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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가 그린 달빛’ 붉은 달이 뜨는 섬 인천 옹진 자월도

    ‘바다가 그린 달빛’ 붉은 달이 뜨는 섬 인천 옹진 자월도

    그 섬엔 붉은 달이 뜬다고 했다. 인천 옹진군의 작디작은 섬, 자월도(紫月島) 이야기다. 생경한 얘기에 귀는 쫑긋해지고, 눈은 반짝인다. 이 섬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붉은 달이 뜬다는 걸까. 물빛이 참 곱다. 남해 바다에서 종종 만나는 연둣빛 바다다.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등 멀고 먼 뭍의 풍경들이 이 바다 위에 곱게 내려앉았다. 사실 물빛이 고운 건 당연하다. 자월도 주변엔 이작도, 승봉도, 사승봉도 등 모래로 이름난 섬들이 둘러쳐져 있다. 이 섬들은 서해의 여느 해안과 달리 물이 빠지면 거대한 모래톱이 드러난다. 주민들은 이를 ‘풀등’이라 부른다. 자월도도 비슷하다. 날물 때면 모래톱과 갯벌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된 해변이 드러난다. 풀등의 비중이 이작도 등에 견줘 다소 작을 뿐이다. 바닥이 모래인 해변은 물색이 곱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둣빛 물빛인 것이다. 썰물이 되면 모래톱이 드러난다. 바닷물이 빗질한 모래들이 밀가루 반죽처럼 곱다. 주민들은 바닷물이 빠지면갯벌에 들어가 갯것들을 캔다. 조간대 뻘밭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바지락 등이 지천이다. 모래 해변엔 어린아이 새끼손톱만 한 모래 구슬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다. 엽낭게 등 작은 게들이 모래에서 유기물 등을 걸러낸 뒤 작은 구슬처럼 둘둘 말아 제 집 밖에 쌓아 놓은 것이다. 이처럼 소박한 풍경들을 기웃대며 사부작사부작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월도는 인천항에서 35㎞ 안팎 떨어졌다. 주변의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승봉도 등 4개의 유인도와 9개의 무인도를 아우르는 인천 옹진 자월면의 중심 섬이다. 해안선 둘레는 20.4㎞ 정도. 고려 말 공민왕의 후손들이 조선 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장판처럼 잔잔한 바닷길을 ‘새우깡 갈매기’와 더불어 1시간 30분가량 달렸을까.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이 객을 반긴다. 선착장 앞엔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에 자월도란 이름에 얽힌 유래가 적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조선 인조 때, 관가에 근무하던 이 하나가 귀양을 왔다. 타지에서의 첫 번째 밤. 그는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달이 붉어지며 바람이 일고 폭풍우가 몰아쳤다. 그는 하늘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준다며 섬의 이름을 달이 붉어졌다는 뜻의 자월도라 지었다는 것이다. 달바위 선착장 초입에 세워진 어부 내외상에도 슬픈 이야기가 전해 온다. 옛날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았다. 사흘째 되던 날, 어부의 아내는 혹시 남편이 돌아올까 싶어 달바위 포구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런데 아내가 포구에서 마주한 건 대형 지네가 죽은 사람의 몸에 촉수를 꽂고 있는 모습이었다. 놀란 아내가 순간적으로 기절했다 깨어 보니 죽은 이는 바로 자신의 남편이었다. 어부의 아내는 통곡하다 달바위에서 몸을 던져 남편의 뒤를 따르고 만다. 꽤나 그로테스크한 이야기 얼개다. 실제 사람 크기만 한 지네가 있었을 리는 없고 해안가의 ‘청소부’ 갯강구들이 남편 몸에 떼지어 달라붙은 모습이 아내의 눈에 마치 괴물 지네처럼 보였지 싶다. 달바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섬 구경에 나선다. 모퉁이 하나 돌면 장골해변이다. 선착장과 가까운 데다 백사장이 1㎞ 가까이 펼쳐져 있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장골해변과 독바위 사이에도 곱디고운 모래톱이 펼쳐져 있다. 자월도는 유난히 바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독바위는 장골해변과 큰 마을 사이 해안에 있는 바위섬을 일컫는다. 사리 때 물이 휘어 도는 모양이 독과 같아 그리 부른다고 한다. 바위섬 끝에 홀로 떨어져 있는 바위의 모양새가 독을 닮았다는 이도 있다. 선착장 이름도 달바위다. 몇몇 주민들에 따르면 지금의 선착장 자리에 있었던 둥근 바위를 달을 닮았다는 뜻에서 달바위라 불렀다는 것이다. 장골해수욕장을 지나면 큰말해수욕장, 볕남금 해변, 사슴개 마을 등이 차례로 나선다. 곳곳에 예쁜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사슴개 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진모래 해변과 묵통도 등대가 저 멀리 보인다. 여기서 맞는 풍경도 꽤 장쾌하다. 국사봉은 해발 166m로 낮지만 섬 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면사무소 옆길을 따라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을 굽어볼 수 있다. 하늬깨 해변도 모래가 곱다. 달바위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하늬깨 해변 너머는 목섬이다. 철제 데크가 목섬과 하늬깨를 연결하고 있다. 자월도는 캠핑 여행지로 이름난 섬이다. 장골, 큰말, 하늬깨 등 어디에 캠핑 사이트를 구축해도 아름다운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아쉽게도 텐트에 누워 해돋이 장면을 볼 수는 없다. 섬 동쪽이 급경사 지대여서 캠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섬은 달의 시간이 지배하는 곳이다. 썰물과 밀물에 따라 주민들의 삶이 바뀌고, 어부들은 어둠이 흩뿌려둔 달과 별을 보고 집을 찾아간다. 그러니 한 줄기 달빛이라도 있거들랑 밤길 걸어 섬을 살펴볼 일이다. 혹시 붉은 달이 떠 발 앞을 비춰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고백하자면, 이날 붉은 달은 볼 수 없었다. 구름이 달빛을 가릴 정도로 두꺼웠기 때문이다.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 해서 오래 가슴에 담아 둘 것도 없다. 너른 바다를 앞마당 삼고 철썩대는 파도 소리 들으며 잠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 말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대부해운(www.daebuhw.com)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등 두 곳에서 카페리를 운항하고 있다. 평일은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엔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자월도, 이작도, 덕적도 등을 찍고 다시 자월도를 거쳐 인천항으로 회항하는 식이다. 사람은 주말에만 다소 붐비는 편이지만 문제는 차를 싣고 갈 경우다. 배가 작기 때문에 평일에도 북적댄다. 게다가 무조건 선착순이어서 머뭇대다가는 차를 싣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꼼짝없이 대부도까지 이동해야 한다. 대부도는 배가 좀더 커서 평일의 경우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나올 때는 자월도에 6대가 할당된다. 꼭 인천항으로 와야 한다면 서둘러 승선권을 끊고 달바위 선착장에 차를 주차시켜 두는 게 좋다. 물론 앞 경유지에서 차를 덜 채웠을 경우엔 6대 이상 싣기도 한다. 자월도까지 1시간 20~30분 소요된다. 고려고속페리(www.kefship.com)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다. 경유지가 다소 다를 뿐 운항 방법은 비슷하다. 다만 차는 실을 수 없다. 자월도까지 50분 소요. →잘 곳 : 캠핑은 장골해수욕장이 가장 낫다. 달바위 선착장과 가까운 데다 개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매점과 식당도 가깝다. 다만 밤에는 주점을 겸한 식당 등에서 다소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큰말 해수욕장도 무난한 편. 섬 북쪽의 진모래해수욕장은 사유지와 얽혀 있는 데다 산자락을 타고 오르내려야 해 불편하다. 섬 동쪽은 급경사지대여서 캠핑이 어렵다. 이른 아침 눈 뜨면 해돋이가 펼쳐지는 모습은 그저 상상일 뿐, 현실에선 마주하기 어렵다. 해넘이는 좋다. 장골, 큰말 등 어디에 사이트를 구축해도 서정적인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민박집은 섬 전체에 고루 분포돼 있다. 일반 숙박업소는 없다.
  • 왕은 어떻게 생겼을까? 계명대 행소박물관서 조선 어진 전시회 개최

