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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벨기에産 돼지고기 수입 금지

    농림부는 5일 국내로 수입되고 있는 네덜란드산 감자사료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이 사료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다이옥신 오염사료로 사육됐을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독일 등 3개국의 돼지고기와 유가공품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 등에 대해서는 회수 후 폐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농업부는 지난 3일 매케인 사에서 생산된 감자사료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을 확인하고 오염사료를 공급받은 162개 농장에 대해 잠정폐쇄 조치를 내렸다. 벨기에와 독일도 오염 사료를 이용한 농장들을 잠정폐쇄 조치했다. 다이옥신은 소각장과 염소를 사용하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발암의심 물질로 지구상에 210여종이 존재하며 인체의 지방에 축적돼 암과 불임, 태아의 발달 저해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儒林(213)-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13)-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이처럼 뛰어난 용병술을 보인 조간자는 천하를 차지하려면 무엇보다 백성의 마음인 민심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조간자에게는 애지중지하는 백마 두필이 있었다. 어느 날 말단 관리 하나가 밤에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저는 주군의 신하이온데 병이 들었습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백마의 간을 구하여 먹으면 나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꼼짝없이 죽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오니 청컨대 백마의 간을 주십시오.” 문지기가 보고하자 조간자의 측근 무사가 화가 나서 말하였다. “아니 저런 놈이 있나. 우리 주군께서 아끼시는 백마의 간을 달라니. 제가 가서 그자를 찾아 즉각 목을 베겠습니다. 허락을 내려 주십시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조간자는 머리를 흔들며 물어 말하였다. “사람을 죽여 가축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이겠느냐, 아니면 가축을 죽여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지도자의 도리이겠느냐.” 무사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조간자는 즉시 요리사를 불러 백마를 죽여 그 간을 꺼내 말단 신하에게 전해 주도록 하였는데, 이 소문을 들은 백성들은 모두 조간자를 지지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민심을 얻은 조간자는 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조간자가 백마의 간을 말단 관리에게 준 것은 민심을 얻기 위한 거짓 위계일 뿐 진심은 아니었다. 공자가 차라리 조간자에게 가서 몸을 의탁하기로 결심한 것은 조간자가 어쨌든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등용할 줄 알았으며, 비록 난세에 어울리는 간웅이라 하더라도 향기로운 밀감나무나 유자나무를 알아볼 수 있는 분별력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길을 떠나 진나라로 들어가는 황하에 이르렀을 때 공자는 조간자가 두명독과 순화라는 두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을 들었다. 두명독과 순화는 진나라의 어진 현인이었으므로 강을 건너려던 공자는 탄식하며 말하였다. “아아, 황하의 물은 예나 지금이나 넓고 아름다운데 내가 이 물을 건너지 못하는 것도 운명이런가.” 이 말을 들은 자공이 물어 말하였다. “선생님, 지금 하신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공자는 황혼 빛으로 붉게 물든 황하의 강물을 바라보면서 대답하였다. “두명독과 순화는 진나라의 어질고 현명한 대부들이다. 조간자는 이들 두 사람의 힘을 빌려 범씨와 중항씨를 쳐서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런데도 조간자는 권력을 잡은 후 이들 둘을 죽여 버렸다.” 잠시 말을 끊고 한숨을 쉰 공자는 오랜 침묵 끝에 다시 말을 이었다. “옛말에 이르기를 ‘태아를 가르고 유아를 죽이면 교외로 기린은 오지 않으며, 소택의 물을 말려 어류를 다 잡아 버리면 교룡(蛟龍)은 운무를 일으켜 음양의 조화를 부리지 않아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 새집을 뒤엎어 새알을 깨트려 버리면 봉황(鳳凰)도 날아다니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자공이 다시 물었다. “선생님, 저는 아직 선생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자공의 질문에 공자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이것은 군자는 자기의 동류가 해를 입는 것을 꺼린다는 뜻이다. 이처럼 하늘의 새나 짐승들도 불의를 피할 줄 아는데 하물며 내가 어찌 강을 건너 불의를 저지른 조간자를 찾아갈 수가 있겠는가.”
  • [기고] 여성·영유아 영양개선 정부가 나서라/장남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 교수

    이제 우리나라 여성의 저출산 문제는 온 국민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출산율 저하,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가 미래 한국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태아기 근원 가설’이라는 이론이 있다.1980년대 영국의 바커가 처음 주장한 이 이론에 의하면 태내의 환경은 태아의 성장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성인기에 나타날 수 있는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심장병 등 만성질환이 자궁 속에서 이미 결정된 채 태어난다는 것이다. 태아의 신체와 장기는 태아기라는 매우 짧은 기간에 모두 이루어지는데 만일 이 시기에 엄마로부터 영양소를 제대로 공급 받지 못할 경우 태아의 영양소 배분과 호르몬 상태가 변하는 적응 기전이 작용하여 태아의 구조 및 생리 기능과 대사가 영구적으로 바뀐다. 따라서 임신부의 영양상태는 태아의 자궁 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출생 시 신생아의 크기를 결정하게 되며 수십년 후 중년기에 이르면 만성질환에 대한 감수성까지도 태내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임상영양사 훈련을 받는 기간에 1974년부터 실시한 여성·영아·아동을 위한 특별 보조 영양 프로그램(WIC=Special Supplemental Nutrition Program for Women,Infants and Children )이라는 미국연방정부의 영양지원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WIC 프로그램에서는 빈곤 기준 185% 미만의 소득이 있는 가정의 임신부·수유부와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양질의 식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동시에 영양교육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이 실행된 이래 아동의 성장 증가, 저체중아 출산율 감소, 임신부와 산모의 빈혈 비율 감소, 모유 수유율 증가 등의 모자보건 영양상태가 향상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비용효율적인 면에서도 효과를 보았는데,WIC에 지불된 1달러마다 3달러의 보건의료 비용이 절약되는 것으로 산출된 바 있다. 또 필자가 지난 4년간 여러 교수들과 함께 수행한 가임 여성 및 아동의 영양개선 및 건강증진 연구를 통해서도 임신부와 수유부의 영양상태가 영아의 성장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적절한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서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아동의 영양문제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았다. 그 결과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생각할 때 여성·영유아의 건강과 영양상태를 향상시키는 일은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들에게 적절한 식품을 제공하고, 적절한 영양교육을 통하여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장려하고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태도는 바꾸도록 유도한다면 이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할 뿐 아니라 국가경제적으로 의료비용의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꾀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저출산 문제의 중요한 해법의 하나인 여성과 영유아의 건강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투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 사람 너무많아 고민 많은 중국

