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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국내 최장 ‘보령터널’ 30일 개통… 서해로 해저관광 떠나볼까

    해수면 80m 아래 세계 5위 해저터널두께 40㎝ 콘크리트로 둘러싸 안전보령 대천~태안 영목항 90분→10분 대천·안면도 주변 관광지역 개발 붐해상케이블카·마리나 등 조성 추진태안 꽃지 등 28개 해수욕장 명품화‘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해저터널, 전국에서 가장 깊은 해저 땅속을 관통하는 도로.’ 갖가지 화려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2010년 11월 착공한 지 11년 만에 대장정을 마치고 오는 30일 드디어 개통된다. 터널이 연결하는 두 지자체인 보령시와 태안군, 그리고 충남도는 거대 해저터널 자체가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 “관광객 얼마나 몰릴지 가늠 안 돼” 3일 충남도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역대급이다.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 근처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 6927m는 전국 최장이다. 기존 인천북항해저터널 5.46㎞보다 1.5㎞ 더 길다. 전 세계로 따지면 일본 도쿄아쿠아라인 9.5㎞,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에이커선더 7.8㎞·오슬로피요르드 7.2㎞에 이어 다섯 번째다. 영국과 프랑스 간 도버해협을 관통하는 유로터널은 38㎞에 이르지만 차량이 아닌 기차가 다니는 해저터널이다.깊이도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다. 해수면에서 80m 아래, 터널이 지나는 바다 평균 수심 25m를 빼면 땅속 깊이만 55m에 이른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해저터널 중 가장 깊은 곳에 난 도로”라고 말했다. 이 터널은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으로 뚫었다. 유로터널 등 실드공법과 달리 화약을 터뜨린 뒤 거대한 드릴을 돌려 암벽을 깎아내는 방식이다. 하루 2~6m 전진할 정도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깎아낸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쇠막대기를 박아 고정시킨다. 두께 40㎝가 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둘러싼다. 육상 터널에서 자주 쓰이지만 국내 해저터널에 적용하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강도가 매우 높아 지진에 끄떡없고 100년이 넘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밝혔다.터널은 대천항 쪽에서 원산도로 가는 2차선 도로와 반대쪽 2차선 도로 등 2개로 나뉘는 왕복 4차선이다. 20m 간격을 두고 단단한 화강암을 뚫어 건설한 두 터널 크기는 각각 높이 8.9m, 폭은 10m이다. 공사비 4853억원이 들어갔다. 보령해저터널은 부산~경기 파주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겨 있던 보령~태안 연결도로(총 14.4㎞)의 한 구간이다. 1공구는 보령해저터널, 2공구는 ‘원산안면대교’(1.8㎞·공사비 2082억원)이다. 2공구는 2019년 12월 먼저 개통돼 원산도~안면도 영목항이 해상교량으로 연결됐다. 보령~태안 연결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로 수도권에서 가까워지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 1998년 ‘서해안 산업관광도로 기본계획’에 포함됐고 2001년 8월 국도 77호로 승격됐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 때 계획이 수립됐고 대천~원산 구간은 고 이완구 전 총리가 충남지사를 할 때 해저터널로 확정됐다. 당초 대천~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교량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섬을 건설하면 밑동이 넓어 선박의 통행을 방해하고 해양생태계를 훼손한다고 환경부가 반대하자 해저터널로 바꿨다. 보령~태안 연결도로 완전 개통으로 대천항에서 안면도 최남단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걸려 75㎞를 돌아가던 것이 10분으로 단축됐다. 원산도 등 섬 주민들은 병원, 학교 등을 오가는 데 매우 편리해졌다. 원산도3리 이장 박웅규(62)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민들이 개통을 눈이 빠지게 기다린다”면서 “대천이 생활권인데도 갑자기 아프면 어선을 타고 갔고, 중학교가 없어져 대천에 전월세를 얻어 아이들 학교를 보냈는데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된다. 10분이면 대천에 갈 수 있지 않으냐”고 좋아했다. 이어 “여객선 타고 하루 몇 명 안 오던 섬에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니까 수천대씩 관광객 차가 들어오는데 해저터널까지 개통되면 얼마나 몰릴지 가늠이 안 된다”며 “그런데 아직은 주차장과 연결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관광객 불편이 클 것”이라고 했다. 원산도에는 1000여명의 주민이 산다.충남도와 보령시·태안군은 일찌감치 관광 개발에 나섰다. 두 곳은 대천해수욕장과 안면도 등 충남의 최고 관광지여서 터널이 개통되면 호남 지역 및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경쟁도 불이 붙었다. 보령시는 2030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유치해 대천항마리나를 건설하고 원산도에도 마리나를 조성한다. 각각 요트·보트 계류장, 콘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대천과 원산도는 명소인 대천해수욕장에다 효자도, 고대도 등 섬들이 많아 서해안 해양 레포츠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2024년까지 원산도와 삽시도를 연결하는 길이 3.9㎞ 규모의 해상관광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크루즈선 입출항 가능한 보령신항 추진 보령신항 건설도 추진된다. 보령화력 앞바다를 준설하기 때문에 크루즈선 등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18t급 대형 선박도 가능하다. 2024년 신항만건설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122㎞) 건설을 추진해 동해안에서도 보령~태안 연결도로까지 쉽게 오도록 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도 있다. 이는 당진~영덕(경북) 고속도로와 만나 동·서해안을 직선으로 잇는다. 올해 말 2021~2025년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이곳이 해양관광 메카임을 알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태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명품화하는 작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안면도 꽃지해변에는 유명한 낙조를 배경으로 파도 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조성했다. 2025년까지 천수만을 따라 5개 코스에 총 46㎞의 생태탐방로도 만든다. 안면도 승언저수지에 수변공원을 건설한다. 도와 군은 또 2030년까지 가로림만에 해양정원을 조성하고 태안 만대항에서 서산 독곶리까지 5.61㎞ 가로림만 해상교량을 건설해 보령해저터널 연결 서해안 일대 해안관광로 건설도 추진 중이다. ●태안군 ‘게국지’ ‘우럭젓국’ 먹거리 즐비 태안은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 등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이웃한 서산지역과 더불어 ‘게국지’, ‘우럭젓국’, ‘박속밀국낙지탕’ 등 독특한 전통 음식이 많아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더 널리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시도 키조개 등 귀한 해산물이 많이 잡히고 회 등 먹을거리가 지천이다. 두 지자체는 성주산과 안면도 영목항 등에 전망대 건립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끊겼던 구간이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연결돼 교통의 대전환점이 마련됐고, 전국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서해안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해저터널을 보려고 관광객이 서해안고속도로 등을 많이 이용해 백제의 고도 부여뿐 아니라 서천, 홍성, 서산 등 도내 다른 시군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 ‘백신 패스관’ 활짝 연 극장가… ‘객석 80%까지’ 활기 띤 뮤지컬

