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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맵다 매워 한화표 고춧가루 LG에 15점이나 팍팍

    맵다 매워 한화표 고춧가루 LG에 15점이나 팍팍

    가을 들어 화산처럼 폭발한 한화 이글스가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렸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전에서 다시 불타오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15-6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부터 5일간 53점을 터뜨렸다가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점에 그쳤던 타선은 이날 다시 장단 15안타로 15점을 뽑아내는 화력을 뽐내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경기 초반만 해도 LG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LG는 1회부터 홍창기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의 희생번트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4회초에도 LG는 LG의 에이스 2사에서 오지환과 문보경의 볼넷 출루에 이어 유강남이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켈리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7경기 중 6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투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LG가 기세를 확실히 잡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4회말 하주석의 번트 안타와 김태연의 땅볼을 켈리가 놓치면서 무사 1, 2루가 됐고 노시환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 상황에서 장운호가 유격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균형을 맞췄다. 달아오른 한화 타선은 7회까지 이닝마다 득점하며 쉴 줄 몰랐다. 한화는 5회말 병살을 노리던 켈리의 수비 실수와 노시환과 이성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달아났다. 6회말에도 최재훈의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포로 또 달아났다. LG가 7회 유강남의 홈런으로 한발 쫓아왔지만 7회말 LG에게 악몽이 찾아왔다. 한화는 김태연의 볼넷과 페레즈의 몸에 맞는 볼, 노시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엮어 대거 8점을 뽑아냈다. LG 마운드는 볼넷 남발은 물론 폭투까지 나오며 자멸했다. 경기는 사실상 한화의 쪽으로 기울었고 LG는 9회초 2점을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민우는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11승(8패)째를 올렸고 불펜진도 LG 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 미 부자가문 상속녀가 오스트리아 빈의 레지스탕스 도운 이유

    미 부자가문 상속녀가 오스트리아 빈의 레지스탕스 도운 이유

    영국 런던에 있는 프로이트 박물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암호명 매리, 뮤리엘 가디너의 특별한 삶’ 기획전을 개최한다. 미국의 부자 집안 출신인데도 어렸을 적부터 사회 불평등에 관심이 많았고, 외톨이로 자유주의를 표방했으며,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1920년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배우고 싶어 오스트리아 빈을 찾았다가 파시스트들과 나치에 저항하는 지하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고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구한 용감한 여성이었다.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주연한 1977년 영화 ‘줄리아’로도 만들어져 레드그레이브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인생에 가장 극적인 장면은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1938년 11월의 어느날 아침이었다. 게슈타포 요원이 찾아와 호텔 객실 문을 노크해 잠에서 깨어났다. 요원은 미국인인 그녀가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대는데도 애써 태연한 척 린츠를 여행하러 왔다고 둘러댔다. 그 뒤로도 추궁이 이어졌지만 그 요원은 결국 물러났다. 요원이 그녀의 정체에 대해 조금 더 조사했더라면 많은 이들의 인생 항로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1901년 시카고에서 육가공으로 부를 일군 모리스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박물관의 캐롤 시겔 국장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문이 그렇게 막대한 부를 쌓은 반면, 다른 이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아주 불공평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기획전이 가디너를 “창업자 어머니”로 모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곧바로 정치에 지대한 관심을 쏟아 아주 젊었을 적에 여성 참정권 행진을 조직할 정도였다.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하자 부유한 이들의 명단이 대대적으로 신문에 보도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저 “3등칸”으로 묘사되곤 했다. 열한 살의 그녀는 어머니에게 3등칸이 어떤 뜻이냐고 물었고 “보통 사람”이란 답을 들은 뒤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그렇게 가족 안에서 유일한 자유주의자가 됐다. 손자 할 하비는 할머니가 이런 얘기를 들려줬다고 소개했다. 매사추세츠주의 웰레슬리 단과대학에 입학한 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짧은 결혼 생활 끝에 딸 코니를 낳은 뒤 1926년 빈으로 이주했다. 프로이트 밑에서 공부하겠다는 희망 때문이었다.당시는 사회민주당이 집권해 사회개혁이 한창이었다. 그녀는 ‘붉은 빈’이라고 표현하며 이 도시를 사랑했다. 빈의 한 대학 의대를 다녔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파시스트들이 득세해 사회민주주의 지지자들을 색출하고 다녔다. 하지만 가디너는 그 나라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지하 레지스탕스를 돕기로 했다. 이때의 별명이 매리였다. 빈의 숲속에 작은 오두막 등 세 채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서 혁명적 사회주의 지도자 조지프 버팅거 등 레지스탕스 요원들을 숨겨주곤 했다. 1930년대 말 버팅거는 그녀의 남편이 됐다. 헌신적인 엄마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활동적인 학생으로 이중생활을 하면서 빈 시내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했는데 그녀의 역할을 가짜 여권을 만들어 조직원들이 그 나라를 탈출하게 돕는 일이었다. 또 재산과 영향력을 활용해 영국의 일자리를 찾아내 가족들과 함께 이주하도록 주선하기도 했다. 한번은 두 동지를 탈출시키려고 여권을 전달하기 위해 겨울밤에 열차로 이동한 뒤 산을 3시간이나 올라가기도 했다. 가디너는 빈의 온갖 사람들과 알고 지냈다. 1934년에 영국 시인 스티븐 스펜더와 사귀기 시작했다. 또 당시 빈에 살던 영국 노동당 당수 휴 게이스켈과도 알고 지냈다. 영국 최악의 배신자와도 만났다. 젊은 남성이 그녀에게 공산주의 문헌 목록을 통째로 넘겼는데 전쟁이 끝난 뒤 알고 보니 영국과 옛 소련을 동시에 섬긴, 최악의 이중간첩 킴 필비였다.나치에 오스트리아가 병합되자 딸과 남편 버팅거는 떠났지만 그녀는 의학 공부를 계속하겠다며 남아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아 셋이 모두 미국으로 떠났다. 가디너와 남편은 유대인 비자를 마련해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해 일자리와 거처를 마련하는 일을 도왔다. 가디너가 얼마나 많은 이들을 구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하비는 수백명은 된다면서도 “그녀 자신도 숫자를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2년 뒤인 1987년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는데 여러 사람이 그녀가 없었더라면 “많은 이들이 오늘날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후 몇십년 동안 그녀는 정신분석학 훈련소를 세우고 대학 강단에 서며 여러 권의 책을 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일을 떠벌이지 않아 도움을 받거나 가까운 사람들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1973년 미국 작가 릴리안 헬맨(Hellman)이 책 ‘펜티멘토’의 한 장에서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기 전부터 빈에서 살다 레지스탕스와 함께 일했던 줄리아란 여성을 알고 지냈다고 썼다. 영화 ‘줄리아’가 이 책을 바탕으로 했음은 물론이며 제인 폰다가 헬맨을 연기했다. 이 책이 나오자 사람들이 무리엘에게 캐묻기 시작했다. “헬맨의 얘기를 읽어봤어요? 당신이 틀림없는 줄리아 같은데? 그녀가 쓴 얘기는 바로 당신 얘기네.” 가디너는 헬맨에게 편지를 보내 ‘오 진짜 이상하다. 이런 얘기를 내게 들은 건가?’라고 물었는데 헬맨은 답장을 보낸 적이 없다.둘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다만 울프 슈와바처를 변호인으로 기용한 점 때문에 그가 가디너 얘기를 들려준 것이 아닌가 짐작될 뿐이다. 책이 나왔을 때 그는 세상을 떠나 진실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사회주의 레지스탕스 요원들은 1930년대 자신들을 도운 미국 여성은 단 한 명뿐이었으며 매리로만 알려진 여성이라고 증언했다. 해서 가디너는 회고록 ‘암호명 매리’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활약을 소개했다. 절판된 지 오래 됐는데 이번에 기획전을 맞아 재출간됐다. 런던의 햄프스테드에 위치한 프로이트 박물관은 그가 빈을 떠난 뒤 생의 마지막 몇 달을 지냈던 곳으로 가디너가 주선해 마련했다. 나중에 자선재단의 도움을 얻어 재매입해 박물관으로 꾸몄다. 레드그레이브는 가디너의 역할을 부 각시킨 연극 극본을 쓰기도 했다. 이번 기획전에서 그녀는 난민 활동가 로드 덥스, 킨더트랜스포트 운동 창시자인 니콜라스 윈턴과 함께 박물관을 소개하는 행사에 사회자로 나선다. 할머니가 뒤늦게 각광을 받는 데 흥분된다는 손자 하비는 “할머니는 부의 99%를 다 주고 갔다. 테레사 수녀같은 존재는 아니었다. 좋은 음식을 좋아했고 하루를 끝내며 보드카 토닉을 마시곤 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돈이 있어 자신의 윤리 감각을 충족시키고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랬기에 당신은 사회가 필요로 했던 여성이었다”고 돌아봤다.
  • 父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쿨쿨 자던 아들 “기억 안나”

