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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A 송중기 “‘태양의 후예’ 유시진 만나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SIA 송중기 “‘태양의 후예’ 유시진 만나서 감사하지 말입니다”

    배우 송중기가 SIA TOP10 상을 수상했다. KBS2TV ‘태양의 후예’에 출연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중기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DDP에서 열린 ‘스타일 아이콘 아시아 어워즈(SIA) 2016’에서 ‘아시아 트렌드를 이끌 10인의 스타일아이콘’으로 꼽혔다. 송중기는 SIA 무대에 올라 “정말 감사한 한 해였다. ‘태양의 후예’ 유시진 캐릭터 만나서 감사하지 말입니다”라며 “지난해는 제대도 하고 좋은 작품도 만나고 뜻 깊은 한해였는데 덕분에 올해도 큰 상 받으며 좋은 시작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군인 역할은 갓 제대해 쉬울 거라고 하는 분들 많지만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값진 결과물을 얻었다. 올해도 영화 ‘군함도’로 또 큰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힌 뒤 ‘사랑해요’를 외치는 팬들을 향해 “저도 사랑하지 말입니다”고 화답했다. 한편 올해 8회째를 맞은 ‘SIA’는 스타일 페스티벌로 한국, 중국, 배트남, 대만,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이뤄진 투표 집계와 전 세계 SNS를 분석한 빅데이터 자료, 전문 심사위원 평가를 더해 올해 아시아의 트렌드를 이끌 스타일의 아이콘을 선정해 수상한다. 송중기를 비롯 지드래곤, 박보검, 소녀시대, 이정재, 리이펑, 송승헌, 유아인, 이하늬, 하지원이 2016 스타일아이콘 TOP10에 선정됐다. 사진=tvN ‘SIA’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 180억배 괴물 블랙홀의 회전속도 밝혀냈다

    [아하! 우주] 태양 180억배 괴물 블랙홀의 회전속도 밝혀냈다

    빛의 속도보다 1/3 느리게 회전중 지구에서 약 35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 ‘OJ287’은 지금까지 발견된 블랙홀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에 의해 강력한 빛을 내고 있다. 퀘이사(Quasar)는 ‘별과 비슷하게 보이는 전파원’(Quasi-stellar radio source)의 약자로 지구에서 관측할 수 있는 가장 밝은 천체를 말한다. 그런데 ‘OJ287’로 불리는 이 퀘이사는 1891년 처음 관측된 이후 약 12년마다 광학적인 ‘아웃버스트’(outburst)를 발생했다. 여기서 아웃버스트는 태양과 같은 천체의 전파가 짧으면 수초, 길면 며칠 동안 수배에서 수천 배로 강도를 높이고 이후 본래대로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이제 천문학자들이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이런 아웃버스트에 ‘이중적인 최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에서 우리 태양보다 질량이 약 180억 배나 무거운 이 거대 블랙홀의 회전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이 블랙홀에 질량이 다른 위성 블랙홀이 존재하는 모델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핀란드 투르쿠대학의 마우리 발토넨 교수가 이끈 국제 연구진은 이 거대 블랙홀의 회전 속도가 일반상대성이론에서 허용하는 최대치인 빛의 속도의 3분의 1 정도가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계산하기 위해 연구진은 서로 다른 질량을 가진 두 블랙홀로 설명되는 새 모델을 사용한 것이다. 더 큰 블랙홀은 강착원반(Accretion disc)에 둘러싸여 있다. 강착 원반은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에 이끌린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성간 물질이 바로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치면서 만든 원반형의 물질 흐름을 말한다. 이때 더 작은 블랙홀이 일종의 위성처럼 큰 블랙홀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것이 연구진이 만들어낸 모델이다. 즉 작은 위성 블랙홀이 주기적으로 큰 블랙홀의 강착원반을 통과하면서 해당 영역을 극한 온도로 가열시켜 아웃버스트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중 블랙홀 모델로 언제 어디서 작은 블랙홀이 강착원반에 영향을 줘 아웃버스트가 일어나는지 예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연구진은 작은 블랙홀이 큰 블랙홀을 공전할 때마다 약 39도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고 작은 블랙홀의 세차 운동(중심축이 기울어진 회전체가 수직선 주위를 회전하는 현상)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8번의 아웃버스트를 분석했다. 또 연구진은 이 모델을 사용해 해당 퀘이사에서 다음번 아웃버스트가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위프트(SWIFT) 엑스(X)선 우주망원경을 비롯해 지구 곳곳에 있는 지상망원경 24개와 협력해 2015년 11월 25일쯤으로 예측한 아웃버스트를 포착하기 위한 관측 캠페인을 시행했고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아웃버스트는 2015년 11월 18일 때쯤 시작돼 같은 해 12월 4일에 최대 밝기에 도달했다. 이 밝은 아웃버스트의 관측으로 연구진은 한국과 일본, 인도, 터키, 그리스, 핀란드, 폴란드, 독일, 영국, 스페인, 미국과 멕시코에 있는 망원경을 사용해 직접 큰 블랙홀의 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예측되는 중력파에 의해 2% 내의 궤도 에너지 손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중력파를 방출하는 이중 블랙홀 시스템에 관한 최초의 간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사진=APOD/NASA(위), 게리 포이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공룡 멸종 이유, 소행성 충돌 구멍으로 밝힌다

    [와우! 과학] 공룡 멸종 이유, 소행성 충돌 구멍으로 밝힌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졌다. 약 9.6k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과 충돌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흔히 ‘K-T 대량멸종 사건’으로 불리곤 한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소행성 충돌 이후 생겨난 지름 180km에 달하는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에 구멍을 뚫는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땅 속에 묻혀있는 ‘과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크레이터의 1500m 속까지 구멍을 뚫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샘플 채취를 통해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 당시의 자연 환경을 추적하고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학계에서는 6600만년 전 당시 소행성이 떨어져 지름 180km, 깊이 20km의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을 달지 않았다. 그러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어떤 영향이 생명체의 대량 멸종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돼왔다. 대표적으로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열로 인해 공룡과 식물들이 소위 ‘싹쓸이’ 됐다는 이론, 충돌로 인해 떠오른 먼지가 하늘을 덮으면서 태양광이 표면에 닿지않아 동식물이 멸종했다는 이론, 또한 충돌로 생성된 삼산화황이 수증기와 결합하면서 황산비가 내렸다는 이론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이론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느 정도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텍사스 대학 신 굴릭 교수는 "칙술루브는 소행성 충돌로 생긴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일한 크레이터"라면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향후 소행성 충돌로 생길 수 있는 영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실가스 허리띠 졸라매는 기술에 1조 3000억원 투입

