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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방송작가들 “2명 중 1명꼴 임금 떼인 경험”

    계약서도 없이 일하는 방송작가들 “2명 중 1명꼴 임금 떼인 경험”

    대부분 프리랜서로 고용됐지만 10명 중 7명 ‘출퇴근’ 4대 보험 가입자는 3.1%, 퇴직금 받은 작가는 1.8%뿐절반이 넘는 방송작가들이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작가들은 프리랜서로 고용돼 있으면서도 실제로는 방송사 등으로 출퇴근하며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방송작가 58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2019년 방송작가 노동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노동 실태조사 결과 “일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절반이 넘는 306명(52.8%)이 ‘있다’고 답했다. 받지 못한 임금의 종류는 기획료(39.2%), 원고료(34.6%), 불방료(14.1%), 재방료(12.1%) 순이었다. 방송작가지부는 “시즌제 프로그램 같은 경우 다음 시즌 기획 기간에는 무임금으로 일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방송작가 대나무 숲에서 언급됐다”며 “기획료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명목으로 이뤄지는 유노동 무임금 실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금을 받지 못한 이유로는 구두 계약 관행으로 인한 계약서 미작성(33.7%), 불이익이 우려돼 문제 삼지 않음(27.6%) 순으로 조사됐다. 2017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방송작가 집필 계약서를 발표하고 1년 4개월이 지났지만 구두 계약 관행이 여전하고, 이런 관행이 임금체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방송작가지부는 “불이익 때문에 문제 삼지 않는다는 의견도 27.6% 달해 이에 대한 법적 장치나 울타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방송작가 580명 중 93.4%가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되어 있지만, 72.4%가 방송사나 외주제작사에 출퇴근하는 상근 형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한 신분 때문에 고용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는 방송작가들은 장시간 노동까지 하고 있었다. 주 40시간에서 52시간 사이로 일하는 경우가 28.6%로 1위를 차지했지만 52~68시간이 26.4%이나 됐고, 68시간 이상 일한다는 응답자도 7.9%였다. 그러면서도 4대 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에 그쳤고 시간 외 수당을 받는 사례는 2.8%, 퇴직금을 받은 사례는 1.8%에 불과했다. 방송작가지부는 “정해진 시간에 방송사로 출퇴근하고 주 40시간 이상 상근을 하는 방송작가들이 단지 고용 형태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방송작가들도 시간 외 수당, 52시간 근무제, 퇴직금 등 4대 보험 적용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아동친화도시 4대 기본권 실현… 아동이 살기 좋은 시흥시 만든다

    “아동친화도시 4대 기본권 실현… 아동이 살기 좋은 시흥시 만든다

    안승철 경기 시흥시 복지국장은 30일 시청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아동 권리를 확보하고 아동친화적 행정체계를 갖추는 일은 지방정부의 의무”라며 “궁극적으로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올해 첫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된 시흥시 아동의 4대 권리 실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인증을 넘어 궁극적으로 아동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동의 생존과 보호·발달·참여 등 4대 권리별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시흥형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난 3월 15일 문을 연 ‘은계센트럴타운 아이누리 돌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돌봄센터 2곳과 아이누리 돌봄나눔터 15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65개소로 늘리고, 직장어린이집도 현재 3개소에서 5개소로 추가 설치한다. 특히, 생존권과 직결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아동 주거권을 공론화하며 ‘시흥형 아동주거비’를 지원하고, 저소득 가정의 아동이 치료비 걱정 없이 병원에 다닐 수 있도록 ‘우리동네 아동 공공의료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동 보호권은 아동 권리 대변인인 ‘옴부즈 퍼슨’을 통해 보장한다. 옴부즈퍼슨은 아동 정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아동 권리 침해 사례를 조사해 시정을 권고한다. 또 ‘어린이안전체험학교’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완강기 체험, 화재 대피실습 등을 교육하며 아동의 재난대처 능력과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이동경찰센터 ‘시흥폴누리’는 치안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민원 상담은 물론 아동지문등록과 도보 순찰 등을 수행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는 아동이 충분히 쉬고 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시는 건강한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플레이스타트 시흥’을 선포하고 다양한 놀이 정책을 추진하며 아동 발달권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공형 실내놀이공간 ‘숨쉬는 놀이터’가 개관했다. 올해 하반기에 2호 놀이공간 개관과 세대공감 놀이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권역별 ‘팝업놀이터’ 운영과 성장단계별 장난감이 담긴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 보급, 부모가 놀이 문화를 전파하는 ‘플레이스타터’ 및 아동이 놀이정책 기획에 참여하는 ‘플레이스타트 어린이 추진단’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동 전용공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부모와 어린이가 체육과 놀이를 함께하는 시흥 어린이 체육관 ‘키즈 Play Center’,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시흥아이꿈터’, 아동문학 사상을 기리고 아동문화를 확산하는 ‘따오기 문화관‘ 및 ‘따오기 동요길’을 조성한다. 아동 권리 핵심인 아동 참여권은 초중고교생 51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통해 발현되고 있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이들은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아동 관련 정책을 수립?평가하고 현안 과제를 토론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동친화도시와 아동 권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아동친화도시 어린이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아동이 자신을 권리 주체자로 인지하고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아동권리교육’도 시행 중이다. 향후 시는 아동실태조사와 아동영향평가를 통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흥시 특색을 살린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5월 5일 제97회 어린이날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과 함께 시흥시의 아동 정책 추진 의지를 알린다. 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로 모든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관련 민원 年 205건… 악취와의 전쟁 칼 빼든 중랑

