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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지나고 남는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 (연구)

    비행기 지나고 남는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 (연구)

    지구온난화에 대한 항공산업의 기여율이 지난 20년간 2배로 증가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진은 1940~2018년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독일 대기물리학 연구소가 개발한 컴퓨터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2000~2018년 약 20년 동안 항공산업이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은 약 3.5% 정도로 확인됐다. 이중 3분의 2는 비행기 운항 중 발생하는 비행운(항공기 엔진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과 이산화탄소 기체로 분석됐다. 또 약 80년 동안 전 세계 항공산업이 260억t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했으며, 이중 절반은 지난 20년 동안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특히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제트엔진에서 분출되는 그을음과 배기가스로 형성된 비행운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짧게는 수 초에서 길게는 수 시간까지 상공에 머무를 수 있다.이렇게 상공에 형성된 비행운은 태양의 복사열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일각에서는 비행기가 일으키는 전체 온실효과에서 비행운으로 인한 효과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일으키는 온실효과보다 2~4배 클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문제는 과학자들이 현재까지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비행운을 별로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부터 시작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비행운에 포함돼 있는 산화질소 등 비이산화탄소 배출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기 운항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뒤에는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비행운이 만들어지는 구역을 피해 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기업들이 이윤을 포기하고 값비싼 합성연료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염물질 배출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을 정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끝자락에 남은 효명의 예악정치

    창덕궁 후원 깊은 곳에 큰 살림집이 숨어 있으니 연경당이란 건물이다. 1828년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창건했는데 당시의 모습은 현존 건물과는 전혀 다르다. ‘동궐도’에 그려진 이 집은 기록에 남아 있는 유일한 왕실전용 극장식 연회장이었다. 효명은 이 집을 직접 짓고, 이곳에서 종합공연인 ‘진작례’를 총지휘했고, 본인이 손수 창작한 노래와 무용들을 선보였다.●18세 효명세자의 대리청정 조선조 23대 순조의 권력은 허약했고 인생은 외로웠다. 아버지 정조가 49세로 급서해 11세 나이로 즉위했다. 계증조모 정순왕후는 노론 일당과 함께 어린 순조를 압박했다. 조모 혜경궁의 풍산홍씨와 처가인 안동김씨 세력은 정치 혐오증을 심어 주었다. 어린 시절의 압력은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순조의 유일한 희망은 총명한 아들 효명세자(본명 이영·1809~1830)였다. 세자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정조의 환생’이라 불릴 정도로 지혜롭고 강력한 군왕의 기질을 보였다. 1827년 순조는 건강을 이유로 18세 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위임했다. 세자는 순조를 대신해 노론과 외척세력을 약화시키고, 50여차례 과거를 실시해 새로운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소외됐던 소론과 남인 인사를 중용했다. 자주 왕릉을 참배하면서 왕실의 권위를 높이며, 동원된 군사를 훈련시키고, 행차 시 민심을 파악했다. 정조의 화성원행을 연상케 하는 복합적인 통치술이었다. 하이라이트는 궁중 연향을 열어 예악정치를 펼친 것이다. 연향이란 왕과 왕비에게 궁중 정재에 맞춰 음식을 바치는 공연 겸 연회이다. 정재란 음악과 노래와 춤을 일체화한 종합공연이었다. 가장 큰 규모의 진풍정부터 진연과 진찬, 그리고 가장 간략한 진작 등 여러 규모의 연향이 있었다. 효명은 대리청정 기간에 11회의 진찬과 진작을 열었다. 왕에게 바치는 연향에 참석한 신하들은 어쩔 수 없이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효명은 연향 다음날 ‘익일회작’을 열어 신하들이 바치는 술잔을 받았다. 젊은 세자가 스스로 위상을 높이는 고도의 정치 행위였다. 1828년 모친 순원왕후의 4순 잔치인 ‘무자진작례’와 이듬해 순조의 4순과 등극 30년을 기념한 ‘기축진찬례’는 자세한 기록이 남아 있다. 무자년 진작은 2월에 창경궁 자경전에서, 6월에 연경당에서 두 차례 열었다. 수십 명의 신하들이 참석하도록 대비전인 자경전을 고쳐 사용했고, 연경당은 진작례를 위해 새로 지은 건물이었다. 비록 연경당 진작은 왕족과 외척 12명만 참석한 가족행사였으나 총 23개의 정재 악장을 시연한 대형 공연이었다. 한 악장마다 술잔과 안주를 올리는 23코스의 연향이다. 이 가운데 14종의 정재는 효명이 직접 작사와 안무를 한 창작물로 이름이 높다. 더 나아가 ‘경사스런 연회를 베푸는 집’이라는 연경당까지 본인 스스로 계획 시공해 건축가로서의 면모도 보였다.●궁중정재의 맞춤 극장 ‘연경당’ 효명의 부인 신정왕후 조씨는 헌종과 철종조를 거친 후 흥선대원군의 차남을 양자로 삼아 고종으로 즉위시켰다. 1865년 고종은 양부 효명의 흔적을 기리기 위해 연경당을 대대적으로 다시 지어 현재의 모습을 남겼다. 현존 연경당은 고급 민간 살림집 형식이지만 창건 연경당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창건 연경당은 동궐도에 전모가 그려졌고 의궤에 자세한 이용기록이 남았다. 몸채는 남쪽으로 터진 ㄷ자 모양의 집이고 안마당에는 박석을 깔았다. 전면 담장은 붉은색을 칠한 판장(널판담)이었다. 이처럼 개방적이고 가변적인 건물은 보안과 위용을 중시하는 궁궐에서 보기 어려운 형식이다. 이 집은 한마디로 공연장이었다. ㄷ자 몸채의 안마당에서 무희들이 춤을 추었고 남쪽 판장 안쪽에 악단이 자리잡았다. 몸채 가운데 대청은 왕과 왕비의 전용 객석이다. 연경당 동편에 넓은 마당이 있고 남북으로 두 건물이 놓였다. 이곳은 공연자들이 연습하고 대기하던 리허설장이다. 총감독 효명세자 부부는 객석과 무대 사이에 자리잡았다. 초대된 남자 손님은 효명의 외조부인 김조순을 비롯해 4명, 여자 손님은 고모 숙선옹주 등 4명이었다. 남자들은 ㄷ자 몸채의 동편 날개에서, 여자는 서편 날개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무대인 마당은 객석인 건물보다 몇 단이 낮다. 이동식 바닥인 보계를 깔아 무대를 높였고, 무대 위에 유둔차일을 설치했다. 광목에 기름을 먹인 유둔차일은 햇빛과 비를 막기도 하지만, 밤 공연 때 조명을 달고 음향을 모으는 보조 장치였다. 이처럼 완벽한 공연시설은 연경당 외에 발견되지 않는다. 효명 사후에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은 사라지고 건물도 퇴락해 잊혀져 갔다. 고종이 중건한 연경당은 왕실의 피난처나 외국 사신들의 연회장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효명의 연경당은 조선조의 유일한 전용극장이었다.그의 롤모델인 정조는 창덕궁 후원 주합루 일대에 규장각을 설치해 개혁 정치의 대계를 구상했다. 효명은 주합루 뒤편 언덕 너머 애련지 일대를 예악정치의 근거지로 삼았다. 애련지 서쪽에 연경당을 지었고, 남쪽에 개인용 서재를 지었다. 현재 ‘기오헌’으로 남은 이 작은 건물은 원래 의두합이었고, 바로 옆에 운경거라는 더 작은 집이 있다. 의두합은 4칸, 운경거는 1.5칸으로 궐내 최소이며 단청도 없는 소박한 집이다. 겉모습이나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했던 효명의 가치관을 그대로 드러낸 집이다.●예술 군주 효명세자의 못 이룬 꿈 효명이 정무활동을 한 공적 공간은 동궁인 중희당 일대였다. 세자의 정전인 중희당 서쪽으로 세자 전용학교인 시강원이, 동쪽으로 전용 도서관이 연결돼 있었다. 중희당 앞마당에는 측우기와 풍기대, 혼천의 등을 설치해 과학적 관심을 과시했다. 중희당은 없어져 현재 후원 입구의 큰길이 됐으나 시강원은 성정각으로, 도서관은 삼삼와와 칠분서로 일부가 남아 있다. 중희당 뒤편에 세자의 침전인 영연합이, 그 서쪽으로 수방재라는 특이한 건물이 있었다. 양쪽 벽을 벽돌로 쌓은 청나라풍의 건물이었다. 이는 북학과 외래문화에 개방적이었던 효명이 특별히 지은 건물일 것이다. 이 모든 건물들은 ‘동궐도’에 정확하게 묘사돼 있다. 동궐도 추정 제작기간인 1826~1830년은 대리청정 기간과 거의 겹친다. 그림에 사용된 평행투시도법은 청나라를 거쳐 들어온 서양의 수학적 도법이다. 중희당 일대가 화면의 전면 중앙에 놓여 효명의 공간을 강조하고 있다. 효명세자는 추사 김정희에게 영향받았고, 개화파들의 스승인 박규수와 친분이 깊었다. 이들은 선진 청나라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동궐도 역시 효명의 기획 아래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궁중정재 53수 가운데 효명의 창작품이 26수이다. 연경당 진작에서 시연한 ‘춘앵전’이 특히 유명하다. ‘봄날 꾀꼬리의 지저귐’이라는 뜻으로, 정재로는 드물게 두 평 남짓한 화문석 위에서 홀로 추는 독무이다. 노랫말도 아름답지만 복합적인 춤사위로 정재 중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창작 정재를 시연하기 위해 전국에서 재주 있는 기녀 85명을 뽑아 훈련을 직접 관장했다. 당시 대사헌인 박기수가 “성색의 즐거움에 방탕하기 쉽다”고 탄핵했다. 효명은 “정재의 본질도 모르는 채 비방하는 것”이라 꾸짖고 귀양을 보냈다. 춤과 연향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14세에 비견하기도 한다. 절대군주이며 근대 발레의 중흥자라 평가받는 루이14세는 발레 파티를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여섯 살에 즉위한 소년왕이 대신들의 섭정에 대항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1829년의 실록은 “40이 안 되어 원손(후일 헌종)을 얻고 대리청정으로 태평성대이니 겹경사 아닌가!”라고 순조의 기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듬해 갑자기 세자는 한 사발의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곧 21세에 요절했다. 순조는 “하루아침에 재앙이 내려 만사가 기왓장처럼 깨어졌구나. 귀신의 짓인가, 사람의 짓인가? 슬프고 또 슬프도다”라는 애끓는 장문의 조사를 남겼다. 효명은 춤과 노래를 창작하고, 이를 공연할 집을 짓고, 공연을 통해 왕권을 강화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다. 목표는 원대했으며, 방법은 창의적이었고, 디테일은 완벽했다. 그러나 봄날 꾀꼬리가 여름에 사라진 것같이 그의 아름다운 시절은 너무나 짧았고, 이후 조선왕조는 쇠락에 쇠락을 거듭하게 됐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방산 한우물 판 한화 ‘잭팟’ 뒤에 김동관 있었다

