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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4000억 자료’ 요구키로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2일 현대상선측에 대출금 사용내역,회계장부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와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 및 고발이 24일 있을 것으로 보고 현대상선측에 관련 자료의 임의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현대상선측이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을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현대상선 4000억원 관련,별도지원 1000억도 수사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기 직전에 별도로 지원받은 1000억원 부분도 수사 범위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상선이 2000년 6월7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당좌대월로 대출받은 4000억원 이외에 같은 해 5월18일 대출받은 당좌대월분 1000억원에 대해서도 대출 등 관련 자료를 확보,검토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는 1000억원 지원부분이 빠져 있어 고의누락 의혹까지 불러일으켰다. 한편 감사원은 23일 감사위원회를 열어 현대상선 대출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나 고발 여부를 결정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4000억 수사’ 누가 맡나

    검찰이 현대상선 4000억원 대북지원설 사건에 대한 수사 주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시민단체들이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지검 형사9부에 배당했었다.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감사원 고발 사건 역시 형사9부에 배당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그러나 검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규모나 파장을 고려할 때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대규모 계좌추적을 기초로 해서 회사 회계처리 과정,해외계좌 송금,환전 과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수사의 기술적인 측면이 지적되고 있다.또 이 사건은 DJ정부의 햇볕정책에 직결된 대형 정치사건인 만큼 수사의 보안성이나 신속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형사9부가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수사 결과 해외송금 사실이 드러난다 할지라도 해외계좌를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이 검찰에는 없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사건의 실체는 흐지부지된 채 정치적인 의혹만 증폭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그런 상황에서 검찰총장의 직할부대격인 중수부가 나서서 상처를 ‘자초’할 까닭이 없다는 것이다.특수부에 수사를 맡기기에도 마땅치 않다.특수1부나 3부는 ‘병풍’과 ‘기양’ 수사 때문에 정치권이 공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대안으로 서울지검 공안부도 거론되고 있지만 공안부에 배당할 경우 아직 의혹에 불과한 대북지원설을 실질적으로 기정사실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형근의원 소환 방침,폭로한 도청문건 조사키로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20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도 소환조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국정원 도·감청 의혹 사건은 겉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과 국정원 간부들간 상호 고소·고발 형식으로 되어 있다.검찰은 그러나 수사의 핵심은 폭로된 ‘국정원 문건’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자료를 제시한 인물이 정 의원인 만큼 정 의원 본인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정 의원을 소환한 뒤 도·감청 문건 제보자의 신원과 문건을 넘겨 받은 경위 등에 대한 진술을 받을 방침이다. 검찰은 정 의원 외에도 소환조사대상 정치인들에 대한 선별작업에 착수했다.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한 1차 조사가 대략 마무리됨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각당에서 1∼2명씩 부를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대선 재검표 27일 할듯

    한나라당이 제기한 제16대 대통령 당선무효소송과 관련,투표함에 대한 재검표 작업이 27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관계자는 19일 “증거조사가 각급 지방법원의 책임하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날짜를 통일해 재검표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법원의 재판업무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월요일에 재검표 작업을 벌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20일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다음주 월요일인 27일이 유력하다. 조태성기자
