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명상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6
  • 전태일 여동생 ‘노동 박사’ 됐다

    한국 노동운동의 여명을 열었던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이영국유학 11년만에 노동문제 박사가 되어 최근 돌아왔다. 지난 3월 영국 워릭(Warwick)대에서 노사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순옥씨(47)의 학위논문 제목은 ‘그들은 기계가 아니다- 70년대 한국 여성노동자와 민주노조 운동을 위한 그들의 투쟁’.70년대 확대된 여성 민주노조운동이 박정희 정권의 종말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다. 기존 자료를 의존하지 않고 청계피복노조 등 당시의 여성노동자 등 106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담았다.이런 노력 끝에 완성된 논문은 이례적으로 무수정 통과됐고 심사위원들의 추천으로 현재 영국과 미국,오스트레일리아 3개국 동시 출간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카디프대학의 전임교수직 제의를 마다한 순옥씨는 8일 “단순한 유명 연구자,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며‘밑에서부터 일하는 것’을 통해 주위의 도움에 보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군부대 폐기물 버려…왕피천 오염 심각

    녹색연합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이 서식하고 연어와 은어가 회귀하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수산리 왕피천 주변의 천연보호림이 군부대의 폐기물과 유류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지난 1년동안 이곳의 오염 현황을 모니터한결과,지난해 12월까지 이곳에 주둔한 육군 모부대가 배출한폐기물이 대량 발견되었고 하층 토양은 기름에 오염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선원(金宣遠) 울진군수는 “군부대가 이전한 뒤 군시설물이 철거되지 않은 상태일 뿐 쓰레기로 오염된 것은아니다”면서 “천연보호림 조림용으로 1억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제5회 한국언론대상 선정

    한국신문방송인클럽(회장 李炯均)은 16일 사진 부문 도준석 기자(대한매일 사진부)등 제5회 한국언론대상 수상자 22명을 선정,발표했다.시상식은 24일 오전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부문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신문보도▲양기대 이수형(동아일보 법조팀)▲남봉우 장병호 진병기(내일신문 정당팀)▲김명균 고웅석 강종구 박진형(연합뉴스 수도권취재본부 인천팀)◇방송보도 ▲이창륭 홍성민(KBS 기동취재부) ▲최혁재(MBC정보과학부)▲표언구(SBS사회 2부)◇논설,해설▲민병욱(동아일보 논설위원)▲김영규(KBS 해설위원)◇편집▲한인섭(경향신문 매거진X팀) ▲권태일(MBC 보도국영상편집부)◇사진,영상보도▲도준석(대한매일 사진부)▲한원상(YTN)◇외신보도▲이동빈(미국 ABC 방송)◇출판보도▲장천룡 송기문(경기일보 출판국)
  • 개화기~90년대 민중시 연구서

    그동안 학문적 대상으로 잘 다루어지지 않았던 민중시가한 권의 문학 연구서로 정리되었다.경희대 강사인 시인 맹문재의 ‘한국 민중시 문학사’(박이정)는 독특한 시각을과시하기 앞서 성실한 자료 정리에 중점을 둬 민중시 연구에 든든한 바닥을 다졌다. 저자는 민중시를 민중문학의 한 영역으로 민중의 현실이나 문제를 감싸안고 극복하려는 시라고 정의한다. 민중의삶을 소재로 삼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민중을 둘러싸고 있는 왜곡된 사회구조와 현실을 개선·극복하려는 시란 것이다. 그러면 민중이란 무엇인가.민중은 일반 대중이란 범위를갖지만,자신의 계급적 모순을 깨닫고 극복하려는 의지의주체라는 사실이 내포되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결국 대중 가운데서도 올바른 역사인식과 지향을 지닌 주체들이며맹문재는 그 민중을 노동자로 집약시킨다. 민중시는 1980년대부터 노동시로 불리면서 활성화되었으나 이 책은 보편성을 띠기 위해 민중시를 제목으로 택했다.개화기,일제 강점기의 이상화 임화 백석 이용악 오장환,1960년대 참여시시대의 김수영과 신동엽,1970년대의 신경림 김지하 조태일이시영 등을 먼저 살핀 뒤 1980년대의 노동시를 자세하게다룬다. 1980년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노동시가 활발하여 이 경향의 시로 많은 시인들이 등단했고,여러 시집 출간과 함께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저자는 노동시 시인들이 추구한시세계에 따라 산업노동시(박노해 김해화 백무산 정인화)지식인 노동시(김남주 곽재구 김정환 김명수 채광석 하종오 기형도 최두석)교육 노동시(도종환 이광응 김진경)농민시(김용택 이재무 고재종 이동순) 등으로 나누어 살핀다. 위축된 90년대(유용주 김시천 안용산) 고찰에 이어 대표노동시 30편을 실었다. 김재영기자
  • 현대건설등 22개사 관리종목 지정

    자본 전액잠식,회계법인으로부터 부적정·의견거절의 감사의견을 받았거나 주식분포규정에 미달한 상장기업 22개사가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부실경영으로 사업보고서를 2차례 이상 제출하지 않은 뉴맥스와 태일정밀은 오는 27일 상장폐지된다. 증권거래소는 1일 지난해 실적 결산결과, 손실 누적으로자본이 전액잠식된 현대건설 한솔 갑을 동국무역 세풍 고합 이룸 맥슨텔레콤 명성 등 9개사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부적정 판정을 받은 9개사,주식분포규정에 미달한 4개사 등 22개사를 2일 관리종목에 신규지정한다. 관리종목 지정 상장기업은 117개사에서 139사로 증가,전체 상장기업(697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6.74%에서 19.94%로 높아진다. 김균미기자 kmkim@
  • 요리후지 가츠히로 “이기주의는 솔직한 존재윤리”

    칸트는 타인을 ‘수단’으로 보아서는 안되며 모든 타인을‘목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지상의 실천이성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본의 정신과 의사이자 고베대 의대 교수인요리후지 가츠히로는 “무리한 주장”이라며 이의를 제기한다. 그는 ‘현명한 이기주의’(노재현 옮김,참솔 펴냄)에서 모든 생물은 원래부터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강조한다.도둑이나 살인범은 물론,신앙심 깊은 종교인이나남에게 헌신적인 이타주의자들도 예외없이 이기주의의 변형된 형태일 뿐이라는 것이다.다만 현명한 이기주의자가 되라고 권한다. 그는 남의 부탁을 조건없이 들어만 주는 선심파와,부탁만하고 베풀지는 않는 사기꾼,처음에는 누구의 부탁이든 들어주지만 나중에는 자기에게 보답을 하지 않는 사람의 부탁은무시하는 나이스파로 인간세계를 분류한다. 주지는 않고 받기만 하는 사람이나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은 상대하지 말되,공정하고 기브 앤드 테이크의 규칙을준수하는 사람만을 상대하는 나이스파가 되라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악인들로부터봉으로 취급 당하며 악을 방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저 사람에게 사기를 치려 했다가는 호된 보복을 당하기 때문에 공정한 교섭을 하는 수밖에 없다’거나 ‘이쪽에서 확실히 성의 표시를 하면결코 신뢰를 저버리지 않을 사람’이라고 느끼도록 행동하라는 것. 김주혁기자
  • “”부산시민 역량모아 대회 치러내자””