     정부가 기후기술 연구개발(R&D)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과 함께 9개 부처 합동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기후기술 확보 로드맵’을 수립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유엔(UN)기후변화협약사무국에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목표(국내 감축 25.7%, 국제시장을 통한 감축11.3%)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파리 당사국 총회에서 2020년부터 적용될 글로벌 신기후체제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번 로드맵은 기후기술의 확보 시한을 정하고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정부의 기후기술 R&D 예산에 대한 구체적 관리와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로드맵은 크게 4개 분야로 구성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 저감기술, 부득이하게 배출된 온실가스를 재활용(연료 및 화학원료)하기 위한 탄소 활용기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방지 및 최소화를 위한 기후변화 적응기술 등이다. 여기에 국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개도국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기후기술 협력이 덧붙여졌다.  3개 분야 기후기술은 다시 태양전지, 2차전지, 이산화탄소 광물화, 이산화탄소 전환 등 10대 기후기술, 50개 세부기술군으로 나뉜다. 로드맵 수립을 위해 관계부처, 전문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4개 작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10대 기후기술별로 최고 전문가를 R&D 기획 전문위원으로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진규 미래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후기술은 인류가 처한 기후변화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대응하여 정해진 기한 내에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기술”이라며 “이번 로드맵은 기후기술 전반에 대해 각 부처와 연구기관의 R&D 진행 상황과 핵심 목표 등을 조율·공유하고 연계시키는 중장기 실천계획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6일 기후변화에 대응할 ‘글로벌 기후 기술 협력’ 전담팀을 조직하고 기술협력 창구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에 드려진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일식

    [아하! 우주] 지구에 드려진 ‘달 그림자’…우주에서 본 일식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을 우주에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로부터 약 160만 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된 일식 현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9일 일식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1년 만에 펼쳐진 가운데 우주에서 본 달은 지구에 짙은 그림자(本影)를 드리웠다. 우주에서 촬영된 여러 장의 사진으로 만든 영상을 보면 달은 지구를 미끄러지듯 돌면서 검은 그림자를 남겼다. 일반적으로 인공위성은 지상 400km 위에 떠있어 지구와 달의 모습을 이처럼 동시에 담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어떻게 촬영됐을까? 그 비밀은 NASA가 쏘아올린 심우주 기상관측위성(DSCOVR)에 있다. NASA는 지난해 2월 민간 우주업체인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에 위성 DSCOVR을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이 위성은 일반적인 다른 위성과는 달리 지구로부터 평균 160만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지구와 달의 거리가 약 38만 km,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약 400km 상공 위에 떠있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 수 있는 셈. 이같은 이유로 DSCOVR은 시간만 잘 맞추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달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생생한 사진을 찍기위해 DSCOVR 위성에는 지구 다색 이미징 카메라(에픽·EPIC)라는 특수한 장비가 실려있다. 카메라와 망원경이 결합된 에픽(EPIC·Earth Polychromatic Imaging Camera)은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영역의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한다. 흥미로운 점은 DSCOVR의 주목적이 이번처럼 지구 촬영은 아니라는 점이다. DSCOVR은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을 관측하는 것이 주역할로 이 때문에 태양에서 약 1억 4800만㎞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간 것이다. DSCOVR은 하루 6번 씩 태양의 움직임을 촬영해 지구에 전파 교란등을 야기하는 흑점 폭발을 더 빨리 예보할 수 있게 해준다. 곧 태양이 지구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제작된 위성으로 지구 대기 속 오존층과 에어로졸 수치도 측정한다.  DSCOVR 프로젝트 과학자 아담 서보는 "지구의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달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것을 담아낸 매우 희귀한 사진"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일식 현상은 이날 우리나라 전역에도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9분가량 해의 일부분이 검게 변하는 부분 일식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수성(水星)이 유독 ‘까맣게 보이는’ 이유

    [아하! 우주] 수성(水星)이 유독 ‘까맣게 보이는’ 이유

    우리 태양계에는 지구의 위성인 달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쌍둥이처럼 언급되는 작은 행성이 있습니다. 바로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성입니다. 하지만 수성은 지구와 인접해 있음에도 비너스로 추앙받는 금성보다 인기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수성의 표면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수성의 표면이 유독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흑연' 탓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간 학계에서는 태양과 가장 인접한 수성이 왜 어둡게 보이는지 의문을 품어왔습니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지만 주위 별 빛의 반사로 그 존재가 확인됩니다. 특히 수성의 경우 태양과 가장 가까워 밝게 보일 것 같지만 실상은 달보다도 어둡습니다. 수성은 달과 마찬가지로 회색 바위와 운석 충돌로 인한 '곰보자국'(크레이터)으로 가득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수성의 표면이 달보다 훨씬 까맣다는 사실이죠. 이같은 이유로 대기도 없고 표면이 먼지로 덮힌 수성은 빛 반사율이 달의 고작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는 태양계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왜 수성의 표면은 이처럼 까맣게 됐을까요?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지난해 4월 강렬히 '전사'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답'을 찾아냈습니다. 지난 2011년 부터 4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수성 표면에 탄소성분이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N. 페블로스키 박사는 "수성 표면은 탄소가 주성분인 흑연으로 이뤄져 있습니다"면서 "연필의 재료도 되는 흑연이 행성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독 수성에 흑연 성분이 많은 것은 태양과 가깝기 때문입니다"라면서 "광물질이 녹아 수성 표면 바로 아래에서 흑연층이 됐으며 이후 지각변동으로 밖으로 나온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004년 수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메신저호는 2011년 수성궤도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수성 주위를 4105바퀴 돌면서 27만 장의 사진을 전송한 메신저호는 지난해 4월 30일 지구 관제실의 명령에 따라 수성과 충돌하면서 임무를 다했습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 감고 간다/윤동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눈 감고 간다/윤동주

    눈 감고 간다/윤동주 태양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부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눈을 와짝 떠라.
  • “AI 자율성 어디까지 줄 것인가 … 칼자루 쥔 건 여전히 인간”

