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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4) 부여 성흥산 대조사 석불입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44) 부여 성흥산 대조사 석불입상

    백마강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부여의 부소산을 돌아 남쪽으로 방향을 잡자마자 다시 한번 서쪽으로 크게 S자를 그리며 휘감아도는데, 그 반원의 중심에 성흥산이 있습니다. 해발 268m인 성흥산은 같은 부여군이라도 400∼500m급 봉우리가 늘어선 서북부의 차령산맥 끝자락에 갖다 놓으면 그저 언덕에 불과할 높이입니다. 하지만 야트막한 구릉이 이어진 서남부에서는 단연 우뚝하지요. 성흥산에 오르면 평야지대 너머로 논산 반야산이 어렴풋하고, 날씨가 좋으면 익산 미륵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부여읍내에서부터 굽이굽이 흘러 강경을 거쳐 군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는 백마강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지요. 당연히 일찍부터 국방의 요지로 떠올랐습니다.‘삼국사기’는 공주에 도읍하고 있던 백제가 동성왕 23년(501) 가림성(加林城)을 쌓고, 위사좌평 백가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고 적었습니다. 바로 성흥산성이지요. 이 성이 있는 부여군 임천면이 당시는 가림군이었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림성의 구축은 사비 천도(538)를 앞두고 새로운 도읍을 방어하기 위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이었을 것입니다. 가림성은 660년 나당연합군에 백제가 멸망한 뒤에는 백제부흥군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신라가 문무왕 12년(672) 백제 가림성을 공격하였으나 승리하지 못했다는 기록을 마지막으로 ‘삼국사기’에서 사라집니다. 성흥산성이 아무리 백제 역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고, 호쾌한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 대조사(大鳥寺)가 없었다면 방문객들을 조금은 심심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조사는 성흥산성의 남쪽 기슭에 있지요.‘대조사미륵실기’가 전하는 창건 연대는 백제 성왕 5년(527)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흔적은 고려시대 것입니다. 높이가 10m에 이르는 보물 제217호 대조사 석조보살입상은 사각형 챙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는데, 흔히 ‘은진미륵’이라고 불리는 관촉사 석조보살입상(968년)을 본떠 고려 초기에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조사 석불 역시 은진미륵처럼 ‘미륵’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은진미륵이 관음보살인 것처럼 연꽃을 들고 있는 대조사 석불도 관음보살입니다. 백제의 관음도량인 태안 백화산에 올랐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대조사의 입지도 불경이 묘사하는 관음보살 상주처의 풍경과 일맥상통하지요. 성흥산에는 ‘태사유공지묘(太師庾公之廟)’라는 현판이 걸린 유금필(?∼941) 장군의 사당도 있습니다.‘태사’는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제수받은 고려시대 으뜸 벼슬의 이름이지요. 황해도 평산 출신으로 고려의 개국공신인 유금필의 사당이 이곳에 있는 것은 뜻밖입니다. 하지만 유금필이 주로 충청도 지역에서 견훤의 후백제군과 싸웠다는 점을 떠올리면, 사당의 존재는 후삼국시대에도 성흥산성이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후 개성을 도읍으로 통일국가인 고려왕조가 출범하자 군사적 요충으로 성흥산성의 중요성은 퇴색할 수밖에 없었고, 대신 관음신앙의 성지(聖地)라는 새로운 역할이 맡겨졌습니다. ‘대조사미륵실기’의 창건설화에는 관음보살이 큰 새(大鳥)가 되어 날아가 앉은 곳에 관음상을 새기고 절을 지었다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런 전통을 이어받아 대조사는 지금도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이 큰법당입니다. 그럼에도 관음이 미륵으로 믿어진 데는,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관음과 고통이 없는 새로운 세상을 가져다주는 미륵이 백제시대든, 고려시대든, 조선시대든 대조사를 찾는 농투성이들에게는 결코 다르지 않은 존재였기 때문이었겠지요. dcsuh@seoul.co.kr
  • [부고]

