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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수도요금 카드로… 국제선 유류할증료 경감

    ▲실내 공기질 적용대상 다중 이용시설 추가 지하역사, 지하도상가, 도서관 등 기존 17개 시설 외 영화관, 학원, 전시장, PC방 등 4개 시설도 실내 공기질 적용대상 다중이용시설에 추가된다. ▲저황유 공급·사용지역 확대 중유 중 황 함유량이 경기 동두천·양주·파주시 3개 지역은 기존 0.5%에서 0.3% 이하, 경기 가평군 등 63개 시·군은 1% 이하 지역에서 0.5% 이하 지역으로 강화된다. 저황유 사용 사업장에서는 1개월 이내에 해당 저황유로 교체·사용하여야 하며, 위반 시 2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수도 사용료 등 정보공개 제도 시행 4월 6일부터 공공하수도관리청은 하수도 사용료가 정해지면 1개월 이내에 공공하수도처리원가, 부과단가, 재원부족액, 충당계획 및 전년도 집행실적을 공고해야 한다. ▲수도요금 등의 납부방법 개선 1월 29일부터 수도요금 및 원인자부담금을 현금 납부와 계좌 이체 외에도 신용·직불카드, 전자결제 등으로 낼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2012년 말까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지자체별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분리배출하는 144개 시·구가 대상이다. ▲매매·전월세 실거래 공개범위 확대 아파트 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모든 주택 유형에 대해 인터넷으로 손쉽게 실거래가 확인이 가능해진다.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지난 3일부터 제공되고 있으며, 매매 실거래가는 3월에 확인할 수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공급 이르면 1월부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 우선공급 대상에 비정규직이 포함된다. 사업주체가 고용노동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국민주택기금 지원 확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이 2012년 말까지 1년 연장되며 지원금리는 연 4.7%에서 4.2%이다. 지원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대상도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되며 주거용 오피스텔 세입자에 대해서도 국민주택기금에서 금리 2~4%의 전세자금이 지원된다. ▲공공건설 임대주택 거주자 실태조사 도입 8월 5일부터 임차인의 실제 거주 및 임차권 불법 양도·전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이 공급한 공공건설임대주택은 관할 시·군·구청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공급한 임대주택은 사업주체가 조사를 실시한다. ▲지적측량 바로처리센터 운영 8월 1일부터 시·군·구 또는 지적공사를 방문하지 않고 지적측량 바로처리콜센터(1588-7700)를 통해 24시간 무방문 지적측량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지적측량 바로처리 포털을 통해 온라인 지적측량 상담 신청·접수는 물론 진행상황·결과 확인, 다운로드 등이 가능해진다. 측량 신청 준비서류인 지적도,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건축허가서, 등기부등본은 바로처리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건설근로자 노무비 구분관리 및 지급확인제 추진 상반기 중 공공공사의 발주자와 원·하수급인이 공사대금 중에서 노무비를 따로 구분·관리하고 매월 실제 임금을 지급했는지 확인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개발제한구역 생활비용보조금 지급방법 개선 7월 31일부터 개발제한구역 내 저소득 원주민에게 지급하는 생활비용보조금(가스료·전기료·건강보험료 등 가구당 연 60만원)을 사회복지통합전산망(행복e음)을 통하여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다. 개발제한구역 전산망과 행복e음 간 시스템 연계로 신청서류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 자격 조사가 가능하다.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개통 2012년 말에 개통 예정이었으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4월 조기 개통된다. 이에 따라 주행거리 39.6㎞, 주행시간 46분이 줄어든다. ▲여객선 승선신고서 제출 의무화 하반기부터 여객선을 탈 경우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선원의 근로 및 생활기준 개선 2월 5일부터 상시 근무자 20인 미만 사업자에 대하여 주 40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고 5t 미만 선박도 항해선에 해당할 경우 선원법이 적용돼 선원의 근로조건 및 생활기준이 개선된다. ▲해상에서 휴대전화 통달거리 확대 해상에서 휴대전화 통달거리가 연안 10~20㎞ 이내에서 50~80㎞로 확대된다. ▲국제선 여객 유류 할증료 개편 해외 항공 여행 시 여행객이 부담하는 유류 할증료 부과노선이 4개에서 7개로 세분화되고 유류 할증료 변경주기가 2개월에서 1개월로 줄어든다. 전체 여행객 차원에서는 연간 약 5.6%(약 1356억원)의 유류 할증료 경감 혜택이 있을 전망이다.
  • [무서운 학교… 우리 아이들 어쩌나…] 뒤늦게… 매년 2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대구의 한 중학생이 친구들의 집단괴롭힘(왕따)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내년부터 해마다 2차례씩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교 폭력 피해 조사를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학교 폭력 전문 상담사 1800명을 학교에 배치해 학생 상담도 강화할 방침이다. 공익근무요원도 학교안전보호 보조 인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26일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학교 폭력 예방 및 학생 보호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교과부는 또 최근 개발해 보급한 ‘굿바이 학교 폭력’ 스마트폰 어플이 학교 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처 요령을 담은 책자를 모든 학생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 학생들이 보복을 우려해 학교 폭력에 대한 신고를 꺼리는 경향을 고려해 전국 교육지원청 단위로 설치된 126개 Wee(위·학교 부적응 학생 지원)센터를 ‘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지정해 전담 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내년 1월에는 ‘따돌림 예방 및 대처 프로그램’을 개발해 1학기부터 교육에 사용토록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남, 원폭 피해후손 지원조례 첫 지정

