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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주위 행성 집어삼키는 어린 별 첫 포착

    [아하! 우주] 주위 행성 집어삼키는 어린 별 첫 포착

    별이 가까운 곳에 위치한 행성을 집어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흥미로운 장면이 사상 처음으로 관측됐다. 최근 미국 MIT대학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아기 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유력 학술지 ‘미국 천문학회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별은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별 'RW Aur A'다. 나이가 불과 1000만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이 별은 지난 1937년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의 흥미로운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그 이유는 별의 진화와 주위 행성의 형성 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으로 이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밝히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오랜시간 관측돼왔던 RW Aur A는 그러나 지난 2011년 초 부터 특이한 모습이 관측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빛이 침침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그 횟수와 기간이 더욱 늘어났기 때문. 이에 연구진은 지난 5년 간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으로 이같은 현상의 이유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RW Aur A에서 철 성분이 과거에 비해 무려 30배나 치솟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한스 모리츠 귄터 박사는 "행성이 별의 강한 중력에 의해 빨려들어가는 것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면서 "만약 이번에 우리가 연구한 데이터가 정확하다면 이는 어린 별이 어린 행성을 삼키는 것을 직접 관측한 첫번째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RW Aur A가 행성 혹은 작은 행성들을 집어삼키면서 생긴 파편과 가스 등이 주위를 둘러싸면서 빛이 침침해지는 현상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우주로~’ 전국 천문대서 천체 관측회 열려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우주로~’ 전국 천문대서 천체 관측회 열려

    이번 여름방학에는 밤하늘에서 볼거리가 솔솔할 것 같다. 먼저 7월 말경 화성 대접근과 개기월식이 있으며, 목성과 토성, 금성을 관측하기에도 안성마춤의 때이다. 밤하늘에서 태양계 8개 행성 중 5개를 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기회를 맞기도 쉽지 않다.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같은 밤하늘에서 반짝이고, 다른 행성 지구는 우리 발밑에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사)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회장 최형빈)는 화성 대근접과 목성, 토성, 금성의 관측 적기에 따라 전국의 천문우주과학관에서 행성 관측행사를 7, 8월에 진행한다. 이번 행성 관측행사는 협회 소속 회원기관인 전국 56개 지자체 및 국․공립․사립 천문우주과학관의 관측장비를 통해 생생한 행성의 모습을 관측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가까운 지역별 대표 천문과학관을 이용하여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관측할 수 있는 행성으로는 저녁 서쪽에서 가장 밝게 볼 수 있는 행성인 금성을 시작으로 남쪽에 목성과 목성의 위성을 볼 수 있으며, 남동쪽 하늘에는 멋진 고리를 두른 토성을 보게 된다. 특히 화성은 7월 27일이 태양 정반대편에 오는 충(衝)으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화성 대접근이 펼쳐진다. 이번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는 때는 2035년으로, 올해가 화성 관측의 최적기이다. 태양의 3, 4번째 행성인 지구와 화성은 대략 2년 2개월마다 가까이 만난다. 특히 이번처럼 화성이 태양과 가까운 곳에 있을 경우 다른 때에 비해 더욱 가깝게 접근하는데, 이를 화성 대접근이라 한다. 이날 화성의 밝기는 –2.7등성으로 시리우스보다 3배 밝으며, –2.1등성인 목성보다 밝게 빛날 전망이다. 화성의 감자처럼 울퉁불퉁한 위성인 포보스와 데이모스도 관측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늘 투명도만 좋다면 웬만한 망원경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7월 28일 새벽에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1월 31일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보게 되는 개기월식으로 관측시간이 새벽이라 모든 천문대에서 관측은 어렵지만, 행사가 계획된 천문대를 찾아가거나 남서쪽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관측할 수 있다. 이밖에도 또 다른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바로 유성우 향연이다. 별자리는 계절마다 매년 똑같이 뜨고 지며, 유성우도 매년 같은 날짜에 찾아온다. 지난해 여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여름에도 여름철 대삼각형이 여름 밤하늘을 장엄하게 수놓을 것이고, 페르세우스 유성우도 예년과 다름없이 8월 중순 절정에 다다를 것이다. 모처럼 아이들과 소통과 추억 만들기에 절호 기회라 하겠다.주변 사람들에게 별보기를 권하는 별지기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우주에 대한 감수성이 활짝 열리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이사람 e향기] “LED 조명의 밝은 빛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이 밝히겠다”

