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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짓는데 단 6시간…접었다 폈다 보관까지 가능한 주택

    짓는데 단 6시간…접었다 폈다 보관까지 가능한 주택

    집값은 나날이 치솟는 데 반해 저렴한 주택 공급은 부족하다. 이탈리아의 한 건축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은 쉽고 빠르게 지을 수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립식 목조주택 ‘엠.에이.디 홈’(M.A.Di Home)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건축가 레나토 비달이 고안한 이 집은 세 사람이 지을 경우 6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며, 납작하게 접었다 펼 수도 있다. 특히 이 집은 내진 설계까지 돼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 전지판과 LED 조명기구, 그리고 중수처리시설(오·폐수를 재활용하는 시설) 등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또한 세련된 내부 디자인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칸막이를 최소화해 더 넓은 주거 공간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기본적인 맞춤형 욕실과 주방 맞춤 시공을 제공한다. 주택의 부품들은 이탈리아 현지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출시돼 현장까지 트럭으로 이송된다. 콘크리트 기초 공사가 필요하지 않으며 집을 분해해 새로운 부지로 옮기거나 보관할 수도 있다. 조립식 주택은 약 8평(27㎡)에서 25평(84㎡)까지 다양한 크기로 생산되며, 규모에 따라 가격도 2만 4800파운드(약 3600만 원), 5만 4900파운드(약 8000만 원)로 천차만별이다. 고객의 사전 주문에 따라 제작되는 집은 최종 도면을 받아들인 날로부터 60일 안에 배달된다. 사진=엠에이디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중생활’ 씨엘 “오혁-태양 직접 캐스팅..사생활 노출 안 돼 궁금했다”

    ‘이중생활’ 씨엘 “오혁-태양 직접 캐스팅..사생활 노출 안 돼 궁금했다”

    ‘이중생활’ 씨엘이 오혁과 태양을 직접 캐스팅했다고 말했다.22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제작발표회에는 씨엘, 오혁과 전성호 PD가 참석했다. 이날 씨엘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미국 가서 준비한 지 3년 정도 됐다. ‘이중생활’을 출연한 이유도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미국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보며 꿈을 키워온 친구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다.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은데 단순하게 기계적으로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 크다. 미국도 혼자 가서 쭉 해왔는데 설명서 같은 걸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씨엘은 오혁과 태양을 자신이 직접 캐스팅했다고 밝히며 “성향이 셋 다 비슷한 것 같다. 평소 생활을 어떻게 했는지는 노출이 잘 안 돼있다. 그래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은 태양, 씨엘, 오혁이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일상을 공개하는 tvN의 새 음악관찰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23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세마 춤으로 신과 합일을 이루다

    12월에 터키 가는 이들을 위한 소소한 팁. 744회 세비 아루즈 행사가 오는 12월 7일~17일 터키 중부의 도시 콘야에서 개최된다. ‘세비 아루즈’는 원래 결혼식 날의 밤, 즉 ‘첫날밤’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현재의 삶을 마감하고 신과의 합일을 이루는 밤이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인다. 세비 아루즈는 시인이자 사상가인 메블라나 젤라레딘 루미(1207~1273)의 선종을 기념해 매년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무려 744회째를 맞는다. 핵심 볼거리는 ‘세마’(Sema)다. 흰 모자를 쓰고 반달형의 치마를 입은 수도승들이 빙글빙글 돌며 추는 춤이다. 사진으로는 얼핏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실제 옆에서 지켜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난 2008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세마는 춤이자 종교의식이다. 신을 향한 소통을 뜻을 담고 있다. 오른손을 하늘로 왼손을 땅으로 향하게 한 뒤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 회전하며 춤을 춘다. 터키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 측은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알라를 영접하고 땅으로 뻗은 왼손은 알라의 평화, 사랑, 관용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이라며 “같은 방향으로 끝없이 돌면서 언어 없이 명상과 움직임으로 신과 교감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세비 아루즈 행사’ 기간 동안 평일에는 매일 저녁, 주말에는 낮과 저녁 2차례씩 세마를 직접 볼 수 있다. 행사의 백미는 마지막 날인 17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세비 아루즈 나이트’이다. 전통의상을 걸친 수백 명의 수도자가 태양을 상징하는 지도자의 주위를 돌며 세마 의식을 펼친다. 콘야는 터키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12세기~13세기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로 번성했고 관련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맘때면 콘야 내에 숙소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린다. 홈페이지(www.konyakultur.gov.tr) 참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흑기사’ 김래원X신세경, 몽환美 가득 3차 티저 “눈빛이 다했다”

    ‘흑기사’ 김래원X신세경, 몽환美 가득 3차 티저 “눈빛이 다했다”

    ‘흑기사’의 3차 티저 영상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흑기사(BLACK KNIGHT)’(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제작 n.CH Ent) 측은 3차 티저 영상 비하인드 컷을 22일 오후 깜짝 공개했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작품으로, 이날 오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3차 티저 영상을 선공개 했다. 티저 비하인드 컷에서도 볼 수 있듯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을 담은 3차 티저 영상은 동화처럼 알콩달콩했던 2차 티저 영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사진 속 김래원(문수호 역)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자동차 옆에 선 채로 아련하고 애틋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신세경(정해라 역) 역시 무엇인가 그리워하는 듯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두 배우의 진한 눈빛을 담은 비하인드 컷만으로도 서로의 케미가 돋보이는 만큼 올 겨울 시청자들을 푹 빠져들게 할 ‘흑기사’표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어둠과 안개가 짙게 깔린 거리에서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 김래원과 신세경의 모습은 극 중 피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두 사람의 운명을 암시하고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흑기사’에서 김래원은 젊은 사업가 문수호 역으로, 신세경은 발랄한 여행사 직원 정해라 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특히 스스로에게 엄격하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 순정파인 문수호가 늘 밝은 성격의 정해라를 만나게 되면서 어떤 관계를 이어가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흑기사’는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의 한상우 PD가 의기투합해 ‘웰 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이 만나 2017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흑기사’는 ‘매드독’ 후속으로 12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극지 하늘을 장식하는 ‘오로라’의 비밀 핵융합 연구로 풀었다

