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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로 밀집 위험 비용 반영 안 해… 원자력이 싼 것처럼 보여”

    “원자로 밀집 위험 비용 반영 안 해… 원자력이 싼 것처럼 보여”

    “재생가능에너지는 많은 사람이 참여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태양광은 바로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좋은 에너지입니다.”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양광은 적은 투자 금액으로도 개인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확산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어 “에너지 생산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에너지 소비에 대한 민감성과 책임성이 높아진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깨끗한 에너지를 생산해서 사용한다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미국 델라웨어대학에서 환경 에너지 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탈핵에너지교수모임 공동집행위원장, 한국 기후변화학회 이사, 한국환경사회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화석 에너지 중심 체계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면서 우리나라 에너지·환경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태양광보다 원자력은 값싸고 안정적인 전력원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다면 해외 모든 나라가 원자력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영국이나 독일, 미국 등은 재생가능에너지가 오히려 더 싸다. 원자력 위험성에 대해 안전성을 강화하다 보니 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 단가가 가장 싸다. 집중적으로 한 부지에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다 보니 토지보상비가 들어가지 않았다. 또 소수 지역에 다수 원자로를 집중시키는 것은 위험한데 지금의 경제성 평가는 그런 위험이 가격에 반영되지 않아 싸게 보일 수밖에 없다. →태양광은 발전 비용이 높고, 넓은 부지가 확보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원자력 발전만큼 전기를 생산하려면 태양광은 원자력 발전 부지의 22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 부지는 원자력 용도로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태양광은 건물에 부착할 수 있다. 요즘 건물에는 아예 건축할 때 태양광 일체형으로 짓기도 한다. 태양광은 토지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발전 방식이다. →대도시 서울에 태양광 에너지 발전이 적합할까. -우리나라는 일사량이 좋은 편이다. 태양광은 건물을 활용해 옥상 등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도시에 설치하기 편리하고 유용하다. →태양광의 다른 장점은 무엇인가. -원자력이나 석탄 발전은 껐다, 켰다 하기 어렵다. 같은 출력으로 항상 가동하다 보니 낭비가 발생한다. 소비자 수요는 유동적인데 수요가 높을 때를 기준으로 출력을 맞춰 놓다 보니 오히려 비경제적이다. 태양광은 시간 흐름에 따른 일조량, 바람 등에 따라서 융통성 있다. 수요가 가장 높은 낮에 전력을 많이 생산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오히려 전력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중국·인도 등 태양광 수요 급증… 전 세계 발전량 1년 새 24% 증가

    중국·인도 등 태양광 수요 급증… 전 세계 발전량 1년 새 24% 증가

    전 세계 에너지 정책은 이미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은 다른 재생에너지원 대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태양광 수요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93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연 100GW대로 사상 처음 설치량 세 자릿수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과거 태양광 수요는 선진국에 집중됐으나 최근에는 태양광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신흥시장이 생성되고 개도국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태양광 발전의 빠른 성장세를 주도한 나라는 중국이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은 2015년과 비교해 50% 증가한 74GW였다. 증가량 중 거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태양광 투자를 유치하고자 신규 공장을 설립하면 설비 보조금을 주거나 2~3년간 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등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다. 신규 태양광 보급에 힘쓰고 있는 일본은 소형 태양광 수요가 2012년 이후 매년 30%가량 급성장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인도가 태양광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대규모 전력이 어려운 인도에서는 태양광이 중요한 전력 공급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풍부한 일사량과 낮은 건설 비용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들보다 태양광 발전에 일찌감치 뛰어든 나라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다. 독일은 2006년에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초로 보조금 정책인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마련해 태양광 발전을 장려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 왔다. 2022년까지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후쿠시마원전 참사 이후 세계 2위 원자력 발전 강국인 프랑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32%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태양광 발전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미국도 지난 10여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규모를 대폭 늘려 왔다. 2015년 기준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증가 부분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인선♥이이경 열애 인정 “지인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

    정인선♥이이경 열애 인정 “지인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

    이이경, 정인선이 열애를 인정했다.17일 스포츠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이경과 정인선은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만나 좋은 감정을 갖게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최근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함께 출연하게 된 이이경과 정인선은 드라마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연인 관계임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이후 정인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이경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1년 째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강동구(김정현 분),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준기(이이경 분),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봉두식(손승원 분)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드라마를 다룬 작품이다. 정인선은 ‘한윤아’ 역으로, 이이경은 ‘이준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이경은 지난 2012년 영화 ‘백야’로 데뷔해 이후 드라마 ‘학교 2013’, ‘태양의 후예’, ‘고백부부’ 등에 출연했다. 정인선은 1996년 SBS 드라마 ‘당신’으로 데뷔해 드라마 ‘대장금’, 빠스껫볼‘, ’맨몸의 소방관‘, 영화 ’한공주‘ 등에 출연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화보다 더 뜨겁게 살다 간 ‘불멸의 여배우’

    영화보다 더 뜨겁게 살다 간 ‘불멸의 여배우’

