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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김민솔 시대 활짝…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제패하며 시즌 2승

    KLPGA 김민솔 시대 활짝…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제패하며 시즌 2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김민솔 시대가 열렸다. 김민솔은 1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숲길 ·산길 코스(파71)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김민솔은 지난 4월 iM금융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KLPGA투어에서 2번 우승한 선수는 김민솔이 처음이다. 앞서 열린 11개 대회에서 11명의 챔피언이 탄생한 춘추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더구나 시즌 두번째 우승을 최고 권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에서 따내 국내 1인자의 입지에 성큼 다가섰다. 지금까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 서희경, 전인지, 박성현, 김효주, 유소연, 박민지 등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작년에 2차례 우승했던 김민솔은 통산 우승도 4승으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 4억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상금랭킹 1위(7억7631만원), 대상 포인트 1위(243점)도 탈환해 주요 3개 부문 선두에 올랐다. KLPGA투어 신인 자격을 지닌 김민솔은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드러졌고 작년에는 조건부 시드권자 신분이었다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해 정규 투어에 입성했더던 김민솔은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동료 선수와 전문가들한테 가장 유력한 KLPGA투어 대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됐다. 김민솔은 올해부터 이 대회 우승자에 부여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 출전권도 받았다. 올해 AIG 여자오픈은 7월 30일부터 나흥 동안 영국 잉글랜드 로열리덤&세인트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김민솔에게는 해외 무대 도전의 발판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김민솔은 약 1억2700만원 짜리 메르세데스-벤츠 SUV 1대도 우승 부상으로 받았고, 김민솔의 캐디 양원철 씨도 같은 차량 1년 리스로 이용하는 특혜를 받았다. 김민솔은 “코스가 쉽지 않아서 최대한 안전하게 경기했다. 마지막 홀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는 김민솔은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우승이라서 기쁘다. 올해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신인왕, 평균타수 1위를 모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이날 2008년생 여고3년생 아마추어 국가대표 후배 양윤서(18. 인천여고부설방통고)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김민솔과 양윤서는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3위 그룹과 3타차라서 둘의 맞대결 양상이었다. 2번 홀(파4)에서 김민솔이 4m 버디 퍼트를 넣고 양윤서가 3퍼트 보기로 1타를 잃자 흐름은 김민솔에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양윤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번(파4), 6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왔다. 김민솔은 버디 퍼트가 좀체 떨어지지 않는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어러운 코스에서 타수를 잃지 않는 자물쇠 전략을 꿋꿋하게 지켰다. 양윤서가 10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파퍼트 넣지 못해 김민솔은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낙뢰와 폭우로 경기가 2시간55분이나 중단된 끝에 재개된 뒤 양윤서가 14번 홀(파4)에서 또 한번 보기를 적어내면서 김민솔은 2타차로 달아났다. 2번 홀 버디 이후 12개 홀 연속 파행진을 이어간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15번 홀(파4)에서 6m 남짓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평소에는 파5홀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파4홀로 바뀐 15번 홀은 김민솔은 앞선 1-3라운드에서는 더블보기와 보기 2개로 4타를 잃었다. 양윤서는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마지막 불씨를 살리나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2타차를 따라 잡기는 어려웠다. 김민솔은 18번 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1타를 잃었지만 양윤서의 버디 퍼트가 비껴가면서 1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2월 아시아태평양 여자아마추어(WAAP)에서 우승하고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아마추어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기세를 몰아 23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아마추어 우승을 노린 양윤서는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친 끝에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양윤서는 오는 9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 게임에 한국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2타를 줄인 노승희와 이븐파 72타를 친 김민선이 최종 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3위에 올랐다. 2006년,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신지애는 공동7위(3오버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 韓·伊 방위산업 공동 이니셔티브 추진…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韓·伊 방위산업 공동 이니셔티브 추진…전략적 행동계획 채택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수준’으로 격상하는 한편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채택에 합의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방위 산업에서 파트너십 촉진을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2030년까지 추진할 전략적 행동계획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향한 공동의 지향을 증진하기 위해 유엔 내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정 및 번영 증진을 위해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지원하고 한·EU 디지털무역협정에서 비롯되는 기회를 극대화하며 양국 민간 부문이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국 시장에서 공동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3년 11월 9일 체결한 산업통상자원부와 이탈리아 기업·메이드인이태리부 간 산업협력 양해각서(MOU)에 기반해 반도체, 핵심 원자재, 자동차 제조 분야에서 공동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첨단기술 산업협력을 증진하는 데 합의했다. 또 양국 개발협력 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우선순위 지역, 분야 및 여타 공동의 우선 순위를 식별해 전략적 현장 협력 전망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양자 개발협력 정책대화를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은 인공지능(AI) 개발 관련 윤리 원칙의 조화 및 전력 데이터 센터를 위한 혁신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며 우주과학 및 탐사 등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영화 공동제작 협정 타결 등을 통해 문화·창의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한편 한국 내 이탈리아어 교육과 이탈리아 내 한국어 교육을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방위 산업 간 파트너십 촉진을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며 양국 군대가 훈련 분야에서 상호운용성과 협력 증진을 목표로 하는 양 군 간 지속적인 교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초국가 범죄 퇴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한편 양국은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첨단 과학기술·ICT 협력’ 등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개발협력 MOU는 아프리카에서 양국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개발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 커피 등 농업 분야 사업 발굴, 디지털 교육 사업 등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우간다, 에티오피아, 이집트, 코트디부아르가 대상국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미국은 ‘호구’ 아니라더니…트럼프, 나토 주둔 전투기 30% 감축 통보 [핫이슈]

