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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시진핑 “안보리 결의 위반 결연히 반대”… 김정은에 경고

    中 “유관 각국 책임 있게 행동해야”… 美에도 무력 아닌 대화·협상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긴밀하게 대처하기로 한 것은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나흘 만인 12일 양국 정상이 가진 통화는 북한이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에 맞춰 핵실험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었고, 이날 통화는 25일 북한 건군절을 앞둔 경고였다. 통화에서 상호 덕담을 빼면 현안으로 거론한 것은 북핵 문제가 유일하다.시 주석의 발언 강도가 세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2일 통화에서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핵 도발을 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한 셈이다. 또한 “유관 각국이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같은 방향을 향해 가야 한반도 핵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의 책임을 다할 테니 미국과 한국도 무력 타격이 아닌 대화·협상을 모색하라는 요구인 셈이다. 이날도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북에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던졌다. 미·일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왔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4년 임기 중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탑재한 북한 미사일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대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잠수함에 핵무기를 탑재할 것이며 광대한 태평양에서 그것을 추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그 시기가 매우 일찍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목표는 중국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방법을 찾는 게 그들의 최고 이익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中 ‘유례없는 압박’ 대북 전략 바꿨나… 전문가 “일시적 전술 변화”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즈음해 북한의 고강도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 변화가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북한의 ‘생명줄’이라는 대북 원유 공급 차단을 거론하고 미국의 ‘외과수술식 북핵 시설 타격’에 대해서도 “군사적 개입이 불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대북 전략이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일시적인 전술의 변화일 뿐 중국의 근본적인 대북 인식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6~7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차츰 대북 압박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전후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 예상되자 중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유례없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전문가가 중국이 지금처럼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흡족함을 드러냈고, 북한은 관영매체 논평으로 ‘파국적 후과’를 언급하면서 직접 중국을 위협하는 등의 변화까지 감지됐다. 그럼에도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한반도 전략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24일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를 자세히 보면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이익 인식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미국의 대북 압박에 북한이 ‘강대강’으로 대응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면 중국에 불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술적 변화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 등극 이후 본격적으로 북한과의 ‘정상적 국가관계’ 발전을 추진해 왔다. 북·중 관계가 과거처럼 ‘혈맹’이 아니라 각자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질서를 따르며 자국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중국은 2013년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부터 미국 등과 협력해 대북 제재를 이행해 오고 있다. 또 중국은 불충돌과 불대항, 상호 공영, 상호 존중 원칙을 내세워 미국과의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외교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실현하려면 중국으로서는 지금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중국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에 대해 희망적 사고를 갖기보다는 현실적 상황 인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기존의 수사와 똑같은 ‘각방 자제’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트럼프·아베·시진핑 움직임 ‘긴박’···“북한 6차 핵실험을 차단하라”

    트럼프·아베·시진핑 움직임 ‘긴박’···“북한 6차 핵실험을 차단하라”

    오는 25일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실험을 막으려는 미국과 중국, 일본 정상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기 때문에 북한의 무모한 핵실험 강행이 몰고 올 후폭풍을 차단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계속된 국제 사회의 경고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북핵 불용·대북 원유공급 축소’ 의지를 강력하게 밝힌 중국의 입장이 난감해진다. 중국은 이미 북한 핵시설에 대한 미국 등의 ‘외과수술식’ 타격이 이뤄지더라도 군사적인 불개입을 하겠다고 선을 긋고 나섰고, 핵실험이 강행된다면 대북 원유 공급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응을 초래할 것이고 중국이 ‘방관’할 가능성이 있어 북미 간에 일촉즉발의 대립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의 정상과의 전화통화 회담에 나선 것은 이런 ‘위기감’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북한 핵실험만은 막자’라는 공감대 속에 미·중·일 정상이 보조를 맞춰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24일 교도통신과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북한 핵문제를 논의했다. 교도통신은 미일 정상이 통화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도 미중 정상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3일에 이어 열 하루만에 다시 전화로 북한 문제로 의견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로 일본·중국 정상과 같은 날 차례로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달 들어 한반도 위기설이 부쩍 고조됐다.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과 인민군 창건일(4월 25일)을 이유로 대내적으로 ’강성대국‘을 과시하고 대외적으로 핵무기 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잇따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은 물론 핵실험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의 한반도 이동설 등을 흘려 대응 의지를 여러차례 밝히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말 그대로 최고조로 치달았다. 실제 한반도로 향하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호위함들은 지난 23일부터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을 하고 있다.이는 미국과 일본의 연대 태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무력시위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또한 북·중 접경에 병력 15만 명을 증강 배치하고 중국군의 5개 전구 중 하나인 북부전구 소속 부대들에 ‘4급 전시대비령’을 발령했는가 하면 중국 전폭기들이 비상 대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중국 외교부 표현대로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마라라고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양국이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초유의 ‘공조’를 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전과는 다른 강도의 대북 압박에 나선 점을 주목할만하다. 이미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과 반송, 북한 관광 중지 등 다양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든 중국은 추가적인 대북제재를 예고했다. 환구시보를 통해 밝힌 중국의 대북 추가제재는 북한의 안보와 경제를 정조준하고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이 북중우호조약상 ‘자동개입’ 조항에 따라 북한이 침략받을 시 군사적인 개입을 하겠다고 확인했지만, 북한의 핵무기는 해당 조약에 전제된 평화와 안정의무를 깨는 것으로 보고, 북한 핵시설에 대한 외부공격에 대해 불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이 눈에 띈다. 북한의 핵무기를 불용하겠다는 중국의 강한 의지가 읽힌다. 그러나 이는 공공연한 핵 선제공격을 주장하는 북한을 중국마저 외면하겠다는 것이어서 북한으로선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중국은 대북 원유공급 제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은 적어도 ‘암흑시대’를 감수하고 핵실험을 강행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했던 대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역할론’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미국 현지시간)에도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로 비록 쉬운 일은 없지만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미·중 정상 간 통화로 북핵 문제 공조에 대한 확실한 의지가 확인된 만큼 이들 3국을 중심으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을 차단하기위한 활발한 실무적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장직 사퇴한 송민순 “추가 자료 공개 필요성 못 느껴”

