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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마음수양록을 쓰며/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마음수양록을 쓰며/김이설 소설가

    중학생인 둘째 아이의 방학 과제는 독서 감상문과 ‘마음수양록’을 써 가는 것이다. 독서 감상문이야 초등학교 시절부터 써 오던 일이니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마음수양록’엔 매번 끙끙거리곤 했다. 대체 그 ‘마음수양록’이 무엇이냐 물으니 말 그대로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적는 기록이라는 것이다. 형식은 간단했다. 명언 3개, 사자성어와 고른 이유, 도덕적인 영상을 보고 느낀 점, 도덕적 실천과 느낌, 그리고 나를 위한 따뜻한 다짐을 쓰면 된다. 주일에 한 편씩 총 네 편을 써야 한다. 아이가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 골라 놓은 명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앙드레 말로), ‘가난은 가난하다고 느끼는 곳에 있다’(에머슨), ‘너 자신이 되라. 다른 사람은 이미 있으니까’(오스카 와일드). 열네 살 아이의 마음에 이런 문장이 쌓여 간다고 생각하니 여간 기특한 게 아니다. 골라 놓은 사자성어는 ‘근묵자흑’, ‘가화만사성’ 같은 쉬운 것부터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골랐다는 ‘오매불망’, 일본어 공부가 많이 어렵지만 끈기 있게 임하는 자기가 자랑스럽다며 고른 ‘마부작침’ 등이다. 이런 사자성어를 보니 아이가 제법 컸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눈길을 끈 것은 내일을 향한 다짐이었다. 대체로 ‘내일도 밝고 행복하게’, ‘내일은 일찍 일어나자’, ‘내일도 고운 말을 사용하자’ 같은 소박한 다짐을 적어 놓았다. 성정이 밝은 아이여서 그런지 딱 저 같은 다짐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득 나라면 어떤 것들을 적게 될까 생각해 보는데 맞춤하게 딱 떠오르는 게 없다. 나도 아이처럼 인터넷과 책을 좀 뒤적인다. 마음에 와닿는 명언 세 개를 골라 본다. ‘긴 인생은 충분히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인생은 충분히 길다’(벤저민 플랭클린), ‘운은 계획에서 비롯된다’(브랜치 리키), ‘당신이 정말로 읽고 싶은 책이 아직 쓰이지 않았다면 그것을 써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토니 모리슨)’. 딱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명언들이지 싶다. 내친김에 오늘의 사자성어도 고심하다가 ‘절차탁마’를 골랐다. 아이들 방학 중에 작업을 많이 못 한 스스로에게 일침을 주기 위해 고른 사자성어랄까. 매년 말이 되면 ‘올해의 사자성어’가 발표되곤 하는데 작년 2020년에는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의미의 ‘아시타비’였다고 한다. 올 한 해는 어떤 사자성어로 정리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올 해가 겨우 넉 달 남은 이 시점에서 ‘고진감래’ 같은 사자성어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일까. 마지막으로 내일을 향해 따뜻한 다짐을 써 보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스칼릿 오하라) 같은 멋진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나로서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자’라는 거창한 문장을 떠올렸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많이 걷자’ 같은 소소한 문장으로 바꿨다. 내가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이면서도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장으로 제격이다. 마음에 든다. ‘수양록’(修養錄)의 뜻은 ‘수양을 쌓으며 적은 글’ 또는 ‘수양하기 위하여 쓰는 글’이다. ‘수양’이란 ‘몸과 마음을 닦아 기름’의 뜻을 가지고 있으니, 오늘의 나는 마음을 열심히 닦은 셈이다. 그렇다면 어제보다는 조금 더 맑아진 마음이 됐을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아이는 개학날 아침 잊지 않고 ‘마음수양록’을 챙겨 등교했다. ‘마음수양록’ 한 권을 채워 가는 동안 마음의 키가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 여하튼 한참 성장기니까.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이 곱게 닦인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다.
  • 서울 강북 최고가 아파트 100억에 거래…어디길래?

    서울 강북 최고가 아파트 100억에 거래…어디길래?

    서울 강북의 부촌인 용산구 한남동에서 최고가로 꼽히는 ‘파르크 한남’의 첫 실거래가 100억원이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 거래된 파르크 한남 전용면적 268.67㎡가 100억원(3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서울 강북에서 역대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다. 파르크 한남은 한남동 410번지 일대(대지면적 3251㎡)에 지하 3층~지상 6층 17가구 규모다. 건축법상 공동주택(아파트)으로 분류돼 있다. 고급 빌라 전문건설사인 장학건설이 지난해 6월 완공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들어선 이 단지는 강북 최고 분양가로 유명하다. 2017년 분양 당시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170억원에 달해 강북에서 나온 역대 최고 분양가였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부회장, 원진 디와이홀딩스 부회장,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태양·배우 민효린 부부 등이 분양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0억원대 아파트 거래는 처음이 아니다. 파르크 한남 이전 100억원대 거래는 모두 강남구 청담동의 ‘PH129’에서 나왔다.
  •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영철 교수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영철 교수

    내년 4월 열리는 제5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영철(64) 계원예대 순수예술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7일 밝혔다. 고려대 사회학과,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그는 한국관에서 ‘캄파넬라: 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영철 교수