    극지 하늘을 장식하는 ‘오로라’의 비밀 핵융합 연구로 풀었다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 즉 플라즈마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공기 분자와 반응해 영롱한 빛을 보이는 극지의 오로라는 한 번 보면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고 한다.오로라 중 어둡게 보이는 부분을 블랙 오로라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강한 전기장을 띄고 있어 통신위성에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정확한 발생원리나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 연구진이 오로라 현상이 태양의 플라즈마 때문이라는 점에 착안해 핵융합장치에서 발생하는 플라즈마 현상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 국가핵융합연구소의 이관철 KSTAR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이 오로라 같이 지구 이온층에서 발생하는 전기장 원리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라즈마 물리학’ 15일자에 실렸다.이 박사는 오로라에서 발생하는 강한 전기장 원리가 핵융합장치에서 만들어진 초고온 플라즈마에서 나타나는 전기장 발생현상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 박사는 핵융합 플라즈마에서 이온의 움직임을 계산하는 ‘자이로중심이동분석법’을 이용해 블랙오로라 분석했다. 그 결과 블랙오로라에서 발생하는 강한 자기장도 핵융합 플라즈마가 만들어질 때처럼 이온과 중성입자의 상호작용에 의한 현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특히 물리학계에서는 이번 연구결과가 플라즈마 물리학의 기본 원리인 ‘준중성’ 이론에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준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준중성은 이온과 전자로 이뤄진 플라즈마는 내부에 전기장이 발생해도 아주 작은 영역에서만 영향을 미칠 뿐 플라즈마 전체로는 평형을 이루고 있다는 원리다. 그러나 이번 블랙오로라의 전기장 현상은 이 원리가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보여 준중성 원리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관철 박사는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장치에서 만드는 초고온 플라즈마도 우주에서 나타나는 플라즈마아 유사한 형태로 움직이기 때문에 핵융합플라즈마 연구과정에서 나온 결과를 오로라 같은 자연현상에서 발생하는 물리현상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과학으로 빚은 예술

    과학으로 빚은 예술

    “과학은 예술이다.” 음악이나 미술, 문학가들은 사회나 인간에 대한 통찰이나 직관을 바탕으로 놀라운 작품 세계를 만들어 보인다. 과학자들은 냉철한 이성과 엄격하고 통제된 실험방법으로 자연현상을 찾아낸다는 점에서 예술과 차이점을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그렇지만 최근 과학과 각종 예술분야의 융합작업이 활발해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과학자들도 자연에 대한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이해가 없이는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과학이 지닌 예술적 측면을 보여 주는 ‘아트 인 사이언스’ 특별전이 열린다. 특별전에는 국내 최고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과 한국천문연구원, 국립생물자원관이 참여한다. 특히 IBS 연구자들이 일반 광학현미경은 물론 형광염색법, 주사터널현미경 등 다양한 첨단 이미지 처리 기법을 이용해 분자와 원자 단위의 미시세계를, 천문연구원이 심우주, 태양계, 지구와 우주 분야로 나눠 공모한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에서는 먼 우주와 지구의 아름다운 거시세계를 볼 수 있어 과학이 구현하는 예술성을 느끼게 해 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자체 ‘中리스크’ 탈피 13억 인도 시장 뚫는다

    지자체 ‘中리스크’ 탈피 13억 인도 시장 뚫는다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실로 경제 보복을 하는 등 ‘갑질’을 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13억 인구의 신흥시장인 인도를 대안으로 설정하고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치적 문제를 경제적 보복으로 연결시키기 일쑤인 ‘중국 리스크’를 낮추고 아세안으로 시장다변화를 꾀하는 문재인 정부의 ‘신(新)남방정책’과 흐름이 비슷하다.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차영 도 경제통상국장을 단장으로 한 충북 인도대표단 30여명이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충북투자환경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6월에도 기업들과 인도를 방문한 충북도는 이번에 대표단 규모를 두배 가까이 늘렸다. 이번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은 충북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이 영향을 미쳤다. 도 관계자는 “다행히 반도체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충북의 중국수출은 사드 보복에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중국이 또다시 갑질을 하면 언제든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시장 규모가 거대한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도는 설명회에서 화장품, 바이오, 반도체, 태양광 등 충북의 핵심산업을 홍보하고 투자 인센티브를 안내했다. 대표단은 또 뉴델리기업진흥협회와 시장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하리아나주를 방문해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협 희망 친서를 전달했다. 화장품을 생산하는 청산Enc 등 도내 2개 기업은 이번 방문을 통해 13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얻었다. 앞서 충남도도 지난 9월 인도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부산시도 중국 관광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 3개 지역 여행사와 함께 인도 등 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5~26일 뉴델리에서 열리는 인도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가해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홍보 부스는 인도인들이 한국의 전통 놀이와 한식, 한류를 체험하고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다. 부산시와 관광공사는 또 27~28일 인도 대형여행사를 방문해 부산관광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 부산시의 인도 현지 관광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과 인도는 직항편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속적인 홍보로 부산을 알리고 한·중·일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 ‘태양의 도시’로 뜬다