    대한매일·스포츠서울 부산지사와 KBS부산방송총국,2002문화시민운동 부산시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2002 월드컵·아시안게임 성공다짐대회’가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152회 부산시민걷기대회를 겸한 행사에는 이태일(李太一)문화시민운동협의회 부산시협의회장,오거돈(吳巨敦)부산시정무부시장,안영일(安英一)부산진구청장,김세기(金世璣)대한매일 부산지사장을 비롯,시민·학생 등 7,000여명이 참석했다.문화시민운동협의회 이태일 회장은 대회사에서 “400만부산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자”고 당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동주여상 고적대를 앞세우고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직실내체육관까지 2㎞구간을 행진하면서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다짐했다.대회에앞서 한국에어로빅협회의 박진감 넘치는 에어로빅 시범과 군부대 취주악 연주가 열려 참가자들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또 추첨을 통해 자동차와 TV,VTR 등 여러가지상품을 받는 등 즐거운 봄맞이 나들이를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베를린, JSA에 플래시 세례

    “판문점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남북한 병사가 대치하는곳입니다.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속에는 긴장이 흐르죠.안과 겉에 모순이 있는,그 자체만으로도 무대장치같은 극적인 공간입니다.” 제5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지난 12일 오후9시(현지시각 12일 오후1시) 포츠담광장 내 복합영화상영관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첫 기자시사회를 가졌다.시사가 끝난 직후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넘게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감독은 판문점을 휴먼드라마의 소재로 잡은 배경을 “판문점이 가진 이중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는 박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영애 신하균 김태우 등 출연진과 이은 명필름 제작이사가 함께했다.남한 병사 이수혁 역을 맡은 이병헌은 TV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구촌 마지막 분단국가의 분단영화인 점을 주목한 질문이 주류를 이뤘다.그 중에는 “이런 영화가 제작될만큼 한국의 관객 분위기가 성숙해 있느냐”는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질문도 눈에 띄었다.“영화를 처음 만들무렵에는 제대로 완성해서 개봉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많았다”는 박감독은 “그러나 남북 정상이 만나는 등 해빙무드를 타면서 분단영화를 바라보는 한국내 분위기가 급속히성숙해졌다”고 답했다. 한 외신기자가 “남북 병사들의 우정이란 주제를,유머가 곁들여진 덕분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던 것같다”고 하자 박감독은 준비하고 있었던 듯 자세히 답하기도 했다.“어떡하면외국인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네 병사들의 우정을 통해 남북이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지를 말하고싶었고,그것을 극의 긴장요소로 연결하자고 결론지었다.남한의 인기 여배우와 가수를 북한 병사가 몰라보는 설정 등이그렇다.그리고 외국인들을 극에 몰입시키는 데는 유머만큼좋은 장치가 없다고 생각했다.”북한 병사 오경필 역의 송강호에게도 관심이 집중됐다.한 아시아영화 전문기자가 “영화제에 두 편의 영화를 내놓은 주인공인데,소감이 어떻냐”고 묻자 그는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답했다.그가 주연한 ‘반칙왕’도 포럼부문에 출품됐다. 베를린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우리 영화가 진출하기는 이번으로 8번째.지난 96년 박광수감독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후로는 5년만이다.‘JSA’는 영화제 기간에 일반관객과 마켓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모두 6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한국 영화사상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JSA’는 영화제에서도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베를리날레 팔라스트’2층에 마련된 첫 기자시사회장에 참석한 관계자는줄잡아 2,000여명.영화가 끝날 때까지 차분히 자리를 지킨이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11년째.‘JSA’는 베를린이 가진‘공간적 상징성’덕을 한몫 단단히 챙기는 분위기.행사기간에 영화제측이 날마다 발행하는 소식지 ‘무빙 픽처스 데일리’는 지난 12일자에서 박찬욱감독 인터뷰에 한면을 할애했다.“한국영화사상 최대 규모의 세트를 짓는데 80만달러를들인 영화”“최근까지 (한국에서)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흥행작”등등 상세한 내용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제작사인 명필름이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속앓이한 문제가 자막처리.“우리 정서를 다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영어표현을 고르느라 신경썼다”는 심재명대표는 시사가 끝난 후 “(외국인들이)웃을 때 웃어줘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가수 김광석은 ‘singer 김광석’으로,북한 병사 오경필이 즐겨 먹던 초코파이는 ‘moon pie’로 표현하는 등 제작사측의 고심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 베를린 황수정기자 sjh@
  • 부도발생등 17개 관리종목 올 상장 폐지 가능성

    증권거래소는 13일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 미제출,사외이사수 미달,감사의견 거절,부도발생 및 영업정지 등의 사유로 전체 117개 관리종목의 14.5%에 해당하는 17개사가 올해 안에 상장폐지 기준일이 도래한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상장폐지 기준일까지 관리종목 지정사유를해소하지 못할 경우 증권거래소의 폐지 결정과 15일간의 정리매매를 거쳐 상장이 폐지된다. 상장폐지 기준일은 바로크가구,뉴맥스,태일정밀공업,우성식품,핵심텔레텍,서광 등 6개사는 3월31일,나머지 11개사는 6월8일∼12월29일이다. 바로크가구,뉴맥스,태일정밀공업 등 97년 10∼11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3개사는 관리종목 지정 이후 1회 이상 공시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우성식품,핵심텔레텍,서광,해태유업등 4개사는 사외이사수 미달로,인터피온은 감사의견서 3년연속 거절로 상장이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피어리스,리젠트종금,레이디 등 3개사는 부도,동아상호신용금고와 해동상호신용금고,대우와 대우중공업은 주된 영업활동 정지상태가 각각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상장이 폐지되는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대상 종목이 됐다. 대일화학공업은 공시의무 위반으로,스마텔은 주식분산요건 기준 미달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증권거래소는 “관리종목 지정기간 단축 등의 조치로 상장폐지 법인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승호기자 osh@
  • 북서 통보한 생사확인 의뢰인 100가족 명단