    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이영철 교수

    내년 4월 열리는 제59회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이영철(64) 계원예대 순수예술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7일 밝혔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미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백남준아트센터 초대 관장, 아시아문화개발원 초대 원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그는 한국관에서 ‘캄파넬라: 부풀은 태양’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로 활동 중인 김윤철이 참여한다. 선정위원회는 이 교수 기획안에 대해 “베네치아비엔날레가 지향하는 방향과 주제에 부합하고, 실험적인 방법을 통해 한국관 전시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전시의 완성도와 실현가능성도 갖춘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김 작가가 그동안 발표해온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바탕으로 한 학제적인 작업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은 ‘꿈의 우유(The Milk of Dreams)’를 주제로 내년 4월 23일부터 11월 2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총감독은 세실리아 알레마니 뉴욕 하이라인 파크 아트 총괄 큐레이터가 맡았다. 한편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은 지난 6월 인터뷰 심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불공정 논란이 일어 7월 선정위원회를 전면 재구성한 뒤 심사를 다시 진행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 대구시, 지역 중소기업 신규 스타기업 선정

    대구시, 지역 중소기업 신규 스타기업 선정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역 중소기업 8개 사를 신규 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8개사는 2020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59억원, 평균 근로자 수 59명,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15%에 이르며, 산업분야별로는 주력산업 분야 3개 사, 미래 산업분야 5개 사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AL네트웍스, ㈜백두에프앤에스(이상 도시형 산업), 디에스메탈㈜(뿌리·소재)이 선정되었고, 5+1 미래 산업분야에서는 ㈜솔라라이트, 대영지에스㈜, ㈜에이엘테크(이상 스마트 에너지), ㈜올소테크(의료), ㈜우경정보기술(ICT융합)이 선정됐다. 대영지에스㈜는 시설원예, 유리온실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및 관련 기술력 1위 기업으로 첨단 농업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팜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사업, 농자재 사업은 물론 신사업분야인 육묘사업을 통해 식물공장 및 도시농업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디에스메탈㈜는 자동차프레스 금형용 주물 및 대형공작기계용 주물 등 이종복합주물기술을 보유한 대표적인 뿌리소재 전문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으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3.7%에 이르는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다. ㈜백두에프앤에스는 차별화된 간편식자재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빵류 등의 외식업 및 식재료 유통기업으로 BBQ, 교촌치킨 등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에 치즈볼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K-Food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OEM, ODM을 탈피해 자체브랜드를 통한 국내 및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라라이트는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인 태양광과 ESS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ESS 유지보수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SDI와 계약을 체결, 아시아권에 독점 서비스를 제공하며 태양광을 통해 자체 전력생산 및 공급하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엘테크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활용한 광섬유 발광형 도로교통 표지판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과 통합관제 서비스 제공을 바탕으로 3년 평균매출성장률이 23.5%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올소테크는 해외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시장에서 한국인의 해부학적 구조에 맞는 정형용 임플란트를 설계 및 제작해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술유망기업으로 최근 인체조직 유래 의료기기 분야 진출을 위하여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는 등 헬스케어 분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경정보기술은 딥러닝 기반의 독보적인 객체검출 기술을 바탕으로 CCTV 영상반출 및 암호화 전문기업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소프트웨어 상품 대상 수상, SW고성장클럽 선정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3년 평균매출성장률이 32.6%에 달하는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AL네트웍스는 반려동물 용품, 사료 제조 및 유통, 자사 프랜차이즈 매장 운영을 하는 기업으로 관절 조성물 특허 물질을 첨가한 곤충사료, 펫 밀크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벤처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특히 ㈜에이엘테크, ㈜올소테크, ㈜우경정보기술은 Pre-스타기업 출신으로 올해 소기업에서 중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Pre-스타기업에서 스타기업으로 스케일-업 된 사례로 지속적인 성장사다리 육성정책의 지원을 통해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체계적인 성장을 위해 성장전략 컨설팅, 사업화 수요 맞춤형 신속지원, R&D 과제발굴 및 기획,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기술닥터 지원 등 산학연관 연계협력체계인 원라운드 테이블 지원체계를 통해 맞춤형-패키지-실시간 지원을 받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규 스타기업 8개 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리더로서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해 대구 미래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잠자리 드론’ 뜬다…NASA 새 탐사선

