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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두달차이 男쌍둥이 출산

    생일이 두 달 차이나는 쌍둥이?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최근 남자 쌍둥이가 63일 간격으로 태어났다.12일 CNN 등에 따르면 산모인 킴 러그는 지난 5월 임신 중 감염으로 뱃속의 쌍둥이를 조기 출산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병원측은 태아들이 임신 25주밖에 안 된 점을 고려, 일단 한 태아를 제왕절개 수술로 먼저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한 뒤 나머지 한 태아가 자궁에서 가능한 한 오래 자랄 수 있도록 출산 작업을 중단했다. 지난 5월6일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 애덤은 출산 때 몸무게가 불과 700g이었다. 애덤은 배 밖에서, 동생 제이슨은 뱃속에서 크는 희귀한 경험을 하다 결국 애덤보다 9주반 늦게 제이슨이 이날 태어난 것이다. 애덤은 조숙아인 데다 심장 수술까지 받아야 했지만 건강하게 생존해 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의료기관 제왕절개율 곧 공개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공개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680여개 의료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을 공개하기로 하고 공개 범위와 방법 등을 논의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국민의 알권리와 의료기관 선택권을 보장하고 의료기관이 자율적으로 제왕절개 관행을 시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심평원은 최근 중앙평가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해 상반기 제왕절개율 적정성 평가 결과의 공개범위와 방법’을 논의하고, 제왕절개율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공개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에 따라 의료기관별로 편차가 클 수밖에 없는 제왕절개 분만수술의 특성을 감안해 개별 의료기관의 제왕절개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 대신 대상 병·의원을 ‘제왕절개율이 높은 기관’,‘보통인 기관’,‘낮은 기관’ 등 3단계로 분류, 각 그룹별로 의료기관의 명단을 열거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신비한 亞太지역 ‘출생 풍습’

    ‘이란과 피지, 미얀마, 러시아, 네팔 등 아태지역의 출생풍습은 어떨까.’글로벌 시대를 맞아 문화의 다양성과 보편성이 강조되면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원장 강대근)이 최근 1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학술지 ‘국제이해교육’ 16호에 아태지역의 다양한 출생풍습을 소개했다. 학술지에 따르면 각 나라에 전해오는 출생풍습 관련 민간신앙과 전통은 모두 다르지만 우리나라 풍습과 공통되는 점도 발견된다.미얀마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요일에 따라 이름을 짓고, 이름이 지어져야 비로소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러시아에서는 임신한 사실을 숨기며,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남태평양 섬 피지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탯줄을 코코넛 나무 밑에 묻고, 아기가 나이를 먹어 죽으면 시신을 탯줄을 묻었던 곳에 묻는다. 뉴기니에서는 여성의 영혼의 아이를 받아들이고 그 아이가 여성의 생리혈과 섞여 태아가 된다고 믿는다. 즉, 여성 혼자서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 이란에서는 아기가 태어난 지 10일째 되는 날 친척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한다. 우리나라에도 ‘삼칠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도 일정 기간 산모와 아이를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이다. 한편 학술지는 신설 코너인 ‘내가 생각하는 국제이해교육’에서 가수 이정현의 기고를 싣어 눈길을 끈다. 이정현은 “중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면서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경쟁 국가들이지만 언어와 국경을 넘어 진실한 마음으로 교류하는 것이 곧 국제이해교육이라는 것을 체험했다.”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구촌 졸부 들끓는 미국

    지구촌 졸부 들끓는 미국

    ‘아들을 원하십니까, 아니면 딸을 원하십니까.’ 요즘 들어 미국의 웹사이트나 항공기 내 잡지에서 이런 문구의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미국 산부인과에선 태아의 성을 미리 알고 출산 여부를 결정해도 불법이 아니다. 심지어 불임부부가 쓰는 방법인 인공 이식을 통해 여아 태아를 골라 낳을 수 있다. ●여아 수정란 골라 자궁에 이식 때문에 부유층 여성들이 자국의 규제를 피해 미국으로 ‘원정출산’을 가는 일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고 일간 ‘선 센티넬’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아들·딸 골라낳기가 가능한 몇 안 되는 의료관광 천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남자 아기를 얻으려고 가지만 캐나다처럼 여자 아기를 낳으려고 가는 경우도 있다. 두 아들을 둬 이제는 딸을 희망하는 호주의 한 부부는 지난달 미국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여러 개의 체외 수정란 중 여아를 골라 부인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항공료를 포함해 연봉의 절반을 썼지만 남편은 “BMW 승용차 한 대가 5만∼7만달러(약 5000만∼7000만원)인데 평생을 좌우할 생명의 문제에 이쯤이야.”라고 말했다. 호주에선 유전적 질병을 막는 목적 외에는 태아 성 감별을 할 수 없다. ●의사가 웹사이트에 성감별 광고 건당 약 2만달러(약 2000만원)를 받는 한 의사는 “시장 원리에 충실할 뿐”이라며 윤리 논란을 피해갔다. 로스앤젤레스 및 라스베이거스 인공수정연구소의 제프리 스타인버그 박사는 아예 자신의 웹사이트에 성 감별 정보와 함께 중국 국기를 올려놔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중국인 조회수는 월 평균 14만회에 이른다. 최근에는 중국뿐 아니라 독일, 캐나다, 체코, 괌, 멕시코, 뉴질랜드의 여성 20명에게 태아 성을 감별해 주거나 상담을 제공했다. 스타인버그 박사는 “거의 100% 정확한 성 감별로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미 유전사회센터(CGC)는 성 감별과 상품화 추세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나섰다. 이 센터의 수저사 지수데이슨 박사는 “돈 많은 사람들의 사회적, 윤리적 의식 결여”를 개탄했다. 혹자는 이같은 ‘자손 개량사업’이 자녀의 머리카락 색깔이나 눈 색깔, 농구선수 같은 훤칠한 키 등 갖가지 유전 형질을 선택하는 시대로까지 확대될까 우려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실내오염 기준치 6배 초과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실내오염 기준치 6배 초과