    “AI 자율성 어디까지 줄 것인가 … 칼자루 쥔 건 여전히 인간”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을 두 판 내리 꺾은 사건은 제4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선 인류에게 세기적 질문을 던졌다. AI는 종국적으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인류 앞에 설 것인가, AI가 만들어 낼 문명은 과연 인류 모두가 행복할 유토피아인가, 아니면 인류 전체를 재앙으로 몰아넣는 디스토피아인가. 알파고가 던진 이 거대한 질문(Big Question)에 대해 과학기술정보 전문가와 인문사회학자 7명의 지상 좌담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본다. 좌담에는 포스트휴머니즘 분야 전문가 신상규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 교수, 과학기술윤리 문제를 전공한 이중원 서울시립대 철학과 교수,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노마디즘 철학자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사회학과 교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사회연결망 분석 전문가 정민수 동덕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 의학 박사이자 정보기술 전문가인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IT디자인융합학부 교수, 정보사회학 전문가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AI는 인간의 생각·지식 집약된 작품일 뿐 ●정민수 교수 구글이 만든 학습 알고리즘이 정말 대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통 정보학 분야에서는 ‘자료→정보→ 지식’의 순차적인 구조를 강조한다. 즉 자료가 모여서 정보가 되고, 그것이 또 한 단계 고양된 것이 지식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단지 빅데이터를 가진 컴퓨터가 아니라 데이터에서 정보를 끌어내고 이를 지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 컴퓨터와 인간이 서로의 생각을 나눌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최항섭 교수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 줄 것인지, 아니면 속박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9단을 응원했던 것도 그를 통해 인간 존엄과 자유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장덕진 교수 이 9단의 패배에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놀랍지 않았다.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는 일반인들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진경 교수 이 9단의 패배가 인간의 패배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닥쳐올 기계와 인간의 싸움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시선은 인간에 두어야 한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아니라 ‘알파고’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인간 지성 집단과 이세돌의 싸움이었다. 물론 그 중심에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이 있지만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의 생각과 욕망, 지식이 집약된 작품에 불과하다. ●이중원 교수 달리 생각한다. 인간은 ‘깊이 생각한다’(호모 사피엔스)는 점에서 동식물뿐 아니라 기계 같은 인간이 만든 피조물과는 현격하게 다른 존재다.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말 것이다. 인단 대체하는 기계, 새 양극화 초래할 것 ●최항섭 교수 인공지능이 창의력이나 감정과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기계에 밀려난 개인은 점차 소외될 것이다.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수록 개인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대신 이런 기술을 소유·개발하는 기업은 몸을 부풀리며 새로운 형태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중원 교수 이미 애플의 앱 ‘시리’ 때문에 지난 10년간 영국에서 12만명이 직업을 잃었다. 지난해 말 미국 국방부의 군인 5명은 킬러로봇을 이용해 5년간 평균 1만명을 죽였다고 양심선언을 한 바 있다. 결국 인공지능 킬러로봇까지 등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지훈 교수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 같은 걸 보면서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멸로 이끌지 모른다고 우려하기도 하는데 사실 기우라고 말하고 싶다. 인공지능에는 ‘강(强)인공지능’과 ‘약(弱)인공지능’이 있다. 약인공지능은 알파고처럼 특정한 영역에서 인간이 지시한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협의의 이런 인공지능은 도구일 뿐이다. 소달구지를 대신한 트랙터에 비유할 수 있다. 잘 사용하면 괜찮은 도구다. ●정민수 교수 누가 이기느냐 하는 승부와 상관없이 앞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분야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손발 역할을 하는 컴퓨터를 제어하는 인간의 역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도구 아닌 주체적 행위자로 등장 ●신상규 교수 한 시대는 당대의 중심이 되는 기술에 좌우된다. 바퀴의 발명으로 시작한 농경사회나 엔진의 등장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이 그 예다. 지금까지의 모든 기술이 물리적인 힘을 다뤘다면, 인공지능은 추상적인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이다. 정보를 다루는 기술의 특징은 독립성이다. 정보를 통제하는 인공지능이 도구가 아닌 주체적인 행위자로 등장하게 된다는 뜻이다. 정보는 특성상 자가 증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더이상 인간이 유일한 판단의 주체일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정민수 교수 컴퓨터가 프로그래밍 안 되는 걸 딜레마 상황이라 한다. 가령 인공지능이 기차를 운행한다고 하면 철로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릴지 말지 결정할 수가 없다. 그런 선택지는 프로그램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떻게든 딜레마를 풀려고 하지만 컴퓨터는 그게 안 된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걸 제어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기술의 속도 조절할 국가·제도 역할 중요 ●이중원 교수 인공지능의 등장은 침팬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침팬지는 사람이 진화하기 전 단계의 존재일지 모르나, 진화된 인공지능은 생각하고 말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한 수준에서 인간도 태양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들의 집합체인 셈이다. 인공지능의 진화는 생명에 대한 정의까지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미래의 인공지능을 별도의 존재자로 인정하게 된다면 인공지능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공존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이제는 기술 개발의 속도전에 제동을 걸고, 활용 가능한 영역을 명확히 해야 한다. 우선 인공지능을 정의할 범주부터 정해야 한다. ●최항섭 교수 문제는 구조적인 흐름 앞에 개인이 반발해 본들 기술의 편의를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기술의 발전이 갖는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동시에 그 혜택을 누리고 길들여지는 것이다. 점차 기술 만능의 사회에 종속될 때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 존재가 될 수 있을까. 기술의 수용은 반드시 인간이 전제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간의 자유를 위해 기술 확장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국가와 제도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 ●신상규 교수 스스로 판단해 운행하는 자동항법장치 등 이미 독립적인 기계는 우리 삶에 들어와 있다. 다만 이 기술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인간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앞두고 인간적인 성찰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그동안의 학문은 기계를 사유의 범주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문화·철학 등 여러 각도에서 인공지능을 어떤 위치에 세울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이젠 인간이 어떤 기계 만들지 고민해야 ●이진경 교수 선(善)을 대변하는 인간과 악(惡)을 대변하는 기계의 대결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기계 안에는 이미 수많은 인간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간끼리의 선악 대결의 연장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다. 결국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것인가’가 아니라 ‘인간은 어떤 기계를 만들 것인가’가 돼야 한다. ●정지훈 교수 과학기술은 결국 도구다. 이 도구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그걸 어떻게 이용할지를 가르치는 교육이 그래서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교육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국방부 연구개발 부문을 담당하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로봇·인공지능의 도덕과 인공지능에게 자율성을 부여할지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심지어 할리우드 극작가 협회에서 기금을 조성해 2012년부터 ‘WE! ROBOT 콘퍼런스’를 해마다 개최한다. 법학, 사회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 사회의 헌법과 판례, 제도 등에 대한 토론을 벌인다. 두려워하기보다는 받아들일 준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인문학은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중요하다고 외치는 데 그치면 안 된다. 인문학자들이 현대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현대 과학기술 진보에 대해 이해도 못 하면서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다. 두려움보다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장덕진 교수 지금 교육은 기존 지식을 더 많이 더 빨리 외우도록 해 그 결과를 칭찬하고 보상한다. 하지만 그런 건 이제 인공지능과 로봇이 대체해 가고 있다. 기존에 한 번 배운 걸 적용하는 건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세대를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 제도와 방법을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 가르치는 방식과 배우는 방식을 모두 바꿔야 한다. 자기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치고 키워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과 지구, 우주에도 ‘끝’이 있을까?

