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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과 침묵의 시대 깬 외침 불의 맞선 그의 전모 한눈에

    어둠과 침묵의 시대 깬 외침 불의 맞선 그의 전모 한눈에

    어둠과 침묵의 시대, 번뜩이는 식칼의 시퍼런 서슬처럼 분연히 저항과 희망을 노래했던 시인이 떠난 지 꼬박 10년이 됐다. ‘국토’, ‘식칼론’ 등으로 민족·민중시의 전형을 만들어낸 조태일(1941~1999년)이다. 그는 1999년 9월7일, ‘국토 서시’(1975년)에서 노래했듯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 허연 뼈까지를 통째로 보탤 일’인 듯 위암을 선고받은 지 불과 50일 만에 홀연 세상을 떠났다. 故 조태일 시인 창비에서 문학 세계 36년, 광야의 인생 58년을 되짚어 보는 ‘조태일 전집’(작은 전 4권)을 출간했다. 196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아침선박’ 등이 담긴 동명 첫 시집(1965년)부터 시작해 숨지기 직전 내놓은 여덟번째 시집 ‘혼자 타오르고 있었네’(1999년)까지 수록된 시 454편을 비롯해 시집에 묶이지 않았던 64편 등을 모두 아울렀다. 여기에 시론, 시대를 직접 평하며 조태일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산문 등까지 한데 묶었다. 또한 10주기에 맞춰 그의 고향이자 문학관이 설립된 전남 곡성군에서 추모 학술행사와 공연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전집을 보면 평생에 걸쳐 ‘불의와 겨루기’와 ‘희망 만들기’를 꾀해 왔던 조태일의 전모가 한눈에 보인다. ●광야의 인생 58년 되짚어본다 초기에는 2000년대 젊은 시인들을 부끄럽게 하는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낭만적인 모더니스트로서의 조태일이 엿보인다. 김광섭, 조병화의 제자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1968년 육군 중위(ROTC 4기)로 예편한 뒤 내놓은 두 번째 시집 ‘식칼론’(1969년)부터 예의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조태일이 등장한다. 낭만의 언어가 잉태한, 저항의 리얼리즘을 노래한다. 독재자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만든 시 전문지 ‘시인’도 비슷한 시기 김지하의 그 유명한 시론(詩論) ‘풍자냐 자살이냐’를 실은 뒤 창간 1년 만에 폐간의 운명에 처하고 말았다. 이후 세 번째 시집 ‘국토’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판매금지되는 등 그간 밥먹고 차마시듯 판매금지, 구속, 투옥 등 광야의 삶이 거듭됐다. ●김지하·김준태 등이 그를 통해 발굴 1990년대 들어 그의 시는 다시 한 번 변신한다. 시인 신경림은 “그의 후기시는 우리 시가 침체의 늪에서 탈출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리라 생각한다.”면서 “고전적 시의 미학이라 할 절제와 압축의 전범을 보여 주며 시 읽는 재미를 한껏 맛보게 해 준다.”고 높게 평가했다. 이렇듯 조태일의 시와 삶에는 암흑의 시기 침묵을 깨트리는 저항의 외침이 있고, 국토와 그 땅에 발딛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가없는 애정이 있다. 그의 서정성 가득한 민족·민중시가 후배들에게 이정표가 됐음은 물론이다. 익히 알려졌듯 김지하, 김준태, 양성우 등 1980년대의 독재자들이 지긋지긋해했던 시인들이 그를 통해 발굴됐다. 4년에 걸쳐 시집을 엮은 이동순 전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자료 정리를 마치고 나서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비교하다 보니 작품이 쓰인 시대상황과 시의 내용이 거의 합치하는 것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후 4시 전남 곡성 태안사에서 백낙청 박석무 김정남 등 동료들의 시인에 대한 회고담과 도종환 나희덕 양인숙 등 후배 문인들의 시낭송, 노래로 변신한 조태일의 시 ‘봄이 오는 소리’, ‘어머니를 찾아서’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건자료 수집… 평의서 불꽃토론… 결정문은 집에서