    한국영화 수백편 출연·제작·연출 남편 신상옥 감독과 78년 납북 86년 망명 후 떠돌다 99년 귀국불멸의 여배우 최은희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순간들로 수놓았던 삶을 등졌다. 92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6일 오후 병원에 신장 투석을 받으러 갔다가 임종했다. 고인은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끈 대표 여배우로 군림하면서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 입양 등 드라마틱한 생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동시에 그의 삶은 납북과 탈출, 망명 등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압축한 다큐멘터리이기도 했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고인은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개성 있는 외모와 직관적인 연기력으로 그는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1950~1960년대에는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원조 트로이카’로 불리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당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며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 “우리 평생, 영화를 같이 합시다”란 신 감독의 거듭된 프러포즈를 받고 서울 을지로의 한 허름한 여인숙에서 1954년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부부의 연을 맺은 뒤 서로의 그림자처럼 동행한 부부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했다. 고인은 배우이기도 했지만 국내 세 번째 여성 감독으로도 활약하며 여성들에게 척박한 영화계 환경을 새롭게 일궜다. 1965년 ‘민며느리’를 시작으로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이자 배우로 참여했던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하지만 23년간 이어진 두 사람의 협업은 1976년 이혼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뒤흔든 납북 사건으로 이들은 다시 극적으로 재회한다. 신 감독과 이혼한 뒤 자신이 운영하던 안양영화예술학교의 해외 자본 유치차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던 최씨는 홍콩 섬 해변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됐다. 두 사람은 1983년 김정일로부터 초대받은 연회에서 다시 조우했다. 북한에서 이들은 김정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탈출기’, ‘심청전’ 등 17편의 영화를 제작하며 과거의 전성기를 재현했다. 북한에서 만든 ‘소금’으로 고인은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기도 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 있다. 이후 헝가리의 한 성당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구 귀국했다. 고인은 2006년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내고 건강 악화로 오래 투병했다. 최근까지는 일주일에 세 차례 신장 투석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2호실)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고인이 마지막까지 놓지 못한 것은 첫 무대의 환희, 그리고 새로운 연기에 대한 꿈이었다. 생전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도 첫 무대의 낯섦과 두려움, 떨림과 환희, 관객들의 숨소리, 뜨거운 눈물과 갈채를 잊지 못해요. 연기를 통해 타인의 삶을 받아들이며 모든 이들의 인생이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걸 배웠죠. 더 늙기 전에, 풀기가 남아 있을 때 다시 한번 연기하고 싶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김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지난해 참배와 달리 군부 고위 인사는 없었다. 비핵화 문제를 다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 배제를 통해 ‘로키’(low key) 진행을 표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포함해 당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군부 핵심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참배의 경우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석했고 오히려 최룡해 부위원장이 불참했으나 올해 광명성절에도 군부 고위 인사들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단 호명 때도 기존의 ‘당·군·정’ 순서가 아니라 ‘당·정·군’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을 ‘국무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하면서 후임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은 ‘국무위 평위원’에 보선했다.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서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군 총정치국장의 위상을 낮춘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잦은 군 인사로 군부 길들이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당 조직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에 대해 집중지도 검열 사업을 펼쳤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폐지하고 ‘정상국가’로서 개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국가 체제는 본래 당이 정부와 군을 지도하는 식으로, 선군정치가 오히려 과도기적 모습”이라며 “북한의 군부 힘 빼기는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으로, 연이은 정상회담을 감안할 때 대립이 아닌 화해·협력의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최은희 별세, 향년 92세..신상옥 결혼부터 北납치까지 ‘영화같은 삶’

    배우 최은희(92)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인의 장남인 신정균 감독은 16일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1926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을 찍으며 스타로 떠올랐고,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떠올랐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 감독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그는 1954년 결혼한 뒤 부부가 함께 한국 영화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고인은 신 감독과 찍은 ‘꿈’(1955), ‘지옥화’(1958), ‘춘희’(1959), ‘로맨스 빠빠’(1960) , ‘백사부인’(1960) ‘성춘향’(1961),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로맨스 그레이’(1963) 등 1976년까지 130여 편에 출연하며 은막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어느 여대생의 고백’(1958)으로 대종상의 전신인 문교부 주최 제1회 국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인은 배우이자, 우리나라의 세 번째 여성 감독이기도 했다. ‘민며느리’(1965) ‘공주님의 짝사랑’(1967) ‘총각선생’(1972) 등을 연출했다. 감독 겸 배우로 출연한 ‘민며느리’로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67년에는 안양영화예술학교의 교장을 맡아 후진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신 감독과 이혼한 최씨는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다. 이후 신 감독도 그해 7월 납북돼 1983년 북한에서 재회한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씨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성모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입관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이뤄질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이뤄지며, 장지는 안성천주교 공원묘지로 결정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포토] ‘태양처럼 밝은’ 청년학생 태양절경축 무도회

