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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SNS에 올렸다 삭제한 “과하지욕”…무슨 뜻

    홍준표, SNS에 올렸다 삭제한 “과하지욕”…무슨 뜻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논란을 빚은 자신에 대한 징계를 개시하자 소셜미디어(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이라는 사자성어를 올렸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쯤 자신의 SNS에 ‘과하지욕’(胯下之辱) 4글자를 남겼다가 약 8시간 만에 돌연 삭제했다. 과하지욕은 사마천의 사기 중 ‘회음후열전’에 나오는 말로 유방을 도와 중국을 천하통일했던 한나라의 명장 한신 고사와 관련 있다. 한신은 동네 한량이 ‘네가 용기가 있다면 차고 다니는 칼로 나를 찌르고 못 하겠다면 내 가랑이 밑을 기어라’고 하자, 훗날 큰일을 위해 사소한 시비에 휘말리면 안 된다면서 태연하게 가랑이 밑을 기었다. 한신은 동네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지만 한나라 대장군으로 천하에 명성을 떨쳤다. 이후 과하지욕(가랑이 밑의 모욕)은 훗날을 위해 오늘의 멸시, 수모, 모욕 혹은 어려움을 참는다는 뜻으로 널리 사용됐다. 홍 시장은 윤리위 결정을 일종의 수모, 치욕 혹은 어려움으로 받아들여 ‘과하지욕’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회의를 열고 ‘폭우 속 골프’ 논란을 빚은 홍 시장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으로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징계 대상이 맞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윤리위는 오는 26일 홍 시장 측 소명을 들은 뒤 징계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지난 17일 홍 시장은 대구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난 뒤에 기자들이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당은 지난 18일 김기현 대표 지시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이에 홍 시장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위챗으로 중국인 불법취업 알선한 브로커 덜미

    위챗으로 중국인 불법취업 알선한 브로커 덜미

    중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중국인 불법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들이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윤태연)는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수산물가공공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중국인 브로커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브로커는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으로,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챗(WeChat)’을 통해 중국인들을 공장 등에 소개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 40대 여성은 지난 6월 1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무사증 입도한 중국인 4명을 인솔해 서귀포시 대정읍 수산물가공공장에 알선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귀포해경은 지난 6월 23일 수산물가공공장에 불법 고용된 중국인 남성을 검거한 바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이들 중 4명을 취업 알선한 브로커를 추가 검거했다. 브로커는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시인하였으나, ‘위챗’을 통해 인솔을 의뢰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인솔한 4명 외에도 제주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 15명이 더 있었으며, 다른 브로커들이 인솔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출입국관리법 제97조 벌칙에 따라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외국인의 고용을 알선 권유한 사람은 5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 개최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 개최

    전라남도가 여수와 신안 일원에서 국내외 19개국 청년 100여 명과 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4회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개최한다. 20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워크캠프는 세계자연유산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주제로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신안 도초도와 비금도,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각각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국 47명의 참가자는 자비로 입국해 지난 13일 오전 목포역에 집결한 후 신안 암태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도초도에 있는 신안 섬 생태연구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이어 도초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정화 활동 후 수거된 해안 쓰레기를 활용해 세계유산 상징 제작과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세계유산교육 등 주민과 참가자가 힘을 합쳐 세계자연유산 알리기에 나선다. 또 갯벌과 염전, 섬 음식 체험을 통해 섬의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섬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 재현 등 섬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알리게 된다. 주민들과 함께 여름철 식사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각국 음식을 함께 나누는 등 마을 주민과 교류의 시간도 보낸다. 신안 세계자연유산갯벌과 섬에 대한 강의, 소금과 천일염 등 섬의 생태자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와 함께 도초도와 비금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7일부터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으로 계획 중인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섬 학생들과 국제정원 만들기와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물 만들기, 비렁길과 해안 정화 활동 등의 섬 봉사활동을 펼친다. ‘국제워크캠프’는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87개국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자원봉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청년과 전남 섬을 연결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최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전남 섬의 우수성과, 청년의 활동을 통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속 가능한 섬을 만드는 다양한 정책을 미래세대와 함께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어린이대공원 팔각당,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어린이대공원 팔각당,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팔각당이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팔각당을 ‘어린이대공원 시설 재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팔각당 야외 조경공사와 건축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팔각당은 1973년 개원 당시부터 공원 중심부에 위치해 어린이대공원을 기억하는 시민들에게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하지만 건립 후 50년이 지나 시설 노후로 정비가 필요했다. 새로워진 팔각당은 면적 2304㎡, 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지하1층은 전시시설, 지상1층은 북카페, 지상2~3층은 실내놀이터, 지상4층은 전망 및 휴게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망공간과 세미나실로 이뤄진 4층은 전망대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공원 대표 조망 명소다. 공원의 50년 역사를 소개하는 히스토리 월(Wall)도 설치했다. 시민 누구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어린이대공원은 2022년부터 본적적으로 시설 재정비 사업을 추진해 팔각당, 축구장, 숲속의무대 등 노후 시설 정비를 완료했다. 향후 동물공연장, 식물원 등 주요 건축물과 출입구, 생태연못 등 각종 노후 시설을 2025년까지 연차별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생명을 배우며 다채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어린이대공원의 시설을 2025년까지 전면 재정비 하고 있다”라며 “어린이를 위한 대표 공원인 어린이대공원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재탄생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 태연 무대 난입해 끌고간 괴한…손목 잡은 개그맨 정체