    대중교통수단의 실내공기가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하철·버스·열차 내의 오염물질 농도가 많게는 법정기준치의 6배를 웃돌았다. 이 중 지하철 객차는 출·퇴근길 여부에 상관없이 상시적으로 오염이 심각해 ‘오염철’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동안 전국 지하철 15개 노선과 열차 6개 노선, 버스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교통수단의 실내공기질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등의 오염도를 각각 측정했다. 천식·폐질환 등을 일으키는 미세먼지의 평균 농도는 지하철이 ㎥당 15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법정기준치(150㎍)를 넘어섰다. 버스와 열차는 각각 119㎍,115㎍으로 기준치의 77∼79%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지하철 오염이 가장 심각해 159차례의 측정에서 87차례(55%)가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2차례(26%)는 200㎍ 이상의 농도를 보였고, 최고 314㎍까지 측정된 곳도 있었다. 미세먼지가 법정기준치 이하이더라도 태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를 감안하면, 이 같은 오염도는 ‘위험 수준’을 훨씬 넘어선 셈이다.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3개 교통수단 모두가 기준치의 1.4(열차)∼1.8배(지하철)의 오염도를 보였다. 발암·신경독성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역시 지하철이 평균 615㎍으로 가장 높았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분당 차여성전문병원 개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은 분당차병원 인근에 지하·지상 각 5층, 연면적 5000평 규모의 ‘분당차여성전문병원’을 개원, 이달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초대 병원장은 목정은 전 서울아산병원 주임교수가 맡았다. 이 병원은 부인비뇨과, 소아과의 진료과에 맞춤분만센터, 모자병실, 황토방, 산후관리센터, 비만체형관리센터 등을 갖췄다. 또 뱃속의 태아가 가진 각종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태아치료센터’도 함께 개설했다.
  • 이라크 反美감정 커질듯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번엔 아기를 낳기 위해 병원에 가던 30대 임신부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이번 사건은 서부 하디타 마을에서의 양민 학살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미군과 백악관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물론 현지 주민의 반미 감정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서도 저항세력 공격이 가장 극렬한 사마라시 외곽에 살고 있던 임신부 나비하 니사이프 자심(35)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기를 낳기 위해 남동생 칼리드가 모는 자동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미군의 총격을 받았다고 AP통신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드는 병원에 빨리 도착하려고 속도를 높이던 중 미군이 총격을 가해 왔다고 주장했다. 사마라 종합병원 의사들은 태아라도 살리기 위해 애썼으나 자심은 남편(36)과 한살, 두살배기 아이들을 남겨둔 채 숨을 거뒀다. 칼리드는 “사마라 시민들은 최근에 미국인들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데 크게 분노하고 있다.”며 “신이여, 미국인에게 복수를 내리소서.”라고 외쳤다고 통신은 전했다. 군 당국은 문제의 차량이 금지구역으로 들어온 뒤 신호를 거듭 보냈음에도 멈추지 않아 사격을 가한 것이며 나중에 여성 2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은 2주 전부터 이 근처 도로를 봉쇄했으나, 외곽에 살고 있던 자신들은 이를 몰랐다고 칼리드는 설명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하디타 마을 학살 의혹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1일(현지시간) 사법부와 인권부, 보안당국 관계자들로 특별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반외세 폭동은 교통사고를 일으킨 미군 트럭에 사람들이 몰려들자 겁먹은 미군 병사들이 총격을 가해 4명이 희생됨으로써 촉발된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일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출산장려보험 “쌍둥이는 안돼”

