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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기업 특집] CJ대한통운, ‘스마트물류시스템’으로 공차율 감소·유류 절감

    [에너지 기업 특집] CJ대한통운, ‘스마트물류시스템’으로 공차율 감소·유류 절감

    CJ그룹의 CJ대한통운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경기 군포와 경남 양산 복합물류터미널 내 물류센터 8개 동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총면적 약 3만㎡ 규모로 국제 규격 축구장 4개 면적에 해당하는 넓이다. 발전 능력은 2㎿로 800가구가 동시에 소비하는 규모의 전력량이다. CJ대한통운은 또 화물차량에 태블릿PC와 디지털운행기록계를 결합한 형태의 통합단말기를 설치해 관리하는 ‘스마트통합물류시스템’을 통해 공차율 감소, 유류 절감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스마트통합물류시스템이란 이동통신사 통신망을 사용해 화물차량의 위치와 경로, 운송 중인 화물의 상태, 연료 소모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통합 관제하는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산림청, 한국도로공사, 녹색연합과 함께 사용되지 않는 고속도로 부지에 에너지림을 조성하고 여기서 얻은 목재를 친환경 에너지인 목재 펠릿(톱밥을 분쇄한 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연료)으로 가공해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의 목재보일러 난방 연료로 기증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LS그룹, 초전도케이블 국산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에너지 기업 특집] LS그룹, 초전도케이블 국산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LS그룹이 에너지 효율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LS전선은 초전도(超傳導)케이블, LS산전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LS전선은 2004년 세계 네 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내놓았다.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셈이다. 초전도 분야 후발 주자였던 우리나라가 불과 10여년 만에 업계 선두로 올라서게 된 배경이다. LS전선은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하네스는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제어하는 부품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카페스’의 HVDC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 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LS산전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에 필요한 태양광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공장 등의 종합 솔루션도 확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LG, 친환경에너지 생산·저장·사용 ‘토털 솔루션’ 선점

    [에너지 기업 특집] LG, 친환경에너지 생산·저장·사용 ‘토털 솔루션’ 선점

    LG가 에너지 솔루션 분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LG전자의 태양전지 모듈), 저장(LG화학의 ESS), 효율적 사용(LG하우시스의 창호·단열재, LG화학의 전기차 충전), 관리(LG CNS의 EMS)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국내 기업 최초로 모두 확보하고 시장 확대 전략을 편다. LG의 기술은 제주도를 바꾸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100% 전환을 통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을 LG는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 한국전력과 함께 추진 중이다. 지난해 LG는 또 경북도 등과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 CNS가 주도해 2020년까지 울릉도를 ‘세계 최초 100%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하는 게 목표다. 선점 전략의 효과는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ESS 분야 사상 최초로 체결했다. LG CNS는 국내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롯데그룹, 롯데마트 전국 39개점 옥상에 태양광발전 가동

    [에너지 기업 특집] 롯데그룹, 롯데마트 전국 39개점 옥상에 태양광발전 가동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에너지 절약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그린 드림 롯데마트’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건물 옥상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30억원을 투자해 전국 39개점 옥상에서 총 3721㎾의 태양광발전을 가동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를 통해 연간 450만㎾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1252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구축한 온실가스배출량조절체계(GEMS)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고, 각 사업장 에너지 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관리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녹색경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분기별로 녹색경영 정기 추진회의를 열고 있다. 롯데호텔 부산은 자체 정화시설로 전체 물 사용량 35만여t 중 78%의 물을 재활용하고 있다. 롯데호텔부산은 또 폐열 회수 열교환기를 활용해 온수 연료 비용을 매년 1억원 이상 절약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에서 운영 중인 롯데월드몰 쇼핑몰, 롯데몰 김포공항 등은 쇼핑몰 내부 온도를 겨울철 18도 이하, 여름철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에너지 기업 특집] LG전자, 태양광 모듈·온실가스 감축 ‘그린 2020’ 올인

    [에너지 기업 특집] LG전자, 태양광 모듈·온실가스 감축 ‘그린 2020’ 올인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한 LG전자가 2008년부터 본격 개발에 나서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을 때 해외 바이어들은 “태양광 사업을 계속할 것이냐”고 물었다. 대기업도 사업을 포기할 만큼 불안정한 태양광 사업 시장 환경을 감안한 질문이었다. LG전자는 사업을 이어 갔고, 2013년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어워드’에서 태양광 부문 본상을 받았다. 바이어들은 이제 LG전자 태양광 모듈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한다. LG전자는 올해까지 같은 대회 본상을 세 차례 받았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생산라인 8개를 보유한 경북 구미 사업장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할 계획이다. 연간 1GW(기가와트)급의 생산 능력을 2018년 1.8GW, 2020년에는 3GW까지 끌어올린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그린 2020’ 전략 아래 온실가스 사용량 감축을 통한 그린사업장 조성, 소비자 사용 단계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그린 제품 확대, 그린 신사업 매출 강화 등 3대 경영 목표를 수립했다. 이미 설비 투자 등을 통해 2014년에는 2008년 대비 20만t에 가까운 사업장 에너지 감축을 달성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온실가스 거래제’ 1년… 서울시 30억 수익