    父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쿨쿨 자던 아들 “기억 안나”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구속된 A(48)씨는 최근 조사에서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투로 진술했다. 그는 살해 동기 등에 대해서도 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물음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 15일 익산시 인화동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81) 얼굴과 가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옆에 있던 어머니도 폭행해 다치게 했다. “아들이 난리를 친다”는 어머니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태연하게 거실에서 잠을 자다 체포됐다. 그는 부모가 과거 다른 형제와 차별했다는 이유로 종종 집을 찾아와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전자발찌 차고 생태연구 기여…2차대전 겪은 美 노장 악어 숨졌다

    전자발찌 차고 생태연구 기여…2차대전 겪은 美 노장 악어 숨졌다

    제2차 세계대전부터 미국의 한 습지에서 살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악어 한 마리가 숨졌다고 현지 연구기관이 밝혔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매체는 12일(현지시간) 조지아대 연안생태연구소의 공식 성명을 인용해 오커퍼노키습지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대형 악어가 노쇠해 폐사했다고 전했다. 폐사한 악어는 수컷 아메리카 엘리게이터로, 오커퍼노키 조(이하 조)라는 이름까지 있다. 몸길이는 약 3.5m이고 몸무게는 180㎏이 넘는다.조지아대 연안생태연구소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가 정확히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양쪽 눈 사이에 흉터 조직이나 비늘 부분이 닳아서 거의 평평해진 것으로부터 나이가 매우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엘리게이터 악어의 수명은 최대 80년 정도로, 이에 가까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의 몸에는 위치를 추적하기 위한 전자발찌가 부착돼 지난해 6월부터 이동 경로 등의 정보를 위성을 통해 제공하고 있었다. 이런 정보는 엘리게이터 악어의 생태 연구에 활용된다.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상에서 이 악어의 움직임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시기는 지난 7월 20일로, 연구소 측은 처음에 단순히 전자발찌가 벗겨져 정보가 끊겼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후 이 악어의 뼈가 여전히 붙어있는 전자발찌가 발견되면서 죽음이 확인됐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해당 연구소 측은 “조는 건강했을 때 다른 수컷 악어들을 지배하는 우위에 있었지만, 나이 탓에 점차 시력과 신체 능력이 떨어져 젊은 개체의 도전을 당해낼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가 지금까지 생태 연구에 기여해 엘리게이터라는 자신의 종에 대해 더욱더 깊이 이해해 보존하기 위한 노력에 보탬이 됐다는 점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커퍼노키 습지는 조지아주(州) 남동부에서 플로리다주 북부로 이어지는 습지대로, 면적은 1500㎢에 달한다. 습지가 거의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어 야생동물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차 코앞에서 사고 내고 도주…만취 운전자 추격전(영상)

