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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딕 양식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고딕 양식

    중세 유럽을 ‘암흑시대’라 부르던 시기가 한때 있었다. 지금은 그렇게 말하는 역사학자를 찾아볼 수 없다. 중세를 암흑시대로 부를 수 없게 하는 강력한 증거 중 하나가 고딕 성당이다. 고딕 건축 양식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12세기 이후 급격하게 널리 수용됐다. 12, 13세기를 거치면서 유럽 전역에 걸쳐 로마네스크 양식은 고딕 양식으로 대치됐다. 프랑스 수호성인의 성소이자 역대 프랑스 국왕의 묘지로 유명한 생드니 수도원 교회는 1144년에 전혀 새로운 고딕 양식 교회를 짓기 위해 헐렸다. 역사가들은 이 시기의 고딕 성당 건축 붐을 중세가 우리 시대만큼이나 실험적이고 역동적이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해석한다. 마치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헐고 그 자리에 철근과 유리를 활용한 초현대식 건축물을 세우는 것에 견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와 같은 파격은 오늘날에는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소동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12세기에는 그와 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했고 또 수월하게 진행됐다. 고딕 성당은 중세의 지적 정수를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수많은 상징을 간직한 성당들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돌에 새겨 놓은 일종의 중세 지식 백과사전이었다. 성당의 가장 훌륭한 장식은 외부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고딕 성당 내부는 전혀 칙칙하거나 어둡지 않았다.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빛을 차단하기보다는 오히려 화려하게 만들고, 태양광을 포착해 풍요롭고 따뜻한 색감으로 채웠다. 자연 상태에서는 최고의 순간에서도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것이었다. 고딕 성당은 도시인의 자부심을 표현한 것이었다. 고딕 성당은 예외 없이 당시 성장을 거듭하던 도시에 자리 잡았다. 그것은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이자 동시에 그 도시의 위대성을 표현한 것이었다. 많은 고딕 성당은 도시 간 경쟁의 산물이었다. 각 도시는 더 크고 높은 건물로 인근의 도시를 압도하려 했다. 현대 도시가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에 열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고딕 성당들은 이 시대가 풍요를 구가한 시대임을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작년 4월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큰 피해를 봤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북서부 낭트의 대성당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천년 세월을 버틴 문화유산들이 잿더미가 돼서는 안 될 일이다. 우석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 도심 속 자연휴식공간, 녹색도시 꿈꾸는 구로

    ‘디지털 구로’에서 ‘스마트 구로’로 전환을 준비하는 서울 구로구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곳은 안양천 주변이다. 구로구를 관통하며 흐르는 안양천은 최근 수목원 수준의 자연 휴식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구로구는 지난해 11월 안양천 유휴부지에 서남권 최대규모인 총 1만 7500㎡의 생태초화원을 조성했다. 생태초화원에는 장미원, 습지원, 잔디마당, 창포원, 초화원, 농촌체험장이 들어섰다. 특히 장미, 부들레야, 에키네시아, 왕꽃창포 등의 다양한 꽃들을 심어 계절별로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게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해 태양광 안내판, 초가 정자, 벤치,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야자매트도 깔았다”면서 “안양천 내 체험학습장도 조성해 구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계속해서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는 구민들을 대상으로 농촌체험장 벼베기, 어린이 자연학습장 감자·배추 수확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안양천뿐만이 아니다. 구로구는 천왕도시자연공원에 가족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천왕산 항골지구에 들어서는 가족캠핑장은 총 면적 2만 7550㎡ 규모에 야영장 30면과 주차장, 화장실, 샤워장, 탕비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다. 구로구는 올해 여름 가족캠핑장을 개장하려고 사업의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장을 늦추고 있다. 또 2021년까지 캠핑장과 연계한 도서관, 인공암벽장, 생태공원, 스마트팜 등을 설치해 캠핑장 일대를 복합힐링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캠핑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천왕도시자연공원이 완공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캠핑 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구로구는 개웅산 근린공원에는 무장애 자락길을 만들고 현재 19만 6042㎡인 항동 푸른수목원을 추가로 6만㎡를 확장한다. 하반기에는 항동 생활체육관도 개관해 주민들의 편의를 더 높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폭우에 수도권·중부 사망 15명·실종 11명…文 “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종합)