    부산·아산·구미는 추가로 구입 “공공 폐기물 처리는 제외해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절하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 1년 만에 서울시는 배출량을 줄여 수익을 냈으나 부산, 충남 아산, 경북 구미시 등은 배출량을 초과해 수억원의 배출권을 구입하는 등 곤란한 지경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지난해 1월 기업, 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에 최근 3년간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허용량을 정해 주고 배출권을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다. 서울시는 지난해 배출량 16만 5000t을 줄여 30억원의 ‘장부상 수익’을 냈다. 서울시는 23일 “30억원어치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른 업체에 판매할 수 있지만 배출 할당량이 매년 줄어들어 판매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 할당은 2015년 214만t에서 2016년 211만t, 2017년 206만t으로 매년 줄고 있다. 서울에는 대규모 공장 시설이 없어 온실가스의 양이 적을 것으로 짐작되겠지만 1000만 인구가 사는 곳인 만큼 서울에는 자원회수시설 4곳, 열병합발전소 2곳, 상수도 14곳, 물재생센터 4곳, 매립지 1곳 등 25개의 환경기초시설이 있고 이들이 모두 규제 대상이다. 이들 시설은 정부가 정한 할당량보다 16만여t 적게 배출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배출권 시세가 이산화탄소 1t당 1만 8500원이니 약 30억원에 이르는 배출권을 절약한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고 노력한 덕분이다. 자원회수시설은 반입 폐기물 검사를 강화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비닐과 플라스틱의 반입을 줄였고, 열병합발전소는 발전폐열을 활용했다. 물재생센터와 상수도시설은 펌프의 공회전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올해는 시민들의 온실가스 배출 줄이기 문화를 확대하고 시설별 맞춤형 감축 대책을 추진한다.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대상 자치단체는 도시 규모로 1, 2위를 다투는 천안시와 아산시 두 곳이다. 아산시는 지난해 3만 3390t을 할당받았으나 1만 2517t을 초과해 2억 1000만원어치 배출권을 구입했다. 그러나 아산시는 당진시와 홍성군 등 인근 자치단체의 생활폐기물 1만 8207t을 위탁 처리해 15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니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이선아 아산시 주무관은 “광역 처리를 감안하지 않고 할당량을 적게 줘 초과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천안시는 지난해 16만 5000t 할당을 딱 맞췄다. 부산시는 2015년 93만 1873t의 배출권을 받았으나 5만 3000t을 초과 배출했다. 그래서 올 초 9억원어치의 온실가스 초과분 4만 9000t을 구매했다. 문제는 2016년 허용된 배출량은 90만t, 2017년에는 89만t으로 할당이 차츰 준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태양광발전 시설 도입, 매립가스회수발전, 소수력발전 설치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하는 곳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할당량 12만 8000t보다 8000여t을 초과해 시비 1억원으로 배출권 6000여t을 구입했다. 구미시는 “정부가 공공 폐기물 처리 분야까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포함시켜 세금이 투입됐다”면서 “유럽은 공공 폐기물 처리 분야는 배출권 거래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LG전자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16’ 본상 수상

    LG전자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2016’ 본상 수상

     LG전자가 23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전시회 ‘인터솔라 2016’에서 태양광 모듈 신제품 ‘네온2 바이페이셜’로 ‘인터솔라 어워드’ 태양광 부문 본상을 받았다.  태양광 모듈의 양면에서 빛을 흡수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 초고효율 제품이란 게 ‘네온2 바이페이셜’의 특징이다. 전면 출력이 최대 310W(6형대 60셀 기준)까지 가능하고, 최적 환경에 설치해 후면에서 전면 출력의 최대 30%까지 추가 발전하면 400W급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네온2 바이페이셜’은 수직설치가 가능해 전기를 생산하는 동시에 건물 옥상 펜스나 고속도로 방음벽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2013년 ‘모노엑스네온’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 본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네온2’로, 올해 ‘네온2 바이페이셜’로 3차례 본상 수상에 성공했다. 태양광 모듈로 본상을 3회 수상한 기업은 아시아에서 LG전자가 유일하다.  유재성(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솔라상품기획팀장, 정창석 에너지영업FD담당 등이 올해 수상 트로피를 받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충호 솔라BD 담당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면서 “초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비 날개의 비밀, 빛 제어에 적용한다

    나비 날개의 비밀, 빛 제어에 적용한다

     나비의 날개 표면에 미세한 나노구조가 규칙적으로 겹쳐 있어 빛을 모아 흡수하거나 반사한다. 나비 날개가 빛에 따라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런 나비 날개 구조를 모방해 빛을 조절하고 선명하게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서울대 화학생명공학부 이종협(사진) 교수팀은 이런 나비 날개의 구조에서 착안해 가시광선을 조절할 수 있는 무기물 소재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인터페이시즈’ 최신호에 실렸다. 또 이번 기술은 특허로 출원돼 상업화의 가능성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비 날개처럼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광결정이 균일하게 배열돼 있어야 한다. 기존에 개발된 광결정들은 외부 자극에 취약해 구조가 쉽게 변해 색 표현이 잘 안 됐다. 제작 공정도 복잡해 생산비용이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산화티타늄이란 물질을 이용한 광결정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이 광결정 기술은 직사광선은 물론 산, 염기 등에도 안정적으로 색을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저가의 이산화티타늄을 사용함으로써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대량생산 기술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연을 모방해 공학적 응용이 가능한 기술로 구현했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특히 가시광선 영역 빛의 반사와 흡광을 자유자재로 조절해 특이 환경에서도 성질을 유지할 수 있는만큼 디스플레이, 태양광 발전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예쁜 연분홍빛 눈(雪),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예쁜 연분홍빛 눈(雪), 지구 온난화의 원인과 결과