    경찰차 코앞에서 사고 내고 도주…만취 운전자 추격전(영상)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운전자가 경찰 순찰차 앞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하다 추격 끝에 검거됐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경찰 앞에서 교통사고 내고 대담하게 도주한 차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의 한 교차로. 관내에서 교통안전 순찰 중인 경찰차 바로 앞에서 한 흰색 차량이 신호등이 이미 빨간불로 바뀐 뒤에도 직진해 교차로를 건너가다가 녹색 신호를 받고 이동하던 택시를 충돌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차량은 살짝 후진하는 듯하더니 곧 핸들을 돌려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바로 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경찰은 곧바로 문제의 차량을 뒤쫓았다. 경찰이 이 차량의 바로 옆까지 따라붙어 정차를 명령했지만, 사고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고 횡단보도 신호까지 위반하며 그대로 질주했다. 이 운전자는 도주 과정에서 가드레일에 부딪힐 듯 위태롭게 주행했고, 또 다른 차량과 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도주를 이어가던 사고 차량은 교통정체에 막히자 결국 도로가에 멈춰 섰다.도주 차량에서는 한 여성 운전자가 태연하게 내렸고, 이 운전자를 음주 측정한 결과 만취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간도 크다”, “도주거리에 따라 처벌이 가중되는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경찰분들 수고하셨다”는 반응을 보였다.
  • 중국대사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규제, 한류 겨냥 아냐”

    중국대사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규제, 한류 겨냥 아냐”

    주한 중국대사관이 8일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중국 팬클럽 계정이 정지되는 등의 인터넷 정화운동은 한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이날 ‘중국 정부의 칭랑(인터넷 정화운동) 특별 행동 관련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앞서 중국 미디어산업 최고 규제기관인 광전총국이 지난 2일 연예산업 규제 8개 조항을 발표하고 이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를 30~60일 동안 정지시켰다. 웨이보는 거액의 돈을 모금해 지민의 생일축하 광고를 한 BTS 지민을 비롯해 아이유, 소녀시대 태연, 아이즈원 장원영, 블랙핑크 리사·로제 등의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에 정지 조치를 취했다.이에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최근 중국 연예계 스타들 사이에 세금 탈루, 성범죄 및 마약 등과 관련된 도덕상실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며 “어느 유명 외국계 가수가 강간죄 혐의로 구속됐고 한 배우가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관했다가 중국 국민들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의 ‘팬덤’ 문제가 갈수록 불거지고 있는데 각 팬클럽 상호 간 욕설과 비방, 악의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성년자를 포함한 팬들에게 자금을 모여 응원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강요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팬들은 아이돌의 경선 투표 승리를 위해 요거트를 박스 채로 구입해 요거트 뚜껑 안쪽에 적힌 큐알코드를 스캔한 뒤 하수구에 쏟아버리기도 했다며 젊은 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법에도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대사관 측은 “중국 정부는 공공 질서와 양속에 어긋나거나 법률과 법칙을 위반하는 언행만을 겨냥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인 교류에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였던 크리스 우의 강간죄, 2018년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가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인기배우 장저한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대사관 측은 “중국 관련 부처는 연예인 데이터 조작과 팬덤 소비 유도를 단속하는 금령과 징계 조치를 긴급 출범하였고, 2021 ‘칭랑’ 특별 행동을 전개함으로써 연예계와 팬덤의 비정상적인 문화 현상을 바로잡고자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관련 행동은 공공 질서와 양속에 어긋나거나 법률과 법칙을 위반하는 언행만을 겨냥하는 것이지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인 교류에 지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빅테크, 사교육, 연예계로 이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최근 일주일간 와이지, JYP, 하이브, 에스엠 등 한국의 대표적인 연예기획사 주가는 1~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게다가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주한미군 기지 배치 이후 중국에는 잠재적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내려져 공중파 방송에 한국 연예인의 출연은 금지됐다. 한국 가수의 공연과 한국 영화의 중국 내 개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 한국 아이돌 팬 계정 무더기 정지…中 “K팝에 추가 타격 될 것”

    한국 아이돌 팬 계정 무더기 정지…中 “K팝에 추가 타격 될 것”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한국 아이돌 팬 계정이 무더기로 정지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아이돌 팬덤에 대한 규제는 K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7일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는 한국이 근원이며 중국 당국이 벌이는 연예계 정화 캠페인에서 한국 스타들이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렇게 전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지난 5일 웨이보 계정이 60일간 정지됐다. 이어 12시간 뒤에는 블랙핑크의 리사, 로제를 비롯해 BTS의 RM, 제이홉, 진과 아이유, 엑소, 태연, NCT 일부 멤버 등 21개 팬 계정이 30일간 정지됐다. 이들 팬 계정에는 각각 수백만명이 모여있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조치가 외국 연예인, 특히 한국 아이돌의 팬클럽이 연예계 정화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란 신호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문은 한국 연예산업이 앨범이나 아이돌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중국의 팬클럽에 많이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젊은 세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중문화계를 공산당의 통제하에 두려는 ‘연예계 정풍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내려진 ‘한한령’으로 한국 가수들의 중국 활동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온라인 팬덤 활동까지 규제가 가해지면서 중국 내 한류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의 조치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제 있는 방식으로 중국 팬들로부터 돈을 버는 외국 기업들이 규제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BTS, 블랙핑크, 아이유…中 당국, 韓 아이돌 SNS 무더기 정지 이유는?

    BTS, 블랙핑크, 아이유…中 당국, 韓 아이돌 SNS 무더기 정지 이유는?

