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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체 성과급 희비 엇갈려

    ‘현대중공업 387%’‘대우조선해양 350%’‘삼성중공업 고구마 1상자’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낸 국내 빅3 조선사의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활짝 웃었다. 반면 태안기름 유출 사고란 악재를 만난 삼성중공업은 기대를 접어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통상임금(기본급+일부 수당)의 387%를 성과급으로 받았다.2005년엔 200%,2006년엔 250%였다. 지난해 성과급이 예년보다 많은 것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이익을 많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 700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도 2006년의 300%보다 많은 350%를 지난해 성과급으로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통상임금 기준이다. 상반기와 연말로 나눠 받았다. 실적(이익)이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0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2006년엔 587억원이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잔뜩 기대했던 성과급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대신 지난달 31일 5㎏짜리 태안산(産) 호박고구마 1상자씩을 받았다. 성적은 경쟁사에 결코 빠지지 않는다. 회사측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5000억∼6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2006년(당기순이익 1541억원)에도 대우조선해양을 앞질렀으나 성과급과의 인연은 없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안, 천일염 명품화 박차

    전남 서해안의 천일염이 지난해 12월 염(鹽) 관리법 개정으로 식품 제조·판매가 허용되면서 세계 명품화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천일염은 그동안 국내에서 식용이 아닌 공업용으로 판매가 제한됐다. 배추 절임 등에는 사용됐지만 식탁에는 오르지 못했다. 4일 신안군에 따르면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10%)이 풍부하고 염화나트륨 농도가 낮아 고급 소금으로 확인된 신안 천일염을 세계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천일염 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다. 군은 이 조례에 따라 천일염 명품화에 필요한 물류시설과 염전시설 개선비, 택배비, 홍보비, 생산자 교육·훈련비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정부의 신활력 사업비 3년치인 87억원과 지방비 54억원 등 155억원이 집중투자된다. 또 정부의 제3차 도서종합개발사업비(방파제) 132억원도 천일염 명품화 산업으로 돌려 투자된다. 국내산 천일염은 불순물이 섞여 있다는 오해로 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성분 분석에서 국내산보다 20배나 비싼 세계 최고가인 프랑스 북부의 게랑드산 천일염과 엇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태안 기름 불똥으로 신안 천일염은 1부대(30㎏)에 4000∼5000원에서 8000원까지 치솟았다. 신안군은 이달에 천일염 생산·판매 전담 부서를 과로 승격하고 관련 부서를 3개 계로 늘려 인원을 보충했다. 지난해 신안군 916 어가는 전국 천일염의 66%인 19만 8000t을 생산해 4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강정태 천일염 유통담당은 “품질로 세계 최고인 신안산 천일염을 고급염으로 인식시켜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기름 걱정 덜고 고기 많이 잡게 해주소서”

    “기름 걱정 덜고 고기 많이 잡게 해주소서”

    충남 최대 풍어제인 태안 안면도 황도붕기풍어제가 8, 9일 이틀간 열린다. 박현철(46) 이장은 4일 “올 풍어제는 기름오염사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의 안녕과 재도약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풍어제에는 매년 1000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올해는 크게 줄 것으로 예상돼 마을 주민들은 풍어제 기간동안 숙박료를 30% 깎아주고 굴 등 지역 수산물을 싸게 팔 계획이다. 이 풍어제는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로 막을 올린다. 돼지는 임경업 장군을 모시는 뱀신과 상극이란 이유로 쓰지 않는다. 풍어제가 열릴 때는 주민들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어 집집마다 돌며 풍어와 마을 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이 열린다. 굿이 끝나면 어민들은 제주를 선두로 제물과 5색 뱃기를 들고 당집에 가 밤새 굿판을 벌인다.1년간 배를 지켜줄 선신의 내림을 받기 위해서다. 이튿날 새벽 바다를 떠도는 넋을 달래는 강변용신굿과 고기잡이 때 부르던 붕기풍어타령으로 막을 내린다. 황도는 옛날 먼바다로 나가 참조기잡이를 하던 때부터 매년 정월 초이틀에 성대하게 풍어제를 열어오고 있다. 이 풍어제의 제주는 여성이 맡게 되는데 한달 전부터 매일 목욕재계를 하면서 부부간 잠자리도 피한다. 굿판은 유명 무속인 김금화씨가 30여년째 맡아오고 있다. 풍어제는 1991년 충남도 무형문화재 12호로 지정됐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설은 생각도 못해… 희망이 없어요”