    서울 중랑구가 하수도 악취와의 전쟁에 칼을 빼 들었다. 중랑구는 ‘하수도 악취 실태조사 및 저감대책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악취 제거를 위해 매년 2회 하수도 청소를 실시하지만 관련 민원이 연평균 205건에 달하는 등 불편이 끊이지 않으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랑구는 지난해 8월 ‘하수악취 저감대책 4개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1억원을 들여 관내 전체 하수도에 대해 체계적인 실태조사 실시 및 발생원인별 맞춤형 저감대책을 수립한다. 2022년까지 하수 악취 4·5등급 지역을 보통 수준인 3등급 이하로 낮추고, 민원을 50% 이상 줄이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악취지도’를 만들어 보다 면밀한 분석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특정지역 및 대형정화조, 하수관, 빗물받이, 맨홀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주민 신고를 받는다. 또 16개 동별로 악취 실태조사 대상지를 선정하고, 악취 발생 원인별 저감대책 수립, 사업 우선순위 선정, 저감시설 설치 전후 효과 모니터링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할 시민 모니터도 모집한다. 중랑구는 완성된 악취지도를 바탕으로 10월 말까지 사업 우선순위 선정 및 발생 원인별 맞춤형 저감 방안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모두 1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정규 교과에 노동교육 편입·정착하려면 교원 역량 강화해야”

    “정규 교과에 노동교육 편입·정착하려면 교원 역량 강화해야”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에서 노동인권교육의 개념과 가치가 명시돼야 합니다.”(오형민 장충고 교사) “자유 토론 등 노동인권을 배울 다양한 방법도 고민해 봐야 합니다.”(이재곤 송곡관광고 교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변호사회관 조영래홀에서 학교 교사들과 서울교육청 관계자 등 50여명이 모여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과 방법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교육청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한 이날 토론회에서 이원희 노무사는 서울학생 노동인권 실태보고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5개월간 학생(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 8654명과 교원 167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학생 15.9%(1375명)가 최근 1년 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신의 노동인권이 침해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47.8%였다. 이어 서울지역 노동인권 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는 “청소년의 경우 경제 교육과 진로 교육은 과도할 정도로 이루어지면서 노동(인권) 교육은 교육과정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작 1600여명의 선생님들 중에 4% 정도를 제외하고는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한 이후 학생들은 노동권리의식 뿐 아니라 노동의 의미, 노동 존중 및 노동의식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토론자로 나선 오형민 교사는 “실태조사 결과 노동인권 교육의 필요성과 이에 따른 교과서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실태조사에서 학생 56.7%는 노동인권 교육이 정규 교과 시간에 다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교원들이 노동인권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이유로도 ‘마땅히 지도할 교재나 콘텐츠가 없어서’(64.0%),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가 어려워서’(59.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오 교사는 “기존 교육과정에 추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교과별 교육과정 속에 자연스럽게 접목된 노동인권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 교육과정에 노동인권 교육이 편입돼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원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학생들은 노동인권 침해 시 가장 쉽게 이야기하거나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모두 ‘학교 선생님’(각각 29.7%, 25.0%)을 첫손으로 꼽았다. 오 교사는 “교원은 노동인권 교육의 대상자로서 체계적인 연수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반 교사들에게는 법률적인 부분보다 노동인권 교육의 학습지도 방법에 대한 연수가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노동인권 교육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방안도 논의됐다. 이재곤 교사는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 놓고 진행되는 집체식 교육을 하면 학생들은 지루해하거나 이미 들었던 이야기가 반복된다고 느낀다”며 “같은 주제라도 학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이 최근 웹 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군자 서울청소년노동인권지역단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예산은 마련하지 않고 교육을 하라는 계획이 나오니 집체 교육 등으로 이뤄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진숙경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플랫폼 노동의 증대 등 새로운 노동을 이해하기 위한 노동인권교육이 돼야 한다”며 “노동인권 교육이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통한 ‘문제제기식 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조선왕조실록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가 재현된다. 전북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포쇄는 책이 충해와 습기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실록은 선왕과 신하들의 행적과 정책의 득실을 기록한 것으로 국가 제례나 사신 접대 등 주요 행사가 있을 때 전례를 참고하고 위해 사관이 내용을 일부를 확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누구의 열람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포쇄 재현행사는 사관(史官)이 관복을 입고 네 번 절을 한 다음 사고를 열어 책을 꺼내 포쇄하고 기름종이로 잘 싸서 방부제 역할을 하는 천궁 혹은 창포와 함께 궤에 넣고 봉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당일 오후 1시부터 관복을 입은 사관들이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포쇄를 알린다. 이어 경기전 전주사고에서 실록을 한 장씩 넘기며 바람과 햇볕을 쐬는 거풍을 하고 실록을 궤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다.조선 시대에는 3년 또는 5년 마다 정기적으로 봄이나 가을 맑은 날을 택해 정기적으로 실록 포쇄를 시행했다. 이를 담당하는 포쇄별감이 춘추관에 설치됐고 왕실에서는 사관을 파견했다. 포쇄때마다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형지안(形止案)을 작성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이 수백 년을 견뎌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포쇄와 같은 선조의 지혜와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은 춘추관, 충주, 성주 등 3곳의 사고(史庫)는 모두 병화에 소실됐으나 전주사고만 화를 피했다. 전주 경기전에 보관됐던 전주사고는 난을 피해 1592년(선조25) 6월 22일 정읍현 내장산 은봉암으로 옮겨졌다. 이때 경기전 참봉 오희길과 유신, 수직유생 안의, 손홍록의 공이 컸다. 9월 28일에는 다시 비래암으로 옮겼다. 전주사고본 실록과 태조 어용은 정읍 내장산에서 1년 18일 숨겨 보존하다가 뒤에 해로로 해주를 거쳐 영변 묘향산 보현사 별전으로 옮겨 난을 피했다. 이후 1603년(선조 36) 전주사고본을 근거로 태조에서 명종까지 13대에 걸친 실록을 다시 4부씩 인쇄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서 조선왕조실록 ‘포쇄’ 재현

