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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수소산업 전시회서 묻다… ‘역성장’ 수소차의 고민과 미래는?

    역대급 수소산업 전시회서 묻다… ‘역성장’ 수소차의 고민과 미래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이 13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3일간 개최된다. 세계 수소 산업의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사로, 11일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 18개국에서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세아그룹, 두산그룹 정도가 이번 H2 MEET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알더블유이리뉴어블즈, 미국의 에이프로덕츠, 네덜란드의 브롱호스트, 스웨덴의 크래프트파워콘 등 수소 관련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가한다. 기업들은 주로 공급망의 관점에서 청정수소를 어떻게 생산하고 저장·운송 및 유통할 것인지 나름의 비전과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계열사 7곳이 참가해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물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에선 효성중공업이 수소엔진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시회의 대미는 모빌리티다. 자동차 등 확실한 볼거리가 있어 일반인의 이목을 끄는 데다 실제 산업적으로도 수소차가 성장해야 수소 산업이 진짜 돈이 되는 비즈니스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소가 모빌리티에 가장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용차(트럭 등)를 전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 대수는 96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41대)보다 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3662대를 판매하며 전년(6102대)보다 판매량이 40.0%나 급감한 반면 2위 도요타(2884대)는 전년(2490대)보다 소폭(15.8%)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상용차 외 아직 이동수단 연료로서의 가능성은 본격적으로 발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럼에도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데 행사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 김정은·푸틴 ‘가장 고립된 정상회담’

    김정은·푸틴 ‘가장 고립된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향해 출발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핵·미사일 관련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필요한 김 위원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탄약과 포탄이 간절한 푸틴 대통령이 4년 5개월 만에 재회해 ‘위험한 거래’를 하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두 정상의 회담은 12일 혹은 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북러 정상회담 계획 관련 보도가 처음 나온 4일(현지시간) 이후 침묵으로 일관하던 북러는 이날 오후 8시쯤(러시아 시간 오후 2시) ‘정상국가’들처럼 시간을 맞춰 김 위원장의 방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다만 정상회담 시간과 장소에 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동지와 상봉하고 회담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은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수일 내 러시아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어제 오후 평양을 출발해 북러 국경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즈베즈다 조선소 등을 방문했고 12일 동방경제포럼(EEF) 회의에서 연설한 뒤 주요 외빈과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매체 RTVI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EEF에서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일련의 정황을 종합하면 두 정상은 EEF가 아닌 별도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늦게 평양역에서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북러 국경을 향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1200㎞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탄열차가 워낙 무겁고 북측 철로 사정이 낙후돼 속도를 내기 쉽지 않아 20시간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9절)에 열린 민방위 무력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일정을 마친 뒤 오후 늦게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 때와 유사한 경로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함경북도 나선(나진·선봉) 지구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를 통과한 뒤 하산역에 정차해 러시아 측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후 정상회담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3박4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필요한 탄약과 포탄을 지원하는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군사 협력 확대를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위한 노동자 추가 파견과 러시아의 대북 식량·에너지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사안들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는 북러의 ‘위험한 만남’을 강도 높게 경고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BS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두고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무기 지원이 어떤 식으로 귀결될지는 너무나 분명하며 이들을 한층 고립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 킨텍스서 역대 최대 수소 전시회, ‘역성장’ 수소차 시장 묘수 찾을까

    킨텍스서 역대 최대 수소 전시회, ‘역성장’ 수소차 시장 묘수 찾을까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3’이 오는 13일부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3일간 개최된다. 세계 수소 산업의 현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사로 11일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 18개국에서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하며 전년 대비 2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아직 초창기인 수소 산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이 급선무지만, 세계 수소차 판매량은 ‘역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고려아연, 코오롱그룹, 효성그룹, 세아그룹, 두산그룹 정도가 이번 H2 MEET에 참가해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해외에서는 독일의 알더블유이리뉴어블즈, 미국의 에이프로덕츠, 네덜란드의 브롱호스트, 스웨덴의 크래프트파워콘 등 수소 관련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참가한다. 기업들은 주로 공급망의 관점에서 청정수소를 어떻게 생산하고 저장·운송 및 유통할 것인지 나름의 비전과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한화그룹은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계열사 7곳이 참가하는 가운데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물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수전해 기술과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양산하는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효성그룹에선 효성중공업이 수소엔진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전시회의 대미는 모빌리티다. 자동차 등 확실한 볼거리가 있어 일반인의 이목을 끄는데다, 실제 산업적으로도 수소차가 성장해야 수소 산업이 진짜 돈이 되는 비즈니스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주관하며, 참가 기업 중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시관이 핵심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장에서 수소가 모빌리티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용차(트럭 등)를 전시할 계획이다. 다만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 대수는 96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641대)보다 9.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3662대를 판매하며 전년(6102대)보다 판매량이 40.0%나 급감한 반면, 2위 도요타(2884대)는 전년(2490대)보다 소폭(15.8%) 성장했다. 성장·감소가 이렇게 급격하게 바뀌는 것은 전 세계 판매량이 1만대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이다. 한때 배터리 전기차(BEV)와 함께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용차 외 아직 이동수단의 연료로서 가능성은 본격적으로 발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럼에도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다른 산업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탐색한다는 데 행사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 430년 만에 재방문한 혜성, ‘꼬리가 성장 중’ [우주를 보다]

    430년 만에 재방문한 혜성, ‘꼬리가 성장 중’ [우주를 보다]

