됐다.온두라스 외교부는 그간 과테말라 정부에 꾸준히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과테말라 정부도 지난 8월 모타구아강 오염을 줄이는 등 포괄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 환경자연자원부는 폐기물 통합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에 오물과 폐수, 고형 폐기물에 대한 적절한 관리 책임을 맡겼다. 이와 동시에 모타구아강에서 2t에 달하는 쓰레기 수거 작업도 벌였다. 하지만 30일 포오션이 공개한 과테말라 해안은 모타구아강에서 흘러든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안과 불평등, 치안 불안 속에 과테말라의 환경 대책이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열린세상] 지속가능발전,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때/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지속가능발전, 생각의 틀을 바꿔야 할 때/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을 제정해 지속가능발전 국가전략 및 계획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체계화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기인 2010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지속가능발전기본법’은 기본법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환경부 소관 일반법으로 격하됐다. 결과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은 녹색성장의 하위 개념이 되면서 동력을 잃었고, 지자체의 추진 체계 또한 작동하기 어려워졌으며, 국가 지속가능발전 이행은 본질적인 문제를 안게 됐다.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유엔은 2015년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대체하는 새로운 글로벌 발전 틀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통해 2030년까지 인류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를 17개 분야의 정책 목표와 169개의 세부 목표로 구체화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각국 상황에 맞는 정책 목표 및 세부 목표를 선택하는 맞춤형 이행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이에 현 정부는 2018년 유엔 SDGs 체계를 기반으로 17개 정책 목표와 122개 세부 목표로 구성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를 수립했으며, 2020년 제4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2021~2040)을 마련하면서 기존의 KSDGs 체계를 수정·보완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국제사회에 약속한 의무를 나름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 특히 환경 분야의 키워드는 코로나19,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ㆍ홍수ㆍ태풍ㆍ산불 등의 자연재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논의의 확산 등이 잘 설명해 준다. 이러한 사회적 논의는 2020년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 마련으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31일에는 ‘탄소중립기본법’(약칭)이 국회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 제정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국가 발전의 최상위 개념을 담고 있는 지속가능발전 법령이 여전히 기본법이 아닌 일반법으로 남겨지게 됐다는 점에서 아쉽다. 탄소중립 역시 녹색성장과 마찬가지로 지속가능발전의 하위 개념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탄소중립기본법’ 입법 논의 과정에서 ‘지속가능발전법’의 기본법 격상 문제도 함께 논의돼 왔으니 앞으로 잘 풀리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으로 나는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이 뒤죽박죽된 이러한 상황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을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속가능발전을 경제성장, 환경보호, 사회평등의 균형과 조화, 즉 경제·사회·환경의 교집합으로 이해한다. 나는 이러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2050년 장기 국가 비전을 논할 때에는 더이상 실효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 환경위기는 경제활동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질은 물론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됐다. 코로나19, 기후위기, 그린뉴딜, 탄소중립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불러올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현재 생각의 틀이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이다. 이제 경제·사회·환경 교집합으로서의 지속가능발전이 아니라 환경(생태)이 사회·경제를 품는 지속가능발전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지구의 자정 능력 한계를 인지하고, 그 안에서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그런 지속가능한 세상 말이다. 생각의 틀을 바꾸면 그에 맞추어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 우리 사회가 자연과 인간이 지구의 환경용량 내에서 상생하는 지속가능성을 선택한다면 그에 따른 국가 지속가능발전 장기 전략도, 이행 계획도, KSDGs 지표 체계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의 거버넌스도 설계도를 수정해야 한다. 어쩌면 이러한 밑그림을 법·제도로 명시하는 일은 그다음일지도 모른다.
  • LG, ‘LG 의인상’ 수상자들 상금까지 기부

    LG, ‘LG 의인상’ 수상자들 상금까지 기부

    ‘LG 의인상’ 수상자들이 상금의 일부를 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며 ‘선행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경북 김천에서 주행 중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차량을 온몸으로 막아내 LG 의인상을 수상한 김천소방서 이윤진 소방교는 최근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고향사랑 경북사랑 나눔 운동’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또 2016년 태풍 ‘차바’로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조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같은해 서울역에서 기도가 막혀 쓰러진 시민을 응급처치로 구조한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반휘민 중위도 상금을 노숙자 보호시설인 경기 성남 ‘안나의 집’에 전액 기부했다. 이 밖에 2017년 바다에 빠진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제주 민박집 화재 현장 구조에 나선 UDT대원 신상룡·임도혁·이정수 하사 등도 각각 상금 중 1000만원을 장학재단 등에 전달하며 의인상 수상의 의미를 주변과 나눴다. LG 의인상은 고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다.
  • 추석 연휴 제주 찾은 관광객 지난해 보다 하루 1만명 늘었다

    추석 연휴 제주 찾은 관광객 지난해 보다 하루 1만명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두 번째로 맞은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5만명을 넘으면서 지난해 보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 6일간 제주에는 25만880명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4만1800명을 기록했다. 일별로는 17일 3만6621명, 18일 5만818명, 19일 4만8546명, 20일 3만6889명, 21일 3만3405명, 22일 4만4601명 등이다. 도관광협회는 애초 6일 동안 21만5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연휴 첫날인 17일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입도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9월26일부터 10월4일까지 9일간 28만1258명이 제주를 방문해 일평균 3만1000명 수준을 기록했다.
  • 제16호 태풍 민들레, 괌 인근서 발생…한·일 향해 북상 전망

    제16호 태풍 민들레, 괌 인근서 발생…한·일 향해 북상 전망

    제16호 태풍 ‘민들레’가 괌 인근에서 발생해 북상이 예상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민들레는 전날 오후 9시쯤 괌 인근에서 발생했다. 민들레는 24일 오전 3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민들레의 중심기압은 998헥토파스칼(h㎩), 최대풍속은 초속 19m다. 태풍의 강도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각국 기상청이 전망한 민들레의 이동경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 기상청은 29일 오전 3시쯤 민들레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6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기상청이 전망한 민들레의 이동경로 궤적은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민들레의 북상 경로가 한반도보다 일본 규슈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기상청은 우리 기상청과 JTWC의 예상 이동경로 중간쯤으로 민들레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다만 태풍의 이동 경로 전망은 향후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다. 가을에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는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이달말쯤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한라산 백록담 절경…태풍 ‘찬투’가 뿌린 폭우에 만수

    한라산 백록담 절경…태풍 ‘찬투’가 뿌린 폭우에 만수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 5일간 1200㎜가 넘는 비가 내려 백록담에 18일 물이 가득 차올랐다. 태풍의 간접적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쏟아진 폭우로 백록담이 만수를 이룬 것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500㎜ 이상 집중호우가 내리면 백록담이 만수를 이루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물이 지하 암반 틈새로 상당량 빠져나간다. 백록담은 백두산 천지와 달리 지하수가 솟아오르지 않아 빗물 외에는 물 공급원이 없으며, 지형과 토양이 빗물을 머금지 못하는 구조다. 한편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일본 나고야 남남서쪽 약 9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했다.
  • [포토] 태풍이 남긴 장관, 백록담 ‘만수’

    [포토] 태풍이 남긴 장관, 백록담 ‘만수’

    태풍 찬투가 물러간 18일 오전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고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2021.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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