    이재민 1000명 넘어농경지 7000여㏊ 침수나흘간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할퀸 수마로 4일 현재까지 27명이 사망·실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관련,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예방점검과 선제적인 사전조치를 주문한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文 “지나칠만큼 선제적 예방조치하라”“인명피해 원천 차단토록 최선 다하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7시 30분 기준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모두 1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부상자는 7명이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어서고 농경지 7000여㏊가 물에 잠기거나 매몰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에서 “인명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면서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언제 어디서 지반 붕괴와 산사태가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각별히 대비해달라”면서 “침수 위험지역 관리와 함께 저수지와 댐의 수량을 조정하는 등 홍수를 사전통제하는 일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산지 태양광 시설 붕괴 사고 없도록 하라” 문 대통령은 산림청에 지반이 약해진 산사태 염려 지역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산지 태양광 시설의 붕괴 사고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전날 오후 충남 아산에서 맨홀에 빠진 50대 남성과 같은 날 경기 가평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간 70대 남성, 충북 진천에서 차량이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던 60대 남성 등 실종자 3명이 이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이재민은 648가구 107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439명, 강원 70명, 서울 5명 등이다. 이재민 가운데 102가구 214명만 귀가했고 나머지 546가구 858명은 아직 친인척 집과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임시로 머물고 있다.文 “특별재난지역 빠르게 선포하도록” 문 대통령은 또 특별재난지역을 빠르게 선포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피해조사 외에 중앙부처의 합동 피해조사 조치도 신속히 취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기후변화 때문에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가 반복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데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1일 이후 시설물 피해는 모두 4006건(사유시설 2085건, 공공시설 1921건)이 보고됐다. 전날보다 1575건 늘어난 규모다. 침수나 토사 유출 등 주택 피해가 1253건이고 축사·창고 685건, 비닐하우스 147건 등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 면적은 전날보다 3580㏊ 증가한 7192㏊로 잠정 집계됐다. 침수가 6639㏊이고 유실·매몰 509㏊, 낙과 44㏊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시설 붕괴·파손·범람 등 피해는 도로·교량 916건, 철도 등 545건, 산사태 238건, 하천 197건, 저수지·배수로 25건 등이다.文, 이재명 피해자 임시주거시설로 조립주택 건의에 “부처 관심 가져라” 문 대통령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해자들의 임시 주거시설로 조립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자 중앙부처도 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했고, 행정안전·국방·환경·국토교통·농림수산식품·해양수산부 장관, 경찰·소방·산림·기상·해양경찰청장, 경기·강원·충남·충북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지면서 도로와 철도 곳곳이 여전히 막혀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경기·충청 등 지역에서 도로 40곳이 통제 중이고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경강선·장항선 등 철도 6개 노선도 전체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북한산·태백산·속리산 등 9개 국립공원 251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92곳도 출입이 계속 제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1일 이후 인력 13만 123명과 장비 4556대를 동원해 1412명을 구조했으며, 주택과 도로 정리 등 2752건의 안전조치와 1142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갓난아기 품에 안고 ‘오토바이 택시’ 모는 아빠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갓난아기 품에 안고 ‘오토바이 택시’ 모는 아빠의 사연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오토바이 택시’를 모는 아빠,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이다. 사연의 주인공은 38살의 응웬 쭝 히우. 그는 8개월 된 아들을 품에 안고 호치민에서 그랩바이커(Grab Biker, 오토바이 기사)로 일하고 있다. 그랩바이크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오토바이 택시’다. 과거 그는 은행 대출을 받아 과감히 개인 사업에 도전했지만, 사업 실패로 거의 전 재산을 잃게 됐다. 아내와 함께 작은 단칸방을 빌려 갓난아기를 돌보고 있지만, 당장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있다. 최근 그의 아내는 슈퍼마켓의 영업 사원으로 일하게 됐고, 그는 그랩바이커로 일을 시작했다. 문제는 자녀들을 돌봐 줄 손길이 부족하다는 것. 큰아들은 그의 부모님께서 돌봐주기로 하셨지만, 70세가 넘은 연로한 나이에 노점상을 하면서 둘째까지 맡기기는 무리였다. 결국 그는 둘째를 품에 안고 오토바이에 오르게 됐다. 아기띠, 기저귀, 우유, 레인코트, 타월 등 온갖 아기용품을 오토바이에 싣고, 아이를 품에 안은 채 오토바이를 운행한다. 뜨거운 자외선에 아기가 지치면 잠시 그늘에서 쉬었다가 다시 오토바이에 오른다. 더 큰 문제는 우기로 접어들면서 종종 쏟아지는 폭우에 아기가 젖는 것이다. 아무리 레인코트를 입혀도 매서운 폭우에 온전히 아기를 보호하기는 힘들다. 작렬하는 태양의 더위와 매서운 폭우에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면 그는 서글퍼진다고 말한다. 그는 “다른 방도가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아기가 너무 많이 울면 일을 접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게다가 많은 손님들이 오토바이 기사의 품에 아기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탑승을 거부하기도 한다. 그래도 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어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일부 승객들이 그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일부는 “위험하고, 승객에게도 거부감을 준다”면서 부정적 의견을 보이는 반면, 일부는 “부성애가 느껴지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기를 안고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떻게 하면 아기가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날마다 밤잠을 설친다"고 말했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청년들 창업공간 충분히 넓은가…” 설계까지 따진 ‘희망 공작소’ 동대문