    서울시 ‘태양의 도시’로 뜬다

    서울시가 태양의 도시로 변모한다. 태양광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서울에 거주하는 3가구 중 1가구에 설치되고 광화문광장과 월드컵공원은 ‘태양의 도시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서울의 태양광 발전용량도 현재 131.7㎿ 대비 8배 확대한 1GW(1000㎿)까지 확보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21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1조 7000억원을 투입해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우선 시는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총 100만 가구(서울시 전체 360만 가구)까지 늘린다. 현재 약 3만 가구에 미니발전소가 설치돼 있다. 일반 아파트의 경우 서울시가 설치비의 70%가량(260W 기준 41만 5000원)을 부담하고 구가 5만~1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신축하는 공공아파트는 내년부터 미니 발전소 설치를 의무화한다. SH공사가 공급할 예정인 임대주택에도 10만 가구 규모로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단독주택·민간건물에도 시비 보조금을 처음 지급한다. 국비에 더해 시비까지 지원되면서 이전에 비해 단독주택·민간건물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화문 광장의벤치, 가로등, 보도, 버스정류장 등에 태양광을 도입한다. 월드컵공원에는 솔라트리, 솔라브리지 등을 설치해 태양광 테마파크로 만든다. 광진교에는 영국 템스강 빅토리아 철교처럼 교량 상단에 그늘막 태양광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또 태양광 분야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5년간 15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4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창업·벤처기업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직접 태양광에 투자한 뒤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펀드도 만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가구 중 1가구에 태양광 보급…우리집 설치하면 본전 뽑을까

    3가구 중 1가구에 태양광 보급…우리집 설치하면 본전 뽑을까

    서울시가 보조금을 늘려 서울 내 3가구 중 1가구에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미니 태양광 발전소’ 설치 가구를 5년 내로 3만 가구에서 100만 가구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가정용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설비는 대개 260W짜리 ‘미니 발전소’다. 아파트에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때 드는 돈은 61만 5000원 정도다. 서울시가 41만 5000원, 구청에서 5만~10만원을 보조해주기 때문에 실제 설치비 10만~15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현재 서울 내 25개 구청 중 종로·용산·중랑을 제외한 22개 구에서 보조금을 주고 있다. 태양광은 발전하는 대로 사용돼 월 전기사용량에서 발전량만큼이 빠진다. 서울시의 가구당 월평균 전기사용량인 304kWh를 기준으로 연간 6만~7만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260W 규모 미니 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2년 정도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노원구 SH공사 임대아파트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한 결과 주거면적 33.87㎡(약 10평)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2만 1060원에서 1만 4470원으로 6590원(31%) 줄었다. 단독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할 때는 보조금 규모가 달라진다. 3kW짜리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은 750만원 내외다. 지금은 정부 보조금 350만원이 나오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경우에 한 해 서울시가 35만원(10%)을 지원해준다. 개인은 설치비용의 절반가량인 36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문제는 정부 보조금이 소진되면 시 지원도 끊어진다는 점이었다. 서울시는 앞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 단독주택도 설치비 150만원을 따로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의 주택 태양광 보급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총괄한다. 에너지공사는 서울 내에 5곳의 ‘태양광 지원센터’와 통합콜센터를 설치해 ‘미니 발전소’ 설치 지원과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에너지공사가 태양광 보급 업체 자격 기준을 관리하고, 업체별로 단가 현실화를 유도해 가격 거품을 덜어내도록 하겠다”며 “서울에너지공사가 태양광 패널을 직접 보급하게 된다”고 말했다. 사용하던 태양광 패널에 문제가 생기면 서울에너지공사 통합콜센터에 연락해 수리를 받으면 된다. 이사할 때는 에어컨처럼 떼어가서 다시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의 가장 큰 한계는 24시간 내내 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하루평균 3.2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확대 보급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본부장은 “태양광 보급을 획기적으로 하고 있는 독일의 일조량은 우리보다 좋지 않다”며 “태양광은 발전 시간이 적더라도 여름철 전력 위기 때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전력 피크 때 전기가 끊기더라도 태양광은 작동하기 때문에 정전 사태를 막을 수 있고, 전력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중생활’ 태양 “입대 전 마지막 활동 고심” 심경 고백

    ‘이중생활’ 태양 “입대 전 마지막 활동 고심” 심경 고백

    태양, 씨엘, 오혁의 ‘이중생활’이 공개된다. tvN 새 음악 관찰 예능 ‘본업은 가수 -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측은 21일 스튜디오 첫 녹화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생활’은 태양, 씨엘, 오혁이 뮤지션으로서의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일상을 공개하는 음악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백스테이지의 오프 더 레코드를 공개하는 한편 화려한 무대 위의 톱 뮤지션과는 대조되는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첫 녹화 스틸컷에는 태양, 씨엘, 오혁과 4명의 MC 정형돈, 데프콘, 유세윤, 쿠시가 자리하고 있다. 평소에도 돈독한 친분이 있는 태양, 씨엘, 오혁은 미리 촬영한 VCR을 함께 감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토크를 이어갔다. 군입대를 앞둔 태양은 입대 전 마지막 활동에 대해 고심하며 심경을 전했다. 씨엘은 미국에서의 고군분투로 눈물이 마를 날 없는 울보의 면모와 함께 속눈썹을 6단 콤보로 쌓는 고난도 화장술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혁은 묵묵부답으로 ‘음소거 예능 창시자’로 불릴 만큼 말수 없이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고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전성호 PD는 “태양, 씨엘, 오혁의 그동안 방송에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공개될 예정이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이중생활을 훔쳐 보는 재미가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중생활’은 오는 23일 밤 10시50분 첫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에서 온 ‘인터스텔라 소행성’ 첫 포착