    전북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킨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책이 충해와 습기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일이다. 실록은 선왕과 신하들의 행적과 정책 득실을 기록한 것으로, 국가 제례나 사신 접대 등주요행사 때 전례를 참고하거나 내용을 확인하려는 사관을 제외하곤 열람을 허용하지 않았다.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선왕조실록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 재현

    전북 전주시가 조선왕조실록을 햇볕에 말리는 포쇄행사를 재현한다. 전주시는 임진왜란 당시 유일하게 조선왕조실록을 온전히 지켜낸 전주사고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오는 5월 5일 포쇄 재현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포쇄는 책이 습기와 해충에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바람과 햇볕에 말리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慶基殿·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 안 전주사고에서 열린다. 포쇄 재현행사는 사관(史官)이 관복을 입고 네 번 절을 한 다음 사고를 열어 책을 꺼내 포쇄하고 기름종이로 잘 싸서 천궁 혹은 창포와 함께 궤에 넣고 봉인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당일 오후 1시부터 관복을 입은 사관들이 한옥마을 일대를 돈 뒤 경기전 전주사고에서 실록을 한 장씩 넘기며 바람과 햇볕을 쐬는 거풍을 하고 실록을 궤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다. 조선 시대에는 장마철을 피해 봄이나 가을의 맑은 날을 택해 바람을 쐬고 햇볕에 말리는 실록 포쇄를 3년 혹은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시행했다. 이를 담당하는 포쇄별감이 춘추관에 설치됐고 왕실에서 사관을 파견했으며 포쇄때마다 일지를 썼다. 전주시 관계자는 “조선왕조실록이 수백 년을 견뎌내고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포쇄와 같은 선조의 지혜와 정성이 깃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영선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워”

    박영선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어려워”

    기업인들 “해보지도 않고서…” 불만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요구하는 최저임금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박 장관은 25일 취임 후 처음 가진 중소기업중앙회 및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최저임금을 차별화하면 어느 업종은 귀족이고, 어느 업종은 그렇지 않다는 식의 인식이 유발된다”면서 “정부는 최저임금 하한선을 제시하고, 그 범위 내에서 지역별로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이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은 이 과정에서 “솔직히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게 낫다”,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등 강한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는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김문식 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모든 업계에 단일 임금을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면서 “시행도 해보지 않고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불만을 제기했다. 앞서 업계는 업종·규모별 임금 편차가 3배에 이르고, 소상공인의 영업이익(월평균 209만원)이 근로자의 급여(329만원)에도 못 미친다며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해 왔다. 이 때문에 토론 과정에서 공방이 오가기도 했다. 한 기업인이 “(최저임금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결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 다만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은 중립적인 인사로 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을 1년까지 늘려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현장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는 6월 중 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고용부, 지역·업종별 일자리 네트워크 구축