    “청년들 창업공간 충분히 넓은가…” 설계까지 따진 ‘희망 공작소’ 동대문

    청량리역 앞 연면적 480㎡에 3개 층장마로 공사 늦어져 직접 현장 찾아외부 마감재·태양광 패널 여부까지효율적 공간 만들려 꼼꼼하게 체크“운영사무실 사용공간이 청년들 창업공간보다 넓은 것 같은데, 좀 이상하지 않아요? 그리고 시민들의 접근이 편한 1층에 사무공간을 두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바꾸는 게 불가능한가요?”(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겼던 지난달 30일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동대문구 청량리역 앞에 짓고 있는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서울청년센터 동대문 오랑은 청량리역 앞 대지 200㎡에 연면적 480㎡, 3층 규모로 건설된다. 건물은 오는 9월 완공 예정인데 최근 장마가 길어지면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1층에는 북카페와 공유부엌, 운영사무실, 장애인화장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1인 창업공간, 소회의실, 상담실, 팟캐스트 공간이 자리한다. 또 3층에는 세미나실,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유 구청장은 “교통이 편한 청량리가 청년창업시설로는 딱이라고 생각해 2018년부터 부지 사용과 공간 조성 예산 확보에 나섰다”며 “6월 공사를 시작했는데 장마 때문에 좀 미뤄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점검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청장의 현장점검이라고 하면 흔히 공사 관계자에 대한 격려와 사고 방지 당부로 채워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 구청장은 이날 설계도면을 꼼꼼히 살피면서 건물이 완공된 이후 실제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파악했다. 특히 향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공간과 청년창업공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외부 마감재로 어떤 게 들어가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향후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것인지 등도 자세히 물었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 오랑이 완공된 후 약 2년 동안은 서울시가 운영·관리를 맡지만 이후에는 동대문구가 맡아 관리하기 때문에 건물이 어떻게 지어지는지는 우리 구 입장에서도 중요하다”며 “최대한 효율적이면서 시민들에게 편리한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서울청년센터 오랑의 속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동대문구는 청년들의 취업, 주거, 심리, 경제 문제 등에 대한 종합적인 상담과 함께 청년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정책 서비스와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유 구청장은 “동대문 오랑이 청년들의 창업·취업·교류 등의 중심이 되게 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청년 프로젝트 공모 및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병규 김보라 결별 “바쁜 스케줄에 관계 소원” [공식]

    조병규 김보라 결별 “바쁜 스케줄에 관계 소원” [공식]

    배우 조병규, 김보라의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3일 배우 조병규, 김보라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서로 바빠 자주 만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관계가 소원해져 최근 결별했다”고 밝히며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종영한 JTBC드라마 ‘SKY 캐슬’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종영 이후 수수한 옷차림으로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에 양측 소속사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2019년 2월부터 공개 열애를 시작했으나 1년 반 만에 결별, 동료 관계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조병규는 2015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돈꽃’ ‘란제리 소녀시대’, 웹드라마 ‘독고 리와인드’ 등에 출연했다. ‘SKY 캐슬’로 인지도를 높인 이후 SBS ‘스토브리그’에 출연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OCN 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주인공 소문 역으로 캐스팅됐다. 김보라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웨딩’으로 아역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주군의 태양’ ‘후아유’ ‘왕은 사랑한다’ ‘부암동 복수자들’에 출연했으며, ‘SKY 캐슬’ 김혜나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채널A ‘터치’ 주인공에 이어 MBC 시네마틱 드라마 SF8 시리즈 ‘우주인 조안’에 출연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주를 보다] ‘천상의 나비’…우주서 날갯짓 하는 행성상 성운 포착

    [우주를 보다] ‘천상의 나비’…우주서 날갯짓 하는 행성상 성운 포착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초거대망원경(VLT)이 아름다운 대칭 구조를 지닌 나비 같은 행성상 성운을 포착했다. 그 정체는 지구에서 약 6500광년 거리 돛자리에 있는 ‘NGC 2899’이다. ES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VLT로 촬영한 행성상 성운 ‘NGC 2899’의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우주를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보이는 이 행성상 성운은 푸른색 가스 주위를 붉은색 가스가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푸르게 빛나는 부분이 이온화된 산소 가스, 붉게 빛나는 것이 이온화된 수소 가스다. 나비 날개처럼 확산한 가스는 중심에서 최대 2광년 거리까지 퍼져 있다. 방출된 가스는 원래 별이 내뿜는 자외선을 받아 이온화돼 1만℃ 이상에 도달하면 별을 능가하는 밝기로 빛난다. 이런 양극성 형상은 행성상 성운의 약 10~20%에서 확인된다. 행성상 성운은 보통 가스가 둥글게 펼쳐지지만, 이번에 관측한 NGC 2899는 독특한 나비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중심에 별 두 개가 있기 때문이다. 한쪽 별이 생의 마지막을 맞아 바깥층을 가스로 방출했을 때, 또 다른 별은 그 가스의 흐름을 방해해 나비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참고로 행성상 성운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킬 정도의 질량을 지니지 못한 항성이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방출한 가스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태양의 8배 이상 질량을 지닌 항성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생을 마감하지만, 그보다 가벼운 별은 마지막으로 바깥층이 팽창해 적색거성이라는 거대한 붉은 별로 변한다. 팽창한 외층을 별이 중력으로 묶어둘 수 없게 되면 그것은 가스로서 외부로 방출된다. 그 가스가 별이 방출하는 자외선에 의해 이온화하면 희미하게 빛나는 행성상 성운이 되는 것이다.한편 이번 촬영에는 VLT를 구성하는 4개의 8.2m 망원경 중 1호 망원경(UT1·Unit Telescope 1)인 ‘안투’(Antu·칠레 원주민어로 태양을 뜻함)에 탑재된 ‘FORS’(FOcal Reducer and low dispersion Spectrograph)라고 하는 장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세상이 화성에 주목하는 이유

