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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北 장수연구소/구본영 논설고문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근무하던 북 보건성 간부와 그 가족이 지난달 말 탈북했다는 소식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건강을 돌보던 인사의 탈북이라 그런지 정부는 아직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 다만 일가족이 이미 서울에 와 있다는 등 보도는 꼬리를 물고 있다. 이 간부는 북한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약품을 구매하는 ‘무역 일꾼’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과 장관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평양 봉화진료소에서 쓰는 약재를 공급해 왔다는 것이다. 국내외 정보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더구나 그는 김정은 등 김씨 일가의 건강을 연구하는 북한의 ‘장수연구소’ 출신이라고 한다. 어쩌면 김씨 일가의 과거 병력이나 현재 건강 상태 등을 추론해 볼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무병장수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간의 생래적 소망이다. 돈과 지위 등 가진 게 많을수록 그런 욕망은 더욱 강렬한 게 인지상정이다. 진시황 이래 불로장생(不老長生)은 동양 사회 권력자들의 ‘로망’이었다. 하지만 중국 현대사의 거물 중 술은 마셨으나 담배는 피우지 않았던 저우언라이는 73세에 죽고,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웠던 마오쩌둥은 83세에 사망했다. 반면 술과 담배는 물론 카드놀이까지 즐겼던 덩샤오핑은 93세까지 살았다. 권력자의 장수도 인위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욕망임을 일깨우는 ‘블랙 유머’다. 같은 유교 문화권에서 사회주의를 표방해 왔지만, 중국보다 북한 집권층이 더 장수에 집착해 온 인상이다. 생전의 김일성 주석은 ‘만수무강연구소’를 만들었다. 그가 일상적으로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은 물론 각종 약재까지 장수에 도움이 되는 최적화 상태로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심지어 여기에서 10대 젊은 여성의 피를 김 주석에게 수혈하는 엽기적인 의료법까지 고안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다. 김일성·김정일 시대 ‘만수무강연구소’가 김정일 사망 후 ‘장수연구소’로 이름은 바뀌었다. 그러나 이름값을 못한 것은 매한가지다. ‘불로초’에 버금갈 영약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83세와 69세의 일기로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말할 것도 없고, 김정은도 과체중 등 각종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말이다. 북한은 1998년 사회주의 헌법을 고쳐 주석제를 폐지했다. 김일성의 직위를 ‘영구 결번’으로 남겨 놓기 위해서였다. 북측이 사회주의 이념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의 ‘영생’(永生)을 기원하며 북한 전역에 영생탑 등 상징 조형물을 세운 것도 이때부터다. 금수산태양궁전 내 그의 시신을 보존하고 있는 방 이름도 영생홀로 부를 정도다. 그러나 장수연구소 출신을 비롯한 북한 특권층의 잇단 탈북은 뭘 말하나. 북한이 지금처럼 보통 주민들의 민생을 돌보지 않는다면 김정은의 건강이 아니라 세습체제 그 자체에 먼저 적신호가 켜질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길섶에서] 뜨거운 마음/손성진 논설실장

    한 줄 시를 읽고 감동해 본 적이 있는가. 있다면 당신은 마음이 뜨거운 사람일 것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를 읽고 자문해 보라. 삭막한 세상에서 덩달아 냉담한 가슴으로 살고 있지 않은지. 꺼져 가는 마음속 불씨를 살리려 간혹 시를 읽는다. 박인환의 시와 삶에 빠져든 적이 있다. 얼마 전에는 함형수 시인의 ‘해바라기의 비명’이란 시를 접했다. 처음 본 시인데 알고 보니 교과서에 수록된 유명한 시다.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고 박용래 시인의 시집을 한 권 샀다. 이유는 단 하나. ‘울보 시인’이기 때문이다. 쏟아지는 눈발만 보고도 금세 눈물을 보인 시인이다. 세상을 비관하거나 좌절해서 운 게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여서 운 것이다. 마음이 뜨거워서 운 것이다. 시를 읽으며 그의 뜨거운 마음을 느껴 봐야겠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동작구, ‘노케미 생필품 만들어 써요’

    동작구, ‘노케미 생필품 만들어 써요’