    권역별 20개 업종·30개 네트워크 구성 서울 SW, 부산·광주 자동차 산업 지원 정부가 지역마다 제각각인 일자리 문제에 맞춤형으로 대응하고자 전국에 ‘지역·업종별 일자리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게 아니라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고용노동청, 지역 산업계가 모인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찾자는 취지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권역별로 20개 업종에 대한 30개 일자리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전국 기초단체장 간담회에서 ‘지역 주도형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노사 전문가들도 참여한다. 서울에선 소프트웨어 기업과 청년들이 모인 마곡, 금천·구로, 양재에 일자리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자체와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이 함께 구인·구직자료를 만들고 기업 맞춤형 훈련 과정을 개발한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크런치 모드’(장시간 노동)를 개선하고자 기초적인 고용노동 질서 확립 설명회와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산업은 고용 상황이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울산은 개선되는 반면 부산은 더 나빠지는 등 지역마다 형편이 다르다. 따라서 일자리 문제 해결도 지역별로 다르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부산은 르노삼성 파업 등의 여파로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급감했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중소기업청은 ‘르노삼성 협력업체 일자리지원단’을 꾸리고 부산상공회의소, 르노삼성 협력업체협의회 등과 실태조사를 한다. 관련 기관 합동으로 정부지원제도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에선 친환경 자동차 개발 등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해 연구인력 양성계획을 세우고 기업 부설 연구소에서 설명회도 한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지역 현실에 맞는 일자리대책을 지역이 스스로 설계해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어린이 가글에 불소 함유량 표기 안 해

    사용상 주의 사항 표기 5개 제품 불과 부적합 판정 수입 생리대 19만팩 유통 어린이들이 즐겨 쓰는 가글(구중청량제)에 ‘불소’ 함유량이나 주의사항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소는 충치 예방 효과가 있지만 치아 조직을 손상시킬 수도 있는 성분이다. 감사원은 25일 공개한 ‘의약외품 안전 및 품질관리 실태감사 결과’에서 2017년 시판된 가글 24개 제품을 전수 점검한 결과 23개 제품이 불소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어린이 사용상 주의사항에 불소 함유 사실을 표기한 제품은 5개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가 2015년 실시한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5세 어린이의 31.7%, 만 12세 어린이의 21.4%가 가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감사원은 “만 6세 미만 어린이는 음식물을 구강에서 소화기관으로 보내는 운동(연하운동)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불소 함유 제품을 삼킬 수 있으며, 특히 만 3세 미만 어린이는 불소에 치아가 손상돼 반점 등이 생기는 ‘치아불소증’ 발생 위험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치약류에는 불소 함유량과 어린이 사용상 주의사항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가글은 불소 함유량 표기 규정이 아예 없고, 주의사항 표기도 권장 사항으로만 돼 있다. 이번 감사 결과 국내 품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수입 생리대 19만팩이 시중에 유통됐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생리대의 수입 금액은 8만 7560달러이며, 판매가는 5억원으로 추정된다. 무허가 금연보조제도 폐로 직접 흡입하기 때문에 인체 위해 가능성이 큰데도 시중에서 특별한 제재 없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한국인 원폭 피해 2세대 8.6% 장애…“유전 될까봐 결혼·출산도 포기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9.5% 달해 1·2세대 모두 “사회적 차별 경험”“아들 결혼할 때 여자 집에서 내가 원폭(원자폭탄) 맞았다는 걸 알게 된 거라. 그래서 파혼했다. 그다음부터는 원폭 맞았다는 얘기를 안 했고 아들은 다른 여자한테 장가갔다.”(원폭 피해자 1세·80대 남성) “딸은 결혼을 안 한다고 해요. 원폭 피해가 유전될 수 있다고 절대 안 한다고요. 그래서 결혼에 관심도 없어요.”(원폭 피해자 2세·60대 여성) 1945년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노출된 한국인 피해자들의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 원폭 피해자 1세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까지도 피폭의 영향이 유전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결혼을 단념하거나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폭 피해자의 자녀란 이유로 파혼당한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1·2세대 모두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높았다. 이 때문에 피해 사실을 노출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피해자의 23.0%는 장애가 있었고, 36.0%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으며 이들의 월평균 가구 수입은 138만 9000원이었다. 장애와 가난은 2세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2세대 피해자 8.6%가 장애가 있다고 답했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9.5%였다. 이는 우리나라 35~74세 일반인의 장애인구 비율이 5.9%, 전체 인구 대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이 3.5%인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피해자 2세인 70대 남성은 “온몸이 가려워서 병원에 갔더니 ‘상세불명의 피부병’이라고 진단했다”며 “자반증이 온몸에 다 있고, 국민학교 다닐 때부터 다리 피부에 부스럼이 났다”고 토로했다. 원폭 피해 1·2세는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피해자 자녀 등의 피폭 영향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피해자 2세인 50대 여성은 “실태 조사라도 잘돼서 우리의 고충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정부에서도 지금까지 무관심했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원폭 피해자로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생존자는 2283명이다. 1945년 당시 한국인 원폭 피해자 규모는 7만명으로, 이 중 4만명이 피폭으로 사망했고 생존자 중 2만 3000명이 귀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원폭 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영선 “최저임금 차등화 실현 가능성 낮다” 정면돌파