    아이돌에 대한 팬덤 문화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중국 시진핑 정부가 이번에는 한국 연예인 공식 팬클럽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시켰다. 6일 펑파이신원을 비롯한 중국의 다수 언론들은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에서 한국 아이돌 팬 계정 여러 개가 정지되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계정들이 정지된 이유는 계정에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가 포함된 게시물이 있다는 것이다. 웨이보 측은 이 같은 비이성적인 팬덤 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웨이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정지되는 계정은 총 21개로 모두 한국 아이돌 팬 계정이다. NCT 마크, NCT 정재현, NCT 재민, 방탄소년단 RM, EXO, 레드벨벳 슬기, 아이유 이지은, 블랙핑크 LISA, 방탄소년단, 장원영, 소녀시대 태연, EXO 세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이들 중 태연은 437만, 태연 141만, 아이유 189만, LISA는 8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거대’ 계정이지만 예외 없이 정지 대상에 포함되었다. 웨이보 측은 이들 계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규정 위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 대부분은 팬들 사이에서의 ‘모금’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조심스럽게 추측이 오가고 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지민의 생일 이벤트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었다. 지민의 웨이보 팬 계정에서는 지민 생일 이벤트를 위해 4월부터 모금을 시작했고 모금 시작 3분 만에 100만 위안(1억 8000만 원) 돌파, 1시간 만에 무려 230만 위안, 한화로 4억이 훌쩍 넘는 거액이 모였다. 이 모금액은 ‘지민 전용기’ 제작에 사용되었고 이 항공기는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한 상태다. 또한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 타임스에 광고가 실릴 예정이다. 이 소식이 나오자 웨이보 측은 지민의 생일 이벤트를 주관했던 웨이보 계정 ‘朴智旻JIMIN_JMC’에 대해 60일 동안 정지 처분을 내렸다. 웨이보 측은 중국 SNS으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통찰하며 앞으로도 팬덤 문화 개선에 대해 노력하고 국내외 연예인을 불문하고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발견하면 엄벌에 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오히려 당국의 이런 조치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진작부터 이런 식으로 했어야 한다”, “한국 연예인들을 잘 모르지만…저 사람들을 위해서 수 억이 왔다 갔다 하는 건 정상이 아닌 듯”이라며 도를 넘어선 팬덤 문화를 비난했다.
  • [영상] “배고파요” 생방송 중 난입한 기상캐스터의 반려견 화제

    [영상] “배고파요” 생방송 중 난입한 기상캐스터의 반려견 화제

    캐나다 생방송 뉴스 화면에 웬 개 한 마리가 등장했다. 캐나다 글로벌뉴스 토론토는 지난달 27일 자사 생방송 뉴스에 기상캐스터가 키우는 강아지 ‘스톰’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중인 기상캐스터 앤서니 파넬은 이날 저녁시간대 일기예보를 집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재택 생방송이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가올 주말 날씨를 전하려는 찰나, 작은 개 한 마리가 터벅터벅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 글로벌뉴스 토론토는 “주말 날씨와 허리케인 ‘아이다’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중 기상캐스터의 반려견 ‘스톰’이 촬영장을 습격했다”고 전했다.방송사고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지만 기상캐스터는 침착하게 대처했다. 프로답게 반려견에게 눈길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날씨 예보를 전했다. 그 사이, 화면 안으로 들어간 그의 반려견은 코를 킁킁거리며 촬영장을 돌아다녔다. 화면 안에서 빙글빙글 돌거나 껑충껑충 뛰어오르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상캐스터가 은근슬쩍 화면 밖으로 쫓아내려 노력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촬영장을 누볐다. 그렇게 방송 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2분가량을 화면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너무도 태연한 반려견 모습에 기상캐스터도 결국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막판에는 “간식을 달라는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 “맞다. 간식을 찾고 있다. 곧 저녁 먹을 시간”이라는 농담을 건넸다. 그리곤 홀로 화면을 지키고 있던 강아지에게 화면 밖에 간식을 던져 주었다. 날씨 생방송 화면을 완전히 장악한 강아지에게 현지 시청자들은 모두 마음을 뺏겨버렸다. “진짜 폭풍이 아니라 강아지 폭풍이 캐나다를 접수했다”며 폭발적 관심을 드러냈다.10살 미니어쳐골든두들종인 스톰이 생방송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도 주인을 따라 방송국 스튜디오를 찾았다가 카메라 앞으로 뛰어들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웨더독’(날씨개)이라 불리게 된 스톰은 주인을 따라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 주로 어린이 기상 교육 시간에 동반했다. 코로나19로 재택 생방송을 진행하는 방송사가 늘면서 이 같은 유쾌한 해프닝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ABC7 생방송에는 집에서 방송 중이던 아나운서의 10개월 아기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폭스뉴스 기상캐스터의 반려견이 화면을 모두 가려 웃음을 자아냈다. 같은해 4월 미국 WFIE-TV 생방송 화면에 나타난 기상캐스터 제프 라이온스의 반려묘는 공식 ‘웨더캣’으로 활약하고 있다.
  • ‘천군만마’지 말입니다… 프로야구 달구는 ‘일당백 예비역’

    ‘천군만마’지 말입니다… 프로야구 달구는 ‘일당백 예비역’

    프로야구에 예비역 병장 효과가 쏠쏠하다. 한동안 잊고 지냈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전력인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다 보니 구단 입장에선 미소가 절로 나오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최근 새로운 4번 타자 김태연(왼쪽)의 활약이 반갑다. 기존에 주로 4번 타자로 나섰던 노시환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중심타자 공백을 김태연이 훌륭하게 채웠기 때문이다. 김태연은 31일까지 타율 0.420(50타수 21안타) 11타점 1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야구에서 군 복무 면제는 한때 국정감사의 주제가 됐을 만큼 예민한 문제다. 그러나 김태연처럼 병장 만기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예비역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홍보 효과까지 나고 있다. 김태연은 경기도 파주 1사단 전차대대에서 탄약병으로 근무한 후 지난 5월 제대했다. 2군에서 조용히 칼을 갈던 그는 15일 1군 복귀전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후 1군 자리를 꿰찼다. 김태연은 “군대 다녀오니까 부담없이 야구만 할 수 있게 됐고 부정적인 생각도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며 전역 효과를 자랑했다. 일당백 예비역은 또 있다. 7월 제대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안중열(가운데)은 롯데 안방 고민을 해결해줬다. 통산 246경기로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1군 출전 경험을 자랑하는 그는 수비뿐만 아니라 타율 0.281(32타수 9안타)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까지 자랑하고 있다. 예비역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 팀을 꼽자면 단연 kt 위즈다. kt는 안 그래도 강한 선발진에 엄상백(오른쪽)까지 7월 상무 제대 후 합류하면서 다른 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 상무에서 퓨처스 남부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명성 그대로 3경기에서 2승을 거뒀다. kt는 지난해 11월 제대하고 올해 국가대표까지 발탁됐던 고영표까지 예비역 효과가 쏠쏠하다. 1사단 경비병으로 현역 복무한 LG 트윈스 손주영 역시 1군 복귀 첫 시즌인 올해 LG 마운드의 희망이 되고 있다. 손주영은 프로 통산 첫 승을 올린 29일 “현역 입대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군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 폐교서 꿈이 열리는 강서 ‘에코스쿨’

