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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박(讀博) 육아일기] (15) 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독박(讀博) 육아일기] (15) 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의 내 삶이 어땠는지 가물가물할 정도로 아이는 커다란 존재가 됐다. 불과 2년 전까지 아기가 없던 집에 우리 부부가 어떻게 지냈던 건지도 사진을 통해 확인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아기를 품고 있던 시간의 기억은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다. “임신을 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하다”는 후배의 초롱초롱한 눈을 떠올리며 기억을 끄집어냈다. 남자들 사이에서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 만큼 엄마들 사이에선 임신 기간의 사연과 출산 후기가 화수분 같은 수다 주제다. 드라마에서는 밥을 먹다 갑자기 “우웩”하면서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 주변에서 “혹시 임신 아니야?”라는 장면이 꼭 등장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아기가 나에게 왔을 것 같다는 직감이 먼저 들었다. 전혀 계획이나 준비를 하지 않던 때였는데도 느낌이 왔다. 임신을 확인하자 그 때부터 속이 울렁거린 것도 신기한 일이었다. 열 달 내내 구토를 하는 입덧에 시달리는 임신부들도 많은데 그나마 복 받은 경우였다. 밖으로 빼내는 것은 한 번도 없었고 오히려 속을 채워야 하는 입덧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먹는 입덧’. 배가 고프면 속이 쓰려서 견딜 수 없었다. 그런데 초반에는 하루종일 속이 느글거려서 쉽게 넘어가는 음식도 없었다. 한밤 중에 자다가도 속이 쓰려 맨 밥을 퍼먹었다. 종일 느끼한 속을 부여잡고 있으니 먹고 싶은 것은 맵고 자극적인 것들 뿐이었다. 며칠 동안 일하다 말고 매점에 내려가 작은 컵라면을 사먹으며 속을 달랬다. 먹고 나면 죄책감이 밀려와 괴로웠지만 국물을 들이키던 그 순간 만큼은 속이 편했다. 먹으면 안 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은 더 먹고 싶었다. ●”나 혼자 먹는 게 아니다” 삼시 세 끼가 스트레스 12주까지의 울렁거림이 끝나자 폭풍 식욕이 밀려왔다. 먹는 입덧의 진가를 드러냈다. 살 찌는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것을 실컷 먹을 수 있어 즐거웠고 그 결과 몸무게도 무려 20kg나 불어났다. 그렇지만 사실 매일 밥을 먹는 일이 너무 곤혹스러웠다. 잘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아침은 출근하느라 빵이나 김밥으로 떼웠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었으니 문제가 없었지만 저녁식사가 늘 골치 아팠다. 남편이 퇴근시간이 늦어 늘 혼자였다. 매일 혼자 무언가를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퇴근하고 9시쯤 들어가 요리를 하고 챙겨먹기가 쉽지 않았다. 나 혼자 먹는 게 아니다, 내가 먹는 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늘 어깨를 짓눌렀다. 그래도 제대로 먹지 않았으니 마음만 불편했다. 가끔씩 정말로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집으로 포장해오다가 나중에는 혼자 식당에서 먹었다. 결혼하기 전에는 혼자서는 외식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임신부가 되니 혼자 짬뽕 한 그릇을 해치우거나 순대국밥을 후루룩 먹는 것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엄마가 해주는 밥이었다. 만날 뭔가를 먹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하는 것도 은근히 눈치가 보였다. 남편에게 한 여름 새벽에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거나 생뚱맞은 음식을 사오게 해서 골탕을 먹이는 일은 할 겨를도 없었다. 밤마다 꿈에서 해외에 사는 친정 엄마를 만났다. 하루는 엄마와 함께 마트에 가서 “엄마, 고구마 먹고 싶어”라고 말을 했는데 엄마가 바로 얼른 사라고 답했다. 그 말을 하는 내가 너무 행복해서 꿈에서 깬 뒤로 며칠을 울었다. 엄마가 담근 김치, 엄마가 무친 나물, 엄마표 잡채. 요리를 막 마친 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엄마의 반찬을 호호 불며 집어 먹던 때가 무척 그리웠다. 무엇보다 임신 기간 중 가장 괴로운 것은 졸음과의 싸움이었다. 원래도 잠이 많긴 했다. 그런데 아기를 가진 뒤 몰아치는 잠은 대단했다. 임신 초기에는 쉴새 없이 졸렸고, 후기로 갈수록 불편해서 잠을 못자 피곤했다. 특히 일을 하는 동안 걷잡을 수 없이 잠이 쏟아졌다. 휴식 공간을 마땅히 찾지 못해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차 뒷좌석에 몸을 포개 20~30분 잠을 잤다. 제대로 잠도 못 잤을 뿐더러 정신을 차리고 나면 온 몸이 사우나를 한 것처럼 땀 범벅이 됐다. 거의 매일 화장실 변기 위에 걸터앉고 고개를 숙이고 쪽잠을 청했다. 요즘 화장실들이 좋아져 전부 비데가 설치돼 있다 보니, 변기 뚜껑을 덮어도 평평하지가 않다. 그리고 반듯한 변기 뚜껑 보다 힘이 약하다. 그 위에 대충 엉덩이를 걸치고 칸막이 벽에 머리를 댔다. 그렇게라도 10분 남짓 잠을 자면 조금 견딜 수 있었다. 나중에 돈이 생기면 많은 회사들이 몰려있는 광화문 한복판에 일하는 임신부들을 위한 ‘수면 카페’를 하나 차려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배가 불러온다…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갑작스런 체중과 호르몬 변화 등으로 점점 내 몸이 내 것 같지 않았다. 임신부 체험 교육 등에서 남편들에게 10kg 이상의 짐을 배에 얹고 움직여보게 한다. 출산 기간 동안 평균적인 체중 증가는 10~12kg 정도로 알려져 있다. 8~9개월 사이 몸이 10kg가 불어버린다면 어떨지 감이 올까. 그것도 배만 불룩하게 나오면서 허리, 엉덩이, 다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손 발은 퉁퉁 붓고 머리는 괜히 시도 때도 없이 어지러웠다. 25주쯤,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몸이 힘들어졌다. 허리가 아파서 오랫 동안 앉아 있는 것도, 서 있는 것도 괴로웠다. 다리가 부어 자다가 쥐가 나 소리를 지르며 깬 날이 수두룩하다. 아기가 본격적으로 태동을 시작하면서는 가뜩이나 앉아있는 것도 고통스러운데 하도 배가 꿀렁꿀렁거리니 사무실 책상에 닿는 배 부분이 아플 정도였다. 출산이 가까워질수록 배에서 아기가 튀어나올 것 같은 태동이 이어진다. 8개월부터는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어려운 시간들이 온다. 