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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올 역대 최대 3조 4000억 투자

    한화그룹이 올해 유통과 레저, 태양광 등에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조 4000억원을 투자하고, 5100명을 신규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29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금춘수 경영기획 실장(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영전략을 확정했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국내에 지난해 투자규모인 2조 5000억원보다 12% 증가한 2조 80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과 유통·레저 분야의 시설투자 등을 시행한다. 해외에서는 전년 투자액 대비 50% 증가한 6조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 대졸 신입사원 1000여명을 비롯해 총 5100명의 채용을 실시한다. 지난해 채용 규모인 6900명보다는 26% 감소했다. 올 채용 계획에는 고졸 등 신입사원 3100명과 경력직 1000명이 포함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스노모빌·눈길 트레킹·순록썰매, 짜릿한 겨울왕국

    스노모빌·눈길 트레킹·순록썰매, 짜릿한 겨울왕국

    핀란드는 호수의 나라다. 약 18만 8000개에 달하는 호수가 나라 전체에 흩어져 있다. 겨울이면 이 호수들이 꽁꽁 언다. 얼음의 두께가 40~50㎝는 족히 넘는다. 이는 땅 너머로 공간이 확장된다는 걸 의미한다. 겨울철 스노슈잉, 스노모빌, 노르딕스키 등 다양한 활동이 호수 위에서 이뤄진다. 레비는 핀란드 겨울 레포츠의 본산이다. 핀란드 최대 스키 리조트가 있고 이 지역 최초의 호텔인 레비툰투리를 비롯해 8개의 호텔과 6개의 아파트형 호텔, 1개의 호스텔 등이 영업 중이다. 레비툰투리 호텔은 1박에 17만원 정도다. 10만원 안쪽의 펜션도 있다. 스키장의 경우 슬로프가 무려 43개, 리프트는 29개에 달한다. 짧은 낮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겨울 레포츠 상품도 마련돼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재밌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스노모빌 사파리’다. 무한궤도 차량인 스노모빌을 타고 눈 쌓인 침엽수림과 광활한 들판, 그리고 얼음 호수 위를 내달린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총 25㎞의 코스를 2시간에 걸쳐 달린다. ●시속 90㎞ 스노모빌… 심장이 쫄깃해지네 스노모빌은 최고시속 90㎞를 넘나든다. 눈밭이든 얼음 위든 거침이 없다. 현지 업체에서 내준 방한복과 헬멧, 장갑, 신발 등으로 중무장하고 설원을 내달릴 때는 시쳇말로 ‘심장이 쫄깃’해지는 듯하다. 스노모빌 사파리 출발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언저리다. 해 뜨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니 해도 뜨기 전에 놀이가 시작되는 셈이다. 스노모빌을 타고 설원으로 나서면 그제야 북극의 태양이 떠오른다. 사실 ‘떠오른다’ 하기도 뭣하다. 지평선 위로 얼굴만 살짝 내비친 뒤 오후 2시 30분이면 다시 가라앉으니 말이다. 밤이 20시간 정도 지속되는 현상을 여름의 백야에 빗대 극야라 부른다. 북극의 해돋이는 극동의 작은 나라에서 보는 것과 꽤 다르다. 태양 아래로 빛의 잔상이 남는다. 환일 현상과 비슷한데, 공기 중에 떠 있는 얼음 알갱이들에 태양빛이 굴절되며 생긴다. 사진가들에게 이른바 ‘골든타임’이라 불리는 해돋이, 해넘이 시간도 우리에 견줘 한결 길다. 스노모빌 사파리는 1인 72유로를 받는다. 따뜻한 음료가 포함된 가격이다. ●스노슈즈로 트레킹… 설원 위도 거침없네 스노슈잉도 재밌다. 신발 위에 우리의 설피와 비슷한 스노슈즈를 덧신고 트레킹을 즐기는 레포츠다. 배우기 쉬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많은 산소를 소비하는 유산소 운동이어서 운동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적합하다. 스노슈즈를 신으면 어디든 거침없이 갈 수 있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숲에서도 끄떡없다. 보통은 레비 스키장 정상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다운 힐’ 트레킹 형태로 이뤄진다. 한데 이번 여정에선 한파경보 탓에 레비 마을 인근 호수 주변을 도는 일정으로 축소됐다. 트레킹 시간은 짧아도 레비 안쪽의 마을들을 걸어서 돌아보는 재미가 정말 각별하다. 1인 55유로. 순록썰매 타기는 북극권에서 거의 통과의례처럼 인식되는 놀이다. 한때 주민들의 필수 이동수단이었던 순록썰매가 승용차 등에 밀려 관광용 체험거리로 전락한 듯하다. 순록 목장은 레비에서 북쪽으로 150㎞ 떨어진 작은 마을 헤타에 있다. 북극권에 거주하는 사미족(族)의 고유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문 같은 곳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순록썰매 타기 체험… 산타 만나겠네 헤타에는 순록썰매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목장이 여럿이다. 순록 네 마리가 끄는 썰매 넷이 일렬로 늘어서 설원을 누빈다. 사실 속도감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우리의 소 달구지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느릿느릿 눈 위를 흘러간다. 썰매 위엔 순록 가죽이 깔려 있다. 탑승객의 보온을 위해서다. 썰매를 끄는 현지인의 모자와 장갑, 신발 등도 순록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살아서 고생하다 죽어서는 가죽에 고기까지 제공하는 순록의 일생이 우리의 소와 꼭 닮았다. 심지어 그렁그렁한 눈망울도 그렇다. 1인 15유로. 헤타 ‘비지터센터’는 꼭 들르는 게 좋겠다. 북극권 지역의 자연환경과 유목부족인 사미족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아쉽게도 예약한 개썰매 허스키 사파리(46유로), 핀란드 말 타기 체험(49유로) 등은 모두 취소됐다. 혹독한 추위 탓이다. 동토의 땅에서 제 몸보다 훨씬 더 큰 썰매를 끌고도 끄떡없다는 허스키지만 영하 35도 이하에서는 맥을 못 춘다. 말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 가이드는 영하 25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물을 이용한 레포츠 활동이 중지된다고 전했다. 글 사진 헤타·키틸라(핀란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15년 후 소빙하기… 인간 피부색 옅어질 것”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15년 후 소빙하기… 인간 피부색 옅어질 것”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지구 곳곳이 폭설과 혹한에 바들바들 떨었고,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수은주에 피해도 속출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지나친 추위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나섰는데, 그 와중에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바로 빙하기다.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인류가 어쩌면 빙하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세히 파헤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빙하기를 대비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아 왔던 빙하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다면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태양 활동 약해져 2030년부터 평균기온 1.5도↓ 공룡이 멸종했을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가 당장 오늘 내일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한 빙하기로 볼 수 있는 미니 빙하기 즉 ‘소빙하기’가 불과 15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열린 국립천문학회의에서 태양 흑점 활동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4만~5만개로 관측되지만 17세기 소빙하기에 관측된 흑점은 50개에 불과했다. 태양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점의 숫자가 낮아지면 지구 기온도 내려가고, 반면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서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 기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60%까지 감소하고 이후 약 10년간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오로라의 출연 횟수가 소빙하기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J 에디는 1976년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소빙하기 때 오로라가 훨씬 적게 출현했던 만큼 오로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소빙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인간 체온 보호 위해 근육·체모 많아질 가능성 과거 소빙하기의 흔적과 영향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약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하기가 찾아왔을 무렵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마녀가 날씨를 조종해 신의 노여움이 시작됐다는 대중의 오해가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시작된 대기근은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은 프랑스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추위로 인해 포도 생산이 힘들어지고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돼 본격적으로 보리를 이용한 맥주를 음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맥주 명가’ 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기록은 빙하기가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를 확인케 한다. 그리고 빙하기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나 먹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외모,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켄트대학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며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피부빛이 옅어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또 체온 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뜨거운 공기를 더 많이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유전자의 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하며,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하기보다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즉 빙하기와 같은 기후변화가 유전자의 변형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금과는 다른 인류의 외모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기 10만년 지연” 주장도 빙하기를 향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젯거리로 인식돼 온 지구온난화가 빙하기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구온난화 때문에 빙하기를 유발할 만한 요소가 줄어들었고,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상의 생명체 90%를 멸종시킨 빙하기를 미뤄 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지구와 인류는 빙하기로 인한 격한 변화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졸지에 지구온난화의 덕을 보게 생겼지만,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는 여전히 다양한 부작용과 황폐화를 유발하는 ‘공공의 적’과 다름없다. 급격한 빙하기와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huimin0217@seoul.co.kr
  •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2016 드론쇼 코리아] “와, 고개만 돌려도 드론 조종”… 세계 혁신기술의 場 열렸다