    방산 한우물 판 한화 ‘잭팟’ 뒤에 김동관 있었다

    김승연 회장 ‘뚝심’ 김동관 ‘돌파력’ 합작2014년 삼성과 2조 초대형 인수 계약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빅딜 총지휘金 부사장, ㈜한화 지분 4.44% 2대 주주미래 먹거리 발굴 등 후계자 입지 ‘착착’한화그룹이 방위산업 분야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1952년 화약 사업으로 출발해 68년 동안 ‘방산’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결실이 속속 나타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키플레이어’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부사장을 지목한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에 김 부사장의 ‘돌파력’이 더해진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지난 2일 호주 국방부가 발주한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는 국산 방산 수출의 상징이자 국방과학기술의 자존심으로, 현재 전 세계 1700여대가 운용 중이다. 독보적인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은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차기구축함(KDDX) 사업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통합마스터(MFR) 사업 수주를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규모는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가 방산 분야에서 전성기를 누리게 된 배경에는 2014년 삼성과의 ‘빅딜’이 있었다. 당시 한화는 삼성으로부터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 계열사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부문을 인수하는 2조원짜리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그때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영업실장이었던 김 부사장은 막후 조정자로 나서 삼성 측과의 협상을 진두지휘해 주목받았다. 김 부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보다 15살 어린 31세에 불과했지만 미국 하버드대 동문으로 가깝게 지낸 인연으로 협상에서 서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빅딜 이후 삼성테크원은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으로 분리됐고, 삼성탈레스는 한화탈레스를 거쳐 현재 한화시스템이 됐다. 당시 김 부사장이 심은 방산의 씨앗이 6년 뒤 ‘잭팟’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현재 한화의 방산 계열사 지배구조에서도 김 부사장의 영향력이 잘 드러난다. 김 부사장은 지주사 격인 ㈜한화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8.11% 가운데 김 회장(22.65%) 다음으로 많은 4.44%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화 전략부문 부사장이기도 하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 주주다.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와 한화테크윈 지분 100%, 한화시스템 지분 48.99%를 가진 모기업이다. 또 김 부사장이 최대 주주(50%)인 에이치솔루션도 ㈜한화 지분 4.2%와 한화시스템 지분 13.41%를 동시에 갖고 있다. 김 부사장의 실질적인 경영 지배력이 방산 계열사에도 닿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김 부사장은 태양광에 이어 수소 사업까지 미래 먹을거리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동안 경영과 생산 안팎으로 위험성이 상당한 방산과 화학 분야에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는 일반인에게 더 친숙한 사업에 진출해 한화그룹 경영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져 나가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부친의 승부사 기질을 오롯이 물려받았고 소신도 뚜렷한 편”이라면서 “현장 경험이 많은 임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면 차기 그룹 총수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당신이 보는 달은 몇 개?-목성과 그 달들