허리가 눌려서 반듯하게 누워서 잘 수는 없고 옆으로 자는 것도 무게가 쏠리다 보니 수시로 잠에서 깼다. 자다가 시도때도 없이 화장실에 가야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졌다. 임신 초반에만 잠깐 운전을 하고 계속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했다. 운전하는 데 정신적인 소모가 많아서였다. 운동을 할 겸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편도 1시간 거리를 움직였다. 20주를 앞두던 때에 처음으로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 받았다. 너무 감격스러워서 곧바로 SNS에 기록을 남겼다. 이후 만삭까지 누군가에게 양보를 받아 자리에 앉은 것이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임신부처럼 안 보여서였을까, 라고 애써 좋게 생각해야 하나. 특히 10분도 서 있기 어려웠던 만삭일 때가 하필 겨울이어서 외투와 머플러로 배가 감쪽 같이 가려졌다. 오히려 옷이 가벼웠을 때, 배가 덜 나왔을 때보다 앉지 못했다. ●임신부에게는 자리 양보 말고도 필요한 게 많다 임신부에게 왜 그렇게 ‘자리’를 강조할까. 지하철 타는 것이 그렇게 힘들면 차를 가지고 다니면 되지 않나. 나도 이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늘 지하철을 타고 통학과 출퇴근을 했으면서도 막상 배가 불러보니 30분 남짓 서서 가는 길이 너무도 멀어 보였다. 운전을 하면 계속 앉아있을 수는 있지만 배가 나와 운전대에 부딪히고 그러다 보니 자세가 불편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창문을 열고 운전하면 앞차의 담배 연기에 시달려야 했고 혹시나 담뱃재라도 튈까봐 항상 노심초사했다. 운전이라는 게 나 혼자 조심한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내 긴장을 해야 하니 마음이 편한 것은 대중교통 쪽이었다. 버스와 지하철에 서서 타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머리는 핑 돌고 어지러웠다. 차라리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가고 싶을 만큼 진땀이 났다. 처음에는 노약자석에 앉기가 민망해서 일반석 쪽에 서 있었지만 나중에는 문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노약자석으로 갔다. 일반석에 서 있는 것이 마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라고 무언의 시위를 하는 처지가 된 것 같아서였다. 11월 어느 날에는 출근길에 노약자석에 앉아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 나를 툭툭 쳐서 깨웠다. 중년 여성이었는데 남편이 다리가 아프니 일어나라고 했다. 허겁지겁 일어난 뒤 다시 돌아보니 발목에 감긴 붕대가 살짝 보였다. 물론 내가 크게 다쳤거나 당장 힘듦을 못 참을 정도로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게 왜 그렇게 서럽던지.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가방을 집어던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리 쟁탈전’을 벌이는 것이 어쩌면 임신했을 때의 서러운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장 자리 양보를 잘 안 해주는 것은 20대 초반 여성들이었다. “너희들 나중에 임신해서 똑같이 당해봐라” 저주에 가까운 생각을 하며 노려봤다. 나 역시 임신부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는 핑계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아 상처를 준 일이 있었을 것이다. 후회가 됐다. 그 다음 잘 안 해주는 40~50대 아주머니들에겐 “본인들도 다 겪었으면서 왜 양보를 안 해줄까” 더 서운했다. 자리가 없는 지하철을 타면 차라리 곧바로 문 앞에 손잡이를 잡고 서는 것이 가장 마음 편했다. 임신부가 되어 보니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임신부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전에는 어린 아기도, 임신부도 잘 보이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여전히 임신부는 희귀한 존재인 것 같다. 그래서 여전히 임신한 여자를 보면 신기한 구경이라도 하는 양 빤히 쳐다보고, 아무나 배를 만져보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품고 있는 아홉 달 동안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지만, 정작 대다수의 사람들은 임신부에게 자리 양보하는 것 말고는 뭘 도와야할지 전혀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내 자식 내가 품고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내 안에 새로운 생명을 지니고 있는 일인데 정말 힘이 들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던 일들은 두고두고 상처로 남았다. ●힘들었던 시간, 그래도 임신부가 부러운 이유 오랜만에 기억을 쏟아냈더니 힘들고 서러웠던 일들이 주루룩 나왔다. 그러나 요즘 나는 주변에 많은 임신부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느낀다.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기분이 남아있다. 특히 7~8개월쯤은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너무 행복해서 일하다 갑자기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가는 길을 손꼽으며 아기를 기다리는 설렘도 달콤했다. 매일 아기에게 편지를 쓰며 사랑과 고마움을 듬뿍 담았다. 호르몬의 영향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굉장한 안정감이 느껴졌고, 뭐든지 좋게 보려고 노력해서였는지 즐거웠다. 물론 평소보다 더 예민해져서 동료들의 가벼운 농담에도 화를 버럭 내기도 했고, 말 한 마디에 꽁해서 토라진 적도 있었다. 내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고통도 늘어났지만, 한 편으로는 행복함도 배로 늘어났다. 그래서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다른 무엇보다도 그 행복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부럽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홉 달 동안 자그마한 태아가 정말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는 더 많은 것을 바꿔서, 비록 2년 전인데도 아득한 옛날 일처럼 되어버렸지만. 가끔 홀쭉해진 배가 허전하게 느껴질 만큼 문득 그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 낙태 중국인 유학생 뇌사 빠뜨리고 진료기록 조작·CCTV 삭제한 의사