    니시무라 혜성이 성장하고 있다.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C/2023 P1(니시무라) 혜성의 꼬리가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에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 궤도 안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미 맨눈으로 볼 수 있을 만한 밝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혜성은 9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도달하고, 9월 17일에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착한다.  니시무라 혜성이 430년 전 태양계 내부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얼음과 먼지가 방출되면서 바다뱀자리 시그마 유성우가 생성되었을 수도 있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이 유성우는 12월 3일부터 12월 15일에 보이는 작은 규모의 유성우로, 극대기는 12월 12일이며, 유성우의 비율(ZHR)은 3개이다. 복사점은 바다뱀자리 시그마별 부근으로, 작은개자리 프로키온의 동방 10도의 위치에 있다. 바다뱀자리 유성우의 모체가 니시무라 혜성이라면, 유성우는 새로운 혜성 잔해가 보태짐으로써 더욱 새로워지고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에 담긴 니시무라 혜성은 이번 주 초 미국 뉴멕시코주 에지우드에서 포착됐으며, 태양풍과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긴 이온 꼬리를 보여주고 있다.  혜성의 핵이 계속 밝아지고 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주일 정도 해가 뜨기 직전 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그리고  그 다음 주 일몰 직후 서쪽 지평선 근처에서 이 혜성을 찾아볼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근지구천체연구센터의 폴 초다스 매니저는 "혜성을 맨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매우 희미할 것"이라며 "혜성을 관측하려면 좋은 쌍안경이 필요하고 하늘의 어디를 보아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다스는 장주기 혜성인 니시무라 혜성이 지구 근처를 마지막으로 지나간 것이 약 430년 전이라고 밝혔다. 이는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사용해 최초로 천체관측을 시작하기 약 20년 전이다.
  • ‘600억 CEO’ 허경환, 유부남 됐다

    ‘600억 CEO’ 허경환, 유부남 됐다

    닭가슴살 회사로 연 매출 약 600억을 달성한 허경환이 ‘유부남’으로 변신한다. 오늘(9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급식군단이 도전할 독일 초등학교에서 20년 간 처음 벌어졌다는 재료 배송 지연 사태가 발생, 최대 위기를 겪는다. 프랑크푸르트 최초의 다양성 수용학교인 마가레테 슈타이프 초등학교를 찾은 급식군단은 12가지 메뉴 조리와 8곳 동시 배식이라는 악조건에도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인다. 앞서 ‘태양의 서커스’에서 역대 최다 16개 급식 메뉴를 조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자를 주식으로 먹는 독일 입맛을 위해 준비한 회심의 메뉴인 감자옹심이의 재료인 감자가 조리 시작 후 한참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아 급식군단을 속 타게 만든다. 발주를 담당한 학교 셰프는 “20년 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배달 지연 사태에 당황한다. 목표 완료 2시간 전까지도 감감무소식인 감자에 멤버들은 안절부절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유부 복주머니는 조리부터 위기에 봉착한다. 유부가 너무 달라붙어 주머니가 벌어지지 않았던 것. 허경환과 오스틴 강, 독일 다니엘과 이홍운 셰프는 ‘유부남(유부 만드는 남자)’ 팀을 결성해 짠 내 폭발하는 유부와의 사투를 벌인다. 그 중 3시간 이상 서 있던 허경환은 배고픔과 현기증,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과연 이들은 시간 내 무사히 목표 수량 240개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극악의 상황 속 팀워크가 더욱 필요해지는 급식군단의 이번 미션 결과는 이날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한국인의 식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태양풍으로 날아간 ‘니시무라 혜성’, 멋진 꼬리 다시 자랐다[아하! 우주]

    태양풍으로 날아간 ‘니시무라 혜성’, 멋진 꼬리 다시 자랐다[아하! 우주]

    전 세계의 천체 사진가들은 니시무라 혜성이 태양계를 통과하는 놀라운 사진을 찍어왔다. 이 혜성은 2023년 8월 일본 가케가와 시의 아마추어 천문가 니시무라 히데오가 망원렌즈가 장착된 캐논 DSLR 카메라를 사용해 발견했다.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여 혜성을 발견했다는 것은 대단한 쾌거라 할 수 있는데, 요즘 대부분의 새로운 혜성은 하와이의 판-스타(Pan-STARRS)와 같은 자동화된 망원경으로 발견되기 때문이다. 지난 몇 주 동안 전 세계의 혜성 사냥꾼과 천체 사진가들은 니시무라 혜성의 진행 상황을 추적하면서 그 과정에서 놀라운 이미지들을 포착해왔다. 9월 9일 새벽 동쪽하늘에 혜성 나타난다 ​앞으로 몇 주는 니시무라 혜성을 관측하는 적기일 것으로 예상된다. 얼음과 먼지 덩어리는 이 혜성은 9월 1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9월 17일에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달한다. 현재 혜성은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 시간 사자자리를 통과하고 있다.혜성을 보려면 새벽 시간에 동쪽 하늘을 뒤져야 한다. 별자리 관찰 앱은 혜성의 위치를 찾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쌍안경이나 망원경을 이용하면 혜성을 확실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쌍안경이나 중소형 망원경으로 보면 혜성이 흐릿한 녹색 구체로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강력한 망원경을 사용하면 혜성의 꼬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탈리아 라퀼라 출신의 로렌초 디 콜라가 9월 7일 촬영한 아래의 이미지는 니시무라 혜성을 관찰할 때 일반 별지기가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을 통해 무엇을 볼 수 있는가를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하수로 인한 탄천 오염 방지 철저히 할 것”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 “하수로 인한 탄천 오염 방지 철저히 할 것”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남창진 부의장(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7일 탄천물재생센터에서 제320회 임시회 상임위 소관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업무보고를 받고 하수관로와 차집관로 연결부 막힘으로 오염된 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지적,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주민신고 안내표식 설치를 당부했다. 남 부의장은 토사나 나무 등 이물질이 우수토실의 연결 관로를 막아 하수가 물재생센터로 연결된 차집관로로 들어가지 않고 넘쳐서 바로 하천으로 유입되면 하천이 오염되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며 하천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속한 파악과 보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속한 파악을 위해 하천을 이용하는 주민이 직접 물재생센터 담당자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우수토실 부근에 안내표식 부착 방안을 제안했다.이어 남 부의장은 물재생센터 부지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시설들이 민자사업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탄소배출 감축 실적으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2022년 약 9억원을 탄소배출권으로 지출한 것을 지적하며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공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덧붙여 남 부의장은 서남물재생센터 지하에 구축된 현대화 시설 정전 시 대체 비상전원공급 장치가 없어 정전 시 사고 위험이 있는 상태를 언급하며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에 서울물재생공단 이사장은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시설 지하에 정전 시 시설 운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긴급하게 예산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답변했다.
  • 폭염에 전력 비상경보 내린 텍사스...‘4000억 정전 피해’ 삼성전자 촉각