    중국이 인구 문제로 인한 ‘삼중고의 덫’에 빠졌다. 노령화, 남녀 성비율 불균형,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 인구 문제가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큰 짐이 될 것이란 우려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청장년들의 노인에 대한 부양 부담이 늘고 국가적인 사회보장 비용이 급증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최근 BBC방송 인터넷판은 중국국가인구위원회 장웨이칭(張維慶) 주임의 말을 빌려 2020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1%(현재 7%)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중 노동 능력이 없는 65세 이상은 23%로 4분의 1 가량이나 된다. 인구 노령화는 성장 동력을 둔화시키고 구매력을 감소시키는 등 경제성장과 활력도 떨어뜨리면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녀 성비 불균형의 심각성도 못지않다. 현재 중국 여자 100명당 중국 남자는 117명. 중국 당국이 태아의 성감별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전통적 남아중시 사상은 더욱 힘을 얻고 있어 성비 불균형의 악화가 예상된다. 일자리보다 빠르게 늘고 있는 인구도 더욱 중국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다. 장웨이칭 주임은 2020년 중국의 노동인구(16∼64세)는 9억 4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5%를 점하면서 실업 문제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30년대 중반 예상인구는 14억 6000만명. 해마다 최소 1000만명이 더 태어난다는 계산이다. 장웨이칭 주임은 거대한 인구유동과 빈곤인구, 에이즈의 급속한 확산 등도 인구 증가와 함께 직면한 난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해마다 1억∼2억명 가량에 달하는 유동인구로 도시 슬럼화와 빈민의 급속한 형성 등에 시달리고 있다.4배 이상 달하는 도농간의 소득격차 때문에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떠도는 망류(盲流) 혹은 눙민궁(農民工)이 계속 늘면서 범죄 증가, 사회 불만 고조 등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재인식하고 30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장 주임은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뚱뚱·빼빼男 정자 부실하다”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마른 남성들의 정자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찐 여성의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의학전문지 ‘임신과 불임’ 10월호에 따르면, 덴마크 의료진이 평균 연령 19세의 남성 1558명을 조사한 결과 정상 체중을 벗어난 남성들의 정자 질(質)이 21.6∼36.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키 180㎝에 몸무게 63∼78㎏인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0∼25의 건강한 남성을 기준으로 봤을 때,BMI가 25를 넘으면 정자 수가 21.6% 적었고 밀도는 23.9% 낮았다.BMI가 20을 밑돌았을 경우 정자 수와 밀도가 각각 기준보다 28.1%와 36.4%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여성의 몸무게가 정상치를 넘을 경우 임신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 보스턴 베스이스라엘 불임클리닉이 5847회의 시험관아기 시술 사례를 조사한 결과,BMI가 35 이상인 살찐 여성들은 건강한 여성들에 비해 5% 낮은 20%의 임신 확률을 보였고 태아의 자궁 내 착상 확률도 낮았다. 클리닉의 데이비드 릴리 박사는 “과체중 여성들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고 배란율이 낮아 임신이 보다 어렵다.”고 설명했다.
  • 진짜 엄마는 누굴까

    두 명의 여성이 한 개의 난자를 만들어 임신을 한 뒤 아이가 태어난다면 진짜 어머니는 누구일까.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문제가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7일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이 유전병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2개의 난자를 분리·결합하는 방법을 개발, 보건당국에 실험 허가를 요청했으며 몇 주 안에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방법은 임신을 하고 싶지만 유전병이 걱정되는 여성에게서 난자의 핵을 추출하고, 다른 건강한 여성에게서 핵을 제거한 난자의 세포질을 기증받은 뒤 이를 결합해 하나의 난자를 만드는 것이다. 모계 유전병에 세포질이 중요한 이유는 ‘미토콘드리아’ 때문이다. 태아의 유전정보는 대부분 정자와 난자의 핵에 들어 있지만, 유전병을 일으키는 요인은 난자의 세포질 안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통해 유전된다. 영국 내에서는 이 방법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모성지원단체인 ‘라이프’의 패트릭 쿠스워스는 “누가 진짜 어머니인지 혼란이 불가피하다.”면서 “태아와 아기의 건강, 다른 목적을 위해 악용될 소지 등 문제점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미토콘드리아 아동질병 네트워크’의 폴 프레스톤은 “이 연구는 유전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준다.”면서 “유전병 어린이들이 겪는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기술적 문제점도 지적됐다. 뉴캐슬대학 연구팀에 앞서 뉴욕대학의 제이미 그리포 박사가 중국에서 비슷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임신에는 성공했지만 6개월 만에 유산됐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ㄱ ㄴ ㄷ‘ 본뜬 건강체조

    “우리 말글인 한글을 사람의 형상에 빗대어 푼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는 ‘·’로 표현되고, 누워 하는 송과선(간뇌 뒤쪽의 내분비선) 집중명상은 ‘ㅡ’, 서있는 모습은 ‘ㅣ’에 근사하다. 이는 ‘탄생’과 ‘유지’,‘소멸’의 상징이기도 하다.” 25년 동안 요가 연구에 몰두해 온 한글체조 명상수련회 박완식 회장이 최근 펴낸 책 ‘마음한글 느낌한글’(가림출판사 펴냄)은 한글을 매개로 삼아 오행과 사상을 설명하고, 자연과 우주를 보려는, 매우 독특한 시도여서 눈길을 끈다. 특히 저자가 선보이는 한글 자형을 이용한 체조는 그 자체가 명상의 수단일 뿐 아니라 ‘우리의 체형과 체질에 부합하는 것’으로 ‘자기 성찰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그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이용한 ‘한글명상’‘한글요가’‘한글체조’로 지금까지의 요가나 명상과는 차원이 다른 수련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한글을 해석하는 그의 독특한 시각에 있다. 즉, 그는 한글을 자기성찰의 관점에서는 ‘마음한글’, 명상의 통로로는 ‘느낌한글’로 본다. 이 두 경로를 통해 명상의 경지를 만날 수 있고 나아가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도 있다는 것. 책의 앞부분에 사진과 함께 소개한 한글 자음체조에는 이런 그의 모색이 함축돼 있다. 예컨대 ‘ㄱ’을 본뜬 체조는 간담에 좋고,‘ㄴ’과 ‘ㄷ’,‘ㄹ’형 체조는 심장과 소장에 좋다. 또 ‘ㅁ’,‘ㅂ’은 비장과 위장,‘ㅅ’,‘ㅈ’,‘ㅊ’은 폐와 대장,‘ㅇ’은 신장과 방광에 좋다고 했다. 이런 그의 해석은 사상체질의 해석으로도 이어진다. 즉, 사상의학에 의한 분류를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형과 표준형으로 세분화하고 여기에 저자가 기호화한 해석을 더해 각각의 유형에 따른 기질과 체력의 장단점을 분석해 내고 있는 것. 얼핏 황당하고, 비과학적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는 이런 주장이 나름대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저자가 한글의 자형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여기에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아직까지도 한글의 창제 원리를 두고 여러가지 의견과 이설이 제시되고 있는 마당이라 일견 이런 견해도 있을 수 있겠구나 여겨지기도 한다.1만 5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특선 다큐멘터리(EBS 낮 12시10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각각 다른 형태의 인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격한 인구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일본과 늘어나는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인도를 비교한다. 