    “설은 생각도 못해… 희망이 없어요”

    “조상님들이 물려준 바다를 못지킨 죄인입니다. 설이란 말은 입 밖에 내지도 못합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사는 선남욱(55)·정정애(56)씨 가족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희망에 가득차 있었다. 굴 양식을 하다가 펜션 영업까지 시작했다. 펜션을 짓기 위해 11억 5000만원을 빚 지고, 한 달 이자가 700만원이나 됐지만 바다만 바라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솟아났다. 대학생인 딸 찬미(20)씨는 콘퍼런스 매니저의 꿈을 키워갔고, 서울에서 재수를 하는 아들 감사(19)군도 힘든 생활을 잘 참았다. 하지만 검은 기름이 바다를 삼킨 그날부터 꿈은 사라졌다. 지금은 네 식구 모두 매일 아침 8시부터 바다에 나가 기름을 닦는다. 딸은 휴학했고, 아들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뛰어다닌다.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바다 못지킨 죄인… 세뱃돈 엄두 못내” 지독한 기름냄새 탓인지 남욱씨는 심한 두통으로 날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애씨도 전에 없던 고혈압과 울렁증에 시달린다. 남욱씨는 “몸도 몸이지만 긴급생계비가 설 전에는 나와야 할 텐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내륙과 해안이 혼재한 원북면에는 아직 생계비가 나오지 않았다. 생계비 규모에 따른 내륙지역과 해안지역의 갈등으로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해안쪽 가구들은 600만원씩 지급되고 있지만, 내륙은 350만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정애씨는 “내륙 농산물도 태안이라는 이름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면서 “집집마다 얼마나 급하면 생계비를 놓고 싸우겠냐.”고 말했다. 예전 설에는 내륙·해안 가리지 않고 모두 면사무소에 모여 노래자랑을 했지만 이번 설에는 인정을 기대하기 힘들다. 굴을 따서 마련한 할머니들의 꼬깃꼬깃한 세뱃돈도 사라질 것이다. 남욱씨는 기름을 아끼고 아끼다 지난 1일 모처럼 보일러를 틀었는데 얼었던 배관이 터지고 말았다. 수리공은 “하루에도 열 집 이상에서 보일러가 터진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 발길도 뚝 찬미씨에게는 ‘무작정 방제작업’이 가장 답답하다. 무턱대고 모래를 파거나 청바지를 모래에 묻기도 한다. 하지만 백사장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기엔 너무 넓다. 찬미씨는 모래 속 원유층을 측정해서 원유가 흐르는 길목을 파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방제업체 직원은 “나도 잘 모른다.”고 맥빠지게 답했다. 기름때를 닦아내는 찬미씨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숨이 턱턱 막혀와도 영어 공부를, 희망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사군은 자원봉사 행렬이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했다.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닌지, 혼자 남겨지는 것은 아닌지 영 불안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0명씩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많아야 50명선이다. 감사군은 “오는 8월 입대 전까지 계속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술만 마시고 가는 분들이 있는데…술은 조금만 가져오세요.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꼭 다시 오세요.” 글 태안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뮤지컬 ‘보물섬’ 태안 위문 공연

    기획사 준앤줄라이는 원유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지역을 찾아가 뮤지컬 ‘보물섬’을 무료로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태안문화회관에서 13,14일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기획사 측은 “태안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위해 이번 위문공연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다른 장르의 무료 공연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태안 자원봉사도중 숨져