    [이광식의 천문학+] 당신이 보는 달은 몇 개?-목성과 그 달들

    당신은 여기서 몇 개의 달을 찾을 수 있는가? 보통 사람들은 왼쪽의 달 하나 있구만, 이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5개다. 오른쪽 위에서 밝게 빛나는 천체는 태양의 다섯번째 행성인 목성이다. 자세히 보면 목성 양옆으로 조그만 빛점들이 늘어서 있는 게 보일 것이다. 바로 목성의 달들이다.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최초로 발견했다 하여 갈릴레이 위성이라고 불린다. 1610년 갈릴레오는 자작 망원경으로 이 4개의 위성들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목성 위성 중 크기가 큰 천체이다. 이들은 모두 목성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위성으로서, 마치 미니 태양계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갈릴레오의 이 발견으로 인해 모든 천체들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천동설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었다. 말하자면 갈릴레오는 천동설의 관에 마지막 대못을 박은 셈이다. 이런 의미에서 목성의 4대 위성은 천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진에 보이는 목성 4대 위성의 이름은 왼쪽부터 이오, 가니메데, 유로파, 칼리스토이지만, 모행성과의 거리가 가까운 순서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다. 이 이름들은 행성 운동 3대 법칙을 발견한 독일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의 제안에 따라 모두 제우스(주피터; 즉 목성의 이름)의 연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이들 위성은 태양계에서 태양과 8개 행성을 빼고는 가장 큰 천체들이다. 특히 가니메데는 지름이 5262.4㎞로 태양계 최대의 위성으로 수성보다도 크다. 또한 유로파는 지하에 지구 바닷물의 2배 수량을 가진 바다를 품고 있어 과학자들은 생명이 서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보고 있다. 이 지하 바다를 탐사할 잠수함을 보낼 프로젝트가 현재 NASA에서 추진되고 있는 중이다. 가니메데, 유로파, 이오 3개 위성은 각각 1:2:4의 비율로 궤도 공명을 하며 공전한다. 이 사진은 지난주 멕시코의 동해안 도시 칸쿤에서 촬영된 것이다. 현재 목성에는 2011년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 탐사선이 궤도를 돌며 목성 조성과 탄생 원리를 밝히기 위한 탐사를 계속하고 있다. 2003년 퇴역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 이후 2016년 두 번째로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내년 7월 목성과 충돌함으로써 미션을 끝낼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주위를 삼키는 괴물의 입?…최고해상도 ‘태양 흑점’ 포착

    [우주를 보다] 주위를 삼키는 괴물의 입?…최고해상도 ‘태양 흑점’ 포착

    주변을 모두 삼켜버릴듯한 태양 흑점의 역대 가장 상세한 고해상도 이미지가 공개됐다. 최근 독일 라이프니츠 태양물리학연구소(KIS) 등 공동연구팀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 설치된 그레고르(GREGOR) 태양망원경으로 역대 가장 상세한 흑점과 플라즈마의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흑점(sunspot)은 말 그대로 태양 표면에서 관측되는 '검은 점'을 의미한다.흑점 자체도 사실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이렇게 검은색으로 보인다. 이번에 그레고르 망원경에 잡힌 흑점은 주변을 모두 삼켜버릴 것 같은 괴물의 입처럼 보인다. 특히 흑점 주변에는 수많은 '쌀알무늬'(granule)가 보이는데 이는 태양 대류층 내에서 플라스마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진다. 서구언론에서는 팝콘처럼 보인다고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사실 이 '쌀알'의 평균 지름은 무려 1500㎞가 넘어 지구 지름의 10%에 달한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KIS 수석 과학자인 루시아 클레인트는 "그레고르 망원경을 새롭게 재설계하면서 태양의 흑점, 자기장, 대류, 난류 등을 매우 자세히 연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천문대에 발이 묶이면서 이루어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진은 약 1㎞ 떨어진 축구장에 떨어진 날카로운 바늘을 본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흑점 현상의 규모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한 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는 거대한 흑점 내부에서는 강력한 자기장과 플라스마가 이글거린다. 자기장의 형태로 축적된 에너지가 한꺼번에 폭발하면 지구를 집어삼키고도 남는 거대한 홍염이 태양 표면에서 솟구쳐오르게 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우 전지현·김은희 작가 ‘지리산‘ 9월 첫 촬영…내년 방송

    배우 전지현·김은희 작가 ‘지리산‘ 9월 첫 촬영…내년 방송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스타작가 김은희와 스타PD 이응복이 뭉친 드라마 ‘지리산’이 내년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돌입한다. ‘지리산’ 측은 “9월 중순부터 첫 촬영을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내년 방송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어 “출연진과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강화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현장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지리산’은 광활한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산속을 누비며 조난자들을 구하는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주인공으로, 전지현은 극 중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 역을 맡는다. 산을 어떻게 타야 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풀잎 하나만으로도 조난 장소를 알아맞힐 정도로 지리산에 대한 모든 걸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주지훈은 지리산 국립공원의 신입 레인저 강현조를 맡았다. 육사 출신의 전직 육군 대위로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간직하고 있으며 서이강과 파트너로 함께 산을 누비며 사람들을 구한다. ‘지리산’은 ‘킹덤’과 ‘시그널’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쓰고 ‘도깨비’, ‘태양의 후예’의 이응복 PD가 연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전 직원 4명,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 8개 불법 운영