    박영선 “최저임금 차등화 실현 가능성 낮다” 정면돌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5일 “최저임금을 업종별, 규모별로 차등화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150분 토론’에 참석해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게 된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과 중앙회 회장단,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차등화를 강력하게 요구해왔지만, 박 장관이 돌려 말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다. “시행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지역별로 생활물가가 다르기 때문에 중앙정부는 하한선만 정해주고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율권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또 “업종별로 차별화하게 되면 ‘어떤 업종은 귀족이고 어떤 업종은 머슴이냐’고 하는 등 사회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결정이 정치적 논리에 좌지우지된다”는 지적에는 “결코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중소기업계) 입장은 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소기업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중기부가 강해야 한다. 강한 중기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탄력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최대 1년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중소기업계의 주장에는 “탄력근로제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6월 중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 외국인투자기업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임대단지 입주 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입주 기업 가운데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업종의 매출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어 업종 다변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평택 어연한·현곡·포승·추팔·오성, 화성 장안1·2, 파주 당동 등 도내 8개 외투기업 임대단지에 입주한 99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7조 8490억원으로 경기도 지역내총생산(GRDP) 1723조원의 0.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업종은 3조3210억원(42.3%), 자동차 업종은 1조4630억원(18.6%)의 매출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외투기업 임대단지 매출의 60.9%를 올렸다. 고용도 디스플레이가 3063명(31.8%), 자동차가 1896명(19.7%)으로, 두 업종이 전체 고용의 51.5%를 보였다. 그러나 두 업종의 매출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016년 3조7160억원, 2017년 3조6240억원, 2018년 3조3210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2016년보다 10.6%, 2017년보다 8.3%가 줄었다. 자동차 업종 매출도 마찬가지로 2018년 1조4630억원으로 2016년 2조860억원보다 29.9%나 줄어 내리막길이다. LCD 업종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 이전으로 생산 축소, 자동차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기존 내연기관 부품 업체의 쇠락 등을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반도체, 화학, 금속 업종은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각각 37.4%, 24.8%, 19.0% 증가했으며 고용도 각각 42.0%, 11.9%, 15.3% 늘었다. 도는 입주기업이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업종 변경을 원할 경우 외투기업 관리기본계획 등을 신속하게 변경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입주기업의 이탈이나 폐업을 줄여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도는 최근 입주하기 시작한 에너지와 바이오 기업을 추가로 유치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에 편중된 외투기업 전용임대단지 입주업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은 업종 변경이나 융복합 업종 허용및 융복합 업종 허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해서 실태조사와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외투기업의 구인구직 해소, 교육지원, 경영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는 ‘외투기업지원센터’와 입주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을 지원하는 ‘외투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준형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 협동조합 자생할 수 있는 지원방법 강구해야”

    이준형 서울시의회 의원 “서울시, 협동조합 자생할 수 있는 지원방법 강구해야”

    서울시의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제1차 서울시 협동조합 제도개선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와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김기태 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준형의원,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이은애 센터장, 서울시 사회적경제과 조완석 과장, 재단법인 동천 정순문 변호사가 토론자로 나서 「서울특별시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조례」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준형 의원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협동조합 지원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난달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2.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의 방향을 시민중심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협동조합의 경우 최근 5년간 약 10억 원의 비슷한 수준의 예산이 편성돼 서울시가 강조하는 공동체 회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정책사업 목표에 비해 미미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특별시 협동조합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 후 조례상에 명시되어 3년마다 해야 하는 서울시 협동조합 기본계획 수립·시행과 이를 위한 실태조사도 이뤄진 적 없이 6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조례의 실효성과 재정지원의 한계를 체감하고 있어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의 관계성을 정립하여 협동조합에 대한 지원체계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서울시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보다 협동조합 주체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례에 담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체육회, 일주일에 3번, 하루 30분 건강 위해 달려요

    대한체육회, 일주일에 3번, 하루 30분 건강 위해 달려요

    ‘스포츠 7330’ 캠페인은 ‘일주일(7)에 3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의미한다. 2005년 10월 선포식을 시작으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 추진해 왔다. 2004년에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늘어난 여가 시간을 건강을 위해 보내자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대한체육회의 설명에 따르면 스포츠 생리학적으로 우리 몸에 운동으로 받은 영향이 지속되는 시간이 2일 정도라고 한다. 일주일에 세 번쯤은 생활체육을 즐겨야 꾸준히 운동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번 운동을 할 때마다 30분 이상을 해 줘야 몸속 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11월 20~30일 전국 17개 시도 5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7330 캠페인 인지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7330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44.3%였다. 2017년 조사에 비해 인지도가 2.1% 포인트 상승했다. 문체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 실태조사에서도 지난 1년간 주 3회 이상 운동을 했다는 답변은 전체의 40.6%로 나타났다. 국민의 40%가량이 7330을 인지하고 실천 중인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7330의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생활체육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캐릭터인 ‘달리’를 이용해 온라인 콘텐츠나 기념 상품을 만들며 친근한 방식으로 7330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일 계도 기간을 끝내고 주 52시간 근무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7330 캠페인이 다시 한번 탄력을 받기를 대한체육회에선 기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 15시간 미만 쪼개기 알바가 많은 이유 알고보니