    폭염에 전력 비상경보 내린 텍사스...‘4000억 정전 피해’ 삼성전자 촉각

    미국 텍사스주를 비롯한 서부지역에 폭염이 3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현지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 등 현지에 대형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에 에너지 비상경보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 ERCOT는 전력망 시스템의 예비 전력이 부족해지면 세 단계에 걸쳐 비상경보를 발령하며, 2단계는 운영 예비 전력이 1750㎿(메가와트) 아래로 떨어지고 30분 이내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하는 조치다. 이 상태에서 발전기를 돌려 추가 전력 공급이 불가능해지면 지역별로 전력 공급을 일시 차단하는 순환 정전을 실시할 수 있다. 다만 이날 2단계 비상경보는 77분 만에 수요를 충족하는 잉여 전력이 다시 공급되면서 해제됐다. 파블로 베가스 ERCOT 최고경영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높은 전력 수요와 낮은 풍력 발전량, 일몰 시간대의 태양광 발전량 감소로 인해 전력망의 운영 예비 전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일 텍사스의 전력 수요는 8만 2705㎿로, 역대 9월 수요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ERCOT는 7일에도 전력 공급 비상을 우려하며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전기를 절약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ERCOT는 “현재 비상 상황인 것은 아니지만, 오후와 저녁 시간까지 계속되는 고온과 높은 전력 수요, 풍력과 태양열 발전량 감소로 인해 예비 전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지했다.텍사스주에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인 한국 기업들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오스틴에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전자는 2021년 2월 겨울 폭풍으로 텍사스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약 3일간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큰 피해를 봤다. 당시 정전으로 인한 손실은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장은 전력이 차단되면 생산 공정에 투입된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테일러에도 20조원 이상 규모의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력 수요가 폭증해 당국이 전력망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여름 들어 텍사스의 전력 수요는 최고 기록을 10차례 경신했다. 9월 들어서도 오스틴 등 대부분 지역에서 섭씨 40도가 넘고 있어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 ‘한-호주 경협위’ 5년 만의 한국 개최…이차전지·수소 등 협력분야 확대로 민간외교 견인한다

    ‘한-호주 경협위’ 5년 만의 한국 개최…이차전지·수소 등 협력분야 확대로 민간외교 견인한다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산업교류를 견인해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가 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서 ‘제44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연례회의’를 개최했다. 한국서 개최하는 것은 2018년 부산에서 열린 이후 5년만이다. 회의에는 양국 산업계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해 경협위 개최 이래 최대 참석인원을 기록했다. 한국측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한-호 경협위 위원장), 한기호 의원(한·호주 의원친선협회 회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를 비롯해 GS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석했다. 호주에서는 존 워커 AKBC(호-한 경협위) 위원장, 로저 쿡 서호주 주총리, 캐서린 레이퍼 주한호주대사를 비롯해 필바라 미네랄스, GFG 얼라이언스 등 현지 주요기업들이 참석했다. 특히 쿡 주총리가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해 양국의 수소산업 및 핵심광물 투자사업 강화에 힘을 실었다.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호주는 오랜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핵심광물을 비롯해 수소경제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활발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양국은 자원개발부터 원료생산에 이르는 밸류체인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첨단기술 연구, 국가안보, 친환경소재 등 양국의 주요산업 모든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함께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쿡 주총리도 특별사를 통해 “서호주는 6·25 전쟁 참전 이후 한국과 혈맹을 맺고 전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최근 포스코그룹이 제막식에 참석한 서호주 킹스파크 한국전 참전비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포스코그룹이 추진중인 HBI,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분야에서 서호주와 한국 기업들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한-호 협력을 통한 혁신적 미래 탐색’을 주제로 연구·산업 협력, 핵심광물, 방위·항공우주, 식품 및 바이오, 청정에너지(수소) 등 5개 분야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양국의 기업 및 기관들이 사업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연구·산업 협력 촉진을 주제로 시작한 세션1에서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기관이 호주와 R&D분야 협업 확대와 탈탄소 핵심기술인 CCS(탄소 포집 및 저장) 협업 등 넷제로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서 호주와 협업방안을 제안했다.핵심광물을 주제로 하는 세션2에서는 호주 리튬 광산을 보유한 필바라 미네랄스,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 호주 광물 탐사기업인 아라푸라 등이 리튬, 희토류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의 친환경적인 생산과 글로벌 무역규제에 대비해 골든타임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방산과 식품분야로 진행된 세션 3,4에서는 호주 특수기계 제작 및 솔루션 기업인 ANCA,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상사 등이 양국의 방산분야 협력을 비롯해 글로벌 식량시장에서 호주의 중요성과 식량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다. ‘에너지-청정미래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세션 5에서는 호주서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그린수소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홀딩스, 그린수소 관련 호주 자회사를 설립한 고려아연 등이 수소 중심 청정에너지 분야 기업들의 견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내기도 했다. 호주는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협력국으로 수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철광석, 석탄 등 전통적인 자원부터 이차전지산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산업에 필수인 리튬, 희토류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다. 한국과의 무역규모가 지난해 기준 636억 8200만달러(USD)에 달하고, 한국의 대호주 투자규모도 14억 9400만달러(USD)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배씩 늘어난 수치다. 지난 1979년 첫 회의를 개최한 이래 한-호 경협위는 최근 5년간 양국 산업협력 분야에 있어 크게 외연을 확장했다. 특히 2018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협위 한국측 위원장을 맡은 이후 기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의 전통적인 협업관계를 리튬·이차전지소재, 수소, 그린스틸, 방위산업 등 미래산업으로 점진적 확대를 도모해왔다. 또 최 회장은 한-호주 경협위원장으로서 현지 자원개발의 핵심지역인 서호주 주총리 및 주요 핵심광물 기업 CEO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며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 김정은·푸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듯