    총장직 사퇴한 송민순 “추가 자료 공개 필요성 못 느껴”

    회고록을 통해 우리 정부가 2007년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참여 전에 북한의 의사를 물어 표결 기권을 결정했다고 주장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 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북한대학원대학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정치 논쟁의 한복판에 들어가 있다”면서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직에 앉아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것 같다. 학교에게도 좋지 않고 저에게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총장직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한대학원대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학교가 정쟁의 대상이 된다는 측면에서 밖으로부터 수많은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송 총장은 지난 주말 교수, 재학생, 졸업생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학교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우리 정부가 2007년 11월 21일 유엔의 표결이 예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전에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북한의 입장문이 유엔 표결 전날 국가정보원(국정원)을 통해 들어온 이후에 우리 정부의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입장을 물어보자고 제안했던 사람이 문재인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밝히고 있다. 송 전 장관은 또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11월 20일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 ‘인권결의안 찬성은 북남선언 위반’이란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측에서는 유엔 표결에 기권하겠다고 북한에 ‘통보’를 한 것이지 사전에 북한의 입장을 물어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문 후보 측은 이날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이 고발된 데 대해 “민주당에서 판단할 사안이다”면서 “내가 생각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면서 “제가 뭘 해도 안 될 것이다. 추가 공개할 필요성을 지금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의 주장이 대선판을 흔드는 수준으로까지 논란이 일자 참여정부에서 공직을 맡았던 인사들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11월 16일 이미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우리 정부가) 기권하자는 결정을 했다”면서 “(2007년 11월) 16일 우리가 다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투표에) 기권으로 결정을 했는데, 그러면 ‘찬성이라고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것을 북한에 물어보자’는 말은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얘기한 게 아니고 오히려 송민순 전 장관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와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문 후보 말대로 기권 방침이 선 것은 (2007년) 11월 16일이고, 북한에 전통문이 갔다 온 것을 송민순 장관이 본 것은 (같은 해) 11월 20일이다. 결정은 이미 기권으로 서있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10년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쓴 편지 공개 “북한은 숙명”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지난 2007년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낸 손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북한은 우리에게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는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통해 북한의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설득하는 데 애써왔습니다’, ‘참여정부의 흠을 잡는 데 혈안이 돼있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좋은 공격 구실을 주는 것도 저로서는 가슴 답답한 일입니다’라고 써져 있다.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할 경우 당시 보수 야당과 언론의 집중적인 공세에 직면할 것임을 우려한 것이다. 송 전 장관이 편지를 보냈다는 11월 16일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 주재 관저회의가 있었던 날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이날 이미 기권 결정이 이뤄졌다는 입장이며, 송 전 장관은 이후에도 정부내 논의가 이어져 20일 무렵에야 최종 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관계자는 “오늘 오전 송 총장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점심시간에 삼청동 소재 북한대학원대학교를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정치 논쟁의 한 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좋지 않고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추가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할지에 대해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며 “제가 뭘 해도 안될 것이다. 추가 공개할 필요를 지금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24일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송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를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북핵 관련 아베 시진핑과 연쇄 통화 예정