    [아하! 우주] 태양과 지구, 우주에도 ‘끝’이 있을까?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주 역시 서서히 죽어간다. 과학자들은 별들도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며, 언젠가는 우리 지구가 속한 태양계 역시 끝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는 우주의 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합작으로 만든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촬영한, 태양과 거의 동일한 질량을 가진 별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별은 지구에서 46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코호텍 4-55(kohoutek 4-55)로, 백조자리에 근접해 있다. 짙은 녹색과 붉은색, 흰색 등 형형색색의 가스를 내뿜는 이 별은 불규칙하고 불확실한 에너지를 모두 발산한 뒤 가장 중심부의 핵만 남게 된다. 고온의 핵이 점차 식으면 결국 이 별은 백색왜성(white dwarf)이 되고, 백색왜성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관측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에너지를 잃게 된다. 이번에 공개된 코호텍 4-55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모습이 과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이 별과 태양의 질량의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우리 태양 역시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에너지를 뿜어낼 때 이러한 모습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이 생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면 코호텍 4-55처럼 외곽의 가스층을 모두 소진할 것이며, 태양 내부의 고온의 핵이 모습을 드러내면 지구를 포함한 주변의 대다수 별들이 태양에 의해 불타거나 녹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ESA 전문가들은 “태양이 죽음을 앞두게 될 때, 지구는 완전히 불타버릴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태양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이 전 우주에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이 죽으면 지구의 생명도 끝이 나겠지만 당장 걱정할 일은 아니다. 태양이 죽음을 맞이하는데까지는 적어도 50만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ESA홈페이지를 통해 7일 공개된 이번 사진은 허블망원경에 장착된 카메라 천문관측용 카메라 ‘WFPC2’가 2009년 5월 촬영한 것이며, 질소와 수소, 산소 등 각각의 에너지 파장을 담은 사진 3장을 합성해 제작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땅콩 회항? NO! 일식 보려고 비행기 출발 시간 늦춰

    땅콩 회항? NO! 일식 보려고 비행기 출발 시간 늦춰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1년 만에 일어난 가운데 이 현상을 하늘에서 지켜본환상적인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항공은 3만 5000피트 상공의 여객기에서 촬영한 일식현상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경 앵커리지 공항을 출발한 870편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다 오후 4시 38분 경 정점에 이른 일식을 목격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환상적인 일식 모습에 환호하고 감탄하는 승객들의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당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여객기에서의 일식 감상이 우연히 이루어진 행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1년 전 미국 천문협회 소속 천문학자들은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관측이 가능한 항로를 날아갈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상의 일식을 감상하기 위한 해당 여객기의 지점 통과시간이 25분 빠르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 자연사 박물관 소속 천문학자인 조 라오는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여객기 출발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항공사가 흔쾌히 들어준 것. 알래스카 항공사 대변인은 "특정인의 관심사를 이루어주기 위해 비행시간을 바꾸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라면서 "이번 경우는 너무나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일식을 하늘에서 보고자 10여명의 천문학자들이 탑승해 행운의 일반 승객들과 함께 우주의 이벤트를 감상했다.   한편 일식 현상은 이날 우리나라 전역에도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9분가량 해의 일부분이 검게 변하는 부분 일식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주를 보다] 태양 두 개 뜨는 행성 발견…‘혹시 타투인?’

    [우주를 보다] 태양 두 개 뜨는 행성 발견…‘혹시 타투인?’

    일부 과학자들이 최초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을 때 아마도 두 개의 별이 함께 존재하는 쌍성계에는 행성이 쉽게 생기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시 말해 스타워즈의 고향 ‘타투인’ 행성처럼 태양이 두 개 뜨는 행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사실 우주에는 태양과는 달리 두 개 이상의 별이 서로 공전하는 쌍성계가 흔하므로 이 논쟁은 우주에 얼마나 행성이 많으냐는 질문과도 연결돼 있다. 두 개의 별이 있으면 그 중력의 간섭 작용 때문에 행성이 쉽게 살아남지 못하거나 생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쌍성계 주변의 행성을 잇달아 발견했다. 하지만 어떻게 생성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 미국 라이스 대학의 안드레아 이셀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HD 142527이라는 젊은 쌍성계 주변에서 행성이 생성되고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통해 세밀한 관측을 시도했는데, 그 결과 본래 예상과는 달리 동반성의 중력 간섭에 의해 새로운 행성의 생성이 촉진되는 증거를 발견했다. 사진에서 중앙은 두 개의 쌍성을 표시한 것이고 주변에 보이는 고리는 가스와 먼지의 모임이다.여기서 붉은색은 먼지의 덩어리, 그리고 녹색과 파란색은 일산화탄소의 분포를 나타내는 것인데, 대략 1/3 정도 되는 부분에는 일산화탄소가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여기서 새로운 얼음과 먼지들이 합체되면서 행성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얼어붙은 덕분에 전파 망원경에 그 파장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새로운 행성이 형성되는데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 쌍성계의 중력 간섭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쌍성계 주변에서 새로운 행성이 생성되는 과정을 포착하기는 했지만, 아직 쌍성계 주변 행성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분명한 것은 타투인 행성처럼 두 개의 태양이 뜨는 행성이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점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4억 3000만번 돌려본 ‘태후’ 중국에서 더 떴지 말입니다