    김정은·푸틴, 12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날 듯

    러 정부 “극동연방대 등 장소 조율”北, 첨단기술 요구·경협 가능성 커중러 고위급 9·9절 초대 결속 과시 고조되는 한미일의 대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김정은(왼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흘에 걸쳐 도박에 가까운 ‘외교 승부수’를 던지려 한다. 김 위원장은 9일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에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을 초대해 한미일 안보 공조에 맞선 북중러 연대를 모색한다. 이어 오는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한 무기 거래를 공공연하게 할 태세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NHK에 “북러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7일 극동연방대 인근에 평소와 달리 경찰차와 경찰관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일(현지시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처음 보도한 이후 “할 말이 없다”던 러시아가 처음 회담 검토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다.정상회담이 이뤄지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9·9절 민간무력 열병식 등에서 중러 대표단과 강력한 결속을 과시한 뒤 전용 방탄열차 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EEF 본회의 당일엔 참석해 왔다는 점에서 12일 오후 3시 본회의에 맞춰 김 위원장도 이르면 10일, 늦어도 11일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20시간가량이 소요된다.극동연방대는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인 만큼 북측은 이번에도 유사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사진)은 당시 백두혈통 특별 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회담 전날 새벽 평양을 출발해 접경 지역 하산역에 들러 환영행사를 한 뒤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방문 시 경호를 이유로 전용기보다는 방탄 소재로 만들어진 전용 열차를 이용해 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차를 기준으로 1000㎞ 이상인데 방탄열차의 무게와 열악한 철로 사정을 감안하면 20여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나 약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 경험이 없기에 EEF가 끝난 뒤 따로 회담에 나설 여지 등도 열려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정보위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국가정보원 관계자에게서 “사전 노출로 기존에 공개된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김 위원장은 나흘간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중러와의 외교 행보를 통해 동아시아 안보지형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위험을 감수하고 국제사회의 ‘왕따’인 러시아에 탄약과 포탄을 지원하는 대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등 첨단 군사기술을 얻어내려 한다. 대북 제재에 돈줄이 막힌 북한이 노동자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는 등 경협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북러는 식량과 에너지를 위한 일회성 무기 거래를 넘어 더욱 강력한 미사일 협력으로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EEF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북중러 3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중국 측이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히며 무산됐다. 다만 23일 시작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다음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북중러 정상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중러의 사회주의 연대와 한미일의 자유 가치 연대가 대립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신냉전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는 북러의 ‘위험한 브로맨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교류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북러를 ‘잠재적(possible) 동맹’으로 규정하며 “러시아가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용 무기 구매 협상을 벌이는 것은 ‘무분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과거 EEF에 우리 정부에서 대통령과 부총리, 장관 등이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현지 공관 관계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은 ‘운명의 4일’...러와 군사밀월로 국면전환 꾀하나

    김정은 ‘운명의 4일’...러와 군사밀월로 국면전환 꾀하나

    12일쯤 EEF서 푸틴과 정상회담 러 정부 “극동연방대 등 장소 조율” 북한, 첨단기술 요구, 경협 가능성 커 중러 고위급 9.9절 초대 결속 과시 고조되는 한미일의 대북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흘에 걸쳐 도박에 가까운 ‘외교 승부수’를 던지려 한다. 김 위원장은 9일 정권수립기념일(9·9절) 75주년에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을 초대해 한미일 안보공조에 맞선 북중러 연대를 모색한다. 이어 12일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한 무기거래를 공공연하게 할 태세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6일(현지시간) NHK에 “북러 정상회담을 조율 중이며 장소로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를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7일 극동연방대 인근에는 평소와 달리 경찰차와 경찰관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4일(현지시간)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러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처음 보도한 이후 “할 말이 없다”던 러시아가 처음 회담 검토를 인정한 것이다. 다만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바뀔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측은 지금까지도 예정을 변경해 왔다”고 전했다.특히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다. 다른 국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다. 정상회담이 확정된다면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리는 9·9절 민간무력 열병식 등에서 중러 대표단과 강력한 결속을 과시한 뒤 전용 방탄열차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EEF 본회의 당일엔 참석해 왔다는 점에서 12일 오후 3시 본회의에 맞춰 김 위원장도 이르면 10일, 늦어도 11일에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20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극동연방대는 2019년 4월 북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장소인 만큼 북측은 이번에도 유사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당시 백두혈통 특별 열차인 ‘태양호’를 타고 회담 전날 새벽 평양을 출발해 접경 지역 하산역에 들러 환영행사를 한 뒤 오후 6시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해외 방문 시 경호를 이유로 전용기보다는 방탄소재로 만들어진 전용열차를 이용해 왔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차를 기준으로 1000㎞ 이상인데 방탄열차의 무게와 열악한 철로 사정을 감안하면 20여 시간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나 약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 경험이 없기에 EEF가 끝난 뒤 따로 회담에 나설 여지 등도 열려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은 정보위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 관계자에게서 “사전 노출로 기존에 공개된 경로가 아닌 다른 경로로 ‘깜짝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나흘간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어지는 중러와의 외교 행보를 통해 동아시아 안보지형의 게임체인저가 되기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위험을 감수하고 국제사회의 ‘왕따’인 러시아에 탄약과 포탄을 지원하는 대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등 첨단 군사기술을 얻어내려 한다. 대북 제재에 돈줄이 막힌 북한이 노동자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러시아는 식량과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는 등 경협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북러는 식량과 에너지를 위한 일회성 무기 거래를 넘어 더욱 강력한 미사일 협력으로 범위를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EEF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포함해 북중러 3국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중국 측이 부총리급 인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히며 무산됐다. 다만 23일 시작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다음달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북중러 정상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중러의 사회주의 연대와 한미일의 자유 가치 연대가 대립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신냉전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는 북러의 ‘위험한 브로맨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러 교류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AP통신 인터뷰에서 북러를 ‘잠재적(possible) 동맹’으로 규정하며 “러시아가 북한과 우크라이나 전쟁용 무기 구매 협상을 벌이는 것은 ‘무분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과거 EEF에 우리 정부에서 대통령과 부총리, 장관 등이 참석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현지 공관 관계자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 포스코와이드, 중구 ‘금세기빌딩’ 재개발...강건재 활용 랜드마크 빌딩 건설

