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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노조,「전면전」선언 배경과 전망

    ◎“파업 강행될까”… 긴장속 미포만/노조간부 잇단구속으로 위기감 팽배/올 노사분규 향배에도 큰 영향 미칠듯/“쟁의신고 안돼 불법”… 당국선 경찰투입 시사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을 요구하며 2일간의 태업후 총파업까지 결의함으로써 올 들어 진정기미를 보였던 경남지방 기업체들의 노사문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지난 87년이후 경남지방을 휩쓴 노사분규의 회오리가 특정지역에서 시작돼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는 「분규도미노현상」이 일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현대중공업사태가 노사협정이 진행중인 창원공단·마산수출자유지역·거제지역 등 기업체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현대중공업 태업결정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올해 단체협상안 갱신을 위해 1백44개항을 놓고 회사측과 협상준비를 하고 있던중 그동안 수배를 받아온 노조 수석부위원장 우기하씨(31)가 지난 20일 경찰에 구속됨으로써 표면화됐다.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권한대행 진민복)는 지난 21일 하오 대의원 1백6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이에대한 대책을 협의 ▲회사측에 의해 고소돼 수배를 받아오다 구속된 우수석부위원장등 노조간부 4명등의 고소·고발취하 ▲휴업비지불·산재근로자 생계보조·쟁의제기등 3개항의 단체협상안의 이행촉구 등을 요구하며 상무집행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었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21명으로 구성된 상무집행위가 이날 자정부터 상오5시20분까지 마라톤회의를 열어 23∼24일 태업에 이은 25일 파업을 전격 결의하게 됐다. 노조측은 상집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다시 이날 하오9시부터 자정까지 대의원 2백9명중 1백3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상집위가 결의한 태업및 파업안을 추인,23일부터 태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중공업노조의 강경선회는 노조간부가 계속 구속되고 있는 사태를 방관만 해서는 임금협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강경노조간부들의 입장과 KBS사태에 자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면에는 앞으로 있을 단체·임금협상에서 노조측이 기선을 잡으려는 복선도깔려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2월 노조위원장 이영현씨(29)가 구속된데 이어 최근들어 수석부위원장 우씨가 구속되는 등 노조간부 4명이 잇따라 구속된 것은 노조약화를 노리는 회사측의 고소·고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이를 취하해 줄것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노조측은 태업에 돌입한 23일도 회사측과 계속 협상을 벌이고 있어 25일의 파업방침도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 노조측은 현재 회사측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경우 명분을 찾아 태업·파업결의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조에서 이처럼 파업방침을 세워놓고도 회사와의 재협상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은 쟁의신고도 없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불법행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데다 이에따른 당국의 강경대책이 뒤따를 경우 예상되는 사태악화를 우려하는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사실 관계당국은 현대중공업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공권력투입등 강경대처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지난 88년에 체결된 단체협약이 오는 5월31일 만료되기 때문에 아직도 협상시한이 1개월정도 남아있는데다 노조측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협상에는 회사측의 자료준비 미비로 참여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재로서는 노사간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회사측은 25일 「예정인단체협상 추진을 위해 태업·파업은 부당하다며 대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전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전체근로자를 상대로 ▲작년도 노사분규결과 얻은 것은 손해 뿐이었으며 ▲법테두리를 벗어난 파업은 회사나 종업원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모처럼 맞은 조선업계의 호경기를 감정에 치우쳐 놓칠수 없으므로 슬기롭게 풀어가야 한다는 등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근로자가족과 집행부 등에 배부,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현대중공업사태는 앞으로 있을 다른 기업체의 노사협상등에 미칠영향을 감안,노사가 현명한 사태해결을 모색해야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 현대중노조,“25일 총파업”/상임집행위/철야회의 끝에 전격 결의

    ◎오늘부터 이틀간은 전면태업/수배중 수석 부위원장 구속에 항의/KBS연행자 석방과 동등조치 요구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권한대행 진민복·31)은 22일 새벽까지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23·24일 이틀간 태업한 후 오는 25일부터는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노조의 이같은 갑작스런 태업및 파업결정은 수배중이던 노조수석부위원장 우기하씨(31)가 지난 20일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구속된데 따른 것이다. 우씨가 구속되자 노조대의원들은 21일 하오 1시30분부터 진노조위원장권한대행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었다. 이어 이날 하오 10시부터는 분과별 토의를 벌인결과 12개 분과중 10개 분과에서 역시 파업에 들어가자는 의견이 모아지자 상임집행위원회를 소집,이날 자정부터 22일 상오 5시40분까지의 철야회의끝에 태업에 이은 파업을 최종 결정했다. 상집위는 ▲23일은 태업을 하면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24일엔 소위원회와 선봉대등 조직을 점검하며 사내 노조사무실 주변에텐트를 설치하고 25일부터 비상대책위 주도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집위는 이날 태·파업결정과 함께 『정부는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던 KBS 사원들중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시키면서 현대중공업노조가 지난 2월10일 업무방해혐의로 구속된 이영현노조위원장(29)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오히려 우기하수석부위원장(31)까지 구속시킨 것은 근로자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22일 하오 대의원회의를 열어 상집위의 태업및 파업결정을 추인할 예정이었으나 성원미달로 회의를 갖지 못했다. 한편 최일홍경남지사 안길현울산시장 박재면현대중공업사장등은 이날 상오 8시부터 현대다이아몬드호텔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업과 파업이 강행될 경우 공권력을 즉각 투입키로 합의하는 등 강경대응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82년 재판” 오락가락하는 실명제