    4억 3000만번 돌려본 ‘태후’ 중국에서 더 떴지 말입니다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는 2014년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핫이슈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원회 서기가 전인대에서 “중국은 왜 별그대와 같은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느냐”고 한탄할 정도였다. ●‘별그대’보다 평점 높아 유료 시청 마다 안해 2016년 3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가 다시 중국 대륙을 강타하고 있다. 웨이신 등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사말이 “태후 봤어?”가 될 정도다. 6회 방송 다음날인 11일 오전 현재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이치이(愛奇藝)의 누적 방영 횟수는 4억 3000만건이나 됐다. 지난달 24일 첫 회 방송 후 24시간 만에 조회 수(방영 횟수)가 3000만건을 돌파한 이후 매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업계에서는 한·중 첫 동시 방영 드라마인 태후가 누적 방영 횟수 25억건을 기록한 별그대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료였던 별그대와 달리 태후는 유료 업체인 아이치이에서만 볼 수 있다. 이 사이트의 월회비는 최소 15위안(약 2800원)이다. 16부가 모두 끝난 뒤 무료로 전환되면 조회 수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류스타 송혜교·송중기 ‘송송커플’의 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영화·드라마 전문 평가 사이트인 더우반에서 태후가 9.2점을 받아 별그대(8.5점)를 능가했다”며 “중국팬들이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보는 여주인공인 송혜교 특집 기사에서 “가을동화, 풀하우스 등 송혜교의 작품이 중국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며 “30살이 넘어서 진정 연기를 사랑하게 된 ‘여신’”이라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태후는 아이치이가 회당 23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주고 판권을 샀다. 별그대는 회당 4만 달러였다. 펑파이는 “아이치이가 지불한 총 368만 달러는 신규 회원 60만명이 두 달만 회비를 내면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라면서 “지난해 기준 1000만명인 아이치이의 유료 회원이 태후 덕에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태후를 제작한 한국 업체 ‘NEW’의 주식 13.03%를 사들인 중국 드라마 기업 화처잉스의 주가는 최근 23% 폭등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中 검열 거쳐 자막 처리 남방도시보는 “태후의 맞춤형 전략이 들어맞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외국 드라마의 내용과 자막을 모두 심사한 뒤에 방영을 허락하는 방식으로 검열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태후 제작진은 ‘쪽대본’에 의존해 분량을 늘리고 줄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태후를 사전에 제작하고 자막까지 곁들여 중국 당국의 검열을 통과했다. 중국 시청자들은 방송 후 몇 시간이 지나서야 자막 버전을 볼 수 있었던 별그대와 달리 태후 자막본을 한국 본방 시간에 볼 수 있다. 다만 남북 군인의 교전 장면 등 중국 정부가 불허한 내용은 중국 방송분에서 편집됐다. 남방도시보는 “중국 심의가 늦어져 한국에서도 첫 방송이 한 달 가까이 지체됐지만 중국 시장을 새롭게 개척한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하! 우주] 주변 행성 최소 15개 ‘먹어 치운’ 백색왜성

    [아하! 우주] 주변 행성 최소 15개 ‘먹어 치운’ 백색왜성

    영국 워릭대학교의 보리스 갠시크(Boris Gansicke) 교수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같은 궤도를 맴돌고 있는 별들을 산산조각 내는 ‘죽어가는 별’의 움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WD 1145+017’이라고 명명된 이 별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고밀도의 죽은 별로, 백색 난쟁이별 혹은 백색왜성이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별은 불규칙하고 불확실한 에너지를 모두 발산한 뒤 가장 중심부의 핵만 남게 된다. 고온의 핵이 점차 식으면서 결국 이것은 백색왜성(white dwarf)이 되고, 백색왜성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나면 관측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에너지를 잃게 된다. 현재 WD 1145+017은 지구에서 57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크기 정도의 중심부 핵이 남은 상태다. 별의 주변은 우주먼지와 가스 및 부서진 바위 조각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 별은 현재 자신의 궤도를 이동하며 마지막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는데, 연구진이 지난해 이 백색왜성의 존재가 처음 알려진 뒤 수개월 동안 이 백색왜성 주변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한 결과 백색왜성의 에너지와 충돌해 산산조각이 난 주변 행성의 부스러기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최근 관찰을 통해 적어도 15개의 행성이 백색왜성의 강력한 중력에 의해 파괴된 뒤 백색왜성에 흡수된 것을 확인했다. 즉 백색왜성이 약 15개의 행성을 ‘먹어 치웠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갠시크 교수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가진 백색왜성을 탐색할 예정”이라면서 “아마도 우주 안에서 주변 행성을 파괴하고 흡수하는 백색왜성이 수 개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태양이나 지구 역시 언젠가는 백색왜성이 된다. 하지만 백색왜성과 같은 ‘죽음의 별’이 되기까지는 적어도 50억~60억 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 2월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갓 태어난 ‘아기별’ 포착… “가스 흡수하며 성장중”

    [우주를 보다] 갓 태어난 ‘아기별’ 포착… “가스 흡수하며 성장중”

    사람과 마찬가지로 별에도 아기 시절이 존재한다. 마치 양수 속에서 자라는 태아처럼 아기별은 두꺼운 가스 성운 속에서 자라난다. 과학자들은 별의 탄생 과정을 오랜 세월 연구해왔으나 대부분 지구에서 먼 장소에서 탄생하는 데다 두꺼운 먼지와 가스로 둘러싸여 상세한 과정을 알아내기 쉽지 않았다. 도쿄 대학의 아소 유스케(Yusuke Aso)를 비롯한 천문학자들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파 망원경인 알마(ALMA,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를 이용해서 황소자리 방향으로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TMC-1A라는 원시별을 관측했다. TMC-1A는 막 태어난 별로 아직 주변의 가스와 먼지를 흡수하면서 자라는 중이다. 그런데 이 가스와 먼지는 바로 아기별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는 주변에 회전하는 고리를 형성한 후 이 물질의 고리에서 서서히 물질이 성장 중인 별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다. (개념도 참조) 보통 이 과정은 두꺼운 가스와 먼지 때문에 쉽게 관측이 어렵다. 하지만 알마의 강력한 고해상도 분해능력을 통해서 마침내 천문학자들은 내부 구조를 살피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아기별의 물질의 고리와 외부 가스층은 대략 90 AU(1AU는 지구와 태양 간 거리. 약 135억km) 정도 반지름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구와 해왕성 거리의 3배 수준이다. 여기에 있는 물질들은 케플러의 법칙에 따라 회전하면서 점차 에너지를 잃어 아기별로 흡수된다. 흡수되지 못한 물질은 결국 나중에 행성을 이루는 재료가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기별 전체의 질량은 태양의 0.68배 정도이며 매년 태양 질량의 100만 분의 1 정도 되는 물질이 흡수되는 것이 관측되었다. 속도는 초속 1km 정도로 사실 아기별의 중력을 생각하면 매우 느린 속도다. 연구팀은 어쩌면 이 아기별의 자기장이 물질의 흡수를 느리게 만드는 이유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기별의 탄생은 생명의 탄생만큼 신비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로 인해 아직 그 과정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앞으로도 과학자들은 연구를 통해 이 비밀을 밝힐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박환희, ‘태양의 후예’ 촬영장 비하인드컷 ‘상큼발랄 비타민’ 시청률 고공행진