    계명대는 12일 행소박물관에서 ‘조선의 어진’ 특별전시회를 오는 12월 24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전시품은 태조, 원종, 익종, 철종, 고종, 순종 어진 즉 초상화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시대 어진 7점 가운데 6점을 전시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영조 어진도 소장하고 있으나 보존처리 문제로 이번 전시에서 제외하고 대신 영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인 연잉군 어진을 소개한다. 어진은 살아있는 왕 얼굴을 직접 보고 그린 도사(圖寫), 왕이 살아있을 때 그린 어진이 없어 얼굴을 아는 이들의 기억에 의존해 그린 추사(追寫), 어진이 훼손되거나 어진을 모시는 진전에 추가로 봉안해야 할 때 기존 어진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모사(模寫)로 나뉜다. 이번에 전시하는 익종, 철종, 연잉군 어진은 도사이며, 태조, 원종, 고종, 순종 어진은 모사다. 숙종 어진을 영희전에 봉안하기 위해 창덕궁 선원전이 어진을 모사한 과정을 기록한 숙종영정모사도감의궤, 의례를 올릴 때 사용하던 동제도금향로, 동제흑칠향로 등 유물 80여점도 소개한다. 김권구 행소박물관장은 “왕궁 등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어진을 전시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며 “이번 전시회는 왕들의 나들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길거리를 다니면 박스,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손수레에 싣고 고물상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들과 어렵지 않게 마주칩니다. 이런 노인의 수를 정확하게 셀 순 없겠지만 자원재활용연대 등 시민단체는 175만명으로 추측합니다. 3~4년 전만 해도 이 노인들의 수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많게는 5만원도 벌었답니다.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2012년 9월 폐지값은 1㎏당 159원이었습니다. 압축 페트병(PET)은 597원, 고철은 362원, 철캔은 255원, 폐타이어는 327원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폐지는 1㎏당 80원으로 4년 전의 반값이 됐습니다. 페트병은 53.3%(279원), 고철 64.6%(128원), 철캔은 57.3%(109원), 폐타이어는 18%(268원)씩 가격이 내렸죠. ●폐지 4년 전의 반값… 생계비도 줄어 11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고물상에서 만난 박모(79)씨가 손에 쥔 돈은 1만 2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번 돈입니다. 6개월가량 모은 신문지 152㎏를 팔았는데 말이죠. 그는 “3년 전만 해도 운 좋게 무거운 고철을 줍기도 했고, 폐지도 꾸준히 모아 한 달에 60만원가량 벌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제 틀렸다”고 씁쓸해했습니다. 고물상 사장 최모(56)씨는 “수입이 적어지다 보니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큽니다. 재활용품 가격은 신제품 가격과 동반해 움직이는데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폐품 가격도 내려간 겁니다. 또 경기 침체로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재활용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중국에서 싼 원자재가 수입되는 것도 공장에서 재활용 원자재를 크게 원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폐지 수입 노인 실태조사·지원 기대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입이 국제경제와 연관이 있다니, 이런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복지 대책은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예전에는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거죠. 하지만 한번 뒤집어서 볼까요. 이분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재활용품을 거두는 ‘친환경 도우미’입니다. 이런 인식이 최근 주변에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원순환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 조항을 신설한 만큼 실태조사부터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그림같은 나룻배 데이트..눈빛 보니 ‘심쿵’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그림같은 나룻배 데이트..눈빛 보니 ‘심쿵’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의 두근거리는 동지 호수 나룻배 데이트가 포착 돼 무한 설레임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풋풋함과 두근거림을 고스란히 느끼게 만드는 이준기 이지은은 서로를 바라보는 ‘햇살 미소’로 쌍방향 로맨스를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오늘(10일) 방송 예정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측은 14회에 앞서 4황자 왕소(이준기 분)와 다미원 수장이 된 해수(이지은 분)의 동지 호수 나룻배 데이트 스틸을 공개했다.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죽음으로 새 황제 혜종(김산호 분)이 즉위하며 각각 황궁에서의 제 2의 삶을 시작한 4황자 왕소와 해수. 4황자 왕소는 혜종의 충직한 아우로, 해수는 황실일원의 심신을 책임지는 다미원의 수장이 돼 황궁 내에서 기거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큰 풍파 속에서 4황자 왕소와 해수의 엇갈린 사랑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면, 14회에서는 4황자 왕소의 직진에 마음의 문을 연 해수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광대 승천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속 해수는 4황자 왕소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해수는 황궁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자 황궁 내에서 두 사람이 자주 만남을 가진 ‘동지 호수’에서 만남을 약속하고 여인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채 그를 기다리고 있는데, 자체 발광하는 여신 비주얼이 시선을 강탈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해수를 한 눈에 알아본 4황자 왕소는 자신을 기다리며 환하게 빛나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데, 새어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 없어 보는 이들에게 무한 설레임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한 배에 탄 두 사람은 햇살 속에서 연인 포스를 풍겨내 눈길을 끈다. 4황자 왕소는 배의 노를 젓고 해수는 이에 몸을 맡기며 전에 없는 평화로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는 것. 제작진에 따르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두 사람의 동지호수 나룻배 데이트는 해수가 갖은 고초와 위험 속에서 자신을 올곧게 지켜주며 직진해 온 4황자 왕소의 마음에 대한 답을 건네기로 결심을 하고 그를 만나는 모습이 담긴 것. ‘달의 연인’ 측은 “14회에서는 4황자 왕소와 해수가 아름다운 동지 호수 나룻배 데이트를 전후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면서 “갖은 풍파 속에서 애틋하게 사랑을 싹 틔운 4황자 왕소와 해수의 쌍방향 로맨스를 방송으로 꼭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오늘 방송예정인 ‘달의 연인’ 14회는 ‘201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생중계의 영향으로 이중편성 돼 있는 상태다. 당일 경기 종료시점에 따라 결방 될 가능성이 있으며, 결방 시 11일 화요일 14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달의 연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돗물 이용 못하는 경기도민 27만명 넘어…전국 평균보다 낮아