    사건자료 수집… 평의서 불꽃토론… 결정문은 집에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기각’ ‘수백만 재외동포의 선거권 제한 조항 헌법불합치’ ‘교통사고 중상해 관련 조항 위헌’… 헌법재판소는 이런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A 재판관은 헌재의 이런 결정에 대해 “4700만(명) 모두를 위한 판단”이라고 표현했다. 결정의 파급력과 재판관들이 갖는 부담감을 압축한 말이다.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은 모두 9명이다. 헌법재판소를 지탱하는 기둥들이다. 헌법이란 잣대로 속세의 법률을 재고 판단하는 재판관들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임기 6년 가운데 절반을 보낸 B 재판관은 오전 8시쯤이면 서울 안국동 청사에 도착, 어김없이 헌재 부근 헬스클럽을 찾는다. 그는 “내가 일찍 나오고 늦게 퇴근하면 직원들이 고생해.”라면서 미소를 짓는다. 1시간 동안 운동과 샤워를 한 B 재판관은 빠른 걸음으로 헌재의 집무실로 향한다. 헌재 정문 옆에는 얼마 전부터 미디어법 반대 1인 시위자가 서 있다. 그는 시위자를 눈여겨본 뒤 사건과 연관시켜 생각한다. 집무실에 도착해 가장 먼저 미디어법 관련 권한쟁의 심판사건의 자료를 찾는다. 40평 정도인 집무실은 재판관이 오후 6시반 퇴근 때까지 머무르는 공간이다. 집무실에는 화장실이 딸린 작은 방도 있다. 이 방은 보통 휴게실로 이용하지만 재판관의 개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르게 사용한다. 약 1시간의 점심 시간을 빼고 하루종일 방에서 기록과 관련 자료를 검토하는 일은 ‘법률 고수’로 통하는 재판관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다 보니 D 재판관은 집무실에 여러 마리의 금붕어가 들어 있는 어항을 두기도 했다. 그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은데 깊은 적막을 깨기 위해 어항을 두었다.”면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정신건강에 꽤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재판관들이 평균적으로 1년에 1000건 이상의 사건을 처리하면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파적음’으로 풀고 있는 것이다. 재판관의 외롭고 고독한 길을 방증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재판관들은 매주 목요일 한자리에 모인다.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은 평의, 둘째 주는 중요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 마지막 주는 선고를 위해서다. 특히 철저히 비밀리에 이뤄지는 평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평의는 설전으로 번지기도 하며 3층 평의장을 벗어나면 재판관 누구도 그 자리의 일을 함구해야 한다. 재판관들은 평의를 “해결점을 찾아내기 위한 선진화된 토론”이라고 입을 모은다. A 재판관은 “각기 다른 업무를 수십년씩 해온 터라 헌법을 보는 방향과 해석하는 기준이 다르다.”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평의는 재판관들이 모든 기운을 쏟아낸 뒤 오후 7시가 넘어 끝난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나는 평의도 허다하다. 다음 평의 때까지 또다시 논리를 가다듬는다. 치열한 평의로 상기된 재판관들의 얼굴은 평의 후 이뤄지는 회식을 통해 가까스로 진정된다. D 재판관은 “평의 시간에는 의견이 다른 재판관이 보기 싫을 때도 있지만 문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토론하고 평의가 끝나면 평소 친한 동료와 선후배 재판관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평의가 없는 날 재판관들은 사건과 관련된 현장을 찾기도 한다. 법과 사회현상이 따로 있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법원이나 수사기관과 같은 현장검증은 아니다. 지난해 1월19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과 목영준 재판관 등 100여명의 헌재 식구들은 충남 태안에 다녀왔다.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자원봉사를 위해서다. 당시 현장에서 만난 이 소장 등은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일이 쉽지 않다면 보상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재판관들은 저녁 식사 후 간단한 기록과 결정문 초고를 집으로 가져가 재택 야근을 한다. 헌재의 결정문은 문구 하나하나가 역사의 기록이다. 이렇다 보니 결정문 작성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E 재판관은 “한 사건에서 결정문을 20번 정도 수정한 일이 있었는데 소문은 30번이 넘게 수정한 것으로 났다.”면서 “역사를 기록하는 일에 수정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정문 초고 작성 방식은 재판관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 본인이 직접 작성하기도 하고 연구관이 만든 초고를 수정하며 방향을 잡아나가기도 한다. 재판관의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반대의견이나 개별의견으로 결정문에 기록한다. 훗날 소수의견이 다수의견으로 바뀌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소수의견 정리까지 마무리한 재판관은 새벽이 되어서야 이번 결정이 국민 모두에게 바람직한 결론이길 소망하며 잠자리에 든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CEO 칼럼] 에코시티·에코디자인/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CEO 칼럼] 에코시티·에코디자인/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미래녹색경영국제회의에 초대받아 방한한 리처드 레지스터 박사를 만나 청계천변을 함께 걸었다. 첫 번째 계단 물가에서 무지개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른다. 역시 에코시티 전문가다운 모습이다. 그는 또 작은 물고기떼를 발견하고는 도심의 수질도 두 시간을 가야 만나는 대자연의 수질만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첨단기술이라고 첨언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담한 에코시티 브라질 쿠리티바의 물길도 정말 아름답다며, 청계천변이 두번째라고 수줍게 미소짓는다. 레지스터 박사는 세계 최초로 에코시티라는 용어를 쓴 주인공으로 살아 있는 지붕, 살아 있는 벽, 살아 있는 마당, 살아 있는 다리야말로 미래도시의 열쇠임을 강조한다. 그는 에코시티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첫 번째로 고품질의 소도시는 땅 면적이 절대적 최저치를 기록해 십만~백만 인구가 사는 도시이지만, 몇십~몇백 에이커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도시로 치면 가장 작은 도시이면서 건물로 치면 가장 큰 건물이 된다. 초과밀도시인 완전 환경계획도시가 주목을 받는 미래의 도시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접근성이 높아 주택·직장·학교 등 도시구조 안에 접근가능한 모든 것들을 최대한 많이 설계하는 것이다. 지역의 고용 관행까지를 설계하는 배려의 행정이 포함된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세 번째로 소규모중심화를 꼽았다. 도시나 소도시 마을들은 물리적인 면에서 재중심화되고, 공동체 생활과 정치적 참여라는 면에서는 분산화하여야 한다. 다양성은 건강한 것이다. 이것은 보다 크고 넓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도시생활에서 피로를 많이 느끼는데, 주된 이유가 환경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사실상 매주 도시로 몇 시간씩 운전을 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을 하며, 밤에는 파티를 위해 드레스를 한 벌 실어나르는 등 사회적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생활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넓은 정원을 가꾸고 이웃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더 이상은 매력적인 현대사회의 포인트가 아니다. 레지스터 박사는 강원도 춘천 다암예술원에서 올린 동영상에서 “명승건축 이순조 회장으로부터 한국의 에코시티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미래통찰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그의 에코시티를 발표한 바 있다. 레지스터 박사의 에코시티 세 가지 요소를 전부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한 관심을 세계적 대가인 그가 인정을 했다는 것이다. 다암예술원이 에코시티의 대표적인 한국 명소가 될 가능성도 시사한다. 레지스터 박사는 또 태안반도 조개로 만든 팔찌를 대한민국의 에코디자인으로 소개했다. “태안반도의 기름유출 사건이 만들어낸 디자이너를 움직인 양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이후에 도시들이 정비되듯이 오염된 조개들이 이러한 보석으로 탄생했다.”며 유년시절 원자폭탄이 설계된 미국의 도시 로스앨러모스의 추억에 잠기는 듯하였다. 그리고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건축으로서도 에코시티가 필수라는 숙제를 다음에 풀자며 출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렇게 그가 자신이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부자와 에코시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중간중간 강조한 것을 놓친 어리석음을 일깨웠다.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 태안 앞바다 ‘물반 고등어반’