    ●이근수(전 한진해운 부회장)씨 별세 기봉(유비컨설팅 대표)기택(특허법원 수석부장판사)씨 부친상 이건(큐리넬 부사장)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5●김성철(대한주택보증 감사위원장)씨 부친상 2일 무안제일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61)454-9341●허환(미국 거주)훈(〃)섭(코리아나 동성뷔페 회장)경(전 동훈투자신탁 대표·전 SK증권 전무이사)엽(미국 거주·전 중앙디자인클럽 회장)씨 모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01●이상철(성북구 도시관리공단 부장)상호(신한은행 지점장)상윤(풀무원 기능성연구소장·상무)상섭(자영업)씨 부친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92-3499●김종화(전 연합뉴스 경남지사장)종명(김해 진영 119안전센터 부장)종호(한라상조 서울강남지사장)씨 부친상 2일 김해 진영 세영병원, 발인 4일 오전 11시 (055)345-6779●박기선(사업)기진(〃)기찬(농업)기종(신한은행 도봉지점)기명(충청투데이 태안주재 기자)씨 부친상 2일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1)671-5233●이상관(LIG넥스원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정진희(의정부공고 교사)씨 시부상 2일 부산 해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51)410-6536●김병준(변호사)명규(디지텍인터내쇼날 영업부장)명희(재즈 싱어·예명 윤희정)명순(연세대 교수)명옥(이화여대 강사)씨 부친상 정정권(원광대 교수)씨 빙부상 2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92-0299●이준경(와이제이테크 상무)선경(퓨쳐플래임 대표)씨 부친상 박회창(KBS 엔지니어)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5●김석주(풍수지리교육원 원장)씨 별세 미덕(학원강사)미자(컨버스코리아 실장)미현(미래에셋자산운용 과장)씨 부친상 김원현(인하대 강사)씨 빙모상 2일 경희의료원, 발인 4일 오전 11시 (02)958-9550●이호성(경총 경제조사본부장)씨 빙부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4일 오전 5시30분 (02)590-2579●박근수(박안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김명옥(한국외대 교수)씨 시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20●김명환(전 삼산기공 부회장)씨 별세 홍민(씨에스정보통신 대표)씨 부친상 김용식(수원제일교회 전도사)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6●정민재(경원에스앤에스 대표)씨 부친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2)3410-6902
  • 신영통 교통난 4년 더 참아야

    신영통 교통난 4년 더 참아야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체증 지역인 경기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지구와 수원시 영통지구를 잇는 도로 개통이 4년 이상 늦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 일대 태안1∼3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2003년부터 태안읍 진안리 국도 1호선에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국도 43호선을 연결하는 ‘진안∼신리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 이 도로는 길이 4.9㎞, 폭 27∼45m, 왕복 4∼10차선으로 정부와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사업비 1651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공사에 착수,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 망포동 벽산아파트 등 도로개설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이 차량 소음 등을 들어 아파트단지 주변 통과구간을 지하차도로 개설해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 현재 설계변경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화 예정 구간은 화성시 반월동 지방도 343번에서 영통대로 접속부까지 800m 구간으로 설계 변경에 따라 도로 개통은 2010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 도로 개설과 관련, 내년에 배정될 국고 예산이 사업비 336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25억원에 불과, 현재 진행 중인 작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 남부의 대표적 교통지옥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신영통 일대 교통난은 앞으로도 4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44·수원시 망포동)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병목구간인 망포사거리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으며 심할 때는 통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주변에 동탄·동탄2신도시, 태안신도시 등 각종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신영통지구의 교통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천수만 일대 농민 2중고에 운다

    “정부에서는 국민보다 철새를 더 아끼는 것 같아유.” 충남 서산A지구에서 농사를 짓는 박모(49)씨는 철새 피해를 당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아직 분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의 논 1만 4520㎡ 가운데 절반을 가창오리 등 철새들이 벼이삭을 쪼아먹었다. 가을까지 이어진 비바람에 벼 일부가 쓰러지자 철새떼가 몰려들었다. 박씨는 “벼가 쓰러지면 철새들이 내려앉다가 주변 벼들도 쓰러뜨려 먹어치운다.”고 말했다.철새들은 공중에서 내려앉으면서 서 있는 벼보다는 땅바닥에 쓰러진 벼를 주로 공략한다. 철새들은 박씨 논의 벼에 붙어 있었던 90%의 이삭을 싹쓸이했다. 박씨는 피해가 있은 다음날 서둘러 벼를 베었다. 홍성군 관계자는 1일 “현행법상 철새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는 보상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철새 피해로 벼 수확량이 예년의 절반밖에 안 된다.”고 한탄했다. 그는 “철새들이 사람에 점점 익숙해서인지 예년과 달리 기가 힘들다.”며 “무슨 대책을 마련해야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천수만 일대는 40만마리의 철새들이 날아와 A지구만 10만㎡ 가까이 농작물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서산과 태안지역 농민들도 철새 피해를 잇따라 하소연하고 있다. 하지만 서산시 부석면 관계자는 “농민들이 벼를 잘못 관리하고 비료를 많이 줘 웃자라기 때문에 쓰러지는 것이 아니냐.”며 농민 탓이라고 했다. 부석면 간월도 이장 김만석(51)씨는 “쓰러진 벼를 세울 틈도 없이 철새들이 쪼아먹는다.”며 “농민들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을 늘려 철새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보상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홍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산에 저가 민항기 취항