    경기도에서 상수도 관로가 연결되지 않아 수돗물을 이용하지 못하는 도민이 27만명을 넘는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상수도 보급률은 97.6%다. 전국 평균 98.6%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11만 7249가구의 27만 4362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수질이 검증되지 않은 지하수나 마을 간이 상수도로 생활용수를 해결하는 셈이다. 도내 31개 시·군 중 수원시와 부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 산재해 있다. 양평군은 전체 가구의 35.0%인 1만 7492가구가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는 수돗물 미공급 가구가 전체의 31.4%인 2만 1365가구에 달한다. 여주시도 14.6%인 6995가구에 상수관 연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고양시 1697가구를 비롯해 성남시 525가구, 용인시 5583가구, 화성시 1311가구, 안산시 798가구 등도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는 시·군별 현황 이외에 상수도 미급수 가정의 식수에 대한 조사를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미급수 취약지역 상수도 보급사업에 대한 도비 지원은 2014년 13억 6000만원에서 지난해 7억원으로 감소했다. 관로 신설도 2014년 30.8㎞에서 지난해 24.3㎞, 올해 11.1㎞로 해마다 줄었다.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의 관로 신설도 2014년 49.8㎞, 2015년 36.5㎞, 올해 28.4㎞로 감소 추세다. 함 의원은 “서울, 부산 등 광역시의 경우 상수도 보급률이 99.9%에 이르지만 경기도의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당장 보급률을 높이기 어렵다면 경기도 차원에서라도 상수도 미급수 지역민 실태조사와 식수원 수질조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강하늘, 서로에게 칼 겨눴다 ‘피바람 예고’

    ‘달의 연인’ 이준기·강하늘, 서로에게 칼 겨눴다 ‘피바람 예고’

    ‘달의 연인’ 이준기와 강하늘이 결국 서로에게 칼을 겨눴다. 4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측은 방송을 앞두고 이준기(4황자 왕소)와 강하늘(8황자 왕욱)이 결투를 벌이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선 방송에서 왕소는 황제 태조 왕건(조민기 분)의 명에 따라 사신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1년 만에 황궁으로 돌아와 해수(이지은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청혼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왕욱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왕소의 멱살을 잡은 것.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멱살잡이는 단순한 사랑 싸움을 넘어서 황권을 향한 각기 다른 욕망들이 뒤엉킨 복합적인 감정의 결과물이었다. 태조 왕건의 죽음이 다가오면서 황제의 자리를 탐하기 시작한 왕욱은 3황자 왕요(홍종현 분)과 결탁해 후일을 도모하고 있었다. 왕소 또한 여러 사건들을 통해 점점 황위에 눈을 뜨고 있는 상황이었다. 공개된 사진 속 왕소와 왕욱의 결투는 비장함을 넘어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하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은 왕소와 왕욱의 목숨을 건 대결로, 황권 전쟁 구도를 만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긴장감과 위기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것”이라고 설명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여전히 예쁘다. 혼인하자” 청혼에 이지은 ‘거절’