    경남도의회가 원자폭탄의 직접 피해자는 물론 부모로부터 증세를 물려받은 2·3세 후손까지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 경남도의회는 23일 도지사가 원폭 피해자 지원을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규정한 ‘경남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례에서 규정한 지원 대상 원폭 피해자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돼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후손 2·3세 가운데 경남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사람이다. 피해자는 대한적십자사에 원폭 피해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 2·3세는 직계존속 가운데 대한적십자사에 원폭 피해자로 등록돼 있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지금까지 원폭의 직접 피해자들은 증세의 경중에 따라 일본으로부터 매월 보건의료비 명목으로 17만 1000엔을 받거나 원호 수당으로 5만 550∼13만 6890엔을 받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피해 1세대에게 진료보조비로 적십자사를 통해 한 달에 10만원씩을 지급한다. 국내 원폭 피해자는 지난달 말 적십자사 등록자 기준으로 2675명이며 이 가운데 경남 거주자가 847명으로 가장 많다. 원폭 피해자 2·3세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문준희(합천·한나라당) 경남도의원은 “피해자뿐 아니라 2·3세까지 지원하는 조례가 원폭 피해자와 후손들이 후유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펴낸 김인호씨

    [저자와 차 한 잔]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 펴낸 김인호씨

    중금은 사극에 보면 ‘주상 전하 납시오’ 하고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맑은 사람으로 뽑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미성을 가진 꽃미남이 주로 발탁됐으며 변성기에 해당하는 16세가 되면 정년이 됩니다. 연산군 때에는 중금끼리 동성애를 한다는 사실이 발각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착호갑사(捉虎甲士)를 아시나요. 금시초문이라면 태종실록을 들춰보자. ‘경상도에 호랑이가 많아서 지난해 겨울부터 금년 봄까지 호랑이에게 죽은 사람이 거의 100명입니다. 연해지역은 피해가 더욱 많아 사람들이 길을 갈 수 없으니, 하물며 밭을 갈고 김을 맬 수 있겠습니까.’(태종 2년 5월 을유) 호랑이의 출현은 백성들과 왕조에 큰 위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실록에 따르면 1392년(태조1)부터 1863년(철종14)까지 호랑이가 937회 나타났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이 총 3989명으로 집계된다. 때문에 조선왕조에서는 호랑이 전문 사냥꾼을 길렀는데 이들이 바로 하급관원인 ‘착호갑사’이다. 신간 ‘조선의 9급관원들, 하찮으나 존엄한’(너머북스 펴냄)에는 조선 관료제에서 중요한 일을 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하급관원들의 활약상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법집행의 손과 발 역할을 했던 소유(所由), 말을 고치는 수의사 마의(馬醫), 기생인지 의사인지 모를 의녀(醫女), 시간을 알리는 금루관(禁漏官), 수학과 계산을 전담한 산원(算員) 등 목차에 나오는 제목만 봐도 눈길을 끌게 한다. 이들은 양반과 백성 사이에서 천시당하기도 했지만 엄연히 조선왕조 가장자리에서 나랏일을 담당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신문 인터뷰실에서 저자 김인호씨를 만났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건과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과 많은 문집들에 흔적이 있으나 오늘날 신문 사회면의 작은 기사처럼 전후 사방을 꿰지 않으면 없었던 것으로 간주될 정도의 단신들입니다. 때로는 상상력을 동원했지만 기록에 없는 이야기는 되도록 피했습니다.” 조선시대의 직업 소유, 마의, 중금(中禁), 숙수(熟手) 등은 이 책을 통해 거의 처음 소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잠시 중금에 대해 설명한다. “중금은 사극에 보면 ‘주상 전하 납시오’ 하고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용모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맑은 사람으로 뽑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5세 이하를 대상으로 미성을 가진 꽃미남이 주로 발탁됐으며 변성기에 해당하는 16세가 되면 정년이 됩니다. 연산군 때에는 중금끼리 동성애를 한다는 사실이 발각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그는 “에릭 홈스봄이 지은 ‘벤디트-의적의 역사’를 읽고 나서 이런 사람들도 역사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였다.”고 말했다. 이후 조선왕조실록을 세밀하게 뒤졌고 전설이 된 야담집 등을 직접 찾아 나서면서 흩어진 ‘단신’들을 모아 씨줄날줄 그들의 인생을 꿰는 작업을 했다. 탈고하기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렸단다. “하찮으나 존엄한 주인공들의 행방과 운명의 물레를 따라가면서 거시사가 놓친 조선시대 삶의 풍경이 입체적인 공감과 위로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고려시대 지식인들의 국가 개혁론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재 한국역사고전연구소 연구원, 광운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2’ 등 다수가 있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미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구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미국 내 성폭행과 가정폭력 실태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전국의 여성 9086명, 남성 74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무작위 심층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여성 응답자가 18.