    1일 오후 기름방제 작업을 위해 충남 태안을 찾은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 남부사부소 직원 손모(44·6급·전남 구례)씨가 돌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손씨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항 주변 주차장에 주차된 공단 승합차 안에서 실신한 채로 직원들에게 발견됐으나 병원으로 옮기다 숨졌다. 손씨는 전날 오전 직원 20여명과 함께 태안 모항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했다. 이어 1일 아침부터 가의도에서 작업하기로 하고, 신진항을 찾았다가 급격한 피로 증세 때문에 차 안에서 혼자 쉬다가 변을 당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심상정대표 “민노 혁신… 88만원세대 정당될 것”

    심상정대표 “민노 혁신… 88만원세대 정당될 것”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31일 “편향적 친북당이라는 이미지와 단절하고 책임과 능력을 갖춘 평화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운동권 출신들의 정당, 대기업 노동자들의 당, 친북당 등 낡은 요소를 과감히 혁신하고 88만원 세대의 젊은 정당,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진보진영 전체를 향해 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열겠다.”며 “민노당이 혁신을 통해 강력한 진보야당, 중심야당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통합신당이 진보를 해보겠다고, 제3의 길을 가겠다고 하지만 자기 말의 진실성을 믿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선에서 신보수주의로 심판받은 통합신당은 이명박정부를 견제할 능력도 자격도 없다.”고 질타했다. 또 “이명박 당선인은 60회에 이르는 행보 중 소외층을 만난 것은 단 세 번”이라며 “이명박정부는 재벌·부자 등 힘센 사람들을 위한 정부, 양극화된 갈등정부, 토건정부, 신권위주의로 갈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 사회공공적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부총리 신설과 16개 부서로 하는 대안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2월 임시국회에서 태안지원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민노당의 강경 평등파를 중심으로 한 신당창당파 핵심인사인 조승수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 평등파 최대조직인 ‘전진’의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은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반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민노당의 분당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교사는 돈받고, 학생은 돈 낸 태안 봉사

    충남 태안 기름 유출사고 현장에서 방제 작업을 한 교사들이 출장비와 시간외 수당까지 챙겼다고 한다. 심지어 자원봉사를 했다는 확인서를 받아 5만원의 소득공제 혜택까지 봤다는 교사도 있다. 온 국민이 바다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여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혹한 속에서 묵묵히 오염된 돌을 닦고 모래를 쓸었다. 이주노동자들조차도 태안으로 달려가 방제작업을 하며 한국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외국인으로서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출장비 등을 챙긴 교사들은 다른 곳도 아닌 기름 피해가 가장 큰 충남 지역의 교사·교직원이다. 방제에 참가한 5800명 중 5000명은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1인당 5만∼8만원의 출장비와 교통비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도 모자라 3만원가량의 시간외수당을 타내는가 하면 방학과 휴일에 한 방제활동에 대해서도 출장비를 받았다. 교사들과 달리 학생들은 2만∼3만원씩을 내고 봉사를 다녀왔다. 태안 자원봉사는 주민이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힘을 모아 환경오염을 줄인다는 데 참뜻이 있다. 게다가 생계가 막막해 주민들이 목숨을 끊는 판이다. 봉사를 실천하고 가르쳐야 할 교사들은 뒤에서 뱃속을 챙겼다니 무슨 낯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 충남교육청의 해명이 가관이다. 방제가 사적 활동이 아니라 지시에 따른 것이며 근무의 연장이라 출장비를 환수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개학 후에도 방제활동을 계속한다는데 돈받고 할 봉사라면 위화감 주지 않도록 아예 안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4) 전남 곡성 태안사 능파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54) 전남 곡성 태안사 능파각

