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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구, 웰빙 ‘채식전문점’ 찾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푸짐하게 먹는 것에서 담백한 음식을 간단하고 적게 먹는 것으로 식생활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랑구는 3일 웰빙식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일반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채소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파는 가게들을 뽑아 ‘채식전문점’, ‘채식메뉴가 있는 음식점’ 등의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조건은 단순한 편이다. 새싹비빔밥, 청국장, 보리밥 등 완전 채식메뉴가 주메뉴로 1개 이상 포함된 업소라면 오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생선과 닭이나 오리, 달걀, 우유 등 동물로부터 비롯된 모든 식재료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를 본다. 신청한 업소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시행한 뒤 채식업소 지정 여부를 판단한다. 메뉴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보고 채식전문점과 채식메뉴가 있는 음식점으로 나눠 지정, 마크를 부여한 뒤 구나 시의 각종 홍보물을 통해 홍보를 도와주는 것은 물론, 홈페이지에서도 소개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성동구 중증장애인 구조 시스템 구축

    성동구는 2일 중증 장애인에 대한 응급안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역 내 중증 장애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근 거동이 불편한 데다 집중적인 관리를 받아야 하는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사망사고가 잦음에 따라 이들을 특별히 관리하려고 취해진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응급안전 서비스 시범기관으로 성동구를 선정했다. 중증 장애인 응급안전 서비스는 몸이 불편해 누군가 반드시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장애인의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첫 단추는 적합한 장비와 시스템을 설치해 주는 것이다. 장애 상황을 보고 최신 정보기술(IT)을 응용해 각 가구의 사정에 맞는 화재 감지 센서, 활동 감지 센서, 게이트웨이 긴급전화기, 가스차단기, 응급호출기 등을 갖출 수 있도록 해 준다. 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까운 소방서나 장애인복지관, 자활센터는 물론 인근 주민까지 나서서 대응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한마디로 365일 24시간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에서 응급구조 지원 체계까지 다 갖추겠다는 것이다. 장애인 활동 지원을 받는 사람 가운데 혼자 살고 있는 사람, 여러 조건상 상황이 취약한 사람, 가족이 있다 해도 학교나 직장 문제로 보호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사람 등을 우선 선정한다. 구는 이를 위해 현재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는 중증 장애인 225명 가운데 114명을 일단 예비 서비스 대상자로 분류해 뒀다. 물론 이 규모는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꼼꼼한 대상자 선정 작업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늦어도 8월부터는 응급안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찌르르~ 전기가 몸안에 들어오면 아파요”

    “화장실 바닥은 미끄럽기 때문에 꼭 신발을 신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넘어져 뇌를 다칠 수 있어요. 또 샤워기로 물장난을 치다가 콘센트에 닿으면 감전이 되겠죠? 찌르르한 전기가 우리 몸 안에 들어오면 너무 아프겠죠?” 아이들 표정은 이미 감전이라도 된 듯 일그러졌다. “으윽” 앓는 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2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구 보건소 2층에 자리 잡은, 아이들을 위한 안전홍보관이 인기를 끈다. 가장 큰 비결은 교통안전에 치우친 여느 교육과 다르다는 점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처음엔 교통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이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시행하다 최근 학교, 놀이터, 가정 등으로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안전에 대한 높은 수요, 학부모와 아이들의 열렬한 호응이 있어 다행”이라며 웃었다. 구체적으로 화상, 낙상에 대한 예방 교육이나 놀이터, 도로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예방 요령 등을 일러준다.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교통안전에 치우친 다른 교육시설에 비해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래서 55.5㎡ 규모의 공간엔 화장실, 부엌, 교실, 놀이터 등을 아기자기하게 실물 크기로 그려놨다.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늘 만나는 공간이다. 강사는 화장실에서는 무엇을, 왜 조심해야 하는지 차분하게 사례를 들어 가며 설명한다.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보건소는 오는 10월까지 지역 내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 590명 전원을 교육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무료공연 품격 낮다” 편견 뒤집은 서초구 금요문화마당 어느덧 20년

