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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성추행범 법정구속 징역2월 이례적 실형선고

    지하철 성추행범이 이례적으로 징역 2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 판사는 6일 지하철에서 여자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정식재판에회부된 회사원 안모(24)피고인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죄를적용,징역 2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오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피해자가 수차례 몸짓으로 거부의사를 분명히 나타냈음에도 수분간에 걸쳐 집요하게 성추행하고 큰 고통을 준 피고인은 실형에 처해 반성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피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던 박모양(18)의 허벅지를 더듬고 도망가는 박양을 쫓아가 7분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아시아나, 노선 배분 소송

    지난 1일 발표된 건설교통부의 항공노선 배분이 부당하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소송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건교부의 국제 항공노선 증편 및신규 취항권 배분은 항공 사고가 빈발한 항공사에 노선 배분에 불이익을 주도록 한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건교부장관을 상대로 행정처분 부작위 위법 확인 청구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아시아나측은 “항공사고를 자주 내는 항공사는 노선 배분에 불이익을 줘 경각심을 일깨워야 함에도 노골적으로대한항공에 유리하도록 노선을 배분했다”면서 “정상적인제재조치를 취했다면 대한항공에는 단 1개의 노선도 배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아시아나항공이 노선 배분에서최고의 혜택을 봤음에도 소송을 낸 것은 특혜를 은폐하기위한 술수”라고 반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발렌타인·스카치블루 법정다툼

    세계적 양주 소비국인 우리나라를 둘러싼 양주제조회사들의 시장쟁탈전이 법정싸움으로 번졌다.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을 생산하는 영국 얼라이드도멕사 한국법인은 3일 “본사 제품 ‘발렌타인’과 유사한 도안과 디자인을 사용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프리미엄급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국내생산업체인 롯데칠성음료를 상대로 제품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냈다. 도멕사는 신청서에서 “롯데칠성에서 생산중인 스카치블루는 병 모양과 볼록한 병목,녹색의 병 색깔 등이 ‘발렌타인’과 비슷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다”고주장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측은 “발렌타인 뿐 아니라 대부분의외국 위스키들이 비슷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것 없다”고 반박했다. 발렌타인 17년산 판매량은 750㎖병 기준으로 98년 4만8,000여병에서 지난해 28만3,000여병으로 증가했고,올 들어서도 4월까지 17만9,000여병이나 팔려 우리나라 프리미엄급위스키 시장에서 8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도멕사는 그러나 술병 모양에 대해 의장권 등록을 한 바없어 ‘발렌타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 정도와‘스카치블루’와의 혼동 가능성 여부에 따라 법적 판단이갈릴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판매할당 없었다면 다단계판매 위법 아니다”

    다단계 판매사가 회원을 가입시키면서 판매량을 강제로할당하지 않았다면 방문판매법 위반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다단계 판매업체에 방문판매법 위반죄를 적용할 때 ‘승급형태’보다는 ‘가입형태’가 판단기준이어야 한다는 취지여서 현재 재판에 계류중인 다단계 회사 10여개사,100여명의 피고인에 대한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또 앞으로 검·경의 다단계 판매업 단속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여 입법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서울지법 형사3단독 신일수(申一秀)판사는 2일 건강보조식품을 다단계 판매 형식으로 팔다 방문판매업법·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N사 고문 김모(31) 피고인 등 임직원 9명과 법인 N사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죄만 적용,징역 10월에서 벌금 150만∼7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그러나방문판매업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신 판사는 판결문에서 “방문판매법은 ‘다단계 판매원이되고자 하는 자 또는 다단계 판매원에게 부담을 지게 하는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피고인들의 영업 형태를 보면 일정 정도 판매실적을 올린 회원에대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회원가입시 판매 부담을 지우지 않았는데다 승급에 판매량을적용한 것은 영업사원에 대한 동기부여 행위에 해당한다고판단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잘못된 수사내용 발표로 誤報 언론사보다 검찰에 더 큰 책임”