    ◎투기재연ㆍ자금 해외유출 부작용 심화/세제개편 내용도 전면재조정 불가피 정부는 지난 82년 이른바 7ㆍ3조치로 불리는 발표를 통해 금융실명거래제를 실시하려다 좌절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쓰디쓴 경험에도 불구,지난 88년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또다시 천명했던 것은 6ㆍ29선언에 이어 출범한 6공화국이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부문에 걸쳐 터져나오는 민주화 욕구를 수용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이보다 앞선 87년말 대통령 선거공약중 가장 중요한 사항의 하나였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그전까지는 권위주의적 독재정권 밑에서 억눌려 오던 국민들에게 경제부문의 민주화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복지와 형평을 강조하는 그밖의 시책들과 함께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었다. 실명제의 필요성은 누구나 소유한 재산에 대해 합당한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세제의 형평및 조세정의 차원과 부동산투기 등 각종 불로소득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는 대의명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제도가 정착되면 과거 급격한 고도성장과정의 부작용인 부의 정당성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실명제를 91년부터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발표는 부동산투기의 재연및 증권시장의 침체,자금의 해외유출,이른바 자본태업으로 불리는 투자마인드의 저상 등 실시 이전에 여러가지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대표적인 기득권계층인 대기업과 정치권 등에서는 이같은 부작용들을 보다 과대하게 포장해서 실명제의 유보나 연기를 주장해왔다. 더욱이 수출도 둔화되고 성장이 떨어지는 등 경제가 침체한 여건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게 됐다. 복지나 개혁보다 성장을 앞세우는 경제팀이 들어선 이상 현실 경제에 여러가지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실명제를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히 예상됐던 일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21일 금융실명제의 실시를 전면 보류하거나 또는 대폭 완화해서 실시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으며 정부안에서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아침 일부 신문에 보도된 「전면 보류」라는 기사에대해,신문들이 너무 앞서간다고 평한뒤 다만 이달말까지는 가부간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금융실명제를 주제로 내걸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하게 돼 있는 정책토론회도 아직까지는 예정대로 열지,또는 취소할지도 결정이 안된 상태이다. 현재 추측이 가능한 상황은 세가지다. 하나는 실명제를 전면 보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행 시기를 몇년간 연기하는 것이며 세번째로는 계획대로 내년부터 시행하되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제약이나 부담이 없도록 모양만 내는 것이다. 첫번째나 두번째 방안은 그동안 정부가 실명제의 당위성과 실시계획을 홍보해온 것에 견주어볼때 정치적 부담이 너무크다고 할 수 있다. 마치 개혁의지의 전면적인 후퇴로 비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마지막 세번째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정부는 「약속대로 시행은 하되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점진적ㆍ단계적으로 하겠다」며 국민의 양해를 구하게 될 것이다. 이 방안은 실명거래만 의무화 시키되 실명제의 근본목적인 종합과세는 먼 훗날로 미루는 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경우 실명이라 하더라도 남의 이름을 빌리는 차명거래에 대한 제재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한편 재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2단계 세제개편작업도 주요내용중 상당부분이 금융실명제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실명제의 모습이 바뀌는데 따라 세제개편 내용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 기대와 불안… 「통독」움직임의 반향