    표 보는 법=이름,성별,나이,출생지.헤어질 당시 직장 직위,남쪽 가족 이름 및 관계 순으로 정리[서울] ●공순길 남,67,서울 종로구 동숭동,서울 섬유연합회사 급사,공미렵(부),송순덕(모),순자 영자 재길(형제)●김석종 남,67,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노동,석봉 용순 경자(형제),리경애(형수),광선(조카)●권태선 남,72,서울 마포구 용강동 30번지,운수주식회사 사무원,태현 태옥 태희 태일 태창(형제)●리상용 남,72,서울 마포구 공덕동,농업,상구 상신 상히(형제)●리승재 남,70,서울 마포구 서교동,농업,승숙 승선 승로 승진 승웅 승연(형제)●리일재 남,68,서울 구로구 오류동,학생,리강헌(부),규재정자(형제),리강범(삼촌),명재(사촌)●리종금 여,68,서울 을지로3가(황금정 삼정목),부평병원 간호원,종순 종숙 종희 종구(형제),김태식 윤봉산 윤태운(아저씨),신정순(시누이)●리종수 남,70,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용산기관구 노동,종순 종숙 종옥 문자 순흥(형제)●리한종 남,68,서울 종로구 2정목,고무공장 노동,리진성(부),김계화(모),반종 인종(형제),도종 은신(사촌),리사성(삼촌)●민은숙 여,70,서울 종로구 우의동,노동,흥치 순희 영숙 인숙 성남(형제),구성희(외사촌)●박남희 여,64,서울 성북구 안암동,중학교 학생,옥희 정옥병호(형제)●박신화 여,66,서울 남대문구 추암동,서울간호원학교 간호원,신희(형제)●박재영 남,68,서울 마포구 마포동,전기공고 학생,재일 시향(형제),상훈 정자(조카)●박재춘 남,67,서울 종로구 계동,노동,박억성(경운·부),조무순(모),재호 재순(재화·형제)●송의석 남,67,서울 종로구 원서동,학생,송찬환(부),김경림(모),곤석 지숙 기숙 인숙(형제)●오경준 남,65,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학생,오달용(부),지씨(모),경배 경호 경식(형제)●오현원 남,69,서울 중구 을지로5가,중앙전화국 기술원 양성소 학생,현선 현숙 현영 현웅 현희 현렬(형제)●조복동 여,71,서울 마포구 용강동,노동,서정범(남편),서동석(자녀),히환(형제),봉림(조카),서정림(시동생),기환 경환(사촌)●최백은 남,74,서울 중구 무교동,서울공대 화학부 학생,재은 남은(형제),병원 병국 병근 병란 환자 병후 병선(조카)●최종식 남,74,서울 백암리,농업,최태동(부),정해산(모),춘식 만식 진식 양림 수님(형제)●홍정식 여,67,서울 중구 인현동,경기여자중학교 학생,홍승익(부),한두남(모),은식 영식(형제),홍승무(삼촌),홍승권(고모)[경기]●김경호 남,63,경기 양주군 진건면 사릉리,부양,춘옥 옥자(형제),김순택(삼촌),성호(사촌),최해성(외삼촌),최종길(외사촌)●김기창 남,68,경기 안성군 보개면 상삼리,농업,기석 기영인순 을순(형제),정운봉 고정철(매부)●김룡례 여,66,경기 이천군 이천읍 창전동,서울 제3공립고등여자중학교 학생,박덕순(모),용산(형제),석분희(올케),창규 정규(조카)●김상렬 남,71,경기 강화군 내가면 구하리,학생,상돈 상원영례 정례 필례 필선 상윤(형제)●김종대 남,72,경기 안성군 일죽면 주천리,농업,종남 종국종하 종숙 종철 종순(형제)●류기홍 남,69,경기 부천시 소태면 신천리,농업,기선 봉녀기천 기남 정자 정애(형제)●리규태 남,74,경기 파주군 법원읍 갈곡리,노동,곽호인(처),관호(자녀),규환 규희(형제),광호(조카),규채(사촌)●리백인 남,69,경기 강화군 불은면 삼성리,농업,백춘 ○○(형제),김석호(매부),김영덕 김운순 리수복(조카),리인성(사촌)●리종히 남,67,경기 부천군 영동면 외호리,어업노동,리승용(부),강순덕(모),종복 정자(형제)●안효인 여,69,경기 강화군 내가면 오상리,농업,효병 효님(형제),창해 명해 승해 영자(조카)●안혜승 여,68,경기 시흥군 서면 소하리 오리동,농업,욱(형제),리해영 리송자(배다른 동생),옥승 일승(사촌),리순랑(이모),소덕영 소기영(시조카),소진원(시누이)●정규택 남,69,경기 수원시 화서동,학생,규형 규명 규민 규환 규원 숙현 규정(형제)●조룡봉 남,67,경기 포천군 군내면 상성북리,농업,유봉 룡운 룡식 영숙 인숙 은숙(형제)●조봉호 남,70,경기 포천군 소흘읍 이동교리,농업,기호 봉례 봉숙(형제),진호 춘호(사촌)●주인배 남,68,경기 부천군 소래면 계수리(덕성동),서울 공립중학교 학생,주용봉(부),백순임(모),덕배 윤배(형제),오분임(형수),대일(조카),백창현 백수현(외사촌)●표인훈 남,68,경기 수원군 수원읍 매향리,농업,경훈 영훈영순(형제)●한경수 남,73,경기 평택군 청북면 백봉리,자유노동,영수만수 천수 학수 정희 옥희 복희(형제)●한대석 남,67,경기 양주군 백석면 복지리,중학교 학생,형석 영숙 영옥 영자 영란(형제)●현경호(장원) 남,67,경기 파주군 파평면 두포리,농업,경례 경진 경삼 경철 부전(형제)[강원]●김복희 여,68,강원 평창군 대화면 대하리,농업,진월(갑룡) 진성 숙자(형제),형기 우기(조카),림태순(아저씨)●김성린 남,65,강원 원주군 호전면 주산리,서울농업학교 학생,성룡 성기 성준 성옥 성애 후정 성순(형제)●김진복 남,66,강원 양양군 현북면 대치리,농업,김성경(부),리옥남(모),진남 진도(형제),진형 진룡(사촌)●김철배 남,66,강원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농업,금옥 양배(형제)●리성실 남,68,강원 영월군 영월면 영흥리,농업,리재룡(부),황종국(모),암수 학암 성남 무던 학분(형제),수일 성일 동일(조카)●전상국(명화) 남,68,강원 울진군 북면 주인리,전의수(부),김순옥(모),상기 상일 상진 상화 상운(형제),전예수(삼촌)●최복기 남,70,강원 영월군 곡천면 무천리,서울역 노동,최헌제(부),박명순(모),삼구 양기 봉기(형제)●최사룡 남,72,강원 강릉군 강동면 정동리,자동차사업소 노동자,최선순(부),강씨(모),일룡 용덕 기룡(형제),이룡(사촌)●김용민 남,59,충북 영동군 양강면 신기리,군청 사무원,영훈 인숙 문숙(형제),성대식(외삼촌)●김상옥(영제) 남,71,충북 괴산군 괴산면 수진리,농업,세제 응제 병숙(형제)●김재섭 남,68,충북 영동군 심천면 구탄리,농업,춘자 재국옥자 재만 정자(형제),김용섭(삼촌)●남태식 남,67,충북 제천시 금성면 양화리,농업,철수 옥순리자(형제),천식 옥순(사촌)●리남수 여,67,충북 진천군 진천면 상계리,성냥공장 노동,리해성(부),정이순(모),상임 상준 상숙 상우 상구 상호(형제)●림군보 남,70,충북 단양군 단양면 북하리,농업,림창운(부),김오연(모),근식 숙자 숙희 숙재(형제),근종 근상(사촌)●손정애 여,68,충북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농업,손승흥(부),김서분(모),정희 경호(형제),손삼모(삼촌),영숙(사촌),조관호(고모사촌)●주윤종 남,77,충북 괴산군 중평읍 남하리,서울사범대학 학생,방상옥(처),철수(자녀),덕근 언년 복례(형제),남종 영종(사촌)●조남룡 남,60,충북 단양군 단성면 북하리,부양,남규 순자(형제),조흥구 조순구(삼촌)●최기수 남,66,충북 충주군 엄정면 추평리,농업,최평산(부),홍평분(모),기형 기선 기철 홍연 홍길 홍예(형제)●최봉식 남,71,충북 진천군 진천읍 상계리,농업,천식 영식옥희(형제)●황희렬 남,66,충북 괴산군 소수면 길선리,학생,황문주(부),리갑순(모),의철 의룡 의친 순덕(형제)[충남]●가영환 남,69,충남 서산시 남면 달산리,농업,을내미 똥쟁이 창호 정화(형제),가응진(큰아버지)●김동위 남,76,충남 서산군 태안면 산후리,농업,동준 동호화자 지자(형제),인환(조카),정환(사촌),박성찬(외삼촌)●류풍렬 남,67,충남 천안군 성남면 신덕리,광산 노동,류인목(부),리일선(모),승렬 은렬 재렬(형제)●리상익 남,70,충남 예산군 대홍면 행불리,자동차 운전수,상훈 상재 상준 상인 흥숙(형제)●리현순 여,70,충남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농업,현성 현찬(형제),수영 구영 백명 준영(조카)●백상기 남,82,충남 부여군 임천면 칠산리,농업,임규녀(처),경자(자녀),○○ 연기 안기 만기 원리 삼녀(형제)●안정순 여,67,충남 예산군 예산면 교남동,학생,정자 창호창희(형제),김성두(아저씨)●윤영욱(영재) 남,67,충남 당진군 송산면 부곡리,학생,영대 영길 영택(형제),익상 상순 상숙(조카)●한상학 남,68,충남 서천군 판교면 후동리,예산농업학교 학생,상설 상준 상히 상금 신자(형제)[전북]●황의술 남,70,전북 완주군 룡진면 구욱리,농업,순진 순임(형제),룡주 갑주(삼촌),관임 갑성 의성(조카),모란(고모),리철승(고모부),박봉근(외사촌)[경북]●공종환 남,70,경북 영일군 달전면 리인동,농업,리히(모),성환 리화 춘화(형제),배출희(형수),덕수(조카)●김국성 남,70,경북 예천군 예천읍 남본동,국민학교 학생,미화 국명 국영 상배 미자 미숙(형제)●김시통(통이) 남,67,경북 안동군 림하면 천전동,농업,시홍 시형(형제),종우 종승 향숙 향옥 경숙 경옥(조카)●김준석 남,67,경북 영일군 흥해면 남송동,농업,미해 정석(형제),김석조(외삼촌)●김창석 남,67,경북 영덕군 영해면 사진동,노동,분녀 음전금녀(형제),김원술(매부)●김영진 남,76,경북 예천군 하리면 오류리,사무원,배순남(처),대한(자녀)●김휘영(순덕) 남,74,경북 영주군 안정면 내줄동,학생,김선동(부),우또분(모),창규 재규(형제),김선문 김선흠(삼촌),태동(오촌)●리재현 남,67,경북 선산군 옥성면 농소동,농업,리태열(부),서옥녀(모),재철 재구 재홍 재열 옥희(형제),재훈(사촌)●배선우(성찬) 남,70,경북 청송군 부남면 대전동,노동,선오(형제),권만성(매부),방우 선뱅(사촌),성찬(육촌),림한규(고모사촌)●장세인 남,68,경북 예천군 예천읍 우계리,토기공장 노동,장리환(부),박수영(모),세하 세문 세주 세후(형제),세홍 세강(사촌)●정진현 남,72,경북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중학교 교원,주현 한현(형제),무현(사촌),무길 원길 연이(조카)●우제도 남,67,경북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농업,제령 제원성순(형제)●홍승린 남,71,경북 대구시 서장북동,서울약학대 학생,승만 승호 승희(형제),진태(조카)●황병원 남,69,경북 영주군 안정면 여륵리,농업,황히락(부),진씨(모),병주 병호 병일 병숙(형제)[경남]●강대헌 남,68,경남 사천군 남양면 박천리,농업,허씨(모),대히 대근 대준 대진(형제)●강병섭(점래) 남,70,경남 진양군 대곡면 설매리,농업,고희분(모),병찬 병순 병호 병우(형제)●김성대 남,79,경남 동래군 구포읍 구포리,서울 배재중학교 교원,리상옥(처),기수(자녀),성철 성호 선자(형제),리상룡(처남),창수 정수(조카)●리경애 여,76,경남 거창군 하동리,부양,리상직(부),리명씨(모),장기성(남편),영애 수애 필형 우형 무형 수형(형제)●리성련 여,66,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무직,영일 영자순자(형제)●한강우 남,79,경남 합천군 가회면 덕촌리,자유노동,정숙배(처),기순(자녀),희우 선우(형제),한일동(삼촌),정광진(외삼촌),리진경(매부),리배웅(조카)[전남]●김수곤 남,70,전남 광산군 극락면 내방리,농업,영곤 경곤상곤 태곤 문곤 희자 꺽건(형제)●리기택 여,69,전남 고흥군 고흥면 서문리,동양방직공장 노동,성남 성복 성순(형제),리정룡(삼촌)●서경재 남,75,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서울공과대 학생,경종 경수 경위 숙정(형제),경자(사촌),홍서일(매부)●정순풍남,69,전남 광산군 동곡면 변덕리(하산리),노동,순종 순자 순옥(형제)●정종균 남,70,전남 순천시 오천동 통천부락,농업,순화 춘자 길자 순자 영자 증균(형제),팔균 남균(사촌)●윤정호 남,67,전남 나주군 나주읍 토계동,학생,윤증길(부),김순애(모),옥희(형제),일호 남호 채호 선호(사촌),김명길명환(외삼촌)●임병채 남,70,전남 보성군 조성면 축내리,농업,현희(형제),임남국(삼촌),임승련(고모),병주(사촌),리용후(고모사촌)[제주]●리성천 남,70,제주 북제주군 애월면 금성리,서울 금강제지공장 노동자,리창규(부),문창임(모),순천 흥서 흥삼(형제)●오광흡 남,79,제주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노동,정동춘(처),갑생 축생(자녀),하삼 봉삼 흥삼(형제)●원종찬 남,69,제주 북제주군 구좌면 월정리,제주 김녕중학교 학생,신중 갑생 순희 숙자(형제)
  • ‘부실 공기업 퇴출’ 신호탄