    “무료공연 품격 낮다” 편견 뒤집은 서초구 금요문화마당 어느덧 20년

    지하철 3호선 양재역 부근 서초구청 옆에 위치한 서초구민회관. 이곳엔 매주 금요일 저녁 사람들이 몰려든다. 서초금요문화마당이 열리는 날이어서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만든 문화행사로 꾸준히 이어내려 왔던 서초금요문화마당이 어느덧 20주년을 맞았다. 구는 2일 20주년을 맞은 금요문화마당의 누적 관객 수가 61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공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오후 7시 열리는 문화마당은 1994년 3월 신춘음악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자체 단위 문화사업으로는 전국 최초다. 전국 지자체 단위 문화 사업으로 가장 오래 공연된 기록도 뽐낸다. 또 공연 때마다 600명 이상의 고정 관객을 확보하는 등 지역의 대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이런 성과는 무엇보다 공연의 질이 나쁘지 않아서였다. 구청에서 하는 무료 문화행사라면 아이나 노약자들이 즐기는 고만고만한 행사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서초금요문화마당 무대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 테너 임웅균, 팝페라 가수 임형주,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이 불려 나왔다. 나름대로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그래서 티켓 값이 만만찮은 무대에 자주 서는 이들이다. 덕분에 출범 초기 신기한 구경거리쯤으로 여겨졌던 게 이젠 고정 팬이 생겨나고, 경기 성남시 분당이나 고양시 일산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나타날 정도다. 이런 선순환은 다양한 공연으로 이어졌다. 장르로 따지면 음악을 넘어 어린이극, 뮤지컬, 판소리, 발레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공연자들로 보면 프로들 무대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나 입양 어린이들의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구민들에게 삶의 활력소 역할을 잘 해냈기에 20년 세월을 이어올 수 있었듯 앞으로도 구민들의 삶을 즐겁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시 희망온돌 체험수기 공모

    서울시는 6월 한 달간 ‘희망온돌 체험수기 및 나눔활동 사진 공모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희망온돌 사업은 밥 굶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 등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발굴해 내면 민관이 힘을 합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전은 이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의 경험을 다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기획됐다. 체험 수기는 어려운 이웃을 도운 시민이나 단체의 나눔 활동, 희망온돌 사업으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성공담, 꿈과 희망을 준 다양한 사례 등을 A4 용지 3장 분량으로 써 내면 된다. 1인 1작품만 가능하다. 개인 활동이 아닌 희망온돌 사업 관련 활동이어야 한다. 사진 공모엔 개인 활동도 응모할 수 있다. 나눔 현장을 찍어 보내면 된다. 1인당 2작품까지 가능하다. 희망온돌 사업 홈페이지(ondol.welfare.seoul.kr) 또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지역과 나이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1, 2차 평가를 통해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입상자를 발표한다. 수기 18개, 사진 16개 작품을 뽑아 100만원에서 10만원까지 모두 1000여만원의 상금을 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여우균(화남피혁 회장)씨 별세 승태(화남피혁 대표이사)씨 부친상 안승달(MJ플렉스 부사장)서준수(동양물산 대표이사)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3일 오전 6시 (02)3410-6917 ●이현대(자영업)현철(건설업)경윤(아시아문화개발원 사무국장)종희(강원랜드 차장)씨 부친상 30일 광주 스카이장례식장, 발인 6월 1일 오전 9시 070-4481-9114 ●지용성(국민은행 화정지점 부지점장)복성(운용주택건설 대표)태성(진성건설 과장)씨 부친상 이락춘(G1 강원민방 차장)씨 장인상 30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6시 30분 (031)961-9415 ●조영제(사업)선제(남도해운 선장)도제(B.W.L컨트랙팅 상무)호제(하나대투증권 상무)씨 부친상 백대현(사업)씨 장인상 30일 창원 파티마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7시 (055)270-1951 ●한상일(국민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정선(고려대 교수)동엽(이스트브리지 전무)정현(홍익대 교수)씨 모친상 정일준(고려대 교수)박두희(한양대 교수)씨 장모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 3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00 ●김능환(KB캐피탈 상무)씨 모친상 30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923-4442 ●김진해(국민은행 분당미금역지점 부지점장)씨 부친상 문한근(한국은행 의사관리팀장)씨 장인상 30일 서울 을지병원, 발인 6월 1일 오전 8시 (02)970-8444 ●한규선(전 한솔건설 부사장)규석(그린라임 대표)씨 모친상 김세곤(전 의사협회 부회장)현일선(전 현대전자 상무)씨 장모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월 2일 오전 7시 (02)3410-3151 ●변상태(홍익대 교수)상호(대한소방공제회 이사장)씨 부친상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월 2일 오전 6시 (02)2227-7500
  • 강북구 집호우 대비 하수시설 점검