    20여년 만에 온 최악의 무더위 속에 ‘전기료 폭탄’을 맞은 가구가 늘면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 두는 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세한 실천 방법을 몰라 난감해하는 이가 적지 않다. 서울 동작구가 이런 시민들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에 관한 ‘꿀팁’을 얻을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동작구는 오는 8일 노량진2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에너지 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노량진2동에는 에코 에너지와 친환경 생활용품을 직접 생산해 쓰는 모임인 ‘에코자립마을’이 있는데 이 모임 회원 100여명이 축제를 이끈다. 에너지 축제에서는 ?백열등과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사용량 비교 ?자전거 발전기 체험 ?태양광 휴대전화 충전기 활용법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가 서고 문화공연도 열린다. 또 ‘노케미족’(화학제품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느는 현실을 감안해 천연 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 만들기 체험 행사를 벌인다. 한영란 에코마을 대표는 “치약과 가습기, 제습기, 모기 기피제 등 화학제품을 대신해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제작 방법이 간단해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면 에너지 절약과 교육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노량진2동 에코자립마을처럼 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성대골 에너지 슈퍼마켓과 현대푸르미 단지 태양광발전은 서울에서 성공한 대표적 에너지사업으로 인정받아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뉴욕대의 나심 탈레브 교수는 그의 저서 ‘블랙스완’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색의 백조는 매우 드물지만 항상 존재해 왔다. 그처럼 확률은 매우 낮아도 발생하면 그 영향은 매우 큰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가 사건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예로 들었다. 지난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미세먼지 문제, 여름에 발생한 폭염, 그리고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은 이러한 사건들이 한번 발생하고 끝나는 사건들이 아니라 계속 일어날 사건으로 우리도 이미 블랙스완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러한 블랙스완 시대에는 기후변화와 관계가 깊은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며 블랙스완 시대 전과 후는 서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국민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 이용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고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목격하면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안전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또 폭염 당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누진세로 인한 높은 전기 요금에도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시설로 인한 건강이나 안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요금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기후 관련 재난들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블랙스완 시대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2012년 10월 사상 최대 규모인 태풍 샌디가 미국 뉴욕주를 강타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50여명이 사망했고 800만명이 정전을 겪었으며 약 55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전력 공급이다. 태풍 샌디 이후 수백만 명이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미국 한 대학의 조그만 태양광 발전소는 뉴욕주에서 유일하게 가동되면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당시 뉴욕 주지사인 쿠오모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며 뉴욕주의 에너지 정책을 블랙스완 시대에 맞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뉴욕주는 50/30 에너지 비전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즉 2030년까지 주거용 전력의 50%를 분산형에서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주정부의 에너지 비전에 부응하는 전력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의 요금 인상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러한 뉴욕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은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2차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5%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도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에서 제시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달성하면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석탄이나 원자력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대에 가장 큰 장벽인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번영을 누렸던 마야문명은 사회 유지 비용인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영양 섭취가 불충분해져 기후변화나 전염병에 적응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붕괴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다.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면 그 국가는 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이 수출돼야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에너지 비용은 매우 중요하다. 석탄이나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걱정은 이해가 되지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면서 석탄이나 원자력이 에너지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도 원자력과 석탄은 에너지 정책에서 신중하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원자력이나 석탄을 갑자기 줄이면 전기 요금은 폭등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회 유지를 위한 복잡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블랙스완 시대의 에너지 정책/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뉴욕대의 나심 탈레브 교수는 그의 저서 ‘블랙스완’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색의 백조는 매우 드물지만 항상 존재해 왔다. 그처럼 확률은 매우 낮아도 발생하면 그 영향은 매우 큰 사건들이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가 사건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건을 예로 들었다. 지난봄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 미세먼지 문제, 여름에 발생한 폭염, 그리고 지난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은 이러한 사건들이 한번 발생하고 끝나는 사건들이 아니라 계속 일어날 사건으로 우리도 이미 블랙스완 시대에 살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이러한 블랙스완 시대에는 기후변화와 관계가 깊은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며 블랙스완 시대 전과 후는 서로 다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국민은 미세먼지의 주범인 석탄 이용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고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를 목격하면서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안전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또 폭염 당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누진세로 인한 높은 전기 요금에도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에너지 시설로 인한 건강이나 안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요금에 대해서도 매우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기후 관련 재난들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블랙스완 시대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 방향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2012년 10월 사상 최대 규모인 태풍 샌디가 미국 뉴욕주를 강타하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50여명이 사망했고 800만명이 정전을 겪었으며 약 55조원의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전력 공급이다. 태풍 샌디 이후 수백만 명이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을 때 미국 한 대학의 조그만 태양광 발전소는 뉴욕주에서 유일하게 가동되면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당시 뉴욕 주지사인 쿠오모는 이를 중요하게 여기며 뉴욕주의 에너지 정책을 블랙스완 시대에 맞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뉴욕주는 50/30 에너지 비전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즉 2030년까지 주거용 전력의 50%를 분산형에서 공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주정부의 에너지 비전에 부응하는 전력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차원의 요금 인상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러한 뉴욕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은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2차 국가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2035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5%를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도 경주 지진을 계기로 정부에서 제시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달성하면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메가 트렌드 변화 속에서 석탄이나 원자력은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확대에 가장 큰 장벽인 경제성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저서 ‘문명의 붕괴’에서 번영을 누렸던 마야문명은 사회 유지 비용인 식량 가격이 폭등하면서 영양 섭취가 불충분해져 기후변화나 전염병에 적응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붕괴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복잡성 비용은 에너지 비용이다.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면 그 국가는 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순식간에 붕괴할 수 있다. 특히 상품이 수출돼야 경제가 유지되는 우리나라 경제에서 에너지 비용은 매우 중요하다. 석탄이나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걱정은 이해가 되지만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면서 석탄이나 원자력이 에너지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도 원자력과 석탄은 에너지 정책에서 신중하고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원자력이나 석탄을 갑자기 줄이면 전기 요금은 폭등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회 유지를 위한 복잡성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체 산업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 230억 매출 뻥튀기…M&A 앞두고 ‘몸값 불리기’ 했나