    전남 곡성은 섬진강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이지요. 읍내에서 섬진강을 따라 남쪽으로 한동안 달리면 두물머리에 자리잡은 전라선의 압록역이 나타납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이번에는 보성강을 끼고 달리는 강변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지지요. 이렇게 4㎞ 정도를 가면 왼쪽으로 보성강을 가로지르는 태안교가 나타나는데, 신라 말 선불교를 일으켜 세운 구산선문(九山禪門)의 하나인 동리산문(桐裏山門)의 종찰인 태안사로 가는 길목이 되지요. 해발 753.7m의 동리산 들머리에 있는 절은 이곳에서 6㎞쯤 더 들어가야 합니다. 태안사는 6·25전쟁을 겪으며 많은 피해를 입었음에도 동리산문을 연 적인선사 혜철(785∼861)과 제2대 조사인 광자대사 윤다(864∼945)의 부도 및 탑비를 비롯하여 볼 만한 문화유산이 적지 않습니다. 계곡에 놓인 능파각(凌波閣)은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태안사의 이름을 알리는 데 한몫을 하고 있지요. 능파각은 다리 위에 누각을 세운 누교(樓橋)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누교의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요. 백제 무왕(재위 600∼641) 때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전북 익산 미륵사터에서는 아래는 석조 다리이고, 위는 목로 회랑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조사되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경주의 월정교는 누교로 복원하고자 현재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다리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출연한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도 등장합니다.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에 있는 로즈만 다리와 할리웰 다리라고 하지요. 하지만 능파각이 미국의 지붕달린 다리와 다른 것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각으로도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능파각은 천왕문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일반적으로 천왕문은 절의 일주문 안쪽에 세워지지요. 가운데 통로를 중심으로 양옆에는 금강역사상을 모시는 것이 보통입니다. 악귀나 부정한 기운이 통과할 수 없으니 그 내부는 청정도량이 됩니다. 그런데 불교에서 다리는 사바세계와 피안의 세계를 연결시켜주는 경계를 상징한다고 하지요. 아래로 동리산 계곡의 맑디 맑은 물이 끊이지 않고 흘러내려가는 능파각은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기에 앞서 속세에서 더럽혀진 마음을 깨끗이 씻어버리는 장소라는 상징성 또한 부여되어 있습니다. 능파교에 금강역사를 모시지는 않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천왕문에 해당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보아도 좋겠지요. 하지만 지금 능파교가 있는 곳은 일주문 밖이어서 천왕문의 상징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변에 충혼탑과 연못을 조성하면서 능파각 밖에 있던 일주문을 안으로 옮겨놓은 결과라고 합니다. 능파각은 신라 문성왕 12년(850) 혜철이 창건했다는 속설이 전하고 있지요. 하지만 좀 더 믿을 만한 ‘태안사사적기’는 영조 13년(1737)에 지은 뒤 1923년까지 4차례에 걸쳐 중수했다고 적었습니다. 능파각은 1996년에도 해체하여 썩은 재목을 교체하고 다시 세우는 보수작업이 이루어졌지요. 이렇듯 보수가 잦은 것은 폭우가 내리면 계곡이 넘치기 일쑤이고, 평소에도 습기가 목재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임보 시인은 ‘능파각’에서 ‘개울 위에 다락을 세웠으니 누각(樓閣)이요/개울 위에 다리를 놓았으니 교량(橋梁)이요/개울 위에 절문을 얹었으니 산문(山門)이다/동리산 계곡 물 위에 뜬 봉황의 집’이라고 읊었습니다. 짤막한 시에서 능파각의 성격까지도 잘 묘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리산이라는 이름을 풀어보면 ‘오동나무가 우거진 숲’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능파각을 ‘계곡 물 위에 뜬 봉황의 집’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 이제 자동차를 타고 태안사를 찾으면 능파각을 건너지 않고도 곧바로 절 마당에 닿습니다. 하지만 조금 걷더라도 계곡의 운치를 느끼면서 시인이 ‘봉황의 집’이라고 감탄한 능파각에 들러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타르’가 앗아간 어민 설 대목