    강북구는 29일 여름철 집중호우 시기를 앞두고 지역 내 하수시설을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수 시설 주변 흙이나 쓰레기 등을 씻어내는 등 328㎞에 이르는 하수 구간과 부대시설 2만 4000여곳을 집중적으로 청소한다. 하수관거 308㎞, 하수암거 24㎞ 구간에다 맨홀 9252곳, 빗물받이 1만 1527곳 등도 점검하게 된다. 구는 본격적으로 우기와 맞닥뜨리기 이전인 6월 중순까지 이 시설 가운데 70% 이상에 대해 준설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집중호우 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시장이나 상가 밀집지역, 복개하천, 악취가 자주 발생하는 하수도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작업을 벌인다. 송천동·송중동 등 침수 피해를 상습적으로 입는 저지대 지역도 우선으로 작업을 벌일 대상이다. 작업은 두 팀으로 나눠 실시한다. 민영업체에선 교통량이 많은 간선도로와 수해 취약지역을 맡는다. 구가 직접 운영하는 팀의 경우 주택가 이면도로 등 차량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을 담당하게 된다. 구는 이번 준설 작업에 힘입어 수해도 줄이고, 하수시설의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도 없애고, 집중호우 때 많은 쓰레기가 강으로 휩쓸려 내려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부작용도 방지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경부고속도 접도지역 활용 공연장·아케이드·주차장으로”

    [후보자 인터뷰] “경부고속도 접도지역 활용 공연장·아케이드·주차장으로”

    “아유, 그 덕택에 정치꾼 소린 안 듣습니다. 적어도 뭔가 해먹으려고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안 받잖아요.” 늘 듣던 질문이라는 듯, 늘 준비된 대답이라는 듯 말했다. 해도 안 되는 곳에서 왜 하냐. 이 질문은 곽세현 새정치민주연합 서초구청장 후보에게 오랜 상처였을지 모른다. 씩 웃던 표정과 눙치던 말투를 가다듬었다. “구민들에게 ‘정치’를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선거 때 바람이 살짝 이니까 새누리당도 바짝 긴장했죠. 선택의 가능성이 있어야 구민들 삶이 더 풍요로워집니다. 정치 소비자의 힘 아니겠습니까. 20여년에 걸친 일방통행을 끝낼 때가 된 겁니다.” 지난 선거 때 바람을 타긴 했으나 실제 표 차이는 제법 났다. “부정적으로 안 봅니다. 지난 선거 때 악수하러 다니면서 놀란 건 의외로 손에 굳은살 박인, 손마디 굵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겁니다. 실제 밑바닥 목소리를 들으면 강남 3구라는 이름 아래 편가르기만 한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거기다 전략공천만 거듭하다 보니 새누리당의 하부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이 깨진 측면도 있고요. 법원, 검찰이 있는 데다 대학교수가 수두룩해서 그냥 돈만 가졌다기보다 교양을 갖춘 사람도 많습니다. 보수를 돌파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 서초입니다.” 때문에 준비도 철저하다. 공약만 6년씩이나 다듬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경부고속도로 활용이다. 고속도로 주변 접도지역에 주차장이나 공연장, 아케이드 등을 채워넣어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공유경제다. “8000만원 이상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제일 많습니다. 이 고소득 전문직들이 은퇴 뒤 할 일이 없다는 경우를 봅니다. 이런 분들이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도 나름대로 꼼꼼하게 세웠다.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무능한 진보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뼈아팠습니다. 그 청춘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꼭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4년간 지역현장 샅샅이 누벼 예술의전당 한류특구 만들 것”

    [후보자 인터뷰] “4년간 지역현장 샅샅이 누벼 예술의전당 한류특구 만들 것”

    자리에 앉자마자 불편한 질문부터 했다. 당인으로서 당 차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의무도 있지 않은가, 지금이야 이래도 결국 중간에 그냥 주저앉아버리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다리를 들어올려 바짓가랑이를 척척 걷는다. 두툼한 걸 손바닥으로 툭툭 친다.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다. “저 이거 차고 지난 4년간 지역에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모든 현장을 샅샅이 찾아다녔습니다. 최고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만은 분명합니다. 그 자부심에 대해 평가받을 기회를 달라는 겁니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익철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였다. 상향식 경선을 할 것처럼 접수를 다 받아 두고서는 나중에 전략공천으로 뒤집었다는 얘기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경선이 치러지고 경선에서 졌다면 깨끗하게 승복했을 터이지만, 전략공천이란 명분으로 최선을 다해 온 사람에게 기회 한 번 주지 않는 것은 너무하지 않으냐는 항변이다.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일까. 진 후보는 ‘녹색문화자족도시’를 내세웠다. “삼성 연구개발(R&D)센터를 우면동에 유치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가지고 왔습니다. 모든 게 다음 세대의 먹거리들입니다. 앞으로 관련 업체와 인력들이 따라 들어오고 사람과 돈이 돌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자족입니다.” 녹색과 문화도 있다. “우면산은 1200억원을 들여 복원과 예방 작업을 완벽히 해뒀습니다. 연결된 예술의전당을 한류특구 지역으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이 작업을 마무리짓기엔 지난 4년이 짧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솔직히 전들 무소속 출마가 속 편하겠습니까. 그러나 이건 저 혼자만의 결심이 아닙니다. 한 번 더 뛰어 달라는 구민들 요청이 참 많았습니다. 어쩌면 구민들 입장에선 그런 요구가 묵살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 마지막 봉사입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주변에서 말린 이들도 있단다. 개의친 않는다. “꼭 살아 돌아올 테니 문이나 활짝 열어두라 말해뒀습니다. 자신 있어요.”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아기 맡기거나 택배물 받는 단독주택 반딧불센터 건립”

