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태안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58
  • 경북, 피서특수 물 건너가나

    ‘천당에서 지옥으로?’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경북 동해안 시·군들이 좌불안석이다. 충남 태안의 원유 유출사고 발생 등으로 전례없는 ‘피서 특수’가 예상됐지만 최근 유가 폭등과 경기 침체로 관광객 수가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11일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시·군들에 따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선 지난달 중순부터 주말 관광객 수가 예전보다 최고 30% 정도 크게 줄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5월 중순 이전만 해도 주말(토·일요일)이면 대구 등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으나 이후 7만∼8만명으로 30∼20% 감소했다. 영덕군도 주말마다 10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았으나 최근 2∼3주 전부터 8만명 정도로 줄었다. 예년 이맘때 고래불·대진해수욕장을 찾던 관광객들도 거의 없어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울진군 역시 주말 관광객이 20% 정도 감소한 7만∼8만명에 그치고 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던 후포변 후포항과 죽변면 죽변항에는 최근 관광객들의 발길이 거의 끓긴 상태다. 고유가로 이 항구들의 어민들이 출어를 거의 포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시·군들의 관광객 유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포항시는 올해 관광객을 지난해 1140만명보다 20% 증가한 1370만명으로, 영덕군은 지난해 350만명에 비해 40% 늘어난 5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울진군도 지난해보다 20% 상향된 300만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시·군들은 유가 폭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 추세가 피서철까지 지속된다면 유치 목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시·군 관계자들은 “경북 동해안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대중교통 인프라 등으로 접근성에서 불리하지만 청정지역임을 내세워 관광객 유치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가 폭등으로 주로 승용차에 의존해야 하는 경북 동해안 관광객들이 대거 발길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을까 고민이 크다.”고 걱정했다. 포항·영덕·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김형준 정치비평] ‘국민 성공,정부 실패’의 역설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 쇄신을 둘러싼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6·10´ 촛불 집회가 막을 내렸지만 촛불은 여전히 국민의 마음속에 켜져 있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 전체가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일등 공신이자 복심(腹心)으로 불렸던 정두언 의원의 ‘청와대 권력 사유화’ 발언이 상당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통령이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대통령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은 국정 철학의 초심으로 돌아가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 용단을 내리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국정 철학의 핵심은 ‘창조적 실용주의’이다. 그 기저에는 ‘긍정적 사고’와 ‘현장 중심주의’가 깔려 있다. 대통령은 4월30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수상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비관적, 비판적 생각을 갖고는 뜻을 이룰 수 없으며 ‘된다’는 적극적, 긍정적 사고를 가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3월24일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에서는 “‘된다’는 것보다 ‘안 된다’는 것을 더 많이 정책에 남용했다는 점을 한번 깊이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은 이어 “‘이것은 안 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상대에게는 절망적으로 들릴 수 있다.”면서 “하다가 안 되더라도 같은 이야기면 ‘검토해 봅시다’라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은 이명박 대통령 리더십의 요체를 ‘경쟁과 효율, 실적, 그리고 탁상공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주의’라고 평가하고 있다. 대통령은 “현장 가봤어?”라는 말로 유독 현장을 중시한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현장, 이천 냉동창고 화재현장, 숭례문 화재현장, 일산 경찰서 등을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방문했다. 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긍정적 사고와 현장주의 정신이다.“재협상을 요구하면 통상마찰 등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며 불가 입장을 견지하기보다는 재협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는 인식의 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배후 세력 운운하기 전에 촛불 집회 현장에 가서 민심의 소리를 생생히 듣는다는 심정으로 아고라(광장)에서 무엇이 메아리치고 있는지 역사와 대화하는 자세로 깊이 경청해야 한다. 대통령은 민심 수습의 일환으로 내각과 청와대의 대규모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선 인적쇄신 후 쇠고기 파문 해소’라는 단계적 접근으로는 성난 민심을 결코 달랠 수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재협상이 인적쇄신보다 우선하고 이들을 서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재협상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되는 인적쇄신은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 대선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내세운 핵심 슬로건은 ‘국민성공 시대’였다.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민이 원하는 것을 성실히 수행하면 그것이 바로 국민이 성공한 것과 같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국민성공 시대’의 이면에는 정부의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는 정부는 실패하고 국민은 성공하는 역설이 형성되고 있다. 정부가 쇠고기 협상에 실패하면서 국민이 촛불 집회를 통해 성공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대통령에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다. 대통령이 오판해서 또다시 실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촛불이 세상을 밝힐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와 함께 쇠고기 재협상과 인적쇄신의 카드를 동시에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김앤장 변신… 경쟁력 강화? 독과점 심화?

    김앤장 변신… 경쟁력 강화? 독과점 심화?