    [아하! 우주] 외계에서 온 ‘인터스텔라 소행성’ 첫 포착

    우리가 사는 태양계 밖 ‘외계에서 온 손님’의 '민낯'이 사상 처음으로 포착됐다. 최근 미국 하와이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마치 시가처럼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외형의 소행성 '1I/2017 U1'의 관측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지 '네이처' 20일자에 발표했다. 지난달 19일(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 있는 천체 관측 망원경 ‘판-스타스‘(Pan-STARRS 1)를 통해 처음 존재가 드러난 1I/2017 U1은 당초 혜성으로 추정되는 천체였다. 하와이 언어로 ‘오무어무어’(Oumuamua·제일 먼저 온 메신저라는 뜻)라고도 부른다. 지름이 채 400m도 되지 않는 이 작은 천체는 거문고 자리 방향에서 시속 9만 2000㎞의 빠른 속도로 태양계를 거의 수직처럼 날아와 방문했다. 태양과 가장 근접했던 것은 지난 9월 9일이었으나 뒤늦게 발견됐으며, 태양계를 V자 형태로 비행한 후 페가수스 자리 방향으로 날아갔다. 전문가들이 이 소행성을 '외계 방문자'로 지목한 이유는 그 움직임이 일반적인 태양계의 소행성 궤도로는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으로 1I/2017 U1의 움직임을 관측해 더욱 자세한 특성을 파악했다. 먼저 7.3시간으로 빠르게 자전하는 1I/2017 U1은 길쭉하게 생긴 특이한 형태지만 태양계 내 소행성과 전체적으로 매우 비슷하다. 또한 1I/2017 U1은 빛을 96% 흡수해 극단적으로 어두운 천체인데 표면은 붉은색을 띄고 있다. 이는 소행성이 탄소를 기반으로 한 유기분자를 가졌다는 신호로 해석돼 생명체의 기원을 찾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곧 고대 지구가 소행성 혹은 혜성의 충돌로 생명체를 얻게 됐다는 일부의 가설을 증명하는 이론적인 기반이 되는 셈. 이번 연구를 후원한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임무본부장 토마스 주어부헨 박사는 "수십 년 동안 학계에서는 외계에서 태양계로 온 천체가 있을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됐다"면서 "처음으로 이를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증거를 찾았으며 태양계 너머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게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1I/2017 U1의 당초이름은 A/2017 U1이었으나 이번에 공식적으로 변경됐다. A는 소행성(asteroid)을, '1I'의 의미는 첫 번째 인터스텔라(interstellar)라는 뜻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우주 비밀 밝힐 13개 과제 선정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우주 비밀 밝힐 13개 과제 선정

    “역사상 가장 비싸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 2019년 초 발사가 예정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간단하게 설명한 문구다. 사실 이 망원경은 초기에 16억 달러로 책정된 발사 비용이 88억 달러까지 치솟고 발사도 몇 차례 연기되면서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허블 우주 망원경을 한 단계 뛰어넘는 강력한 성능을 지니기 위해서는 비용이 비싸도 더 큰 지름의 주경(primary mirror·망원경에서 최초로 빛을 모으는 거울)을 지닌 망원경이 필요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의 주경은 지름 2.4m 정도지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6.5m에 달한다. 그런 만큼 일단 관측을 시작하면 우주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완성 단계에 이르면서 이 망원경을 누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초기 관측 임무를 공모했다.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형 과학장비의 경우 하나의 과학자팀이 사용권을 독점하기보다 여러 과학자팀과 연구 과제에 할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용하려는 과학자는 많고 망원경은 하나뿐이라 우선 순위가 높은 연구부터 채택된다. NASA는 제안된 100여 개의 연구 과제 가운데 13개의 연구 과제를 초기 관측 임무에 할당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관측 임무는 5개월에 걸쳐 총 460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연구 과제는 멀리 떨어진 은하와 은하단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주경의 지름이 클 뿐 아니라 더 긴 파장을 관측할 수 있다. 먼 은하에서 도달한 빛은 도플러 효과에 의해 파장이 길어지는 적색편이 현상이 일어나는데, 긴 파장을 관측할 수 있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관측하기에 이상적인 목표다. 과거 허블 우주 망원경의 관측 덕분에 과학자들은 초기 은하의 진화에 대해서 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과거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이제까지 관측할 수 없었던 더 멀리 떨어진 초기 은하를 관측해 우주의 비밀을 풀 것이다. 외계행성 역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주요 관측 목표다. 초기 관측 임무 가운데 하나는 목성형 외계행성 WASP-39b와 WASP-43b의 대기를 관측하는 것이다. 행성이 별 앞을 지날 때 별빛의 변화를 관측하면 대기의 구성성분을 알 수 있다. 이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지구형 외계행성의 대기와 다른 조건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만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작은 지구형 행성의 대기는 어려운 목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훨씬 큰 목성형 행성부터 관측해 관측 기술을 검증한 후 지구형 행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물론 목성형 행성의 대기 자체도 흥미로운 연구 주제다. 태양계 밖의 목성형 행성이 어떤 대기 구조를 지녔는지 아직 알려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목성의 위성처럼 다른 중요한 임무가 초기 관측 목표로 선정됐다. 과학의 발전은 관측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일어났다. 망원경의 발전이 천문학의 발전을 가져오고 현미경의 진보가 생물학의 진보를 가져온 것이 대표적이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주를 보는 인류의 눈도 한 단계 더 진보할 것이다. 이 망원경이 우주가 어떻게 진화했고 지구 같은 외계행성이 어디 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를 제시할지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中 “특사, 조선 중앙지도자와 회담”… 김정은 면담 여부 안 밝혀