    [아하! 우주] 토성 위성 타이탄에 ‘잠자리 드론’ 뜬다…NASA 새 탐사선

    올해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인류의 태양계 탐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화성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를 통해 사상 최초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 가장 놀라운 비행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닌 성과였다. 하지만 우주 동력 비행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화성에 이어 NASA가 두 번째 우주 동력 비행을 생각하는 장소는 금성과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다. 금성은 지구에서 가깝다는 장점이 있으나 표면은 고온 고압 상태이기 때문에 높은 고도에 풍선 혹은 글라이더형 탐사선을 보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동력 비행기는 아마도 다음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은 매우 멀리 떨어진 차가운 위성이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생각할 때 오히려 화성보다 동력 비행에 더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우선 타이탄의 표면 중력은 지구의 1/7에 불과하다. 반면 대기의 밀도는 지구보다 더 높다. 지구 중력의 1/3이지만, 대신 대기의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한 화성보다 훨씬 동력 비행에 유리한 조건이다.타이탄은 토성 최대의 위성으로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두꺼운 대기를 지닌 위성이다. 대기의 주성분은 메탄 같은 탄화수소로 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일부는 액체 상태로 고여 큰 호수를 이루고 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대기가 지구 초기 대기와 유사한 성분을 지니고 있고 약하더라도 태양 에너지를 받아왔기 때문에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따라서 NASA와 유럽우주국(ESA)은 2005년 타이탄 표면에 호이겐스 탐사선을 착륙시켰지만, 타이탄의 극히 일부 지역만 탐사했을 뿐으로 결정적인 정보를 수집하지는 못했다. 타이탄은 매우 큰 위성이고 지형이 다양해 여러 지역을 이동하면서 조사할 탐사선이 필요하다. NASA의 드래곤플라이(Dragonfly) 탐사선은 이런 이유에서 인저뉴어티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먼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우주 최초의 장거리 비행 탐사선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책임자인 아이다호 대학의 제이슨 번즈 교수는 드래곤플라이의 과학적 목표를 학술지 행성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 목표는 1) 화학적인 생물학적 신호(chemical biosignatures) 확인, 2) 타이탄의 메탄 사이클(methane cycle) 조사, 3) 현재 타이탄의 생물 전 단계 화학(prebiotic chemistry) 조사 등이다. 쉽게 말해 타이탄의 지표와 대기, 호수의 화학적 구성을 조사해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과 타이탄의 독특한 탄화수소 사이클을 알아내는 것이다.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무게 450㎏로(인저뉴어티는 1.8㎏) 지름 1m의 로터 네 쌍(4x2)을 이용해 비행한다. 타이탄 표면은 뿌연 안개 같은 탄화수소 가스로 가려져 있고 표면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인저뉴어티처럼 태양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순 없고 원자력 전지(MMRTG)를 사용한다. 타이탄의 두꺼운 대기와 낮은 중력 덕분에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은 한 번에 고도 4㎞까지 상승할 수 있어 매우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원자력 전지 덕분에 몇 년 간 이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드래곤플라이가 타이탄의 다양한 장소에서 대기 및 지표의 화학 조성과 지형 등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 지구로 보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7년 발사 예정으로 2030년대 중반 타이탄에 도달한다. 인저뉴어티가 퍼서비어런스 로버를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이라면 드래곤플라이는 날아다니면서 이동하는 탐사선으로 본격적인 우주 동력 비행 탐사의 시작을 알리는 탐사선이 될 것이다. 드래곤플라이가 과연 타이탄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궁금하다.
  •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검증 원스톱… 충북 ‘K배터리 심장’ 발돋움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검증 원스톱… 충북 ‘K배터리 심장’ 발돋움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이차전지는 충전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무선가전뿐 아니라 로봇과 드론, 전기차, 전기선박 등 이차전지의 적용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만 따져도 2020년 304억 달러에서 2030년 3047억 달러 등 앞으로 10년간 10배 정도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차전지가 반도체의 뒤를 이어 국가 성장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뜨면서 세계 각국이 이차전지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이차전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충북도가 한국 배터리 산업을 견인해 세계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통 큰’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이차전지 육성을 위해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 4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 등 총 8조 7417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도의 육성 전략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는 청주시에 303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이차전지고도분석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현재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이차전지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 성능검증 의뢰를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성능검증까지 하다 보니 생산력 손실이 발생하고, 소재 회사들은 답을 기다리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설계 중인 시험평가센터가 구축돼 성능검증을 전담하면 소재 생산기업들은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고, 대기업은 완제품 생산에 올인할 수 있다. 내년에 설계가 시작될 예정인 고도분석센터는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의 특성과 파손, 고장, 사고 등의 원인을 분석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배터리 시험제작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평가센터도 충북에 마련될 예정이다. 도는 민관, 수요·공급기업들이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이차전지 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실증을 위한 연구공장을 건립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전지 상용화지원센터도 유치해 기술개발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리튬이온전지가 이차전지의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현재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리튬금속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는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황전지는 무게가 가벼워 항공이나 드론에 널리 쓰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태양광 무인기를 높이 22㎞까지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리튬금속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도는 현장의 수요에 맞는 고급·중급·초급 실무인력 육성도 추진한다. 고급 인력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중급기술자 배출을 위해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손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충북에 위치한 특성화고등학교와 함께 초급기술자도 양성한다. 기업 간 기술교류 등을 위해 충북 이차전지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충북 분원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런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련 기업들이 몰려와 충북이 이차전지 제조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충북도는 앞으로 K배터리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가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해 세계 시장까지 노리는 것은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충북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10조 7000억원으로 국내 전체의 48%를 달성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 역시 21억 9000만 달러로 전국 1위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청주시에 있다. 핵심소재부품 기업도 40개나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2027년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는 방사광가속기도 구축된다.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1조원이 투입되는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할 때 발생하는 ‘방사광’이란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이다. 신약과 차세대 신소재, 초소형 기계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도 불린다. 도는 가속기 인근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국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문생산기술연구기관들을 모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의 클러스터 형성은 이차전지 개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정부도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지자체로 충북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 8일 청주시 오창읍의 LG에너지솔루션 제2공장부지에서 정부의 ‘K배터리 발전전략’ 행사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50여곳과 유관기관 및 대학 관계자 등 국내 이차전지 분야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정부는 국내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4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300억원, 이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200억원, 펀드운용사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혁신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정부의 배터리 발전전략 행사가 열린 것은 이차전지산업의 중심지로 공인받은 셈”이라며 “충북의 전략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미래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이차전지 관련 연구소 및 인프라를 충북에 집적화해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강동의 안전한 ‘L’

    강동의 안전한 ‘L’

    서울 강동구는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된 표지판을 친환경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표지판으로 교체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주변 도로 중 교통량, 보행량이 많아 야간 시인성 확보가 필요한 강덕초, 강명초 등 12개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안전표지판 23개를 태양광 LED 표지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태양광 LED 표지판은 천연 에너지 자원인 태양광을 사용해 낮에는 집열판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주변이 일정 밝기 이하로 어두워지면 표지판에 자동으로 불이 들어온다. 이는 야간에 식별하기 힘든 기존 표지판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 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3개의 LED 교통안전표지판을 설치했다. 보호구역 시점 LED 표지판은 야간에도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을 쉽게 식별해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의 효과 분석과 주민호응도 등을 고려해 LED 표지판 교체 사업을 전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에 LED 바닥 신호등, 옐로카펫, 과속경보 표지판, 음성보조 안내장치, 활주로형 횡단보도 설치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교통안전시설물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이토록 열정적인, 그들의 도전