    ‘타르’가 앗아간 어민 설 대목

    설 대목 선물용으로 불티나게 팔리던 영광 굴비와 완도 전복, 김, 멸치 등 청정 수산물이 태안 기름찌꺼기(타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역 경제가 휘청하고 있다. ●주문량 반감·식당도 된서리 굴비 도매상이 밀집한 전남 영광군 법성면 법성포항.30일 면 소재지인 법성리와 진내리 도로 양편과 뒤쪽 골목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352개 굴비 도매상들마다 ‘죽을 상’을 지었다. 외지 차량들로 북적대던 법성면 소재지 식당들도 찬바람이 돌았다. 법성포 굴비특품사업단 허광석(61) 상무는 “많게는 주문량이 예년의 절반가량 줄었으나 오해를 살까봐 값도 내리지 못한다.”고 하소연을 했다. 가정용은 20마리에 1만∼5만원, 선물용은 10마리에 5만∼30만원이다. 그는 설 선물용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꺼림칙해 못 사겠다” 굴비 도매상들은 “택배 주문 물량 마감시한(2월2일)까지 기다려 보지만 이미 글렀다.”고 푸념을 했다. 법성포에서 가장 큰 ‘구가네굴비’는 지난 설보다 40%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했다. 이 가게 사장은 “수도권지역의 주문량이 많지만 전화해 ‘꺼림칙하다. 찝찝하다.’고 말할 때는 복장이 터진다.”고 했다. 이웃한 ‘영산해다올’ 도매상은 “지난 설에 하루 200여통 전화주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판매 6년째인 ‘영광굴비’의 김맹임(31·여) 배송담당은 “인터넷 매출이 대부분인데 올해는 예년의 30∼40%도 안 돼 하루 1500여건의 주문에 그친다.”고 전했다. 도매상들은 “영광굴비는 지난 6월 이후 동지나해상에서 잡은 것을 말린 것으로 타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굴비판매 부진은 바닷가를 따라 들어선 전통굴비 식당가로 이어졌다.‘1번지 식당’ 주인 김영식(51)씨는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굴비를 사러 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지난 설에 하루 1000여명이던 손님이 200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비좁던 도로 위 물양장도 3분의1만 찬 100여대 차량만 보일 뿐 텅텅 비었다. 영광군내 굴비도매상은 법성포 352개, 영광읍 91개 등 443개로 지난해 1만 9000여t,29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타르 불똥은 애먼 청정해역 완도까지 튀었다. 건강식품으로 인기 높던 전복은 물론 김과 멸치, 미역 등 해조류 전반으로 여파가 미쳐 주문 전화가 끊어졌다. ●위판장 거래처 잃어 썰렁 선물 포장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완도읍내 건어물 위판장과 가게들도 썰렁해 대목인지를 의심케 했다. 이말열(46) 완도수협 직거래사업팀장은 “이맘때면 수협 위판장이 빗발치는 주문전화에 시달렸는데 올해는 하루 서너통 받기도 힘들다.”며 “하도 주문이 안 들어와 지난해 거래처에 전화했더니 ‘올해는 기름 때문에 바꿨다.’고 대답하더라.”고 털어놨다. 김유신(55·완도군 군외면 신항리) 한국전복양식협회장은 “1년 중 가장 바쁜 이 시기에 전복 생산어가들이 예년의 10분의1도 안 되는 하루 2∼3통 주문전화에 의욕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협회에 등록된 완도군 전복 양식어가는 580여가구다. 선물용으로 인기인 상품이 상자당 7∼10개짜리로 값은 5000원 떨어진 4만 5000∼5만원선이다. 지난해 완도군 내 전복 매출액은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완도수협과 양식어민들은 “완도 전복이나 김, 멸치는 기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영광·완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삼성중공업 “유조선 충돌 우리 잘못 없다”

    삼성중공업이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검찰의 주요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해 사고 책임 공방전이 확산되고 있다. 태안 주민들과 주민측 법률자문단은 “무리한 주장”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30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이상우 판사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전날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충돌 사고는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안일한 대응으로 발생한 것이지 삼성중공업측의 과실로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A4 용지 2장 분량의 의견서를 냈다. 삼성중공업은 또 예인선단 선장 조모(51)씨의 항해일지 위조 혐의와 관련해 “고의로 허위 기재한 것이 아니라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 착오로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삼성은 이어 “예인선 선원들과 직접적 고용 관계가 없고 항해와 관련된 부분은 예인선 선원들의 독자적 업무범위에 속하는 만큼 삼성중공업이 사용자로서 책임을 부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삼성중공업이 이같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2차 공판 등 재판 과정에서 검찰 및 유조선사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로버트 김, 후원인들과 만나