    국내 로펌업계 부동의 1위인 김앤장이 ‘고객 중심주의’를 선언했다. 지난달 중순 홈페이지를 개편, 소속 변호사 등 구성원 소개는 물론 취급업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공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그동안 쏟아진 외부 비판에 대한 대책이자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라는 긍정적 평가와 ‘투기자본을 대리하는 집단’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예비의뢰인을 잡아라” 김앤장은 지난달 15일 새롭게 홈페이지를 단장했다. 이정훈 홍보실장은 ”의뢰인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김앤장이 그들과 더욱 가까이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효과는 김앤장에 대한 호감을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앤장은 법조계 안팎으로부터 소속 변호사와 수행 업무 등에 대해 비밀이 많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변호사 업무가 법률 대리인이라는 성격을 감안하면 김앤장의 비밀유지가 정당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비판적인 지적도 많았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동기가 김앤장에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면서 “어떤 변호사가 소속 변호사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조직운영의 폐쇄성을 지적했다. 이 같은 사정은 홈페이지 운영에서 드러났다. 개편되기 전까지 김앤장의 홈페이지는 ‘반쪽짜리’였다. 소속 변호사를 비롯한 구성원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하지만 새 홈페이지에서는 소속 변호사와 고문,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가들을 업무분야별로 의뢰인이 손쉽게 볼 수 있다. 영문판에는 경력을 연도별로 나열한 한글 홈피와 달리 변호사들의 특징을 설명해 놓았다. 외국 의뢰인이 많은 김앤장의 특이점이기도 하다. 다루는 업무도 자세히 알 수 있다. 다른 로펌 홈페이지와 비교할 때, 업무처리 방법과 능력을 자세히 설명한 게 눈길을 끈다. 그동안 김앤장이 처리한 사건과 최근 진행하고 있는 사건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업무분야를 소개하며 각종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예를 들어 기업지배구조 분야에서 “고의적인 업무상 배임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최근 경영진의 부정행위 및 이해관계 충돌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법원의 판례가 증가한다.”면서 “관련 (법률)자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익봉사활동 내역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국내 최고 법률사무소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가 난 태안 지역에서의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익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다른 로펌도 긴장 법조계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법원에서 나와 김앤장에 근무 중인 한 변호사는 ”과거에는 내가 홈페이지에서 어떤 변호사가 근무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는데 개편된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로펌 소속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내부소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그동안 김앤장은 1등이라는 이유로 많은 견제와 비난을 받아왔지만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과거 비밀이 많다는 비난은 일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내부에선 너무 많은 부분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을 정도”라면서 “김앤장의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앤장은 투기자본 대리인?” 다른 로펌들은 경계하는 눈치다. 법무법인의 변호사는 “김앤장이 열린 마케팅을 시작한다면 다른 로펌들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형로펌의 변호사는 “김앤장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분야는 해외로펌들처럼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김앤장 홈페이지의 업무분야를 보니 새로 뛰어들 업무분야를 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앤장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여전하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앤장을 “론스타게이트를 필두로 많은 투기자본의 대리인으로 활약하는 사악한 변호사 집단”이라고 혹평한다.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및 외환은행 불법매각 중지를 위한 국민행동은 매주 목요일마다 김앤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 금융노련관계자는 “100번째 집회가 열리는 오는 26일에는 대규모로 규탄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시변) 사무총장 겸 대표 대행인 이헌 변호사는 “김앤장을 다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김앤장에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김앤장이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홈페이지 개편도 중요하지만 실제 활동으로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일반인뿐 아니라 법조인들 중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특히 독과점 비판에 대해서는 김앤장이 지금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이석 강국진기자 hot@seoul.co.kr
  • 태안 보상금 노린 위장전입자 급증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의 기름유출 사고 후 이 지역에 피해 보상금을 노린 위장 전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사고 전인 지난해 11월 말 6만 2729명에 그치던 군 인구가 지난달 말 6만 3686명으로 6개월간 957명 늘었다. 기름 피해가 가장 컸던 소원면은 같은 기간 6006명에서 6265명으로 259명 늘어나 군내에서 가장 많았다. 기름 피해를 입은 안흥항과 가의도가 있는 근흥면도 5959명에서 6179명으로 220명 늘었다. 남면은 4436명에서 4642명으로 206명 늘어났고 원북면, 고남면 등 면 단위 및 안면도 일대의 인구도 급증했다. 이 지역들은 사고 전에는 인구가 줄거나 정체됐던 곳이다. 반면 인구가 조금씩 증가하던 태안읍은 2만 6757명에서 2만 6598명으로 159명이 줄어 기름피해 보상을 노리고 해안지역으로 위장전입을 한 주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이례적인 인구 증가는 외지인이나 외지에 사는 자식들이 보상을 노리고 고향 부모집에 주소를 옮겨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맨손어업 면허 신청도 기름유출 사고 이전에는 8204건이었으나 지난달 말 1만 3585건으로 폭증했다. 위장 전입자가 늘어나면 피해 주민들이 생계비와 보상금을 적게 받아 피해를 본다. 실제로 서천에서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 가짜 피해주민을 만들어 생계 지원비를 타낸 25명이 적발됐고 서산경찰서도 태안지역 일부 주민이 부당하게 생계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다. 무엇보다 오는 15일부터 태안주민 지원 및 해양환경 복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발효되면 위장 전입자가 정부의 선보상금을 타내는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에 남은 ‘겹주름’