    한국전력(한전) 임직원 4명이 가족 명의로 8개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운영해 9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확인됐다. 감사원은 한전의 기관 운영 전반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모두 16건의 위법·부당 사항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한전 취업규칙 등에 따르면 한전 임직원은 직무 외 영리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고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영위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지사장으로 근무한 A씨(1직급)는 지난 2017년 6월 아들을 법인 대표로 내세워 경북 지역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고 지난해 9월 한전과 전력수급 계약을 체결해 운영했다. 한 2직급 직원은 누나를 법인 대표로 두고 발전소 4개를 운영해 5억여원의 수익을 얻었다. 4직급인 두 직원은 각각 배우자와 부친을 내세워 1억~2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이들 4명의 임직원이 태양광발전소로 벌어 들인 수익은 모두 9억 1221만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전 사장에게 ‘소속 임직원이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영위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자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A씨 등 4명을 조사한 뒤 관련 규정 위반 내용의 경중을 고려해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한전이 고객에 부과하는 배전선로 공사비용 단가를 조정할 때 자재비와 노무비가 차지하는 구성비를 재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한전은 1989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공사비용 중 자재비와 노무비의 구성 비율을 각각 73.6%, 26.4%로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3년간 실제 공사비 중 노무비가 56.3%를 차지해 결과적으로 한전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파격 稅지원으로 유동자금 흡수… 세금으로 손실 보전 논란도

    파격 稅지원으로 유동자금 흡수… 세금으로 손실 보전 논란도

    ‘정책형·인프라·민간’ 3대 펀드로 조성정부 출자분으로 손실 35%까지 보장금융사, 170조 투입해 대출·특별보증 “국채 발행과 비슷… 부채로 자금 조달”정부와 여당이 ‘국민 재테크 상품’이라며 홍보해 온 뉴딜펀드의 윤곽이 나왔다. 사실상 원금 보장을 해 주고, 세제 혜택을 줘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아 부동산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 민간 자금을 친환경·디지털 분야 산업으로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또 국민들이 믿고 투자할 만한 펀드 상품을 내놔 과거 재형저축(10년 적립식 절세 상품)처럼 재산을 모을 수단을 제공하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하지만 “세금으로 원금 보장과 수익률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뉴딜펀드는 크게 세 종류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성장사다리펀드)이 직접 돈을 넣는 정책형 뉴딜펀드 ▲세제 혜택을 통해 지원하는 공모 뉴딜 인프라펀드 ▲정부가 민원 해결과 제도 개선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민간 뉴딜펀드 등이다. 우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 등의 출자로 ‘모(母)펀드’를 만든 뒤, 이 자금에 일반 국민과 은행, 연기금 등의 투자금을 합쳐 ‘자(子)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각 자펀드들은 한국형 뉴딜 관련 기업에 지분 투자 또는 대출해 주거나 뉴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용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조원이 넘는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이나 약 5000억원 규모의 수소충전소 확충 사업 등이 뉴딜펀드가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각 자펀드의 투자 위험성에 따라 평균 35%까지 손실이 나더라도 정부 출자분만 손해볼 뿐 일반 투자자의 손실은 없다. 친환경·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뉴딜 인프라펀드는 정부·정책금융 자금으로 조성되는 ‘정책형 뉴딜 인프라펀드’와 민간 자율의 인프라펀드(이미 운용 중인 펀드 586개 및 신규 펀드)로 나눠진다. 디지털 사회기반시설(SOC) 안전관리시스템, 데이터센터, 풍력·태양광 단지 조성 등에 투자한다. 강력한 세제 혜택이 매력적이다. 뉴딜 인프라에 일정 비율 이상 투자한 공모 인프라펀드에는 투자금 2억원 한도로 배당소득에 저율(9%) 분리과세한다. 정부는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정부가 양질의 뉴딜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해 민간 금융사에 제시하고 현장 민원 해결 등으로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민간 금융사들은 향후 5년 각각 100조원과 70조원을 투입해 뉴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프로그램과 특별보증 등을 진행한다. 또 한국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를 오는 7일 발표한다. 이후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 초 조기에 상장한다. 하지만 정부가 사실상 세금으로 원금을 보장해 주는 펀드 상품을 만든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뉴딜펀드는 국가부채에 잡히지 않을 뿐 국채 발행과 비슷한 성격이라 국가부채로 자금 조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뉴딜펀드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세금으로 메꿔야 해 문제이고, 수익성이 높게 나온다면 굳이 정부 재정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과 세제 지원이 과도하고 자본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최소한 이 정도 유인책을 내놔야 뉴딜펀드가 작동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내년 출시 뉴딜펀드 ‘사실상 원금 보장’

    내년 출시 뉴딜펀드 ‘사실상 원금 보장’

    사실상 원금 보장 성격의 정부 주도 펀드가 내년 출시된다. 국민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인데 국고채 이자율(0.92~1.54%)보다 높은 수익률이 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개최해 이런 내용이 담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문 대통령은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과 같은 비생산적 부문에서 생산적 부문으로 이동시킨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눈길 가는 부분은 새로 조성될 정책형 뉴딜펀드다. 2025년까지 5년간 정부·정책금융기관 재정(7조원·35%)과 민간 투자금(13조원·65%)을 모아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운용사 모집·선정 과정 등을 거쳐 은행과 증권사 등에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펀드에 모인 자금은 그린스마트스쿨(태양광 등 친환경 설비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교구를 갖춘 학교), 수소·전기차 프로젝트 등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나 기업에 투자된다. 정부는 ‘원금 보장’과 ‘3% 안팎 수익률 추구’ 같은 표현은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을 후순위 출자로 돌려 일반투자자의 투자 위험을 막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원금 대비) 35%까지 손실 나는 부분은 정부 출자분이 다 흡수한다”면서 “사후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목표 수익률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국고채 3년물이 0.923%, 10년물이 1.539%인데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해야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태양광발전소 몰래 운영해 수억 챙긴 한전 직원 4명 덜미

    태양광발전소 몰래 운영해 수억 챙긴 한전 직원 4명 덜미

    아들·누나·배우자 등 사장 세워한 명이 많게는 발전소 4곳 운영감사원 “한전, 해당 직원 조치해야”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직원들이 회사 몰래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세워 운영하면서 한전에 전기를 팔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들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한전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3일 ‘한국전력 기관운영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전의 운영 전반을 점검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 직원 A씨 등 4명은 회사 허가 없이 각자 자신들이 최대 주주인 법인을 각각 설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본인 명의로 회사를 세우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각각 아들과 누나, 배우자, 부친을 명목상 사장으로 내세워 많게는 한 사람이 발전소 4곳을 운영했다. 네 사람은 각자 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해 총 9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감사원은 한전에 임직원들이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A씨 등을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루, 에너지공단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사업 ‘선정’

    파루, 에너지공단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사업 ‘선정’