    ‘수-금-지-화-목-토-천-해’. 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으로 대중에게 더 익숙한 화성은 지구 바로 옆, 태양에서 네 번째 행성이다. 산화철 성분 때문에 흙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붉은 지구’라는 별명을 가진 화성은 신이 인간을 위해 준비한 또 다른 행성으로 불린다.지난 7월은 붉은 행성에 많은 나라가 탐사선을 발사하는 우주쇼가 벌어진 한 달이었다. 가장 먼저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일본에서 화성탐사선 ‘아말’(희망)호를 쏘아 올렸다. 사흘 뒤인 23일 중국은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했고 30일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국의 다섯 번째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인내)를 발사했다. 천문학적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 화성탐사에 많은 나라가 주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구와 가장 가까우면서 생명체가 살았을 법해 보이는 행성이기 때문에 화성 대기와 표면을 분석함으로써 태양계와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순수한 과학적 관심사 측면에서다. 또 하나는 생명체가 살았거나 살았을 만한 환경이라면 언젠가는 인간이 직접 화성에서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천문학에서는 태양에서 지구까지 거리인 약 1억 5000만㎞를 기준으로 하는 AU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태양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1.5AU다. 일반적으로 행성 궤도는 타원형이기 때문에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장 가까울 때는 0.37AU, 멀어질 때는 2.5AU까지 거리 차이를 보인다. 화성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우주선을 발사하면 이동 시간과 연료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많은 나라가 이번 7~8월을 화성탐사선 발사의 최적 기간으로 잡은 이유다. 화성 공전주기가 686.98일이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놓치게 되면 대략 2년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화성탐사선을 발사한 나라들 중 특히 이목을 끈 것은 UAE이다.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은 UAE 건국 50주년인 2021년 초 화성 궤도에 진입한 뒤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층을 분석해 화성의 1년 변화를 담은 기후도를 제작하게 된다. UAE가 우주탐사에 뛰어든 것은 ‘UAE 우주국’(UAESA)을 설립한 2014년이다. ‘우주개발 늦깎이’ UAE는 기존 우주 선진국들처럼 인공위성이나 발사체를 개발해 무인 탐사, 유인 탐사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곧바로 화성탐사를 시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UAE 우주국은 아말을 시작으로 화성탐사와 연구를 본격화해 2117년에는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고 사람들을 이주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UAE가 우주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석유 자원은 언젠가 고갈될 것이기에 산유국으로서 현재의 지위와 부가 계속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우주개발을 통해 석유 고갈 이후를 대비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스핀오프 기술로 미래 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또 우주개발을 통해 경제, 경영이 아닌 과학기술 분야로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많은 나라가 화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구체적인 화성탐사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 지구와 가까운 달 탐사부터 성공한 다음 기술을 고도화시켜 차근차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한국은 2022년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 달 착륙선을 보낼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화성탐사는 단독 개발이 아닌 국제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특정 기술 개발 참여 형식으로 진행시키는 방향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우주 선진국들이 지금처럼 우주탐사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에서의 실패를 용인하고 기다려 줄 수 있는 문화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이 화성탐사에 나서는 모습에 ‘우리도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는 식의 조바심을 내는 건 우주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때다. edmondy@seoul.co.kr
  • [부고]

    ●정성봉(전 청주대 총장)씨 별세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3151 ●이백자씨 별세 이헌승(미래통합당 국회의원)씨 모친상 1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7시 (051)636-4444 ●심우상씨 별세 나용길(세종충남대병원 원장)씨 모친상 1일 충남대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30분 (042)280-8181 ●김연학(청주순복음교회 장로)씨 별세 김미화·헌수(충북고 총동문회장·영광식품 대표이사)·영숙·동수(트리엠 대표이사)씨 부친상 2일 충북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269-7211 ●황영미(전 여행신문 편집부장)씨 별세 김신호(인천일보 경제부 부국장)씨 부인상 2일 인하대병원,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032)890-3181 ●조영숙씨 별세 강남선씨 부인상 강준완(한국경제신문 인천취재부장)·윤희·문호(태양금속 품질경영팀장)씨 모친상 1일 인하대병원, 발인 3일 오전 10시30분 (032)890-3192
  • 네오와이즈 혜성, 지구 하늘 떠났다… “6800년 후에 돌아올게요!”

    네오와이즈 혜성, 지구 하늘 떠났다… “6800년 후에 돌아올게요!”

