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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전원일기] 음악 듣는 배, 행복 두 배… 농약 없는 배, 건강 열 배

    [新전원일기] 음악 듣는 배, 행복 두 배… 농약 없는 배, 건강 열 배

    배나무숲 너머 산등성이 그애의 집을 바라볼 때마다/(중략)/배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밤이면 옹골지게 익은 배가/후두둑 후두둑 녀석은 도둑고양이처럼 잽싸게 주워담았다/배로 허기진 배를 채운 새벽, 녀석과 난 텅 빈 신사동 사거리에서/유령처럼 축구를… 해골바가지… 난 자식아, 여기 최후의 원주민이야.(유하 시인의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1’) ‘배’ 하면 여지없이 유하의 시가 떠오른다. 국가적 단위의 개발사업에 떠밀려 사라졌으나 여전히 어딘가에 살아 있을 고향, 푸른 공간으로 대변되는 추억의 장소가 배나무숲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다.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러운 배, 배 서리에 나선 동네 꼬마들, 꼬마들을 뒤쫓으며 허투루 소리를 지르는 배나무 주인. 생각만으로도 들큼한 배를 한입 가득 베어 문 듯 감미롭고 달착지근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1970년대 이전에 서울 압구정동은 배밭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런데 불과 30여년 만에 압구정동은 높은 빌딩과 아파트, 성형외과에 점령당했다. 압구정동 사거리에 서 있자니 그 많던 배나무는 어디로 갔나 궁금해진다.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바람에 흩어지는 배꽃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기도 한다. 모든 게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소멸한다. 그래서인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부쩍 그립고 고맙다. 권윤주(59) ‘미디안 농산’ 대표는 3대째 경기 양평군 지평면을 지키며 4000평 규모의 배 농사를 짓고 있다. 1896년 조부가 이곳으로 이주해 배 농사를 짓기 시작한 후 100년이 넘게 붙박이 농군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물론 재배 방법이나 상품종과 관련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그 계기가 된 것이 1984년 농약 중독으로 쓰러져 죽을 뻔한 일이다. 병상에 누운 권 대표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이렇게 유해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해 농사를 짓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사람이 먹자고 농사를 짓는 건데 이것을 사람이 먹어도 되는가 생각하니 섬뜩하더군요. 그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마자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 짓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만류하는 사람도 많았고 더러 미쳤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유기농법에 대한 개념 자체가 희박했으니까요. 힘들고 외로웠죠. 그러다 ‘정농회’(正農會)를 알게 됐습니다.” 정농회는 197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유기농법을 개발하고 실천 활동을 벌여 온 단체로서, 권 대표는 당시의 심정을 “한 줄기 빛을 보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한다. 권 대표는 정농회와 정보를 공유하며 환경친화적 농법을 도입해 흙과 생명을 살리는 먹거리 재배에 박차를 가했다. 또 한 번 변화의 계기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을 보다가 해외 토픽란에 눈길이 멈췄어요. 모차르트 사과라는 게 시판돼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기사였습니다.” 태교 때 음악을 듣는 게 태아의 정서와 지능개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농사를 짓는 데도 음악을 사용한다니,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었다. 권 대표는 당장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고 음악이 작물의 생육과 해충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음악의 파동을 느끼면 식물도 반응해 숨구멍을 많이 연다. 이로써 호흡 작용이 왕성해지고 비료 흡수율도 높아져 생육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또 식물에는 ‘자기방어 기능 물질’이라는 게 있어 해충의 섭식성을 방해하고 해충의 대사를 교란시키는데, 음악을 들려주면 이러한 물질 분비가 왕성해진다. 더불어 음악은 해충 자체가 갖고 있는 호르몬 균형을 깨뜨리고 성충이 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에 자연히 해충발생 억제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권 대표는 1987년 친환경 농업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과 동시에 전국 최초로 음악 농법을 시도했다. 그리고 배밭을 지나며 의아해했던 질문 하나가 풀렸다.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며야 했음에도 배나무 잎은 여전히 푸르렀고, 배밭 여기저기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허수아비와 수확한 배를 가득 담은 상자가 놓여 있었다. 머릿속에서 그려 왔던 풍경, 언젠가 한 번은 보았던 익숙한 풍경에 몸이 저절로 녹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배나무 곳곳에 숨바꼭질하듯 숨어 있는 네모난 스피커의 정체를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아, 너희들이 음악을 들으며 자란 거구나. 모차르트를, 베토벤을, 사물놀이를 듣고 자라서 그렇게 푸르고 건강했던 거로구나. 비로소 머리가 탁 트이는 듯했다. 권 대표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배를 재배한다는 자부심이 생산성과 수익까지 보장해 주지는 못했던 것이다. 