    검찰이 언론에 잘못된 수사 내용을 발표해 오보가 났다면 검찰의 책임이 더 크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44단독 이환승(李桓昇) 판사는 2일 국가가J일보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피고의 책임은 30%로 900만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국가는 검찰의수사 잘못으로 J일보가 오보를 내 피해자에게 3,000만원을 연대해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자 J일보가 70%인 2,1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당시 검찰은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미진한 상태에서 수사 발표와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이 사건을 보도한 C일보 기자의 경우 추가로 확인 취재를 했음에도 오보를 낸 점 등을 감안하면 원고의 잘못이더 크다”면서 “다만 J일보 기자의 경우 사실 확인을 게을리 한 점에 대해 3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91년 1월 경쟁사에 회사 기밀서류를 넘겨준혐의로 K사 직원 이모씨를 구속하면서 피의사실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이에 C일보와 J일보는‘회사기밀 유출 간부 구속’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이씨는 93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 국가와 J일보로부터 3,000만원을 연대해배상받는 판결을 받아냈었다.이에 국가는 J일보를 상대로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백지영 가수활동금지를”

    ‘비디오 파문’을 겪은 뒤 얼마 전 가수활동에 복귀한 백지영씨에 대해 가수활동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 M기획사 대표 황모씨는 1일 “99년 체결한 전속계약에 따라 음반까지 발매했음에도 백씨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깨고다른 기획사를 통해 음반을 발매했다”면서 백씨와 P기획사를 상대로 음반판매 및 가수활동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황씨는 신청서에서 “99년 4월 당시 무명가수였던 백씨와매니저 김모씨에게 계약금과 음반 제작비 등을 지급하고 판매음반 1장당 150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1집 음반을 냈다”면서 “그러나 백씨는 이후 일방적으로 이 계약을 파기하고 P기획사와 2,3집 음반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 재측정 운전자요구 묵살 음주운전 처벌 못한다

    경찰관이 음주운전 혐의자의 혈중알코올 농도 재측정 요구를 거부했다면 음주운전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판사는 1일혈중 알코올농도 0.101% 상태에서 운전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된 뒤 정식재판을 청구한 김모(28·여)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의료계 파업 주도‘유죄’

    지난해 사상 초유의 의료계 파업을 이끈 대한의사협회 지도부 9명에 대해 모두 유죄가 인정됐다. 서울지법 형사2단독 염기창(廉基昌)판사는 31일 의료계 집단폐업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한의사협회장 김재정(61) 피고인과 의권쟁취투쟁위원장 신상진(45) 피고인에 대해 독점규제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의협 부회장 한광수(61) 피고인과 의쟁투 중앙위원 최덕종(51) 피고인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의쟁투상근 운영위원 이철민(51) 피고인 등 5명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염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의사폐업이 개별 의사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자율적 참가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지만 피고인들이 집단 휴·폐업에 의사들이 참가토록 사실상 압력을 행사했고 전공의들의 파업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줘 대형 병원의 업무를 마비시킨 점 등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피고인들이 일반 국민과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보건의료 개혁에 기여하려했다는 점 등을 참작,형의 집행은 유예한다”고밝혔다. 염 판사는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은 휴업신고에만 적용되지 폐업신고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에대해 “피고인들 중 일부가 폐업신고한 뒤 별도의 개업신고 없이 고용의사들을 통해 다시 영업을 개시한 점 등으로 볼 때 폐업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김 피고인 등은 정부의 의약분업 강행 방침에 반발,지난해 6월부터 의사 집단폐업을 주도해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변, 대한변협 사퇴 잠정 유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회장 宋斗煥)는 31일 대한변호사협회 결의문 파동에 따른 민변 소속 변호사들의 대한변협내 인권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활동 사퇴 권고시한을 한달간 연기하기로 했다. 민변측은 소속 회원의 즉각적인 위원회 사퇴가 대한변협 운영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개혁 등에 관한 요구안을 대한변협 집행부에 전달한 뒤 한달 뒤인 8월28일 인권위 정례회의 때까지 대한변협측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민변 관계자는 “대한변협 결의문에 전체 변호사의 의견이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민변의 공통된 의견이지만갑작스런 위원회 활동 중지 등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요구문을 전달한 뒤 대한변협측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각종 위원회 사퇴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우중씨 2,500억 갚아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으로 대우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 26조원의 추징금이 선고된데 이어 해외도피중인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해 2,500억여원을 갚으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28단독 이규철(李圭哲)판사는 31일 “대우계열사에 대한 은행대출에 지급보증을 선 김 전 회장이 어음금을 갚아야 한다”며 한국수출보험공사가 김 전 회장을상대로 낸 어음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2,520여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재판에 출석치 않고 원고측 주장에 대한 반박도 없었던 만큼 원고의 모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98년 11월부터 99년 6월 ㈜대우와 대우자동차의 은행대출에 대해 수출신용보증서를 발급,대출채무를 보증했고 ㈜대우 등은 공사측에 김 전 회장을 보증인으로 한 백지약속어음을 발행했다.공사측은 ㈜대우 등의 은행 대출금을 대신 갚은 뒤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그러나 김 전 회장의 드러난 재산이 별로 없는 것으로알려져공사측이 2,500여억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변 소속 변호사들 대한변협 속속 탈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27일 민변의 ‘대한변호사협회 활동중지 권고 결의’에 따라 대한변협 직위를 속속 사퇴하고 있다. 변협과 민변에 따르면 30일까지 박연철(朴淵徹) 변협 이사 겸 인권위원장과 김기중(金基中) 인권위원 등 2명이 변협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아직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은 인권위 내 민변 변호사들도31일 열리는 인권위 월례 정기회의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상당수가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의 인권위는 전체 30명의 위원 중 민변 소속이 26∼27명으로,이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갈 경우 변협의 대표적 공익기구인 인권위의 활동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엑스터시’ 복용 환각파티 관련 인터넷사이트 내사