    이상 증세를 보이는 데도 불법 임신중절(낙태) 수술을 강행, 임신 12주차의 중국인 유학생을 뇌사에 빠뜨린 산부인과 의사가 구속됐다. 피해 유학생의 남자친구는 뇌사 판정에 대한 자책감으로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중국인 유학생 A(25·여)씨를 뇌사시킨 혐의(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등)로 종로구 L의원 원장 이모(43·여)씨를 구속하고, 간호조무사 B(4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A씨에게 “시일이 지나면 낙태가 더 어려워진다”고 권유하며 180만원을 받고 중절 수술을 하기로 했다. 이씨는 수술 당일 A씨에게 적정량(1000㎖)의 네 배가 넘는 4000∼5000㎖의 수액을 투여했고, 그 바람에 A씨에게 저나트륨혈증에 의한 뇌부종이 발생했다. A씨는 수액을 맞는 과정에서 뇌부종 증상인 구토와 발작, 두통, 시력감소 등 증세를 호소했지만 이씨는 불법낙태 수술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대형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자신이 수술을 강행했다. 특히 A씨는 수술 전날과 당일 오전 임신 중절 수술을 위한 자궁수축촉진제 4알을 복용한 후 곧바로 이상 증세를 보였는 데도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 결국 A씨는 수술 당일 오후 7시 낙태 수술을 받은 지 1시간 30분 만에 뇌간반사가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옮겨졌다. 14년차 중견 의사인 이씨는 의료과실을 숨기기 위해 진료기록에 기재된 ‘인공유산’ 내용을 ‘계류유산’(임신 초기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 잔류하는 현상)으로 수정하는 등 진료기록을 조작하고 병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삭제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증거 인멸을 꾀했다. 경찰은 A씨가 대학병원에 이송됐을 때 이씨가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에게 “수액을 과다 투여했고 임신 중절수술을 했다”고 말한 정황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2009년부터 이씨 병원에서 이뤄진 340여건 중절 수술 가운데 6건이 불법이었다고 확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학생들이 반도체 만드니 글로벌 기업도 놀랐지요”