     충남 태안에 고등어 낚시꾼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멸치 떼를 쫒아온 고등어들이 태안반도 해안에 본격 출현했기 때문이다.  20일 서산수협 안흥위판장에 따르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태안군 근흥면 신진대교 등에 고등어를 잡으려는 관광객과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위판장 관계자는 “주변 가게에서 낚싯대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관광을 하러 왔다가 손쉽게 고등어 낚시에 나서고 있다.”면서 “보통 2~3마리, 많이 잡힐 때는 5~6마리가 한꺼번에 올라와 관광객들이 처음 접하는 고등어 낚시를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고등어는 미끼 없이 찌에 매달려 반짝이는 ‘루어’만을 보고도 입질을 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떼로 몰려 다니는 습성 때문에 자리만 좋으면 1시간 안에 20여마리를 잡기도 한다. 최근 안흥항을 다녀온 김모(36·충남 공주)씨는 “‘물반 고등어반’이란 말을 전해듣고 갔는데 단번에 서너 마리씩 낚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즐거워했다.  안흥항 말고도 인근 마도 등대 등 다른 태안 해안에도 고등어 낚시꾼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는 크기가 15~20㎝로 아직 씨알이 작지만 무더기로 잡히는 손맛이 낚시꾼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  안흥위판장 관계자는 “고등어가 서해안에서 잡힌 것은 오래된 일로 외지 트롤배들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등에서 그물로 고등어를 잡아 부산 등으로 내려가고 있다.”면서 “고등어 낚시는 늦가을까지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환갑’ 맞은 수원시 잔칫상 풍성

    ‘환갑’ 맞은 수원시 잔칫상 풍성

    올해로 시승격 60주년을 맞는 경기 수원시에서 연말까지 흐름·신명·도약·나눔을 테마로 27가지의 다양한 ‘환갑잔치’가 열린다. 수원시는 15일 오후 7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김용서 시장을 비롯해 시의원,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승격 6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타임캡슐·e스포츠 대회 등 눈길 기념식에서는 시루떡 절단, 모형로켓 발사, 풍선 날리기, 애드벌룬 점화, 홍보영상물 상영,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또 4대가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효원가정 12가구와 1949년 8월15일 시 승격일에 태어나 수원에서 살아온 시민 10명에게 ‘수원둥이’ 인증패를 준다. 이날 오전 10시 시청 현관 앞에서는 ‘해피수원 타임캡슐’ 매설식이 열린다. 타임캡슐은 화성행궁 여민각종 형태의 가로 1.2m, 세로 2m 크기로 내부재질은 스테인리스 특수강, 외부재질은 FRP로 제작됐으며 시승격 100주년인 2049년 개봉된다. 타임캡슐에는 40년 뒤 수원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행정통계와 기록, 자원봉사활동, 화성 및 정조대왕 관련사료, 수원시도시계획 200년사, 광교신도시 개발사업 등 각종 자료 459개 품목이 현물이나 사진, CD, 문서, 책자 형태로 보관된다. 수원박물관에서는 14일부터 ‘수원의 도전과 꿈’ 특별전이 개최된다. 제1전시관 ‘수원시 60년의 변화’ 테마전에서는 1950년대 동사무소 모형, 도면으로 보는 도시변천, 수원사건 60년이 전시되고 제2전시관 ‘사진과 영상으로 본 수원’ 테마전에서는 화홍문화제로 시작된 수원 축제의 변천, 대한뉴스와 TV 속 수원 등이 소개된다. 또 10월에는 e스포츠 국제대회인 ‘IEF 2009수원’이 10개국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며 연말에는 수원의 근·현대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시는 ‘수원과 함께한 나만의 추억’이라는 주제로 이달말까지 UCC 현상공모전을 열고 있다. UCC 공모전은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든지 수원시 인터넷방송(tv.suwon.ne.kr) 또는 다음 TV팟 UCC 이벤트 페이지에 작품을 올리면 된다. ●200년 역사 자랑하는 조선 최초 신도시 한편 1413년(태종 13년) 수원도호부에 속해 있던 수원은 1789년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을 화산(화성 태안) 아래에 조성하면서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했고, 1793년 새 읍치를 화성유수부로 승격한 뒤 1796년 화성을 축성하면서 ‘조선 최초 신도시’가 됐다. 이후 수원은 1949년 8월15일 읍에서 27개동을 갖춘 시로 승격했으며 1967년 6월23일 경기도청이 서울 세종로에서 이전해 오면서 지금은 4개 행정구에 인구 110만명의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중부 최고 300㎜… 12일까지 많은 비

    제8호 태풍 모라꼿이 약화된 열대저압부가 중국 동해안에서 북동진하면서 11일 전국에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경기, 강원, 충청 등에 호우주의보를, 인천에 호우경보를 각각 발효했다. 충남 태안, 전북 부안 등 서해안에는 오후 6시를 기해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강수량은 오후 11시 현재 인천 113㎜, 강화 135㎜, 서울 99㎜였다. 이로 인해 오대산·치악산·북한산 등 국립공원 5곳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강원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300㎜, 지리산 등 남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12일까지 중부지방은 매우 강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산사태, 축대 붕괴, 침수 등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는 12일 밤부터 서울·경기 지역부터 서서히 그친 뒤 13일부터는 폭염이 뒤따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나눔바이러스2009] 마사지·댄스파트너… 어르신의 행복비타민