    “빛과 밝음은 평화와 번영의 상징입니다. 저희 최첨단 LED 조명으로 북한 전역을 대낮 같은 밝음으로 빛나게 하고 싶습니다.” 이영태(56) 케이알이엠에스(KREMS) 대표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온 만큼 남북경협과 함께 북한에 진출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면 글로벌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의한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을 이룰 절호의 기회”라며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골드만삭스는 이미 오래전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나는 한반도 평화 대박으로 부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학사(‘82학번)로 (주)금성통신에 입사해 사회에 첫발을 들였다. 10년이 지난 다음 대기업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쌓기 위해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 후 몇 군데를 거쳐 2년간 공장장으로 근무하던 회사가 점차 경영이 어려워졌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사업구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그가 ‘최종결정자가 있으니 내 생각이 옳아도 꿈을 펼치기 어렵구나’하고 생각할 즈음 회사 매각 소식을 접했고, 마침내 용기를 내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명도 (주)KREMS로 바꿨다. KREMS는 전기·전자·제어 기업으로 LED 조명 등 21세기를 선도하는 디지털 부품과 조명을 전문으로 한다. 또 KREMS는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의 1차 협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중소형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액정, 즉 LCD와 LED 모듈을 친환경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공장으로는 경북 구미에 본사(1 사업장)와 제2, 제3 사업장을, 중국 옌타이에 제4 사업장과 베트남 하이퐁에 제5 사업장을 두고 있다. 설립 첫해인 2007년 7억원 매출로 시작해 10년 만인 지난해 1280억원 매출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람이 기회다’는 신조를 경영철학으로 삼아 ‘회사는 직원들의 것’이란 생각으로 더불어 함께 잘사는 공동체, 직장을 일구고 싶다는 이 대표. ‘북한을 대낮 같은 밝은 빛으로 밝히고 싶다’는 그의 민족사랑 겨레사랑이 한반도를 비추고, 세계를 비추게 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지난달 30일 임수경 전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열었습니다. -임수경 전 의원의 남편 되시는 양 박사님을 몇 해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습니다. 양 박사님이 이곳에 근무할 때의 병원과 저희 공장은 5분 거리였죠. 그렇다 보니 양 박사님과 함께 임수경 전 의원과 자연스럽게 왕래하는 사이가 됐습니다만 공장방문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양 박사님과 임 전 의원을 공장에 초대하게 됐는데요. 참, 우연의 일치라고 할까요. 일정이 공교롭게도 그 날만 가능했습니다. 사실, 저는 82학번으로 80년대 세대입니다만 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 용기가 부족한 탓으로 마음은 있으되 행동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기업인으로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본연의 사명이겠지만, 나에게 기회가 오면 나라의 민주화에도 미력한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던 차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향한 화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 임 전 의원이 공장을 방문한다니… 제게는 행운이고, 축복이란 생각에 간단한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꿈을 현실로 만든 한반도 평화통일의 이정표, 임수경 의원의 평양학생축전참가 29주년을 기억합니다’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꽃다발 증정을 했고요. 직원들과의 대화와 함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행사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 사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자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경제의 활로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한국 경제의 활로는 남북경협입니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따른 남북경협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남북경협의 희소식은 북한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반가운 일입니다. 항구적 평화체제가 안착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 ‘제2 한강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실업의 해소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봅니다. 남북이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가면 세계는 이를 ‘한반도 기적’이라 부를 겁니다. 저보다 먼저 미국의 골드만삭스가 ‘통일 한반도는 세계 2등 국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에 따른 ‘남북경협은 제2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씀은 너무 낙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 -저희 KREMS는 한국 구미에 1, 2, 3공장과 중국 옌타이, 베트남 하이퐁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한 것은 그 이익을 일부 나누겠지만 종국에는 중국 것이고, 베트남 것입니다. 모두가 우리 한국 것이 아닌 거죠. 게다가 언어장벽에다 실패 위험에 따른 비용이란 문제도 있습니다.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평화체제에 의한 남북경협은 기업 입장에서도 충분한 호재가 됩니다. 개성공단 경험을 통해 이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생산비 경쟁력이 확인되었고, 물류비용도 절감됩니다. 특히, 의사소통에 아무런 장애가 없기에 안정적인 남북경협은 ‘한강의 기적’처럼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기적’이자 ‘한반도 평화 대박’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다만, 저는 남북경협은 기업이윤뿐만 아니라, 남북공동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족적 입장도 함께 가져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그렇다면, 남북경협에 적극 참여해 북한에 생산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네, 물론입니다. 기업의 이윤도 보장되고, 남북경제번영에 이바지 할 수 있다면 기업가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겁니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에 맞서, 남북경협의 취지에 맞게 합작투자를 하면 해외수출 확대도 이룰 수 있습니다.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시장도 넘볼 수 있습니다.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꿈을 현실로 만들고 보고 싶어요. 빛과 밝음이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듯이, 저희 LED 조명이라면 북한 전력난에 가장 적합한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남북이 함께 한반도 전역에 대낮 같은 밝은 빛을 밝힐 수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KREMS가 보유하고 있는 ICT 융합 LED 특화기술과 북한의 양질의 노동력이 결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겁니다. 다방면의 남북합작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REMS의 특화기술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자랑 같습니다만, 최고의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인데요. 하나는 전기자동차모빌리티(e-Mobility)로서 전기 보트 사업을 발판으로 전기 이륜차, 전기 사륜차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고요. 다른 하나는 태양광입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 분야에서 5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LED 가로등과 보안등에도 특화기술을 갖고 있습니다.→새로운 노사문화로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모범적이란 평가가 있던데요. 어떤 사연인가요. -저는 평소 회사는 내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것이라는 소신에 따라 ‘하나의 가족’이란 생각으로 경영해 왔습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나라는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사람은 삶이 윤택하고, 보람되고, 만족감이 높아져야 행복합니다. 사람이 우선인 이유겠죠. 직장인의 경우 잠자는 시간을 빼면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냅니다. 직장이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아름다운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가 돼야 하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 지역의 노동전문가를 영입했습니다. 직원들의 고충을 생산현장에서 곧바로 수렴해 경영에 반영했습니다.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화합, 단합하는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일하는 분위기가 바뀐 거죠. 그렇다 보니 생산성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이직이 줄고 입사해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더욱 따뜻하고 훈훈한 삶의 보금자리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경영철학 내지는 소신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기회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첨단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의 주체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첨단사회를 창조합니다. 이때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고, 기회는 첨단산업입니다. 그래서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도 말합니다. 회사가 성장한 배경에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인수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11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가족 같은 직원들이 60여명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정책제안이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정부와 공공기관 우수조달 업체의 자격조건에서 해외 수출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해 주면 좋겠습니다. 또, LED 등 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을 아이템별로 하는 제도를 개선해 중복성을 완화해 주길 바랍니다. 특히, 일자리 유지 및 창출 기업과 해외 수출기업을 점수화해서 정책에 반영해 주면 좋겠습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사업에 민간투자를 도입해 활성화시켜주길 바라겠습니다. 늘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손성진 칼럼] 유연성에 인색할 필요 없다