    충남 서산에 이르면 2010년 저가 민항기가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내년도 건교부 제4차 공항건설 중장기종합계획 수립시 서산 민항기 취항 계획을 포함시켜 이르면 2년 내에 취항한다. 이를 위해 한서대 안면도 태안비행장을 거점으로 하는 민항회사 한서항공과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비행장은 서산시 해미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서산비행장 활주로를 이용한다. 이곳 활주로는 길이 2743m, 폭 45m 규모로 2개가 깔려 있다. 도는 도비 95억원, 서산시비 40억원, 민자 13억원 등 270억원을 들여 이곳에 계류장과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도는 2012년 연간 40만명이 서산비행장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때쯤이면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가 홍성·예산에 조성되고, 태안기업도시의 레저시설이 일부 들어선다. 비행장에서 도청신도시는 15㎞, 태안기업도시는 13㎞쯤 떨어졌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는 2㎞밖에 안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안면도는 25㎞,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아산신도시와 55㎞가 떨어져 있고 주변에 대산공단, 당진군 부곡공단과 현대제철 등이 있어 항공시장이 꽤 넓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와 서산시는 김해, 제주, 강원도 양양 등 서산과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지역을 취항노선으로 구상 중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2020년까지 130억원을 추가 투입, 각종 편의시설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해거름. 노을이 만든 붉은 하늘과 한낮의 기운이 여전한 파란 하늘이 팽팽히 대립하는 시간. 그 경이로운 하늘위로 먹물 번지듯 검은 물체들이 퍼져 간다.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다. 전 세계적으로 이 계절에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창오리뿐 아니라 기러기, 두루미 등 내나라 땅을 찾은 겨울 진객들이 벌이는 춤사위와 만나는 것은 초겨울 여행의 백미. 철새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탐조길에 나섰다. 장소는 ‘물 반 철새 반’이라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 # 초겨울 여행의 백미 탐조여행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를 중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보령시 사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면적이 자그마치 여의도의 18배에 달한다. 천수만 A,B지구에서 가을걷이 후 남은 많은 양의 낙곡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데다, 모래톱과 갈대밭 등 은신처가 많은 천수만이 천혜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철새들에게는 낙원인 셈이다. 천수만습지연구센터 한종현 교육간사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철새들은 가창오리 30만마리, 기러기 6만∼7만마리 등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먹잇감 삼아 10여종의 맹금류도 곧이어 들이 닥친다. 여기에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서 주로 관찰되는 세계적인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합쳐 40여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 하루 두 번 열리는 철새들의 에어쇼 탐조여행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역시 군무. 동틀 무렵과 일몰을 전후해 하루 두 차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는 가창오리의 ‘에어 쇼’는 감동적이다. 합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그림을 그려낸다. 군산시 금강철새 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가창오리들이 에어쇼를 벌이는 동안 비행 간격이 최소 30㎝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순식간에 선회 곡예를 벌이면서도 서로 부닥치는 일이 없는 민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한 학예연구사는 “시베리아 등이 고향인 가창오리는 야행성입니다. 겁도 많죠. 낮에는 포식자를 피해 호수 한가운데서 쉬다가 해질 녘에 먹이를 찾아 나서며 이처럼 군무를 펼치는 겁니다. 산란 장소인 시베리아 등에서는 이런 장관을 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껏 재주를 부린 가창오리가 천수만 인근의 논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과 동시에 이번엔 수만마리의 기러기들이 저 유명한 ‘V‘자형 편대비행으로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다. 가창오리와는 반대로 호수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밤을 보내려는 것. 철새들의 군무는 천수만에 완전한 어둠이 깔릴 때쯤 비로소 막을 내린다. # 기본적인 탐조장비는 갖춰야 한종현 교육간사는 “탐조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15만∼20만원대의 텔레스코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는 쌍안경 등 최소한의 장비는 갖춰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두꺼운 방한복과 장갑, 모자는 필수. 조류도감 한 권쯤 들고 간다면 금상첨화다.‘기다림의 미학’도 절실하다. 한 간사는 “철새는 경계심이 많아 100∼200m만 접근해도 날아가 버려요. 탐조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새들을 날리는 탐조객들을 종종 봅니다. 새는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동물입니다. 한겨울을 보내기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탐조객들 때문에 낙곡을 제대로 주워 먹지 못하면 밤새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철새맞이 행사 풍성 천수만과 간월도 일원에서 25일까지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개최된다. 행사 기간 중 천수만 A,B 지구의 차량출입이 통제된다.seosanbird.com,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국 041)669-7744. 부석사에서는 철새 탐조와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busuksa.com,041)662-3824.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대에서는 21∼25일 제4회 군산세계철새축제(www.gunsanbirdfestival.net)가 열린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100여종 70여만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나포십자들녘∼조류관찰소∼금강하구를 돌아보는 겨울철새 탐조여행과 철새조망대∼비응도 관광어항∼야미도를 둘러보는 새만금 관광투어도 펼쳐진다.063)453-7213∼4.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는 9∼13일 제1회 철새축제가 열린다. 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탐조가이드가 탐조포인트 10여곳에서 철새 이름과 생태를 설명해 준다. 창원시는 내달부터 주남 저수지 전용 홈페이지(junam.kr, 주남저수지.kr)에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군 또한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기러기는 물론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 등 희귀 맹금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철원군청에서는 11월 중순경 철새탐조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군 동송읍 고석정국민관광지에서 현장 접수한다. 인솔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른 1500원. 주차료 4000원.033)450-5558. 철원자연생태학교에서도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1만원. 강사료는 별도. 반드시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011)368-2484.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천수만 주변 수산자원구역 해제 전망