    [후보자 인터뷰] “아기 맡기거나 택배물 받는 단독주택 반딧불센터 건립”

    “단지 제가, 그냥 여성이기만 해서 선택받았을까요.” 허리를 슬며시 곧추세우더니 강렬한 눈빛을 내뿜으며 되물었다. 스스로의 인생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나는 포즈다. 조은희 새누리당 후보는 구청장 후보 가운데 아마 가장 오래된 후보일 것이다. 지난 3월 중순 새누리당이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종로·용산과 함께 서초를 꼽았을 때부터 주변에선 “딱 조은희네”란 말이 흘러다녔다.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여성가족정책관 땐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를 높이 평가해 조 후보를 정무부시장으로 발탁했다. 문제는 오 시장과 시의회 사이의 불화. ‘첫 여성’ 정무부시장이란 타이틀을 누리기도 전에 양측을 오가며 중재해야 하는 살벌한 시간을 보냈다. 민심을 볼 줄 알고, 정책을 만져본 경험도 있고, 정책 성사를 위해 밀고 당기는 정치적 싸움도 해봤으니 이만하면 충분치 않으냐는 것이다. 진익철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도 슬쩍 물었다. 속앓이 중이겠지만 싸움 좀 해본 사람다운 대답을 내놨다. “아쉽긴 하지만, 결국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조 후보의 공약은 섬세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성이어서만은 아니다. 이전까지는 굵직한 사업 위주였기 때문에 이젠 그 틈을 메워 줄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국공립어린이집 대폭 확대, 문화지구 운영, 찾아가는 구청장실, 각종 안전공약 등 문화, 보육, 교육, 안전에 주안점을 뒀다. ‘반딧불센터’ 같은 아이디어 사업도 눈길을 끈다. 서초라면 흔히들 아파트단지를 떠올리지만 단독, 다세대, 다가구주택도 제법 많다. 이런 지역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개념으로 반딧불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파트 지역에 견줘 상대적으로 방범 환경이 열악하니까 그 부분을 보충해 준다는 의미도 있고요. 아울러 공동경비 기능이나 택배물을 대신 받아 주거나 아이를 잠시 맡아 주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초구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초구

    2010년 6·2 지방선거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서초구 판세는 초박빙이었다. 진익철 후보가 33.2%, 곽세현 후보는 31.7%를 기록한 결과도 나왔다. 1.5% 포인트 차이란,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사실상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새누리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라는 지역에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보편적 복지 논쟁, 야권 단일화 등 야권의 호재가 쏟아진 덕분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결과는 진 후보 60.3%, 곽 후보 39.7%로 나타났다. 20% 포인트는 당시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큰 지지율 격차였다. ‘역시나’일까, ‘혹시나’일까는 여기에서 갈린다. ‘역시나’ 쪽은 서초의 두꺼운 보수층을 앞세운다. 서초에는 땅 부자, 빌딩 부자가 많은 강남과 달리 대학교수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일정 수준 이상 교육을 받은 양식을 갖춘 보수층이 두껍다는 점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바람 불어봤자 두꺼운 보수층의 계급투표 앞에선 무용지물이라고 본다. ‘혹시나’ 쪽은 변화의 바람이 한번에 판을 엎을 수는 없겠지만, 일단 시작된 이상 멈출 수 없다는 쪽에 건다. 더구나 이번에는 조은희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여성 전략공천에 반발, 현 구청장인 진 후보가 무소속으로 독자 출마를 강행했다. 새누리당 표를 두 후보가 나눠 가지는 셈이다. 지난 선거에 비춰 보면 20% 정도의 지지율만 가져가 버리면 야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선거엔 세월호 여파도 있다. 물론 기호 1번에 대한 절대적 충성이란 경험칙을 믿는 축도 있다. 서초 선거가 관심받는 이유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외국서 배워가는 송파 산후조리원

