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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관광·교육·세대 통합… 현장서 해법 찾는 동대문구의회

    지역 관광·교육·세대 통합… 현장서 해법 찾는 동대문구의회

    제9대 서울 동대문구의회가 올해 운영한 의원연구단체의 면면을 보면 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의회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음을 가늠하게 한다. 19일 동대문구의회에 따르면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 ▲교육경비 혁신을 위한 연구단체 ▲세대통합을 위한 의원 연구단체 등이 올해 운영됐다. 이들 연구단체는 상반기 발족해 다음달까지 활동한다. 우선 문화관광·교육 발전방안 연구단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색있는 문화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동대문구만의 풍부한 문화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2월 강원 속초·동해·고성 등 국내 대표 관광도시를 찾아 벤치마킹 사례를 연구했고, 3월에는 지역 예술인들을 초청해 동대문구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대안을 직접 현장에서 청취하는 등 연이어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연구단체는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말 경남 거창을 찾아 지역 관광 콘텐츠를 벤치마킹했다. 소속 의원들은 거창의 대표 축제인 ‘감악산 꽃별여행’ 현장과 경남 1호 지방 정원인 ‘거창창포원’ 등을 둘러보고 관광인프라 확충과 관광객 유입 방안을 살펴봤다. 교육경비 혁신을 위한 연구단체는 동대문구 교육경비 보조금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상위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실제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로 이어지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발족했다. 이 연구단체는 타 지자체의 선진 교육정책 사례를 점검하는 한편,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동대문구 교육경비 예산의 실효성을 점검했다. 특히 ‘교육경비 성과분석 및 효과성 제고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통해 ▲교육경비 지원 실태조사 ▲학부모·교사 대상 만족도 조사 ▲지원체계의 문제점 분석 등을 도출하고 나섰다. 세대통합을 위한 연구단체는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이 지역사회에 필수적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연구단체는 각 세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세대통합을 위한 해법을 도출하는데 주력했다. 대표적인 현장행보로는 전남 순천의 세대공감 비타민센터 방문, 지역 복지시설인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의 세대 간 연계 프로그램 점검 등이 있었다.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 현장에서는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배려한 편의시설 조성방안, 인근 대학과 연계한 스마트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 지역 첨단산업·인프라 연계, 대전 뿌리산업 살린다

    지역 첨단산업·인프라 연계, 대전 뿌리산업 살린다

    대전지역 뿌리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의 첨단 인프라를 활용하는 등 협력이 강화된다. 지역 뿌리산업의 혁신 플랫폼 역할을 맡을 ‘첨단뿌리산업협회’가 대전테크노파크 지능로봇산업센터에 사무실을 열었다. 1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첨단뿌리산업협회는 7월 설립 허가와 8월 법원 설립등기를 마치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발했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핵심 산업이다. 자동차·기계·전자·에너지 등 산업 생산공정에 필수적이나 인력 고령화, 기술 격차 심화, 글로벌 공급망 변화, 탄소중립 전환 등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이 스스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그동안 공동체 구축 필요성이 커졌다. 2024년 대전 뿌리산업 실태조사 결과 기업은 1946개에 총매출액은 5조 4000억원, 종사자는 2만 4290명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7억 8000만원, 평균 종업원 수는 14명으로 중소형 전문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974개), 정밀가공(243개), 엔지니어링 설계(209개) 등 첨단 기술 기반 업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시와 협회는 인공지능(AI)과 로봇·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 생태계로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정 자동화, 생산 효율화, 친환경 제조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이전,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중소 뿌리 기업에 대한 지원 체계 및 산업 협력 플랫폼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황덕영 첨단뿌리산업협회장은 “첨단 기술과 융합된 새로운 산업 모델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의 눈물’ 출연 박상조 별세

    ‘용의 눈물’ 출연 박상조 별세

    역사 드라마 ‘용의 눈물’에 출연했던 배우 박상조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0세. 16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 경기 고양 소재 한 병원에서 폐암으로 입원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인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다 지난 9월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입사했다. 이후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모래시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장희빈’, ‘어사 박문수’, ‘대왕세종’, ‘태종 이방원’ 등에 출연했다. 
  • 공직사회 ‘모시는 날’ 뿌리 뽑을 익명 게시판 운영