    트럼프, 북핵 관련 아베 시진핑과 연쇄 통화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명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알려졌다.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을 맞아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미·중·일 3국의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박을 억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호위함들이 서태평양에서 공동훈련에 돌입하고, 이에 중국 공군 전폭기가 비상대기하는 한편 북한은 칼빈슨호를 수장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외교가와 일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중 아베 총리, 시 주석과 연쇄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는 이날 저녁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일정이 맞지 않는다면 24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정상과 따로 통화해 북핵 문제를 논의한 적은 있지만, 같은 날 연달아 통화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수용할 수 없으며, 도발할 경우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역할론’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대북 압력 노력을 평가하며, 지속적인 압박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마음먹기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는 불과 12일 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6~7일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 두 정상은 나흘 뒤인 11일 전화통화를 통해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15일)을 앞두고 이뤄진 당시 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the menace of North Korea)’을 우려하는 내용의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일 정상 간 연쇄 통화는 미국의 칼빈슨 전단이 25일께 한반도 주변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앞서 23일부터 일본 호위함 2척과 함께 미·일 공동 군사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또한 중국이 북·중 접경에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전폭기들이 비상 대기를 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북한 노동신문이 “미 핵 항공모함을 단번에 수정해 버릴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어서 어떠한 대북 해법이 논의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설의 고려버거/최광숙 논설위원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 창업자 레이 크록의 성공 신화를 다룬다. 보고 나면 씁쓸하다. 재주는 곰(맥도날드 형제)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크록)이 크게 벌었으니 말이다. 1954년 보잘것없던 미국의 세일즈맨 크록이 우연히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에서 30초 만에 햄버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친다.성실하고 정직한 맥도날드 형제는 품질 관리를 위해 가게 한 곳에만 매달렸지만 크록은 그들을 설득해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냈다. 그 후 그는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아이디어와 상표권을 헐값에 사들여 오늘의 맥도날드 왕국으로 키웠다. 햄버거는 콜라와 함께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세계 4위 부자이지만 ‘6살 식성’을 지닌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아침 식사 메뉴도 햄버거다. 그는 돈을 많이 벌었을 땐 특별히 베이컨과 치즈 비스킷이 들어간 3.17달러짜리 햄버거를, 일이 잘 안 풀리는 날에 소시지만 들어간 2.61달러짜리 햄버거를 먹는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햄버거를 달고 살아 의사로부터 햄버거 금지령을 받았을 정도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햄버거 사랑으로 유명하다. 2009년 북한 최초로 햄버거 가게 ‘삼태성’(三台星·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등 3명의 큰 별을 의미)이 평양에 문을 열었다. 북에서는 햄버거를 ‘다진 소고기와 겹빵’이라고 불렀는데 2011년 김정일이 현지식으로 표기하라고 해서 ‘함버거’로 바꿨다. “햄버거 한 번 먹으면 모르지만 세 번 먹으면 제 맛을 알고 다섯 번째부터는 중독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북한 시민들에게 인기다. 최근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한 기자가 북한 고려항공의 햄버거를 ‘전설의 고려버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너선 카이먼 기자는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고려버거를 “북한의 국영항공사 고려항공에서 승무원이 제공하는, 비밀스러운 나라(북한)만큼이나 신비로운 버거”라고 비꼬았다. “고려버거는 차가운 상태로 제공되고 종이 냅킨이 한 장 깔렸다”며 “버거 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와 가공된 치즈, 채 썬 양배추와 상추 한 장이 들어간다.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나는 브라운 소스도 뿌려져 있다”고 묘사했다. 하늘 위에서 만나는 기내식은 여행 중에 먹는 음식이라 고유의 맛 이상의 설렘을 갖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하지만 고려항공의 기내식은 세계 최악의 기내식 1위로 꼽힐 만큼 악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고려버거만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열린세상]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북한의 선택/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열린세상] 미네르바의 부엉이와 북한의 선택/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1994년 이후 종종 회자됐던 한반도 위기설이 또다시 등장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김정일 시대에 비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가 더욱 잦아지면서 한반도 위기설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 시점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은 태양절과 인민군 창건일이 각각 105년, 85년의 5년 주기로 꺾어지는 정주년이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발사로 긴장이 조성될 수 있는 4월 한반도 위기설이 재등장했다. 그런데 4월 위기설은 과거 위기설이 제기됐을 때보다 다른 특징들을 보이고 있다. 첫째,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과 공조를 의도적으로 과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동화하고 있다. 미국은 전략적 인내가 끝났음을 선언하고 항모 칼빈슨호를 동해로 북상시키며 ‘최고의 압박과 개입 정책’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은 대북 송유관 밸브를 만지작거리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둘째, 중국이 말에서 행동으로 전환했다. 4월 초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쌍궤병행’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의 동시 중단을 요구한 ‘쌍중단’의 주장에서 대북 압박을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 조치를 보이고 있다. 셋째, 한반도 위기에 한국의 목소리가 없는 소위 ‘코리아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빨라진 한국 대선 일정으로 북한 문제보다는 국내 정치와 차기 행정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은 아베 부인 스캔들로 인한 아베의 지지율 하락이 한반도 위기로 정치적 이점을 얻고 있으며, 러시아는 관련 국가들에 자제를 요구하며 중국에 이어 제2의 중재자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결국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정책이 주변국들을 한반도로 초대한 셈이 됐다. 그렇다면 북한은 주변 국가들과 ‘강 대 강’ 구도를 만들고, 다음 수순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모두가 예상하는 대로 6차 핵실험이나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한다면, 그것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들자 날기 시작한다’는 상황을 자초한 셈이 된다. 헤겔이 왜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가 데리고 다니는 부엉이를 아침이 아니라 해가 질 때 날기 시작한다고 했겠는가. 즉 모든 현상과 사건들이 처음 발생한 때가 아니라 그 현상이나 사건이 마무리될 무렵이 돼서야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다. 북한은 황혼이 들기 전에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중단하고 폐기를 위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현재와 같이 ‘강 대 강’의 구도로 긴장 상황을 유지할수록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김정은의 과도한 치적 쌓기와 자력자강에 기초한 버티기 전략은 결국 대외적 압박보다 대내적 불만을 빠른 속도로 증대시키기 때문이다. 태양절에 맞춰 주체 건축을 내세우며 여명거리를 1년 만에 완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나, 더 많은 주체 무기 개발과 생산을 독려하며 핵미사일 및 재래식 전력 향상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은 북한 스스로 선전했듯이 ‘속도전’ 때문이다. 그러나 자력자강과 속도전으로 버티기는 한계가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력자강과 속도전의 동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의 생명줄을 쥐고 있다는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대북 경제 압박을 강화해 나갈 경우 북한이 자력자강과 속도전으로 맞선다면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속도전이 핵경제 병진정책의 실패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체제 불안정으로 이어진다는 실체를 깨닫는 지혜가 생길 것이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는 4월이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갯짓을 하게 되는 시점인지, 아니면 아직 황혼이 오지 않았는지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명확하다. 모두가 북한을 쳐다보고 있다. 북한이 어떤 도발 카드를 꺼내는가를 지켜보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이 지혜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주고 있다. 북한은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황혼이 오기 전에,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기 전에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 中 “美 북핵시설 타격 땐 군사개입 않겠다”