    ‘백신 패스관’ 활짝 연 극장가… ‘객석 80%까지’ 활기 띤 뮤지컬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문화예술계에 숨통이 트였다. 각종 혜택을 제시하거나 미뤄 왔던 공연을 진행하면서 관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1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객을 위한 ‘백신 패스관’을 운영한다. 2차 접종을 마친 뒤 14일이 지난 관객들만 입장할 수 있는 전용 상영관이다. 일행과 함께 팝콘이나 핫도그 등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CGV가 이날 시작했고, 롯데시네마가 3일부터 진행한다. 흥행작 위주로 꾸려지는 백신 패스관은 전체 상영관의 20~30% 안팎으로 영화관은 필요에 따라 차츰 늘려 갈 예정이다.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하면서 심야에도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 입장료 6000원을 할인해 주는 쿠폰을 4주간 지급해 관람객 모으기를 거들고 나섰다. 좌석 띄어 앉기 기준이 완화되며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장도 활력이 돌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였던 지난달까지 수도권 공연장은 낮 최대 4명, 오후 6시 이후 최대 2명이 함께 앉을 수 있었지만 1일부턴 최대 10명까지 연달아 앉을 수 있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이 12명까지 허용되는 비수도권은 최대 12석까지 허용한다. 그동안 60~70% 정도 판매하던 객석도 80% 안팎까지 채울 수 있게 된 셈이다. 영업 시간 제한 조치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기거나 인터미션을 줄였던 공연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중음악계도 속속 공연 소식을 알리고 있다. 우선 오는 5일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첫 야외 페스티벌인 ‘제18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다. 2년 만의 대면 공연이다. 6일에는 CJ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1 CJX버클리 뮤직 콘서트’도 2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이번 1차 개편 기준에 따라 공연을 비롯한 행사 및 집회는 500명 미만까지 가능하고, 500명 이상 운영할 땐 담당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기준이 완화되면서 대면 공연 기획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궁궐·왕릉·문화재 관람시설에서 그동안 중단됐던 실내 관람과 활용 프로그램도 재개한다. 서울 태릉과 강릉·선릉과 정릉, 경기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홍릉과 유릉·사릉, 파주 삼릉, 화성 융릉과 건릉 등 조선왕릉 8곳에 있는 역사문화관이 1년 8개월에 걸친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다. 덕수궁 석조전과 중명전, 창경궁 온실도 다시 문을 열여 사람들을 맞이한다.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실내 전시시설인 국립고궁박물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목포·태안 해양유물전시관은 관람 예약제가 폐지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궁궐과 조선왕릉 안내 해설과 박물관 전시 해설도 다시 진행한다. 종교 활동도 크게 확대된다. 수도권과 지역 구분 없이 예배·법회 등 정규 종교 활동 때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포함해 수용인원 기준 최대 50%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가 접종 완료자들이면 인원 제한이 아예 없다. 종교마다 묶여 있던 수련회와 기도회, 부흥회 등 종교 행사는 미접종자 포함 100명 미만, 접종 완료자만 있을 경우 500명 미만까지 참여할 수 있다.
  • 김용균 3주기 다가오지만… 위험의 외주화 현재 진행형

    김용균 3주기 다가오지만… 위험의 외주화 현재 진행형

    원청 고위험 작업 강요에 옥상 투신3개월 쪼개기 계약 연장에 극단 선택92.3% “발전소 폐쇄, 고용 불안 느껴”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사망한 지 3년이 돼 가지만 노동 현장에서는 위험이 큰 작업을 하청 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위험의 외주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25일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실태를 폭로하는 증언 대회를 열었다.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이승주(47)씨는 지난 8월 21일 원청업체의 부당한 작업 지시에 항의하다가 옥상에서 투신해 크게 다쳤다. 2017년 입사해 4년간 기계팀에서 증기터빈 설비를 정비했던 이씨는 투신 3일 전 원청 중간 관리자에게 해수전해설비 염산탱크 밸브가 손상됐다며 점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안전장구 착용 지시도 없었고 작업허가서도 없었으며 이씨가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작업이었다. 단순 점검으로 안 이씨가 방독면도 쓰지 않은 채 밸브 볼트를 풀었을 때 얼굴로 염산가스가 분출했다. 원청 직원들이 배관을 염산으로 세척하던 중이라 내부에 염산가스가 잔류해 있었던 탓이다. 남부발전은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허가 없이 단독 작업을 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가 뒤늦게야 잘못을 인정했다.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일해 온 하청 노동자 A(38)씨는 지난 15일 전기팀 비품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와 어린 딸을 둔 고인은 2028년 삼천포화력발전소 6호기 폐쇄를 앞두고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2015년부터 6년간 삼천포발전본부에서 일하면서 3개월짜리 쪼개기 계약연장으로 일자리를 유지해 왔고,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 지난 5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노동자 363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2.3%가 발전소 폐쇄로 인해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고, 33.3%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 재취업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김용균씨 사망 2주기를 맞아 석탄화력발전소의 필수유지업무 하청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권고했지만, 정부와 한국서부발전 등 5개 발전사는 권고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전체대표자회의 간사는 “올해 3월 기준으로 김용균의 동료인 석탄화력발전소 운전·정비 분야 비정규직 노동자 총 6561명 중 단 한 명도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백구’ 대신 GPS…실종 치매노인 급증에 골머리