    공직사회의 대표적 악습인 ‘간부 모시는 날’을 뿌리 뽑기 위한 익명 게시판이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하는 방식 및 조직문화 혁신 추진 방안’을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한다고 16일 밝혔다. 모시는 날이란 하급 공무원들이 돈을 걷어 국·과장 등 상사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악습을 일컫는 말이다. 익명게시판은 모시는 날을 신고·제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인사혁신처가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중 개설될 예정”이라고 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공무원 1만 420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간부 모시는날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4%(2187명)는 “올해도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고 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44%)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구태가 잔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행안부는 저연차 공무원 혁신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과 함께 ▲체계적인 인계·인수 ▲과잉 의전·격식 차리기 금지 ▲직급과 연차 고려한 업무분장 ▲불필요한 대기성 근무 최소화 ▲근무 시간 외 무분별한 연락 자제 등 5대 실천과제를 전 기관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F5는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앙·지자체 등의 저연차 공무원 100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행안부는 각 기관이 스스로 불합리한 관행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진단도구 표준안’을 배포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저연차 공무원의 업무 부담 원인으로 꼽히던 비체계적인 인계인수 관련 지침 마련도 검토한다.
  • 50대는 ‘업무 파트너’, 20대는 ‘일자리 위협’…부산 직장인 생성 AI 세대간 인식차

    50대는 ‘업무 파트너’, 20대는 ‘일자리 위협’…부산 직장인 생성 AI 세대간 인식차

    부산 지역 근로자 중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업무 파트너’로 인식하는 비율이 관리자 급인 50대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AI를 일자리 감소 등을 부르는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비율은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16일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근로자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기업 근로자의 생성형 AI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직장인은 74.4%로 2023년 조사 때의 56.3%에 비해 늘어났다. 나이대별로는 20대의 활용율이 8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30대 82.1%, 50대 이상 71.3%, 40대 67.5% 순이었다. 근로자 67.5%는 생성형 AI를 ‘단순한 도구’로 인식했고, 18.1%는 ‘업무 파트너’로 생각했다. 생성 AI를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4.4%였다. 다만 이런 인식에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었다. 생성 AI를 ‘업무 파트너’로 생각하는 비율은 50대 이상에서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20대에서 30.0%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았다. 이는 관리자급은 50대는 생성형 AI를 기획·의사결정 등 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는 데 활용할 만한 전략적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청년은 저 경력자가 주로 담당하는 단순·반복적 업무가 AI에 의해 대체되면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인원 구성 전망에 관해서는 전체 근로자의 61.9%가 부정적 영향(일자리 감소 등)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에서 나온 19.7%보다 42.2% 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AI의 성능 고도화와 실무 접목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직무 대체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성 AI를 사용하는 근로자 74.8%는 실질적 업무 도구로 활용하고 있었다.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해 효율이 향상됐다는 응답은 50.9%였다. 다만 전체 업무량에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근로자가 72.5%로 대다수였다. AI 학습 경로는 SNS를 이용한 자체 학습이 40.0%로 가장 많았고, 사내교육과 공공기관 학습은 각각 12.8%, 8.8%로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AI 활용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77.5%에 달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생성형 AI의 빠른 진화로 모든 직무에서 급격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활용능력 격차가 곧 기회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지역 기업이 이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면 기업 차원에서 활용 교육을 실시하는 등 AI 시대에 대비하는 활용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광주서 국내 최대 ‘컴퓨터프로그램 경진대회’ 열린다

    광주서 국내 최대 ‘컴퓨터프로그램 경진대회’ 열린다

    광주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17~18일 이틀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최대 컴퓨터프로그램 경진대회인 ‘제7회 한국코드페어’ 본선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미래, 창의적 혁신을 코드하다’를 주제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융합 역량을 겨루는 청소년 중심의 기술축제다. 대회는 ▲사회 현안 및 실생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작품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공모전’ ▲제시된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을 발표하는 ‘해커톤’ ▲소프트웨어·알고리즘을 학습하는 ‘온라인 소프트웨어 공부방’ 등 3개 분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공모전’은 예선을 통과한 초·중·고등학교 총 89개 팀이 직접 제작한 작품을 전시·발표하고, 부문별로 10개 팀씩 총 30개 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다. 각 팀들은 사회 현안 및 실생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로 작품을 구현한다. ‘해커톤’은 중·고등학교 각 15개 팀 등 30개 팀이 본선에 올라 현장에서 공개되는 주제를 기반으로 창의적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본선 평가를 거쳐 12개 팀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온라인 소프트웨어공부방’은 누구나 한국코드페어 누리집(www.kcf.or.kr)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본선 참가자와 지역 학생을 위해 ‘2025 인공지능 전시회(AI TECH+)’와 드론 축구대회, 인공지능 체험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했다. 또 본선 참가자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 투어와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광주의 대표명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과학 유투버 ‘궤도’가 17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시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은 현장 등록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의 청소년들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펼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광주가 AI 중심도시로서 미래인재 육성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용주골 폐쇄는 도시 정상화 과정… 아픈 역사도 기록으로 남기겠다”

    “용주골 폐쇄는 도시 정상화 과정… 아픈 역사도 기록으로 남기겠다”