    中 “美 북핵시설 타격 땐 군사개입 않겠다”

    김정은 선택에 한반도 긴장 고조 칼빈슨호, 日호위함과 공동훈련25일 북한 인민군 창건일을 앞두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설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국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가 우여곡절 끝에 25일쯤 한반도 해역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은 23일 칼빈슨호를 수장해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전 세계가 벌벌 떠는 미 핵항공모함을 한갖 육실하고 비대한 변태동물로 보며 단매에 수장해 버릴 만단의 전투준비를 갖춘 것은 우리 군대의 군사적 위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례”라고 했다. 일본 언론들은 칼빈슨호가 23일부터 서태평양에서 일본 호위함과 공동 훈련을 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시 이를 요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중 사이 기류도 심상치 않다. 중국에서 ‘대북 원유 차단’ 주장이 나오자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중국을 겨냥해 ‘말폭탄’을 날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정필’이란 인물의 논평에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여달린다면 우리의 적들로부터는 박수갈채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22일 ‘급변 사태’까지 염두에 둔 듯 미국의 북핵 시설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에는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며 처음으로 ‘한계선’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북한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면 즉시 군사적 개입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 ICBM 3종을 공개하고 이어 다음날 미사일 도발을 실패한 만큼 25일을 전후해 새로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최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트레일러 등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25일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와 28일로 예상되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는 곧장 고강도 대북 제재안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하! 우주] ‘우주 속 점 하나’…토성에서 본 지구