    미국은 ‘호구’ 아니라더니…트럼프, 나토 주둔 전투기 30% 감축 통보 [핫이슈]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판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칼’을 빼 들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항공기와 군함 등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이달 초 나토 동맹국들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F-16과 F-15E 전투기 수는 기존 약 150대에서 100대로 줄어들고 해상 정찰기는 26대에서 15대로, 공중급유기 8대는 모두 철수한다. 또한 폭격기 편대도 기존 2개 편대 중 1개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항공모함과 미사일 탑재 잠수함 1척도 다른 해역으로 재배치된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안대로 진행되면 나토군은 장거리 정밀 타격과 적을 감시하는 능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유럽의 자주국방 요구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유럽의 자주국방’ 요구를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그는 “미국은 호구가 아니다”라며 유럽이 미국의 군사력에만 공짜로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라고 강하게 압박했으며 대이란 군사 작전의 비협조를 비판했다. 이어 이란 전쟁 등 미국의 군사적 노력에 비협조적이었던 나토 회원국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유럽 주둔 미군 철수를 검토해 왔으며 급기야 미국의 나토 탈퇴까지 검토할 수 있다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단순한 비용 아끼기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자산을 서반구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 등을 견제하는 데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군사적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일부 유럽 국가는 미국의 지원 없이 군사작전을 수행하는 플랜 B를 가속할 전망이다.
  • [송민순 칼럼] 위축도 되지 않고 자만도 말아야 할 이유

    [송민순 칼럼] 위축도 되지 않고 자만도 말아야 할 이유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뒷정리를 제대로 못한 채 손을 뗄 것 같다. 베트남을 떠나던 1973년의 미국을 연상시킨다. 미국이 분쟁의 현장에서 발을 뺄 때마다 한반도 상황과 연계시키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미군의 감축을 동맹국에 대한 카드로 특히 자주 사용한다. 최근에는 독일이 이란 전쟁을 비판하자 주독 미군 5000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만 문제를 거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을 듯한 인상을 풍기자 한국도 유사한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등장한다. 마침 뒤이어 시진핑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각각 만났다. 회담 결과를 보면, 북한 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은 허망한 기대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금물이다.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 것은 굴종적”이라며 자신감을 쏟아냈다. ‘세계 5위’라고 장담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자주국방의 의지를 고취시키고 싶은 욕구의 표시일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큰소리가 미국의 ‘코리아 패싱’ 위험을 키운다고 경고한다. 다른 쪽에서는 미국에 위축되지 말라고 주문한다. 한국은 미국에 어떤 존재인가? 냉정하게 생각해 볼 시점이다. 냉전 시기 미국은 군사·경제 원조로 한국의 시장경제와 번영을 도와 반공전선의 핵심 보루로 삼았다. 1990년대부터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응하는 핵우산을 통해 세계전략의 중추인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핵 욕구도 억제됐다. 위축되지 말자는 시각은 미국이 자체 필요에 따라 한국을 지원해 왔기에 과도한 부채의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논리를 동원한다. 첫째는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새삼 상기시킨 것처럼 한국이 중국을 향한 대검 같은 지정학적 무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강력한 재래군사력과 첨단기술 산업까지 보유한 한국이 미국에는 필수불가결한 동맹국이라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 미국 동맹국 중 최고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를 투입하고, 미국 무기를 세 번째로 많이 구매한다. 게다가 세계 최대의 해외 미군기지를 중국의 코앞에 건설해서 운영비까지 부담하고 있다. 셋째는 미국의 태평양 전략이 미일 동맹과 한미 동맹에 의존한다는 점이다. 만약 한미 동맹이 붕괴되면, 태평양 관리가 난관에 봉착하면서 미국의 세계적 위상이 위태롭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높은 가성비에 사실상 대체가 불가능한 동맹을 미국이 함부로 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결코 근거가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그런데 막상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동맹의 존립 자체를 두고 카드를 내놓게 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진다. 미국은 핵심 국가안보 이익의 ‘한 부분’을 거는 데 비해, 한국은 ‘전부’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이 안보우산을 걷겠다고 하면, 한국은 남북 핵균형 카드로 대응할 것이다. 그러면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한 국제제재 카드가 동원될 것이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안보와 경제는 총체적 파국에 직면할 것이다. 세계 군사비의 40% 가까이를 지출하는 미국마저도 동맹망 이완을 자초하면서 중동에서 고전 중이다. 하물며 국가의 안위 자체가 지속적으로 도전받는 한국의 국가 지도자에게는 동맹의 현명한 관리가 최대의 책무이다. 위축되지 않으면서 자만으로도 비치지 않는 ‘말과 몸짓’을 구사해야 한다. 군사작전 통제권 전환만 해도 그렇다. 미국은 20년 전부터 한국과 운전석·조수석 교대를 원했다. 사실 그사이에 한국군 자체의 역량도 그만큼 커졌다. 그렇다고 해서 ‘환수’나 ‘굴종’ 같은 언어를 동원하는 것은 동맹의 건강한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전환 시기를 국내 정치 일정에 맞추면 자칫 미국에 주도권을 넘길 수 있다. 내려놓고 싶은 짐도 상대가 시간에 쫓기며 매달리면 다른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동맹의 틀을 단단히 지킨다는 대전제 위에서 협상 테이블의 유리한 위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세계은행, 올 성장률 2.5%로 하향…중동發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세계은행, 올 성장률 2.5%로 하향…중동發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제시하며 1월 발표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성장세의 둔화를 고려한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11일(현지 시간)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인 2.9%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성장률 2.5%가 현실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두 차례의 경기침체기를 제외하고는 2008년 이래 최저치가 된다. 2021년 6.2% 성장했던 세계 경제는 2022년 3.0%로 성장률이 절반으로 하락했고, 2023년에도 2.8%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소폭 반등해 각각 2.9% 성장했다. 세계은행은 중동전쟁의 장기화 등 하방 요인의 영향이 상방 요인보다 크다는 점을 성장률 하락 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동 교전 재개와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의 불확실성과 통화 긴축 등이 발생하면 성장률이 0.4~0.8%포인트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산과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상방 요인으로 내다봤다. 다만 세계은행은 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면 에너지 공급의 회복으로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성장률 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예상됐다.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된 데 따른 영향이다. 유로존은 천연가스·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성장이 0.9%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수출에 부담으로 이어지며 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1월 발표 수치보다 0.1%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신흥·개도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1년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하락한 3.6%로 전망된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 침체가 이어지며 성장이 둔화되나,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영향을 일부 완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4%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월 발표 수치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중국 성장 둔화의 영향과 함께 중동산 석유·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 韓·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李 “에너지 안보 협력”