    [포토] ‘태양처럼 밝은’ 청년학생 태양절경축 무도회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 태양절경축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평양과 각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문화 외교관’ 한국드라마… 스페인 안방 ‘심쿵주의’

    [해외에서 온 편지] ‘문화 외교관’ 한국드라마… 스페인 안방 ‘심쿵주의’

    이종률 駐스페인 한국문화원장 2000년대 초반 스페인 아스나르 총리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했다. 텍사스 목장에서 만나기로 한 부시가 예정시간에 나타나지 않자, 다소 무료한 표정을 짓던 아스나르 총리에게 백악관 보좌관이 묻는다.“스페인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이 무엇인지요?”(보좌관) “자동차입니다.”(총리) “아니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것 말입니다.”(보좌관) “자동차입니다.”(총리) “아니요,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생산해서, 가장 많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건데요!”(보좌관) “네! 그게 바로 자동차라니까요!”(총리) 대부분 사람들은 스페인하면 ‘태양’, ‘축구’, ‘플라멩코’, ‘투우’, ‘피카소’, ‘돈키호테’ 등을 연상하지만 스페인은 세계 8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2017년 기준 세계 14위 규모의 경제 대국이다. 당시 백악관 보좌관은 아마도 와인이나 올리브가 스페인의 으뜸 수출품일 것으로 예상하고 물어본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9월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한 뒤 이곳 스페인 사람들 또한 중국, 일본, 인도를 아는 것에 비해 한국을 너무 많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 한국 알리려면 한국 드라마를 보여 줘라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주멕시코대사관에 1등 서기관으로 부임했을 때가 떠올랐다. 당시 필자는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지상파 방송을 통해 한국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과 ‘별은 내 가슴에’가 방영되도록 했고, 이때부터 한국은 멕시코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대사관으로 한국 드라마 OST를 구해 달라는 현지인들의 요청이 빗발쳐 “드라마별로 그룹을 만들어 공식적으로 요청하면, 한국의 방송사에 여러분들의 사연을 소개해서 구해주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당시 조직된 장동건 팬클럽, 안재욱 팬클럽은 중남미 최초의 한류 팬클럽이다. 이들은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당시 ‘대통령님, 장동건, 안재욱 보내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숙소를 나서는 대통령을 향해 기습시위를 벌였다. 처음엔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웃으며 승용차에 오르던 노 대통령이 기억 난다. 기자들도 한류 팬클럽의 기습시위를 비중있게 다뤘다. 나중에 필자가 정부 온라인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기습시위가 사실은 대사관과 사전협의된 이벤트였다”고 고백하자, 노 대통령이 직접 “이 홍보관이 미리 귀띔해주었더라면, 내가 ‘알았다!’라고 시원스레 말했을텐데”라고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멕시코·아르헨서 한국드라마 브로커(?)로 중남미의 지성으로 평가받는 카를로스 푸엔테스가 언급한 것처럼 아즈텍, 마야 등 원주민 문명이 근원을 이루는 멕시코와는 판이하게 다른 아르헨티나에 2009년 한국문화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필자는 현지 동포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드라마 방영을 첫 번째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한류 사각지대’로 불리던 아르헨티나는 백인 중심의 인종 구성, 유럽 지향적 국민 정서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드라마가 방영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PPT까지 만들어 각 방송사 프로그램 구매 및 편성 담당자를 찾아다니며 설득했지만 늘 마지막 대답은 “한국 드라마 콘텐츠는 참 좋다. 하지만 만약 시청률이 나쁘면 광고가 줄어들고 나는 목이 날아간다. 나는 내 목까지 걸고 모험을 할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 못된다. 이해해 달라”였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한국 드라마 방영 청원 운동이었다. 최소한의 고정 시청률만 담보된다면, 방송사에서 긍정 검토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현지 한류 팬클럽과 함께 SNS를 통해 ‘우리는 ‘시크릿 가든’을 보고 싶어요’라는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2014년 9월 한 달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눌렀고, 이 결과를 가지고 현지 최대 미디어그룹인 끌라린(Clarin)의 방송 편성 책임자를 설득했다. 마침내 ‘시크릿 가든’은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밤 8시에 마가진(Magazine) TV를 통해 방영됐다. 아르헨티나에 부임한 지 꼭 7년 만의 일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던 한국 드라마 방영은 ‘천국의 계단’, ‘별에서 온 그대’로 봇물 터지듯 이어졌다. # 이젠 마드리드 지상파에 한드 방영할 날 성큼 이제 멕시코를 거쳐 아르헨티나를 지나 스페인 안방극장에서도 한국 드라마를 볼 날을 기대해 본다. 드라마에는 젊은이들의 우정, 사랑, 가족, 역사, 문화, 음식 등 모든 것이 녹아 있다. 한국 드라마 방영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는 물론이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과 한인 동포의 이미지 상승에도 결정적이다. 한 나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제고하는 데 이만큼 효과가 있는 도구는 없다. 미리 살짝 귀띔하면, 외화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높은 지상파 텔레마드리드 방송이 처음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 물밑 접촉 중이다!
  • 핵·미사일·김정은 없는 北 ‘3無 태양절’ 행사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자제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 15일)에 핵과 미사일이 보이지 않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도 않았다. ‘핵·미사일·김정은 참석’ 없는 ‘3무 태양절’을 보낸 것이다. 이는 지난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공개하면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선 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지난 14일 중앙보고대회에서 자위적 군사노선 관철과 자력자강을 통한 제재 대응을 강조했지만 ‘핵무력’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와 중앙보고대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중앙보고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변상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불참 행보에 대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전략 구상에 골몰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당의 자위적 군사노선을 일관하게 관철하여 나라의 방위력을 굳건히 다지며 누구나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혁명적으로 전투적으로 살며 일해 나가야 하겠다”며 “자력자강의 정신력과 우리식의 창조 방식,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적대세력들의 발악적인 제재봉쇄 책동을 짓부숴버리며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올해 김일성 생일은 별다른 군사적 동향 없이 친선예술축전, 국제마라톤 경기대회, 김일성화 축전 등 문화·체육 분야의 경축행사 위주로 치러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반면 지난해까지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미사일 도발을 일삼으며 위기 상황을 고조시켜 한반도 ‘4월 위기설’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2012년 4월 13일에는 장거리미사일 광명성 3호를 발사했고, 2015년 4월 19일에는 KN09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2016년 4월 15일에는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전개 중인 대화 국면을 의식해 국제사회의 불필요한 오해와 자극을 자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로키’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현재의 비핵화, 평화체제 논의의 흐름을 유지시키면서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최대 기념일 ‘태양절’ 비교적 차분