    부실 공기업 정리의 신호탄인가. 한국감정원 자회사인 한국부동산신탁이 부실 공기업들 가운데 처음으로 부도처리된데 이어 내주중 청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부실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에 철퇴가 내려졌다.정부의 공기업 개혁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기업 방만경영 철퇴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16일 어음을 돌렸을 때만 해도 시장은 ‘설마 부도야 내겠느냐’는 시각이 팽배했다.한부신이 공기업인데다 입주예정자만도 1만8,000여가구에 이르렀기 때문이다.보름간의 ‘생명연장’을 시도하긴 했지만 결국 정부와 채권단은최종부도 카드를 선택했다.한부신은 건설경기의 침체로 경영이 악화됐다고 변명한다.하지만 전체 6개의 부동산 신탁회사중 유독 공기업인 한부신과 대부신(대한부동산투자신탁)만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점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약하다.공기업 특유의 방만경영이 ‘부실’의한 원인임을 말해준다. ■한부신 공중분해 위기 채권단은 2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한부신처리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간사은행인 외환은행의 주원태(朱元泰)상무는 “신탁회사는 신뢰가 생명인 만큼 새로운 위탁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가능성은희박하다고 말했다.청산이나 파산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한부신이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는 준금융기관인 만큼공적자금이나 재정자금의 투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이에 대해정부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부실공기업 과감히 정리 기획예산처는 각 주무부처와 함께 공기업 자회사 정비방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대상기관은 예산처의 경영혁신 대상인 20개 공기업(한국전력 등정부투자기관 13개,한국통신 등 정부출자기관 7개)의 41개 자회사다.정부는 크게 ▲존속가치가 높으면 현상태 유지 ▲공정성이 약화된 경우는 민영화 ▲모기업 의존도가 높으면 통합 ▲회생가능성이 없으면 청산 등 네갈래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정확한 실태를 파악중에 있다. ■금감원·건교부 등 문책 불가피 민간기업도 부도가 나면 경영진에책임을 묻는 만큼 한부신 사태와 관련해 해당경영진은 물론,금감원·건설교통부도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특히 정부 부처는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다.한화증권 임일성 연구원은“한부신 부도로 이제 공기업도 부도가 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부실공기업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댈 때라고 지적했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hyun@. *누가 얼마나 피해 보나.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인한 피해액은 어림잡아 1조7,000억원.이가운데 공사를 맡은 시공사와 협력업체,입주 예정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4개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1,276억원에 대한 어음교환 소송을 벌이는 한편 저당권 가등기가 돼 있는 분당 터미널복합상가(테마폴리스)경매를 통해 공사미수금을 회수할 계획이다.따라서 연면적 6만2,240평에 지상 7층,지하 4층 건물에 입주한 1,770명이 1,300여억원의 분양대금을 떼일 위기에 몰렸다.공사대금에 따른 저당권은다른 채권에 우선 변제되기 때문이다. 한부신이 개발신탁을 맡은 사업장은 모두 61곳.이 가운데 33곳은 매각을 추진중이고 28개는 사업이 진행중이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나 상가를분양받은 1,445명의 분양선수금 2,542억원은 고스란히 묶이게 된다. 또 분양보증을 받았어도 공사가 진행중인 동아솔레시티,곤지암 임대아파트,탄현 큰마을아파트 등은 입주지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주택보증도 부도 사업장의 공사재개를 위해 공사비 1,551억원을추가 부담해야 할 입장이어서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부신은 지난 11월 말 현재 공사비 1조6,465억원 가운데 2,225억원을미지급한 상태여서 이 금액은 시공업체와 하도급업체들이 고스란히떠맡게 된다.토지를 한부신에 맡긴 신탁자들도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로 4,586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외환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과 출자전환분을 포함해 모두 5,986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신탁회사 부도는 상당기간 기존사업이 그대로 방치되고 권리관계를 정리하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손실규모는 2조원이 넘을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자금시장에 미칠 파장.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가 간신히 기력을 회복해가던 자금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높아졌다.금융권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두긴 했지만 건설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데다 만성적자 공기업의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신용경색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4,500억원 떼일 판 기술신용보증 등 보증기관의 보증이 붙은 여신을 제외한 금융권의 일반 채권은 6,344억원이다.보증서가 있는 채권은 회수에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받을 수 있다.문제는 6,344억원의 채권 중 무담보채권이 4,984억원이나 된다는 점이다.외환은행 주원태(朱元泰) 상무는 “무담보채권은 금융권이 떠안을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한국기술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한부신을 ‘빚잔치’(파산)할 경우,금융권에 돌아올 몫(청산가치)은 965억원이다.신탁차입금을 포함해도 최고 회수액이 1,861억원(25.4%)에불과하다. 주상무는 “워크아웃 상태일 때의 채권회수율이 35%로 더높게 나타나 워크아웃을 계속 유지하려 했으나 삼성중공업의 협조거부로 부도처리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한부신이 청산절차를 밟을경우 금융권은 4,500억원을 떼이게 된다. ■대부분 대손충당금 적립 채권액이 가장 많은 한미은행을 포함해 하나·주택은행 등은 이미 한부신에 대해 100% 대손충당금을 쌓았다.한부신 출자전환 지분도 한미·국민은행은 지난해 결산 때 손실처리했다.다만,외환 290억,조흥 32억,부산은행은 16억원을 더 쌓아야한다. ■기사회생 자금시장에 찬물 금융권은 한부신 부도위기가 이미 한달전에 노출돼 시장에 반영됐다고 주장한다.실제,이날 주가는 오르고환율과 금리는 큰폭으로 내렸다.하지만 LG투자증권 이준재과장은 “워크아웃이나 사적화의 상태인 대한주택보증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돼 이들 기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고 지적했다.하청 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신용경색이 재발,자금시장의 심리를 또다시 위축시킬 소지도 있다. 안미현기자
  • [씨줄날줄] 민주인사 전태일