    태연 무대 난입해 끌고간 괴한…손목 잡은 개그맨 정체

    개그맨 오정태가 소녀시대 태연을 괴한에게서 구했던 일화를 밝혔다. 오정태는 11일 방송된 SBS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해 “개그맨 시험 안 봤다”며 얼굴로 캐스팅된 비화를 전했다. 오정태는 “소녀시대 행사 MC를 하고 있었는데 괴한이 무대 위로 와서 태연씨를 끌고 갔다. 나도 모르게 태연씨 구하려고 손목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영상에서는 무대 맨 끝에서 안무를 맞추는 태연을 데리고 가는 괴한이 포착됐다. 다른 멤버들도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오정태는 “보디가드가 제압했는데 객석에서 찍힌 영상엔 나만 보였다. 실시간 검색어에 국민영웅으로 1위했다. 신주쿠 대형 영상에도 국민영웅으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 이천시 17일부터 환경학습관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

    이천시 17일부터 환경학습관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

    경기 이천시가 오는 17일부터 환경학습관에서 파충류·기니피그 전시회를 연다. 새로운 가족 회색앵무 ‘자기’가 환경학습관의 마스코트로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관내 어린이집 원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교육, 생태와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 중이다. 대상 시설로는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스포츠센터,환경사업소가 있으며 내년 생활자원회수센터가 준공되면 대상시설에 포함될 예정이다. 환경학습관은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의 폐열을 이용해 열대 식물을 키우고 수족관 시설을 운영한다.수족관에는 아로와나,레오폴드 같은 열대 어류 17종, 식물관에는 총 202종 식물이 있는데, 파파야나무, 바오밥나무 같은 열대 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환경학습관 입장료는 지난해 연말부터 무료다. 시는 환경학습관 내부에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테이크아웃 카페 운영,생태연못 복원 및 개장, 인근 도토리 숲길과 연계한 야간개장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경희 시장은 “민선8기 1주년을 기념하여 행복한 이천시민을 위한 문화,체험공간인 환경학습관을 더욱 활성화하여 ‘새로운 이천,희망찬 이천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中 기차서 전기밥솥으로 밥 짓는 ‘아줌마 빌런’ 등장 [여기는 중국]

    中 기차서 전기밥솥으로 밥 짓는 ‘아줌마 빌런’ 등장 [여기는 중국]

    세상은 넓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은 매일 늘어난다. 기상천외하고 상식 밖의 일이 자주 일어나는 중국 기차에서 이번에는 아예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어 먹는 사람이 나타났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칭(重庆)시의 기차 안에서 중년 노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태연하게 전기 밥솥에서 밥을 푸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었다. 당시의 상황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년 여성은 미리 준비한 쌀을 넣고 물을 맞춘 뒤 좌석에 설치된 콘센트를 이용해 밥을 했다. 몇 분 후 구수한 밥 냄새가 객실 안에 진동했고, 다른 승객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밥 짓는데 집중했다. 잠시 후 밥이 다 되었다는 소리와 함께 중년 여성은 준비한 듯이 밥 주걱과 투명 용기를 꺼내 자연스럽게 밥을 퍼서 옆 자리에 앉은 남편에게 건넸다. 이들의 영상이 공개되자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아줌마 손에 장신구만 봐도 돈이 많은 것 같은데 굳이 이럴것까지야…”라면서 과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다정한 모습으로 따듯한 밥을 같이 먹는 중년 부부의 모습만 보면 굉장히 화목해보였다. 그러나 자칫 이들 부부의 생각없이 행동으로 이를 ‘챌린지’나 유행처럼 따라하려는 사람이 생길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는 “나는 다음에는 훠궈 먹어 봐야지”, “이러다가 볶음요리까지 하겠네”, “역시 사람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네”라면서 재미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역시 일각에서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좌석의 콘센트는 전기 출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 아줌마 한 명 때문에 앞으로 기차 좌석마다 콘센트가 없어질 수도 있을 것”, “객실 좌석마다 모든 사람들이 요리를 해 먹으면 어떻게 되겠냐”라는 반응이다. 이 외에도 철도부에서 ‘취사 금지’라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 훔친 차 운전중 사고 나자… 뺑소니로 위장한 20대 입건