    경찰이 5일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13년부터 약 2년간 건설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태양광발전 사업 등에 통신 장비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230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에 따른 것이다. ●경찰 “분석 후 본사 관계자 소환”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 6곳 중 경인, 경남, 부산 등 3개 본부가 통신 장비를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하청업체에서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케이블방송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CJ헬로비전 본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기업 영업 관련 계획서, 실적 자료, 회계 자료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세무 당국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고, 지역방송과 하청·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사 개입 여부와 책임 범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지역본부 관리 소홀”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2014년 지역본부 거래처가 소규모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공식적인 내부 자정 노력을 통해 신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며 “관리 소홀은 맞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 매출 부풀리기나 탈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30억 매출 뻥튀기… M&A 앞두고 ‘몸값 불리기’ 했나

    경찰이 5일 케이블방송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2013년부터 약 2년간 건설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태양광발전 사업 등에 통신 장비를 공급한 것처럼 꾸며 230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에 따른 것이다. ●경찰 “분석 후 본사 관계자 소환”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 6곳 중 경인, 경남, 부산 등 3개 본부가 통신 장비를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고, 하청업체에서도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는지 수사 중이다. 케이블방송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수·합병을 앞두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CJ헬로비전 본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기업 영업 관련 계획서, 실적 자료, 회계 자료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자체 첩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한 뒤 세무 당국에서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했고, 지역방송과 하청·협력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물품 분석이 끝나는 대로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사 개입 여부와 책임 범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 “지역본부 관리 소홀” 이에 대해 CJ헬로비전 관계자는 “2014년 지역본부 거래처가 소규모 신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고, 공식적인 내부 자정 노력을 통해 신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관리·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며 “관리 소홀은 맞지만 회사 차원의 조직적 매출 부풀리기나 탈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찰, CJ헬로비전 압수수색…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여부 확인(종합2보)

    경찰, CJ헬로비전 압수수색…허위 세금계산서 발급 여부 확인(종합2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케이블 방송 사업체인 CJ헬로비전이 20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매입해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헬로비전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2013∼2014년 부동산 개발사업에 통신설비를 공급하거나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가장해 230억원어치 허위 세금계산서를 업체에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J헬로비전 소속 지역방송이 용역 물품 지급계약 과정에서 비용을 과다 계상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매출액을 부풀린 정황을 확인, 이 과정에 CJ헬로비전 본사가 개입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물품거래 없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매입해 매출액을 부풀린 혐의를 확인하려는 것”이라며 “지역방송 관계자들은 조사했고, 추후 본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본사 개입 여부와 책임 범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CJ헬로비전 본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기업 영업 관련 계획서와 실적 자료, 회계자료 등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압수수색 후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본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측은 “2014년 지역본부 거래처가 소규모 신규사업을 진행하면서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했고, 본사 차원에서 신규 사업을 모두 정리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며 “본사에 관리 소홀 책임은 있을지라도 직접 관련은 없다는 점을 수사 과정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빛 한점 한점에 평화를 담았습니다”

    “빛 한점 한점에 평화를 담았습니다”