    [손성진 칼럼] 유연성에 인색할 필요 없다

    정책이란 밀어붙이기만 하다 보면 탈이 나게 돼 있다. 유연하지 못하면 부러진다. 100% 좋은 정책도 없다. 열에 한둘은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고 좋아 보이는 정책도 이해관계자 사이에 이익의 충돌이 따른다. 그런 점에서 대선에서 약속한 정책도 지키는 게 원칙이겠지만, 시행하다 문제가 있다면 수정하는 게 맞다. 그런 점을 간과하고 밀어붙이다 돌이킬 수도 없게 된 사례가 4대강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정책에서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매출 규모가 크고 영업이 잘되는 대기업은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다. 문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다. 임금이 우리나라 최저임금의 5분의1도 안 되는 동남아로 떠나고 싶은 중소기업인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매출 감소와 심한 경쟁으로 그러잖아도 위축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은 설상가상의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고용주 없는 근로자는 없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당장 근로자에게 이익이 되겠지만 기업의 경쟁력은 약해질 소지가 있다. 최저임금과 더불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이론적으로는 옳아도 결과가 달리 나온다면 이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려 준 임금이 소비 진작에 실제로 영향을 미쳤는지부터 따져 봐야 한다. 소득 증가가 소비로 이어지고 생산이 늘어나 다시 소득이 증대된다는 게 이 이론인데, 통계는 반대로 나왔다. 고용은 최악의 상황이고 하위계층의 소득이 도리어 감소했다. 소득주도성장론의 역설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와 그에 따른 소득 하위계층의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 물론 조급한 평가는 금물이다. 좀더 시간을 두고 정책을 보완하면서 경제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언젠가는 궤도 수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전남·광주 출신 경찰총수가 20년 만에 탄생한다. 역대 경찰청장 중 전남·광주 출신은 1998년 재임한 김세옥(전남 장흥) 전 청장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역대 경찰청장 20명 가운데 12명을 영남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문 대통령이 이런 기울어진 인사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탕평 인사를 약속했지만, 결과물은 정반대로 ‘고소영’이었다. 문 대통령의 탕평 인사 약속은 지역적 안배, 특히 호남 출신 등용을 뜻했다. 요직에 호남 출신이 다수 진출해 균형이 잡혔다. 검찰과 경찰의 수장에 동시에 호남 출신이 오르게 된 것도 20년 만이다. 육군참모총장에 이어 해군참모총장도 호남 출신이 내정됐다. 다만, 잇단 호남 출신 중용이 역으로 지역 안배를 해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물론 이를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며 성공적 지역 탕평 인사로 보는 평도 있다. 영남, 특히 대구·경북(TK) 출신에 편중됐던 인사가 바로잡혔다는 말이다. 그러나 26개 정부 부처 1급 공무원 127명 중에 TK가 19명밖에 안 된다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호남 홀대론과 유사한 불만이 있음도 알아야 한다. 지역에 지나치게 치중하다 능력 있는 인물을 놓칠 수 있다. 국민 공론화로 탈원전을 선택했지만 원전산업 자체를 포기할 수는 없다.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러 사장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해외 수출에라도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태양열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가속하고 있지만 부작용을 살펴보는 중간점검이 요구된다. 우리와 같은 길을 걸었던 대만이 왜 원전을 재가동하고 있는지, 원전을 완전히 포기했던 일본이 다시 원전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애써 외면할 이유는 없다. 그런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과 발언을 참고할 만하다. 지지층의 반발을 무릅쓴 이라크 파병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업적으로 남았다. 우리의 원전 기술을 목청을 높이며 자랑했고 주요 산업으로 키우려 했다. 노 전 대통령 재임기의 경찰청장 3명 가운데 2명이 TK 출신이다.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선택이라면 때로는 지지층과 다른 길을 걷는 용기와 결단도 필요하다. 또한 유연성 발휘와 궤도 수정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소신도 중요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는 이미 늦는다. 보완한다고 해서 실패가 아니다. 도리어 박수를 보낼 준비가 국민은 돼 있다. sonsj@seoul.co.kr
  • 에너지자립마을 워크숍 여는 동작

    서울 동작구는 20일 동작보건소에서 ‘에너지자립마을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너지자립마을’이란 에너지 위기시대에 주민 스스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자 만들어진 마을공동체이다. 행복한 불끄기 실천의 날 홍보,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에너지절약 실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워크숍은 에너지자립마을의 사업실행 역량을 키우고 마을 간 정보를 공유하며 에너지절약 실천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 에너지정책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시작으로 마을 대표자의 우수사례 발표,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참여대상은 마을회원과 관심 있는 주민 50명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근로장려금 3.8조 풀고…내년부터 부양가족 있어도 생계급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근로장려금 3.8조 풀고…내년부터 부양가족 있어도 생계급여

    정부가 사실상 ‘미니 추경’을 통해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과 소득 지원에 나선다.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와 기초연금 조기인상, 기초생활보장 강화에 더해 기금운용계획 변경과 공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재정지출과 투자 확대 카드도 꺼냈다. 가족(부양의무자)이 있다는 이유로 저소득층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도 앞당긴다. 정부가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저소득층 일자리·소득지원대책, EITC 개편안 등을 확정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334만 가구에 3조 8228억원의 EITC가 지급된다. 현행 지원대상이 166만 가구 1조 196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급 대상은 2배, 지원규모는 3배 이상 늘어난다. 그나마 정부에선 당초 지급대상을 더 큰 폭으로 늘리려고 계획했다가 당정협의에서 조정된 것이다. 지급방식은 연간 1회에서 6개월 단위로 바꾼다. ●기금운용계획변경·공기업 투자 확대 2008년부터 시행된 EITC는 저소득 노동자나 자영업자 가구에 가구원 구성과 총급여액 등에 따라 산정된 EITC를 지급해 근로빈곤층의 근로를 장려하고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연계형 소득지원제도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정확한 소득신고가 필수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소득 파악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개편안에 따라 단독가구는 연간소득 2000만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연 소득 3000만원 미만, 맞벌이가구는 연 소득 3600만원 미만이면서 재산 2억원 미만이면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단독가구는 소득이 1300만원 미만, 홑벌이가구는 2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2500만원 미만이면서 재산이 1억 4000만원 미만이어야 했다. 특히 단독가구는 3분의2에 달하는 독신·고령가구의 근로빈곤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소득요건을 중위소득의 65% 수준에서 100% 수준까지 확대했다. 맞벌이·홑벌이 가구도 소득요건을 현행 중위소득의 50%에서 65% 수준으로 완화했다. 영세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결제 수수료율을 0%대로 낮추는 ‘소상공인페이’를 구축한다. 소비자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하고 자체 플랫폼에서 구매 승인·정산까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매출 3억원 이하 영세자영업자 결제수수료는 0.8%에서 0%대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매출 3억원 이상 자영업자의 결제수수료도 1.3∼2.5%에서 0.3∼0.5%로 낮아진다. 자체 결제시스템이 이른 시일 내 정착할 수 있도록 사용액에 대해서는 전통시장에 준하는 40%의 소득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상가 임대인이 최소 10년까지는 임차 계약을 일방적으로 거절할 수 없도록 하는 안이 추진되고, 소상공인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대상과 금액도 확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부양의무자가 있더라도 해당 가구에 중증장애인이나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 포함돼 있으면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생계급여와 관련된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는 당초 2022년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3년 앞당겼다. 이로 인해 약 7만명이 추가로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초연금 9월부터 월 20만→25만원 일하는 7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 대해서는 근로소득 공제를 확대한다. 근로소득에서 먼저 20만원을 공제하고 남는 근로소득의 30%를 추가 공제하는 방식이다.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오는 9월부터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오른다. 소득 하위 20% 속하는 노인은 내년부터 다시 월 30만원으로 오른 기초연금을 받는다. 소득 하위 21~40%에 속하는 노인은 2020년부터 30만원을 받는다. 자활근로 참여자의 급여단가는 최저임금 대비 70%에서 80%로 인상된다. 자활근로에 참여하는 생계급여수급자를 위해 자활근로에서 나오는 소득의 30%는 소득인정액에서 공제해준다. 긴급복지 지원 대상도 확대한다. 대상자를 정하기 위해 만든 일반재산 기준은 현행 대도시 1억 3500만원, 중소도시 8500만원, 농어촌 7250만원이지만 내년 1월부터는 각각 1억 8800만원, 1억 1800만원, 1억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 기금운용계획 변경과 공기업 투자 확대도 추진한다. 주택도시기금,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주요 항목 지출금액 중 3조 2000억원에 대해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주택구입·전세자금대출, 구조조정 업종 보증 확대 등 융자사업 지원을 늘린다. 고용보험기금에서는 무급 휴직자에게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는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을 늘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수자원공사는 노후 공공임대아파트 개선 등에 4000억원을, 도로공사와 철도공사, 발전공기업, 환경공단 등도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 확충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기 절약하는 성동 ‘마을 에너지 축제’