    박환희, ‘태양의 후예’ 촬영장 비하인드컷 ‘상큼발랄 비타민’ 시청률 고공행진

    배우 박환희가 ‘태양의 후예’ 촬영장 비하인드 컷으로 ‘비타민걸’ 면모를 드러냈다. 11일 오전 박환희의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연출 이응복 백상훈, 극본 김은숙 김원석)의 촬영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사진 속 박환희는 ‘비타민걸’이라는 애칭에 어울리는 상큼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특히 환자를 돌보는 진지한 모습은 부터 비빔밥을 기다리며 짓는 귀여운 눈망울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환희는 현재 ‘태양의 후예’에서 해성병원 의료봉사단의 막내 간호사 최민지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나는 중. 그는 극중 고된 야전병원 생활에도 특유의 생기를 잃지 않으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박환희는 작품 속 분량과는 별개로 삭막한 분쟁지에 미소를 선사하며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강모연 역을 맡은 송혜교와 더불어 야전병원의 ‘비주얼’로 활약 중이다.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6회는 전국 시청률 28.5%, 수도권 시청률 29.8%(AGB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늘에서 본 ‘해를 품은 달’…여객기서 ‘일식’ 포착

    하늘에서 본 ‘해를 품은 달’…여객기서 ‘일식’ 포착

    달이 태양을 가리는 일식 현상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1년 만에 일어난 가운데 이 현상을 하늘에서 지켜본환상적인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 항공은 3만 5000피트 상공의 여객기에서 촬영한 일식현상을 트위터로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경 앵커리지 공항을 출발한 870편은 태평양을 가로지르다 오후 4시 38분 경 정점에 이른 일식을 목격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환상적인 일식 모습에 환호하고 감탄하는 승객들의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당시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여객기에서의 일식 감상이 우연히 이루어진 행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1년 전 미국 천문협회 소속 천문학자들은 일식이 일어나는 시간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가 관측이 가능한 항로를 날아갈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문제는 최상의 일식을 감상하기 위한 해당 여객기의 지점 통과시간이 25분 빠르다는 것이었다. 이에 미 자연사 박물관 소속 천문학자인 조 라오는 항공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여객기 출발시간을 늦춰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항공사가 흔쾌히 들어준 것. 알래스카 항공사 대변인은 "특정인의 관심사를 이루어주기 위해 비행시간을 바꾸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라면서 "이번 경우는 너무나 특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객기에는 일식을 하늘에서 보고자 10여명의 천문학자들이 탑승해 행운의 일반 승객들과 함께 우주의 이벤트를 감상했다.   한편 일식 현상은 이날 우리나라 전역에도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전 10시 10분부터 1시간 9분가량 해의 일부분이 검게 변하는 부분 일식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에 K-뷰티 열풍 확산…‘뉴 커머스 플랫폼’ 공략이 새로운 황금시장

    중국에 K-뷰티 열풍 확산…‘뉴 커머스 플랫폼’ 공략이 새로운 황금시장

    탤런트 이영애와 전지현이 드라마 ‘대장금’과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K-뷰티) 열풍이 거세다. 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인터넷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배우 송혜교의 인기와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11일 화장품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뽀얗고 맑은 피부가 중국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한국 화장품을 사는 중국 여성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약 3조 8000억원으로 1년 새 52.7% 증가했고, 대중(對中) 수출 실적은 99.2%나 뛰었다.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 직접 와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관광객들도 많지만 최근 들어 중국 안에서 타오바오 등 온라인 커머스를 이용해 해외 직접구입(직구)를 하는 소비자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타오바오, JD몰 등 대형 온라인 커머스에는 이미 많은 화장품 업체들이 진출해 새로운 유통 판로 개척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양한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소비 트렌드에 맞는 맞춤형 마케핑을 펼치고, 새로운 온라인 커머스를 통해 실시간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마케팅 유통 기업 투에이비(2AB)의 김성식 대표는 “하루 페이지뷰가 수천 만에 이르는 중국의 새로운 커머스는 한국 뷰티업체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중국의 새로운 황금시장”이라면서 “이미 수천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신규 커머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중국 소비자의 시각에서 홍보와 판매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에이비(2AB)는 지난 2일 1억 5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중국 최대 뷰티 앱 ‘메이라’(美啦)와 시스템을 연동하고 국산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메이라는 중국판 ‘런닝맨’에서 활약하는 중화권 인기스타 안젤라베이비가 제품MD 및 모델로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뷰티 커뮤니티 커머스 플랫폼이다. 중국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셈이다. 투에이비(2AB)는 앱 다운로드 유저가 각각 8000만명, 7000만명에 이르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밍싱이추’(明星衣橱), 중국 화장품 및 여성 뷰티 앱 서비스 ‘메이좡신더’(美妆心得) 등 플랫폼과도 1차 업체 론칭 및 마케팅 계획 수립을 마쳤다. 한편 한국 화장품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중국이 수입 화장품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화장품 관련 조례를 개정해 미백 화장품을 ‘특수 화장품’으로 분류했다. 특수 화장품은 위생 허가 소요 기간이 11개월가량 걸린다. 미백 화장품은 우리 업체들이 중국에 수출하는 주력 상품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주름 개선 화장품 규제도 강화할 전망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김치의 중국 수입 허가 기준을 낮춘 것처럼 수출 주력 상품인 화장품에 대한 비관세 수입 장벽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송파 ‘베란다 발전소’ 30만원 지원