    북한, 최대 기념일 ‘태양절’ 비교적 차분

    북한은 자신들의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생일(태양절·4월15일)을 맞아 문화·체육 분야 위주의 경축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한반도 대화 분위기 속에 도발적 언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김일성 생일 행사에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김일성 생일 때는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105주년으로 꺾어지는 해였던 지난해 생일 때는 대규모 열병식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그러나 올해 김일성 생일에는 별다른 군사적 동향 없이 친선예술축전,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 김일성화축전 등 문화·체육 분야 위주의 경축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김일성 생일을 하루 앞두고 전날(14일)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자위적 군사노선’ 관철과 자력자강을 통한 제재 대응을 강조했지만, ‘핵 무력’과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5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애국유산인 주체의 사회주의 조국을 끝없이 빛내 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무적의 총대로 백승 떨치는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독창적인 군사중시 노선과 영도의 고귀한 산아”이라며 “강력한 총대는 국가의 존립과 전진발전의 근본 담보”라고 강조하는 정도였다. 대신 북한은 중국 예술단의 방북을 계기로 북중 친선관계를 더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에서 개최되는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중국 예술단 단장인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지난 14일 접견했다고 소식을 북한 매체는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예술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저녁 연회를 마련했고,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같은 날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1∼2면 전체에 걸쳐 김 위원장의 쑹 부장 접견과 리설주의 중국 예술단 공연 관람 소식을 21장의 사진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북한이 최근 북중친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비핵화 문제를 다루게 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자신의 우군이라는 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주를 보다] 빛으로 둘러싸인 ‘죽은 별’ 잔해 포착

    [우주를 보다] 빛으로 둘러싸인 ‘죽은 별’ 잔해 포착

    별은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존재를 가장 화려하게 보여준다. 무거운 별은 초신성 폭발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데 짧은 순간이지만, 이때는 별 하나가 은하 전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밝아진다. 초신성 폭발과 폭발 후 잔해의 확산은 지구같은 행성과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를 구성하는 무거운 원소를 생성하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유럽 남방 천문대 (ESO)의 과학자들은 칠레에 설치된 ESO의 거대 망원경 (VLT)의 MUSE 장비와 나사의 찬드라 X선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지구에서 20만 광년 떨어진 초신성 잔해인 1E 0102.2-7219을 다양한 파장에서 조사했다. 독특하게 생긴 초신성 잔해는 대략 2000년 전쯤 폭발을 일으킨 초신성 잔해로 생각되며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인 소마젤란 은하에 위치한다(사진). 이 초신성 잔해는 작은 이웃 은하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 관측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중성자별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중성자별은 초신성 폭발 시 중심부의 무거운 원소가 중력으로 압축되어 형성되는 천체로 태양보다 무겁지만, 그 지름은 매우 작아 수십km에 불과하다. 그래도 강력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펄서나 혹은 동반성을 지닌 중성자별은 관측이 쉽다. 문제는 혼자 있으면서 자기장도 약한 경우에는 가까이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관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1E 0102.2-7219에서 확인된 중성자별은 이런 종류의 중성자별 가운데서 우리 은하 밖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외부 은하의 초신성과 중성자별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E 0102.2-7219는 이미 죽은 별의 잔해이지만, 아직 뜨겁기 때문에 다양한 파장에서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죽은 별이 중심부 물질이 모여서 형성된 중성자별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를 빛에 둘러싸인 죽은 별 (Dead star circled by light)라고 표현했는데, 마치 사람의 얼굴 같기도 한 독특한 모습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초신성 잔해는 주변 성간 가스에 희석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이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별의 재료가 되어 우주를 순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죽은 별의 잔해와 동시에 새로운 별의 재료를 보고 있는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한반도도 삼켜버릴…지옥같은 목성의 북극 폭풍