    북극에서 분홍빛 눈 조류의 개체수가 급속하게 늘면서 학계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눈 조류(Snow algae)란 눈의 표면에서 자라는 조류를 뜻하며, 남극이나 북극의 눈 위에 붙어 자라나는 일종의 녹조류다. 늦은 봄에는 눈을 녹색으로 물들이며, 여름으로 가면서 분홍색 또는 붉은색을 띤다. 전문가들은 최근 범유럽 북극권에서 얼음 표면 빛깔이 어두워지는 현상과 함께 분홍빛을 띤 눈 조류의 개체수가 급속도로 많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더욱 눈에 띄게 관찰됐다. 독일지질학연구소(GFZ)와 영국 리즈대학교와 공동연구진은 덴마크령의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령의 스발바르제도와 스웨덴 등지의 빙하 21개에서 눈 조류를 포함한 총 40개의 식물 및 조류의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분홍빛의 눈 조류가 얼음이 녹아 생긴 물에 의존해 빠르게 성장·번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날씨가 극저온이 되는 북극의 겨울철에는 이러한 눈 조류가 동면하고 있다가 늦은 봄이나 여름에 눈 혹은 빙하 표면이 녹기 시작하면 급속도로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문제는 이 눈 조류가 일명 ‘알베도 효과’(Alvedo effect)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구 대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베도란 태양으로부터 복사된 빛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해 대기 중 또는 물체나 지표면에 반사되는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며, 알베도가 높으면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보다 반사하는 에너지가 많아져 기온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분홍빛의 눈 조류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경우 빛 에너지의 흡수량이 높아지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것이 얼음과 눈을 빠르게 녹이면서 눈 조류의 번식을 돕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북극의 따뜻한 계절에 눈 조류의 무리가 알베도 효과, 즉 빛 에너지를 반사하는 효과를 13% 가량 떨어뜨리는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같은 현상은 한계를 벗어나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연구를 이끈 독일지질학연구소의 리아네 G. 베닝 박사는 “이번 연구는 최초로 눈 조류의 유전적 분석과 미생물학적 분석을 병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 시킨다는 것이며, 전 세계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기차 혁명’ 테슬라, 다음 타깃은 태양광·로봇

    비영리재단 손잡고 집안일 로봇·AI 비서 개발도 박차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45)가 자신의 두 회사인 테슬라(전기차 제조)와 솔라시티(신재생에너지)를 통합할 방침이다. 솔라시티를 테슬라에 합쳐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 전기차 사업의 3가지 핵심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솔라시티에 편지를 보내 “솔라시티 종가에 25∼35%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26.5∼28.5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인수가액은 최대 28억 달러(약 3조 2000억원)다. 솔라시티는 테슬라, 스페이스X(우주선 제조)와 함께 이른바 ‘머스크 제국’의 3대 핵심 기업 가운데 하나다. 솔라시티는 테슬라 전기차를 무료로 충전해 주는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직접 생산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일을 한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솔라시티의 창업자이자 테슬라 지분 21%와 솔라시티 지분 22%를 보유한 양사 최대 주주다. 머스크가 내세우는 양사 통합 명분은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과 관련된 모든 제품을 다 만드는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세계 어느 회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투자자와 증권사 등을 상대로 한 전화회의)에서도 “(양사 통합을) 몇 년간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왔다”면서 “두 회사의 제품들을 긴밀히 결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는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두 회사의 결합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으며 상식에도 반한다”며 양사 통합의 속내가 따로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 변화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솔라시티를 구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테슬라에 합치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 회사가 지난해 쓴 돈만 50억 달러(5조 7600억원)에 달하지만 수익은 크지 않아 월가 일부에선 ‘머스크 제국’의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양사 통합 보도 이후 솔라시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29%까지 치솟았지만 테슬라 주가는 12% 떨어졌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머스크와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비영리 재단 ‘오픈 AI’가 집안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이날 전했다. 오픈 AI는 블로그에서 “가사용 로봇을 필두로 이해력과 언어 구사력을 겸비해 복잡한 일을 수행하는 AI 비서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新국토기행] 한강·낙동강 발원지 품은 ‘강원 태백 ’

    [新국토기행] 한강·낙동강 발원지 품은 ‘강원 태백 ’