    ‘백구’ 대신 GPS…실종 치매노인 급증에 골머리

    급격한 고령화로 치매노인 실종 사고가 급증하자 충남도가 추적 기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지난해 114명에서 올해는 지난 8월까지 99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월 평균 2017년 2.9명에서 4.1명→5.5명→9.5명에 이어 올들어 8월까지 12.4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실종자 279명만 놓고 보면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3명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실종 사고는 8월이 12.9%로 가장 많았고, 오후 6∼12시 사이 42.9%가 발생해 압도적이었다.신고 지역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농어촌 및 도심외곽이 215명으로 훨씬 많았고, 도심은 64명에 그쳤다. 신도시 개발 등 도시화가 덜 이뤄진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 등으로 신고가 많았다.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이다. 집과의 거리는 2㎞ 이내 57.8%, 2∼4㎞ 16.1%, 4∼5㎞ 5.5%로 집계됐으나 5㎞가 넘는 곳에서 발견된 경우도 20.6%에 달했다. 지난 8월 25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백구’가 구한 김모(93) 할머니도 치매를 앓고 있었다. 백구는 전날 밤 집을 나선 할머니를 따라나섰다 집에서 2㎞ 떨어진 논두렁에 할머니가 쓰러지자 빗속에서도 40시간 동안 몸을 비벼 저체온을 막으며 경찰 드론이 발견할 때까지 지켰다. 유기던이던 자신을 거둬 애지중지 키운 은혜에 보답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외에 진한 감동을 안겼다.고령화가 전국적 현상인 가운데 현재 충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는 2017년 36만 2946명(17.1%), 2018년 37만 2515명(17.5%), 2019년 38만 6674명(18.2%), 지난해 40만 5188명(19.1%)으로 갈수록 비율이 늘고 있다. 등록 치매환자수도 2018년 2만 4994명, 2019년 2만 9883명에 이어 지난해 3만 2066명, 올해 8월 3만 3910명이나 미등록까지 하면 지난해 기준 4만 6394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충남도 소방본부는 각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실종 예방 인식표와 위치추적장치(GPS) 배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실종 치매노인 발견 장소, 계절 및 시간대 등 기본 자료를 토대로 실종 치매노인을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는 더 좋은 기법 및 체계를 개발하고 정립하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1993년 ‘과학로켓 1호’ 39㎞ 비행… 2013년 첫 국산 발사체 ‘나로호’ 궤도 진입

    1993년 ‘과학로켓 1호’ 39㎞ 비행… 2013년 첫 국산 발사체 ‘나로호’ 궤도 진입

    미완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이번 누리호 1차 발사만으로 한국도 자체 우주 수송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국이 우주발사체 기술의 독자적 확보를 꿈꾸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87년 한국천문연구원의 전신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발사체 개발 관련 기초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이후 1989년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설립되면서 한국형 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첫 문을 연 것은 과학로켓 1호(KSR-Ⅰ)다. 항우연은 1990년 7월 KSR 개발에 착수해 3년 만인 1993년 6월과 9월에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KSR-Ⅰ을 발사했다. 1단형 고체엔진을 장착한 KSR-Ⅰ은 고도 39㎞, 낙하거리 77㎞를 비행하면서 한반도 상공 오존층을 측정했다. KSR-Ⅰ 발사 성공에 힘입어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2억원을 투입해 2단형 고체엔진을 가진 중형과학로켓 KSR-Ⅱ가 개발됐다. KSR-Ⅱ는 무게 150㎏의 탑재체를 싣고 한반도 상공 150㎞ 위 이온층과 오존층을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997년 7월 9일 1차 발사에서는 성공했지만 실험 관측은 실패했다. 이듬해인 1998년 6월 11일 2차 발사에서는 발사는 물론 실험 관측까지 성공했다. 이어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03년까지 5년 동안 780억원을 들여 추력 13t급 액체추진기관인 KSR-Ⅲ 개발을 추진했다. 결국 2002년 11월 28일 우리 기술로 도달 고도 42.7㎞, 비행거리 79.5㎞의 액체추진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1990년대 초부터 10여년 동안은 과학로켓 연구를 통해 시스템 통합, 액체추진기관 설계 및 제작, 엔진시험, 유도제어, 자세제어 분야의 기술력을 차근차근 쌓아 나갔다. 2002년 8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1년간 국내 연구진은 100㎏급 소형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개발에 매달렸다. 11년간 총 50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나로호는 당초 미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미국 측이 전략물자통제 등의 이유로 기술 이전에 난색을 표했다. 정부는 또 다른 우주 선진국을 찾았고 러시아와 국제협력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했다. 러시아가 발사체 핵심인 1단 로켓과 관련 장비의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고 한국은 2단 고체모터 개발과 나로우주센터 구축을 총괄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돈으로 산 한국 첫 우주발사체라는 비난까지 받았지만 결국 한국 발사체 기술 자립의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로호는 2009년 8월 25일 1차 발사에서 이륙 216초 후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실패했고, 이듬해인 2010년 6월 10일 2차 발사에서는 이륙 후 137.7초쯤 폭발했다. 2013년 1월 30일 3차 발사에서 100㎏ 소형 과학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 정의용 “韓SLBM 기능 北보다 월등히 우수…자신있게 알고 계시라”

    정의용 “韓SLBM 기능 北보다 월등히 우수…자신있게 알고 계시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SLBM 기능이 월등히 우수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외교부·통일부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최근 SLBM 발사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의 이번 시험발사를 통한 SLBM의 능력은 우리 군의 능력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성공한 SLBM은 북한이 발사한 SLBM보다도 월등히 기능이 우세하다”면서 “우리 국민들께서도 자신 있게 좀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15일 충남 태안 소재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종합시험장에서 3000톤급 해군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에 탑재된 SLBM을 수중에서 발사, 목표지점에 명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당시 시험발사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관했다. SLBM 시험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미국과 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 등 기존 SLBM 보유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장관은 북한의 SLBM 발사가 전략적 도발이냐는 국민의 당 이태규 의원 질의에 즉답하지 않으면서 “전략적 도발에 대한 분명한 기준은 ‘한반도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를 갖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정부가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유감 표명을 하고 그때그때 지적한다”고 반박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미니 SLBM 한 발을 시험 발사했으며, 우리 정부는 깊은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 청년 노동자, 메타버스 모여 “불평등 OUT”

    청년 노동자, 메타버스 모여 “불평등 OUT”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오는 20일 총파업을 앞두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청년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었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3D) 가상세계를 기반으로 사회·경제적 활동까지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이다. 민주노총은 17일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온라인 청년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여자 중 일부는 민주노총 이름 및 로고(상징)가 새겨진 복장(조끼, 후드티 등)과 ‘모든 차별 금지’, ‘불평등 OUT’이라는 글자가 적힌 푯말 아이템을 구매해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는 지난 6일 전남 여수시에서 요트 바닥에 붙은 조개 등을 제거하는 잠수 작업을 하다 사망한 특성화고 3학년생 홍정운(17)군의 명복을 비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5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하라’ 등의 구호 제창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또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2017년 제주 생수공장 사고,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추락사고 등 일하다가 숨진 청년 노동자들의 이름을 차례로 부르며 “정부가 청년에게 안전한 양질의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청년 노동자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총파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청년 노동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온라인 집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 14명 사상자 낸 남양주 폭발사고 원청업체에 벌금 300만원