    “빛 한 점 한 점을 그릴 때마다 평화를 심는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프랑스에 거주하며 한국과 유럽 무대에서 왕성하게 작품을 발표해 온 ‘빛의 화가’ 방혜자(79) 화백의 개인전이 서울 삼청로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성좌’(星座)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16년 신작 ‘빛에서 빛으로’를 포함해 2013년부터 최근까지 마음의 빛, 빛의 탄생, 빛의 춤, 빛의 입자 등 빛의 다양한 모습과 움직임을 형상화한 회화작품과 설치작품 40여점으로 구성된다. 방 화백은 한지와 부직포, 흙과 광물성 천연안료 및 식물성 염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빛과 생명, 우주의 다양한 모습을 화폭에 담아 ‘빛의 화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가 표현하는 빛의 세계는 가시적인 현상의 빛을 보여주지만 명상과 구도의 자세를 통한 작가 내면의 빛을 표현한다. 각각의 작품은 빛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빛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절제되고 은은한 색채로 표현된 빛과 우주의 이미지가 평화롭다. 작가는 “감상을 하는 분들이 내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1961년 국비장학생 1호로 프랑스 유학을 떠난 이후 다양한 기법과 재료의 실험을 통해 빛의 세계를 표현해 왔다. 특히 닥지와 부직포를 이용해 앞에서 채색한 것이 뒤에서 우러나도록 해 투과하는 빛의 느낌을 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일부 작품은 작품 뒷면에 거울을 설치해 앞·뒷면 모두 볼 수 있도록 했다. 동심원이나 띠 모양의 그림은 거울에 반사되는 효과가 더해지며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빛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그는 “화가인 내가 빛을 그리는 것도, 천체물리학자들이 하늘의 태양과 별을 연구하는 것도 결국은 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며 “세상 모든 것의 끝에는 빛이 있고 빛은 곧 평화의 근원”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송중기 ‘맨투맨’ 카메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인연 “특급 의리”

    송중기 ‘맨투맨’ 카메오 ‘태양의 후예’ 김원석 작가 인연 “특급 의리”

    배우 송중기가 JTBC 새 드라마 ‘맨투맨’에 특별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4일 JTBC ‘맨투맨’ 측은 “송중기가 ‘맨투맨’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원석 작가와의 의리로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중기의 ‘맨투맨’ 카메오 출연이 확정되며 KBS 2TV ‘태양의 후예’ 이후 송중기를 브라운관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맨투맨’(극본 김원석, 연출 이창민)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로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등이 출연한다. ‘맨투맨’은 지난 3일 대본리딩을 마치고 오는 17일 첫 촬영에 돌입한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2017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W-재단,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환경 지속가능 개발사업 추진

    W-재단,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환경 지속가능 개발사업 추진

    국제구호기관으로 세계적인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W-재단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방문단과 함께 우크라이나 총리공관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블로디미르 그로이스만(Volodymyr Groysman) 총리와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과 W-재단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우크라이나 자연보전, 환경 관련 공익사업 및 태양광플랜트, 재활용플랜트 등 친환경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W-재단 이욱 이사장을 비롯해 주 우크라이나 대한민국 대사관 이양구 대사, 외교부 이태호 경제외교조정관, 트루벤인베스트먼트 홍경근 회장, 아이넷미디어그룹 박준희 회장, 와이제이엠게임즈 민용재 대표, ㈜래딕스 조명희 대표, W-재단 우크라이나 지부 신동훈 대표가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블로디미르 그로이스만(Volodymyr Groysman) 총리, 코발리브 (Yuliya Kovaliv) 제 1경제부총리, 타라스 쿠토브이(Taras Kutovyi) 농업부 장관, 타루타 세르게이 (Taruta Serhiy) 국회의원, 옥산나 마카로바 (Oksana Markarova) 기획재정부 차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W-재단 관계자는 4일 “세계적으로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있는 W-재단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및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기후난민을 대상으로 긴급구호, 연구 및 개발도상국 친환경 지속 가능한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개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줄잇는 재건축 ‘고덕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강남·여의도 접근성 좋아 인기

    줄잇는 재건축 ‘고덕지구’ 신흥 주거지 부상... 강남·여의도 접근성 좋아 인기

    강동구 고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속속 추진되며 신흥 주거지로 변신하고 있다. 주공1단지·4단지 재건축 단지가 이미 분양을 마쳤으며 2·3·5·6·7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 서울 내 미니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지난 30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고덕 그라시움’에 주말간 약 8만명이 방문, 입장 줄이 약 2km 이상 형성되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고덕 그라시움’의 이기동 분양소장은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이 단지 앞에 있고 9호선이 연장개통되면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53개동, 전용면적 59㎡~127㎡ 총 4,932세대가 들어선다. 이 중 2,010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5호선 상일동역과 고덕역(9호선 연장계획)이 인접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강덕초·고덕초·고덕중이 위치하고 한영외고·배재고·명일여고 등 명문교도 인접한다. ‘고덕 그라시움’은 단지 3면이 동명근린공원,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명일공원, 방죽근린공원 등 여의도 4배 규모의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단지 인근에서 바로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조경면적이 41% 이상을 자랑하며, 한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테마로 나뉘어 세계적인 공원 및 테마가가 조성돼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다. 또 이로움 인증마크를 받은 단지로, 친환경적인 주거여건을 갖췄다. 벽체·천장·바닥을 비롯한 마감재에 유해물질 저함유 자재를 사용했으며 열회수형 환기장치·태양광 발전 시스템·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이 적용되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저소음 절수형 양변기, 센서식 싱크 절수기 등 절수형 위생기구를 설치하고 빗물을 조경용수 등으로 재활용해 물을 절약하는 빗물저류조 시스템이 설치된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강동구 고덕로에 위치하며, 입주는 2019년 9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유로파·타이탄·디오네…그곳에 ‘바다’가 있을까?