    “대학생들이 반도체 만드니 글로벌 기업도 놀랐지요”

    “반도체 공정을 책으로만 배우는 학생들에게 진짜 반도체를 만들어 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대학에서 반도체 제조의 전체 공정을 구축하니 글로벌 기업들도 깜짝 놀라더군요.”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임원에서 아주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반도체의 장인’ 이종욱(46·전자공학과) 교수가 대학 학부생들을 데리고 반도체 트랜지스터 제작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모스펫으로 불리는 반도체 트랜지스터(반도체의 전류·전압 조절 소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130여개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학부생들이 직접 만들어낸 사례는 찾기 어렵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탐내던 그가 대학교수행을 결정한 데는 현장과 교육 간의 괴리를 줄이고 싶은 바람이 무엇보다 크게 작용했다. 이 교수는 SK하이닉스반도체, 일본 NEC 등에서 일했으며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 기술 면접을 해 보면 학부생의 98% 정도가 반도체 트랜지스터가 어떻게 형성됐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반도체를 만들어 보고 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거죠.” 때마침 아주대 융합전자특성화사업단이 교육부의 지방·수도권 대학 특성화(CK)사업 대상에 선정되면서 예산 걱정 없이 반도체 공정 라인을 만들 수 있었다.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아이를 임신한 엄마라도 된 것처럼 한 층 한 층 조심스럽게 구조를 만들어 갔는데 우리의 모스펫이 구동되는 순간, 태아의 첫 움직임을 본 듯 다들 기뻐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5~19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학회인 ‘VLSI 심포지엄’에 참석해 학부생들이 이룬 성과를 외부에 알렸다. “대학원생도 아닌 학부생이 이룬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기업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고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공대 등 유수의 대학에서 공동 연구를 제안해 오기도 했습니다.” 이 교수는 다음 학기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반도체 공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9월에는 학생들이 다 같은 공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공정을 설계해 다른 값을 얻을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등에도 해당 수업을 공유해 진정한 산학 협력을 실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연임신 사둥이’ 탄생...4개의 수정란 ‘희귀’

    ’자연임신 사둥이’ 탄생...4개의 수정란 ‘희귀’

    최근 영국에서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한 네쌍둥이가 태어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톡포트에 사는 카탈리나 마틴(28)과 그의 남편은 4개월 전 남자아이 2명·여자아이 2명이로 이뤄진 네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아멜리아, 소피아, 애스톤, 로만 등 네 쌍둥이가 화제를 모은 것은 이들이 무려 7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 ‘자연임신 네쌍둥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등 다둥이는 자연임신이 아닌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인공수정뿐만 아니라 시험관 시술 등을 통한 불임 치료 시, 수정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多)배아 이식 방식을 택하면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방식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한 다둥이 임신은 확률적으로 낮은 편이다. 마틴 부부가 학계의 관심까지 받은 것은 자연임신으로 무려 네쌍둥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4개의 각기 다른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 총 4개의 수정란이 착상됐다는 사실이다. 현지 의료진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의 난자에 수 개의 정자가 합쳐져 수정되는 일반 다둥이 임신 과정과 달리 이번 네쌍둥이는 각각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돼 수정됐으며, 이렇게 시술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해 네쌍둥이가 탄생할 확률은 70만분의 1에 달한다. 네쌍둥이는 지난 2월 임신 27주차에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세상에 나왔으며, 네 아이 모두 1㎏대로 작은 몸무게였지만 생후 4개월 차인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네쌍둥이의 엄마인 카탈리나는 “의사로부터 뱃속에 태아 4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네명 모두 매우 건강해서 더욱 놀랐다”면서 “각기 다른 수정란으로부터 태어난 만큼 네 아이 모두 성격이 완전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92세 할머니 뱃속에서 ‘50년된 태아’ 발견