    포스코와이드, 중구 ‘금세기빌딩’ 재개발...강건재 활용 랜드마크 빌딩 건설

    포스코와이드는 서울시청 옆 금세기빌딩을 서울광장의 랜드마크로 재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금세기빌딩은 1987년에 준공된 지상 1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포스코그룹과 BNK부산은행 등이 공동소유 및 개발하고 있다. 강남 포스코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 포스코의 서울사무소로 사용됐다. 한때 국가인권위원회, UN산하기구 등 시설들의 업무공간으로 활용될 만큼 서울 도심내 최중심부 입지인 장점은 아직도 유효하나, 2009년 한차례 리모델링에도 불구하고 노후화 문제로 이용상 불편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포스코그룹내 기업부동산 전문회사인 포스코와이드가 기존 소유주인 포항공대로부터 금세기빌딩 지분을 대부분 인수하면서 재개발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금세기빌딩은 서울시의 역점사업인 녹지생태도심 정책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첫 사례로, 서울시청과 서울광장을 마주하고 있는 입지의 특수성을 감안해 상징성 및 공공성을 최대한 반영했다. 서울시 및 중구청과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가결이라는 첫 관문을 통과했고 향후 본 도시정비재개발사업 추진에 있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개발은 ‘강건재를 활용한 랜드마크 빌딩 건설’의 목표아래, 높이 113m, 연면적 7800평(2만 5785㎡) 규모로 추진된다. 디자인은 독일의 벤츠뮤지엄 및 네덜란드의 라데팡스 오피스, 국내 한화 본사사옥, 갤러리아 백화점 등 설계 실적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UNSTUDIO’가 담당하며,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INNOVILT’를 활용한 혁신적인 변화와 태양광 발전 패널을 통해 친환경 건물로 변신을 시도한다. 특히, 포스코 프리미엄 강건재 ‘INNOVILT’는 친환경 소재로 자원순환이 가능한 ‘철’의 사용범위를 건축 구조물뿐만 아니라 내외장재까지 확장한 개념으로, 친환경적인 동시에 창의적이고 아름다운 가치를 담아낸다. 또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가치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 공간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지원하고, 개방형 녹지 광장과 루프탑 전망대를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찾아와 즐기고 싶은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수 포스코와이드 대표는 이번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해 “기업부동산 개발 전문성을 입증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단순한 수익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리얼밸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금세기빌딩 재개발 사업은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중에 있으며, 포스코이앤씨 시공과 포스코A&C 설계 등 그룹내 전문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686억원 혈세 붓고 72억원 남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장태용 서울시의원, 686억원 혈세 붓고 72억원 남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강동4)은 지난 6일 제320회 임시회 기획조정실 현안보고에서 686억원을 투입한 서울시 태양광 보조금 사업의 혈세 낭비를 질타, 태양광 사업과 같은 낭비성 사업들의 효과성 평가 제도의 정비를 촉구했다. 장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부터 21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으로 686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총 35만 3425건의 태양광 시설을 지원했다. 8년간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을 통해 생산된 발전용량은 20만 6004kW며,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72억원가량이다. 20만 6004kW는 하루 3.2시간씩 한 달간 전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1977만 6385kWh에 해당하는 발전용량이며,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306kWh 1) 이므로, 총 6만 4629가구(4인 가구 기준)가 한 달간 사용 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더욱이 2022년도부터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이 중단되었음에도 기존 설치된 태양광 시설에 대한 고장수리 및 점검·관리에 작년에는 5억 4000만원이 지출됐고, 올해 예산은 6억 3000만원이 반영됐다. 장 의원은 김상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에게 “서울시민의 혈세 686억원이 밑 빠진 태양광 사업에 붙듯 쓰여왔다”라며 “사업의 효과성이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제도들이 있음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특정 업체를 태양광 보급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특혜를 준 사실이 감사원의 ‘서울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태양광 사업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이미 낭비된 혈세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라며 “정책의 효과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평가해 태양광 사업처럼 낭비성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들을 정비해달라”고 주문했다.
  • 이번 주 소행성 5개 지구에 접근한다…충돌 위험은? [아하! 우주]

    이번 주 소행성 5개 지구에 접근한다…충돌 위험은? [아하! 우주]