    韓·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李 “에너지 안보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망과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경제 분야에 대해 “양국 간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MOU),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 등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 양자 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 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은 문화 분야와 관련해서도 영화 공동 제작 협정 등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다가오는 13일 피렌체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사이에 양해각서가 체결될 예정”이라며 “양국 국민의 문화 교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중동전쟁 상황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도 강화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채택하는데 이는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님께선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줬다”고 전했다. 양국은 이러한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공동 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이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한반도의 안정을 찾고 대화와 협력을 계속 증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지켜야 하고 항행의 자유를 지켜야 하고 통상 자유도 이어가야 한다”며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필요가 있다고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 K방산에 ‘큰 건’ 오나…‘핵잠수함 5척 동시 셧다운’ 초유의 사태, 나토 전력 붕괴 [밀리터리+]

    K방산에 ‘큰 건’ 오나…‘핵잠수함 5척 동시 셧다운’ 초유의 사태, 나토 전력 붕괴 [밀리터리+]

    영국 해군이 자랑하는 최첨단 공격형 핵잠수함들이 한꺼번에 운용 불가 상태가 되면서 단 한 척도 출격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해군의 핵심 수중 전력인 애스튜트(Astute)급 핵잠수함 5척 전체가 기술적 문제와 정비 지연으로 전원 입항 상태”라고 보도했다. 운용 불능 상태에 빠진 애스튜트급 핵 공격 잠수함 5척은 영국 BAE 시스템스(BAE Systems)에서 건조한 HMS 애스튜트, HMS 앰부시, HMS 아트풀, HMS 오데셔스(Audacious), HMS 앤슨(Anson) 등이다. 현재 해당 핵잠수함들은 모두 정비를 위해 핵심 수리 시설인 데번포트 해군기지에 정박 중이다. 정비 지연이 길어지고 부품 부족과 도크 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고려하면 이들 모두 수개월에서 길게는 2년 가까이 계류할 수 있다. 애스튜트급 핵 공격 잠수함은 영국이 보유한 것 중 가장 생존성과 재래식 전략 타격 능력이 뛰어난 잠수함으로 꼽힌다. 주로 전략핵잠수함(SSBN)이 안전하게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주변의 적 잠수함과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제거하는 방패 역할을 수행하며, 초저음향 탐지 기능,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 스피어피시 중량급 어뢰, 첨단 정보 수집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태는 총 건조비 122억 파운드(한화 약 25조 2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의 작전 가능 전력 기준 가동률이 0%로 추락했음을 의미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산망에 허점이 드러난 이번 사태로 한국 방위산업의 공급망 진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가장 위험한 시기에 나토 방어 부담 증가특히 이번 사태는 미국이 유럽 내 나토 방위 태세에서 잠수함과 구축함 등 핵심 수중 전력 제공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안보 공백이 심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더불어 나토와 러시아 간의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영국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영국 해역과 북대서양 일대에서 러시아 해군과 첩보 선박의 활동 및 영해 침범은 약 30% 증가했다. 러시아는 특히 해저 통신 케이블과 가스관 등 핵심 인프라를 노린 정찰 및 위협 활동을 늘리는 추세다. 리처드 존 나이트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러시아가 우리의 방어 체계를 탐색, 도전, 시험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안보 상황은 냉전 이후 내가 경험한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영국의 핵잠수함 전력 공백은 곧 나토의 핵심 전력의 부재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나토 안팎에서는 이를 보완할 방안으로 한국의 3000톤급 이상 잠수함(KSS-III)이 강력한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은 상선·군함 통합 MRO 체계와 빠른 납기,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몇 안 되는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MRO 역량과 풍부한 수출 경험을, 한화오션은 잠수함 창정비 및 해외 창정비 기술 지원 경험을 내세우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캐나다 나토협회는 “한국의 KSS-III는 캐나다가 수중 전력에서 ‘능력 공백’을 겪을 위험을 줄여준다”면서 “한국은 나토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캐나다가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소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서 최종 평가를 앞둔 한국이 나토의 수중 안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 영국에 미칠 영향영국 해군은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영해 방어에 나설 방침이지만, 수중 작전의 핵심인 핵잠수함 부재로 인해 북해 레이더망과 대잠항공기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가 한국산 잠수함을 선택할 경우 한국의 잠수함 기술이 북극·북대서양·태평양 작전 환경에서 인정받는다는 의미가 된다. 더불어 나토의 핵심국인 캐나다가 한국 잠수함의 대양 작전 능력과 운용 신뢰성을 검증할 경우, 영국을 비롯한 유럽권 국가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이미 나토는 한국의 해양 방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나토 주재 30개국 대사단은 지난 4월 HD현대의 연구·개발 시설을 직접 방문해 잠수함과 무인수상정 기술을 점검한 바 있다. 유럽의 방산 공급망 부재 또는 붕괴가 역설적으로 한국 방위산업의 도약 기회를 제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일본 여행 예약했는데…태풍 14개 상륙 ‘최악 시나리오’ 나왔다