    신재생에너지 기업 파루가 공공기관 재생에너지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루는 한국 에너지공단이 공고한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 사업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공공기관의 건물 옥상과 주차장과 같은 유휴 공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파루는 전국 9개 사업 중에 고양, 김포, 동두천, 양주, 파주, 의정부, 포천군 등 경기도 지역에 태양광 발전소를 연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파루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고 유니온쏠라, 유성쏠라에너지, 뉴썬에너지, 쏠라썬에너지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협력기업들은 모두 사업 대상지에 위치해 현장조사와 시공, 태양광 발전소 건설 후 유지관리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파루 관계자는 “공공기관 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린 뉴딜 정책에 기여하겠다”며 “수년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태양광 발전 공사부터 유지관리까지 원스탑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파루는 태양광 기술 관련 국내외 각종 기술 특허와 12개국에서 1GW 이상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파루는 미국 텍사스 주에 세계 최대 규모(400㎿)의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워렌버핏’이 이 발전소를 인수해 미국 NBC 뉴스에 텍사스 대표발전소로 집중보도 되기도 했다. 최근 소외된 농민계층을 위해 농사도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도 할 수 있는 영농형태양광을 개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어촌공사, 농촌진흥청, 녹색에너지연구원 등 여러기관 및 대학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영농형태양광 연구와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주를 보다] 2만 년 전 폭발한 초신성 잔해 포착…“태양 질량 20배”

    [우주를 보다] 2만 년 전 폭발한 초신성 잔해 포착…“태양 질량 20배”

    240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초신성이 폭발하며 죽어갈 때 내뿜은 충격파의 이미지가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지구에서 2400광년 떨어진 우주에 남아있는 초신성 폭발의 잔해로,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했다. ESA에 따르면 해당 초신성은 우리 태양 질량의 약 20배에 달하며, 초신성 폭발의 잔해는 2만 년 전 폭발 시 생긴 충격파의 가장 바깥쪽 가장자리로 추정된다.초신성 폭발로 거대한 별이 잘게 부수어진 뒤 충격파의 영향은 별의 중심에서 60광년 까지 확대됐다.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충격파는 초당 약 350㎞의 속도로 여전히 확장하고 있다. ESA는 “방출된 물질과 폭풍파에 의해 휩쓸린 저밀도 성간 물질의 상호작용이 사진과 같이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낸다”면서 “초신성은 거대한 별이 수명이 다해 질량의 대부분을 우주로 방출하는 폭발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독특한 모양의 잔해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보다 크게 팽창한 별이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으며, 수만 년이 지난 지금까지 폭발로 인한 파편이 흩어져 나가며 보름달 직경보다 36배 넓게 퍼진 성운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백조자리에서 초신성 잔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허블망원경은 과거에도 백조자리에 있는 면사포성운(Veil Nebula)를 포착했다. 백조자리에 위치한 면사포성운은 약 8000년 전 초신성 폭발의 잔해로 추정됐다. 당시 허블 우주망원경이 관측해 3차원으로 시각화한 영상은 유황을 빨간색, 수소를 녹색, 산소를 파란색 등으로 표시되며, 여러 성분이 섞인 우주 폭발의 잔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과학자료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 안전보건공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충북도교육청

    ■ 안전보건공단 ◇ 상임이사 임명 △ 경영이사 송병춘 △ 교육문화이사 최성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 단장·센터장급 △ 뇌과학연구소 뇌과학기획단장 조일주 △ 뇌과학연구소 뇌과학운영단장 추현아 △ 청정신기술연구소 수소·연료전지연구단장 장종현 △ 청정신기술연구소 에너지소재연구단장 김동익 △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스핀융합연구단장 민병철 △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인공뇌융합연구단장 이수연 △ AI·로봇연구소 인공지능연구단장 임화섭 △ AI·로봇연구소 헬스케어로봇연구단장 이득희 △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바이오닉스연구센터장 김진석 △ 바이오·메디컬융합연구본부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장 김세훈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장 조소혜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나노포토닉스연구센터장 고형덕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극한소재기술연구센터장 문명운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소프트융합소재연구센터장 김희숙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계산과학연구센터장 한상수 △ 첨단소재기술연구본부 전자재료연구센터장 강종윤 △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청정에너지연구센터장 엄영순 △ 국가기반기술연구본부 차세대태양전지연구센터장 정증현 △ 연구자원·데이터지원본부 도핑콘트롤센터장 손정현 △ 연구자원·데이터지원본부 특성분석센터장 김낙균 △ 강릉분원 천연물소재연구센터장 정상훈 △ 강릉분원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장 권학철 △ 강릉분원 스마트팜융합연구센터장 김형석 △ 전북분원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장 정용채 ◇ 실장급 △ 연구기획조정본부 연구개발실장 이태호 △ KIST 스쿨 인재개발실장 김영종 △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실장 박병수 △ 경영지원본부 홍보실장 원세환 △ 경영지원본부 윤리경영실장 정현진 △ 경영지원본부 인프라운영실장 방성욱 △ 정책기술연구소 정책실장 김현우 △ 기술사업전략본부 기술사업화실장 김태민 △ 기술사업전략본부 혁신기업사업화센터장 강대신 △ 강릉분원 연구지원부장 김용관 △ 강릉분원 혁신기업사업화센터장 최종상 △ 전북분원 혁신기업사업화센터장 강선준 ◇ 팀장급 △ 원장실(팀장급) 전서훈 △ 감사부 감사팀장 허은영 △ 연구기획조정본부 수탁사업운영팀장 염기홍 △ 연구기획조정본부 연구기획·분석팀장 최수영 △ 대외협력본부 글로벌협력팀장 안종승 △ KIST 스쿨 학연운영팀장 고미라 △ KIST 스쿨 사무국장 서보라 △ 경영지원본부 기획예산팀장 유희준 △ 경영지원본부 재무팀장 장인태 △ 경영지원본부 총무복지팀장 최정화 △ 경영지원본부 인사경영팀장 전정훈 △ 경영지원본부 구매·자산팀장 이경화 △ 경영지원본부 홍보팀장 한귀향 △ 경영지원본부 건설관리팀장 정종구 △ 경영지원본부 안전·보안팀장 김성영 △ 기술정책연구소 정책기획팀장 서덕록 △ 융합연구정책센터 융합정책팀장 백동수 △ 기술사업전략본부 연구성과확산팀장 이삼규 ■ 충북도교육청 ◇ 3급 승진 △ 행정국장 박승렬 ◇ 4급 승진 △ 재무과장 홍병욱 ◇ 4급 전보 △ 총무과장 안용모 ◇ 5급 전보 △ 청주교육지원청 총무과장 이의연 △ 청주교육지원청 재정과장 신동문
  • 산사태 지역 상당수 예전엔 물길… ‘제2 우면산 악몽’ 도사린다