    4개국 56개사 참여… 전시 부스 222개 군사·농업·완구용 무인기 등 총출동 1시간 250㎞ 비행 ‘틸트로터’ 돋보여 “고개를 돌리는 것만으로도 마치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것 같아요.” 고글을 쓴 여자아이가 고개를 돌리자 중국 DJI사의 최신 드론(인스파이어1 프로)에 달린 카메라가 아이가 고개를 돌린 쪽으로 따라 움직였다. 이번엔 고개를 좌우로 돌리자 드론의 카메라 역시 똑같이 움직였다.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일제히 ‘와’ 하는 탄성을 내질렀다. ●고글 쓰고 中 DJI사 최신형 조종하자 탄성 2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드론쇼코리아’ 행사 현장. 전 세계 드론 기술이 집약된 이번 행사에서 드론 제작 업체 중 세계 1위인 중국의 DJI는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 드론을 조종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다. 4개국 56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에 배당된 전시 부스만 222개에 달한다.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행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개발한 수직 이착륙 틸트로터 무인기를 비롯해 군용, 농업용, 완구용 등 다양한 드론이 전시됐다. 1위 업체인 DJI는 2006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세계 민간용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부품을 조립할 필요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수 있는 ‘팬텀’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렸다. 문태현 DJI 한국 마케팅 팀장은 “10년 중 7년을 연구·개발(R&D)에만 몰두한 게 1등이 된 비법”이라면서 “앞으로는 충돌 회피 기능을 담아 빌딩 사이를 피해 다니는 드론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 방지·제품 이송 드론도 ‘신기’ 대한항공은 차세대 무인 스텔스기와 산악 지형에서 활용하는 다목적 전술 무인 항공기, 무인 헬기, 헬기처럼 뜨고 비행기처럼 나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 등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는 틸트로터 무인기가 전시돼 많은 사람이 몰렸다. 틸트로터 무인기는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무인기로 3m 길이지만 무려 6시간을 비행할 수 있으며 1시간에 250㎞를 날아간다. 활주로가 없고 좁은 지역에서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기가 희박한 고도 14㎞의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도 눈길을 끌었다. 해군작전사령부 소속이라고 밝힌 한 군인은 “최신 드론을 군에서 필요한 기술과 접목시킬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면서 “최신 드론 기술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로봇의 완구용 조립 체험 행사도 인산인해 한국 완구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바이로봇은 올해 전미 가전쇼(CES)에서 선보인 최신 기종을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했다. 직접 완구용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이 회사의 체험 행사는 오전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립부산과학관에서 마련한 드론 만들기 체험관에는 아이와 함께 찾은 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학생 김종화(24)씨는 “전공이 기계공학이라 드론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 정도로 놀라운 기술인 줄은 몰랐다”면서 “취업을 하거나 창업을 하게 된다면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30년 전 처음 만난 천왕성…기약 없는 이별