    中 “특사, 조선 중앙지도자와 회담”… 김정은 면담 여부 안 밝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2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북한과 중국 모두 밝히지 않았다.지난 17일 방북했던 쑹타오 부장은 이날 오후 6시 20여분쯤(현지시간) 중국 국제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귀빈실을 통해 전용 차편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공항에는 방북 출발 때와 마찬가지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마중을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은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당 간 왕래 및 소통 강화를 하고 북·중 관계의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쑹 부장과 김정은의 회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특사가 방북해 조선 노동당 중앙 지도자와 만나 회담했다”고만 전했다.쑹 부장은 방북 첫날인 17일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그 다음날인 18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각각 만나 양당 및 양국 간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19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참배하고 전통적 북·중 관계의 상징인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북·중 양국이 최대 관심사였던 김정은과 쑹타오의 면담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면담이 무산됐을 가능성보다는 면담 사실을 공동으로 발표하기 위해 일단 미뤘을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나 면담 여부를 즉각 공개하지 않은 것 자체가 북핵을 놓고 양측이 상당한 견해차를 보였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측의 중재안을 거부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김 위원장이 쑹타오 특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는 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을 대놓고 무시한 셈이다.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나 친서를 지닌 중국 특사를 받기로 한 것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정작 면담을 하지 않았다면 문전박대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양국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김 위원장이 쑹타오가 떠나기 직전인 20일에야 겨우 면담에 응했다면, 이것도 중국 특사를 과거와 달리 홀대해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제17차 당대회가 끝난 직후인 2007년 10월 29일 류윈산(劉雲山) 당시 중앙선전부장을 특사로 파견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다음날 곧바로 류 부장을 만났다. 제18차 당대회 직후인 2012년 11월 29일에도 중국은 리젠궈(李建國)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주임을 특사로 보냈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다음날 리젠궈를 만났다. 특히 북한은 유엔의 대북 제재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에 상당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중국이 제시한 북핵 해결 방안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의 군사훈련 중단)도 반대하고 있다.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7일 “쌍중단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성모 주태국 북한대사도 20일 태국 영자지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절멸시키겠다고 선언한 리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어떻게 대화를 하겠느냐”면서 “대화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 계획을 철회하는 데 동의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사람 체온 모으면 116W·잠잘 땐 75W 하루에 전구 18개 켤 만큼 에너지 생산 # 2025년 11월 어느 날 오전 7시 직장인 김기상씨는 스마트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며 ‘오늘 서울·경기지역 폭우가 예상되니 우산 챙겨 가세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바로 옆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자 ‘1주일 전보다 2㎏이 늘고 체내 칼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알려 준다. 요 며칠 계속 야근을 하며 대충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웠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씻고 나서 스마트 거울 앞에 서니 오늘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코디해 줘 서둘러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장면이 첨단 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증가하고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해 운영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편한 세상이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편리한 삶 뒤에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기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배터리 문제다.# 올해 5월은 기상청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지난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1.5도 높았으며 이런 5월 최고 평년기온 기록은 2014년부터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5월 말이 되면 3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은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잦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데 공감하고 많은 나라들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에 주목했다. 잦은 국제유가 불안정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을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중의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원전 증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脫)원전’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이런 두 가지 장면의 교차는 과학계로 하여금 ‘에너지 하베스팅’, 이른바 ‘에너지 수확’ 기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구호처럼 ‘다 쓴 에너지도 다시 보는’ 기술이다.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서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은 2015년 미국 MIT 공대의 ‘미래 10대 유망기술’,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의 ‘세계를 뒤흔들 45가지 혁신 기술’로 선정된 이후 매년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개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선풍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날개를 회전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선풍기가 돌아가면서 소음과 진동, 열이 발생하는데 이것들은 풍력에너지 이외에 사실상 버려지는 에너지다. 자동차 역시 휘발유나 디젤,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화석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사람은 음식을 먹고 얻은 화학에너지를 활동에너지로 바꾸는데 하루 종일의 생활을 모두 전기에너지로도 바꿀 수도 있다. 일단 체온을 모두 모으면 116W(와트), 잠 잘 때 75W, 책을 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19W, 심한 운동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700W 등 하루 종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1090~1100W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에너지는 전구 18개를 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지는 에너지를 잘 모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처음에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에 있는 장비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형 전자장비를 배터리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탄생한 개념이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과 소자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압전 방식 ▲열전 방식 ▲전자기유도 방식 ▲광전 방식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광전 방식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 방식은 1954년 미국 벨 연구소가 에너지 하베스팅 개념을 처음 만들었을 때 나온 기술이다. 이 방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발견한 광전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금속이 고에너지 전자기파를 흡수하면 전자를 내보낸다는 광전효과를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바로 태양전지 기술이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인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기술은 압전 방식이다. 1880년 프랑스 과학자 퀴리 형제가 발견한 압전 효과를 이용한 기술이다. 어떤 물질은 기계적 압력을 가하면 양전하와 음전하로 나뉘는 유전적 분극이 일어나면서 물질의 표면 전하밀도가 변해 전기가 흐르는 압전효과가 나타난다.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압전 소자’라는 장치에 압력을 가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 생산방식이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선보인 ‘페이브젠’이란 시스템이 대표적인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당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파리 마라톤 결승지점 부근에 압전 타일 176개를 설치해 3만 7000명의 참가자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만든 전기를 축전지에 담아 인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 도쿄역 개찰구 바닥에도 압전 소자가 설치돼 승객들이 밟을 때 생기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개찰구의 각종 전기기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리모컨이나 스위치 같은 소형 전자기기에 압전 소자를 설치하면 압력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건전지가 필요 없는 리모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열전 방식은 버려지는 폐열에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금속 같은 전도체에서 한쪽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이나 각종 전자제품 속 전기 기판에서는 쓸모없는 열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열전 소자를 설치하면 전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에서는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열전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진은 가로, 세로 각각 10㎝ 크기의 밴드형 열전 소자를 개발해 외부 기온과 체온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약 40mW(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윗옷 크기로 만들면 약 2W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전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자기장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자기 유도법칙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전자기 방식은 미세발전기를 만들어 진동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기계 장치에 설치해 자기변화를 이끌어 내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없이 사람이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동으로만 시계를 작동시키는 ‘오토매틱’ 시계가 전자기 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기다. 이 밖에도 전파를 이용한 RF(radio frequency) 방식과 식물 플랑크톤 같은 미세조류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에너지 하베스팅이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연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전 세계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규모가 2022년 52억 8070만 달러(약 5조 89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스마트시티나 IoT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미세한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수’ 대신 ‘새 시대 길잡이’… 시진핑 우상화 급제동