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피해자의 51%는 전·현 배우자 및 파트너 등 ‘가까운 성적 상대’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대답했다. 40.8%는 이들을 제외한 ‘아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80%가 25세 이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0세 이전에 피해를 입은 여성도 12%나 됐다. 남성도 성폭행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예외는 아니었다. 7명 중 1명(14%)은 배우자로부터 심각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71명 중 1명(1.4%)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성폭행 피해자 중 27%는 10세 이전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성폭행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이번 조사는 미국 법무연구소와 국방부의 지원을 얻어 실시됐으며, 성폭행 실태에 관한 광범위한 첫 연구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사는 획기적인 것으로, 이러한 폭력이 수백만명의 미국인 삶에 얼마나 파괴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배우자에 의한 폭행 및 성폭행에 대한 전국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그동안 성폭행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CDC 조사 결과 2009년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응답자는 1%였다. 이에 따라 한 해에 130만명의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범죄실태조사에선 18만 8380건의 성폭행 사례가 발생해 전년보다 2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서 성폭행 실태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성폭행에 대한 정의와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술 권하는 사회/구본영 논설위원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간다. ‘새해 결심’을 한 지가 엊그제인데…. 올 한해는 뜻깊게 살겠다던 그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는 회한을 잊고 싶은 탓일까. 요즘 연례행사처럼 이런저런 망년회(忘年會)에 자주 들르게 된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똑같은’ 후유증이 찾아 온다. 간밤에 마신 술로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술을 예찬한 글은 동서고금을 통해 넘쳐난다. 주선(酒仙)이라던, 중국 당대 시인 이태백의 시가 대표적이다. 서양에서도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가 ‘취하시오’라는 산문시를 남겼다. ‘시간으로부터 탈출하려면 취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애주가들을 부추긴 것이다.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사랑은 눈으로 들어가나니…”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의 ‘술의 노래’도 유명하다. 물론 직접적으로 음주를 권장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랑한 여인의 뺨 위 보조개를 ‘천사의 실수’로 비유했을 때 술의 마력을 한껏 치켜세운 게 아닌가 싶다. 보조개란 게 신이 인간을 만들 때 천사가 ‘신성(神性)의 액체 한방울’을 실수로 떨어뜨린 자국이라니….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적정 권장량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실태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26.5%가 1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WHO가 규정한 ‘고위험 음주’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60g(소주 8잔), 여성은 40g(소주 5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라고 한다. 이런 통계가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소설가 현진건이 일찍이 개탄(?)했던 ‘술 권하는 사회’임을 누구나 안다.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에서 독한 술을 많이 마시는 이들이 인기를 끄는 풍속도도 어제오늘 생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이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비용 또한 만만찮다는 것이다. 수레 하나로는 술 예찬론을 가득 실을 수 없다지만, 술의 해악을 알리는 서적으로는 작은 도서관의 서가를 모두 채울 수 있다지 않은가. 술은 인간관계의 좋은 윤활제가 될 수 있다. 적당한 양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악마가 바쁠 때 대리인으로 술을 보낸다.”는 서양 속담이 생각난다. 과음으로 건강을 잃거나, 술자리 성희롱으로 추락한 공인들을 보면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는 뜻의 사자성어가 음주문화에도 적용될 만한 금언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교통문화발전대상-대통령 표창] 스쿨존 강화·전좌석 안전띠 착용 확대

