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가기 갈수록 어려워진다/내년부터/아들선호로 여다남소 역전
◎결혼적령기 남자 더 많아져/5년후엔 총각 21% 남아돌아/보사부 조사
내년부터 장가가기가 힘들게 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결혼적령기의 남자(25∼29세)가 여성(20∼24세)보다 많아져 내년부터는 신부감이 모자라 5년뒤에는 총각 6명중 1명이 제짝을 찾기 어렵게 된다.
뿌리깊은 남아선호 사상 때문으로 여성이 남성을 맞이하는게 더욱 손쉬워질 전망이다.
보사부가 7일 밝힌 「결혼적령인구 성비변화자료」에 따르면 오는 1999년에는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21%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99년의 신랑감은 2백30만3천명으로 신부감 1백89만3천명에 비해 무려 41만명이 남아돌아 산술적으로는 신랑감의 21.7%가 제짝을 찾기가 힘들게 된다.
또 98년과 2000년에는 신랑감이 각각 19.7%,19.4%가 남아돈다.
이는 여성의 결혼연령을 만22세로 볼때 70년대 초반에 결혼한 남녀가 가장 남아를 많이 낳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혼적령기의 남녀구성비는 91년에 균형을 이뤘다가 92년에 남자가 96.5,93년 94.8,올해에는 96.9로 결혼적령기의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남성 입장에서 비교적 쉽게 여성을 맞아들일 수 있는 시기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남녀구성비가 1백1.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지기 시작하며 96년 1백7.4,97년 1백14로 점점 더 많아져 1999년에는 1백21.7이나 돼 신랑감 5명중 1명이 제짝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또 2001년에는 1백13.7,2002년 1백7.9,2003년 1백3.6,2004년 1백4.5,2005년 1백10.2로 나타나 2000년을 넘어서면서부터 남성부족 현상이 점차 완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비불균형이 이처럼 심각해지는 것은 지나친 남아선호 사상과 불법적인 양수검사등 태아성별검사가 겹쳐 임신한 가정이 분만전에 태아성별을 알아본뒤 여아로 확인되면 중절수술로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지금까지 남성우위로 유지돼온 결혼풍속도가 앞으로는 신부중심으로 뒤바뀌어 신랑이 신부집에 혼수와 지참금을 가져가는 세상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이같은 현상은 현재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서 남학생이 넘쳐 제대로 여자짝궁을 찾지 못하는 사실과도 무관치 않다.
이같은통계수치는 현재 출생신고된 유아의 남녀자료를 토대로 연간 인구증가율 1.1%를 감안,장래의 남녀구성비를 추산한 것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이같은 성비의 역전은 아직까지 뿌리깊이 남아있는 남아 선호사상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교육을 통해 점차 남아선호 사상을 불식시키는 한편 여성의 취업을 확대하는등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