    ‘아기를 많이 낳으면 보험 혜택을 드려요. 하지만 쌍둥이는 안돼요.’ 출산을 장려하는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금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마케팅이다. 그러나 속셈이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다. 동부화재는 지난 23일 여성 가입자가 아기를 낳으면 보험료를 깎아 주는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큰별사랑보험’을 내놓았다. 가입자가 자녀 1명을 출산하면 월 보험료를 2%,2명 출산하면 3% 할인해 주는 상해·질병보험이다. 자녀가 성장해 입학하면 적성검사와 온라인 학습자료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임신 16주 이상의 태아 등 아기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우리아이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아이가 소풍, 등하교 때 겪는 재해나 이른바 ‘왕따(집단따돌림)’ 등에도 보장 혜택을 주어 여성이 안심하고 출산 결심을 하도록 권한다. 대한생명도 추가 특약으로 자녀수에 따라 보험료를 1∼2% 할인해 주는 ‘싱글라이프보험’을 팔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자녀수에 따라 저축금리를 0.1∼1.0%포인트 높여 주는 출산장려 상품이 많이 나온다. 대출금리를 0.5%포인트 깎아 주는 주택담보대출도 있다. 은행에 비해 보험사가 출산장려 상품에 더 적극적인 이유는 저출산이 장기적으로 보험가입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은 여러 명으로부터 거둔 보험료를 한 명에게 보험금으로 몰아주는 게 기본적인 성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M생명은 지난달 1일부터 임신 중 쌍둥이에 대한 태아보험 가입을 거부하기로 했다.S생명은 지난 2월부터,H생명은 지난 해말부터 ‘쌍둥이는 저체중이나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쌍둥이 중에 먼저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만 보험을 허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출산이 장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손해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고, 임신 중 쌍둥이는 단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환경·생명] 아시아는 지금 ‘환경의 역습’ 몸살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 최대의 싼샤 댐을 완공하며 개발의 기염을 토한 중국은 이른바 ‘환경 후폭풍’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이 확산될 우려와 함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신종 전염병이 창궐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필리핀의 농촌 지역은 농작물을 대량으로 수확하기 위해 뿌린 고독성 농약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고, 금광·구리광산 등 각종 광산 채굴로 인한 환경훼손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뿐 아니라 오래 전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일본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1950년대 들이닥친 ‘미나마타 병’의 어두운 그림자로부터 여태 짓눌림을 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대기와 물, 토양 그리고 자연생태계를 희생해 가며 경제적 부를 축적하긴 했지만 환경성 질환에 대처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린 상태다. 아이들 네 명 중 한 명이 아토피를 앓은 적이 있다는 통계는 급박한 현실을 단적으로 설명해 준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환경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공동주최하는 ‘아태 지역에서의 환경보건 이슈 전망’이란 국제학술대회가 6월2∼3일 부산에서 열린다. 환경보건학회 최경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캐나다와 호주, 타이완, 일본, 미국, 필리핀, 중국 등지의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환경보건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환경독성과 건강상의 장해, 환경보건정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중국·일본·필리핀 전문가들이 발표할 주제발표문을 사전에 입수, 이들이 생생하게 털어놓은 각 나라의 환경보건 실상과 고민 등을 옮긴다. ■ 중국 ●원보 NGO활동가(국제시민단체 ‘태평양환경’의 중국담당)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대가로 환경·보건상의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료·건강 관련 비용지출이 2003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3%로,GDP 성장률을 웃돌 정도다. 환경질 악화에 따른 환경·보건 위험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기오염과 모래폭풍(san dstorm)이다. 대기질이 나빠져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연간 30만명의 중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오염이 극심한 지역은 폐암발생률이 여타 지역보다 8.8배나 높은 실정이다. 수천년 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은 갈수록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1990년까지는 15년마다 한번꼴로 일어났지만 2000년엔 15차례,2001년 18차례나 발생했다. 올해엔 시기가 앞당겨져 이미 2월말부터 시작됐다. 해양오염도 심각하다. 지난해 100차례가 넘는 적조(red tide)가 랴오닝성 등 연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어느 때보다 빈도가 높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수은(Hg) 배출국이다. 연간 600t이 넘는 수은이 호수와 강물, 바다를 오염시켰다. 상어처럼 먹이사슬을 올라갈수록 물고기의 수은농축이 아주 심해지지만, 그래도 소비량은 많다. 광둥성의 한 호텔에선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샥스핀 요리 한 그릇에 600위안(7만여원)을 받지만 하루평균 50그릇,10㎏ 정도가 팔린다. 광저우 시의 한해 소비량만 수백t에 이른다. 전염병 위험도 크다.1980년 이후 모두 35종의 신종 전염병이 발생했다.8개월마다 한 종꼴이다. 조류독감의 위험은 아직도 분명한 ‘현재진행형’이다. 습지 파괴로 먹이처를 잃은 철새들이 농경지를 찾아 병든 가금류와 접촉한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규모 야생동물 매매시장도 인체에 대한 질병 전염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거래되는 야생동물은 거의 없는 것이 없다.‘짖는 사슴’과 흰코사향고양이, 사막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같은 야생동물이 개·토끼 같은 집짐승과 함께 팔리고 있다.2003년 사스 발생 직후 광저우 매매시장에서만 84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몰수되기도 했다. 싼샤 댐 완공으로 공공보건 측면의 재앙도 위험성이 점증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위험은 주혈흡충병(住血吸蟲病·Schistosomiasis)이다. 싼샤 댐이 물을 담게 되면 3100만명이 영향권에 들게 되는데, 양쯔강 유역의 풍토병인 주혈흡충병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 병은 중국 당국의 40년 제압계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남아 있다. 또한 싼샤 댐은 양쯔강의 흐름을 정체시켜 오염된 강물의 자연정화 능력 또한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 필리핀 ●아나 령 교수(필리핀 세인트루이스 대학) 필리핀은 이제 생물다양성의 위기지대(hot-spot)로 전락했다. 과거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불리는 갈라파고스 섬을 10개 넘게 모아놓은 곳으로 비견됐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절반가량이 필리핀에서만 서식하는 종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과거 500년 동안 원시림의 93%가 사라지는 등 생물다양성은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계속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내에 필리핀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빠져 들 것이란 경고를 내놓고 있다. 환경보건과 관련한 최근의 현안은 ▲광산개발 ▲농약살포 ▲미군기지 오염 ▲수출가공구 산업단지 문제 등으로 모아진다. 필리핀의 금·구리 생산량은 각각 세계 2위와 3위인데, 채굴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영향이 심각하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혈중 중금속 농도가 대조집단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급박한 위험이 가시화했다. 대량수확을 위한 농작지에서의 농약 살포도 큰 문제다. 지난해 필리핀 농촌지역 가구를 상대로 농약살포 및 노출 실태를 조사했는데, 사실상 거의 무방비 상태였다. 농부들이 농약노출의 위험으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수단은 고무장화가 유일했다. 마스크나 장갑 등 다른 장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도중에 엎질러 피해를 본 경우도 조사대상 농부의 98%를 넘어섰다.1주일에 두세 번씩, 그것도 밀폐된 공간에서 농약을 뿌리는 바람에 농부는 물론 아이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로부터 미군은 떠났지만 오염 후유증은 여전히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수십명의 아이들에게서 소아백혈병과 중추신경마비, 선천성심장병 같은 증상들이 나타났다. 외국 기업체가 들어와 있는 수출가공구의 환경위험은 또 다른 현안이다. 반도체·컴퓨터 산업시설엔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수많은 독성 화학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만큼 환경이 열악하다. 필리핀의 환경보건을 위협하는 요인은 세 가지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미흡, 그리고 대중들의 경각심 부족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일본 ●미네시 사카모토 박사(일본 국립미나마타병연구소) 미나마타병은 1956년 구마모토 현 미나마타 시의 한 비료공장에서 수은이 함유된 폐수를 흘려보내 연안이 오염되고, 주민들이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면서 발생한 괴질이다. 이 수은중독 사건은 환경오염이 인체건강에 어떤 피해를 끼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구마모토 현과 니가타 현에서 대량 사망자가 발생했다. 구마모토 현은 2265명이 병에 걸려 1552명이 숨지고 2004년말 현재 713명이 생존해 있다. 니가타 현에선 690명 가운데 430명이 사망하고 260명이 아직 살아 있다. 생존자들은 대부분 모태에서 수은에 노출된 선천성 미나마타 병자들이다. 최근 유해화학물질이 후손들에게 유전돼 생식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연구소는 수은의 생식독성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연구결과 미나마타병이 뚜렷한 성비(性比)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 것을 확인했다. 우선 미나마타 시의 남자아이 출생률이 현저하게 떨어진 사실이 관찰됐다.1953∼1970년 18년 동안 미나마타 시에서 여아 초과 현상이 네 차례 관찰됐다.(그래프 참조)1955년과 1957∼1959년이다. 미나마타 병은 1955∼1959년이 가장 극심한 시기였다. 이런 현상은 시 전체 인구통계에서도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는 산모가 미나마타 병에 걸렸을 경우 가장 큰 성비 차이를 나타냈다. 여아 1인당 남아 출생자가 0.7명에도 못미쳤다. 남아의 사산율이 높아진 사실도 동시에 관찰됐다. 미나마타 병이 발생하기 전후엔 미나마타 시의 여아 1인에 대한 남아 사산율이 1.2명 정도로 여타 지방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하지만 1955∼59년 사이엔 여아 1인당 1.75명으로, 사산율이 급증했다. 그러나 아직 어떻게 이런 성비 불균형이 초래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수은 중독은 임신 후반기, 태아의 두뇌가 성장하는 시기가 가장 취약하다. 수은은 산모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많이 축적되므로 태아에게 수은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 어패류를 자주, 많이 섭취하는 인구집단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3) 독일 루카스 포돌스키