    로버트 김, 후원인들과 만나

    “교도소에 있는 동안 후원인들과 국민들이 너무나 큰 사랑을 줬습니다. 그에 대한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30일 밤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에서 9년간 수감생활을 했던 로버트 김(68ㆍ한국명 김채곤)이 그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온 국내 후원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2005년 10월 수감생활을 마친 뒤 세 번째 입국한 로버트 김은 “조용히 태안 봉사활동만 하고 가려 했는데 이런 자리까지 마련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원유 유출관련 원론적 발언만”

    김영훈 대성그룹회장 “원유 유출관련 원론적 발언만”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삼성중공업을 우회적으로 질타해 눈길을 끈다.30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다녀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다보스 구상-정보기술(IT) 발전과 기업의 사회 책임’이란 글을 올렸다. 김 회장은 이 글에서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은 단순한 도덕적 명분 이상의 경제적 효과도 가지고 온다.”며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제품의 기업을 사겠느냐, 아니면 유출사고 관련자인데도 ‘법적인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공식적 입장을 발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발언만 한 기업의 제품을 사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고] 이젠 서해안 수산물 팔아주자/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우리국민의 저력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천혜의 땅 태안반도에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두달이 지났다. 혹한의 겨울바람 속에서도 하루 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띠를 이루었다. 유명세를 치르는 정치인, 연예인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유치원생까지 지금까지 태안을 다녀간 인원이 15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은 어느 정도 제거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래자갈 속 깊이 배어든 기름처럼 이 지역 주민들의 상처와 시름은 여전히 깊다. 그 하나는 해변이나 바다가 완전히 원상복구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뚝 끊긴 사람들의 발걸음 때문이다. 우선 모래 속 기름들이나 바다 속 오일볼까지 깨끗이 제거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전문가들조차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이 한 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례로 오랜 시간과 첨단기술이 해결할 것이다. 문제는 두 번째 이유이다. 이는 우리의 마음 속에 기름오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민들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태안은 물론 서울에서 서해안의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까지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전 같으면 북적거릴 어시장에서 사람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두 달이 넘는 장기적인 침체로 상인들은 물론 대다수 주민들까지 생계비 걱정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옛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멀리서 말로 위로하는 친척보다는 가까이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나누는 이웃이 백번 낫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절대 먼 친척은 아니었다. 아니 세계를 놀라게 하는 끈끈한 정과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한걸음 더 나가 예전처럼 태안반도를 찾아 관광도 하고,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잔도 기울이는 가까운 이웃이 되어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의 태안, 서산, 보령, 당진, 서천, 홍천 등 6개 시·군과 전북의 군산, 부안 등 인근지역의 수산물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거해 검사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역시 오염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 피해 지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행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니 기름이 거의 다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계속 하더라도,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관광객이자 가까운 이웃으로 찾아가 볼 것을 제안한다. 가족끼리 또는 회사의 동료끼리 어울려 가서 놀아주고, 팔아주고, 먹어주자.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맞잡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정담을 나눠보자. 그래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주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스며든 시름을 덜어주는 또 다른 차원의 자원봉사자가 되길 기대한다. 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 [Seoul In] 구청 직원 태안자원봉사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직원 80명이 30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으로 자원봉사를 떠났다. 지난해 12월14일 태안군 소원면 십포리에서의 자원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총무과 2289-1314.
  • 태안 주민 생계비 지급기준 묘안 없나