    ◎무너지는 동독… 일어서는 「거대 독일」 동서독이 통일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국제적인 데탕트 기류에 힘입은 통독논의는 오는 18일 동독의 자유총선후에는 더욱 구체적이고도 가시적인 단계로 뛰어오르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소련등 강대국들,특히 독일과 인접한 유럽각국은 거대독일의 출현을 우려,통독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데 대해 상당한 불안감을 갖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도 분단극복이 거역할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판단,벙어리 냉가슴앓이를 간직한채 통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통독 움직임을 바라보는 유럽과 미국의 시각,배경및 전망을 살펴본다. ◎미국의 시각/초강대국화 우려,나토잔류 강력 희망/고르비 실각땐 통일행보 지연 가능성/국민열망이 원동력… “올해가 재결합 완성의 해”인식 지난2월 모스크바와 워싱턴을 돌며 통독외교를 벌인 헬무트 콜 서독 총리는 『양독의 신속한 통일만이 동독의 경제적ㆍ정치적 붕괴와 동독인들의 서독 이주 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콜총리의 「동독붕괴」발언은 서독측의 정치적 주장이기보다는 객관적 현실을 직시한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동독은 지금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는 것이 미국 각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동독 경제위기감 팽배 동독의 미래에 대한 동독인들의 불안감을 가장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대규모 엑소더스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작년에 34만4천명의 동독인이 서독으로 넘어갔다. 올들어 지난 두달간 서독으로 이주한 동독인은 11만5천명에 달한다. 1월의 하루 1천8백명에서 2월엔 하루 2천2백5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독일문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내년엔 다소 고개를 숙이겠지만 앞으로도 동독 인구 1천6백만명 가운데 1백80만명 이상이 더 빠져 나가 동독의 공동화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독 사회의 공동화 실상은 작년 11월10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절반으로 줄어든 동독군이 잘 대변하고 있다.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최강을 자랑하던 동독군은 수천명씩의 탈영자가 발생하고 기강이 무너져 『이미 군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나토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나토측 추정에 따르면 동독국가인민군(NPA)의 병력 수는 작년의 17만3천명에서 지금은 9만명에 불과하다. 동독경제는 지금 파국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숙련 노동 인력의 엑소더스로 사회 각 분야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살쾡이 파업(노동조합의 일부가 본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멋대로 벌이는 파업)ㆍ작업정지ㆍ태업 등의 만연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이 빚어져 인플레가 계속되고 있다. 동­서독 마르크화간의 공정 환율은 1대1이나 서베를린 암시장에선 10대1로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동독경제에 절망과 무질서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능성」이 「현실」로 성큼 콜 총리가 지난 2월 제의한 「양독의 통화 단일화」는 1차적으로 동독인 엑소더스의 저지를 겨냥한 것이었다. 날로 시세가 떨어지는 동독의 「장난감」 돈을 서독의 안정되고 태환성 있는 통화로 바꿔주면,그것도 1대1의 공정 환율로 바꿔주면 동독인들이 동독경제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돼 엑소더스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것이 「통화 단일화」의 논리라고 타임지는 풀이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동독인의 3분의2와 서독인의 4분의3이 통일을 지지하고 있다. 분단된 독일 국민의 이같은 통일 열망이 통독의 원동력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동독을 붕괴의 위기로 몰아가고 서독의 사회복지에 중압감을 안겨주고 있는 동독 주민의 끊임없는 엑소더스야말로 현실적으로 양독의 신속한 통일을 촉구하는 가장 강력한 압력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풀이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얼마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통일이 1990년에 완성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년내 통일을 예견하면서 『사실상의 경제 통합과 통일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개방됐을 때만 해도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독일통일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당초 금년 5월로 예정됐던 동독 총선때까지는 진지한 조치가 요구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난 1월28일 동독정부가 총선일을 3월18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하자 사태의 급박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동독지도부가 5월까지 나라를 지탱해 나갈수가 없기 때문에 총선일을 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3월 동독 총선에선 통일 지지 정당들이 압승할 것이 분명하므로 이제 독일통일은 가능성이 아니라 뚜렷한 현실로 다가섰다고 판단했다. 부시 정부는 국제적인 통독 협상방안을 서둘러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13일 오타와 회담에서 두 독일과 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미 영 불 소 4개국간에 합의된 통독협상의 틀 「2+4」가 그것이다. 「2+4」방식에 따르면 먼저 독일이 통일의 경제적 정치적 법적 측면을 논의한다. 그 다음에 두 독일과 4강이 만나서 통일된 독일의 병력 규모라든가 나토와의 관계등 유럽의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금년 초까지도 소련의 고르바초프는 독일 통일에 반대했다. 나치와의 전쟁에서 2천6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소련이 유럽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인 7천7백만명의 재결합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뜻밖에도 고르바초프는지난 2월초 동독 총리 한스 모드로브의 독일 중립화 통일안을 지지했다. 그리고 서독 총리 콜의 방소를 받아들여 『통독은 독일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통일된 독일의 비대한 힘과 영향력을 억제하는데 나토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 독일의 나토 편입을 주장하고 있다. 통일 독일의 중립화는 「경제거인」 독일을 고립시켜 강대국이나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상황을 조성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고르바초프도 결국 독일의 나토 잔류를 받아 들일것으로 워싱턴은 내다보고 있다. ○통독협상 방안 마련중 콜이 이끄는 서독의 기민당 정권은 소련에서 고르바초프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동안 새로운 유럽안보체제와 독일 통일을 확정시켜야 한다는 방침 아래 서독의 온 체중을 실어 통독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콜과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은 통일된 독일이 나토 회원국이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소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 동독 영토내에는 나토군이 주둔해서는 안된다는 방안을내놓고 있다. 서독은 또 과도기간중 독일 동부에 소련군 주둔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일부 소련문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심각한 경제난과 인종분규 등에 직면한 고르바초프가 언제 실각할지 모르는 위기에 처해 있으며,만일 그가 실각할 경우 그의 대담한 동서긴장완화정책에 따라 급격히 빨라진 통독 행보도 지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의 시각/동독에 어떤 정부 들어서도 「통독」불변/국제적 지위ㆍ국경ㆍEC와의 관계 촉각/양독의 경제격차가 기폭제… “민족주의 망령 부활”긴장 쾌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서독 통일 작업을 바라보는 서유럽 나라들의 요즈음 모습은 엉거주춤한 상태 바로 그것이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도,그렇다고 달리 어떻게 해볼 묘책도 그들에게는 있어 보이질 않는다. 『독일은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독일민족의 소리를 외면할 처지가 못되며,자국의 이해에 관련된다 하여 민족자결의 명분에 반하는 처신을 할 입장이 아닌 것이다. ○국제정치 변화가 촉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통독에심한 거부감을 가져오던 서유럽나라들이 어느새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코앞으로 다가온 동독총선이 끝난 뒤에 곧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든지,오는 7월1일부터는 서독 돈이 동독에서도 통용되는 등 통화 통합과 경제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성급한 것으로 여겨지거나 불가능한 소리로만 들리지는 않는 상태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같은 현실인식은 통독작업이 급진전될 수 있었던 상황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동서 냉전체제의 종식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고 봅니다. 말할것도 없이 독일의 분단은 2차세계 대전의 결과입니다. 전쟁이 끝나면서 독일은 두쪽으로 갈라졌으며 그것이 바로 냉전시대의 개막신호였습니다. 이러한 대결 구조가 존속되는 한 독일의 분단상황도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반대로 냉전시대가 종료되면서 분단국의 재통일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런던 국제관계연구소의 토머스 펠러만 박사는 독일의 재통일 문제를 국제정치 상황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조명하면서 동서간 대립과 대결구조의 해소는 분단민족의 통합을 촉진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모멘트가 될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반도라 해서 이같은 국제정치 질서의 흐름이 외면해 지나칠 이유가 없으며 당사자들(남북한 지칭)이 이같은 분위기를 자기 것으로 흡수 소화할때 분단이라는 긴 터널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같이 분단국 재통일 문제의 부각은 국제정치 질서의 변화가 촉매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대부분의 견해이지만 이에 곁들여 『동독의 소멸』현상을 중요한 모멘트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개혁을 완강히 거부하던 호네커정권이 무너지면서 동독의 공산당은 물론 과거의 동독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독은 책임있는 대화를 나눌 상대가 없다고 구체적인 통일 논의는 오는 18일의 동독 총선뒤로 미루어 놓았습니다. 총선뒤 동독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그 첫 과제는 서독의 통일 스케줄에 자신들의 일정표를 짜맞추는 일이 될것입니다』 파리사회과학연구소의 코르넬리우스 교수는 줄곧 두개의 독일을 고집해 오던 공산당 정권의 붕괴로 통일논의의 최대 장애가 제거된 셈이며 이로인해 국민들의 통일욕구가 분출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서독이 대화할 책임있는 상대가 없는 때를 역으로 통일논의의 최적기로 삼아 기회를 놓칠세라 안팎으로 뛰어 통일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산당 붕괴로 새 국면 이와함께 동서독간에 빚어진 경제ㆍ사회적 격차가 통일작업을 재촉하는 계기의 하나가 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5월 헝가리가 국경철조망을 걷어 치운 뒤부터 시작된 동독인들의 대량 탈출 현상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뒤에도 계속되어 요즈음도 하루 2천∼3천명이 서독으로 넘어오고 있다. 그들은 체제나 이념문제를 떠나 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보다 잘사는 형제들 곁으로 향하는 대열이다. 『서독으로의 탈출 대열이 보여주듯 파탄지경에 이른 동독경제는 서독경제의 도움이 절실하며 칼자루를 쥔 서독의 통일논의에 응할수 밖에 없는 상황』(불 리베라시옹지)이 통독작업을 서두르게 하는 원인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그동안 동서독이 꾸준히 힘기울여온 통일기반 조성 작업이 그 토대가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서독에 의한 대동독 경제원조,인적교류,문화ㆍ체육교류등을 통한 민족동질성의 고취등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통일논의가 동서독 국민들에게 다같이 아무런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지닌다. 이와같은 통독논의의 가속화에 대한 원인분석 뒤에 따르는 관심은 자연히 통일독일의 지위와 국경보장문제, EC(구주공동체)와의 관계등에 대한 것이다. 서유럽 사람들이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서독 페이스 불가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날 곡괭이를 들고 장벽을 부수겠다고 달려드는 독일 젊은이들의 모습을 TV를 통해,신문을 통해 보면서 섬뜩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알랭 투랜박사(파리 국제전략연구소)는 많은 유럽사람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 장면을 한맺힌 통일염원의 표출로 보기보다는 「민족주의 망령의 부활」을 느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들은 통일독일이 다시 유럽을 지배하거나 중부유럽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에 싸여있다. 이같은 통독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연유하는 것이 요즈음 초점이 되고 있는 오데르­나이세국경선 선보장문제이며 헬싱키협약 준수의무 요구나 EC통합범위 안에서의 통독작업 진행 주장 등이다. 콜총리가 6일 오데르­나이세 국경의 불가침성을 인정하겠다고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통독을 보는 유럽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가 씻은듯 가셔질리는 없는 것이다.
  • 청소년 유흥가 출입 통제/6대 도시 밤10시이후… 탈선 막게