  • 생활고 비관 밀입북 40대 사죄문 쓰고 北서 쫓겨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澈俊)는 19일 중국을 통해 밀입북했으나 추방된 문모(43)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문씨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통해 월북하려 했으나 대사관측이 “체제가 달라 적응하기 어려운 데다 남북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거절하자 다음달 관광보트편으로 북한 신의주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문씨는 그러나 같은 해 12월 밀입북에 대한 사죄문을 쓰고 중국으로 추방됐다.검찰은 “초등학교 졸업 학력인 문씨는 직장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결혼에도 두번씩이나 실패하자 가난해도 평등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월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봐주기 수사 논란/김방림·주진우의원 불구속기소

    검찰이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수사해 온 국회의원 2명을 동시에 불구속기소해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7일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전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씨로부터 청탁 등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민주당 김방림 의원을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알선수재의 경우 받은 돈의 액수가 5000만원 이상이면 보통 구속사안이어서 ‘봐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돈을 전달했다는 사람 외에 김 의원과 진씨는 돈을 주고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현역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이유를 내세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노량진수산시장 입찰비리에 연루된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도 입찰방해 혐의로 이날 불구속기소했다.주 의원은 2001년 7월 노량진수산시장 입찰 때 자신의 지배력 아래 있는 K유통과 들러리 업체인 W사를 동원,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러나 수협에 입찰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부분은 무혐의 처분했다.한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20만달러 수수설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 역시 민주당 설훈 의원이 별다른 물증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설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
  • DJ 前妻조카 사기혐의 기소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金正必)는 17일 국민·주택은행 합병 당시 광고간판 교체사업권을 주겠다며 광고업자로부터 돈을 가로챈 김대중 대통령 전처의 조카인 J건설 대표 서모(39)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조태성기자
  • 무허가 홈쇼핑장사 17곳 적발

    무허가 불법 홈쇼핑업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辛南奎)는 17일 불법 영업을 일삼은 홈쇼핑업체 D사 대표 김모(39)씨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17개 업체 39명을 적발,3명을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관련자 10명과 17개 법인은 벌금 20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은 정보통신부의 방송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고 무궁화위성의 채널 등을 빌려 불법 홈쇼핑 광고를 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와 중계유선방송사는 불법 홈쇼핑업체들로부터 수천만∼수백만원을 받고 홈쇼핑 광고를 불법 중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인공위성 채널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이들 불법홈쇼핑 업체에 채널을 임대해 주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고 송출료 수익을 노린 유선방송 업체들이 멋대로 중계하고 있는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불법 홈쇼핑업체는 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품질이 검증되지 않는 상품을 마구판매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상품 자체도 하자가 있지만 보상 요구를 감당해낼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병풍수사 이달내 매듭 검찰, 김대업씨 재소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徐宇正)는 1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차남 수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업씨를 소환해 진정인 조사를 벌였다.검찰은 지난 89년과 2000년 김씨가 한인옥씨를 만난 경위와 병역면제 청탁과 입막음 대가로 8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로 김대업씨 관련 조사를 1차 마무리짓고 특수1부와 형사1부의 수사 상황 등을 종합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이번 달안에 병풍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도청’관련 정치인 내주 소환,검찰, 통화기록 입수 분석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黃敎安)는 16일 국가정보원 도청의혹을 폭로하고 고소한 한나라당 의원들을 다음주부터 고소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폭로 문건에 언급된 정치인들이나 기자 등도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부를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국정원에서 소명자료를 받고 관련 직원도 불러 조사했으며 휴대폰 도청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받았다.또 한나라당의 폭로내용에 포함된 정치인이나 기자들이 실제 통화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화기록을 입수,분석 중이다.검찰은 그러나 한나라당측에 도청사실을 알려줬다는 국정원 내부 제보자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수사대상인지 아닌지 명백히 밝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한나라당측 입장을 들어보고 검토해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법무연수원 “경찰인사·징계권 필요” 책자배포/檢 “수사권 이슈화” 警 “맞대응 자제”