    산사태 지역 상당수 예전엔 물길… ‘제2 우면산 악몽’ 도사린다

    “기후변화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엄청난 산사태 등 상상하기 어려운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재해는 현실이다. 더이상 산사태를 나와 상관없는 재해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 후 나온 전문가들의 경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6월 이후 2134건(복구사업 기준)의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명뿐 아니라 임야 1255㏊가 무너져 재산 피해액이 1871억 8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복구에만 3039억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산사태 발생건수(226건) 대비 약 10배가 늘면서 면적 기준 역대 4번째 피해로 기록됐다. 산사태는 집중호우로 약해진 토사가 붕괴하면서 발생한다. 대부분 태풍 피해로 인식됐다. 최대 피해(2705㏊)가 발생한 2002년은 태풍 ‘루사’, 2006년(1597㏊)은 태풍 ‘에위니아’가 상륙하면서 피해가 컸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장마가 길어지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신호가 여름 내내 이어졌다. 기후변화로 ‘극한 강우’ 발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예방 대책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소리 없이 다가온 기후변화의 ‘공포’ 올해 장마는 기존 49일을 넘긴 역대 최장 기간(54일), 최대 강우량(780㎜), 가장 늦게 끝난(8월 16일) 해로 기록됐다. 당초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됐지만 결과는 역대급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넘기기에는 두려움이 지나치게 컸다. 지난달 8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이 발령됐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누적 강우량과 초단기 강수 예측 등을 토대로 발령하는데, 전국적으로 ‘심각’이 발령된 것은 1967년 산림청 개청 이후 처음이다. ‘심각’은 모든 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간당 강유량(시우량) 30㎜, 연속 강우량 150㎜, 일일 강우량 200㎜ 이상이면 산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된다. 지난 8월 2일 경기 안성은 시우량이 102.5㎜, 다음날 충남 아산에서는 88.0㎜를 기록했다.용환택 사방협회 연구조사처장은 1일 “우리나라의 산림은 경사가 급하고 마사토(화강토)가 많아 안전한 지질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비가 많이 오거나 장마가 길어지면 땅속의 흙이 물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태풍 상륙에 따른 단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소규모 산사태가 집단 발생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장마의 양상이 달라지면서 산사태 예측이 어려워졌다. 올해처럼 많은 비가 오랜 기간 집중되고 국지성 폭우가 빈번해지면 산의 지력이 떨어져 사면 붕괴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장마 기간 집중호우가 해마다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산사태는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각종 시설물이 산에 많이 들어서면서 자칫 대형 피해마저 우려된다. 산사태를 막는 것은 어렵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책은 마련돼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물 대책으로 사방댐 건설과 계곡의 경사도를 완만하게 하는 계류보전사업 효과를 강조한다. 비구조물로는 위기관리시스템 고도화를 제시했다. 위험도가 높아졌을 때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광호 산림청 산사태방지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상황을 고려해 현재 1시간 전에 발표하는 산사태 예보를 기상 예비특보처럼 미리 발표하고 극한 강우 시 산사태 위험지도에 반영되도록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대피 명령을 강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우면산의 교훈 “물길은 제자리를 찾는다”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한 2011년 7월 27일 우면산 산사태는 우리나라의 산사태 대책을 전면 개편하는 계기가 됐다. 산사태 취약지역이 지정되고 산사태 위험지도 고도화, 산사태 주의·경보 발령시스템인 ‘탱크모델’이 구축됐다. 특히 선제적 대피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비상연락망과 대피 장소, 재난 위기 대응 매뉴얼 등도 마련됐다. 올해 첫 산사태가 발생한 6월 12일부터 7월 25일까지의 산사태 중 조사가 마무리된 171건에서 산사태 취약지역은 7.0%인 12건으로 집계됐다.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산사태나 토석·나무 등의 유출을 막기 위해 시설물·식물 등을 설치하는 사방사업(砂防事業)이 이뤄지고 배수로 등에 대한 수시 점검 등 사전 조치가 가능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우면산의 교훈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0년 1822억원(국비 기준)이던 사방사업 예산은 2011년 1790억원으로 줄었다. 우면산 산사태 후 예산이 급증해 2015년에는 2011년 대비 66% 증가한 2977억원이 반영됐다. 그러나 산사태가 줄고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자 ‘구조조정사업’으로 전락했다. 올해 예산은 1402억원으로 2015년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산사태 피해가 급증하자 2만 6238개인 취약지역을 확대해 관리 범위를 넓히겠다는 등 대책이 쏟아졌다. 전형적인 ‘뒷북’이다. 한 사방 전문가는 “산사태 발생지 상당수가 이전에 물길이었다. 물길은 언젠가 제자리를 찾는다는 말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제연구과 연구관은 “극한 강우가 늘면서 비가 온 후 대응하는 것은 늦을 수밖에 없다”며 “산사태는 ‘예방’이 최선인 만큼 위험지를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현실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인명 보호가 최우선, 필요한 규제는 강화해야 산사태 원인을 놓고 산지 태양광 시설이 논란이 됐다. 산지 태양광 피해는 27건(3.63㏊)으로 전국 허가건수(1만 2721건)의 0.2%, 피해 면적의 0.3%를 차지했다. 6월 기준 산지 태양광 시설은 전국적으로 6530㏊로 남산 면적(339㏊)의 19.3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시설이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지라도 산지 개발 행위 자체가 수목을 없애고 지형을 변형시키기에 표층 침식을 유발시켜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산림청은 산지 태양광 시설에 대해 재해위험성검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관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전남 곡성의 국도 확장공사 현장과 경기 평택 공장, 가평 펜션 뒷산 토사 붕괴 사고는 산속 소규모 시설들의 안전 문제를 화두로 던졌다. 이곳은 산사태 위험등급이 ‘매우 낮음’으로 분류됐다. 산지가 아니기에 산림청의 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산사태 취약지역에서도 빠지는 등 사각지대였다. 현행 산지관리법에 재해위험성 조사는 2㏊(6050평) 이상 일정 규모 이상 개발에만 적용된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소규모환경영향평가도 0.5㏊ 이상 돼야 이뤄진다. 문제는 개발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아지고 개발 이후 관리 점검이 소홀해 재해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소규모 시설은 별다른 규제 없이 허가가 이뤄진다. 서정일 공주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를 생산하겠다고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인 나무를 베어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녹색 갈등을 유발할 뿐”이라며 “산속에 들어서는 각종 시설에 대해서는 규모에 상관없이 재해위험성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진다…브라질 마을에 ‘운석’ 쏟아져 (영상)