    이토록 열정적인, 그들의 도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포디움에 오른 ‘지휘자 김선욱’은 객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피아노 건반이 아닌 지휘봉을 잡은 손끝에 어떤 노력이 담겼는지 지켜보는 기대와 누군가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는 묘미가 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 새내기 지휘자 김선욱은 차근차근 성장하며 그에 보답하고 있다.●16~28세 학생 80명… 매일 6~7시간씩 무대 준비 김선욱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도전을 이뤄 냈다. 이틀간의 공연을 위해 모인 16~28세 학생 80명으로 꾸려진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를 지휘로 이끌었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그를 만났다. 연습을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에 웃음이 꽉 찼다. “정말 재미있어요. 몸은 힘든데 기분이 아주 좋아요.” 김선욱은 지난 6일부터 대구에 머물며 매일 6~7시간씩 단원들과 함께했다. “하루에 티셔츠를 세 벌씩 갈아입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면서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르겠다”고 자부할 만큼 온 힘을 썼다. “지휘는 오케스트라가 없으면 불가능하니 저에겐 모든 기회가 소중하고 천금 같은 배움의 현장”이라면서도 “저도 경험이 많이 없는 데다 단원들도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처음이라 같이 잘해 보자는 동질감이 크다는 게 이번 무대의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로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도 이제 막 지휘자로 발돋움하는 그에게 이번 공연은 완전히 새로운 자극이었다. “경륜 있는 KBS교향악단에서 살이 되는 배움을 많이 얻었다면 이번엔 피아니스트 활동을 처음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고 했다. 그에게는 “날 것의 매력”이다. “물론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지만 완벽하려 하기보다는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싶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게 더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김선욱 “몸은 힘든데 기분 좋아… 날 것의 매력 느껴” 협연자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전클라라홍주, 비올리스트 진덕, 첼리스트 심준호 등 국내외 교향악단에서 활약한 13명도 일주일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김선욱은 “단원들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눈빛으로 ‘힘든데 재미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 보지 못한 열정”이라면서 “너무 고마워서 벅차다”고도 말했다.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선보인 첫 연주를 듣자 전날 그의 표정에 더 공감이 갔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힘차게 출발해 백건우가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울린 무대는 오케스트라 이름인 태양(솔라)처럼 뜨겁게 차올랐다. 긴장을 너무 한 나머지 탈진한 단원이 1악장이 끝나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고, 악보를 찾지 못한 단원 때문에 2부 시작이 지체되기도 했지만 관객들이 너그러운 웃음과 박수를 보낼 만큼 무대에는 기분 좋은 떨림과 잘해 내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백건우 “학생들과 즐거웠다” 백건우의 연주는 신선한 열정과 도전을 품어 주듯 깊고 따뜻했다. 연주를 마치고 김선욱의 어깨를 연신 두드려 주다 놀랄 만한 이벤트를 꺼냈다. 김선욱과 나란히 앉더니 모차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를 치기 시작했다. 공연 직전 백건우의 깜짝 제안으로 두 사람이 단원들 몰래 연습하며 준비한 선물이었다. 백건우는 전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함께해 정말 즐거웠다”며 “일회성으로 연주하고 헤어지는 게 아쉽다. 유럽처럼 유스오케스트라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5번이 흐를수록 김선욱은 포디움에서 춤을 추듯 감격에 찼다. 무대 위 모두의 노력이 모여 엄청난 집중력과 호흡을 자랑했다. 연주는 13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이어졌다. 김선욱은 “앞으로 초심을 찾고 싶을 때 이 시간이 떠오를 것”이라며 뜨거움을 안고 앞으로도 신중하게 지휘라는 새 길을 차근차근 내디딜 것을 예고했다. 대구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태양처럼 뜨거웠던 열정…새내기 지휘자 김선욱과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의 도전