    30년 전 처음 만난 천왕성…기약 없는 이별

    1986년 1월 24일, 보이저 2호는 역사상 처음으로 천왕성에서 8만 1500km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가 그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다. 이때 인류는 처음으로 뭔가에 할퀸 듯한 독특한 지형을 지닌 천왕성의 위성 미란다의 민낯을 비롯해 다른 위성들의 참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가 보는 천왕성과 그 위성들의 사진은 이때 찍은 것 뿐이다. 그동안 과학기술이 크게 진보한 점을 생각하면 의아한 일이지만, 인류는 보이저 2호 이후로 해왕성과 천왕성에 탐사선을 보내지 못했다. 천왕성보다 더 먼 거리를 날아간 21세기 탐사선은 작년에 명왕성을 방문한 뉴호라이즌스호 뿐이다. 이렇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예산이다. 냉전 초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때문에 미항공우주국(NASA)가 풍부한 예산을 배정받던 시절이 끝나면서 순수한 과학 탐사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졌다. NASA나 유럽 우주국이 세운 여러 가지 태양계 탐사 계획들은 예산 심의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남았다. 하지만 이제 천왕성과 해왕성 탐사의 시대에서 한 세대가 지나고 나서 새로운 계획들이 등장하고 있다. 천왕성 오비터 탐사선 (Uranus orbiter and probe) 혹은 천왕성 패스파인더(Uranus Pathfinder)라고 불리는 새로운 탐사선은 2025년 이후 천왕성을 향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도착하는 것은 빨라도 2037년경이므로 예산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진다 해도 우리가 천왕성과 그 위성의 더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한 세대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천왕성 패스파인더는 아틀라스 V 로켓이나 현재 개발 중인 대형 로켓인 SLS로 발사할 계획인데, 보이저 2호나 뉴호라이즌스와는 달리 천왕성 주변 궤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궤도 진입을 위해 더 많은 연료를 싣는 대형 우주선이다.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는 대신 그 주변을 공전하며 몇 년간 탐사를 진행할 수 있어 과거 보이저 2호가 보내온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참고로 보이저 1, 2호를 발사할 때 우연히 행성의 배열이 경로 상에 놓이는 덕분에 보이저 2호가 차례로 외행성들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가 없어 만약 그냥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천왕성과 해왕성 탐사선을 따로 보내야 한다. 그럴 바에는 수년간 탐사가 가능한 우주선 2대를 보내는 편이 당연히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천왕성 탐사선은 계획 단계이다. 해왕성 탐사선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현재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인류는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천왕성을 다시 탐사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인류가 직접 우주선을 타고 이 행성에 도달하는 날도 올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세종 행복도시에 20만㎡ 규모 제로에너지 타운

    세종시 행복도시에 20만㎡ 규모의 제로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2020년에는 도시 사용 에너지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솔라시티(Sola City)가 만들어진다. 경기 파주 헤이리와 같은 예술인 특화 단독주택단지도 탄생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제로에너지타운은 건축물과 각종 편의시설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만 사용하는 도시이다. 행복청은 친환경 제로에너지 시범마을(1-1생활권·1만 8000㎡·60가구) 단독주택용지를 올 상반기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은 도시 단위의 제로에너지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제로에너지타운은 건축물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도시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태양광·지열·패시브 공법 등을 적용해 우리 기후와 난방방식에 적합한 한국형 제로에너지타운으로 조성된다. 또 예술인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통해 도시 활력을 키우도록 주거·문화·관광·전시 등이 어우러진 창조문화마을을 만든다. 호수공원 북쪽 5만 1000㎡(단독주택 80가구 포함)를 대상지로 확정했고, 6월쯤 사업자 공모를 거쳐 관련 조합 또는 주택사업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물, 달 아닌 소행성으로부터 왔다