    지역 발전 발목 잡는 불법 현장 재편라키비움 설립해 성평등 기관으로 “저는 문산이 고향입니다. 스무살 때 처음 고향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땐 ‘내가 마흔이 되면 사라지겠지’ 했는데, 마흔이 되고 예순이 다 된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더군요. 그걸 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3년째 뚝심 있게 추진 중인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폐쇄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도시의 중심에 불법 건축물과 음성적 산업이 남아 있는 한 파주는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단순한 철거가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70여년간 이어져 온 파주읍 연풍리 일대 성매매 집결지(옛 용주골)에 대해 2022년 하반기부터 실태조사와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2023년에는 건물 매입과 자진 철거를 병행하고 행정대집행과 경찰·소방 합동 단속을 거쳐 현재 대부분의 업소가 철거됐다. 시는 연내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시민 편의시설 확충과 공공시설 조성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용주골을 “기성 세대가 외면한 불법의 현장”으로 규정했다. “그 안에는 인신매매, 사채업, 폭력 조직 같은 구조가 얽혀 있었고, 거기에 기생하는 수많은 이해관계가 있었습니다. 어릴 때 파주공고나 파주중, 연풍초 학생들이 그 길을 오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떤 집은 아이가 초등학교 4, 5학년만 되면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보냈어요. 그 정도로 지역 환경이 왜곡돼 있었죠.” 그는 용주골이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는 고질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파주는 인구 54만명을 넘어 100만을 향해 가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를 안고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아이를 그곳에서 키우고 싶겠습니까. 기업이 오겠습니까. 용주골은 파주의 정중앙에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 과거의 상징이 남아 있는 건 결국 미래를 가로막는 일입니다.” 김 시장은 이번 정비를 “시대적 소명”이라고 표현했다. “이건 제가 시장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일입니다. 스무살 때부터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이지만, 이제는 시장으로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고 느꼈습니다.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정비 과정에서 모든 건물을 철거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 시장은 “좋은 역사만이 역사는 아니다. 그 안에 있었던 인권 파괴의 흔적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당시 집결지로 쓰였던 일부 건물을 매입해 남겨 두고 내부에 ‘라키비움’(복합문화공간) 형태의 기록관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는 성평등 기관이 입주해 교육·상담 기능을 수행한다. 김 시장은 “파주 500년 역사 중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점이 존재한 건 불과 70여년”이라며 “이런 일이 왜 생겼고,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기 위해 짧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풍리 일대의 역사적 맥락도 강조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양에서 신의주를 거쳐 대륙으로 향하던 길목입니다. 교통과 군사 면에서 중요한 요지였죠. 그런 공간이 산업화 시기에 왜곡된 형태로 남았지만, 이제는 그 역사 위에 새로운 도시를 세워야 합니다.” 김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가 있던 곳을 문화 시설로 채우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추진해 온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인권을 지키는 일이자 100만 자족도시를 향하는 파주시의 미래를 위한 과업입니다. 과거를 지우는 게 아니라 기억 위에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것…그것이 진정한 도시 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구 “남대문쪽방촌 주민 새 보금자리…선이주 선순환 재개발 결실”

    중구 “남대문쪽방촌 주민 새 보금자리…선이주 선순환 재개발 결실”

    서울 중구가 ‘남대문 쪽방촌’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 ‘해든집’으로 이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와 서울시, 사업시행자 등이 힘을 모아 민간 재개발 전국 최초로 추진된 ‘선(先)이주 후(後)개발’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이 입주한 ‘해든센터’는 지난 8월 양동구역 11·12지구에 ‘해든센터’에 준공됐다. ‘해든센터’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기부채납 형식으로 건립된 공공복합시설이다. 연면적 8400여㎡ 규모의 18층 건물에 공공임대주택(해든집) 182세대와 사회복지시설,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섰다. 다른 지역에 거주시설을 확보해 이주하는 게 아니라 이곳에 남고 싶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중구는 서울시, 사업시행자, 전문가 등과 ‘선(先)이주-선(善)순환’모델로 정비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 건물을 철거하기 전에 먼저 주민들이 입주할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이주를 마친 뒤 본격적인 개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중구가 실태조사와 면담, 이주대책 설명회, 물품 지원, 환경 관리 등을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한 결과, 지난달 142가구가 임대주택 ‘해든집’으로 입주를 마쳤다. 입주 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난 15일 ‘찾아가는 전입신고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민간기업의 따뜻한 손길로 해든집이 채워졌다. 노벨리스코리아가 소형냉장고 45대를, 롯데백화점 본점이 주방용품으로 구성된 입주 환영꾸러미 160세트를 중구에 후원해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길성 중구청장은 전날 해든센터를 찾아 쪽방촌 주민들의 이주를 축하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양동구역 제 11·12지구 정비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철거 작업 중인 남대문 쪽방촌 자리에는 지하 10층부터 지상 32층, 연면적 약 5만 1928㎡ 규모의 업무·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의 원활한 이주는 중구가 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원한 결실”이라며 “쪽방촌 주민들이 따뜻한 보금자리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고, 중구의 재개발이 갈등없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남성 5명 중 1명, 용변 후 손 안 씻어…여성의 2배” 공중화장실 관찰했더니