    태양처럼 뜨거웠던 열정…새내기 지휘자 김선욱과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의 도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포디움에 오른 ‘지휘자 김선욱’은 객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피아노 건반이 아닌 지휘봉을 잡은 손끝에 어떤 노력이 담겼는지 지켜보는 기대와 누군가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는 묘미가 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 새내기 지휘자 김선욱은 차근차근 성장하며 그에 보답하고 있다. 김선욱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도전을 이뤄 냈다. 이틀간의 공연을 위해 모인 16~28세 학생 80명으로 꾸려진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를 지휘로 이끌었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그를 만났다. 연습을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에 웃음이 꽉 찼다. “정말 재미있어요. 몸은 힘든데 기분이 아주 좋아요.” 김선욱은 지난 6일부터 대구에 머물며 매일 6~7시간씩 단원들과 함께했다. “하루에 티셔츠를 세 벌씩 갈아입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면서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르겠다”고 자부할 만큼 온 힘을 썼다. “지휘는 오케스트라가 없으면 불가능하니 저에겐 모든 기회가 소중하고 천금 같은 배움의 현장”이라면서도 “저도 경험이 많이 없는 데다 단원들도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처음이라 같이 잘해 보자는 동질감이 크다는 게 이번 무대의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로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도 이제 막 지휘자로 발돋움하는 그에게 완전히 새로운 자극이었다. “경륜 있는 KBS교향악단에서 살이 되는 배움을 많이 얻었다면 이번엔 피아니스트 활동을 처음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고 했다. 그에게는 “날 것의 매력”이다. “물론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지만 완벽하려 하기보다는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싶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게 더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협연자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전클라라홍주, 비올리스트 진덕, 첼리스트 심준호 등 국내외 교향악단에서 활약한 13명도 일주일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김선욱은 “단원들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눈빛으로 ‘힘든데 재미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열정”이라면서 “너무 고마워서 벅차다”고도 말했다. 연습 과정에서 김선욱은 단원들과 음악가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가능했다”고는 했지만 이제 막 연주자의 길을 오르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강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으로서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다짐이 모두 담겼다. “연주자가 가져야 되는 가치라는 게 저도 계속 바뀌죠. 그런데 연주라는 게 단순히 즐기는 건 아니라는 것, 관객들에게 음악이 살아있는 것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박자 안에서도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우리가 연주를 하나 준비하는 게 이렇게 힘들고 어렵지만 이 순간 만큼은 모든 걸 다 잊고 몰두할 수 있는 것도 음악인들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라고도 했죠.”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선보인 첫 연주를 듣자 전날 그의 표정에 더 공감이 갔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힘차게 출발해 백건우가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울린 무대는 오케스트라 이름인 태양(솔라)처럼 뜨겁게 차올랐다. 긴장을 너무 한 나머지 탈진한 단원이 1악장이 끝나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고, 악보를 찾지 못한 단원 때문에 2부 시작이 지체되기도 했지만 관객들이 너그러운 웃음과 박수를 보낼 만큼 무대에는 기분 좋은 떨림과 잘해 내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했다. 백건우의 연주는 신선한 열정과 도전을 품어 주듯 깊고 따뜻했다. 연주를 마치고 김선욱의 어깨를 연신 두드려 주다 놀랄 만한 이벤트를 꺼냈다. 김선욱과 나란히 앉더니 모차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를 치기 시작했다. 공연 직전 백건우의 깜짝 제안으로 두 사람이 단원들 몰래 연습하며 준비한 선물이었다. 백건우는 전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함께해 정말 즐거웠다”며 “일회성으로 연주하고 헤어지는 게 아쉽다. 유럽처럼 유스오케스트라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5번이 흐를수록 김선욱은 포디움에서 춤을 추듯 감격에 찼다. 무대 위 모두의 노력이 모여 엄청난 집중력과 호흡을 자랑했다. 연주는 13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이어졌다. 김선욱은 “앞으로 초심을 찾고 싶을 때 이 시간이 떠오를 것”이라며 뜨거움을 안고 앞으로도 신중하게 지휘라는 새 길을 차근차근 내디딜 것을 예고했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연결고리가 되어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할 거예요.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축복 같은 무대에 늘 감사해요. 그래서 매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오세훈, 박원순 태양광 사업에 “이 정도면 사기…법적 대처 검토”

    오세훈, 박원순 태양광 사업에 “이 정도면 사기…법적 대처 검토”

    오세훈, 유튜브서 태양광 사업 비판“이 정도면 사기, 세금으로 충당”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진행된 태양광 사업 현황을 공개하며 “이 정도면 사기”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시장 오세훈TV’에 ‘태양광 사업 재고하라! 이 정도면 사기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오 시장은 “지난 2014~2020년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 발전소 보급 사업’에 참여한 업체 68곳 중 14곳이 폐업 상태”라며 “120억원을 챙긴 업체들이 3~4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했다. 특히 3개 업체는 사업에 참여해 정부 보조금을 받고서 그해 바로 폐업했다고도 밝혔다. 오 시장은 영상을 통해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구매한 시민들은 설치 1년도 되지 않아 업체가 사라지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면서 “사업 참여 이후 4년 이상 유지한 업체는 3곳에 불과”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조금을 타냈던 협동조합이 사라지면서 그 책임을 시민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태양광 사업 재고, 법적 대처할 것을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아크로 드레브 372’, 하이엔드 주거품격 구현”

    DL이앤씨 “북가좌6구역 ‘아크로 드레브 372’, 하이엔드 주거품격 구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DL이앤씨가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확정지은 가운데, ‘아크로 드레브 372’가 진정한 하이엔드 주거가치 실현을 전제로, 최상의 주거품질을 구현할 예정이다. DL이앤씨에 따르면 총 1970세대 규모의 최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날 ‘아크로 드레브 372’는 전 세대가 4Bay 이상의 판상평 구조로 설계된다. 특히 전용면적 99㎡의 경우, 5Bay, 6Bay 등 우리나라에서도 아직 적용된 현장이 많지 않은 희소가치 높은 평면이 적용될 계획이어서 이목을 끈다. 4Bay 이상 평면은 발코니 확장 시, 각 세대에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자산가치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휴식’과 ‘힐링’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최고급 주거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테라스 설계도 ‘아크로 드레브 372’만의 특화 포인트이다. 7개의 펜트하우스를 비롯하여 개인정원이 제공되는 테라스하우스가 총 93세대 설계됐다. 하이엔드 주거 단지에 걸맞는 핵심 설계 요소는 주차 공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강남권 일부 고급 주거에서나 볼 수 있는 호텔식 드롭오프존이 주동마다 총 23개소나 설계돼 입주민의 안전은 물론 자녀의 등하교 안전과 단지 내 보안 강화효과까지 제공한다. 세대당 2대의 주차공간 제공과 주차 및 승하차 시 편리한 ▲확장형(가로 2.6m, 세로 5.2m)과 ▲초광폭형(가로 3.1m, 세로 5.5m)의 주차공간 설계, 날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비해 법적 기준보다 많은 전기차 충전소의 배치 등 향후 미래가치까지 고려한 부분도 남다르다. 더불어 ‘AI 주차유도 시스템’,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LED 조명 디밍 제어 시스템’ 등에 이르기까지 주차 공간에서부터 남다른 DL이앤씨만의 하이엔드 주거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아크로 드레브 372’에 업계를 선도하는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관리비 절감 실현 방안까지 제시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의 신재생 에너지 활용 ▲끊김없는 단열재 시공 ▲대기전력 자동 차단 시스템 ▲실별 제어 난방 절약 시스템 ▲단지 전체 고효율 LED 조명 100% 적용 등을 통해 관리비 누수를 철저히 막는 한편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제공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방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 무인관리 시스템, 무인 택배 서비스 등 다수의 무인 운영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체계 구현할 방침이다. ‘아크로 드레브 372’는 이로써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 수준을 구현해 연간 1차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 20% 감소시키며 관리비 절감 효과까지 누려볼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 드레브 372’를 절대적 기준의 최상위 주거 단지로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조합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우주를 보다] 항성간 워프장치?…블랙홀 주위 먼지 고리 포착