    [아하! 우주] ‘우주 속 점 하나’…토성에서 본 지구

    ​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號)가 고리 사이를 통해 토성 대기권 속으로 마지막 다이빙하기 전 돌아본 지구의 모습이 잡혔다. 이 놀라운 사진에서 지구는 흑암의 망망대해 속에 뜬 하나의 반딧불처럼 보이고, 그 옆에 동생 같은 달이 바짝 달라붙어 있는 광경이 보인다. 카시니호가 이 사진을 찍은 시기는 지난 4월 12~13일로, 지구에서 약 14억km 떨어진 거리에 있을 때였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인 1억5000만 km의 약 10배쯤 되는 거리이다.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보이저 1호가 1990년 2월 지구를 찍은 유명한 사진 ‘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로부터 약 60억km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잡은 것이므로, 그보다는 약 4분의1 정도의 거리임에도 역시 지구는 조그만 하나의 점으로 잡힐 뿐이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카시니호의 카메라 렌즈는 남대서양을 향하고 있었을 때라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카시니호는 현재 13년째 토성을 탐사하면서, 토성과 그 위성들, 그리고 토성 고리의 성분과 구조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4월 22~23일(한국시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토성 고리 사이의 공간으로 22차례 뛰어든 후 토성 대기 속으로 추락하는 ‘그랜드 피날레’ 기동에 대비해 중력 도움을 얻기 위해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 옆을 마지막으로 지날 예정이다. 사진의 윗부분에 보이는 바깥 고리는 A 고리이고, 검은 띠들은 킬러 틈과 엔케 틈이다. 사진 맨 아래쪽에 보이는 고리는 F 고리다. 토성 고리 구조의 전체 폭은 6만5700km에 이르는데, 이는 지구-달 거리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사진에서는 토성이 보이지 않지만 위쪽 저 멀리에 있다. 카시니호가 이런 지구의 모습을 찍은 것은 물론 처음이 아니다. 2013년 7월 카시니호는 지구에서 14억5000만 km 떨어진 곳에서 토성 고리와 화성, 금성, 그리고 지구와 달을 렌즈에 담은 적이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NASA에서는 ‘토성 보고 손 흔들기’ 이벤트를 벌였는데, 이벤트에 참여한 지구 시민들이 촬영한 1400개 이상의 사진으로 콜라주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당시 토성은 지구로부터 9.65AU 거리에 있었으므로, 지구인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은 80분이 지나서야 토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 카시니호는 연료가 바닥남에 따라 오는 9월 15일 토성 대기 속으로 뛰어드는 ‘그랜드 피날레’를 마지막으로 미션이 공식 종료된다. 카시니호의 핵연료가 혹시나 타이탄과 엔켈라두스의 바다를 오염시킬 위험성을 제거하려는 조치이다. 그러나 카시니호는 22차례 고리 사이의 선회 비행과 추락 과정에서 토성의 중력과 자기장 지도를 만들 것이며, 마지막 신호가 끊어지기 전까지 몇 개의 기기를 통해 최후까지 데이터를 지구로 쏘아 보낼 것이다. NASA에 따르면 이 데이터들은 몇 달에 걸쳐 분석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그러면 카시니호의 극적인 최후는 또 다른 새로운 미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지구 야경 공개한 NASA… 한반도 모습은

    [우주를 보다] 지구 야경 공개한 NASA… 한반도 모습은

    더 선명하게 보이네…南北의 차이태양빛을 받아 지구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서구에서는 푸른 구슬을 뜻하는 ‘블루마블’이라 부른다. 우리의 푸른 구슬은 태양계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태양이 지면 또 다른 모습인 검은 구슬, 즉 ‘블랙마블’로 변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야경을 공개했다. 최신형 지구관측 위성인 수오미 NPP가 촬영한 데이터로 만든 이 사진은 태양이 진 후 인류의 거주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를 알 수 있는 관찰 대상은 바로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 불빛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역을 따라 빛나는 불빛과 칠흑 같은 어둠의 대비를 통해 인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블랙마블에 녹아 있다. 특히 우리에게 흥미로운 것은 한반도의 야경이다. 밤이 되면 한반도는 허리가 잘린 하나의 섬이 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남쪽과 비교해 보면 북쪽은 어둠의 왕국이다. 특히 서울 수도권은 세계 여느 도시보다도 더 환하게 번쩍거린다. 부산 역시 서울에 비해 크기만 작을 뿐 빛을 밝게 내뿜었다. 하지만 북한의 수도 평양이 내뿜는 불빛은 남한의 중소도시만도 못하다. NASA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밤이 되면 불빛이 없어 해안선이 구분조차 되지 않을 정도다. 멀리 우주에서 바라본 한반도 모습은 경제와 산업,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남북 사이 많은 차이를 조용히 일깨워 주고 있다. 역설적인 것은 빛공해에 찌든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는 밤이 되면 별 볼 일이 많다는 사실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빅스 맨투맨 OST 첫 주자 ‘테이크 유어 핸드’ 공개 “어쿠스틱 감성”

    빅스 맨투맨 OST 첫 주자 ‘테이크 유어 핸드’ 공개 “어쿠스틱 감성”

    그룹 빅스(VIXX)가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 OST의 첫 주자로 나섰다. 21일 정오 ‘맨투맨’의 첫 방송을 앞두고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빅스가 부른 ‘맨투맨’ OST part.1 ‘테이크 유어 핸드(TAKE YOUR HAND)’가 공개됐다. ‘맨투맨’ OST part.1 ‘TAKE YOUR HAND’는 박세준 음악감독과 우지훈 작곡가가 공동으로 작곡 및 편곡을 맡고, 박세준 음악감독이 작사했다. 세련된 EDM 베이스의 어쿠스틱한 감성이 두드러진 곡으로 빅스의 안정적인 가창력과 어우러져 극 중 운명적인 사랑에 얽힌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 ‘맨투맨’ 제작진 측은 “OST 녹음 당시 빅스는 재녹음에 재녹음을 감행하는 열의를 보였다. 심혈을 기울인 빅스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TAKE YOUR HAND’가 극의 재미와 감동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맨투맨’의 OST라인에는 첫 주자를 끊은 빅스 뿐만 아니라 임창정, 양파, 허각, 마마무, 스탠딩에그 등 역대급 가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드라마 속 OST를 기다리는 재미를 더한다. 한편 ‘맨투맨’은 톱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남자에게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박해진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맨투맨’은 섬세한 연출력의 이창민 PD와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원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채정안, 정만식 등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이 힘을 더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오늘(21일) 밤 11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맨투맨’ 첫방 D-DAY,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인생캐릭터 예약’