그 외에 에이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케냐의 인구 문제도 살펴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0분) 한국인 암 발생률 2위, 사망률 1위 폐암. 늘어나는 흡연인구와 잠재적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로 예방할 수 있는 폐암의 위험. 과연 폐암 예방에 좋은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또한 건강한 태아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마지막 단계 출산에 대해 알아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대하와 송이의 맛 대결을 펼친다. 빨갛게 익은 대하구이, 얼큰함과 담백함이 조화를 이루는 대하찜의 환상적인 맛을 보여 준다. 부드러우면서 은은하고 향긋한 향기와 입안에서 씹히는 쫄깃한 맛이 일품인 송이와 갈비찜의 조화로 탄생한 송이 갈비찜의 진수를 소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예전에는 아이와 여자들이 날씨 변화를 알아내고 남자들은 사냥준비를 했으나 지금은 날씨 변화를 알 수가 없어 사냥거리를 정하지도 못한다고 한다. 수천 년 동안 척박하지만 아름다운 땅에서 살아온 이누잇족이 기후변화로 인해 생활환경과 방식이 위협을 받는 곳, 북극으로 찾아가 본다. ●열전!가수왕(iTV 낮 12시55분) 성인가요계의 헤로인 설운도, 당신이 원하신다면 언제나 곁에 있는 배일호, 카리스마 넘치는 여가수 한혜진,‘반지’처럼 빛나는 목소리 최유나, 무대를 열광의 도가니로 바꿔줄 소명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항상 웃으며 사는 서울 강서구 이웃 주민들과 함께한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80년대 최고의 댄스황제, 박남정. 그가 돌아왔다. 서른일곱 살의 나이로 다시 댄스가수로 돌아온 박남정이 직접 밝히는 그때 그 시절 속으로 들어가 본다. 또한 1973년, 쓸데없이 자기가 더 게으르다고 자랑하다 직장에서 쫓겨났다는 황당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본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순신이 무사히 대련을 마칠 수 있도록 대신 안동에 다녀온 천수는 안동에서 큰 사고를 저지르고 돌아와 풀이 죽어있다. 한편 병조참판으로 승차하여 한양에 올라온 송탁은 순신이 상단에 머물며 등룡정 사숙에서 무과를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언짢다.
  •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킬링필드’ 발견

    |하트라 연합|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의 반인륜 범죄 혐의 증거를 찾고 있는 조사단은 이라크 북부에서 대규모 쿠르드족 학살 현장을 발견,12일 시신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이라크 북부 하트라 유적의 마른 강바닥에 설치된 9개의 참호에서 태아와 장난감을 꼭 쥐고 있는 유아를 비롯해 최소 30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전체 시신은 수천 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참호 1곳에서는 소형무기로 살해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여성과 아이들 시신만 있었고 또 다른 곳에는 자동화기로 사살된 것으로 보이는 남성들의 주검이 모여 있었다. 조사단은 원래 발굴작업이 끝나기로 예정돼 있던 13일에 앞서 기자단을 불러 현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사단은 “각 시신들을 짜맞추고 법의학 보고서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려 예상보다 발굴 일정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후세인을 재판하는 이라크 특별법정에서 일하도록 미국 백악관이 지명한 미국인 그레그 케호 변호사는 “이곳은 사람들을 처형하는 킬링필드였다는 게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했다. 케호 변호사는 “시신 발굴 작업을 오래해 왔지만 여성과 아이들이 명확한 이유없이 처형당한 이런 곳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이곳의 시신들은 1987∼88년 사이에 살해된 쿠르드족으로 알려졌다.
  • 만성요통 예방하려면 자세교정이 최우선

    도은식 박사는 “만성요통은 많은 원인이 있지만 암 등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 경우를 빼면 대개 자세가 문제”라며 “바른 자세가 요통의 발생을 막는 차단막이라면 나쁜 자세는 요통을 부르는 손짓”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요통의 위험요인은 비만,사무직이나 운전 등 척추에 지속적으로 무리를 가하는 직업,요추부·대퇴슬와근·척추기립근의 약화와 경직,척추 근육의 불균형,노화와 골다공증 등 셀 수 없이 많지만,일상적인 자세를 바로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 먼저,의자에 앉을 때는 구부정하게 걸터앉지 말고 깊이 엉덩이를 들이밀고 곧게 허리를 펴서 앉는 게 좋다.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선 채로 허리를 굽혀 들기보다 앉아서 무게중심을 낮춰 들되 물건을 몸에 바짝 붙여야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잠자리에 누울 때는 다리를 약간 높이거나 옆으로 눕는 태아자세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부가 부엌일을 할 때처럼 오래 서서 일할 경우에는 20㎝ 정도의 발판을 미리 준비해 양 발을 번갈아 디뎌주면 척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무거운 짐은 가능한 한 양손에 나눠 들되 짐을 안아야 할 때는 몸통에 바짝 붙여서 들어야 한다.그는 “바로 앉아도 척추에는 체중의 2배나 되는 하중이 가해지며,만약 구부정한 자세라면 하중이 체중의 2.5배로 늘어나므로 항상 반듯한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특선다큐(EBS 낮 12시10분) 아마존의 정글은 지구의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한다.하지만 개발의 바람으로 점점 그 넓이가 줄어들고 있는 아마존의 정글은 지금 어떤 모습인지 아마존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통해 알아본다.생명의 근원으로 알려진 물을 중심으로 해서 아마존 정글 속 생태계를 살펴본다. ●비타민(KBS2 오후 10시10분) 한국인 암 발생률,사망률 4위의 대장암.올바른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장암의 위험.과연 대장암 예방에 좋은 오늘의 위대한 밥상은 무엇일까. 자궁속 열 달이 평생을 좌우한다.태내 환경과 태교.자궁 속 태아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된장과 고추장이 장맛 대결을 펼친다.고소하게 구운 목항정살을 넣어서 끓인 차돌 된장찌개와 달콤한 참외된장장아찌가 입맛을 돋운다.한층 맛이 좋아진 고추장찌개와 표고버섯고추장무침이 가을 미각을 새롭게 한다.이영아,이재진,제이,안선영,박둘선,김효진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정유사와 환경단체 노력으로 유전지역의 다양한 생물종 생태와 현황을 조사하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유전개발을 위한 도로폭을 가능한 좁게 만들고 도로변에는 토종식물 씨앗을 심는다.하루 25만 베럴의 원유를 생산하면서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는 중앙아프리카를 찾아간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인천의 달동네 지역 중에 한 곳인 송림동에 할머니봉사단이 있다.98년부터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독거노인후원회를 조직해 매주 5일간 30여명의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준비한 도시락,반찬 등을 배달해 주고 있다.자신보다 더 힘든 독거노인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봉사단을 찾아간다. ●한강수타령(MBC 오후 7시55분) 준호는 화가 난 유나를 달래기 위해 열성적으로 노력하지만 유나는 오히려 더 우울해한다.준호는 가영에게 전화해 실망했다고 소리치고,가영은 무슨 일인지 황당하기만 하다.가영은 나영에게 준호한테 무슨 짓했냐고 추궁하고,나영은 별 일 아니라며 앞으로 더 큰 일 있을거라고 소리친다.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10시) 방진의 집에 침입한 도적들이 방진의 딸 연화를 인질로 잡아 위협하자 순신은 도적들을 방심하게 만들며 반격의 기회를 엿본다.때마침 원균의 등장으로 상황은 일단락되고,방진은 위기에서 딸의 목숨을 구한 청년이 자신의 수제자 원균과 절친한 지기임을 알게 되고 순신을 눈여겨보게 된다.
