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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그림자 필경사 (이철주)

    [2018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그림자 필경사 (이철주)

    1. 눈먼 자의 윤리 때론 그림자가 더 많은 말을 건넨다. 긴장 가득 훈련된 표정을 지어도, 무시당하지 않으려 허리를 꼿꼿이 세워도, 불안은 그림자에 투영돼 존재를 누설한다. 가끔 속내를 들켜도, 환멸에 사로잡혀 생이 부대껴도 그림자는 결코 존재를 떠나지 않는다. 뒤틀리면 뒤틀린 대로,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대로 한 생을 바쳐 따라다닌다. 삶과 함께 태어나 울고 웃고 몸부림치다 사라진다. 그러곤 어디에선가 누군가를 닮은 모습을 하곤 쓸쓸히 흘러다닌다. 생을 반복하고 따라하며 생이 이곳을 떠나도 홀로 남아 존재를 증거한다. 그림자의 이 헌신엔 쉽게 이름 붙일 수 없는 어떤 맹목이 있다.한편으로 그림자는 왕성한 식욕의 소유자다. 표정도, 색깔도, 음성도, 촉각도, 냄새도 모두 집어삼킨 채 존재의 맹점을 현상한다. 감각이 보증하는 확실성을 제거하고 정체불명의 검은 얼룩을 펼쳐 놓는다. 그림자는 시각 속의 동공이며 감각을 배반하는 충동이다. 그러니 그림자란 본디 외경의 대상인 것이다. 감각과 관념에 잘려 나간 세계가 역으로 이쪽을 바라볼 때, 맹목의 관계는 뒤집힌다. 그림자에 감염되어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기이한 갈증을 느끼며 한 생을 바쳐 따라다니는데 그들을 시인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그들도 그림자와 함께 태어나 울고 웃고 몸부림치다 사라진다. 수억의 생들을 베끼고 반복하며 처연히 이해해 간다. 그림자의 맹목과 시인의 맹목. 어찌할 수 없음으로밖에는 풀이될 수 없는 이 눈멂은, 그러나 역설적으로 가장 진실한 이해의 방법이 된다. 불가해한 생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따라하며 존재의 자세를 닮아 버리는 것. 그 충분한 대가를 치르기 전까진 함부로 대상을 떠나지 못하는 무능이 그들이 가진 윤리이며 능력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 시가 과연 이 충분한 맹목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2000년대 이후 이어진 일련의 실험적 시들이 관습적 문법의 경계를 뒤흔들고 시의 외연을 확장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 의지와 선언이 너무 앞선 나머지 관념과 이론이 시를 대신 살아 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유행하는 철학적 담론을 잘 소화한 시가 좋은 시가 아니듯, 시와 비평이 근거로 삼은 담론의 윤리성이 시의 윤리와 덕목을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말과 삶에 대한 치열한 응시와 질문. 좋은 시의 윤리와 덕목은 언제나 여기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김소연의 시는 바로 이 점에서 시의 본연에 충실하고 있어 반갑고 소중하다. 무엇보다 우리는 위태로운 추락의 한 시절을 통과하는 중이다. 좁고 피폐한 삶을 지켜 내기 위해 일말의 어둠도 쫓아내기에 급급한 지금, 육박해 오는 생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당당한 목소리가 절실하다. 이 눈 맑은 시인은 삶의 도처에 엎어져 있는 상흔을 읽어 내고, 고통의 결과 깊이를 삶의 구체적 언어로 더듬으며 섬세히 응시한다. 그림자가 한 생을 바쳐 삶과 동행하듯, 그의 시 역시 수억의 생을 바쳐 그림자에 한없이 가까워진다. 세상의 모든 그림자들을 성실히 몸에 새겨 넣으며 깊고 단단해진다. 그림자란 본디 맹점이며, 어떤 확신도 불가능하게 하는 절대적 무지의 영역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림자를 보았다고,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림자로부터 ‘시선’의 능력을 빼앗았기 때문이며, 닮았다는 이유로 전부 이해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속여 온 탓이다. 마음의 눈꺼풀은 그렇게 굳게 닫힌 채 존재가 퍼붓는 질문으로부터 안전하게 물러난다. 김소연의 시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그림자에게 외경을 되돌려 주고,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론과 개념들이 생의 그림자가 될 수 없음을 몸소 증거한다. 김소연은 그림자의 시인이다. 그림자의 언어로, 그림자의 시선에 응답하며, 그림자가 남겨놓은 파문들을 뼛속 깊이 묻는다. 2. 그림자양식장 김소연의 시에서 그림자는 자아 내면의 복수적 형상으로 나타난다. 이를테면 그림자들의 양식장이라 부를 만한 공간에서, 시인은 말들을 먹이로 던져 주며 내면의 그림자들이 불러일으키는 파문을 응시하고 있다. 그림자의 차가운 비늘이 말에 닿아 번지고 마침내 말을 삼켜 버리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불화하는 내면에로 깊이 침잠한다. 차가운 환멸과 단호한 자기 부정은 김소연 시의 근본을 이루는데, 여기에는 뼈아픈 목도만이 있을 뿐 화해의 축이 부재한다. 타협 불가능한 절대적 자세로 삶의 피폐를 건넌다. 무참한 추락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시되는 이곳의 삶에 당당히 맞서 고통의 극한을 살아 낸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모두 통과한 그의 목소리는 가장 뜨거울 때조차 차가움을 예감하고, 가장 차가울 때조차 뜨거움을 끌어안는다. 이 현격한 열의 낙차가 일상의 무감각한 관성을 깨뜨리는 뇌관으로 작동한다. 사월은 차갑다/사월의 돌은 더 차갑다/사월의 돌을 손에 쥔 사람은 어째서 뜨거운가/그는 어째서 가까운가//마루 아래 요정이 산다고 믿은 적이 있다/잃어버린 세계는 거기서 잘살고 있다/이 사실만으로도 뜨거워질 수 있다//하나의 문장으로도 세계는 금이 간다/이곳은 차가우므로 더 유리하겠지 - 「열대어는 차갑다」 부분 (『아침』) 돌은 사월의 뜨거움을 기억하기에 더 차갑다.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워야 할 날들이기에, 그렇지 못한 현실을 더 비극적으로 비춘다. 화자는 마루 아래라는 가시성 바깥의 공간에 망각된 세상의 온기를 풀어놓고 있다. 현실과 ‘너머’의 세계가 빚어내는 처연한 온도차를 뜨거움으로 명명하는데, 그러므로 “이 사실만으로도 뜨거워질 수 있다”는 선언은 설익은 화해의 제스처로 읽혀선 안 된다. 세계에 금이 가는 이유는 이곳과 너머 사이의 아득한 거리 때문이지 희망과 열정 같은 추상적 개념 때문이 아니다. 불화를 불화로서 보존하되, 이들이 빚어내는 떨림과 파열을 섬세히 기록하는 것. 김소연 시의 이와 같은 분명한 자세는 화자가 실족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노출하는 장면에서 더 아프게 현상된다. 서로가 서로의 치부를 헛짚고 세계의 성감대를 헛짚은. 내리 빗나가던 선택들. 말하자면 기다림으로 독이 남는 자세. 시효를 넘긴 고독. 일종의 모독. 기다려온 우리는 치사량의 관성이 있을 뿐. 부패 직전의 끝물이다. - 「끝물 과일 사러」 부분 (『극』) 말의 파편들이 ‘끝’이라는 날카로운 선 앞에까지 밀려나 있다. 각 행의 끝엔 더 이상 남은 공간이 없다. 마침표조차 제대로 찍히려면 스스로가 끌어온 말들을 다시 과거로 밀어내야 한다. 미루고 미뤘던 삶의 초라한 진실이 단정하고 건조하게 한마디를 건넨다. “우리도 끝물이다.” 단단하게 요약된 이 사랑의 문장은 아프다. “치사량의 관성”으로 버텨온 관계의 맨얼굴, “끝물 과일”이 화자를 바라본다. 언어가 감정을 헛짚고, ‘사랑해’가 ‘미안해’를 대신하며 살을 찌워 갈 때, ‘끝’은 이렇게 언어의 은밀한 구석에 날카로운 뼈를 현상한다. 이럴 때 언어는 잔혹해진다. 한없이 위태로워 길들이지 않을 수 없는 짐승이 된다. 과녁에서 벗어난 말들의 사체가 한동안은 무심히도 쌓였을 것이다. 시인은 이 사랑의 폐허를 떠나는 중이다. 그러나 화자는 이를 “끝물은/아주/달아.”라는 감각적 긍정으로 전환해 낸다. 허위로, ‘헛짚음’으로 유지된 일상을 ‘끝물’에 비유하는 순간, “치사량의 관성”은 역으로 서로의 치부와 세계의 성감대를 더욱 선명하게 발설한다. 부재하는 여기를 정면으로 직시함으로써 몰락한 꿈의 순간들을 발굴해 낸다. 폐허엔 여전히 지독한 허기와 갈망이 어리겠지만 이를 부정하지 않고 생의 언어로 감각해 냄으로써 끝물은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도래해야 할 것으로 변모된다. 어떤 환상도 희망도 없이 뜨거움과 차가움을 반복하며 그의 문장은 단단하고 견고해진다. 그가 “차례차례 사랑이었던 것들과 한꺼번에/달디단 혼숙을 하는 것”(「달디단 꿈1」, 『극』)이 꿈이라며 부드럽게 말할 때에도 “이 조용한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치욕스럽다”(「학살의 일부12」, 『극』)며 “중무장된 평화”(「학살의 일부1」, 『극』)가 학살이라 선언할 때처럼 단호하게 들리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의 시는 끊임없이 스스로의 불화와 혼숙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한 사람은 나를 바로 보지 않는다/소파와 구별되지 않게 소파 속에 있거나/반쯤 열린 문틈 안에서 베개를 돋워 돌아눕는다//한 사람은 나를 보다가 나를 태운다/그 온도는 태양과 다름없고/내 운명은 종이와 마찬가지라/돋보기 같은/그의 눈빛에 나는 새까맣게 타들어간다/대체로 나는 그 앞에서 나는 재만 남는다//또 한사람/꿈을 보기 위해/눈꺼풀을 오려냈다는 이 사람/밤새 두 손을 소담히 오므려서/잠든 두 눈을 나는 덮어주곤 했다// (중략) //축하보다는 축복을 받고 싶은 시월 아침에/오만 잡병의 숙주가 된 육체/속옷 벗듯 벗어둔 채/마음끼리 살을 섞는다 - 「세 사람과 한집에 산다」 부분 (『눈물』) 화자는 텅 빈 폐허 같은 방 안에서 자신의 갈라진 그림자를 응시하고 있다. ‘나’에게는 두 명의 폭군이 있는데, 하나는 나를 지우고 다른 하나는 나를 재로 만든다. 비록 관계의 양상은 다르나 결과적으로 나를 비존재로 만들어 버린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사람’이 더해진다. ‘꿈을 보기 위해 눈꺼풀을 오려 냈다는 사람’은 나에게 어떤 힘도 강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일하게 나를 존재로 만들어 준다. 화자는 눈꺼풀을 오려 낸 눈이 꿈에 잡아먹히지 않도록 잠든 눈을 가만히 덮어 준다. 이 시가 평범한 시였다면, 이 세 번째 사람에게 시의 전권을 부여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이 세 개의 그림자로부터 한발 물러나, 이 셋과의 공평하고도 평등한 혼숙을 명명한다. 물론 이는 화해라는 낭만적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세 개의 그림자와 나 사이엔 살을 섞어도 결코 화해될 수 없는 아득한 거리가 여전히 냉정하게 놓여 있기 때문이다. 김소연의 문장은 자신을 거쳐간 수많은 그림자들을 마음에 풀어 놓고 그들이 일으키는 파문들에 눈을 충분히 단련시킨 자만이 얻어 낼 수 있는 ‘말’들을 건져 올리고 있다. 이 위태롭고 어려운 일을 그는 차분하고도 안정된 걸음걸이로 해낸다. 굉장한 내공과 섬세한 마음의 섭생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지나간 마음에 눈을 빼앗겨서도 안 되고, 잊어서도 안 되며, 섣부른 성찰로 도망쳐서도 안 된다. 꼬이고 뒤틀린 존재들이 서로를 밀어내고 뒤엉키며 팽팽한 긴장을 잃지 않는 것. 어떤 불화도 해소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해결될 수 없으리라는 삶의 진실 앞에 스스로를 담담히 열어 놓는 것. 김소연의 시는 이 선명한 규율들을 가슴에 품은 채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보폭으로 사유의 어긋남과 욕망의 비틀림 사이를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3. 유실영(影)보호소 김소연 시의 한 축이 자아 내부에 도사리는 복수적 그림자들의 불화를 매개하고 내부의 균열과 긴장을 풀어 놓는 데 있다면, 다른 한 축은 타자의 삶에 깃든 그림자에 대한 섬세한 응시로 나타난다. 그의 시에서 그림자는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사유로 환원되지 않는데, 이는 무엇보다 그의 시가 삶의 구체적 실상과 인간의 유한한 조건들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새로운 삶을 위해 전시해 놓은 그럴듯한 기념물이 아니라, 매일의 몰락을 견뎌 온 숨겨 온 자세들이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장소이다. 단단하게 고정시켜 놓은 표정들과는 달리 불가피하게 삶의 피폐가 누수되는 공간이며, 모두가 공평히 그런 누수 속에 강제되는 사건이다. 시인은 그렇게 누군가 흘려 버린 그림자들을 데리고 와 사라져 가는 존재들을 거두고 보호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의 내력을 짚어 보며 삶이 사라지고 난 이후에도 남아 이곳을 떠도는 그림자들을 위무한다. 그녀는/바다에서 용이 머리를 치키고 올라올 때와 같이/담배 연기를 코로 뿜는다 여의주처럼/담배를 물고 앉아서/성긴 이빨을 자꾸 드러낸다// (중략) /그 노파는 세상 사람들이 그어놓은 줄들을/그런 모양으로 무시하듯 질펀히 앉아서 살아왔다//노오란 양지는 노파를 점점 비켜간다/노파는 그저 햇볕 안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햇볕이 얼굴의 반을 부시게 하더니/점점 비껴서/이제는 그늘 안에 노파를 가둔다 - 「학살의 일부 10-이빨이 성긴 노파」 부분 (『극』) 노파는 퇴락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연함 속에 있다. 어느 누구도 함부로 개입할 수 없는 추락의 상흔이 이빨이 성긴 노파의 얼굴에 현상된다. 자신감 넘치는 낡은 몸 안에, 아무도 관심 없던 폐허 몇 개쯤 담담히 갖고 있을 노파의 눈빛이 화자를 응시한다. 함부로 이해해선 안 될 외경이 노파의 그림자에 어린다. 김소연이 “그 얼굴은 얼굴 외에 또 다른 것들이 겹쳐 있었다”(「1937년생」, 『극』)고 말할 때나, “우리 뒤에 깔린 반듯한 비단길을 아무도 걷지 말거라/벼랑 끝 노을이 우리 이마에 새겨주는 불립문자를/아무도 읽지 말거라”(「당신의 저쪽 손과 나의 이 손이」, 『빛』)고 진술할 때, 그가 끌어올린 그림자엔 어찌할 수 없는 외경이 실려 있다. 그가 외경을 표하는 그늘들엔 어쩐지 피 냄새가 짙다. 그늘은 찬란한 빛에 의해서만 어둠을 풀어내고, 어둠이 풀려날 때마다 추락은 반복된다. 수없이 깨지고 터져도 결연히 몸을 털고 일어난 생들은 하나같이 여전히 뜨거운 어둠을 품는다. 그 어둠의 무게가 어깨와 허리를 휘게 만들고, 그림자는 삶을 견디는 그들의 자세를 닮아 버린다. 이승에서 삼십 년/육신을 빠르게 쓰고 저승으로 이사한 아들 사진을//팔십 년째/육신을 아껴 쓰고 계시는 아버지가/느리게 문갑 문을 열어 만지고 계신다// (중략) //계시는 사진 한 장과 없어진 사냥개 사이엔/벽지처럼 살고 있다/앞모습을 보아선 아니 될/가족의 녹슨 얼굴들이 - 「계시는 아버지」 부분 (『눈물』) 여기에는 경솔히 이해해선 안 될 그늘에 머물기 위해 추락의 깊이를 가늠해 보는 시간이 현상돼 있다. 자식의 죽음을 그대로 안고 살아가기엔 상처는 너무 깊고 치명적이다. 그래도 삶은 이어져야 하기에 멍이 곰팡이처럼 들어선 낡은 방에 벽지를 바른다. 벽지를 뜯어내고 나면 그 자리엔 함부로 보아선 안 될 타인의 맨 얼굴이 저마다의 자세로 들어앉아 있다. 행복한 시절의 낙서처럼, 녹슬어 가는 얼굴들을 마냥 덮어 둔 채 가족의 삶은 이어진다. 벽지에 얼룩진 가족의 그림자는 이따금 마음을 괴롭히다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을 것이다. 