    “산모를 위한 특별한 식문화는 어떤 게 있나요?” “출산 뒤 산모와 아기가 떨어져 있는 건 문화인가요, 아니면 법적인 의무 같은 건가요?” “모자 동실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사항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이유가 있나요?” 29일 송파구 장지동 산모건강증진센터에 귀한 손님들이 찾아들었다. 네팔, 방글라데시, 미얀아 등 동남아 국가의 모성 담당 공무원 21명은 구석구석을 살펴본 뒤 질문을 쏟아냈다. 센터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 공공 산후조리시설 운영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완공, 운영에 들어간 센터는 박춘희 송파구청장의 역점사업이었다. 송파 일대 산후조리원 가격이 2주 기준으로 200만~300만원을 훌쩍 넘어 너무 큰 부담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외부업체의 상술과 연결된 특별프로그램을 싹 다 빼고 가격도 2주에 190만원에 맞춘 공공산후조리원이 탄생했다. 신생아실 외에도 황토방, 피부관리실, 좌욕실은 물론, 산모를 위한 맞춤령 운동클리닉과 이유식을 해먹일 수 있도록 돕는 쿠킹클래스까지 갖췄다. 산모들 사이에선 금세 입소문이 돌았다. 첫달 이용자는 23명에 그쳤는데, 이미 7~8월은 물론 9월 중순까지 예약 끝이다. 이날 방문객들도 산후조리의 성공 모델을 좇은 것이다. 의사, 간호사 자격을 가졌거나 해당 분야 공무원이다. 루파 카르마차랴 네팔 둘리켈 기초건강센터 간호사는 “네팔의 산모들은 출산 뒤 그냥 누워있으려 하는데 여기에선 다양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제공한다는 게 참 인상적이다”면서 “특히 베이비 마사지라는 아이디어가 눈에 띄는데 네팔로 돌아가면 한번 응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비 마사지는 8개월 이하 아이들과 엄마가 마사시를 통해 스킨십을 하면서 감각을 발달시키고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킨 산다 아웅 미얀마 보건부 부장은 “전래의 민간요법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황토방이 흥미로웠다”며 “미얀마에도 전래 민간요법이 있는데 이걸 산후조리에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인근의 비싼 산후조리원들이 가격을 내리고, 거품 프로그램을 정리하려고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공공 산후조리원의 모델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중랑구 청렴평가,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로 확대

    중랑구는 28일 공무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부구청장을 포함한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6명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평가 대상을 ‘4급 이상’에서 ‘5급 이상’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평가는 무기명 비공개 과정으로 이뤄진다. 평가 대상 직위를 기준으로 상위 20%, 동료 30%, 하위 50%의 비율로 평가단을 짠다. 평가단 명부를 뽑을 때 평가 대상자와 관련된 소송이나 징계 문제가 있는지까지 살펴본다. 평가 항목은 공정한 직무수행, 부당이득 수수금지, 건전한 공직 풍토 조성, 청렴실천 노력 등 19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되고 세금체납 현황,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 청렴교육 이수 등 다섯 가지 항목의 계량평가도 있다. 특히 자가진단 항목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른 사람들이 잘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 평가해 보고 취약 분야를 알아낼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30개 문항의 평가를 끝내면 이를 토대로 자가진단이 내려진다. 자칫 이미지 평가나 인기 투표로 변질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개발한 설문기법을 응용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해당 공무원에게는 자기 관리의 기준이 될 수도 있고, 조직 입장에선 인사 및 성과관리의 기초자료로 쓸 수 있는 데다, 제도적으로는 부패 취약 요소를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청렴도 평가를 통해 구의 청렴도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구민 의견 경청 중요… 안전 마포 구축 자부심”

    [후보자 인터뷰] “구민 의견 경청 중요… 안전 마포 구축 자부심”