    1970년 11월12일 아침,전태일(全泰壹)열사는 이미 분신(焚身)을 결심하고 있었다.밥상이 들어왔다.라면이었다.만일 어머니와 여동생이그 아침이 최후의 조찬인 것을 알았더라면 아마 라면은 아니었을 것이다.가슴이 북받쳐 잘 넘어가지 않는 라면 가닥을 억지로 삼키고 있는 그에게 여동생 순옥이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오빠,… 15일까지 돈 좀 안돨까?” 그는 고개를 떨구었다.눈물을 감추느라 고개를들 수 없었다.젓가락을 놓았다.“순옥아,… 미안하구나.하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돈 때문에 어머니에게는 조르지 마라.” 그는 이 말한마디를 남기고 일어섰다.그렇게 집을 떠난 아들을 어머니 이소선(李小仙)여사가 다시 만난 것은 다음날 오후 3시경,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얼굴은 화상으로 일그러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참혹한형상이었다.“제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꼭 이루어 주십시오” 중환자실을 찾아온 어머니에게 그가 당부한 말은 이것이었다.그는 세번씩이나 어머니의 다짐을 받았다.친구들에게도 같은 다짐을 몇번씩 받았다.전태일은 그날밤 10시가 조금 지나 “배가 고프다”는 마지막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12일 아침 라면 몇가닥 입에 넣은 후 빈속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로부터 30여년,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생존권 차원을 넘는 민주화운동임을 공식으로 인정했다.이제 그를 ‘열사’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아도 된다.이번 결정은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명해왔던 추모 표석 설치,전태일거리 지정 등 역사적 재평가작업에 새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위원회측은 보상금 액수와 관련,민주화보상법에 따라 사망 당시 평균임금에 취업 가능기간을 곱해 산정한 호프만식 계산법을 적용하면 보상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보상금액은 추후 결정하고 구체적 명예회복 조치는 계속 논의키로 했다. 그의 부활은 많은 사람을 부끄럽게 한다.그와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을 향해 ‘불순세력’으로 매도하던 사람들만이 아니다.그의 눈부신 부활 앞에서 같은 시대를 살았던우리 모두 부끄러울 뿐이다.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전태일 열사의 부활이 이 진리를 다시한번 확인해 준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전태일 민주화운동 공식 인정

    지난 70년 근로기준법 개선을 외치며 분신 자살한 전태일(全泰壹)씨가 30여년 만에 정부에 의해 민주화운동 인사로 공식 인정됐다. 21일 국무총리 산하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10차 본위원회 심의결과 전씨에 대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및 보상금 지급결정을 내렸다. 위원회 관계자는 “전씨는 단순한 생존권 투쟁을 넘어 권위주의적통치에 항거하며 노동운동에 기여한 점이 명백한 만큼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결정됐다”면서 “보상 금액은 사망 당시 재단사 평균 임금을 기준한 호프만식 계산법을 적용할 경우 800여만원에 불과해 너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객관적인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명해 왔던 전씨 추모 표석 설치,전태일거리 지정 등 역사적 재평가 작업에 새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발족한 위원회는 지금까지 모두 8,440건의 보상금 및 명예회복 신청을 접수해 현재 137건(107건 인정,30건 기각)을 처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YS 한국 최고의 ‘꼴통株’