    “남성 5명 중 1명, 용변 후 손 안 씻어…여성의 2배” 공중화장실 관찰했더니

    공중화장실 관찰 결과 성인 중 15.9%는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를 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19세 이상 성인을 관찰 조사한 결과다. 나머지 15.9%는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지 않았다는 의미로, 특히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이 21.4%로 여성(10.6%)의 2배 수준이었다. 손 씻기 실천율은 전년(76.1%)과 비교하면 8.0%포인트 올랐다. 비누를 사용한 손 씻기 실천율도 45.0%로 전년(31.8%)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뜻한다. 용변 후 손을 씻는 전체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전년(5.6초)보다 줄었다. 질병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매년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지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여전히 낮다”며 “손을 씻을 때는 올바른 손 씻기 6단계에 따라 손끝,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등을 꼼꼼히 닦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남도, 염전 근로자 근로 환경 개선 나서

    전남도, 염전 근로자 근로 환경 개선 나서

    전남도가 염전 작업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는 14일 도청에서 ‘염전 근로자 근로 실태 조사’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추진 상황과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염전 근로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선 전남도와 영광·신안군 관련 부서, 고용노동부 목포지청, 전남경찰청, 전남도 인권위원회, 전남연구원 등이 참석해 근로환경 조사 추진 경과와 주요 결과를 검토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실태조사는 전남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도내 염전 근로자의 인권침해 실태를 파악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1월까지 염전 근로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심층 인터뷰가 진행된다. 조사 주요 내용은 염전 근로자의 취업 경로와 생활 및 근로환경, 임금 지급 실태, 인권 침해 여부 등이며 현장 중심 조사 방식으로 근로자의 처우 실태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염전 근로자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 근절과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현장 중심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염전 근로자의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021년 염전 근로자 인권침해 사건 발생 이후 재발 방지와 예방을 위해 제도 보완과 현장 점검, 인권 교육, ‘염전근로자 안심숙소 및 쉼터’ 지원 등 근로자 인권 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 최교진 교육장관 “캄보디아 실종·피해 대학생 전수조사”

    최교진 교육장관 “캄보디아 실종·피해 대학생 전수조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감금·실종 등 범죄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부가 피해 대학생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태조사를 제대로 한 뒤 전수조사를 통해 대응 방안을 최대한 찾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취업 등을 이유로 캄보디아로 갔다가 범죄 조직에 연루돼 피해를 당하는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범죄조직에 납치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사망했고 전국 곳곳에서 캄보디아에서 실종이 됐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 역시 한국인 범죄 피해 사망자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4세 고시’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 레벨테스트에 대한 교육당국의 전수조사 결과가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레벨테스트를 치르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전국에서 23곳이라고 발표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사를 해보니 전국에 90여개 분점을 둔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는 67곳이 자체 입학시험에 이름까지 붙여 홍보하는 중”이라며 “어느 학원은 레벨테스트라는 이름이 오해가 있으니 CMC(클래스원 매칭 체크)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꿔 여전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유아 영어학원 관련 조사는 급하게 전수조사를 위해 시도교육청에 요청했고 이후 답변을 취합한 것”이라며 “반을 나누기 위해 여러 가지 핑계로 비슷한 일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입시 컨설팅 학원이 성황이라는 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도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진로 관련 상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노력하겠다”며 “(비용 등) 과도하게 기준을 넘어가는 것에 대한 제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서 시행하겠다”고 했다.
  • [단독] 농어촌 인력난 심한데… 특별법 액션플랜 2년째 ‘표류’

    [단독] 농어촌 인력난 심한데… 특별법 액션플랜 2년째 ‘표류’