    ‘맨투맨’ 첫방 D-DAY, 박해진X박성웅X김민정 ‘인생캐릭터 예약’

    사전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온 올해 상반기 또 하나의 기대작 ‘맨투맨’이 오늘(21일) 밤 11시 드디어 첫 방송된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 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담은 비공식 스파이 로맨스 드라마다. 배우 박해진과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채정안, 정만식 등 탄탄한 배우 라인업에 ‘태양의 후예’ 팀이 의기투합 해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드라마의 탄생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맨투맨’ 제작진이 직접 꼽은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1. ‘태양의 후예’ 김원석 X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창민! 믿고 보는 제작진의 ‘특급 시너지’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김원석 작가와 섬세한 연출력의 ‘리멤버-아들의 전쟁’ 이창민 PD가 뭉쳐 드림팀을 꾸렸다. 작가, 감독이 손을 잡는 순간 이미 촬영장 밖에서부터 ‘맨투맨’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영화 ‘아저씨’, ‘태양의 후예’의 박정률 무술감독이 가세해 액션의 품격을 높여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2. 연기 구멍 없는 혼연일체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 향연 배우들이 보여줄 ‘인생 캐릭터’들도 빼놓을 수 없다. 박해진은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완벽한 고스트 요원으로, 순간순간 바뀌는 상황 속에서 예상 밖의 매력을 대방출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주로 선 굵은 상남자 캐릭터를 연기했던 박성웅은 전례가 없던 얄미운 ‘악역전문 한류스타’로 처음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김민정은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의 매니저가 된 성공한 덕후 차도하로 분한다. 쿨하고 씩씩한 ‘걸크러쉬’ 여성으로, 때로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재벌 3세 야망남으로 여유로운 악역 캐릭터를 보여줄 연정훈부터 품격있는 내조를 보일 어딘지 비밀을 간직한 채정안, 익살스러운 조력자로 나설 정만식, 그리고 천호진-장현성-태인호-강신일-이시언-오나라-김병세-오희준 등 명품 신스틸러들이 대거 합류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인생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 헝가리 로케이션으로 탄생한 압도적 스케일과 액션, 유쾌함을 살린 예측불허 로맨스까지 ‘맨투맨’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며 고퀄리티의 영상미를 구현했다. 헬기까지 동원한 감옥 탈옥 신에 폭파 신 까지 화려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액션을 화면에 담아냈다. 여기에 김원석 작가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이창민 PD의 빈틈없는 연출력이 더해져 적재적소에 웃음을 투하하고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가슴 설레게 만드는 로맨스와 유쾌한 브로맨스 등 인물과 인물 사이의 케미스트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와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꽉 찬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맨투맨’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JTBC를 통해 첫 방송 되며,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서도 동시 방영된다.사진=드라마하우스,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초구 횡단보도 앞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서초구 횡단보도 앞에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

    서울 서초구는 무더위를 앞두고 폭염 속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 내 대형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 54개를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2011년 4일간 발동됐던 폭염특보가 2016년에는 41일로 늘어나는 등 갈수록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지역 노약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리풀 원두막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리풀 원두막이라는 이름은 서초구의 옛 이름인 서리풀과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하던 원두막을 조합해 만들었다. 높이 3m, 폭 최대 5m로 성인 20여명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크기로 제작했다. 통풍이 잘되고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으면서 주변과 잘 어울리도록 초록과 아이보리색 메시 원단을 사용했다. 태풍 등 강풍에 날아가는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별 관리자도 별도로 지정해 관리하도록 했다. 서초구는 주민들의 반응에 따라 여름이 오기 전까지 서리풀 원두막을 지역 내 20여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잠시나마 주민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리풀 원두막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은 없는지 곳곳을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美핵항모 ‘칼빈슨호’, 실제론 한반도로 향하지 않았다”

    “美핵항모 ‘칼빈슨호’, 실제론 한반도로 향하지 않았다”