    치안본부는 청소년 범좌와 비행을 막기위해 2일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등 전국 6대도시의 유흥가에 밤10시이후 청소년들의 출입을 통제시키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6대도시의 주요유흥가를 「청소년 선도구역」으로 설정,교사 학부모 청소년선도단체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퇴폐 및 변태업소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청소년 선도구역으로 선정된 곳은 ▲관철동 ▲대학로 ▲남대문로5가 ▲회현동 ▲신림동상가부근 ▲이태원 ▲용산역부근 ▲청량리역부근 ▲전농동 ▲천호동4거리 ▲길동4거리 ▲월곡동 등 39개 지역이다. 치안본부는 6대도시의 시행결과 성과가 크면 이 제도를 전국 도시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투쟁과 타협 사안따라 대처”/재선된 박종근 노총위원장

    ◎여론 최대 반영… 강경 일변도 노동운동 지양/전노협과 통합 추진,노조인사 의회출마 권장 앞으로 3년동안 한국노동계를 이끌어갈 제14대 노총위원장에 「개혁」과 선명성을 기치로 내세우고 당선된 박종근위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노총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국노총의 위상과 전환기적 국면을 맞고 있는 노동운동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때 보다도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이날 선거에는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김대중평민당총재와 여야국회의원,최영철노동부장관 등 노동계인사,경제계인사들이 참석했다. ­당선소감은. ▲나를 지지해준 대의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1년3개월동안 「개혁노총」을 만들기 위해 애써 왔지만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 앞으로 3년간 최선을 다해 한국노총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승리를 자신했는가. 그리고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내가 안된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그런데 막상 투표결과를 보고는 표차가너무 적은데 깜짝 놀랐다. 내가 승리를 할수 있었던 것은 이시우후보를 지지하는 연맹위원장산하의 대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나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와는 달리 연맹위원장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조합원이나 대의원들이 그대로 따르지는 않는다. ­올해의 임금인상투쟁 등 노동운동은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것인가. ▲노총이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쟁취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의 여론도 주시하겠다.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지 않고 박수를 받아가며 임금인상투쟁을 벌여나가겠다. 투쟁을 할때는 하겠지만 투쟁일변도의 노동운동은 지양하겠다. 모든 사항은 회의기구를 통해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하고 집행하겠다. ­때로는 총파업도 불사할 것인지. ▲상황에 따라 회의기구의 결정을 거쳐 대처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일시에 전면파업을 벌이기 보다는 준법투쟁과 태업 등 가능한 방법과 절차를 거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전노협」과 법적으로 등록되지 못한 10여개 노조연맹,「전민련」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각지역을 돌아다니며 해당지역 「전노협」대표 등을 만나 대화 또는 설득을 통해 3년임기안에 하나의 노동단체안에 뭉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법외연맹 또한 대화를 통해 제도권으로 흡수하겠다. 「전민련」 등 재야ㆍ노동단체와는 사안에 따라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 ­앞으로 있을 지방의회 선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조합원 등 노조대표가 출마하면 적극 후원하겠다. 아직까지 정부가 노동조합의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정치활동을 하지못하는 노조는 노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으니 만큼 정치활동이 허용되도록 적극노력하겠다.
  • 아파트 15곳 부분파업/난방시간 단축ㆍ하자보수 거부

    서울지역 아파트노조소속 15개아파트단지 노조지부는 임금인상이 합의되지 않은데 항의,15일 상오부터 난방공급시간단축ㆍ하자보수거부 등 부분파업 및 태업에 들어갔다. 서울 노원구 상계1동 상계주공아파트 16단지의 기능직 노조원 15명은 입주자대표와 현재의 임금 31만원을 39만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렬되자 하루 9시간의 난방공급을 5시간으로 줄여 이 아파트 18개동 2천3백10가구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쟁의에 들어간 아파트는 신월동 시영아파트,중계동 3ㆍ4단지,도곡동 개나리아파트,방학동 신동아아파트 등 15개 아파트단지이다.
  • 흉악범 특별수용 관리/정부,민생치안 대책

    ◎서울등 4대도시에 고정청 신설/경찰 92년까지 3만명 증원/퇴폐ㆍ변태업소 체형위주로 처벌/연내 「마약방지 국제협약」에 가입 정부는 가정파괴범 및 조직폭력 등 강력사범 범죄자들을 일반수용자들과 따로 떼어 특별수용관리하고 특별정신교육과 개별지도 등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데 힘쓰는 한편 교정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4대 도시에 지방교정청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청소년 유해환경단속법규를 재정비,「풍속영업 등의 규제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음란 퇴폐 및 심야영업행위업소에 대해서는 최고벌금형이나 체형위주로 처벌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종합대책 합동보고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호내무부장관은 『92년까지 경찰 3만2백여명을 증원하고 22개 경찰서 및 1백11개 지ㆍ파출소를 신설하며 주한외국공관 및 공공기관에 배치된 불요불급한 경찰력을 철수시키고 불법주ㆍ정착단속 및 금융기관경비 등은 민간 또는 공공단체에 업무를 이관시키는 등으로 민생치안인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특히 올해안에 서울지역에 범죄조직회용 컴퓨터단말기를 설치한 C3순찰차 5백76대를 확보,파출소마다 1대씩 배치해 범죄발생신고후 3분이내에 현장출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허형구법무부장관은 『민생특별수사부의 수사요원을 3개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모두 1천3백50명을 보강하고 특수강도 강간 약취유인 등의 범죄를 가중처벌하기 위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히고 『마약방지국제협약에의 가입 및 국제형사사법공조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으로 마약사범을 퇴치하는데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이날 보고된 종합대책의 추진상황을 평가,지원해주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의 「민생치안종합대책반」을 상설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 퇴폐ㆍ변태업소 처벌 강화/특별법 제정 추진