매년 물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데 기존의 방법만으로는 기초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도 힘들 지경이었다. 권 대표는 상품성이 떨어진 배를 상품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동의보감’에서 그 해법을 찾았다. 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효능이 숨어 있다. 환절기에는 몸이 쉽게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때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식품으로 배를 빠뜨릴 수 없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더러 면역력 강화에 좋은 ‘케르세틴’과 ‘카테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다. 이 밖에 두 성분은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 배에는 ‘알부틴’이 많이 함유돼 있다. 알부틴은 주근깨와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발생을 억제해 피부를 맑고 청결하게 가꿔 준다. 최근에는 배의 성분 중 하나인 ‘폴리페놀’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 폴리페놀은 몸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물질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 섭취하면 더욱 좋다. 한방에서는 기관지염이나 감기 환자에게 배를 권하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를 즙으로 내 먹으면 기침·감기·천식이 잦아들고 폐와 기관지, 코 등의 열독을 빼낼 수 있다. 권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부엌에 쪼그리고 앉아 배를 달이던 엄마 생각이 났다. 배 윗부분을 잘라내 속을 파내고 그 안에 꿀과 배의 속살을 넣어 오랜 시간 중탕하던 모습이며, 갈색즙을 후후 불며 식기 전에 마시라며 내밀던 모습이 옛날 영사기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올랐다. 추억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나를 권 대표의 목소리가 잡아끌었다. “처음에는 배잼으로 특허 출원을 했어요. 그게 1993년의 일이었죠. 1995년에는 양평군 최초로 농가공 공장을 설립했고요. 1997년에 배로 만든 잼의 특허를 획득했는데 조금 더 먹기 편한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1998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배즙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 권 대표는 상품의 다양화에 전력을 다했다. 허브배즙과 도라지배즙, 산수유청과 산수유엿을 개발해 경기도 G마크를 획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기능성 순무 배즙과 오디뽕즙도 출시된 상태다. 배 농사와 배 가공산업에서 나오는 연 매출액은 7억원 수준이다. 배와 함께한 일련의 과정이 소득증대와 관련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권 대표는 “소득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소득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권 대표는 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한 결과를 일상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한다. 권 대표는 경기 양평군 지평면 가루매마을 위원장이기도 한데, 여러 개의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6차 산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이지만 개별농가에서 이를 실현하기란 매우 어렵다. 농산물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향토 자원을 활용한 서비스업(3차)까지 확대하기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권 대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농가가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마미온푸드 협동조합’ 설립과 마을 단위의 체험 프로그램 진행이 그중 하나다. 가루매마을에서는 각 농가에서 재배하는 품종과 관련해 유아식품을 개발·생산하고, 농사나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을 단위로 진행한다. 그중에서 특히 ‘따뜻한 한 끼 밥상’은 권 대표가 생각하는 ‘행복’이 어떤 것인가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농사꾼의 눈에는 보이는 모든 것이 일거리예요. 특히 농번기에는 밥을 챙겨 먹는 게 아주 큰일이죠. 시간도 없고 일손도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마을회관을 이용해 농부와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어요.” ‘따뜻한 한 끼 밥상’ 식당은 마을 부녀회가 중심이 된 협동조합으로, 마을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을 위주로 제철 밥상을 차려 저렴하게 공급한다. 농부들이 가져온 농산물은 소매 가격으로 사주고, 식당에서 일하는 부녀자들에게는 별도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니 진정한 로컬푸드라 할 만하다. 고개를 주억거리며 배밭을 빠져나오는데 권 대표가 뛰어와 도라지배즙을 건넨다. 이야기하는 내내 기침하던 모습을 눈여겨보았던 모양이다. 배 서리꾼을 잡는 시늉만 하다가 허허 웃어버릴 것 같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배려하고 함께 잘 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2016년을 살고 있으나 마음은 정으로 가득 찬 과거의 어디쯤에 가 있을 것만 같은 농부의 손길이 따뜻하고 정겹다. ■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한 컷 세상]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렴” 심신힐링 ‘숲태교’