    서울 성동구는 전력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7~9월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성동마을 에너지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달 8일까지 축제 참가 희망 공동주택 신청을 받아 최종 4곳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함께해서 신나요, 성동 에너지 절약’을 주제로 18일 성수동아이파크아파트를 시작으로 성수금호3차베스트빌, 서울숲푸르지오, 송정동 에너지자립마을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직접 생산한 전기로 솜사탕과 주스를 만드는 ‘찾아가는 에너지 놀이터’, 꽃양초·태양광 팔찌·바람개비를 만드는 ‘에너지 체험부스’, 원전 하나 줄이기 홍보·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LG, 獨서 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 출시

    LG, 獨서 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 출시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인 독일에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품의 기본 배터리는 6.4㎾h 용량으로, 배터리팩 2개를 연결하면 12.8㎾h까지 늘어나 일반적인 4인 가족의 하루 평균 사용 전력량(10∼15㎾h)을 충당할 수 있다. 또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인버터’를 하나로 합친 5㎾급 ‘하이브리드 전력변환장치’(PCS)가 탑재됐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직류 전력을 가정에서 사용하는 교류로 바꿔주고, 배터리 인버터는 생산된 전력의 출력을 조절해 배터리에 저장하고 교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LG전자는 독일 현지에서 유일하게 가정용 ESS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태양광 모듈부터 PCS, 배터리 등 전체 시스템에 대한 차별화된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정용 ESS 시장은 총 12만대 규모로, 이 중 독일 시장이 3분의1가량(약 4만대)을 차지한다. 독일은 100만가구 이상이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대표적 신재생 에너지 시장으로, 가정용 ESS 분야의 성장 속도도 빠르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성능과 배터리 확장성, 사후지원을 모두 갖춘 가정용 ESS 솔루션으로 유럽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994 악몽 재현… 에어컨 밖은 위험해

    1994 악몽 재현… 에어컨 밖은 위험해

    온열 환자 속출…태양열 화재도 거리는 한산하고 쇼핑몰 등 붐벼 ‘28.7일 폭염’ 94년과 기압 비슷초복을 하루 앞둔 16일 전국이 펄펄 끓었다. 충남 해안 일부 지역과 제주 서귀포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경북 영천은 수은주가 38.3도까지 치솟았다. 낮 최고 35.5도를 기록한 서울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은 갖은 사건·사고를 불러왔다. 지역 곳곳에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가축 폐사가 이어졌다. 충북 옥천~영동 산악 구간에서는 폭염을 뚫고 홀로 등산하던 40대가 연락이 끊겨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대구에서는 화물 차량 적재함에 실린 스테인리스가 뜨거운 태양열을 모아 화재를 일으켰다. 고온으로 도로의 콘크리트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다. 시민들은 외출을 삼갔다. 폭염이 절정에 이른 이날 오후 2시 서울 거리는 한산했다. 반면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대형 쇼핑몰 등 실내는 인파가 가득했다. 냉방 시설을 갖춘 커피전문점으로 대피한 시민도 많았다. 폭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3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찜통더위는 최소 열흘 넘게 지속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은 “일반적으로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이는 때이고, 지난달 말 발표한 ‘3개월 기상 전망’에서도 올해 8월은 평년보다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합작품’으로 분석된다. 윤 통보관은 “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빠른 7월 중순에 끝나버리면서 무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확장한 데다가 한반도 서북쪽 티베트 지역에서 형성된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상층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상공까지 날아와 폭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악의 더위를 보인 해로 기록된 1994년에는 7월 16일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은 28.7일, 열대야는 17.3일 동안 지속됐다. 기상청은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 배치가 1994년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NASA 새 ‘행성 사냥꾼’ TESS, 이달 안에 탐사 시작한다​