    [아하! 우주] 지구의 물, 달 아닌 소행성으로부터 왔다

    인류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지구의 물줄기가 본래부터 지구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행성으로부터 옮겨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달의 탄생과 관련한 이론 중 하나는 45억년 전 지구가 화성만한 크기의 ‘테이아’(Theia)라는 소행성과 충돌한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물과 관련해서는 원시 태양계의 대충돌 시기, 지구와 달이 생성됐을 때 지구가 달로부터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들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많다는 학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지구의 물은 달이 아닌 테이아로부터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이아와 지구가 충돌할 당시, 테이아에 존재하던 물과 관련한 동위원소가 지구로 옮겨져 왔다는 것. 특히 이번 가설은 달이 테아이로부터 떨어져 나온 충돌의 흔적이 아니라, 테이아와 지구가 ‘혼합’된 형태의 행성이라는 내용도 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과거 아폴로 12, 아폴로 15, 아폴로 17이 달 미션 중 지구로 가지고 온 달의 운석을 정밀 분석했다. 총 7개의 운석과 지구의 바위에서 발견되는 산소 동위원소를 비교한 결과 두 행성에서 일치하는 산소 동위원소를 찾아냈다. 일반적으로 지구를 포함한 각각의 우주 행성은 각기 다른 동위원소를 가지고 있다. 행성의 형성 과정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달과 지구는 매우 유사한 동위원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테이아와의 충돌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또 지구의 물이 달로부터 온 것이 아닌, 테이아와의 충돌 과정에서 테이아로부터 전해진 것이라는 사실도 유추해 낼 수 있다. 에드워드 영 캘리포니아대학 지질학과 교수는 “달과 지구가 테이아를 구성하는 원소와 매우 동일한 원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델타-17’(delta-17)이라고 부르는 산소 동위원소가 달과 지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됐으며, 이는 테이아와 지구가 충돌할 당시 서로가 가진 동위원소를 맞교환했을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오늘날의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류, 다가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인류, 다가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지구 곳곳이 폭설과 혹한에 바들바들 떨었고,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수은주에 피해도 속출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지나친 추위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나섰는데, 그 와중에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바로 ‘빙하기’다. 마치 당장이라도 빙하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는 무려 100년 만의 폭설로 28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는 영하 60℃의 혹한이 찾아왔고,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서는 60여 명이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리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9℃까지 떨어졌고 ‘따뜻한 남쪽’ 제주는 폭설과 한파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인류가 어쩌면 빙하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세히 파헤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빙하기를 대비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아 왔던 빙하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다면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빙하기 예언’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 공룡이 멸종했을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가 당장 오늘 내일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한 빙하기로 볼 수 있는 미니 빙하기 즉 ‘소빙하기’가 불과 15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열린 국립천문학회의에서 태양 흑점 활동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4만~5만개로 관측되지만 17세기 소빙하기에 관측된 흑점은 50개에 불과했다. 태양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점의 숫자가 낮아지면 지구 기온도 내려간다. 반면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서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 기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60%까지 감소하고 이후 약 10년 간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 봤다. 오로라의 출연 횟수가 소빙하기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J. 에디는 1976년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소빙하기 시기에 오로라가 현저히 뜸하게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오로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소빙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가 가져온, 혹은 가져올 변화 과거 소빙하기의 흔적과 영향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약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하기가 찾아왔을 무렵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마녀가 날씨를 조종해 신의 노여움이 시작됐다는 대중의 오해가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시작된 대기근은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은 프랑스 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추위로 인해 포도 생산이 힘들어지고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본격적으로 보리를 이용한 맥주를 음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맥주 명가’ 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기록은 빙하기가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를 확인케 한다. 그리고 빙하기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나 먹을 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외모,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은 지구가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중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피부빛이 옅어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이 쉬워지기 때문. 또 체온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더 많은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유전자의 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하며,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하기보다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즉 빙하기와 같은 기후변화가 유전자의 변형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금과는 다른 인류의 외모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빙하기 지연시킨다는 지구 온난화, 아군인가 적군인가 빙하기를 향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젯거리로 인식되어 온 지구 온난화가 빙하기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기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줄어들었고,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상의 생명체 90%를 멸종시킨 빙하기를 미뤄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지구와 인류는 빙하기로 인한 격한 변화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졸지에 지구 온난화의 덕을 보게 생겼지만,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는 여전히 다양한 부작용과 황폐화를 유발하는 ‘공공의 적’과 다름없다. 급격한 빙하기와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천장 조명을 반쯤 꺼 둬 어둑한 사무실. 다섯 단짜리 책장을 빼곡히 메운 분야를 가리지 않은 책들. 한쪽에 자리한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초상화. 김성환(51) 서울 노원구청장의 30평(99.9㎡) 남짓한 구청사 집무실을 둘러보면 그의 철학과 가치관,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인구 58만명인 노원구에서 ‘동네일’을 한다”고 스스로 말하지만, 세계 70억 인구를 위협하는 에너지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를 고민하는 지구주의자다. 정치·행정학뿐 아니라 천문학 등에도 관심이 많은 호기심꾼이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삶과 정치관 등에 큰 영향을 받은 진보주의자다. 김 구청장은 27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행정가이자 정치인, 한 명의 인간으로서 궁극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는 ‘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올해에도 이 고민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는 구정을 펴고 싶다”고 말했다. ●“이웃끼리 웃고 떠드는 마을 만들 것” 사람과 생명. 김 구청장이 올해 벌일 사업의 특징은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사실 2010년 처음 구청장이 된 이후 구정 철학이 바뀐 적은 없다. 그는 “자살예방사업과 심폐소생술 교육, 금연도시 프로젝트 등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의 대표 정책인 자살예방사업은 올해 주요 타깃을 40·50대 중장년층으로 처음 낮춘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노인이 주요 목표층이었다. 그는 “높은 실업률 등 사회적 여건 탓에 중장년층 자살률이 지역 평균 자살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심코 넘길 수 있는 현상과 통계를 살펴 자살 징후를 집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전기·수도·가스 요금을 3개월 이상 체납했거나 최근 1년간 병원 진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위기 주민을 찾아내 관리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니 자살자들은 사망 전 1년 동안 근골격계나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지역 내 정형외과 등에 부탁해 자살 징후가 있는 환자를 발견하면 구의 상담 서비스 등을 받도록 유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공동체 복원’도 김 구청장이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이다. 이웃끼리 인사하고 웃고 떠드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2012년부터 인사하기 운동, 나누기 운동, ‘마을이 학교다’ 캠페인 등을 벌여 왔다. 올해에는 ‘노원아,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주민에게 문화·체육 활동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한 공간에 모여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쌓여 한 사람의 행복감과 사회적 연대 의식을 높인다”면서 “생활체육 교실을 열어 모두 운동을 하나씩 배울 수 있게 하고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확대해 매달 공연을 1편씩은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계동에 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상계동에 시립어울림체육센터를 유치하는 등 생활체육 공간도 늘릴 계획이다. 녹색사업도 계속된다. 노원구를 ‘태양의 도시’로 만드는 게 올해 목표다. 김 구청장은 “지역 내 모든 건물을 ‘작은 발전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2018년까지 1만 5800가구에 보급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현장서 구상한 정책, 구청장 된 뒤 실현 김 구청장은 ‘노원의 사위’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가 고향인 그는 1991년 노원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연애를 위해 이곳으로 이사 온 게 시작이었다. 그는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상계동에 살았는데 막차로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고서 집이 있던 신촌으로 돌아가려니 택시비가 많이 들었다. 그래서 함께 살던 누나를 꾀어 상계9동 보람아파트로 이사를 왔다”며 웃었다. 1995년 상계9동에서 그해 처음 실행된 구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그는 “시·구의원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지만 지역 현장을 보고 배우며 꿈꿀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구의원 때 구상했던 정책을 구청장이 된 후 실현하기도 했다. 서울과학관 유치가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은 “당시 대규모 부지가 경매에 나왔는데 구청장에게 ‘이 땅을 사서 과학관을 짓자’고 말했다가 거절당했다. 자치단체가 경매 매물을 산다는 게 상상이 안 됐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때 고민해 둔 덕에 2011년 구청장이 된 뒤 서울과학관을 하계동 불암산 자락에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조정비서관 등으로 일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4년간 지낸 일을 “용케 살아남았다”고 표현했다. 워낙 인재가 몰리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곳이라 3년 넘게 근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 전 대통령은 김 구청장에 대해 “386세대는 정무·민정 업무에는 탁월한데, 정책 만드는 일을 잘하는 이가 별로 없다. 김성환이 유일한 예외”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김 구청장은 구정을 펴다 방향을 잃을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얘기를 나침반처럼 꺼내 본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비서든, 행정관이든 직급에 관계없이 대통령적으로 꿈꾸고 대통령적으로 사고하라’는 말을 자주 하셨다”고 전했다.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내가 맡은 일 처리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종합적으로 바라보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이 중앙정치를 하는 것보다 나은 점이 많다”며 “부처나 기관 간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치구와 경찰, 병원, 통반장 등이 힘을 합쳐 성과를 낸 자살예방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구청장의 별명은 ‘똘똘이 스머프’다. 둥근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인 데다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책 대신 돌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1980년대 열혈 운동권 대학생이었다. 판사를 꿈꾸며 1983년 연세대 법학과에 진학한 김 구청장은 1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각종 수험서를 샀다고 한다. 그러나 캠퍼스에 죽치고 있던 ‘백골단’(사복 경찰)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야성이 깨어났다. 그는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 서점에서 민법총칙 등 법학서를 모두 사회과학 서적으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1987년 6월 항쟁 때는 범민주세력 결집체인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학생 실무 책임자를 맡았다. 그는 “불의와 맞서 싸워 절차적 민주주의를 얻었던 승리의 기억이 이후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에게 살면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매주 성당에 가 기도할 때마다 ‘사람과 사람,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한다”며 “환경을 지켜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갈 수 있고 경제적 양극화를 줄여 우리 사회가 건강히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답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구를 보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오로라…또다른 환상