    [우주를 보다] 항성간 워프장치?…블랙홀 주위 먼지 고리 포착

    SF 드라마 ‘스타게이트’에서 나오는 같은 이름의 항성간 워프용 고대 유물처럼 멋지게 생긴 먼지 고리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의 우주망원경 덕에 한 블랙홀 주위에서 포착됐다. NASA 찬드라 X선 관측소(이하 찬드라)는 5일(현지시간) 닐 게렐스 스위프트 관측소(이하 스위프트)와 함께 한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했던 먼지 고리 이미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지구에서 약 7800광년 떨어져 있는 ‘백조자리 V404’(V404 Cygni)라는 쌍성계의 일부인 이 블랙홀은 태양 질량의 약 절반인 동반성으로부터 물질을 끌어내 주위의 강착원반 속으로 끌어들인다. 이 물질은 X선상에서 빛을 내기에 천문학자들은 이 시스템을 ‘X선 쌍성계’라고 부른다. 스위프트는 2015년 6월 백조자리 V404에서 X선 폭발을 발견했었다. 당시 연구 성과는 이듬해 7월 세계적인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지만, 합성 이미지는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당시 X선 폭발은 ‘빛의 메아리’라고 알려진 고에너지의 고리를 만들어냈다. 이 현상은 블랙홀 시스템에서 터져 나온 X선이 이 쌍성계와 지구 사이의 먼지구름에서 튕겨 나오면서 생성됐다. 우주 먼지는 집 먼지와 같지 않고 연기에 가까우며 작고 단단한 입자로 구성돼 있다.이번 이미지는 찬드라의 X선(하늘색)과 하와이에 있는 판스타스(Pan-STARRS) 망원경의 광학 데이터를 결합한 것으로, 8개의 동심원 고리가 포함돼 있다. 각 고리는 2015년 관측된 백조자리 V404 플레어의 X선에 의해 생성됐으며 서로 다른 먼지구름을 반사했다.함께 공개된 삽화가 찬드라와 스위프트가 포착한 고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하지만, 그래픽을 단순화하기 위해 그림에는 8개가 아닌 4개의 고리만이 표시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들 고리는 흑연과 규산염의 미세한 먼지로 원래 별의 가스에 포함돼 있던 원소 중 무거운 물질이거나 별 주변에 있던 행성, 소행성의 잔해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축구선수/시라이시 가즈코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축구선수/시라이시 가즈코

    축구선수/시라이시 가즈코 그는 축구선수공을 찬다 날마다 찬다어느 날은하늘 높이 사랑을 차 올렸다사랑은 거기 머물러다시 내려오지 않았다사람들은 생각했다 그것이해라고 달이라고 새로 뜬 별이라고 내 안에도내려올 줄 모르는 공 하나허공에 떠 있다보아라 불꽃이 되고사랑이 되고별이 된다 아침 첫 햇살이 창을 타고 들어선다. 낯선 산마을 게스트하우스 창가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창밖을 흐르는 작은 샛강의 이름을 안다. 옥천. 옥으로 빚은 물 위로 윤슬이 반짝인다. 로맨틱한 감정은 어디에서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봉지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종이배를 하나 접어 샛강에 띄울까? 화개 나루의 뱃사공이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나루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아침과 저녁에 쓴 시를 읽어 주고 싶었다. 나루를 건넌 사람들이 꿈을 향해 끝없이 걸어가다 더러는 별이 되고 더러는 달이 되고 몇몇은 함께 모여 태양의 불꽃이 되었으면 했다. ‘당신 안에 내려올 줄 모르는 공 하나’ 있다. 그 공이 당신을 웃게 하고 울게 하고 처음 들른 마을의 낯선 대문을 두드리게 한다. 곽재구 시인
  • [어린이 책] 인간이 준 상처, 내가 치료해줄게!

    [어린이 책] 인간이 준 상처, 내가 치료해줄게!

    여덟 살 소녀 ‘짱’은 집 근처 농장에서 곰이 산 채로 쓸개즙을 채취당하는 장면을 보고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밀렵꾼에게 어미를 잃고 버려진 아기 곰 ‘소리아’를 만난다. 소리아는 피가 나도록 발가락을 빠는 등 이상행동을 하지만 짱은 소리아를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훈련시켜 숲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다짐한다. 베트남 출신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 짜응 응우엔의 자전적 그림책 ‘짱과 야생곰 소리아’는 멸종 위기에 놓인 ‘태양곰’을 구한 실화를 담았다. 쓸개즙을 채취하려 곰을 사육하는 야만적 동물 학대 행위는 여전히 지구 곳곳에 만연해 있다. 책은 인간의 탐욕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받는 야생동물의 실상을 알려 주고, 그저 ‘동물을 보호하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던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생생하게 그린다. 소리아가 작은 곤충들을 찾아내는 법, 위험한 식물을 구분하는 법 등을 익히는 몇 주 동안 짱이 소리아의 주변을 떠나지 못하는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광활한 밀림, 신비한 햇살과 별이 수놓인 밤하늘까지 베트남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찌드 주응 작가의 그림도 이야기가 주는 감동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인간의 잘못으로 상처받은 자연과 동물을 치유하는 것은 결국 인간을 지키는 일이라는 진리를 알려 주는 이 책을 통해 꿈에 도전할 용기를 갖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 한화家 경영권 승계 상징 ‘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은 왜 4년 만에 없애는 걸까