  •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自保특약 알고보면 ‘로또’

    주부 박모(40)씨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쳤다.피부가 많이 상했고 이빨도 2개나 부러졌다.나중에라도 성형수술이 불가피한 상황.다행히 박씨는 올 초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서 여성운전자 전용 특약(特約)에 들어두었다.그 덕에 기본보상 외에 1000만원가량의 돈이 추가로 보험사에서 나왔다.특약을 위해 더 낸 돈이 1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이익이었다. 회사원 김모(29)씨는 친구 차를 대신 운전하다 추돌사고를 냈다.다른 사람이 운전하다 낸 사고여서 친구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서 보상받기는 불가능한 일.하지만 김씨는 150만원가량의 수리비를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었다.다른 차의 손해를 보상하는 특약에 들어있기 때문이다.이 특약에 든 추가 보험료는 단돈 500원이었다. ●골라골라 선택하는 맞춤형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 특약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약이란 가입자가 기본상품 외에 추가로 보상내용을 고르는 일종의 ‘옵션’이다.보험료를 더 내야 하지만 비용이 몇백원에서 몇천원인 경우가 많아 부담이 크지는 않다.그러나 보험가입 때 특약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런 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현재 보험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특약은 줄잡아 200여개.보험사별로는 각각 50여개의 특약상품을 갖추고 있다. ●아주 큰 부담은 없다 대중교통 사고보상,주말·휴일 추가보상,여성 운전자 특별보상 등은 보편화돼 있는 특약이다.삼성화재의 ‘교통사고 사망담보 특약’의 경우 보험에 든 사람이 대중교통(승용차,버스,택시,전철,기차,비행기)이나 다른 사람의 차에 탔다가 사고로 사망하면 1억원 한도에서 자기 차 사고와 똑같은 보상이 이뤄진다.추가보험료는 1만원대. 현대해상의 ‘대인사망사고 처리지원 특약’은 피보험자나 가족이 사고를 내 다른 사람을 숨지게 했을 때 형사합의금으로 600만원을 지원한다.추가부담은 5250원.LG화재는 사망사고에는 1000만원,6주 이상 상해에는 200만원의 합의금을 지원하는 ‘형사합의 지원 특약’(추가 보험료 3만원)을 갖고 있다.동부화재는 여성 운전자가 기본 보험료에 5730원을 더 내면 사고에 따른 성형수술비,치아보철비,가사·보모 비용을 지원하는 ‘하이센스 레이디 특약’을 운용 중이다. 동양화재는 대리운전 증가세에 맞춰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도 본인이 낸 사고와 똑같이 보상하는 ‘대리운전 위험 특약’을 제공한다.차종 등에 따라 1만∼2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 ‘애완견 사고담보 특약’(삼성,동부,LG,동양,신동아,쌍용,제일),‘태아사산 위로금 특약’(삼성),‘주차장·아파트단지내 사고 특약’(동양) 등 아이디어형 상품도 많다. ●묻기 전에는 잘 알려주지 않는다 회사원 김모(33)씨는 주5일 근무제에 맞춰 주말 교통사고를 2배로 보상하는 한 보험사 광고를 보고 자기가 가입한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휴일 나들이가 많은 자신에 도움될 것 같아서 그런 상품 출시계획을 물었더니 상담원은 “지금도 1년에 단돈 1500원만 더 내면 주말사고를 2배로 보상해준다.”고 했다.김씨는 “왜 보험 가입 때 그런 게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을까.”하고 궁금해했다.보험사들이 다양한 특약을 경쟁적으로 만들어놓고 가입자에게 이를 잘 알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얘기다.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특약상품을 가입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것은 가입자들이 보험료 대비 보상이 풍부한 특약에 너무 많이 몰려 손해를 입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논술비타민] 인간과 동물

    제시문은 웃음의 유발과 관계된 것이다.각각의 경우 웃게 되는 이유와 그 의미를 분석하고,적절한 예를 통해 그와 같은 웃음의 사회적 기능을 논술하시오.(1700자 안팎으로 쓰시오.) -2004 연세대 논술고사 문제(인문계) (가) 소크라테스:(등장하며)숨결과 혼돈과 대기에 맹세코 나는 아직도 저렇게 무능하고 어리석은 멍텅구리는 본 적이 없어.까마귀 고길 먹었나.한두 마디도 못 외우고 금세 잊어버리니…….어쨌든 저 자를 여기 해가 쬐는 곳으로 불러내자.스트레프시아데스,이불을 가지고 나와! 스트레프시아데스:벼룩 놈들 저항이 만만치 않은데요.(스트레프시아데스,집에서 이불을 들고 등장) (…) 스트레프시아데스:소크라테스 선생! 소크라테스:뭐야? 스트레프시아데스:이자(利子)를 안 낼 방법이 떠올랐어요. 소크라테스:말해봐. 스트레프시아데스:이건 어떻습니까? 소크라테스:뭐가? 스트레프시아데스:테살리아의 무당을 불러서 밤중에 달을 끌어내려요.그러고는 달님을 둥근 투구함에 넣어 두는 거죠.거울처럼. 소크라테스:그게 무슨 소용이야? 스트레프시아데스:무슨 소용이냐고?나 참,달님이 아무 데도 뜨지 않으면 이자를 한 푼도 낼 필요가 없거든요. 소크라테스:왜지? 스트레프시아데스:왜라니,이자는 달로 계산하니까. 소크라테스:근사하군.또 하나 문제를 내지.(…)증인이 없어 불리할 때는 어떻게 상대의 고소를 걷어치우지? 스트레프시아데스:식은 죽 먹기죠. 소크라테스:말해 봐. 스트레프시아데스:이렇게 하는 거예요.내가 불려가기 전,다른 재판을 하고 있는 사이에 달려가서 목을 매지요. 소크라테스:바보 같은 소리. 스트레프시아데스:천만에,그게 아녜요.내가 죽으면 아무도 기소하지 못 한다 이겁니다. 소크라테스:잠꼬대 같은 소리.꺼져!이제 가르치는 것도 진저리난다! (아리스토파네스,(구름)) (나) 가르가멜이 어린애를 낳게 된 상황과 방식은 다음과 같다.만일 여러분이 그것을 믿지 않는다면,항문이 빠져버릴 일이다. 2월 3일 저녁,고드비요(gaudebillaux)를 너무 먹은 나머지 가르가멜의 항문이 빠져버리고 있을 때였다.고드비요란 쿠아로(coiraux)의 기름기 있는 내장 요리를 말한다.쿠아로란 여물통과 프레 기모(prez guimaulx)에서 살찌운 소의 고기를 말한다.프레 기모란 일년에 두 번 풀이 나는 곳을 말한다.이들 중 367,014마리를 잡아,사육제 마지막 날 소금에 절인다.봄이 왔을 때,소금기 있는 고기를 기림으로써 술판을 더 잘 벌이기 위해서이다.(…) 선량한 그랑구지에는 이것을 너무 즐긴 나머지 모든 음식마다 한 국자 가득 청했다.그러면서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는 이 모든 내장 요리가 그다지 권할 만하지 못한 만큼,조금만 먹으라고 했다.“똥자루를 먹는다는 건,그만큼 똥을 먹고 싶다는 거지.”라고 그는 말했다.그런 충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열여섯 가마 두 말 여섯 되를 먹었다.오,그 얼마나 사랑스러운 배설물이 그녀 몸 안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었던가!(…) 얼마 후 가르가멜은 숨을 몰아쉬며 울고 소리 지르기 시작하였다.그러자 갑자기 사방에서 산파들이 몰려와 아래에 손을 대보았는데,맛없고 더러운 오물 덩어리가 나온 것을 보고는 어린애인 줄만 알았다.하나 그것은 위에 말한 바와 같이 내장 요리를 너무 많이 먹은 까닭에 여러분이 ‘직장(直腸)’이라 부르는 곧은창자가 늘어나면서 빠져나온 항문이었다.(…) 이 불행한 사건 때문에 자궁의 태반엽이 늘어나 버렸고,그래서 태아는 대신 공정맥(空靜脈) 안에 파고들어 횡경막을 따라 올라가 어깨 근처까지 이르게 되었다.정맥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 그 부분에서 왼쪽 길을 택한 태아는 급기야 왼쪽 귀를 통해 나오고야 말았다. 