    치안본부는 23일 카바레ㆍ나이트클럽ㆍ이발소 등 미풍양속과 사회규범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각종 유해업소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풍속저해ㆍ영업 등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이는 카바레 등이 탈법영업을 하더라도 현재의 공중위생법 등 관련 6개 법률로는 이들 업소의 주인에 대해 벌금형만을 내릴 수 있도록 돼 있어 효과적인 단속이 어려운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이번에 제정될 특별법의 규제대상 업종에 청소년 유해업소인 전자오락실ㆍ디스코클럽 등과 카바레ㆍ빠찡꼬ㆍ안마시술소ㆍ이발소 일부 숙박업소 등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 위기경제 탈출… 「제2성장」 포석/정부,「산업평화대책」마련의 배경

    ◎“단순한 「안정화」대책만으론 문제해결 안돼”/건전노사관계 확립으로 생산성 향상 겨냥 정부가 올해 노사분규에 대비해 노사관계 관련부처 합동으로 산업평화조기정착과 임금안정대책을 마련,대통령에게 보고하는등 노사관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은 노사분규의 양상이 날로 격화되고 있고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노사분규의 여파로 임금수준이 대폭으로 상승한 반면 노동의 질이 떨어짐으로써 기업의욕이 크게 감퇴되고 경제전반에 걸쳐 성장잠재력이 눈에 띄게 마모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이 올해로 이어지면 경제가 순조롭게 발전할 수 없다고 판단,산업평화의 정착을 당면한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책에는 노동부의 급진노동세력 대책과 위법 부당쟁의행위 지도방안,상공부의 기업의 노사안정을 위한 사용자 지도대책,법무부의 노사분규 사법처리대책등 노사관계 관련부처의 노사관계와 임금안정을 위한각종 대책이 총망라 되다시피 했다. ○분규양상 날로 격화 이는 과거와 같이 단순한 노사안정화대책 내지 경제활성화대책으로는 격심해지고 있는 노사간의 갈등은 물론 기업들의 사업을 기피하려는 경향을 막기 어렵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의 노사분규의 양상과 경제적 영향을 보면 노사분규가 물리력과 폭력을 수반,지역ㆍ업종별로 연대투쟁 성격을 띠면서 대형ㆍ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이같은 진단의 배경이다. 이번 대책은 오는 27일 열리는 전노협 결성대회를 의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기획원의 자료에 따르면 87년에 5ㆍ3일이었던 분규업체당 평균 분규지속일수가 지난해에는 19ㆍ2일로 3배 이상 늘어나 노동손실일수가 선진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로자가 연장근무를 기피하고 법정근로시간이 단축돼 근로시간이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제조업의 주당 근로시간이 86년 54ㆍ8시간에서 지난해 1∼9월간 50ㆍ6시간으로 4ㆍ2시간이나 줄어들었다. 노동의 질이 저하돼 수출검사의 불합격률을 높이고 있다. 88년 3.1%였던 수출검사 불합격률은 지난해 4.2%로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잠재력 훼손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은 노사분규로 인한 조업차질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86년의 17.9%로부터 지난해에는 6.6%로 크게 떨어졌으며 그나마 이같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공장자동화ㆍ신규채용의 축소 등으로 노동투입량이 감소한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최근 3년간의 급속한 임금상승으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제조업 임금인상률은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5.8%로 기업의 임금비용을 늘어나게 해 기업의 기업하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국제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있다. 경쟁국과 임금비교를 할 경우 우리가 1인당 GNP 4천40달러인 지난해말 현재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이 6백11달러인데 비해 대만은 1인당 GNP 3천8백41달러(86년)였을 때 3백99달러,일본은 3천8백36달러(73년)에 4백43달러로 우리의 임금수준이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고율의 임금인상은 경쟁상대국인 일본ㆍ대만에비해 단위당 노동비용을 크게 늘어나게 하고 있다. 국내제조업의 경우 단위당 노동비용의 증가율은 87∼89년 상반기에 32.9%를 기록한데 비해 일본은 22.4%나 감소했고 대만은 16.4% 증가에 그쳤다. ○노동손실율 급증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의 노사분규는 생산직 근로자에 국한되지 않고 정부투자기관ㆍ정부출연기관등 고임금 사무직근로자에까지 확산되고 있고 분규의 범위가 공공부문인 지하철 및 병원에까지 번져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일부 노조의 요구는 단순한 임금인상에 그치지 않고 경영권참가 및 인사권 개입 등으로 증폭되고 있고 불순노동세력이 조직력을 계속 확대,노동운동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지적이다. 국민들도 반수이상이 올해 노사분규를 지난해보다 악화되거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불안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결과 보여주고 있다. 정부도 그동안 노사분규에 대해 현실에 맞도록 적극 대응치 못했으며 노사분규가 집단화된 뒤 진압이나 해산차원에서 공권력을 투입하는등 사전예방에 미흡했다는 것이 정부의 자체분석이다. 아무튼 이번대책은 범정부적인 노사관계 대책으로 올해 노사관계 정책의 기준으로 적용되겠지만 정부주도 보다는 산업평화를 위한 노사등 범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처별 대책 요지 ▷경제기획원◁ ◇90년 노사관계 대처방안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근로자용 주택공급을 대폭 확대,90∼92년중 공공부문에서 근로자용 주택 25만호를 공단지역과 인근 도시지역에 집중건설,무주택 저임금노동자에게 공급 ▲기업이 보유부동산을 처분하여 근로자용 주택을 건설할 경우 세제ㆍ금융 지원을 강화 ▲생산성향상 우수업체에 대해 금융ㆍ세제상의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상업어음할인 및 시용보증우대등)을 적극 검토 ▲선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분규로 조업중단되는 경우 긴급운영자금을 신용대출하고 부족원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대책(할당관세적용,조달청 비축물자 우선방출등)을 강구하며 각종 세금의 납기연장 검토. ▷상공부◁ ◇노사문제에 대한 기업의공동대응기반 구축 ▲표준단체협약안을 작성ㆍ보급토록 하고 각 업종별 사용자단체 등에 노사대책반을 설치,경단협과 연계된 공동대응체제를 형성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준수하고 경영권ㆍ인사권의 침해를 배제하며 불법태업에 대해 강력히 대응. ◇노사분규 예방노력에 대한 지도 ▲각 기업체별로 근로자 최대숙원과제를 선정,연내해결을 추진 ▲종업원 1백인 이상 전 제조업체에 대해 노무관리 전담부서와 노사상담실을 설치토록 권장. ▷재무부◁ ◇금융지원방안 ▲1개월이상 장기간 분규를 겪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함 ▲분규로 인한 수출중단시에는 무역금융 융자기간을 현행 90일에서 최장 1백35일까지 연장하고 수출선수금을 받은 업체는 대응수출 이행기간을 연장. ◇세제 및 세무행정상 지원 ▲소득세ㆍ법인세ㆍ부가세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이미 고지되거나 체납된 세액은 6∼9개월간 징수를 유예하는 한편 세무조사도 보류 ▲관세납부기한을 15일에서 6개월∼1년으로 연장하고 1년범위내에서 6회 분할납부 허용. ▷내무부◁ ◇사태악화전 적극적 대응으로 사전분규 해소 ▲관계기관과 협조,노사분규요인을 사전 파악해 대책강구 ▲지역대책회의(시ㆍ도지사 및 시장ㆍ군수 중심) 활성화로 책임수습체제 확립 ▲악성분규 다발지역 및 주요 공단에 노동부와 합동으로 노사대책반 편성운영. ◇노동계 침투 좌익지하조직 발본색원 ▲71개 공단에 전담 대공요원 3백37명을 배치,취약업체에 대한 동향감시 및 내사 철저 ▲인천 부천 마ㆍ창 울산등 4개 공단지역 특별관리 ▲위장취업자를 철저히 차단ㆍ색출,의법조치 ▲악성노사분규의 효과적 진압을 위해 비상설 63개 경찰기동중대(9천9백41명)를 편성 운영.
  • 심야영업 단속후 범죄 감소/치안본부 분석