    충남 천수만 주변 육지 일부가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 30년 만에 연차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홍성군에 따르면 올해 말 천수만의 해수면과 죽도를 제외한 육지가 모두 수자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해제 대상은 갈산면 8.520㎢, 결성면 1.422㎢, 서부면 26.331㎢ 등 총 36.273㎢이다. 이는 전체 지정구역 66.001㎢의 55%로 죽도 등 29.728㎢만 남는다. 이어 서산시가 1.203㎢를 해제하고 태안군은 안면도를 제외한 32.990㎢를 내년 말까지 해제할 계획이다. 안면도는 자연보전지구로도 묶여 있어 해제해도 별 효과가 없는 상태다. 이들 지역이 모두 해제되면 70.466㎢의 천수만 주변 육지가 개발제한에서 벗어난다. 남는 부분은 전체 213.481㎢ 중에 143.015㎢로 대부분이 해수면이다. 천수만은 1978년 수산자원보호지역으로 지정됐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광장] 노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러서야/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노 대통령은 대선에서 물러서야/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노무현 대통령이 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얘기만 살펴보자.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 정당 대표 초청 간담회에서 서해북방한계선(NLL)은 영토선이 아니라고 했다. 그 일주일 전에 남북정상은 북쪽의 해주와 서해 5도, NLL 주변을 공동어로 및 평화수역으로 정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개발하기로 했다. 하지만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는 말은 국가원수가 할 성격은 아니다. 이제 곧 열릴 남북 총리 회담이나 국방장관 회담에서 자연스레 논의할 사항이다.1999년의 연평해전이나 2002년의 서해교전 모두 NLL을 영토선으로 여긴 탓에 일어나지 않았는가. 노 대통령의 말은 보수세력은 물론, 북한을 주적(主敵)으로 여기는 군부의 반발을 불렀다. 송영무 해군참모총장은 “(북한에)연평도는 목구멍의 비수요, 백령도는 옆구리의 비수” 같은 우리의 요충지라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18일 벤처기업 특강에서는 “보수주의는 정의가 없고…보수주의자들은 성장만 되면 다 해결되고, 세금은 깎고… 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것은 한보따리”라며 이명박후보를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19일에는 외신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전쟁 당시 남침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북한은 법적으로 패전 당사자가 아니며, 법적으로 현실성이 없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불렀다. 22일 국무회의에서는 “복분자를 따려면 가시에 찔릴 수밖에 없다. 세상에 공짜로 권리나 이익을 얻는 일은 없다.”며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백보 양보해서 ‘취재지원방안’이 선진화된 제도라 하더라도, 기자들이 정부종합청사 로비와 휴게실에서 신문지나 방석을 깔고 앉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표현해야 했을까.24일에는 충남 태안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들에게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헌재에서)위헌 결정이 나는 바람에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됐고, 일부 정부부처가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정권을 운영해갈 사람들이 명백히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만이라도 제대로 추진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후보는 물론 충청권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이다. 25일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이) 후보를 뽑아놓고 당내에서 (범여권 후보들의)단일화 얘기를 하는 것은 승복이 아니다.”라며 정동영 후보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짚을 것은 짚고 풀 것은 풀어야…”라고 말해 참여정부 계승 여부에 따라 정 후보에 대한 지지의 강도를 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아마 정책이 아니라 말에서 실패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말에는 배려가 부족하다. 상대방을 자극해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그 자신도 지난달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씨와 자세에서 대통령을 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보수 세력을 비판한다고 해서 유권자들이 진보 진영 후보에게 표를 던질지는 의문이다. 이회창씨 재출마설이 살아나는 것도 그 반작용이 아닐까 싶다. 노 대통령은 이제라도 물러서서 대선 무대를 후보들에게 온전히 돌려주어야 한다. 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사설] 임기말 말뚝박기 후유증 우려한다