    “구청장은 구민 의견을 귀담아듣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입니다. 출세하거나 돈 모으는 자리가 아닙니다. 엄청난 업적을 과시하고 힘으로 일을 추진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박홍섭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꽤 불쾌했던 모양이다. 1942년생이니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최고령 후보에 속한다. 검증과 흠집내기의 경계선이 모호해지는 선거판에서 경쟁자들로서는 한 번쯤 걸고넘어질 만한 소재다. 그런 소릴 몇 번 듣다 오기가 생긴 모양이었다. “오냐 그래, 늙은이 박홍섭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어디 한번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으르릉거렸다. 구청장으로서 펼친 일도 그런 원칙 아래에 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잘 들어야 잘 파악할 수 있다. 옛 구청사 부지에 들어설 마포중앙도서관도 지역 교육여건에 대한 불만을 수용한 것이다. 구민체육센터나 시민체육공원을 지을 생각을 하는 것도, 젊은이들의 메카 홍대 일대를 디자인과 출판을 주제로 하는 전략지역으로 육성하려 드는 것도 그 결과물이다. 박 후보의 가장 큰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는 소방방재청이 전국 40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지역안전도 진단’에서 마포구가 최우수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침수피해를 입던 성산동, 대흥동, 홍대입구역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했다. 하수관로를 넓히고 바꿨다. 게릴라성 호우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아현, 망원 지역 하수관로도 손봤다. 마포의 지형상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는 점을 감안한 사업이었다. 사실 이 사업을 할 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땅 위에 근사한 걸 지어야 표시가 나지, 땅 밑에 투자해봤자 누가 알아주느냐는 소리도 들었단다. “제가 1970년대부터 노동운동에 참가하면서 각종 재난 사고를 너무 많이 봐야만 했습니다. 산업재해니 뭐니 하면서 1년에 7000~8000명씩 다치거나 죽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좀 다른 방법이 없을까 싶어 1978년 독일노총으로 견학을 갔는데 거기서 ‘사고는 막을 수 없으나 교육과 훈련으로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는 문구를 봤어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현대 도시엔 많은 인구가 복잡한 구조물 속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루며 살아간다. 사고가 없을 수 없다. 다만 피해는 최대한 줄일 순 있다. “서울시, 중앙정부와 의논도 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안전 도시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습니다. 그 자부심을 평가해주십시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지역개발 전문가 vs 노동전문가… 고교 선후배 전·현직 진검 승부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지역개발 전문가 vs 노동전문가… 고교 선후배 전·현직 진검 승부

    직전·현직 구청장끼리 대결이다.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는 4기, 박 후보는 5기 구청장이다. 박 후보가 3기 구청장이기도 했으니 박 후보 - 신 후보 - 박 후보 하는 식으로 구청장 자리를 서로 물려주고 물려받았다는 얘기다. 두 사람끼리 맺은 인연도 얘깃거리다. 박 후보는 숭문고 10회, 신 후보는 숭문고 22회 졸업생이다. 12년 선후배 사이다. 공·사석에서 마주칠 기회가 여러 번 있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지킨다고 주변에선 말한다. 그러나 걸어온 이력은 다르다. 박 후보는 한국노총에 오래 몸담았다. 해서 노동 문제, 인권 문제에 예민하다. 정치란 없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 생각하는 쪽이다. 반면 신 후보는 서울대·뉴욕주립대를 거친 경제학 박사다. 경제적 효율성을 강조하고 지역 개발 문제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박 후보는 구청장 재직 때 소외된 이들을 보듬어 안은 점을 눈여겨봐달라고 주문한다. 큰 개발사업을 벌이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얘기다. 신 후보는 청렴하고 강직한 면모를 많이 내세운다. 마포는 여전히 더 큰 발전을 해야 한다는 쪽이다. 구청장 시절 일처리 하나는 똑 부러졌다는 평가가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이런 차이는 공약의 차이로도 이어진다. 신 후보는 ▲전기료·난방비 반값 추진 ▲특목고 유치 ▲종합병원 유치 등을 내걸었다. 박 후보는 ▲여성, 아동 등 소외층 안전대책 강화 ▲마포중앙도서관을 통한 청소년 멘토링 ▲구민체육센터 건립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서로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는 후보끼리 그야말로 진검 승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나부터 개혁… 방만한 구 살림 바로 잡을 것”

    [후보자 인터뷰] “나부터 개혁… 방만한 구 살림 바로 잡을 것”