    한강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을 간직한 강원 태백시는 해발 평균 700m의 고원관광도시다. 석탄산업의 쇠락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새로운 동력을 찾아 이제는 어엿한 체험관광도시로 자리잡았다. 백두대간 중심인 민족의 영산(靈山) 태백산과 고생대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구문소, 용연동굴에는 사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색 있는 먹거리도 많다. 고산지대에서 태백산 약초를 먹고 자란 태백산 한우, 광부들의 허기를 달래 줬던 태백 물 닭갈비, 태백 지역 고유의 감자 수제비 등 태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가 길손들의 입맛을 돋운다. 올여름에는 모기 없는 서늘한 산소도시 태백으로 힐링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 볼거리 ●누구에게나 열린 민족의 영산 태백산 태백산은 험하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해마다 60만명 이상이 찾는 영산이다. 등산엔 왕복 3~4시간이 걸린다. 당골, 유일사, 백단사, 금천 등의 코스가 있다. 최고봉인 장군봉 부근에는 태백산 대표 수종으로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는 2800여 그루의 주목 군락지가 자리잡고 있다. 신라시대 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며 나라의 평온을 빌던 ‘천제단’은 높이 2.4m, 둘레 27.5m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제단이다. 지금도 제례의식이 전승돼 해마다 10월 3일 개천절에 천제를 지낸다. 특히 장군봉과 천제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봄에는 철쭉으로 뒤덮이고, 겨울에는 온갖 종류의 설화(雪花)를 만날 수 있어 탐방객들을 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이 밖에 수만개의 바위가 쌓여 만들어진 ‘문수봉’, 단종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단종비각’, 단군의 영정을 모신 ‘단군성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 ‘용정’ 등 많은 볼거리가 있어 새해맞이 일출 산행을 곁들인 사계절 산행지로 으뜸이다. 1989년 강원도도립공원으로 지정됐으나 올해 8월부터 태백산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발 920m 전국 최고지대 용연동굴 해발 920m에 위치한 용연동굴은 우리나라 동굴 가운데 최고지대의 건식 동굴이다. 3억~1억 5000만년 전에 생성된 843m 길이의 순환식 동굴이다. 동굴 깊은 곳은 임진왜란 등 국가 변란 때마다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동굴까지는 ‘낭만 용연열차’가 운행되고 있어 편리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동굴 내부에 들어가면 대자연의 신비함을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동굴진주, 동굴산호, 석화 등 생성물들이 즐비하다. 특히 동굴 중앙에 있는 폭 50m, 길이 130m의 대형 광장과 리듬분수는 신비로움을 더한다. 동굴에는 관박쥐, 장님새우 등 38종이 서식하고 있다. 용연동굴에서 출발해 야생화의 천국 ‘금대봉’과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잇는 3.1㎞의 백두대간 자연 생태 등산로도 갖춰져 가족 동반 힐링 걷기 코스로 제격이다. ●강물이 산을 넘는 구문소 고생대의 신비를 간직한 천연기념물 제417호인 태백 구문소는 황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점동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가며 큰 석문(石門)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고 있어 ‘구문소’라 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문서에 ‘구멍 뚫린 하천’으로 기록될 만큼 국내 유일의 강물이 석회암 암벽을 깎아내린 자연현상으로, 보는 이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명소다. 특히 구문소는 4억 7000~4억 5000만년 전 2000만년 동안 쌓인 지층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어 우리나라 고생대 표준 층서를 보여 주는 지질시대별 암상을 비교·관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또 구문소 인근(약 500m 거리)에는 고생대 퇴적 지층 위에 건립된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는 선캄브리아시대부터 신생대까지의 다양한 전시관과 체험 학습 공간이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다. ●3대강의 발원지 황지연못·검룡소·삼수봉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총연장 525㎞의 낙동강 출발점이 황지연못이다. 총길이 514㎞의 한강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아가는 생명의 젖줄 한강의 발원지는 이미 1억 5000만년 전부터 그 자리에 있던 검룡소다. 또 태백시 북쪽 천의봉을 분수령으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 ‘오십천’의 발원이다. 다른 큰 강의 발원지와 달리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연못은 시내 중심에 있다. 