    ‘참여정부 정책이 차기정부에서도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노무현 대통령의 한결같은 집념이다. 그래서 임기 말까지 ‘말뚝박기’에 한창이다. 종합부동산세, 로스쿨,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북방한계선(NLL) 논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참여정부가 지역균형개발 사업으로 애착을 보여온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조기 착공을 독려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그제 충남 태안기업도시 착공식에서는 위헌 결정이 난 행정수도를 되살리려는 채근까지 나왔다. 임기 중 공약을 지키겠다는 노 대통령의 집념은 탓할 바가 못된다. 말뚝박기 사업 중 상당수는 국민의 폭넓은 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차기정부의 운신의 폭을 과도하게 제한할 정도면 문제다. 토지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곳곳을 삽질하다 보니 이들 지역의 공시지가는 4년새 58%나 치솟았다. 차기정부까지 떠맡아야 할 토지보상금만 100조원을 웃돈다. 그럼에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 입주할 기업과 공기업들은 말뚝박기에 상관없이 정권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책이란 말뚝만 박는다고 생명력이 지속되는 게 아니다.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경제성과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이나 직역의 이기주의를 볼모로 대못질을 해서는 아까운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 지방에 재량권을 대폭 부여한 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이러한 정도를 무시한 채 지방 이전만 강제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실을 결국 국민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말뚝을 박더라도 시장원리 작동이라는 큰 틀을 깨트려선 안 된다고 본다. 정책 결정을 정권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소아병적인 자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 [Local] 충남 대표 브랜드 40종 선정

    ‘독립기념관, 대천해수욕장, 새조개, 금산 인삼, 천안 호두과자….’ 충남도가 24일 지역의 대표 브랜드 40종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지역민과 다른 지역 거주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전화, 우편 등을 통해 8개 분야에 걸쳐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문화유적 분야는 독립기념관이 52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충사, 무령왕릉, 수덕사, 동학사 등이다. 관광지는 대천 및 만리포해수욕장, 계룡산, 칠갑산, 대둔산 등이 꼽혔고 해산물은 대하, 꽃게, 굴, 주꾸미, 새조개 등이 선택됐다. 음식은 천안 병천순대, 서산·태안의 박속낙지탕과 영양굴밥, 금산 인삼어죽 등을 선호하고 있었다. 도는 이들 40종을 책자로 제작, 중앙부처 및 각 지역에 배포해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 “대선후보 행정수도 입장 밝혀야”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거듭 불만을 표시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차기 정부에서 행정수도 건설이 가능할 수 있다는 뜻도 피력했다. 하지만 헌재가 이미 위헌 결정을 내린 사안이라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24일 오전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행정수도 문제’에 대해 다음 정권을 운영해 갈 사람들이 명백한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며 행정수도 문제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이는 소신있는 정치인임을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선언하는 것”이라며 “중차대한 문제를 비켜 가는 것은 후보의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천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헌재의 위헌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치권의 합의와 국민 동의가 있다면 (차기 정부에서)행정수도가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특별법에 대한 헌재의 위헌결정을 거론하며 “위헌 결정이 나는 바람에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됐고, 실제로 정부 부처의 일부가 내려오지 못하게 됐다.”면서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정부 부처를 일부 떼어 남겨 놓고, 일부 옮겨 오고, 공무원이여의도 국회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로스쿨 정원 문제에 대해 법조계와 학계가 팽팽하게 다투고 있고, 앞으로 가다 보면 수도권과 지방이 학교배정의 문제를 놓고 또 팽팽하게 서로 대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눈치 보고 저 눈치 보면 어떤 공약을 해야 되겠느냐.”고 대선후보들을 압박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태안 옹도등대 ‘안전지킴이’ 100돌