    “제가 구청장할 적에 대략 계산을 대보면 이렇습니다. 한 해 예산이 2400억원쯤 돼요. 인건비, 경상비 1300억원 빼고 국책사업비 어느 정도 빼면 결국 구청장 손에 남는 연간 사업 예산이 300억원입니다. 그 돈으로 노인정,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를 다 챙겨야 합니다. 길거리에 있는 가로등 하나라도 더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4년간을 돌아보면 돈을 써도 너무 허투루 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신영섭 새누리당 후보는 집도하는 의사 같은 말투로 이야기를 풀었다. “그래서 제가 개혁을 한 겁니다. 동사무소를 합치고, 여러 가지 면에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구 살림을 들여다보니 이런 부분을 은근슬쩍 다 되돌려놨더군요. 한마디로 방만했다, 그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구체적 주장도 내놨다. “그럼 꼭 써야 할 곳에 썼느냐. 그것도 아니라 이겁니다. 가령 관리 기준이 강화되면서 아파트단지 어린이놀이터를 고쳐야 합니다. 내년 1월이면 기준에 맞는지 따져서 아파트마다 책임을 물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할 적엔 연 3억원이던 어린이놀이터 지원비용을 1억원대로 줄여놨더군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새창고개 복원 사업 같은 데다가는 80억원을 씁니다. 돈이 충분하다면야 더한 일이라도 해야죠. 그러나 한두 푼이 아쉬운 터에 거대 사업이라뇨. 앞뒤가 뒤바뀌었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구청장이 된다면 꼭 써야 할 곳인지, 아닌지 두 번 세 번 물어서 알뜰하게 쓰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안 그래도 낡은 베이지색 상의는 때를 많이 타는 통에 바래져 있었다. 지난 4년간 사회적 기업을 운영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얻지 못할 땐 무슨 무슨 포럼을 만들어 우우 몰려다니는데, 그런 게 싫어서 현장경험을 더 쌓았습니다. 고생은 엄청 많이 했는데 솔직히 별로 재미를 못 봤죠. 아무리 뜻이 좋은 일이라도 기업가적 마인드를 조금 더 갖춰야 할 필요가 있구나 하는 점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사실 신 후보는 구청장 시절 강인한 면모를 짙게 풍겼다. 아직도 칼 같은 자기 관리를 기억하는 직원들이 많다. “개혁이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결코 좋은 소리를 못 듣게 마련입니다. 그걸 헤쳐나가려면 저부터 완벽할 수 있어야죠. 그게 기본이죠.” 결기로 일을 밀고 나가다 보니 건강도 많이 상했단다. “하지만 이번에 구청장에 당선되면 좀 더 유연하고 슬기롭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신 후보는 씩 웃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이웃집 문 두드려 복지의 문 열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서초구의 현장복지 대책이 눈길을 끈다. 복지망을 촘촘하게 짜서 가동하는 게 초점이다. 민관 구분도 없다. 일명 ‘거미줄 복지망’이다. 27일 서초구에 따르면 가장 먼저 구성된 것은 ‘도어 투 도어 비짓’(Door To Door Visit) 서비스다. 말 그대로 가가호호 직접 문고리를 잡고 두드려 그 집안의 사정을 살펴보는 것이다. 지역 내 차상위계층은 3670명으로 기초수급생활자 3065명을 웃돈다. 독거 노인까지 합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제도상 지원을 받기 위해서라면 이들이 직접 관할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취약계층일수록 각종 정보에 어둡고 바깥 나들이를 쉽게 할 수 없기 마련이다. 도어 투 도어 비짓 서비스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각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저소득 가정을 직접 찾아 실태를 파악, 가능한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원래 도어 투 도어 비짓 서비스는 진익철 구청장이 현장 행정을 위해 만든 것이었다. 구청장을 비롯, 국과장과 동장들이 짬날 때마다 구민들 집을 찾아 민원을 들어 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서비스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꿰뚫었다. 2845가구를 방문해 260가구를 발굴, 1억 490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연계시켰다. 더 촘촘한 망 구성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동 복지협의체’도 구성했다. 사회복지나 보건의료 쪽에 밝은 주민 15명 정도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지난 3월부터 만들기 시작, 18개 동 복지협의체가 모두 구성됐다. 이들이 대상자를 발굴하면 즉각 구청에 통보되고 관련 부서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도록 돼 있다. 법적·제도적 지원을 받는 데는 보름에서 한 달쯤 걸리기 때문에 동 복지협의체는 그 전에라도 민간 차원의 가능한 지원 방안을 찾아 지원에 나서게 된다. ‘행복마을 네트워크’는 아예 민간에서 주도하는 방식이다. 동네 사정은 동네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고립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이웃 스스로 찾아내 지원하는 방안을 찾는다. 개인사업자, 부녀회, 통반장, 일반 주민들이 취약계층을 발굴하면 양재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사회복지사들이 나서서 도울 방법을 찾는다. 간담회와 평가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유병출 구청장 권한대행은 “제도권 밖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이 최우선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관심과 배려가 넘치는 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마포중앙도서관 8월 18일까지 현상설계 공모