    당중앙, 마오급 호칭 통제 나서 중국 공산당이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중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우상화’ 작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각 지역의 우상화 경쟁이 문화대혁명 시절의 마오쩌둥(毛澤東) 우상화를 연상시킨다는 안팎의 지적을 공산당 중앙이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문혁 시절과 달리 현재의 우상화는 오히려 시 주석을 희화화해 권위를 떨어뜨리는 쪽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구이저우성 첸시현의 당 기관지인 첸시난일보는 지난 10일 시 주석을 ‘위대한 영수’로 칭하며 초상화 사진을 신문 1면에 크게 실었다. 이후 각종 관공서에는 시 주석 초상화가 걸렸다. 다른 지역에서도 경쟁적으로 시진핑 숭배 분위기를 띄웠다. ‘위대한 영수’는 문혁 시절 마오쩌둥을 가리키던 용어다. 당시 마오 주석은 ‘위대한 선도자’, ‘위대한 영수’, ‘위대한 통솔자’, ‘위대한 조타수’로 불렸다. 하지만 1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첸시난일보는 물론 바이두와 시나웨이보 등 대형 포털에서 ‘위대한 영수’ 호칭은 모두 삭제됐다. 시진핑 초상화도 내려졌다. 명보는 “각 지역이 경쟁적으로 벌이던 시진핑 우상화 작업을 중앙이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당신을 따르는 것이 곧 태양을 따르는 것’이라는 노래도 사라졌다. 대신 신화통신은 지난 17일 ‘시진핑은 신시대의 길잡이’(領路人·영로인)라는 제목의 1만 2000자 분량의 문장에서 시 주석에게 8개의 새 호칭을 붙였다. ‘신시대의 길잡이’ 외에 ‘창조적인 지도자’, ‘위대한 투쟁으로 형성된 당의 핵심’, ‘인민 행복을 추구하는 근무자’, ‘국가개혁발전의 전략가’, ‘군과 국방을 재건한 통솔자’, ‘국제무대의 대국 영수’, ‘현대화 건설의 총설계사’ 등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주말 영화]

    ■링컨(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자타가 공인하는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 스티븐 스필버그는 ‘미지와의 조우’(1977)와 ‘레이더스’(1981), ‘E. T’(1982)로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에 거푸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들었다. 아쉬워하던 스필버그가 작심하고 작품성이 돋보이는 영화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칼라 퍼플’(1984)이 그 시작이다. 작심 도전은 ‘태양의 제국’(1987)을 거쳐 ‘쉰들러리스트’(1993)에서 첫 결실을 맺는다.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쥔 것. 5년 뒤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9)에서도 감독상, 작품상을 재차 받았다. 암살이라는 극적인 사건 대신 노예 해방을 이끈 정치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에 집중한 ‘링컨’은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링컨을 열연한 대니얼 데이 루이스에게 생애 세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2010년 작. ■김종욱 찾기(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우리 뮤지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꼽히는 장유정 연출가가 자신의 뮤지컬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긴 첫 영화다. 첫 사랑을 찾아 주는 아이템으로 창업한 한 남자와 이 업체를 통해 첫사랑을 찾으려는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장 연출가는 최근에는 ‘형제는 용감했다’를 ‘부라더’라는 영화로 옮겨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영화 ‘부산행’, 드라마 ‘도깨비’ 등을 통해 범접할 수 없는 대스타가 된 공유가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스타덤에 오른 직후의 싱그러움을 뽐낸다. 2010년 작.
  • 모든 생물은 ‘보금자리’를 그리워한다