    송파 ‘베란다 발전소’ 30만원 지원

    서울 송파구가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 확대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시로 거듭난다. 송파구는 10일 아파트에 설치할 수 있는 베란다형과 일반 주택 옥상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시설에 각각 30만원과 21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시간당 200W~1㎾의 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20가구 이상 공동설치하면 20만원의 추가지원을 받는다. 일반 주택형 태양광 시설은 시간당 3㎾의 전기를 생산한다. 아파트 베란다에 주로 설치하는 260W짜리 태양전지판 2장은 설치비가 68만원이지만, 송파구의 지원을 받으면 38만원에 설치할 수 있다. 양문형 냉장고를 돌리는 데 필요한 정도의 전기량을 생산해 한 달이면 7000~8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구는 2012년부터 주택·공공기관 건물에 ‘태양광 미니 발전소’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주택 176곳에서 시간당 모두 50㎾의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올해는 공동주택 185개 단지, 11만 가구에 발전소 설치를 독려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모두 설치되면 송파구 전체 주택의 51.2%가 작은 태양광 발전소를 갖추게 된다. 장지동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 문정동 송파청소년수련관 등 4곳에 태양광 발전소가 새로 설치되면 송파구 공공기관 건물 21곳에서 태양광 발전소가 돌게 된다. 앞으로 경로당과 학교 건물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보급할 계획이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태양광 미니 발전소를 설치하면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태양열 일부가 차단돼 건물 실내온도를 낮추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며 “아파트 베란다형 태양전지판은 전망을 조금 가리지만 주민들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물로’ 회장이다. 23년 동안 페라리를 이끌었던 그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는데 그가 슬쩍 ‘산 레지스’를 알려 줬어요.”몬테제물로나 이브 몽탕처럼 산 레지스를 각별히 여긴 셀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광고 아닌 친분을 통해 산 레지스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장소처럼 산 레지스를 간직했다.지난 시절 산 레지스에는 영화감독 루이 말,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배우 진 켈리 등 여러 배우와 유명인이 드나들었다.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는 산 레지스를 한동안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한 번은 그녀가 어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뉴 룩New Look’이란 신조어로 소개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바로 크리스찬 디오르다. 카멜 스노와 크리스찬 디오르로 인해 산 레지스는 고전적인 파리지엥 스타일의 정수를 간직한 파리 패션 신의 주요한 스폿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절, 유명인들이 숨어 지내기를 좋아했던 산 레지스에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느냐는 질문에 산 레지스의 매니저 사브리나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요즘도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오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그들이 먼저 미디어 앞에서 말하기 전까지는요.”사브리나는 15년째 산 레지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다른 호텔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7년째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데 산 레지스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사브리나가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호텔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모으고, 하얀색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 레지스처럼 기품 있고 우아했다.딜럭스룸의 붉은색 커튼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19세기로 돌아간다파리의 고전미가 강렬한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럭셔리 부티크 호텔이지만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Paris-Breast’가 맛있다산 레지스에서 머무는 동안 부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산 레지스는 호텔이라기보다 저택에 가깝다. 19세기의 타운하우스를 1923년 호텔로 개조했다. 방의 컬러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제각기 다르다. 특히 딜럭스룸, 프레스티지와 스위트룸에선 아름다운 옷장,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화장대, 윙체어 같은 유니크한 걸작품을 볼 수 있다. 산 레지스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모던한 편의성을 더했다. 신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에 집중해 ‘Home away from home’, 말 그대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이다. 나로선 1857년에 지은 타운하우스가 159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온존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1980년대 중반 산 레지스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는 엘리 조르주Elie Georges라는 남자다. 1984년 산 레지스 호텔을 인수한 그는 호텔리어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업가였다. 엘리 조르주는 처음 산 레지스 호텔을 방문한 후 이렇게 말했다.“신고전주의 파사드와 실내 공간, 그리고 그때까지 여전히 남아있던 고가구가 서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됐어요.”1985년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에게 호텔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타운하우스의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각각의 방을 유니크하게 꾸미기 위해 모든 소품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피에르였다.산 레지스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만들었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을 쭉 뻗어도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욕조가 커졌다. 클래식이란 명목으로 설비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늦은 밤, 차를 마시고 싶어 룸서비스에 뜨거운 물을 부탁했다. 잠시 후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새하얀 린넨에 묵직한 금색 포트와 꿀, 찻잔을 들고 나타난 이는 깨끗하게 차려 입은 노년의 신사였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게 매우 행복했던 밤이었다. 오후에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서빙해 준 웨이터, 조제는 33년째 산 레지스서 일한다고 했다. 어쩌면 조금 전 포트를 가져다준 그도 조제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에서 파리지엥처럼 하룻밤을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손님의 수는 채 열 명이 안 됐다. 산 레지스의 객실은 전부 42개뿐이다. 내게 산 레지스는 파리의 멋, 파리의 색, 파리다운 완벽한 호텔로 기억된다.“Merci, San Regis, Au revoir고마워요, 산 레지스, 또 만나요.”여담 한 가지. 산 레지스 레스토랑의 지붕은 유리다. 체크인 후 유리를 통해 떨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마셨다. 진하지만 달지 않아 좋았다. 맙소사, 그 자리에서 쇼콜라쇼 세 잔을 내리 마셨다. 며칠 후 다시 산 레지스를 찾았다. 며칠 동안 내내 첫날 마신 쇼콜라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호텔 산 레지스★★★★★ 12 rue Jean Goujon 75008 Paris, France +33 1 44 95 16 16 www.hotel-sanregis.fr러시아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한 나폴레옹 호텔나폴레옹 로비 한 편에서 호텔 오너였던 프랑스 여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나폴레옹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룸. 창밖으로 개선문을 볼 수 있다●러시아 남자, 파리 여자의 사랑 호텔 나폴레옹Hotel Napoleon 1920년대 후반, 파리의 프랑스문학클럽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남자는 러시아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여자는 아름다운 파리지엔느였다. 남자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파리로 온 것 같다.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져 들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을 통해 여자가 파리 상류층의 사교계에 들어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남자가 준비한 선물은 파리 8구에 있는 ‘호텔’이었다. 개선문에서 가깝지만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아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7층짜리 건물이었다. 호텔의 7층, 스위트룸에선 한쪽 창문으로 개선문이, 다른 한쪽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리의 호텔 중에서도 개선문과 에펠탑이 동시에 보이는 방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이 방에서 파리의 유명인들을 만나고 파티를 즐겼다. 이 호텔의 이름은 나폴레옹Napoleon이다.체크인을 하고 잠시 로비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소파를 장식한 루비색과 황금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하다. 러시아 남자와 파리지엔느 여자의 뜨거운 사랑 같다. 로비 한 편에 한 여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호텔을 선물받은 바로 그 여자다.긴 세월이 흘렀다. 남자와 여자는 세상을 떠났고, 남자의 아들이 호텔 오너가 되었다. 이제 아들의 나이도 여든에 이르렀다. 2층의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시 만난다. 복도 양편을 장식한 붉은 컬러의 패브릭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마법의 패턴이다. 아직 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복도의 패브릭과 레스토랑의 소파만으로 나는 거듭 감탄한다.내 방은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 창밖으로 개선문이 슬쩍 보인다. 방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건 세이프티 박스 전원 플러그다. 전원 플러그를 가진 세이프티 박스는 처음 봤다. 나폴레옹은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이지만 아이팟 스테이션 같은 모던한 서비스와 균형을 맞춘다.호텔의 어떤 방은 향기로 기억될 때 가장 강렬하다. 나폴레옹 호텔은 록시땅의 향기로 상기된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단순한 샴푸와 바디 젤이 아닌 호텔의 향기다.나폴레옹 호텔은 지난 해 6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건축 운운하며 바로 헐어 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설업자의 개발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국과 달리 100년, 2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서 지은 지 30년 정도 되었으면 ‘새’ 건물이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지난 해 9월21일, 나폴레옹 호텔은 입구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파티의 제목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손님들은 활기와 자신감에 넘쳤던 1920년대 사람들 모습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 시간은 2015년에서 1920년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그런데, 왜 하필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했을까? 나폴레옹은 남자의 조국 러시아를 침략한 장본인 아닌가? 호텔 매니저 오드리는, “러시아 남자가 ‘남자’로서 프랑스 남자,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1806년 자신의 군대를 기리기 위해 개선문을 세운 나폴레옹은 인근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렀는데 호텔 이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증표 같다.파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서랍을 여니 록시땅 핸드크림이 있다. 선물로 받았지만 좀체 쓰지 않았었다. 록시땅을 손에 발라 본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향기에 문득 나폴레옹 호텔의 욕조에 몸을 담고 있던 순간이 떠오른다.호텔 나폴레옹★★★★★ 40 avenue de Friedland 75008 Paris, France +33 1 56 68 43 21 www.hotelnapoleon.com리도쇼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디너 앤 쇼’. 좀 비싸긴 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90분 동안 펼쳐지는 리도쇼는 관능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아하고 낭만적이다●리도쇼가 파리다 파리의 카바레에는 물랑루즈만 있는 게 아니다. 리도Lido de Paris도 있다. 물랑루즈의 쇼를 보지 못했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리도쇼는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리도쇼를 오해했다. ‘여자가 가슴을…’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을 얼핏 듣고, 늘씬한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세련되게 내밀거나 흔드는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연이 펼쳐진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얼이 빠진 듯 기분 좋은 전율에 빠져 들었다. 내 상상이 일천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이제껏 ‘내 인생의 쇼’라는 걸 꼽는다면 2006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델리리움DELIRIUM>이었다. 공연 타이틀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탓인지 나는 내심 공연보다는 영화의 표현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음악과 춤, 비주얼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델리리움을 보면서 무대가 영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리도쇼는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무대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쇼’ 리스트에 오를 만큼 굉장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 같다.리도쇼는 영화적인 장면에서 불현듯 연극적인 장면으로, 뮤지컬 같은 장면에서 느닷없이 서커스 같은 장면으로 끊임없이 무대를 바꿔 간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다음에 태연자약하게 등장하는 거위나 스케이트 링크는 또 어떤가? 춤, 노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온갖 이미지들의 실루엣으로 관객들은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간다. 공연을 본다는 게 마치 그림책을 읽거나, 몽환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때로는 현실과 4차원 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관능적이었다가 순결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낭만적이다. 나는 리도쇼에서 하나의 무대가 아닌 열 개, 아니 백 개의 무대를 보았다.무대가 춤추듯 변하는 덕분이다. 내가 이제껏 보았던 무대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질투가 날 만큼 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웠고, 기분 좋은 전율감이 온몸을 감쌌다. 저마다 파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도쇼가 파리다. 나는 리도쇼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엥 또는 프랑스와 유럽의 상상력을 보았다.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여기는 파리, 파리라는 걸.리도쇼를 만든 이는 프랑코 드래곤Franco Dragone이다. 뜻밖에도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인데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초기 공연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뉴욕이나 도쿄, 뮌헨이 아닌 파리이기 때문에 그가 리도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쇼를 보는 ‘디너 앤 쇼Dinner and Show’는 이른 저녁인 7시, 라이브 뮤직과 댄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1인 165유로부터 자그마치 300유로까지. 매우 비싸다. 하지만 샹젤리제의 전설적인 카바레 리도에서 ‘저염 버터에 살짝 구운 가리비와 시트러스 버터를 발라 조리한 바삭바삭한 엔다이브’ 하는 식의 메뉴 이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풀코스로 이 세상 최고의 쇼와 함께 즐긴다 생각하면 한 번은 기꺼이 치를 가치가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료와 함께 쇼를 보는 옵션도 있다.카바레 리도에 들어서면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당신을 맞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여기는 파리입니다. 자, 리도쇼를 볼 준비가 되었나요? 더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리도Lido de Paris 116 bis,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9:00~20:30 +33 1 40 76 56 10 www.lido.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공룡 멸종 진짜 이유? 소행성충돌 자국 파헤친다(연구)