    지난 한 달 동안 지구촌 별지기들을 환호케 했던 네오와이즈 혜성이 지구 하늘을 떠났다. 현재는 머리털자리에 들어섰으며, 거리는 화성만큼이나 멀어 한국에서는 쌍안경으로도 찾기 힘들게 되었다. 게다가 장마로 인해 더이상 혜성 관측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찾는 네오와이즈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된 이 혜성은 주기가 무려 6800년이다. 이 혜성의 지난 회귀는 기원전 5000년경으로, 전 세계 인구가 약 4000만 명이었던 시기였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북반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최초의 밝은 혜성이었던 네오와이즈는 6월 9일 7등급 밝기로 눈으로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6월 27일 NASA의 소호(SOHO) 태양관측위성의 LASCO-3 카메라의 시야에 나타났을 때 100배로 밝아져 2등급을 기록했다. 맨눈으로 볼 때 가장 밝은 별이 1등급, 가장 어두운 별이 6등급이다.7월 3일 수성 궤도 부근에서 근일점을 통과한 네오와이즈 혜성은 7월 23일 지구에 가장 근접했는데, 이때 거리는 약 1억㎞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2 지점까지 다가왔다. 대략 총알 속도의 64배인 초속 64km의 속도로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는 네오와이즈는 아주 길쭉한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즉, 태양에 멀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외부 태양계로 향하는 네오와이즈가 앞으로 3400년을 날아 도착할 궤도의 끄트머리는 지구로부터 약 630AU(천문단위:지구-태양 간 거리)로 추정된다. 지구를 떠나 43년째 날아가고 있는 보이저 1호의 현재 거리가 약 150AU인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먼 거리인지 실감할 수 있다.지난 한 달 동안 지구에 숱한 화제를 뿌려놓고 떠난 네오와이즈는 카메라 렌즈에 가장 많이 담긴 혜성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이 네오와이즈를 관측하고 흥미롭고 박력있는 혜성 사진들을 SNS에 올려 전 인류가 공유했으며, 그중에는 혜성을 배경으로 프로포즈하는 낭만적인 커플들도 여럿 있었다. 한국에서는 우기가 겹쳐 제대로 관측하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별지기들이 네오와이즈 사진을 찍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먼길을 떠나는 네오와이즈를 배웅하는 의미에서 이들 재미있고 아름다운 사진들을 소개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시민 과학자가 찾아낸 100억 살 된 갈색왜성 (연구)

    [아하! 우주] 시민 과학자가 찾아낸 100억 살 된 갈색왜성 (연구)

    태양을 포함해 우주에 있는 별은 성간 가스가 중력에 의해 뭉쳐서 형성된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이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생긴다. 가스가 중력에 의해 뭉치긴 했는데, 태양 질량의 8% 이하 혹은 목성 질량의 80배 이하인 경우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이 어려워 별처럼 밝게 빛나지 못하는 애매한 상태가 된다. 이런 천체를 갈색왜성(brown dwarf)이라고 하며 별과 행성의 중간 단계로 본다. 갈색왜성은 우주에 매우 흔하지만, 별보다 훨씬 작고 어두워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과학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원봉사자인 시민과학자(citizen scientists)와 함께 새로운 갈색왜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시민과학자는 천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NASA의 NEOWISE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힘을 보탰다. NEOWISE 데이터는 2009년 발사된 나사의 적외선 우주 망원경인 WISE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가 촬영한 적외선 천체 사진 데이터다. 이 데이터 베이스는 막대한 양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민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서로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배경이 되는 멀리 떨어진 별 사이에서 움직이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전문 지식은 필요 없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에 시민의 도움을 구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움직이는 점을 찾으면 기존의 천체 데이터 및 다른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비교해 새로운 천체인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마크 쿠치너가 이끄는 연구팀은 본래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을 위해 시민과학자의 도움을 받다가 독특한 갈색왜성 두 개를 찾아냈다. WISE 1810와 WISE 0414라고 명명한 이 갈색왜성은 다른 갈색왜성에 비해 철처럼 무거운 원소의 함량이 30배나 낮았다. 철을 비롯한 무거운 원소는 우주 초기에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초신성 폭발을 통해 우주에 점진적으로 공급됐다. 따라서 이 갈색왜성은 우주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 나이는 무려 100억 년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갈색왜성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편이다. 연구팀은 이 갈색왜성이 이론적으로 예측되었으나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특별한 형태의 갈색왜성인 극단적 T형 준왜성 (extreme T-type subdwarf)이라고 보고 있다. 평범한 시민과학자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천체를 찾은 셈이다. NASA의 시민과학자 참여 프로젝트는 외계 행성 및 갈색왜성 등 다양한 천체를 찾는 연구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반적인 과학 연구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만, NASA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과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실제로 여러 가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일반인의 과학 연구 참여가 낯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대목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햇빛으로 바닷물을 100% 먹는 물로 바꾼다