    농가 인구 200만명 붕괴 앞둔 상황실태조사 착수 늦어져 계획 지연 농어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정부가 2년 가까이 후속 대책 마련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인력대책이 표류하는 새 인력난은 더욱 악화했다. 13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정된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2월까지 만들어졌어야 할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기본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은 두 부처가 5년마다 기본계획을 세우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뒤늦은 실태조사 착수 탓에 진도가 늦어졌다. 두 부처는 지난해 하반기에야 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종 계획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이다. 특별법은 시행령 등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실태조사가 미뤄지면서 연도별 시행계획은커녕 기본계획 수립마저 2년 가까이 늦어진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본계획에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반영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고용 정책 특성상 관계부처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인력 대책이 표류하는 사이 인력난은 더 심화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가 인구는 2010년 306만 3000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쪼그라들며 200만명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같은 기간 33.7%에서 55.8%로 치솟으며 농어촌 인력난은 더 악화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서도 농업인의 49%가 “농업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하는데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인력난이 더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는데” 한국 ‘이것’ 사용량, OECD 2위…관리 시급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는데” 한국 ‘이것’ 사용량, OECD 2위…관리 시급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항생제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내성균을 키워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질병관리청과 최근 발표된 OECD 보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인구 1000명당 하루 31.8 DID(DDD/1,000 inhabitants/day)에 달했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항생제 사용량은 OECD 4위 수준이었는데 불과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당시 수치는 25.7 DID로, OECD 평균(18.9 DID)의 1.36배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10대 요인으로 꼽은 바 있다. 항생제를 과다 사용하거나 오남용하는 경우 항생제를 사용해도 생존해서 증식하는 항생제 내성균이 만들어진다. 이 균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게는 더 치명적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위기에 대응하고자 2024년 11월부터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ASP)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ASP란 병원 내에 전문 인력을 두고 항생제 처방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적의 약품으로 ▲정확한 용량과 기간을 지켜 사용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을 뜻한다. 시범사업의 효과는 현장에서 빠르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의뢰로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SP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의 항생제 관리 수준은 크게 개선됐다. 사업 참여 병원은 모두(100%) 특정 항생제의 처방을 관리하는 ‘제한항생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반면 미참여 병원은 그 비율이 56.6%에 그쳤다. 특히 미생물 검사 결과에 따라 더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도록 중재하는 활동은 참여 병원(59.2%)이 미참여 병원(10% 미만)을 크게 앞섰다. 다만 ‘전문 인력 부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조사 대상인 300병상 의료기관 중 절반 이상(53.6%)은 인력이 없어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차년도 시범사업 참여 기관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은 감염에 민감한 노인과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ASP가 의료 문화로 정착하고 중소·요양병원까지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학계와 협력해 항생제 관리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현장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지침을 개발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단독]농어촌 인력난 심화하는데…법만 만들고 대책은 2년째 ‘표류’

    [단독]농어촌 인력난 심화하는데…법만 만들고 대책은 2년째 ‘표류’

    농어촌의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정작 정부가 2년 가까이 후속 대책 마련에 손 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어촌 인력대책이 표류하는 새 인력난은 더욱 악화했다. 13일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제정된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2월까지 만들어졌어야 할 ‘농어업 고용인력 지원 기본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법은 두 부처가 5년마다 기본계획을 세우고,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뒤늦은 실태조사 착수 탓에 진도가 늦어졌다. 두 부처는 지난해 하반기에야 실태조사를 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종 계획은 이르면 올해 말 나올 전망이다. 특별법은 시행령 등 세부 기준 마련을 위해 1년 유예기간을 뒀지만, 실태조사가 미뤄지면서 연도별 시행계획은커녕 기본계획 수립마저 2년 가까이 늦어진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농업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기본계획에 새 정부의 정책 아젠다를 반영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도 “고용 정책 특성상 관계부처 협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인력 대책이 표류하는 사이 인력난은 더 심화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가 인구는 2010년 306만 3000명에서 지난해 200만명으로 쪼그라들며 200만명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같은 기간 33.7%에서 55.8%로 치솟으며 농어촌 인력난은 더 악화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서도 농업인의 49%가 “농업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했다. 서삼석 의원은 “농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하는데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인력난이 더 심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기본계획을 조속히 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주영산강축제’ 52만명 몰려 대성황