    [아하! 우주] 유로파·타이탄·디오네…그곳에 ‘바다’가 있을까?

    우리가 사는 태양계에는 의외로 많은 천체가 바다를 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벨기에 왕립천문대 연구팀은 토성의 달인 디오네(Dione) 표면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로파, 명왕성의 바다 존재 가능성에 이어 나온 것이라 주목할 만 하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수증기 발산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바다 존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최근 미국 브라운 대학 연구팀은 뉴호라이즌스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명왕성의 얼음 지각 아래 염도가 높은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현재까지 전문가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태양계 내 천체 중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유로파이며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와 ‘타이탄' 또한 디오네도 유력 후보에 올라있다.    디오네는 1684년 천문학자 지오바니 카시니가 발견한 것으로, 지름 1120㎞, 공전주기는 2.7일이며 토성의 강력한 자기권 안에 있다. 특히 디오네는 우리의 달처럼 수많은 크레이터의 천국인데 이는 소행성 등의 천체 충돌과 과거 얼음 화산의 활동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하나 흥미로운 점은 디오네가 하얗게 빛나는 '속사정'이다. 디오네는 바로 옆에 또 다른 위성 엔셀라두스를 이웃으로 두고있다. 지름이 약 500km에 불과한 엔셀라두스는 수증기와 얼음의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간헐천은 최대 수백km에 달하는 거대한 장관을 연출할 뿐 아니라 그 결과물인 얼음이 위성의 표면을 눈송이처럼 하얗게 만든다. 수증기가 순식간에 얼어서 미세 얼음 입자가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 미세입자가 이웃한 디오네의 표면을 덮어 ‘상처’ 난 곳에 연고를 바르듯 표면을 밝게 만든 것이다. 이번에 벨기에 연구팀이 디오네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카시니호가 디오네에 근접비행하며 얻은 전파신호로 중력 분포를 조사한 결과 엔셀라두스와 같은 중력파동이 확인됐기 때문. 연구를 이끈 미카엘 뷰스 박사는 "엔셀라두스 보다 작고 희미하지만 디오네에서도 유사한 중력파동이 확인됐다"면서 "실제 표면 아래에 바다가 존재한다면 약 100km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 많은 천체에 실제로 바다가 존재하는지 검증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는 이야기지만 NASA는 오는 2020년대 중반까지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그 아래 잠수정이나 로봇을 내려보내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대상‘ 송중기 “송혜교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 감사 인사

    ‘APAN 어워즈’ 대상 송중기가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소감에 녹여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어워즈)에서 송중기는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수상했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가장 먼저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신 함영훈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백지에서 이렇게 큰 결과물을 만들어 낸 김은숙 작가님, 김원석 작가님께도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호칭들도 얻고 결과도 얻었다. 함께 해 준 진구 씨, 지원 씨, 송혜교 선배님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송혜교 씨가 없었다면 저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며 파트너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상 멋지지 말입니다! 축하드리지 말입니다!”, “수상 소감도 너무 멋지네요”, “유대위님은 이 어려운 일을 또 해냅니다 축하해요” 등 축하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네이버 TV캐스트 동영상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송중기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송혜교와 커플상까지 ‘4관왕 영예’

    송중기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송혜교와 커플상까지 ‘4관왕 영예’

    ‘APAN 어워즈’ 대상 수상자 송중기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문화광장에서는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가 열렸다. 이날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의 열연으로 대상을 받은 송중기는 송혜교와 커플상,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 올해의 드라마상까지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송혜교는 스케줄 문제로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낸 휴먼 멜로 드라마로, 당시 38.8%의 높은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했다. 송중기는 “이렇게 큰 상을 처음 받아봐서 당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안재욱, 이병헌 선배님도 계시는데 그 분들에 비하면 전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겸손한 자세로 소감을 전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중편 드라마 부문 tvN 드라마 ‘시그널’ 조진웅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MBC 드라마 ‘W’(더블유) 한효주가 차지했다. 다음은 ‘2016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수상자 명단. ▲대상: 송중기 ▲TV부문 대상: ‘태양의 후예’ ▲영화부문 작품상: ‘암살’ ▲올해의 드라마상: ‘태양의 후예’ ▲중편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조진웅 / 한효주 ▲장편 드라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 안재욱 / 김소연 ▲글로벌 스타상: 이병헌 ▲올해의 특별배우상: 쿠니무라 준 ▲연출상: ‘응답하라 1988’ 신원호 PD ▲작가상: ‘시그널’ 김은희 작가 ▲아시아태평양 특별상: 고칸 알칸 / 제이넵 참즈 ▲중편 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 남궁민 / 서현진 ▲장편 드라마 부문 남녀 우수 연기상: 이필모 / 정유미 ▲남녀 연기상: 진구 김의성 / 김지원 예지원 ▲베스트 아시아태평양 스타상: 한국 송중기 / 한국 김희선 / 태국 타나용 윙트라쿨 / 인도네시아 조 타슬림 / 필리핀 제시 멘디올라 / 일본 나리미야 히로키 ▲아시아태평양 라이징 스타상: 황치열 ▲베스트 매니저상: 블러썸엔터 주방옥 대표 ▲베스트 커플상: 송중기 송혜교 ▲남녀 신인상: 박보검 윤균상 / 혜리 김유정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관람객은 예술의 생산자”… 뭘 느꼈나 그것이 예술이다