    훔친 차 운전중 사고 나자… 뺑소니로 위장한 20대 입건

    훔친 차로 운전하다가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마치 뺑소니 사고로 다친 것처럼 위장하려던 20대 남성이 들통 나 입건됐다. 지난 22일 오전 6시 31분쯤 제주시 연동 KCTV 제주 사거리 인근 도로변에서 뺑소니 사고로 20대 남성이 다쳤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에는 주유소까지 있어 자칫 대형사고가 날 뻔한 상황이었다. 도로 연석을 들이받은 레이 승용차가 서 있는데 사고 차량 앞에 20대 남성 A씨가 무릎 아래쪽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아 있자 지나가던 행인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한 뺑소니 사고를 오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충격을 받은 듯 사고 경위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자 레이 승용차 운전자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예상 도주로를 수색하는 동시에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2시간 만에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A씨는 같은 날 오전 5시 40분쯤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한 빌라 주차장에 문이 잠기지 않은 레이 승용차를 훔쳐 운전한 사실이 확인했다. A씨는 차를 훔친 빌라에서 약 7㎞ 떨어진 지점에서 유턴하다 도로 연석을 충격했고, 사고 직후 태연하게 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 갑작스럽게 차 사고를 당한 사람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가 나자 자자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수사 혼선을 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차량 이동경로 역추적 끝에 차량절도 혐의를 밝혀낸 셈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운전면허를 획득해본 적이 없는 무면허로 밝혀졌으며 사고 당시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차량을 훔친 동기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이 종목 사라”더니 그들은 던졌다… ‘개미지옥’ 만든 주식 리딩방·유튜버

    “이 종목 사라”더니 그들은 던졌다… ‘개미지옥’ 만든 주식 리딩방·유튜버

    자신이 미리 사 둔 주식을 추천하거나 유튜브 구독자를 세력화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리딩방·유튜브 운영자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채희만)는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 4건을 수사해 양모(3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선행매매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선행매매 수법은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리딩방 등에 해당 종목을 고가에 매수하라고 추천한 뒤 자신은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사기적 부정거래 수법이다. 양씨와 안모(30)씨, 신모(28)씨는 지난해 3~10월 카카오톡 무료 리딩방 10~20개를 동시 운영하며 해당 수법으로 3억 6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무료 리딩방에는 1개 방당 60~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진 김씨는 유튜브 주식방송에 5개 종목을 추천해 58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6월 3만원대 초반이던 A주식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4만원 이상, 7만원까지 가도 문제가 없는 회사”라고 매수를 권하는 등 자신이 미리 사 둔 종목을 반복적으로 추천했다. 특히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김씨는 외국인이나 기관 거래로 집계되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이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매도로 주가가 빠지자 “외국인들이 매도해 짜증 난다”며 태연히 구독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김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현재도 51만 9000명에 달한다. 유료 카카오톡 리딩방을 운영한 김모(28)씨는 리딩방에 “작전 세력이 B사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B사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종용하는 일명 ‘물량 잠그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했고 약 300명의 유료 리딩방 회원들은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검찰은 김씨의 종용으로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본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수의 주식전문 TV방송에 출연해 시황 분석 등을 내놨던 송모(37)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자신이 매수한 주식 63개 종목을 주식전문방송에서 추천하는 수법을 써 1억 2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무료 주식 리딩이 유료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일 가능성이 크고, 무료 리딩을 따라 거래할 경우 ‘물량받이’가 돼 선행매매 범죄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을 방문해 손병두 이사장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검찰총장이 거래소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 총장은 “국민들이 늘 처벌이 가벼워서 불공정거래 행위가 남는 장사가 아닌가 하는 평가가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한 번이라도 불공정거래를 하면 일벌백계로 다스려 패가망신한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이 종목 구매하라” 유명 유튜버, 알고 보니 시청자를 물량받이로

    “이 종목 구매하라” 유명 유튜버, 알고 보니 시청자를 물량받이로

    주식리딩방과 주식방송에서 특정 주식을 사라고 종용했던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자신이 미리 매수해둔 주식을 추천하거나 시청자들을 세력화해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 채희만)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양모(3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54)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제 관련 TV방송 등에도 출연하고, 국내 증권사 주최 실전 주식투자대회에서 수익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양씨와 안모(30)씨, 신모(28)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카카오톡 무료 리딩방 10~20개를 동시에 운영하며 선행매매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겼다. 무료 리딩방에는 1개 방당 60~200여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선행매매 수법은 특정 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리딩방 등에 해당 종목을 고가에 매수하라고 추천한 뒤 자신은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사기적 부정거래 수법이다. 이런 수법으로 양씨 등은 하루 평균 24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양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됐으며 안씨·신씨도 올해 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른바 ‘슈퍼개미’로 알려졌으며, 유튜브 구독자 55만여명의 채널을 운영하는 김씨는 유튜브 주식방송에 5개 종목 매매를 추천하며 58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6월 3만원 대 초반이던 A주식에 대해 “매도할 때가 아니다, 4만원 이상, 7만원까지 가도 문제가 없는 회사”라고 매수 추천하는 등 자신이 미리 사둔 종목을 반복적으로 추천했다. 특히 주식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매매 시 외국계 증권사의 매매로 나타나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악용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매도로 주가가 빠지자 “외국인들이 매도해 짜증난다”며 태연히 시청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김씨는 올해 2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해당 채널은 지난해 12월 이후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유료 카카오톡 리딩방을 운영한 김모(28)씨는 리딩방에 “작전 세력이 B사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며 B사의 주식을 매수하라고 종용하는 ‘물량잠그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급락했고 약 300명의 유료 리딩방 회원들은 150억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검찰은 김씨의 종용으로 주가를 조작해 이득을 본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수의 주식전문 TV방송에 출현해 시황 분석 등을 내놨던 송모(37)씨는 2020년 1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자신이 매수한 주식 63개 종목을 주식전문방송에서 추천하는 수법을 써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채희만 부장검사는 “온라인 주식투자 방송이 난립하면서 이용자 피해가 급중하고 있다”며 “주식 리딩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 세 아들 일렬로 처형하듯 살해…美 30대 친부 현장 체포