    [나눔바이러스2009] 마사지·댄스파트너… 어르신의 행복비타민

    지난 3일 경기 화성시 황계동 노인정에서 쉬고 있던 노인들이 깜짝 놀랐다. 20여명의 주황색 앞치마를 두른 아주머니들이 예고 없이 들이닥쳤기 때문. ‘태안농협 케어봉사단’이었다. 케어봉사단은 노인들을 일으켜 세워 웃으며 함께 박수를 쳤다. 노인들을 눕혀 스포츠마사지도 해줬다. 또 노인들과 손을 마주잡고 스트레칭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실버댄스’까지 췄다. 그렇게 노인들은 한 시간 동안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케어봉사단원들은 노인정에서 지내는 노인들과 연배 차이가 크지 않아 봉사라기보다는 또래끼리 함께 놀고 즐기는 분위기가 났다. 어르신들의 ‘행복비타민’이 돼 준 케어봉사단 덕분에 노인정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노인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다. 화성시 태안농협이 운영하는 케어봉사단은 40~50대로 구성돼 있다. 케어봉사단 모두 스포츠마사지, 복지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가들이다. 태안농협은 차별화된 농어촌 노인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대표격인 케어봉사단은 2000년부터 자유롭게 지역 노인정을 순회하며 자원봉사를 해 왔다. 2007년에 경기 지역본부 여성복지과에서 주최한 ‘경기 자원봉사자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복지 실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하천편입 토지보상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을 대표발의했다.그러나 본인과 공동발의자 11명 등 모두 12명이 본회의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다.공동발의자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단 한 명이었다. 박 의원은 또 ‘한국수자원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도 대표발의해놓고 역시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공동발의한 8명 역시 불참했다. 6월 말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허범도 전 의원도 대표발의한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일부개정법률안’ 표결에 불참했다.현재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장광근 의원 역시 ‘도로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표결에는 나오지 않았다.  국회의원 스스로 발의한 법안 표결에 불참하거나 반대 또는 기권하는 행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법률소비자연맹(김대인 총재)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4월 임시국회까지 가결된 130개 법안의 본회의 표결 내용을 분석한 결과,대표발의 또는 공동발의한 의원이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3건,기권한 경우가 12건,불참한 경우가 117건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국민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법안인데도 그 내용도 모르고 의원과의 친분에 따라 발의에 참여하는 ‘품앗이 발의’가 심각한 수준이란 것이 다사 한번 확인된 것이다.같은 기간에 의원발의로 가결된 법안은 모두 199개였으나 국회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이의 유무를 물어 이의가 없다고 인정,가결된 69건의 법안은 제외하고 130건만을 조사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대표발의한 ‘정보통신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본회의 표결에도 정작 이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지난 2007년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피해주민의 지원 및 해양환경의 복원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농어촌특별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16명의 공동발의인으로 이름을 올린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통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발의했던 민주당의 김종률 의원도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법률소비자연맹은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해놓고도 반대표를 던졌다고 보도자료에 포함시켰으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같은 당의 홍준표 의원 등 169인이 수정안을 발의했고 이 수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이뤄져 박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는데 자신이 대표발의한 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혼동된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유람선 타고 태안 구경하자