    일본 여행 예약했는데…태풍 14개 상륙 ‘최악 시나리오’ 나왔다

    일본이 올해 역대급 태풍 시즌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광·교통 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민간 기상업체 웨더뉴스는 올해 일본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최대 28개, 이 가운데 최대 14개가 일본에 상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평년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북태평양에서는 통상 연간 25개 안팎의 태풍이 발생하지만 일본 본토에 상륙하는 태풍은 평균 3개 미만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연간 상륙 태풍 최다 기록은 2004년의 10개다. 예보가 현실화할 경우 일본은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반복적인 폭우와 강풍, 홍수, 산사태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이달 초 태풍 장미가 일본에 상륙하면서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했고 신칸센과 철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부 지역에는 최고 수준의 홍수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웨더뉴스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이 6개로 평년 수준을 웃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태풍 시즌은 통상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 요코하마국립대의 기상학자 히로노리 후데야스 교수는 “현재까지 발생한 태풍 수는 월평균의 약 두 배 수준”이라며 “올해는 엘니뇨와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태풍 활동이 활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관광객이 집중된 지역에서 대형 태풍이 발생할 경우 항공·철도 운행 차질과 숙박 문제 등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최근 경보·대피 체계를 강화해 과거보다 재난 대응 능력은 크게 향상됐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 에어큐브, Authenticate APAC 2026 참가… AI 시대 인증 보안 해법 제시

    에어큐브, Authenticate APAC 2026 참가… AI 시대 인증 보안 해법 제시

    하드웨어 기반 FIDO 인증으로 피싱·계정 탈취 대응 강화 IT 인증·보안 솔루션 기업 에어큐브(AirCUVE, 대표 김유진)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Authenticate APAC 2026’에 참가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환경에 대응하는 인증 보안 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6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Authenticate APAC 2026은 FIDO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증 보안 콘퍼런스다. 올해 행사는 패스키, 디지털 신원, AI 환경에서의 보안 과제를 중심으로 다뤘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피싱 공격과 계정 탈취 기법이 정교화됨에 따라 기존 인증 체계의 보안 취약점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복제가 불가능한 하드웨어 기반 인증 기술과 패스키 인증 체계가 주요하게 논의됐다. 에어큐브는 행사 기간 동안 하드웨어 기반 FIDO 인증키와 패스키·생체인증 기술을 결합한 인증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사용자 인증부터 네트워크 접근 제어까지 연계되는 인증 체계를 소개하며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글로벌 규제 기관들 역시 피싱 저항 인증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미국 NIST와 유럽 NIS2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비밀번호 의존도를 낮추고 패스키 기반 인증 전환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에어큐브는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공공·금융·기업 시장을 대상으로 FIDO2 기반 인증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윤주 에어큐브 부사장은 “AI 기술 발전과 함께 인증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에어큐브는 하드웨어 기반 FIDO 인증 기술과 패스키 솔루션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증 환경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차기 유엔 리더 모이는 제주포럼…‘평화의 섬’ 세계적 위상 드높인다

    차기 유엔 리더 모이는 제주포럼…‘평화의 섬’ 세계적 위상 드높인다

    바첼레트·그로시 등 5명 특별대담사실상 사무총장 후보 비전 검증고위급 세션 등 60여개국서 참여제주평화인권헌장 실천의 장 마련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이 제주포럼을 통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도와 외교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의 비전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5일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유엔총회의장 등 유력 후보 5명이 참석해 ‘다자주의 재구상’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한반도 안보와 인도·태평양 질서, 중동 정세,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고위급 세션도 이어진다. 북미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수전 손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한다. 포럼은 국제정치 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주가 가진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자산을 세계적 의제로 확장하려는 세션도 열린다. 24일 ‘기억에서 권리로’ 세션에서는 지난해 선포된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정책과 행정으로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같은 날 ‘4·3과 평화교육’ 세션에선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기록물 활용 방안이 논의된다. 유네스코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4·3을 지역의 아픈 역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홀로코스트 교육처럼 세계인이 공유하는 평화·인권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6·25전쟁 당시 활약한 군마 ‘레클리스’를 소재로 한 특별 세션과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등 70여개 세션이 진행된다. 60여개국의 정·관계,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 인사 500여명이 참여한다. 강정식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유엔 리더십 논의와 국제기구 협력, 범정부 참여가 한층 강화됐다”며 “제주가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李 “초과이익 국민 분배, 기본소득 같은 새 메커니즘 필요”

    李 “초과이익 국민 분배, 기본소득 같은 새 메커니즘 필요”

    “남북 관계서 트럼프가 도움 될 것”사법리스크엔 “악순환의 희생양”벨기에 순방 중 EU 지도부와 회담“북한 핵·탄도미사일 우려” 공동성명양국 비밀정보보호 협상 개시도 합의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인공지능(AI) 발달로 발생한 부의 배분 방안과 관련해 “초과 이익(excess profits)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본소득과 같은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도체 산업 등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배분하는 문제를 장기적으로 정부에서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 세수는 미래 세대를 위해, 또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데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초과 이익 배분에 대해서는 “국가 산업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이러한 취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특정 기업이나 사안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북미 대화에 기대를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민주화가 된 이후 역대 대통령의 절반 이상이 탄핵되거나 감옥에 간 것을 지적하며 대북송금 사건 등 5건의 재판이 걸려 있는 이 대통령의 미래 또한 불확실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 매체에 자신 또한 ‘악순환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벨기에를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코스타 상임의장은 북한에 대해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관련한 어떠한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남북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및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적 공존과 공동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적극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국제기구 및 인도주의 기구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 정상은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현상 변경을 위한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양측은 또 안보·방위 협력 강화를 위해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EU가 추진 중인 철강 관세쿼터(TRQ),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 입법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 李대통령 “EU와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 개시”