그런 그림자의 앞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며 불경이다. “엄마가 갑자기 보이지 않을 때에/아기들이나 지을 법한 표정”(「뒤척이지 말아줘」, 『눈물』)을 훔쳐보았다고 타인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는 그러한 표정을 숨기고 있을 얼굴을 그림자를 통해서 바라볼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한 번 슬쩍 보고 건네는 동정이 아니라, 그림자를 평생 가슴에 품은 채 그림자가 건네는 추락의 내력을 오래도록 살아볼 때만 허락되는 일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시들이 쓰여진다. 살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살 수 있게 된 사람이 있었다/ (중략) //그 창문으로 나는 지금 바깥을 내다본다/이토록 난해한 지형을 가장 쉽게 이해한 사람이/가장 오래 서 있었을 자리에 서서// (중략) /할 줄 아는 말이 거의 없는 낯선 땅에서/내가 느낄 수 있는 건 잠깐의 반가움과/오랜 두려움뿐이다//두려움에 집중하다 보면/지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었던 사람이/실은 자신의 피폐를 통역하려 했다는 것을/파리처럼 기웃거리는 낙관을 내쫓으면서/나는 알게 된다 - 「여행자」 부분 (『아침』) 화자는 지금 수십, 수백 년 전의 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토록 난해한 지형”을 바라보던 누군가의 그늘에 머물러 있다. 누구에게도 발설한 적 없는 그늘을 지키기 위해 어떤 삶은 희망이 불가능한 곳으로 자신을 조용히 밀어 넣기도 했을 것이다. 상처를 애써 부정하지 않아도 되는 저녁을 위해 황무지뿐인 창밖을 오래 바라봐야만 했으리라. 화자는 낙관을 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 않아도 충분히 잘살 수 있다는 마음으로 피폐한 문장들을 건져 올리고 있다. 타인의 전생이 한꺼번에 이곳의 삶으로 현상돼 번지고 부대끼는 일. 화자가 매개하고 있는 이 순간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있던 “파리처럼 기웃거리는 낙관”을 포기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나를 보호하던 관념들을 내려놓은 채 타인의 그늘을 만져 보는 일은 그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한다. 시인이 “기웃거리던 햇볕이 방 한쪽을 백색으로 오려 낼 때//길게 누워 다음 생애에 발끝을 댄다/고무줄만 밟아도 죽었다고 했던 어린 날처럼”(「먼지가 보이는 아침」, 『아침』)이라고 말할 때, 다음 생이란 희망적이고 추상적인 미래의 어느 때를 의미하지 않는다. 타자의 그림자를 밟는 일이란 이미 하나의 생이 끝나고 다른 생이 시작되는 경이로운 순간을 매개하기 때문이다. 김소연의 시는 하나의 그림자에 담긴 무게를 섬세히 읽어 내고 그 무게가 역으로 자아의 무게를 읽어 내는 경계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그의 시를 버림받은 그림자들의 보호소라고 할 때, 화자는 그림자들을 관리하는 주체도 아니고 동정을 베푸는 관광객도 아니다. 그의 시는 하나의 그림자가 다른 그림자를 관통하는 사건의 매개이며, 타인의 그림자로부터 또 하나의 생을 물려받는 상속의 증거이다. 그림자를 이해하며 그림자에 감염되어 스스로 또 하나의 그림자가 되어 간다. 길 잃은 그림자들은 그렇게 다음 생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4. 아포리아인형극 김소연의 시에서 그림자는 배우이고 관객이며, 공기이고 침묵이다. 그림자들에 잠재된 생의 근원적 형상을 발굴하고 혼을 불어넣는다.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생의 어둠들에 이름을 붙이고, 그들과 연극을 시작한다. 때로는 독백으로, 때로는 방백으로, 그림자인형들 사이에 무형의 그림자가 스미고 번진다. 연극은 비교적 순조롭게 시작된다. 하지만 말이 리듬을 타면 탈수록 그림자는 연출자의 의도를 넘어서 스스로 움직이고 발화하기 시작한다. 오려낸 눈동자의 텅 빈 어둠으로 삶이 역류하기 시작한다. 말에 자기를 꿰뚫리고 거꾸로 그림자에 응시당할 때, ‘이곳’은 어떤 강제성에 내몰린다. 자신에게 찾아온 이 낯선 질문들에 발가벗겨진 채 노출되는 것이다.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몸에 둘렀던 기호와 기표들의 강고함은 물거품이 되어 녹아 버린다. *현재까지 발간된 김소연의 시집은 『극에 달하다』(1996),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2006), 『눈물이라는 뼈』(2009), 『수학자의 아침』(2013)까지 총 네 권이다. 인용할 경우 면수는 생략하고 각각 『극』, 『빛』, 『눈물』, 『아침』으로 표기한다. 세상 모든 것들의 표정은 지워지고/자세만이 남아 있다//이따금 나는 무지막지한 덩치가 되고/이따금 나는 여러 갈래로 흩어지기도 한다//그의 충고를 따르자면/너무 빛 쪽으로 가 있었기 때문이다/여러 개의 불빛 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그림자 없는 생애를 살아가기 위해/지독하게 환해져야 하는/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 「빛의 모퉁이에서」 부분 (『빛』) 그림자 없는 삶을 위해 끌어다 쓴 빛의 피곤이 필연적으로 ‘밤’을 끌어당길 수밖에 없다는 정확한 진술은 이러한 말과 그림자의 본질에 닿아 있다. 단적으로 말해 그림자 없는 삶이란 불가능하다. 가능하다면 그것은 유령의 삶일 것이다. 그림자는 사물의 물성을 증거하면서, 동시에 그 물성을 지워 버린다. 그림자 없는 물성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그만큼 물성이라 믿어 왔던 존재의 본질이 허약하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림자를 통해서만 사물의 사물됨을 알 수 있고, 말을 통해서만 자신의 자신됨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림자 없는 물성이 유령의 것이라면, 말을 부여받지 못한 내면 역시 비존재로 내몰린다. 그러나 어떤 그림자로도 어떤 말로도 존재의 본질은 포착되지 못한다. 오히려 그림자와 말은 환영 혹은 오류가 되어 존재의 본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뿐이다. 그림자가 지닌 이 이중성. 존재의 물성을 실감하게 하면서 오히려 그 실감을 내파해 버리는 모호성에 삶과 말이 지닌 진실이 깃들어 있다. 그러니 시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림자를 수도 없이 베끼며, 그림자들 사이에서 진동하고 있는 어떤 목소리들에 귀 기울이는 일뿐이다. 밤마다/그녀였던 당신이었던/수많은 아이들이 찾아와요/거친 바람처럼 문을 흔들며 칭얼대요/하나같이 눈은 퉁퉁 부었고 손끝은 차고/고개는 숙였어요// (중략) //지낼 만한 노곤함과/돌아갈 만한 차비를 두 손에 움켜쥐고/칭얼대고 칭얼대다 사라지죠//들어줍니다 두 귀를 여행 가방처럼 활짝 열고서/쓰다듬지요 두 손을 세계지도처럼 판판히 펼쳐서 위로합니다 긴 밤을 꼬박 앉아서// (중략) //번번이 한 아이가 남아 있어요/벽에 걸어둔 시커먼 외투처럼 등 뒤에서/이 아이, 자기가 엄마라고 우깁니다// (중략) /누워서 그녀는 자기 젖을 빨아요/그러면 그녀는 잠이 오지요 - 「그녀의 생몰 연도를 기록하는 밤」 부분 (『눈물』) 김소연의 시에서 그림자는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보다도 밤의 시간에 더 스스로의 본질에 가까워진다. 낮이 강제하는 빛의 윤곽으로부터 풀려남으로써 그림자는 비로소 ‘경계’의 영역에 서기 때문이다. 그녀였던 당신이었던 수많은 그림자들은 태양의 폭정이 사라지고 난 뒤에야 이미 반쯤은 사라지고 투명해진 모습으로 찾아와 말을 건넨다. ‘그녀’가 그 수많은 그림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젖을 물리며 그림자들의 해갈될 수 없는 결여에 응답하는 것뿐이다. 이 고된 노동. 그림자들을 위무하기 위해 역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 ‘그녀’가 스스로의 젖을 빨 수밖에 없다는 운명론적 진술은 삶의 피폐성을 요약한 아포리아에 가까워진다. 그의 시에 잔혹동화와 같은 모티프들이 자주 동원되는 까닭 역시 동화가 압축해 내고 있는 생의 근원적 형식 때문이다. 그가 변용한 동화들 속에서 캐릭터는 오직 ‘자세’만으로 요약되는데, 무수히 많은 말들로 흘려보내도 끝끝내 남아 되돌아오는 ‘그림자’의 맹목적 갈망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암늑대가 숲속에서 바람을 간호하는 밤이었대. 바람은 상처가 아물자, 숲을 떠나 마을로 내려갔대. 암늑대가 텅 빈 두 손을 호호 불며, 우듬지에 앉은 지빠귀를 올려다보는 밤이었대. 섭생을 위해서 살생을 해야만 하는 운명에 처한 늑대 이야기에, 한 아이는 밑줄을 긋고 있었대. 바람은 그 지붕 위를 저벅저벅 밟고 다녔대. 암늑대는 노란 지빠귀를 올려다보고, 노란 지빠귀는 늑대를 내려다보았대. 둘은 눈을 떼지 않고 서로를 쳐다보았대. 그래서 겨울밤은 감옥이 되기 시작한 거래. - 「눈물이라는 뼈」 부분 (『눈물』) 아이의 성장통을 비유하고 있을 이 시는 어떤 노래의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새하얀 벽 위로 그림자들이 생을 공연한다. 섭생을 위해 지빠귀를 노리는 암늑대의 자세는 낮고 단단하다. 단 한 번의 도약으로 먹잇감을 낚아채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마음은 모두 잘라낸 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늑대의 눈빛에 어리는 검은 허공의 시간. 그 시간이 서서히 늑대를 물들여 간다. 암늑대를 내려다보는 지빠귀 역시 흔들림 없이 다가올 운명 앞에 눈감지 않는다. 공포에 몸을 맡겨 둔 채 자신도 그 시간의 일부가 되어 간다. 그리고 이들의 비극을 슬퍼하며 눈물 흘리는 바람과 아이가 있다. 이들이 빛과 어둠 사이에서 얽히고설키며 삶을 요약해내는 동안, 그 단단한 함축을 받아 먹고 돌들이 자란다. 하나의 비극이 있었음을,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생의 굴레에 의연하게 걸어 들어가 견뎌낸 그늘이 있음을 증거하고 제의한다. 김소연의 시는 그림자로 펼쳐 낸 한 편의 아포리아 인형극이다. 이 연극에는 무수히 많은 그림자들이 등장하지만, 주인공은 부재한다. 주인공이라 일컬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건 생 자체일 것이다. ‘삶’이 그려 내는 다양한 스펙트럼과 다변성 속에서도 결코 인간을 놓아 주지 않는 묵직한 생의 중력을 그의 시가 잘 포착해 내는 건 그림자야말로 생의 본질임을 잊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자는 원상의 형상을 얼마든지 왜곡도 하고 때론 숨어 버리기도 하지만 결코 달아나지 않는다. 원상 내부의 상처와 질곡에 악착같이 달려들어 생의 모서리를 현상해 낸다. 삶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무수한 그림자 기표들이 망각하고 있는 것은 그림자란 본디 원상의 것도 아니며, 원상과 무관한 것도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있다. 그림자란 한 편의 활시위와 같다. 원상의 중력과 그 중력을 넘어서려는 두 힘이 팽팽하게 긴장하며 휘어질 때, 그림자는 필연적으로 생의 근원에 가까워진다. 김소연의 문장이 지닌 안정된 흡인력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5. 판화적 글쓰기 인간이 맹점의 존재를 잘 느끼지 못하는 건 맹점에 의한 시야의 어둠을 다른 눈의 시각을 통해 메우기 때문이다. 언어의 눈, 그림자의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빛을 가득 채워 존재가 현현하는 곳을 봉쇄할 때,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린다. 감정과 생각이 어긋나고, 말과 빛이 허용하는 사유만이 폭거하는 메마른 불모지로 변모한다. 동일성의 사유에 항거하는 최근의 숱한 철학적 사유들이 그 윤리적 정당성에도 불구하고 삶의 언어를 구원해 내지 못하는 건 이들 이론과 이미지의 현란함이 맹점의 파쇄가 아닌, ‘보완’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언어로 충분히 구체화되지 못한, 자신의 손과 발로 직접 일구어 내지 못한 이미지의 언어들은 스스로가 올바른 대체시각이며, 이 강렬한 빛으로 맹점과 어둠을 몰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또한 뒤틀린 자만이며 확장된 동일성이다. 그러나 맹점은 우리 삶의 조건이며, 그 종착지이기도 하다. 인간의 조건은 부정되거나 개선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세계와 인간 사이에 놓인 고유한 매개 방식이다. 그림자가 아무런 음성도 없이 지상에 잠시 내려앉은 검은 입으로 말을 건넬 때, 이를 가장 섬세하게 들어줄 수 있는 방법은 어둠을 어둠인 채로 내버려 두는 일이다. 시선의 한구석에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어둠을 받아들이고, 그 어둠과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쩌면 인간은 영원히 이 조건을 벗어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다하여도 그림자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은 유령처럼 태어나고, 그 절망적인 시도를 되풀이하며 말의 어긋남 속에서 더 진실한 말 하나를 길어 올린다. 이는 시인의 숙명이며, 시의 본질이기도 하다. 이를 김소연의 시적 방법론을 빌려 말하자면 판화적 글쓰기라고 명명해 볼 수도 있겠다. 이 성실하고도 마음 따뜻한 그림자 필경사는 그림자에 각인된 어둠의 지문을 숨죽여 더듬으며 그 굴곡과 깊이를 음화로 찍어 낸다. 어둠의 언어로, 어둠을 끌어안은 채,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삶의 근원적 자세들을 현상해 낸다. 안전한 거리에서 시각의 윤곽을 따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언어로 어둠에 밀착해 어둠을 살아 내면서 몸으로 찍어 내는 것이다. 그의 판화적 글쓰기에서 그림자는 언제나 모상(模像)이 아닌 원상(原象)일 수밖에 없는데, 시선의 권력을 그림자에게 돌려줌으로써 주체가 만들어 낸 일련의 위계상을 단번에 해체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시가 지향하는 바와 전략이 너무도 명확한 만큼 쉽게 ‘코드’로 환원될 수 있다는 약점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의 시는 ‘코드’로 읽히지 않는다. 그림자를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려 하기보다는, 언제나 그림자 ‘속’에서 그림자 자체를 경험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의 시는 구체적인 삶의 시공간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삶의 실경이 굳건하게 뿌리박고 있는 시적 공간에서 그림자의 우화로 그림자의 눈빛에 노출되도록 만들 뿐이다. 태양에 흑점이 많을 때는, 역설적으로 태양의 활동이 가장 ‘극에 달했을’ 상태라고 한다. 내부의 격렬한 균열과 폭풍이 열의 흐름을 방해하여 상대적으로 어둡고 온도가 낮은 부분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라고. 어쩌면 그림자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그림자들은 가장 격렬한 생을 통과한 내상들이며, 그 내상이 건네는 말의 뒤틀린 방식이라고. 김소연의 시는 현실 너머의 추상적 피안이 아니라, 뜨거움과 차가움을 절실히 통과한 이후의 ‘이곳’을 그림자의 형상을 통해 추적해 낸다. 삶을 가장 치열하게 마주한 자의 뜨거움으로 그늘이 품은 울음을 읽어 내고 위무한다. 그러므로 그의 시를 일컬어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생의 흑점들로 이루어진 점자들이며, 생의 근원적 자세를 찍어 낸 판화들이라고.
  • 준희양 갈비뼈 3개 부러져…외부 충격에 사망 가능성