    14명 사상자 낸 남양주 폭발사고 원청업체에 벌금 300만원

    2016년 6월 경기 남양주 지하철4호선 연장 진접선 공사현장에서 용접용 가스 폭발로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법원이 원청업체에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했다. 당시 사상자 상당수는 하청업체 직원이었는데 ‘재해방지 의무는 사업주와 근로자 사이에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성립해야 적용된다’는 옛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된 탓이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사내 하청 노동자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를 계기로 2019년 1월 개정된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됐더라면 더 엄한 처벌이 내려졌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신정민 판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포스코 건설 등 6개 업체와 현장소장 A씨의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적발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170여건 대부분은 이들 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포스코건설과 A씨에게 적용된 합동 안전·보건 점검 미이행 혐의 등 2건만 유죄로 인정해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고 현장에서 일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원청업체와 실질적인 고용관계가 있다거나 공사 현장에 안전·보건상 위험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개정 전 법령에 따라 원청업체가 안전·보건 조치 의무를 부담한다고 할 수 없다”고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유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포스코건설과 A씨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에 관한 협의체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하청업체 근로자 대표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보건 점검을 시행하지 않은 점 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원청업체들과는 별도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작업자·감리업체 관계자 등 개인 9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 이 사건은 2016년 6월 1일 남양주 지하철 4호선 연장인 진접선 공사 현장에서 폭발·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날 작업자가 지하 12m에서 용접·절단 작업 후 가스통 밸브를 잠그지 않고 퇴근한 탓에 가스가 새어 나와 쌓였고, 다음날 작업자가 점화하는 순간 폭발했다. 이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 재해 발생 사업장 특별감독’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다수 적발해 검찰에 넘겼다.
  • 하와이서 열린 한미 국장급 회의...신남방·인도태평양 연계협력 논의

    하와이서 열린 한미 국장급 회의...신남방·인도태평양 연계협력 논의

    한미 2+2 회의 이후 3차 정책대화정상회담 이행 점검 등 현안 논의한국과 미국 외교당국이 국장급 협의를 통해 양국의 포괄적 현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구상의 연계 협력 부문이 다뤄진 점이 눈에 띈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고윤주 북미국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호놀룰루 아태안보연구소에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와 제3차 양자정책대화 회의를 갖고 한미간 고위급 교류와 동맹 현안을 포함한 주요 양자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정무, 경제, 보건,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 협력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및 코로나19를 포함한 보건 분야 협력 진전을 평가했다. 또 신남방정책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 간 연계 협력을 비롯해 대(對) 중남미 협력, 기후변화 등 다양한 지역·국제 현안과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지난달 열린 제20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 때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전략의 국방 부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워킹그룹(실무협의체)을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자정책대화는 지난 3월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를 계기로 출범했다. 국장급에서 다양한 외교·안보 현안을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다루자는 취지다. 지난 3월 19일과 6월 29일 각각 1, 2차 회의가 열렸고,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열린다.
  • 경찰, 수뢰 혐의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 사전 영장 신청

    경찰이 시의원 시절 평생교육시설에 근무하는 현직 교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이강호 인천시 남동구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 구청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청구한다.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청구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경찰 관계자는 “이 구청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시의회 교육위 위원이던 2015∼2016년께 충남 태안군 일대 토지 4141㎡의 지분 절반을 인천 모 평생교육시설 교사 A씨로부터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토지는 등기부등본에는 이 구청장과 A씨가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돼 있으나 경찰은 이 구청장이 내야 할 토지매입 비용 5000여만원을 A씨가 대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토지 중 대지 18㎡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농지(전답)로 당시 가격은 1억1000여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구청장이 인천시의원으로 활동하던 2015년 대표 발의한 ‘인천광역시교육청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지원 조례안’도 대가성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해당 조례안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에 보조금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A씨가 근무하는 평생교육시설은 2015년에는 12억9000여만원을 지원받았으나 조례가 시행된 뒤인 2016년에는 지원금 규모가 20억3000여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구청장은 한 시민단체가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을 경찰에 고발하자 올해 5월 첫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달에도 경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하지만 그는 경찰 조사에서 뇌물수수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용균 노동자 죽음의 이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석탄비리 지적

    “김용균 노동자 죽음의 이유,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 석탄비리 지적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내부고발자는 좌천되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2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서부발전 사장을 상대로 석탄비리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류 의원이 국정감사 때마다 꺼내놓는 모니터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용균’의 이름이 있었다. 김용균은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다. 류 의원은 고 김용균의 죽음의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2020년 국정감사에서 ‘위험의 외주화’, ‘안전 관리 의무 위반’을 꼽았었던 류 의원은 “올해는 다른 각도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려고 한다”라며 저질탄 수입 문제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다. 류 의원은 저품질 석탄 수입의 원인으로 ‘석탄비리’를 강조했다. 석탄공급회사와 발전사 직원 간 유착에 의해 저질탄 수입이 암암리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 제기가 처음은 아니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의원, 2020년 국정감사에서는 김성환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질의한 바 있다. 류 의원은 현장 노동자들의 이야기부터 전했다. 2009년 이후부터 저질탄 수입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아졌다는 거다. 발전 5사는 2009년에 ‘유연탄 심판분석 기준 합의’를 통해 발열량 오차 허용 기준을 완화했다. 저품질 석탄이 들어오기 용이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리고 서부발전은 ‘오픈블루’라는 석탄공급회사를 독점 에이전트로 선정했다. 한국서부발전이 류호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2년 동안 오픈블루가 서부발전에 공급한 석탄은 약 30만 톤이다. 그런데 6건 중 5건은 계약열량과 발전소 분석열량 간 차이가 큰 ‘저품질 석탄’이다. 심판용 샘플인 ‘엄파이어 샘플열량’은 아예 공란이다. 류 의원은 “이런 회사를 부정당업체로 지정하기는커녕, 거래량을 계속 늘려왔다”라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김 모 부장의 ‘명예회복’과 ‘내규에 따른 보상’도 주문했다. 김 모 부장은 해외법인장 재직 시절 저품질 석탄 구매 사실을 인지하고 서부발전에 공익신고했지만,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이 드러나 서부발전이 일부 잘못을 시인하였음에도 한 달 뒤 보도자료를 통해 김 모 부장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모 부장은 얼마 전 서부발전을 상대로 한 징계무효확인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 류 의원은 “이건 단순한 공무원 비리 사건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발전 사장을 향해 “책임자 처벌은 뒤로하고, 내부고발자를 배신자로 낙인찍는 일이 대한민국 공기업에 일어나선 안 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서부발전 사장은 “곽 모 부장에 대한 민사소송과 서 모 부장에 대한 행정소송의 결과를 보고, 의원님 말씀대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치하겠다”라고 답했다.
  • 비정규직 10명 중 7명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잘못”