    [지구를 보다]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오로라…또다른 환상

    머나먼 우주의 블랙홀, 초신성 등을 관측하기도 바쁜 우주망원경이 지구를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지난 26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인티그럴(Integral) 위성이 관측한 지구의 오로라 X선 방출 현상을 공개했다. 너풀너풀 날리는 모습때문에 ‘천상의 커튼’ 이라고도 불리는 오로라는 태양표면 폭발로 날아온 전기 입자가 지구자기(地球磁氣) 변화에 의해 고도 100∼500 km 상공에서 대기 중 산소분자와 충돌해서 생기는 방전현상이다. 지구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기도 하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오로라는 환상적인 모습으로만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강력한 X선도 방출한다. 지난 2002년 발사된 인티그럴은 우주에서 벌어지는 고에너지 파장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으로 특히 감마선과 X선 관측에 일가견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지난해 11월 10일(현지시간) 북반구에서 일어난 오로라를 관측한 것으로 재미있는 점은 우연히 이루어졌다는 사실. 인티그럴 프로젝트 에릭 쿠을커스 박사는 "오로라는 일시적으로 일어나 그 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면서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오로라 활동을 우연히 관측했다는 점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날 벌어진 오로라 현상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도 목격해 사진으로 남긴 점이다. 같은 날 NASA의 우주인 스콧 켈리는 트위터에 환상적인 오로라 모습을 촬영해 사진으로 공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0년 전 천왕성 첫 방문 뒤 제자리 걸음…언제 다시?

    30년 전 천왕성 첫 방문 뒤 제자리 걸음…언제 다시?

    1986년 1월 24일, 보이저 2호는 역사상 처음으로 천왕성에서 8만 1500km 떨어진 지점까지 다가가 그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다. 이때 인류는 처음으로 뭔가에 할퀸 듯한 독특한 지형을 지닌 천왕성의 위성 미란다의 민낯을 비롯해 다른 위성들의 참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가 보는 천왕성과 그 위성들의 사진은 이때 찍은 것 뿐이다. 그동안 과학기술이 크게 진보한 점을 생각하면 의아한 일이지만, 인류는 보이저 2호 이후로 해왕성과 천왕성에 탐사선을 보내지 못했다. 천왕성보다 더 먼 거리를 날아간 21세기 탐사선은 작년에 명왕성을 방문한 뉴호라이즌스호 뿐이다. 이렇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예산이다. 냉전 초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때문에 미항공우주국(NASA)가 풍부한 예산을 배정받던 시절이 끝나면서 순수한 과학 탐사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어려워졌다. NASA나 유럽 우주국이 세운 여러 가지 태양계 탐사 계획들은 예산 심의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계획으로만 남았다. 하지만 이제 천왕성과 해왕성 탐사의 시대에서 한 세대가 지나고 나서 새로운 계획들이 등장하고 있다. 천왕성 오비터 탐사선 (Uranus orbiter and probe) 혹은 천왕성 패스파인더(Uranus Pathfinder)라고 불리는 새로운 탐사선은 2025년 이후 천왕성을 향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로 도착하는 것은 빨라도 2037년경이므로 예산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진다 해도 우리가 천왕성과 그 위성의 더 자세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한 세대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 천왕성 패스파인더는 아틀라스 V 로켓이나 현재 개발 중인 대형 로켓인 SLS로 발사할 계획인데, 보이저 2호나 뉴호라이즌스와는 달리 천왕성 주변 궤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 계획되어 있다. 따라서 궤도 진입을 위해 더 많은 연료를 싣는 대형 우주선이다. 천왕성을 스쳐 지나가는 대신 그 주변을 공전하며 몇 년간 탐사를 진행할 수 있어 과거 보이저 2호가 보내온 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참고로 보이저 1, 2호를 발사할 때 우연히 행성의 배열이 경로 상에 놓이는 덕분에 보이저 2호가 차례로 외행성들을 방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회가 없어 만약 그냥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천왕성과 해왕성 탐사선을 따로 보내야 한다. 그럴 바에는 수년간 탐사가 가능한 우주선 2대를 보내는 편이 당연히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천왕성 탐사선은 계획 단계이다. 해왕성 탐사선 역시 마찬가지다. 비록 현재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결국 인류는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천왕성을 다시 탐사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인류가 직접 우주선을 타고 이 행성에 도달하는 날도 올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창조경제센터 대박 스타트업 강국 순위 7위로 끌어올릴 것”

    미래창조과학부는 27일 올해 ‘우수인재 유입→창업→성장→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과정인 ‘창조경제의 생태계’를 완성, 현재 10위권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강국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1차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박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강국이 되려면 창업 1년 내 기업의 비율과 벤처캐피털 투자액 등 양적 지표와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 창업 환경, 기업가정신 등 질적 지표가 모두 충족돼야 한다. 스타트업 강국으로는 미국, 이스라엘, 스웨덴, 영국, 중국이 있다. 공대 혁신부터 나선다. 공대에서 창업과 산학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체질 개선을 유도한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혁신센터 중심으로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규제 프리존’을 만들어 성과품을 시연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또 창업자는 핵심 아이디어 구현에만 힘쓰고 마케팅, 생산 등은 외부 전문기업을 활용해 창업비용이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판교와 상암에 아시아 최고의 창업·문화콘텐츠 허브를 구축하고 혁신센터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부는 바이오·기후·드론(무인이동체)을 올해 신주력사업으로 꼽았다. 미래부는 올해 바이오의약품 신기술 개발에 88억원을, 유망 의료기기에 56억원을 투입한다. 기후변화 역시 성장 기회로 이용할 예정이다. ‘탄소자원화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를 재활용해서 화학소재·제품과 원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온실가스 170만t 감축을 목표로 건물 외벽에 태양광 발전을 하는 등 기후변화를 이용한 사업화 모델을 발굴한다. 또 급격히 성장하는 드론 시장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150억원을 투입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하! 우주] ‘12번째 생일’ 화성로봇 오퍼튜니티의 무한도전