애는 태어나기가 무섭게 보통 애처럼 “앙!앙!” 하고 울지 않고,목청껏 “술!술!술!” 하며 모든 사람에게 한 잔 하라는 듯 부르짖었으니,심지어 뵈스(Beusse)나 비바루아(Bibarois) 지방에서조차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여러분은 이처럼 괴이한 출생을 그다지 믿지 않을 것이다.믿지 않아도 걱정될 건 없지만,선량하고 분별력 있는 사람이라면 들은 말이나 책에서 읽은 말을 믿는 것이 당연하다.그것이 우리의 법규나 신앙이나 이성이나 성서에 어긋나기라도 한단 말인가? 나로서는 성서에서 그런 일에 반대되는 그 무엇도 발견할 수 없다.가령 하느님의 뜻이 그러했다 할진대,여러분은 하느님이 그렇게 하실 리가 없다고 하겠는가? 제발,그런 헛된 생각으로 정신이 흐리멍텅어리둥절해지는(emburelucocquez) 일 없기 바란다.여러분에게 고하노니,하느님에게 불가능이란 없다.그러므로 만일 하느님이 원하기만 하신다면,여자들은 이제부터 그처럼 귀로 애를 낳게 될 것이다. (라블레,(팡타그뤼엘의 아버지인 위대한 가르강튀아의 소름끼치는 이야기)) (다) 언젠가 어느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그림과 소설이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라.” 그의 말에 비춰 보면,우리는 우스개라는,‘웃기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달팽이가 거북이 등에 올라타고는 뭐라고 했을까? “이랴!” 거북이가 한 무리의 달팽이 갱들에게 습격을 당해,가지고 있던 것들을 몽땅 털렸다.신고를 받고 나타난 경찰이 악당들의 인상착의를 묻자 거북이는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느 날 저녁,한 남자가 누군가 대문을 두드리는 듯한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문을 열었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고,바닥에 달팽이 한 마리만 꼬물거리고 있었다.그는 아무렇지 않게 녀석을 집어서는 정원의 잔디밭 저편으로 멀리 던져 버렸다.일 년 후,그는 대문 두드리는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문을 열자,이번에도 사람은 없고 달팽이 한 마리만이 바닥에 붙은 채 이렇게 씩씩대고 있었다. “이봐요,좀 아까 왜 그런 거지? 제길,이유나 알고 갑시다.” (T.코헨,(조크: 조크에 대한 철학적 사고)) 1.사오정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삼장 선생 집에 일찍 도착한 사오정과 저팔계는 낄낄대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야! 어떤 아빠가 아들이 받아온 성적표를 봤는데 거의 모든 과목 성적이 ‘가’이고 미술 한 과목만 ‘양’이더래.그 성적표를 받아든 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아들에게 ‘너는 너무 한 과목에만 너무 치중하는구나.’하고 말했대.”“하하하!” 사오정의 말에 저팔계는 박장대소했다.“나도 재미있는 얘기 해줄게.어떤 학생이 ‘삼장법사가 손오공,저팔계,사오정을 만나면서 겪은 모험담을 쓴 책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날아라 슈퍼보드’라고 대답했대.이 학생이 국어 시간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의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럿이 힘을 합하면 못할 것이 없다.’라고 대답했대.웃기지?”“하하하! 정말 재미있다.” “뭐가 그리 재미있니?” 삼장 선생이 들어오며 물었다.“재미있는 얘기하며 놀고 있었어요.” “그랬구나.무슨 일인가 했다.많이 웃는 모습을 보니 참 좋구나.웃음은 참 좋은 거란다.오하이오 주립대의 낸시 레커 교수는 ‘웃음은 참으로 좋은 약이다.’라면서 웃음은 힘을 주고 극복할 능력을 주며,상호간에 대화와 마음의 통로를 열어주기도 하고 긴장감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고 했다.또한 웃음은 분노를 몰아내고 공격성을 없애줄 뿐 아니라 학습효과를 높여주고 기억력을 증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고 말한 것을 본 기억이 있다.하루에 한 번만 신나게 웃어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니 웃음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알 수 있다.어쨌거나 오늘 문제를 한번 풀어 보자.공교롭게도 오늘 논제가 웃음에 관한 것이니 그 의미나 효능을 한번 잘 정리해 놓기 바란다.” 사오정과 저팔계는 열심히 답안을 작성하였다. 2.논달 선생 칭찬하다 “모두 잘 썼구나.요즘은 너희들이 일정한 수준에 올라선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삼장 선생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한번 정리해 두기로 하자구나.이 문제는 웃음과 연관된 제시문의 내용을 통하여 각 제시문에 나타난 웃음의 이유와 그 의미를 분석하고 적절한 예를 통하여 웃음의 사회적 기능을 논술하라는 것이다.논제를 잘 읽으면 답안에 포함되어야 내용을 알 수가 있지? 웃게 되는 이유 서술,그 의미 분석,웃음의 사회적 기능을 논술하면 된단다. 서론은 웃음에 관한 정의나 사례 제시,웃음과 관련된 속담 등을 실마리로 하여 웃음의 효능이나 사회적 기능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하는 내용으로 꾸미면 좋을 듯하구나.본론에서는 주어진 논제,곧 각 제시문에 나타난 웃음의 이유,그 의미 분석,사회적 기능을 서술해 나가면 된다. 따라서 본론 1에서는 제시문 (가),본론 2에서는 제시문 (나),본론 3에서는 제시문 (다)에 나타난 웃음의 이유와 그 의미 분석을 하고,본론 4에서는 적절한 예를 통해 그와 같은 웃음의 사회적 기능을 논술하는 정도의 구성으로 체계화하면 무난한 답안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3.삼장 가르쳐주다 “참! 너희들 인간만이 웃을 수 있다는 거 알고 있니?” 갑작스러운 질문에 사오정과 저팔계는 서로를 쳐다보았다.“웃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단다.이 때문에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웃는 동물’이라고도 말한 바도 있단다.웃음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단다.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인간이란 무엇인가?’하는 문제에 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란다.인간과 동물의 대비 분석을 통하여 인간의 본질이나 특성을 잘 정리해 놓으면 다양한 논술 과정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단다. 현대 산업 사회는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류에게 편리한 생활과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었다.그러나 동시에 고도로 기계화된 산업 사회 체제 속에서 인간은 그 윤리적 삶의 측면에서는 많은 문제를 안게 되었다.인간 소외 현상,사치 향락 풍조의 만연,반성적 지혜의 결여,인구 및 공해 문제 등이 그것이다.그리고 이런 문제는 산업 사회 자체에 대한 회의나,인류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즉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그것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올바른 전망을 갖는 것은 이제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결국 현대를 사는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피할 수 없다.