    비정규직 10명 중 7명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잘못”

    비정규직 노동자들 10명 중 7명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12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 2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2409명 중 76.2%(1835명)가 현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74명(23.8%)에 그쳤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74.5%는 플랫폼 노동자 권리 보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71.3%), 민간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69.0%), 민간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정책(67.7%)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남은 임기 동안 비정규직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79.5%(1916명)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의지가 있었지만 자본(기업)과 여론의 압력 때문에 이행하지 않았다’(61.0%), ‘처음부터 의지가 없어서 이행하지 않았다’(19.8%)고 평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이조은씨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3단계로 나눠 직접고용을 추진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많은 것을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겼다”며 “그러다 보니 인천공항, 잡월드, 마사회 등 많은 곳에서 정규직 전환은 가짜 정규직과 자회사로 귀결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동료 이준석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며 “5인미만 적용제외, 50인 미만 적용 유예를 폐지하고 질병범위를 근로기준법 및 산재보상법에 명시된 직업성 질병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노동존중 약속을 배신한 문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비적규직 노동자 100명이 촛불을 점화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비정규직 이제그만 소속 노동자들과 직장갑질119 오픈채팅방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풍성한 가을… 농어민의 정성·손맛이 빚는 ‘밥 한 그릇’의 세계로

    풍성한 가을… 농어민의 정성·손맛이 빚는 ‘밥 한 그릇’의 세계로

    바닷가·들녘·산골·강가 주민들 만나자연산 재료로 만든 음식들 맛보며함께 어울리며 가을 즐기는 삶 소개‘천고마비의 계절’로 불리는 가을은 땅에서 나는 곡물, 과일뿐 아니라 해산물도 풍부해 어느 때보다 식욕이 왕성한 시기다. EBS 1TV 한국기행은 11~15일 밤 9시 30분 방영하는 ‘가을에는 밥심’ 5부작을 통해 시청자들을 농어민의 정성과 동네 주민들의 손맛이 어우러진 밥 한 그릇의 세계로 이끈다. 11일 방송되는 1부 ‘이맛에, 여기에’는 푸른 옥빛 바다를 마당처럼 여긴 충남 태안 어촌에서 귀촌 지망생 박현규씨와 유병연씨 가족들을 만난다. 이들은 마을 주민과 어우러져 둑에 물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 어업 방식으로 제철 우럭을 잡고, 마당에 둘러앉아 우럭포와 우럭 젓국을 손수 만들어 정겹게 나눈다. 섬진강을 따라간 전남 구례에선 80년 된 한옥 툇마루에 앉아 민물고기의 제왕 쏘가리 회와 매운탕을 맛보는 서태원씨를 만날 수 있다. 2부(12일) ‘울엄마 냄새’ 편은 노랗게 물들어 가는 가을 들녘이 펼쳐진 전북 남원 농촌 마을에서 벼 베기에 한창인 권승룡씨와 이웃들을 찾아간다. 추수 후에는 어릴 적 부모님이 그러하셨듯이 논에서 토종 미꾸리를 잡는다. 권씨가 미꾸라지보다 맛이 구수하고 부드러운 미꾸리를 잡아 가면 아내 현은숙씨와 마을 어머니들이 호박잎을 끊어다 손질해 미꾸리 추어탕을 끓인다.1567m 높이의 태백산을 배경으로 한 3부(13일) ‘가을 태백산에 가면’에서는 경북 봉화군에서 오랫동안 송이버섯을 채취해 온 강용희씨와 김찬영씨의 삶을 배운다. 이들은 국내 유일의 열목어 보존 지역인 백천계곡에서 땀을 씻고, 야생에서 캔 능이와 송이의 짙은 향에 몸을 씻는다. 태백산 650m 고지에 자리잡은 강씨의 마을에서 토종 벌꿀을 따고 사과와 호박을 수확하다 보면 어느새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특별한 것 없어도 자연 그대로의 삶에서 소중함을 찾는 사람들도 있다. 14일 방영하는 4부 ‘강 따라 산 따라’는 낙동강이 흐르는 봉화군에 지중해풍 하얀 집을 지은 고은표, 지미숙씨 부부의 꿈을 간접 체험한다. 1년 내내 두고 먹을 멸치 액젓을 직접 만들고 자연에서 얻은 먹을거리로 자연 밥상을 차려 내면 부부의 집은 세상 어디도 부럽지 않은 그들만의 레스토랑이다. 강원 횡성 금수사 셰프 무관 스님도 밭에서 딴 작물과 산에서 딴 들풀, 열매로 특별한 식사를 준비한다. 마지막(15일) ‘갯마을로 돌아왔다’에서는 전남 함평 주포항 바닷가에 소담스러운 한옥을 짓고 사는 정민영, 김미정씨 부부의 진수성찬을 엿본다. 갯가에서 낙지와 돌게를 잡고, 소와 토끼를 키우는 이들 부부는 한우 낙지 탕탕이로 보신하고 돌게장을 가득 담가 겨우내 먹을 찬을 저장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 [문소영 칼럼] 눈떠보니, 선진국 또는 헬조선/논설실장