    ◎15일간 7천건… 작년비 30% 줄어 새해들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이 밤12시까지로 제한되고 퇴폐ㆍ변태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강ㆍ절도 폭력 등 각종 범죄가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치안본부가 발표한 시간외 영업단속 효과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강도 2백38건,절도 3천8백52건,폭력 7천1백10건 등 모두 1만1천2백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강도 1백4건,절도 2천7백8건,폭력 5천47건 등 모두 7천8백52건으로 총 범죄건수에서 3천3백41건(30%)이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심야에 발생한 범죄도 지난해 2천3백46건보다 32%가 줄어든 1천5백86건에 그쳐 각종 범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악성분규 즉각 공권력 투입/시설 파괴ㆍ감금등 6가지 기준 마련

    ◎총리실 산하에 「동향 점검반」 운영 정부는 앞으로 악성노사분규는 공권력을 투입해 조기 해결하며 노사를 막론하고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의법조치한다는 방침아래 공권력 투입대상이 되는 분규행위의 6개 기준을 마련했다. 17일 정부가 확정한 「악성노사분규에 대한 경찰력 투입대책」에 따르면 악성분규의 6개 기준은 ▲집단감금ㆍ생산시설 파괴행위 ▲사무실이나 사업장을 장기간 점거ㆍ농성하는 행위 ▲총포ㆍ도검류 및 화염병ㆍ시너 등으로 위협하는 행위 ▲좌경용공적 이념으로 선동하는 행위 ▲방위산업체 등 국가기간 산업체에서의 불법농성 ▲생산활동을 크게 저해하는 태업 등이다. 정부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사업주의 고소ㆍ고발이 있게 되면 관할 경찰서장이 경찰력을 투입토록 하고 상황이 급박한 경우에는 고소ㆍ고발이 없더라도 즉각 공권력을 개입시켜 강제해산시키기로 방침을 세웠다. 특히 국무총리실 산하에 노사동향점검반을 구성,심판관이 전국 각지역을 점검해 분규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은 관련공무원들을 직무유기로 엄중 문책하기로했다.
  • 「민족분규」 확산… 소 개혁정책 “시련”

    ◎고르바초프 「현장방문」 속사정/발트해 3국 독립요구… 「연방존속」에 위기감/주민설득 실패땐 페레스트로이카 큰 곤욕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이 민족문제와 경제사정등 국내 사태의 악화로 시행 5년만에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 민족문제에 있어 소련당국은 발트해 3개 공화국에 대해 지난 한햇동안 고유국기ㆍ고유언어의 사용허용과 함께 재정독립권을 부여하는등 제한적이나마 자치와 관련된 많은 조치들을 취해왔다. 그러나 이들 공화국은 이러한 제한적인 양보조치에 만족치 않고 일관되게 대소독립을 요구하며 1940년 소련과의 합병자체를 무효화시킬 것을 주장해왔다. 지난 12월 리투아니아공화국 공산당이 중앙당과의 분리를 결의함으로써 이러한 독립요구는 마침내 소련당국의 「허용한계」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에 고르바초프는 흔히 써온 스타일대로 자신이 직접 리투아니아공의 수도 빌나를 방문,주민들에게 직접 분리결정의 철회와 독립요구의 자제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의욕적」인 개혁조치들에도 불구하고 개선의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는 경제사정 때문에 소련국내에서 그의 권위와 인기는 현저히 떨어져 있어 이러한 호소가 먹혀들지는 의문이다. 현재 동유럽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혁의 속도와 폭은 어느의미에서는 고르바초프가 당초 의도했던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 볼 수 있다. 고르바초프의 구상은 정치적으로 공산당 주도하의 제한된 복수주의와 경제적으로는 계획경제 중심의 역시 제한적인 시장제도 도입으로 지금의 사회주의체제를 재생시키는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유럽 각국의 개혁은 이런 정도를 훨씬 넘어 사회주의 체제 자체의 붕괴선까지 발전해 가고 있고 이런 분위기가 결국은 소련의 개혁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새 의회(인민대표최고회의)가 구성되고 정책토의과정이 상당부분 언론에 의해 공개되는등 글라스노스트(개방) 면에서 이루어진 성과는 많으나 실질적인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소련국민들의 불만이다. 가장 큰 요인은 경제면에서 나아진 게 없다는 점이다.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제도의 도입으로 일반국민들 사이에 생필품 부족현상은 더 심화되었고 가격인상까지 겹치고 있다. 5년이 지나도록 개혁의 실질적인 결실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관료조직의 「태업」 행위와 일반국민들의 실망감,그리고 그로인해 사회전반에 무력증세가 확산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만요인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도력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세력은 아직 없는게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개혁을 고르바초프를 비롯한 당지도부가 앞장서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유럽의 거센 개혁바람에도 불구하고 소련이 당분간은 지금까지 취해온 개혁의 페이스를 유지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임박한 문제는 역시 발트해 3국을 포함한 각 민족의 독립요구들인데 이는 소련연방 자체의 존속문제와 관련,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 소련당국의 입장이다. 1백개가 넘는 다민족국가로서 각 연방공화국의 독립요구를 들어줄 경우 엄청난 혼란을 초래해 소연방의 존립자체를 어렵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고르바초프의 방문에 앞서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메드 베데프서기는 이달말께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공산당전체회의에서 지방공화국 공산당의 조직자유확대가 대폭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르바초프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사비츠키는 9일 리투아니아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있을 경우 고르바초프의 방문시기가 연기될 수도 있다는 시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리투아니아공산당의 연방공산당으로부터의 완전분리노력은 기필코 저지시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소련은 그러나 지난 몰타 미소정상회담 때 약속한 대로 민족문제 해결에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과연 어떤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만약 이번 리투아니아주민에 대한 고르바초프의 설득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그의 개혁정책 자체는 큰 시련기를 맞을 것같다.
  • 현대자 노조,「태업­무노동」수용/울산