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서 출발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인간’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의문은 결국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이어진다.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인간과 동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잘 정리해 놓아야 한다.인간을 규정하고 특징지을 수 있는 개념이나 현상들을 꼼꼼히 정리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가령 언어의 관점에서 보면 흔히 인간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그런데 어떤 침팬지는 50여 어휘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이 가능했다는 연구 결과 보고가 있단다.오리는 울음소리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인간의 언어는 동물의 언어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 등을 세부적으로 정리해 놓지 않으면 ‘인간은 말하는 동물’이라는 특성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단다.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지.이런 점들을 세밀하게 정리해 놓지 않으면 인간의 특성을 서술하는 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하느니라.무슨 말인지 알겠느냐.” 4.사오정,썰렁해지다 “예,잘 알겠습니다.” 둘은 큰 소리로 대답했다.“수고들 많았다.이제 집으로 돌아가야지? 가기 전에 저녁 식사라도 하겠느냐?”“아니오.”“그럼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삼장 선생의 갑작스러운 말에 사오정과 저팔계는 일순 말을 잃고 서로를 쳐다보다가 박장대소했다.“선생님! 썰렁하게 뭐예요! 아이고 추워라! 얼른 가자!” “허허! 이 녀석들이 웃자고 간만에 한 마디했는데,호응을 안해 주는구나.그래 미안하다.앞으로는 썰렁한 얘기 안 하마.허허허!” 다음 주에는 ‘미디어가 폭력이라니?’라는 제목의 강좌가 진행됩니다. 논술과 심층면접 지상강의 내용에 대해 이해가 안 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cafe.daum.net/seoulinseoul로 문의하면 선생님들의 조언과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월드이슈-인도 제2의 중국될까] 2035년 14억명 예상 중국인구 앞지를듯

    유엔인구국(UNPD) 조사에 따르면 2035년이면 인도가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인도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노동력의 증가라는 점에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남아선호 악습으로 인한 성비(性比) 불균형 심화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인구증가율 年 평균 1.94% 유엔인구국이 최근 공개한 ‘2001 인구조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현재 인도 인구는 10억 2900만명으로 10년 새 1억 8000만명이 늘어 연평균 1.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12억 6000만명을 기록한 중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런 증가율이 계속될 경우 2035년에는 14억 6000만명으로 중국을 앞지를 것으로 추정됐다.중국의 인구증가율은 연평균 1.07%로 인도보다 크게 낮았다.주(州)별 인구 수는 28개 주 가운데 우타르프라데시가 1억 66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마하라시트라가 9700만명,비하르가 8300만명 등으로 뒤를 이었으며 락샤드위프는 6만 1000명으로 가장 적었다.한편 달리츠(Dalits)로 알려진 최하층민은 전체의 16.2%인 1억 6600만명이었고 또다른 최하층인 부족민들도 8.2%인 8400만명이나 됐다. ●여아(女兒) 낙태 연간 315만건 유엔인구국의 보고서로 볼 때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실패보다 인도 사회의 심각한 문제는 여아 낙태와 그에 따른 성비 불균형 현상이었다. 10여년 전인 지난 1991년 남성 1000명에 여성 945명이던 6세 이하 어린이의 성비는 2001년에는 1000명에 927명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정부의 태아 성별검사 금지 등의 조치에도 불구,최근 조사에 따르면 연간 350만건으로 추산되는 인도의 낙태 사례 가운데 90%가 여아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높은 영아 사망률과 노동력 부족,딸의 결혼비용이 크다는 점 등으로 농촌에서 남아선호가 널리 퍼졌다는 기존 통념도 뒤집혔다.대도시인 델리의 어린이 성비가 남아 1000명당 여아 865명으로 인도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게 나왔다.남아 1000명당 여아 870명으로 어린이 성비 불균형 문제가 인도보다 심각한 것으로 조사된 중국은 30년 동안 지속해온 산아제한 정책 방향을 최근 전환했다.중국 당국은 ‘1가구 1자녀 정책을 위반할 경우 처벌’해온 기존의 정책을 ‘자녀를 1명 낳거나 딸만 2명 낳을 경우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시네마 천국]‘쓰리, 몬스터’ 20일 개봉

    ‘쓰리,몬스터’(제작 영화사 봄·20일 개봉)는 그야말로 세가지색 공포를 맛보이는 공포영화다.한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합작으로,잔혹과 엽기가 어우러져 끔찍하고도 불가사의한 공포의 묘미를 안긴다. 첫번째 단편인 박찬욱 감독편은 근육이 오그라들 정도로 극악한 영상이 뇌리에 대못처럼 박힌다.유능하기로 소문난 젊은 영화감독(이병헌)의 집에 침입한 괴한(임원희)은 피아니스트인 감독의 부인(강혜정)을 피아노줄로 친친 동여맨 채 살 떨리는 게임을 제안한다. 밖에서 데려온 어린 아이를 죽이지 않으면 여자의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겠다고 위협하는 괴한은 알고본즉 감독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해온 엑스트라.“능력있고,부자인데다 착하기까지 한 건 더더욱 용서할 수 없다.”며 이유없는 살의를 품은 괴한 앞에서 남자는 덮어두었던 이기적 본성을 어쩔 수 없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인간의 숨겨진 위선을 들춰내기로 작정한 듯하다.대저택 세트장에서 한 순간도 비켜나지 않는 박 감독의 작품은 인간 내면의 악마성을 가장 원색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여자의 손가락이 잘려 믹서기에서 분쇄되고,그런 극한상황에서 인간성을 잃도록 강요당하는 남자의 모습은 처절하도록 잔인하다.사이사이 끼어드는 유머마저 비릿하게 느껴질 정도. 거기에 비하면 일본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공포는 ‘서정적’이다.사소한 질투에서 비롯된 끔찍한 파국을 그린 영화는,잔혹영상이 빠진 덕분에 감정의 결이 한층 더 생생히 살아난 느낌이다.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여류 소설가 교코(하세가와 교코)앞에 17년전에 죽은 쌍둥이 언니 쇼코의 환영이 찾아온다. 서커스 단원이었던 어린 시절,의붓아버지(와타베 아쓰로)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언니를 죽인 기억이 악몽처럼 되살아나는 것. 절제된 대사와 몽환적인 화면으로 다듬어진 영화는 슬픔의 정조를 진하게 뿌린다.미이케 감독은 최근 개봉된 ‘착신아리’로 강도높은 공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인간의 악마성과 모성을 정면충돌시킨 드라마라면 얼마나 끔찍할까.홍콩 프루트 챈 감독편은 인간의 탐욕을 먼지 한톨조차 남기지 않고 완벽하게 발가벗겼다. 이 영화에서 공포의 대상은 자기욕망에 충실하기 위해 인간성을 포기하는 ‘사람’ 자체다. 남편(양가휘)이 어린 여자와 바람을 피우자 왕년의 인기배우였던 칭(양천화)은 젊음을 되찾기 위해 혈안이다.그러던 중 젊어지는 신비의 만두에 대해 알게 되고,메이(베일링)가 몰래 만들어 파는 만두를 사먹기에 이른다. 낙태아를 재료로 만두를 빚는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들은 비위가 상한다.하지만 메이의 날렵한 칼끝과 만두를 삼키는 매혹적인 칭의 입이 번갈아 클로즈업되는 장면들이 경쾌한 어조로 역설되는,아주 독특한 ‘잔혹미’가 돋보인다.남편의 사랑을 되찾아 아이를 갖게 된 칭의 마지막 선택은 스릴러물의 반전만큼이나 충격적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주노동자의 짓밟힌 母性