    시신부패… 골절시점 파악 힘들어 수사 초기 “딸 찾아달라” 절규 연기 실종된 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고준희(5)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고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친부인 고모(36)씨와 내연녀 이모(35)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 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시신 유기는 인정하면서도 고양의 죽음은 ‘자연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결과도 ‘사망 원인 판단불가’로 나와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1차 부검에서 고양의 갈비뼈 3개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나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뼈가 부러진 위치가 심폐소생술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낮거나 없어 외부 타격에 의해 심한 부상을 입고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경찰은 국과수가 밝힌 골절은 시신 부패로 인한 불명확성을 전제로 해 골절 발생 시점이 생존 당시인지 아니면 사후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씨 등은 실종 신고 이후에도 뻔뻔하게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가 “우리 딸이 지난달 18일부터 사라졌다. 꼭 좀 찾아 달라”고 울먹이며 신고했다. 고씨는 ‘딸이 없으면 못 산다’며 지구대에서 절규하기도 했다. 이들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애타는 심경을 드러내 경찰은 수사 초기 단순 실종 사건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들은 지난 15일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실종 경보를 발령한 다음에도 거짓 연기를 이어 갔다. 고씨는 자신이 다니는 공장 직원들에게 실종 전단을 나눠 주기도 했다. 경찰이 실종 경위를 수상하게 여겨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할 때도 고씨와 이씨는 태연함을 유지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속아 막대한 수사력과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실종 경위를 물을 때마다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준희양 병원 진료 기록이 너무 없다’ 등 불리한 질문을 하면 화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씨와 함께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로 내연녀 이씨가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이날 이씨에 대해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고씨와 김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준희 양 친부, 실종신고 후 거짓 연기…‘제발 딸 찾아달라’ 울먹여