    모든 생물은 ‘보금자리’를 그리워한다

    귀소본능/베른트 하인리히 지음/이경아 옮김/더숲/462쪽/1만 8000원큰뒷부리도요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알래스카를 떠나 호주까지 쉬지 않고 날아간다. 먹이는커녕 물도 마시지 않고 잠도 자지 않으면서 1만㎞를 훌쩍 넘는 태평양 횡단을 끝내고 나면 새의 몸무게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큰뒷부리도요를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인간만이 아니다. 저자인 베른트 하인리히는 뒤영벌과 큰까마귀의 사회행동 연구를 통해 곤충생리학과 동물행동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생물학자다. 미국의 가장 큰 삼림지대이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메인 주의 숲으로 늘 돌아가 살고 싶었던 저자는 개인적 문제였던 ‘귀향’에서 출발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들이 본능적으로 특정 장소로 향하는 현상을 깊게 연구하기 시작한다. 태양을 나침반으로 이용하는 개미, 은하수를 이루는 별무리를 이정표로 삼는 애기뿔소똥구리, 냄새를 이용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연어, 단순히 ‘집’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집 주변에 고유의 주거지와 집을 지키기 위한 댐까지 만드는 비버의 ‘건축법’, 혼자서는 벌망을 만들지 못해 다른 벌과 협력해 동물의 왕국에서 가장 완벽한 집을 만드는 꿀벌까지 저자는 오랜 관찰과 탐구 끝에 대자연의 서사시를 풀어낸다. 책 속에 나오는 동물들의 관찰 그림도 직접 그렸다. 마이크로필름 등을 통해서나 볼 수 있던 미세한 자연의 움직임은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과 깊은 통찰력으로 인간의 삶과 끊임없이 교차되며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도 책이 끝날 무렵 어린 시절을 보낸 메인 주의 작은 마을로 돌아왔다. 그는 “집이란 과거에 대한 이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계획이 공존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집은 언제나 상상 속에 머무는 공유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얻게 되는 건 동물도 사람처럼 집을 짓고, 집을 찾아 돌아가는 귀소본능이 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모든 조류와 포유류도 보금자리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숨 쉬는 공기, 그릇에 담긴 먹이와 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이 결핍된 우리에 동물을 가둘 때, 수많은 동물에게 삶의 터전이나 다름없는 서식지를 파괴할 때조차 인간은 동물의 ‘집’에 대해 별생각이 없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축전’(祝電)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한 외교 수단이다. 어떤 나라가 주요 기념일을 맞았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우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축전을 띄운다.특히 ‘당 대 당’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총비서’ 명의로 된 축전을 서로 주고받으며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즉 북한이 다른 나라와 주고받은 축전을 양과 질을 따져보면 현재 북한 외교의 현실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 가능한 결론이지만 올해 들어 북한이 받은 축전의 수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두 차례, 또 올해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하고 쉴 새 없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불량 국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탓이다.서울신문이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참고해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34개국 정상으로부터 답전 9회를 포함해 총 59회 축전을 받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인 2015년에는 57개국에서 총 81회(답전 3회) 축전을 받았다. 2년 사이 축전을 보낸 나라 수는 40%가, 축전 횟수는 27%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아직 내년까지는 40여 일이 남았지만 지금껏 오지 않은 축전이 11~12월에 답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건국기념일(9월 9일)과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이미 모두 지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북한이 받은 축전은 양뿐 아니라 질도 확연히 떨어졌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인 중국은 2015년에는 두 차례 축전을 보냈지만 올해는 한 차례만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그나마 딱 한번 온 축전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전 형식이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 동지’(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북한식 표기)는 이 답전에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극히 메마른 문체의 이 답전을 보낸 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예의상 보낸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였다. 시 주석의 축전을 받아든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기 이전인 2015년 만해도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나라는 참으로 다양했다. 북한과 특별한 교류가 없을 것이라 짐작하기 쉬운 유럽 국가도 종종 김 위원장의 우편함에 기별을 보냈다. 그리스와 산마리노공화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은 2015년에 축전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를 끊었다. 또 아세안 국가는 전통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중립 기조를 내세우며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도 친선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 가운데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이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일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 정도가 꾸준히 북한과 축전을 주고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주석이 아닌 공산당 총비서가 축전을 보내고 있다. 북한과 가장 활발하게 축전을 교환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서 ‘수리아’라고 부르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1970년대부터 북한과 군사협력을 이어왔고 2011년 내전 발발 후로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수입했다. 전장에서 북한 부대가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압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근래 들어 더욱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올해 11회에 걸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여타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물량이며 2015년 6회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 북한 입장에서 시리아와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북한의 외교 지평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축전 문구를 보면 ‘동병상련의 현실’이 잘 반영돼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축전에 “우리 두 나라는 이 계기를 경축하는 동시에 세계 모든 나라를 팽창주의적이며 지배주의적인 정책에 복종시키고 이들의 자결권을 빼앗으려는 열강들의 야욕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썼다.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현실인식이 북한과 거의 같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 비난을 받을 당시 집권당 창건 70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 친선을 과시했다. ‘축전 외교’ 상황으로 볼 때 그나마 중동 쪽은 아직 북한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뿐 아니라 북한에서 ‘팔레스티나’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도 꾸준히 축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이 북한에 보내는 축전의 메시지는 대략 이렇다. “우리는 당신들이 국제무대들에서 자유와 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장구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우리 팔레스티나 인민을 지지해주고 련대성을 표시해주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이 팔레스타인을 음으로 양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도 여전히 북한과 축전을 교환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바레인, 아르메니아, 오만 정도가 축전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잖은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에 변치않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륙별로 축전을 보낸 국가 수를 따지면 아프리카가 가장 많다. 그만큼 아프리카에서는 북한의 외교 공간이 아직까지는 제법 남았다는 얘기다. 올해는 기니, 말리, 세네갈, 수단, 알제리,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11개국이 북한에 축전을 보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 교관 등을 파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외교적 공간이 좁아진 북한이 ‘비동맹주의’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축전을 보낸 나라를 기준으로 따지면 이마저도 김 위원장 뜻대로만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북한에 축전을 보낸 아프리카 국가는 총 25개국이었다. 당시에는 축전을 3회나 보냈던 나이지리아가 올해는 한번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나미비아, 레소토, 부룬디,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도 축전을 끊었다. 휑한 우편함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마음도 쓸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도 역시 적잖은 수의 축전을 세계 각국에 보낸다. 하지만 때로는 북한의 축전은 받은 쪽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9월 싱가포르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다. 할리마 대통령이 소수민족을 배려한 싱가포르 법령에 따라 대통령에 무투표 당선이 되자 현지 언론은 ‘투표 없이 지도자를 뽑는 북한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데 때마침 “취임을 축하한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눈치 없는 축전이 날아든다. 할리마 대통령은 물론 답전을 보내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중기♥송혜교 부부, 스페인 신혼여행 중 남긴 흔적