    92세 할머니 뱃속에서 ‘50년된 태아’ 발견

    뱃속에서 미라가 된 태아가 반세기 만에 발견돼 화제다. 칠레 중부의 한 마을에 사는 할머니 에스텔라 멜렌데스(92)는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병원에 갔다. 크게 다친 데는 없었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검사는 꼭 필요했다. 꽈당하면서 할머니가 충격을 받은 곳은 둔부. 병원은 심하게 아픈 곳은 없다는 말을 듣고 가볍게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몸속엔 또 다른 사람의 뼈가 들어 있었다. 할머니의 뱃속에서 발견된 건 태아였다. 크기로 보아 태아는 임신 30주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관계자는 "우연히 발견된 아기의 크기를 볼 때 몸무게는 약 2kg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연을 물어보니 할머니는 50~60년 전 임신을 했었다. 유산이 되면서 아기를 낳지 못했지만 할머니는 자란 태아가 뱃속에서 미라가 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한때 종종 통증을 느끼긴 했지만 죽은 아기였는 줄은 몰랐다"면서 "종양인 줄 알고 반평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까지 사라져 할머니는 임신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병원은 죽은 태아가 확인됐지만 제거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부원장 클라우디오 비쿠냐는 "할머니가 워낙 고량이라 수술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제거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건강엔 영향이 없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부원장은 "아기가 할머니의 몸속에서 미라화되면서 완전히 할머니의 신체 일부분처럼 됐다"면서 "할머니의 건강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캐피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산모·아기 모두 건강해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산모·아기 모두 건강해

    ‘메르스 임신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기는 메르스에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9번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게 즉각대응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출산… 신생아도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출산… 신생아도 음성 판정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39)가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23일 보건 당국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는 이날 오전 태아가 자연 출산되기 전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태반 조기박리 현상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고 3.14㎏의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와 신생아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산모의 첫째 딸(7세)도 이미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출산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했던 이 임신부는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14번째 환자(35)에게 감염됐다. 출산을 2주 정도 앞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다. 2012년 요르단의 임신부는 태아가 약물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치료를 거부하다 임신 5개월째 유산했고, 2013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지만 임신부가 사망했다.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건 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 등을 고려해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방역당국 발표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방역당국 발표

    ‘메르스 임신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기는 메르스에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9번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게 즉각대응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완치판정에 안전 출산까지 세계 첫 사례”

    메르스 임신부 “완치판정에 안전 출산까지 세계 첫 사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완치판정에 안전 출산까지 세계 첫 사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 현재 건강상태는?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 현재 건강상태는?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 현재 건강상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타민C로 메르스 예방? 과다 복용 땐 되레 설사만