    ●이득로(54·손해보험협회 자동차보험 본부장) 스쿨존에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확대했다.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해 교통안전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선진국 교통안전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교통안전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 종로, 안전보건경영 인증받아

    종로구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인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23일 인증서를 받는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안전보건정책을 경영방침에 반영하고 세부실행 지침과 기준을 규정화해 주기적으로 실행 결과를 평가, 개선하는 등 재해예방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의 위험요인 파악과 제거, 실천 여부 등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인증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8월 공단에 인증신청을 하고, 지난 10월까지 공사현장 24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최종 인증심사에서 합격판정을 받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겹겹이 스민 먹빛 기와

    겹겹이 스민 먹빛 기와

    “중국, 일본에도 기와가 있지만 한국의 기와는 달라요. 먹빛에 가장 가깝다고 해야 하나. 한국 기와는 수묵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깊은 빛깔을 내거든요. 그런 느낌 때문에 기와를 한번 꼭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1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관심’(觀心)전을 여는 강미선(50) 작가는 기와 작품을 들고 나왔다. 지붕과 담 위에 얹어진, 겹쳐지고 이어지는 기와의 이미지가 두툼하니 정겹다. 자욱한 안개에 잠긴 양반마을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기와를 너무 길게 그리다 보니 가끔 작품 보신 분들이 물어보세요. 가보고 싶으니 저 곳 좀 소개해 달라고. 사실 기와가 너무 좋아서 제가 마음대로 길게 늘려서 그린 거예요. 하하하. 경복궁이나 경주 양동마을 같은 곳에 가서 기와를 볼 때마다 먹빛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이런 작업은 재료와도 연관이 있다. 동양화가들이 흔히 쓰는 장지를 쓰되 작가는 이를 여러 번 겹쳐서 쓴다. “한지가 닥나무로 만든 거잖아요. 식물성 섬유 소재이다 보니 옛날에는 인두를 쓰거나 하는 방식으로 종이를 붙였거든요. 그런데 그 방법을 쓸 수 없으니 저는 다리미를 써요. 뒷면을 꾹꾹 다려서 눌러붙이는 방식이죠.” 방망이로 두들겨 단단하게 다진 뒤 물 뿌리고 다리미로 붙인다. 그래서 종이가 종이 같지 않게 빳빳하게 힘 있어 보이는 데다 우둘투둘한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애써 이런 밑작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다. “붓질을 해 보면 종이 한 장에서 먹이 우러나오는 것과 두세 장이 붙은 바탕 위에서 우러나오는 맛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아크릴이나 유화처럼 서양화 재료들이 캔버스 위에 붙어 있는 것이라면, 수묵의 맛은 종이에 깊이 있게 한번 쓱 배어 들었다가 다시 올라오는 거거든요. 종이를 덧붙여 쓰게 되면 그 깊이감을 더 깊게 만들 수 있는 거지요.” 접착제 같은 것으로 간단하게 붙일 수 있는데도 이런 방법은 피한다. 이 또한 먹이 우러나오는 맛을 접착제가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이렇게 종이에 공들이는 것이 꼭 깊이 때문만은 아니다. “현대미술에 들어서면서 종이는 너무 힘없고 약한 매체로 전락해 버렸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만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그럼에도 동양화 작가들은 자꾸만 그 안에 담긴 뜻을 보라고 말하고…. 조금 더 견고하고 지속가능한 매체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번에 종이와 함께 선보이는 소재가 도자기다. 생활에서 흔히 쓰는 도자기 쟁반 뒷면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림을 그려넣은 뒤 함께 구워 내는 방식이다. 전시 제목에 대해 물었다. 농담 삼아 궁예 얘기를 꺼내자 파르르 웃는다. 마음을 들여다볼(觀心) 줄 안다던 김영철(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았던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애꾸눈이 자꾸 떠올라서다. “아무리 치장해도 작가는 자기가 보는 시야를 벗어날 수 없다는 뜻에서 고른 단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닌 게 아니라 기와를 제외하고는 가정집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래서 정물화에 흔히 등장하는 과일과 그릇 같은 것이 주된 소재다. (02)726-4428.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Weekend inside] 매서웠던 대학구조개혁 칼바람