    [우주를 보다] 한반도도 삼켜버릴…지옥같은 목성의 북극 폭풍

    마치 화산이 터져 용암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지옥같은 목성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지구과학협회 총회에서 목성탐사선 주노가 촬영한 8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지옥처럼 보이는 이 지역은 목성의 북극으로, 영상에는 주위를 삼킬듯 휘몰아치는 여러 개의 소용돌이같은 사이클론(폭풍)이 담겨있다. 각각의 지름은 4000~6000㎞로 한반도 쯤은 한입에 삼켜버릴 만큼 거대하다. 멀리서 목성을 보면 특유의 구름띠와 둥글게 보이는 타원형의 점들이 많은데 이 점이 바로 폭풍이다. 시속 수백㎞에 달하는 폭풍이 지구의 사이클론을 능가하는 속도로 불기 때문에 현실의 지옥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이다. 특히 목성 적도 부근에는 태양계에서는 가장 강한 폭풍인 대적점이 위치해있다. 그 크기만 1만 6000㎞로 지구 지름보다 1.3배 크다.   이 영상은 주노에 장착된 적외선 오로라 탐지기(JIRAM)가 촬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실제 목성의 폭풍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노팀에 소속된 알베르토 아드리아니 박사는 "지금까지 목성의 북극은 머릿 속의 추측으로만 상상해왔다"면서 "주노의 활약을 통해 북극 기상 패턴과 거대한 폭풍의 움직임을 연구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짙은 적색은 -188°C, 밝은 노란색은 -12°C로 노란색이 밝게 나타나는 지역일수록 온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발사된 주노는 28억㎞를 날아가 2016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 주노의 주 임무는 목성 대기 약 5000㎞ 상공에서 지옥 같은 목성의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하는 것으로 올해 그 수명을 다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프로야구] 한화, 불방망이… 2083일 만에 KIA ‘스윕’

    샘슨 6이닝 1실점 ‘데뷔 첫 승’ 한화가 KIA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KIA와의 홈 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의 호투에 힘입어 15-4로 이겼다. 2012년 7월 27~29일 이후 2083일 만에 KIA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샘슨은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3패)을 신고했다. 150㎞ 초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KIA 타선을 잠재웠다. 최근 3경기에서 볼넷을 남발한 제구력도 이날은 불안하지 않았다. 반면 KIA 에이스 헥터 노에시는 2이닝 동안 7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개인 최소 이닝만을 소화하며 시즌 첫 패(2승)를 당했다. 한화는 오랜만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뽐냈다. 1회말 양성우의 좌전 안타와 송광민의 2루타로 차려진 1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의 적시타로 2득점을 올렸다. 이어 이성열이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정근우가 헥터의 초구 빠른공을 공략해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역대 39번째 1500경기 출전에 대한 자축포였다. 2회초 KIA 안치홍이 솔로포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바로 2회말 공격에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오선진, 지성준의 연속 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호잉이 다시 한번 싹쓸이 2루타를 때려 7-1로 달아났다. 4회말엔 지성준이 바뀐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데뷔 첫 솔로 홈런을 날렸다. 6회말에도 5안타와 사구 등을 묶어 5득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고, 7회말에도 오선진의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로 2득점을 추가했다. KIA는 7회초 바뀐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득점을 추가했다. 8회초에도 교체 출전한 서동욱의 볼넷과 나지완의 투런포로 2득점을 보탰지만 추격하기엔 힘에 부쳤다. kt도 마산구장에서 창단 첫 NC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좌완 영건 박세진의 호투와 홈런 4방으로 NC를 7-2로 눌렀다. 박세진은 5와 3분의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프로 통산 첫 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LG가 SK를 5-4로 이겼고, 대구에선 두산이 삼성을 9-3으로 완파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그 맛 못 잊어… ‘태양의 맛 썬’ 다시 만든다