    NASA 새 ‘행성 사냥꾼’ TESS, 이달 안에 탐사 시작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신 외계행성 사냥꾼 TESS가 빠르면 이달 안에 외계행성 사냥에 나설 것이라고 NASA 관계자가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월 14일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에 진입한 외계행성 탐색 우주망원경 TESS(Trans Exoplanet Survey Satellite)는 현재 시운전 시험을 받고 있는 중이다. ​NASA 관계자는 "TESS 팀은 우주선과 카메라가 최상의 상태에 있으며, 우주선이 최종 과학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히면서 "팀은 7월 말에 탐사를 시작할 목표로 우주선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한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 작업은 원래 6월 중순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탐사 개시일은 약 6주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NASA 관리들은 말했다. TESS는 태양의 이웃에 있는 20만개 이상의 별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며, 외계행성들이 모항성의 앞을 가로지를 때 일어나는 밝기의 감소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아낸다. 이를 트랜싯 법(횡단법)이라 하는데, NASA의 유명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이 기법을 사용해 현재까지 발견된 3,750개의 외계행성 중 약 70%를 발견했다. 그러나 TESS 팀은 미션이 끝나면 케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올릴 수 있을 거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TESS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별을 연구대상으로 탐사할 것이기 때문에 2021년에 발사될 예정인 NASA의 88억 달러 규모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포함한 다른 도구로 심도 깊게 분석할 수 있는 몇 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차후로 추진될 정밀 분석에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 는 메탄, 산소 및 기타 가스에 대한 탐색이 포함될 것이다. TESS의 최종 과학 궤도는 다른 우주선이 사용하지 않던 우주 궤도이다. TESS는 지구상에서 10만 8천km, 멀리는 37만 3천km 거리의 13.7일짜리 타원형 궤도를 돌게 된다. 이 궤도는 매우 안정적이며 TESS는 낮은 방사능 노출과 낮은 온도 편차의 환경에 있을 것이라고 TESS팀원들이 설명했다. TESS의 기본 미션은 적어도 2 년 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활화산만 150개…목성 위성 ‘이오’서 새 화산 발견

    [아하! 우주] 활화산만 150개…목성 위성 ‘이오’서 새 화산 발견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Juno) 탐사선은 목성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이 되어 태양계의 맏형인 목성을 매우 상세하게 관측하고 있다. 아직 관측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과학자들은 주노가 보내온 데이터를 통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주노는 목성만큼이나 흥미로운 비밀을 간직한 목성의 거대 위성들은 탐사하지 않는다. 주노의 공전 궤도 자체가 위성과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NASA의 주노 과학팀은 2017년 12월 16일에 있었던 목성 근접 때 주노의 JIRAM(Jovian InfraRed Auroral Mapper)에 포착된 목성의 위성 이오(Io)의 모습을 조사했다. 이 이미지는 이오에서 47만㎞ 떨어진 위치에서 찍은 것이지만, 여기에 이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열점(hot spot)이 존재했다. 극저온의 환경인 목성의 위성에서 뜨거운 열이 발생하는 경우는 사실 한 가지밖에 생각할 수 없다. 바로 화산의 존재다. 이오는 목성의 4대 위성 가운데 목성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어 위성 내부가 목성의 중력에 의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그 결과 내부에서 뜨거운 열이 발생해 화산 활동이 활발히 일어난다. 사실 이오는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로 보이저 1, 2호 및 갈릴레오 탐사선, 지구의 망원경 관측을 통해 밝혀진 활화산의 숫자만 150개에 달한다. 화산 폭발 규모도 지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대규모로 수백㎞ 높이의 분화가 관측되기도 한다.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화산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지구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남극 주변의 화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오의 화산은 매우 흥미로운 자연 현상이긴 하지만, 이오가 목성의 위성 탐사에서 1순위는 아니다. 목성의 위성 중 과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곳은 바로 유로파다. 화산과 불의 위성인 이오와 달리 유로파는 표면에 균열이 있는 얼음 지각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관측된 여러 증거를 종합할 때 유로파는 얼음 지각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 상당히 큰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바다가 있는 만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다. 따라서 NASA의 다음 탐사 목표는 유로파다. 하지만 결국 언젠가 인류는 목성의 다른 위성에도 직접 탐사선을 보내 그 비밀을 상세하게 탐사할 것이다. 당장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지만, 이들 역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간직했다는 점에서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 화성 암석 샘플 운반할 로버 프로젝트 시동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 화성 암석 샘플 운반할 로버 프로젝트 시동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화성에 탐사선과 로버를 보내 이 행성을 매우 자세히 관측했다. 이를 통해 과거 화성에 따뜻한 물과 대기가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으며 아직도 지하에 상당량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더 결정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과학자들은 화성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직접 분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 아폴로 탐사를 통해 달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와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은 것처럼 화성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면 화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성이 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데다 화성 역시 달보다 강한 중력을 지니고 있어 다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일은 쉽지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이 쉽지 않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3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 단계는 우선 NASA가 2020년 발사할 마스 2020 로버를 통해 화성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마스 2020 로버에는 36개의 샘플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컨테이너가 있어 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샘플을 보관할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ESA가 추진하는 샘플 회수 로버다. 페치 로버(Fetch Rover)라고 불리는 이 작은 로버는 현재 개발 단계로 ESA는 최근 에어버스사와 390만 파운드(약 58억 원)에 계약을 맺고 영국에서 개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회수 로버의 형태와 성능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지만, 작은 컨테이너를 마스 2020 로버에서 지구 귀환 오비터(Earth Return Orbiter)로 옮기는 역할만 하므로 크기는 작을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오퍼튜니티 로버처럼 태양 전지를 이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SA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태양 전지를 이용한 소형 로버의 모습으로 등장했다.(사진) 화성 로버는 이미 여러 차례 기술적 검증을 마쳤지만, 로버 간 화물을 주고받은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이 과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귀중한 화성 샘플을 놓치게 되면 막대한 비용을 들인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신뢰성 높은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단계는 바로 화성에서 지구로 샘플을 가지고 귀환하는 것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1/3 수준이지만, 그래도 대기도 있고 달보다 훨씬 중력이 강하다. 이런 환경에서 지구까지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서는 큰 우주 로켓이 필요하지만, 화성까지 대형 로켓을 실어나르는 일은 쉽지 않다. 따라서 작지만, 효율이 좋은 우주 로켓이 필요하다. NASA와 ESA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 작은 컨테이너를 지구까지 실어나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고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2030년 이전까지 지구로 화성 샘플을 회수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마스 2020 로버가 화성에서 5~6년 이상 탐사를 진행하면서 확보한 귀중한 화성 샘플은 빠르면 2026년 발사될 로버에 의해 회수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2030년 이전까지 지구로 화성 샘플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여러 가지 기술은 앞으로 화성 유인 탐사라는 21세기 최대의 도전 과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 사실 작은 샘플도 화성에서 가져올 수 없다면 인간이 화성에 안전하게 착륙해 탐사한 후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화성 샘플 리턴 프로젝트는 화성을 향한 도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우주를 보다] 서로 마주보며 맞도는 희귀 ‘쌍소행성’ 발견