    [Weekend inside] 매서웠던 대학구조개혁 칼바람

    교육과학기술부가 4년제 일반대인 선교청대와 전문대인 김포대·동우대·영남외국어대 등 4개교를 경영부실대학으로 추가 지정했다. 특히 선교청대는 학사 운영이 나빠 경영컨설팅으로는 회생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종합감사 뒤 조기 퇴출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명신대와 성화대 등 2개교가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교과부는 9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경영부실대학 4개교를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출 제한 조치된 사립대 17개 가운데 12개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했다. 4개교는 입학 정원 감축, 학과 개편, 교직원 임금 삭감 등의 자체 구조조정이 미흡한 데다 교육 및 재무 여건도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확정된 4개교 가운데 3개는 2년간 경영컨실팅 및 구조개혁에 들어가는 반면 선교청대는 곧바로 종합감사 및 퇴출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경영부실대학은 2009년 13개교를 시작으로 모두 18개로 늘어났다. 충청권과 수도권이 1개씩, 강원권과 호남권 각각 4개, 영남권 6개, 제주 2개다. 이들 대학은 2년간의 과제 이행 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말 이후 경영 부실 여부를 재심의받는다. 경영부실대학으로 선정되면 경영컨설팅 결과에 따라 입학 정원 감축, 학과 개편 등의 구조조정 과제를 이행해야 한다. 경영부실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신청 자격이 제한되고 보건·의료 분야 정원 증원 때도 배제된다. 2013학년도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도 자동적으로 포함된다. 교과부는 오는 12일부터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 “해당 대학들이 당장 퇴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경영부실대학 선정으로 교과부 대학구조개혁 작업의 단계별 조치가 일단락됐다. 교과부는 지난 9월 4년제 200개, 전문대 146개 등 346개 사립대 가운데 평가 순위 하위 15%인 ‘구조개혁 우선 대상’ 43개를 선정·발표했다. 또 이들 가운데 재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을 막는 ‘대출 제한 대학’ 17개도 추렸다. 이와 별도로 명신대와 성화대의 학교 폐쇄는 지난달 7일 확정됐다. 국립대는 평가 대상 38개 중 평가 순위 하위 15%이면서 총장 직선제 폐지 등을 거부한 강원대·충북대·강릉원주대·군산대·부산교대 등 5개교를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으로 선정해 9월 발표했다. 이들 중 강원대·군산대·부산교대는 발표 이후 총장직선제 폐지를 수용해 구조개혁 대상에서 유예됐다. 김효섭·박건형기자 newworld@seoul.co.kr
  • 인권침해 가장 심한 조직…일반인 “경찰” 전문가 “검찰”

    국민들은 인권 침해가 가장 심한 조직으로 경찰을 꼽았다. 반면 법조인, 교수,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인권 관련 전문가들은 검찰을 지목했다. “인권침해 예방은 우리 몫”이라며 수사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찰과 검찰이 인권침해 기관 1위에 오른 것은 아이로니컬하다. 국가인권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국민인권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1500명과 인권 관련 전문가 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만 15세 이상 국민들은 ‘가장 인권을 침해하는 사람(집단)’을 묻는 질문에서 경찰(16.9%·복수응답), 군대 상급자(16.3%), 검찰(15.1%), 언론인(10.2%) 순으로 답했다. 전문가들은 검찰(27.2%), 군대 상급자(14.4%), 언론인(14.0%), 경찰(13.4%) 순으로 인권침해가 심하다고 봤다. 인권침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분야는 ‘개인정보 보호’ 쪽이다. 일반인 33.2%, 전문가 63.1%는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인권이 가장 심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해킹, 신상털기, 악성댓글 등에 대한 우려인 것이다. 또 집회 결사의 자유 제한도 인권 침해가 심각한 분야로 지목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부실大 9일 최종 선정… 최소 4곳 추가 퇴출