    [한 컷 세상] “아가야 건강하게 자라렴” 심신힐링 ‘숲태교’

    ‘당(當) 나이’를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아기가 태어난 날을 한 살로 친다.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열 달 동안을 생명체로 보기 때문이다. 임신 후 출산 때까지 태아는 정서적, 신체적으로 모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태교’(胎敎)를 중요시하는 이유다. 국립수목원에서 운영하는 ‘숲태교’는 산모의 안정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개발한 ‘힐링태교’ 프로그램이다.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새소리와 물소리, 싱그러운 풀과 나무 냄새를 고스란히 뱃속 아이에게 선사한다. 한 아이를 잉태하는 부모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은 태어날 아기의 건강과 성품을 좌우할 수 있다. 태교는 뱃속에서부터 시작하는 인성교육이며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길러 주는 ‘첫 의무교육’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세 자녀 이상 둔 가구 어린이집 우선 입소”

    “세 자녀 이상 둔 가구 어린이집 우선 입소”

    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는 어린이집 최우선 입소 자격을 얻어 대기 순서와 무관하게 자녀를 선호하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게 됐다. 세 자녀를 둔 홀벌이 가구에 주는 우선 입소 혜택도 강화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저출산 보완대책’에 따라 8일부터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어린이집 우선 입소 제도’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부여하던 입소순위 점수를 기존 100점에서 200점으로 올렸다. 맞벌이면서 세 자녀를 둔 가구엔 추가로 300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첫째나 둘째의 나이와 상관없이 세 자녀를 둔 가구는 입소 순위 점수를 배분할 때 200점을 더 받아 원하는 어린이집에 자녀를 수월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또 세 자녀이면서 맞벌이인 가구는 세 자녀 가구에 주는 200점, 맞벌이 가구에 주는 200점, 여기에 추가로 주는 300점을 받아 사실상 최우선 입소권을 보장받게 됐다. 다만 이렇게 최고점을 받더라도 같은 점수를 받은 세 자녀 맞벌이 가구가 특정 어린이집에 몰리면 선착순으로 입소해야 한다. 우선 입소 혜택을 받으려면 어린이집 입소대기관리시스템인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www.childcare.go.kr)에 접속해 자녀 수를 입력해야 한다. 이미 등록했다면 자동으로 반영되므로 점수가 상향 조정됐는지만 확인하면 된다. 태아는 자녀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는 ‘저출산 보완대책’에서 입소 우선권을 0~6세 두 자녀 가구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어린이집은 한정돼 있는데, 입소 우선 대상을 확대하면 누군가는 순위에서 밀려 피해를 보게 돼 국공립 어린이집이 확충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시행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김수영 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두 자녀 가구까지 우선 입소 대상에 포함하면 너무 많은 가구가 우선 입소 대상이 돼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있어 보안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산(老産)’, 산모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 (연구)

    ‘노산(老産)’, 산모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 (연구)

    결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여성의 출산 연령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지금까지 우려와 달리 노산(老産)이 산모에게 장점을 가져다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폐경기를 맞은 여성 830명을 대상으로 아이를 출산한 시기 및 문제해결능력과 추론능력, 기억력 등 다양한 항목의 뇌 기능 상태를 분석했다. 이들에게 단어를 읽고 기억하기, 이야기를 듣고 이를 기억했다가 다시 설명하기 등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첫 아이를 24~34세에 낳은 여성은 24세 이전에 낳은 여성에 비해 문제해결능력과 추론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35세 이후에 출산한 여성의 경우 34세 이전에 아이를 출산한 여성에 비해 인지능력 및 언어적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를 2명 출산한 여성이 1명 출산한 여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뇌 기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호르몬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임신을 하면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혈액의 흐름을 타고 호르몬이 몸 곳곳으로 빠르게 전달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이 뇌의 화학적 성질과 기능을 활성화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이렇게 활성화된 뇌 기능은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영향을 미치며, 늦게 아이를 가진 여성의 경우 뇌 활성화가 가장 최근에 발생했기 때문에 특정 부분에서는 20대에 출산한 여성보다 뇌 기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가 출산 시기와 산모의 뇌 건강을 집중적으로 다뤘을 뿐, 노산과 태아 건강의 연관관계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35세 이후 출산으로 고령출산으로 보고 있으며, 고령 임신부는 조산이나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태아 발육 지연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늦게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 노년의 인지능력 감소 저하를 막아준다는 것은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첫 출산과 연령관의 정확한 연관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노인의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자녀 이상 아파트 특별공급…15일부터 태아·입양아 인정

    오는 15일부터 아파트 다자녀 특별공급 때 태아도 자녀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아파트 다자녀 특별공급은 신규 분양 물량의 일정 비율을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미성년 자녀가 셋 이상인 무주택가구구성원에게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개정안은 다자녀 특별공급의 기준이 되는 ‘미성년 자녀’에 태아와 입양한 자녀를 포함시켰다. 입양자는 현재도 자녀로 인정되지만, 이번에 규정이 명확하게 정비됐다. 다만 특별공급을 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때까지 입양을 유지해야 한다. 특별공급만 받고 입양한 아이를 파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개정안은 다자녀 특별공급 비율도 ‘주택 건설량의 10%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인정하면 15%까지 최대 5% 포인트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별 출산율이나 다자녀 자의 청약현황 등을 고려하도록 한 것이다. 개정안 시행 이후 입주자 모집 공고가 이뤄지는 아파트부터 적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지카바이러스 감염땐 남성 고환 축소”...생식능력 저해 심각

     신생아의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지카바이러스가 성인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뜨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수컷 쥐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불알)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 수가 줄어들고,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지카바이러스 연구는 태아와 여성의 생식기관 감염에 초점을 맞췄지만 워싱턴대 연구진은 이와 달리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우선 첫 단계로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1주가 지나자 생식기관인 고환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2주 뒤에는 수컷 쥐의 고환 크기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도 감소했다. 일반 쥐의 고환 무게는 75㎎ 이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50㎎도 되지 않았다. 3주 뒤 쥐의 고환 크기는 더욱 줄었고, 무게는 2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고환을 구성하는 세포가 죽었고, 고환 내부의 구조도 망가진 것을 확인했다. 수컷의 핵심 생식기관인 고환이 지카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점차 기능을 상실하는 것이다. 고환은 생식세포인 정자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기관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고환의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정자 수와 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에 비해 적었다. 정자의 운동성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는 “수컷 쥐에서 확인한 결과가 사람에게도 나타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며 “사람에게도 같은 영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은 있다. 또 지카바이러스는 정액 속에서 수개월을 산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뎅기열바이러스, 웨스트나일바이러스 등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플라비바이러스 속의 바이러스다. 감염자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소두증 등 뇌 질환은 물론 시·청각 손상 등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다 자라지 않아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지는 질환을 일컫는다. 최근에는 브라질 등 남미뿐 아니라 미국, 동남아시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마다 전세계 어린이 6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