    세 아들 일렬로 처형하듯 살해…美 30대 친부 현장 체포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세 명의 친아들을 모두 총으로 쏴 살해한 뒤 태연하게 계단에 앉아 있던 무정한 친부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4시15분쯤 오하이오주 클러몬트 먼로타운십의 한 주택가에 사는 32세 용의자 채드 도어먼이 3세, 4세, 7세의 친아들 세 명을 모두 잔혹하게 살해,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집 밖에 계단에 앉아 있던 중 체포돼 구금됐다고 AP통신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할 경찰들은 사건이 발생한 주택 앞마당에 다량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3명의 아이들을 발견, 응급처치 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현장에서 숨이 머져 있는 상태였다. 세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아이들의 친부인 채드 도어먼으로 그는 경찰에 붙잡힐 당시 아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총을 옆에 둔 채 큰 저항없이 경찰에 인계됐다. 사건 당시 아이들의 친모(34)는 도어먼의 행각을 막아서던 중 그가 쏜 총에 맞고 손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어먼의 총격을 피해 집 밖으로 도피한 아이들은 행인들에게 달려가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결국 아이들을 끝까지 추격하며 총격을 가하는 친부의 범행에 목숨을 잃은 채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었다. 사건 직후 도어먼은 관할 경찰에 체포, 가중 살인 혐의로 기소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그는 사건 이튿날이었던 16일 법원에 출두해 자신이 스스로 이 범행을 계획했으며 아이들을 모두 소총으로 살해한 사실을 전부 시인했다.  관할 경찰은 사건 현장에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어먼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어먼이 아이들을 상대로 잔혹한 총기 범죄를 벌인 동기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한 클러몬트 카운티 지방검사장 데이비드 개스트는 친부인 도어먼이 아이들을 일렬로 세운 뒤 마치 범죄자들을 처형하는 듯 차례로 살해했다고 비판했다. 개스트는 “아버지가 한 행동이라고는 전혀 이해하기 어려운 잔인한 행위로 어린 아들들을 살해했다”면서 “피해 아동 중 한 명이 간신히 탈출해 집 앞마당으로 도망쳤으나 곧 도어먼이 아이를 추격해 사냥을 하듯 잡아서 살해했다”고 사건의 참혹함을 지적했다. 수사 당국은 도어먼이 이번 사건을 최소 몇 달 전부터 계획한 끝에 실행한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도어먼 살인사건의 1심 재판은 오는 26일(현지시간)으로 계획돼 있으나 범행의 잔혹성 탓에 그를 변호하겠다는 법률 대리인이 선임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 북극의 숨통 조여 오는 숲… 갈림길 선 공존의 길

    북극의 숨통 조여 오는 숲… 갈림길 선 공존의 길

    수목한계선의 서슬 퍼런 진격최북단 6개국 숲의 현재 기록다큐를 보는 듯한 치밀한 묘사해법 찾을거란 맹목적 믿음 경계 질문 1. 흰색의 북극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초록에 집어삼켜지고 있다. 고정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목한계선(나무가 생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몇백년에 수십㎝가 아니라 해마다 수백m씩 맹렬하게 북쪽으로 진격하고 있어서다. 지구 북쪽의 숲이 확장되고 있다는데 이건 반겨야 할 소식일까, 간담이 서늘해야 할 공포일까. 질문 2. 수목한계선의 예측 불가능한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어린나무를 먹어 치우는 사슴들을 죽여야 한다면 당신은 동의할 수 있을까. 생태계 복원을 위해 땅의 온도를 높이는 나무를 외려 대거 베어 내야 한다는 제안에는 어떤 입장인가.지구를 숨 쉬게 하는 허파, 숲의 중요성을 얘기할 때 불타오르는 아마존 우림을 먼저 떠올리곤 하던 우리 앞에 ‘북극의 숲’이라는 매우 모순적이면서도 절박한 화두가 등장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시베리아, 미국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6개국의 북부 한대 수림을 여러 차례 찾은 저자는 이곳의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의 확장 및 후퇴 움직임 등을 관찰해 지구 최북단 숲의 현재를 정교하게 펼쳐 놓았다. 있어서는 안 될 곳으로 행군하고, 있어야 할 곳에서 죽어 가는 나무들은 스스로의 생존은 물론 인간과 동물의 삶에도 혼란을 일으킨다. 이에 대한 기록은 밀어닥칠 미래의 세계를 미리 부감해 볼 수 있는 지도가 됐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요란하게 ‘위기의 알람’을 울리거나 붕괴된 기존 질서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낡은 내러티브를 답습하지 않는다. 대신 일반인이 평생에 한 번도 가 보기 어려운 숲 여섯 곳의 경이롭고 위태로운 풍광과 얼어붙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땅 밑바닥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조짐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또 구주소나무, 솜털자작나무, 다우르잎갈나무 등 각 숲의 한계선을 대표하는 수목 6개 핵심종이 품고 있는 생장의 비밀과 달라진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전하며 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물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고 멀쩡한 나무를 베어 내는 ‘어려운 선택지’까지 검토해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 나간다. 숲의 변화를 꼼꼼히 추적해 나가며 일찌감치 경고음을 내 온 과학자들, 오랜 터전에서 내몰리는 원주민들의 삶과 고민 등도 덧대져 북쪽 숲의 실상과 앞날이 더 입체적으로 쌓아 올려졌다. 이런 성실한 관찰과 실감 나는 묘사 때문에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 다큐멘터리 대작을 보듯 수목한계선이라도 저마다 다른 조건과 이유로 생존을 위해 사투하고 있는 자연과 동물, 인간의 스토리텔링이 자연스레 눈앞에 재생되는 느낌이다. 상실과 파국, 재앙이라는 결말이 우리의 태연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치받혀 올 수 있다는 저자의 우려가 어느새 ‘그들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성큼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목한계선의 널뛰기’는 녹색성장, 탄소중립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인간이 결국 해법을 찾을 거란 맹목적이고 허구적인 믿음을 수정해야 할 때임을 일깨운다. 저자가 책에서 내놓는 해법은 구체성, 현실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나 숲과 공존해 온 인간과 과거에서 길을 냈다는 점에서 ‘제3의 아이디어’로 귀기울여 볼 만하다.
  • AI에 애물단지 된 고니… 안동 백조공원 8년 만에 폐장