    “유람선을 타고 태안 앞바다 절경을 구경하세요.” 충남 태안에서 유람선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07년 12월 기름유출사고로 후유증을 앓던 지난해와 달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안면도유람선 이찬호 대표는 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말에는 하루 1000여명이 찾아와 유람선을 탄다.”면서 “지난해 이맘때보다 손님이 5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안면도 영목에서 출발하는 이 유람선은 추도, 소도, 육도, 원산도, 장고도, 등을 거쳐 영목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1시간에서 1시간40분까지 3개 코스가 있다. 하루 6~7회 수시로 운항하고 요금은 1인당 1만~1만 4000원이다.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떠나는 안흥유람선은 항구 주변 사자·거북·여자바위와 가의도 등 ‘안흥8경’을 돈다. 1시간 코스와 정족도와 목개도를 추가한 1시간30분 코스가 있다. 안흥유람선 매표소 직원 이혜정(43)씨는 “지난해는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에서 일부러 단체로 많이 왔는데 올해는 피서객이 몰리면서 손님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지역을 살리는 지역뉴스/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지역을 살리는 지역뉴스/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영화 ‘해운대’는 지진해일이 해운대를 덮치는 상황을 훈훈한 사랑 이야기에 담아 보여 준다. 이 영화는 영화의 영어 제목도 ‘해운대’로 하여 해운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한다. 이렇듯 각 지역이 대외적인 명성을 갖는 데는 언론을 비롯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지대하다. 언론에 지명이 등장하는 경우는 세 가지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인 업무와 관련될 때, 특정 지역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찾아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할 때 등이다. 같은 지명이 각 기사에서 서로 다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동일한 지역에 대한 복합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경북도의 안용복재단, 경기 성남시의 청소년육성재단, 김태환 제주지사의 주민과의 대화 행사 등을 소재로 한 ‘지자체장 벌써 선거운동’(6월19일)에서 언급되듯이, 일상적인 업무나 지역의 행사가 내년 6월의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운동으로 변질되거나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 선거운동 여부를 철저하게 감시하고, 일상 업무가 불필요하게 방해받지 않도록 조정하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한다. ‘무산된 통영의 꿈’(7월29일)은 통영이 윤이상 음악당 건립에 대한 정부의 지원불가 입장에 따라 규모를 대폭 줄이고 음악당에도 지역명을 붙이게 된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지원불가를 밝힌 정부의 조치도 아쉬움이 많지만 그렇다고 음악당의 이름을 바꾸려는 지방자치단체는 더욱 안타깝다. 정권교체 때마다 매번 이름을 고쳐 달 수는 없지 않은가. 대관령국제음악제를 다룬 ‘세계적 음악가들 실험무대 즐기세요’(7월6일), 밀양·거창·목포의 축제를 다룬 ‘더위 식히고 문화예술도 즐겨 볼까’(7월15일), 하동군과 보은군의 축제를 다룬 ‘지자체 축제속으로’(7월25일)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축제로 재정난을 겪은 일본 지자체의 사례를 명심해야 한다. 수많은 시설들이 무용지물이 되어 적자투성이가 되었음을 지적하고 행사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사건 기사는 ‘부산 시간당 73㎜ 물폭탄 쏟아져’(7월8일), ‘중부 이틀 만에 또 물벼락…복구중 수마’(7월15일), ‘부산 시간당 90㎜…출근길 물바다’(7월17일) 등이 있었다. 이 기사들은 대체로 사건 중심으로 보도되고 근원적인 대책이나 분석은 부족했다. 지방 정부와 지역 방송의 협력을 통해 재난방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이끌어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기사는 ‘도시와 산’, ‘Let’s Go’,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과 같은 기획 기사였다. 지난 7주간 ‘도시와 산’에서는 천안 광덕산, 성남 불곡·영장산, 전남 영암 월출산, 부산 금정산, 수원 광교산, 충주 남산, 울산 무룡산을 소개했다. 전국 각 지역이 골고루 반영됐다. ‘Let’s Go’는 포천·영월·상하이·정선·시안-뤄양-장저우·태안·울산 장생포를 다루고, 진우석의 걷기 좋은 산길에서는 울릉도 나리분지-성인봉, 가평 조무락골, 문경 새재, 관악산 무너미 고개, 방태산 적가리골-주억봉, 가평군 아재비고개, 울릉도 내수전 옛길을 다루었다. 여행 관련 기획 기사의 특징은 여행 지역의 미흡한 점에 대한 지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여행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점, 개선할 점도 담아 여행문화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 요즘 체험마을 관광이 유행이다. 각 농어산촌 마을마다 체험마을로 꾸며 외부 관광객을 유치한다. 체험마을은 근사해 보이지만 마을의 실상은 어려움이 많다. 관광 목적의 체험마을이 아닌 ‘현실 마을’도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기사를 기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피서 절정 2제] 뱃길 하루에 7만명

    서해안과 남해안도 피서객들로 한껏 붐볐다. 2일 목포지방 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남 서남해 섬으로 가는 뱃길 이용객이 7만여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은 여객선을 타고 신안군 흑산·홍도와 완도군 보길도 등 서남해권 150여개 섬을 찾은 피서객이다. 그동안 이곳 뱃길의 사상 최대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의 6만 2000명이었다. 김삼열 목포항만청장은 “34개 항로에 63척의 여객선을 풀 가동하고 있는 데도 1일에는 1만~2만여명이 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 흑산권 항로와 제주, 해남 땅끝, 완도 등으로 가는 여객선터미널과 항·포구에는 차량과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2일 부산 5개 해수욕장에는 해운대 80만명, 광안리 60만명, 송정 50만명 등 올 들어 최대인 250만명이 몰려 ‘물 반 사람 반’ 풍경을 연출했다. 바닷물과 백사장에 피서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찼다. 2007년 말 기름유출사고로 지난해 피서객이 급감했던 충남 태안·보령지역 해수욕장들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태안지역 32개 해수욕장에는 1일 36만여명, 2일 50만여명이 찾았다. 태안군 관계자는 “사고 전보다는 못해도 올해는 해수욕장 개장 후 2일까지 195만 700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명에 비해 2.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옹진 모래싸움’ 옹진군 이겼다

    육지뿐 아니라 해역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한이 미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헌재 전원재판부는 30일 인천시 옹진군이 서해안 광구에 대한 자치권을 침해당했다며 충남 태안군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심판에서 해당 공유수면의 관할권한이 옹진군에 있다고 결정했다. 이는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인정한 헌재의 첫번째 결정이다. 태안군은 2004년 5월과 2004년 12월 인천~충남 사이의 해상 광구에서 모래를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처분을 내렸고, 채취업자에게 점용료 및 사용료 10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 이에 옹진군은 해당 해역이 옹진군 관할 해역이라면서 사용료 징수행위 등을 정지하라고 요구했지만 태안군이 이를 거부하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재판부는 “자치권이 미치는 관할구역의 범위에는 육지는 물론 바다도 포함된다.”고 판시했다. 옹진군은 현재 태안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라 헌재의 이번 결정이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벌레들의 침공(상)] 벌레 얼마나 늘어났나