    제18회 월드컵을 개최하는 독일은 ‘폴디’ 루카스 포돌스키(21)의 어깨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허브 스티븐스(로다JC 감독)는 그를 가리켜 ‘젊은 요한 크루이프’‘젊은 라이언 긱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폴란드에서 태아난 포돌스키는 18세 때인 지난 2003년 혜성처럼 독일프로축구(분데스리가)에 나타났다. 프로 데뷔는 그해 1월22일. 당시 분데스리가 2부리그로 밀려나는 것을 막으려고 용을 쓰던 FC쾰른의 감독 마르셀 쾰러는 우연히 클럽 청소년팀 명단에서 포돌스키를 발견했고, 그를 즉시 경기에 투입했다. 쾰른은 결국 03∼04시즌을 ‘2부리그 강등’으로 끝냈지만 대신 얻은 건 ‘포돌스키’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였다. 포돌스키는 모두 19경기에 출전,10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 43년 역사상 18세 이하의 선수가 기록한 최다골. 포돌스키는 04∼05시즌에서 무려 24골을 몰아치며 팀을 다시 1부리그로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건 물론 독일대표팀의 샛별로 등장했다.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인 6월6일 대표팀을 이끌던 루디 러 감독은 헝가리와의 A매치 후반 포돌스키를 교체 투입했다. 최연소 대표팀 선수로 출발, 이후 ‘폴디’라는 별명으로 대표팀 그라운드를 누비던 포돌스키는 유로2004 출전으로 국제무대 경험을 다진 뒤 이듬해 컨페더레이션컵스에서는 3골을 올리며 자신의 주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까지 A매치 기록은 15경기 출장에 7골. 80년대 독일대표팀을 이끈 공격수 칼 하인츠 루메니게를 연상케 할 만큼 문전에서의 뛰어난 발재간과 골 결정력,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저돌성 등을 인정받았다. 쾰른과 포돌스키의 계약기간은 오는 2007년까지. 그러나 올시즌 막판 무렵부터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의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중인 잉들랜드의 웨인 루니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더 강력하겠지만 그에 견줘 포돌스키는 20대답지 않은 ‘노장의 꾀’까지 갖추고 있다.”고 둘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러나 포돌스키는 “내가 국가대표팀에서 뛸 때마다 올리버 칸, 그리고 미하엘 발라크 같은 선배들을 눈여겨본다.”면서 “그들에겐 참 배울 게 많다.”고 겸손함까지 잊지 않고 있다. ●1985년 6월4일 폴란드 글라이비츠 출생 ●체격:180㎝ 81㎏ ●소속팀(포지션):FC쾰른(포워드) ●경력:분데스리가 FC쾰른 데뷔(2003년 1월) 통산 81경기 46골 ●A매치 성적:15경기 7골 (2004년 6월6일 헝가리전 데뷔)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법적 성별/육철수 논설위원