    그 맛 못 잊어… ‘태양의 맛 썬’ 다시 만든다

    2년전 소실된 생산라인 복원 본래의 맛·식감 그대로 재현 “썬 왜 갑자기 사라졌나요ㅜㅜ 다시 만들어 주세요ㅜㅜ”오리온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느닷없이 자취를 감춘 ‘태양의 맛 썬’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관련 문의 글만 100건이 넘는다. 오리온은 이런 소비자의 요청에 힘입어 2년 전 단종한 과자 ‘태양의 맛 썬’을 본래의 맛과 식감 그대로 구현해 재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돌아온 ‘태양의…’은 오리온과 농협이 2016년 10월 합작 설립한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에서 만드는 첫 제품이다. ‘태양의…’은 1993년 출시돼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오리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출시 당시 ‘태양처럼 산다’는 광고 문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그랬던 제품이 돌연 사라진 이유가 뭘까. 원인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오리온 이천공장에서 큰 화재가 났다. ‘태양의…’을 비롯해 ‘눈을 감자’, ‘오징어 땅콩’, ‘치킨 팝’ 등 스낵류 제품을 생산하던 곳이었다. 큰 불로 이들 제품의 생산라인이 대부분 소실됐다. 오징어땅콩과 눈을 감자 등 일부 제품은 다른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재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태양의…’과 치킨 팝 등은 생산설비 및 공간 부족 등으로 생산라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뜻하지 않게 ‘은퇴’하게 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문의로 약 1년에 걸쳐 생산라인을 재구축했다”면서 “옛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데 성공한 만큼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화려한 봄날의 유혹… 강화에 수놓은 ‘30만㎡ 연분홍 바다’

    전국 최대 규모의 진달래축제인 인천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고려산 일대 및 고인돌광장에서 개최된다. 진달래는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지만 제대로 만끽하려면 군락지를 찾아야 한다. 연분홍색 진달래꽃은 집합될수록 강력한 멋을 자아낸다.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펴 향연을 이루는 군락지는 봄날을 제대로 맞이하기에 충분해 매년 이맘때면 무르익어 가는 봄 정취를 맛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1일 강화군에 따르면 올해로 11회를 맞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는 최근 들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해 찾는 사람들이 연간 40만~50만명에 달한다. 해발 436m의 산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1년의 기다림 끝에 피어나는 진달래의 화사함은 마치 산에 연분홍 물감으로 수놓은 듯한데 이 광경을 보려는 사람들은 강화도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진달래 군락지를 보려면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은 모두 5개의 맞춤형 코스가 있어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산행하면 된다. 산보하기 좋은 1코스 도보길(고인돌광장~백련사~정상)과 적당히 운동할 수 있는 2코스 등산길(국화2리 마을회관~청련사~정상), 가파르지만 짧은 코스를 원할 때에는 3코스(고비고개~정상), 그리고 긴 산행을 즐기려면 4코스(고천4리 마을회관~적석사~정상)와 5코스(미꾸지고개~낙조봉~정상)를 선택하면 된다.●7부능선 1㎞ 진달래 군락 17일쯤 절정 다른 지역의 진달래가 대개 평지나 얕은 산에서 피는 것과는 달리 고려산 진달래는 산 정상 및 7부 능선 이상에서 군락을 이룬다. 고려산 정상과 앞 비탈에는 잡목이 없이 빽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군락을 형성한다.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355봉까지 약 1㎞를 연분홍으로 물들인다. 고도에서 꽃이 피기 때문에 더욱 진한 색의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꽃의 색도나 크기가 절정을 이룬다. 강화군 관계자는 “진달래가 만개되는 시점은 축제 기간인 17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각형·역삼각형… 일부러 구도 맞춘 듯 진달래 군락이 배치된 형상을 보면 장소에 따라 삼각형 또는 역삼각형을 이뤄 마치 일부러 구도를 짜놓은 듯하다. 면적도 30만㎡에 달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산에 있는 진달래 군락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압도한다. 정상 능선에는 인테리어한 듯이 나무로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탐방로가 있어 이 길을 걸으며 편하게 진달래 군락을 감상할 수 있다. 꽃을 좀더 가까이서 보려면 탐방로에서 비탈 방향으로 조성된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샛길 옆에 마련된 전망대와 포토존은 추억을 담고 인증 샷을 찍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축제 기간에는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다.고려산 주변에는 유독 사찰들이 많다.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조사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고려산을 찾았는데 정상에 피어 있는 5가지 색의 연꽃을 발견하고 이를 날려 꽃이 떨어지는 장소마다 절을 세웠다고 한다. 현재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등 3개 사찰만 남아 있는데 진달래축제 때는 이를 경유하는 등산로를 통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정상으로 가는 길 가운데 거의 알려지지 않은 코스도 있다. 고촌4리 입구에서 100여m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네 길을 걷다가 ‘고인돌군(群)’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면 좌회전해 인가가 드문 지점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통해 정상으로 오르면 된다. 공개된 코스들과는 달리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어 혼잡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격이다.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을 감상한 뒤 서쪽 낙조봉으로 이어지는 3㎞가량의 능선을 타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오솔길로 된 이 등산로는 주변 경관이 아기자기한 데다, 정상 군락지만은 못하지만 길 좌우에 진달래가 풍성하게 피어 있다. 능선을 오르내리는 경사 또한 적어 마치 둘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능선 중간에는 21기의 고인돌군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곳 고인돌은 우리나라 고인돌의 평균 고도보다 100∼200m 높은 곳에 있어 이채롭다.●능선 중간 ‘고인돌 21기’에 발길 머물러 낙조봉에서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대인 낙조대가 나온다. 동해안 정동진의 반대쪽에 있다고 해서 ‘정서진’으로도 불린다. 강화도 중앙에 있는 이곳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너른 벌판과 저 멀리 보이는 강(한강, 임진강, 예성강)과 주변 섬들까지 강화가 지니고 있는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의 송악산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진달래축제와 관련된 부대행사는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고인돌광장에서 열린다. 진달래를 테마로 한 진달래 화전 만들기, 진달래 마켓, 진달래 엽서전, 진달래 향수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아마추어 밴드를 중심으로 한 버스킹 공연도 준비돼 있다. 진달래 온에어(ON-AIR) 방송국도 지난해에 이어 운영된다. 고인돌광장과 국화2리 다목적광장에 주차할 때에는 주차요금을 받는다. 1대당 5000원을 내면 대신 5000원권 강화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강화사랑상품권은 진달래축제장 먹거리장터와 풍물시장, 식당, 주유소 등 강화군 내 거의 모든 업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이상복 강화군수는 “올해는 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진달래축제는 강화가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달래축제와 같은 기간 강화읍 고려궁지 정문에서 강화산성 북문에 이르는 700여m 구간에서 ‘벚꽃 야행’이 진행된다. 낮에 보는 벚꽃 못지않게 밤에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벚꽃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올해는 심한 일교차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진한 색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북문 벚꽃길은 1990년대 초 인근 주민들이 심은 나무들이 자라 매년 4월에 울창한 벚꽃터널을 형성하는 것으로 최근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평화전망대는 해안 건너 北까지 2.3㎞ 진달래축제를 만끽한 뒤 강화도에 산재한 볼거리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광장 인근에는 강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강화역사박물관과 조류, 생물, 태양계 등 자연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단위로 나서기에 안성맞춤이다. 평화전망대는 북한과의 거리가 불과 2.3㎞로 해안 건너 북한의 분위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강화 출신 작사가 한상억 선생과 작곡가 최영섭 선생이 만든 ‘그리운 금강산’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래비가 설치돼 있다. 나들이 가듯 걷는 길이라는 뜻의 강화나들길은 총 310㎞로 테마가 있는 20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고즈넉한 숲길부터 확 트인 바다, 갯벌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전등사와 보문사도 찾아볼 만하다.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사찰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는 강화도와 인접한 섬인 석모도에 있는데 우리나라 3대 기도 성지로 꼽힌다. 예전에는 배편을 이용해야 했으나 지난해 6월 석모대교가 개통돼 쉽게 찾을 수 있다. 강화해안도로는 강화도에 산재한 역사문화재를 끼고 형성돼 있어 드라이브 자체가 문화재 관람이다. 조선 말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을 선을 잇듯이 연결한다. 해안도로 서쪽 중간지점 가까이에는 강화의 대표적 해변인 동막해변이 자리잡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가 되면 손에 작은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강화갯벌에서 게, 새우, 쏙 등 갯벌 생물들을 잡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수학 난제 푼 오희 교수 등 호암상 5명 선정