    “아직도 고통은 진행 중입니다.” 태안 기름유출사고 발생 6개월을 하루 앞둔 6일 충남 태안의 어민들은 지금도 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정부에서 생계비를 두 차례 지급하고 조업도 다시 허용했지만 돈은 다 썼고, 일부는 조업에 나서지 못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간상들이 아직도 태안산 고기를 꺼려한다. 태안군 소원면 의항2리 주민 이충경(37)씨는 “자식 학비 등으로 생계비를 다 쓰고 생활이 어려워 주민들이 수백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빚을 얻었다.”면서 “굴 양식장 철거작업으로 조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에는 70여척의 어선이 있지만 조업은 전면 중단돼 있다. 인근 천리포는 30여척 가운데 4척만 고기잡이를 나가고 있다. 이마저 판로가 좋지 않아 만리포 아래 어은돌 등으로 들어가 고기를 출하하고 있다. 중간 상인들이 태안 수산물을 기피, 천리포와 의항 등 핵심지역에 안 오기 때문이다. 특히 주민 방제작업비도 지난 1월치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 연인원 18만명에 130억원이 밀려 있다. 하루 남자 7만원, 여자 6만원의 방제비를 받고 있다. 방제참여 어선도 한푼 못 받았다.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에서 ‘과다 투입했다.’는 이유로 사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소식이다. 이씨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IOPC에 방제비 조기 지급을 촉구하거나 일거리를 만들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삼성도 무관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태안 유류피해복구 연합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이태원동 이건희 전 회장 집무실 앞과 태평로 삼성본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의항2리 주민 김진성(35)씨는 “정부에서 해수욕장 개장을 위해 굴양식장 철거를 너무 서두른다.”면서 “일당 9만원 받는 양식장 철거가 끝나면 자장면집에 가서 배달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피해 조사도 내년 3월에 끝나 보상비 지급 지연을 우려했다. 정부가 지난 3일 만든 태안주민지원 및 해양환경복원에 관한 특별법이 15일부터 발효되지만 주민에게 지원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IOPC 피해 산정액을 근거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지만 IOPC의 개인별 산정이 늦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권희태 충남도 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은 “손해사정인들이 한꺼번에 IOPC에 피해 산정을 올리다 보면 추석 전에도 선 보상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모래밭이 살아난다

    지난해 12월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가 7일로 6개월째를 맞는다. 사고 발생후 국민들은 시커먼 기름덩어리가 덕지덕지 붙었던 해안가를 자원봉사자란 이름으로 ‘100만 인간띠’를 만들어 기름을 닦아냈다. 검었던 백사장은 어느샌가 본래의 하얀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모두가 기적이라 불렀다. 태안을 대표하는 만리포해수욕장이 되살아났고, 태안군은 오는 27일 이곳을 시작으로 올 여름 이 일대 모든 해수욕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만리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고둥과 게 몇 마리가 기어다녔다. 갈매기 2∼3마리도 백사장에 앉았다 날아갔다. 먹잇감이 생기자 다시 찾아온 듯했다. 한달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5살배기 아들과 함께 경기 분당에서 온 정현수(39·회사원)씨는 “자원봉사를 하고 궁금해 찾았는데 굉장히 좋아졌다.”며 “올 여름 이곳으로 피서를 오려고 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래의 초록색을 되찾은 파래들도 더러 보였다. 기름 흔적은 없었다. 바닷물도 코발트 빛이 났다. 졸업여행을 온 평택기독교외국인학교 학생과 해양수련차 찾은 초등학생 등 수백명이 몰려 평일인데도 만리포해수욕장은 꽤 붐볐다. 이들은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백사장 위에서 축구를 하며 뛰어놀았다. 만리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현섭(38)씨는 “자원봉사자들이 다시 찾아와 밥 먹고 잠 자고 간다.”면서 “예년의 절반도 안 되지만 주말이면 수백명의 손님이 찾아와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귀띔했다. 인근 슈퍼마켓 주인 김복자(68)씨도 “2∼3월보다 관광객이 5배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사고가 난 뒤 만리포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집중적으로 찾아와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는 지난달 초에 만리포에서 총대장균군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는 등 1급수로 해수욕에 ‘적합’하다고 판정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이평주 사무국장은 “본격적인 피서철 전에 장마와 태풍이 몰아쳐 바다 속을 몇차례 뒤집으면 한결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보았다. 태안군에는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32개 해수욕장이 있다. 지금까지 자원봉사자 125만명이 찾아 기름제거 작업을 벌였다. 요즘도 하루 15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주민 등 1200∼1300명이 소원면 의항리 구름포 등 해수욕장과 태안 및 보령 관내 몇몇 섬지역에서 방제작업을 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아직 구름포해수욕장은 백사장 모래에서 기름이 조금 흘러나오고 있지만 태안반도의 모든 해수욕장 개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5월 이후로 안면도가 예년 수준을 거의 회복하는 등 태안군 전체 관광객도 70% 정도 회복됐다.”고 말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신경영 15주년… 새출발 삼성

    “전세계가 글로벌 시대로 가는 이때에 삼성이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 아니 2.5류가 된다. 지금 안 변하면 절대, 내가 여간해서는 ‘절대’라는 말을 안 쓰는데 지금 변하지 않으면 절대 1류가 못 된다.” 2008년 6월5일 오전 8시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사. 하얀 와이셔츠 탓인지 유난히 까만 머리색의 ‘젊은’ 이건희 회장은 TV화면 속에서 카랑카랑 외치고 있었다. 시계는 15년을 거슬러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호텔. 사내방송팀이 제작한 ‘신경영 15주년 특집 프로그램’을 지켜본 삼성맨들의 얼굴에는 자긍심과 착잡함이 교차했다. 특히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15만대의 불량 휴대전화를 스스로 불태우는 화형식 장면에서는 울컥하는 직원도 있었다. 방송이 끝나자 한 직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삼성맨)에게 필요한 것은 자부심이다. 저때만 해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 세계 최고가 됐다는 자부심이 넘쳤는데 지금은 다들 주눅들어 있다. 가장이 그러니까 가족들도 덩달아 어깨가 처져 있다.” 신경영을 계기로 삼성은 양(量) 경영에서 질(質) 경영으로, 국민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 전 사원 연봉제,7·4제(7시 출근 4시 퇴근),S급인재 영입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삼성은 기업문화 변화를 선도했다. 그러나 이날은 자축보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강했다. 특집방송을 내보낸 것 외에는 이렇다 할 기념행사도 없었다. 조용히 ‘뉴삼성’의 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특검’ 이후 내놓은 경영 쇄신안에 따라 이건희 회장 퇴진, 이재용(이 회장의 외아들) 전무 해외출국, 전략기획실 해체 등이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로 새 출발한다는 각오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내보낸 ‘6월 월례사’에서 “최근 몇 개월간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신경영 정신을 이어받아 남보다 앞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영을 실천하자.”고 각별히 당부했다. 이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빠른 추격자에서 시장 선도자로, 열심히 일하는 것에서 깊이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추된 기업 이미지 회복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이날부터 ‘닭 50만마리 먹기’ 캠페인에 들어갔다. 다음달까지 전국 97개 구내식당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삼계탕, 닭볶음탕 등 닭요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이어 임직원 여름휴가도 기름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승호야, 형도 꽃가마 탔다”