이 연못에서 하루 5000t씩 솟아나는 물은 드넓은 영남평야로 흘러간다. 금대봉 기슭에 있는 한강 발원지 검룡소로 이어지는 길은 상쾌하다. 이곳에서는 1억 5000만년 전 백악기에 형성된 석회암반을 뚫고 하루 2000t 이상의 지하수가 솟아 나와 한강 물줄기를 시작한다. 근처 삼수동 피재 정상에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인 삼수령 조형물과 삼수정이라는 정자각이 있다.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흐르면 한강을 따라 황해로,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재난안전체험장 365세이프타운 우리나라 첫 안전체험장인 365세이프타운은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안전 체험 테마파크다. 폐광 지역의 특성을 살려 조성된 태백 365세이프타운은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장성지구), 강원도소방학교(철암지구), 챌린저월드(중앙지구)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안전을 주제로 각종 재난·재해를 가상 체험하며 안전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재난·재해가 실제로 왔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시설이다. 풍수해, 산불, 설해, 지진, 대테러 등 체험 대부분은 입체영상과 움직이는 좌석으로 구성돼 헬기를 타고 산불을 끄며 5도 이상의 지진을 몸소 체험하는 등 실감나는 경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준다. 안전은 학습이 아니라 체험이라는 슬로건으로 자연재해를 직접 경험하고 예방·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 로맨스의 현장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배경이었던 가상국가 우르크는 해외가 아닌 태백의 옛 탄광 터였다. 통동에 위치한 한보탄광은 한때 1100여명의 광부가 연간 50만t의 석탄을 생산하던 곳이었지만 2008년 폐광 이후 인적이 드문 산 중턱에 폐허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2016년 ‘태양의 후예’에서 우르크 태백부대와 메디큐브 등의 배경이 되면서 관광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뜨고 있다. 산림 복구 사업으로 인해 철거됐던 세트장이 다음달 지진 현장, 포토존, 편의·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더 견고하고 안전한 세트장으로 복원된다. 피서철, 가족 및 연인들과 가상의 나라 우르크가 있는 태백에서 제2의 송중기, 송혜교가 돼 보는 것도 좋겠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태백산 약초 먹인 한우 고산지대 태백에서 기르는 한우는 태백산 고원 준령 초원에서 태백산 약초를 먹고 자라 육질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잘 달구어진 연탄불에 석쇠를 깔고 지글지글 구워 먹는 태백산 한우는 맛이 담백하고 고기가 연해 관광객들이 제일 먼저 찾는 태백의 먹거리다. 푸짐한 양에 한 번, 부드러운 육즙에 또 한 번, 입을 즐겁게 해 주는 맛에 한 번 더 매료된다. 명이나물, 곰취, 부추 등 다양한 나물을 곁들이면 각각 다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광부들의 허기 달래 주던 물 닭갈비 일반적인 닭갈비는 볶거나 굽는 방식이지만 태백에는 끓여 먹는 물 닭갈비가 있다. 광부들의 허기를 달래 주던 물 닭갈비는 3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태백의 유명한 먹거리로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며 가격 부담도 적다. 넓은 쇠판 위에 양념한 닭갈비를 올리고 태백산을 연상시키듯 풍성한 나물과 각종 야채(냉이, 쑥갓, 대파, 양배추, 깻잎, 부추 등), 그리고 떡과 고구마 사리를 넣어 얼큰하게 끓여 먹는 음식이다. 고기와 야채를 다 먹고 난 후 볶아 먹는 밥은 단연 일품이다. ●얇아서 더 쫄깃한 감자 수제비 태백에서 오래전부터 먹던 소박한 별미인 감자 수제비는 태백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가루를 밀가루와 섞어 반죽한 뒤 김, 깨, 계란 등을 고명으로 얹어 먹는 태백 고유 음식이다. 맛의 비결인 수제비는 숟가락이 보일 정도로 얇아 쫄깃하고 고소하다. 식감이 좋아 먹는 동안 말을 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극 없는 맛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의 먹거리로 좋다. ●해발 700~1000m서 자란 태백 곰취 태백 곰취는 태백산 고원지대 해발 700~1000m 이상에서 자연 그대로 길러지며 오염되지 않은 삼수 발원지의 자연수와 깨끗한 산소를 먹고 자란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항암 및 노화 방지 효과가 있고 풍부한 섬유소로 변비를 예방해 주며 감기, 고혈압 등에 좋다. ●알싸한 태백산 나물밥 태백산에서 신선한 공기를 먹고 자란 나물밥은 양념장에 비벼 곰취나 당귀 잎에 싸 먹으면 알싸한 봄나물 향기에 입안이 행복해진다. 갓 지은 나물밥은 그 자체만으로도 맛이 있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바쁜 일상에 지쳐 건강에 소홀한 현대인들에게 나물밥은 최고의 자연 영양제이자 최선의 자연 치료제라 할 수 있다.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공승연 정연 자매+김민석, ‘인기가요’ 고정 MC 발탁 “꽃자매 활약 기대”