    비타민C로 메르스 예방? 과다 복용 땐 되레 설사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할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조차 병원 가기를 꺼리고 있다. 비타민C가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말이 돌면서 약국마다 비타민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손 소독제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의료인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는 일찌감치 동났다. 인터넷을 떠도는 근거 없는 정보가 오히려 불안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메르스는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궁금증을 풀어봤다. Q. 비타민C나 홍삼을 먹으면 메르스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A. 비타민C나 홍삼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는 있습니다. 다만 단시일에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해서 효과를 볼 수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금연·금주와 적절한 영양 섭취, 운동, 충분한 수면을 생활화하고 무엇보다 과도한 불안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면역력이 더 좋아집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나 예방제 같은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입니다. 오히려 비타민C를 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설사 및 신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일일권장량(1000㎎)에 맞춰 섭취해야 안전합니다. Q.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나요. A. 감염원으로부터 직접 호흡기를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는 KF94 등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0.04~1.7㎛ 범위의 미세입자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KF94는 94% 이상을, KF99는 99% 이상을 차단합니다. 이른바 ‘메르스 마스크’라고 불리는 N95 마스크는 의료인용으로, 숨쉬기가 불편합니다. 일반인은 KF94나 KF99만 써도 세균과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뿐 아니라 다른 마스크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Q. 손을 닦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가 99% 제거될까요. 손 소독제를 별도로 사용해야 하나요. A. 일반 비누 등을 사용해 손을 20초 이상 씻는 것만으로도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대부분 제거됩니다. 다만 에탄올 등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메르스가 걱정돼 하루에도 몇번씩 손을 닦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불안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요. A. 메르스는 익숙지 않은 질환이어서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메르스에 대한 근거 없는 루머는 불안감만 가중시키므로 신뢰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를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메르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에는 확진자보다 격리해제자가 더 많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나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라는 객관적인 생각을 가지면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발열,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호흡기 질환자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가세요. 안심병원 이름과 위치는 인터넷 메르스포털(www.mers.go.kr)에서 확인하면 됩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응급실을 가야 할 때는 무작정 응급실 먼저 가지 말고 별도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병원을 찾으세요. 만약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병원에 가기 전 보건소에 신고하고 보안요원의 안내에 따르세요. Q.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환자가 발생한 날에 같은 의료기관에 있었다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를 합니다. 이 기간에 증상이 없다면 자가격리는 해제됩니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에 연락하고 안내에 따라 보건소를 방문합니다. 보건소에서는 메르스 진단을 위해 검체 채취 및 검사 의뢰를 진행합니다. 이때 증상의 경중에 따라 의료기관에 바로 이송될 수 있습니다. Q. 임신부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고 나서 산부인과 가기가 꺼려집니다. 주기적으로 가던 병원을 요즘 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산전 체크를 안 하고 있어도 괜찮을까요. A. 메르스 때문에 많은 임신부가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지만 엄마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려면 정기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진찰을 계속 미루면 제때 진단해야 할 기형아와 조산, 임신중독증 진단 등을 놓칠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폐 기능 저하에 따른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합니다. 병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 메르스 의심 증상인 고열, 기침, 근육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감기나 독감에 걸려도 고열이 날 수 있지만, 고열은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어떤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병원에 주기적으로 다녀야 하는 만성질환자입니다. 만성질환자는 메르스에 더 취약해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병원 가기가 너무 불안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대부분 꾸준히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악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성질환자는 평소 다니던 병원으로 약을 타러 가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복용하던 약의 정보가 자세히 적힌 처방전을 잘 보관해야 합니다. 또 외출을 하거나 병원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Q.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입니다. 전화로라도 담당 의사에게 진찰을 받아 약을 처방받고 싶은데요. A.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가 재개될 때까지는 담당 의사에게 전화로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에 의약품 처방전을 팩스로 발송해 주면 해당 약국에서 의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 대신 보호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리진찰을 받고 의약품을 대리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Q. 격리조치돼 외출이 어려운데 메르스 긴급생계지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A. 자가격리 통지서를 받고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재산·소득·금융재산은 사후에 조사합니다. 사후 조사 결과 재산·소득·금융재산이 지원 요건에 들어맞지 않더라도 개별 가구의 특성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긴급지원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해 환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Q. 열이 나고 기침이 있어 집에서 스스로 격리생활을 한 경우도 긴급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나요. A. 법정격리자, 즉 자가격리 통지서 등을 받지 않고 스스로 집에서 격리하는 사람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이 경우 자신이 법정격리대상이 되는지를 보건소에 문의해야 합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최희연 이대목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한정열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우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 70만분의 1 확률’자연임신 네쌍둥이’ 탄생

    70만분의 1 확률’자연임신 네쌍둥이’ 탄생

    최근 영국에서 인공수정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한 네쌍둥이가 태어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스톡포트에 사는 카탈리나 마틴(28)과 그의 남편은 4개월 전 남자아이 2명·여자아이 2명이로 이뤄진 네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아멜리아, 소피아, 애스톤, 로만 등 네 쌍둥이가 화제를 모은 것은 이들이 무려 7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 ‘자연임신 네쌍둥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쌍둥이, 세쌍둥이, 네쌍둥이 등 다둥이는 자연임신이 아닌 인공수정을 통해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인공수정뿐만 아니라 시험관 시술 등을 통한 불임 치료 시, 수정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多)배아 이식 방식을 택하면 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방식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한 다둥이 임신은 확률적으로 낮은 편이다. 마틴 부부가 학계의 관심까지 받은 것은 자연임신으로 무려 네쌍둥이를 임신했을 뿐만 아니라 4개의 각기 다른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 총 4개의 수정란이 착상됐다는 사실이다. 현지 의료진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의 난자에 수 개의 정자가 합쳐져 수정되는 일반 다둥이 임신 과정과 달리 이번 네쌍둥이는 각각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돼 수정됐으며, 이렇게 시술이 아닌 자연임신을 통해 네쌍둥이가 탄생할 확률은 70만분의 1에 달한다. 네쌍둥이는 지난 2월 임신 27주차에 제왕절개를 통해 무사히 세상에 나왔으며, 네 아이 모두 1㎏대로 작은 몸무게였지만 생후 4개월 차인 현재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네쌍둥이의 엄마인 카탈리나는 “의사로부터 뱃속에 태아 4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네명 모두 매우 건강해서 더욱 놀랐다”면서 “각기 다른 수정란으로부터 태어난 만큼 네 아이 모두 성격이 완전하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92세 할머니 뱃속에서 미라 된 태아 발견