    지난주 한반도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진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실제로는 인도양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현재 호주 북서쪽 해상에 있으며, 한반도 해역에는 다음 주에나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미 국방부가 잘못 발표한 것인가, 서둘러 발표한 것인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재전개는 지난 8일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을 통해 처음 발표됐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를 싱가포르에서 북쪽으로 이동해 서태평양으로 진입하도록 명령했다는 내용이었다. 태평양사령부는 이 지역의 ‘제1위협’에 직접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북핵 위협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됐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사흘 뒤인 11일 칼빈슨호가 ‘그 지역으로 북상 이동 중’이라고 재확인했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함대를 보낼 것이다. 매우 강력한 함대”라고 말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이 최대치로 증폭됐다. 미국 매체들은 열성적으로 관련 뉴스를 보도했고, 폭스뉴스는 함대가 북한을 향해 진격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와 NYT가 이날 보도한 해군의 사진을 보면 한반도로 향해야 할 항공모함이 반대 방향인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 따르면 칼빈슨호는 8일 싱가포르를 출발했다. 그러나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해협을 지나고 있었다. WP는 15일까지 칼빈슨호가 인도양에 있었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15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태양절’이었다. 이 때도 미군 폭격기를 실은 칼빈슨호는 한반도에서 남서쪽으로 4천830㎞ 이상 떨어져 있었다는 셈이 된다. 뉴욕타임스는 칼빈슨 함이 지난주 싱가폴에서 한반도로 출발하지 않았고 실제로는 호주와의 훈련을 위해 인도양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군사공격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제로 트럼프 함대는 한반도에서 더 멀어졌다며 오해로 빚어진 일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작전인지는 분석이 엇갈린다고 보도했다. CNN등 다른 미국 언론들도 칼빈슨함이 호주와의 훈련을 마치고 현재 인도양에 머물고 있으며 이달 말 동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칼빈슨호의 이런 진로가 오해인지, 아니면 의도적인 ‘혼동 작전’인지를 놓고서도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미 백악관은 국방부에 물어보라며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중국 푸단대학 한반도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미국에 의한 정교한 심리전 또는 허세 작전”으로 분석했다. 반면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예산평가센터의 선임연구원 로스 배비지는 “분명히 엄포 이상”이라며 “허세라면 진지하지 않은데, 내 이해로는 미 행정부는 지금 절대적으로 진지하다”고 말했다. 배비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칼빈슨호의 대북 전진 배치에 앞서 중국에 약간의 말미를 주고 대북압박을 강화하도록 하는 전략을 쓰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매체들은 칼빈슨호의 배치가 늦어진 사실을 비꼬는 투로 환영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심하게 속았다. 남한이 절박하게 기다리고 있는 미 항모는 어디에도 오지 않았다”고 썼다. 칼빈슨호 관련 항로 및 미국 당국자 주요 발언 일지  ●8일 = 칼빈슨호, 싱가포르 출발(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사진)   = 미 태평양사령부 해리 해리스 사령관, “한반도 해역 전개” 발표 ●11일 =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 “그 지역으로 북상 이동 중” 재확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는 함대를 보낼 것이다”고 발표 ●15일 = 태양절로 북핵 및 미사일 위기 최고조 달함 =칼빈슨호, 순다해협(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 통과 ●18일 = 칼빈슨호 호주 북서쪽 해상 위치(AFP 보도) ●25일 = 동해 진입 예상(미 해군연구소 추정)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매체 “한반도 위기 최대 승자는 사드”

    4월 한반도 위기 국면이 미국의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중국 관영매체에서 나왔다.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동안 사드 배치 반대를 줄기차게 외치며 사드가 배치되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견지해 왔다. 인민일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매체인 협객도(俠客島)는 18일 ‘한반도 위기의 최대 승자는 사드’라는 논평을 냈다. 이 매체는 “4월 15일 북한 태양절을 분수령으로 북한의 핵실험설, 미국의 북한 무력 타격설, 김정은 참수설 등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뿐이었다”면서 “북한은 4월 위기 국면에서 미국의 마지노선이 핵실험임을 확실히 알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위기설은 한국 대선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확정적으로 만들었다”면서 “사드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에서 문재인 후보를 역전하자 문 후보도 보수적으로 돌아서 사드 배치의 최대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위기 및 대선 국면에서 사드 배치를 확정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구시보는 중국이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해 미국과 대북 제재 강화에 보조를 맞출 수 있으나,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타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중·미는 모두 북핵 문제에서 더 적극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북핵 문제를 무한정 끌고 갈 가능성은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원유 공급 중단과 금융 봉쇄 등 북한 경제에 타격을 줄 강력한 수단에 동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군사 행동을 통한 북한 정권 교체는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은 인민해방군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동맹군이 압록강변으로 진군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랑군사망도 한반도 전쟁 위기를 1894년 중·일 갑오전쟁(청일전쟁)과 빗대어 설명하며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 매체는 “갑오전쟁 패배로 중국은 조선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잃었고 결국은 일본의 침략을 받아 나라 전체를 잃을 뻔했다”면서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의 야심이 한 번도 바뀌지 않았는데 한순간의 통쾌함을 위해 미국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묵인한다면 갑오전쟁 이후의 비참한 역사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을 방어하기 위해선 북한이 계속 완충지대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문지애 임신 20주에도 SF9 쇼케이스 진행 “몸 힘들지만 달려왔다”

    문지애 임신 20주에도 SF9 쇼케이스 진행 “몸 힘들지만 달려왔다”