    폐교서 꿈이 열리는 강서 ‘에코스쿨’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저를 기록하는 등 학령인구 감소로 서울에도 문을 닫는 학교가 나오는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폐교 부지를 활용해 환경교육과 청소년·청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이를 통해 지역 청소년에게 환경에 대한 지식·경험은 물론 진로탐색의 기회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서구는 지난해 3월 학생 감소로 문을 닫은 가양동 공진중학교에 서울시와 환경부, 서울시교육청 등과 함께 가칭 ‘에코스쿨’을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진중 부지인 연면적 6783㎡에 들어서는 에코스쿨에는 탄소 저감 숲, 빗물 이용 생태연못 등 친환경 시설이 설치된다.또 에코스쿨에서는 생태환경 공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지고 여러 환경 주제로 교과서를 넘어서는 수준의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사업비는 242억원이고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시와 시교육청, 환경부가 재원을 부담하는 구조”라면서 “강서구 입장에선 폐교를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코스쿨은 탄소중립을 향한 학교 모습의 변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구는 에코스쿨이 단순히 환경교육의 장이 되는 것을 넘어 지역 청소년들의 꿈터가 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청소년·청년들의 자기주도적 미래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가칭 ‘강서 청청 미래교육센터’를 에코스쿨과 함께 짓겠다는 것이다. 구는 이를 위해 강서 청청 미래교육센터를 에코스쿨 건립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이렇게 되면 에코스쿨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강서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맞춤형 교육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 청청 미래교육센터는 지역사회와 마을의 우수자원을 활용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진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또 지역사회 내 다양한 방과후 자원을 발굴·연계하는 플랫폼 역할도 맡는다. 구 관계자는 “현재 공간이 따로 떨어져 있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돼 청소년 관련 사업을 하는 데 한계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강서 청청 미래교육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사업을 공간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지역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교육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최초로 환경교육 거점 시설인 에코스쿨 건립과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할 전문 공간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면서 “에코스쿨과 강서 청청 미래교육센터가 강서구의 대표적인 교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AI가 쓴 첫 소설이라는데…‘대필 작가’ 등 무수한 논란 남겨

    AI가 쓴 첫 소설이라는데…‘대필 작가’ 등 무수한 논란 남겨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이 쓴 장편소설이라고 내세운 책이 출간됐다. 파람북 출판사는 25일 소설 ‘지금으로부터의 세계’를 출간하고 나서 국내 최초 AI 장편소설이라고 발표했다. 이 작품은 지체장애인 수학자, 정신과 의사, 수학과 교수인 벤처 사업가, 천체물리학자, 스님 등 다섯 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시각에서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는 이야기다. 소설의 저자인 ‘AI 비람풍’을 개발하고 창작 작업을 감독했다는 김태연 소설 감독은 이 AI 기반 소설의 창작 작업에 7년 정도가 걸렸다고 밝혔다. AI 스타트업 ‘다품다’ 대표인 김 감독은 ‘비람풍’에게 과거 자신이 썼던 소설을 포함해 약 1000권의 자료를 입력했고, 실리콘 밸리의 기술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소설의 기본 구조와 플롯, 등장인물 등은 모두 그가 설정한 것으로 사실상 ‘공동 창작’에 가깝다고 전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18년 AI를 이용한 엽편소설 공모전이 열린 적 있지만, AI가 단행본 장편소설 작가로 ‘데뷔’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딥러닝을 탑재한 ‘비람풍’은 이 설정들에 맞춰 본문 문장을 만들었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김 감독이 명령어를 조정해 다시 쓰게 했다.아직은 AI가 자신의 힘으로 장편 한 권을 오롯이 작성하기는 어려워 일종의 ‘대필 작가’에 가깝다. ‘지금부터의 세계’ 역시 글의 주제와 소재, 배경, 캐릭터를 설정하고 스토리 보드를 만드는 일은 김 감독의 몫이었다. 예를 들어 김 감독이 ‘용감한 공주가 사악한 왕자에게 사로잡힌 아름다운 용을 구출하러 가는 이야기를 써 달라’ 라고 AI에게 문제를 설정하고 도입 부분을 작성해 주면 AI가 그에 맞춰서 세부 이야기를 풀어내는 식으로 집필이 진행됐다. 세부 이야기 작성을 위해 AI는 최소 100편 이상의 고전과 논문, 기사 등을 학습했다고 한다. 이후 결과물 정리는 다시 김 감독이 맡았다. 문장력은 거의 교정을 보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다만 아직 AI에게 부족한 문학성을 보완하도록 소설 속 운문은 김 감독이 썼다고 한다. 그는 “7년 동안 작업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며 “문학적 평가는 독자의 몫이겠지만 한국 소설의 폭을 조금 더 넓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창작에 사용된 기술에 대해선 영업 비밀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길 꺼렸다. 기술 발전으로 소설의 내적 완성도가 높아져도 인간의 고뇌와 통찰이 들어간 문학 작품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소설엔 작가가 사는 시대와 사회의 모습, 작가가 가진 인문학적 고민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AI 작가가 문장 기능공일 뿐이란 논란도 남는다.
  • “아프간 난민, 염전 보내라”… 비수 꽂는 혐오, 포용이 사라졌다