    가장 폭발적으로 늘어난 벌레는 꽃매미다. 2006년 출현 면적이 전국에 걸쳐 불과 1㏊였던 것이 올해는 2765㏊로 퍼졌다. 지난해 91㏊ 보다 30배 이상 늘었다. 한마리가 500개의 알을 낳는다. 꽃매미는 1932년 우리나라에 잠깐 나타났고, 1979년 또 잠시 출현했다 사라진 기록이 있다. 학계에서는 신종 벌레로 본다. 이준호 서울대 교수는 “이러다 국내에 정착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2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매미는 경기 8곳, 충남 5곳, 경북 4곳, 충북 2곳, 강원·전북 각 1곳 등 전국 6개도 21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벼 해충인 애멸구도 올해 서해안을 강타했다. 농진청이 둘레 3m의 공중 포충망으로 성충을 하루 채집한 결과, 충남 태안과 서천이 963마리·919마리, 전남 신안 819마리, 전북 부안 597마리, 충남 서산 322마리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15~25마리에 불과했다. 1973년까지 남부지방에서 발생했던 것이 북상한 것이다. 애멸구는 치명적 바이러스인 벼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긴 뒤 말라 죽여 ‘벼 에이즈’로 불린다. 벼 이삭이 패기 시작할 때 논을 공격하는 흑다리긴노린재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안 보이던 멸강나방은 올해 1만 3877㏊에서 발견됐다. “징그럽고 냄새까지 풍기는 멸강나방애벌레 때문에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습니다.” 강원 평창 대관령 고랭지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김진묵(63)씨는 수확철인 요즘에도 옥수수 밭에 들어가기가 꺼림칙하다. 김씨는 “새까맣고 흉물스러운 애벌레 떼가 비릿한 냄새를 풍기며 옥수수대와 잎사귀에 달라붙어 ‘사각사각’ 갉아먹는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얼마전 장맛비가 오기전 한창 때는 ‘쏴’하고 소나기가 내리는 듯했다. 김씨는 올해 1만 9835㎡(6000평) 옥수수농사를 모두 망쳤다. 멸강나방은 ‘강토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여름철 양쯔강 등 중국 남쪽에서 바람을 타고 온다. 장마와 태풍에 2~3일간 얹혀 오기도 한다. 밤꿀 등을 먹어 힘을 비축했다가 농작물을 초토화시킨다. 한 마리가 하루 벼 2포기를 먹어치운다. 며칠 집을 비우면 논밭이 초토화된다. 마리당 알 700개씩 연간 2차례 산란해 번식력도 엄청나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김광호 농업연구사는 “날씨가 계속 따뜻해지면 국내에서 월동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산 벌레들도 헤어릴 수가 없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전국에서 소나무 400만그루가 잘려나갔다. 2004년 경기 성남에서 처음 발생된 참나무시들음병의 매개체 광릉긴나무좀도 고온다습한 이상기후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087㏊의 참나무를 고사시켰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처음 발견된 솔껍질깍지벌레는 지난해 충남 서천과 보령까지 진출했다. 신상철 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과장은 “각종 벌레들이 창궐하면서 지난해까지 서울 남산 면적(339㏊)의 1041배에 이르는 35만여㏊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미역과 다시마 등을 빨아먹는 바다벌레 이끼대벌레도 늘었고, 온실가루이·담배가루이·꽃노랑총채벌레 등 신종 온실 벌레도 들어와 있다. 김병철·평창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플러스]

    함평서 장수하늘소 전시회 ‘나비의 고장’인 전남 함평군에서 세계 장수하늘소 표본 특별전시회가 8월23일까지 열린다. 국내 곤충 가운데 유일하게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제218호)를 포함해 국내외 하늘소 표본 500여종, 2000여마리가 전시된다. 마리당 1억원을 웃도는 장수하늘소가 특별 전시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아마존강 유역에 사는 티타누스기간테우스 하늘소가 선보인다. 북한 출신 곤충학자 고 이승모 박사가 함평군에 기증한 하늘소 표본도 관심을 끈다. (061)320-3808. 충남-인터퍼시픽 안면도 MOU 충남도는 28일 도청에서 인터퍼시픽컨소시엄과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모두 7408억원을 들여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꽃지해수욕장 주변 381만 5000㎡에 퍼블릭 시사이드 골프&빌리지, 리조트&스파, 기업마을, 베니스파크 등 4개 지구로 나눠 진행된다. 연간 300만명 이상 관광객이 찾으면서 생산효과 1조 5700억원, 소득효과 4400억원, 고용효과 3만 6000명이 기대된다.
  • 초등생 3명 바다서 20분간 표류하다 구조

    초등생 3명 바다서 20분간 표류하다 구조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쌍둥이 형제 등 어린이 3명이 20분간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25일 오전 11시30분쯤 태안군 남면 신온리 마검포해수욕장에서 전모(40·대구 수성구 범어동)씨의 딸(10·초등 3년)과 이들과 함께 놀러온 이모(9·초등 2년) 쌍둥이 형제 등 어린이 3명이 각각 튜브를 탄 채 3.3㎞ 떨어진 북서쪽 거아도 인근 해상까지 바닷물에 떠내려갔다. 전씨는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동료 가족과 함께 놀러와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 보니 물놀이를 하던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전양 등은 수색에 나선 태안해양경찰서 경비함정에 의해 20분쯤 뒤인 이날 오전 11시50분쯤 발견돼 구조됐다. 구조 당시 어린이 3명은 각각 튜브 가운데로 몸을 넣고 둘레를 붙잡은 채 100m쯤 간격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해안 양식장 도둑떼 출몰 ‘비상’