    하늘에서 ‘로또’가 떨어진다…브라질 마을에 ‘운석’ 쏟아져 (영상)

    브라질 시골 마을에 ‘운석 로또’가 쏟아졌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은 얼마 전 페르남부쿠주 일대에 운석이 떨어져 브라질 전역은 물론 미국 수집가들까지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오전 페르남부쿠주 하늘에서 46억 년 된 운석 덩어리 수백 개가 쏟아졌다. 현지언론은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 날”이라며 운석 관련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 그러자 상파울루 등 브라질 전역과 미국에서 ‘운석 로또’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페르남부쿠주와 인접한 피아우이주의 시골 마을 산타 필로메나도 운석을 주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평소 외지인 발길이 뜸했던 이곳은 지역 주민은 물론 국립박물관 관계자와 천문학자 등 전문가와 운석을 매입해 되팔려는 수집가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현재까지 수거된 운석 파편은 200여 점. 이 중 하나는 무게가 40㎏으로 지금까지 브라질에서 발견된 운석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그 가치는 최소 12만 헤알(약 2600만 원)에서 최대 15만 헤알(약 3200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산타 필로메나 사람들 10년 치 연봉과 맞먹는 수준이다. 브라질 국립박물관 측은 해당 운석을 매입하기 위해 익명의 수집가와 협상 중이다. 두 번째로 큰 2.8㎏짜리 운석도 미국에서 온 수집가가 브라질 당국과 1만8000 헤알(약 390만 원)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인구 1만4172명의 작은 마을인 이곳은 시내에 사는 3000명을 뺀 나머지 주민 대부분이 콩을 재배하는 영세 농민이다. 무역도 거의 없고 일자리도 부족하며 임금도 낮은 수준에서 정체 상태다. 그러니 이번 운석은 로또나 마찬가지다.20세 청년 에디마르 로드리게스도 연기로 뿌연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거리로 달려 나갔다. 무게 164g, 폭 7㎝짜리 운석을 주운 그는 미국에서 온 수집가에게 7000헤알(약 150만 원)을 받고 운석을 넘겼다. 로드리게스는 “운석 가격이 1g당 40헤알(약 8700원)까지 올랐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그 절반 수준이었다”면서 “보잘것없는 시골 마을이다. 많은 주민이 돈에 허덕이던 때 딱 맞춰 운석이 떨어졌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운석이 헐값에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페르남부쿠주립대학교 안토니오 미란다 교수는 “운석은 과학계에 다이아몬드만큼의 가치가 있다. 비슷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운석이 발견된 땅 소유주에게 귀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상파울루대학교 가브리엘 실바 연구원 역시 “이번 운석은 과학자와 수집가 사이에 많은 흥분을 일으켰다. 수요가 많다 보니 가격이 갑자기 뛰었다”면서 “40㎏짜리 운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브라질에 많지 않다 보니, 운석을 헐값에 가져가 훨씬 비싼 값에 내다 팔려는 해외 백만장자들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석 유출을 막고 마을에 박물관을 세워 전시해야 한다. 이것이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과학적 연구를 가능하게 하여 마을과 과학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떨어진 운석은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의 86%를 차지하는 콘드라이트로 추정된다. 콘드라이트 대부분은 태양계 소행성 벨트에서 날아오는데, 운석의 나이는 지구와 같은 46억 년 정도로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용산, 미니 태양광 설치 지원

    용산구가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주택, 건물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고 싶은 주민으로 시 지원금은 와트(W)당 700~1200원이다. 베란다, 옥상, 지붕형 등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베란다형은 구 보조금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베란다에 325W 규격 제품을 설치하면 시 보조금 39만원에 구 보조금 5만원을 포함해 총 44만원을 받고, 자부담금 6만원이 필요하다. 975W 제품은 보조금 98만 2500원에 자부담금은 51만 7500원이다.
  •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그까짓 거!”...마스크 없이 해변에 몰려든 수천 피서 인파

    [여기는 호주] “코로나 그까짓 거!”...마스크 없이 해변에 몰려든 수천 피서 인파

    30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는 낮 기온이 25℃까지 오르면서 태양과 바다를 즐기려는 시민 수천 명이 해변으로 몰려들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시드니 유명 해변들인 본다이, 쿠지, 맨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 수천 명의 모습을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채 다닥다닥 모여있는 수많은 시민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오전부터 해변으로 나온 이들 시민에게 코로나19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 모습이다. 해안구조대와 경찰들이 시민들에게 최소한 1.5m 떨어져 있으라고 통보했지만 이를 제대로 귀 기울여 듣는 시민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쿠지 해변에서 수영을 즐기는 한 시민은 “코로나 그까짓 거”라며 “코로나는 그냥 독감과 같아 죽을 때가 된 사람들이 죽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멜버른 같은 독재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에서는 코로나 2차 유행으로 봉쇄 4단계를 시행하고 있어 일부 시민이 봉쇄령을 내린 대니얼 앤드루스 빅토리아주 총리를 독재자로 비난하고 있다.본다이 해변 주변에 사는 현지 주민은 “해변에 모인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어가는 사람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면서 “이러다가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돼 본다이 해변이 다시 봉쇄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1차 코로나19 확산 당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모든 해변을 봉쇄한 적이 있다. 본다이 해변을 관리하는 폴라 마셀로스 웨이벌리 시장은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중이란 것을 잊으면 안 된다”며 “우리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해변을 봉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여 명까지 나온 멜버른을 중심으로 한 빅토리아주는 봉쇄 4단계를 선언하고, 8시 이후 통행 금지, 집에서 머무르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100여 명대로 떨어진 상태이고, 시드니를 중심으로 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29일 하루 확진자 수가 7명이 나오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빅토리아주 같은 2차 유행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호주 전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5670명이며 사망자는 611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하! 우주] 무지갯빛이 블링블링, 희귀 운석 공개…태양계 초기 물질 보유