    李대통령 “EU와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 개시”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정상회담 후 “양측의 안보·방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밀정보보호협정 체결’ 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EU 이사회에서 회담 후 ‘한·EU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고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유럽의 안보가 점점 긴밀히 연계되어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비밀정보보호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측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이를 활용한 산업 및 연구 협력 역시 활발히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디지털 통상 협정’에도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은 우리에게 있어 중국, 미국에 이은 ‘제3위 교역 대상’이자 ‘제1위 투자파트너’”라며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지금보다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양측 국민의 편익이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양측은 ‘승객 예약자료 전송 협정’도 타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협정 타결로 우리 관세 당국이 유럽연합 국적 항공사의 승객 예약 자료를 입수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로써 테러, 마약 등 초국가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양측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측은 호혜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 양자 기술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연구자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측 미래 산업의 혁신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양측은 한반도 평화 방안과 국제 정세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및 국제 사회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 회담에서 저는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럽연합의 변함없는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드렸고 양측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중동 내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 개방과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양측의 기여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필립 벨기에 국왕과 면담하고 국민 간 교류 확대를 위한 벨기에 왕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필립 국왕은 “최근 벨기에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점점 더 많은 벨기에 국민이 한국을 방문해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벨기에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개최해오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 뒤 “많은 한국인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필립 국왕에게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는 인식 아래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며 벨기에 측의 지지와 관심을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왕의 리더십 아래 양국 관계가 변함없이 굳건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달라”는 뜻을 전했다.
  • 韓·EU “북한,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북러 군사협력 규탄”

    韓·EU “북한,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북러 군사협력 규탄”

    벨기에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하고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과 코스타 상임의장은 북한에 대해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부합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되지 않을 것이며 그와 관련한 어떠한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남북 교류 확대와 관계 정상화 및 비핵화 달성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적 공존과 공동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적극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를 통한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며 “북한이 국제기구 및 인도주의 기구의 접근을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양 정상은 북한의 러시아 지원을 규탄했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제3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며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현상 변경을 위한 일방적 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남중국해를 포함한 해역에서의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양측은 또 안보·방위 협력 강화를 위해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EU 고위급 경제 대화를 설립해 경제 안보, 무역 및 산업정책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코스타 상임의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 협정’(DTA)를 체결했다. 양국 간 디지털 교역 활성화와 안정적인 데이터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한국 대통령의 EU 방문은 8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EU가 추진 중인 철강 관세쿼터(TRQ),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 입법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 “북한 막겠다는데 왜 중국을?”…한국 핵잠수함 끌어들인 일본의 계산 [밀리터리+]

    “북한 막겠다는데 왜 중국을?”…한국 핵잠수함 끌어들인 일본의 계산 [밀리터리+]

    한국이 2030년대 중반 핵추진 잠수함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매체가 이를 북한 대응을 넘어 중국과 대만해협 변수로 해석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일본 안보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를 단순한 한반도 전력 증강으로만 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9일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영향은 한반도를 훨씬 넘어선다”며 “특히 중국이 이를 예의주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사업은 ‘장보고-N’으로 알려져 있다. 핵무기를 싣는 전략핵잠수함이 아니라 원자로를 동력으로 쓰는 공격형 잠수함이다. 한국은 이를 통해 북한의 SLBM 탑재 잠수함을 장기간 추적하고, 원해 작전 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재팬타임스는 군사 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의도”보다 “능력”이라고 짚었다. 한국이 북한 대응용이라고 설명하더라도, 중국 전략가들은 미국의 조약 동맹국이 장기 잠항과 은밀 기동 능력을 갖춘 핵추진 공격잠수함을 운용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임스 홈스 미국 해군전쟁대학 교수는 한국의 미래 핵추진 잠수함 전력을 미국 주도의 해양 안보망 일부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미국은 압도적인 핵추진 잠수함 전력을 유지하고 있고, 호주는 미국·영국과의 오커스(AUKUS) 협정을 통해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한국까지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하면 중국은 미국·호주·한국으로 이어지는 동맹권 해저 전력을 함께 계산해야 한다. 한국 핵잠수함, 대만해협 변수 되나 재팬타임스가 특히 주목한 지점은 대만해협이다. 한국이 대만 유사시에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중국 지휘관들은 한국 해군의 움직임을 변수로 넣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홈스 교수는 대만 위기 상황을 가정하며 “중국 지휘관들은 한국 해군이 개입할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의심과 두려움이 억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이 실제로 대만해협에 투입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중국이 전쟁 계획을 세울 때 가능한 변수를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핵추진 잠수함은 장기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고 기동 범위도 넓다. 대한해협, 미야코해협, 대만해협 같은 전략 길목에서 감시, 해상 거부, 타격 지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군사적 효과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있다. 에릭 헤긴보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동북아처럼 비교적 좁은 해역에서는 디젤 잠수함도 상당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의 장점이 완전히 새로운 임무가 아니라 지구력과 운용 유연성에 있다고 봤다. 중국도 공개적으로 강하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 논의에 대해 중국은 비확산 의무와 지역 안정 원칙을 거론하는 수준의 절제된 반응을 보여왔다. 따라서 “중국이 즉각 긴장했다”거나 “강하게 반발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일본 매체가 중국 변수를 끌어낸 이유는 분명하다. 핵추진 잠수함은 한 번 확보하면 작전 반경과 지속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한국이 북한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워도 중국은 그 전력이 미국 동맹권 해저망 안에서 어떻게 움직일지 따질 수밖에 없다. 일본 핵잠수함 논의도 자극할까 이번 분석은 일본 내부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재팬타임스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추진이 일본 해상자위대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논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홈스 교수는 한국 해군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한다면 일본도 보조를 맞추는 것이 신중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헤긴보텀 연구원도 한국의 움직임이 일본 내 핵추진 잠수함 지지 여론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보 결정이 원칙적으로는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이뤄져야 하지만, 국가들은 동맹국 사이에서도 서로의 선택을 의식한다고 설명했다. 비확산 측면에서도 한국의 방식은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미국·영국 핵추진 잠수함처럼 고농축우라늄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저농축우라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농축우라늄은 핵무기급 물질과 거리가 있어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이 단독으로 역내 해군력 균형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중국은 여전히 더 큰 함대와 조선 능력, 광범위한 해군 현대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군사 경쟁은 하나의 무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여러 국가의 전력이 함께 움직일 때 전략 환경은 달라진다. 결국 한국의 장보고-N 계획은 북한 SLBM 위협에 대응하는 국내 안보 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일본의 시선에서는 더 넓은 인도태평양 해저 경쟁의 일부로 읽히고 있다. 중국이 공개적으로 말을 아껴도, 미국·호주·한국·일본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해저 억지망은 중국 해군이 앞으로 계산해야 할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포착] 시진핑 보고 있나?…대만, 中 대치 해역에 사상 첫 ‘하이마스’ 실사격 훈련