    이번 주 닷새 사이에 소행성 5개가 잇따라 지구 근처를 지나가지만,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없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소행성이란 목성 궤도나 그 안쪽에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행성보다 작은 천체를 일컫는다. 6일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은 집채만한 크기(18m)로, 지구에서 511만㎞ 거리까지 다가오는데, 이는 지구-달 사이 거리의 약 13배에 달한다. 오는 8일에는 비행기 크기(25m) 소행성과 버스 크기(8m) 소행성 2개가 잇따라 407만∼572만㎞ 거리에서 지구를 스쳐 지나간다. 오는 10일 근접하는 소행성 2개의 크기는 각각 52m, 21m다. 이 가운데 하나는 152만㎞까지 지구에 다가온다. NASA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38만 5000㎞)의 19.5배인 750만㎞ 이내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을 감시하고 있다. 다만 이 거리 안에 있더라도 소행성의 크기가 150m를 넘지 않으면 잠재적 위험이 없는 것으로 본다.NASA는 지난 30일 동안 3개의 소행성이 달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구를 지나갔다고 전했다. 지름 1㎞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50만 년에 한 번 꼴이며, 지름 5㎞짜리의 제법 큰 충돌은 대략 천만 년에 한 번, 지름 10㎞ 이상의 초거대 충돌은 5000만 년에 한 번 꼴로 일어난다. 지름 50m 이상의 물체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천 년에 한 번쯤 되는데, 1908년의 러시아 퉁구스카 폭발사건 때와 비슷한 크기의 폭발을 일으킨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초거대 충돌은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져 백악기 제3기 대멸종을 일으킨 칙술루브 충돌구 운석인데, 지름이 약 10㎞로, 충돌구 지름은 180㎞에 이른다. 이 충돌로 지구상의 공룡이 멸종되었다. 약 5만년 전 지름 200m 크기의 소행성 하나가 한반도에 충돌하여 합천 지역에 거대한 충돌 크레이터를 만들었는데, 지름 8㎞의 초계분지가 바로 운석 충돌구이다.  
  • [데스크 시각] 원전이 박사라면 수소는 학문 후속세대/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원전이 박사라면 수소는 학문 후속세대/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산업통상자원부 내 에너지 관련 부서를 멀찍이서 보다 보면 ‘우산 장수, 부채 장수’ 이야기가 떠오른다. 전 정권 탈원전 정책에 휩쓸려 조사·감사를 받던 공무원들에게 이제 볕 들 날 오겠구나 싶던 것도 잠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담당 공무원들이 조사·감사 대상이 됐다. 일전에 ‘나라가 잘살게 된 공의 8할은 우리 기업의 분투 덕이지만, 그 이면엔 한국전쟁 종전 이후 한 차례 끊김도 없이 산업용 전기를 공급한 에너지 정책이 있었다’고 강조하던 관료의 자긍심에 상처가 남지 않기를 소망해 본다. 철강·석유화학·반도체까지 한국 주력 산업은 전기를 많이 쓰는 방향으로 재편돼 왔다. 결과론적 이야기지만, 값싸게 전력을 대량 공급하는 원전 없이는 불가능했던 산업 경로였다. 이런 경로를 무시한 채 원전 배제 정책을 폈던 문재인 정권의 결정은 다양한 후과로 이어졌다. 국제 에너지값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영한 국내 에너지 가격, 한국전력의 적자와 이로 인한 채권시장 불안정 등이 그것이다. 더 큰 문제는 되돌릴 수 없게 된 ‘에너지의 정치화’ 양상이다. ‘원전 찬성ㆍ반대’ 또는 ‘원전이 현실적 대안ㆍ신재생에너지 지향’으로 대립을 이루는 정치 구도 속에서 절충지대가 설 곳은 사라졌다. 일단 정치화가 된 뒤에는 응당 그 분야의 핵심 기능은 사라지고 무한한 논쟁만 소비될 뿐이다. 정치화를 완화시킬 방법 중 하나가 분류를 다시 하는 일, 즉 새로운 큐레이션이다. ‘에너지의 정치화’만 본다면 새 큐레이션이 시급한 대상이 수소에너지다. 되살펴 보면 ①한국은 세계 최초로 2020년에 ‘수소경제 육성 등에 관한 법률’(수소법)을 만든 나라다. ②청정에너지원인 수소는 신재생에너지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③전 정부의 수소 관련 정책이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력과 자급력을 높이는 게 아니라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됐다. 그래서 수소란 말을 들으면 수소자동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이 세 가지 특성은 수소 에너지를 원전의 대척점에 세우는 큐레이션을 유도한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의 대안 격인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임을 앞세워 수소 에너지 정책을 우대(①, ②)한 데다 원전을 멈추고 조금만 기다리면 수소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③)에 홍보를 집중한 탓이다. 실상 수소는 그런 게 아니다. 수소는 연료전지 발전기를 통해 탄소배출 없이 전력을 생산하는 원료다. LNG와 섞어서 발전하는 것도 가능해 발전 부문의 저탄소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 문제는 기술이다. 해외에서 대량생산한 수소를 들여오거나 LNG를 개질하고 탄소를 제거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과 제반 시설을 구축하는 일이 문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주요국 정부는 청정 수소 생산·저장·운반 관련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올해 6월 ‘국가 청정 수소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고, 일본은 최근 ‘수소기본전략’ 개정을 추진 중이다. 최소한 2025년까지는 ‘미래 에너지’로 분류될 수소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도록 시장을 먼저 키우는 구상이 각국의 전략에 담겼다. 반면 지금 한국에선 연초 기대를 모았던 ‘청정수소 입찰시장’ 개설에는 속도가 나지 않는 모양새다. 청정 수소의 범위 규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규제 불확실성’ 또한 이어지고 있다. 탈원전 이전까지 에너지 정책이 정치화의 늪에 빠지지 않았던 비결은 따로 있었다. 에너지 정책이 미래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탈원전이라는 과거를 지금 되돌린 건 중장기 에너지 수급의 관점에서 볼 때 다행스러운 일이 분명하다. 나아가 수소 등 원전 다음이라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시야를 넓히지 않는다면 ‘에너지의 정치화’는 되풀이될 뿐이다.
  • 신안군·한국전력공사, 전력설비 구축 상생 협약 체결

    신안군·한국전력공사, 전력설비 구축 상생 협약 체결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인 신안군과 한국전력공사가 신안지역 전력 설비 구축을 위한 ‘전력설비 건설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과 한국전력공사는 6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신안지역 전력계통망 구축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박우량 신안군수와 한국전력공사 김경수 중부건설본부장, 지정환 광주전남건설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력설비 건설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안군-한국전력공사 간 상호협력과 교류를 통하여 신안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계통 안정화를 위해 전력계통망을 적기에 구축, 전력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사태 등을 예방하고 양질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체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상생 협약으로 지역의 단일계통을 해소해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고 8.2GW 해상풍력 건설에 속도를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익 공유 정책을 지속해 주민 소득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본부장은 “신안군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술 등을 지원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안 사항을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수교 50주년 맞은 인니와 공급망, 첨단사업,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해야