    필리핀 출신 불법체류자 라니(33·여·가명)가 지난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임신 7개월인 그는 고혈압에 심한 임신중독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1.3㎏짜리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황달 증세까지 보여 수술을 받았다.아기는 3주일 정도는 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성마비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퇴원한 뒤에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벼랑끝 이주노동자의 모성 라니는 이달초 공장에서 해고됐다.다행히 복지관에서 모아준 돈과 병원측의 도움으로 자신의 병원비는 해결했다.하지만 역시 이주노동자인 남편의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수천만원에 이르는 아기의 치료비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1998년 한국에 온 뒤 4년 전 불법체류자가 된 라니에게 건강보험은 사치스러운 얘기다. 합법적인 여성 이주노동자도 임신은 곧 불법체류자로 전락을 뜻한다.이들은 대부분 임신 사실을 숨기다 더이상 임신 7∼8개월이 되어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 해고당한다.합법체류자라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게다가 출산 기간을 전후해서는 재취업이 힘들어지는 만큼 ‘2개월 미취업시 불법체류’규정에 걸리고 만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낙태 수술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작업환경·단속 스트레스 영향 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16만 6144명 가운데 여성은 34.0%인 5만 6437명이다.이들은 신분 불안정,열악한 작업환경과 영양상태,단속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격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데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유산·사산·조산이 잦다.이주여성인권연대 이금연 공동대표는 “출산하더라도 아기가 심각한 질병을 갖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돕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는 지난해 156건의 ‘출산 지원’을 했다.이 가운데 정상분만이 불가능해 제왕절개를 한 사례가 43.6%인 68건이나 됐다.유산 및 사산은 10건,패혈증·황달·저체중 등 심각한 태아질환도 13건이었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6000원의 회비를 받고 환자부담액의 50%를 보조해주는 이 협회의 가입자는 전체 불법체류자의 10%인 1만 6000여명.협회는 “그나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의 상황이 이 정도라면 비회원의 실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모로코 출신 모우피다(29·여)는 생후 13일된 아기를 잃었다.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급성신부전증으로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수술 도중 숨졌다.태어날 때부터 간질 증세를 보인 베트남 출신 레티(31·여)의 아기도 최근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불법체류자의 모성도 보호해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은 모성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상담팀장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의 경우 불법체류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일부 적용했던 선례가 있다.”면서 “불법체류 산모에 대해서도 출산휴가와 건강보험만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김미선 사무처장은 “민간단체의 지원이나 시민 모금 등으로 이들을 돕고 있지만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법적 장치 마련이 민간 차원의 대책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태아치료센터란

    김암 박사는 “낙태는 이제 산모와 의사만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니라 마땅히 사회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며 “지금 같은 기형 발병 추세로 미뤄 국내에 전문적인 태아치료센터가 개설됐다는 것은 현실적인 대책일 뿐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최고 150만건의 낙태 수술이 행해졌고,이 중 기형을 의심한 낙태를 15%선으로만 잡더라도 20만명을 훌쩍 넘는다.이 치료센터 설립 취지는 기형이 의심돼 지워지는 태아를 구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산부인과를 비롯,소아과·소아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소아심장외과·소아비뇨기과·소아신경외과팀 전문의로 센터를 구성,태아에 대한 산전 진단과 치료,출생후 관리까지를 일괄시스템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태아기형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2억원이나 하는 첨단 초음파기기 3대도 따로 갖췄다. 그는 “이곳에서 태아기형이 확인된 경우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당일 입원과 약물치료 및 시술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물론 이 센터가 속된 말로 ‘장사가 되는 곳’은 아니다.그는 “지금 같은 보험수가 체계로는 결코 적정 이윤을 확보할 수 없다.그러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진료체계의 필요성을 누군들 인정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무지와 의술의 낙후로 사라져 간 숱한 생명의 잔상들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Disease]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 김암 소장