    독일의 유머작가 롤프 브레드니히는 저서 ‘위트상식사전’에서 여자여서 좋은 점과, 남자라서 좋은 점을 제법 재치있게 늘어놓았다. 우선 여자로 태어나면-공짜로 저녁 얻어 먹을 일이 많다, 립스틱 하나로 이성을 유혹할 수 있다, 조루증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귀가 아무리 커도 남이 눈치채지 못한다, 애인에게 폼 잡으려고 영화의 명대사를 줄줄 외울 필요가 없다…. 그럼 남자는?-땅 위에 오줌으로 자기 이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목 아래 쪽은 면도할 필요가 없다, 날씨가 더우면 웃통을 벗을 수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여자보다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살이 쪄도 남들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이밖에도 차마 글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성별에 따라 편리한 점은 숱할 것이다. 어쨌든 여성이나 남성이나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 축복이다. 문제는 성징(性徵)이 뚜렷하지 않아 여성으로서의 장점이나, 남성으로서의 이점 모두를 누릴 수 없는 경우다. 더구나 성전환 수술을 마다하지 않고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들은 남모르는 고민이 무척 많을 것 같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성전환자(트랜스젠더) 3명의 호적을 고치기 위한 법적 판단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성전환 시술 전문의와 종교계 인사를 모셔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정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니 무슨 말이 오갈지 궁금해진다. 물론 2002년 이후 영화배우 하리수씨를 포함해 50여명이 전국 법원에서 성별정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까지 올라온 사례는 1,2심에서 불허된 터라 판단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 모양이다. 판단근거는 인간의 성은 태아 때부터 형성(남성 XY, 여성 XX)된다는 ‘성염색체론’과, 자라면서 형성된 심리·정서적 성역할을 고려해야 한다는 ‘성역할론’이다. 두 논리가 워낙 팽팽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 트랜스젠더 개인에게는 인생과 행복이 걸린 문제요, 그의 부모 입장에서는 며느리를 맞을지, 사위를 맞을지, 가족관계가 확 달라지는 중대 사안이다. 트랜스젠더에게 제3의 성으로 살아갈 길이 열린다면 오죽 좋으련만 현행 법은 야속하게도 남성이든 여성이든 반드시 하나에만 속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니….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씨줄날줄] 출산 로봇/육철수 논설위원

    회임하면 모든 태아가 정상적으로 태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전문의에 따르면 모태나 태아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산확률은 15∼20%나 된다고 한다. 신생아 가운데 기형아가 태어날 확률도 1∼2%에 이른단다. 아이를 낳다가 불행하게도 산모가 숨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고 보면 숱한 위험 속에서 출산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축복이라 하겠다. 의술이 빈약했던 시절, 산모들은 아이를 낳으려고 방안으로 들어가면서 섬돌에 가지런히 벗어놓은 고무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고 한다.‘내가 저 신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니, 출생은 어머니의 생명과 맞바꿀 수도 있는 중대사였음이 분명하다. 의술이 다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시대라지만, 출산에 임하는 산모의 불안과 초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리 없을 것이다. 더구나 여성 관련 의료사고의 30%가 산부인과 소관이라니 어머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미국의 의과대학과 병원에서 ‘출산 로봇’이 실험실습용으로 큰 인기라고 한다. 마이애미에 있는 고마드 사이언티픽사가 개발한 이 여성로봇의 이름은 ‘노엘’. 미국에서 해마다 임부(妊婦) 10만여명이 의학적 오류나 의료실수로 숨지자 이를 줄여보려고 창안했단다. 가격은 300만(기본형)∼2000만원(고급형)으로 다양하다. 고급형은 실제 산모처럼 가쁘게 숨쉬고 오줌을 누며, 출산과정에서 출혈까지 하도록 설계됐단다. 성공적인 출산이면 핑크색 아이를, 난산이면 파란색 아이를 낳는다니 어지간히 세밀하게도 만들어 놓았는가 보다. 지금은 사지(四肢)와 손가락 발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40여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는 시대다. 여기에다 첨단 인공지능 기능을 보태면 언젠가는 영락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로봇을 만들어낼지도 모를 일이다. 미래에 ‘대리모 로봇’이 등장해서 산고(産苦)를 덜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인간의 오묘한 감정변화와 정신세계까지 로봇이 흉내내지는 못한다. 출산이 여성에게 지난한 일이긴 하나, 이 역할을 로봇에게 떠맡길 수는 없을 것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로봇에겐 ‘모성’과 ‘사랑’이 없다는 점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태아보험 허위광고 ‘조심’

    태아보험 허위광고 ‘조심’

    뱃속의 아기에 대해 드는 태아보험이 보험판매인의 과장광고 등으로 잦은 보험분쟁을 낳고 있다. 조산(早産)때의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는 정도인데도 마치 선천성 장애는 물론 출산과정의 의료사고까지 모두 보장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태아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변형된 형태로 가입시기만 앞당겨 진 것일 뿐 일반 어린이보험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면서 “약관을 꼼꼼히 읽고 보장의 내용을 확실히 챙겨본 뒤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어린이보험과 다를 것 없어 충북 청주에 사는 20대 주부 김모씨는 2004년 7월 임신상태에서 우체국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우체국 직원은 선천성 질환도 모두 보장이 된다고 했다. 이듬해 태어난 아기는 선천성 질환으로 100일 만에 2차례나 수술을 받은 뒤 결국 사망했다. 그러나 우체국은 “선천성 질병은 보장이 되지 않는다.”며 보험금을 주지 않았다. 보험가입을 권유한 우체국 직원에게 항의하자 “그런 말을 한 적 없으며 설사 했더라도 약관에 따라 보장이 안 된다.”고 달리 말했다. 경북 칠곡군의 20대 주부 박모씨도 뇌병변 장애 1급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에 대해 보험금 지급을 거부당했다. 가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병원의 과실이나 재해에 한해 지급된다.”고 잘라 말했다. 보험소비자연맹 박은주 실장은 “조산 때 인큐베이터 이용료를 지급하는 정도 수준인데도 마치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처럼 포장하는 판매원의 말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 익산의 이모씨는 자연분만을 유도하던 중 아이의 어깨가 탈골되고 갈비뼈에 이상이 생기는 사고를 당했다. 가입회사인 신한생명의 요구대로 장해진단서를 떼고 장애3급 판정을 받았지만 신한생명은 “아기가 8세 때 장애임이 확인되고 병원측의 의료사고였음이 입증될 때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며 거절했다. 보험금도 가입 당시 설명했던 1억원에 턱없이 모자라는 최고 2000만원으로 축소했다. 보험회사는 태아보험이 출산 전에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도 보장해 주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출생해야 보험대상이 된다. 태아는 민법상 인격체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수혜대상이 될 수 없다. ●홈쇼핑·인터넷 판매 등 주의해야 TV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보험 판매가 늘어나는 것도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전화상담으로는 일일이 약관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약관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남 마산의 이모씨는 지난해 3월 전화로 태아보험에 가입했으나 약관을 보내주지 않아 8개월간 끈질기게 요구해 지난해 11월에야 겨우 약관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형아나 미숙아 출산으로 불안한 산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보험 가입을 부추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관을 반드시 확인하고 보관하라.”고 당부했다. 또 “약관의 중요한 내용을 설명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이의제기를 통해 계약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갓 태어난 우리 아이는 이가 2개 났다구요”