    ‘달의 연인’ 이준기 “여전히 예쁘다. 혼인하자” 청혼에 이지은 ‘거절’

    ‘달의 연인’ 이지은이 청혼하는 이준기를 밀어냈다.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2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 분)가 해수(이지은)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왕소는 송학을 떠나는 대신 해수를 다미원에서 쫓아내지 말라고 부탁했으나 태조 왕건(조민기)은 최지몽(김성균)을 시켜 해수를 내쫓았다. 왕소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송학을 떠나기 전 해수를 만났다. 해수는 “황궁에서 살게 되셨다고 기뻐하던 모습 생각납니다. 떠나기 싫은데 멀리 가게 된 건 다 저 때문입니다. 한 사람에게만 애정을 쏟으면 불행해집니다”라며 머리핀을 돌려줬고, 왕소는 “너야말로 나와 엮이면 불행해질지도 몰라. 그래도 놔주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이후 해수는 다미원을 떠났고, 사신으로 갔던 왕소는 돌아오자 마자 해수를 찾아가 “보고 싶었다. 여전하네. 예쁘다. 널 잊을까봐 안 벗은 거야. 반드시 돌아와서 널 만나려고”라며 해수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해수는 “못 본 걸로 하십시오. 황자님과 이제 만날 처지가 아니에요”라며 “가장 피하고 싶은 분이 황자님이신데도요? 만나면 잊고 싶었던 일들이 다 떠오릅니다. 돌아가십시오. 전 이대로 잘 삽니다. 버틸 수 있어요. 황자님은 제발 편안하게 사십시오”라고 밀어냈다. 하지만 물러설 4황자 왕소가 아니었다. 그는 해수에게 돌려받은 머리꽂이를 다시 건네며 “우리, 혼인하자”라고 청혼했다. 그러나 해수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거절했고 왕소는 “정 내가 싫으면 궁에서 나간 뒤 이혼하면 돼”라며 해수를 설득하려 했다. 해수는 결심한 듯 “황자님이 황제가 되신다면요. 그래도 떠나실 겁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4황자 왕소는 “내가 황제면, 나와 함께 떠날 거야? 아무 거리낄 거 없이 편하게 너와 있고 싶어. 그럴 수 없다면 황제든 뭐든, 내겐 아무 의미 없는 거야”라고 말해 해수의 눈동자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함께 가자. 내 사람이잖아 너”라고 했으나, 해수는 “궁에서 나가려고 황자님과 혼인할 순 없습니다”라고 거절했다. ‘달의 연인’ 13회는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달의 연인’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용·산재보험 취약분야 점검

    근로복지공단은 10월 한 달 동안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등 4대 취약분야의 실태조사와 보험 가입 캠페인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4대 취약분야는 편의점 근로자와 일용근로자, 파견근로자, 고용허가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이다. 고용·산재보험 가입이 확인되지 않은 1만 6000여곳이 대상이다. 공단은 실태조사와 동시에 ‘생활 주변 고용·산재보험 미가입 사업장 찾기’ 캠페인을 벌인다. 생활 주변 사업장의 고용·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공단 홈페이지(www.kcomwel.or.kr)에서 확인한 뒤 미가입 사업장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추첨을 통해 기프트콘 등을 준다. 고용·산재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기피하는 사업장은 30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고삐 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고삐 죈다

    새마을금고가 채무자의 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고, 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한다. 빠르게 늘어나는 가계 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올 초 시중은행의 여신심사가 강화되자 가계 대출 수요가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으로 쏠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행정자치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3일 발표했다. 풍선효과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금융당국이 올 2월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지게 감소한 반면, 제2금융권의 대출 수요는 늘었다. 8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잔액 83조 7928억원 가운데 가계대출은 58조 1161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만 6조 5000억원(12.5%) 정도 불어났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를 관리·감독하는 행자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가계부채 부실화 우려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먼저 채무자의 대출금 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해 현재 9.95%인 분할상환 비율을 내년까지 15%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아파트가 아닌 토지, 상가, 오피스텔 등을 담보로 하는 비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현재 50~80%인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기로 했다. 은행권보다 LTV를 높게 적용하는 새마을금고 비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0조 6000억원(8월 말 기준) 정도로 지난해 말보다 7조 1000억원(21.2%) 정도 증가해 부실화 우려가 제기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금융당국이 회의를 열어 비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는 담보인정비율을 시중은행 수준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행자부는 또 32개 새마을금고를 대상으로 비주택담보대출 운영 실태를 조사한다. 현장 점검 내용은 담보평가 방식, 담보인정비율 적용, 채무상환능력평가의 적정성 등이다. 비주택담보대출 역시 대출 금리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해 채무자의 분할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아파트 신규분양 등에서의 중도금대출(집단대출) 시 채무자의 연소득 증빙을 확인하는 등 소득심사와 신용조사가 강화된다.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도금대출은 지양하고, 중도금대출을 과다 취급하는 금고에 대해서는 취급 적정성 등 실태조사에 나선다. 분양잔금을 담보대출로 전환할 때 채무자가 상환능력이 없거나, 신규분양된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꺼지면 상환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교·공원 등 우레탄트랙 교체…초·중·고 64% 납 기준치 초과