    공승연 정연 자매+김민석, ‘인기가요’ 고정 MC 발탁 “꽃자매 활약 기대”

    배우 공승연-트와이스 정연 자매가 배우 김민석과 함께 ‘인기가요’ 고정 MC를 꿰찼다. SBS ‘인기가요’ 측은 22일 “트와이스 정연과 배우 공승연 자매, 배우 김민석이 7월 첫 주부터 고정 MC로 나선다”고 밝혔다. 공승연과 정연은 친자매지간이다. 둘 다 예명으로 활동 중이지만 원래 성은 유 씨로 유승연, 유정연이 본명이다. 두 사람은 ‘인기가요’ MC 발탁을 통해 연예계 대표 ‘꽃자매’로 활약할 예정이다. ‘인기가요’ MC는 공승연 정연 자매와 함께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김일병 역할로 인기를 얻은 김민석도 합류한다. 김민석은 SBS새 월화 드라마 ‘닥터스’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드라마와 인연을 맺은 송중기 송혜교와의 친분을 SNS로 과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기가요’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40분에 생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구를 보다] 하지(夏至)에 뜬 ‘딸기 달’ 전세계를 비추다

    [지구를 보다] 하지(夏至)에 뜬 ‘딸기 달’ 전세계를 비추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단어지만 미국에는 일명 '딸기 달'(Strawberry moon)이라는 말이 있다. 6월이 되면 달이 수평선에 가까워질수록 불그스름해지는데 이 때의 딸기가 제철이라 '딸기 달'이라는 말이 유래했으며 유럽에서는 '장미 달'(Rose Moon)이라고도 부른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시간으로 21일이 24절기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이 가장 높게 뜬다는 하지(夏至)였는데 미국을 비롯한 지구 북반구에서도 이를 맞는 전통이 있다. 특히 영미권의 하지였던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거의 70년 만에 딸기 달이 떠 천문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해외매체들은 전세계에서 촬영한 딸기 달 사진을 일제히 전했다. 세계 각지는 물론 우주에서 전해진 딸기 달 사진 중 환상적인 몇 장을 정리해봤다. - 미네소타 주 슈피리어 호에 뜬 딸기 달 현지 사진작가인 그랜트 존슨이 촬영한 이 사진은 달의 움직임을 촬영해 합성한 것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달의 색깔이 생생히 드러나 있다. - 플로리다 주 파나마 시티 세인트앤드류스 주 공원에 뜬 딸기 달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 위로 떠 있는 딸기 달의 모습이 산과 해변의 색깔과 대비돼 아름답다. - 그리스의 포세이돈 신전 위에 뜬 달 딸기 달처럼 붉지는 않지만 밝은 보름달이 그리스 아테네 남쪽 수니온 곶에 위치한 포세이돈 신전을 비추고 있다. - 뉴욕 마천루 사이에 뜬 딸기 달 뉴욕 42번가 고층 빌딩 숲 사이에서 수줍은 듯 붉은 얼굴을 내민 달의 모습이 환상적이다. -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된 달 우주에서도 특별한 달의 모습이 관측됐다.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제프 윌리엄스가 촬영한 이 사진은 중국 상공 위를 날고 있을 당시 촬영한 것이다.  사진=AP 연합뉴스, Jeff Williams, Grant Johnson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지막 원전 2025년 폐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마지막으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2025년 폐쇄된다고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니언 발전소에서 원전 2기를 가동하는 퍼시픽 가스 앤드 전기회사는 환경 단체, 노동 단체와 원전 폐쇄 시점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이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주(州)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원전 가동 허가가 만료되는 2024년 11월, 2025년 8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 2기는 차례로 문을 닫는다. 이후엔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시설이 폐쇄된 원전을 대체한다. 합의는 캘리포니아 주 공공시설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즉각 효력을 얻는다. 아빌라 비치 절벽 위에 세워진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은 캘리포니아 주 중부와 북부 가정에 전기를 공급한다. 발전량은 170만 가구의 전력량과 맞먹는 2천160㎿로 주 전체 전력 공급량의 9%를 차지한다.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착공 3년 후인 1971년, 이 지역에서 불과 4.8㎞ 떨어진 곳에 호스그리 지진 단층대가 발견되면서 원전은 40년 넘게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자리했다. 특히 2011년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쓰나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유출 사고로 지진 발생 시 대재앙의 우려가 크게 일면서 디아블로 캐니언을 영구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실제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처럼 해안에 세워져 지진 발생 시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염려된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샌오보프레 원전은 당국의 긴급 조사 후 2013년 폐쇄됐다. 2014년 캘리포니아 주에 규모 6.1의 강진이 덮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디아블로 캐니언 원전 폐쇄 문제는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발전회사와 환경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이날 최종 폐쇄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당장 원전을 중단하지 않기에 여전히 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의 환경·원자력 프로그램 담당자인 대니얼 허쉬는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은 여전히 명백한 위험 덩어리”라면서 “원전의 내진 규모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캘리포니아 주 대부분 지역이 후쿠시마와 같은 재앙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0년대 중반 미국에서 ‘원전 르네상스’가 잠시 불어 원전의 주가는 올라갔지만, 여러 발전회사들이 비싼 운영비와 수리비 등을 이유로 발전소를 닫은 뒤 현재는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수압파쇄법(프래킹)을 앞세워 셰일 단층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추출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원전은 찬밥 신세가 됐다. 천연가스 발전소의 설립 비용과 운영 비용은 원전보다 훨씬 싸다. 또 환경을 생각해 탄소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이는 태양열, 풍력 등 자연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요구가 확산하면서 원전이 설 자리는 점차 줄어들었다. 디아블로 캐니언의 원전이 영원히 문을 닫으면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약 322㎞ 떨어진 곳에 있는 컬럼비아 발전소만 미국 서부 해안 유일의 원전으로 남는다. 환경을 우선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석탄, 천연가스, 수력, 풍력, 태양열, 지열, 생물질 발전소에서 동력을 충당한다. 연합뉴스
  • [아하! 우주] 이제 걸음마 단계… ‘아기 행성’ K2-33b 발견 (네이처紙)

    [아하! 우주] 이제 걸음마 단계… ‘아기 행성’ K2-33b 발견 (네이처紙)