    “관람객은 예술의 생산자”… 뭘 느꼈나 그것이 예술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미술관리움. 기획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천장에 매달린 환풍기가 불규칙하게 회전하며 공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아이보리색 쿠션 같은 물질이 한쪽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먼 곳에서 온 듯한 낯선 자연물에서는 익숙지 않은 특이한 냄새도 난다. 그 맞은편에는 천장에 수직으로 걸려 있는 두 개의 나선이 빙글빙글 돌면서 끝없이 위로 올라가는 것 같은 환영을 만들어 낸다. 그 옆방으로 이동하면 스테인리스스틸 거울로 된 마름모꼴 판으로 이뤄진 벽이 있다. 마치 만화경처럼 수많은 이미지가 무한 증식되지만 정작 나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폭포도 있고, 원인지 삼각형인지 구분이 안 가는 신기한 설치물이 찬란한 빛을 발하며 공중에 걸려 있다. 불가능한 것이 없어 보이는 신기한 세상이 펼쳐진다. ●90년대 초 작품 등 22점 전시 리움이 올 하반기 기획전으로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올라푸르 엘리아손(49)의 대규모 개인전을 마련했다. 아이슬란드계 덴마크 출신인 엘리아손은 시각 예술에 기반해 자연, 철학, 과학, 수학, 건축 등 여러 학문과 융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경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 설명회에서 엘리아손은 “예술이란 우리 내면에 있지만 아직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믿는다”면서 “예술가는 그 감정을 이끌어낼 뿐이고, 당신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국내 미술관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의 개인전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란 제목을 달고 작가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1990년대 초부터 최근의 대표 작품 22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미술관이라는 인위적인 공간에 물, 바람, 이끼, 돌과 같은 자연요소를 들여오거나 기계로 만들어진 유사 자연현상, 빛과 움직임, 거울을 이용한 착시효과, 다양한 시각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이런 작품들은 오감을 자극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며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감상자의 경험을 작품 일부로 북부 아이슬란드의 순록 이끼를 설치해 미술관에서 낮선 자연환경을 접하게 만드는 ‘이끼 벽’(1994), 중력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거슬러 자연과 문명의 미묘한 대립을 드러내는 ‘뒤집힌 폭포’(1998)가 그런 예다. 마름모꼴의 스테인리스스틸 판과 그것의 반영이 만들어내는 ‘자아가 사라지는 벽’(2015)은 엘리아손의 오랜 협력자였던 수학자 겸 건축가 아이너 톨스타인이 개발한 단위체 구조물에 기반한 작품이다. 철학적으로 현상학에 기반을 둔 엘리아손의 작품은 대상을 인식하는 주체에 따라 작품의 감상포인트가 달라지고, 그런 감상자의 경험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 바탕에 1000여개의 유리 구슬을 박아 우주에서 관찰되는 성운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 ‘당신의 예측 불가능한 여정’(2016) 에 대해 엘리아손은 “잠시 불을 끄고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라고 주문하는 작품”이라며 “반짝이는 유리구슬 중에서 관람자 개인의 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예술 경계 허문 ‘무지개 집합’ 2016년 신작 ‘무지개 집합’은 자연현상을 예술로 끌어들여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엘리아손의 예술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안개처럼 물방울이 분사되는 지름 13m에 달하는 원형구조물 안으로 들어가면 물방울과 천장의 조명기구에서 나오는 빛으로 만들어지는 무지개를 감상할 수 있다. 암실처럼 어두운 블랙박스 공간에서 물안개가 퍼지고 물방울이 빛과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무지개 띠는 마치 대기에서 춤을 추는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신비롭다. 엘리아손은 “관람객이 움직이면 관점도 바뀌는데 이는 작품이나 세계가 결국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라며 “관람객은 예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고, 나는 무지개가 뜨는 기계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체로서 예술의 긍정적인 힘을 믿는 올라푸르 엘리아손의 작품세계는 비단 미술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엔기후협약총회에 맞춰 옥외에 빙하 작품을 설치하고, 사회적 기업활동으로 태양전지로 가동되는 ‘작은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 빈국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6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FNC 신예 에스에프나인(SF9) ‘팡파레’ 무드 티저 영상