    “해마다 전세계 어린이 6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31일(현지시간) 전 세계 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60만명이 매년 대기오염과 연관된 질병으로 숨진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의 앤서니 레이크 상임이사는 이날 내놓은 ‘어린이를 위한 대기오염 해결’ 보고서의 서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기오염에 따른 유아 사망자 수가 말라리아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숨지는 사례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레이크 이사는 “대기오염원은 어린이의 폐 발달에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다”라면서 “혈액 뇌관문을 지난 오염인자는 뇌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질 권고기준보다 나쁜 환경에 있는 어린이 수가 약 20억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남아시아(6200만명), 아프리카(5200만명), 동아시아 및 태평양국가(4500만명) 등 주로 가난한 국가들이 많은 지역의 어린이들이 영향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3억명은 대기오염 정도가 국제 정상기준보다 6배 이상 나쁜 곳에 살고 있었다. 전 세계 어린이 7명 가운데 1명꼴로 심각한 대기오염에 노출됐다는 얘기다.  자동차 배기가스, 화석연료의 과중한 사용, 먼지, 쓰레기 소각 등이 대기질을 나쁘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빈곤국가에선 음식 등을 만들 때 고형 원료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집안 공기도 나쁜 경우가 많다.  대기오염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임신부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악영향을 준다.  임신부가 오염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산, 조산 등을 겪을 수 있다.  유니세프는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오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니세프는 화석연료 사용 자제와 재생에너지 투자, 어린이들의 의료시스템 지원 강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장 등을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짓고 가정에서 깨끗한 연료를 사용한 조리가 이뤄지도록 돕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 감시를 강화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유니세프는 지적했다.  유니세프의 보고서는 다음 달 7∼18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산전 진찰을 위한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나요. A. 올해 10월 1일부터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의 일환으로 산전 진찰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총 7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7회를 넘기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태아에게 이상이 있거나 이상이 예상돼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진단이 있다면 횟수 제한 없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 지리산서 생태환경예술제 열려 공연과 영국 대지예술가 작품 전시

    지리산서 생태환경예술제 열려 공연과 영국 대지예술가 작품 전시

    경남 하동군 적량면 지리산에서 세계적인 대지예술작가 작품과 국내작가들의 설치미술 등을 볼 수 있는 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열린다. 하동군은 27일 삼화에코하우스와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대에서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28일 개막한다고 밝혔다. 예술제는 다음달 6일까지 계속된다. 국제환경생태예술제는 지리산의 생태환경 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다. 공사 중인 지리산생태아트파크 근처에 설치한 영국출신 대지예술가 크리스 드루리(68)의 작품에서 28일 오후 2시 제막식을 하고 오후 3시 예술제 개막식과 개막공연 등이 열린다. 대지예술은 자연 공간에서 자연을 소재로 작품을 창작하는 자연주의 예술의 한 분야다. 크리스 드루리가 이번 예술제에서 설치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바위 등을 소재로 창작한 ‘지리산 티 라인‘(Jirisan Tea Line)이다. 그는 지난 7월 지리산 일대를 둘러보고 작품을 구상한 뒤 지난 10일부터 현장에 머물며 13일간 작업해왔다. 이 작품은 영구 전시된다. 에코하우스 안에는 김성수·류은자·김곤·이명희·정윤상·최준영 등 초대작가 작품 6점과 환경생태예술제 공모전 수상작품 12점을 전시한다. 개막식 날 고전무용 공연에 이어 인간문화재 하부용의 창작무 ‘영무’,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영란의 ‘살풀이’, 배우 유인촌과 뮤지컬 단원 15명이 출연하는 ‘이룰 수 없는 꿈’을 비롯한 3편의 뮤지컬 공연 등이 잇달아 열린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산모·신생아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 고려한 프라이팬, 고객 선호도 증가

    산모·신생아에 유해한 과불화화합물 고려한 프라이팬, 고객 선호도 증가

    일반적인 프라이팬은 알류미늄판에 테프론(PTFE) 접착제 역할을 하는 과불화화합물인 PFOA, PFHXA를 첨가해 만든다. 이런 제품에 열을 가했을 때, PFOA 등이 휘발하며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해성분이 들어온다는 데 있다. 체내에 흡수되면 불임이나 갑상선호르몬 이상, 내분비계 교란 등 건강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제학술지 논문에 따르면 국내 산모 264명 중 82%에게서 과불화화합물이 모유에서 검출됐으며, 모유 속 일부 유해화학물질은 농도가 외국보다 10~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거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는 신상아 300명의 탯줄혈액을 조사한 결과, 298명 거의 모두에게서 과불화화합물이 발견됐다. 이는 주방일 등을 하면서 늘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돼있는 임산부를 통해 태아에게도 주입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에 그린팬 프라이팬은 제조과정부터 과불화화합물이 전혀없는 더몰론(Thermolon) 친환경 세라믹 도자기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요리 중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건강한 프라이팬을 표방하는 벨기에 브랜드 ‘그린팬 프라이팬’은 건강을 가장 중요시하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전세계 세라믹 프라이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지난 25일 프라이팬 브랜드 ‘벨기에 그린팬’이 PCA생명과 상호 고객들에게 그린팬 프라이팬 특별 고객 혜택 서비스 및 재무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벨기에 그린팬은 PCA생명 고객들에게 그린팬 프라이팬 할인 및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PCA 생명은 그린팬 고객들에게 자사 경제 교육 캠페인인 ‘PCA 찾아가는 경제 교실’을 통해 재무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린팬 관계자는 26일 “아기와 엄마 모두의 건강을 챙기고 요리의 편리함도 챙길 수 있는 프라이팬으로는 유해물질이 전혀없는 세라믹 프라이팬을 적극 추천한다”며 “향후에도 보다 많은 고객들이 건강한 주방 요리문화를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금번 업무협약과 같은 혜택과 기회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산부에게 칭찬 받는 선물?…태아 건강 챙기는 ‘엽산제’