    [우주를 보다] 서로 마주보며 맞도는 희귀 ‘쌍소행성’ 발견

    서로를 바라보며 맞돌고 있는 신기한 소행성이 관측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근접 소행성(near-Earth asteroid)인 '2017 YE5'가 한개가 아닌 두개의 소행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1일 처음 발견된 2017 YE5는 지름이 약 900m 정도의 소행성으로, 당초에는 당연히 한개의 소행성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2017 YE5가 지구 최근접 거리인 600만㎞까지 다가오면서 그 정체가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골드스톤 태양계 시스템 레이더(GSSR)로 관측한 결과 두개의 소행성이 서로의 궤도를 맞돌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NASA에 따르면 놀랍게도 두 소행성은 비슷한 사이즈로 서로를 한바퀴 도는데 20~24시간이 걸린다. 다만 한개가 다른 소행성에 비해 색깔이 더 어두워 성분이 다를 것이라는 것이 NASA 측의 설명으로 쌍둥이는 아닌 셈이다. NASA 측은 "태양계 내에서 쌍소행성이 발견되는 것도 흔치 않지만 질량이 비슷한 것은 더욱 드물다"면서 "두 천체가 어떻게 생성됐는지 밝혀내는 것 자체가 태양계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軍 사용 전력의 25% 재생에너지로 생산

    정부가 군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은 11일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용지·시설물(옥상·차양대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연간 군 전력 사용량(244만MWh)의 25%(60만MWh)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영 생활관에 자가용 태양광(137㎿)과 지열냉난방 설비를 설치하고, 군용지와 차양대 등에 태양광(320㎿)을 설치하는 등 총 457㎿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국민참여’와 ‘발전공기업’ 등 참여 주체별 사업모델 개발·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참여형은 에너지 협동조합·발전공기업이 신규 법인을 세워 발전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 장병복지기금 조성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발전공기업협업형은 발전공기업이 설치·운영·관리하고, 발전 수익은 군부대 운영비 절감을 위한 발전 설비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또한 군 복무 기간 동안 에너지 관련 업무에 종사한 제대 군인에게는 양질의 교육 제공과 함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는 군의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기료 절감과 제대 군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정부가 부지를 발굴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모델 활성화 기반이 구축됐다”면서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뿐 아니라 사업 후보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마마무 화사, 컴백 타이틀 ‘너나 해’ 티저 영상 공개 ‘치명적인 눈빛’

    마마무 화사, 컴백 타이틀 ‘너나 해’ 티저 영상 공개 ‘치명적인 눈빛’

    마마무 화사의 컴백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1일 마마무는 공식 SNS를 통해 새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 타이틀곡 ‘너나 해’ 화사의 개인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컴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사의 파격적이고 섹시한 매력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화사는 화이트 스윔슈트를 입고 욕조 안에서 관능적인 포즈와 유혹적인 눈빛을 발산했다. 이어 강렬한 햇빛 아래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화사의 실루엣이 드러나며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특히, 화사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난 너의 위성 네 주윌 맴돌지 그렇다고 네가 태양은 아니니”라는 가사로 걸크러쉬의 매력이 강조되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마마무는 16일 새 미니앨범 ‘레드 문’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너나 해’로 컴백한다. 새 미니앨범 ‘레드 문’은 마마무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컬러이자 문별의 상징색인 빨간색에 문별을 뜻하는 문(달)을 합한 것으로, 빨강이 감각을 깨우는 정열의 컬러인 만큼 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마무의 화려하면서 정열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너나 해’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자신과는 달리 항상 자신만을 생각하며 제멋대로 굴고 스스로를 먼저 챙기는 연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레게톤 장르의 곡이다. 사진제공=RBW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말라리아약 당뇨병 치료 효능 포스텍(총장 김도연) 융합생명공학부 김경태 교수와 국내 바이오벤처 ‘노브메타파마’ 정회윤 박사 공동연구팀은 현재 말라리아 치료제로 활용되는 아모아디퀸이 성인당뇨병으로 알려진 2형 당뇨와 비만 같은 대사성 질환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분비대사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 비만, 대사’ 7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2형 당뇨 치료제는 치료 효과는 좋지만 체중 증가, 부종, 심부전 등 부작용도 있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비만을 유발시킨 뒤 아모디아퀸을 투여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지방간 증상 개선은 물론 기존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이었던 체중 증가와 동맥경화 증상이 효과적으로 차단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적색 초거성 대기 비밀 규명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 전파천문본부와 호주 서호주대, 일본 가고시마대 공동연구팀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활용해 지구에서 약 5200광년 떨어져 있는 초거성 ‘VX Sgr’을 관측한 결과 별(항성)에서 방출되는 물질이 비대칭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별의 마지막 진화단계에서 나타나는 항성풍의 비대칭적 발달과 항성을 둘러싸고 있는 먼지층과의 관계, 질량 방출 원리를 연구하는 데 중요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성풍의 비대칭적 형태는 태양 질량의 8배 이하인 별들이 진화를 끝내고 비대칭 형태의 성운으로 발달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인 만큼 별의 진화에 관한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김일성 참배 대신 ‘경제행보’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김일성 참배 대신 ‘경제행보’