    “아니 방금 태어난 신생아가 어떻게 이가 난단 말입니까? 정말 신기하네요.” 중국 대륙에 갓 태어난 신생아가 이가 나 있는 ‘신기한’ 사례가 처음으로 보고돼 시끌벅적하다.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츠펑(赤峰)시에 살고 있는 20대 한 여성은 최근 아이를 낳았는데,그 아기가 이가 나 있어 담당 의사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발생*다고 중국신문(中國新聞)망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화제의 신생아를 낳은 산모는 올해 24살의 궈징하이(郭景海)씨.무거운 만삭의 몸으로 출산을 기다리고 있던 궈씨는 얼마 전 갑자기 심한 복통이 찾아왔다. 옆에 있던 집안 식구들은 이제 아기가 태어나기 위한 산통이 시작되는가 보다고 생각해고 곧바로 그녀를 츠펑시 쑹산(松山)구의 한 산부인과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 도착한 궈씨를 진찰한 의사는 산모의 배가 좀 이상했다.그래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등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궈씨의 배 안에는 탯줄이 태아의 목을 감고 있은 지 이미 2주가 지난 탓에 태아를 살리기 위해서는 부득불 절개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궈씨와 그의 가족들은 담당 의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곧바로 절개수술에 들어갔다.궈씨는 절개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끝에 3.3㎏짜리 건강한 딸을 낳았다. 하지만 이때 깜짝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신생아의 입안이 청결한 지를 살펴보던 담당 간호사가 너무나 황당해 할 말을 잃고 있었다.이 신생아에게 이미 2개의 이가 나 있은 까닭이다. 병원 수석 간호사인 류차이친(劉彩芹)씨는 “간호사 생활을 한지 20여년이 됐는데,이가 난 신생아는 처음 본다.”며 “처음 신생아의 이를 봤을 때 깜짝 놀라 까무러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생아가 어떻게 해서 이가 났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궈씨의 가족들은 “징하이가 임신중 영양 보충을 위해 특별히 먹은 것은 없다.”며 “기껏해야 과일이나 칼슘 주사를 몇번 맞은 것 밖에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 베이비 홈피 ‘클릭 열풍’

    아기 전용 미니홈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기의 모든 것을 추억으로 남기려는 부모들의 강한 욕구 때문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포털 최초의 아기 전용 미니홈피인 싸이월드의 ‘베이비(baby.cyworld.com)’. 지난 2월15일에 개설돼 회원만 10만명이 넘었다. 방문객은 월 60만 정도다. 베이비에서는 태아의 초음파 사진부터 탄생, 성장에 이르기까지 아기의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는 온라인 아기방을 꾸밀 수 있다.육아일기, 사진앨범, 파티 탭 등 엄마와 아기를 배려한 세심한 기능과 앙증맞은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모가 사용하던 기존 미니홈피와 연계도 가능하다. 특히 베이비는 한 자녀 가정이 보편화되면서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는 초보 부모들끼리 출산·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아기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신세대 엄마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당신 아내가 어느날 남성이라고 판정받는다면?

    진짜 ‘완전한 양성인(兩性人)’이 존재하는 걸까? 중국 대륙에 단순히 심정적,또는 기질적인 것이 아닌 육체적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양성인이 등장,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이 최근 염색체 등의 검사를 여러차례 실시한 결과 육체적으로 거의 완전에 가까운 양성인인 것으로 판정났다고 중국 양자만보(楊子晩報)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결혼한지 3년이 된 20대 후반의 여성인 란란(蘭蘭·가명).허리 양측에 남성 고환이 각각 하나씩 숨겨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물론 지금까지 란란 자신도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있다. 이 여성을 진단한 상하이(上海)시 셰허(協和)의원 왕리쥔(王麗君) 박사는 “현재 그녀가 양성인이라는 컴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도와주고 있다.”면서 “이번 진단은 결혼을 하기 전에 보다 꼼꼼하게 각종 질병이나 성별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충고했다. 란란씨의 양성인 진단은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10월 1∼7일)에 이뤄졌다.당시 란란씨 부부는 결혼한지 3년이 넘겼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아 진찰을 받기 위해 상하이시 셰허의원을 찾았던 것이다. 검은 색의 긴 생머리가 매력적인 데다 동양적인 미모까지 갖춘 란란씨는 담당의사의 진단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몽둥이로 뒤통수를 맞는 듯한 큰 충격 속으로 빠져들었다. 란란씨는 생식기 등의 부분에서는 여성적 특징이 비교적 명확하게 보인 반면,임신을 위해 필요한 자궁과 난소 등이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은 까닭이다. 특히 염색체 검사를 해본 결과 남성 염색체를 갖고 있었을 뿐 아니라,허리 양쪽에 각각 하나씩의 남성 고환을 몰래 숨겨져 있었다.따라서 란란씨는 ‘고환 여성화 종합증’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선천성 질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란란씨의 이같은 선천성 질환은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임신한지 3개월안에 약물을 복용했거나 호르몬류 미용품을 남용했던가,환경오염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이 태아에 영향을 미쳐 기형적으로 발육하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란란씨의 남편은 충격을 받은 것은 불문가지.그토록 사랑스러웠던 아내가 어느날 갑자기 자신과 같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들은 그녀의 남편은 도저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집을 나가버렸다. 크게 상심하고 있던 란란씨는 이 때문에 자살까지 시도를 했다.이에 담당 의사인 왕 박사는 6개월여 동안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그녀의 남편과 연락이 닿아 설득했다. 왕 박사는 그녀의 남편이 너무나 끔찍히 아내를 사랑한다는 점을 간파,“란란씨가 남성 고환제거 수술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등 설득해 남편으로부터 가까스로 고환절제 수술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란란씨는 남편과 함께 왕 박사를 찾아와 “정말 감사하다.”며 “고아를 입양해 키우겠다.”고 말해 안심시켰다고 한다.왕 박사도 “정말 어려운 선택을 했다.”며 힘차게 박수를 치며 이들의 앞날을 격려했다. 온라인뉴스부
  • [씨줄날줄] 육아법의 허실/임태순 논설위원