    납과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공공체육시설·공원·어린이 놀이시설의 우레탄트랙을 전면 교체한다. 정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우레탄트랙 위해성 관리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우레탄트랙을 설치한 전국 초·중·고교 2763곳을 대상으로 KS 기준에 따라 위해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64%인 1767곳에서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우레탄트랙의 안전 관리기준을 정비한다. 유럽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 등을 검토해 현행 KS 기준의 유해물질 관리 대상(중금속 4종)을 25종으로 확대하고, 공공체육시설 등 학교 이외 시설에도 강화된 KS 기준을 적용한다. 강화된 KS 기준 등을 반영한 위해성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 1월까지 유해 우레탄트랙의 교체 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새로운 KS 기준과 위해성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우레탄트랙을 조사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시설을 전면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공공체육시설과 지방자치단체 시설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여 기준치를 초과한 우레탄트랙을 신속히 교체한다.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해선 현행 설치검사와 2년 단위 정기검사를 통해 유해성을 점검해 기준을 초과한 시설을 즉각 교체하는 한편 강화된 KS 기준과 위해성 평가 결과 등을 바탕으로 ‘어린이 놀이시설 바닥재 기준’ 재정비를 검토하게 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영보정 등 복원 본격화… ‘충청수군의 본거지’ 위용 되찾을까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영보정 등 복원 본격화… ‘충청수군의 본거지’ 위용 되찾을까

    충남 보령시는 조선시대 보령현과 남포현을 합친 지역이다. 오늘날 보령시의 중심부는 옛 대천시에 해당한다. 보령읍성은 북쪽의 주포면, 남포읍성은 남쪽의 남포면에 흔적이 남아 있다. 대천이라는 땅이름은 시내를 흐르는 한내, 곧 대천(大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보령군이 됐고, 대천은 당시 면(面)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뒤 1962년 읍(邑)으로 승격했다. 보령군은 1986년 대천시와 보령군으로 나눠졌다가 1995년 보령시로 다시 합쳐졌다. ●조선시대 군사·행정적 역할 컸던 충청수영성 고종 9년(1872) 그려졌다는 ‘보령부지도’를 보면 두 개의 성(城)이 보이는데, 보령읍성과 충청수영성이다. 고려시대 현(縣)이었던 보령은 조선시대 부(府)로 승격되었다가 다시 현으로 격하되기도 했다. 그런데 내륙의 보령읍성보다 바다에 면한 충청수영성이 훨씬 넓어 보이는 것은 물론 건물의 규모가 크고 숫자도 많다. 충청수영성이 수행한 군사적, 행정적 역할이 매우 중요했음을 짐작하게 한다. 충청수영, 곧 충청도수군절도사영(忠淸道水軍節度使營)은 말할 것도 없이 충청수군의 본거지다. 관할 해역은 북쪽 아산만에서 남쪽 금강 하구 장항만에 이르렀다. 해안선 길이는 992.8㎞로 점점이 이어진 섬이 250개나 된다. 충청수영성은 관할 해안선의 중간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 있었다. 주꾸미 배낚시로 유명한 오천항이 충청수군의 옛 군항(軍港)이다. 충청도 앞바다는 고려시대 이후 남부 평야지대에서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도성(都城)으로 운반하는 조운선이 지나는 길목이었다. 왜구가 무리지어 침범했던 것도 양곡 탈취가 가장 큰 목적이었다. 따라서 고려시대부터 충청도 해안선에는 수군을 주둔시켰다. 조선시대에도 태조 5년(1396)에 벌써 ‘수군절도사의 병영이 보령현 서쪽 20리 지점에 있다. 수군첨절제사를 두어 방어케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이곳에 군영을 건설하기 시작한 것은 세종 29년(1447)이다. 서해 바다의 운치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영보정을 지은 것은 연산군 10년(1504)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보정은 시인 묵객이 줄지어 찾는 대표적인 명승의 하나가 됐다. 수영을 둘러싼 석성(石城)은 중종 4년(1509)부터 16년 동안 쌓은 것이다. 비로소 방어성으로 제 모습을 갖추었을 것이다. 당시 충청수영의 군선은 142척, 병력은 8414명에 이르렀다. 충청수군의 역사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수군(水軍)이 가장 주목받은 임진왜란 때도 지원군 역할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충청수군은 선조 29년(1596) 한산도로 남하해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의 지휘를 받다가 이듬해 칠천량해전에서 패전하기도 했다. 충청수군은 해전에 나선 것은 물론 안면도 소나무를 베어 삼도수군의 군선(軍船)을 건조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한다. 충청수영성은 안면도·원산도로 둘러싸인 천수만에서도 좁은 내만(內灣)에 깊숙이 들어앉아 있다. 앞바다의 수심이 깊은 데다 서해안의 심한 조수간만의 차이에도 다른 포구와는 달리 배가 드나드는 데 어려움이 없다. 주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동산의 자연 지형까지 감안하면 천혜의 해군 요새라 할 수 있다. 충청수영은 관할 수역의 움직임을 봉화로 신속하게 파악했다.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지형적 특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권설봉수(權設烽燧)를 운영했다. 어청도 봉수에서 외연도, 녹도, 원산도를 거쳐 수영성 남쪽 1.2㎞ 지점의 망해정 봉수로 이어지는 정보 전달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다른 수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보령, 역사관광 도시로 발돋움해야 충청수영성은 병자호란 이후 수도권 방어가 가장 중요한 군사적 목표로 떠오르면서 이전론이 제기된다. 왜구를 막아 조운선의 안전한 운항을 도모하는 데는 유리하지만, 청나라와의 관계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왕실과 조정의 피난처인 강화도 일대를 보호하는 데는 적절치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결국 정조 3년(1779) 충청수사의 지휘소인 행영(行營)을 태안반도 서쪽 끝 안흥으로 옮겨 10년 남짓 운영하기도 했다. 지금의 충청수영성에서 전성기 위용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영보정 복원을 시작으로 옛 모습을 되찾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곽을 되살리려는 발굴조사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서문 밖 갈마진두(渴馬津頭)는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부 다섯 명이 순교한 현장이기도 하다. 보령이 대천해수욕장의 ‘머드 축제’를 넘어선 역사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충청수영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dcsuh@seoul.co.kr
  • ‘달의 연인’ 우희진 교수형에 이지은 오열 “나로 인해 죽을 줄 알았다면...”