    ◎「특별상여금 투쟁」종결… 정상조업/「춘투」 앞둔 타업체에 영향 줄듯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상범ㆍ34)는 8일 회사측이 주장한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일단 수용하고 연말상여금 추가지급요구 투쟁도 철회키로 결정,이날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노조는 지난6일과 7일 노조사무실에서 「특별상여금 쟁취대책위」를 잇따라 소집 이같이 결정한 뒤 8일 사오10시 연수원 2층교육장에서 대의원비상간담회(대의원 2백51명중 2백30명참석)을 열어 이를 최종확인했다. 노조측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회사측이 노조의 연말상여금추가 지급요구와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12월분 급여공제(9억2천여만원)철회 등을 거절한데 대해 ▲전면 강경투쟁 ▲합법투쟁 ▲투쟁종결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끝에 강경투쟁을 철회,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지속적 투쟁을 결의함으로써 지난해 12월19일부터 이어온 노사간 대립을 매듭지었다. 노조측은 8일상오 「노조소식지」를 통해 이같은 결정사항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이번 노사분규가 경험부족과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다소 안일한 사고방식에 젖어 무계획적으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무노동ㆍ무임금원칙」의 적용이 전국적으로 미칠 영향을 고려,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으나 『국가경제발전과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더이상 계속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해 12월19일부터 23일까지 연말상여금 1백50%추가지급을 요구하며 집단조퇴ㆍ태업 등 실력행사를 벌였으며 회사측은 이에맞서 지난4일 이 기간중 「무노동ㆍ무임금원칙」을 적용,2만2천3백61명 근로자들의 12월분 급료에서 1인당 평균 4만∼6만원씩 총 9억2천2백55만4천9백55원을 공제했었다.
  • 현대정공 위장취업/파업 유도 20대 수배

    【울산=이용호기자】 울산경찰서는 8일 「오진택」이란 가명으로 현대정공 울산공장에 위장취업,근로자들을 선동하여 노ㆍ노싸움을 부추겨온 김장호씨(26ㆍ서울 서대문구 홍은4동)를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업무방해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김씨는 서울대 철학과 4학년에 재학중 학내시위주도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88년 석방된후 지난해 3월1일 「오진택」이란 이름으로 현대정공 울산공장에 위장취업해 기능공으로 일하면서 사회주의국가에 대한 동경심을 유발시켜 생산량 저하운동,집행부전복기도 민주노조건설 등을 주장하며 태업ㆍ파업 등을 유도해오다가 위장취업이 드러나자 구랍22일 행방을 감췄다.
  • 현대자 노조,「태업=무임」수용의 배경

    ◎“지나친 제몫찾기” 여론에 일단 후퇴/노조측,전노협 결성 앞두고 입지 위축 우려/3월 협상때 「몫찾기」 재시도 가능성 연말상여금 추가지급 문제를 놓고 태업사태까지 몰고갔던 울산현대자동차 노사분규는 노조측이 6일하오 대의원대회에서 돌연 회사측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예상외로 빨리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무노동 무임금」(태업=무노동)원칙을 노조측이 수용했다는 점과 오는17일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결성을 앞두고 현대자동차노조가 온건전략을 채택,한발짝 물러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당초 이 회사의 노사분규는 구랍 노조측이 순이익 4백80억원에 따른 경영성과급으로 상여금 1백50% 지급을 요구하면서 비롯됐다. 이 회사의 노사분규가 발생하자 당국에서는 전노협결성을 앞둔 전초전으로 보고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88년 위장취업으로 밝혀져 해고됐던 천창수씨(32)와 이수원씨(30ㆍ전 현대그룹해고자복직실천협의회 사무국장)가 구랍 1일자로 노조 전문직에 채용됐으며해고근로자인 조용목씨(34)와 전노협결성 준비위원장 단병호씨(44)가 수시로 현대자동차노조와 접촉했기 때문이다. 비교적 온건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동차노조가 이같이 재야노동운동권과 연계되어 연말경영성과급을 요구하며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태업 등 강경투쟁을 전개하자 경제계는 물론 노동계 일각에서 조차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명분만 세우다 탄압구실만 준다」고 인식한 노조는 국내 경제의 위기상황이 노사분규 때문이라는 여론과 정부당국의 강경대응에 밀려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일단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노조측은 지난해 9월 노사간 합의된 임금인상안에서 「경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추가로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연말상여금 2백%에 1백50%를 합한 3백50%지급을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한햇동안 회사측이 4백8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므로 당연히 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측은 임금인상합의서에 명시된 성과급으로는 50%이상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섰다. 회사측은 지난해 4백80억원의순익을 냈지만 자본금 2천6백93억원에 대한 주주배당금 2백50억원과 법정적립금 1백70억원을 빼고나면 실제 이익금은 60억원에 불과하므로 성과급을 더이상 지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노조측은 구랍 19일부터 조기퇴근ㆍ근무지 이탈ㆍ태업 등 실력행사를 하는 한편 20일 중앙노동위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회사측도 이에맞서 이상범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7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하고 무단이탈ㆍ조퇴ㆍ지각ㆍ태업근로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엄격히 적용,지난5일 지급된 지난해 12월 급료에서 1인당 평균 6만2천원씩 모두 10억8천여만원을 공제하는 등 강경하게 대처했다. 이같이 회사측 방침이 의외로 강경하자 노조측은 무단이탈과 조퇴ㆍ지각행위 등에 대한 무임금은 수긍하면서도 태업부분 무임금은 재고해줄 것을 회사측에 요청했다. 이에대해 회사측은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해 노조측을 굴복시키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번 결정이 결코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승복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며 오는 3월부터 시작될 단체협상을 통해 이번에 잃은 몫을 함께 얻으려고 시도할 것이 틀림없어 분규불씨가 완전히 꺼졌다고 볼수는 없다.
  • 변태 뿌리뽑는 계기 돼야(사설)