    고준희 양 친부, 실종신고 후 거짓 연기…‘제발 딸 찾아달라’ 울먹여

    고준희(5) 양의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친아버지 고모(36)씨가 고준희양의 실종신고를 한 뒤에도 줄곧 거짓 연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씨는 내연녀 이모(35·여)씨와 함께 경찰을 찾아 ‘제발 딸을 찾아달라’며 울먹였다. 또 직장 동료들에게 고준희양의 실종 전단을 나눠주기도 했다. 31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 고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지구대를 찾아와 “우리 딸이 지난달 18일부터 사라졌다. 꼭 좀 찾아달라”고 사정을 하고 갔다. 이들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애타는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당시 지구대에 있던 경찰은 기억했다. 고씨는 지구대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고, 내연녀 이씨도 준희 양과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실종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딸이 없으면 못 산다’며 한참 동안 소리를 지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이 실종 경보를 발령한 다음에도 거짓으로 일관했다. 친부 고씨는 자신이 다니는 완주 한 공장 직원들에게 “딸을 잃어버렸다. 비슷한 애를 보면 말해달라”며 실종 전단을 나눠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가족을 향할 때도 고씨와 이씨는 태연함을 유지했다. 고씨는 ‘실종 신고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경찰 추궁에 “딸을 잃은 내가 피해자냐. 아니면 피의자냐”며 “이런 식으로 대하면 협조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이씨 역시 “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느냐. 그런 건 물어보지 말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은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고씨는 실종 경위를 물을 때마다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준희 양 병원 진료기록이 너무 없다’ 등 불리한 질문을 하면 되레 화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전날 준희 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친부 고씨와 이씨의 어머니 김모(61·여) 씨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고씨와 함께 준희 양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로 내연녀 이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준희양 친부의 아파트서 숨졌다

    실종된 줄 알았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고준희(5)양의 사망 장소와 시기가 친부 고모(36)씨의 최초 진술과 달라져 수사가 급선회하고 있다. 30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은 지난 4월 26일 오전 완주군 봉동읍 친부의 아파트에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월 26일 오후 11시쯤 전주시 인후동 고씨 내연녀 이모(35)씨의 어머니 김모(61)씨의 집에서 자연사 했다는 주장과 크게 다른 것이다. 특히 준희양이 숨을 거둘 때 내연녀 이모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와 이씨가 준희양의 상태가 좋지 않자 아이를 태우고 내연녀 어머니 집으로 이동했으나 차에 태웠을 때부터 숨이 멎은 상태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이미 심장의 박동과 호흡이 멎은 준희양을 김씨에게 맡기고 태연히 일을 하러가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친부와 내연녀가 준희양을 학대치사에 이르게 하고 일단 김씨 집에 옮긴 뒤 자연사 했다는 거짓말로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도 이모씨가 준희양이 숨을 거둘 때 친부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30일 이씨를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고씨와 어머니 김모씨가 지난 4월 27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서 깊이 30㎝가량 구덩이를 파고 숨진 준희양을 유기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기 장소에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준희양이 숨질 당시 이씨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준희양 시신을 유기한 고씨와 김씨 등과 통화한 내용, 입을 맞춘 정황 등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연녀 이씨도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동조한 것으로 파악돼 시신 유기 혐의를 적용했다”며 “이들의 학대치사 여부는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실종 고준희양’ 친부, 딸 시신 차 트렁크에 싣고 가서 야산에 유기(종합)