    햇빛으로 바닷물을 100% 먹는 물로 바꾼다

    국내 연구진이 햇빛으로 바닷물을 거의 100% 먹을 수 있는 담수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햇빛을 이용해 바닷물이나 염분이 포함된 물을 먹을 수 있는 물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담수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 28일자에 실렸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해수담수화 기술은 역삼투압을 이용한 막분리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투막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고 물보다 분자량이 큰 물질을 통과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복잡한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에는 햇빛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전기나 열에너지 공급 없이도 담수로 만드는 증발담수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닷물이나 염수를 증발시켜 얻은 증기를 응축시켜 식수로 회수하는 증발담수 기술은 증발효율이 낮아 식수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또 염분이 증발되는 과정에서 멤브레인 표면에 소금결정들이 생겨 증발성능을 낮추게 된다.연구팀은 흔히 볼 수 있는 각설탕을 탄화시켜 다공성 실리콘 구조에 코팅시켜 증발용 광열 멤브레인을 만들었다. 제작비는 1㎡ 당 3000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팀은 이를 이용해 염수나 해수를 태양광에 노출시켜 증발시키면 고효율로 담수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기존 증발담수화에서는 멤브레인 표면에 소금결정이 만들어지는데 이번에 개발된 멤브레인을 이용하면 소금결정이 자연적으로 제거된다. 연구팀은 실제로 멤브레인을 해수에 띄운 뒤 햇빛을 비춰 담수화 실험을 한 결과 해수를 99.997%의 고효율로 담수화했으며 담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식수기준에 만족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매일 멤브레인 1㎡ 당 30ℓ의 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증발용 광열 담수화 멤브레인은 기존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가장 높은 증발 성능을 갖고 있으며 장기간 해수를 안정적으로 담수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별 보기 가장 좋은 곳… 바로 여기! 남극

    별 보기 가장 좋은 곳… 바로 여기! 남극

    습도 낮고 대기오염 적어야 별 잘 보여프랑스·이탈리아 남극기지 돔C ‘각초’칠레·하와이보다 관측질 10~12% 우수“우리 주위에는 별들이 계속해서 많은 양떼처럼 말없이 조용히 움직여 갔습니다. 나는 몇 번이나 별들 가운데서 가장 곱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려와 내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 ‘별’은 뭇 남학생들에게 가슴 설레는 첫사랑과 맑은 밤하늘 별보기에 대한 기대감을 안겨 준 작품이다. 미국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저서 ‘코스모스’에서 “우리 조상들이 태양과 별들을 우러름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아주 당연한 선택이었다. 천문학 연구는 바로 이러한 경외감에서 시작된다”며 예술가만이 별에서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국가나 개인의 미래를 점친 점성술이나 천문을 관측하고 정확한 농사 시기를 예측했던 조선시대 관상감은 모두 별과 관련이 돼 있다. 서양과학도 별을 보고 천체의 움직임과 질서를 파악한 것에서 시작됐다.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 제주를 비롯해 남부지방은 이번 주, 중부지방은 다음주 초를 전후해 장마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장마가 끝난 뒤 빛 공해가 적은 시골의 밤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흩뿌려져 무더위에 시달린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주곤 한다. 첨단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 천문학에서도 여전히 ‘별을 본다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이 때문에 별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은 천문학자들의 중요한 일이다. 중국 국립천문대, 텐진사범대 천체물리학연구센터, 상하이 극지연구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물리천문학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물리학과 공동연구팀은 지구에서 별을 보기 가장 좋은 곳은 남극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별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곳은 남미 칠레와 하와이가 꼽힌다. 맑은 날이 많고 습도가 낮은 데다 대기오염이 적고 주변에 불빛이 적어 빛 공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광학망원경이나 적외선망원경을 이용한 관측 질은 대기 난류라고 불리는 공기의 흔들림에 영향을 받는다. 허블이나 제임스 웹 같은 우주망원경을 띄우는 이유는 천체관측의 방해꾼인 대기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다.천문시상은 대기 난류 때문에 천체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깜박거리는 현상이다. ‘반짝반짝 작은 별’은 천문시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천문시상은 흔히 ‘각초’(아크초)라는 단위로 측정한다. 각초가 작을수록 별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칠레나 하와이에서의 각초는 0.6~0.8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중국 쿤룬기지가 있는 돔A, 프랑스·이탈리아 공동기지인 돔C, 일본 후지기지가 있는 돔F, 미국 아문센·스콧기지가 있는 남극점 등 남극의 4곳을 대상으로 각초를 측정했다. 돔(Dome)은 남극대륙에서 해발고도가 높은 곳을 말한다. 분석 결과 이들 지역은 모두 각초가 칠레나 하와이보다 낮아 선명하게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돔C의 각초는 0.23~0.36로 가장 우수한 관측지역으로 꼽혔다. 마빈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박사는 “남극은 칠레나 하와이보다 10~12% 정도 관측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남극이 지구상 다른 지역보다 각초가 낮아 선명한 관측이 가능하겠지만 춥고 고립된 환경이 망원경 같은 관측장비를 설치하기에 적합한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닥등 설치·보도 포장·담장 정비… 성동, 용답동 골목길이 달라진대요