    지방 시찰 나서며 내부단속 집중 “백두산지구 생태환경 보존” 강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이후 8일 만에 양강도 삼지연군 생산현장과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베개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삼지연군 읍 조감도를 보며 해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평안북도 신도군을 시작으로 화학섬유 원료 생산지와 신의주 화장품공장, 화학섬유공장, 방직공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시찰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8일 동안 남북통일농구대회(4~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방북(6~7일)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방 시찰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0일 중국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인 비핵화 구상에 들어간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와 군부대 방문 등을 이어 가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현지 간부들에게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며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도 결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지연군 읍지구 구획별로 원림녹화 설계를 잘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꼈던 봇나무(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도 주문했다. 남북이 지난 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단계적 활동 추진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야간 교대근무, 건강에 나쁜 이유…“3일 만에 생체시계 혼란”(연구)

    야간 교대근무, 건강에 나쁜 이유…“3일 만에 생체시계 혼란”(연구)

    야간 교대근무와 비만과 뇌졸중, 심장질환 등의 위험 사이의 연관관계가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영국 서리대 공동 연구진이 9일(현지시간) 모의실험과 혈액 표본 검사를 통해 야간 교대근무를 3일만 해도 생체시계가 크게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공동 수석저자로 참여한 워싱턴주립대의 한스 판 동언 박사는 22~34세 건강한 성인남녀 14명을 모집해 3일 동안 실험실에서 교대근무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판 동언 박사는 이들 참가자를 7명씩 주간 교대근무조와 야간 교대근무조로 나눴다. 그리고 실제로 근무하는 상황을 재현하고 수면 시간도 일정하게 정해줬다. 주간 교대근무조는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야간 교대근무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씩 수면할 수 있게 했다. 이후 판 동언 박사팀은 24시간 동안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3시간마다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수석저자이자 서리대 신경심리학과 교수인 데브라 스켄 박사는 자신의 연구원들과 워싱턴주립대에서 보내온 혈액 표본에서 대사산물을 분석해 생체시계의 변화를 확인했다. 생체시계는 뇌의 중심부 시교차 상핵이라는 곳에 있는 중추시계가 태양에서 오는 광선을 이용, 시각을 판단하고 그 정보를 온몸에 산재해 있는 말초시계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면 패턴과 체온, 면역체계, 그리고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한다. 그 결과, 3일 동안 야간 교대근무를 재현한 참가자들은 뇌에 있는 중추시계가 평균 2시간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화기 계통에 관여하는 말초시계는 무려 12시간 동안 단절 상태가 됐다. 이는 단 3일만 야간 교대근무를 해도 말초시계가 바뀌어 신체 리듬에 혼란이 올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대사 혼란이 암은 물론 비만과 신장질환 등의 질병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스켄 박사는 설명했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교대근무는 제2형 당뇨병과 만성 신장질환, 그리고 피부암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워싱턴주립대의 쇼반 가다메디 박사는 “특히 야간 교대근무조는 만성 신장질환과 관련한 대사산물 2종에서 큰 변화가 확인됐다”면서 “이는 이 연구가 교대근무와 만성 신장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fizkes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 중소기업들의 관심 지속

    중소기업 활황을 겨냥한 새 정부의 정책에 맞춰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가 주목을 끌고 있다.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란 기업이 융합 신제품을 개발하였으나, 기존 제도(법, 규정, 인·허가 등)하에서 인증 기준이 없거나 기존 기준에 맞지 않아 시장 출시가 불가한 경우, 6개월 이내(Fast-Track)로 적합한 인증절차를 진행하여 적시 시장출시를 지원하는 제도다. 융합 신제품은 기존 이종 기술 및 기능들이 결합됨에 따라 기존의 인증체계에 부합되지 않거나, 인증기준이 없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인증제도에서는 인증을 받아야 하는 품목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융합 신제품의 경우 시장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기존 인증제도의 취약점을 인식하고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제도를 발 빠르게 이용한 기업들은 융합 신제품에 대한 인증 획득뿐만 아니라 시장출시를 통한 사업성과를 보이고 있다. ’16년 관련업계 최초로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획득한 ㈜큐라코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대소변을 감지하여 세척, 비데, 건조까지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간병용 보조기기(자동배설처리기기)를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태양열 집열기와 열펌프를 융합한 태양열 온수기 업체인 에너지패널코리아(주)는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이후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필터 등의 교체가 가능한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제작·판매하는 신용사는 기존 인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2015년 처음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신청・획득한 이후에, 새로 개발된 산업용 흡배기 방진마스크에 대해 2017년 다시 신청하여 최근 인증을 받았다. 또한 만 7년을 갓 넘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는 그 동안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 성공에 따른 사업성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다른 형태의 제도 운영 성과도 이뤄냈다. 특히, 융합 신제품에 대한 인증소관 부처의 유권해석을 이끌어 내거나, 융합 신제품 관련 기존 법제도가 제·개정 되는 촉매 역할을 함으로써, 개별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를 위한 소관부처의 인식 변화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사 융합 신제품의 시장출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는 토대를 다지는 성과를 보여 왔다. 일례로, ㈜브로스앤컴퍼니는 기존 전원코드(멀티탭)를 구성하고 있는 전원 플러그 부분에 콘센트가 결합된 양방향 멀티탭에 대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을 신청 후 소관부처에서 유권해석을 해줌에 따라 기존 KC인증 기준에 따라 시험검사 후 인증을 받아 시장출시에 성공했다.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제도 운영 지원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 김형진 팀장에 따르면,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제도가 없었다면, 이들 기업들이 시장출시에 필요한 인증을 받기 까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며, “본 제도를 통해 융합 신제품 시장출시 성공 후 사업성과가 늘어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위에 지칠 때 해변보다 쿨한 책장 속 피서지