    신종마약 ‘엑스터시’를 복용하고 벌인 환각 댄스 파티가 검찰에 적발된 데 이어 한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가 환각 파티를 조장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30일 환각 파티에참가해 적발된 일부 마약 사범들이 정식회원으로 가입한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대해 환각파티를 조장한 혐의를잡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미국에 서버를 둔 이 사이트가 서울 일대의 테크노 파티 일정과 참가 DJ들의 명단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점을 중시,정확한 사이트 내용과 엑스터시 구매 정보 교환실태,유통망 존재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변호사 선임” 법원권고 무시…광주시 승소할 소송서 패소

    경기도 광주시가 “적절한 소송 수행자를 선정하라”는 법원의 수차례 권고를 무시하다 당연히 이길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모씨(57·여) 자매는 지난해 경기도 광주읍 일대의 땅에대해 “아버지에게 상속받은 땅임에도 소유권이 국가,광주시,박모씨(72) 등으로 분할등기돼 있다”며 소유권이전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그러나 등기부 등본상 소유권자와 이씨 자매의 아버지가 동일 인물이란 점이 입증되지않아 국가와 광주시,박씨 모두 승소했다. 항소심에서도 국가와 박씨는 승소했지만 광주시만 패소했다.광주시는 박씨로부터 땅을 구입했기 때문에 박씨가 승소하면 당연히 승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졌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지법 민사항소4부(부장 閔日榮)는 30일 “광주시는 변호사가 아닌 담당 공무원만 법정에 출석시켰으므로 광주시측 자료와 진술 등은 법률적으로 그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국가소송법은 담당 공무원 등을 소송수행자로지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들은 재판진행을 위해서는 광주시장이 직접 출석하거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한다”면서 “1심 재판에서는 재판장 양해가 있으면 담당 공무원을 소송수행자로 지정할 수 있지만 항소심에서는불가능하다고 수차례 고지했으나 광주시측이 이를 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광주시는 땅을 넘겨주는 것은 물론 1,2심 소송 비용까지 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변호사단체 복수화 ‘고개’