    검찰이 경찰대 폐지론에 이어 ‘경찰 파쇼화’를 막기 위해 경찰인사·징계권에까지 개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교육용 책자를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연수원은 16일 검사 수사지휘·감독권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수사지휘론’을 제작,배포했다고 밝혔다.이 책자는 경찰이 강력한 중앙집권적 조직으로 총인원이 15만명이 넘는데다 자체 무장인력은 물론 수사기능과 정보기능까지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검찰의 통제마저 없다면 파쇼화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의 엄격한 수사지휘·감독권이 더 절실하다는 논리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관할 검사장이 직무평가 등을 통해 경찰 인사에 관여할 수 있도록 하고 명령에 따르지 않는 경찰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까지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수사권 독립 문제를 둘러싼 검찰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경찰관 비리 수집,경찰대 폐지론 제기,경찰 파쇼화 주장 등에 일일이 맞대응하면 ‘밥그릇 싸움’이란비난 여론에 파묻혀 본래의 목적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할말은 많지만 검찰과 계속 맞서는 모습을 보이면 수사권 독립 논의를 중단하라는 여론이 거세질 것이고 검찰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고 말했다.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에 “경찰관 개인은 물론 동문회·동기회 등의 명의로 수사권과 관련된 의견을 개진해 물의를 일으키면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시달했다. 이창구 조태성기자 window2@
  • 이수만·서세원씨 인터폴 수배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三)는 14일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 청탁 등과 함께 홍보(PR)비를 건넨 혐의로 수배된 전 SM엔터테인먼트 실소유주 이수만씨와 S프로덕션 서세원씨를 인터폴에 수배를 의뢰했다.또 외교통상부를 통해 이들이 소지한 여권을 무효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검찰의 연예계비리 수사 당시 이씨는 10억여원의 회사 공금을 빼돌려 홍보비로 쓴 혐의를,서씨는 방송사 PD 등에게 영화홍보를 위해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았으나 잠적 뒤 해외로 도피했었다. 조태성기자
  • 김대업 “정치싸움 휘말리기 싫었다”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韓相大)는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수사관을 사칭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를 13일 소환,조사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출두하면서 “내 문제를 두고 정치권에서 싸우는데 나는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휘말리기 싫어 그동안 출두하지 않았다.”며 “이정연씨의 서울대병원 의무기록지 등 추가 자료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해 8월 ‘병풍수사 유도발언’을 했던 민주당 이해찬 의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수사유도 요청의 진위 및 발언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검찰개혁안 쟁점 전문가 견해/‘특검상설화’ 3권분립 위배 논쟁

    1.한시적 특검제 상설화 검찰이 ‘타율 개혁’이라는 거센 국민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5년 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으나 끝내 검찰은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검찰 스스로 외부로부터의 개혁을 자초한 셈이다.때문에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에서만큼은 검찰이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 중인 다양한 개혁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외국의 검찰개혁 사례를 통해 올바른 개혁방향이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특검이 수사를 맡게 하는 제도다.‘한시적 상설화’의 의미는 특검이 필요할 때마다 법률을 제정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 특검에 관한 일반적 사항은 법률로 제정해놓고 사건별로 특검만 임명함으로써 보다 쉽게 특검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5년 동안 한시적으로 특검제를 운영하자고 주장한다.반면 검찰은 특검제는 3권분립에 어긋나고 별도의 수사기관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이에 대해 건국대 법학과 한상희(韓相熙) 교수는 “지금 검찰은 정치적 독립성이 부족하고 정치적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도 부족한 것으로 보이므로 특검제가 필요하다.”