    [아하! 우주] 무지갯빛이 블링블링, 희귀 운석 공개…태양계 초기 물질 보유

    중앙아메리카 남부 코스타리카에서 신비로운 무지갯빛을 내는 운석이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이 운석이 생명체 기원의 비밀을 품고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매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이 운석은 세탁기 정도 크기의 거대한 유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부서지면서 생긴 파편으로, 당시 코스타리카의 두 마을에서 공통으로 발견됐다. 코스타리카국립대학 지질학과 연구진이 1년가량의 연구 끝에 공개한 운석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운석은 탄소질 콘드라이트로 확인됐다. 80~85%가 점토로 이뤄진 탄소질 콘드라이트는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긴 하나 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며,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이후 열변성을 받지 않은 채 유지된 것이기 때문에 태양계에서 가장 초기의 성질을 보유한 물질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운석의 모체인 소행성이 초기 태양계부터 존재했으며, 궁극적으로 우리 태양계의 매우 오래된 별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특징들을 담고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이 암석에서 100여 개의 각기 다른 아미노산을 발견했다. 이중 일부는 지구상의 생명체에게서도 매우 드물게 발견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다. 무게는 약 1.1㎏ 정도이며 오묘한 무지갯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 운석은 45억 600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온 소행성의 일부분으로 보여진다”면서 “특히 이번에 공개한 운석은 수십억 년 동안 오염되지 않은 채 보존돼 있었으므로, 연구가치 뿐만 아니라 희소가치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개된 운석은 지난해 당시,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떨어져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스타리카 아과스자르카스에 거주하던 한 여성은 저녁 무렵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지붕을 뚫고 떨어진 운석과 처음 마주했다. 이 여성은 당시 인터뷰에서 “떨어진 돌을 만졌을 때 여전히 온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운석은 희소성과 종류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희귀한 운석의 경우 ‘우주의 로또’로 불릴 만큼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데, 1㎏에 최소 1억 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세대 연세생활건강, 프리미엄 생수 ‘울릉 해양심층수’ 출시

    연세대 연세생활건강, 프리미엄 생수 ‘울릉 해양심층수’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육지로부터 160km 떨어져 있는 청정지역 울릉도의 수심 418m 아래 바다 속에서 끌어올린 깨끗한 물을 담은 ‘울릉 해양심층수’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양심층수는 현재 전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한 오직 5개국에서만 생산 가능한 안전한 물이다. 태양광이 닿지 않아 바다 표면 표층수와 뚜렷이 분리된 해양심층수는 외부 오염원으로부터 차단되고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고 깨끗하다. 특히, 연세생활건강의 ‘울릉 해양심층수’는 ‘해양심층수 정부 인증 마크’를 획득해 믿고 마실 수 있다.‘울릉 해양심층수’는 심해의 풍부한 무기 영양 염류와 천연 미네랄을 함유했다. 체액(양수, 혈액)과 유사한 3:1:1의 마그네슘∙칼슘∙칼륨 함량으로 신체의 미네랄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바디감이 우수하며 부드럽고 편안한 목넘김도 강점이다. 연세대학교 교수진으로 구성된 식품과학위원회와 연세생활건강 연구소가 공동 개발하여 천연 미네랄을 부드럽게 담았다. 프리미엄 생수 ‘울룽 해양심층수’는 온 가족이 함께 생수로 음용하기 좋은 2L, 휴대하기 편리한 500mL 등 2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 관계자는 “위생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며 가족의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 생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연세생활건강 연구소와 연세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식품과학위원회의 공동 개발을 통해 온 가족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울릉 해양심층수’를 출시하게 됐다. ‘해양심층수 정부 인증 마크’를 획득해 더욱 믿을 수 있는 연세생활건강의 해양심층수 신제품과 함께 깔끔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의 기원은 혜성 아니다…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유입됐을 것”

    “물의 기원은 혜성 아니다…지구가 처음 만들어질 때 유입됐을 것”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물은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지만, 어떻게 지구에 왔는지는 오랫동안 과학계에서 논쟁의 쟁점이 돼 왔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 로렌대 암석·지구화학연구센터(CRPG) 연구진은 어떤 우주 암석이 지구에 물을 공급한 역할을 했는지를 시사하는 연구 논문을 발표해 그 비밀을 푸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연구를 주도한 CRPG 우주화학자 로레트 피아니 박사는 AFP에 “이 연구 결과는 멀리 떨어진 혜성이나 소행성에 의해 물이 건조한 초기 지구에 유입됐다는 일반적인 이론과 모순이 된다”고 밝혔다. 태양계 형성에 관한 초기 모델에 따르면, 태양 주위를 빙빙 돌다가 결국 수성과 금성, 지구 그리고 화성이라는 내행성들을 형성한 가스와 먼지로 이뤄진 거대한 원반들은 너무 뜨거웠기에 얼음이 존재할 수 없었다. 이는 수성과 금성 그리고 화성이라는 나머지 세 행성의 척박한 환경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광활한 바다와 습한 대기 그리고 수분이 풍부한 지질 환경을 갖춘 우리의 푸른 행성인 지구를 설명할 수는 없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물은 지구가 형성되고 나서 어디선가 유래했다는 가설을 세웠고 유력한 후보는 수소를 함유한 미네랄이 풍부한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C-콘드라이트)라는 운석이었다. 하지만 C-콘드라이트의 화학적 조성은 지구의 암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게다가 이들 운석은 혜왕성 너머 외태양계에서 형성됐기에 초기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은 적다. 반면 엔스터타이트 콘드라이트(E-콘드라이트)라는 또 다른 운석군은 산소와 티타늄 그리고 칼슘의 유사한 동위원소(유형)을 함유해 지구의 암석들과 화학적으로 훨씬 더 가깝다. 이는 E-콘드라이트가 내행성들이 처음 만들어질 때 사용된 물질 중 일부였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들 운석은 태양에서 가까운 곳에서 형성됐기에 지구의 풍부한 물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건조한 것으로 여겨졌다.이 가설이 정말 사실인지 시험하기 위해 로레트 피아니 박사와 동료 연구자들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이라는 기술을 이용, E-콘드라이트 13점의 수소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들 운석은 오늘날 해양의 3배 이상의 물을 지구에 공급하기에 충분한 수소 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E-콘드라이트에서 두 수소동위원소를 측정했다. 이는 이들 동위원소의 상대적 비율이 천체마다 상이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양의 동위원소 조성은 E-콘드라이트의 물을 함유한 혼합물과 95%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들 운석이 지구의 물 대부분에 기여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다. 연구진은 E-콘드라이트의 질소동위원소들은 지구의 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들 운석에 있는 것이 지구의 대기에서 가장 풍부한 성분이기도 한 질소의 기원일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피아니 박사는 “혜성과 같이 태양계 밖에서 물이 추가로 공급됐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지만 E-콘드라이트는 지구가 형성될 당시 공급된 물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를 살펴본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앤 페슬리어 박사는 사설에서 “이는 물의 기원이라는 퍼즐에 중요하고 우아한 조각을 끼워맞춘 것”이라고 명시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8월 2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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