    ‘나주영산강축제’ 52만명 몰려 대성황

    가을의 정점, 영산강이 사람의 강(江)으로 되살아났다. 홍수를 막던 저류지가 생태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대규모 정원으로 변신했고, 이곳을 찾은 52만명의 발길이 ‘도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지역 축제의 한계를 넘어선 ‘문화경제 융합형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 역대 최대인 52만명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를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는 공간·콘텐츠·운영 측면에서 모두 진화했다. 정원·문화·시민 참여가 조화를 이루며,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참여형 도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지역스토리와 첨단 연출 결합축제 무대는 여름철 홍수 조절용으로 쓰이던 영산강 저류지 50만㎡였다. 나주시는 이 중 28만㎡를 ‘코스모스 단지’로 탈바꿈시켜, 황금빛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꽃물결을 연출했다. 연꽃 데크길과 징검다리를 연결해 수변 산책 동선을 새로 구성하고, 곳곳에 쉼터와 조형물을 배치해 방문객이 머무는 체험형 공간으로 확장했다. 개막 첫날부터 나주시 인구(11만명)의 1.5배가 넘는 15만명이 몰리며 도심이 들썩였다. 주말에는 주차장 입구에서 입장로까지 긴 행렬이 이어졌다. SNS에는 ‘가을 코스모스 바다’, ‘영산강의 부활’이라는 해시태그가 넘쳐났다. 이처럼 저류지를 정원으로 재구성한 시도는 ‘홍수 대비 시설의 문화적 재활용’이라는 도시계획 모델로서도 의미를 더했다. 올해 축제의 핵심은 자연과 문화의 융합이었다. 나주 출신 고려 태조 왕건의 비 장화왕후의 삶을 새롭게 해석한 창작 뮤지컬 *‘왕후, 장화’*가 주무대에서 상연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지역 정체성과 여성 서사를 결합한 이 공연은 ‘나주 문화콘텐츠 산업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밤마다 펼쳐진 300대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 공연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하늘 위에서 형성된 드론 이미지가 강의 물결과 어우러지며, 자연을 배경으로 한 첨단예술의 장관을 연출했다. 국악 공연, 시립합창단 무대,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K-POP 콘서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라인업도 이어졌다. ■ 시민이 운영하고, 지역이 살아났다운영 체계 역시 진일보했다. 나주시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진입로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자원봉사자·시민단체 300여 명이 현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참여했다. 이 같은 ‘시민 주도형 운영’은 축제의 안정적 관리와 높은 만족도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뚜렷했다. 축제 기간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북적였고, 지역 상권의 매출이 급증했다. 나주시가 마련한 ‘나주사랑상품권 즉석 복권 이벤트’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내 소비 순환 구조가 활발해졌다. 또한 ‘영산강 미식관’과 50여 대의 푸드트럭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축제는 체험과 교육의 비중을 높였다. 어린이 퀴즈대회, 천연염색, 전통 공예, 보드게임 등 100여 개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특히 ‘영산강 주제관’은 강의 생태와 역사, 환경보전을 주제로 한 상설 전시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학습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학습형 축제’ 구성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람객 급증에 따른 불편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진입로 혼잡과 주차공간 부족, 체험부스 대기시간 등을 지적했다. 시는 내년에는 이동 동선을 재조정하고, 대중교통 연계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 저류지가 본래의 치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생태·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대표 정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나주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을축제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52만명이 만들어낸 이번 축제의 흥행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영산강 저류지를 매개로 한 ‘생태·문화·경제 융합 모델’이 현실에서 작동하며, 지역도시의 새로운 성장 공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축제를 통해 나주는 ‘홍수의 도시’에서 ‘가을의 도시’로, 기능의 공간에서 감성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영산강변의 코스모스처럼, 나주의 도시 브랜드도 이제 막 꽃피기 시작했다.
  • 양천구, 2025 양성평등정책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양천구, 2025 양성평등정책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서울 양천구는 ‘다시 일하는 엄마, 안심 밤샘 돌봄’ 등의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성평등정책대상은 2023년부터 ㈜여성신문사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 주최해 온 시상으로, 올해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5곳이 선정됐다. 양천구는 ▲일·가정 양립지원 ▲돌봄 안전망 구축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 기반 강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는 경력단절여성의 실질적 재취업 지원을 위해 일자리플러스센터 내 전문 직업상담사를 배치하고, 인력풀(DB)을 구축해 맞춤형 상담과 지속적인 취업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경력단절여성 실태조사를 실시해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양천형 밤샘 긴급돌봄 서비스’는 영유아(12개월~6세 미만)를 대상으로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연중 상시 운영된다.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야간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국공립 어린이집 86개소와 야간보육 협력 어린이집 22개소를 연계한 원스톱 돌봄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일터로 다시 나서고자 하는 여성들과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양성평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고위험 자영업자 의무가입”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고위험 자영업자 의무가입”

    정부가 업무상 재해 위험이 높은 자영업자의 산업재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나아가 ‘전국민 산재보험제’ 도입을 추진한다. 자영업자뿐 아니라 프리랜서 등 사실상 임금 노동자에 준하는 이들까지 보호망에 포함하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 산재보험 적용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산재보험은 1964년 근로기준법상 재해보상을 대신하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당시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인 광업·제조업에만 적용됐지만, 이후 점차 확대돼 현재는 대부분의 임금근로자가 가입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기준 1인 자영업자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0.52%에 그치는 등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자영업자의 경우 스스로 신청해야 가입할 수 있는 ‘임의가입’ 방식이라, 보험료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료는 사업주가 100% 부담한다. 그러나 산재 위험은 영세 사업장에서 더 높다. 5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 발생률(1.11%)은 전체 평균(0.66%)의 약 1.7배다. 노동부는 자영업자도 업무상 재해위험이 큰 만큼 보호의 필요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를 직종별로 골라내 당연가입을 통해 보호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재해위험이 높은 자영업자를 선별해 당연가입 대상에 포함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노동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최근 1년간 재해 발생 업종을 선별하고, 산재보험 현장 수요 등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3.3% 프리랜서’ 등 사업소득세 납부자까지 포함해 이르면 2027년 전국민 산재보험제를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당연가입 시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만큼 정부는 노사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보험료 지원 제도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첫날 15만 인파 대성황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첫날 15만 인파 대성황