    임산부에게 칭찬 받는 선물?…태아 건강 챙기는 ‘엽산제’

    엽산은 임신 초기 필수 영양제 중 하나로, 태아의 세포 재생에 관여해 신경관결손, 심장기형 등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무뇌증, 이분척추증(척추기형) 아이를 낳을 확률이 72%나 적었다. 이 같은 이유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엽산 복용 시기인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7주차까지 하루 600~1000㎍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엽산제는 이미 동네 약국에서 국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 나우푸드, GNC, 암웨이 등 인기 해외업체 제품을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등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임신 초기 엽산 영양제를 택할 때는 광고나 추천 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 제품인지 아니면 합성 제품인지의 여부다. 자연에서 얻는 천연 엽산제 대신 합성 엽산제를 선택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학저널리스트인 한스 울리히 그림은 합성 엽산의 제조방법에 대해 “200mL의 물에 개구리 피부 100g을 넣어 15~30분간 끓인 다음 알코올과 에테르를 넣어 분리한 기름방울이 바로 합성 엽산의 성분인 프테리딘”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렇게 제조된 합성 엽산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노르웨이 보건 연구소 S. E. Haberg 박사는 3만2000여 명의 임산부와 그 자녀를 5년간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합성 엽산제를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에 비해 천식과 하부 호흡기 질환 발생이 최대 24%나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런 합성 엽산의 단점 때문에 최근 천연원료 엽산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천연 엽산과 합성 엽산을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제품의 뒷면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락토바실러스(엽산 1%)’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엽산이고, ‘엽산’처럼 영양성분만 있다면 합성 엽산이다. 엽산제를 비롯해 임산부용 종합비타민이나 철분제 등을 선물할 땐 막연히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 주변의 추천 등에 의존해 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임산부 선물을 고를 때 직접 원료와 제조상의 특이점을 확인하고 천연원료 엽산제를 선물해주는 것이 좋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태 돋보기] 효도의 진화, 세포부터 효도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효도의 진화, 세포부터 효도하라/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내리사랑이라고 했던가. 문득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몇 초를 흘려보내는 동안 도리어 전화를 받게 됐다. 이 나이를 먹고도 어머니의 사랑을 더 받아야 하나 보다. 어린이의 육체적·감정적·사회적·지능적 발달에 부모의 역할은 아주 크다. 생물에서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보호에 관한 사례는 많다. 포유류는 진화적 적응을 위해 임신으로 태아를 뱃속에 간직하고 모유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를 먹이고 보호한다. 어린 새는 날기에 턱없이 부족한 깃털을 가져 대부분의 시간을 둥지에서 보낸다. 어린 새들을 먹이고 기르는 것은 온전히 부모 새의 몫이다. 어류는 수컷이 입속에 알을 품어 보호하는 습성이 있는 종류가 많다. 벌이나 개미와 같은 곤충은 군체 내의 애벌레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이런 것들을 보면 효도는 생물의 기본적인 생존 방식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와 반대로 후손이 부모 세대를 돌보거나 돕는, 우리의 효도와 비슷한 현상은 집단을 이뤄 사는 몇몇 포유류와 조류 그리고 벌, 개미류 외에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공개됐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엄마들이 태아로부터 세포를 전달받는다는 것이다. 임신기에 엄마의 영양분과 세포가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갈 뿐만 아니라 아기의 세포가 엄마에게 옮겨간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엄마와 태아 사이에는 진화생물학적으로 모유 등의 자원을 놓고 일종의 줄다리기가 벌어진다. 태아는 엄마로부터 많은 자원을 기대하지만 엄마는 이후 태어날 가상의 자손에게 자원을 분배하길 원한다. 태아가 자신의 세포를 엄마에게 주는 것은 태아가 엄마로부터 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진화적인 차원의 시도가 아닐까. 이 세포가 산모의 체내에서 줄기세포 역할을 한다. 산모가 임신과 출산에서 회복하는 데 기여하고 유방암과 같은 여성 질환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태아가 자신을 낳아 준 엄마에 대한 세포 수준의 효도로 볼 수 있다. 반면 엄마는 원래 자기 세포가 아니기에 중년 여성에게 자가면역반응을 유발하는 부작용도 가끔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사기도 한다. 이런 현상이 세포 수준에서 엄마와 아이를 잇는 어마어마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효도에 대한 사상은 서양보다 동양에서 발달해 왔다.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시들어 가는 것 중 하나가 효에 대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날씨가 언제 더웠냐는 듯 갑자기 쌀쌀해졌다. 젊은 시절과 달리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진다.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덮어 보려 한다.
  • 청소년 숲 활동부터 임신부 숲 태교까지… 산림교육 무한 발전