    FNC 신예 에스에프나인(SF9) ‘팡파레’ 무드 티저 영상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보이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이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뷔곡 ‘팡파레’(Fanfare)의 무드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SF9 아홉 명의 멤버들은 의미심장한 비밀을 간직한듯한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음악에 몰두한 래퍼 주호와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는 학생 휘영과 재윤, 춤에 빠져 있는 태양과 찬희, 바이크 정비에 흥미를 느끼는 로운, 공부보다는 그림에 소질을 보이는 페인터 인성, 뭘 해도 따분한 비디오게임 보이 다원, 마지막으로 이 모든 소년들을 관찰하고 한 곳으로 모으는 리더 영빈까지 9인 9색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영상 끝에서 각자의 공간에서 지내던 이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모습은 SF9의 데뷔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SF9 데뷔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의 타이틀곡 ‘팡파레’는 트랩 힙합과 일렉트로닉 요소가 섞인 댄서블한 힙합 트랙이다. 심장을 울리는 강렬함을 팡파레로 표현하며 SF9의 포부를 빗대어 보여준다. SF9은 오는 5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사진·영상=SF9/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와우! 과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왜 외계인을 두려워할까?

    지구 행성인이 외계인이나 외계문명과 접촉하려는 시도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한 적이 있는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또 같은 경고를 반복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은 지능이 높은 외계인들이 약탈할 대상을 찾기 위해 우주를 돌아다니며 다른 문명을 약탈하고 그 행성을 식민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미 2010년에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6세기 구대륙 유럽인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와 한 잉카를 멸망시킨 만행 등을 보면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는 이러한 주장을 큐리어시티 스트림의 한 다큐 프로에 나와 되풀이했다. 호킹 박사는 "어느 날 우리는 글리제 832c 같은 행성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리제 832c은 생명체가 생존 가능한 제2지구 후보로 꼽히고 있는 행성이다. 호킹박사는 "하지만 우리는 응답을 미루어야 한다. 선진문명과의 접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메리카 신대륙의 사람들이 콜럼버스 일행을 만난 것만 봐도 분명하다. 그 결과가 아주 좋지 않았잖은가"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호킹의 우려에 대해 일부 천문학자들은 지나친 생각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구인들은 이미 1900년 무렵부터 라디오와 TV전파를 우주로 쏘아보내고 있으므로, 만약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 있다면 벌써 지구인의 존재를 잘 파악하고 있을 거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또한 지구까지 올 수 있는 선진문명이라면 그들의 힘으로 어떤 것이든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굳이 지구에서 약탈할 만한 무엇이 있겠는가 하는 것이 반대론자들이 생각이다. ​ 외계인 관련 대목은 이 다큐 프로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26분짜리인 이 동영상 프로는 호킹이 'S. S. 호킹'이라는 CGI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비는 광경을 보여주는 5개의 단락으로 이뤄져 있다. 호킹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 탄생의 기원인 빅뱅을 목격하기도 하고,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무시무시한 블랙홀을 방문하기도 한다. 또한 제2지구인 글리제 832c 외계행성으로 여행하며, 우리 태양계에 있는 토성을 관광하기도 한다. 호킹이 탄 S. S. 호킹호의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버라다. 호킹은 이곳을 "마치 내 집 같은 곳이야" 하면서 환호한다. "1974년,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잠시 일했지" 하고 호킹은 다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땐 정말 좋았어. 캐임브리지의 흐린 하늘 아래서 살다가 햇빛 환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행복했었지. 지구 곳곳을 다녀봤지만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었어."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만약 은하계 밖에서 지구를 찾아온다면...

    [아하! 우주] 만약 은하계 밖에서 지구를 찾아온다면...