    수교 50주년 맞은 인니와 공급망, 첨단사업,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해야

    전 세계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 1위인 인도네시아와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등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의 거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네시아가 준비 중인 누산타라 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모빌리티 등 디지털 분야와 스마트시티 건설 협력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973년 수교한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최초 해외 투자 국가로 알려졌다. 한국은 1968년 인도네시아에 임업 투자를 시작했다. 한-인도네시아 교역액은 수교 당시 1억85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22년 140배 이상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 부분에서 한국은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평균 19.6% 이상 투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17억8700만 달러로 2013년(6억1800만달러)과 비교하면 2.9배 수준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 세계 2위 주석 외에도 망간, 보크사이트,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안정적인 공급처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은 전 세계의 약 37%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원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 조성도 제안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니켈 채굴 등 원료를 생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간재 공급, 배터리셀 제조, 배터리 재활용이나 전기 이륜차 생산, 충전 인프라, 정비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기반 조성 등 모든 공정을 인도네시아에 구축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 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다. 신윤성 산업연구원 박사는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협력이 중요시 된다”며 “인도네시아와는 상호보완적인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제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하는 시점으로 그 바탕은 공급망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울러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 스마트 시티 건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수도 이전을 준비하는 만큼 태양광 발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고 인도네시아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이 늘어 한국기업의 참여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나 지적재산권과 같은 분야도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아주통상팀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우리의 광물 수입은 2022년도 4977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수교 50주년을 맞아 올해를 기점으로 신도시, 공급망, 디지털, 전기차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등포구,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으로 무차별 범죄 대응한다

    영등포구,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으로 무차별 범죄 대응한다

    서울 영등포구가 최근 급증하는 강력 범죄와 무차별 범죄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와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다한다고 6일 밝혔다. 우선 구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설치와 화상 순찰을 확대해 빈틈없는 치안망을 구축한다. 폐쇄회로(CC)TV 미설치 지역, 통학로, 하천변, 공원, 역 주변 등 치안 취약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이상 행동을 자동 감지하는 ‘AI 선별관제시스템’ 1000대를 추가 설치한다. 저녁 및 심야 시간,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CCTV 화상 순찰도 강화한다. 이어 각 동을 중심으로 동장과 지구대장이 함께 하는 현장 합동 순찰을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하고, 간부진 특별순찰을 새롭게 실시한다. 범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호신술을 직접 실습하고 배우는 ‘자기방어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아울러 여성이나 안전 취약 계층에게는 호신용 스프레이나 휴대용 경보기 등 호신용품을, 어르신에게는 도어락과 같은 주거 안전장치를 지원한다.안전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한 범죄 예방시설물 설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구는 공원과 골목길 등 인적이 드문 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지도 표지판 및 태양광 안심지도, 반사 필름(거울 시트), 바닥조명(로고젝터) 등을 설치해 범죄 예방 안심길을 조성한다. 또한 지하보도, 공영 주차장, 공중 화장실 등에 위기 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음성인식형 비상벨’ 설치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구는 정신질환자의 치료와 사회 적응도 돕는다.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회원 중 공격성, 폭력성 있는 사례 관리 대상자를 전수 조사하고, 위험성이 높은 경우 경찰 협조를 받아 정신과 치료를 연계한다. 또한 보호관찰이 종료되는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재범률을 낮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AI 선별관제시스템과 고도화된 통합관제 시스템, 현장 순찰 등으로 무차별 범죄에 대한 구민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겠다”라며 “앞으로도 구석구석 꼼꼼히 살피고, 빈틈없는 치안 인프라를 구축해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심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46억년 된 운석이 밝혀준 지구의 ‘다른 층 형성’ 비밀 [아하! 우주]