    [문소영 칼럼] 눈떠보니, 선진국 또는 헬조선/논설실장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순위 1위로 오른 중에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한국을 방문해 방탄소년단(BTS)과 협연한 노래가 빌보드차트 1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2년 전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때보다 더 자주, 더 많이 한국이 호명된다. 그래서인지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의 책을 보고 ‘한국의 현재’가 직관적으로 표현됐다고 감탄했다. 와! 선진국이 됐네! 그런데 왠지 어색하고 불안하잖아, 우리 준비는 된 거야? 이런 느낌! 자고 났더니 벌레가 된 카프카의 ‘변신’ 속 주인공처럼 낯설고 이질적인 한국의 모습이 겹쳐진다. 요즘 10대나 20대는 현재 한국에 대한 세계적 호명이 당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10여년 전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공익광고에 한국을 별도로 설명하느라 난감해하는 한국 어린이들이 나왔다. 그러니 86세대로서는 이런 시대가 격세지감이다. 1980년대 종속이론 등에 경도돼 미국 등에 종속돼 착취당하지 않을까를 우려했던 세대들이니 더 그렇다. 다행히 세상이 수출국가인 한국에 유리하게 풀려 갔다. 중국도 가입한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확대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확산하면서 대기업들이 큰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헬조선’의 그림자도 짙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오징어 게임에는 ‘경제 양극화’와 차별이라는 코드가 생생하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최장시간을 일하고, 거의 최고의 산재사망률을 자랑하며, 세계 최고의 노인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한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1000만원을 투자해 100억원을, 1억원을 넣어 1000억원을 수익낸 천화동인 1~7호가 받은 돈벼락은 비상식적이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6년 일하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도 비상식적이다. 이런 중에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외부 유리창을 청소하던 20대 청년이 추락사했다. 이 역시 비상식적이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양극화의 현상을 더 선명하게 한다. 추락사한 청년에게 추락방지용 보조 밧줄이 제공되지 않았다. 청소업체는 3일 전 현장안전점검에서 보조 밧줄을 구비하도록 지적받고도 시정하지 않았다. 2018년 전면 개정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이 유명무실한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송도의 추락사를 포함해 지난 9월에만 20대 청년 노동자 4명이 추락사했다니 암담하다. ‘2인1조’가 지켜지지 않아 20대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사망한 뒤 개정된 산안법도, 이선호씨가 안전관리자도 없이 철판에 깔려 사망한 뒤 억지춘향으로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내년 1월 시행)도 20대 노동자들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니 산안법 개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때 최고경영자(CEO)나 대표이사를 처벌대상에 반드시 포함하고 처벌을 강화하자고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대표를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철저하게 안전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CEO가 자유를 빼앗길 감옥형에 처할 위험이 상존한다면, 산재사망을 예방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배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2013~2017년 산재상해와 사망사건의 형량을 분석해 보니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은 피고는 86명으로 3%가 안 되고 집행유예(33.36%)가 많았다. 대다수는 벌금형(57.26%)인데, 벌금 평균은 420만원, 법인은 448만원이었다. 한국에서 노동자의 목숨값은 푼돈이라는 의미다. 반면 호주는 산재사망 시 고용주에게 최대 징역 25년, 법인에 최대 60억원의 벌금을 때리고, 영국은 노동자 사망 시 원청·하청 모두에 범죄책임을 묻는 ‘기업살인법’을 적용하는데 벌금도 매출액의 최대 10%이다(눈떠보니 선진국, 65쪽). 어떤 젊은이는 ‘아버지 찬스’로 취업하고 이명 등을 이유로 산재보험금이라며 퇴직금을 50억원을 가져가고, 어떤 젊은이는 스스로 노동으로 생계를 꾸려 가려고 해도 노동현장이 안전하지 않아 사망하거나 부상당한다면, 한국은 선진국이란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오징어 게임’이란 국뽕에 취하고자 해도, 비빌 언덕 없이 각자도생에 애쓰는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특히 송도서 추락사한 20대 노동자를 생각하면, 정신이 얼얼해진다.
  • “고 김용균 산재 보상금이 1억…‘44억’ 곽상도 아들은 아빠찬스”

    “고 김용균 산재 보상금이 1억…‘44억’ 곽상도 아들은 아빠찬스”

    곽상도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6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산재 보상 차원이라는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거론하며 안경덕 노동부 장관에게 “44억7000만원의 위로금을 어떤 국민이 인정할 수 있을까”라고 따져 물었다. 안 장관은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산재 위로금을 가장한 뇌물이나 불법 증여금이 아니냐는 게 국민 정서”라며 “이번 사건과 같이 노동관계에서 발생한 산재 위로금을 뇌물이나 증여 수단으로 악용하거나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수진 의원도 2018년 12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끼임 사고로 숨진 20대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산재 보상금이 1억3000만원이라며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을 ‘아빠 찬스’로 규정했다. 곽 의원 아들과 같은 사례가 더 있느냐는 이 의원의 물음에 안 장관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의 공세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안 장관에게 “(답변의) ‘팁’을 드리겠다”며 “산재 부분은 이미 조사하고 있고 뇌물 여부는 특검을 통해 객관적으로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하면 100점짜리 답이 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국감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관련 구호가 적힌 팻말을 둘러싼 여야 간 실랑이로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좌석 앞에 ‘화천대유=아빠의 힘 게이트’라는 팻말을 붙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의 팻말을 부착했다. 
  • 2000명 확진 나온 연휴…바다서는 방역법 위반 판쳤다

    2000명 확진 나온 연휴…바다서는 방역법 위반 판쳤다

    코로나19 확진자 2000명 안팎을 오르내린 연휴기간에 시민들이 바다를 많이 찾으면서 불법 낚시, 방역법 위반 승선, 선박 충돌 사고가 잇따랐다. 4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쯤 A씨 등 회사 동료 7명은 레저보트 한 대에 같이 타고 대천 바다를 즐겼다. 이들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2명 뿐이고, 나머지는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해경은 이들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해 보령시에 통보했다. 충남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사적 모임 인원이 백신 접종 완료자를 제외하고 4명으로 제한된다. 같은 날 오후 1시 10분쯤 대천항 남서쪽 15㎞해상 용섬 인근에서 19명이 8t급 어선을 타고 낚시를 하다 승선 초과로 적발됐다. 이 선박 최대 승선 인원은 18명이다. 요즘 서해안 일대에서 주꾸미 낚시가 한창이다. 해경은 어선법 위반 혐의로 선장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낚시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2.5t급 모터보트 선장이 요금을 받고 승객 10명을 태워 대천 앞바다에서 낚시 영업을 하다 해경에 걸리기도 했다. 하태영 보령해경서장은 “거리두기 위반은 바다에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한 항구에 사는 주민은 “요즘은 주꾸미가 제철이고 농어와 광어도 맛이 좋을 때인데 매일 밤 8시부터 하룻밤 자고 나가려는 수도권 등 낚싯꾼이 몰려와 마을을 가득 채우고 좁은 골목길에서 서로 차를 비키라고 말싸움을 하는 소리가 밤 늦게까지 이어져 잠을 못 잘 정도”라면서 “낚싯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마을 곳곳에 나뒹굴어 볼썽사납다”고 전했다. 전남 여수해경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낚시객이 늘자 경비함정은 물론 항공기까지 동원해 단속하고 있다. 여수, 고흥 등에 365개 섬이 있어 낚시객이 많이 찾는 여수해경 관할에서 최근 3년 간 95건의 낚시어선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30%가 넘는 29건이 9~11월에 집중됐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정원초과나 방역법 위반 뿐 아니라 구명조끼 미착용, 음주운항, 승객 허위 신고 등을 단속해 엄벌하겠다”고 했다. 이날 0시 41분쯤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는 조업하던 어선과 레저보트가 충돌해 보트에 타고 있던 3명이 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됐다. 부산해경은 어선이 보트를 보지 못해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2025년 발사 수자원위성 기술 국산화 등 탄력