    서울 성동구는 용답21길 일대 골목길을 전면 재정비하는 ‘용답동 골목길 재생사업’을 다음달 3일 착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8년 하반기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일부 구간에서 시범사업을 했다. 이후 주민의견 등을 듣고 보완해 본격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면적으로는 3만 3205㎡에 이른다. 총 16억원을 들여 태양광 바닥등 설치, 보도포장을 비롯해 주택의 노후 담장과 대문 정비, 자투리공간 녹지 조성 등을 진행한다. 이 밖에 폐쇄회로(CC)TV와 고보조명을 설치, 안전한 골목길을 만든다. 하수관로와 맨홀, 빗물받이 설치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공유마당을 조성한다. 구는 지난해 용답21길 골목 123m 구간과 인근 13개 주택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용답동 골목길 재생사업을 마치면 골목길이 정겹고 쾌적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가슴에 총을 쏴 극단을 택했다. 그리고 이틀 뒤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나무 뿌리들’이란 마지막 작품을 채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그림은 대단히 인상적인 나무 뿌리들을 캔버스에 옮긴 것이었는데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한 그의 작품 900여점 가운데 마지막 명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30년이 되는 날, 이 그림을 그린 장소가 생애 마지막 70일을 머물렀던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의 오베르쥬 라부(Auberge Ravoux) 여관에서 150m 떨어진 언덕배기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반 고흐 재단의 우터 반데르 빈 과학국장이 1900년부터 1910년까지 발행된 엽서 속 나무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코로나19 봉쇄로 격리돼 있던 스트라스부르 자택에서 봉쇄가 일부 풀리자 지난 5월 급히 파리로부터 북쪽으로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을 찾아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조촐한 기념 행사를 이 마을에서 열었다고 했다. 행사에는 에밀리 고르덴커 반 고흐 박물관 관장, 빈센트의 남동생 테오의 증손자인 윌렘 반 고흐가 함께 했다.반데르 빈 국장은 “(둘의) 비슷한 점이 내겐 너무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봉쇄돼 당장 현장에 달려갈 수 없었던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박물관에 알렸고, 연구자들이 엽서와 그 언덕배기를 대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루이 반 틸보르그와 테이오 메덴도르프 두 연구자도 맞는 장소가 특정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메덴도르프는 “우리 견해로는 반데르 빈이 특정한 장소는 맞는 장소일 가능성이 아주 높고 이건 인상적인 발견”이라며 “더 면밀히 조사해 엽서에 그려진 것보다 얼마나 더 나무들이 자랐는지, 과거에 반 고흐의 그림 속 뿌리 모양과 얼마나 닮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게 확인되면 그의 마지막 예술 작업이 훨씬 각별하고 극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유작인지는 분명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테오의 처남 안드리에스 봉거는 반 고흐가 죽던 날 아침에도 태양과 생명들이 무수히 자라나는 숲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편지에 적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봤을 때는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일 가능성이 있다. 반데르 빈 국장의 엽서 가설도 그가 죽기 몇시간 전까지 이 그림에 매달리고 있었음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반 고흐가 그린 햇볕은 저녁이 저물 무렵까지 마지막 붓질을 했음을 암시한다. 극단적 선택으로 막을 내린 극적인 그날 하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땅 위의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 韓 등 7개국 핵심 장치 조립 시작됐다

    ‘땅 위의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 韓 등 7개국 핵심 장치 조립 시작됐다

    한국 등 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땅 위의 인공태양’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본격적인 장치 조립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8일 오전(현지시간) ITER이 건설되고 있는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치 조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ITER 유치국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 미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상 및 서면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전 세계에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인공태양은 거의 무한정 생산이 가능한 꿈의 에너지”라면서 “세계가 지혜를 모으면 인공태양이 인류의 미래를 밝게 비출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밤하늘의 별은 핵융합으로 빛난다. 지구를 지키는 길을 응원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밝혔다.핵융합 발전을 위한 연료는 바닷물과 리튬에서 얻을 수 있다.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원자력발전처럼 대형 사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파인애플 크기의 연료에서 석탄 1만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ITER은 이처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의 대량 생산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7개국이 공동 개발·건설·운영하는 세계 최대 핵융합실험로다. 10년간의 설계 과정을 거친 뒤 2007년부터 건설이 시작된 ITER은 2025년 조립을 마치고 2040년까지 핵융합발전 가능성을 실험하게 된다. 이번 장치 조립은 그동안 7개 회원국이 각자 개발, 제작한 핵심 품목들을 조립해야 하는 최종 단계다. 다만 엄청난 크기와 무게를 가진 품목들을 한 치의 오차 없이 조립, 설치해야 하는 최고 난도의 기술적 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1억도에 이르는 초고온 플라스마를 생성하고 ITER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공용기와 초고온 플라스마, 영하 269도에서 작동되는 초전도 자석 사이의 열 이동을 차단해 주는 열차폐체를 개발, 제작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시아-미국-유럽까지…지구촌 밤하늘 가른 ‘네오와이즈’ 혜성