    태안 주민 생계비 지급기준 묘안 없나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주민에 대한 생계비가 사고 50여일 만인 29일부터 지급되고 있으나 상당수 읍·면에서 지급 기준 등을 놓고 마을 주민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차질 없이 지급된 마을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은행들도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를 당한 충남 태안 주민에 대한 생계비가 사고 50여일 만인 29일부터 지급되고 있으나 상당수 읍·면에서 지급 기준 등을 놓고 마을 주민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차질 없이 지급된 마을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은행들도 주민들을 상대로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안군 근흥면은 이날 피해가 가장 컸던 가의도에 가구당 350만원씩 40가구에 모두 1억 4000만원의 생계비를 지급했다. 마을 이장 주동복(76)씨는 “당초에 가구당 식구수를 기준으로 정했었으나 혼자 사는 일부 주민이 반발해 똑같이 나누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주민 일부는 이 날 은행에서 생활비를 찾기 위해 급히 안흥항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고기잡이와 함께 홍합, 미역, 톳 등을 양식하고 있다. 가의도 주민들은 그동안 가구당 월 200만∼500만원을 벌어왔다. 지금은 조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로 피해 규모는 비슷비슷한 처지다. ●마을별 배분·가구별 규모 갑론을박 하지만 다른 마을은 이날도 면사무소에 모여 저녁까지 회의를 계속했다. 근흥면사무소 관계자는 “생계비 지급대상에서 빠진 사람을 수정하고 지급 기준을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면허어업, 양식장, 맨손어업 등 업종이 각각 달라 자기 마을의 주 업종에 유리한 지급 지급을 적용하기 위해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민박을 하는 국장환(76)씨는 “마을별로 생계비 배분도 안됐지만 가구별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해 진통이 간단히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전날 정부에서 추가 지원키로 한 생계비 300억원과 관련해 권희태 충남도 유류대책본부장은 “1차 지급 상황을 살피고 설 이후에 지급하겠다.”면서 “1차 처럼 태안 70%, 나머지 5개 시·군 30%로 가는 게 원칙이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피해확인증명원 없어 융자 못받아 은행들도 잇따라 태안지역 피해 주민에게 특별 대출에 나서고 있으나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별 지원’이란 말과 달리 주민들이 다급한 생계와 피해복구를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아도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별 실효를 못 보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 충남본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태안 원유유출 사고 피해 주민들에게 1000억원의 융자 지원에 나섰으나 대출이 한건도 없는 실정이다. 피해 주민이 신규 대출을 받으려면 군청 등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확인증명원’을 발급해 줘야 하지만 피해 규모가 나와있지 않아 못해주고 있다. 소원면 주민 김모(55)씨는 “피해액 확정은 사고선박 보험회사 등이 하는데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며 “은행이 기름오염으로 시름에 잠긴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농협은 상황이 이런 데도 지난 28일 피해 주민에게 2000억원을 추가 융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농협 충남본부, 대출 1건 없는 채 융자액 늘려 지난 21일부터 태안 주민에게 1000억원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중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도 사정은 별 차이가 없다. 이 은행 태안지점에는 하루평균 30여건의 전화 및 방문 대출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나 신규 대출은 고작 4건에 5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피해금액 범위에서 신규 대출을 해주게 돼있어 피해 확인서에 피해액이 반드시 기재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희태 본부장은 “정확한 피해액은 배상협상이 끝나야 나오는 건데 어떻게 발급해 주느냐.”며 “주민이 신규 대출을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간이 확인서라도 떼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천~안면도 연륙교 사업자 연말 확정

    충남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간 연륙교 건설 사업자가 올해 선정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29일 오는 6월 공모를 거쳐 올해 말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하반기 이 연륙교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완공은 2020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륙교는 접속도로를 포함해 모두 13.5㎞로 보령시 대천항에서 3.3㎞의 교량을 놓은 뒤 폭 100m 길이 750m의 인공섬을 건설해 원산도까지 길이 2.4㎞의 해저터널로 이어진다. 원산도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까지는 1.75㎞의 교량이 건설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름유출 생계비 가구당 최고 291만원