    92세 할머니 뱃속에서 미라 된 태아 발견

    뱃속에서 미라가 된 태아가 반세기 만에 발견돼 화제다. 칠레 중부의 한 마을에 사는 할머니 에스텔라 멜렌데스(92)는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병원에 갔다. 크게 다친 데는 없었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검사는 꼭 필요했다. 꽈당하면서 할머니가 충격을 받은 곳은 둔부. 병원은 심하게 아픈 곳은 없다는 말을 듣고 가볍게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깜짝 놀랐다. 할머니의 몸속엔 또 다른 사람의 뼈가 들어 있었다. 할머니의 뱃속에서 발견된 건 태아였다. 크기로 보아 태아는 임신 30주 전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관계자는 "우연히 발견된 아기의 크기를 볼 때 몸무게는 약 2kg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연을 물어보니 할머니는 50~60년 전 임신을 했었다. 유산이 되면서 아기를 낳지 못했지만 할머니는 자란 태아가 뱃속에서 미라가 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할머니는 "한때 종종 통증을 느끼긴 했지만 죽은 아기였는 줄은 몰랐다"면서 "종양인 줄 알고 반평생을 살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통증까지 사라져 할머니는 임신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병원은 죽은 태아가 확인됐지만 제거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부원장 클라우디오 비쿠냐는 "할머니가 워낙 고량이라 수술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 제거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건강엔 영향이 없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부원장은 "아기가 할머니의 몸속에서 미라화되면서 완전히 할머니의 신체 일부분처럼 됐다"면서 "할머니의 건강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캐피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신생아가 작아진다?