    AI에 애물단지 된 고니… 안동 백조공원 8년 만에 폐장

    국내 유일의 경북 안동 ‘백조공원’이 개장한 지 8년여 만에 문을 닫았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낙동강변에 있던 백조공원을 없앴다고 13일 밝혔다. 백조공원에 남아 있던 백조 두 마리(큰고니, 혹고니)를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경주시 보문단지 내 조류동물원 ‘버드파크’에 기증한 게 마지막이었다. 2014년 9월 총 4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된 지 8년여 만이다. 이로써 백조공원 내 관리동과 부화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 각종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다. 백조공원 조성을 통한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특허청에 등록한 ‘백조의 도시 안동’ 브랜드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시민들은 졸속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안동 백조공원은 개장 당시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흑고니 4마리)가 방사되며 관심을 끌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다. 백조는 한때 60여마리까지 크게 불어나 낙동강 일대에 장관을 연출했다. 안동시는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 서울대공원 등에 20여마리를 무상 기증해 호응을 얻었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돈을 주고 사고팔 수도 없다. 하지만 백조공원은 잇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사육 중이던 백조 1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생존한 두 마리는 실내로 격리됐다. 그러다 보니 백조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인근 양계농가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백조공원 폐쇄를 강하게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백조공원 폐쇄는 불가피했다”며 “공원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말했다.
  • 50억 들인 국내 유일 ‘안동 백조공원’ 왜 문 닫았나