    은하계를 떠난 우주선이 '집'으로 돌아온다면 우리의 태양계는 어떻게 보일까? 2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은하계 밖에서 부터 지구가 있는 태양계로 접근하는 가상의 영상을 ‘오늘의 천체사진’(APOD)으로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나선 모양으로 펼쳐진 우리은하에서 태양은 왼쪽 한 구석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등장한다.(영상 참조) 우주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사는 은하계가 얼마나 광활한지 경외감마저 느껴질 정도.   이 영상은 유럽우주국(ESA)의 은하관찰위성 가이아(Gai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으로 실제로 이 모습을 '직찍'하기 위해서는 멀고 먼 미래에나 가능하다. 가이야는 지난 2013년 ESA가 발사한 은하관찰위성으로 인류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은하 3차원(3D) 지도를 제작 중에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땅의 여신'에서 이름을 딴 가이아는 현재까지 약 11억 개 이상의 별이 담긴 은하지도를 만들었지만 놀라운 사실은 11억 개 조차 우리 은하에 있는 전체 별에 1% 수준이라는 점. 현재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곳에서 임무 수행 중인 가이아에는 입체시를 제공해 주기 위해 두개의 거울과 10억 픽셀 이상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이 정도면 692km 떨어진 곳에서 머리카락 한 올도 구분이 가능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2004~2016’ 굿바이 로제타호…발사에서 종료까지

    [아하! 우주] ‘2004~2016’ 굿바이 로제타호…발사에서 종료까지

    인류의 원대한 꿈을 싣고 머나먼 우주로 떠났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그 임무를 다하고 오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0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로제타호가 19km 거리의 하강기동을 시작해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7시 40분 쯤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와 충돌한다고 밝혔다. '장엄한 피날레'로 묘사된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의 모험은 이렇게 12년 간의 임무를 모두 마치고 오늘 종료된다.       - 역사적인 로제타 프로젝트의 시작  인류에게 혜성만큼이나 두려움과 경이의 대상이 된 천체는 없었다. 이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혜성은 바로 핼리혜성이다. 로제타 프로젝트의 뿌리는 지난 1986년 76년 만에 찾아온 핼리 혜성에 두고 있다. 이후 전문가들은 혜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것을 넘어 직접 ‘뚜껑’을 열어볼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이 혜성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혜성이 태양계 생성 당시의 물질로 만들어진 일종의 '타임캡슐'이기 때문이다. 이에 ESA 측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손잡고 혜성 탐사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NASA의 예산 삭감으로 위기에 빠졌다가 일부 계획을 수정해 시작한 것이 바로 현재의 로제타 프로젝트다.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에서 발견한 로제타석의 이름에서 따온 로제타호는 이같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4년 3월 인류의 원대한 꿈을 품고 발사됐다. - 10년을 날아 65억 ㎞ 떨어진 혜성에 도착하다 거침없이 순항한 로제타호는 무려 65억 ㎞의 대장정 끝에 10년 만인 지난 2014년 8월 시속 6만 6000㎞로 움직이는 혜성 67P 궤도에 무사히 도착했다. 그리고 3달 후인 11월 로제타호에 실린 탐사로봇 '필레'가 무한도전에 나섰다. 세탁기만한 크기의 탐사로봇 필레는 모선 로제타에서 분리돼 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내려 앉는데 성공했다. 로제타호가 혜성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면서 무게 100kg의 필레를 23km 상공에서 혜성 표면에 착륙시킨 것이다. 그러나 지구 중력의 10만 분의 1 수준인 혜성 표면에 필레가 착륙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에 필레는 작살을 발사해 혜성 표면에 들러 붙는데는 성공했으나 햇볕이 잘드는 목표지가 아닌 그늘에 불시착했다. 문제는 필레에 탑재된 자체 배터리 지속시간이 64시간에 불과하다는 점이었다. 이에 필레는 태양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해 몸체를 35도 회전시키며 기를 썼지만 결국 배터리 방전으로 휴면상태에 들어갔으며 결국 지난 7월 ESA 측은 필레와의 통신망을 완전히 단절하며 영원한 작별을 고했다. - 로제타호와 필레가 남긴 것 혜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 자체가 2014년 과학계의 가장 획기적인 성과로 꼽힐 만큼 로제타호와 필레는 혜성에 관한 인류의 궁금증을 많이 풀어냈다. 혜성의 고해상도 표면 사진을 전송해 지리적 특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은 물론 대기에서 탄소 성분이 함유된 유기 분자와 코마(핵을 둘러싼 먼지와 가스)에서 산소분자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필레의 드릴 작업을 통해 혜성 표면 아래는 딱딱한 얼음으로 덮여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후에도 과학자들은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온 데이터를 연구해 추가적인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 굿바이! 로제타호 이날 저녁 로제타호는 사람 걸음 수준으로 서서히 혜성 표면으로 하강하며 죽을 때(충돌)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혜성 표면의 최근접 데이터를 마지막까지 수집해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 최후의 미션인 것이다. ESA가 굳이 로제타호에 '자폭 명령'을 내리는 것은 혜성 67P가 태양에서 먼 목성 궤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 위치로 가게되면 로제타호의 태양전지 패널이 충분히 에너지를 받지 못해 어차피 임무가 종료된다. 이미 임무를 초과 달성해 놀랄만한 수준의 데이터를 보내온 로제타호는 이렇게 '친구'가 누워있는 필레 옆에서 영면에 든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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