    부실大 9일 최종 선정… 최소 4곳 추가 퇴출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명신대와 성화대를 폐쇄조치한 데 이어 내년 중 적어도 4곳을 추가로 퇴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혹독한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면 퇴출 대상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부실 대학 4~7곳 정도” 교과부는 6일 제15차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열고 경영 부실 대학 선정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9월에 선정된 학자금 대출제한 대상 대학 중 이미 퇴출된 대학 등을 제외하고 지난달까지 모두 12곳에 대해 현장실사 등 실태조사를 벌였다.”면서 “9일 회의에서 4~7곳 정도의 경영 부실 대학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9일 대학가에 경영 부실이라는 ‘살생부’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지방 대학들은 이미 “경영 부실 대학에 포함됐다.”는 소문까지 나돌며 혼란에 빠졌다. 교과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등 8가지 지표와 법인지표 2가지, 해당 대학의 구조조정 의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받아 보니 하위권 학교들 간에 점수 차이가 근소해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설 정도였다.”면서 “대학과 재학생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문제인 만큼 모든 참석자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됐고, 올해 학자금 대출 제한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3개대는 퇴출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구조개혁 단행 땐 퇴출 제외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된다고 곧바로 퇴출되는 것은 아니다. 올해 경영 부실 대학으로 선정되면 내년에 자동으로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되고, 컨설팅을 거쳐 2년간 분기별로 이행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다만 교과부는 부실 정도가 심하거나 비리가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곧바로 감사에 들어가 퇴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꾸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학 개혁을 유도하기 위해 한번에 많은 대학을 퇴출시키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하위권 대학을 골라 퇴출시키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2곳, 하반기에 2곳 정도를 퇴출시키는 것이 기본 목표”라고 밝혔다. 지방대학에서는 지난달 교과부의 실태조사 이후 ‘살생부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충북 A대의 한 교수는 “5개 대학이 최종 퇴출 후보군에 포함됐으며, 우리 대학도 거기에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교과부가 족벌 경영을 문제 삼으며 다른 학교와의 통폐합을 권유했으나 법인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교수들이 학교 측에 생존을 위해서라도 법인 개혁 및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북 지역 B대의 한 교수도 “곧 감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학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만 3~5세 인터넷 이용률 50대 추월

    만 3~5세 인터넷 이용률 50대 추월

    국내 만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은 66.2%로 50대 이상의 장년·노인층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은 처음 조사된 2006년 51.4%에서 14.8% 포인트 증가해 50대보다 8.8% 포인트, 60대보다 30.3% 포인트 높았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1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구당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42.9%였다. 지난해 4.9%에 그쳤던 스마트 기기 보급률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가파르게 확산되면서 1년 새 9배 이상 늘었다. 가구당 스마트 기기의 보유 대수는 평균 0.71대로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400만원 이상 60.5%),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20~30대 가구 64.5%) 보급률이 더 높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철퇴맞은 불량 파워 블로그 잠잠하니 파워 카페 비양심 ‘꼼수’

    철퇴맞은 불량 파워 블로그 잠잠하니 파워 카페 비양심 ‘꼼수’

    내년 3월 결혼할 직장인 김모(28·여)씨는 ‘혼××’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에서 인증한 예물업체를 통해 100만원짜리 결혼반지를 맞추고 금 한 냥을 맡겼다. 회원 수가 7만명이 넘는 대형카페인 데다 카페 공지에 “인증업체 이용한다.”고 적혀 있어 믿고 계약을 했다. 그러나 예물업체 사장은 사기를 치고 잠적했다. 김씨는 카페에 항의 글을 남겼지만 얼마 뒤 카페지기는 통보도 없이 글을 삭제했다. 김씨는 “카페를 믿고 예약했는데 문제가 생기니 발뺌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용후기를 쓰면 현금을 준다.”고 해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은 카페지기가 보내는 수십통의 업체 광고메일과 쪽지에 시달렸다. 카페지기가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홍보를 해준다는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제품을 홍보하는 ‘파워블로거’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유사한 수법으로 뒷돈을 챙기는 ‘파워카페’는 법망에서 벗어나 있다. 정보 공유나 친목 도모를 목적으로 만든 카페가 본래의 취지를 저버리고 상업적 행위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관계당국은 파워카페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파워카페의 비양심적인 짓은 비일비재하다. 회원 수 5만명이 넘는 한 스마트폰 동호회 모임에서는 휴대전화 이용 정보와 관계 없는 ‘주식 손실 시 100% 환불, 무료 추천 종목’이라는 쪽지가 단체 메일로 매일 전송된다. 회원 수 3만명 이상인 한 자동차 동호회에서는 카페지기가 특정 업체와만 거래하고, 또 시중가보다도 비싸게 공동구매를 주도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 회원은 카페에 이 같은 폐해를 알리는 항의성 글을 올렸다가 강제 탈퇴당했다. 회원 수가 많으면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카페를 넘기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나 네이버 등 포털 측은 파워카페의 심각성을 알지만 적극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포털 관계자는 “최근 카페의 목적과 다른 상업적 메일이 회원들에게 대량 살포되고 있다는 신고가 적지 않지만 카페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적극적으로 걸러내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문제가 있다면 경고하거나 카페지기를 물러나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파워블로거 사태 이후 세부적인 규제 사항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역차별받는 알파걸] 차별감 男다른 구직女