    방송인 문지애가 임신 20주임을 알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SF9(에스에프나인) 미니 2집 ‘Breaking Sensation(브레이킹 센세이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문지애는 “현재 임신 20주가 좀 넘었다”며 “처음엔 몸이 힘들어서 쉬고 그랬는데 오늘 SF9 쇼케이스가 있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달려왔다. 같은 소속사 후배고 데뷔 때부터 같이 해서 그런지 자꾸 내가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고 SF9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현재 몸 상태가 여유롭지 못해서 태교는 날씨좋을 때 산책하는 정도다. 그냥 ‘슈퍼맨이 돌아왔다’ 승재 영상을 보면서 ‘저런 애기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F9은 FNC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으로 영빈 인성 재윤 다윈 로운 주호 태양 휘영 찬희 등 9명의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타이틀곡 ‘쉽다(Easy Love)’는 주호, 영빈, 휘영의 랩메이킹이 담긴 곡으로 몰입감을 자아내는 몽환적인 신스 사운드와 일렉트릭 기타 리프가 돋보이는 어반 댄스곡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빛나는 남한, 어둠의 북한

    [지구를 보다] 우주에서 본 빛나는 남한, 어둠의 북한

    태양빛을 받아 지구 전체가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서구에서는 푸른 구슬을 뜻하는 '블루마블'(Blue Marble)이라 부른다.  우리의 푸른 구슬은 태양계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지만 태양이 지면 또다른 모습인 검은 구슬, 즉 '블랙마블'(black marble)로 변한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에서 본 지구의 야경을 공개했다. 최신형 지구관측위성인 수오미 NPP(Suomi NPP)가 촬영한 데이터로 만든 이 사진은 태양이 진 후 인류의 거주 형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를 알 수 있는 관찰대상은 바로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 불빛이다. 사람이 살고있는 지역을 따라 빛나는 불빛과 칠흙같은 어둠의 대비를 통해 인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블랙마블에 녹아있다. 특히 우리에게 흥미로운 것은 한반도의 야경이다. 밤이 되면 한반도는 허리가 잘린 하나의 섬이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남쪽과 비교해보면 북쪽은 어둠의 왕국이다. NASA에 따르면 북한의 경우 밤이 되면 불빛이 없어 해안선이 구분조차 되지 않는다. 또한 평양이 내뿜는 불빛 조차 남한의 중소도시만 못하다. 역설적인 것은 빛공해에 찌든 남한과 달리 북한에서는 밤이 되면 별 볼 일은 많다는 사실. 사진=NASA‘s Goddard Space Flight Center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 열병식 공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

    북한이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대 차량(TEL)도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18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제 발사대 차량 가능성을 제기하며 중국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웡 회장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ICBM의 최대 특징은 중국에서 제작된 싼장(三江) 완산(萬山·WS)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유 군수업체인 우주항공과학공업(航天科工) 소속의 중국싼장항천그룹이 제작한 특종차량 브랜드인 WS 시리즈의 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웡 회장은 북한이 과거 열병식에서 선보인 KN-08형 장거리 미사일 역시 중국제 운반차량에 탑재된 적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중국제 미사일 운반차량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초기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곧이어 KN-08 미사일을 운반하던 발사대 차량은 중국제로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며 국제적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일본 매체가 중국산 대형 특수차량 WS 51200(전장 21m) 4대를 실은 캄보디아 선적의 화물선이 2011년 10월 상하이를 출발해 오사카를 거쳐 북한 남포항에 입항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결국 KN-08 공개로 북한으로 간 특수차량의 용처가 확인되자 한미일 3국은 중국 미사일 운반차량의 북한 수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했고 중국은 위법한 물품을 북한에 수출한 적 없다며 잡아뗐다.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 사각지역에 숨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전략 무기체계의 하나에 포함되는 품목이다.차량은 당초 중국의 ICBM 둥펑(東風)-31 운반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N-08을 실은 차량과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차량은 외관상으로 거의 똑같다.따라서 북한이 과거 중국에서 들여온 발사대 차량을 계속 탑재 미사일을 바꿔가며 재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북한 軍창건일에 동해상 진입하는 美 칼빈슨호

    北 “자숙 안 하면 참혹” 위협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미국의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오는 25일쯤 동해상에 진입, 북한의 도발 움직임에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함재기 훈련 등으로 항공유 등 보급이 시급해진 데다 우려했던 태양절(김일성 생일) 도발도 없어 도착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순다해협(인도네시아 부근)을 지나고 있다”고 칼빈슨호의 현재 위치를 알렸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7일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전개되는 대로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요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어서 군사적 충돌 우려도 커진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이 동해에 포진한다면 그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칼빈슨호의 전개에 대해 위협적 언사를 쏟아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정의의 핵 불벼락을 피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전쟁열로 들뜬 머리를 식히고 자중, 자숙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처럼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국방 당국 차관보급 고위간부 간 제9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임박한 도발에 대한 3국 간 신속한 정보공유 및 후속 조처들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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