    “우리 병원에서 정밀초음파검사를 받는 임신부 10명 중 4명이 태아기형을 가진 사람입니다.이 사람들이 낙태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해 보세요.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야만성 아니겠습니까?” 최근 국내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에 개설된 태아치료센터 소장으로 선임돼 ‘버려지는 생명,기형태아’ 구원에 나선 이 병원 산부인과 김암(51) 박사는 ‘이제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인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태아치료란 대부분의 경우 태아수술을 의미하는데,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태아의 기형을 미리 진단해 자궁 내에서 외과적으로 교정,치료해 정상적인 아기로 태어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이전에는 태아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낙태(인공임신중절)라는 최악의 선택이 유일했으나 이제는 임신 상태의 태아를 치료해 임부와 아기에게 새 삶를 열어주게 된 것이다. ●기형률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 태아 산전기형도 추세로 설명할 수 있나.또 기형의 경향은 어떤가. -우리 병원에서 지난해 정밀초음파검사를 거친 임신부 40%가 기형태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10년 전의 17%와 비교하면 엄청난 증가세다.사소한 신체적 결함까지 포함하면 태아기형은 이보다 더 많다.우리 병원이 3차 진료기관이고,고위험 임신부를 주로 다룬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유병률이다.그러나 기형의 경향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전반적으로는 콩팥 기형이 많고,최근 들어 심장 기형이 느는 추세 정도다. 이처럼 많은 태아기형의 원인은 무엇인가. -고령 임신,즉 여성이 35세를 넘어 애를 갖는 경우가 주로 문제가 된다.여성이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니고 있는 난자는 의학적 결혼 적령기인 22∼24세를 지나면 방사선,약물,생활환경,전자파 등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또 자체적으로 노쇠해져 기형으로 이어진다.그런데 요즘은 늦은 결혼에 임신까지 늦춰 이런 증가세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약물 등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기형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가 어렵다. ●정밀초음파 검사로 대부분의 기형 발견 덧붙여 김 박사는 이런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여성의 의학적 결혼적령기는 22∼24세인데,이런 임신부는 1년에 1∼2명뿐입니다.30대가 압도적으로 많고 40대 초산도 적지 않습니다.지난주에 우리 병원에 입원한 12명 가운데 최연소자는 34세,최고령자는 50대였습니다.” 태아기형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정밀초음파검사를 이용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형을 찾아낼 수 있다. 태아기형을 임부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가.자각증상은 없나. -계류유산 같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증상으로 기형을 감별할 수는 없다.물론 자각증상도 없다.드물게 양수의 양과 임신 상태를 보고 장폐색,콩팥 이상 등을 알 수는 있지만 이는 의사의 몫이다. 태아가 가질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질병을 다 갖는다.크게 나눠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적 질환,다발 혹은 단발성 기형 같은 구조적 질환이 있다. ●정부 차원의 사회적 합의 도출해야 그는 이 부분에서 다운증후군 유산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미국의 예를 들며 기형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우리나라는 님비현상 때문에 기형아시설을 세울 곳도 없고,기형아를 치료할 공익재단도 없습니다.사정이 이런데 ‘기형이라도 낙태는 안 된다.’고 말하니 설득력이 떨어지지요.병원도 그래요.지금의 수가 체계로는 기형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할 수가 없거든요.사정이 이러니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라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지요.” 치료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기형 부위에 따라 다르다.부위에 따라 각 전문과 별로 팀을 이뤄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데,지금 우리가 하는 수술은 단락시술 등 태아를 임부 자궁내에 둔 상태에서 시도하는 ‘자궁내 태아수술’이다. ●수술 40건… 기술적 실패 하나도 없어 그의 설명에 따르면,지금 국내에서 시도하는 수술법은 ‘태아를 자궁 밖으로 꺼내 수술 등 외과적 조치를 취한 뒤 다시 자궁에 넣어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하는’ 엄밀한 의미의 태아수술에는 못미친다.“그 방법은 막대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성공에 대한 기대치도 낮고 특히 태아를 꺼냈다가 다시 자궁에 집어넣는 치료 행위를 사회 일반의 인식이 수용하지 못하는 면도 있습니다.이런 치료는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와 필라델피아 두 곳에서만 시행되고 있습니다.” 치료 성과는 어떤가. -매우 좋다.지금까지 시도한 40건의 단락시술 중 기술적인 문제로 실패한 경우는 한 건도 없다.언청이라는 구순열도 태아수술을 하면 나중에 태어나도 식별이 안될 정도로 경과가 좋다. ●청소년 대상 피임교육도 중요 김 박사는 최근에 만연하고 있는 ‘낙태불감증’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제시했다.“낙태는 죄악이지만 청소년이 출산할 경우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그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피임교육이 중요합니다.저도 제 딸에게 콘돔을 쥐어주는 강심장은 못되지만,주변을 보면 음란한 성 상품이 봇물인데,대책없이 낙태는 안 된다고 떠들어봐야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처음에 말한 것처럼 기형률이 40%인데 이 중 출산율은 20% 정돕니다.나머지는 증발하는데,정말 가슴아프고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그러면서 그는 덧붙였다.“그래서 다른 병원이 모두 외면하는 태아치료센터를 만들었는데,이게 정착되면 그게 바로 희망 아니겠습니까.” ■ 김암 박사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LA 세다스 시나이 메디컬센터 연수▲국내 최초로 양수주입술 도입▲현 대한주산의학회 학술위원장▲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및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부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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