    공룡 멸종 진짜 이유? 소행성충돌 자국 파헤친다(연구)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거대한 소행성이 떨어졌다. 약 9.6k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과 충돌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흔히 ‘K-T 대량멸종 사건’으로 불리곤 한다. 최근 미국 텍사스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소행성 충돌 이후 생겨난 지름 180km에 달하는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에 구멍을 뚫는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땅 속에 묻혀있는 ‘과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크레이터의 1500m 속까지 구멍을 뚫어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샘플 채취를 통해 연구팀은 소행성 충돌 당시의 자연 환경을 추적하고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간 학계에서는 6600만년 전 당시 소행성이 떨어져 지름 180km, 깊이 20km의 거대한 크레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을 달지 않았다. 그러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어떤 영향이 생명체의 대량 멸종을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돼왔다. 대표적으로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열로 인해 공룡과 식물들이 소위 ‘싹쓸이’ 됐다는 이론, 충돌로 인해 떠오른 먼지가 하늘을 덮으면서 태양광이 표면에 닿지않아 동식물이 멸종했다는 이론, 또한 충돌로 생성된 삼산화황이 수증기와 결합하면서 황산비가 내렸다는 이론 등이 그것이다. 이같은 다양한 이론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어느 정도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텍사스 대학 신 굴릭 교수는 "칙술루브는 소행성 충돌로 생긴 '과거'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일한 크레이터"라면서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향후 소행성 충돌로 생길 수 있는 영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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