    ‘실종 고준희양’ 친부, 딸 시신 차 트렁크에 싣고 가서 야산에 유기(종합)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이 이미 8개월 전에 친아버지와 내연녀의 어머니에 의해 유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전북경찰청은 지난 28일 오후 8시쯤 준희양의 친부 고모(36)씨가 “숨진 준희를 군산 야산에 버렸다”고 범행을 자백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고씨가 유기했다고 진술한 야산을 수색한지 7시간여 만에 30㎝ 깊이의 구덩이 속에서 싸늘한 주검을 발견했다. 고씨가 준희양을 유기했다고 털어놓은 시점은 무려 8개월 전인 지난 4월 27일이다. 그는 자신과 내연녀 어머니 김모(61)씨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4월 26일부터 27일 사이 행적을 묻자 범행을 실토했다. 이들 진술을 종합하면 고씨는 4월 26일 오후 김씨에게 “병원 진료를 부탁한다”며 준희양을 맡겼다. 하지만 고씨가 이날 야간근무를 마치고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원룸에 도착했을 때 준희양은 입에서 토사물을 쏟은 상태였다. 준희양은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이날 오후 11시쯤 숨을 거뒀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고씨와 김씨는 숨진 준희양을 김씨 차량 트렁크에 싣고 차편으로 50여분 거리인 군산의 매장 현장으로 떠났다. 둘은 이튿날 오전 1∼2시 사이 군산 한 야산에 도착한 뒤 1시간 30여분 간에 걸쳐 깊이 30㎝가량 구덩이를 파고 준희양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범행 후 김씨를 원룸에 내려주고 태연하게 자신의 완주군 봉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고씨 내연녀인 이모(35)씨에게는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고씨는 “준희가 숨지면 생모와의 이혼소송과 양육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유기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놨다. 경찰은 이 두명을 긴급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경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내연녀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준희양 실종 수사는 고씨 내연녀 이모(35)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인력 3000여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동원해 준희양이 실종된 원룸 반경 1㎞를 대대적으로 수색하는 한편 의심이 가는 가족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고씨와 이씨, 이씨 어머니이자 준희양 양육을 책임진 김모(61)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올해 초 고씨와 김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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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사무처 <과장 전보>△헌법재판소장 비서관 석현철△평가감사과장 김기호△인사과장 최병협△심판민원과장 장유식△심판제도과장 신승훈△자료총괄과장 전득환△홍보담당관 전상보△통일교육원 파견 이영일△세종연구소 파견 권순모<과장 신규보임>△국제과장 이은영△건설관리과장 김일중<4급 전보>△헌법재판소사무처장 비서관 유준영△평가감사과 이범원<4급 승진>△총무과 조진훈△인사과 정미영△심판민원과 조기영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정책조정총괄과장 민상기◇서기관 승진△총사업비관리과 권성모△국토교통예산과 서영환△종합정책과 이근우△일자리경제과 임홍기△국고과 이미혜△재정전략과 강우진△회계결산과 김정훈△대외경제총괄과 민경신◇기술서기관 승진△경영정보과 김규정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대변인 곽유석 ■특허청 ◇과장급 승진△특허심판원 심판관 김준경 최기혁◇서기관 승진△심사품질담당관실 나선희△산업재산정책과 하유진△디자인심사정책과 임태완△복합상표심사팀 윤현진△특허심사제도과 윤기웅△로봇자동화심사과 김태수△바이오심사과 박정웅△금속심사팀 김종혁△특허심판원 이창용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 김태복 ■언론중재위원회 △전문위원 황정근△홍보팀장 류석창△접수상담팀장 구율화△대구사무소장 김주용△대전사무소장(충북사무소장 겸직) 양재규△전북사무소장 최영훈△경남사무소장 장성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정권현 김기철 권대열◇편집국△행정 및 총괄(부국장) 신효섭△에디터 송의달(오피니언 담당) 최유식(디지털 겸 중국 전문기자) 최우석(국제)△국제 담당 선임기자 이철민△출판 전문기자 김태훈△편집부장(부국장) 안덕기△미래기획부장(부국장) 윤영신△정치부장 배성규△국제부장 조중식△문화1부장 김윤덕△문화2부장 한현우△주말뉴스부장 어수웅 ■오리온그룹 ◇승진 <사장>△중국법인 대표이사 이규홍<전무>△오리온 ENG부문장 이정곤△오리온 생산·물류부문장 장세칠<상무>△러시아법인 생산부문장 박종율◇위촉변경 <상무>△중국법인 물류부문장 임명준△중국법인 랑방공장장 이성수△베트남법인 연구소장 김재신 ■현대자동차 ◇승진△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이인철 이종수 정재욱 탁영덕 하언태△전무 김동욱 김선섭 김용화 도신규 서정국 정인옥 지태수 차석주△상무 금우연 김민수 김세훈 김흥수 남찬진류창승 서강현 서인권 양두철 유근혁 이강석 이규석 이기영 이봉재 이재운 이향 이희찬 장인성 정상빈 조상백△이사 고영은 구영유 기정성 김기남 김영기 김영돈 김윤주 김제영 김진택 김창국 김철 노승욱 민병훈 박귀영 박진 박채훈 박현달 방제수 석광수 손신모 송관웅 송성호 안현주 오인원 유지한 이종부 이주헌 장경준 전금동 정구용 정원대 정현철 주수천 최돈호 허준무 황윤성△이사대우 강범석 강태원 구민철 김동환 김선평 김승회 김영헌 김정모 김해웅 김호태 김희곤 남원오 노철환 류남규 박상혁 박순찬 박주성 박진열 박해록 성동철 송군호 오정훈 원태연 이동헌 이보용 이상무 이승조 이양선 이용석 이윤 이창근 임성목 장윤석 장종철 정인호 제광모 조성균 조영경 최두하 최운학 최재호 편광현 허만장 황승필 황일중△수석연구위원 한동희 ■기아자동차 ◇승진△부사장 권혁호 박병윤△전무 송교만 이영규 임균국 조용원 최진우△상무 권용석 김성진 김용성 김의성 류현우 이한응 정순원 최연홍△이사 김선한 김우주 류종현 박명호 서유찬 이수환 장인종 조윤덕 최진기 태원섭 한석원 홍승종△이사대우 권오충 김도학 김석봉 김주한 김진범 김현태 민경재 소득영 송완식 송형동 윤승규 이준규 이현철 이형석 장수항 정종철 ■현대모비스 ◇승진△부사장 장동철△전무 문창곤△상무 고영석 김대곤 김정철 안병기 우경섭 이병기 한상진△이사 김동빈 김용희 남영일 민경희 서병칠 정하승 정해교△이사대우 이주권 박정섭 김보근 임종필 이승용 황재호 ■현대위아 ◇승진△부사장 최정연△전무 이승원△상무 김사원△이사 원광민 장길승△이사대우 김보근 서민석 이채규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승진△이사 남기현 ■현대위아터보 ◇승진△상무 박영우 ■현대파워텍 ◇승진△이사 권혁빈 오호균△이사대우 김영규 최인혁 ■현대다이모스 ◇승진△전무 이종윤 최규민△상무 김정일 김타곤△이사대우 김인호 김현욱 안성수 ■현대케피코 ◇승진△이사 박성민△이사대우 이구호 ■현대아이에이치엘 ◇승진△상무 서상곤△이사대우 이창덕 ■현대오트론 ◇승진△상무 이기춘△이사 류승현 ■현대파텍스 ◇승진△이사대우 조창석 ■현대제철 ◇승진△부사장 서명진 이형철△전무 김점갑 한영모△상무 김경석 박병익 최주태 황성준△이사 김원배 김형철 백종현 이명구 임종협△이사대우 김윤규 박기상 박상용 석윤종 유병호 이성민 임석영 최일규 ■현대비앤지스틸 ◇승진△전무 지재구 ■현대종합특수강 ◇승진△이사 정인우△이사대우 최상기 ■현대건설 ◇승진△전무 김택규 손준 이석장 황희수△상무 김기창 문갑 채병석△상무보A 김교태 김태균 박상윤 박종태 서영호 신광수 이창환 조상훈 주지상 채수열 최효룡△상무보B 김영호 류병길 심보현 임시태 임종백 정연모 진용호 홍승기 ■현대엔지니어링 ◇승진△부사장 이상국△전무 강순문 김영근△상무 김원옥 문일현 임관섭△상무보A 김동일 박인서 최욱△상무보B 문형식 박상준 윤태준 이규복 정성용 최재원 ■현대스틸산업 ◇승진△상무보B 배덕운 ■현대종합설계 ◇승진△상무 최현재 ■현대도시개발 ◇승진△전무 박찬호△상무보B 남근학 ■현대캐피탈 ◇승진△이사 김성준△이사대우 한대영 ■현대카드 ◇승진△이사대우 최유경 ■현대커머셜 ◇승진△이사 노시원△이사대우 최인호 ■현대차투자증권 ◇승진△부사장 정상근△전무 김택규△이사대우 박현수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승진△이사 도문주 ■현대글로비스 ◇승진△부사장 김영선△전무 구형준△상무 서상석 정석봉△이사 김태우 우영주△이사대우 박찬줄 송익현 최성훈 황윤석 ■현대로템 ◇승진△전무 채경수△이사 김익수 김인현 김종년△이사대우 김재수 유상호 ■현대오토에버 ◇승진△상무 김광석△이사 윤학규△이사대우 김재홍 배성식 ■이노션 ◇승진△전무 윤석훈 ■현대엠엔소프트 ◇승진△상무 우병근△이사 김성우
  • 방탄소년단 뷔, 세계서 가장 잘생긴 얼굴 1위..故종현도 포함 ‘RIP’

    방탄소년단 뷔, 세계서 가장 잘생긴 얼굴 1위..故종현도 포함 ‘RIP’

    방탄소년단 뷔가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 중 1위로 선정됐다.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TC Candler)가 27일(현지시간) SNS 등을 통해 공개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The 100 Most Handsome Faces of 2017)‘에 방탄소년단의 뷔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뷔는 지난해 60위에서 1위로 급 상승했다. 2, 3위는 미국 배우 제이슨 모모아와 아미 해머가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은 각각 13위와 64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엑소 세훈은 9위, 카이는 38위를 차지했다. 빅뱅 태양은 19위, 갓세븐 잭슨과 마크는 각각 35위와 70위, 세븐틴의 민규와 원우는 각각 49위와 72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40위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도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TC캔들러는 ’평화로이 잠드소서(Rest in peace)‘라는 문구로 고인을 애도했다. 배우로는 남주혁이 23위, 이민호가 84위에 랭크됐다. 가장 아름다운 얼굴 순위 올해 1위는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필리핀 배우 라이사 소베라노, 2위는 지난해 5위였던 프랑스 모델 티렌느 레나로즈 블롱도가 올랐다. 3위는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차지했다. 2014,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던 애프터스쿨 나나는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5위를 기록했다. 또 블랙핑크 리사와 제니는 각각 15위와 18위를, 트와이스 사나는 21위, 소녀시대 태연은 40위,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51위, 레드벨벳 아이린은 55위,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는 69위, 프리스틴 결경은 99위에 랭크됐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선경은 32위, 배우 고아라와 박신혜는 각각 62위와 88위를 차지했다. 한편 TC캔들러는 영화 평론가 겸 프로 포커 선수로, 지난 1990년부터 매년 12월 영화 비평 전문인들로 구성된 ’인디펜던트 크리틱스(Independent Critics)‘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을 선정, 2013년부터는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도 선정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올해 세계 최고 미남·미녀…뷔 1위, 쯔위 3위