    50억 들인 국내 유일 ‘안동 백조공원’ 왜 문 닫았나

    국내 유일의 경북 안동 ‘백조공원’이 개장된 지 수년 만에 문을 닫았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달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낙동강변에 있던 백조공원을 없앴다고 13일 밝혔다. 백조공원에 남아 있던 백조 두마리(큰고니, 혹고니)를 지난 4월, 5월 연이어 경주시 보문단지 내 조류동물원 ‘버드파크’에 기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2014년 9월 총 49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된 지 8년 여만이다. 이로써 백조공원 내 관리동과 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등 각종 시설물은 모두 철거됐고, 사육 중이던 아름다운 백조떼도 흔적없이 사라졌다. 백조공원 조성을 통한 평화로운 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화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고 시는 울상이다. 또 특허청에 등록한 ‘백조의 도시 안동’ 브랜드는 유명무실하게 됐다. 시민들은 졸속행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안동 백조공원은 개장 당시 네덜란드로부터 마리당 150여만원에 들여온 백조 29마리(혹고니 25마리·흑고니 4마리)가 방사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관광객이 몰렸다. 백조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희귀 조류다. 이 공원의 백조는 한때 개체수를 60여마리까지 크게 불려 낙동강 일대에 장관을 연출했다. 안동시는 대전 오월드와 청주랜드 동물원, 서울대공원 등에 백조 20여 마리를 무상 기증해 호응을 얻었다. 백조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돼 민간에는 기증 또는 분양할 수 없다. 동물원에 기증할 때도 문화재청에 사전 신고해야 한다. 돈을 주고 사고팔 수도 없다. 하지만 백조공원은 잇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관리에 비상이 걸리기 일쑤였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발생한 AI로 사육 중이던 백조 1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생존한 두 마리는 안전한 실내로 격리됐다. 그러나 백조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고, 인근 양계농가들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백조공원 폐쇄를 강하게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백조공원 폐쇄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비록 공원에서 백조는 사라졌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 그 흔한 참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 흔한 참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새 중 하나가 참새이다. 과거에는 아침이면 참새떼가 모여 짹짹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참새 소리는커녕 참새를 보는 것도 쉽지 않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새들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명 다양성 감소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서점의 자연과학 코너에서는 꽃, 식물, 곤충, 새들에 관한 책들이 눈에 많이 띈다. ‘조(鳥)선생’(자연경심)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은 참새, 까치, 까마귀 같은 텃새를 포함해 제비, 뻐꾸기, 독수리 같은 철새, 외국에서 건너온 공작, 칠면조, 타조까지 21종의 새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조선생은 새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새를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존귀함을 동서양 문화와 역사를 함께 풀어내고 있어 과학책이라기보다는 새와 관련한 인문 철학서에 가깝다. 참새는 한자로 중국 전통 보드게임 이름과 같은 ‘마작’이다. 놀이 테이블에서 패를 뒤섞는 소리가 겨울철 참새떼가 삼(마·麻)밭에서 재잘거리는 소리처럼 들렸기 때문이라고 한다.과거 포장마차 참새구이로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참새가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40~70%가량 줄었다고 한다. 살충제, 제초제 같은 농약 살포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먹잇감을 찾기가 어려워져 생긴 일이라고 한다. 공원이나 도시 숲을 가면 참새와 비슷해 보이는 새들을 간혹 만날 수 있다. 바로 오목눈이이다. 오목눈이는 참새목에는 속하지만 참새와는 과가 다르다. 오목눈이는 오목눈이과, 참새는 참새과에 속한다. 참새처럼 텃새이기는 하지만 대개 나무 위에서만 지내고 땅으로는 내려오지 않아 숲이나 공원의 나무 위를 쳐다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도시 오목눈이 성장기’(자연과생태)는 생태연구가인 저자가 도시공원에서 살아가는 오목눈이를 4년 동안 꾸준히 관찰 추적한 기록이다. 번식기인 3월부터 새끼들이 자라 둥지를 떠나는 5~6월 무렵까지 오목눈이 일상은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부분에서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집을 짓고 새끼를 키우느라 눈코 뜰 새 없는 부모새, 좁은 둥지에서 옥작복작 지내며 허덕거리는 새끼들, 먹고 살기만도 바쁜데 걸핏하면 오가는 까치, 까마귀 같은 천적까지 대비해야 하는 것이 오목눈이의 삶이라고 한다. 저자들은 단순히 새들의 생태를 보여주고 자연보호를 위해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 새들의 삶도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른 종들이 살기 어려운 세상은 사람이 살기도 어려운 곳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 “잘먹고 잘자더라”…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잘먹고 잘자더라”…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나왔다. 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유정은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 정상인의 범주에는 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추가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7일 검사 결과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한국은 이 검사에서 통상 25점 이상을 넘어서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하며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이 검사에서 정상인의 범주에 들지 못한 ‘비정상적 특이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다만 사이코패스 진단은 점수 외에도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리기 때문에 아직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불안한 기색 없이 태연한 모습 정유정은 유치장에서도 불안한 기색 없이 하루 세 번 식사를 다 챙겨 먹으며 잠도 잘 잔 것으로 알려졌다. JTBC뉴스는 지난 5일 정유정이 불안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보통 살인 사건 피의자들과 달리 지나치게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살인 직후 여행용 가방(캐리어)을 끌고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에 주목하기도 했다. 정유정은 살인 후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캐리어를 끌고 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어떤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언급했다.“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어요” 1999년생인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약 5년간 외부와 교류하지 않고 할아버지와 지냈다. 휴대전화에는 다른 사람의 연락처도,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도 없었다. 정유정은 석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과외 앱에서 학부모 행세를 했고, 학생인 척 중고로 산 교복을 입고 피해자 집을 찾아갔다. 범행 후에는 피해자 옷으로 갈아입었다.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보관한 채 택시를 탄 정유정은 평소 자주 산책을 다니던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풀숲에서 시신을 유기했다. 정유정은 긴급체포 이후 닷새간 거짓 행동과 진술로 일관하다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디지털포렌식 결과 정유정은 범행 석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유정은 취업 준비 중이었고, 평소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 ‘살인’, ‘시신 없는 살인’, ‘살인 사건’ 등의 검색을 한 데 이어 지역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려본 사실도 드러났다.
  •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CCTV 모습, 전문가도 놀랐다

    “굉장히 독특한 장면”…정유정 CCTV 모습, 전문가도 놀랐다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에 대해 범죄 전문가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진단을 내놨다.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은 증거인멸을 서두르기 위해 시신 일부만 먼저 훼손해 유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KBS가 지난 2일 부산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피해자 A씨의 집에서 A씨를 살해한 정씨가 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캐리어)를 가져오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 속에서 정유정은 가벼워 보이는 캐리어를 한 손으로 끌며 아무렇지 않다는 등 태연하게 인도를 걷는다. 불안감이나 심적 동요를 찾아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매우 기분이 좋아보이기까지 했다. “불안감이나 심적 동요 찾아볼 수 없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3일 YTN ‘뉴스와이드’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성격장애적 요인’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저 모습이 어쩌면 정유정의 또 다른 모습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인다”면서 “발걸음이 굉장히 가볍지 않나. 뭔가 자기가 목표로 하는 행동을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게 이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은 밝은 모습”이라며 “보통 사람이,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아마 추후에 검찰에서 심리 분석을 할 걸로 예견된다”면서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른, 제가 추정컨대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어떤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또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범행 목적으로 거론했다. 이 교수는 앞서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지 않냐. 본인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정체성을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행가방엔 시신 일부만 들어있었고 피해자 집에도 시신 일부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정유정, 증거인멸 서두르려 신체 일부만 훼손” 경찰조사 결과 정유정은 증거인멸을 서두르기 위해 시신 일부만 먼저 훼손해 유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서 정유정은 “시신을 훼손하다 힘에 부쳐 중단했다”며 “훼손하지 못한 시신 일부는 피해자 집에 두고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정유정은 경찰의 긴급체포 이후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고 자백했다. 정유정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했으며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소설을 빌리기도 했다.
  •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도대체 그×은[전국부 사건창고]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도대체 그×은[전국부 사건창고]