    청소년 숲 활동부터 임신부 숲 태교까지… 산림교육 무한 발전

    산림교육은 산림복지 서비스 중 가장 활성화된 분야다. 2011년 산림교육법 제정을 통해 공식화되면서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 학교와 학원 등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맑은 공기를 즐길 수 있는 숲에서의 활동이 심리적 안정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근간이다.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숲에서의 활동이 청소년의 불안감을 5.2%, 공격성을 6.8% 각각 감소시키는 등 숲을 통한 활동이 부정적인 정서 완화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이 201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숙박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호아동(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심리·자립 역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우울 수준은 낮아지고 자아존중감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청소년 불안감 5.2% 감소 효과 산림교육엔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에 숲 활동을 통해 인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계돼 있다. 숲 태교에서 숲 유치원, 산림교육 등으로 체계화도 갖췄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부정적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또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 등을 위해 태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0년 자연휴양림에 숲태교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지난해 1030명이 숲태교를 경험하는 등 매년 참가자가 늘고 있다. 산림청은 산림치유지도사를 대상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참가한 임산부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생체지표 측정 방법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원은 전국 104곳 등록 유아숲체험은 정서장애와 아토피 피부염 같은 유아들의 환경성 질환을 줄이고 정형화된 공간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유와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놀이 활동이다. 2008년 국유림에서 도입 당시 1만 3000명이던 참가자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지난해 83만 4000여명에 달했다. 2012년 유아 대상 숲교육과 안전을 고려한 유아숲체험원이 조성됐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에서 104곳이 등록, 운영되고 있다. 산림청은 4곳을 민간 위탁운영해 교육의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림교육은 지식전달에서 벗어나 소통·배려·생명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정서를 숲 생태계를 이루는 관계에서 인식·함양할 수 있도록 구성, 운영한다. 여고생 대상 숙박형 프로그램인 그린캠프 참가자 조사에서는 숲 체험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대인관계의 개방성이 상승한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매년 40만명의 청소년이 산림교육에 참여하는데, 학교폭력·집단따돌림 등 심각해지는 청소년 사회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자유학기제 운영과 학교폭력피해 학생 숲교육, 교원 연수 등을 관계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에 산림교육이 반영됐고, 아동정책기본계획(2015~2019)에서도 ‘숲’을 창의·인성교육 등 아동기의 교육 인프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통해 2만명의 중학생이 체험을 겸한 교육을 받았다. ●산림청 “교육센터 9곳으로 확대” 산림청은 체계적인 산림교육을 위해 현재 6곳인 산림교육센터를 내년까지 9곳으로 늘리는 한편 지자체의 설치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숙박·체류형 등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접촉면을 넓히는 프로그램도 늘린다. 교육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프로그램 인증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산림교육 수요 증가 및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전문가 양성에도 적극 나설 참이다. 2013년 산림교육 전문가제도 도입 후 현재 숲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 숲길체험지도사 등 9427명이 배출됐다. 하시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연구사는 “대도심은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숲 유치원이 적어 도시숲에 유아숲 체험원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현재 사람 중심에 집중된 교육효과를 산림으로 확대하고 사람과 산림을 연계시키는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두 번 태어난 美 아기…수술 뒤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재출산

    두 번 태어난 美 아기…수술 뒤 엄마 뱃속에 다시 들어갔다 재출산

     임신 6개월 무렵 엄마 뱃속에서 나와 종양제거 수술을 받은 뒤 다시 뱃속에 들어갔던 아기가 12주를 마저 채우고 성공적으로 세상에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베일러 병원 아동태아센터 수술팀은 텍사스 플레이노에 사는 임신부 마거릿 뵈머를 초음파 검진하다 임신 16주가 된 태아에 ‘천미골 기형종’이라는 악성 종양을 발견했다.  천미골 기형종은 태아 3만∼7만 명 중 한 명꼴로 생기는 것으로 대개 출산 뒤 제거 수술을 하지만 이번 경우는 태아의 혈액 흐름을 막아 태아가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수술을 진행한 대럴 캐스 박사는 설명했다.  종양의 크기가 태아 크기만큼 커진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임신 24주가 됐을 때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산모의 자궁을 절개해 태아를 꺼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태아가 엄마 뱃속 밖으로 ‘외출’한 시간은 20분가량이었다. 캐스 박사는 “전체 수술은 5시간가량 걸렸고 양수가 거의 다 쏟아졌다”면서 “태아에 대한 수술을 매우 신속히 진행해 20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어 봉합했다”고 설명했다.  종양 제거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태아의 심장박동은 거의 멈췄지만 전문가들은 태아의 생명을 유지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무사히 나머지 석 달을 채운 뒤 지난 6월 6일 제왕절개로 다시 무사히 세상에 나왔다. 수술 당시 몸무게가 1.14㎏이었던 태아는 몸무게 3.41㎏의 건강한 아기가 됐다.  캐스 박사는 “자궁을 절개한 다음 다시 봉합해 출산케 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산모 마거릿 뵈머는 “아기를 살리고 싶었던 만큼 수술 결정이 어려운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린리 뵈머로 이름 지은 이 아기는 태어난 지 8일 뒤 잔여 종양 제거 수술을 다시 받고 나서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임산부 필수 영양소 ‘엽산’, 임신 전과 초기 섭취 권장