    충남 서해안의 마지막 유인등대인 ‘옹도등대’가 100주년을 맞았다. 대산해양수산청은 23일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옹도등대에서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이 끝난 뒤 넙치 치어 1만마리를 방류했다.안흥항에서 12㎞ 떨어진 무인도 옹도에 등대가 세워진 건 1907년 1월. 정부에서 19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항로표지를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전국 26개 등대 가운데 하나다. 국내 최초의 유인등대는 인천 팔미도로 옹도등대는 9번째로 세워진 유인등대다. 충남 서해안 유인등대는 북격렬비도와 안도에도 있었으나 1990년대 두 등대는 원격조종 형태로 변모됐다.옹도등대는 처음 석유 백열등으로 불을 밝혔으나 메탈할라이트 전구로 바뀌었다.40㎞ 전방에서도 불빛을 볼 수가 있다. 높이 14m의 8각형 모양의 철근 콘크리트 등탑이 서 있다. 안개 낀 날은 43초마다 3초씩 사이렌을 울려줘 인천, 평택, 당진, 대산항을 드나드는 하루 100여척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사이렌 소리는 8㎞까지 도달한다. 등대는 강우량, 기온 등을 측정하는 기상관측소 역할도 한다. 옹도는 동쪽으로 단도, 가의도, 죽도, 부엌도, 목개도 등이 있고 서쪽에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와 궁시도, 병풍을 닮은 병풍도가 펼쳐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옹도등대에는 소장과 직원 2명이 배치돼 일을 하고 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대 개발 GPS 무인항공기 로봇항공기대회 우승

    서울대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위성항법장치(GPS) 무인항공기가 국내 무인항공기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기계항공공학부의 위성항법시스템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무인항공기 ‘스너글(SNUGL)’이 최근 충남 한서대 태안비행장에서 열린 한국 로봇항공기 경연대회에서 정규 부문 1위(금상)에 올랐다. 스너글은 목표지점 물건투하 정확도, 실종자 수색업무, 특정목표물 정밀 촬영 등 고난도 임무를 가장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연구팀은 6회째를 맞는 로봇항공기 대회에서 3차례 1위와 1차례 3위를 차지해 국내 무인항공기 개발팀의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기창돈 교수는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관성센서가 파손되거나 고장나면 곧바로 추락할 수밖에 없지만 DGPS 시스템을 장착하면 무사히 복귀할 수 있다.”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국방, 보안, 방재, 농업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당진 부두 건설중 거푸집 무너져 인부 바다 빠져 5명 실종

    19일 오후 5시3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동부철강 앞 부두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펌프카 기사 최정규(37)씨와 인부인 고수석(68)·김성일(50)·여조청(37·중국인)씨, 동부제강 하청업체 H사 직원 황병하(30)씨 등 5명에 바닷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 사고는 동부제강 부두 건설과정에서 해변에 가로 10m, 높이 4.2m의 거푸집을 세운 뒤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지지대가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거푸집이 바다쪽으로 무너지면서 거푸집 위에서 일하던 8명이 바닷물에 빠졌으나 천모(27)씨 등 3명은 구조됐다. 이곳은 갯벌을 매립한 뒤 콘크리트로 둑을 쌓아 고대공단을 조성, 수심이 6∼7m 정도 되고 물살이 세다. 태안해양경찰서는 동부제강 등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경비정과 선박을 동원,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파도가 높이 일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산 천수만은 기러기 천국

    세계 최대 철새도래지 충남 서산 천수만에는 기러기류의 철새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 2∼6월 천수만 철새도래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14목ㆍ33과ㆍ90속ㆍ172종의 조류 16만 2000여마리가 관찰됐다. 매월 2차례씩 천수만 서산A지구 5개 지점과 B지구 3개 지점에서 관찰한 것으로, 천수만 철새들을 전수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기러기류 조류가 12만 2000여마리로 압도적으로 많고, 종류는 참새류가 60종으로 가장 많았다. 간월호를 중심으로 한 A지구에서 12만 7000여마리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가창오리가 3만 75마리로 23.6%, 큰기러기가 1만 5424마리로 12.1%를 각각 차지했다.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는 1마리, 황새 15마리, 노랑부리저어새 146마리, 저어새 4마리, 호사도요 2마리 등 법적 보호종도 28종이 발견됐다. 맹금류인 붉은배새매와 잿빗개구리매도 각각 3마리와 2마리가 관찰됐다. 부남호가 중심인 B지구에선 3만 5000여마리가 관찰됐다. 이 가운데 큰기러기가 9041마리로 25.5%, 쇠기러기는 7208마리로 20.3%의 높은 서식분포를 보였다. 법적 보호종도 노랑부리저어새 13마리, 매 12마리, 참매 5마리, 큰덤불해오라기 2마리, 큰고니 16마리, 조롱이 및 흑두루미 등 19종이 있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보물선 신비 간직한 ‘바코드’ 물품 꼬리표 목간 발굴