    주휴수당 주지 않으려 쪼개기 알바 성행15시간 이상 일해도 절반만 주휴수당 받아10대를 포함한 아르바이트생 2명 중 1명은 주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알바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2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과 청소년근로권익센터가 알바생 7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53.0%는 ‘주 15시간 미만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20~35시간(18.1%), 15~19시간(15.9%), 36~40시간(13.0%) 순이었다. 평균 근무일수는 ‘주 2일’이 32.4%로 가장 높았고, 주 5일(20.2%), 주 3일(15%) 이 뒤를 이었다. 주휴수당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주휴수당을 받은 아르바이트생은 소수에 그쳤다. 주휴수당은 4주 평균으로 주 15시간 이상 일하면 지급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응답자(348명) 중 실제로 주휴수당을 받은 알바생은 38.2%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 가운데 조건을 충족해도 주휴수당을 받은 경우는 16.9%였다. 만 19세 이상 성인(45.7%), 만 19세 이상 대학생(37.4%)에 비해 절반 이상 낮다. 아울러 올해 최저임금(시간당 임금 8350원)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생은 6명 중 1명(17.6%) 꼴이었다. 딱 최저임금만 받는다는 응답자가 63.5%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경우는 18.9%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치매 아내 10년 ‘노노 돌봄’ 끝내 살인 부른 ‘독박 돌봄’

    치매 아내 10년 ‘노노 돌봄’ 끝내 살인 부른 ‘독박 돌봄’