면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3권분립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영화(林榮和) 변호사는 “특검이 모든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갖는다면 ‘옥상옥’이 될 우려가 있지만 특검은 국회의 의결을 거친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하므로 검찰과 영역이 겹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강성남(姜聖男) 교수는 “검찰 등 기존의 사정기관들이 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게 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원인 진단과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특검제 역시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대한변호사협회도 “상설 특검제는 검찰의 기능과 중복될 뿐만 아니라 검찰의 상급기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으므로 설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공직자비리조사처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는 대통령 소속으로 대통령 친인척 및 국무총리,장·차관,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기소를 맡는 기관이다.반면 특별수사검찰청은 법무부 소속이지만 사건 수사와 예산·인사를 독립시켜 수사의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검찰이 공정하게 다루기 힘든 권력층의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공직자조사처 신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검찰은 사정기관 일원화 등을 이유로 특별검찰청의 신설을 내세우고 있다.장유식 변호사는 “검찰이 갖고 있는 기소독점권을 제도적으로 적절하게 재분배하기 위해서는 공직자조사처의 신설이 필수적”이라면서 “고위공직자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공직자조사처에 맡기고 검찰은 일반 형사사건 등에 전력하게 한다면 역할이 중복될 우려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성대 행정학과 권해수(權海秀) 교수는 “법무부·검찰이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부패방지위,의문사위,인권위 등 법무부·검찰이 해야 할 역할을 맡는 기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국가기관은 한번생겨나면 없애기 어렵고 오히려 점점 확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직자조사처의 신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고려대 법대 하태훈(河泰勳) 교수는 “공직자조사처는 특검제나 부패방지위원회와 역할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고 기소권 이원화의 문제점도 생각해봐야 하므로 별도 설치에는 반대한다.”면서 “특수검찰청 역시 검찰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기대하기 어려워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3.경찰 수사권 독립 경찰 수사권 독립은 경찰이 검찰의 지휘 없이 독자적으로 사건을 처리하거나 종결할 수 있음을 뜻한다.나아가 구속영장도 자체적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하자는 것이다. 인수위측은 경미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검찰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나 수사권 이원화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수사권 독립에 찬성하고 있다.경희대 법학과 서보학 교수는 “검찰이 220여만건이 넘는 사건 전체를 제대로 지휘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경미한 사건 처리는 이제 경찰이 맡을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경찰이 종결한 사건에 이의가 있으면 검찰에 항고,처리 결과를 검토하게 한다면 오히려 엄정한 사건처리를 보장한다는 주장이다.또 법무부 외청인 검찰이 행정자치부 외청인 경찰을 지휘하는 것도 기관간 관계에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고려대 법대 김일수(金日秀) 교수는 경미한 사건의 수사권 독립 외에도 현재 경찰이 갖고 있는 즉결심판 대상을 더욱 확대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생계형 사범이나 행정형 사범 등은 경찰이 직접 영장을 청구토록 하고,이같은 사건에 대한 전담법원을 만들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법학자는 “수사권 독립문제는 경찰 수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기보다는 검찰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서 “우선 경찰이 공정하고 믿음이 가는 수사를 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4.인사위 의결기구화 현재 검찰에는 외부인 2명을 포함,7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설치돼검찰 인사에 대해 자문하고 있다. 인수위는 검찰 인사위원회에 시민단체 등 객관적 인사들을 포함시키는 한편 자문기구가 아닌 의결기구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의결기구가 되면 검찰 인사위원회의 인사안에 대해 법무부장관이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검찰은 외부인사 확대는 찬성하지만 의결기구는 오히려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반대하고 있다. 학자나 변호사들은 의결기구화에는 대체로 찬성하지만 시민단체 등 비법조인의 참여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석연(李石淵) 변호사는 “인사위원회 의결기구화의 전제조건은 구성원의 운영에 있다.”면서 “외부인사 참여 확대에는 찬성하지만 검찰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감안하면 시민단체의 참여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김일수 교수도 “시민단체가 반드시 참여하지 않더라도 재야 법조인과 법학자 등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성과 공정성은 확보될 수 있다.”