    ‘형제 씨름꾼’이 모래판을 삼킬 태세다. 동생 이승호(22)가 5월 안동장사대회 거상급(90㎏ 이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엔 형 이용호(24·이상 수원시청)가 생애 첫 거상장사 꽃가마에 오른 것. 동생은 전날 예선에서 어깨부상을 당했지만, 형이 장사 타이틀을 대신 지켜낸 셈. 이용호는 5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문경 단오장사씨름대회 거상급 결승(5전3선승제)에서 팀동료이자 지난해 태안대회 거상장사를 지낸 이주용을 3-1로 눕히고 생애 첫 거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용호는 첫째 판을 잡채기로, 둘째판에선 밑으로 파고드는 상대를 그대로 눌러 주저앉혔다. 세번째 판에서 이주용의 뒤집기에 당했지만, 네번째 판에서 들배지기에 이은 안다리로 상대를 눕히며 포효했다. 한 달 전에는 동생이 꽃가마에 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지만, 이날만큼은 행복한 미소가 그의 입가에 흘렀다. 아버지의 고향인 문경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한 데다 동생이 앞서 타이틀을 거머쥔 탓에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했기 때문. 둘은 대구 대동초-영신중·고-인하대-수원시청까지 늘 붙어다닌 ‘씨름판 형제’다. 이용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샅바를 매자 2년 뒤 동생이 뒤를 따랐다. 고교부터 대학까지 형이 한 해 2∼4개 전국대회를 휩쓸고 지나가면, 동생이 우승을 이어받는 식이었다. 올해의 페이스라면 민속씨름 무대에서도 형제의 독주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준수한 외모와 조각품 같은 몸매, 화려한 기술로 모래판에 신명을 불어넣고 있는 형제 씨름꾼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웃사랑 축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송파구는 4일 잠실 롯데백화점 정문 앞 광장에 자원봉사자, 주민, 학생 등 5000여명이 모여 2008 자원봉사 붐-붐 페스티벌 ‘자원봉사가 좋은 날’ 행사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봉사활동의 홍보와 체험을 통해 자원봉사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원봉사에 뜻이 있는 크고 작은 단체가 뭉쳤다. 미용실은 이·미용 봉사를 펼치고, 한의원 등 의료 봉사단은 수지침·탈모·비만상담을 해준다. 그 외 가스총 분사, 아마추어무선 등 접하기 힘든 체험도 할 수 있다. 과자팔찌 만들기, 오카리나 배우기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또 안전체험관에서는 직접 소방관이 되어 응급구조, 소방장비 다루기를, 장애체험관에서는 지체·시각·청각 장애체험을 해보고 수화도 배울 수 있다. 태안체험관에서는 기름돌 닦기를 체험하고 희망메시지도 써본다. 재미나는 공연도 준비했다. 여성 25인조 롯데월드 샤롯데브라스밴드의 신나는 음악, 국악예술봉사단의 삼고무공연,ITF시범단의 태권무술, 장애인가수 심보준씨의 노래 등이 이어진다. 김영순 구청장은 “일회성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눔을 꾸준히 전하는 생활 속의 봉사, 자원봉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美군사동맹이 亞太지역 위협”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군사동맹 강화 추세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중국이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왔다.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부총참모장은 “아·태지역의 안전이 군사동맹 확대 등으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사가 2일 보도했다.30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아·태안전회의석상에서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한·미 동맹은 냉전의 유물”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일간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구축 등에 제한적으로 초점을 맞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왔었다. 마 부총참모장은 “군사동맹 강화,MD시스템 확대, 우주무기 개발, 핵 확산 등 아·태지역은 불안정 요소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의 세력균형과 평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요인들이 영토 및 해양주권 분쟁, 민족·종교마찰 등 전통적인 불안요소와 함께 지역적 긴장을 일으키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군사동맹을 포함, 일부 국가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의 안전을 대가로 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의 자매지 참고소식(參考消息)도 이날자에서 “이 회의에서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에너지 확보 경쟁 등과 관련, 중국에 함축적인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평소와는 달리 미·중간의 갈등 양상을 굳이 드러내 보도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인도·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지스 함대로 중국을 포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군사 동맹’ 문제가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에 의해 거론된 뒤,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대처를 하는 듯한 인상이다. 환구시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자체 이지스 함대의 40%를 일년 내내 태평양에 상주 배치하는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이지스함대를 집결시키는 중이다. 한국도 이미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진수시킨 상태이며 추가로 5척의 이지스구축함을 건조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 미국과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는 국가가 됐다. 인도 해군은 미국제 이지스함 시스템 3척을 구입하기로 했으며 자체 제작한 6000t급 구축함도 배치 완료했고, 호주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사면팔방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함 구매계약을 비준받았다.jj@seoul.co.kr
  • ‘태안 기름’ 피해 주민 생계비 샜다

    충남 서천경찰서는 26일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가짜 피해 주민에게 정부의 생계지원비를 받게 해준 방모(51)씨를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안모(48)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서천군 장항읍의 한 마을 이장이던 방씨는 지난 1월25∼29일 주민등록만 장항읍에 두고 있던 안씨 등 24명에게 전화를 걸어 “생계비를 받게 해주겠다.”며 신청서를 제출케 해 1인당 180만원씩 모두 43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 혐의다. 방씨는 이 과정에서 안씨 등이 실제로 생계비 대상자인지를 가리는 마을 심의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연 것처럼 회의록을 꾸며 군청에 제출했다. 방씨는 안씨 등으로부터 마을 발전기금 명목으로 생계비 중 1인당 17만∼80만원씩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방씨가 이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는지 수사하고 있다. 한편 서산경찰서도 태안군 일부 주민이 부당하게 생계비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관련자들을 내사 중이다.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경유가 사람 잡네” 농어촌 경제 비명