    ‘탐진에서 개경에 있는 대정 인수에게 보낸다.…최대경 댁에 올린다.´(耽津亦在京隊正仁守·탐진역재경대정인수…崔大卿宅上·최대경택상) 탐진은 전남 강진의 옛이름이고 개경은 고려의 수도로 오늘날의 개성이다. 대정은 고려시대 하급 관리, 대경은 고위 관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주꾸미를 낚던 어민의 신고로 드러난 뒤 고려청자를 쏟아내고 있는 ‘태안 보물선’이 이번에는 물품꼬리표인 목간(木簡)을 내놓았다. 판독 결과 강진에서 만든 청자를 싣고 개경으로 가던 배가 태안 앞바다에서 거센 물살에 휩쓸려 침몰했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추정이 사실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충남 태안의 대섬 앞바다에서 침몰한 채 발견된 고려시대 청자운반선의 2차 발굴 결과를 발표했다.목간은 소나무 껍질에 먹으로 쓴 것으로 청자를 포장한 쐐기목과 함께 3종류가 나왔다. 첫 번째 목간에는 앞면에 ‘탐진…’, 뒷면에 ‘선적 책임자 ○가 배에 실었다.’는 내용의 ‘○재선진(○載船進)’이라고 씌어 있다. 두 번째 목간에 적힌 ‘○안영의 집으로 사기 일과를 보낸다.’는 ‘○안영호부사기일과(○安永戶付沙器一 )’에서 ‘과’는 한 꾸러미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최대경택상’은 세 번째 목간에 씌어 있었다. 적외선 촬영으로 목간을 분석한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고려시대 도자기 생산과 운송체계, 해상항로, 선박사, 도자사, 생활사 등을 밝히는 귀중한 자료”라면서 “국내 수중발굴사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그동안의 발굴에서 모두 1만 9000점 남짓한 12세기 전반의 청자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철화(철분이 섞인 안료로 그린 무늬)와 퇴화(붓으로 두껍게 올려서 만든 무늬)로 장식한 두꺼비모양 청자 벼루(靑磁鐵畵堆花文蟾形硯)와 사자모양 청자 향로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이다. 두꺼비모양 벼루는 피부와 눈동자를 검붉은 철화와 하얀 퇴화로, 입과 다리는 음각으로 표현했고, 사자모양 향로는 독특한 조형감이 일품이다. 도자기 전문가인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평생 도자기를 봐왔지만 이렇게 흥분되는 순간은 처음”이라면서 “목간과 사자향로 같은 이형(異形)청자 등은 청자연구사에서 경이롭고 놀랄 만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태안 보물선에 대한 발굴을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계획이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 친환경에너지에 길을 묻다