면서 전문성을 인사위원회 위원 선정의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한편 박연철(朴淵徹) 변호사는 “검찰 인사위원회가 이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사장급 이상 인사는 외부인사가 참여한 인사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차장검사 이하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장들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강충식 장택동 홍지민기자 chungsik@kdaily.com ◆젊은 검사들 시각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방안을 지켜보는 젊은 검사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이들은 “변화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이런 식은 아니다.”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율개혁을 이루어내지 못한 대가가 타율적 개혁이란 형태로 나타났다는 자조적인 반응도 보였다. 인수위측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많은 검사들이 동의했다.A검사는 “검찰이 바뀌어야 하지만 인수위 활동 시한인 2개월은 너무 짧다.”면서 “인수위는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관련 언론보도가 지나치게 시류에 편승해 검찰을 흔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왔다.개혁방안 가운데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특검제 등의 도입,경찰수사권 독립 등 검찰권 축소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했다. B검사는 “외국에 비해 우리 검찰 조직이 비대한 것은 인정하지만 수사를 하면 할수록 집중적이고 강력한 수사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C검사 역시 “정부 차원의 입법이 이뤄진다면 따를 수밖에 없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권 축소 논의의 근거로 꼽히는 ‘정치검찰론’에 대해서는 검찰 조직의 경직성으로 인한 ‘동종교배’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D검사는 “조직에 맞출 수 없다면 옷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조직 공통의 생리지만 검찰이 가장 강하다.”면서 “결국 고위층으로 갈수록 조직에 대한 한가지 관점만 남게 되어 변화요구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다소 덜했다.논리적으로 볼 때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라면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었다.또 인사위원회의 의결기구화 방안의 실효성과 관련,의견이 나누어졌다.시민단체 등 외부인 참가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외국의 검찰제도 권력과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검찰권의 독립을 보호하는 개혁적인 제도를 갖춘 국가들로 이탈리아,일본,미국 등을 들 수 있다.독립된 인사제도,기소권 남용의 제한,시민 등 외부인사의 검찰권 참여제도는 이들 국가의 검찰권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탈리아 검찰제도는 검찰청이 법원에 소속된 판·검사 혼합형이다.순수 사법행정 업무만 전담하는 법무부는 수사권이 없으며 검사의 인사권도 법무부장관에게는 없다.33명으로 구성된 최고사법위원회가 검사 선발·임명·승진·보직·징계 등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1908년 검찰독립을 위해 설치된 이 위원회는 법원과 의회가 선출한 법관,법학자,변호사 등 30명과 대통령,대법원장,검찰총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돼 33명의 위원이 활동한다. 미국은 기소독점주의를 배제하고 있다.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는 우리와 달리 대배심(Grand Jury)으로 불리는 시민들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검찰은 범죄 증거를 제공하는 역할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기소를 회피할 수 없다.특별검사는 연방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판사 3명으로 구성된 특별검사 임명담당위원회에 의해 임명된다.특별검사는 모든 수사권과 소추권을 완전하게 독립적으로 가진다. 일본 검찰은 지난 54년 조선업계가 거액의 뇌물을 정치인에게 뿌린 사건의 수사가 법무상의 지시로 중단된 후 검찰개혁이 본격화됐다.검찰의 권한은 우리 이상으로 막강하지만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일본 검사들의 자존심은 인사의 독립에서 나온다는 평가에는 이유가 있다.법무상은 정치인 출신이지만 인사권은 검찰총장이 갖고 있다. 1948년 사법개혁으로 도입된 검찰심사위원회는 시민들이 검찰권을 감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방법원 소재지마다 설치된 검찰심사위원회는 11명의 시민들로 구성,검사의 불기소처분을 심사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한화 경영진 곧 소환조사/大生인수과정 조직적 분식회계 의혹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10일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계열사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분식회계를 벌였다며 참여연대가 한화그룹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고발인을 상대로 고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하고 금융감독위원회 조사결과 등을 검토했고,조만간 한화그룹 회계담당자와 경영진들 가운데 조사 대상을 확정해 소환일정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회계기준 해석상의 차이일 뿐 대한생명 인수를 위한 조직적인 분식회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직비리조사처 신설 강행/인수위, 특검제 한시 운용 방침도 재확인