    사상 초유의 ‘기름값 폭등 직격탄’이 농어촌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고기잡이철을 맞았지만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생겨나고, 모내기를 준비 중인 농촌에서는 턱없이 오른 비료값 등으로 올 한해 농사 걱정이 태산처럼 높아간다.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농어촌 경제의 ‘마비 현상’이 곧 닥칠 것이란 섣부른 전망도 나온다. ●“고기잡이 포기하고 건달 생활” 23일 한국석유공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22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은 하루만에 배럴당 5.28달러 급등하며 128.97달러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두바이유는 우리나라 수입의 상당량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농어촌에서 주로 쓰는 면세용 경유는 올 들어 5개월 만에 1드럼(200ℓ)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로 치솟았다. 23일 병어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과 신안 앞바다에는 자망어선 300여척만 불을 밝혔다. 기름값이 올라 어선이 지난해보다 70∼80척 줄었다. 많은 어선이 출어를 포기했다.10t쯤 되는 어선은 하루에 경유 3드럼을 써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주 김수봉(56·신안군 임자도)씨는 “14t 배에 경유 15드럼(260여만원)을 싣고 나가 10일간 작업을 하면 잘해야 600여만원어치 병어를 잡는다.”고 말했다. 기름값에 선장과 선원(5∼6명) 인건비, 그물값 등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게 별로 없는 셈이다. 부산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고기잡이 선단이 출어를 일부 포기했다. 이날 부산지역 대형선망수협은 “출어에 나서려던 27개 선단 가운데 7개 선단이 고기잡이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출어를 하더라도 고유가에 따른 경비를 상쇄할 어획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1개 선단은 6척이고 한 달에 1500여드럼(2억여원)을 쓴다. 어부 홍영만(52·경북 울진군 후포면)씨는 “기름값 때문에 출항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며 기름값 급등에 따른 고통을 전했다. 충남 태안군의 경우 기름값이 치솟아 요즘 관내 어선 1800척 가운데 200여척만 바다로 나간다. 어부 정온영(65·태안군 소원면)씨는 “어민들이 대부분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건달로 지낸다.”고 한탄했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올해 강원도에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하는 오징어 채낚기 어선은 29척으로 지난해 51척(51억원 매출)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조업 비용은 척당 2370만원이고 지난해에는 1200만원이었다. ●여러 농기계중 1기종에만 면세유 농업 분야에서는 농기계 면세유 공급규정에 지정된 40개 농기계 가운데 농가가 보유하고 있는 1기종에 대해서만 면세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랙터, 이앙기, 경운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는 비싼 값을 주고 경유나 휘발유를 구입해 어려움이 더 크다. 80여마지기(1마지기는 760㎡) 벼농사를 짓는 박일구(46·전남 장흥군 장평면 녹양리)씨는 “기름값이 올라 트랙터 논갈이와 이앙기 삯은 지난해 760㎡(1마지기)에 2만 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벼값은 40㎏에 5만 1000원으로 오르지 않았으나 화학비료는 1부대(20㎏)에 1만 1800원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올랐다. 전남 해남과 무안 등에서 부녀자 품삯도 5000원이 오른 3만 5000∼4만원이다. 전국종합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집중 인터뷰] MB정권 미래비전 제작소 미래기획위 안병만 위원장

    [집중 인터뷰] MB정권 미래비전 제작소 미래기획위 안병만 위원장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미래를 불확실한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애매하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그런 미래가 어떻게 진전될지 미리 투영해보고 국민에게 그 길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졌다. 특히 선진국의 문턱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확실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갈 길을 찾아주는 것이 앞으로 위원회의 주된 할 일이다. 이 작업에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 박사, 매킨지 컨설팅사 아시아 지역회장인 도미니크 바튼 등 세계적인 인사와 가수 박진영, 바이러스 연구가 안철수 등 젊은 전문가들도 발 벗고 나섰다.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은 사무실 벽 한쪽에 걸려 있는 국정지표 ‘선진 일류국가’를 여러 차례 가리키면서 ‘선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저마다의 재주를 잘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반드시 선진국으로 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선진국의 열쇠는 정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있다.”고 말했다. ▶미래기획위원회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구체적인 목표는 ‘선진화’다. 크게 3가지로 작업을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줄이는 작업이다.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10개국을 뽑아서 10개국 평균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경쟁에서 우리가 이미 앞서는 부분은 격차를 더 넓히는 것이다. 셋째로 미개척 분야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발굴해 개발시키는 작업이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성장동력을 찾아 구체화하는 작업을 위원회에서 하고 있다. ▶올 8월15일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국가미래비전을 선포할 텐데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나. -지금 당장 내용이 나오기는 좀 이르다. 앞서 말한 3가지 작업을 통해 자료를 종합해 7월말까지 대통령에게 정리해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면 대통령이 ‘창조적 실용주의’에 입각해 비전을 직접 선택, 개발해 선포할 것이다. 이 비전은 새롭고 또 많이 변화된 내용이 담길 것이다. 그리고 실현 가능한 것을 제시할 것이다. ▶지난 14일 첫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온 만큼 다양한 시각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매킨지 컨설팅 그룹 아시아 회장인 도미니크 바튼이 ‘총체적인 격차’에 대한 얘기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한국은 하드웨어는 평균이상인데 소프트웨어가 떨어진다.”면서 “예를 들어 수학성적은 좋은 편인데 실제 동기부여는 낮은 게 맹점”이라고 지적했다. 즉 결과가 나쁘진 않지만 동기부여가 낮으니 창조적이지 못하고 지식의 활용성도 낮다는 것이다. 동기부여가 잘되면 퀄리티가 훨씬 좋은 아웃컴이 나올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이게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위원회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이후 젊은 세대와 정부의 소통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소통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국가의 계획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국민적 호응이 없다. 국민적인 호응이 없는 계획은 실행 불가능하다. 정부가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에는 우리보다 앞서서 국민들이 먼저 나가줘야 계획이 성공한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새 정부가 들어서고 해결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이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 여유가 없어 대화를 못했다.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 정작 소통을 해야 할 사람과 제대로 대화를 못했다는 것이다. 난맥상이 있을수록 소통이 필요한데 필요할수록 더 잊기도 하는 법이다. 지금부터라도 90일간의 경험을 살려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첫 회의에서 ‘역사를 정치에 이용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난 역사를 어떻게 재조명할 예정인가. -과거를 볼 때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현재 정치의 이득을 챙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의 잘된 것도 인정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잘된 것을 보지 못하면 현재의 잘된 것도 간과하게 된다. 미래를 볼 때 과거의 공(功)은 살려서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으면 되고, 과(過)는 과대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활용해야 한다. 지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의 가장 큰 차이가 이것이다. 지난 정부는 전체를 보지 않고 부분만 부각시켰다.386세대의 경우도 국민 모두가 386세대는 아니지 않은가. 