    한국의 최고 ‘꼴통’은 누구일까. 한국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분야별 최고의 꼴통을 가리는 인터넷 사이트 꼴통스탁(www.goltongstock.com)이 네티즌들의 인기를한몸에 받고 있다. 전태일씨 30주기 기념일인 지난해 11월13일 오픈된 이 사이트에서는 사회에서 퇴출시켜야 할 정치인과 사회,경제단체,법률 및 제도 등이 실제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 8일 현재 황제주는 최근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김영삼주로 20만2,310원이다.김종필주(8만5,800원),전두환주(7만2,600원),김현철주(7만45원)가 2∼4위에 올랐다.SOFA가 법률·제도 중에서 유일하게 5위를차지했다. 이곳에 상장된 주식들은 해당 정치인이나 단체의 ‘비상식적’ 행동에 즉각 반응한다.고려대 강의사태를 전후해 YS의 주가가 급등했으며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을 했던 김용갑주는 ‘주가 상위베스트 5’에 오르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 주식을 상장하려면 네티즌의 추천을 받아 10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회사측은 최근 김대중주와 이회창주에 대한 긴급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7,0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박맑음 대표는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잘못된 현상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모색할 수있는 인터넷 놀이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印尼版 ‘여성 전태일’ 살해범 濠서 DNA검사로 규명시도

    수하르토 철권통치 시절 근로자들의 노예같은 삶을 개선하기 위해노동운동을 주도하다가 처참하게 숨진 여성 노동운동가 마르시나의사인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위한 유전자(DNA) 검사가 호주에서 실시된다.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 집권 후 마르시나 사망사건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한 합동조사팀은 최근 고인의 혈흔을 채취,범인 색출을 위해조만간 호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분석을 의뢰키로 했다.마르시나는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운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 그는 25살이던 지난 93년 4월 자카르타시 포롱 소재 시계제조업체카투르 푸트라 수르야 공장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파업을 주도하다가실종됐다.마르시나는 그로부터 수주 후인 5월 8일 공장에서 200㎞ 떨어진 동부 자바 응안죽 부근의 오두막에서 온 몸이 토막난 주검으로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심한 고문과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의 사인이 알려지자 국내 노동계는 물론,세계 각국에서 인권유린 행위를 강력 규탄했으며 결국 정부는 진상규명과 함께 근로자들의노동조건 개선을 약속했다. 당국의 수사로 지난 95년 9명의 군인들이용의자로 검거돼, 살인혐의로 기소돼 하급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은 증거부족을 이유로 이들을 전원 석방했다. 합동조사팀은 마르시나가 감금된 곳으로 추정되는 동부 자바 군사령부 사무실에서 발견된 혈흔이 마르시나의 것으로 드러날 경우 자바군사령부 요원들의 범행임을 입증할 중요한 물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자카르타 연합
  • MBC ‘이제는‘ 내년 봄개편때 부활

    억압적 권위주의 정권아래 가려지거나 왜곡돼온 현대사를 재조명해오피니언 리더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불러모았던 MBC-TV 특별기획 ‘이제는 말할 수 있다’.10월22일 ‘고문,끝나지 않은 전쟁’편으로막을 내린 ‘이제는…’이 2001년 버전으로 되살아난다. MBC측은 회사의 공영 이미지를 대변했다는 상징성과 그간의 사내외호평 등을 감안,이 프로를 2001년에 연장 방영키로 했다.이에 따라‘이제는…’은 3월말∼4월초 봄편성에서 부활해 1차 아이템 15편을내보내게 된다. 지난해 9월12일 ‘제주 4.3’으로 테이프를 끊은 이래 ‘이제는…’은 현대사의 민감한 부분을 끊임없이 건드리며 잇단 안타를 터뜨려왔다.‘여수 14연대 반란’‘박정희와 핵개발’‘일급비밀!미국의 세균전’‘94년 한반도 전쟁위기’‘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등.10년 전만해도 지상파에서는 상상조차 못했을 사안들이다.‘○○사단의 사라진 작전명령서’‘…세균전’등을 통해 6·25전후 양민학살 및 세균전 의혹의 진원지로 미국을 지목했으며 ‘…방화사건’에서는 광주사태에 관한 미국의 역할을 들춰내 보수회귀 분위기에 쐐기를 박기도했다.‘땅에 묻은 스캔들-정인숙 피살사건’‘KT공작의 실체­김대중납치사건’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전태일과 그 후’등으로는 현대사 수레바퀴에 짓밟힌 피해자들을 위무했다. 방송위원회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PD연합회의 ‘이달의 PD상’,시청자연대회의의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등을 휩쓰는 등 반응도 좋았다.평균시청률은 99년도분 13편이 8.3%,올해 15편이 7.2%. 일요일 밤11시30분의 교양프로치곤 선전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제는…’은 한계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왜곡된 역사 핵심을 치열하게 물고 늘어지기보다 상반되는 당사자 넋두리의 평면적배열에 그치곤 했던 밀도 문제는 제작진 내부에서도 자성한다.말할수없던 시절 내내 침묵하다가 이제 말할 수 있게 되니까 입을 연다는방송 맥락 자체도 김빠진다.지상파 방송이 행한 ‘오욕의 과거사 정리’는 될 수 있었을지언정 방송의 책무라 할 동시대 역사에 대한 올곧은 비판과는 동떨어져 보인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2001년분 제작을 맡은 김채훈CP도 이를 상당히 의식한 듯 했다.김씨는 “한·미,한·일,남북관계 등을 축으로 놓되 시점을 보다 가깝게가져와 현대사에서의 미국,북한 내부의 권력관계와 인맥,재일교포 인권문제 등 발언의 파급효과가 큰 아이템을 다루는 데 주력하겠다”고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독립단편영화제 11∼16일 개최

    제26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가 영화진흥위원회 주최로 오는 12월11∼16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와 하이텔 ON&OFF 극장,온라인 상영관인 인츠(www.intzfilm.com) 등에서 열린다. 이송희일 감독의 ‘슈거 힐’(Sugar Hill)로 막을 올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드라마 부문 15편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9편,인디애니메이션 9편,실험영화 6편 등 모두 39편이 경쟁부문과 초청작으로 나뉘어 상영된다.주요 상영작은 ‘구타 유발자,잠들다’(감독 유정현),‘남정순,엄마누라줌마’(신현경)와 다큐멘터리 ‘4월9일’(김태일),‘낙선’(오정훈,이안숙),애니메이션 ‘미메시스 TV-에피소드1’(전승일),‘변태’(김기원,이상인) 등이다.경쟁작 가운데 선정되는 대상 1편에는상금 700만원,각 부문 최우수작품상 1편씩에는 상금 500만원이 각각수여된다. 이밖에 ‘독립 다큐멘터리의 열정과 새로운 형식 모색’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독립영화인의 밤’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24)유배지의 한 끼니