    임산부 필수 영양소 ‘엽산’, 임신 전과 초기 섭취 권장

    최근 임산부의 필수 영양소인 엽산을 보충해줄 수 있는 엽산 영양제가 임신축하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임신 전과 초기에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엽산은 음식으로만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영양제를 통해 섭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엽산은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기형아를 예방하고 새로운 세포 및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며, 부족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의 신경관은 대개 임신 5주차에 생성되는데 이 시기는 임산부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를 수도 있는 아주 초기에 해당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경관 결손으로 인한 태아 기형을 예방하고 태아의 정상 발육을 위해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4개월까지는 꾸준히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임산부 엽산 영양제를 고를 때는 먼저 함량을 잘 살펴야 한다. 엽산은 임신 전의 경우 하루에 400μg씩 섭취하고 임신 후엔 600μg까지 늘려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함량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고용량이 좋은 것도 아니다. 엽산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일일 권장량에 맞는 제품이 가장 적절하다. 천연 엽산인지 여부도 중요하다. 합성 엽산이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인위적으로 제조된 것과 달리 천연 엽산은 과일, 채소 등 자연 원료에서 추출하여 만들어져 임산부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원료에 포함되어 있는 보조인자 등이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 체내 대사율 또한 높다. 최근에는 100% 천연 원료 비타민이라고 하여 식품에 흔히 쓰이는 각종 첨가물까지 완벽하게 배제한 무부형제 제품도 나와 있다. 이러한 제품에는 이산화규소나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의 화학부형제는 물론 합성감미료나 합성착향료가 일절 들어 있지 않아 화학첨가물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없다. 100% 천연 원료 임산부 엽산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24일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생각하여 천연 엽산 영양제를 임신선물로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엽산 제품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영양성분과 함께 유산균 등의 천연원료명이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드피플+] 기적의 출산…세상에 ‘두 번’ 태어난 아기

    지난 6월 미국 텍사스 아동병원에서 기적같은 출산이 이루어졌다. 이날 약 2.4kg 몸무게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태어난 여아의 이름은 린리. 놀라운 사실은 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두 번이나 태어난 아기' 린리에 얽힌 기적같은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감동적인 사연은 엄마 마가렛 부머가 린리를 가진 임신 16주차 시작됐다. 당시 엄마는 일상적인 초음파 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태아에게서 천미부 기형종이라는 종양이 발견됐다는 것. 주로 여아의 꼬리뼈에서 발견되는 천미부 기형종은 3만 5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희귀 종양으로 태아의 혈류를 방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전문의 다렐 카스 박사는 "종양이 태아에게 무해한 경우도 많지만 린니의 경우는 달랐다"면서 "종양이 태아 만큼이나 커져 피를 다 빨아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외과수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의료진과 산모는 고심 끝에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바로 '태아 수술'로 엄마의 자궁에서 아기를 꺼내 수술한 후 다시 자궁 속으로 넣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임신 24주차 시기 고난도 수술이 이루어졌다. 의료팀은 산모의 자궁을 열어 태아를 밖으로 꺼낸 후 곧바로 속에 있던 종양을 제거했다. 그리고 다시 태아를 자궁에 넣은 의료진은 성공적인 봉합수술을 해냈다. 일련의 과정이 간단하게 설명됐지만 사실 이 수술은 태아는 물론 산모의 목숨도 장담 못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지난 6월 6일.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아기 린리는 두 번째로 세상 빛을 봤다. 엄마는 "태어난 아기를 본 순간 그간의 힘들었던 순간순간이 눈 녹듯이 모두 사라졌다"면서 "생후 8일 후 추가로 종양수술을 받아 지금은 완전히 건강한 아기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건강 위해 마신 ‘칼로리 제로 음료’…임신 가능성 낮춰(연구)

    건강 위해 마신 ‘칼로리 제로 음료’…임신 가능성 낮춰(연구)

    흔히 건강을 챙기려,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 제로'로 통하는 음료수를 마시곤 한다. 하지만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일명 ‘다이어트 드링크’라 불리는 이 음료를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행사에서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보다 열량이 낮은 인공 감미료가 포함되는데, 이 인공감미료가 특히 인공수정 과정에서 수정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생식의학연구그룹의 가브리엘라 핼펀 박사는 2년 동안 52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 및 이들에게서 채취한 난세포 5548개의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양한 음료 중 설탕이 든 음료와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신 여성 모두에게서 결함이 있는 난자가 발견됐다. 여기서 결함이란 난자의 크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난자에서 만들어지는 난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정자와 결합해 수정이 됐다 할지라도 자궁에 착상되지 못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설탕을 섭취하는 것 보다는 인공감미료가 더 낫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열량을 낮춘다는 인공 감미료 뒤에 더욱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임신을 원하는 여성, 특히 인공수정 시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인공감미료가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임신 중 인공 감미료가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지만, 인공 감미료가 임신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인공 감미료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와 같은 다양한 음료에 함유돼 있다”면서 “인공 감미료가 여성의 난자 수정 능력 및 난자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민 74%는 필요하면 낙태수술을 허용해야