    46억년 된 운석이 밝혀준 지구의 ‘다른 층 형성’ 비밀 [아하! 우주]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우주암석 중 하나를 분석한 결과, 이 데이터는 행성이 탄생하는 초기 단계의 태양계에 대한 비밀을 밝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지구에 떨어진 가장 오래된 운석의 연대를 더욱 정밀하게 결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 결정으로 뒤덮인 에르그 체흐 002 운석은 2020년 알제리 사하라 사막 에르그 체흐 지역에서 발견된 약 46억년 된 운석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오래된 안산암질 아콘드라이트이다. 이와 같은 운석은 원시 태양 주위의 가스와 먼지 원반 물질로 형성된 것으로 믿어진다. 이 '태양계 성운'의 차갑고 조밀한 부분이 붕괴되어 행성이 탄생했지만, 남은 물질은 혜성과 소행성을 형성했으며, 소행성으로부터 떨어져나간 조각들은 종종 운석의 형태로 지구 표면까지 도달했다. 이는 운석이 행성의 구성 요소를 파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에르크 체흐 002는 형성 당시 방사성 동위원소인 알루미늄-26을 함유하고 있었는데, 이 불안정한 형태의 알루미늄은 소위 '행성 용해'라고 불리는 지구 진화의 후기단계에서 중요하다고 믿어지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원소이다. 호주 캔버라의 호주국립대(ANU) 에브게니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박사과정)팀은 에르그 체흐 002를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이 형성될 당시 운석 내에 존재했던 방사성 동위원소 알루미늄-26이 원시 태양계 전체에 불균일하게 퍼져 있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은 "행성이 녹는 것은 지구와 같은 암석행성이 다른 층에서 서로 다른 구성을 '분화'하거나 형성하는 과정으로 믿어진다. 이는 용융으로 인해 밀도가 높은 물질이 행성의 중심으로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의 경우 이러한 차별화의 예는 밀도가 높은 금속 핵과 그 위에 상대적으로 밀도가 덜 높은 암석 맨틀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약 46억년 전 지구가 형성될 때 알루미늄-26이 어떻게 분포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태양계의 암석 내부 행성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중요하다. 또한 알루미늄-26은 마그네슘의 안정한 형태인 마그네슘-26으로 붕괴되기 때문에 우주 암석의 연대 측정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에르그 체흐 002의 나이를 45억 6600만년으로 결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그 안의 납 동위원소의 양을 측정했지만,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과학자들에게 유사한 운석에 대한 또 다른 연대 측정 전략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었다. 크레스티아니노프 연구원은 "알루미늄-26은 태양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 이해하려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물질"이라고 설명하는 크레스티아니노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원소가 붕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사용하여 연대 측정을 할 수 있는데, 특히 태양계 수명을 400만~500만 년 이내의 오차로 측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 쉬워진 운석의 연대측정 알루미늄-26의 반감기는 약 717,000년이다. 즉, 46억년 된 우주 암석에서 대량으로 직접 발견되기에는 수명이 너무 짧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알루미늄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붕괴하면 안정적인 비방사성 마그네슘 동위원소인 마그네슘-26을 남긴다. 즉, 마그네슘-26을 사용하여 에르그 체흐 002와 같은 우주 암석에서 알루미늄-26의 초기 함유량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우주 암석의 연대 측정 시스템(크로노미터라고도 함)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저자는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붕괴 시스템은 고해상도 상대 크로노미터 역할도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알루미늄-26이 태양 성운 전체에 얼마나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태양계 성운은 태양계의 태양을 비롯, 행성, 소행성, 혜성 등을 탄생시킨 성운을 말한다. 소행성체가 녹아 형성된 아콘드라이트 암석인 에르그 체흐 002에 대한 연구자들의 연구는 희귀한 아콘드라이트 그룹인 앵그라이트 운석에 관한 기존 데이터와 결합되었다. 아콘드라이트는 녹은 흔적을 보이는 운석으로 이곳 지구상의 화산암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크레스티아니노프는 "우리는 에르그 체흐 002의 모체가 앵그리라이트의 모체보다 3~4배 많은 알루미늄-26을 함유한 물질로 형성되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이것은 알루미늄-26이 실제로 태양계를 형성하는 먼지와 가스 구름 전체에 상당히 불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었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는 초기 태양계의 알루미늄-26에 대한 우리의 그림을 수정하고, 과거 이 방법만을 사용하여 연대를 측정한 운석의 연대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의 발견은 또한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붕괴가 운석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크로노미터임을 지적한다. 연구진은 "모체 방사성 핵종의 이질적인 분포를 설명하는 알루미늄-26 – 마그네슘-26 및 기타 멸종 동위원소 크로노미터를 사용하여 동위원소 연대측정에 대한 일반화된 접근방식을 개발하면, 운석과 소행성 및 행성 물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연대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 태양계 형성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해당 연구는 8월 29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 [IFA]유난히 어린이가 많았던 IT·가전 박람회

    [IFA]유난히 어린이가 많았던 IT·가전 박람회

    “아이들이 게임을 하거나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에 친근해질 수 있어요. 지난해에도 아이들과 함께 왔습니다.” 남편, 두 아들과 함께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IFA 2023’이 열리고 있는 ‘메세 베를린’을 찾은 독일인 요아나 클라인은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리는 IFA에선 다른 국제 박람회에 비해 유달리 많은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끼리 방문한 청소년들은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전시장으로 달려 들어갔다. ‘IFA 넥스트’ 전시장이 있는 27번 전시실에선 아버지와 아들이 스타트업의 휴대용 초소형 빔프로젝터 시연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했다.IFA엔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전시가 아주 많았다. 우크라이나 스마트TV 제조사인 키비는 화면을 제외한 외장 전체가 레고 블록으로 덮인 모양의 ‘키즈티비’를 공개했는데, 어린이 관람객들이 달려들어 TV에 실제 레고를 조립하며 재미있어 했다. 이 TV엔 4배 강화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아이가 장난감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다. 전시장 한켠엔 TV에 공을 던지거나 장난감 활을 쏴 볼 수 있게 만든 공간도 있었다. 레고는 전시장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기 대회를 열기도 했다. ‘로보틱스 허브’ 공간에서 어린이들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4족보행 로봇이 악수를 청하자 눈이 휘둥그래졌다. 룰렛을 돌려 당첨이 되면 완구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한 장난감을 주는 LG전자 행사 공간엔 어린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IFA는 5일 내내 입장할 수 있는 일반 티켓 가격이 최대 28.55유로(약 4만 700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티켓값이 300달러(약 39만 5900원)에 육박하는 데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다. 게다가 1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현지인 가족들이 나들이하듯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이유다.다양성과 포용은 오랜 기간 IFA의 기본이 된 정신이다. 나이가 많거나 어리거나, 몸이 불편하거나, 인종 혹은 성별이 다르다는 등의 어떤 이유로도 누구든 전시에 참여하거나 는 데에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시장엔 어린이만큼이나 휠체어 사용자도 많이 눈에 띄었다. 다양성과 포용이 IFA의 기본 정신이라면, 이번 행사를 관통한 화두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 존’을 전시장 맨 앞에 배치해 관람객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사 제품의 생애주기에 걸친 재생과 탄소 저감 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전시장을 꾸렸다. LG전자는 태양광패널과 고효율 가전, 저탄소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 모노블럭’,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집약한 소형 모듈러 주택을 전시장 맨 앞에 내세웠다. 삼성전자, LG전자 TV를 따라가기 급급했던 중국 기업들의 공세도 두드러졌지만, 이들 기업 역시 지속가능성에 관한 노력을 전시에서 드러냈다. 하이센스와 창홍 등 주요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친환경 히트펌프식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ESS의 개념을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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