    충남 서해안에 전복, 해삼 등을 훔치는 도둑이 판쳐 비상이 걸렸다. 어민들은 “기름 유출피해 고통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해녀는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도 한다.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4일 정모(37·충남 보령시 천북면)씨 등 다이버절도단 3명과 판매책 이모(45·부산 금정구)씨 등 4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태안군 남면 거아도 해상에서 허가 없이 개조개 260㎏(시가 170만원 상당)을 채취해 이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태안해경은 지난달 9일 새벽 2시30분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 마을양식장에서 전복 70㎏과 해삼 420㎏(총 2000만원어치)을 몰래 따 판매한 신모(53·전북 군산시)씨 등 일당 5명을 검거하는 등 올 들어 모두 31명의 수산물 절도범을 적발, 9명을 수산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촌리 해녀마을 해녀 김경옥(48)씨는 “도둑이 날뛰면서 전복, 해삼 씨가 말라 어장에 가지 않는다.”면서 “해녀들이 조를 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순찰을 하지만 지친다. 해녀가 18명 있었는데 대부분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거의 어장 도둑이 없었다.”면서 “기름피해 조사자들이 (태안에 전복과 해삼이 많다는) 소문을 퍼트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요즘 절도범은 한꺼번에 산소통 2~3개를 물속에 갖고 들어가 1시간30분 이상 훔치는 게 특징이다. 물속에 오래 머물 수 있고, 잘 들키지도 않아서다. 또 1명이 불법 채취한 수산물을 팔려고 항·포구에 들어올 때 적발되면 모터 소리를 크게 높여 다른 일당이 달아나도록 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태안해경 변상옥 경사는 “남해안에서 전복과 해삼 등이 많이 안 잡혀 서해안에 진출하는 것 같다. 먹으려고 수산물을 훔치던 예전과 달리 생계형 범죄가 대부분”이라면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바다가 넓어 단속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안 앞바다 유물 한자리

    태안 앞바다 유물 한자리

    보물선의 바다, 태안 앞바다의 발굴성과를 종합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전남 강진군은 28일부터 9월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고려청자보물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수차례 고선박을 포함한 유물 발굴로 주목을 받은 태안 앞바다 발굴현장에서 수습한 유물 740여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태안 지역 유물 일부가 테마전이나 지역민을 위한 소규모 전시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있었지만 전체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2007~2008년 청자운반선과 함께 수습했던 청자와 목간(木簡·붓글씨를 쓴 나무조각) 등이 전시된다. 최근 태안 마도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보존처리와 유물 관련 연구가 끝나지 않아 빠졌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900년 전 강진 가마터에서 태안 안흥량 바닷길을 거쳐 개성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바다 밑에 가라앉았던 강진의 고려청자들은 1부 코너에 전시된다. 청자운반선의 10대1크기 모형과 함께 목간, 청자사자모양향로, 두꺼비모양벼루, 참외모양주전자 등 고려인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 630여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2부는 고려시대 최고급 도자기를 생산하던 강진을 테마로 했다. 강진에서 청자가 생산되는 데에서부터 운반돼 왕실에서 사용되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시했다. 3부는 목간 쓰기, 청자무늬그리기 등 체험 코너다. 전시를 기획한 해양문화재연구소 박예리 학예연구사는 “고려시대의 최상품 도자기의 모습과 그 생산과 유통 과정은 물론 고려인들의 기록문화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맨발 마라톤대회’를 아시나요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맨발 마라톤대회’를 아시나요