    대통령직 인수위가 9일 검찰 개혁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무부가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와 특검제 도입 등 노무현 당선자의 공약에 따른 기본 방침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원칙을 확인했다. 인수위 정무분과위원회는 이날 법무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비리조사처 설치와 한시적 특검제 도입 문제에 관한 5개항의 원칙을 발표했다. 정무분과위 박범계 위원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현행 헌법 구조 하에서 권력분립 원칙유지 ▲권한분산을 통한 기관간 견제와 균형 ▲기관간의 기능중첩의 배제 ▲부패척결의 효율성 ▲개별사건에 대하여 국민적인 의혹을 잠재울 수 있는 안전판 마련 등 5개 원칙을 기초로 공직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문제 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력분립,기관간 견제,국민적 의혹에 대한 안전판 등을 언급한 것은 법무부의 반대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하되 비리조사처와 특검제 도입 문제를 고려한다는 인수위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그러나 이날 보고에서 비리조사처와 같은 별도의 기구를 설치하는 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노동부 법무부 업무보고 이모저모/인수위-部處 긴장 ‘팽팽’

    9일 노동부 등 정부부처의 대통령직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인수위와 각 부처는 몇몇 쟁점현안을 놓고 의견을 달리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동부 인수위 보고에 참석했던 노동부 관계자들은 적잖이 당황해했다.대개 1∼2시간이면 끝났던 다른 부처와는 달리 노동부 보고는 휴식까지 취해가며 4시간을 넘겼다. 특히 보고가 시작되자마자 박태주 전문위원이 “보고 내용이 노 당선자의 노동관과 너무 달라서 보고를 받지 못하겠다.”고 보고회장을 뛰쳐나가기도 하는 등 초반부터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박 위원은 민주노총 출신으로 노 당선자의 노동특보를 지냈다.박 위원은 보고가 끝난 뒤 “노동부가 개혁마인드가 없어 노 당선자의 공약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보고에 참석한 한 위원은 “노동부가 공약이행이 어렵다거나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박 위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나가버린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보고에 참석했던 노동부 한 관계자는 “노동관에 있어서 상당한 시각차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정권이 바뀐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법무부 법무부는 검찰개혁 방안을 놓고 인수위와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검찰의 의견을 분명히 전달한 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법무부 관계자들은 특히 인수위측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법무부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볼 때는 개혁일변도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만나보니 실질적이고 신중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상호간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위가 발표한 검찰개혁 방향의 5개항을 두고는 반응이 엇갈렸다.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그동안 검찰개혁을 두고 논의와 우려가 많았던 만큼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그러나 한 검사는 “문구를 찬찬히 뜯어보면 검찰이 뭔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째 해석대로 된다면 앞으로 인수위와검찰의 논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인수위가 제시한 5대 원칙 가운데 ‘개별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잠재울 수 있는 안전판’이라는 원칙은 공직자비리조사처를 설치하고 정치적 사건 등을 상설 특검에 맡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권한 분산을 통한 기관간 견제와 균형’ 또는 ‘기관간 기능중첩 배제’ 등의 원칙을 고려할 때 경미한 사건에 대한 제한적 수사권을 경찰에 부여하는 방안은 적극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도 5대 원칙에 비춰볼 때 관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 김미경 조태성기자 dragon@
  • 권호경 CBS前사장 피소 노조 “비자금 조성” 고소

    전국언론노동조합은 7일 재직 기간 동안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면서 전 CBS사장 권호경(權晧景·61)씨를 업무상 횡령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노조측은 고발장에서 “권 전 사장이 협력사나 협찬 광고대행사와 불법적인 자금 거래를 통해 5000여만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 정부, 변호사법 개정·강제보험제도등 모색/‘법률시장 개방’ 국내로펌 비상