    “아프간 난민, 염전 보내라”… 비수 꽂는 혐오, 포용이 사라졌다

    네티즌들 도 넘은 표현으로 반감 표출‘유럽 이주민 범죄’ 예로 들며 불안 조장 아동 등 약자에겐 “가슴 아프다”면서도예멘 난민 수용 때처럼 불안·불신 공존선진국 지위 맞게 체계·인식 변화 필요“한국에 들어올 때 이슬람 율법책을 밟고 돼지고기를 먹는지 심사해야 한다.” 미국이 주한미군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난민 수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반(反)난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시민들은 아프간 주민들의 목숨 건 탈출 행렬에 동정심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이들에게 혐오적 표현을 서슴지 않는 이중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각종 혐오 표현으로 수용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은 “난민을 받더라도 염전 노예로 보내야 한다”, “여성과 아이들만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내 거주 아프간인의 난민 인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밝힌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에는 “너희 집부터 100명 이상 데리고 살아라”는 등의 비난이 폭주했다. ●난민 수용 여론조사 반대 53% vs 찬성 33% 네티즌들은 유럽에서 벌어진 각종 이주민 범죄 사건을 종합해 반대 근거를 만드는 데도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의 풍자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 줬다가 체첸계 러시아 출신 이민자에게 목숨을 잃은 사건 등을 강조하며 한국도 난민을 수용한다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아프간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필사적 탈출을 감행할 때 응원을 보내던 모습과는 상반된다. 네티즌들은 아프간 주민들이 카불 공항 철조망 담장으로 어린 아이들을 던지는 보도에는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막상 난민들은 한국에 절대 들어와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정태연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이나 사회적 약자는 피해자라는 인식이 있어 ‘면책특권’을 부여해 동정심을 갖게 된다”며 “반면 아프간 정부군이 무기력하게 도망치는 모습이 노출되면서 반대 심리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반난민 정서는 2018년 500여명의 예멘 난민이 제주도에 들어올 때의 반응과 흡사하다. 당시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가짜 난민 OUT’이란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국민들의 반난민 정서는 설문조사로도 어느 정도 확인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난해 12월 한국리서치와 함께 성인남녀 1016명을 조사한 결과, 난민 수용 반대 여론이 53%로 찬성(33%)보다 높았다. 반대 56%, 찬성 24%였던 2018년 조사보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반대가 과반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에 걸맞은 난민 수용 체계와 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난민 인정률은 0.5%(5370건 중 28건)에 불과하다. 이주민센터 ‘친구’ 이제호 변호사는 “인정심사 과정에서 ‘박해의 위험’을 증명해야 하는데 도망쳐 나온 난민 입장에선 증거를 갖춰 오는 것이 어렵다”며 “관련 인력을 늘리는 등 정부가 미리 대응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정부, 난민 보호 대책 마련하라” 시민단체도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106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아프간 난민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한 아프간 한국 협력자 가족 30여명도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한국을 도운 아프간 협력자 가족들이 아프간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신속히 조치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감옥 밖은 위험해”...일부러 은행 턴 美 84세 노인, 결국 21년 형

    “감옥 밖은 위험해”...일부러 은행 턴 美 84세 노인, 결국 21년 형

    반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80대 노인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른 대가로 결국 21년 형을 선고받았다. 뉴스위크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러버트 프랜시스 크렙스(84)는 1966년 당시 시카고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던 중 7만 2000달러(현재 환율로 약 8500만원)를 횡령한 혐의로 3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애리조나에서 절도 및 무장강도 혐의로 17년을 선고받았고, 1981년에는 플로리다에서 역시 은행강도 혐의로 30년 이상을 복역하면서 50년이 넘는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는 출소한 후에도 은행 강도로서의 활동을 멈추지 못했다. 2018년에도 한 은행에 들어가 총으로 직원을 협박하고 8300달러(약 980만원)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출소한 지 불과 7개월 만에 벌인 재범이었다. 현지 재판부는 지난 3월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고 지난 17일 최종 선고에서는 징역 21년형을 확정지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8년 경찰에 체포될 당시, 마치 경찰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태연한 태도를 보였다. 범행 중에도 가발이나 장갑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 모든 행동은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기 위한 그의 계획이었다.크렙스의 변호인은 “범행 당시 크렙스는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사회보장연금인 월 800달러(약 95만원)로는 생활고를 이겨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84세의 크렙스는 청력 저하와 알츠하이머를 호소했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담당 판사는 “그가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사회에 피해를 입히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줬다. 이번 범죄는 그가 평생에 걸쳐 저지른 것과 같은 유형이었다”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은행 강도의 평균 연령대는 20대. 80대 노인이 은행 강도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범죄 역사상 최고령 은행 강도는 2003년 91세의 나이로 미시시피와 플로리다 텍사스에서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었다. 아내와 사별하고 자식에게 따돌림을 받은 뒤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는 87세의 나이에 처음으로 은행을 털었다가 체포돼 징역을 살았다. 출소 당시 이미 80대 후반이었던 그는 연이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동일 범죄를 저질렀고, 결국 91세 때 체포됐다. 다시 교도소 생활을 시작했지만 92세에 결국 교도소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 극단 선택 시도 10명 중 9명 충동적…절반 이상 ‘살려달라’ 구조 신호