    정부가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피해 주민에게 긴급 생계안정지원금 468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기름유출 사고로 오염 피해를 입은 충남과 전남도에 추가로 긴급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의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경우 당초 피해 추정 가구가 1만 5000가구였지만 시·군별 피해조사 결과, 피해 가구수가 3만여가구로 증가함에 따라 추가로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타르’(기름 찌꺼기) 유입으로 유류오염 피해를 입은 전남 3개 시·군(영광·무안·신안군)의 8400가구에 모두 168억원을 지원한다.1차 긴급 생계안정자금 지급 관련, 태안군은 가구당 74만여원에서 최고 291만원으로 결정, 이르면 29일 주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생계비 배분 기준은 가구수와 오염해안선 길이, 어장면허 면적, 어업종사자수, 어선수, 음식·숙박업소수, 기초생활수급자수 등 7개 항목을 개별지표로 삼았다. 개별지표 30%와 피해정도 70%를 합산해 생계비 배분이 결정됐다. 피해 정도는 4단계 가중치를 둬 D등급(태안읍)을 1로 보고 C등급(안면, 고남, 남면)은 2배,B등급(이원, 근흥면)은 4배,A등급(소원, 원북면)은 5배를 각각 적용했다.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공정 공천 실천만 남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7일 4·9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할 얘기를 다했고 제대로 당이 실천하는 일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정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신뢰와 약속을 바탕으로 (공심위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공천 기준이 어떠해야 하느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기준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 배제’ 당규에 대해서는 “제가 공심위원도 아니고….”라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는 휴일인 이날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벌였다.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수 7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인터넷 팬 카페 16개가 연합한 ‘호박가족’ 회원들과 함께였다. 홈피 방문객이 100만명씩 늘 때마다 박 전 대표는 자선바자와 고아원 방문, 심장병 어린이 돕기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태안 6개 해안의 복구 작업에는 6600여명이 참석했다. 서청원 전 대표와 김학원·이규택·김영선·허태열·김학송·심재엽·김태환·한선교·박세환·서상기·송영선·이진구·이혜훈·정갑윤의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과 당협위원장도 대거 참석했다. 그래서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표가 대중적인 행보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11시쯤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에 도착해 2시간 가까이 기름방제 작업을 했다. 박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한 번 만날 때마다 의미있는 일을 해왔으며,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분이 사랑과 믿음을 보내줘 큰 힘이 되고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진태구 태안군수와 군민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긴급 태안주민지원 특별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피해지역 바깥쪽 태안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도 거부당하고 있다는데,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태안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노래선물, 사연과 신청곡으로 꾸미는 정겨운 무대가 마련된다. 주현미의 ‘님’,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강승모의 ‘무정 블루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송대관의 ‘갈대의 순정’, 전미경의 ‘해바라기 꽃’ 등 주옥 같은 노래를 준비했다.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서시를 대면한 부차는 진심을 털어 놓으며 용기가 없으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없다고 자책한다. 백비의 수급이 돌아오자 부차는 할 말을 잃고, 서시에게 춤을 춰달라 청한다. 춤이 끝난 후 부차는 언제 떠났는지 자리에 보이지 않는다. 구천은 결국 부차의 항복을 얻어낸다. 오나라 대전에서 부차는 자결을 결심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결정체라고 불릴 정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대리석과 모자이크, 아라베스크 등 알함브라만의 화려함이 있다. 알함브라 궁전이 800년 전의 화려했던 영화를 되짚어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복원작업에 들어갔다. 이곳은 해마다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영조는 산에게 보위를 물려줄 준비를 한다. 영조는 최석주를 불러 노론벽파가 장악한 군대를 파악한 뒤, 금위영을 제외한 모든 군사를 도성 밖으로 보내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르는 거병범궐에 대비한다. 한편 영조와 산의 움직임을 파악한 정순은 우리가 살자면 둘 중 한 사람의 숨통은 끊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희의 선행이 인터넷에 알려져 소문난 찬방 김치 주문이 폭주하자 정 여사와 순옥은 기뻐하고, 김치공장은 바쁘게 돌아간다. 강 회장, 현수, 윤진이 타고 있는 차에 영선이 계획적으로 승차해 우연을 가장한 뺑소니 교통사고를 연출하고 윤진은 그 범인을 집 앞에서 본 적이 있다고 준혁에게 말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기름유출 사고로 기름 폭탄을 맞은 듯 검게 변한 충남 태안. 태안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현장에서 발벗고 뛰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소속 김신환, 지찬혁씨를 초대해 오염된 태안 앞바다의 현 실태를 들어 보고 검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알아 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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