    [포착] 시진핑 보고 있나?…대만, 中 대치 해역에 사상 첫 ‘하이마스’ 실사격 훈련

    대만이 중국과 직접 대치하는 해역에 사상 처음으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과 10일 이틀간 대만군이 서부 해안에서 중국군의 침공을 격퇴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훈련은 로켓과 포격으로 중국군의 상륙을 저지하는 것이 목적으로 타이중 주변 20㎞ 해안선에 걸쳐 이루어졌다. 대만군은 10일 트럭 탑재형 하이마스로 로켓 32발을 발사했는데, 그 지점은 중국군이 대만 침공 시 유력한 상륙 후보로 거론된 지역이다. 특히 대만군이 중국 본토와 마주 보는 대만해협(서부 해안) 방향으로 하이마스를 발사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과거 하이마스의 실사격 훈련은 대만 남동부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진행됐다. 곧 이번 훈련은 중국에 대만해협을 건너오면 하이마스로 쏘겠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이에 대해 WSJ 등 외신은 “대만이 중국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전략적 요충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하이마스를 발사해 베이징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다연장 로켓포 하이마스미국이 개발한 하이마스는 MLRS, 즉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를 소형 및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포다. 로켓 여러 발을 한꺼번에 발사할 수 있는 데다 기동성까지 갖춘 무기다. 하이마스는 GMLRS(정밀 유도 로켓)를 사용하는데 GPS 유도 시스템을 장착해 70~80㎞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특히 하이마스에서 발사하는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해 중국 본토 해안가는 물론 내륙 깊숙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 총 29대를 구매해 2024년 1차 인도분으로 11대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올해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만은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82대의 하이마스와 관련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는 안을 승인받았는데, 에이태큼스 420발도 포함되어 있다.
  • 칠레, 역대 최대 ‘1조원’ 규모 마약 적발 “5억 8400만명 동시투약 가능”

    칠레, 역대 최대 ‘1조원’ 규모 마약 적발 “5억 8400만명 동시투약 가능”

    칠레 검찰이 합동작전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해 압수했다.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간) 검찰과 해군, 세관 등 3개 기관이 태평양 연안 3개 항구에서 합동작전 끝에 칠레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을 압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압수한 물량은 코카인과 케타민 100t 이상으로 약 5억 84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작전은 아리카, 발파라이소, 산안토니오 등 3곳의 주요 항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코카인과 케타민은 볼리비아가 원산지인 제재목과 데킹 자재에 화학적으로 처리돼 육안으로는 식별이나 확인이 불가능했다. 검찰은 “마약이 매우 정교한 방법으로 목재에 숨겨져 있었다”면서 “마약을 숨기는 기법이 날로 첨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카인과 케타민을 화학적으로 침투시킨 목재는 총 1080t 물량으로 45개 컨테이너에 실려 있었다. 검찰은 스캐너와 탐지견을 동원해 목재가 실린 컨테이너를 구별해 개방하고 칠레공중보건연구소(ISP)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분석에선 10~20% 비율로 목재에 코카인과 케타민이 숨겨져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마약을 숨긴 제재목과 데킹 자재는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 최소 15개국으로 운송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검찰은 목재가 해외로 건너가 현지에서 풀렸다면 약 83억 3400만 달러(약 12조 70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이 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는 볼리비아로도 확대됐다. 칠레 검찰은 칠레-볼리비아 사법공조협정에 따라 사건의 증거와 정보를 볼리비아 검찰에 전달했다. 현지 언론은 볼리비아 검찰이 이를 근거로 복수의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칠레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다국적 마약카르텔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처리 방식으로 마약을 목재에 숨기려면 규모가 큰 시설이 필요해 대형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마약 목재가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무려 45개에 달하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합법적인 대규모 목재수출로 가장했다면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가진 마약카르텔은로 보는 게 타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레에선 지난 3월에도 해외로 밀수되려던 마약 68t을 압수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남미의 마약이 칠레를 경유해 남미 3국으로 나간 후 북미나 유럽 등 최종 목적지로 건너가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칠레가 남미 마약밀수의 출발지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엔은 2023년 이후 칠레 항구들이 국제 조직범죄의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미 사실을 인지하고) 2024년부터 항구에서의 집중단속을 전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남대 삼청포럼 “중·러 밀착, 한반도 안보 지형 바꾼다”