    올해 세계 최고 미남·미녀…뷔 1위, 쯔위 3위

    ‘방탄소년단’ 뷔가 올해 가장 잘생긴 얼굴 1위로 선정됐다. ‘트와이스’ 쯔위는 가장 아름다운 얼굴 3위에 올랐다. 미국 영화사이트 TC캔들러가 27일(현지시간) 유튜브에 2017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여성)과 잘생긴 얼굴(남성)을 100인씩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역시 세계 여러 나라의 스타들과 경쟁 속에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두각을 보였다. 특히 가장 잘생긴 얼굴 순위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들이 강세를 보였다. 올해 1위의 영광을 안은 뷔는 지난해 60위에서 급상승했고 같은 그룹 정국과 지민도 각각 13위와 64위에 올랐다. 참고로 2, 3위는 미국 배우 제이슨 모모아와 아미 해머가 차지했다. ‘엑소’의 저력 역시 여전했다. 세훈은 9위, 카이는 38위를 차지했으며, 엑소를 나간 중국인 루한과 크리스도 각각 45위와 60위에 올랐다. ‘갓세븐’의 잭슨과 마크는 각각 35위와 70위, ‘세븐틴’의 민규와 원우는 각각 49위와 72위를 차지했다. ‘카드’ 비엠(47위)과 ‘NCT’ 태용(99위)도 순위에 들었다. 반면 ‘빅뱅’ 태양은 지난해 3위에서 좀 더 떨어져 19위에 안착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은 40위를 차지했다. 또한 배우들 역시 순위에 들었다. 남주혁은 23위, 이민호는 84위를 차지했다. 특히 TC캔들러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샤이니’ 종현도 순위에 올렸다. 고인을 기리기 위해 검은 화면에 순위를 뜻하는 27이라는 숫자만 보여준 뒤 종현의 흑백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그리고 밑에는 ‘평화로이 잠드소서’(Rest in peace)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가장 아름다운 얼굴 순위도 국내 연예인들이 다수 눈에 띄였다. 올해 1위는 지난해 2위를 차지한 필리핀 배우 라이사 소베라노, 2위는 지난해 5위였던 프랑스 모델 티렌느 레나로즈 블롱도가 올랐지만, 3위는 ‘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차지했다. 특히 쯔위는 대만 출신으로, 올해는 특히 국외파들이 눈길을 끌었다. 같은 그룹의 일본인 멤버 사나는 21위에 올랐고,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는 15위, 뉴질랜드 출신 한국인 제니는 18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아이’로 얼굴을 알린 ‘프리스틴’의 중국인 멤버 결경은 99위로 순위에 들었다. 그리고 2014, 2015년에 1위를 차지했던 ‘애프터스쿨’ 나나는 지난해 3위에 이어 올해는 5위로 약간 내려앉았다. ‘소녀시대’ 태연은 지난해 19위에서 올해 40위에 올랐다. ‘레드벨벳’ 아이린은 55위를 차지했다. ‘미쓰에이’ 출신으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수지는 51위, ‘소녀시대’ 출신으로 가수 겸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 정은 69위에 올랐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선경은 32위, 배우 고아라와 박신혜는 각각 62위와 88위를 차지했다. 한편 TC캔들러는 영화 평론가 겸 프로 포커 선수로, 지난 1990년부터 매년 12월 영화 비평 전문인들로 구성된 ‘인디펜던트 크리틱스’(Independent Critics)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인을 선정, 2013년부터는 가장 잘생긴 얼굴 100인도 선정하고 있지만, 순위가 주관적이라는 이유로 해마다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TC캔들러/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워너원 가수 브랜드평판 1위 ‘올해 주인공은 나야나’

    워너원 가수 브랜드평판 1위 ‘올해 주인공은 나야나’

    워너원이 가수 브랜드평판 2017년 12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는 방탄소년단이, 3위에는 엑소가 이름을 올렸다.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7년 11월 22일부터 2017년 12월 23일까지의 가수 브랜드 빅데이터 130,541,250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분석을 하였다. 지난 10월 가수 브랜드 빅데이터 120,970,603개보다 7.9% 증가했다. 가수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음원을 선보이고 있는 가수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로 분류하고 긍부정비율 분석과 평판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된 지표이다. 브랜드 평판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2017년 12월 가수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워너원, 방탄소년단, 엑소, 트와이스, 태연, 아이유, 레드벨벳, 민서, 박효신, 이적, 블랙핑크, 세븐틴, 위너, 현아, 선미, 윤종신, 자이언티, 비투비, 소유, 나얼, 이문세, EXID, 지코, 임창정, 블락비, 에일리, 박원, 윤하, 성시경, 지드래곤 순으로 분석되었다. 1위, 워너원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브랜드는 참여지수 2,397,088 미디어지수 2,547,770 소통지수 3,803,388 커뮤니티지수 4,393,241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3,141,487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12,228,571보다 7.47% 상승했다. 2위,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브랜드는 참여지수 3,146,963 미디어지수 2,733,615 소통지수 3,170,325 커뮤니티지수 3,260,128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2,311,031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12,426,570보다 0.93% 하락했다. 3위, 엑소 EXO (수호, 찬열, 카이, 디오, 백현, 세훈, 시우민, 첸, 레이, 타오, 루한, 크리스) 브랜드는 참여지수 737,780 미디어지수 2,171,905 소통지수 4,026,179 커뮤니티지수 2,678,83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614,699 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6,748,979보다 42.46% 상승했다. 4위, 트와이스 (나연, 정연, 모모, 사나, 지효, 미나, 다현, 채영, 쯔위) 브랜드는 참여지수 1,654,506 미디어지수 2,358,943 소통지수 1,968,745 커뮤니티지수 3,272,82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9,255,018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5,032,228 보다 83.91% 상승했다. 5위, 태연 브랜드는 참여지수 3,765,447 미디어지수 962,221 소통지수 1,675,987 커뮤니티지수 2,582,187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985,842로 분석되었다. 지난 10월 브랜드평판지수 4,514,598보다 99.04%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7년 12월 가수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워너원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이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그리면서 가수 브랜드 빅데이터량을 증가시키고 있었다. 워너원은 멤버 개인들의 브랜드가 강화되고 있었고, 방탄소년단은 그룹 브랜드가 강화되고 있었다. 워너원은 ‘Beautiful’으로, 방탄소년단은 ‘DNA’으로 음원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평판 분석했다. 이어 “워너원 브랜드는 키워드 분석결과 ‘귀엽다, 행복하다, 고맙다’ 가 높게 나타났고, 링크 분석은 ‘강다니엘, 콘서트, Beautiful’이 높게 나타났다. 워너원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비율 분석은 긍정비율 92.93%로 분석되었다.”라고 빅데이터분석하였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연, 故 종현 발인 후 마지막 인사 “우리 둘 다 예쁠 때 찍은 사진”

    태연, 故 종현 발인 후 마지막 인사 “우리 둘 다 예쁠 때 찍은 사진”

    소녀시대 태연이 故 샤이니 종현과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태연은 22일 인스타그램에 “잘자 우리 종현아. 수고했어 오늘도”라며 “우리 둘 다 예쁠 때 찍겠다며 메이컵 다 하고 찍은 사진. 핑크로 다 맞춰입고 ‘론리(lonely)’ 부르던 날”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태연과 故 종현은 메이크업을 한 화사한 얼굴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두 사람은 돈독한 가수 선후배 사이. 지난 4월에는 고인이 작사, 작사, 편곡까지 맡은 ‘론리’를 같이 불렀다. ‘론리’는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이다. 한편 故 종현은 21일 발인식을 통해 영면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연, 故 샤이니 종현 애도 “lonely 누나 생각하며 쓴 것 기억해”[전문]

    태연, 故 샤이니 종현 애도 “lonely 누나 생각하며 쓴 것 기억해”[전문]

    소녀시대 태연이 고(故) 샤이니 종현을 애도했다. 20일 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콘서트장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종현의 사진들과 함께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라고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태연은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 것 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 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연은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 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며 글을 끝맺었다. 태연은 종현은 SM엔터테인먼트에 함께 오랫동안 몸 담아온 식구로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각자 팀내 메인보컬로서 음악적인 영감을 주고 받았으며, 서로의 공연을 찾아 응원과 축하를 아끼지 않는 등 훈훈한 우정을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부른 ‘lonely’는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태연은 지난 18일 종현의 비보를 접하고 19일 예정돼있던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종현은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지인을 통해 공개한 유서에는 “우울이 나를 집어삼켰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이하 태연 글 전문>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 것 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게 17g’ 세계 최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 개발…환경산업원 AI 경로 예측 활용

    ‘무게 17g’ 세계 최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 개발…환경산업원 AI 경로 예측 활용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9일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초경량 야생동물 위치추적기(GPS?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위치추적기는 무게 17g에 가로 49㎜·세로 37㎜·높이 16㎜ 크기다. 이동통신망을 쓰는 위치추적기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국내에서는 2014년 32g의 위치추적기가 첫 상용화됐고, 해외에서는 캐나다 로텍 제품이 최경량(25g)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연구 목적으로 야생동물에게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때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물 무게의 3%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면서 초소형·초경량 추적기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된 위치추적기는 방수 기능을 갖춰 양서파충류와 같이 수중과 육상을 오가는 동물의 이동행태 연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태양전지를 이용한 자가 충전방식으로 최대 3년까지 쓸 수 있다. 또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야생동물의 위치정보와 기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받고,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확인·보관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초경량 추적기 개발로 원앙·홍머리오리·고방오리 등 소형 조류 및 멸종위기종 야생동물 보호,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경로 예측 등 생태연구 활성화를 기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故 샤이니 종현 애도..수호 루나 태연 등 SM 아티스트 일정 ‘올스톱’