지난 정부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는 균형감각을 갖추지 못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데 가장 발목 잡혀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무현 정부는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좋은 말이지만 그러다보니 정부가 할 일이 많아지고 세금을 많이 거둬야 했다. 결과적으로 기관도 늘리고 공무원도 늘리고 역사상 가장 큰 정부가 됐다. 성장동력으로 이용될 부분을 떼어서 다른 곳에 붙였으니 성장동력이 움직이지 않는 현상이 생겼다. 노무현 정권 시절 세계경제는 최고 호황이었는데 우리는 기회를 한번 잃었다. 개발 도상국은 10% 이상 성장하는데 우리는 최근 5년간 4% 성장밖에 못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작은 정부, 규제 완화가 옳다고 보고 그쪽으로 간다. 또 참여정부는 민주화를 다지는 데 큰 공을 세웠지만 무책임한 참여가 많았다. 협치가 지나치게 시민사회 쪽으로 기울면 정부의 기능이 부실화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참여하더라도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폐쇄된 사고, 폐쇄된 국가관이 우리를 붙잡고 있다. 전세계가 호흡하는 시대인데 (개방을 한다고 해서)우리 정체성을 잃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부터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세계를 객관적으로 보고 좋은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세계화 측면이 약하다. 기업은 세계로 가려고 하는데 발목 잡히는 측면이 있지 않은가. ▶앞으로 한국사회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응집력이라고 본다.6·29 선언 때나 2002년 월드컵, 태안 기름 유출사고 때 몰려든 자원봉사자 등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자랑스러운 부분이다. 옳다고 생각하면 그를 향해 모여드는 국민들의 응집력은 엄청나다. 이런 응집력은 보통 어려울 때 많이 나온다. 국민들이 자각해서 같이 헤쳐나가는 노력이 이성을 초월할 정도로 나타난다. 이건 굉장히 긍정적인 힘이라고 생각한다. ▶10년 후쯤 역사는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 대통령이 확실하게 하나 한 것은 선진화다.”라고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미끄러지는 나라는 수없이 많다. 아차하는 순간에 미끄러지면 다시는 회복이 안 된다. 그러나 선진국 문턱을 넘어서면 미끄러지지 않는다. 선진화는 참 시급한 문제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것뿐 아니라 생활의 양태도 선진화되어야 한다. 남을 배려하는 게 선진국의 마지막 단계다. 글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안병만 위원장은 누구 - MB 시장시절부터 브레인 역할 안병만(67) 위원장은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 도중에 여러 차례 크게 웃었다. 본인 스스로 “워낙 태생적으로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처럼 긍정적인 생각과 웃음이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안 위원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와 델라웨어대에서 최근까지 특임교수로 행정학을 강의해 왔다. 안 위원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두번 지냈다. 재임 기간 동안 용인에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등학교를 세우고 중국 베이징외대, 일본 도쿄외대와 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국외대를 글로벌한 대학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공식적인 인연은 2006년 2월 안 위원장이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을 맡으면서부터 시작됐다. 행정에 정통해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반달곰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자연 환경을 체험해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Eco-tourism)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자연친화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탐방객들에게 제공하는 ‘국가생태관광사업’을 이달 말 지리산, 태안해안, 오대산 등 3개 지역 국립공원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생태관광사업은 국립공원별로 특성에 맞는 관광프로그램을 만들어 탐방객들에게 해설, 강의, 체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2010년까지 전국을 8개 권역으로 나누는 생태관광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첫 프로그램으로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반달가슴곰과 함께 거닐어 보아요.’라는 제목의 시범사업이 1박2일 일정(5월24일,6월7일,6월21일 등 3회)으로 진행된다. 또 태안해안국립공원(6월14일,6월21일 등 2회)과 오대산국립공원(6월14일,6월22일 등 2회)에서도 1박2일형 또는 당일형으로 ‘우리들의 특별한 여행’,‘오대산 신앙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역사기행’이 각각 운영된다. 지리산 생태관광에 참여하면 환경부의 종(種) 복원 사업과 반달곰의 특성, 반달곰 보호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야생동물 발자국 관찰 체험을 할 수 있다. 태안해안 생태관광에서는 갯벌의 효용과 서식 생물을 익히고 신두리 사구를 둘러볼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의 관련 창을 클릭하거나 해당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충남 서해안 “조스 조심하세요”

    “조스를 조심하세요.” 충남 서해안에 기름 습격에 이어 식인상어 주의보가 내려졌다. 태안해양경찰서는 21일 이같이 발령하고 물속작업을 하는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5월 말∼6월은 해삼, 전복, 조개 등을 본격적으로 채취해 보령과 태안 등에서 조업 중인 해녀와 잠수어민에게 식인상어는 공포의 대상이다. 1959년 7월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헤엄을 치던 대학생 1명이 상어에게 물려 숨진 뒤 1996년 5월 전북 군산시 옥도면 연도 앞바다에서 키조개를 캐던 잠수어민 1명이 숨지기까지 모두 6명이 상어로 목숨을 잃었다. 2005년 6월에는 태안 가의도 인근 끝섬에서 전복 등을 따던 해녀 1명이 물려 중상을 입고 해마다 상어가 출몰,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현재 보령에는 잠수기선 12척의 잠수어민 37명과 나잠해녀 80명이 지난달 정부의 조업 재개 허용 후 작업에 나서고 있다.350명의 나잠해녀가 있는 태안은 극히 일부 조업 중이다.보령지역 잠수기어민 민영구(43)씨는 “선주들이 비싸다는 이유로 상어 퇴치기를 사주지 않아 캐조개를 캘 때 쓰는 갈고리만 들고 물속에 들어간다.”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긴장상태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을 해치는 식인상어는 영화 ‘조스’에 나오는 백상아리로 수온 15∼23도인 난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올라오다 한류와 만나는 이 맘때 충남 및 전북해역에 머물러 자주 출몰한다. 태안해경은 조업 현장에 경비정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상어 대처요령을 담은 안내문을 만들어 배포했다. 해경은 안내문을 통해 2인 이상 짝을 지어 물속에 들어가고 피냄새가 나게 몸에 상처가 있거나 생리 중일 때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날이 어둡거나 해질녘 잠수를 피하고 상어가 공격하면 주둥이를 갈고리 등으로 힘껏 내리치라고 주문했다.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만리포해수욕장 개장 ‘이상무’