    수학 난제 푼 오희 교수 등 호암상 5명 선정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0일 오희(49) 미국 예일대 석좌교수 등 5명을 제28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오 석좌교수는 과학상을 받는다. 공학상은 박남규(58) 성균관대 교수, 의학상은 고규영(61) 카이스트(KAIST) 특훈교수, 예술상은 연광철(53) 성악가, 사회봉사상은 강칼라(75) 수녀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메달과 상금 3억원이 각각 돌아간다. 재단 측은 “노벨상 수상자인 티머시 헌트, 다니엘 셰흐트만 박사 등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자문단 36명의 검증과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아폴로니우스의 원 채우기’에 관한 수학계의 오랜 난제를 해결한 인물로 꼽힌다. 2015년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수학회로부터 ‘새터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 ‘구겐하임 펠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실리콘 소재 태양전지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 교수는 인간 장기의 모세혈관과 림프관의 숨겨진 특성을 규명해 관련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암 혈관 생성에 관한 국제적 전문가다. 연씨는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차세대 가장 주목해야 할 베이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정상급인 베이스 오페라 가수다. ‘푸른 눈의 천사’로 불리는 이탈리아 출신 강 수녀는 1968년 우리나라로 건너온 이후 한센인을 보살피는 데 평생을 바쳤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1987년 작고) 회장의 뜻을 기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제정한 상이다. 올해까지 총 143명의 수상자가 244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 완공

    삼성물산 ‘온타리오 프로젝트’ 완공

    삼성물산이 10년 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한 50억 달러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공사를 마무리했다.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10일 온타리오주 차탐켄트 지역의 100㎽ 규모 노스켄트 풍력단지를 완공,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3단계로 진행된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10개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이었다.회사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선진국에서 기업이 진행한 ‘제안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개도국 시장에서 ‘발주→입찰→수주→건설’ 순서로 진행되던 방식을 벗어나 맞춤형 사업을 현지 정부에 제안해 사업을 따낸 사례라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당시 청정 에너지원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심이 많던 온타리오주 정부에 맞춤형으로 ‘신재생 발전단지 조성안’을 제안했다. 이를 주 정부가 수락하고 2010년 기본계약(GEIA)을 맺으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2012년 할디만드 지역에 발전단지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한반도의 5배에 이르는 지역에 10개 발전단지를 순차적으로 개발·조성했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향후 20년 간 온타리오주 전력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발전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즈+] 한화큐셀, 네덜란드에 모듈 공급