    [역차별받는 알파걸] 차별감 男다른 구직女

    기업체 채용과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심한 차별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들은 나이·용모·신체조건 등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 채용과정의 차별관행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에 의뢰,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실시했다. ●女 74.4% 男 67.1% 차별 느껴 조사 결과 구직자 가운데 70.5%(384명)가 ‘기업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느꼈다’고 답했다. 여성 중에는 74.4%가 차별감을 느꼈다고 응답, 67.1%인 남성보다 더 많았다. 차별 이유를 4점 척도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나이 차별’에서 여성이 2.69점으로 남성(2.51점)보다 높았다. 용모 및 신체조건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차별 요인으로는 ‘키, 몸무게, 신체조건 제한을 두는 경우’(23.1%), ‘외모에 대해 평가하거나 질문하는 경우’(17.7%) 등이 많았다. 기업 인사담당자 심층면접 결과 채용할 때 여성을 차별하면서도 차별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권위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여성 선발 비율이 30%에도 못 미치는데도 인사담당자들은 20%만 넘어도 여성차별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직자 57% “그냥 참는다” 또 직원수가 1000명이 넘는 대규모 기업체 26곳 중 13곳이 학력을 ‘대졸’로 제한하고 있었다. 15년 이상 인사업무를 맡아 온 담당자들은 일제히 “학력·학벌과 업무능력이 무관하다.”고 답하면서도 실제 채용에서는 명문대 출신에게 가중배점을 해 우대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차별을 느낀다는 구직자 중 절반이 넘는 57.4%가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다. 차별에 대해 구제를 시도한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다. 인권위는 이런 내용을 토대로 구직자들이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제도개선안을 검토해 기업에 의견을 표명할 방침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클릭] ●알파걸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에서 짐작되듯 학업, 리더십 등 모든 면에 있어서 남성을 능가하며 각 분야를 선도하는 엘리트 여성을 일컫는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가 저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에서 처음 사용했다. 킨들런 교수는 ‘리더이거나 리더가 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여학생 1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20%가량이 공부, 운동,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비전 등 모든 면에서 남학생들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술한 데서 유래했다.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1년이상 근무땐 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1년이상 근무땐 상여금·복지포인트 지급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은 두 가지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학교, 중앙·지방공공기관 등 1만 490개 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34만 1000명에게는 맞춤형 복지제도와 상여금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진다. 4대 사회보험 가입과 법정 근로조건 준수, 임금 등 동일 직종의 민간 부문에 비해서는 근로조건이 양호하다. 아울러 2년 이상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9만 7000여명은 원칙적으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다. 전체의 28.4%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는 월 180만~200만원가량을 받지만 조리보조는 100여만원, 사무보조는 120여만원, 시험연구보조는 180여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시설물 청소는 기관별로 92만~160만원가량이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가 정규직으로 고용되면 비정규직 근무 경력이 호봉 등으로 인정된다. 내년부터 1년 이상 근무한 공공 부문 비정규직 8만여명에게 명절휴가비 등 상여금과 1인당 약 30만원 수준의 복지포인트가 지급된다. 근무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근무자들도 근무기간과 직무특성 등을 고려해 지급된다. 공공기관의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기간제 근로자 차별 등이 시정된다. 조리사·교육보조 등 학교종사자 13만명은 각종 수당이 인상되거나 신규 지급된다. 임금인상분(8.5%)을 포함하면 1인당 연 평균 103만원가량이 오를 것으로 고용부는 전망했다. 현행 3만~8만원 수준인 장기근속수당이 5만~13만원 수준으로 오르고 월 6만원의 교통비가 신설된다. 학생수가 줄어 감원될 경우도 다른 학교로 전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인력풀을 운영, 고용 안정을 높일 방침이다. 4000명에 달하는 우편물구분원에게는 우선 연 14만원 상당의 상여금 및 작업복이 지급된다. 이번 조치로 필요한 예산은 2600억원 수준이다. 맞춤형 복지 260억원, 상여금 800억원, 학교 종사자와 우편물구분원 1600억원 등이다. 2600억원의 예산을 34만여명이 나눠 갖는다고 단순하게 계산하면 1인당 연 평균 76만원(월 6만 3700원)가량 월급이 인상되는 셈이다. 청소용역은 직영으로 전환하거나 사회적기업에 위탁하는 방안이 장려된다. 외주를 주더라도 전체 공공부문에 적용되는 규정을 마련, 용역계약 시 적격업체가 선정되도록 심사를 강화하고 근로자 보호 관련 사항을 위반할 경우 용역계약을 해지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의무소방원 610명 선발