    이제 막 기어다니는 유아기에 해당되는 아기 행성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 칼텍 공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항성 K2-33의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의 이름은 K2-33b. 태양계에서 4번째 큰 해왕성만한 크기의 K2-33b는 특히 나이가 500만~1000만 년, 공전주기는 단 5일에 불과하다. 인간의 나이로는 영겁의 세월이지만 우리 지구가 45억 년인 것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갓난아기 행성이 항성에 바짝 붙어있는 셈. 이같은 이유로 K2-33b의 발견은 천문학계의 큰 연구대상이다. 행성들이 어떻게 형성돼 발전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기회로 이는 태양계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마치 타임머신같은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연구에 참여한 영국 엑서터 대학 사샤 힝클리 박사는 "유아기의 행성을 발견하는 것은 극히 희귀한 일"이라면서 "행성계의 라이프 사이클을 이해하는데 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번 K2-33b 발견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그간 30만 개가 넘는 별을 관측했으며 4600개 이상의 외계행성 후보를 찾아냈다. 이중에서 실제 외계행성으로 확인된 것만 이미 1000개를 넘어섰다. 총 6억 달러가 투입된 케플러 미션은 지난 2009년 3월 케플러 망원경이 우주로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우리 은하 내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제2지구를 찾는 것이 주임무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예정된 3년 6개월 간의 1차 미션 목표를 완벽히 마쳤으며 현재는 2차로 미션이 연장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아기 행성에 'K2'-33b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논문의 선임저자 트레버 데이비드 연구원은 "항성 K2-33 주위에서 작은 양의 원시 행성계 원반(protoplanetary disk·가스와 먼지의 디스크로 이 속에서 지구와 같은 행성이 태어난다)이 관측된다"면서 "이는 행성계 형성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며 나이는 불과 몇 백 만년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발견된 대부분의 행성이 10억년 이상인 것과 비교해보면 이 행성의 연구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마트폰 셀카가 얼굴 주름살을 늘게 한다고?

    스마트폰 셀카가 얼굴 주름살을 늘게 한다고?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셀카를 찍어대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너무 자주 스마트폰 카메라를 찍는 것은 전자파 방사선에 얼굴을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일이 되고, 이는 얼굴의 주름을 늘게 할 수 있다. 하찮은 영향처럼 느껴지지만 실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광원은 마치 태양 아래 피부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것처럼 주름살을 늘게 할 수 있다는 경고다. 피부과전문의 시몬 조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전자기기를 꾸준히 사용하면서 피부 관련 문의 및 상담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셀카를 찍고 블로그에 올리는 사람의 피부에서는 일정 정도 노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피부관리전문가인 제인 오바기 박사 역시 최근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얼굴 한 쪽을 향해 셀카를 찍는 습관에 따라 한 쪽 얼굴만 피부저하가 발생하는 현상을 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늘상 한쪽 손으로 스마트폰을 살짝 치켜들고 눈을 찡긋하거나 볼을 부풀리는 사람들은 당장 셀카를 끊어야 하는 것일까. 그는 "보통 선크림은 이러한 자기장을 막아주지 못한다"면서 "피부의 산화를 막아주는 제품을 아주 흠뻑 바른다면 전자기기로부터 피부 DNA 손상을 막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주름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가장 근본적 처방 중 하나는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사진=Fotolia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프로야구] 선발 또 와르르… 한화, NC 연승 제물되나

    15연승 질주 중인 NC와 3연전 바닥 탈출을 눈앞에 뒀던 꼴찌 한화가 시즌 중반 최대 위기에 처했다. 선발진 붕괴로 촉발됐던 초반 연패 ‘악령’이 되살아날 조짐인 데다 15연승의 ‘매드 다이노스’ NC와 정면충돌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달 말부터 3주간 14승 4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기세가 꺾였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0일 현재 선두 두산에 무려 21경기, 5위 LG에 4.5경기, 9위 kt에 1경기 차로 뒤졌다. 최근 한화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감안하면 탈꼴찌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한화는 어렵사리 안정세를 찾아가던 선발진에 다시 큰 구멍이 생겼다. 에이스 로저스가 온전치 않은 데다 이태양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실상 마지막 등판했던 마에스트리도 1이닝을 버티지 못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무의미해졌다. 송은범, 장민재, 윤규진이 버티지만 힘이 부친다. 한화 선발진의 지난주 5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1.45에 달했다. 특히 장민재 연투가 논란을 불렀다. 그는 지난 14일 kt전에 나서 2와 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졌다. 이어 3일 뒤 넥센전에서 마에스트리가 부진하자 1회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 동안 투구수 84개를 기록했다. 게다가 하루 휴식 뒤 19일 넥센전에 박정진에 이어 2회 나서 1이닝 42개 공을 뿌렸다. 선발 붕괴로 인한 고육책이나 ‘무리수’라는 지적이 높다. 선발진 부진은 이 같은 무리한 마운드 운용을 낳고 이는 곧바로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기 일쑤다. 선발진 붕괴가 총체적 난국으로 번졌던 시즌 초반 ‘악몽’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게다가 한화는 이번 주 창원에서 무시무시한 NC와 주중 3연전(21~23일)을 치른다. 현재 한화의 흐트러진 전력과 NC의 기세에 견주면 한화가 NC 연승 행진에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달라졌다. NC는 6월 단 한 차례 패배 없이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SK가 2009~10년 세운 최다 22연승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NC는 15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3.52, 팀 타율 .327의 투타 조화를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15경기에서 경기당 8.4점을 뽑는 파괴력이 무섭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잇는 ‘나테이박’은 시즌 59홈런 228타점을 합작하는 엄청난 힘을 뽐내고 있다. 3연전 첫 머리에서 선발로 나서는 한화 송은범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한화는 부진한 마에스트리 대신 우완 정통파 파비오 카스티요(27·도미니카공화국)와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수중 리튬·나트륨 등 이온 분리 성공 서울대 공대(학장 이건우) 전기정보공학부 김성재 교수팀은 나노유체역학 장치를 이용해 액체 속에 있는 이온들을 종류별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액체 속 이온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고전압, 고온이란 조건이 필요한데 연구진은 나노유체역학 장치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물속에 녹아 있는 리튬과 나트륨 등 이온들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희귀 원소들을 분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류제거 효율 30% 높인 응집제 개발 미래창조과학부의 식수원 녹조연구단(단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상협 박사)은 녹조의 원인물질인 조류를 제거해 깨끗한 수돗물을 만들 수 있는 조류제거 응집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응집제는 규소와 수산화알루미늄을 결합시킨 것으로 물속에서 알루미늄이 조류와 반응해 가라앉는 점에 착안했다. 기존 응집제에 비해 조류 제거효율이 30% 이상 향상됐다. 오늘 ‘에너지·물 자립공동체’ 준공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은 21일 인천 옹진군 덕적도 으름실마을에서 ‘에너지·물 자립형 마을공동체’ 준공식을 연다. 기존 도서벽지 지역은 디젤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통해 전기공급이 이뤄지고 있어 발전단가가 육지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환경오염 발생률도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연구원 측은 으름실마을이 자체적으로 에너지 공급과 양수시설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풍력터빈 2대, 태양광발전기 5대, 수력터빈 1대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 우주 비밀 암흑물질 넌 누구냐