    8일부터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이 단축되었다. 통금해제 이후 창궐해온 저질 심야유흥문화가 극에 이르렀고 그것이 사회병리에 끼치는 영향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취해진 일종의 고육책이다. 그 때문에 유흥업소및 그곳을 무대로 생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취업인들의 커다란 불만과 반발도 사고 있다. 그들이 반발하는 명분은 과소비나 향락사치는 심야영업과 직접 연관되는 일이 아니며 퇴폐범죄의 온상은 허가낸 업소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 수많은 취업인구와 직간접으로 연계된 사람들의 생계가 문제되고 무엇보다도 「밤생활의 자유」를 침해받는 중대한 자유권의 상실을 지적하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비교적 합리적인 값을 받는 일반 유흥업소의 심야영업이 규제되면 값비싼 고급호텔의 부대시설만 유리해진다. 서울의 경우 현재 허가받은 유흥업소는 1천5백여개소인데 이들이 전면 규제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무허가이거나 변태이게 마련이어서 행정지도가 가능한 업소에서는 범죄발생의 빈도도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통칭 60만명에 이른다는 취업인구의 축소문제도 작은 일은 아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측면이 있다. 오랫동안 「밤의 생활」을 규제받아 온 우리 사회에서는 「밤의 문화」가 성장하지 못했다. 오페라나 음악회 등의 공연문화는 모두가 「밤의 문화」다. 낮동안 건강한 일상을 생활하고 밤에 펼쳐지는 향기높은 예술을 향유하는 생활은 고급문화의 본고장의 생활풍습이다. 유럽만해도 밤10시가 되어야 본격적인 만찬들이 시작되고 밤무대는 저녁8시부터 시작되게 마련이다. 우리의 경우에는 공연시간을 늦춰 시작하기가 힘들다. 그 이유의 중요한 부분이 밤늦은 시간의 만찬풍속이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저런 사정들을 생각해보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단축 정책은 사회발전의 후퇴를 초래할 염려가 적지 않다. 그렇기는 하지만 폭력과 퇴폐,타락으로 부패의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 우리 사회를 감안해 볼 때 분별없이 확산되는 심야영업의 불건전 풍조를 방치해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주택가까지 파고드는 유흥업소들,미성년자 출입을 묵인하며 청소년범죄의 장소로 제공되어 주는 변태업소행위,폭력의 무대가 되어 조직폭력을 뿌리깊게 하며 사회악을 확산시키는 토양구실을 적잖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혐의를 받지 않도록 큰 소리칠 수 있는 심야영업소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이다. 게다가 주택가가 밀집된 이웃에서 현란한 간판과 소요스런 음향을 전파하여 특히 분별없고 방황할 여건에 놓인 많은 청소년을 자극하여 유인하며 건전한 가정의 기풍까지 흔들리게 하는 요소들이 밤의 영업소들에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심야의 한두시간을 절제함으로써 그런 분위기를 정화하려는 시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행정지도가 가능한 허가업소보다 불법업소가 문제」라는 지적은 대단히 옳은 일이다. 법대로 단속하고 법대로 이행만 한다면 큰 문제는 예방된다. 특히 치안당국의 안일한 태도가 문제다. 고도한 기능개발로 민생치안 확립의 노력이 뒤따르지 못하고 다루기 쉬운 편법만을 생각한다면 심야영업단축 정책은 사회만 후퇴시킬 뿐이다.
  • 현대자,「무노 무임」 논란/노조,12월 급료 공제에 거센 반발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자동차(대표ㆍ전성원)는 지난해 12월 노사분규때 무단이탈,태업 및 지각을 한 생산직 근로자들에 대해 5일 무노동 무임금원칙을 적용,12월분 임금에서 총9억2천2백55만4천9백55원을 공제하고 지급했다. 이로인해 쟁의에 가담한 2만2천3백61명의 근로자들은 이날 지급된 12월분 급료에서 최저 4만∼최고 6만여원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무단이탈과 지각에 대해서는 임금공제를 수용할 수 있으나 태업에 대한 임금공제는 부당하다고 주장,회사측이 태업부문 무임금적용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일부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무노 무임ㆍ경영참여등 8개항 “쟁의 대상서 제외” 지시/노동부

    노동부는 4일 불법적인 노사분규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파업 및 태업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적용 등 노동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는 8개 사항을 각 지방관서에 시달,처리지침으로 삼도록 했다. 노동부는 이 지침에 해당하는 쟁의발생신고는 접수를 하지 말되 그래도 쟁의에 들어갈 때는 불법쟁의로 간주,쟁의현장에 즉각 공권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쟁의대상에서 제외되는 8개 사항은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 및 태업 ▲무노동 무임금 적용 ▲노조간부의 전임확대 ▲사용자측의 파업비부담 ▲쟁의중 행위에 대한 민ㆍ형사책임 면제조항의 단체협약 삽입 ▲단체협약 기간동안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 내는 평화의무 위반 ▲노조의 인사ㆍ경영권 참여 ▲노사협의회의 협의사항인 성과배분문제 등이다. 노동부는 특히 무노동 무임금사항을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세제ㆍ조세상의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한편 노조측으로부터 「평화의무위반」을 당한 업체에 대해선 민사상 손해배상 또는 단체협약 위반으로 당국에 고발토록 행정지도를 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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