    故 샤이니 종현 애도..수호 루나 태연 등 SM 아티스트 일정 ‘올스톱’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27)의 사망 소식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선후배 동료들이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엑소 수호와 에프엑스 루나는 당초 오늘(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프레스콜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알렸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소속사의 요청으로 수호와 루나가 프레스콜에 불참한다. 공연은 원래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호는 20일 오후 3시, 루나는 20일 오후 8시 공연 출연이 예정돼 있다. ‘소녀시대’ 태연은 19일 예정됐던 코스메틱 브랜드 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브랜드 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팬 사인회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앞서 종현의 사망 당일인 18일 밤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를 진행중인 강타는 DJ 마이크를 가수 일락에게 맡기고 자리를 비웠다. 같은 날 SBS 파워FM ‘NCT의 나이트 나이트’의 DJ를 맡고 있는 그룹 ‘NCT’ 멤버 재현과 쟈니도 가수 폴킴에게 자리를 맡겼다. 17일 화보 촬영 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한 샤이니의 멤버 키도 일정을 접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SM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들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SM은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종현의 빈소에는 샤이니 멤버 키(김기범), 민호(최민호), 태민(이태민), 온유(이진기) 이름이 상주로 올랐다. 샤이니 멤버들은 남자 형제가 없는 고인을 위해 상주가 돼 조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1일, 장지는 미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故 샤이니 종현 ‘lonely’, ‘놓아줘’ 가사 보니... “제발 날 도와줘”

    故 샤이니 종현 ‘lonely’, ‘놓아줘’ 가사 보니... “제발 날 도와줘”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생전 그의 노래들이 재조명되고 있다.종현은 지난 4월 24일 앨범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lonely’는 종현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태연의 피처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lonely’ 곡에는 ‘우는 얼굴로 나 힘들다 하면 정말 나아질까’, ‘그럼 누가 힘들까’, ‘아니 너는 날 이해 못 해’ 등 가사가 담겼다. 같은 앨범의 수록곡 ‘놓아줘’의 가사 또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세상에 지친 날 누가 좀 제발 안아줘’, ‘힘들어하는 날 제발 먼저 눈치채줘’, ‘제발 날 도와줘’ 등 내용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013년 10월 발매된 아이유 앨범 ‘3집 Modern Times’ 수록곡 ‘우울시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샤이니 종현이 작사, 작곡을 맡았기 때문이다. 이 곡에도 ‘우울하다 우울해’, ‘그냥 세상 만사 귀찮아’ ‘우울 열매 먹은 듯 우울’ 등 가사가 담겼다. 한편,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은 서울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레지던스에서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흔적을 발견, 경위를 조사 중이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종현, 최고의 아티스트였다”…눈물 짓는 동료가수, 공연 줄취소

    “종현, 최고의 아티스트였다”…눈물 짓는 동료가수, 공연 줄취소

    가수 이하이, 종현이 작곡·작사한 히트곡 ‘한숨’ 올리며 애도 “종현은 최고의 아티스트였다” 18일 돌연 세상을 떠난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본명 김종현·27)이 소속돼있던 SM엔터테인먼트는 그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종현을 잃은 동료 가수들은 “믿을 수가 없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슴 아파했고 종현과 같은 소속사 가수들은 공연을 잇따라 취소했다.SM은 종현에 대해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고 항상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주는 최고의 아티스트였다”고 밝혔다. SM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12월 18일 샤이니 멤버 종현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전했다. SM은 “고인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18일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들과 동생을 떠나 보낸 유가족들의 슬픔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샤이니 멤버들과 저희 SM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루머나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자제를 당부했다.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동료 가수들은 종현이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최근까지도 10년째 가요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터라 갑작스러운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유키스의 수현은 “믿기 싫다 정말. 아”라고 탄식했고, 같은 팀의 기섭도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니라고 해주세요. 제발”이라고 슬퍼했다. 2PM의 준호는 SNS에 “믿을 수가 없다. 믿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또 종현이 작사·작곡해준 자신의 곡 ‘한숨’의 가사를 올린 이하이는 “이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을 잊고 많은 분들 앞에서 위로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아픈 하루”라고 남겼다. FT아일랜드 이홍기도 종현과 함께 직은 사진을 올리고는 “너무 슬프다. 손이 떨린다”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서 정말 친하게 잘 지냈는데 뭐가 널 힘들게 했는지는 몰라도 부디 그곳에선 좋은 일만 있길바래 종현아”라고 가슴 아파했다. 엑소에서 이탈한 뒤 중국에서 활동 중인 루한도 “믿기지 않는다. 편히 가길. 최고의 메인 보컬”이라는 글을 적어 애도했다.종현과 같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은 일정을 잇달아 취소했다. 강타와 NCT는 18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의 빛나는 밤에’와 SBS 파워FM ‘엔시티의 나잇나잇’을 각각 진행하지 않았다. 소녀시대의 태연은 19일 오후 3시 예정된 화장품 브랜드 팬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7일 화보 촬영 차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출국한 샤이니의 멤버 키도 일정을 접고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태연, 팬사인회 일정 하루 앞두고 취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태연, 팬사인회 일정 하루 앞두고 취소

    소녀시대 태연이 팬사인회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취소했다.18일 오후 10시 30분 소녀시대 멤버 태연(29·김태연)이 하루 뒤 예정돼 있던 팬사인회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행사 주최 측은 “19일 코엑스 비바이바닐라 매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태연 팬사인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취소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태연 팬사인회는 당초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비바이바닐라 매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번 팬사인회는 최근 교통사고 이후 잡힌 태연의 공식 일정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진=더팩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샤이니’ 종현 사망…“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줘 누나”

    ‘샤이니’ 종현 사망…“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줘 누나”

    지난 4월 전체 자작곡 앨범 선보이며 의욕 보이기도…타이틀곡 ‘lonely’ 가사 의미심장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27·본명 김종현)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종현은 숨지기 직전 친누나에게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등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쯤 종현의 친누나인 김모씨가 경찰에 “동생이 자살하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신고 직전 종현으로부터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종현은 이틀 전인 16일에도 김씨에게 ‘우울하다. 힘들다’라고 털어놓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신고를 받고서 논현동과 청담동 일대를 수색했다. 위치 추적 끝에 해당 레지던스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종현의 승용차를 찾아내고 그가 묵은 방 위치까지 파악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경찰은 오후 6시 10분쯤 119구조대와 함께 방문을 열고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종현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종현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119구조대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종현은 오후 6시 32분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시신은 해당 병원 안치실로 옮겨졌다. 종현이 발견된 장소는 자택은 아니었다. 종현은 이날 정오쯤 이틀간 묵겠다며 이 레지던스를 예약하고서 입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종현이 발견된 장소에 난방용 재료로 추정되는 물체가 탄 흔적이 나왔고, 내부에 연기가 가득 차 있던 점으로 미뤄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부검 여부를 유족 등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종현은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의 멤버로 10년째 활동해왔고, 솔로 활동도 병행했다. 종현은 또 싱어송라이터로 지난 4월에는 전곡을 자작한 두 번째 소품집 ‘이야기 Op. 2’를 공개하며 활동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하기도 했던 타이틀곡인 ‘Lonely’에는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이해해줘” 등 마치 그의 생전 심경을 담은 듯한 가사가 담겨져 눈길을 끌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투기 대책도 없이 닻 올린 ‘도시재생 뉴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이 마침내 닻을 올렸다. 정부는 최근 열린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도시재생 시범사업지 68곳을 확정하고 내년 2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벌일 ‘500개 뉴딜 계획’의 1차 사업분이다. 여기에 내년에만 1조 1439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게 한다. 정부가 경남 통영과 전남 목포, 지진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 등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사업지를 고루 안배한 것은 지방경기 부양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시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지를 지정하지 못한 것은 정부가 그만큼 투기과열 방지에 자신이 없다는 얘기로 들려 딱하고 안타깝다. 새 사업은 전면 철거를 수반하는 과거 재개발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오래된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바꾸는 방식이다. 이미 실패로 끝난 이명박 정부의 뉴타운 사업과 차별화한 사업이다. 이번에는 전국 219곳에서 사업 신청을 받아 불과 한 달 반 만에 심사를 끝냈다. 일각에서 ‘속전속결식 해치우기’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평가 기간이 너무 짧아 제안된 사업들이 주민들 참여 속에 심도 있게 심사가 이뤄졌겠느냐는 것이다. 지역 안배에 힘을 쏟고 초(超)스피드로 심사를 밀어붙이는 바람에 정작 정부 지원이 시급한 도시재생 사업은 탈락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이번 시범사업지 선정 과정에서 ‘최악의 수’를 둔 것은 투기나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 내몰림) 방지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뉴딜 사업은 부동산시장 안정을 최우선 원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도 “부동산 가격 급등이나 투기 발생 등의 문제가 있으면 사업 시행을 연기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기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기껏 사업중단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이런 눈가림 대책을 부동산 안정 방안이라고 태연하게 내놓는 안일함이 한심할 뿐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도시재생 예산이 1조원 넘게 조기에 풀리면서 지방까지 투기 바람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사업에 본격 착수하면 개발 호재를 틈타 투기 바람이 일고, 사업이 끝난 뒤에는 환경이 달라져 땅값이나 임대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투기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은 회피한 채 ‘부동산이 뛰면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식의 발상은 사업 자체를 하지 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 광역 지방자치단체까지 투기 열풍을 방기할 심사가 아니라면 경제정책 당국은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내년 초에 나올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는 부동산시장 교란과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작용을 막을 액션 플랜(실행 방안)을 반드시 담아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 어린이집 40% 석면 사용… 구멍 보수·안전점검땐 위험 ‘뚝’

    어린이집 40% 석면 사용… 구멍 보수·안전점검땐 위험 ‘뚝’