    2025년 발사 수자원위성 기술 국산화 등 탄력

    오는 2025년 발사 예정인 수자원위성의 핵심기술 개발 및 국산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남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될 수자원위성의 지상모델 현장실험 및 시연회가 진행됐다. 수자원위성은 한국형 차세대 중형위성으로 공간홍수예보, 가뭄 및 녹조·적조 등의 감시 목적으로 내년부터 4년간 1427억원이 투입된다. 2025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현장실험에는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부처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위성에 탑재될 지상 모델 제작 과정을 공유하고 모의표적 및 차량·항공 실험 등을 통해 홍수·가뭄 등에 대한 감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수자원위성 지상 모델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이 자체 제작했다. 현장실험에 앞서 신호 발생 및 송·수신시험, 연동시험 등을 거쳤고, 현장실험에서는 위성에 탑재된 것을 가정해 지상 모델 장비를 차량에 탑재한 뒤 이동하면서 영상레이더 관측 및 영상화 과정을 시연했다. 또 광역 고해상도 관측용으로 국내 개발 중인 영상레이더 시제품을 점검한 뒤 관련 장비를 항공기에 탑재해 보령댐 유역의 영상을 촬영해 댐 수위 등의 정보를 관측했다. 환경부는 현장실험을 통해 고품질 영상 관측이 가능하도록 지상 모델을 안정화하고 2022년부터 수자원위성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25년 성공적인 수자원위성 발사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기후위기시대에 안전한 물관리를 위해 홍수·가뭄 및 녹조 등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수자원위성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수자원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 위성산업의 육성 및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산재사망 10건 중 1건은 공공부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가운데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비중이 9.4%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82명이며, 이 가운데 중앙행정기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지방교육청 등 공공부문 산재 사망자는 98명(사고 83명, 질병 15명)이었다. 연간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전력공사로 각각 6명이었으면, 이어 강원도 춘천시와 한국도로공사에서 각각 5명의 산재 사망자가 나왔다. 공공부문 전체에 대한 산업재해 현황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공공건설 사고 사망자가 58명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건설업 사망자(458명)의 12.7%나 됐다. 고용 형태별로 보면 정규직, 기간제, 공무직 등 직접고용 사망자가 27명, 용역·위탁 등 간접고용 5명, 발주공사 66명이었다. 기관별 사망자는 중앙행정기관 8명, 공공기관 42명, 지방자치단체 31명, 지방공기업 9명, 지방교육청 7명, 기타 1명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공공부문 산재는 관련 통계조차 생산이 안되고 있다. 태안화력발전 하청노동자 姑김용균 씨 사망사건 후, 정부는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2019년)을 발표하고 안전관리 중점기관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매해 공공기관 사고 재해 사망자를 집계해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안전강화 대책은 중앙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사고성 재해만 대상으로 했을 뿐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지방공기업, 시도교육청은 빼고 집계한 것이어서 이 의원이 조사한 것과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정부는 ‘5년간 사망재해자가 2인 이상 발생’하거나 산재 현황 등을 고려해 안전관리 중점기관을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재 정부 기준대로라면 지난해에만 5명의 사고사망이 발생한 강원도 춘천시나, 3명이 사망한 경기도 화성시와 부산교통공사, 2인이 사망한 산림청, 해양수산부, 서울교육청, 경기교육청은 모두 중앙정부 공공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중점관리에서 제외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공공부문 산재 예방을 위해 ▲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공공부문 재해예방 컨트롤타워 수립 ▲공공부문 산업재해 통계 생산 제도화 및 위험성 평가를 위한 체계 마련 ▲2019년 발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 확대 적용을 정부에 주문했다. 아울러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지방공기업 산업재해 현황 파악 및 대책 수립에 즉각 나설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했다.
  • 충남 태안에서 ‘해양 치유 힐링 체험 프로그램’ 운영

    충남 태안군 몽산포·청포대·달산포 해수욕장 일대에서 ‘2021 해양 치유 힐링 체험 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태안군은 2023년 하반기로 예정된 해양치유센터 본격 운영에 앞서 태안만의 우수한 치유자원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9일~ 다음 달 12일까지 해양 치유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체험형과 숙박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체험형에서는 해변 노르딕 워킹과 해변 필라테스, 해양호흡 체조 등을 즐길 수 있다. 청포대·달산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11차례 펼쳐지는 숙박형에서는 피트·솔트팩, 해변 노르딕 워킹, 썬셋 요가, 해변 호흡체조, 마린 아트 테라피 등 신체·정신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신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생체 데이터 등 기초정보 측정 후 치유 프로그램 효과 분석도 진행된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리 일대에 오는 12월부터 2023년까지 340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건물면적 8천543㎡)로 세워진다. 센터에는 분압기로 해수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어퓨전샤워실과 냉·온수욕을 하며 몸과 마음을 자연 치유하는 크나이프, 해염 마사지 시설인 솔트인헤일, 다양한 허브와 약초를 활용한 허벌미스트, 피부·두피 미용시설인 페이셜 앤 스칼프, 스포츠 재활센터 등이 들어선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해양치유센터 운영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해양치유 도시’ 태안을 널리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몸짱, 얼짱 그리고 실력짱… 꽃가마 타는 모래판 사나이