    [아하! 우주] ‘12번째 생일’ 화성로봇 오퍼튜니티의 무한도전

    안녕! 내 이름은 ‘오퍼튜니티’(Opportunity), 아는 사람은 잘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통 모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탐사로봇이야. 어디를 탐사 중이냐고? 바로 고향에서 7700만㎞ 떨어진 화성이야. 영화 '마션'에 등장하는 마크 와트니 박사는 이곳에서 2년 정도 살면서도 그리도 힘들어 한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웃기더라. 나는 감자 대신 태양빛만 먹으며 무려 12년 째 이곳에 살고 있는데 말야. 내가 이곳에 온 날은 2004년 1월 25일로 당시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어. 1997년 먼저 이 땅을 밟은 대선배 소저너(Sojourner), 나보다 20일 먼저 도착한 '브라더' 스피릿(Sprit)에 세번째야. 안타깝게도 브라더는 착륙 6년 후인 2010년 3월 22일 고향에 유언을 남기며 작별을 고했어. 그로부터 2년 후 후배가 찾아와 지독한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지. 나보다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큐리오시티’(Curiosity)야. 하지만 얄밉게도 큐리오시티가 사람들의 모든 관심을 독차지하더라. 내 존재를 정말 까맣게 잊은 것처럼. 그렇지만 나는 ‘월-E’처럼 내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2년 전 후배도 넘보기 힘든 세계신기록를 작성했어.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어. 과거 기록은 1973년 달에 착륙한 구소련의 무인 월면차 루노호트(Lunokhod) 2호인데, 그 선배도 무려 39km를 이동했다는군. 물론 태양계 끝으로 날아간 '시조새' 보이저(Voyager) 형님들에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 오퍼튜니티의 무한도전 올해로 정확히 12년 째 화성 탐사 중인 오퍼튜니티는 당초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의 기대 수명이 예상됐던 탐사로봇이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앞선 ‘두 선배’들은 각각 83일, 2269일을 살아남았다. 물론 12년의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맞았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고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총 4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으며 과거 화성 땅에 존재한 소금물의 증거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NASA 측은 "오퍼튜니티가 12번째 생일을 맞을 것이라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면서 "온 몸이 성한 데가 없고 나이도 먹어 마치 거북이처럼 움직이지만 오퍼튜니티는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 빙하기를 준비하라…세상이 바뀐다

    그야말로 ‘겨울왕국’이 따로 없다. 지구 곳곳이 폭설과 혹한에 바들바들 떨었고, 끝도 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수은주에 피해도 속출했다. 각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지나친 추위의 원인과 배경을 분석하고 나섰는데, 그 와중에 빈번하게 등장한 단어는 바로 ‘빙하기’다. 마치 당장이라도 빙하기가 시작될 것만 같은 조짐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는 무려 100년 만의 폭설로 28명이 숨지고 재산피해만 1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중국 내몽고 지역에는 영하 60℃의 혹한이 찾아왔고, 아열대 지역인 대만에서는 60여 명이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과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그리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9℃까지 떨어졌고 ‘따뜻한 남쪽’ 제주는 폭설과 한파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수만 명의 발이 묶이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상대를 알고 자신을 알아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처럼 인류가 어쩌면 빙하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자세히 파헤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빙하기를 대비해야 할 위기에 봉착했는지도 모른다. 영화에서나 보아 왔던 빙하기가 정말 현실로 다가온다면 지구와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빙하기 예언’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 공룡이 멸종했을 정도의 강력한 빙하기가 당장 오늘 내일 시작되는 것은 아니지만, 약한 빙하기로 볼 수 있는 미니 빙하기 즉 ‘소빙하기’가 불과 15년 내에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 연구진은 지난해 열린 국립천문학회의에서 태양 흑점 활동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태양의 흑점은 4만~5만개로 관측되지만 17세기 소빙하기에 관측된 흑점은 50개에 불과했다. 태양의 활동이 줄어들고 흑점의 숫자가 낮아지면 지구 기온도 내려간다. 반면 태양의 활동이 왕성해서 흑점이 많아지면 지구 기온도 올라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15년 후인 2030년이 되면 태양의 활동이 60%까지 감소하고 이후 약 10년 간은 지구 평균 기온이 1.5℃ 낮아지는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 봤다. 오로라의 출연 횟수가 소빙하기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천문학자 J. 에디는 1976년 발표한 논문에서 과거 소빙하기 시기에 오로라가 현저히 뜸하게 나타났음을 감안하면, 오로라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소빙하기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빙하기가 가져온, 혹은 가져올 변화 과거 소빙하기의 흔적과 영향은 역사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약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소빙하기가 찾아왔을 무렵 유럽에서는 마녀사냥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마녀가 날씨를 조종해 신의 노여움이 시작됐다는 대중의 오해가 아픈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든 것이다. 추워진 날씨로 시작된 대기근은 프랑스 역사에 길이 남은 프랑스 혁명과 같은 대규모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추위로 인해 포도 생산이 힘들어지고 와인을 마실 수 없게 되자, 본격적으로 보리를 이용한 맥주를 음용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의 ‘맥주 명가’ 자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과학적 분석과 기록은 빙하기가 우리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변화를 유발했는지를 확인케 한다. 그리고 빙하기를 포함한 기후변화는 유명한 역사적 사건이나 먹을 거리의 변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외모, 더 나아가 유전자까지 바꾸어 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켄트대학교 연구진은 지구가 지구온난화로 극지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이 상승해 일명 ‘워터 월드’가 되거나 소행성 충돌로 인해 빙하기가 찾아오거나, 혹은 인류 전체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는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 인류의 외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중 빙하기가 찾아올 경우, 인류의 피부는 지금보다 훨씬 창백한 빛을 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피부빛이 옅어지면 적은 양의 자외선만으로도 비타민D 합성이 쉬워지기 때문. 또 체온보호를 위해 체모와 근육이 현재보다 더 많아질 수 있으며, 차가운 공기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더 많은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기 위해 코의 크기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외모의 변화는 유전자의 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유전자 변형을 택하며, 특히 신체 일부는 자연적으로 변화하기보다 필요에 의해 변화를 선택한다고 설명한다. 즉 빙하기와 같은 기후변화가 유전자의 변형을 유발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금과는 다른 인류의 외모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빙하기 지연시킨다는 지구 온난화, 아군인가 적군인가 빙하기를 향한 두려움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젯거리로 인식되어 온 지구 온난화가 빙하기를 지연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PIK)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시작된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기를 유발할만한 요소가 줄어들었고, ‘훈훈한 지구’가 적어도 10만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지구상의 생명체 90%를 멸종시킨 빙하기를 미뤄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은 매우 역설적이다. 지구와 인류는 빙하기로 인한 격한 변화를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졸지에 지구 온난화의 덕을 보게 생겼지만, 온실가스와 지구 온난화는 여전히 다양한 부작용과 황폐화를 유발하는 ‘공공의 적’과 다름없다. 급격한 빙하기와 온난화 등의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개인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떠돌이 고아행성, ‘엄마’ 찾았다