    충남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가장 큰 기름유출 피해를 입었던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은 당장 개장해도 좋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리포는 기름유출 사고 이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몰려와 지극정성으로 기름제거 작업을 해왔던 곳이다.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강호 환경공학과 교수)는 20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9일 3일간 만리포 및 천리포해수욕장 30개 지점의 바닷물과 백사장 모래를 채취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심 50㎝∼1.5m 사이 9개 지점의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총대장균군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이 균의 검출 여부는 미국에서 해수욕장을 개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삼는 기준이다. 용매추출유분도 검출되지 않았고 총인과 부유물질은 0.016과 19.23으로 기준치인 0.03,20에 미치지 못했다. 21개 지점에서 채취한 모래도 유분이 유원지 등 기준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 500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은 해수욕장의 경우 보통 300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두 해수욕장의 기름기는 20m 13,30m 16∼27,50m 21∼51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리포해수욕장에는 지난해 12월7일 사고 후 자원봉사자가 가장 많이 몰렸다. 강 교수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해수욕장 회복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면서 “모래속 기름의 발암물질은 위험하지 않은 정도이고 피부에도 잘 묻지 않아 국토해양부의 해수욕장 수질기준을 적용하면 두 해수욕장은 1급수로 ‘적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조사는 계룡건설이 지난 3월부터 자부담으로 해온 두 곳의 복원작업을 끝낸 뒤 이 센터에 의뢰해 이뤄졌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태안경제 활기 찾는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 각종 조업이 본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 분위기 속에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열려 해변 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 태안군은 19일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의를 거쳐 천수만과 근소만 일대에 양식, 맨손어업 등 패류 조업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어선어업의 재개에 이은 두 번째 허용이다. 패류의 조업 재개 등은 평상시와 같이 고기잡이를 하는 것을 뜻한다. 기름오염 피해를 입은 충남 서해안 전체는 아니지만 마을 양식어업이 이뤄지기는 지난해 12월7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후 5개월여 만이다. ●기름 유출 5개월여 만에 처음 근소만은 사고 지점에서 15㎞, 천수만은 30㎞가량이 각각 떨어져 있다. 바지락의 경우 천수만은 태안군에만 양식 234㏊, 마을어업 369㏊에 달하고 근소만은 양식 604㏊, 마을어업 190㏊에 이른다. 특히 천수만의 황도와 죽도는 바지락의 주 생산지여서 이번 패류의 채취 재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두 곳은 조사결과 수산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바지락 등 패류의 조업 재개로 어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덜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수만·근소만 수산물 안전” 하지만 두 곳을 제외한 원북·이원·소원면은 패류 채취는 물론 어선어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직접 기름피해를 입은 지역들과 가로림만은 방제 작업이 끝난 뒤에나 마을별 조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군과 국립수산과학원 등은 이날부터 이 지역들에 대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벌이고 있다. ●만리포해수욕장서 청소년문화축제 이런 가운데 오는 24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태안군 청소년 문화축제’가 열린다. 중·고교생 1000여명이 참가, 해안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공연을 벌인다. 읍내에서 열던 것을 만리포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장소를 옮겼다. 7월 5∼7일 남면 별주부마을 인근인 청포대해수욕장에서 ‘서해 어살문화축제’가 열린다. 돌을 막아 고기를 잡는 독살(어살)체험 등 해양체험 행사와 함께 미술전시회 등이 펼쳐진다. 마을 주민들이 매년 여름철 일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던 이벤트를 지역경제를 감안, 올해 축제형태로 확대했다. ●마라톤·수영대회 등 다양 같은 달 5일 청포대해수욕장에서 ‘맨발 마라톤대회’가 있고 6일에는 만리포∼신두리해수욕장 구간에서 풀, 하프,10㎞,5㎞로 구성된 ‘태안경제살리기 전국 마라톤대회’가 벌어진다. 이어 12∼13일 만리포 및 신두리해수욕장에서 500m와 3.2㎞를 헤엄치면서 바다의 안전성을 알리는 국토해양부장관배 바다수영대회가 열리고 만리포백사장에서 ‘태안 월드사커대회’도 7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6일 송림이 울창한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모래조각 페스티벌’이 열리고 7월18일부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에서는 200여종의 수련과 300여종의 야생화를 볼 수 있는 ‘태안연꽃축제’가 한 달간 벌어진다. 8월14∼15일 태안 근흥면 마금리에서는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자염(煮)축제’가 펼쳐진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가해기업 책임 묻는 게 세계적 추세”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가해기업 책임 묻는 게 세계적 추세”

    ●월럼 오스터빈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사무국장 불법 소득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IOPC의 원칙이지만 태안 사고의 경우 회원국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무허가 양식업 피해 보상’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할 계획이다. 양식업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양식장을 불법 확장하는 등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법을 정부가 알고도 넘어갔다면 암묵적인 승인으로 봐야 할지도 논의할 것이다. 국제기구로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고 싶다. ●푸리피카시온 카레이라 스페인 대통령부 재난지휘센터 국장 초기부터 정부가 방제·보상 활동을 주도해야 신속하고 적절한 사고 처리가 가능하다. 정부는 정치적 판단에서 벗어나 피해자 고통을 최소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프레스티지호 사고 직후 스페인 정권이 바뀌었지만, 정부가 피해 주민에게 선보상하고,IOPC와 협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와즈 히데야 일본 해상보안청 법무관리관 태안 사고 때 회수한 기름 오염물을 뚜껑 없는 용기에 담아뒀는데 비가 와서 다 넘쳤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본에는 흡착포를 100장 썼으면 101장을 거둬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뒤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제 오염물을 제대로 처리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코린 르파주 변호사(프랑스 에리카호 사고 승소) 기업은 돈이 많고 강자라는 이유로 횡포를 부리고 시민의 고통을 외면했다. 이번에 파리 형사법원이 토탈을 에리카호 사고의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국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가해 기업’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하길 조언한다.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추세라 승산이 있다고 본다. ●자크 만골드 프랑스 브르타뉴 협의회 사무국장 재난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서야 한다. 때문에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초기에 당황해 우왕좌왕하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피해가 불어난다. 특히 자원봉사자와 언론을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봉사자가 급증하면 방제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언론이 과장 보도하면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위그 오르노이 프랑스 환경단체 ‘살아 있는 브르타뉴’ 법률담당자 기름 오염으로 죽어간 바다새를 대신해 IOPC와 소송을 진행한다. 우리 단체는 지난 20년간 부르타뉴에서 2만 2126마리를 보호했는데 그 기록을 기초로 바다새 한 쌍을 돌보는 데 300유로가 필요하다고 산정했다. 에리카호 사고로 바다새 3만 7000쌍이 죽었다. 이에 우리는 660만유로(약 106억원)를 청구했다. 무슨 비용이든 IOPC에 청구하려면 증빙서류를 갖춰야 한다.