    나주시가 8일 개막한 ‘2025 나주영산강축제’가 첫날 15만 명의 인파를 끌어모으며, 가을 축제 시즌의 중심에 섰다. ‘영산강의 새로운 이야기, 지금 다시 시작 시즌2’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정원·농업·문화가 어우러진 생태융합형 축제로, ‘영산강 르네상스’ 비전을 실현하는 나주시의 전략 무대다. 이날 영산강정원 일대는 오전부터 인파로 붐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각종 체험 부스, 미식관, 꽃단지, 공연장을 오가며 ‘정원도시 나주’의 변화를 직접 체감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개막 첫날 방문객은 역대 영산강축제 개막식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원과 강, 도시가 하나로…“지속 가능한 생태축제 모델”영산강정원은 이번 축제의 주무대이자 나주시가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 중인 핵심 공간이다. 28만㎡(7만 평) 규모의 들섬 꽃단지에는 1억 송이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었고, 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횡단교와 수상 징검다리, 연꽃데크길이 새로운 관광 동선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영산강 주제관’은 강의 역사·생태·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정원이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품은 문화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잔디광장 일대에는 남도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영산강 미식관’과 지역 청년 셰프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장사진을 이뤘다. 나주시는 이를 ‘농업과 관광이 결합한 로컬페스타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윤병태 시장 “영산강, 대한민국 생태정원의 수도로 키우겠다”개막식은 8일 오후 6시, 드넓은 영산강정원 중앙무대에서 열렸다. 윤병태 나주시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이재남 시의회의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윤 시장은 무선마이크를 착용하고 무대 중앙으로 나와 “영산강 정원의 변화와 혁신은 현재진행형”이라며 “대한민국 국가정원 도약을 향한 여정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영산강정원은 국내 최고 조경가 정영선 작가와 시민·작가들이 함께 만든 정원으로, 향후 15만 평 규모로 확장해 지방정원으로 지정받고 국가정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부 공모로 확보한 예산을 활용해 40만㎡(12만 평) 규모의 습지를 생태습지로 복원하고 수생정원을 조성하겠다”며 “혁신도시와 정원을 잇는 광역도로 확장, 보행교(에코브리지) 설치 등을 통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시장은 “영산강 정원이 240만㎡(73만 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정원으로 성장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열린 명품 정원이 되도록 하겠다”며 “나주가 대한민국 생태정원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영산강 르네상스’의 비전… 생태와 문화가 흐르는 도시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주제공연 창작뮤지컬 ‘왕후, 장화’였다. 고려 태조 왕건의 부인 장화왕후의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역사와 지역 정체성의 재발견’을 주제로, 음악과 영상, 무용을 결합한 대형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공연이 막을 내리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 관람객은 “나주 출신 인물의 이야기를 세계무대 수준의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펼쳐진 드론 라이트쇼와 불꽃쇼는 영산강정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송가인과 김용빈의 축하공연이 이어지자 축제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윤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축제는 2천 년 나주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담오감만족의 축제”라며 “전남도 정원페스티벌, 나주농업페스타, 전국 마라톤대회 등과 연계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가을의 대향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미 영산강 일대를 중심으로 ‘생태도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원 조성, 습지 복원, 생태길 조성, 미식관광 연계 등 ‘영산강 르네상스’를 지역 발전 전략의 축으로 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원 산업과 문화관광이 결합되면 지역 일자리와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차 들어가는데 섬이라고 추가 배송비 부과? 온라인 쇼핑몰 13곳 적발

    차 들어가는데 섬이라고 추가 배송비 부과? 온라인 쇼핑몰 13곳 적발

    공정위, 연륙도서 추가배송비 실태조사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있어 배 없이도 왕래가 가능한 섬 지역에 추가 배송비를 부과해온 온라인 쇼핑몰 13곳이 적발돼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연륙도서(육지와 교량·방파제·터널 등으로 연결된 섬) 추가배송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개 쇼핑몰의 추가 배송비 부과를 파악해 시정하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롯데쇼핑, 카카오, SSG닷컴, GS리테일, CJENM,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우아한형제들, 무신사, NS쇼핑, 버킷플레이스, CJ올리브영(디플롯) 등 12개 사업자가 시정을 완료했으며, 쿠팡은 올해 안에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같은 추가 배송비는 인근 ‘도서’(섬지역)와 우편번호가 같은 연륙도서가 시스템상 자동으로 도서산간 지역으로 분류돼 약 3000원의 추가 배송비가 부과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택배사가 작성한 도서산간 목록상 우편번호가 배송지와 일치하면 자동으로 추가배송비 표시·부과가 이뤄지도록 쇼핑몰이 운영됐던 것이다. 충남·전남·전북·경남·인천의 10개 시·군·구 37개 연륙도서 소비자가 이같은 피해를 봤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상거래법상 연륙교 개통 등으로 택배사가 배송비에서 도선료 등 추가비용을 제외했음에도 배송비에 추가비용을 표시·고지하면 기만적 거래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 공정위는 “연륙도서에 거주하는 다수 소비자들이 불합리한 추가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던 문제를 개선했다”며 “생활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국민의 실질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김이박최’ 아니라 ‘김이박정’… 조씨 다 모이면 강씨 역전