    ‘달의 연인’ 우희진 교수형에 이지은 오열 “나로 인해 죽을 줄 알았다면...”

    ‘달의 연인’ 우희진이 아이유를 위해 누명을 덮어 쓰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에서는 조민기(태조 왕건)을 찾아가 황자 시해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지은(해수)를 대신해 우희진(오상궁)이 대신 교수형에 처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해수는 자신을 위해 죽음을 자처하는 오상궁의 계획을 알아채고는 “다 덮어 쓰려는 거잖아요. 나 대신 죽으려는 거잖아요. 그럼 저는 어떻게 삽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오상궁은 “난 너 때문이 아니라 폐하를 돕기 위해 가는 거야. 난 어차피 오래 살지 못해. 날 불쌍히 여기지도, 미안해하지도 마”라며 애쓰는 해수를 말렸다. 결국 오상궁은 교수형에 처해졌고, 이를 알리는 소리가 궁 안에 퍼졌다. 이 소리를 들은 해수는 비를 맞으며 오열했고, 4황자 왕소(이준기 분)는 그런 해수를 옆에서 감싸 안아줬다. “나로 인해 누군가 죽을 줄 알았다면 다시 살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았을 겁니다”라는 해수의 내레이션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해수는 이렇게 엄마 같았던 두 분을 잃는 건가요”, “오상궁님ㅠ 죽어야 할 사람은 안 죽고 죄 없는 사람이 왜 대신 죽습니까”, “오늘 우희진 씨 연기 대박이네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SBS 드라마 ‘달의 연인’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장 행정] “兒, 행복한 강서!” 아동친화도시 향해 뛴다

    [현장 행정] “兒, 행복한 강서!” 아동친화도시 향해 뛴다

    “제가 주치의가 돼서 여러분의 진로발달을 돕겠습니다.”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발산1동 주민센터.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진로를 고민하는 관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격려했다. 이날 노 구청장은 청소년의 진로발달을 지원하는 진로주치의가 돼 자신의 인생 경험을 풀어냈다. 아이들도 노 구청장의 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노 구청장은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면 나라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며 아이들 진로발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강서구가 2017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청소년 진로주치의 등 기존 아동복지 사업에서 더 나아가 ‘아동친화도시 인증 세부추진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아동친화도시란 국제기구인 유니세프가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아동들이 아동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비율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지역사회가 유엔아동권리협약(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준수하도록 해 아동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다. 현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북구만 인증을 받았다. 보건복지부가 5년에 한 번씩 내놓는 ‘2013년 아동종합실태조사’(2014년 발행)를 보면 국내 만 18세 미만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60.3점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평균인 85점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회원국 중 꼴찌다. 청소년들이 불행하다면 나라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아동참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동참여위원회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 50여명으로 구성되며 아동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구청장에게 제시하고, 구청장은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시 강서구 아동친화도시 조성 등에 관한 조례’도 제정하게 된다. 또 정기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실시하고 아동친화도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니세프에서 2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언제든 인증을 무효화할 수 있어 지자체장의 치적으로 삼기엔 ‘고통스러운 사업’이다. 따라서 강서구를 비롯해 여러 지자체가 앞다퉈 아동친화도시 인증에 뛰어드는 것은 결국 아동을 비롯한 누구나 살기 좋은 곳을 만드는 지방자치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것이란 분석이다. 노 구청장은 “입시를 위한 무한경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제 모두가 함께 변해야 한다. 그 변화를 위해 강서구가 힘차게 뛸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달의 연인’ 우희진, 아이유 구하려 죽음 “전 곧 죽습니다”

    ‘달의 연인’ 우희진, 아이유 구하려 죽음 “전 곧 죽습니다”

    ‘달의 연인’ 우희진이 이지은 대신 죽을 것을 택했다.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에서 우희진이 이지은 대신 죽음을 선택했다. 태조 왕건(조민기)을 찾아가 해수(이지은) 대신 벌을 받을 것을 청하는 오상궁(우희진)이 그려졌다. 오상궁은 왕건에게 “10여 년 전 어느 분께서 보낸 모과차를 매일을 먹었습니다. 폐하의 아기씨를 잃었다”라며 “그때와 같은 분이 보낸 차 한 잔에 딸 같은 아이를 잃을 수가 없다”고 말문을 띄웠다. 이어 오상궁은 “전 곧 죽습니다. 반위(위암)입니다”라며 “정윤과 해수 모두를 구할 수 없는 것 안다”라며 “그러나 이번만큼은 충주원 황후에게 아이를 뺏기지 않게 도와 달라”고 청했다. 이러한 오상궁의 청을 들은 왕건은 “네가 기어이 날 버리는거냐”라며 고민했다. 이후 오상궁이 해수 대신 교수형에 처해지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물 나온 동대문 생태공원, 스토리도 입힌다