    [아하! 우주] 떠돌이 고아행성, ‘엄마’ 찾았다

    지구처럼 모성(母星)인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일반적인 행성과 달리 우주에는 '엄마' 없이 떠도는 일명 '고아 행성'도 있다. '떠돌이 행성'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리는 이 행성의 존재는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그간 몇 개의 ‘고아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그간 고아로 분류됐던 한 행성의 엄마를 찾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무려 104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행성의 이름은 '2MASS J2126'로 태양계의 큰 형님 목성의 11~15배에 달한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덩치 큰 이 행성의 모성은 'TYC 9486-927-1'로 놀라운 점은 고아로 분류된 이 행성과 엄마와의 거리다. 둘 사이의 거리는 무려 1조 km로 인간의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있다. 이를 태양계와 비교하면 쉽게 가늠할 수 있다. 둘 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과의 거리보다 7000배 더 멀며 우리의 1년이 이 행성에서는 90만년이다. 또한 모성의 빛이 이 행성에 도달하는 시간은 거의 한 달이 걸린다. 태양빛이 지구에 도착하는 시간은 약 8.5분, 태양계 끝자락에 위치한 명왕성에 도달하는데도 5시간 30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 지 알 수 있는 셈. 연구를 이끈 니얼 데콘 박사는 "역대 발견된 것 중 가장 넓은 규모의 행성계"라면서 "지난 8년 동안 두 천체와의 관계를 누구도 알아내지 못했으며 2MASS J2126는 생각만큼 그리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2MASS J2126는 이렇게 모성과 멀리 떨어져있는 것일까? 사실 여기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추측만 존재한다. 데콘 박사는 "모성과 행성이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형성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다"면서 "아마도 2MASS J2126는 실패한 태양이라고도 불리는 행성과 별의 중간인 갈색왜성(brown dwarf)의 일종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폰 사면 ‘설현’ 준다? 심장에 불 지르는 몸매

    폰 사면 ‘설현’ 준다? 심장에 불 지르는 몸매

    SK텔레콤이 광고 모델인 AOA 설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2일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사이트 ‘T월드 다이렉트’를 통해 두 번째 자체 기획 휴대폰 ‘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39만9300원, 판매가는 요금제에 따라 1만9800원부터 25만3250원이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쏠’ 예약 가입에 약 1만 명이 신청했으며 이는 ‘루나’ 예약 가입 대비 2배 수준이라고 SKT는 밝혔다. ‘쏠’은 본명보다 ‘설현폰’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쏠’ TV 광고를 보면 휴대폰보다 모델인 설현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누군가의 심장에 불을 지르기 위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광고에는 바다에서 밀착된 의상을 입은 채 열정적이고 역동적으로 태양을 즐기고 있는 설현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쏠’을 구입하면 설현의 브로마이드 2장이 포함돼 있으며 바탕화면에도 설현의 사진이 깔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T의 첫 번째 자체 기획 ‘루나’의 모델로도 활약했던 설현은 “일주일만 만져봐”라는 도발적인 카피로 남심을 휩쓴 바 있다. 사진=SKT ‘쏠’ 광고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 앞을 지나가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포착

    [우주를 보다] 토성 앞을 지나가는 국제우주정거장(ISS) 포착

    우리 머리 위 350km 상공에는 우주비행사를 싣고 매일 지구를 15.78회 도는 기체가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늘의 천문사진'(APOD)을 통해 ISS가 토성을 순식간에 지나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해 화제에 올랐다. 천체사진가 줄리안 베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둘멘 인근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영상을 캡쳐해 만든 것으로, ISS가 토성 앞을 지나가는 장면이 담겨있어 더 극적이다. 천문학계에서는 이를 '트랜짓'(Transit)이라 부르는데 천체가 다른 천체 앞을 지나가다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을 말한다. ISS의 진행방행은 오른쪽 하단에서 왼쪽 상단이며 ISS와 토성의 거리는 무려 16억 km다. 이 영상은 초당 42프레임으로 촬영됐으며 토성과 ISS의 트랜싯 시간은 불과 0.02초다. 사실 ISS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우리 머리 위를 다니지만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ISS의 비행 속도가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가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사진은 행운처럼 보이지만 오로지 노력과 연구가 낳은 작품인 셈. 지난해 3월에도 이와 유사한 환상적인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프랑스의 천체사진가 티에르 르고가 촬영한 이 사진은 일식 중 ISS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불과 0.6초 속도로 ISS가 순식간에 태양 앞을 지나가는 이 장면은 일식과 어우러져 묘한 경외감까지 자아냈다. 사진=Julian Wessel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천왕성 탐사 30주년…보이저 2호의 위대한 여정