    경남대 삼청포럼 “중·러 밀착, 한반도 안보 지형 바꾼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지난 9일 창원캠퍼스 평화관 대회의실에서 ‘해양 신냉전: 아시아·태평양 해양전략 변화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제20차 삼청포럼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미국·일본의 해양 전력 확대와 중국·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강화가 동북아 안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자 마련했다. 행사에는 라일 골드스타인 브라운대 왓슨 국제공공정책대학원 선임연구원과 비탈리 코지레프 앤디콧대 정치학·국제학 석좌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골드스타인 선임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사실상 ‘준동맹’ 수준으로 평가하며 양국 해양 협력의 중심이 잠수함 등 수중전 역량과 북극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신형 잠수함에서 러시아 설계 기술의 흔적이 확인된다”며 수중 군사기술 협력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협력은 위험한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한국이 수행할 수 있는 외교적 역할에도 주목했다. 골드스타인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와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경험이 있다”며 “신냉전 완화를 위한 가교이자 중재자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일본과 차별화된 외교적 자산을 활용해 독자적인 외교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지레프 석좌교수는 중·러 양국이 한반도 문제를 개별 현안이 아닌 강대국 간 경쟁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러 협력은 특정 사안이 아니라 구조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북핵 문제 역시 패권 경쟁이라는 거시적 구도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 대한 중·러의 접근 방식을 ‘사회화 전략’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러는 북한을 고립시키기보다 국제사회 내 정상적 행위자로 편입시키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이 벨라루스와 관계를 확대하거나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 플러스(BRICS+) 등 새로운 다자 협력 체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지레프 교수는 서방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북·러 밀착 우려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중국이 북·러 군사협력 강화를 불편해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중·러의 목표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확대해 미국 중심 국제질서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며 핵무기 보유만으로는 안보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략물자 비축과 지하 시설 구축 등 미국의 잠재적 군사 압박에 대비하는 중국의 대응 방식을 러시아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발표에 이어 참석 전문가들과의 질의응답이 진행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 변화와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 “한국에 밀릴라, 다급해진 독일”…캐나다 잠수함 따내려 1000명 뽑는다 [밀리터리+]

    “한국에 밀릴라, 다급해진 독일”…캐나다 잠수함 따내려 1000명 뽑는다 [밀리터리+]

    독일 방산업체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결정을 앞두고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섰다. 겉으로는 생산능력 확대를 보여주는 행보지만 뒤집어 보면 독일 조선소의 물량 포화와 납기 부담을 드러낸 장면이기도 하다. 캐나다가 빠른 전력화를 중시하는 상황에서 한화오션의 ‘빠른 납기’ 카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9일 독일 금융매체 아크티엔체크와 방산업계에 따르면 TKMS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 잔고를 처리하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킬(Kiel)에 본사를 둔 TKMS는 독일의 대표 잠수함·군함 건조 업체다. 독일 해군과 노르웨이 해군의 차세대 212CD형 잠수함 사업, 독일 차세대 방공호위함 F127 사업 등을 앞두고 생산 인력과 조선소 설비를 동시에 늘리고 있다. TKMS의 누적 수주 잔고는 206억 유로(약 3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물량만으로도 조선소를 9년 이상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이달 말 260억 유로(약 46조원) 규모의 F127 방공호위함 사업을 승인하면 TKMS의 수주 잔고는 더 크게 불어날 수 있다. 문제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이다. 캐나다는 노후화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최종 경쟁 구도는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계열 잠수함과 TKMS의 212CD형 잠수함으로 압축된 상태다. 사업 규모는 12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2040년까지 꽉 찬 독일 조선소 TKMS가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명확하다. 캐나다에 “우리는 대규모 물량도 제때 처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킬 조선소는 독일 잠수함 산업의 핵심 기지이고 2022년 인수한 비스마르 조선소는 군함과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는 확장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TKMS는 비스마르 조선소 현대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약 2억 유로(약 3400억 원)를 투입해 조선소 내부를 개조하고 잠수함 압력 선체를 연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공정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방식보다 생산 효율을 끌어올려 수주 잔고 처리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은 동시에 TKMS가 안고 있는 부담을 보여준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함께 추진하는 212CD형 잠수함 사업은 최대 12척 규모로 확대됐다. 여기에 독일 F127 방공호위함 사업까지 더해지면 킬과 비스마르 조선소의 일감은 2040년 무렵까지 빽빽하게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 대목이 민감하다. 캐나다 해군의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노후화가 심해 2030년대 중반이면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진다. 캐나다가 새 잠수함 사업에서 성능뿐 아니라 납기와 후속 지원 능력을 중시하는 이유다. 아무리 기술력이 뛰어나도 실제 인도 시점이 늦어지면 전력 공백을 피하기 어렵다. TKMS는 이를 의식한 듯 인력 확충과 설비 투자를 앞세워 생산능력 우려를 불식하려 하고 있다. 앙겔리카 캄벡 TKMS 인사 담당 이사는 엔지니어뿐 아니라 경력 전환자까지 적극적으로 유치해 킬과 비스마르 조선소의 생산 속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빠른 납기’로 맞불 한화오션은 정반대 지점을 파고들고 있다. 핵심 카드는 빠른 납기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할 수 있다는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순차 인도를 통해 캐나다 해군의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의 강점은 이미 장보고-III급 잠수함을 건조해 한국 해군에 인도한 실적이다. 장보고-III 배치-I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은 한국 해군이 운용 중인 3000t급 잠수함이다. 국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운용 능력까지 갖춘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한화오션은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가 요구하는 장거리 작전, 북극권 운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동성 등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물 홍보전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 에스콰이몰트를 방문했다. 한국 해군의 장거리 항해 능력과 한화오션 잠수함 플랫폼의 실전성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캐나다 현지에서는 이번 기항을 두고 한화오션이 잠수함 사업 수주를 겨냥해 존재감을 키운 행보로 해석했다. 한국은 잠수함 제안에 산업 협력 카드도 함께 얹고 있다. 수소트럭 산업,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현지 제조 협력 등을 묶은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수함 성능만 앞세우는 방식이 아니라, 캐나다의 에너지·산업 전략과 연결해 접근하는 전략이다. 독일의 강점도 뚜렷하다. TKMS는 오랜 기간 재래식 잠수함 시장을 주도해온 업체다. 독일 212CD형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도입하는 최신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캐나다에 정치·군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캐나다가 나토 운용성과 유럽 안보 협력을 중시한다면 TKMS는 강력한 후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캐나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시간이다. 새 잠수함 인도가 늦어지면 북극과 태평양, 대서양을 동시에 감시해야 하는 캐나다 해군의 수중 전력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TKMS의 대규모 채용은 생산능력 과시인 동시에 “지금도 물량이 너무 많다”는 약점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캐나다 사업의 승부처가 단순한 성능 비교를 넘어 납기, 가격, 현지 산업 협력, 후속 군수 지원으로 옮겨갔다고 본다. TKMS는 독일 정부의 외교 지원과 검증된 나토 잠수함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빠른 건조 속도와 한국 조선업의 생산 효율, 캐나다 현지 투자 카드를 결합하고 있다. 캐나다의 최종 선택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TKMS가 1000명 이상을 새로 뽑고 조선소 현대화에 속도를 내는 장면은 이 사업의 성격을 보여준다. 캐나다 잠수함전은 이제 “누가 더 좋은 잠수함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빨리, 더 확실하게 넘길 수 있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다.
  • 차기 유엔 리더십 경쟁 무대 된 제주포럼… ‘세계평화의 섬’ 명성 떨친다