    치매 70%·인지 저하 56%, 가족이 수발 돌봄책임, 배우자>자녀>지역사회 꼽아 돌보는 노인도 신체·정서·경제적 부담 노령화 2060년 4배… 돌봄 문제 가속화 삶의 질 고려해 ‘사회적 돌봄’ 분담을10년의 간병 끝에 치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80대 남편이 검거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노노(老老) 돌봄이 살인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전히 많은 노인들이 또 다른 노인들을 돌봄의 책임자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인권과 삶의 질을 고려해 사회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전북 군산에서 A(80)씨가 치매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10년 전부터 병시중을 들어 왔고 아내와 요양병원 입원 여부를 두고 다투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노 돌봄의 비극적 단면을 보여 주는 사건이다. 스스로를 보살피기도 어려운 노인이 배우자 등 다른 노인을 돌보게 되면서 어려움에 부딪히고 결국 극단적 범행으로 이어졌다. 노노 돌봄은 돌봄 제공 노인에게 신체적·정신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치매 노인과 돌봄 제공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 방안 모색’ 보고서(2018)에서 한 노노 돌봄 노인은 “뇌병변 2급인 내가 치매인 아내를 만나러 일주일에 한 번 요양원에 오는데 요양원비 자체가 큰 부담”이라며 “몇 번 죽으려 했지만 아내만 혼자 남길 수 없어 죽지도 못하고… 내가 꼭 죽었으면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확진자의 70.2%, 인지 저하자의 56%가 동거 가족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발행한 ‘노노 돌봄 현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노인들은 돌봄의 주체를 배우자 등 같은 노인으로 보고 있다. 전국 60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노인들은 노인 돌봄의 가장 큰 책임자로 배우자(39.1%)를 꼽았다. 노인인 자녀를 꼽은 응답자도 24%나 됐다. 국가를 꼽은 응답자는 27.3%였으나 지역 사회를 꼽은 응답자는 9.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노인 돌봄을 제공할 때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건강 악화를 우려한 응답자들이 45.9%에 달했고 정서적 스트레스(25.6%), 생계활동 제약(20.8%)을 꼽은 응답자들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110.5명인 노령화지수(0~14세 유소년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2060년에는 현재보다 4배나 증가한 434.6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노노 돌봄으로 인한 문제는 더욱 증가할 것이 명백하다. 전문가들은 삶의 질 측면에서 노인 돌봄을 개인,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정부가 함께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가족 내 노노 돌봄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를 권장하기 어려운 현실을 실태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가족 구성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가정 방문 등 지역 커뮤니티 형태로 사회적 돌봄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 역시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쯤 노노 돌봄이 노인의 정서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가족 내 노노 돌봄은 돌봄 제공자의 신체적·정신적인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V에 출연해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1980년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는 23일 무죄를 선고했다. 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39년만이다.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던 지난 1980년 4월 학내 시위를 벌이다 숨진 고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거행하면서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판결문 증거요지를 참조로 덧붙였다. 심 의원은 “1980년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 증거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중략)…안 맞으려고.어떻게든 늘여야 하잖아,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4월 2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왜곡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TV에서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것은 노출 안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걸로” 진술했다고 합리화 했지만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그의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되었고, 그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다. 유시민은 군검찰에 임의진술 형식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검찰관이 작성한 그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공소유지를 위한 검찰의 핵심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 본 의원이 체포되기 3주 전인 1980년 6월 11일과 12일자로 최종 정리된 유시민의 합수부 제출 자필 진술서(001168-001257쪽)에는 77명의 이름이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적시되었다. 곧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학생회장단 22명,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6명, 서울대 학생운동권 40명의 행적, 민청협(신군부가 김대중 산하단체로 기소함) 회장 이해찬 등 복학생 8명, 해직언론인 1명의 이름이 혐의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되었고 결국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칼로 겨눠지게 되었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1980년 2월부터 5월까지 서울대 핵심 운동권의 동향, ‘김대중과 관계한다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정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자백 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함으로써 계엄당국은 사태 처음부터 서울대 등 당시 학원 상황과 학원관련 외부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처럼 상세한 진술서에 대해 유시민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어요. 편지지처럼 줄 쭉쭉 그어져있는 진술서 있죠. 거기에 볼펜으로 100장을 쓴 적이 있어요. 안 맞을려고. 어떻게든 늘여야 되잖아 분량을”이라고 등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상세한 진술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급적 숨기려했던 다른 관련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되었다. 수사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데도 이를 알 리 없는 피체(被逮)자들은 하나라도 숨기려 했다가 곧바로 폭력의 세례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실제 그의 진술서에는 ‘4월 11일 시국성토대회를 한다고 마이크를 접수하려던 복학생이 민청협회장이자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001180쪽), 복학생들이 5월 2일부터는 교내시위를 벌이면서 비상계엄문제를 이슈화하라고 지시했고(001196쪽), 사북사태보고서는 복학생 황광우가 조사반으로 현지에 다녀왔으며(001249쪽)’ 등을 비롯해,‘5월 14일 심재철이 광화문으로 가두시위 할 것을 결정 발표하고 저는(유시민은) 목이 쉬어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 틈에 섞여 있었으며(001230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고(001232쪽)’등의 내용이 상술되었다. 검찰과 경찰에겐 상세 지도나 다름없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본 의원을 기소할 때도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검찰 증거목록 정수 1582~1583), 유시민이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임의로 진술하겠다’고 작성한 8월 12일자 검찰관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본 의원의 유죄선고 증거로 채택되었고(정수 1354~1364), 검찰의 공소사실이 전부 유죄로 인정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시민의 진술은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1980년 서울역 시위대 해산 과정도 유시민의 행동이 미화되는 소재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 시위에 대해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진술서에서 언급한 사실과 다르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 미화했다. 유시민은 TV에서 “버스위에 올라가서 해산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래요.