    한화家 경영권 승계 상징 ‘에이치솔루션’… 김승연 회장은 왜 4년 만에 없애는 걸까

    한화에너지로 흡수합병… 투명성 확보한화에너지 IPO 땐 지분 가치 더 커져조직 개편으로 3형제 그룹 영향력 확대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가(家)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될 회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김승연(69) 회장은 왜 세 아들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36)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를 없애려는 걸까.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에이치솔루션과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까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그대로 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가 된다.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경영권을 상징한다.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5.19%)로, 1대 주주 김 회장(22.65%)과 함께 한화그룹을 최정점에서 지배해 왔다. 한화는 그간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는 등 에이치솔루션 몸값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3형제가 지배하는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흡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경영권 승계 열차’를 갈아탄 셈이다. 지배구조는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토탈’로 단순화된다. 당초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옥상옥’ 조직을 걷어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3형제도 에이치솔루션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화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장사(에이치솔루션)와 상장사(㈜한화)를 합병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같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택한 것이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며 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이 보유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운데 12.5%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3형제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앞으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3형제의 지분 가치는 배로 불어난다. 3형제에게 필요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단위의 현금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은 에이치솔루션이 쥐었던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한화에너지로 넘기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에너지, 한화家 경영권 승계 발판으로 급부상

    한화그룹 핵심 계열사 한화에너지가 모회사 에이치솔루션을 흡수합병하기로 하자 재계가 술렁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가(家)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될 회사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김승연(69) 회장은 왜 세 아들 김동관(38) 한화솔루션 사장(50%), 김동원(36) 한화생명 부사장(25%),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25%)가 최대 주주인 이 회사를 없애려는 걸까. 1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전날 에이치솔루션과 100% 자회사 한화에너지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10월 1일까지다. 한화에너지 지분은 그대로 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가 된다. 2017년 한화S&C가 물적 분할해 탄생한 에이치솔루션은 3형제의 경영권을 상징한다. 지주사 ㈜한화의 2대 주주(5.19%)로, 1대 주주 김 회장(22.65%)과 함께 한화그룹을 최정점에서 지배해 왔다. 한화는 그간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을 상장하는 등 에이치솔루션 몸값을 높이는 작업을 이어왔다. 3형제가 지배하는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경영권 승계에도 탄력이 붙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에이치솔루션을 자회사 한화에너지에 흡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3형제가 에이치솔루션에서 한화에너지로 ‘경영권 승계 열차’를 갈아탄 셈이다. 지배구조는 ‘3형제→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큐셀·한화토탈’로 단순화된다. 당초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페이퍼컴퍼니’ 수준의 ‘옥상옥’ 조직을 걷어낼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회장과 3형제도 에이치솔루션이 투자 회사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화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비상장사(에이치솔루션)와 상장사(㈜한화)를 합병하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국 같은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를 택한 것이다. 그 결과 한화에너지가 경영권 승계의 핵으로 떠올랐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수소 등 미래 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며 재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삼성이 보유했던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운데 12.5%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인 3형제의 그룹 내 영향력도 커지게 됐다. 앞으로 한화에너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라도 한다면 3형제의 지분 가치는 배로 불어난다. 3형제에게 필요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조단위의 현금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은 에이치솔루션이 쥐었던 경영권 승계의 열쇠를 한화에너지로 넘기는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 내달 1일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 예정… 수혜지역 G밸리에 쏠리는 관심