    법률시장 개방이 국내 법조계에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올해에는 법률시장 개방을 위한 국제협상이 본격화돼 이르면 2005년쯤에는 시장개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개방 문제를 남의 집 일처럼 여겨오던 법조계는 대형 로펌을 출범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로펌들,대응전략 마련에 고심 국내 로펌들은 시장개방에 대비,전문화와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꾀하며 바삐 움직이고 있다. 법무법인 ‘김신&유’나 ‘지평’ ‘충정’과 같은 중소 로펌은 전문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이들은 해외채권·증권 발행이나 기술이전 등을 다루는 섭외사건의 전문화를 추진중이다.‘부티크펌’이라고 불리는 이들 로펌은 ‘소량·맞춤생산’을 하는 디자이너 브랜드형 로펌을 지향한다.‘태평양’은 기업의 법률자문 수요가 많은 뱅킹,인수합병(M&A),지적소유권 등 13개 전담팀을 운영중이다.‘광장’도 M&A,뱅킹,노동법·도산팀,지적재산권팀 등 20여개의 전문팀과 통상적인 송무팀으로 이원 구조로 바꿨다.‘대외메디컬로’ ‘한강’ 등은 의료 사고 관련 업무에,‘두우’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YBL’은 군 관련 소송에서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 화백과 우방,세종과 열린합동,한미와 광장 등은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최대 규모인 김&장과 태평양 등은 외부 전문인력과 우수 신입인력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평’은 시장개방에 대비,기업과 뱅킹 업무 변호사들의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 등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영어 강사를 초빙,영어강습을 주3회 하는 한편 올해부터는 이메일을 영어로만 쓰도록 할 방침이다.미국 변호사들과의 내부 회의에서도 영어로만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는 차원에서 외국 로펌과의 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국내 로펌이 국제적 수준에 떨어지지 않도록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우리나라 법무법인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몇몇 명망있는 법조인이나 인맥·학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한국형 법무법인의 특성이 경쟁력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정부,국내 로펌 경쟁력 강화에 주력 법무부는 올 3월 말까지가 시한인 법률시장 개방 ‘양허안’ 제출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일단 법무서비스 분야가 협상 초반부터 쟁점이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서비스업 전체가 대상인 도하라운드 협상에서 법무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때문에 법무서비스 시장이 ‘희생양’이 될 위험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의료·교육 서비스는 시장 규모도 클 뿐 아니라 각국의 복지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쉽게 타결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한 변호사는 “법무서비스 문제가 일부 변호사들의 문제로만 치부되고 변호사에 대한 국민들의 막연한 반감까지 겹칠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게다가 외국과 거래가 잦은 국내 일부 대기업까지도 전면개방을 직·간접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법무부는 80년대 중반부터 법무서비스 시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해온 일본의 예 등을 참조해 협상전략을 마련중이다.이와 함께 개방에 앞서 국내 로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특히 로펌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한 변호사법 개정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변호사 강제보험가입제도 마련에 힘을 모으고 있다. 현 변호사법은 상법상 합명회사를 준용,로펌의 구성원인 변호사들이 ‘무한연대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는 로펌의 대형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라는 지적이다. 조태성 안동환 홍지민기자 cho1904@kdaily.com ★법률시장 개방 되면 세계무역기구(WTO)는 2001년 11월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4차 각료회의를 열고 서비스시장 개방을 주요 협상의제로 한 ‘도하라운드’를 출범시켰다.각국은 지난해 6월까지 협상국에 대한 개방 요구를 담은 ‘양허요청목록’을 제출했다.이에 대해 올해 3월 말까지 자국의 개방안을 담은 ‘양허안’을 낸 뒤 협상을 거쳐 내년 말까지 협상을 완결짓기로 돼 있다. 우리 변호사업계는 자본력과 전문성,인력 등에 있어서 외국계 로펌들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또 엄격한 칸막이식 규제 때문에 전국 네트워크화나 해외 분사무소를 개설한 경험도 부족하다.이런 상황에서 법률시장이 개방된다면 70∼80년대부터 법률시장 개방을 추진했다가 외국의 로펌에 장악당했던 독일과 프랑스처럼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독일과 프랑스 역시 시장 개방을 앞두고 각 지역에 소규모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던 로펌들을 카르텔 형식으로 통합해 대응에 나섰다.그러나 이 카르텔은 영미계 로펌들의 각개격파 작전에 완전히 굴복하고 말았다. 개방이 되면 한국적인 법률문화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변호사의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다.영업적 행위를 강력히 제재하고 있고 개업·이전 외에는 광고도 금지하고 있고 두 지역 이상에서 동시에 개업할 수 없다. 영미계 로펌이 진출하면 이를 상당 부분 파괴시킬 것으로 보인다.동업과 고용까지 허용된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변호사협회의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또 법무사·관세사·행정서사 등의 통합 문제도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 조태성 안동환 홍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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