    대기업, 친환경에너지에 길을 묻다

    대기업들이 햇빛, 바람, 파도 등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미래의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보호기업이란 덤도 무시 못한다. LG그룹은 아주 적극적이다.460억원을 들여 ‘LG솔라에너지(가칭)’를 만들겠다고 최근 밝혔다. 솔라에너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운영할 태양광발전사업 전담 회사다. 솔라에너지는 LG가 GS그룹과 계열분리된 뒤 3년만에 손대는 첫 사업이다.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대한 LG의 의지와 애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LG계열사들은 친환경적이고 고갈의 우려가 없는 ‘지속가능형 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1년 내내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하이브리드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열이 이용됐다. 부산대 교수연구동에 7개월간 시범운용한 결과, 냉난방 효율은 50%가 높아졌다. 반면 비용은 반으로 줄었다. LG화학은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건축 외장재와 접목시키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BIPV)’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종전 태양광발전은 옥상 등에 별도의 설비와 장소가 필요했지만 BIPV는 건물 외벽의 유리창 등에 태양광 설비를 접목, 별도의 공간이 필요없다.LG화학은 지난 7월 서울시가 송파구 문정동에 만드는 ‘동남권 유통단지’ 상가 건물에 BIPV시스템을 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 LG CNS도 정보기술(IT)의 시스템통합기술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LG CNS는 충남 태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1468만㎡(445만평) 규모다. LG상사는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사업도 검토하고 있다.LG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계열사간 관련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재작년부터 태양광발전설비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충북 음성에 태양광발전설비와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2월이 완공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남 해남에 들어설 1.2㎿급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3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 수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와 달리 선진국은 이미 친환경에너지사업이 활발한 단계”라며 “앞으로 친환경에너지사업의 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LCD총괄 산하의 ‘차세대연구소’안에 태양광사업 등을 검토할 ‘광에너지랩’을 만들었다.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체에너지’사업을 하는 벤처회사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선 앞으로 대체에너지 시장 규모가 IT와 생명공학(BT) 시장을 합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양에너지사업도 국내 시장 규모가 해마다 20∼30%씩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주꾸미 공덕비/황성기 논설위원

    살면서 수없이 듣고 수없이 하는 게 “덕을 쌓아라.”는 말이다. 논어에 덕에 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정치를 덕으로 비유하자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는데 뭇 별들이 그를 향해 도는 것과 같다.”는 말도 그중 하나다. 그렇지만 덕의 의미는 이해하기 어렵다.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은 ‘국어 낱말 뜻’숙제를 내고 수렴청정, 선왕 다음으로 덕이란 단어를 조사하라고 했다. 덕이란 뜻을 이해하고 숙제를 해간 아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덕(德)은 인간이 평생 지고 가야 할 짐일 것이다. 덕을 물어 왔을 때 제대로 답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전적 의미로는 첫째, 마음이 바르고 인도(人道)에 합당한 일, 둘째 도덕적 이상 또는 법칙을 좇아 확실히 의지를 결정할 수 있는 인격적 능력, 셋째 은혜이다. 덕을 베풀면 사람이건 동물이건 기렸던 것이 우리 민족이다. 불타는 집에서 주인을 구한 전북 임실군 오수마을의 충견에게도 베푼 덕을 기린다는 뜻에서 공덕비가 세워졌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고려 청자를 안고 침몰한 배를 찾는데 결정적 공로를 세운 주꾸미의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 주꾸미를 건져 올린 어민에 공이 있는지, 청자대접을 움켜 쥐고 있던 주꾸미에 공이 있는지는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주꾸미가 소송을 건다면 법원은 주꾸미에게 상당 부분의 공을 인정할지 모른다.1994년 건립된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신안 앞바다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지어졌다. 수천점의 태안 앞바다 고려청자를 인양하는데 도움을 준 주꾸미에게 공덕비 같은 동상을 세워 주는 일은 지자체 발전을 꾀하는 태안군으로선 당연하다. 주꾸미에게 공덕비를 세우는 일에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덕비를 많은 사람의 말이 이루는 ‘만구성비(萬口成碑)’라고도 하지 않았는가.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직접 그렸다는 동상 설계안을 보면 통발 어선에 낚아 올려지기 전의 주꾸미의 모습을 생생히 그리고 있다. 고려 시대의 유물을 900년이 지난 지금 현대인들에게 선사한 주꾸미의 공도 크지만 그것을 건져올린 어민 김용철씨에게도 청자 1점을 보상하는 것 이상의 공덕을 기리는 게 예의가 아닐까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청자 주꾸미’ 동상 세운다

    ‘청자 주꾸미’ 동상 세운다

    수만점의 고려청자를 실은 채 충남 태안앞바다에 침몰한 운반선을 찾는 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운 주꾸미를 기리는 동상이 세워진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주꾸미 동상 건립을 이완구 충남지사에게 제안했다.”면서 “충남도나 태안군 모두 적극적으로 찬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11일 말했다. 유 청장은 특히 주꾸미가 청자 접시를 붙든 채 바다에서 건져올려지는 장면을 스케치한 동상 설계안을 직접 그려 충남도와 태안군에 전달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우리 지역 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청자와 운반선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어 전시관과 함께 주꾸미 동상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동상 건립 시기는 내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안 고려청자 운반선은 지난 5월 충남 태안군 근흥면 대섬의 이웃 바다에서 통발로 주꾸미를 잡던 현지 어민 김용철(58)씨가 주꾸미가 움켜쥔 청자대접 한 점을 건져 올림에 따라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졌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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