    유물 나온 동대문 생태공원, 스토리도 입힌다

    삼국시대 軍유물 등 관광자원화 “개발 늦춰져도 유적 보존 뒤 개방”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정상의 생태공원 조성 부지에서 삼국시대 관방유적(국경 방어를 위해 설치한 고대 군사 시설)과 유물이 발굴됐다. 배봉산 정상은 서울의 잠실과 한강까지 조망한 현대적인 군사적 요지로 40여년 동안 포병부대가 점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군부대가 이전하면서 동대문구는 이곳에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의 유물들이 나온 것이다. 현재는 건축양식을 볼 때 고구려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워낙 고대에도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곳이라 백제의 유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발굴 조사는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지난 5월부터 맡았다. 이날 공개된 유물과 유적은 삼국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토성 기저부(基底部)와 목책(木柵·구덩이를 파고 나무기둥을 세운 후 엮어서 만든 방어 시설) 등 유구(遺構·집터나 무덤 등) 등이다. 민무늬토기 등 청동기 시대 유물도 나왔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랑천 서쪽에 자리잡아 한강 수로를 이용해 내륙으로 동진하는 경로와 중랑천을 따라 한강으로 남하하는 경로를 동시에 지켜볼 수 있는 지리적 위치에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구는 생태조성 공원에 이번에 나온 유물과 유적을 보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구 관계자는 “발견된 토성의 기저부와 목채 전체를 보존하기는 쉽지 않고 일부를 지역 주민 등이 쉽게 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생태공원 조성이 좀 늦어지더라도 문화재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고구려와 백제 등이 한강 주변에서 치열한 싸움을 했던 만큼 배봉산 유적에 스토리를 입혀서 동대문의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전쟁 가능한 일본’ 개헌론 점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열린 임시국회 연설에서 국회에서 개헌 논의에 박차를 가해 달라며 개헌론을 공식 제기했다. 아베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헌법 개정에 관한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 책임”이라며 “여야의 입장을 넘어 헌법 심사회에서 논의를 심화시키자”고 호소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은 무엇인가. 어떤 나라를 목표로 하는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이라면서 “그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임이며 결코 사고 정지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베의 국회 연설은 지난 7·10 참의원 선거 결과 여권 등 개헌 추진 세력이 개헌안 발의 의석(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이후 처음이다. 중·참의원에서 개헌 추진 선인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것을 바탕으로 아베가 민진당을 비롯한 야당 및 국민에게 개헌 문제를 던진 셈이다. 이날 중의원 헌법심사회는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전 법무상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개헌 논의를 위한 체제도 정비했다. 참의원 헌법심사회장은 자민당의 야나기모토 다쿠지가 계속한다. 현재 아베와 집권 자민당은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진당 등 야권은 물론 연립여당인 공명당에서도 반대 및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가 당장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 등 2012년 마련된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을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및 자민당 강경파는 야권의 반발이 적고 국민이 동감하는 긴급사태조항 등을 우선 다뤄 개헌 논의 분위기를 띄운 뒤 헌법 9조의 개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가능한 내용을 먼저 고치고 그 뒤 국내외 여론 추이에 따라 평화헌법을 고치자는 단계적 개헌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절반가량이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아베는 이날 외교 부문에서 한국과 관련,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으로, 미래 지향 및 상호 신뢰 아래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혀 지난 1월 시정연설의 표현을 유지했다. 또 북한의 반복적인 핵미사일 실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왕의 생전 퇴위에 대해서는 “국민 여론을 고려해 전문가회의를 설치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정권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 입장 표명 과정에서 일왕을 담당하는 궁내청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고 가자오카 노리유키 궁내청 장관을 조기 경질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너는 내 사람이다” 고백 후 ‘깊은 키스’

    달의 연인 이준기 이지은 “너는 내 사람이다” 고백 후 ‘깊은 키스’

    ‘달의 연인’ 이준기가 자신을 두려워하는 이지은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너는 내 사람이다”고 고백한 후 깊은 키스를 했다.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9회에서는 당돌하고 씩씩했던 해수(이지은)가 4황자 왕소(이준기)를 두려워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왕소에게서 ‘피의 군주’ 광종의 모습을 봤기 때문. 하지만 해수가 가까이에서 느끼는 왕소는 이전과 다를 바 없었다. 오히려 날카로웠던 겉모습 대신 다정하게 해수를 챙겼다. 이에 그를 지켜보던 해수는 왕소가 달라지지 않도록 제가 곁에서 돕겠노라 다짐했다. 태조 왕건(조민기)은 왕소에게 기우제를 잘 끝낸 대가로 무언가를 해주고자 했다. 이에 왕소는 땅도 거절하고 “다미원 궁녀 해수를 달라”고 말했다. 왕건은 이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기우제 이후 왕소는 왕건의 신임을 얻었다. 왕소는 가면을 썼던 이전과 달라진 눈빛을 보였다. 그런 왕소를 불안하게 여겼던 황후 유씨(박지영)은 3황자 왕요(홍종현), 14황자 왕정(지수)와 왕소까지 초대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가족끼리 밥을 먹자’는 따뜻한 포장으로 펼쳐진 밥상이었지만, 결국 유씨는 왕소에게 “정윤(김산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유씨의 부탁이 왕요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는 왕소는 다시 한 번 상처를 받았다. 처음으로 그들 앞에서 “정윤을 죽이고, 내가 왕위에 오르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마치 미래를 내다보듯이 왕소를 볼 때 마다 그가 형제들에게 칼을 휘두르고 피를 보는 모습을 보게 된 해수. 겁에 질린 해수는 제가 마음을 준 왕욱에게 “4황자를 조심하라”고 일러뒀다. 그런 해수의 마음을 모른 채 왕소는 제 속내를 드러냈고, 힘들때 마다 해수를 찾았다. 그러나 해수는 “나는 황자님이 무섭다. 내가 바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차라리 멀리 떠나라”라며 그를 밀어냈다. 그런 해수에게 왕소는 “너는 죽어서도 나를 떠나서는 안 되는 완전한 내 사람이다”고 고백한 뒤 깊은 키스를 하며 마음을 다시 전했다.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10회는 오는 26일 밤 10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말에 태우고 심야 황궁탈출 ‘바닷가에서..’