    마포구가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을 위한 현상설계를 공모한다. 29일 건설 예정 현장에서 설명회를 연 뒤 바로 신청서를 받는다. 8월 18일까지 접수해 그달 28일 당선작을 발표한다. 당선작 1점에 대해서는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을 주고 우수작과 가작은 응모작품 수에 따라 수상작을 가려 보상금을 지급한다. 건축사법에 의한 건축사 자격을 갖춰 사무소 등록을 마친 사람이면 응모할 수 있다. 403억원을 들여 성산 1동 옛 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 5814㎡ 규모로 짓는 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는 박홍섭 구청장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지상층엔 진로, 학습, 특기 교육 등을 진행하는 교육비전센터, 다목적강당, 영어교육센터 등이 들어선다. 구 관계자는 “교육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지역 랜드마크 기능도 곁들이기 때문에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면서 편안하고 아늑한 건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송파구 “감사히 받겠습니다, 외부감사”

    송파구는 26일 외부감사관 전문제를 도입,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 감사담당관이 진행하던 자체 감사 외에 외부 감사관을 임용, 외부인의 시각에서 행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보완책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다. 내부 감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감사관으로 투입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렸다. 외부 감사관은 일반적인 위원회 참여에 따른 1일 수당에 준해 1일 최대 1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 우선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보건소 종합감사에 처음 적용한다. 보건소 업무는 구민의 건강 및 안전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민간의 전문성과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더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외부감사관은 전문지식과 오랜 경향을 토대로 보건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는 물론 자문활동까지 벌인다. 특히 먹거리나 의약품 안전에 관련된 보건 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구는 외부감사관제를 보건 외 전 분야로 차차 확대할 방침이다. 다음달에는 토목분야 전문가를 추천받아 해당 부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그 다음에는 인허가 분야 특별감사 때 건축 분야 전문가도 투입한다. 구 관계자는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본 감사를 통해 청렴도 제고는 물론 감사업무 자체의 프로세스에서도 개선할 게 없는지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면서 “투명한 감사행정을 통해 청렴 송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무상보육 등 재정 해결 중앙정부와 협의”

    [후보자 인터뷰] “무상보육 등 재정 해결 중앙정부와 협의”

    “전화위복입니다. 궁금증이 최대치로 올라갔다가 막판까지 가서 제가 후보로 딱 결정되니 ‘역시 당신뿐이구나’라면서 저에 대한 평가가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자존심 상하지 않았느냐, 섭섭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구청장으로 성실하게 4년을 보냈고 큰 문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현역에게 경선을 거치도록 했으니 말이다. “후보가 됐으면 끝난 거지요”라며 박겸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웃어 넘겼다. 한 걸음 더 나가 “늦었지만 오히려 경선 덕분에 관심이 저에게로 쏠린 것 같아 더 좋다”고도 했다. 박 후보가 보기에 지난 선거의 보편적 복지 논쟁처럼 큰 이슈가 이번 선거에는 없다. 그렇다면 남은 건 현역 때 업적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다. 박 후보는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선 청렴도가 큰 폭으로 올라갔습니다. 일단 뒤에서 딴짓을 하지 않는다,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데는 인정받은 겁니다. 그리고 공약 이행 평가에서 각 기관으로부터 아주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약속하면 그 약속을 성실하게 지켜냈다는 겁니다.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에게 그 이상의 자산이 어딨습니까.” 실제 서울시는 물론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 등 중앙부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같은 시민단체 등에서 강북구는 여러 분야에 걸쳐 최우수구로 뽑혔다. 그럼 시즌2가 시작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1기에서 기본기를 다졌고 미래를 구상했다면, 2기 들어서서는 확실한 신뢰 위에서 구상한 미래를 하나씩 하나씩 착착 현실로 만들어 나가야죠.” 4·19문화제 등을 토대로 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강북구의 미래상을 제시했고, 미아사거리 상업지구 지정을 받았으며, 국립공원 북한산으로 인한 고도제한을 완화해 놓았으니 이제 2기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이야기다. “솔직히 2기에서 새롭게 내세울 만한 공약은 없습니다. 그러나 청렴과 공약이행으로 구민들의 신뢰, 구청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 낸 1기의 성과를 잘 봐주십시오. 2기가 바로 1기를 이어받아 자랑스런 강북을 만들 것입니다.” 가장 아쉽고 곤란했던 문제로는 역시 재정을 들었다. “당선되면 당장 서울시, 중앙정부와 협의에 들어가야 합니다. 각 자치구의 예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무상보육, 기초노령연금 문제가 아주 큽니다. 국가가 정책으로 풀겠다고 했지만, 그에 걸맞은 지원도 내놔야 하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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