    극단 선택 시도 10명 중 9명 충동적…절반 이상 ‘살려달라’ 구조 신호

     자살시도자 10명 중 9명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절반이 넘는 58.0%는 정말 죽으려고 자살을 시도한 게 아니거나,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는 죽음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하고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들의 극단적 시도는 진짜 죽겠다는 자기파괴행위가 아니라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이었던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19일 발표한 자살시도자 총 2만 2572명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90.2%가 충동적으로 극단적 시도를 했다. 또한 절반가량(49.2%)이 자살 시도 당시 술을 마셔 감정 조절이 어려운 상태였다.  35.8%는 ‘도움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지, 정말 죽으려고 한게 아니다’라고 답했고, 22.2%는 ‘죽고 싶은 마음은 있었으나, 실제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반면 ‘정말 죽으려고 했고, 그럴만한 방법을 선택했다’는 응답은 29.7%에 불과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대다수의 자살시도자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고, 이를 통해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한다”며 “응급실에 온 자살시도자에게 상담과 치료,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면 자살 위험을 분명히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를 보면 지속적인 관리가 자살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응급실에 온 자살시도자의 자살위험도를 평가하고, 퇴원 후 사례관리팀이 전화나 대면 상담을 4회 이상 진행하면서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사후관리를 4회 이상 받은 8069명은 상담 초기보다 자살생각을 하는 비율이 11.8%포인트 감소했다. 우울감이 있다는 응답 또한 상담 4회 진행 시 16.8%포인트 감소했다.  정부는 자살시도자가 어느 응급실에 가더라도 치료와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난해 기준 66개 병원이 응급실 사후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김빠진 무승부…손 놓은 KBO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한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무승부가 속출하며 김빠지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아무리 맹활약해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아 현장에서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기 싸해지다)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후반기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17일까지 벌써 5번의 무승부가 나왔다. 전반기 3번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승부가 쌓이는 속도가 다르다. 한화 이글스가 가장 많은 3번의 무승부를 기록했고, KIA 타이거즈도 2번의 무승부가 있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팬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차라리 이기고 지는 게 낫다”거나 “연장 승부치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9회 무승부가 허무하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활약해도 수훈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군 제대 후 첫 복귀전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친 한화 김태연,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으로 9회초 역전을 만들었던 NC 최보성 등은 수훈선수가 될 수 없었다. 14일 NC 역사상 첫 1경기 4도루를 기록한 김주원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관계자도 “2무보다는 차라리 1승 1패가 낫겠다”고 했을 정도다. 3시간을 넘게 싸웠는데 아무것도 아닌 결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무승부는 승패에 집계되지 않아 사실상 안 한 것과 마찬가지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동점 무승부를 경험하는 데 31년이 걸렸는데 며칠 만에 또 경험했다”며 “어쩔 수 없는 룰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끌려가다가 추격에 성공해 비기면 이긴 것 같고 앞서다가 무승부로 끝나면 패한 느낌”이라며 2번의 무승부를 아쉬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은 있지만 그대로 간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17일 “단장 회의에서 144경기 완주를 위해 연장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정된 것”이라며 “팀마다 유불리가 다르고 이미 시행한 사항이라 승부치기나 무승부 폐지 등 중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인생경기 해도 수훈선수도 아니고… 김빠지는 무승부

    인생경기 해도 수훈선수도 아니고… 김빠지는 무승부

    후반기 연장전을 폐지한 프로야구가 예상대로 무승부가 속출하며 김빠지는 경기가 여러 차례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아무리 맹활약해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아 현장에서도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기 싸해지다)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후반기를 시작한 프로야구는 일주일 동안 4번의 무승부가 나왔다. 전반기 3번이었던 것을 일주일 만에 뛰어넘었다.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가장 많은 3번의 무승부가 나왔고, KIA 타이거즈도 2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기가 반복되면서 팬들은 재미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승부가 너무 많이 나온다. 차라리 이기고 지는 게 낫다”거나 “연장 승부치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9회 무승부가 허무하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활약해도 수훈선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5일 군 제대 후 첫 복귀전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친 한화 김태연, 데뷔 첫 안타와 첫 타점으로 9회초 역전을 만들었던 NC 최보성 등은 수훈선수가 될 수 없었다. 14일 NC 역사상 첫 1경기 4도루를 기록한 김주원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단 관계자도 “2무보다는 차라리 1승 1패가 낫겠다”고 할 정도다. 3시간을 넘게 싸웠는데 아무것도 아닌 결과로 귀결됐기 때문이다. 무승부는 승패에 집계되지 않아 사실상 안 한 것과 마찬가지다. 감독들은 정해진 규칙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동점 무승부를 경험하는 데 31년이 걸렸는데 며칠 만에 또 경험했다”며 “어쩔 수 없는 룰이니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규칙이 정해졌으니 그 안에서 팀을 운영하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은 있지만 그대로 간다는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17일 “단장 회의에서 144경기 완주를 위해 연장전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결정된 것”이라며 “팀마다 유불리가 다르고 이미 시행한 사항이라 승부치기나 무승부 폐지 등 중간에 바뀌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빌보드 점령한 BTS 버터맛… K보드 선택은 ‘MSG’ 감칠맛

    빌보드 점령한 BTS 버터맛… K보드 선택은 ‘MSG’ 감칠맛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주간 정상을 지키며 세계 시장을 달구는 동안 국내 차트를 점령한 곡은 따로 있었다. 바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남성 그룹 MSG 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였다.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장기집권’이 국내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국내 차트를 종합하는 가온차트가 최근 공개한 7월 음원 종합순위에 따르면 ‘바라만 본다’는 여러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8월 첫 주 디지털 차트에서 악뮤의 ‘낙하’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 6월 27일부터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을 집계한 디지털 차트에서도 5주간 정상을 지켰다. 올해 빌보드 ‘핫 100’에서 9주로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운 ‘버터’는 7월 종합 순위에서 5위, ‘퍼미션 투 댄스’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멜론, 지니뮤직 등 개별 음원 플랫폼에서도 ‘바라만 본다’ 외에 이무진의 ‘신호등’,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태연의 ‘위켄드’, 브레이브걸스의 ‘치맛바람’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에 퍼진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빌보드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하는 케이팝 그룹 팬들의 ‘화력’이 최근에는 국내보다 해외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차트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다 보니 빌보드보다 국내 차트 1위가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차트는 더 일반적인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점도 다르다. 방송에서 소개된 곡이나 ‘역주행’ 음원 등이 포진한 이유다. 여기에 MSG 워너비가 흥행하는 동안 여름 음악 시장을 주도했던 댄스장르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발라드도 인기를 누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CD 등 피지컬(실물) 앨범 판매가 급증한 데다 그동안 영어 신곡을 통해 대중성을 쌓은 결과 빌보드에서 장기간 1위가 가능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팬들이 공연이나 팬미팅 등 오프라인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일종의 ‘보복 소비’로 음반 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이는 영미권을 포함한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팬덤을 중심으로 음반 구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음원 시장은 오히려 불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음반 판매는 5000만장을 넘길 기세이지만 상반기 1~400위 음원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2019년에 비해서는 26.3% 감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신곡 발매와 음원 소비는 줄었다”며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는 부족해진 측면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 빌보드는 BTS, 국내선 MSG…차트 장기집권 왜 다를까