    ‘김이박최’ 아니라 ‘김이박정’… 조씨 다 모이면 강씨 역전

    한국의 성씨별 인구수가 ‘김이박최’ 순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김이박정’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씨의 한자가 2개(鄭·丁)인 까닭에 한글로 ‘정’씨를 쓰는 인구를 모두 더하면 최씨보다 6만여명 더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성씨는 주로 한자가 아닌 한글로 쓰는 만큼 앞으로 조사 때부터 한글 기준 집계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성씨 인구 분포 조사를 15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2000년과 2015년에 조사했고, 2030년 조사 결과를 2031년에 발표한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성씨 인구 분포(2015년)에 따르면 한국엔 김(金)씨가 1068만 9959명(21.5%)으로 가장 많았다. 인구 5명 중 1명은 김씨 성을 가졌다는 의미다. 김씨의 본관 수도 1010개로 성씨 중 최대였다. 김수로왕이 시조인 김해 김씨는 445만 6700명으로 국내 인구 최다 성씨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다음은 김알지가 시조인 경주 김씨로 188만 8121명(전체 4위)이었다. 영원한 ‘2인자’ 이(李)씨는 730만 6828명(14.7%)으로 집계됐다. 김씨보다 338만명 정도 작은 규모다. 본관 수는 941개로 김씨와 69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국의 성씨 분포에서 ‘김이’ 두 성이 국민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6.2%의 비율을 차지하며 2강 구도를 형성한 것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전주 이씨(시조 이한)가 263만 1643명(전체 3위)으로 이씨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성씨로 전해지는 경주 이씨(시조 이알평)는 139만 1867명(전체 5위)이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같은 ‘재’자 항렬을 쓰는 경주 이씨다. 세 번째는 신라를 건국한 박혁거세가 시조인 박(朴)씨였다. 419만 2074명(8.4%)으로 집계됐다. 박씨의 본관 수는 488개로 이씨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큰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밀양 박씨는 단일 본관으로 316만 8084명에 달하며 김해 김씨에 이어 국내 2위 성씨의 위상을 유지했다. 부산·광주·전남·경남 ‘최씨 < 정씨’문제의 네 번째. 같은 한자 기준으로는 최(崔)씨(4.7%)가 233만 3927명, 정(鄭)씨(4.3%)가 215만 1879명으로 최씨가 18만 2048명 더 많았다. 하지만 34위의 정(丁)씨(0.5%) 24만 3803명을 더하면 239만 5682명으로 늘어나 최씨보다 6명 1755명 더 많아진다. 지역별로 보면 정씨가 최씨 인구를 역전한 곳도 있다. 17개 시도 중 정(鄭)씨만 기준으로 부산·광주·전남·경남에 최씨보다 정씨가 많이 거주했다. 정(丁)씨까지 포함하면 서울·대구·대전·충북까지 ‘김이박정’ 순이었다. 인천·울산·세종·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은 두 정(鄭·丁)씨를 더해도 최씨가 더 많은 ‘김이박최’ 우세 지역이었다. 제주의 성씨 분포는 특별했다. ‘김이박최’도 ‘김이박정’도 아닌 ‘김이고강박’ 순이었다. 특히 강(姜)씨와 강(康)씨를 더하면 ‘김이강고박’으로 순위가 바뀌었다. 고씨는 전국 22위인데 제주에선 3~4위권에 들었고, 양(梁)씨는 전국 24위이나 제주에선 6위를 기록했다. 오(吳)씨는 전국 12위, 제주 7위로 제주 거주 비율이 높았다. 임(林)+임(任) 더하면 장(張) 역전다시 전국 분포로 돌아가면, 6위는 강(姜)씨(2.4%), 7위는 조(趙)씨(2.12%), 8위는 윤(尹)씨(2.05%), 9위는 장(張)씨(2.0%), 10위는 임(林)씨(1.7%), 11위는 한(韓)씨(1.6%), 12위는 오(吳)씨(1.54%)였다. 하지만 한글 기준으로 보면, 조(趙)씨와 27위 조(曺)씨를 더한 인구가 강(姜)씨와 57위 강(康)씨를 더한 인구보다 많아 조씨가 강씨를 제치고 6위가 된다. 10위 임(林)씨에 43위 임(任)씨를 더하면 임씨가 장씨를 앞질러 9위로 한 단계 오른다. 그 아래로는 13위 서(徐)씨(1.51%), 14위 신(申)씨(1.5%), 15위 권(權)씨(1.42%), 16위 황(黃)씨(1.4%), 17위 안(安)씨(1.379%), 18위 송(宋)씨(1.375%), 19위 전(全)씨(1.125%), 20위 홍(洪)씨(1.124%) 순으로 인구 분포 비율 1%대에 들어왔다. 그 이하 성씨는 0%대 분포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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