    달의 연인 이준기, 아이유 말에 태우고 심야 황궁탈출 ‘바닷가에서..’

    ‘달의 연인’ 이준기가 위험천만한 황궁탈출을 감행한다. 이준기가 이지은을 말에 태우고 깊은 밤을 달려 바닷가에 당도한 스틸이 공개돼 기대감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5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측은 오는 26-27일 방송되는 10-11회에 앞서 4황자 왕소(이준기 분)와 해수(이지은 분)가 바닷가에서 마주한 스틸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이 써 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4황자 왕소는 해수의 도움으로 얼굴의 흉터를 가린 채 기우제 제주로 나서 비를 내렸고 황제의 신임을 얻으며 본격적인 황궁라이프의 시작을 알렸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공을 치하하는 황제에게 해수를 자신에게 달라고 했고, 해수는 그의 전담 궁녀가 된 상황. 그런 가운데 4황자 왕소는 해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우치며 직진 고백으로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한 바 있다. ‘달의 연인’ 10회를 앞두고 공개된 스틸 속에는 깊은 밤 4황자 왕소가 해수를 말에 태워 황궁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후 두 사람은 바닷가에 당도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무엇보다 햇살이 비치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자태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로운 4황자 왕소와 궁녀인 해수가 황궁을 벗어났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운 두 사람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 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4황자 왕소는 자신의 직진 고백으로 혼란을 겪는 해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바닷가 데이트를 감행한다. 항상 앞 뒤를 재지 않고 올곧게 자신의 마음을 보여왔던 4황자 왕소의 모습에 해수 역시 당황하는 가운데, 이들의 위험천만한 황궁탈출의 결말이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달의 연인’ 측은 “항상 직진해 온 4황자 왕소가 해수를 데리고 바닷가로 향해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함께 아름답게 담겼다”면서 “황궁탈출을 감행한 두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는 26일 월요일 밤 10회가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절대농지 해제 확대 검토할 때 됐다

    산지 쌀값이 폭락하는 가운데 정부와 새누리당이 쌀 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농업진흥지역(절대농지)을 광범위하게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벼 재배 면적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그제 “농업진흥지역을 농민의 희망에 따라 푸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진흥지역 재검토는 규제가 시행된 1992년 이후 24년 만이다. 전신인 절대농지제도 도입(1975년)부터 계산하면 40여년 만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부터 실태조사를 통해 8만 5000여㏊ 규모의 농지를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변경했다. 이번에 논의한 것은 지방자치단체나 농민의 신청을 받아 그린벨트를 해제하듯 절대농지를 풀어 주는 방식이다. 해제 범위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농업진흥지역 손질은 식량 안보 문제와 맞물린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 카드를 빼든 것은 쌀 과잉 생산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 직불금제 등 단기 미봉책으론 더이상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올해 쌀 수확량은 대풍을 이뤘던 지난해 433만t을 넘길 전망이다. 올여름 기온이 높았고 태풍 피해도 없었던 탓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보다 15%나 떨어졌고, 쌀 재고량은 사상 최대인 200만t으로 늘어났다. 쌀 생산 농민들은 쌀값 폭락에 항의하며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쌀값이 일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차액을 보전해 주는 쌀 직불금제로 농민들을 달래 왔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쌀농사 장려 효과를 가져왔고, 쌀값 하락에 따른 쌀 직불금만 늘어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절대농지의 점차적인 해제는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농지 활용 가능성이 낮은 곳 위주로 해제한다면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다. 규제 때문에 농사에 적합하지도 않은 땅에서 수십 년간 농사를 지어야 했던 일부 농민들의 불만에도 귀를 귀울일 필요가 있다. 낙후된 지역의 경우 절대농지 해제가 기업들의 투자 유치로 이어져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엄격한 기준을 정해 순차적으로 조금씩 해제해야 할 것이다. 무분별하게 풀어 주면 난개발을 피할 수 없다. 절대농지가 투기 대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거센 개발 압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장치만 마련한다면 절대농지 손질은 우리 농업구조 개편에 충분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재수 “절대농지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어”

    김재수 “절대농지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어”

    與 요구에 해제 반대 입장 밝혀 “돈 들여 보존… 통일 대비 차질” 새누리당과 기획재정부 등이 쌀값 안정을 위해 농업진흥지역(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의 해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중론을 제기했다. 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쌀 수급안정 대책 마련을 위한 당정 간담회에서 농업진흥지역 해제를 확대해 벼 재배면적을 줄여야 한다는 여당 의원들의 주장에 “농업진흥지역은 돈을 들여 보존해 온 땅”이라면서 “굳이 귀한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하면 통일 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한번 해제하면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는 쌀값 하락 대책으로 농업진흥지역 해제 확대가 논의됐다. 농업진흥지역은 식량 자급과 효율적인 국토 유지 관리를 목적으로 1992년 처음 지정됐다. 그린벨트처럼 농업과 관계없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개발이 제한돼 있다. 지난해 기준 절대농지는 전국 농지면적 167만㏊의 절반 정도인 81만 1000㏊다. 농식품부는 해마다 농업진흥지역 실태조사를 시행해 기준에 맞지 않는 절대농지를 조금씩 풀어 줬지만 그 대상은 제한적이었다. 자투리땅이나 농지의 기능을 상실한 땅 정도만 해제가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농업진흥지역 해제가 쌀 생산 감축을 위한 장기 대책이지 당장의 쌀값 하락 문제를 해결할 단기 처방은 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농식품부는 벼 대신 콩, 고추 등 다른 작물을 심는 농가에 지원금을 주는 ‘쌀 생산조정제’를 강하게 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른 작물 재배 지원금이 기재부의 내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으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김태흠 새누리당 간사가 쌀 생산조정제의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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