    국민 10명 중 7명은 필요하면 낙태수술을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8∼2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필요한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머지 21%는 ‘보다 엄격하게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필요한 경우 낙태를 허용해야 한다는 이유로는 ‘원하지 않은 임신일 때’(31%), ‘강간·성폭행 등 범죄로 임신한 경우’(18%), ‘미성년·미혼 등 감당할 수 없는 경우’(17%), ‘개인이 결정할 문제’(9%) 등의 순으로 꼽았다. 낙태 금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들은 ‘생명존중’(41%), ‘인구 감소 우려’(35%), ‘낙태 남발’(9%)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낙태 금지론자들은 태아의 생명권을 최우선시하는 반면, 허용론자들은 출산 후 여성과 아이의 삶의 질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 보험료 다 내니? ‘특약 다이어트’ 하자

    차 보험료 다 내니? ‘특약 다이어트’ 하자

    등록자동차 2000만대 시대다. 국민 3명 중 1.3명은 자동차를 갖고 있다. 그런데 1년에 한 번씩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보험 계약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만큼 줄줄 새는 보험료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특약 선택만 잘해도 기존보다 자동차보험료를 20~30%씩 줄일 수 있다. 자동차보험 ‘군살 빼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자동차를 자주 운행하지 않는 운전자라면 ‘마일리지 특약’을 챙기자. 이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35%까지 할인해 준다. 예를 들어 연간 주행거리가 2000㎞ 이하라면 보험 계약이 종료(1년)되는 시점에 연간 보험료를 23% 깎아 주는 식이다. 평일에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면 ‘대중교통 특약’을 이용해 보자. KB손해보험이 올 3월부터 판매 중인 이 특약은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계약자가 대상이다. 이 기간 동안 자동차 운행량에 상관없이 보험료를 최대 10%까지 할인해 준다. 평일 중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는 날을 정해 ‘승용차 요일제’ 특약을 신청해도 보험료가 5~8% 저렴해진다. 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가입자라면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하자. 보험료를 1~5% 할인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 외에도 보험사에 따라 에어백,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등을 설치해 뒀다면 추가로 보험료를 깎아 준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의 범위를 어떻게 한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이나 부부 등으로 한정하면 보험료가 내려간다. 예를 들어 가족 한정 특약 보험료가 100만원이라고 치자. 직계가족을 포함해 형제들까지 보장 범위에 넣는다면 보험료가 105만 4000원으로 올라간다. 반대로 이를 부부 한정으로 바꾸면 85만 3000원으로 싸진다. 운전자 본인만 보장하는 1인 한정은 85만 2000원이다. 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을 ‘30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는 ‘운전자 연령제한 특약’에 가입해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운전자 연령을 ‘26세 이상’으로 선택했을 때 보험료가 100만원이라면, 30세 이상은 85만 5000원으로 내려간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한 운전자라면 ‘가입(운전) 경력 인정제’를 활용해 보자. 보험사들은 운전 경력이 짧은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신규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증하고 있다. 할증률은 1년 미만일 경우 52%, 1~2년 20%, 2~3년 5% 등이다. 대신 가족이 함께 운전하는 보험에 가입한 경력이 있다면 이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해 주는 것이 가입 경력 인정제이다. 예를 들어 20대 자녀가 가족 한정 특약을 통해 부모와 함께 자동차를 3년간 운전했다고 치자. 이 자녀가 본인 명의의 차량을 구입해 자동차보험에 첫 가입할 때 앞서 3년간의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인(5%)받을 수 있다.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다면 ‘자녀 할인 특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현대해상과 KB손보는 각각 올해 5월, 6월부터 해당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고객의 자동차보험료를 7% 할인해 준다. 두 회사는 “어린 자녀를 태운 운전자는 안전에 특히 신경을 쓰는 만큼 사고위험도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동부화재는 태아가 있는 경우 10%, 만 1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4% 할인해 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칼로리 제로’ 음료, 임신 가능성 낮춘다 (연구)

    ‘칼로리 제로’ 음료, 임신 가능성 낮춘다 (연구)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일명 ‘다이어트 드링크’라 불리는 음료를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연례행사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음료에는 설탕보다 열량이 낮은 인공 감미료가 포함되는데, 이 인공감미료가 특히 인공수정 과정에서 수정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브라질 생식의학연구그룹의 가브리엘라 핼펀 박사는 2년 동안 52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이들의 식습관 및 이들에게서 채취한 난세포 5548개의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양한 음료 중 설탕이 든 음료와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가 든 음료를 마신 여성 모두에게서 결함이 있는 난자가 발견됐다. 여기서 결함이란 난자의 크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난자에서 만들어지는 난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정자와 결합해 수정이 됐다 할지라도 자궁에 착상되지 못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설탕을 섭취하는 것 보다는 인공감미료가 더 낫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열량을 낮춘다는 인공 감미료 뒤에 더욱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임신을 원하는 여성, 특히 인공수정 시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인공감미료가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는 임신 중 인공 감미료가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이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된 바 있지만, 인공 감미료가 임신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의 한 전문가는 “인공 감미료는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커피와 같은 다양한 음료에 함유돼 있다”면서 “인공 감미료가 여성의 난자 수정 능력 및 난자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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