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자신이 해산이 아닌 진군을 주장한 것처럼 했다는데 이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실제 유시민은 진술서에서 5월 15일 서울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낮 12시 교내시위 때 ‘강경론(교외진출 주장)과 온건론(당분간 교내투쟁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은 ‘중립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학생회장단의 서울역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은 안도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랬던 유시민이 학생들에게 ‘해산불가’를 선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역 광장에 마이크 시설이라고는 이수성 서울대 학생처장의 주선으로 확보한 마이크로버스 한 대에 달린 소형 확성기 뿐으로 당시 마이크를 쥔 사람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본 의원뿐이었다. 그 마이크로 버스 안에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해산과 진군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유시민 역시 진술서에 “심재철은 다음 단계의 행동은 오늘(5월 15일) 저녁 22:00시 고대에서 총학생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발판으로 이용된 것은 서울대학교의 마이크로버스였으며 이 마이크로버스에 방송기재를 싣고 갔습니다.”(001235쪽)라고 썼다. 역사는 예능이 아니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진실은 은폐되지 않는다. 본 의원은 1997년 5.18광주민주화유공자보상위원회 결정으로 유공자 무상의료보험증이 발급되었지만 곧바로 반납했고 보훈처에 유공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투쟁은 학생의 당연한 행동이었기에 국가에 공을 세웠다고 대우해달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의원은 유시민이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던 1988년의 국회5·18민주화운동청문회 때는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5년 전두환내란음모사건 고발인 진술서를 작성할 때 비로소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6년 총선 때는 유시민이 본 의원의 지역구에까지 와서 정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본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유투브로 낙선운동을 했을 때도 침묵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마저 거짓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시민 위원장이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역사는 후세에 전하는 현 시대의 기록이다. 개인적인 유불리 잣대로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 것은 역사 앞에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입장이 각광을 받는다고 당시 있었던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다.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고 이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문재(文才)를 확인하는 집필 계기가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유시민씨는 자신의 왜곡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9년 전 자신의 자백 진술서가 검찰이 본 의원을 기소한 핵심 증거였고 자신의 검찰관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로 운동권 선후배들이 고통당하게 된 신군부의 촘촘한 포획망이 되었음을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9. 4. 22. 국회의원 심 재 철   <참조>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된 유시민   공소사실이 100% 유죄로 인용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1,2심 판결문의 증거의 요지로 유시민의 이름이 판시되었다.  증거의 요지 (중략) 검찰관 작성의 한**, 김**, 홍**, 함**, 강**, 김**, 채**, 조**, 조**, 박**, 최**, 금**, 이**, 유시민, 박**, 이**, 조**, 이**에 대한 각 진술조서 중 판시 사실에 부합하는 각 진술 기재부분.(중략) 등을 종합하면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 김대중, 문**, 이**, 조**, 설*, 서** 및 김**에 대한 판시 각 전과 외 점은 위 피고인들의 이 법정에서의 각 해당판시 전과에 부합하는 진술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들에 대한 이건 판시 사실은 증명이 충분하다. (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2. 검찰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난 유시민 유시민은 980년 8월 12일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피의사건에 대해 검찰관 참고인자격으로 수도군단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에 임의로 진술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후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본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의자 중 유일하게 김대중씨나 김대중씨 측근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공판조서에서도 확인된다. 본인이 수배 중 계엄사 합수부에서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언급된 백만원 수수는 김대중씨 최측근의 허위자백(김xx씨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김xx씨 합수부 진술조서)임이 확인되어 공소사실에 빠졌지만, 유시민은 추가로 김대중씨가 본인에게 20만원을 교부했다는 검찰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저는 앞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00경 청원중국음식점에 가기위하여 먼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하였으며 학생들이 이 ‘김대중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유시민 검찰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 1980.8.12)) 1980년 4월 11일 고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서 본인이 김대중씨에게 받은 조위금 20만원 자기앞 수표는 다음날 학생회 총무가 은행에 입금후 인출해 농대학생회를 통해 김상진열사 유족에게 전달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본인과 김대중씨의 공판조서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본인은 공판중 추도식에서 ‘김상진열사 어머니가 소개되었다’ ‘장례금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고 김대중씨 역시 ‘유족이 있어서 20만원을 조의금으로’ 줬다고 법정 진술을 한다.(심재철 1심 6차 공판조서 001601-1602쪽)(김대중 1심 14차 공판조서 002364~002365쪽)   3. 서울역 시위 해산과 진군에 대한 유시민 진술의 허구성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유시민은 진군을 주장하는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중립이었고 교문밖 시위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복학생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한 온건파 중립이었다고 기술했다. 저는(유시민은)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틈에 섞여있었고(001230쪽)21:30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고 학생들을 해산시킬일이 걱정되었던참에 경찰저지선에서 지휘하시는 분이 서울대 정문에 오시던분이어서 제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22:00까지 해산시킬테니까 페퍼포그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자 응낙해주셨고 저는 정확히 22:05에 학생들을 해산시켰습니다.(001232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습니다.(001232쪽) 학생처장 이수성교수는 저에게 ‘자꾸 강경파에게 밀리지 말고 소신껏 학생들의 피를 흘리지말고 활동하라’고 말하였습니다.(001238쪽) 5월 17일 복학생 김병곤이 저를 찾아와 가두시위를 말해 저는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심재철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001240쪽)   4. 5월 17일 수배중인 본 의원의 행선지를 합수부에 밝힌 유시민 5월 17일 18시 25분경 이대 쪽에서 익명의 학생이 총학생회장단 검거소식을 알리고 19시 10분경에 학생활동위원장이 전화해 자신은 이대에서 도망쳐왔는데 심재철의 검거소식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001243쪽), 19:30분경 심재철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노량진에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001244쪽)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농축협 등 전국 600개 지역조합 채용비리 조사

    정부가 농축협 등 전국 600여개 지역조합을 대상으로 채용 실태 전반을 집중 조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산림청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지역조합 채용 실태조사 특별팀’을 구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특별팀은 오는 29일부터 8월 23까지 총 1353개 조합(농축협 1120개, 수협 91개, 산림조합 142개) 가운데 600여개 지역조합를 대상으로 채용 전반을 조사한다. 조합별로는 농축협 498개, 수협 40개, 산림조합 62개다. 정부 차원에서 지역조합 채용 실태를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 수협, 산림조합은 그동안 채용과 관련해 자체조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일부 조합에 대해서는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팀은 최근 5년간 임직원의 채용청탁이나 부당지시, 인사부서의 채용 업무 부적정 처리 여부 등을 들여다 본다. 아울러 정부는 관련 부처·청 홈페이지에 ‘지역조합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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