    이토록 잔혹한 사건은 10년 전인 2013년 7월 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일어났다. 심모(당시 19세)군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중학교 때 친구 최모군과 이 모텔에 투숙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카카오톡으로 A(당시 17세)양에게 “여기 ○○모텔인데, 놀러 오라”고 했다. A양은 오후 3시 30분쯤 심군이 있는 모텔 방에 도착했다. A양은 무역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에서 살다 3년 전 귀국해 혼자 살았고, 심군과는 최군의 소개로 2~3차례밖에 만나지 않은 사이였다. 심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친구가 결막염을 치료하러 가는데 따라가겠다”면서 A양을 모텔에 혼자 남긴 채 최군과 밖으로 나왔다. 최군이 모텔 인근 안과병원에서 진료받는 사이 심군은 근처 슈퍼마켓에서 공업용 흉기 두 개를 구입했다. 심군은 진료를 끝낸 최군과 40분 후 모텔로 돌아왔다. 심군은 이날 오후 7시 24분쯤 최군이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모텔을 떠나자 미리 계획해놓은 범행에 착수했다. 심군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흉기를 꺼내 침대에 앉아 있던 A양의 배에 들이대면서 “일어나. 반항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A양에게 “샤워하고 오라”고 했다. 성폭행을 위한 것이었으나 밖으로 나갔던 최군이 15분 후 “깜빡하고 휴대전화를 놓고 갔다”고 되돌아왔다. 심군은 최군이 다시 나간 뒤 A양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전송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A양은 소리치며 밖으로 나가려 했고, 심군은 A양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목을 조르다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A양의 몸 위에 올라타 목 졸라 살해했다. ‘성폭행 후 살해’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이후 심군은 A양의 사체를 대상으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참혹한 범행을 장시간 자행했다. 19세 청소년, 17세 소녀 잔혹 살해함께 있던 친구가 모텔 떠나자 범행공업용 흉기로 소녀 시신 장시간 훼손 27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에 따르면 심군은 2013년 12월 27일 1심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2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은 심군에게 무기징역과 신상공개 10년·전자발찌 착용 30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014년 8월 29일 심군의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의 형을 확정했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윤강열)는 살인·사체오욕·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심군에게 “범행이 무자비하고 잔인무도할 뿐만 아니라 A양을 살해한 후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시신을 오욕했다. 흉기가 부러지면 다시 구입하는 방법으로 무려 16시간 동안 시신을 훼손했다.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범행 일부를 부인해 극형에 처할 사정이 충분하다”며 “다만 나이가 어리고, 범죄 전력이 없고, 개선·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영구적인 사회 격리로 참회할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의 출소에 대비해 재발 억제를 위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판시했다. 소녀의 아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가장 비참하게 저세상 보냈다” 사형 호소10대 살인마, 무기징역·전자발찌 30년 확정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A양의 아버지는 “지옥이 따로 없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을 가장 비참하게 저 세상에 보냈다. 저 살인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면서 “자식(심군)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그의 부모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엽기·변태 살인마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딸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심이 깊고, 아이큐(IQ)도 150이 넘어 멘사 회원이었다”며 “딸아이 피의 호소를 들어 달라”고 눈물로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심군은 이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사체오욕’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범죄의 잔혹성이 크고, 유족의 고통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임을 고려해 사형밖에 선고할 형이 없다”고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었다.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을 보면 심군의 친구 최군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찾으러 모텔 방에 다시 들어갔는데,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A양이 보였다. 살짝 절박하고 불안한 표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심군은 A양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뒤 최군 등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심군은 범행이 끝난 뒤 “죄책감이나 슬픔을 느끼지 못하였고 지옥에 가고 싶었다”는 글도 카카오스토리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또 이 게시판에 “당신(A양)에게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 난 지옥에 가고 싶었어요…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쳐다보는 당신은 눈 빛 하나 변하지 않았지만,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줘서”라며 “내게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나는 죄책감, 슬픔,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아주 작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적었다. 심군은 A양 사체 사진을 전송 받은 최군 등 친구들의 권유로 범행 하루가 좀 지난 7월 10일 오전 0시 30분쯤 용인동부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군은 A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는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거주지 옷장에 넣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등 태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내 눈 쳐다보는 당신 눈빛 안 변해”“작은 미소만 반겨…지옥 가고 싶었다”‘악마의 글’ 올린 그 ×은, 도대체 심군은 대기업 회사원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등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친을 따라 가족 모두 이란으로 건너가 한인 초교를 다녔다. 심군은 5년 후 귀국해 중학교 2학년에 편입하고 학교를 다니다가 고교 2학년 때 자퇴했다. 범행 1년 전쯤 재입학했으나 금세 또 자퇴했다. 심군은 경찰에서 “아버지의 귀가가 늘 늦어 저녁을 함께 먹은 기억이 없고, 대화도 별로 안 해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어머니도 일일이 간섭하고 지적해 서운하고 불편했다”고 진술했다. 심군은 자신의 진로 문제로 부모와 의견 충돌이 잦아지자 가출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심군은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범행 5개월 전부터는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박스에서 혼자 생활했다. 생활비 등은 커피숍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벌었다. 심군은 경찰에서 “이란 한인 초등학교에 다닐때 생물 시간에 양(羊)의 장기를 면도칼로 직접 해부한 이후부터 인체 해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군은 평소 잔혹한 영상을 즐겼고, 인터넷에서 장기 적출 동영상도 자주 본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원·교사 정상 가정, 이란 초교 때 양 해부재판부 “충동·자기도취·자극추구적 성향”“국민 엄청 충격, 공동체 통합 해악 범죄” 재판부는 심군의 심리를 정밀 분석했다. 프로파일링 보고서는 심군이 ‘상황 의존적, 충동적, 자기도취적, 자극추구적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사이코패스 검사(PCL-R)는 16점으로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의 38점보다는 크게 낮았다. 심군의 한국형 범죄자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는 13점으로 ‘높은 수준(12점 이상)’을 보였다. 재판부는 “또 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심군이 모텔에 투숙하기 직전, 친구 최군으로부터 자신의 전 여자친구 B씨와 교제하고 있다는 말에 충격과 함께 배신감을 느낀 것도 범행의 한 요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심군은 세 살 연상인 B씨에게 A양의 사체 훼손 사진과 함께 “죽기 전에 그쪽(해부)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군은 2012년 4월부터 B씨와 교제했으나 이듬해 초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재판부는 “A양 부모는 어린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뒤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에 불면증과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며 “이 사건은 또 대다수 국민이 엄청난 경악과 충격을 받아 극심한 불안·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경계하고, 공동체 통합에 끼친 해악도 지대하다”고 강조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씨 마른 토종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성공