    * 제4장 유배지의 한 끼니①** 배고팠던 졸병시절 서리한 닭 통째 삶아 포식. 술자리나 동창모임 같은 자리에서 남자들끼리 모이면 가장 오랫동안끊이지 않고 길게 지속되는 얘기꺼리가 바로 군대 이야기다.군대 얘기는 대개 몇 가지로 그 특성을 집약할 수 있다.남들은 다 뭣 빠지게 고생했지만 자기는 요령과 능력을 발휘해서 ‘재미있고 편하게 군대생활을 했다’는 것이며,자기가 얼마나 운좋게 특과로 빠지게 되었는지,그래서 주로 상관과 고참을 골탕을 먹이면서 위세를 부렸다는 얘기,등등이다.얘기 끝에 꼭 덧붙이기를 요새 군대는 아저씨 고참들 말투대로 ‘빳다가 폐지되고 기합이 빠져서 할랑한’민주화가 된 데다나라가 살만하여 ‘반찬 투정’이나 할 정도로 식사도 좋아졌다고 가볍게 넘어가 버린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속사정을 알고 보면 신성한 의무라는 ‘군대’는젊은이들에게는 젊은 꿈을 유보시키고 일정기간 국가권력의 군율로족쇄를 채우는 악몽임에는 틀림없다.지나고 보면 늘 사람 사는 곳의그럴듯한 ‘인정’으로 달리 채색되어 있지 않던가. 처음에 훈련소에 가입대를 하면 비위가 약하거나 도회지에서 반찬 가려먹기를 하던 젊은이들은 한 이틀은 밥을 먹지 못한다.훈련을 받으면서 사나흘 지나자마자 꿀맛으로 변하기는 하지만.내가 군에 갔던육십년대에는 나라의 경제가 신통치 않은 때여서 부식이 정말로 형편없었다.일년 삼백육십오 일을 콩나물국만 먹었으니 오죽하면 콩나물늘어놓는 길이로 고참순을 따졌겠는가.멀건 된장에 배추오래기나 콩나물이 떠있고 두부가 가끔 나타났으며 ‘왕거니’라야 통째로 넣은꽁치가 고작이었다.그것도 취사장에서부터 유리한 부서 순서로 다시막사에 오기 전에 고참 순으로 건져져서 나중에는 꼬리나 대가리나가시만 바닥에 갈아앉아 있기 마련이었다.양념이나 간이란 것은 된장 고추장 그리고 소금이 전부였다.특히 생선이 ‘헤엄만 치고 지나간’콩나물국은 거의 소금국이었다. 훈련병 시절에는 뭐든지 뱃속으로 들어가지만 기간사병이 되어 부대에 배치 받고 반년쯤만 지나도 세 끼니의 밥을 넘기기가 곤욕스런 일이 된다. 신병이 부대에 배치 되어서 가자마자하는 일이 고참들의 식사당번인데 제일 먼저 주보에 가서 화학 조미료를 사다가 군복 윗호주머니에지참해 두어야 한다.국을 받아 오면 제일 먼저 국을 맛있게 드시라고 조미료를 적당량 털어 넣는다.자기 것은 포기하더라도 아랫것들 국속에서 건더기를 건져서 따로 반찬거리를 만든다.콩나물은 건져내어알토란 같이 아껴 쓰는 박카스 병에 담긴 참기름을 치고 관급 고추장에 비벼서 그야말로 반찬 콩나물을 만들고,두부는 건져서 간장과 참기름을 쳐서 두부 무침을 만들고 무 국은 무를 따로 건져서 고춧가루 조금 치고 간장 쳐서 무나물로 만든다.그래도 고참들은 뭔가 특식을 요구하기 마련인데 지난번 신병 아무개는 밖에서 무엇이든 조달해오던 천재였다면서 신병의 창의성 없음과 무능함을 꾸짖는다.그래서남들 다 자는 밤에는 신병들 몇몇이 짝을 지어 철조망을 넘어 부대인근의 민가로 보급투쟁을 나간다.풋고추에 감자에 오이며 호박은 기본이고 남의 장독에 가서 된장 고추장은 물론이고 겨울에는 김장 김치도 퍼 온다.재수가 좋을 때에는 멀리 있는 양계장까지 진출을 해서 닭서리도 해온다. 대개 단위 부대의 작은 막사 창고에는 사제 석유곤로나 아니면 하다못해 등산 버너라도 준비해 놓고 있어서 고참들을 위한 취사가 따로준비된다.겨울에는 높은 사람들 눈을 피해서 막사 안의 난로에서 직접 이루어지기도 한다.어떤 녀석은 자신도 먹지 못하는 특식을 끼니마다 장만하는 일에 역증이 나서 찌개를 끓여서 바치기 직전에 침을혀 끝에 동그랗게 몰아서 퇴 뱉고는 휘휘 저어서 갖다 주었다고도 한다.그래서인지 고참들은 맛있게 먹으면서 요리 솜씨가 훌륭하다고 칭찬이 자자했고. 그래도 원래의 부대에 주둔해 있을 적에는 근처의 주민들도 그러려니 하여 민원이 그리 심하지는 않은 편이지만,무슨 훈련이나 작전으로부대 이동이 생겨나서 다른 고장으로 가면 젊은 병사들도 뭔가 새로운 일이 없을까 하여 눈을 반짝이고 민간인들은 줄지어 항의하고 민원을 내기 마련이다.그렇게 단속을 하건만 한창 식욕이 왕성한 나이에 입을 봉하고 앉았을 리가 없다. 훈련을 나갔다가 어느 동기생 녀석과 함께 닭서리를 나간 적이있었다.보전협동이라고 탱크와 보병의 합동작전을 연습하던 중이라 분대단위로 이인용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었는데 한밤중에 아랫마을로 내려갔던 것이다.우리는 낮에 그 집 앞을 지나치면서 대개의 지형지물을 관측해 두었던 터였다.어쨌든 개가 짖는 통에 여러 마리를 잡아올 틈은 없었고 내가 닭장 앞에서 망을 보는 사이에 녀석이 안으로 들어가 두 마리를 잡아 옆구리에 끼고 나왔다.닭이 꼬꼬댁 거리고 개가 요란하게 짖으니 주인이 누구요,하면서 방문을 열었고 우리는 논두렁 밭두렁에 고꾸라지고 엎어지면서도 간신히 주둔지까지 땀 투성이가 되어 기어 왔다.녀석이 잡아올 제 어찌나 세게 비틀었던지 한 마리는 목이 꺾여서 덜렁거렸고 또 하나는 아직 설 죽어서 날개를 퍼덕거렸다.나보고 처치하라는 것을 그저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 군화발로 지긋히 누르고 기다렸을 뿐이었다.이제 튀겨먹을 일만 남았는데 오늘 밤 안으로 처치를 하지 못하면 분명히 내일 아침에는 이동을 하거나 상관들 눈에 띨 위험이 있었다.하는 수 없이 철모를 벗어서 얼룩무늬 위장 천을 벗기고 속의 화이버도 빼내어 알철모를 만들어 물을채워서 끓이는 수 밖에 없었다.내가 준비하는 동안에 공범 녀석은 어둠 속으로 기어 다니며 소나무 마른 가지를 꺾어 왔다.먼저 불을 때서 뜨거운 물에 닭을 담가 털을 뜯고 다시 물을 끓여서 내장도 빼지않은 닭을 통째로 넣어 삶았다.물이 끓기 시작하자 아니나다를까 곁에 있던 텐트에서 구수한 냄새에 잠이 깬 분대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닭이 대충 삶아지자 우리는 그래도 보급 당사자인지라 닭다리를 맡았고 몸통이며 다른 부위들은 깨끗이 다른 녀석들에게 넘겨 주었다.소금이 없는 대신에 라면 스푸 가루에 찍어 먹는 닭다리 맛이그만이었다. 뜯어 놓았던 닭털은 증거 인멸을 위해서 텐트 안에 습기 방지로 깔아둔 판쵸 우의를 젖히고 맨땅을 파고 묻고나서 원상복구 시켜 두었다. 지금은 작고한 시인 조태일이도 군대 시절에 소대원들이 저지른 돼지 서리를 얘기한 적이 있었다.방법이 기묘해서 기억하고 있는데 릴 낚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낚시와 줄은 바다낚시용의 제일 큰 놈을 쓰는데끝에다 고구마를 끼운다고 했다.돼지우리 속으로 낚시를 던지면 당연히 제일 힘 좋고 큰 놈이 덥석 물고 우적우적 씹는다.그때 줄을 감으면 낚시가 돼지의 혀에 탁 걸린다.돼지우리 문을 열어주고 살살 당기면 돼지는 버티지도 못하고 골골골 하는 낮은 소리를 내면서 잘도 따라온다고.그날 밤 벽지의 초소에서는 난데없는 잔치가 벌어졌다는데 이튿날 일대 색출 작전이 벌어졌다고 한다.땅에 파묻었던 돼지의 네 굽이 나오는 바람에 들통이나서 전 소대원이 봉급 몰수되고 갹출까지 해서 돼지값을 물어주고도 주동자는 사단 영창살이를 했다는데. 어느 통신부대 출신의 친구는 전봇대 애자 속을 깨면 안에 노란 유황이 들었는데 닭서리에 그만이라고 한다.유황 덩어리에 불을 붙여 닭장 안으로 던져 놓으면 노오란 연기가 피어 오르고 횃대에 올라앉았던 닭들이 비실거리며 아래로 툭툭 떨어진다고 한다.푸대 자루를 들고 들어가 슬슬 주워 담아서 유유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황석영
  • [네티즌 이슈] 朴正熙 전대통령 평가