    어휴, 아침부터 정수리에 태양이 내리 꽂히네요. 힘드시죠? 장맛비는 장맛비대로 힘들고, 뙤약볕은 뙤약볕대로 힘든 여름이네요. 이곳은 충청남도 하고도 태안군입니다. 네? 뭐라고요? 예, 맞습니다. 2007년 11월 기름을 흠뻑 뒤집어썼던 곳입니다. 참 그때 생각하면 아찔해요. 그래도 아빠, 엄마랑 함께 찾아온 아이들의 고사리 손들이 큼지막한 장갑을 끼고 검은 기름 돌멩이를 닦아 냈어요. 강원도 어느 곳 부녀회 아주머니들이 단체로 찾아왔고, 전국의 월급쟁이 아저씨들도 주말 시간을 쪼개 이곳을 찾으셨죠. 이제 1년8개월이나 흘렀잖아요. 아주 말끔해졌답니다. 설마 아직도 기름 묻은 조개와 물고기들이 ‘오일볼’(유화제로 바다에 가라앉은 기름들)을 머금고 갯벌과 바닷속에서 뻐끔거리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분은 안 계시겠죠? 그래도 간혹 께름칙하게 여기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참가자 3만여명 뛰고 걷고… 환경을 통한 치유 ‘에코 힐링’ 올해 피서, 안심하고 태안으로 오세요. 바다 생명의 보물창고인 갯벌이 그대로 살아 있답니다. 그뿐인가요. 서해 바다와 서쪽 하늘이 함께 붉은색으로 합쳐지는 낙조는 또 어떻고요. 이제 갓 뒤뚱뒤뚱 걸음마 뗀 아기랑 함께 와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물도 야트막하고 따뜻합니다. 특히 청포대 해수욕장을 권하고 싶네요. 발이 빠지지 않는 백사장의 단단한 모래가 일품입니다. 서해 바다는 당연히 북적거릴 것이라는 편견도 단박에 깨질 정도로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 받으실 것이고요. 게다가 25일부터 사흘 동안 청포대 해수욕장이 있는 별주부마을에서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 통발, 죽살, 뭍게살 등을 이용해 물고기를 잡는 ‘서해어살문화축제’도 열린 답니다. 눈치 채셨죠? 저, 서해안 모래사장의 명품, 엽낭게예요. 조그만 구멍 옆에 환약처럼 동글동글 말려 있는 모래흙은 제가 먹이를 먹은 흔적이죠. 아마 채 한 걸음 내딛기 겁날 정도로 곳곳에 널려 있는 저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일껏 청포대까지 왔는데 먼 발치에서부터 제가 갯벌 구멍 속으로 쏙 도망친다고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시고요. 마음으로는 늘 환영이니까요. 저는 그곳 갯벌에서 아장아장 게걸음 걸으며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청포대, 해변마라톤의 고향으로 거듭나 청포대 해수욕장에서는 이제 마라톤 대회도 연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렸다. 모래사장에서 웬 마라톤인가 싶겠지만, 한때 비행기 활주로로 썼을 정도로 단단한 모래사장을 갖고 있는 데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커 많은 사람들이 모여 뜀박질 행사를 하기에 제격이다. 지난 4일에도 2회 ‘에코힐링 (eco healing) 태안 샌드비스타 맨발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날 마라톤 참가자만 무려 3만여명. 청포대 백사장은 좀 유난하다.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가 아니다. 발바닥에 무리를 주지 않는 부드러움에 뛰기 적당한 단단함까지 갖췄다. 3만여명이 딛고 밟고 뛰어도 아스팔트처럼 까딱없다. 몽산포 앞까지 왕복 8㎞를 다녀오는 코스인데 출발선에 선 사람 3만여명의 절반 가까이는 출발 총성에 맞춰 힘껏 달리는가 싶더니 이내 옆 바다 쪽으로 하나둘씩 빠진다. 발가락으로 갯벌 헤집으며 조개 캐는 사람들, 뛰는 둥 마는 둥 속닥거리며 귀엣말 나누는 청춘의 연인들, 갈매기 한 번 쳐다보고, 수평선 한 번 쳐다보며 달리기 대회는 일찌감치 잊어버린 가족들, 앙증맞은 게걸음에 정신팔린 꼬마들….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있는 참가자들 투성이다. 어떻게 있는들 어떠랴. 이처럼 아둥바둥 뛰지 않아도 되는 마라톤대회는 서해 청포대에서만 가능하다. 뛰고 싶으면 뛰고, 퍼질러 앉아 갯벌 장난에 몰두해도 그만이고, 바닷물에 뛰어들어 물장구쳐도 좋다. 대회 취지인 ‘에코 힐링, 환경을 통한 치유’가 절로 이뤄진다. ●살아있는 갯벌 생태계 특히 청포대 해수욕장은 주변의 만리포나 몽산포처럼 그다지 소문이 나지 않았다. 이 덕분에 어지간한 서해바다가 ‘물 반, 사람 반’인 것과 달리 한가롭게 해변과 바다, 울울한 해송림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태안 앞바다의 진짜 주인인 아이 손바닥만 한 크기의 엽낭게가 곳곳에서 한가롭게 기어다닌다. 한 시간 남짓의 ‘노동’이면 큼지막 한 맛조개와 비단조개들로 소쿠리를 가득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지천이다. 진짜 웰빙 체험이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 물이 빠졌을 때 1㎞ 남짓 되는 폭의 해변이 만들어진다. 수온이 높고 수심은 낮아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길고 넓은 해변에서 노닐다가 저녁 7시 남짓 되면 슬슬 지친다. 이때 서해안 바다 놀이의 하이라이트 서해의 낙조가 시작된다. 편안한 돗자리 하나 깔고 아이들과 함께 바다쪽을 향해 앉아서 조단조단 얘기 나누며 지는 해를 즐겨 보라. 단 하늘과 바다의 한가운데 금을 그어놓은 수평선 아래 위로 번져가는 붉은 노을은 괜한 감상(感傷)에 젖게 할 수 있으니 혼자서는 감상(鑑賞) 금물! 이러한 자잘한 생명들의 향연을 들여다보며 얻는 마음의 평화로움과 즐거움은 몸의 안락함을 기꺼이 놓은 데 대한 보답이다. 안타깝게도 청포대 해수욕장은 다른 곳에 비해 숙박시설, 공동 화장실, 샤워시설 등이 열악하다. 주변에 펜션 3~4동이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객실이 많지 않으니 예약은 필수다. 텐트를 치며 캠핑하면 1박에 1만원이다. 전기까지 끌어쓰면 50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 정도의 불편함이라면 강원도 어느 산간을 가야 겪을 수 있을까.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몽산포 캠핑장에서 얻을 수 없는 야생의 느낌이 드니 이 또한 반갑다. 갯벌 생명들과 질펀하게 노니는 즐거움도, 뚝뚝 흘러내리는 것만 같은 아름다운 낙조도 지겨워질 수 있다. 차로 1시간 거리 이내에 서산 마애삼존불상, 개심사, 해미읍성 등이 있으니 훌쩍 둘러볼 수 있다. 글 사진 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에서 원청삼거리 지나 태안, 안면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에 몽산포해수욕장이 있고, 그 바로 곁에 청포대 해수욕장이 있다. 서울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최근까지 경상도 등지에서 태안 쪽을 찾으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탄 뒤 대전에서 국도로 갈아타며 2시간 이상 먼 길을 돌아야 했지만 지난 5월 말 대전~당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1시간 이내로 가까워졌다. 고속버스는 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하루 4회)에서 태안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먹을거리 조개구이며 대하, 회 등 바다내음 풍기는 먹을거리가 많다. 대신 몽산포 쪽으로 조금 걸어나와야 한다.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며 포장마차들이 길가에 주욱 늘어서 있다.
  • [전국플러스] 제주 온실가스 측정 시스템 가동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지의 온실가스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갖춰 가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의 변화를 감시하기 위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의 농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제주시 연동 도청2청사 옥상에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내에는 이산화탄소를 측정하는 시스템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등 모두 3개소에 갖춰져 있으나 도심지에 설치한 것은 제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도심지의 이산화탄소 변화추이를 세밀히 파악한 뒤 고농도 사례와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또한 배출원에 대한 원인분석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환경자원연구원 관계자는 “도시외곽지역의 온실가스 평균 농도는 381.1이나 시험 가동한 결과 제주 도심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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