    한국의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바쁘다. 영어회화 테이프를 청취하고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다. 뇌는 임신 4개월부터 출산때까지 급속도로 분화한다고 한다. 영어 태교 프로그램은 이 시기 백지상태의 뇌를 가진 태아에게 영어를 들려주면 이중(二重) 언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이 마련된다는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다. 모차르트가 태교에 이용되는 것은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뇌의 작용이 촉진돼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교육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태교 프로그램이 증명된 것이 없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모차르트 효과 역시 기분이 좋아졌다는 정서적 효과 외에 지능이 향상됐다는 뒷받침은 없다고 한다. 자식을 잘 기르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이자 종족보전을 해야 하는 생물들의 본능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태아교육 등을 포함한 육아교육의 비법이 전수돼 왔다. 우리 선조들은 임신하면 나쁜 것이나 소리를 보지도 듣지도 말라 했으며 음식도 예쁜 것을 먹으라고 했다. 또 한때는 어린이를 자율적이고 개성적으로 가르치라는 몬테소리교육이 유아교육의 바이블처럼 전해져 오기도 했다. 그러나 육아법에는 종종 모순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 학자 앤 헐버트는 ‘미국의 자녀 양육:전문가와 부모, 그리고 자녀 양육 조언의 1세기 역사’라는 책에서 자녀 양육 전문가들이 서로 상반되는 이론을 펼친다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예를 들면 독립심을 키우기 위해 어린 자녀를 혼자 재워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스킨십을 위해 부모 침대로 데려와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미국정부와 소아과학회가 해마다 6000여명의 아기가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SIDS)으로 사망하자 자녀를 똑바로 재울 것을 계몽하고 나섰다. 아이를 엎드려 재우면 심폐 기능이 강화되고 머리 모양이 예뻐진다는 종전의 육아이론을 뒤집는 것이다. 사실 유아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체를 유지, 보전하는 일일 것이다. 두뇌를 발달시키고 언어를 조기에 습득시키려는 것은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다. 과도한 기대와 비법보다는 애정과 사랑으로 자녀를 돌보는 것이 육아법의 왕도일 것이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머리 둘 달린 이집트 소녀 분리수술 1년여만에 숨져

    머리 하나가 더 달린 채로 태어난 뒤 분리 수술에 성공했던 이집트 소녀가 수술 뒤 1년1개월여만에 끝내 숨졌다. 지난 2004년 4월 머리 뒤쪽에 머리 하나가 더 붙은 채 태어난 마네르 마게드가 지난해 2월 두번째 머리 제거 수술을 받아 퇴원했지만 1년 1개월여만인 25일 숨졌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게드는 태아가 자궁 안에서 분리됐지만 쌍둥이로 자라지 못하는 ‘두개 결합 기생체’라는 희귀한 질병을 갖고 태어났다. 몸통이 없는 그녀의 두번째 머리도 눈을 깜빡이거나 웃을 수 있었지만 자체 생존 능력은 없었다. 제거된 머리는 눈, 코, 입을 갖추고 있었지만 내장기관과 연결되지는 않았고 독립적인 생각을 할 수도 없었다. 13시간이 걸린 한쪽 머리 제거 수술 이후 마게드의 상태는 호전됐으나 끊임없는 감염 증세에 시달려야 했다. 카이로의 벤하 어린이 병원 의사들은 정밀 진료를 계속했더라면 감염을 일찍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심장병예방 ‘웰빙 돼지’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지방산을 스스로 몸 안에서 생성하도록 복제된 돼지고기가 식탁에 오르게 될까.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진이 지난해 11월 오메가3을 생성하도록 세포핵 이식을 통해 복제한 흰색 돼지새끼 여섯 마리를 출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26일자)에 실렸다. 태어난 여섯 마리 가운데 네 마리가 현재 미주리 대학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병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선에만 들어있는 것이 문제다. 생선 값이 비싼 데다 가려먹는 이도 많아 이 지방산 섭취에 어려움이 있어 왔다. 더욱이 기름기가 많은 참치에 가장 풍부한데, 이 또한 수은 함유량이 많아 꺼림칙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현대인이 즐겨 먹는 베이컨이나 돼지고기를 통해 오메가3을 섭취할 수 있다면 이는 영양공학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의 대표 저자인 징캉 하버드 의대 부교수는 돼지고기에 들어있는 오메가6 지방산을 오메가3으로 전환시키는 선충(線蟲)의 유전자를 찾아냈다. 이 유전자를 시험관의 돼지 태아 세포에 이식한 뒤 돼지 난자에서 핵을 없애고 유전조작된 세포의 핵을 주입,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태어난 복제돼지는 오메가6은 얼마 되지 않고 오메가3은 많았지만 그렇다고 전체 지방의 양은 보통 돼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징캉 교수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복제양 돌리 이후 생쥐, 쥐, 소, 염소, 토끼, 고양이, 나귀, 말과 개 등 10여종의 복제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축의 특정 영양소를 겨냥해 유전자 복제 동물이 태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어디까지나 이론에 머물러 있다고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 생선에만 함유된 이 지방산이 돼지 몸 속에서도 같은 효능을 발휘할지, 사람이 먹을 경우 맛은 어떨지, 안전한지, 이 돼지가 성장한 뒤에도 오메가3을 많이 함유할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의료기관 불법행위 실태