    *”혹평은 지나친 편견이다”. 역사의 전개는 결코 논리적이거나 인과적이지 못하다는 예를 본다.만주군관학교 출신·친일파라는 식으로 비판하며 박정희 흉상에 일장기를 씌우는 것은 국수주의 짓이고 철없는 행동에 불과하다.국수주의적인 관점과 민족주의적 관점의 싸움에서 어느 한쪽이 승리한다고 해서반드시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상반된 관념이 싸우면 어느 한쪽이 이기기보다 엉뚱한 제3자가 득을 보기도 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박정희 출현은 단연 혁명에 가깝고,항일과 친일의이전투구 판을 종식시킬 수 없던 역량부재의 시대에 등장한 한국현대사의 ‘개척자’라는 점이다.그런데 먹고 살만해져서 인지 물질과 정신이라는 황당무계한 논리까지 들이밀면서 그를 혹평한다.일본제국주의니 미국제국주의니 하는 류는 식민주의사관의 연장에서 한치도벗어나지 못한 딸깍발이들에 다름아니다. 이런 목소리들은 엄청난 손해를 입히는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한국전쟁을 일으킨 북쪽 책임자의 거대한 동상들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그가 항일운동을 했다고 해서 그런가?역사적으로 기억하고 추억할만한 인물이라면 기념관이 무에 대수인가.국민 상당수 심지어 대학생들까지 손에 꼽는 지도자로 박정희가빠지지 않는다.반대 여론은 그야말로 소수의 운동권적 시각이라고 본다. 혁명은 그 자체로 한 시대를 바꾸어 놓은 일대 사건인 것이다.분단의 상처와 그로 인해 만연한 이데올로기 싸움도 박정희가 종지부를찍었다.그뿐인가.모두가 가난에 허덕일 때,뭔가 총체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했던 시대에 그가 등장한 것이다. 사실 경제개발이다 뭐다 하는 건 박정희시대가 이룬 이념에 비춘다면 각론에 불과한 것이다.특히 유감인 것은 특정정파나 지역색마저 가미된 듯한 점이다.시대를 풍미한 인물이 일단의 시류에 휩쓸려 그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보이지 않는 국가의 손실이다.이런 일들은 이제 멈춰야 할 것이다. 박종환 GTVnet이사. * “청산위한 행동 정당하다”. 박정희 전대통령은 훌륭한 지도자였는가?그는 권력유지를 위해 1970년대에만 국가보안법과 반공법으로 260여명,긴급조치9호위반으로만580명을 구속했다.‘인혁당 재건 주동자’라는 덫을 씌워 사형선고받은 양심수들을 다음날 바로 사형시켜 ‘(국제)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라는 오명을 우리에게 안겨주었다.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테러·납치도 서슴지 않았다.김대중대통령도 당시 목숨을 잃을 뻔하지 않았는가.중앙정보부로 대변되는 고문·공작 정치는 바로 그의 유산이다. 경제성장만큼은 이뤘지 않느냐며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경제성장은가난한 노동자·빈민·농민의 뼈빠지는 노력이 이뤄낸 것이다.그럼에도 박정희는 성장의 과실을 국민에게 주지 않고 소수 자본가에게 나눠주었다.당시 100대 기업에는 세금으로 세운 공기업이 많았는데 이것이 몇사람에게 헐값으로 넘어가 오늘날 재벌이 성장한 것이다. 결국 박정희정권 말기 빈부격차는 사상최대에 이르렀다.이에 따라전태일의 분신으로 시작된 노동자의 생존권 저항은 점점 커져 79년저 유명한 YH사건으로 이어지며 박정희정권의 몰락을 가져왔다.경제성장에 성과가 있다 해도 권력유지를 위한 인권유린이 용서받을 수는없다. 70∼80년대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도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처벌을 요구받지 않은가. 우리는 단 한번 박정희의 인권유린을 평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현정부는 박정희기념관을 지원하겠다고 한다.세금으로 ‘인권을 유린한 독재자기념관'을 지원하겠다니 당연히 항의해야 하는 것이다.이번 철거는 지역감정을 무마하려고 독재자 미화에 앞장서는 현정부를 규탄하는 성격도 매우 크다.더구나 흉상은 5·16쿠데타,즉 불법적 역사를찬양하는 기념물이다.이런 기념물을 철거하지 않는 것은 ‘쿠데타를하더라도 그 뒤 잘하면 그만'이라는 역사를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다. 흉상철거를 계기로 박정희시대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 오늘날겪는 고통을 극복하는 데 교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종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 ‘미즈엔’ 이옥경씨 “아줌마와 얘기 나누면 안되나요”

    “사회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설자리가 없는 ‘낀 세대’아줌마들이 고민을 나누고,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해주고싶습니다.”내일신문이 지난주 창간한 여성시사주간지 ‘미즈엔’의 초대 편집장 이옥경(李玉卿·52)씨는 “주변에서 ‘책 한권 읽지 않을 것 같은 40∼50대 아줌마를 상대로 무슨 모험이냐’고 걱정을 많이 한다”면서 “그러나 푹퍼진 몸매와 뻔뻔스러움 등으로 희화화한 아줌마상과는달리 높은 학력과 경제력,원숙한 식견을 갖춘 신(新)중년여성층이 이미 등장했다”고 자신했다. 이편집장은 지난 90년 타계한 인권변호사 조영래(趙英來)씨의 부인.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때 일간지에 기고한 전태일(全泰壹)관련 글을 보고 조변호사가 만나자고 전화해 처음 대면했다. ‘남편을 잃고는 아무 일도 하기 싫어’2년동안 쉰 것을 빼고는 여성운동을 계속해 여성민우회 부국장,내일신문 편집위원을 지냈다.두 아들은 현재 대학에 다닌다. 미즈엔은 결혼에 상관없이 여성을 호칭하는 ‘미즈’에 내일·네트워크 등의 의미를 덧붙여 연음으로 표기한 것.중년여성을 겨냥한 시사잡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없다.사회활동은 못했지만 똑똑하고 문화적 소양이 풍부한 ‘아까운’여성을 필진으로 적극 참여시킬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그는 “늙어보니 이만큼 인생을 넉넉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나이도 없더라”며 역시 50대인 최영희(崔英姬)내일신문 사장도 미즈엔에 상당한 애정을 쏟는다고 귀띔했다. 허윤주기자 rara@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