    [아하! 우주] 천왕성 탐사 30주년…보이저 2호의 위대한 여정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탐사선 한 대가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유명한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최근 NASA는 신비로운 자태를 드러낸 천왕성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보이저 2호의 천왕성 탐사 30주년을 자축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30년 전인 1986년 1월 24일 보이저 2호는 이곳 천왕성을 스쳐 지나갔다. 단 5.5시간의 근접비행 동안 보이저 2호는 8만 1500km 거리에서 그간 '얼굴'도 제대로 몰랐던 우리 행성 가족의 모습을 지구로 전송했다. 지구의 4배 만한 크기의 천왕성은 태양에서 평균 19AU, 즉 28.7억 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공전하는데만 무려 84년이 걸린다. 행성 내부의 열이 없어 태양계에서 가장 '쿨' 한 행성인 천왕성은 −224.2 °C(단단한 표면이 없는 가스행성이기 때문에 상부 가스 기준)라는 극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자 보이저 2호 덕에 인류는 천왕성의 고리 존재와 10개의 달, 해왕성과 닮은 듯 다른 특징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보이저 2호는 지구로부터 110AU, 164억km 떨어진 태양풍이 있는 태양권의 가장 바깥자리를 항해 중이다. 빛의 속도로 15시간 걸리는 거리로 이는 연락되는 인류가 만든 피조물 중 지구로부터 두 번째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인류의 '척후병'은 쌍둥이 보이저 1호로 지난 2013년 역사상 최초로 태양계의 끝인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태양계 끝 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도달했다. 현재까지 보이저 1호가 여행한 거리는 약 190억㎞로 1차 목표인 목성과 토성 및 두 행성의 위성과 고리를 탐사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사진=NASA/JPL-Caltech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위클리 우주+] 숨겨진 9행성·토성 위성·보석같은 성단

    [위클리 우주+] 숨겨진 9행성·토성 위성·보석같은 성단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여정은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이번주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재활용로켓 팰컨 9를 쏘아올렸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쳤고 우리 머리 위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인들은 아름다운 오로라와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눈폭풍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금주에 벌어진 우주 관련 주요 소식을 정리해봤다. - '절반의 성공' 팰컨 9 로켓 발사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스페이스X가 발사한 재활용로켓 팰컨 9는 기후변화를 정밀분석하는 위성 제이슨 3호를 무사히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던 1단계 추진로켓은 태평양에 떠있는 플랫폼 도크 위로 내려 앉았으나 갑자기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며 폭발했다. 현재까지 조사로는 착지 장치의 다리 부분이 부러져 일어난 사고로 알려졌으며 완벽한 성공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벌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아름다운 지구의 오로라 지난 20일 유럽우주국(ESA)의 영국인 우주비행사 티모시 피크가 ISS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지구 위로 붉은색과 녹색으로 이루어진 신비로운 커튼이 바로 오로라다. 피크에 따르면 사진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에 있는 코목스와 스트라스코나 일대 상공에서 촬영됐다. - 환상적인 토성의 두 위성 지난 20일 NASA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테티스와 야누스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반달 모습으로 하얗게 빛나는 위성이 테티스, 그 뒤 못생긴 돌덩이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야누스다. 테티스(Tethys)는 지름 1062km로 전체가 얼음 덩어리로 구성돼 있으며 표면은 어떤 물체와 충돌하면서 생긴 커다란 ‘상처’(크레이터·crater)가 있다. 로마신화에서 따온, 두 얼굴을 가진 신으로 유명한 야누스(Janus)는 지름 179km의 작은 위성으로 모양이 불규칙하고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있다. 흥미로운 점은 야누스가 인근에 위치한 형제 달 에피메테우스(Epimetheus)와 공전 궤도를 공유하지만 서로 충돌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전문가들은 과거 한 몸이었던 위성이 운석과 충돌해 두 개로 나눠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과연 태양계에 숨겨진 행성이 있을까?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등 공동연구팀은 명왕성 너머에 새로운 9번째 행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연구팀은 망원경으로 직접 관측한 것이 아닌 6개의 작은 천체가 같은 각도로 타원형 궤도를 도는 모습으로 이를 추론했으며 행성이 최대 지구보다 10배는 클 것으로 예상했다. - 우주에 떠있는 아름다운 보석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보석 같은 별들의 향연도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지난 21일 NASA는 마치 물감으로 그린듯 환상적인 색채로 빛나는 성단의 사진을 공개했다. NASA와 ESA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된 이 성단(星團·수백 개~수십만 개의 별로 이루어진 별들의 집단)의 이름은 ‘트럼플러 14’(Trumpler 14). 겨울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인 용골자리(Carina)에 위치한 트럼플러 14는 지구에서 약 8000광년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 무시무시한 거대한 눈폭풍 최근 미국을 마비시킨 사상 최악의 한파와 눈폭풍 모습도 우주에서 관측됐다. 23일 오전 ISS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는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모두 안전하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원불교 창교 100돌… 행사 풍성 2016년

    오는 5월 창교 100돌을 맞는 원불교가 올해 내내 기념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4월 25일∼5월 1일을 ‘100주년 기념대회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첫날 서울광장에서 천도재를 열어 근현대 100년간 희생된 사회적 고혼들을 위로한다. 하이라이트인 ‘원불교 100주년 기념대회’는 5월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 100년을 결산하면서 교단 역량을 결집해 ‘정신개벽과 인류평화에 새로운 희망을 열자’는 취지로 마련하는 대규모 행사로 주목받는다. 이에 앞서 다음달 14일 동작구에 원불교 100년기념관과 역사문화기념관을 착공, 도약을 위한 변화의 시작을 알린다. 각각 지하 4층·지상 12층,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은 내년 11월 완공된다. 100년기념관에는 교정원이 들어선다. 내년 연말쯤 총부가 전북 익산에서 서울로 이전해 본격적인 ‘서울시대’를 연다. 이에 맞춰 원불교 수장인 교정원장은 올해부터 서울 체류 일정을 늘리고 교정원 직제를 조정할 계획이다. 8월 21일 평양·백두산에서는 ‘원불교 100주년 남북공동법회’도 예정돼 있다. 원불교 개교 의미를 돌아보는 ‘국제종교지도자포럼’과 서울 원불교 성지순례인 ‘개벽 순례’도 눈길을 끈다. 4월 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있을 국제종교지도자포럼에는 폴커 게르하르트 독일 훔볼트대 교수와 세계, 아시아, 일본 종교인평화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벽 순례’는 100주년 기념대회 주간 중 창교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걸었던 서울의 성지를 국내외 신도들이 함께 걸으며 원불교 100년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알리게 된다. 이 밖에 옥상에 태양열 집열판을 갖춘 햇빛교당을 100개 만드는 한편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명상과 원불교 교리를 통한 마음공부를 돕기 위한 명상센터 확대도 추진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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