    송중기♥송혜교 부부, 스페인 신혼여행 중 남긴 흔적

    배우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유럽 신혼여행 목격담이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 스페인 그라나다에 위치한 한 한국식당은 SNS에 “지난주 일요일 저녁 미소에 오신 아주 귀한 손님~ 태양의 후예 주인공 송중기와 송혜교 두분의 신혼여행 중 미소에 식사 하시러 왔답니다. 저희 미소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아름다운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행복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Thank you!’라는 글이 적힌 송혜교의 사인과 ‘행복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쓴 송중기의 사인이 담겨 있다. 이들의 방문은 지난 12일로 기록돼 있다. 송중기 송혜교는 지난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으며 11월 2일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후 SNS 등을 통해 두 사람을 포착한 사진과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쌀쌀한 스페인 날씨에 서로에게 꼭 붙어다니며 달달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였다고. 두 사람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송중기가 매입,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이태원 자택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국방부 △계획예산관 유균혜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대변인 김종구◇과장급 승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획조정과장 지성훈△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손윤하△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조류질병과장 권용국△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 동물약품관리과장 강환구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물류정책관 지종철◇과장급 전보△재정담당관 이상주△해외건설정책과장 김성호△도시광역교통과장 이성훈 ■국가보훈처 △대변인 김대원 ■단국대 △교무처장 강내원 ■삼성전자 ◇세트(완성품) 부문 <부사장 승진>△강봉구 김경준 김원경 김재윤 명성완 박경군 백수현 윤철운 이돈태 이명진 이왕익 전재호 정수연 조재문 최진원<전무 승진>△강민호 곽동원 김기원 김남용 김동욱 김명욱 김상규 김성환 김영도 김이태 김재훈 김주년 김현도 김현주 류문형 문성우 박봉출 박성선 서동면 송기찬 송봉섭 송원득 오세용 윤성혁 윤장현 이병국 임성택 장성재 전영식 정현준 조상호 주창남 주창훈 최수영 최중열 하드리안 바우만 디페쉬 샤<상무 승진>△강정대 강태규 권상욱 김현 김상훈 김승일 김연정 김장경 김재영 김정현 김준엽 김창영 김창태 김태중 김태진 김평진 김형재 남정만 노태현 류일곤 목진호 박기철 박장묵 박종욱 배광운 배일환 설훈 손용우 손태용 송우창 송원준 심재현 안정희 양익준 양혜순 여태정 오지성 우경구 우홍욱 이경우 이기욱 이민철 이상욱 이상육 이승엽 이종규 이진구 이한형 장상익 장형택 정상규 정지은 정혜순 조성훈 조철호 지혜령 차경환 최순 최동준 최유중 한승훈 황근하 황호준 아심 와르시 쉐인 힉비 스테판 코테<마스터 선임>△강정일 서응렬 박세호 이충훈<전문위원 승진>△신승혁 이종현 황우찬(이상 전무급)△강윤경 김인창 박제임스 박창진 안진우 이재경 홍종필(이상 상무급)◇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사장 승진>△강봉용 강창진 남석우 박용인 박찬훈 백홍주 안덕호 양걸 이규필 이봉주 전준영 정순문<전무 승진>△구자흠 권상덕 김선식 김진성 박광일 박두식 박영우 박호진 심은수 안정수 윤태양 이규열 이동기 이상배 이석준 장성대 장재혁 최길현 한승훈 한인택 홍형선 더못 라이언 제임스 엘리엇<상무 승진>△강석채 강희성 고경민 권순철 권형석 김기수 김보현 김수홍 김승리 김영대 김정주 김종한 김종훈 김준석 김중정 김지영 김진주 김태균 류재준 문형준 박제영 박종규 성낙희 성덕용 손중곤 송태중 신종신 오문욱 오재균 오태영 오형석 윤하룡 이금주 이상현 이승재 이정봉 이정자 이한관 이효석 이희윤 정승필 조용호 최영상 최찬식 편정우 한경환 한상연 한준수 허지영 홍기준 홍승완 주명휘△장은주<마스터 선임>△남동경 손교민 신동석 윤찬호 이수용 이재덕 전신애 최병주 최선일 하대원 유리 마스오카<전문위원 승진(전무급)>△최수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승진△김종성 이우종 임관택◇전무 승진△노철래 엄문섭△유정일 이병준 이오섭 이재규 이종혁 이청 정지용 조성순◇상무 승진△강경춘 기창도 김광복 김용조 김종근 박준영 손동일 윤재남 윤지환 이관희 이병우 이일로 이재형 장근호 정성욱 정성호 채병훈 최열 홍권삼 황영선◇전문위원 승진(상무급)△이충섭◇마스터 선임△윤주선 최범락 ■삼성벤처투자 ◇전무 승진△윤일석◇상무 승진△장원상 ■삼성SDI ◇부사장 승진△김정욱◇전무 승진△김광성 김윤창 김희섭 손미카엘 신정순 이기채◇상무 승진△김기준 김윤재 백순길 오정원 윤태일 장이현 조연진 조정용◇마스터 선임△김일진 ■삼성전기 ◇부사장 승진△유진영 이병준◇전무 승진△김원택 류승모 심익찬◇상무 승진△김한 김홍진 박선철 유달현 조정균 추철호 편수현◇마스터△박성찬 이종호 ■대한축구협회 △경기심판운영실 경기운영팀장 배성언△심판운영팀장 김용수△등록팀장 김준영△국가대표지원실 국가대표지원팀장 조지훈△NFC관리팀장 문선영△홍보마케팅실 홍보팀장 조준헌△마케팅팀장 이정섭△경영혁신실 기획감사팀장 이우진△국제팀장 박용수△인사총무팀장 박연준△회계팀장 임혜숙△유스전략본부 유스연구팀장 김용주△교육팀장 박일기△와우(WOW)팀장 손성삼(이상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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