    몸짱, 얼짱 그리고 실력짱… 꽃가마 타는 모래판 사나이

    금강장사 17회… 태백·금강 통합장사 2회 기록역대 최다 타이틀은 ‘모래판 전설’ 이만기 35회씨름 지능 높고 기술도 좋고 장기전까지 능해 초등시절 형 기다리다 선생님 권유받고 입문고3때 첫 우승 후 3관왕… “재미 뒤늦게 알아”대학 땐 42연승 달리며 ‘제2의 이만기’ 찬사무릎수술 등 2016년부터 슬럼프 ‘3년간 무관’2019년 이후 제2전성기… “25회 채우고 은퇴”‘경량급 씨름 황제’ 임태혁(32·수원시청)이 한가위 연휴에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맞았다. 지난 19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에서 개인 통산 19번째 타이틀을 따내며 같은 팀 선배이자 플레잉 코치인 이주용(38)을 뛰어넘어 민속씨름 현역 최다 타이틀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대 4학년이던 2010년 민속씨름에 입문한 임태혁은 11년 만에 금강장사 17회, 태백·금강 통합장사 2회를 기록하며 이주용(금강 9회·한라 9회)을 제쳤다. 지난해 초 민속씨름 인기를 재점화했던 스포츠 리얼리티 방송 프로그램 ‘씨름의 희열’에서 태백급(80㎏ 이하), 금강급 에이스들과 겨뤄 태극장사를 차지한 것까지 포함하면 장사 20회를 채우지만 이벤트 대회라 공식 기록은 아니다.●명절대회 유독 강해… 설날·추석 5차례씩 우승 최다 장사 타이틀의 여운이 진하던 지난 23일 고향 충남 공주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임태혁은 “모래판에서 누군가는 기억해 줄 수 있는 기록을 세워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그는 추석 대회에서 5차례, 설날 대회에서 5차례 꽃가마를 타는 등 명절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임태혁은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하지만 씨름에선 명절 대회가 메이저 대회나 마찬가지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민속씨름 역대 최다 타이틀은 ‘모래판 전설’ 이만기(은퇴)가 갖고 있다.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로 모두 35회다. 이만기가 활약했던 1980년대보다 대회가 많이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임태혁의 기록도 쉽게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다 더 많은 타이틀이 욕심날 법한데 임태혁은 “지난해까지는 적어도 30번은 할 수 있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욕심부리지 않고 마음도 많이 내려놔 25회로 낮췄다”며 웃었다. 같은 팀 이승호(35·금강장사 10회),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최정만(31·13회)과 함께 금강 트로이카로 불리지만 임태혁이 그중 으뜸인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 그러나 임태혁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같이 해서 서로를 잘 알고 스타일도 비슷하기 때문에 머리싸움을 많이 해야 하는 가장 버거운 상대들”이라며 “라이벌이 있어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또 그런 구도를 좋아해 팬들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혁이 씨름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한 학년 위 형 덕택이었다. 형이 먼저 초등학교 6학년 때 씨름부에 들어갔다. 함께 집에 가려고 형을 기다리다가 씨름 한 번 해보지 않겠냐는 선생님의 권유를 받았다. 지금이야 최고로 손꼽히지만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다. ‘탱크’ 김용대(은퇴), ‘기술 씨름의 달인’ 장정일(은퇴) 등의 경기를 보고 자랐던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에야 처음 우승을 해봤다. 그해 3관왕을 했다는 그는 “씨름의 재미를 뒤늦게 알았다”고 돌이켰다.●속고 속이는 수 싸움 즐기고 응용 기술 탁월 씨름 지능이 높고 기술 씨름은 물론 장기전에도 능한 것으로 정평이 난 임태혁은 어떠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술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속고 속이는 수 싸움을 좋아해 여러 상황을 가정해 놓고 다양하게 변주하는 응용 기술을 만들고 갈고닦은 결과다. 그를 대표하는 변칙 기술 중 하나인 ‘등샅바 밭다리’는 그런 과정에서 나왔다. 그렇게 늦깎이로 꽃망울을 터뜨린 임태혁은 대학 때 42연승을 달리며 ‘제2의 이만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정말 영광이었다”며 “앞으로 ‘제2의 임태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후배가 나올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속씨름 데뷔 무대였던 2010년 설날 대회에서 금강장사에 오르며 이제까지 승승장구했지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다. 마지막 프로씨름단이던 현대삼호중공업에 3년간 몸담았다가 수원시청으로 돌아온 직후였다. 2016년 설날 금강장사로 복귀 신고를 기분 좋게 했지만 이후 2019년 설날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설 때까지 3년간 무관이었다. 임태혁은 “무릎 수술을 받고는 좀처럼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팀에 저 아니어도 장사를 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위안으로 삼았던 시절”이라고 되돌아봤다. 사실 임태혁이 민속씨름에 데뷔했던 때는 씨름의 인기가 바닥을 쳤을 때다. 앞서 민속씨름은 2003년 금강급을 신설하고 2005년 태백급을 20년 만에 부활시키는 등 경량급 씨름을 통해 전성기를 되찾으려 했으나 프로씨름단이 잇따라 해체하며 무너졌다. 그런데 2019년 즈음 유튜브 등을 통해 경량급 경기 영상이 인기몰이를 하며 반등했다. 임태혁은 “데뷔 초에는 경기를 해도 하는지 안 하는지 몰라주니까 서운한 마음이 적지 않았다”며 “지금은 아플 때 이것저것 챙겨 주는 등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아 너무 좋다”고 했다. 특히 ‘씨름의 희열’이 불쏘시개가 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집사부일체’ 등 장사들의 예능 나들이도 늘고 있다. 임태혁은 이번에 추석 특집 ‘1박 2일’에 출연했는데 공교롭게도 현역 최다 타이틀 기록을 세운 날 방송됐다. ‘본방 사수’ 했냐는 물음에 그는 “아직 어색해서 내가 TV에 나오는 걸 잘 못 본다”며 웃었다. 일부에서는 대중의 관심이 씨름 자체보다 선수들 몸매와 얼굴에 쏠린 것 아니냐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태혁은 “지금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들은 몸짱, 얼짱뿐만 아니라 실력도 짱”이라며 “씨름을 더 널리 알리고 팬도 늘릴 수 있어 좋다. 나 또한 ‘씨름의 희열’을 거치며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1000명 정도에서 9000명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사촌 여동생 김다영 선수도 추석 때 첫 꽃가마 임태혁에게 이번 추석이 더욱 특별했던 까닭은 집안에서 장사가 또 한 명 배출됐기 때문이다. 임태혁은 친형이 대학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고, 사촌동생 임대혁(27)은 광주시청에서 같은 금강급 선수로 뛰고 있는 씨름 가족이다. 여기에 22일 추석 대회 여자부 무궁화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고종사촌 동생 김다영(22·구례군청)이 생애 첫 꽃가마를 탔다. 한창 정상에 서 있는 임태혁이지만 최근 부상도 잦아지고 회복에 애를 먹으며 은퇴 고민도 조금씩 하고 있다. 이번 추석 대회도 부상 때문에 두 대회를 건너뛰고 나올 수 있었다. 임태혁은 “운동선수는 팬도 많고 응원도 많이 받아야 운동하는 재미가 있다”며 “후배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떠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나로 인해 씨름을 보고 씨름 재미에 빠져 씨름을 좋아하게 되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다 난데 없는 은퇴 이야기에 눈이 동그래진 사촌동생에게 임태혁은 “시대가 좋다. 씨름에 관심이 많아지고 또 이번에 장사까지 했으니까 꽃길만 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자 김다영은 “올해 목표는 결승에 한 번 더가는 것”이라며 “언젠가는 오빠 뒤를 따라 씨름 여제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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