    우주 비밀 암흑물질 넌 누구냐

    2012년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가 신의 입자로 불린 ‘힉스 입자’를 발견하고 지난해 9월과 12월 레이저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연구단이 중력파를 관측하면서, 세계 과학계의 오랜 의문이 하나둘 풀렸다. 힉스 입자로써 우주 탄생의 기초입자를 확인하고 현대물리학의 표준모형을 완성했다. 중력파는 191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예측한 현상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숙제였다. 시공간의 에너지 파장인 중력파를 확인하면서 블랙홀이나 중성자의 생성 같은 우주의 관측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제 과학계가 눈을 돌린 곳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다. CERN은 힉스 입자를 발견한 뒤 향후 연구 대상으로 암흑물질을 지목했고,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입자물리학자인 리사 랜들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6600만년 전 공룡 대멸종의 주요 원인을 암흑물질로 꼽았다. 밤하늘의 별처럼 우주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일반 물질’은 4~5%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미스터리 물질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로 채워졌다고 과학계는 보고 있다. 암흑물질의 존재 가능성은 1933년 프리츠 츠비키(1898~1974)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가장 먼저 제기했다. 츠비키의 주장은 20여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1950년대 말 미국의 천문학자 베라 쿠퍼 루빈 박사가 애리조나 키트피크 천문대에서 은하 내 별의 회전 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다시금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루빈 박사는 은하 중심부 주변을 공전하는 별들의 속도가 모두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중력법칙에 따르면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느려져야 하는데, 이 법칙에서 벗어난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중력법칙을 수정해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기존 중력법칙이 틀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결국 새로운 물질의 존재를 가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이 바로 암흑물질이다. 암흑물질 연구 초창기에 연구자들은 블랙홀이나, 전기적으로 중성이며 질량이 거의 0에 가까운 소립자인 중성미자, 별과 별 사이에 존재하는 성간물질 등으로 암흑물질을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런 ‘마초’(MACHO·무거운 우주질량체)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암흑물질은 전자기적 상호작용을 하지 않고 빛을 내는 물질과도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어려운 ‘베일 속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윔프(WIMPs)와 액시온으로 대표되는 위스프스(WISPs)를 대표적인 암흑물질 후보로 보고 검출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연구자들도 암흑물질 탐사를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 전 세계 21개국 60여개 기관의 연구자 120여명이 참여하는 ‘제12회 파트라스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암흑물질 관련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연구성과를 주고받는 자리로 암흑물질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IBS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은 이달 초부터 CERN과 함께 위스프스 탐색을 위한 본격적인 공동연구에 나섰다. 지난해 공동연구를 위한 합의를 마치고 두 연구진은 이달 초 9테슬라(자기장 세기의 단위)급의 강력한 자석 개발에 착수했다. 액시온은 강한 자기장을 만나면 빛을 내는 광자로 바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9테슬라급 자석으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암흑물질인 액시온을 검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은 향후 5년 동안 CERN에서 진행된다. ‘약하게 상호작용하는 무거운 입자’라는 뜻의 윔프 신호를 찾기 위한 지하 검출실험도 각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IBS 지하실험연구단은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 지하 700m에서 윔프 검출 실험을 하고 있다. 김두철 IBS 원장은 “CERN은 천체물리학과 입자물리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자들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다. IBS 액시온 연구단은 신호측정을 비롯해 암흑물질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공동연구를 통해 물리학계 최대 미스터리인 ‘암흑물질’을 발견하고 물리학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새만금 투자’ 한발 걸치고 한발 뺀 삼성

    삼성그룹이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1년 발표했던 투자계획은 철수했지만,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먼저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20일 전북도청에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전했다. 이 새만금청장은 이날 “삼성그룹이 2011년 정부·전북도 등과 체결한 새만금 투자 양해각서를 확인한 결과, ‘기존에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라고 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삼성이 현재 주력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중이라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으면 새만금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투자를 완전히 철회한 것이 아닌 만큼 투자가 현실화되도록 계속 협의하는 한편 새만금의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11년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맺은 협약을 통해 2021∼2040년 총 7조 6000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했으나 최근 이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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