    내달 1일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 예정… 수혜지역 G밸리에 쏠리는 관심

    서부간선지하도로가 내달 1일 개통을 확정함에 따라 최고 수혜지역으로 떠오른 G밸리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에 따라 G밸리는 교통편리성까지 갖추게 되어 대기업 R&D센터와 정보·통신, 컴퓨터, 전기 등 기업들의 유기적으로 이동이 가능해 명실공히 서울 시내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간선지하도로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금천구 독산동까지 이어지는 길이 10.33km 왕복 4차로 지하도로다. 서울 내에서도 상습 차량정체 구간으로 꼽혔던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IC까지 당초 30분대에 이르던 출퇴근 통행 시간이 약 2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하화가 끝나면 상부에는 기존 차도 폭이 줄어든 공간에 녹지를 조성해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에 G밸리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받으며 G밸리 내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G밸리는 서울 유일 국가산업단지로 IT분야 메카로 거듭나며 내 입주 기업1만2000개가 넘어서고 있다”라며 “서부간선도로 지하도로가 개통되면 상습정체도로라는 오명도 벗어나고 주변 환경도 재정비 될것으로 기대되어 입주기업 증가 뿐만아니라 주거시설에 대한 니즈는 더욱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교통편리함까지 더해지는 G밸리 내 피데스개발이 분양 중인 주거시설 ‘가산 모비우스 타워’ 기숙사가 주목받고 있다. ‘가산 모비우스 타워’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 G밸리에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3,4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전문 관리 시스템을 적용받으며 소유주에게 운영수익률로 연 5%를 최대 8년간 확정 보장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또한 G밸리 내 1, 2, 3단지 중 서부간선도로와 가장 가까운 3단지에 위치하고 있어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서부간선지하도로 개통에 따라 새롭게 조성 예정인 공원도 이용하기 수월해 주변 안양천변 서울 둘레길 6코스를 이용하면 안양교, 고척교를 지나 한강까지 산책, 자전거타기를 할 수 있고, 안양천 따라 곳곳에 조성된 눈썰매장,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생태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국제규격 인조잔디 축구장 등의 체육시설이 있는 대규모 서울디지털운동장이 타워 남동쪽에 접해 있어서 개방감도 뛰어나며, 축구, 풋살, 농구 등 스포츠 활동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으로 지하철 이용이 수월하다. 강남순환도로와 남부순환로, 시흥대로 등 뛰어난 광역교통망도 갖췄으며 2019년 착공한 신안산선 복선전철도 2024년 개통 예정으로 교통 편리성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입주 고객의 최적의 비즈니스, 휴식, 주거 여건 마련을 위해 다양한 특화 설계도 선보일 계획이다. 호텔식 드롭존, 퍼스널 모빌리티존, 휴게정원과 스카이라운지, 관리비 절감을 위한 태양광발전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스마트게이트, 엘리베이터 제균 시스템 등 방역관리 및 안심시스템도 적용된다.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오는 10월 21일 ‘하늘문’ 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오는 10월 21일 ‘하늘문’ 연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10월 21일 드디어 ‘하늘문’을 열고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20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 발사허가 심사결과’를 논의해 오는 10월 21일 1차 발사, 2022년 5월 19일 2차 발사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우주개발진흥법과 우주발사체의 발사허가 심사방법 및 기준에 근거해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과기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를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3월 발사계획서 및 발사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발사허가심의위원회는 3개월 동안 누리호 발사의 세부 내용과 발사안전관리 체계 등을 심사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그 결과에 근거해 발사를 승인, 확정했다. 항우연이 신청한 누리호 1차 발사 예정일은 10월 21일이며 기상조건이나 준비상황에 따라 발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예비기간은 10월 22일부터 28일까지이다. 정확한 발사날짜는 극저온 환경에서 누리호 구성품과 시스템이 정상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하 183도의 산화재를 충전하고 빼내는 ‘발사 전 비연소 종합시험’(WDR)을 진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9월 말 확정한다. 또 2차 발사는 2022년 5월 19일, 발사예비기간은 5월 20일부터 26일까지이다. 보통 발사 예정일은 발사장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태풍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봄이나 가을, 겨울에 잡히는 경우가 많다. 또 발사체에 위성을 싣게 될 경우는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뒤 에너지원인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로우주센터 위치상 위성이 태양을 마주보기 위해서는 오후 늦게 발사되는 경우가 많다. 또 우주에 떠다니는 우주물체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주물체들 비행 데이터를 계산해 충돌 회피 시간대에 발사해야 한다.날씨도 중요한 발사고려 요소이다. 누리호를 비롯한 우주발사체는 수십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발사예정일발사궤적 20㎞ 반경 내에 낙뢰가 발생하지 않아야 않다. 발사 당일 평균 지상풍속이 초속 15m,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1m 이상이면 발사 명령이 내려지지 않고 지상 30㎞ 고도 이내의 풍속이 초속 100m 이상인 경우는 발사궤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종 발사일은 발사장 주변 일기예보가 나오는 1개월 전, 7일 전에 결정되는데 기상조건에 문제가 없는 경우 이번 승인날짜에 발사가 가능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이다. 10월 1차 발사에서는 1.5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실어 발사하고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는 1.3t의 위성모사체와 0.2t 무게의 성능검증 위성을 실어 발사한다. 국가우주위원회는 누리호 개발 점검결과와 발사준비 현황을 보고받고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이상없이 수행되고 있음도 확인했다. 75t 액체엔진 4기를 묶는 1단 클러스터링 엔진과 75t 엔진 1기로 구성된 2단, 7t 엔진 1기로 구성된 3단 등이 모두 개발완료됐고 성능검증도 모두 성공했으며 10월 발사를 위한 비행모델(FM) 조립이 최종완료단계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가우주위원회는 과기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이다. 개정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올해 11월부터는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게된다.
  • 폭염 잡는 스마트 그늘막, 도심 열섬화 막는 물청소… 무더위 걱정 날리는 동작

    폭염 잡는 스마트 그늘막, 도심 열섬화 막는 물청소… 무더위 걱정 날리는 동작

    “맞춤형 폭염 대책으로 지역 주민의 안전을 지켜라.” 서울 동작구가 최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폭염으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11일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연일 체감온도 33도가 넘는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주민 맞춤형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동작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설치해 화제가 됐던 ‘무더위 그늘막’이 ‘스마트 그늘막’으로 진화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횡단보도, 교통섬 및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돼 여름철 한 낮의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한 무더위 그늘막을 사물인터넷과 태양광 기술을 활용해 기온·풍속·시간대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갑작스런 기상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스마트 그늘막’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삼복더위에 버스를 기다리거나, 신호 등 앞에서 마땅히 햇살을 피할 수 없던 상황에서 스마트 그늘막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인기다. 스마트 그늘막은 상층부에 태양광 전원 공급 장치와 LED 조명을 장착해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역할도 겸비했다. 현재 고정형 그늘막 68개, 스마트 그늘막 41개 등 109개의 무더위 그늘막을 운영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희망하는 장소를 발굴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시원한 물청소로 도심 열섬화도 방지하고 있다. 물청소차 5대가 하루 6시간씩 동작구의 50㎞ 구간을 물청소하고, 폭염 경보가 발령되면 하루 8시간씩 60㎞ 구간까지 연장 운영하며 뜨겁게 달궈진 도로의 열기를 식히고 있다. 폭염 경보가 집중되는 이번 달에는 민간살수차(1만 6000ℓ 규모) 4대를 추가 동원한다. 특히 실외에서 장시간 무더위와 씨름하는 코로나19 선별 진료소의 근무자와 방문 주민들을 위해 선별 진료소 주변을 매일 3회 물청소하며 방역관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취약계층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쉼터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주거취약계층, 실직 및 폐업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구, 온열질환 등 의료비 지원이 필요한 가구, 전력과 물 사용 증가로 공과금 납부가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비, 의료비, 공과금, 냉방용품 등을 최대 300만원까지 현금과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별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저소득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여름이불, 마스크, 삼계탕 및 갈비탕 등 영양식을 제공하며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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