    빌보드는 BTS, 국내선 MSG…차트 장기집권 왜 다를까

    빌보드 ‘핫 100’ 10주 1위 BTS국내선 7월 종합순위 3위, 5위MSG 워너비, 5주간 ‘차트 점령’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0주간 정상을 지키며 세계 시장을 달구는 동안 국내 차트를 점령한 곡은 따로 있었다. 바로 MBC 예능 ‘놀면 뭐하니’를 통해 결성된 남성 그룹 MSG 워너비(M.O.M)의 ‘바라만 본다’였다.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장기집권’이 국내에서는 나타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국내 차트를 종합하는 가온차트가 최근 공개한 7월 음원 종합순위에 따르면 ‘바라만 본다’는 여러 아이돌 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8월 첫 주 디지털 차트에서 악뮤의 ‘낙하’에 1위를 내주기 전까지 6월 27일부터 스트리밍, 다운로드, BGM 판매량을 집계한 디지털 차트에서도 5주간 정상을 지켰다. 올해 빌보드 ‘핫 100’에서 9주로 최장기 1위 기록을 세운 ‘버터’는 7월 종합 순위에서 5위, ‘퍼미션 투 댄스’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멜론, 지니뮤직 등 개별 음원 플랫폼에서도 ‘바라만 본다’ 외에 이무진의 ‘신호등’,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태연의 ‘위켄드’, 브레이브걸스의 ‘치맛바람’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에 퍼진 방탄소년단의 팬덤이 빌보드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을 주요 무대로 하는 케이팝 그룹 팬들의 ‘화력’이 최근에는 국내보다 해외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팬들의) 차트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다 보니 빌보드보다 국내 차트 1위가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BTS 팬덤 화력, 해외 차트 집중국내 차트는 넓은 대중 취향 반영”국내 차트는 더 일반적인 대중의 취향을 반영한다는 점도 다르다. 방송에서 소개된 곡이나 ‘역주행’ 음원 등이 포진한 이유다. 여기에 MSG 워너비가 흥행하는 동안 여름 음악 시장을 주도했던 댄스장르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발라드도 인기를 누렸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이후 CD 등 피지컬(실물) 앨범 판매가 급증한 데다 그동안 영어 신곡을 통해 대중성을 쌓은 결과 빌보드에서 장기간 1위가 가능했다는 해석도 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팬들이 공연이나 팬미팅 등 오프라인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일종의 ‘보복 소비’로 음반 구매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며 “이는 영미권을 포함한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팬덤을 중심으로 음반 구매가 늘어나고 있지만 음원 시장은 오히려 불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음반 판매는 5000만장을 넘길 기세이지만 상반기 1~400위 음원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 2019년에 비해서는 26.3% 감소했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신곡 발매와 음원 소비는 줄었다”며 “다양한 음악을 접할 기회는 부족해진 측면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한 아들… ‘강부자’의 잊지 못할 밤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한 아들… ‘강부자’의 잊지 못할 밤

    야구인 아버지를 둔 NC 다이노스의 또다른 ‘강씨 아들’ 강태경이 수석코치 아버지 앞에서 호투하며 인상 깊은 데뷔전을 치렀다. 한 번의 등판뿐이지만 지난해 야구인 2세로 ‘깡 신드롬’을 일으킨 원조 ‘강씨 아들’ 강진성에 이어 대박을 예감케 하는 활약이었다. 강태경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0-2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팀이 9회초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은 면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로 빠르지 않았다. 직구 34구, 슬라이더 56구, 커브 6구로 구종도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고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4타수 4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 김태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점만 빼면 상대 에이스 라이언 카펜터에 밀리지 않는 투구로 NC 팬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누구에게나 1군 데뷔전은 특별하지만 강태경의 이날 투구가 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버지 강인권 NC 수석코치 앞에서 치른 경기였기 때문이다. 강 코치는 1995~2006년 한화와 두산 베어스에서 포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두산, NC, 한화 배터리 코치를 거쳐 지난해부터 NC 1군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강태경이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1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으면서 두 부자는 프로 생활을 함께하게 됐다. 강태경은 입단 첫해였던 지난해 1군 등판이 없었고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군 데뷔를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8경기(선발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47.이동욱 감독은 “세부적인 기록을 보면 그렇게 뛰어난 건 없지만 피안타율이 낮고 제구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강태경은 씩씩하게 던지며 가능성을 한껏 뽐냈다. 마음 졸이며 바라본 강 코치도 미소를 감출 수 없는 투구였다. 투수 교체를 위해 직접 마운드에 오른 강 코치는 아들에게 “수고했고 잘했다”고 말하며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강 코치는 “아들이 아닌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려고 했다”면서도 “평소보다 긴장하고 본 건 사실인데 기특하게도 잘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고 아들의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걱정했던 것보다 차분하게 잘 던져줬는데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강태경은 “아버지가 경기 앞두고 씩씩하게 부담 갖지 말고 미트만 보고 던지라고 해주셨다”면서 “긴장하긴 했는데 언제 올지 모르는 기회다 보니 즐긴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가 마운드에서 안아주셨을 때 기분이 묘하면서 뿌듯했다”면서 “이번 경기를 발판으로 앞으로 더 준비 많이 해서 기회가 또 온다면 더 잘 던지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남겼다. 주축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사태를 겪은 NC로서는 후반기 들어 새 얼굴들이 활약하며 전력을 빠르게 정상화한 모습이다. NC로서는 연일 맹활약하는 새 얼굴에 강태경도 합류하면서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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