    아시아-미국-유럽까지…지구촌 밤하늘 가른 ‘네오와이즈’ 혜성

    지난 3월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 ‘C/2020 F3’(NEOWISE·네오와이즈 혜성)의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촬영돼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하늘을 가르는 밝은 빛의 혜성이 담겨있다. 최근접 거리는 0.69AU(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1AU)로, 이때 거리는 약 1억㎞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2/3 지점까지 온다. 이는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한 정도의 거리다. 23년 만에 우리나라 밤하늘에서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했던 혜성으로, 천문과학관 등에서 관측 행사를 열기도 했다. 태양계 외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네오와이즈 혜성의 주기는 4500∼6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촬영된 자료를 보면 네오와이즈 혜성은 핵 주변을 감싸고 있는 먼지·가스 구름을 칭하는 코마와 꼬리의 활동성이 활발하게 보인다. 이는 전형적인 비주기 혜성(주기가 일정하지 않은 혜성)의 모습이라고 한국천문연구원은 설명했다.천문연은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통과한 네오와이즈 혜성은 23일께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화성시, 그린뉴딜 사업에 2030년까지 3조6000억원 투입

    화성시, 그린뉴딜 사업에 2030년까지 3조6000억원 투입

    경기 화성시는 2030년까지 3조6900억원을 투입해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력 생산과 시민 펀드 운용, 경기만 그린뉴딜 특구 지정 등 6가지 대표 과제에 28개 중점 사업으로 이뤄졌다. 시는 화성호에 40㎿급 발전기 3기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립해 연간 26만㎿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청사와 공동주택, 다세대 주택, 공공시설물 등의 옥상이나 벽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한 발전으로 2030년까지 관내에서 총 250만㎿h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런 지역 내 친환경 발전량은 국내 원전 발전소 1곳의 연간 발전량의 절반 규모라고 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태양광이나 수소 연료전지 등을 통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 과정에는 시민 펀드도 도입한다. 시민이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다. 시민 펀드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의 채권을 시민이 사들여 수익을 배당받는 ‘시민참여형 펀드’, 시민이 직접 협동조합을 구성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형 펀드’, 시민이 SPC와 사업을 추진하는 ‘채권투자형 펀드’ 등 3가지 형태다. 이밖에 시는 대송지구와 화옹지구를 경기만 그린뉴딜 특구로 지정하고, 친환경 청년 농업, 생태 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10만 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최우선”이라며, “화성형 그린뉴딜 사업이 최대의 성과를 낼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속도감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하! 우주] NASA가 성층권에 축구장 만한 풍선 띄우는 이유는?

    [아하! 우주] NASA가 성층권에 축구장 만한 풍선 띄우는 이유는?

    가까운 미래에 축구장만한 크기의 거대한 풍선 하나가 지구 성층권의 가장자리에 두둥실 떠오를 예정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오는 2023년 12월 남극대륙에서 거대한 풍선을 지상 40㎞ 높이까지 올리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폭이 약 120m인 풍선을 성층권에 올리는 것으로 그 목적은 원대하다. 별과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비밀을 찾고자 하는 것. NASA에 따르면 이 풍선 밑으로는 사람의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빛을 포착하도록 고안된 특수 원적외선 망원경이 대롱대롱 달려있다. 이 망원경의 이름은 '애스트로스'(ASTHROS). 폭이 2.5m 애스트로스(Astrophysics Stratospheric Telescope for High Spectral Resolution Observations)는 고 스펙트럼 해상도 관측을 위한 천체물리학 성층권 망원경의 약칭으로 별이 형성되는 공간의 움직임과 밀도, 속도 등을 측정해 별 형성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지상에서 이 망원경을 제어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분석을 위해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약 3~4주 간의 임무가 끝나면 애스트로스는 풍선에서 분리돼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떨어져 차후 재사용이 가능하다.연구할 대상도 정해졌다. 첫번째로 분석할 천체는 지구에서 약 1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쪽 바람개비 은하로 불리는 메시에 83과 지구에서 약 175광년 떨어진 TW 하이드라’(TW Hydra)다. 특히 이중 TW 하이드라는 약 1000만년 전 생성된 아기 별로 우리 태양계의 과거와 지구의 생성 과정을 알아내는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스트로스 프로젝트 매니저인 제트추진연구소 호세 사일스는 "지구에서 가장 험한 남극에서 우주의 가장자리로 풍선을 발사하는 것"이라면서 "생각만 해도 너무 도전적인 프로젝트라 흥분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에서 별이 어떻게 형성되고 은하가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확히 재현할 수 없다"면서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지역의 별 형성을 면밀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타민D 부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타민D 부족,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비타민D 부족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레우미트 보건의료 서비스(Leumit Health servcies) 의료관리실장 유진 메르존 박사 연구팀은 비타민D 부족과 코로나19 검사 양성 가능성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782명과 음성 판정을 받은 7025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과 비타민D 부족 사이에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 만성 질환, 정신질환, 신체장애 등 변수가 될만한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이 비타민D의 결핍이 코로나19 감염에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뼈와 칼슘 대사와 관련된 여러 생리학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자가면역 질환,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비골격성(non-skeletal) 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sunshine vitamin)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식품 중에는 기름 많은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간, 계란 노른자, 치즈 등에 들어 있으며 비타민D가 첨가된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비타민D 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생의학학회연합회(FEBS: Federation of European Biochemical Societies) 저널 (FEBS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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