  •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4)실수 한 번이면 족하다

    ‘쾅, 쾅, 쾅….’ 지난해 12월7일 오전 7시6분쯤, 충남 태안군 만리포에서 8㎞ 떨어진 앞바다.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가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았다. 예인선의 강철 와이어가 거센 풍랑에 끊어지면서 부선이 표류했고 유조선과 9차례나 충돌했다.14만t급 유조선에는 직경 30㎝∼2m짜리 구멍이 3개나 뚫렸다.1만 500t의 검은 기름이 48시간 동안 쏟아졌다. ●단일선체 2011년부터 운항 금지 유조선이 맥없이 뚫린 것은 단일선체 구조와 무관치 않다.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의 외벽이 서로 맞닿은 홑겹 구조로 돼 있어 견고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 대부분이 단일선체 유조선에서 발생했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이중선체 유조선으로 바꿔야 한다. 이중선체는 선박 외벽과 기름탱크 외벽이 두 겹으로 돼 있고, 그 사이에 2∼3m의 공간까지 두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단일선체 유조선 사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이다.2005년 127회에서 2006년 155회, 지난해(1월∼11월) 173회로 증가추세다. 단일선체가 아시아를 운행하는 비율도 높다. 지난해 5만t 이상 단일선체 유조선의 80%가,30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의 97%가 아시아 지역을 항해한 것으로 국제민간유조선선주협회가 분석했다. 대형 사고를 겪은 미국과 유럽이 단일선체의 입항을 줄인 탓이다. 태안 사고 직후 우리나라도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단일선체 운항을 2011년부터 금지하기로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정유사들이 연간 순이익 20분의 1만 투자하면 올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전면 교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자체 신속 방제 교육 실시를 태안 사고가 터지자 국토해양부 산하 방제기관인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이 최첨단 방제설비 100여대를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했다. 그러나 방제설비 가동률은 50%에도 못미쳤다. 공단 직원 말고는 설비 사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2∼3개 기계를 오가며 공단 직원들이 정신없이 방제하는 동안 지자체 공무원들은 발만 구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공무원은 “기초 지식이라도 있었다면 초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방제작업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공단은 해마다 해안 지역 지자체 100여곳에 전문방제교육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정작 교육에 참가한 지자체는 한 곳도 없었다. 프랑스는 1978년 기름 22만t을 유출한 아모코 카디즈호 사고 이후 세계적인 방제전문기구인 세드르를 설립했다. 인공해변 등 3만㎡(약 9000평) 부지를 갖춘 덕분에 지자체 공무원은 물론 주민, 경찰, 석유회사 직원들이 실제 상황처럼 방제 훈련을 받는다. 크리스토퍼 루소 부소장은 “각 기관이 똑같은 방제교육을 받아 사고가 발생하면 빠르게 협력,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이현 등도 97년 나홋카호 사고 이후 해마다 기름유출 사고를 대비,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보충기금협약 21개국 가입 기름유출이 발생하면 1차로 사고 선박 소유자가 배상한다. 금액은 선박의 크기에 따라 정해지는데 최고 8997SDR(IMF 특별인출권·1425억원)까지 가능하다. 피해규모가 크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정유사가 낸 기금으로 2차 보상한다. 보상한도액은 2억 300만SDR(3216억원)이다. 해상수송량이 많은 우리나라는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금을 내고 있다. 나홋카호·에리카호·프레스티지호 등 대형 기름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국제사회는 IOPC 보상한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2003년 5월 보충기금협약을 채택했다. 협약은 보충기금 가입국에 7억 5000만SDR(1조 1881억원)까지 보상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협약 가입국이 아니어서 보충기금을 받을 수 없다. 협약 당시 국내 정유사들이 부담이 너무 크다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리어애드미럴 올림보 보충기금협약 의장은 “대형 사고를 겪으면 보충기금협약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프랑스·스페인 등 21개국이 보충기금협약에 가입돼 있다. ●외양간 고치기…신속한 백서 발간 재난이 발생하면 당국은 전문가와 함께 원인과 문제점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 신속히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95년 씨프린스호 사고의 백서는 7년 만인 2002년 7월에야 나왔다. 그것도 시민단체 등이 여수 일대 해안에 기름이 남아 있다고 비판하고, 국정감사 때 사후 관리가 부실하다고 지적하자 부랴부랴 제작한 것이었다. 일본은 97년 나홋카호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만에 백서를 3권이나 제작했다. 지자체인 후쿠이현과 미쿠니 마을, 지역 언론이 사고 원인과 방제·보상 과정을 각각 분석했다. <특별취재팀>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 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단독]태안어민 보상액 ‘쥐꼬리’ 우려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방제비용이 지금까지 1000억원 가까이 청구된 것으로 확인됐다.방제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청구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기름유출 사고의 보상을 전담하는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보상한도를 3216억원(2억300만SDR)으로 정한 상태라 방제비용이 늘어나면 태안 주민이 IOPC에서 받을 수 있는 피해 보상금은 그만큼 줄게 된다.IOPC는 애초에 태안 사고 방제비용을 1100억원으로 추정했었다. 18일 IOPC 등이 서울에 설립한 ‘허베이 스피리트 센터’에 따르면 14일까지 접수된 피해보상 청구는 131건에 2014억 9490만원으로 중간 집계됐다.스튜어트 맥도널드 센터장은 “방제비가 대부분이고 어업·관광업은 일부”라면서 “피해 주민이 증빙서류를 준비하느라 청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청구하는 방제비용은 인건비·선박임차료·방제기자재 사용료·수거 폐유 처리비용 등 방제조치와 관련한 직·간접 비용이다.해경 등은 지난해 12월31일까지의 방제비용 200억여원은 접수했으나,피해 어민이 최대한 많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방제비용 청구는 뒤로 미룬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3월부터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고 있다. 해상과 인적 드문 섬을 주로 방제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인건비를 포함,110억원을 청구했고 나머지 500억원 이상은 해안가 기름을 제거한 23곳의 민간업체 등이 청구한 것으로 추정된다.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방제작업이 없었는지 IOPC가 엄격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IOPC는 지난 2월 방제비용 1100억원,어업·양식업 피해 1700억원,관광업 피해 720억∼1440억원으로 추산했다.1995년 씨프린스호 사고에서는 정부 등이 방제비용으로 224억 4689만원을 청구했고,IOPC는 212억 2739만원을 보상했다.방제비용 보상률이 95%에 이르는 셈이다. 한편 방제비용과 어업·양식업 피해를 조사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 센터는 19일 태안군에 관광업 피해를 심사하는 사무실을 설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