    차기 유엔 리더십 경쟁 무대 된 제주포럼… ‘세계평화의 섬’ 명성 떨친다

    차기 유엔(UN) 사무총장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1회 제주포럼이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제주가 축적해온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 포럼에서는 제주평화인권헌장의 실천 방안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제주4·3기록물의 평화교육 활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면서 제주가 국제 평화·인권 거버넌스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주도와 외교부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제2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대주제는 ‘분열의 시대, 협력의 재구상’이다. 특히 중동 전쟁 등으로 국제질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사실상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들의 비전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25일 오후 1시 30분부터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 마리아 페르난다 에스피노사 전 유엔총회의장 등 유력 후보 5명이 참석해 ‘다자주의 재구상’을 주제로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분쟁, 미·중 전략경쟁 심화로 다자주의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차기 유엔 리더십의 비전을 검증하는 국제 무대가 제주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한반도 안보와 인도·태평양 질서, 중동 정세, 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 등을 주제로 한 고위급 세션들도 잇따라 열린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북미협상을 담당했던 알렉스 웡 전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수잔 손튼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도 제주를 찾는다. 국제정치 담론에만 머물지 않는다. 제주가 가진 평화와 인권의 역사적 자산을 세계적 의제로 확장하려는 세션도 잇따라 열린다. 24일 열리는 ‘기억에서 권리로: 제주평화인권헌장과 지방정부 인권거버넌스의 실천적 전환’ 세션은 지난해 선포된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선언적 가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행정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참석자들은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지방정부 인권행정의 기준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동아시아 지역 인권 협력과 시민사회 연대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주가 인권을 지방행정의 핵심 가치로 제도화하고 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김인영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세션이 제주평화인권헌장을 지역사회의 실질적 인권 기준으로 발전시키고, 제주가 동아시아 인권 협력의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열리는 ‘4·3과 평화교육’ 세션도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 논의의 장이다. 세션에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업무를 총괄하는 유네스코 본부의 팩슨 반다 세계기록유산부 부서장이 참여해 4·3기록물이 갖는 인류사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를 조명한다.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이 4·3의 역사적 진실과 화해·상생의 정신을 미래세대 평화교육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도는 이를 통해 4·3을 지역의 아픈 역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홀로코스트 교육처럼 세계인이 공유하는 평화·인권 교육 콘텐츠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활약한 제주 출신 군마 ‘레클리스(Reckless)’를 주제로 한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전쟁의 기억을 평화와 연대의 가치로 재해석하는 공공외교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 한반도 안보와 인도·태평양 질서, 중동 정세, AI 시대 글로벌 거버넌스, 기후위기 대응, 에너지 전환 등 70여 개 세션이 진행된다. 60여개국의 정관계 인사와 학계, 경제계,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참여해 국제사회 공동 과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한다. 강정식 제주평화연구원장은 “올해 포럼은 유엔 리더십 논의와 국제기구 협력, 범정부 차원의 참여가 동시에 강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제주가 국제사회 공통의 도전 과제를 논의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공론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해변 가득 채운 수백만 마리, 이게 다 ‘해삼’”…태국서 경고까지, 무슨 일

    “해변 가득 채운 수백만 마리, 이게 다 ‘해삼’”…태국서 경고까지, 무슨 일

    태국의 한 해변에 수백만 마리에 달하는 해삼이 밀려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매체 더타이거는 지난 7일(현지시간) 태국 라용주 수안손 해변에 수백만 마리의 해삼이 떠밀려와 당국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해변을 가득 메운 해삼 떼를 목격한 관광객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현지 해양자원 담당 공무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해변을 뒤덮은 생물은 ‘사마귀 해삼’으로 확인됐다. 인도·태평양의 따뜻한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해삼의 한 종이다. 당국은 조개류, 게, 해저 생물 등이 몬순 시기나 거친 파도에 떠밀려 해안에 오르는 일이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처럼 해변에서 이 정도 규모로 해삼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지 관광객들에게 해삼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일부 해삼 종이 방어 물질을 분비하는데 피부가 예민한 사람에게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태국 팡아주 해변 두 곳에서도 파란병파리지옥해파리 떼가 잇따라 밀려왔다. 당국은 방문객들에게 접촉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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