    [송혜민의 월드why]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신생아가 작아진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이스라엘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Ben-Gurion University of the Negev) 합동 연구진이 2000~2008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의 체중과 대기 온도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임신 중 외부 기온이 높아질수록 신생아들의 몸무게나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기온이 평균 8.5℃ 높아지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17g 감소한다는 것. 연구를 이끈 네게브 벤 구리온 대학의 이탈리 클룽 박사는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꾸준히 상승했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었다. 지구온난화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연구를 통해 태아 시절 고온에 노출될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들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외부온도가 높을수록 조기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온도가 높은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은 몸집이 작은 경향이 있으며, 지속되는 지구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 ‘작은 아이들’이 태어날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정말 생명체가 작아지는 것일까? ▲몸집이 작아야 체온조절이 더 용이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몸집이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2012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과 플로리다대학 합동 연구진은 5600만 년 전 대기와 바다의 일산화탄소 양이 늘면서 지구의 온도가 5~10℃ 정도 높아졌을 당시, 지구상 최초의 말이 지금의 미니어처슈나우저와 비슷한 5.3㎏에 불과했다가 지구의 기온이 다시 낮아지면서 6.8㎏까지 몸집이 커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몸집이 작아야 더운 날씨에 체온을 조절하기가 더 쉽기 때문에 적도 근처 등 더욱 곳에 서식하는 동물들의 몸집이 더 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11년 영국 퀸스매리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키운 물벼룩이 수온 1℃가 오를 때마다 몸무게가 2.5%씩 줄어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온이 올라가면 생리작용도 활발해지면서 성장도 빨라지며, 물벼룩 역시 성장이 빨라지면서 ‘성체’가 되기 전 번식을 시작한다는 것. 다 크지 않은 몸으로 번식하려다 보니 새 생명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당시 연구진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태아는 외부기온 변화에 민감해, 급격한 기온상승에 스트레스를 받아 몸집이 작아지는 등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동물의 몸집과 기온변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지구표면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신생아의 체중이 줄어든다는 주장에는 지구온난화가 엘니뇨 등 기상현상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진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 얼마나 뜨거워졌나 생명체의 몸집에까지 영향을 주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젯거리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5℃상승했다. 지구 전체 기온이 0.6℃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뜨거워 진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99년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6℃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반도를 덮친 지구온난화로 생태계는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다. 봄꽃이 피는 시기가 크게 앞당겨졌고, 강수량은 증가하는 반면 비가 내리는 날은 줄어들었다. 생태계의 변화는 먹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인간의 생존환경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 당장 지구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먼 미래에 인간이 소설 속 ‘호빗족’처럼 작아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근거는..’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근거는..’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우려를 낳았던 40대 임신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김우주 고려대 교수는 “1천명 이상 환자가 생긴 중동에서 여성환자가 적고 임신부는 더더욱 드물었기 때문에 임신부가 메르스 고위험군인지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부는 태아가 커지면서 흉곽을 압박함에 따라 폐활량은 줄고, 2인분의 산소를 공급하느라 폐의 부담은 크다.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나 인플루엔자 등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매체는 국내 전문가들도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는 다른 환자들에 비해 경과가 더 나쁠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사진 = 서울신문DB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의사 6명 전담팀 꾸려 예의주시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의사 6명 전담팀 꾸려 예의주시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메르스 치료 40대 임신부 메르스 확진 판정 “메르스 치료 어떻게 해야 하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40대 임신부가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보건복지부는 임신부 메르스 의심환자 A(40)씨에 대해 10일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임신부가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신부의 메르스 감염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시행한 메르스 1차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이 나왔지만 9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에 방역당국은 10일 A씨에 대해 다시 메르스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재검을 했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 중이던 산모로, 지난달 27일 자신을 돌보다가 급체 증상으로 몸이 좋지 않아 같은 병원 응급실에 간 어머니를 만나러 응급실에 들렀다. A씨뿐 아니라 남편과 어머니, 아버지 모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 4명 모두 이날 응급실에서 14번(35)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옮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출산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삭의 산모로, 현재 임상 상황이 나쁜 상태는 아니며 경증의 근육통과 일부 증상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전날 오전 기자 브리핑에서 “임신부에게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금기로 돼 있어서 투약하지는 못한다”며 “임산부 메르스 환자는 적극적인 대증요법을 통해 치료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가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은 만삭인 109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각 분야의 전문의들로 팀을 꾸려 집중적인 관리에 나섰다. 안전한 출산을 돕기 위해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렸다. 병원 관계자는 “출산을 앞둔 임신부 환자인 만큼 메르스 치료, 산모·태아의 건강, 성공적인 출산과 출산 후 산모와 아이의 건강 등을 고려해 팀을 꾸렸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부로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온 만큼 관련 진료과 전문의들이 협력진료를 통해 출산과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비상-외래환자 첫 감염] 확진 임신부 안정적 상태… 다음주 재검서 음성 땐 정상 분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39)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이며 이런 상태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정상 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할 것이라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다만 폐렴 증상을 보이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우선 적극적인 대증요법(증상 완화 치료)을 실시하고, 삼성서울병원과 협조해 안전한 분만과 출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산모와 태아는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 전문의들이 팀을 이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 36주째인 환자는 출산을 2~4주 정도 앞두고 있으며 현재 가벼운 근육통 등 일부 증상이 있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고 엑스레이 촬영 사진을 봐도 폐 등이 깨끗한 상태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 다음주쯤 메르스 검사를 다시 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임신부는 정상 분만으로 아이를 출산하게 된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메르스즉각대응팀)는 “임신부가 만약 폐렴 진행 양상을 보이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해 아이를 출산한 뒤 산모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태아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도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반을 통해 넘어가지 않는 등 바이러스 자체가 태반을 넘어가는 일은 사실상 흔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염된 산모의 양수에서 검체를 얻는 것은 상당히 위험해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비상] 임신부 메르스 걸려도 태아 전염 확률 낮아… 고열·폐렴에 취약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신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비엄마들 사이에 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부 임신부는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연기하고, 버스·지하철·택시가 아닌 자가차량을 이용하거나 아예 집 밖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임신부(40)는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의 최종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8일 병원 자체 검사(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 임신부가 가벼운 근육통 등 일부 증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메르스 환자에게 투여하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등 항바이러스제를 쓰지 않고, 적극적인 대증요법(증상완화 치료)으로 치료할 방침이다. 임신중이라고 해서 모든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지만 항바이러스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리바비린을 제외하고는 산모의 호흡곤란 등 상황에 따라 투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인숙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초기에는 약물투여를 자제해야 하지만, 이번 환자처럼 태아가 이미 성정한 임신 중·후기에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고열이나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상황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태아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고열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태반을 통과해 태아를 감염시킬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면서 “다만 임신부가 호흡이 어려워지면 산소공급이 안돼 태아의 뇌손상이나 신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2건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요르단의 임신부는 태아가 약물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치료를 거부하다 임신 5개월째 유산했고, 지난 2013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고 임신부가 사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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