    최근 5년간 불법·부정 의료행위로 행정처분을 받은 의사, 약사, 간호사는 약 2600명에 이른다. 의료면허를 대여한 형사사건에서부터 진료비를 허위로 청구하거나 진료기록부 열람을 거부하는 등의 행정처분 사례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전국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 예방교육을 오는 4월말까지 실시키로 했다. 복지부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진료기록 열람 거부해도 불법 의사, 한의사 등 의료인의 경우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환자의 신고로 부당 청구가 확인된 건수만 1만여건이나 된다. 의료기관에서 공단측에 진료비를 청구했다가 부당 청구 사실이 드러나 환수되는 건강보험 예산이 한 해 500억∼600억원에 이른다. 진료비를 부당 청구하는 유형도 가지각색이다. 모 산부인과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부인과 검사를 실시하고는 120만원의 진료비를 건강보험으로 청구했다가 적발됐다. 부천의 모 의원은 단순포경수술 환자에게 본인부담금을 전액 받고서는 보험을 청구할 때는 질병을 치료한 것처럼 조작했다. 이처럼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진료를 급여대상으로 속여 보험을 청구하는 유형은 부당청구 신고내역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진료내역을 조작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의 한 안과는 백내장 수술을 두 차례 실시해 놓고는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는 세 차례로 속여 진료비를 청구했다. 수원의 모 한의원은 물리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뜸과 부항술까지 실시한 것처럼 조작해 건강보험을 청구했다. 아예 가짜환자를 만들기도 한다. 부산의 모 병원은 환자의 내원 기록을 이용해 가짜 진료기록을 만들었지만, 알고보니 해당 환자가 해외에 나가 있던 사실이 들통나 부당청구 사실이 적발됐다. 예약만 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처럼 꾸민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환자들이 신고하는 부당청구건 가운데는 동네 의원의 비율이 60%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지만, 종합병원 등의 대형 병원이 적발되면 그 부당청구액수가 수십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진료비 부당청구는 병원 규모에 관계없이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조제비 부당 청구 빈번 이처럼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부당청구하다 적발되면 자격정지 1∼2개월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또 진료기록부를 열람하겠다는 환자의 요구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의료면허를 대여하거나 태아의 성감별 검사를 할 경우에는 면허가 취소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료기록부나 처방전의 기재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자격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는데 의료진들이 이같은 규정을 모르고 잘못을 범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약사는 처방전을 대체, 변경 조제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역시 건강보험을 부당 청구하는 사례도 많다.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모 약국은 조제 한 건을 두 세건으로 부풀려 1600만원 이상의 약제비를 부당 청구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약사면허를 불법대여하기도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나이가 많아 현업에 종사하지 않는 약사들이 약사면허를 대여하는 경우가 많고, 약사가 아닌 고용주가 약사를 고용하는 면허 대여 약국도 많다.”고 말했다. 간호사의 경우 면허범위 이외의 의료행위가 모두 불법 의료행위가 된다. 예를 들어 임상병리사의 업무인 채혈을 하거나 방사선사의 방사선 검사 등을 대신하는 행위도 불법에 해당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용실서 성형·기공사가 치아시술 무면허 의료시술도 기승 무자격 불법의료행위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눈썹문신, 박피술 등의 성형은 물론 치아시술까지 값이 싸다는 이유로 무면허 의료시술을 받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불법 감시단 100여명 구성 최근 불법의료행위 감시단을 발족한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오는 4월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100여명으로 구성된 활동가가 중심이 돼서 매월 주제를 정해 해당 현장을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시모측은 “피부미용, 성형 관련 불법시술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우선 4월에는 전국의 피부관리실과 미용실 등을 돌며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상담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문신과 피부미용 시술 부작용들이다.30대 여성 A씨는 피부관리실에서 박피술을 받았다가 피부에 염증까지 생겨 결국 피부과를 찾아야 했고,20대 여학생 B씨 역시 미용실에서 반영구 화장인 눈썹 문신을 받았다가 눈썹 주위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부작용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피부관리실 등에서 보톡스나 콜라겐 주사를 맞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단식원, 비만클리닉 등의 불법의료행위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의 진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단식 자체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데다, 무자격자가 운영하는 비만클리닉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소시모에 접수된 피해 상담 중에는 무자격 비만클리닉에서 전기지방분해침 시술을 받다가 기절한 경우도 있어 그 심각성을 드러냈다. ●경찰에 신고해야 해결 치과 기공사에게 치아 치료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치과 기공사에게 100만원을 주고 이를 끼워 넣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이가 빠지자 소시모에 피해를 신고해왔다. 뿐만 아니라 치과 치료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교정치료까지 치과 기공사에게 받는 경우도 있다. 이밖에 무허가 침술원에서 수지침이나 벌침 등을 맞고 피해를 호소하거나, 무허가 척추교정실에서 디스크 치료를 받고나서 상태가 더욱 악화된 사례도 있다. 이처럼 각종 무허가 의료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피해구제는 쉽지 않다. 의료진이 의료법을 어기는 불법행위의 경우에는 보건복지부나 보건소에서 단속을 하고 의사협회 등의 의료협회에서도 처리를 하지만,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는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에서도 의료기관 이외의 불법의료행위는 신고를 받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소시모 불법의료 상담센터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가 피해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에 상담을 요청하면 사안에 따라 경찰에 협조를 구하는 등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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