    정부의 개혁정책을 비판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회장 鄭在憲)의 결의문 파동으로 내부 갈등이 격화되면서 변호사들이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변호사 단체를 복수·임의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이럴 바에야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회장 宋斗煥) 임시총회에서도 임의 단체화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임의단체 주장의 배경=현 변호사법은 변호사가 개업할 때는 해당 지역의 지방변호사회에 반드시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민변이 이번 파동에서 회원들의 ‘변협 탈퇴’를 의결하지 못하고 ‘변협 직책 사퇴’를 권고하는 결정을 내린것도 이같은 ‘독점단체’‘가입강제’ 조항 때문이다.유일한 법정 단체이기 때문에 자신의 뜻과 맞지 않아도 어쩔 수없이 회원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의단체가 되면 설립과 해산,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워 다양한 활동을 펼 수 있다.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98년‘법률시장에 시장원리를 도입해 법률 서비스의질을 높여야 한다’며 변호사회의 임의·복수 단체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았으나 변협의 반발에 부딪혀 묻혀 버렸다. 그러나 최근 소장 변호사들 사이에서 사법시험 합격자 1,000명 시대를 맞아 다양하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변호사 업계의 현실을 유일의 변호사단체로는 풀어가기 힘들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변호사 단체가 점점이익집단화하는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조계 논란=대다수 변호사들은 변호사는 국가공권력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대한변협 하창우(河昌佑)공보이사는 “헌법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변호사는 공익적이며 변호사회에는 독립성과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이번 결의문 파동을 계기로 “인권이나 개혁을 부각시키지 못하면 변호사단체도 결국 강력한이익단체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그럴 바에야 변호사들이 자신들의 뜻에 맞는 단체에 자유롭게 가입·탈퇴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망] 복수·임의단체화는 당장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임의단체가 되면 법무부에서 찾아온 변호사징계권을 또다시 넘겨줄 수 있다는 점도 변호사들이 꺼리는주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닥쳐올 문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법률시장이 개방되고 변호사 수가 늘어날수록 변호사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첨예하게 대립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미국도 형식적으로는 단일 변호사회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호사 수가 많고 이해관계가 복잡해 실질적으로는 길드(Guild) 형식의 다양한 변호사 모임을 중심으로 활동한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법원 ‘파업유도’ 선고 의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진형구 전대검 공안부장의 ‘취중실언’이라는 것이다.파업유도라는사건의 실체가 없어진 셈이다. 이번 판결은 재판부가 진씨의 개입 여부에 대한 증거가 되는 강희복 조폐공사 사장의 진술에 대해 검찰 수사,청문회과정,특검 수사를 거치면서 계속 번복됐다는 이유로 대부분증거로 채택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다. 재판부가 유일하게 증거로 채택한 부분은 진씨가 98년 9월강 사장에게 전화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라”고 말한 대목. 재판부는 이 부분에 대해 “진씨의 발언이 강요나 압력이라볼 수는 없지만 단순한 권고의 수준을 넘어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그밖의 대목에서는 모두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진씨의 개입 행위에 대해서는 “진씨가 강사장에게 전화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 공권력을 동원,제압하겠다’고 말한 사실 등을 인정할 수 없고 조폐창 조기 통폐합은 강 사장이 이미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었기 때문에 파업을 유도했다고 볼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법률적으로도 직권남용죄를 적용하려면 ‘공무원과 그 직무에 관한 일’이어야 하는데 파업유도가 사실이었다고 할지라도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씨가 기자들에게 한 발언에 대해서는 “진씨가 국정원 등과 합법적인 공안대책협의회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기관들을설득하는 과정에서 조폐공사 파업에 대해 적절히 대응을 잘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하라고 부하직원들에게 지시한 뒤 이를 과장해 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검찰측은 법원의 이같은 판단에 대해 수긍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도 진씨가 관여했다는 점을 인정하지않았느냐”면서 “결국 관여한 정도가 문제의 핵심인데 재판부가 인정한 통화내용 정도라면 파업유도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수사팀 및 특검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폐공사 파업에 공안당국의 개입을 기정사실화했던노동계는 적잖은 반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조폐公 파업유도 없었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에 대해 법원이 2년간의 심리 끝에 ‘파업에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파업유도는 아니었다’고결론내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崔炳德)는 27일 지난 98년 임금협상 결렬로 촉발된 조폐공사 노조의 시한부 파업 사태를 맞아 직장폐쇄와 조폐창 조기 통폐합을 강행,파업을 유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秦炯九)피고인에 대해 노동조합법 위반죄를 적용,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파업유도에 동참한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姜熙復)피고인에 대해서도 근로자참여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과 특검이 파업유도 혐의와 관련해 적용한 업무방해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진 피고인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강 피고인에게 전화해 ‘빨리 직장폐쇄를 풀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라’고말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조폐공사의 조폐창 통합은 이미 예정돼 있었던 일로서 피고인이 기자들 앞에서 한 취중발언을 감안하더라도 피고인의 권고가 결정적 계기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의 취중발언은 검찰의 공권력 행사에 대한 정당성에 흠을 남겼다는 점에서 징역형을 선고하지만 피고인이오랜 공직 생활을 해온 점 등을 감안,형 집행은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강 