    더위에 지칠 때 해변보다 쿨한 책장 속 피서지

    출판계에서는 여름이 ‘소설 읽기 좋은 계절’로 꼽힙니다. 햇빛은 뜨겁고 습도는 높고 불쾌지수 역시 만만치 않으니 바깥보다는 역시 실내에서 쉬는 게 편하죠.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오락거리는 책이 아닐까요. 모름지기 후텁지근한 여름철엔 생각지 못한 상상의 세계를 유영하거나 범죄의 실마리를 푸는 재미가 있는 장르문학이 제격입니다. 국내에서 추리소설과 SF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 8명에게 평소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독특한 상상력과 기막힌 반전을 담은 소설집 ‘회색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등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은 김동식(가나다순) 작가, 지난해 SF소설 ‘에셔의 손’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받은 김백상 작가, 2015년 창간된 장르문학 전문잡지 ‘미스테리아’의 김용언 편집장, 다양한 장르문학을 소개하는 출판사 북스피어의 김홍민 대표, 미스터리 전문 웹사이트 ‘하우미스터리닷컴’(www.howmystery.com) 운영자 윤영천씨,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 다수의 단편을 공개해 많은 호평을 받은 SF계의 떠오르는 신인 이산화 작가, 2009년 문을 연 국내 유일의 SF&판타지도서관의 전홍식 관장, 출판사 동아시아의 과학문학 브랜드 ‘허블’의 조유나 팀장 등 8명이 고른 책 8권은 소재와 주제 모두 각양각색입니다. 다음 페이지를 빨리 넘겨 보고 싶을 정도로 푹 빠질 수 있는 책을 만나 새로운 쾌감을 맛보시길 기원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영화보다 재미있게 시간 ‘순삭’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현대문학)나는 평생 읽은 책이 10권도 안 된다. 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도 책을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책에 대한 편견이 강했다. 보면 잠 오는 것, 똑똑한 사람들만 보는 것. 그런 나의 편견을 깨 준 책이 바로 일본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다. 책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줄이야. 내 인생에서 책을, 그것도 앉은 자리에서 꼼짝도 안 하고 끝까지 보는 일이 생길 줄이야. 감상은 세 개로 끝낸다. 흡입력, 인간 본성, 반전. 김동식 작가6개의 추리 6명의 범인 당신의 선택 앤서니 버클리의 ‘독 초콜릿 사건’(엘릭시르)독이 든 초콜릿을 먹고 누군가 죽는다. 모호한 사건에 고민하던 경감은 ‘범죄 연구회’에 비공식적으로 사건을 의뢰하는데…. 변호사, 극작가, 추리소설가, 소설가, 범죄 애호가 그리고 범죄 연구회 회장은 사건을 조사한 후 저마다의 추리 쇼를 펼친다. 여섯 개의 추리가 가리킨 여섯 명의 범인. 놀랍게도 작가는 이 모두를 아우른 정답을 하나 더 준비해 놓고 독자에게 묻는다. “어떤 게 마음에 들어?” 윤영천 하우미스터리닷컴 운영자지구 말고 어떤 별로 가서 살까 듀나·김보영·배명훈·장강명의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한겨레출판사)휴가철엔 이 지긋지긋한 지구를 좀 떠나 보자.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는 한국 SF작가 네 사람이 각자 태양계의 천체 하나씩을 골라 배경으로 쓴 단편 모음이다. 전부 시스템에 맞서는 개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금성에선 기업, 화성에선 정부,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향하는 우주선 안에선 편견,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에선 ‘아버지’와 싸운다. 과연 SF의 매력은 미래를 무기로 한 현실과의 투쟁이다. 이산화 작가올 여름휴가 외계 우주선 타고 떠나요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아작)올여름 조금 색다른 피서를 떠나 보자. 태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외계 우주선 내부 탐사. ‘라마’라고 명명된 이 인공구조물은 길이 50㎞에 반지름 20㎞인 원기둥 모양이다. 이미 다녀온 여행자로서 살짝 귀띔하자면 지구 표면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경이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런 세계를 구축한 라마인(人)에 대해 상상하다 보면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 회귀하게 된다. 한여름 더위를 잊게 만들기 충분한, 짜릿한 랑데부다. 김백상 작가고서 펼치자 튀어 나오는 기이한 세상 아시베 다쿠의 ‘기담을 파는 가게’(현대문학)나는 헌책방 ‘덕후’다. 요즘 헌책방이라고 하면 체인화되어 어떤 책이든 검색되는 대형 헌책방들을 많이 떠올릴 텐데 그런 헌책방 말고 그야말로 예전 청계천에 늘어서 있던, 도무지 무슨 책이 있는지 하나하나 들여다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런 헌책방을 찾아다니는 의미의 ‘덕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니 “헌책방에 얽힌 기이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책 소개를 보면 읽지 않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기담을 파는 가게’는 헌책방 서가에 잠들어 있던 고서를 펼쳐 본 후 갖가지 기이한 일과 맞닥뜨리게 되는 남자에 관한 소설이다.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정상인 듯 정상 아닌 삶의 동력 엘리자베스 문의 ‘어둠의 속도’(북스피어)나의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SF작가는 김초엽이다. 김초엽 작가가 그랬다. ‘어둠의 속도’ 참 좋다고. 인간에게 장애라 불리는 것들이 모두 치료 가능해진 근미래가 배경이다. 소설은 묻는다. ‘결핍’ 혹은 ‘비정상’이라고 정의되는 것들은 반드시 이겨 내거나 벗어나야 할 대상인가. 누군가의 ‘정상’을 모두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여기에 이 소설의 멋짐이 있다. 고통으로 보이는 것이 어떤 이에겐 삶의 동력일 수 있으니까. 여름밤은 길어서 타자를 상상하기에 딱 좋은 시간, 그래서 이 소설을 추천한다. 조유나 허블 팀장사소함 품은 거대한 비극 서늘한 비애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저체온증’(엘릭시르)우울증에 걸렸던 여인의 자살, 몇십년 전에 실종된 젊은 대학생…. 경찰이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듯한 상황에서, 형사 에를렌뒤르는 개인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저체온증’은 이처럼 범죄로 보이지도 않았던 ‘사소한’ 사건들에서 출발해, 뜻하지 않은 거대한 비극 앞에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지극히 아름답게 탐구한다. 제목 그대로 ‘저체온증’에 걸린 것처럼 내내 서늘한 비애에 잠겨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된다.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미래 추방 형벌일까 기회일까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시공사)“겨울이 되면 피트는 여름으로 가는 문을 찾는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은 한 청년과 고양이에 관한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고 30년 뒤 미래로 추방된 주인공이 새로운 운명을 펼쳐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엮어 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인공이 좌절하지 않고 ‘주변의 도움도 함께 받아’ 하나씩 문제를 해결하고, 수수께끼가 풀려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은 남아 있다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포근하게 전해진다. 전홍식 SF&판타지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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