    가볍고 불에 타지 않아 한때 ‘기적의 광물’로 인식됐던 석면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가 됐다. 석면은 크기가 작아 몸에 쉽게 침투하는데 일반 먼지와 달리 배출이나 몸속 분해가 안 된다. 잠복기가 10∼40년이며 악성 중피종과 폐암, 석면폐증 등을 유발한다. 건물이나 배관 등을 수리하거나 벽에 구멍을 뚫을 때 배출되지만 외부 충격이 없으면 공기 중으로 새지 않게 관리를 잘하면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석면은 그리스어로 ‘불멸의 물질’이란 뜻을 가진 섬유 모양의 규산화합물이다. 직경이 0.02㎛(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로 머리카락 굵기의 250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단열·보온·흡음 등의 기능이 뛰어나 1960~1980년대 개발 시기 건축자재와 공업용 원료로 많이 쓰였다. 슬레이트 지붕과 실내 천장재인 텍스, 벽체와 화장실 칸막이 등에 많이 쓰이는 밤라이트 등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위험성이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지만 이전에 만들어진 건축물 등에는 석면 자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충북 증평의 A어린이집은 2002년 문을 열었다. 슈퍼마켓으로 쓰던 공간을 어린이집으로 개조해 사용 중인 데 현재 원생 33명이 생활하고 있다. 면적이 220㎡로 석면안전관리법상 안전관리 의무대상은 아니지만 환경부의 취약계층 석면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어린이집을 방문한 한국환경공단 조사요원들은 실내 공간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석면 의심 자재가 없는 곳으로 아이들을 이동시키고 건축 자재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천장에 설치된 텍스와 벽체에 여러 개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석면이 날아서 흩어질(비산) 가능성이 감지됐다. 시료를 채취하는 과정을 긴장한 채 지켜보던 B원장은 “위험한가, 석면이 검출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조바심을 감추지 못했다. 시료 채취는 간단하지만 신중하게 진행됐다. 틈이나 구멍 등에서 시료를 채취한 뒤 연번을 적어 테이프로 촘촘하게 봉합했다. 유대연 조사관은 “석면 자재의 99%가 천장재와 지붕재 벽체, 칸막이 등으로 쓰이는데 손상되지 않으면 비산 가능성이 적다”면서 “석면이 검출되면 실내 공기 질 조사를 한 뒤 관리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천장재인 텍스는 충격에 약해 쉽게 부서지고, 리모델링 시 기존 텍스를 제거하지 않고 석고보드 등으로 덧붙여 시공해 표면에 노출되지 않아 관리 및 제거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균열이나 전기설비 설치를 위해 뚫은 구멍이나 틈새 등 석면 건축자재를 손상된 채로 장시간 방치하면 노출된 석면이 진동·기류 등의 영향으로 비산될 가능성이 높아 즉각 적절한 보수를 해야 한다.도배(시트지)나 페인트칠 등 간단한 방법이 있지만 틈이나 구멍이 크면 전문업체를 통해 손상 부위를 고착화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빈 공간을 채운 뒤 메움제로 마무리하는데 시트지 등과 접목하면 비산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교사의 건강을 위해서도 석면 관리는 중요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석면이 검출되지 않으면 안전시설 인정(현판)을 받을 수 있고, 미리 보수해 대비할 수 있는 효과가 있지만 비용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B 원장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결과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영세 어린이집에서 자부담으로 보수가 쉽지 않고, 의무시설도 아니기에 건물주가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건축물 석면관리 강화… 기준 위반땐 과태료 건축물에 대한 석면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석면 조사 대상 학원 건축물 면적을 1000㎡ 이상에서 430㎡ 이상으로 확대하는 석면안전관리법 시행령이 개정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소유주는 내년 12월 31일까지 석면 조사를 해야 하며 위반 시 2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중이용시설 외에 석면건축물인 어린이집(430㎡ 이상) 등도 석면 농도 측정이 의무화됐는데 관리 기준을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공단이 2013년부터 하고 있는 석면안전진단사업은 석면안전관리법을 적용받지 않는, 2008년 12월 31일 이전 착공 신고된 소규모 시설에 대해 실시된다. 석면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취지다. 석면안전진단은 어린이집 등에 쓰인 천장재·바닥재·내외장재·내화피복재 등 석면 함유 의심 건축자재에 대한 시료 채취 및 분석 등을 통한 조사와 컨설팅이다. 석면건축자재란 석면을 1% 넘게 함유하고 있는 자재다. 진단은 전문성을 요하기에 환경공단 본부 조사요원들이 직접 한다. 석면건축자재가 확인되면 관리 안내와 해체·철거 등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석면 조사 결과는 종합정보망에 데이터베이스화해 안전 관리에 활용하고 어린이집에 제공해 자율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석면환경관리팀 정세영씨는 “석면의 심각한 위해성 때문에 현장에서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물”이라며 “석면 불안감을 고려해 시설 분석 결과는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국 학원 97%, 석면안전관리 의무시설 아냐 영·유아는 만지고, 기는 습성으로 석면에 노출될 기회가 많은데다 체중당 호흡량이 성인보다 높아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현행법에 어린이집은 연면적 430㎡ 이상만 석면안전관리체계가 적용되는데, 전체(4만여개)의 14%(4553개)에 불과하다. 학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전국 학원 8만 5000여곳 중 97%가 연면적 430㎡ 미만으로 의무시설이 아니다. 환경공단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이집 1850개소, 2015~2016년 2년간 학원 800개소를 진단한 결과 어린이집의 41%(755개), 학원은 54%(430개)에서 석면 자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 자재를 사용한 시설은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뒤 보수용품 등을 공급한다. 공기 질 측정 결과 비산기준(0.01개/㏄)을 초과한 시설은 없었다. 올해는 160여개 어린이집에 대해 부분 보수를 처음 지원한다. 내년 석면조사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사업을 확대해 어린이집과 학원, 지역아동센터, 교습소, 장애인 거주시설 등 2500곳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환경부 생활환경과 김태연 서기관은 “장기적으로 어린이 활동공간은 면적에 상관없이 석면 관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며 “의무시설 확대와 함께 열악한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자재 철거 및 설치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감취약계층에게는 석면안전진단을 무료로 하고 있지만 의무 대상이 아닌 소규모 시설들은 안전 진단에 소극적이다. 환경공단은 어린이집의 경우 보건복지부 보육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고문을 배포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장애인거주시설은 정부 관련 단체를 통해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또 원장 연수회 등을 방문해 설명회를 진행한다. 학원 및 교습소에 대해서는 교육지원청을 통해 공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참여가 저조하다. 신청 편의를 위해 석면관리종합정보망과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접수하고 노후 건축물과 접수 상황을 고려한 선정 및 미선정 시설은 다음 연도에 반영하는 등 참여율을 높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진단을 신청해놓고 정작 조사요원이 방문하면 조사를 거부하는 곳도 많다. 대부분 시설이 오래됐거나 파손이 많아 비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의심되지만 거부 시 강제할 수 없어 안내서 정도만 제공할 수밖에 없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의무시설이 아니기에 사업주 입장에서는 굳이 관심이 필요없다”면서 “검출 시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비용 부담과 원생 회피 등 불이익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현욱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시설 개량을 지원하는 체계가 바람직하다”면서 “석면 관리가 강화됐지만 석면 관리인이나 업체 등의 전문성, 수입 물품에 대한 관리 등 갈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체 강탈자의 침입/홍지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체 강탈자의 침입/홍지민 문화부 차장

    ‘신체 강탈자의 침입’(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이라는 영화가 있다. 대학 시절 영화 동아리에서 처음 접했다. 영화 소개서에서 SF의 걸작으로 언급한 것으로 기억한다.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것은 1956년 돈 시겔 감독의 작품이 처음이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대학 때 마주한 작품은 1978년 필립 카우프먼 감독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우주의 침입자’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내용은 이렇다. 홀씨 같은 외계 생명체가 우주를 떠돌다 지구로 내려앉는다. 식물에 들러붙어 꽃을 피우더니 이 꽃에서 퍼진 열매들은 사람들이 수면을 취하는 동안 신체에 침입해 그를 복제한다. 원래 사람은 껍데기만 남아 죽게 되고, 외계 생명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 사람인 양 행세한다. 이렇게 하나둘씩 사람들이 바뀌어 가고, 가족과 이웃, 주변 사람들이 자기가 알던 사람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주인공들은 필사의 탈주를 벌인다. 영화에 대해 여러 시선이 있지만 냉전 시대 매카시즘이나 파시즘 확산에 대한 공포를 담아냈다는 평가가 많다. 나중에 1956년작을 찾아보긴 했는데, 내게는 1978년작이 더 깊게 각인돼 있다. 외계 생명체에게 몸을 강탈당한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자아 또는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집단으로 괴성을 지르며 손가락질을 하는데 그 모습이 섬뜩하고 소름끼치게 남은 탓이 크다. 특히 도널드 서덜랜드가 영화 내내 같이 동고동락하며 탈주를 감행하던 여인을 향해 괴성을 쏟아내는 엔딩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장황하게 꺼낸 것은 ‘신체 강탈자의 침입’이 또 리메이크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것도 스크린이 아니라 현실에서 말이다. 요즘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영화의 엔딩이 곳곳에서 크고 작게 변주되고 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믿는 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물고 태어난 숟가락이 다르다는 이유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의심이 든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면 광풍이 뒤따르는 일을 자주 목도할 수 있다. 여전히 색깔 놀음 잔치인 정치권에서, 신상털기가 횡행하고 거짓 정보가 난무하는 사회관계망(SNS)과 인터넷에서, 선동을 제어하기보다 휩쓸려 버리는 언론에서,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외려 따돌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그 어느 곳도 예외는 아니다. 심지어 우리는 얼마 전까지 정권 차원에서 자행된 손가락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가. 물론 당연하게도 건전한 비판과 토론, 그리고 정당한 문제 제기까지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그에 따른 시시비비는 명확하게 가릴 것은 가려 책임을 물을 것은 물어야 한다. 하지만 자기 확신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며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고 미리 유죄 판결을 내려 버리는 경우는 경계해야 한다. 늘 그렇듯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240번 버스 사건’이나 ‘소녀시대 태연의 교통사고’ 등을 돌이키면 우리 스스로 광풍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내 마음속의 파시즘이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짚어 볼 때다.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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