    한화큐셀은 네덜란드 최대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6월까지 네덜란드 동부 린지워드 인근 저수지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한화큐셀은 300W급 단결정 태양광 모듈 ‘큐피크(Q.PEAK)’를 6100장을 공급한다. 연간 발전량은 1800㎿h로 4인가구기준 4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 광화문 광장, 역사를 살린다…축구장 10배 크기로 커진다

    광화문 광장, 역사를 살린다…축구장 10배 크기로 커진다

    2021년 준공… 10차로→6차로 세종문화회관 차 없는 시민광장 일제때 훼손 월대·해태 복원도 市 “청와대 이전과 별개 추진”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광화문광장을 대폭 넓히고 경복궁의 역사성을 복원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10차선 차량 도로에 둘러싸여 ‘도시의 섬’으로 고립돼 있던 광화문광장을 시민 중심의 광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1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거대한 중앙분리대로 단절됐던 광화문광장을 통합하고 한양도성·광화문의 역사성을 회복해 보행 중심 공간으로 새롭게 만드는 게 핵심 방향”이라고 밝혔다.계획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고 광화문광장을 ‘시민광장’으로 확장 개선한다. 대신 미국 대사관·KT사옥 쪽에만 양방향 차로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10차로는 6차로로 축소된다. 서울시는 시민광장을 문화공연이 상시 열리는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과 연계해 각종 태양광 시설도 설치된다.광화문 앞을 가로지르는 사직·율곡로 일부도 10차로에서 6차로로 축소해 ‘역사광장’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역사광장에는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던 월대(月臺·궁중 건물 앞에 놓고 각종 의식에 이용하던 넓은 단)를 복원하고 월대 앞을 지키던 해태상도 원래 위치에 놓는다. 이곳에선 수문장 교대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다. 시민광장과 역사광장이 조성되면 광화문광장은 1만 8840㎡에서 6만 9300㎡가 돼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광화문광장 확대 공사는 2020년 1월 시작해 2021년 5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995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계획안 발표를 시작으로 시민·전문가 토론회, 주민설명회 등 공론화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오는 8월 설계 공모를 통해 계획안을 구체화한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화문광장은 주변 지역과 단절된 탓에 도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며 “지금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앞으로는 광장이 돼 시민이 걷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광장 주변 교통 상황이다. 광장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차도는 줄어들어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이에 서울시는 정부서울청사 뒤편의 새문안로5길을 확장해 차량이 우회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 평균속도가 이전보다 시속 1㎞ 이하 저하될 걸로 예상돼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문안로 우회는 주변 주민들이 매연, 소음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또 ‘T’자였던 세종로와 사직·율곡로가 ‘ㄷ’자형이 되면 어차피 차량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시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양옆 세종로 지상 차로를 아예 없애버리고 지하화하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데다 공사 기간도 오래 걸려 차로 축소·우회로 계획안을 마련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광화문역을 추가하는 안을 정부에 제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광화문 이전 계획도 변수로 제기된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확대는 청와대 이전과 별개로 추진했다”면서 “청와대 이전이 공론화되면 협의하겠다”고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정은 정상회담 언급 첫 보도…본격 여론전

    김정은 정상회담 언급 첫 보도…본격 여론전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당 정치국회의를 열고 남북·북미 회담에 대해 언급했다는 북한 매체 보도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는 보고에서 이달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개최되는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당면한 북남관계 발전 방향과 북미대화 전망을 심도 있게 분석 평가하고 우리 당이 견지해나갈 전략전술적 문제들을 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남북·북미 정상회담 언급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지난달 30일 ‘북남수뇌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북남수뇌 상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되었다”며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지만 당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밝히진 않았다.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북한이 정상회담을 표현할 때 쓰는 ‘수뇌상봉’이라는 표현 대신 ‘북미대화’라는 말을 쓰긴 했지만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일부 당국자도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날짜와 장소가 최종 확정이 되지 않아 ‘북미 대화’라고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오는 11일 우리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6차 회의를 앞두고 사전 의제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린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 위원장의 북한 내부 행사 참석(남북 교류 분야 제외)이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은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처음인데 이에 비춰볼 때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할 준비를 마쳤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은 회담에서 주요 의제가 될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상당 부분 정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도에서 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지만 일괄타결이냐 단계적접근이냐를 두고 내부 회의를 거쳐 집단 결정을 내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정치국 합의에 의해 남북·북미 회담의 의제 설정과 비핵화에 대한 입장, 북미 회담의 장소 등에 관한 집단적 결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북한의 준비 상황에 볼 때 회담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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