    씨 마른 토종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성공

    자원량이 급감한 우리나라 토종가리비인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국자가리비는 한쪽면이 굵은 부채모양의 방사륵(放射肋·조개 껍데기 겉면에 부챗살처럼 도드라진 줄기)으로 되어 있다. 다른 면은 국자처럼 움푹 패여 있어 국자가리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껍데기가 부채모양을 하고 있어 부채조개라고도 불린다. 주요 양식품종인 홍가리비와 달리 다년생(3년 이상)이고, 크기가 8~12㎝로 대형이다. 국자가리비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자원량이 많았지만 지금은 양식연구에 필요한 어미조개 확보조차 어려울 정도로 급감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는 단맛을 비롯해 상품성이 뛰어나 외래종인 해만가리비(미국산) 만큼 양식대상종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가리비는 단년생으로 4월 산란 뒤 대부분 폐사해 해마다 봄철 폐사 전 홍수 출하가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해 홍가리비 대체품종으로도 국자가리비의 가치가 높다.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 인공종자 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1월 연구사들이 통영앞바다에 직접 잠수를 해 국자가리비 모패 12마리를 확보했다. 이어 모패 성(性) 성숙도 조사와 다양한 산란자극 등 산란유도를 통해 국자가리비 수정란과 유생을 확보했다. 연구소는 시행착오와 연구를 거듭한 끝에 최근 0.7~1㎝ 크기 치패(어린 조개) 1000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앞으로 모패 확보와 치패 사육방법에 대한 생리·생태연구에 집중해 2025년부터는 올해 생산한 치패를 모패로 활용해 인공종자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도부터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분양과 양성기술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자가리비 인공종자가 다량 생산되면 가리비 양식 품종 다변화와 함께 경남 수산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새달 3일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 트로트부터 K팝 스타까지 총출동

    새달 3일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 트로트부터 K팝 스타까지 총출동

    골프장에서 열리는 K-팝 축제인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가 오는 다음 달 3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2000년 시작부터 시작한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골프장 페어웨이와 그린을 무대와 객석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뮤지션이 공연을 펼치며 거액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남미, 유럽 등에서도 콘서트를 보기 위해 선원밸리를 찾는 이들도 있다. 서원밸리 관계자는 “K-팝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그린콘서트를 찾는 외국인이 3000~4000여명 정도 된다”면서 “해마다 4만여명이 객석을 꽉꽉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콘서트는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콘서트 기간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택시, 주유소 매출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이날 하루는 영업을 중단하고 9개 홀을 주차장으로 내준다.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라서 출연료를 받지 않지만, 출연 뮤지션은 늘 화려하다. 올해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최근 두터운 팬을 확보한 트로트 공연을 더 확대한 게 특징이다. 장민호, 박군, 진성, 김태연, 황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또 김연지, 백지영, 서도밴드 등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션의 열창도 기대된다. K-팝 스타로는 펜타곤, AB6IX,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탄,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 김재환, 에스페로, 김원준, 하동균, 정동하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에 앞서 낮에는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클럽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서원밸리는 올해 누적 입장객이 50만명이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서원밸리 관계자는 “50만번째 입장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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