    내년 의무소방원 610명 선발

    내년 군 대체복무요원인 의무소방원 선발인원이 610명으로 확정됐다. 올해 90명보다 6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소방방재청이 28일 밝힌 내년도 의무소방원 선발규모다. 방재청은 당초 의무 소방원 선발을 내년부터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교대로 인한 인원확충’ 등을 위해 인원을 6배 이상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선발규모는 2005~2006년 당시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소방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의무소방원 확충 등의 미봉책이 아닌 정규인원 확충 등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 처음 선발된 의무소방원은 좋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제2의 카투사’라 불릴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군 복무를 할 때와는 달리 국어·국사·상식 등 필기시험과 체력·면접시험까지 통과해야 했다. 도입 첫해 1285명 모집에 5770명이 지원, 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3월 국방부가 ‘대체복무 폐지 시기 및 규모 조정’에 따라 2015년까지 의무소방원을 매년 320명씩 뽑을 수 있도록 해 폐지가 유예됐고, 지난 9월 ‘3교대 도입을 위한 소방력 확보’라는 이유를 든 소방방재청의 건의로 선발인원이 610명으로 늘었다. 방재청 관계자는 “항시 소방서에 머물면서 근무하는 의무소방원 610명을 확충함으로써 소방력 900명 이상을 확충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인력은 3교대가 정착되지 않은 도 단위나 인천시의 소방서로 전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선발시험의 원서는 이달 30일까지 사흘간 자치단체 통합 인터넷원서 접수센터(gosi.klid.or.kr)를 통해 접수한다. 신체검사서·병적증명서·최종 학력증명서 등 서류는 다음 달 2일까지 중앙소방학교(충남 천안 동남구 태조산길 269, (041)550-0964) 시험평가팀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42곳 중금속 토양

    전국 토양오염 정도를 알아보기 위한 실태조사 결과 42개 지점이 중금속 등에 대한 ‘우려 기준’을 초과했고, 13개 지점은 ‘대책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오염된 토양 정화와 토양 보전 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해 16개 시·도 2514개 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토양오염 실태조사에서 이같이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42개 지점(1.7%)은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했고, 13개 지점(0.5%)은 대책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우려 기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가져올 정도로 우려되는 토양오염 기준이고, 대책 기준은 우려 기준을 초과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정도를 말한다. 오염 기준을 넘어선 곳은 교통 관련 시설이 11개 지점으로 가장 많았고, 공장·공업 지역(9개), 금속광산 지역(7개) 등의 순이었다. 한편 강원도 태백의 한 역에서는 아연이 우려 기준을 8.7배 초과했고, 서울 마포구 소재 철도차량사업소는 TPH가 우려 기준의 11.6배, 대책 기준의 3.9배에 달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조경수 가격 맘대로 못 올린다

    ‘부르는 게 값’이던 고급 조경수 가격이 앞으로는 엄격히 관리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각종 주택·건설공사에서 사용되는 조경수의 가격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조경수 가격결정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현지조사를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해 국토해양부, 조달청,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새 아파트 단지나 건설현장에 조성되는 고급 조경수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분양가 상승과 발주기관의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공공부문 조경식재 공사에 들어간 예산만 해도 1조 5689억원이었다. 권익위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조경수 가격은 일부 이해관계자만 참여하는 ‘조경수 가격결정 관계관 합동회의’에서 정해지는데다 수목의 원가계산조차 이뤄지지 않아 해마다 가격이 오르기만 했다. 매년 한번 수목 가격을 책정하는 합동회의에는 산림청, 한국조경수협회, 국방부, 문화재청, LH공사 등 10개 기관에서 담당 공무원 1인이 참석한다. 현재 조달청에 가격 고시된 수목은 247종 1062개 규격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새로 조직·운영되는 ‘조경수 가격결정 심의위원회’에는 조경 전문 학계 인사와 연구원, 감정업체 및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이 고루 참여하도록 했다. 권익위는 “이번 개선안으로 조경수 가격결정 과정이 투명해지면 물가안정과 예산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플러스] 저소득층 아동 영어·수학 교육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아토피 캠프’ 프로그램 등 저소득층 아동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는 ‘드림스타트센터’에서 다음 달부터 기초학습 강사와 독서지도사를 통해 영어와 수학 등을 가르치고 각종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센터 활성화를 위해 9~10월 실태조사를 마쳤다. 홍보전산과 2289-8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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