피고인에 대해서도 “노조가 시한부 파업을해제했음에도 피고인이 직장폐쇄 등을 강행한 것은 위법성이 있지만 피고인이 나름대로 변호인단의 자문을 통해 합법적이라는 답을 받는 등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계휴양비 등과 관련,노조와 협의를 게을리 한 부분은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진 피고인은 “판결 결과에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판결문을 검토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민변, ‘辯協집행부 퇴진’ 논의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23일 변호사대회에서 정부의 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한 뒤 파문이 커진 데 대해 26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개혁이 법치주의와 조화를이루면서 지속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뜻과 취지를 담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27일 임시총회를 열고 변협 집행부 사퇴 권고 등을 표결에 부치기로 한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변협 하창우(河昌佑) 공보이사는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뒤 “결의문은 전국의 모든 지방변호사회 회장들의 충분한 토의와 참석 회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것으로 법치주의 내 개혁을 바라는 뜻을 담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 이사는 이어 “여야 정당과 언론도 우리 변호사들의 이런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여주기 바란다”면서 “변호사대회당시 발표자와 토론자의 의견은 대한변협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날 성명서는 변호사대회 결의문을 놓고 변협 내부는 물론정치권에까지 파문이 확산되자 변협 집행부가 지난 25일저녁 회의에서 의견을 정리해 채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변 관계자는 “임시집행위원회를 열어 변협 결의문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끝에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로 했다”며 “임시총회에서 변협 집행부의 사퇴를 권고하고 변협에서 활동중인 민변 회원들의 철수 권고 여부를 표결에 부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변협이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민변 회원들 사이에 의견이 서로 달라 임시총회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변협의 태도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정인봉의원 선고 안팎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의원 정인봉 피고인에게 벌금 700만원이 선고돼 정의원은 의원직을 잃을 처지에놓였다. ■재판지연= 정 피고인이 기소된 것은 지난해 5월30일.그 뒤20여차례 공판에서 정 피고인이 출석한 것은 7차례뿐이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두차례 체포동의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결국 1심 재판을 마치는 데1년 2개월이나 걸렸다.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역의원 가운데 가장 긴 기간이며 대법원이 정한 선거법 재판 1심 시한인 6개월을 2배 이상 넘긴 것이다. ■‘괘씸죄’ 적용?= 정 피고인에게 선고된 700만원 벌금형은 다른 의원들의 1심 형량과 비교해볼 때 높은 편이다.지난해 총선 뒤 검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국회의원25명 가운데 민주당 박용호(朴容虎) 의원만 1,000만원을 선고받았을 뿐 나머지 의원들은 50만∼2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정 피고인이 이례적으로 높은 벌금형을 받은 이유는재판에 고의로 출석하지 않아 지연시킨 책임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응비 논란=정 피고인은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고 있다는 이유 외에도 자신이 법에 정통한 율사(律士)라는 점 때문에도 비판을 받았다.정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도 법률전문가로서의 ‘실력을 과시했다’.향응 제공자가마신 술값은 전체 향응 액수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한 것이다.결국 재판부도 정의원의 논리를 받아들여 접대비 460여만원 가운데 280만여원 부분만 유죄로 인정했다. 한편 이날 선고로 지난해 당선된 의원 가운데 1·2심에서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받은 의원은 14명으로 늘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인봉의원 벌금 700만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1년여 동안 재판을 받아온한나라당 의원 정인봉(鄭寅奉)피고인에게 7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현역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벌금형 확정 판결을 받으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6일 지난해 16대총선을 앞두고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 피고인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또 향응을 받은 카메라기자 이모(48)피고인 등 2명에게는 벌금 150만원과 추징금 88만여원을,장모(48)피고인 등 2명에 대해서는 선고를 유예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이 사조직을 운영하고,명함 등 인쇄물들을 불법적으로 배포하고 기자들에게 향응을제공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만들어진 선거법에 비춰보자면 징역형을 선택해야 하나 정 피고인이 무료변론 활동을 성실히펄친 점 등을 참작,변호사 자격이 박탈되지 않는 벌금형을선고한다”고 밝혔다. 정 피고인은 지난해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뒤 유흥주점에서 방송사 카메라기자 4명에게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장·구청장 판공비 공개하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趙龍鎬)는 25일 참여연대가서울시를 상대로 낸 사본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푸른시민연대와 참여연대가 서울시 25개 구청을 상대로 낸정보비공개결정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모두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판공비 관련자료 사본을요구했으나 피고측이 이를 거부하고 복사본 열람만 허용한것은 적법한 재량권의 범위를 넘어선 처분이고 복사 때문에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는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개인신상 정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공개해야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업무추진비는 비공개대상 정보로 볼 수 없는 만큼 25개 구청도 원고들의 정보공개 청구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법원은 최근 시장의 판공비를 받은 공무원과 일반인을 공개하라는 판결과 15·16대 국회의원들의 외유 관련자료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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